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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 동성결혼 허용 1년…최초 원주민 동성부부도 탄생 [여기는 남미]

    칠레 동성결혼 허용 1년…최초 원주민 동성부부도 탄생 [여기는 남미]

    칠레에서 최초의 원주민 동성부부가 탄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 원주민 마푸체족 여성 비비아나 부르고스 발렌수엘라(43)와 로사 살라망카(44)는 최근 라아라우카니아 지방 비야 알마그로 지역에서 법정결혼을 했다. 법정결혼 후 두 사람은 숲속에서 마푸체족 전통 예식을 올렸다. 이틀간 열린 결혼예식에는 가족과 지인들이 참석해 백년가약을 맺은 동성부부를 축하했다. 발렌수엘라와 살라망카는 “우리(마푸체족)의 기원은 자연”이라면서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식을 올리고 싶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지난해까지 두 사람의 꿈은 불가능했다. 동성결혼이 법률적으로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칠레는 2021년 12월 민법을 개정하고 동성결혼을 허용하기로 했다. 개정 민법은 2022년 3월 10일 발효됐다. 칠레는 중남미에서 8번째로 동성결혼이 가능한 국가가 됐다. 법이 바뀌자 칠레에선 동성부부가 꼬리를 물고 탄생했다. 개정 민법이 발효된 지난해 3월 10일 법정결혼을 올리고 일생을 함께하기로 한 하비에르 실바와 하이메 나사르 게이부부가 칠레에서 탄생한 1호 동성부부다. 두 사람은 각각 자녀를 가진 아버지였지만 개정 민법이 발효되자 동성애인과 새 가정을 꾸리고 인생 2막을 시작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개정 민법이 발효된 후 1년간 칠레에선 동성부부 2254쌍이 탄생했다. 1년간 매일 평균 6쌍 넘는 동성부부가 나온 셈이다. 현지 언론은 “칠레에서 결혼이 불가능해 그간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 인접국으로 건너가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법이 바뀌자 억제돼 있던 수요가 폭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간 통계를 보면 칠레에선 레즈비언부부 1127쌍과 게이부부 1027쌍이 탄생했다. 생물학적 성별로 구분하면 남녀 성비에는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이다. 자녀를 가진 동성부부도 늘고 있다. 결혼한 동성부부가 자녀로 등록한 자녀는 500명에 육박한다. 레즈비언부부가 등록한 자녀는 452명, 게이부부가 등록한 자녀는 21명이었다. 현지 언론은 “동성부부가 입양하거나 동성결혼 전 얻은 자녀를 자녀로 등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 자녀를 둔 동성부부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 요즘 ‘인디아나 존스’는 시험관·레이저 쓴다

    요즘 ‘인디아나 존스’는 시험관·레이저 쓴다

    많은 사람이 ‘고고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전히 영화 속 ‘인디아나 존스’의 모습을 떠올린다. 인디아나 존스처럼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유적 발굴 현장을 뛰어다니는 모습이 고고학자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요즘 고고학자들은 실험실에 있는 과학자에 더 가깝다. 화학 고고학(고고화학)은 동위원소, 유기물·무기물·화합물 분석을 통해 유적의 진위 판별은 물론 기술 발전, 인간 활동, 식생활, 거주환경 등을 밝혀낸다. 생물학적 인류학, 사회학, 고고학을 결합한 생물 고고학은 과거 인류가 살았던 환경과 자원에 대한 분석, 병원체나 기후에 따른 삶과 죽음의 변화에 관해 연구한다.고고학 분야에서 선도적 연구를 하는 미국 필드 자연사 박물관과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이런 방법론으로 각각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필드 자연사 박물관, 일리노이대, 노스캐롤라이나대 공동 연구팀은 7~11세기 남미 안데스산맥 일대에 있었던 대제국 ‘와리’ 시대에 도자기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졌고 어떻게 제국 전체로 퍼져 나갔는지 레이저 기술과 화합물 분석으로 밝혀냈다. 이 연구 결과는 고고학 분야 국제학술지 ‘고고과학 저널’ 3월 15일자에 발표됐다.현재 페루 지역에 존재했던 와리는 7~13세기 안데스산맥과 해안을 따라 1600㎞ 이상 뻗어 나간 대제국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페루 전역의 와리 제국 시대 건물터와 무덤 등에서 발굴된 도자기 유적 일부를 레이저로 미세하게 긁어낸 다음 가루를 질량 분석해 도자기의 화학 성분을 조사했다. 거대한 제국이 도자기를 수도에서 만들어 지역으로 내려보냈는지, 도자기 제조 방식만 알려 주고 지역별로 생산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분석 결과 도자기의 형태는 모두 비슷하지만 성분은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 패트릭 라이언 윌리엄스 일리노이대 교수는 “고대 로마 제국은 제국 전체가 공통적인 로마 스타일을 쓸 수 있도록 한곳에서 도자기를 만들어 퍼뜨리는 방식이었다면 와리 제국은 형태와 스타일만 통일할 뿐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방식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교수는 “거대 제국은 지역별 자치권과 자율성을 인정해 주는 방식이 아니었다면 운영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영장류 연구그룹, 미국 조지워싱턴대 인류 고생물학 고등연구소, 태국 쭐랄롱꼰대 공동 연구팀은 초창기 인류와 원숭이들이 만든 석기가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3월 11일자에 실렸다.연구팀은 태국 팡아만 국립공원에 있는 긴꼬리원숭이들이 딱딱한 견과류나 과일 껍질, 조개류 등을 먹을 때 사용하는 돌 도구들을 모아 고인류의 석기와 비교했다. 그 결과 긴꼬리원숭이들이 사용한 돌 도구의 형태가 구석기 시대 인류가 사용했던 석기들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구석기 시대의 석기로 알려진 것들의 역사가 훨씬 더 오래됐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토모스 프로피트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 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인간 도구 사용의 기원과 진화뿐만 아니라 인류의 진화를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法 “수술 안 한 트렌스젠더도 ‘여자’”…한국도 성별정정 쉬워지나

    法 “수술 안 한 트렌스젠더도 ‘여자’”…한국도 성별정정 쉬워지나

    한국 법원이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에 대해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별 정정을 허가했다.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은 14일 “서울서부지법 제2-3민사부(재판장 우인성)가 지난달 15일 트랜스젠더 A씨에 대한 성별 정정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는 성전환수술 강제가 개인의 존엄을 침해하므로, 수술이 아닌 다른 요건에 의하여 그 사람의 성 정체성 판단이 가능하다면 그에 의하여 성 정체성을 판단하면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신적 요소가 정체성 판단의 근본적 기준이며, 생물학적, 사회적 요소보다 우위에 두어 판단해야 한다”며 “외부 성기가 어떠한가는 성 정체성 판단을 위한 평가의 필수 불가결한 요소는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에 따르면 A씨는 태어날 때 ‘남성’으로 출생신고가 되었지만, 어렸을 때부터 여성으로서의 성 정체성이 확고하여 만 17세인 2015년부터 꾸준히 호르몬요법을 이어왔다. 가족은 물론 학교와 직장에서도 여성으로 일상생활을 해왔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성전환수술을 하지 않아 “사회적 혼란과 혐오감 불편감 당혹감 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성별 정정 허가 신청을 기각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성전환자의 외부 성기가 제삼자에게 노출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라며 “극히 이례적인 경우를 전제하여 혼란, 혐오감 불편감, 당혹감 등이 사회에 초래된다고 일반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건을 대리한 장서연 변호사는 “이제 더 이상 트랜스젠더 당사자들이 법적 성별 정정을 위하여, 원하지 않는 수술을 강요당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결정이 다른 법원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선언만 하면 성별 바꿔주는 해외 사례 해외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성전환수술을 성별 정정의 전제조건으로 삼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달 핀란드에서는 트랜스젠더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선언하면 이를 법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지금까지는 성전환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의사의 소견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새 법안에는 18세 이상 성전환자가 ‘자기 선언’ 과정만 거치면 법적으로 성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앞으로 18세 이상의 핀란드인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히는 것만으로 자신의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의회는 성전환 인정을 간소화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이 법에 따르면 의학적 진단 없이도 16세를 넘으면 법적 성별 정정 신청이 가능하다. 이에 영국 정부는 1999년 스코틀랜드 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스웨덴은 1972년 제정된 성별 정정 관련 법률에서 성별 정정을 위해 성전환수술을 요구하는 조항이 있었지만, 2012년 12월 19일 위헌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197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성별 정정을 위해 자신의 뜻과 달리 생식능력을 박탈하게 된 트랜스젠더에 대하여 금전배상을 하라고 판결하기도 했다.
  • 日 수컷 쥐 난자 생성 성공… 새 불임 치료 방법 열리나

    日 수컷 쥐 난자 생성 성공… 새 불임 치료 방법 열리나

    일본 연구팀이 두 마리의 수컷 쥐로부터 난자를 생성해 어미 없는 쥐를 탄생시켰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일본 규슈대 하야시 가쓰히코 교수가 수컷 세포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의 건강한 난모세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하야시 교수는 이날 런던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에서 열린 제3차 인간 게놈 편집에 관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아비만 둘인 새끼 쥐 연구를 발표하며 새로운 불임 치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대로라면 동성 커플도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다. 연구팀은 수컷 피부 세포로부터 분화가 가능한 ‘유도 만능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 Y 염색체는 삭제하고 X 염색체를 복제해 XX 염색체를 가진 세포를 배양했다. 하야시 교수는 어미 없이 태어난 일곱 마리의 새끼 쥐는 건강하게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생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0년 안에 남성 피부 세포에서 생존 가능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데는 상당한 난관이 있다. 인간 세포로 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려면 훨씬 긴 배양 기간이 필요해 세포가 유전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의 어맨더 클라크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여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연구를 인간 세포로 진행하는 것은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10년뒤 동성 커플 출산 가능”…수컷 쥐 두 마리로 새끼 쥐 낳아

    “10년뒤 동성 커플 출산 가능”…수컷 쥐 두 마리로 새끼 쥐 낳아

    일본 연구팀이 두 마리의 수컷 쥐로부터 난자를 생성해 ‘어미 없는’ 쥐를 탄생시켰다. 영국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일본 규슈대학교 카츠히코 하야시 교수가 수컷 세포에서 처음으로 포유류의 건강한 난모세포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카츠히코 교수는 이날 런던 프란시스 크릭 연구소에서 열린 제3차 인간 게놈 편집에 관한 국제 정상회의에서 아비만 둘인 새끼 쥐 연구를 발표하며, 새로운 불임 치료의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대로라면 동성 커플도 생물학적 아이를 가질 수 있다. 그의 연구팀이 사용한 기술은 수컷 쥐의 피부 세포로부터 분화가 가능한 ‘유도 만능 줄기 세포’를 만든 다음 Y염색체는 삭제하고, 다른 세포로부터 빌려온 X염색체를 대체한 뒤 XX염색체를 가진 세포를 배양했다. 이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난자를 수컷 정자와 수정시켜 600개의 배아를 배양한 뒤 암컷 쥐 몸속에 이식해 새끼 쥐 7마리가 태어났다. 실험실 배아의 성공률은 1%로 정상적인 암컷 난자에서 낳은 배아가 보이는 효율인 5%보다는 떨어졌다. 카츠히코 교수는 어미 없이 태어난 7마리의 새끼 쥐들은 건강하고 평균 수명을 누렸으며, 생식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카츠히코 교수는 “기술적 관점에서는 10년 안에 남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만 과학적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안에 남성 피부 세포에서 생존 가능한 인간 난자를 만드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실험실에서 인간 난자를 사용하는 것은 상당한 난관이 있다. 인간 세포는 성숙한 난자를 생산하려면 훨씬 배양 기간이 길기 때문에 세포가 유전적으로 변화할 위험이 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로스앤젤레스대학(UCLA)의 아만더 클라크 교수는 “과학자들이 아직 여성 세포에서 인간 난자를 만들어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 연구를 인간 세포로 진행하는 것은 ‘큰 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아내·불륜남 아이 거부한 남편…처벌 면했지만 “우울증으로 곧 퇴사”

    아내·불륜남 아이 거부한 남편…처벌 면했지만 “우울증으로 곧 퇴사”

    이혼 소송 중인 아내가 외도로 낳은 신생아를 돌보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까지 받았던 40대 남성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상간남의 아이까지…(중간후기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달 8일 ‘상간남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은 인물이다. 해당 글에서 A씨는 “혼자 감당하기 어렵고 혹시나 제가 잘못되면 ‘우리 아이들 얼굴을 어떻게 볼까’ 등의 각종 이상한 생각과 고민, 스트레스에 우울하고 억울한 상황이었다”면서 “하지만 제 사연이 언론에 전해지고 나서 많은 분들의 격려와 위로를 받았고 정말 힘이 되고 기운이 났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자신의 근황에 대해 A씨는 “우울증 같은 증상이 있어서 회사는 3월 말일부로 그만두기로 했다”면서 “일적으로 실수를 안하던 부분도 계속 실수를 하는 것 같고 계속 멍때리고 있다. 조금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아동유기죄 혐의는 무혐의를 받았지만 여전히 불안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경찰에서는 아동유기죄로 인한 혐의는 무혐의가 나왔다”면서 “현재 유니세프에서 소개해준 변호사님이 친생부인의 소를 지난 3일 청주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친생부인의 소’란 친자관계를 부인한다는 내용의 법적 행위다. 이게 받아들여지면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가 직권으로 아이 이름을 짓고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가족관계증명부에는 친모 이름만 올라가게 된다. A씨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사실 불안하다”면서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이 책임을 져야하는데 이렇게 종결이 된다면 결국 피해자만 고통받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상간남 아이가 제 가족?”…민법 제844조 뭐길래 이번 사연의 시작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해 11월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산모가 아이를 출산한 후 숨졌다. 산모의 남편 A씨는 아이의 출생신고를 거부했다. 이혼 소송 중이던 아내가 다른 남자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적인 아버지는 A씨였다.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 또한 혼인이 성립한 날부터 200일 후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인 중 불륜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 하더라도, 혼인관계인 배우자의 ‘법적 자녀’로 본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안 배우자가 이혼 후 ‘친생부인의 소’를 통해 법적인 관계를 끊은 뒤에야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 이에 산부인과는 지난해 12월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며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신고했다. 경찰은 이후 A씨를 상대로 조사하고, 사회복지 전문가 의견과 수사심의위원회 법률 자문을 구했다. 이를 종합해 지난 6일 경찰은 A씨를 불입건 처리하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률상 아버지는 영아에 대한 법적 보호자가 맞다”라면서도 “이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안으로 A씨에 대한 법적 책임을 넘어 영아의 보호부분도 함께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영아가 친자가 아님을 배우자의 가출신고 이력, 의료 진료기록, 유전자 검사 등으로 명확히 알고 있어 유기 및 방임의 고의가 있다고 볼수 없다”며 “특히 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로 심적고통을 안고 세 아이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는 A씨에게 이 아이의 법적보호의무까지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A씨는 청주지방법원에 친자 관계를 부인하는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한 상태다. 이를 법원이 수용하면 해당 지자체인 청주시가 직권으로 아이에 대한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 현재 아이는 청주시가 학대 아동 쉼터에서 돌보고 있다.
  •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美FBI 국장 “코로나, 中연구소서 유출”…중국 “과학적으로 불가능” 발끈

    미국 연방수사국(FBI)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력한 발원지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한 연구소를 지목했다. 중국 측은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지 말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레이 국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FBI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의 기원이 우한 연구소에서 벌어진 어떤 사건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레이 국장의 발언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코로나의 가장 유력한 발원지가 중국의 우한 연구소라는 가설이 재차 떠오른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6일 보도에서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이었던 미국 에너지부가 중국 현지 연구소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출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비밀 정보보고서를 백악관과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보고했다고 전한 바 있다. 레이 국장은 “이는 중국 정부가 통제하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내가 보기엔 중국 정부는 우리와 우리의 파트너들이 이곳에서 하려는 일(진상조사)을 방해하고 어지럽히려는데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FBI 전문가들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를 포함한 생물학적 위협의 위험성, 그리고 그것들이 악인이나 적대국, 테러범, 범죄자같이 악한 손에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미 국가정보위원회(NIC)와 정보기관은 바이러스 자연 발생설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백악관 역시 “정부 내 아직 의견일치가 없다”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 “실험실 유출 불가능” 中반발 중국 정부는 레이 국장의 주장에 대해 크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로나19의) 실험실 유출은 극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현지 방문해 얻은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FBI 같은) 정보 부문이 과학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가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과학과 사실을 존중하고, 코로나19 기원 규명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기…남편에게 “데려가세요”

    숨진 아내가 불륜으로 낳은 아기…남편에게 “데려가세요”

    별거 중인 아내와 다른 남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책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40대 남편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이혼소송 진행 중 아내가 아이를 출산한 뒤 폐색전증으로 숨졌는데, 병원 측이 아이를 데려가지 않는 남편 A씨를 아동 유기 혐의로 신고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8일 “아이 아버지가 신생아를 데려가지 않는다”는 내용의 한 산부인과 신고가 접수됐다. 이혼 소송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남의 아이더라도 A씨가 ‘민법상 친부’이기 때문이다. A씨는 “집사람이 가출한 뒤 외도한 사실을 알았고 이혼소송 중”이라면서 “유전자 검사를 해 ‘친자 불일치’ 결과까지 받았는데 내가 출생신고를 어떻게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현행법상 출생 신고는 출생 후 1개월 이내에 해야 한다. 청주시는 일단 피해아동쉼터에 아이를 맡기고 보호조치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신속히 출생신고를 해야 이 아이에 대한 정부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아이 아빠를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출생신고를 한 뒤 법원에 친자 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해 판결을 받는다면 그때부터는 우리가 나서서 아이의 호적을 만든 후 양육시설에서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간남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 A씨는 이와 관련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상간남의 아이까지 제 가족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현재 혼자서 세 딸을 키우고 있다는 A씨는 “산부인과는 저보고 키우라고 하고 시청 아동과에서는 출생신고를 하라고 한다”며 “‘민법 844조 아내가 혼인 중에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는 사항을 이유로 든다”고 말했다. A씨는 “유전자 검사에서 ‘친자 불일치’ 나왔는데 왜 계속 추정인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아이를 위해서도 우리 집에 오면 행복하겠느냐”며 “상간남은 아무런 책임이 없는 거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친부로 보이는 남성을 향해 “본인 아이는 본인이 책임지라”고 강조했다. A씨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도 출연해 “집사람이 B형이고 나는 AB형이다. O형이 나올 수가 없다”며 “상간남은 다 보호해 주는 것이다. 왜 잘못된 사람은 보호해주고 잘못이 없는 사람한테는 책임 전가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아동 유기죄’로 신고당한 게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가 이혼 소송 중에 상간남과 낳은 아이를 자신이 왜 책임져야 하냐며, 잘못된 법 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민법 제844조 혼인 중 임신 추정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 또한 혼인이 성립한 날부터 200일 후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혼인 중 불륜관계를 통해 아이를 임신했다 하더라도, 혼인관계인 배우자의 ‘법적 자녀’로 본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안 배우자가 이혼 후 ‘친생부인의 소’를 통해 법적인 관계를 끊은 뒤에야 아이를 데려올 수 있다. 생부는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지청구 소송을 하면 된다. 혼외자를 자신의 자녀로 인정해 법적으로 부모·자식 관계가 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법적 절차를 통해 가족관계등록부에 올릴 수 있다.
  • “시험관 시술로 8년간 키운 아들…부모와 유전자 불일치”

    “시험관 시술로 8년간 키운 아들…부모와 유전자 불일치”

    시험관 시술을 통해 출산한 아이와 부모의 유전자가 불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중국 현지 매체 봉면신문 등에 따르면 8년 간 키운 아이의 유전자가 부모와 불일치 하는 것으로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천모(50)씨 부부는 결혼 후 자녀를 갖지 못하자 2011년 안후이 의과대 제1부속병원 생식센터에서 시험관 시술을 통해 이듬해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2020년 이 아이가 부부와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병원 측이 엉뚱한 배아를 이용하는 등 시험관 시술 과정에서 중대한 과실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된다며 64만 위안(약 1억2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천씨 부부 배아의 행방은 물론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가 누구인지도 확인되지 않았다.해당 병원은 냉동 보관 과정에서 번호를 중복으로 부여하고, 해동 기록이 명확하지 않는 등 배아 관리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천씨는 “생식센터 책임자가 우리의 배아 이식 기록을 찾지 못했고, 아이의 생물학적 부모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는 ‘이제 혈연관계를 따지면 무엇하냐. 나라면 그런 아이가 생긴다면 기쁘게 맞이할 것’이라는 무책임한 말만 늘어놨다”고 말했다. 그는 “생물학적 부모가 자신들의 아이를 만나길 원할 수 있고, 아이가 중증 질환으로 골수 이식 등이 필요한 상황에 직면하면 혈연이나 혈족 관계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병원 측을 성토했다. 베이징대 의학부 충야리 교수는 “시험관 아기 시술 초기 단계였던 때라 병원들의 배아 관리가 체계적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천씨 부부는 원하든 원치 않든 아이의 법적 부모로, 그가 성인인 18세까지 부양해야 한다. 병원 측의 관리 부실로 윤리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 가스 잠갔나, 불은 껐나… 수십만명 ‘걱정의 감옥’ 갇혀 산다

    가스 잠갔나, 불은 껐나… 수십만명 ‘걱정의 감옥’ 갇혀 산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의 주인공 멜빈(잭 니컬슨)은 현관문을 닫을 때 다섯 번을 세면서 잠그고, 전깃불 스위치도 다섯 번 켰다 끄기를 반복하며 식당에서는 항상 같은 테이블에 앉아 개인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를 꺼내 식사를 한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조인성)은 색깔과 정리에 과도하게 집착하는 성향을 보인다. 화장실에 수건을 색깔별로 나열하거나 휴지들이 일렬로 나란히 놓여 있어야 비로소 안심이 된다. 이 두 인물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강박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강박장애는 신경증의 하나로 반복적인 강박사고 또는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이다.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하지 않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는 강박사고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감이나 괴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강박행동이 특징이다.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장애 환자라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 모두를 지니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만 환자에 따라 강박사고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장애는 전 인구 중 약 2~3%가 앓고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자신의 증상을 숨기려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오 교수는 “강박장애는 평균적으로 발병에서 치료 개시까지 7년 이상의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데, 치료를 받지 않고 오래 진행돼 증상이 심해질수록 치료가 까다롭다”면서 “강박 증상으로 인한 고통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해 학업이나 사회생활에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강박증상으로는 오염에 대한 공포, 이에 따른 세척 행동이 있다. 오염된 것 같다는 공포가 강박사고라면 이 생각을 없애기 위해 세척하는 행위가 강박행동인 셈이다. 오 교수는 “강박행동 중에서 확인, 반복, 세척 증상이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고 말했다. 확인 강박행동이라면 가스불 잠그기나 전기 스위치 끄기, 문단속을 온전한 느낌이 들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하는 경우다. 숫자 세기나 정리정돈 관련 강박행동도 자주 관찰되는데 바닥타일, 길거리 간판, 손 씻은 횟수를 세는 등의 행동이 있다. 강박사고 중에서는 공격적 사고가 절반 이상의 환자에게서 관찰된다. 이를테면 ‘내가 누군가를 칼로 찌르지 않을까’라거나 ‘다른 사람 물건을 훔치지는 않을까’와 같이 공격적인 충동을 행동화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증상이다. 성적, 종교적 강박사고도 종종 관찰된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처럼 원치 않는 심상, 생각, 충동, 사고가 침투적으로 마음속에 떠오르는 것이 강박사고”라고 했다. 강박장애 발병엔 심리적 요소와 생물학적 요소가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이 교수는 진단했는데, 심리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와 관련돼 있다. 이 교수는 “스트레스 자체가 강박장애 원인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는 강박장애를 악화시킨다”면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 자녀 출산, 이혼 등의 생활사건 스트레스가 강박장애를 발병시키거나 기존 강박장애를 악화시키기도 한다”고 예를 들었다. ●강박장애 환자 친척 10% 강박장애 생물학적 원인도 주목받고 있는데, 강박장애 환자의 친척 중 약 10%가 강박장애를 지니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 교수는 “최근 많은 연구들이 뇌의 앞쪽 부분, 특히 안구 위쪽에 위치한 안와전두엽의 이상을 강박장애 원인으로 지목하는데 안와전두엽은 사회적인 상황에 따라 적절한 행동을 보이는 기능을 담당한다”고 제시했다. 이 부분 활동이 저하되면 이상한 성적 행동을 보이거나 식사량을 통제하지 못해 과식을 하거나 이상한 농담을 하는 등의 성격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역으로 이 부분 활동이 활성화된 경우 사회적인 상황을 지나치게 염려하고 소심하거나 까다로워지고 별것 아닌 일로 끙끙거리는 강박장애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것이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장애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약물치료는 세로토닌이라는 물질을 조절해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줄이는 방법이고, 인지행동치료는 환자가 두려워하는 상황이나 자극을 노출시키고 환자가 해 오던 강박행동을 억제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 중 약물치료는 고용량의 항우울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세로토닌을 늘려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줄이는 것이다. 5년 이상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는 난치성 강박장애라면 전극이나 고주파, 초음파 등을 이용한 수술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회로를 절제하는 수술적 방법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2013년 발표된 최신의 정신의학적 질환 진단기준(DSM-5)에선 강박장애를 불안장애 범주에서 분리시켰지만 이전 진단기준(DSM-IV-TR)까지는 강박장애가 불안장애의 범주에 들어 있었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는 강박사고가 불안을 증가시키고, 강박행동은 불안을 감소시키는 등 강박 증상과 불안이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봤다. ●정신건강의학과 환자 10% 강박장애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환자 중 10%가 강박장애 환자라는 일부 연구가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평균 7.5년이 경과된 뒤에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는 정상 범위 강박증상과 병적인 강박장애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누구에게나 강박증상이 있을 수 있지만 그 정도가 심해서 고통스럽고 일상생활, 학업이나 직업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지장이 초래되면 병으로 진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강박장애를 누그러뜨릴 생각의 습관으로 김 교수는 ‘지금, 여기’(Here and Now)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금 와서 어쩔 수 없는 과거의 일들만 반추하면 우울해지고 아직 불투명한 먼 미래만 생각하면 불안해지기 마련”이라면서 “당장 할 일, 오늘 만날 사람, 오늘 즐길 방법, 이번 주말에 할 일, 주말에 만날 사람 등 ‘지금, 여기’로 시야를 돌리려고 노력하면 어느새 과거의 상처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미래는 더 구체화된 모습으로 나에게 한 발씩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 향토음식 몸국 재료 모자반, 추자도 억대 소득원으로

    제주 향토음식 몸국 재료 모자반, 추자도 억대 소득원으로

    제주도의 향토음식 몸국은 해조류인 몸(모자반의 제주방언)을 이용해 만든다. 육지의 뼈해장국과 비슷하지만, 잔칫날 고기 삶은 육수에 피, 내장, 메밀가루, 모자반을 추가해서 먹어 제주 고유음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이 추자도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양식실증 사업을 추진한 결과, 1억 원의 판매소득을 거두며 새로운 소득원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추자도는 물살이 세서 뻘 등의 이물질이 잘 끼지 않아 최상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참모자반 양식을 하는데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선 식용으로 쓰이지 않아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갱생이모자반과 달리, 수심 10m 이내에 서식하는 참모자반은 항산화제, 항암제, 항염증제 및 면역조절제 등의 생물학적 활성 특성을 갖고 있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품종이다. 추자지역은 그동안 국내 최대 모자반류 자연 서식지로 소라와 전복, 톳과 함께 참모자반이 가장 큰 소득원을 차지하고 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해조양식에 대한 정책과 연구가 쉽지 않던 상황이다. 왜냐하면 태풍이 불고 나면 해양 쓰레기들이 밀려와 구조물을 망가뜨리거나 씨종자를 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해조류의 다양성이 뛰어나고 육상 오염원의 영향이 없는 우리나라 대표 청정해역 추자도의 서식환경을 활용해 지난 2020년부터 추자수협과 공동으로 참모자반 대량양식 실증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해양수산연구원은 참모자반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확립에 이어 오조, 조천, 종달 마을어장에서 참모자반 시험양식에 성공한 바도 있다. 추자도 참모자반 대량양식 실증연구는 추자도 횡간도 해역에 4ha의 양식실증 어장을 조성하고, 시설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수확한 참모자반은 지난해 9~10월에 종자를 이식해 올해 1월 수확한 것이다. 참모자반의 크기는 최대 4m까지 성장해 자연산에 비해 성장 속도나 크기가 월등히 높았으며, 조류의 소통이 아주 원활하고 청정한 해역에서 성장해 이물질이 거의 없어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연구원은 30톤을 수확해 1억원의 판매소득을 올렸으며, 1번의 종자이식으로 3번의 수확이 가능한 참모자반의 특성상 앞으로 총 3억 3000만원의 수입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참모자반은 2~3월이 최대 성숙기이자 수확기로 1㎏당 가격은 습중량(수분을 포함한 무게)은 3000~4000원선, 건조중량은 3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고형범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이번에 생산된 참모자반이 추자지역의 새로운 소득품목으로 자리잡아 추자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타이타닉의 끝… 인간의 작디작은 반복이 빚어낸 지금도 꿈틀대는 악순환의 시작[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몇 해 전 ‘블랙 47’이라는 영화가 국내에서 개봉됐다. 영화의 시대 배경은 아일랜드 대기근 때(1845~1849)로 제목의 ‘47’은 기근이 절정에 달했던 1847년을 일컫는다. 이 기근으로 100만명이 죽고 150만명이 먹고살기 위해 고향을 등지면서 아일랜드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들었다. 미국에 가면 잘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사람들은 아일랜드 코브항을 떠나는 배에 몸을 실었다. 영화 ‘타이타닉’의 3등 칸은 이렇게 떠난 아일랜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들 중 한 명이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분)이다.●아일랜드 대기근과 타이타닉호 일반적으로 기근은 자연재해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아일랜드 대기근은 정부의 신속하지 못한 초기 대응과 안이한 상황 인식으로 심화됐다. 기아 위기는 인간이 만든 것이다. 기근은 전쟁·질병과 더불어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고민거리로, 이들은 인류 역사의 3대 주적으로 여전히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호모 데우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전염병도 ‘인간의 정치가 부른 인재’라고 규정했다. 인간이 숲과 같은 자연을 개발이란 구실로 파괴하면서 기후변화, 생태교란과 더불어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생태계가 파괴돼 살 곳을 잃은 야생동물들은 새로운 서식지를 찾아 사람이 사는 공간으로 이동하게 됐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에이즈, 사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의 75%는 야생동물에서 유래하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간과 환경의 경계인 완충지대가 없어지면서 이른바 환경 전염병이 급속도로 전파된 것이다. 산업사회가 유발한 생태적 위기인 코로나19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생태적 거리 두기’라는 과제를 던졌고, 환경 파괴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통찰과 삶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 인간은 예나 지금이나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다. 반복적 행위는 우리 몸과 마음에 체화돼 제2의 본성을 가지도록 만든다. 프랑스의 사회철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사회문화적 환경에 따라 결정되는 제2의 본성을 ‘아비투스’(Habitus)라고 했다. 이는 ‘가지다, 소유하다, 확보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동사 ‘하베레’(habere)에서 유래한다. 인간은 행위를 재연해 새로운 본성을 가지게 된다는 뜻이다. 되풀이되는 실수로 우리는 전쟁·질병·기근이라는 이미 정해진 삶의 늪에 빠져든다. 하지만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을 방법은 있다. 인간 본성을 재생산하는 사회문화적 환경을 바꾸면 된다. 다행히 인간은 반복적 행동으로 저항의 힘을 만들어 내고 기존 규범을 뒤흔들어 버리는 ‘전복적 반복’이라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본성은 관습의 반복적 행위로 생기지만 동시에 그에 따라 전복, 즉 재구성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를 입증하는 역사적 사례들은 차고 넘친다.●기적 같은 이야기들 유럽에는 12세기 말부터 힐데군트라는 여성 이야기가 전해온다. 그녀는 13세에 아버지와 함께 예루살렘 성지순례를 떠났다. 그러나 순례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아버지의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혼자가 된 그녀는 낯설고 위험한 환경에서 살아남으려고 남자 옷을 입고 남자처럼 살았다. 그녀는 점차 남자 연기에 익숙해졌고, 구걸하면서 구사일생으로 유럽으로 돌아왔지만 오랜 여정으로 병약해진 힐데군트는 머무를 곳을 찾아 한 남성 수도원에 들어갔다. 그러고는 대담하게도 ‘요셉’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행세를 했다. 비록 목소리가 미성이어서 처음에는 의심받았으나 남자들과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도 그녀의 생물학적 성은 죽을 때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녀는 수도원에 가서 불과 몇 개월 만에 중병에 걸려 숨을 거두었지만 죽는 순간에도 자신이 여성임을 밝히지 않았다. 장례 준비를 하면서 그녀가 여성임이 드러났지만, 수도사들은 오히려 그녀를 신이 보낸 처녀로 공경하고 성녀로 여겼다. 이후 힐데군트 이야기는 빠르게 퍼져 나갔다. 그녀가 머물렀던 수도원에는 힐데군트를 위한 예배당이 세워졌으며, 그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여러 지역에서 순례자들이 모여들어 그녀의 공덕을 기렸다. 남장 변복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끊이지 않고 전해진다. ‘옥주호연’, ‘홍계월전’, ‘방한림전’ 등 한국 고소설에서도 여성 주인공은 수학, 복수, 부모의 의지, 자아실현, 입신양명을 위해 남장을 한다. 힐데군트도 자기 외모와 성 정체성에 스스로 의구심을 품었을지 모른다. 그녀는 자신에게 생물학적으로 부여된 성별에 동조하지 않고 반복적 성 정체 인식으로 자신을 반대 성의 사람으로 여겨 남장하고 살았을 수도 있다.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주연한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다. 16세기에 생존했던 아르노 뒤 틸이라는 인물은 전쟁터에서 알게 된 동료 마르탱의 신분을 사칭한다. 놀라운 사실은 아르노가 자신을 마르탱이라고 주장하며 마을에 나타났지만 사람들이 아르노를 떠난 지 8년 만에 성숙한 남자가 돼 돌아온 마르탱으로 여겼다는 점이다. 긴 세월이 흐르면서 얼굴이 달라졌다고만 생각한 것이다. 비록 실제 마르탱이 돌아오면서 3년 만에 정체가 드러났지만 재능이 놀라웠던 아르노는 ‘진짜’ 마르탱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반복하고 재연하며 자신을 새로운 인물로 다시 창조했다. 힐데군트와 아르노의 반복적 행위는 짜깁기하듯이 촘촘하고 견고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극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아주 작은 것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 인간의 삶에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해 준다.●‘어린 왕자’의 가로등 지기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작은 소행성의 가로등 지기는 매일매일 똑같은 시간 간격으로 가로등을 켜고 끈다. 그렇게 해서 가로등을 켤 때는 별 한 개를, 꽃 한 송이를 더 태어나게 하고, 가로등을 끌 때면 그 꽃이나 별이 잠들게 한다. 어린 왕자는 이런 생각을 했다. ‘그의 직업은 매우 아름다우니까 진실로 유익한 거야.’ 그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일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어린 왕자가 만났던 정치가, 허영심 많은 사람, 술꾼, 사업가에게서 멸시받겠지만 말이다. 어느 선행가는 “그 자신은 자꾸 좋은 일을 하니까 더 좋은 일을 하고 싶어졌다”는 말을 했다. 반복적으로 좋은 습관을 실천함으로써 선을 행해 나간다는 말이다. 개천이 모여 큰 바다를 이루듯이 소소한 반복이 단단한 일상을 만든다. 우리는 작은 이타적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 인간은 나쁜 역사와 좋은 역사를 반복해 왔다. 유발 하라리가 “인간의 어리석음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인류는 다양한 집단지성을 형성해 천국과 지옥의 갈림길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었다. 정치는 개인·집단을 제도적으로 규제하지만, 개인과 사회는 반복적이고 전복적인 몸짓으로 사회문화적 진화를 거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국가와 국민 사이의 조정과 조절은 중요한 기제로 정부가 규제를 유연하게 수행하도록 해 준다. 이미 오래전에 묵시록은 역병·전쟁·기근을 죽음과 함께 오는 재앙으로 묘사했다. 이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미제 상태로 남아 있지만 피할 수 없는 참사가 아니라 인간이 만든 재난이다. 따라서 사전에 방비하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다양한 해법을 제안할 수 있으나 ‘소소한 반복이 우리를 만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개인이 의식적으로 반복하는 경험들은 축적돼 집단 의식·무의식을 구성한다. 역사는 인간의 몸과 마음이 의식적·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소소한 경험이 반복돼 이루어진다. 그러니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는 것은 우리 모두 감당해야 할 몫이다. 생텍쥐페리는 선한 것은 아름다워서 유익하다고 했다. 나쁜 역사의 재현을 막으려면 위기를 대하는 개인의 인식을 전환하고 선한 행동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AOA 출신 초아, 34살에 ‘냉동난자’ 하기로

    AOA 출신 초아, 34살에 ‘냉동난자’ 하기로

    그룹 AOA 출신 초아가 냉동난자를 결심했다. 17일 초아의 유튜브 채널에는 ‘취중진담.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이야기...해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초아는 “30대가 되면 느낀 것들을 얘기해도 좋을 것 같다”며 떡볶이 먹방을 시작했다. 초아는 지난 공백기에 대해 “의욕 없이 2년을 누워있었던 것 같다. 밤낮이 바뀐 채로 있었다. 3년 정도 폐인처럼 지냈다가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복귀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 가수로서 뭔가 열심히 해야겠는데 옛날만큼의 열정이 안 나온다”고 털어놨다. 이어 “20대 때 누구보다 열심히 할 수 있던 이유는 아이돌로 어느 지점까지 가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저와 지금을 비교할 때 목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며 자신을 돌아봤다. 결혼에 대해서는 “비혼주의는 아니고 아이를 안 낳고 싶은 것도 아니다. 결혼생활을 잘하며 아이도 키우고 일도 잘할 자신이 없다. 3년이나 휴식기를 가져서 일을 이제 해봐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며 냉동난자를 언급했다. 사회적 시간과 커리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는 초아는 “냉동난자를 하면 생물학적 한계 때문에 사회적인 시간을 따라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언제든 할 수 있지만 아이는 생물학적으로 가능할 때만 가능하지 않나. 그래서 해결이 됐다”고 말했다.
  • 카나리아보다 낫다? 실내 오염 물질 감지하는 벌레 등장 [핵잼 사이언스]

    카나리아보다 낫다? 실내 오염 물질 감지하는 벌레 등장 [핵잼 사이언스]

    광산의 카나리아라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 광부들이 유독물질에 민감한 새를 센서 대신 사용해 독성 물질이 위험한 수준임을 미리 알아냈다는 이야기다. 오염 물질을 감지하는 센서는 물론 호흡기를 보호할 장비도 없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방법이다. 동물 학대 논란은 물론이고 카나리아가 위험할 정도면 이미 사람도 꽤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독 물질에 민감한 생물을 센서 대용으로 사용하려는 연구는 현재도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에는 관리와 사육이 힘든 카나리아 대신 예쁜 꼬마 선충(Caenorhabditis elegans)이 대상이라는 점이 다르다.  예쁜 꼬마 선충은 몸길이 1mm에 불과한 작은 선충으로 키우기도 쉽고 많은 장소나 먹이를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러면서도 중금속이나 각종 독성 물질에 매우 민감해 카나리아보다 훨씬 뛰어난 생물학적 센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카나라아와 달리 작은 크기 때문에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현미경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더구나 말 못하는 짐승이다 보니 죽을 때까지 농도가 높아지기 전까지는 위험 신호를 보내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핀란드 투르쿠 대학의 연구팀은 한 유전자를 삽입해 이 단점을 극복했다. 바로 예쁜 꼬마 선충이 오염 물질에 노출되면 24시간 이내로 녹색 형광 단백질 (green fluorescent protein·GFP)을 내놓도록 유전자를 삽입한 것이다. (사진)  이 녹색 형광 물질의 농도를 측정하면 복잡한 검출 장치가 없어도 다양한 오염 물질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구나 형광 단백질의 양에 따라 반정량적으로 오염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연구팀은 실내 공기의 곰팡이 및 독성 화합물질 오염을 확인하는데 이 유전자 조작 예쁜 꼬마 선충을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저널 병원균 (Pathogens)에 발표했다.  이 연구의 가장 큰 장점은 녹색 형광 물질 유전자 덕분에 살아 있는 동물을 죽일 염려 없이 안전하게 오염 물질의 농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예쁜 꼬마 선충이 아니라면 쉽게 측정하기 힘든 특정 곰팡이나 내놓는 독소처럼 다른 방법으로는 측정하기 힘든 물질도 쉽게 측정할 수 있다. 예쁜 꼬마 선충이 인간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지 앞으로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제3의 性’ 논바이너리 美 뮤지컬 배우, 토니상 보이콧

    논바이너리(Non-binary) 미국 뮤지컬 배우 저스틴 데이비드 설리번(23)이 브로드웨이 최고 권위 상인 토니상을 보이콧했다. 논바이너리는 남녀 둘로만 구별된 성별 이분법을 부정하고 제3의 성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 생물학적으로 지정된 성별을 자신의 성별정체성으로 느끼지 않고, 자신의 성별 정체성이 남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논바이너리 배우 설리번이 토니상 후보로 지명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토니상이 성별을 이분법적으로 구별해 상을 주기 때문에 논바이너리인 자신이 설 자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설리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줄리엣(&Juliet)’에서 극중 줄리엣의 친구로, 주요 배역을 맡았고, 그의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설리번은 지난 1일 성명에서 “나는 이번 시즌 후보 지명을 기권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면서 “저는 공연업계 전반의 시상식이 모든 성 정체성을 가진 사람을 존중해 상을 수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토니상 운영위원회는 설리번을 수상 후보 명단에서 제외했다. 토니상을 거부한 건 설리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맥베스에서 말콤 역을 연기했던 논바이너리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39)도 토니상에서 자신을 여배우 부문에 초청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토니상 뿐만 아니라 영화계 최고 권위 상 중 하나인 오스카상과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도 남녀 부문을 구별해 시상하고 있다. NYT는 성별을 구별하지 않고 수상자를 선정하는 상의 대표적인 예로 그래미상을 꼽았다. 그래미상은 2012년부터 알앤비(R&B)와 컨트리 등 각분야 수상자를 젠더 구별없이 뽑고 있다. ‘오프 브로드웨이’를 대상으로 한 상인 오비 어워드도 오랫동안 성별 구분 없이 시상하고 있다. 브로드웨이 안팎 작품을 시상하는 ‘아우터 크리틱스 서클’(Outer Critics Circle)은 올해 성별 카테고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미 워싱턴의 ‘헬렌 하예스 상’(Helen Hayes Awards), 필라델피아의 ‘베리모어 상’(Barrymore Awards), 시카고의 ‘제프 상’(Jeff Awards)를 비롯한 여러 상에서 성별 범주를 없앴다.
  • “‘남→여’ 트랜스젠더, 男병실 입원 차별일까?”…인권위 판단은

    “‘남→여’ 트랜스젠더, 男병실 입원 차별일까?”…인권위 판단은

    #A씨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다. 그는 지난 2021년 10월 약물 알레르기로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 입원하고자 했다. 당시 A씨는 호르몬 요법을 받았으나 성전환수술과 법적인 성별 정정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병원 측은 A씨가 주민등록상 남성이라는 이유로 남성 병실에 입원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A씨는 “성별 정체성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병원 측은 인권위에 “트랜스젠더 환자 입원과 관련해 별도의 자체 기준은 없으나 의료법상 입원실은 남녀를 구분해 운영하는 게 원칙이며, 그 기준은 법적 성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2021년 A씨 외 두 명의 트렌스젠더 환자가 입원했는데 모두 본인 부담으로 1인실을 이용했다”고 부연했다. 복지부 역시 “트랜스젠더의 병실 입원과 관련한 별도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은 없다”고 했다. ● “남·여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 존재” 인권위는 A씨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고 26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의 병실 입원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법적 성별만을 기준으로 병실을 배정한 것은 평등 원칙에 반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권위는 트랜스젠더가 시스젠더(생물학적 성과 본인이 인식하는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와 달리 법적으로 부여된 성별과 본인이 느끼고 표현하는 성별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인권위는 “의료기관이 입원 환자를 특정 기준에 따라 구분해 병실을 배정하는 건 불가피하나 이런 기준만으로 구분이 어렵거나 남·여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사람 또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적 성별만을 기준으로 남녀라는 이분법적 범주에 포함하려 하는 건 ‘다른 건 다르게 처우해야 한다’는 평등 처우의 기본 원칙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인권위는 트랜스젠더의 의료기관 이용과 관련 별도 지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진정병원의 행위는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의 규정 미비나 공백에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트랜스젠더 환자의 입원과 관련한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 우크라戰·북핵… 지구 종말 시계 10초 당겼다

    우크라戰·북핵… 지구 종말 시계 10초 당겼다

    팬데믹·기후변화 등 위협 가중돼中 핵 증강·北 7차 실험 준비 포함美핵과학자회 “대화로 되돌려야” 만약 지구가 자정에 종말을 고한다면 현재 시간은 ‘오후 11시 58분 30초’라는 계산이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4일(현지시간)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이 3년 새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 BAS가 1947년 이래 매년 발표한 시간 가운데 가장 자정과 가깝다. 2020년부터 유지됐던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도 100초에서 3년 만에 90초로 줄었다. BAS는 올해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의 가속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예측 불허의 생물학적 위협 등을 손꼽았다.레이철 브론슨 BAS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전 세계에 우발적, 의도적, 오판에 의한 분쟁 확대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지도자들이 대화를 통해 다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특히 핵무기 위협에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핵무기를 5배로 확대할 가능성,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상황 등이 포함됐다. 저명한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핵 위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지구 종말 시간 발표를 시작했다. BAS 회원들과 노벨상 수상자 10명 등이 포함된 후원회는 매년 1월 그해의 시간을 설정해 발표해 왔다.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벌인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냉전이 종식되고 양국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 우크라 전쟁 탓에 ‘지구 종말’ 한 발짝 가까이…‘남은 시간은 90초’

    우크라 전쟁 탓에 ‘지구 종말’ 한 발짝 가까이…‘남은 시간은 90초’

    만약 지구가 자정에 종말한다면 현재 시각은 ‘오후 11시 58분 30초’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핵과학자회(BAS)는 24일(현지시간)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이 파멸을 의미하는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는 BAS가 1947년 이래 매년 발표한 시각 가운데 가장 자정과 가깝다. 2020년부터 100초로 유지됐던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도 3년 만에 90초로 줄어들게 됐다. BSA는 올해 시간이 줄어든 이유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핵공격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의 가속화 등이 제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예측 불허의 생물학적 위협도 지구 멸망을 앞당길 위기 요인으로 지목됐다. 레이첼 브론슨 BSA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위협은 전세계에 우발적, 의도적, 오판에 의한 분쟁 확대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지도자들이 대화를 통해 다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특히 핵무기 위협에는 중국이 2035년까지 핵무기를 5배로 확대할 가능성,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 상황 등이 포함됐다. 저명한 과학자 앨버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한 BAS는 핵 위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지구 종말 시각 발표를 시작했다. BAS 회원들과 노벨상 수상자 10명 등이 포함된 후원회는 매년 1월 그 해의 시각을 설정해 발표해왔다.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벌인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냉전이 종식되고 양국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에는 17분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 우리 아이 키크는 비결 고래한테 물어볼까 [달콤한 사이언스]

    우리 아이 키크는 비결 고래한테 물어볼까 [달콤한 사이언스]

    설 연휴가 되면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오랜만에 만난 조카아이들은 쑥 자라서 몰라볼 때도 많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는 언제 크나 하는 고민을 하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최근 생물학자들이 바다에서 가장 큰 동물인 고래에게서 거대한 크기로 성장할 수 있게 만드는 원리를 발견했다. 이를 통해 우리 아이들의 키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브라질 상파울루 캄피나스대 생명과학연구소, 진화유전체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고래가 조상들에 비해 거대한 크기로 성장할 수 있었던 유전자를 찾아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1월 20일자에 실렸다. 고래와 돌고래류는 약 5000만년 전 육지에서 살았던 조상이 바다로 이주한 뒤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왕고래 같은 경우는 길이 30m에 이르고 무게는 160t에 달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로 꼽힌다. 다른 고래류들도 육지에 사는 동물들보다 몸집이 월등히 크다. 몸집이 커지는 것은 체세포 숫자와 함께 크기가 증가하면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식 능력 저하, 암과 같은 질병 가능성 증가 등 생물학적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 그렇지만 고래의 경우는 거대한 몸집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가 고래의 몸집을 그렇게 가능하게 만든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구체적 성과는 내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그동안 고래의 성장 원인으로 주목받은 9개의 후보 유전자에 대한 분자 차원의 진화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팀이 분석한 것은 성장호르몬에서 유래한 유전자 5개(GHSR, IGF2, IGFBP2, IGFBP7, EGF)와 인슐린 유사성장인자에서 4개 유전자(GHSR, IGFBP7, NCAPG, PLAG1)다. 이들 유전자는 고래와 먼 친척뻘인 소와 양 같이 발굽이 있는 동물들의 몸 크기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향유고래, 북극고래, 회색고래, 혹등고래, 북태평양긴수염고래, 큰고래, 대왕고래 등 몸길이가 10m 이상이고 거대 고래로 알려진 19종의 고래를 대상으로 이들 유전자 발현 여부를 집중 분석했다. 그 결과 인슐린 유사성장인자 4개가 고래의 몸집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GHSR은 세포 주기를 제어하고 IGFBP7은 비정상적인 세포 성장을 억제해 암 발생을 차단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몸집은 키우고 성장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생물학적 문제점을 상쇄시켰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마리아나 네리 브라질 캄피나스대 교수(분자·진화생물학)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물학계에서 오랫동안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던 고래의 거대 성장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 연구가 암이나 퇴행성 질환들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데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친구 부부 딸이 알고보니 ‘내 자식’…데려올 수 있을까

    친구 부부 딸이 알고보니 ‘내 자식’…데려올 수 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 연출 안길호)에서 전재준(박성훈)은 유부녀 동창 연진(임지연)과 밀회를 즐긴다. 연진이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상간남을 자처하면서까지 곁에 남고 싶어한다. 그러다 연진의 하나뿐인 딸 예솔이가 자신의 친자임을 알게된다. “어쩐지 애가 예쁘다 했어.” 횡단보도 초록불에 건너지 않는 예솔이를 보고 자신의 적록색약이 유전된걸 깨달은 재준은 “삼촌 결심했다. 마음 먹었어 방금. 오늘부터 예솔이 지키기로. 사랑한다”고 말한다. 친자 확인 검사 결과 예솔이는 재준이의 딸이 맞았다. 그러나 재준이의 변호사는 “너는 친부가 아닌 생부”라며 예솔이를 데려올 수 없다고 말한다.민법 제844조 혼인 중 임신 추정 민법 제844조에 따르면 아내가 혼인 중 임신한 자녀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한다. 또한 혼인이 성립한 날부터 200일 후에 출생한 자녀는 혼인 중에 임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극중 연진이 혼인 중 재준이의 아이를 임신했다 하더라도, 예솔이는 혼인관계인 남편 도영(정성일)의 자녀로 본다. 재준이는 어디까지나 ‘생물학적 아버지’이기 때문에 예솔이를 데려올 권한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혼’이 예솔이를 데려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된다. 연진과 도영이 이혼을 해 법적으로 남남이 되고, 친자식이 아닌 것을 안 도영이 ‘친생부인의 소’를 통해 법적인 관계를 끊는다면 제3자이자 생부인 재준에게 기회가 생길 수 있다. 재준은 유전자 검사 결과를 토대로 인지청구 소송을 하면 된다. 혼외자를 자신의 자녀로 인정해 법적으로 부모·자식 관계가 되게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하는 법적 절차를 통해 재준의 가족관계등록부에 예솔이를 올릴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적 친부인 도영이가 예솔이를 버리지 않을 경우 재준이가 데려올 방법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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