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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관계 후 불안은 여자 몫… “남자, 공감해야” vs “비연애가 행복” [넷만세]

    성관계 후 불안은 여자 몫… “남자, 공감해야” vs “비연애가 행복” [넷만세]

    ‘임신 불안감’ 다룬 웹툰 여초 커뮤서 화제생리 없어 걱정인 주인공에 남친 공감 못해“생리 밀리면 불안” 여성 네티즌 다수 공감혼전 성관계·연애 자체에 부정적 일부 의견“남친과 같이 고민하는 것이 맞아” 반박도 “피임만 확실히 한다면 이런 불안함을 느낄 일이 없을 줄만 알았다.”(웹툰 ‘재미의 거리’ 3화 ‘어떤 두려움’ 중)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섹스는 함께, 불안과 공포는 혼자’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13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최근 이 커뮤니티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글 중 하나가 됐다. 이 게시물에는 과거 여성신문에 연재됐던 씨냉 작가의 웹툰 ‘재미의 거리’ 중 2017년 11월 11일 공개된 3화 ‘어떤 두려움’이 담겼다. 해당 웹툰에는 여자 주인공이 생리할 때가 됐는데 소식이 없자 혹시라도 임신을 했을까 불안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인공은 최근 성관계에서 남자친구가 콘돔을 낀 채로 체외사정을 하는 등 피임을 확실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생리가 없자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불안해진다. 처음에는 주인공의 고민에 공감하는 듯했던 남자친구는 같은 일이 몇 차례 되풀이되자 언제부턴가 “아무 일 없을 거야”라며 쉽게 말하는 듯하다. 주인공은 “일이 잘못되면 책임지겠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속으로 ‘왜 당연히 자기랑 결혼하고 싶어 할 거라 생각하지. 정말 너로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책임짐 당하면 어쩌지’라고 고민한다. 혼전임신 사실이 주변에 알려졌을 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를 일도 걱정된다. 이 웹툰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이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한 결과 다행히 ‘한 줄’이 떴고 이후 생리도 했지만, ‘섹스는 함께했지만 공포와 불안의 과정은 나(여자)만의 짐이었다’는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게시물에 댓글을 남긴 인스티즈의 여성 이용자 다수는 “아무리 확실하게 피임해도 생리 밀리는 순간 온갖 불안감이 엄습한다” 등 댓글을 달며 ‘성관계 후 임신 불안감’에 공감했다. 다만 임신 불안감을 겪고 난 후 연애에 대한 태도 변화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우선 남자가 여자의 불안감에 좀 더 공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한 인스티즈 이용자는 “내 몸 아니니까 남자 입장에선 100% 이해 못 할 거다. 그런데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을 가지고 ‘네가 너무 예민하네. 과하게 반응하네’라며 임신 가능성에 대해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건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저렇게 ‘별일 아니라니까’ 하는 남자의 태도는 진짜 아닌 것 같다”고 공감했다. 반면 웹툰 내용 중 주인공이 불안한 이유는 결혼할 생각이 없는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저도 실제로 결혼까진 모르겠던 남자랑 해서 생리 늦을 때 불안감이 심했는데, 헤어지고 결혼 생각하는 연애 하니까 생리가 좀 늦어도 불안함이 현저히 떨어졌다”며 혼전 성관계를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섹스를 같이 즐긴 것으로 치부하려 해도 생물학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걸 여자는 안다. 감당해야 할 것이 동등하지 않으니 즐거움이 같진 않다”며 여성의 부담과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고, 여러 이용자들이 이 댓글에 공감했다. 다음의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이와 관련한 비연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일부 여성시대 이용자들은 “내가 이래서 비연애한다. 남자한테 100% 공감을 얻는 건 남자가 여자로 태어나보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임신)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난 지금이 행복하다”, “남자 안 만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 여자들끼리 성적인 인식 개선해봐야 남자들은 듣지도 않는다” 등 비연애가 유일한 선택지라는 의견을 꺼냈다. 이에 반대되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이성애자 여자들한테 ‘연애하지 말라. 그것만이 답이다’라고 말하는 게 맞을까. 그보다는 관계를 가졌으면 솔직하게 남자한테 ‘같이 고민하자’고 말하는 식으로 (불안감을) 이겨나가는 게 맞다 생각한다”고 적었고, 여기에는 찬반 양론이 어어졌다. 한편 원치 않는 임신 불안감과 관련해 미혼 여성 10명 중 9명은 “임신 불안감을 느껴본 적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경구피임약 머시론이 2018년 모바일 설문조사 전문기업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6개월 내 성관계 경험이 있는 남녀 각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 86%가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해 불안감을 느껴봤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93%가 임신 불안감을 느껴봤다고 답해 남성보다 큰 불안감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수술 안했지만 여성 맞아”…트랜스젠더 쫓아낸 찜질방 ‘차별’

    “수술 안했지만 여성 맞아”…트랜스젠더 쫓아낸 찜질방 ‘차별’

    미국 시애틀 지역(워싱턴주)의 여성 전용 찜질방이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 입장을 허용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12일(한국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시애틀 한인이 운영하는 여성 전용 사우나인 ‘올림퍼스 스파’에 성전환 수술이 완전이 마무리되지 않아 남성의 신체를 가진 트랜스젠더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차별금지 위배’라는 판결이 나왔다. 시애틀 지방법원은 여성 전용 찜질방인 올림푸스 스파 측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고 ‘생물학적 여성 전용’ 정책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 이같은 판결은 본인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한 트랜스젠더 남성이 레이크우드와 린우드 등 시애틀지역 두 곳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여성 전용 스파의 멤버십을 신청하려다 남성의 성기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당한 뒤 관련 소송에서 나온 것이다.지난 2020년 1월, 트랜스젠더 운동가인 헤이븐 윌비치의 회원 신청을 올림푸스 스파가 거부하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올림푸스 스파는 “수술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는 다른 고객과 직원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거절 이유로 들었다. 윌비치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아 생물학적으로는 남성이다. 하지만 윌비치는 워싱턴 인권위원회(WSHRC)에 문제를 제기했다. WSHRC는 “올림푸스 스파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윌비치를 차별했다”며 관련 조항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윌비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해냈다. WSHRC와 함께 여성 스파의 정책을 변경해 수술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접근할 수 있다”고 적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3월 올림푸스 스파 측은 “WSHRC가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시애틀 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올림푸스 대표는 끝까지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21년에도 LA 코리아타운의 찜질방 ‘위스파’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찜질방 앞에서 트랜스젠더를 옹호하는 시위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십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 “수술안한 트랜스젠더도 여탕 출입”...美 한인 찜질방 논란

    “수술안한 트랜스젠더도 여탕 출입”...美 한인 찜질방 논란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여성전용 찜질방이 아직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입장을 허용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현지언론은 시애틀 지방법원이 올림푸스 스파 측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고 '생물학적 여성 전용' 정책을 삭제하라고 판결했다고 보도했다. 한인 가족이 운영하는 올림푸스 스파는 한국식 찜질방으로 그간 여성 전용으로 운영되다가, 지난 2020년 1월 트랜스젠더 운동가인 헤이븐 윌비치가 공식적인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가 회원 신청을 했는데 스파 측이 이를 거부했다는 것. 그 이유로 올림푸스 스파 측은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는 다른 고객과 직원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들었다. 이에 윌비치는 워싱턴주 인권위원회(WSHRC)에 문제를 제기했으며, WSHRC 측은 올림푸스 스파가 성적 지향을 이유로 윌비치를 차별했다며 관련 조항을 삭제할 것을 명령했다. 곧 수술을 받지않아 아직 생물학적으로는 남자인 윌비치가 여성 전용 찜찔방을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이에 당시 윌비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해냈다. WSHRC와 함께 이 지역의 벌거벗은 여성 스파의 정책을 변경해 수술과 관계없이 모든 여성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자축한 바 있다.올림푸스 스파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소유주인 이 씨 가족은 "해당 시설은 여성을 위한 한국 전통 건강 스파"라면서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보호를 위해 여성 전용 규칙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 믿는다"고 반박했다. 결국 지난해 3월 올림푸스 스파 측은 명령에 불복, 수정헌법 제1조의 권리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5일 시애틀 지방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시애틀 지방법원 측이 WSHRC의 명령을 그대로 인정한 것으로 아직 올림푸스 스파 측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 2021년 7월에도 LA 코리아타운의 찜질방 '위스파'에서 이번 사례와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찜질방 앞에서 트랜스젠더 권리를 옹호하는 시위대와 이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충돌해 십여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트랜스젠더 입장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아이들을 보호하자", "변태성욕자를 변호하지 말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에대해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언론은 이 사건이 트랜스젠더의 성별 분리 공간 입장을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화 전쟁을 촉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왜 이토록 ‘가오갤 3’에 열광하는가/김세연 전 국회의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Volume 3’처럼 관객들로부터 일방적 찬사를 받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아직 상영 중이라 스포일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살펴보겠다. ‘가오갤’ 시리즈는 2008년 제작된 ‘아이언맨’에서 시작해서 여러 슈퍼히어로들의 개별 활약상과 이들이 팀을 이뤄 등장하는 ‘어벤저스’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하나의 영화적 세계관 속에서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체계를 의미하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일부다. 하지만 2014년 뒤늦게 합류해 일종의 외전(外傳)과 같은 성격도 있다. 어릴 때 외계인에게 납치돼 해적으로 길러진 스타로드(피터 퀼)를 리더로 하는 이 팀은 등장인물 모두가 큰 상처를 안고 있고, 어딘가 많이 부족해 보이며, 모이면 늘 다투곤 하는 오합지졸 같은 모습이다. 그러나 위기가 오면 서로의 불완전한 점을 보완하며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고, 마침내는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과 같은 존재가 된다. 3편 결말에 이르러 자아를 찾아 새로운 여정을 떠나거나, 상처를 극복하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여기에 멋진 B급 감성과 적절한 음악이 입혀져 환상적인 서사가 완성된다. 그런데 전형적 오락영화에서 왜 사람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을까. 가족이 더이상 확장되지 않거나(저출산) 해체되는(이혼) 시대에 혈연관계가 없음은 물론 달라도 너무 다른 이질적 존재들이 만나 팀을 이뤄 서로를 위해 목숨 걸 정도의 진정한 가족애를 가지게 되는 점, 성장기의 상처로 인한 결핍과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성장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점, 학대받는 아이들과 동물들의 교감 속에서 진정한 인류애와 생명애를 확인하는 점 등이 아마도 주된 원인일 것이다. 할아버지와 함께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정상에 오른 시점에 팀의 리더 역할을 내려놓는 피터 퀼이 자신의 후임자로 볼품없는 외모에 성격까지 괴팍한 너구리 ‘로켓 라쿤’을 캡틴으로 추대하는 모습에서 솔직히 충격을 받았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졌으나 항상 투덜대고 말썽 피우는 문제아로 그려졌던 너구리 로켓이 우주를 구하는 최강 팀의 리더가 된다는 발상이 참으로 놀라웠다. 정치적 수사로 풀어 보면 ‘리더십의 민주화’라 할 수 있겠다. 눈여겨볼 만한 또 다른 대목들도 있었다. 주연배우 너구리 로켓 외에 조연배우 개 ‘코스모’도 출연한다. 소련 우주실험 프로젝트에서 텔레파시 능력을 얻게 된 코스모는 언어통역기로 인간들과 대화한다. 향후 기계가 인간을 학대, 착취하고 멸종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라도 인간이 ‘동물권’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앞서 이 칼럼에서 개진했던 적이 있다. 이미 침팬지, 고릴라, 앵무새, 돌고래 등 다른 종들과의 소통을 위한 연구들이 진행된 바 있다. 최근 인공지능의 가파른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음성학, 언어학과 적절히 연계하면 지능이 확인된 다른 종들과 인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의 개발을 충분히 시도해 볼 만한 여건이 됐다. 진동에 의해 전달되는 신호의 주파수를 분석해 언어학적으로 체계를 정립하고 그 의미를 해석해 낼 수 있으면 거꾸로 다른 생물종들의 언어를 합성해 대화를 시도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자극과 반응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면서 장기간 연구 결과가 축적되는 어렵고 더딘 과정이겠지만 도전해 볼 만한 필요와 가치가 있다. 건축에서도 특이한 점이 있었다. 우주구조물 벽체가 피부세포로 구성돼 있다. 세포를 건축자재로 활용한 것이다. 제약업계가 전통적인 합성신약에 더해 바이오신약의 축을 세워 시너지를 높이는 것처럼 다른 산업에서도 기존의 기계적, 화학적 접근만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에 생물학적 또는 생체모방공학적 방법론을 접목해 보는 것도 가능하겠다.
  • [책꽂이]

    [책꽂이]

    일상의 발명(미셸 드 세르토 지음, 신지은 옮김, 문학동네) 일상에서 발견한 ‘전술·전략’의 개념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중이 어떻게 저항하는지를 설명한다. 수동적이고 무의미해 보이는 행위들이 오히려 기성 구조 속에 모호함과 애매함을 빚어내고, 그렇게 생겨난 틈새에 대중은 창조적 흔적을 남긴다고 주장한다. 408쪽. 2만 8000원.숨겨진 뼈, 드러난 뼈(로이 밀스 지음, 양병찬 옮김, 해나무) 뼈를 사랑하는 정형외과 의사가 뼈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교양서다. 뼈의 생물학적 구성, 성장과 치유 등 과학 지식부터 의학적 혁명과 최신 정형외과 혁신을 설명한다. 또 화석, 납골당, 도구, 악기 등의 역사를 통해 뼈가 지닌 역사적, 종교적, 관용적 의미를 탐구했다. 404쪽. 2만원.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강성곤 지음, 노르웨이숲) 37년간 아나운서로 일했던 저자가 내놓은 바른 우리말 사용 설명서. 띄어쓰기, 영어식 표현, 일본어 잔재, 뜻을 잘못 알고 쓰는 말, 부적절한 비유를 비롯해 일상을 영위하는 회화의 영역, 미디어 언어 영역에서 틀린 표현을 바로잡고 올바른 표현을 알리고자 노력했다. 300쪽. 1만 6800원.책의 질문(우찬제 지음, 열림원) 제인 구달의 ‘희망의 자연’에서는 생물 다양성을 고민하고, 최인훈의 ‘화두’에서는 내가 운명의 주인인가를 살핀다. 책에 대한 사유, 책이 던진 질문에 대한 저자만의 답을 실었다. 지속가능성과 생명 평화론, 기후위기 등과 관련한 질문, 신자유주의의 극복, 인문학의 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312쪽. 1만 9000원.사랑하고 싶은 순간들(안도현 지음, 몰개) 이모의 애인 강민희, 작은엄마 곽해룡, 계양아파트의 할머니와 딸 김은령 등 20대 청춘부터 70대 노인까지 다양한 이력을 지닌 다양한 계층의 아흔 명이 가슴속에 꼭꼭 숨겨 뒀던 이야기를 한 보자기씩 펼친다. 이들의 이야기를 ‘뭉클했던 날들의 기록’과 함께 두 권에 엮었다. 240쪽. 1만 5000원.사진 국가(김계원 지음, 현실문화A) 무거운 카메라를 가져와 조선 전역을 돌며 사진을 찍고 조사해 출판과 전시, 아카이빙을 했던 일본을 저자는 ‘사진국가’라 부른다. 막부 말기와 메이지 시기 일본은 사진의 힘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19세기 중후반 당시 일본에서 사진이 가졌던 정치적 의미를 여러 사례로 살핀다. 368쪽. 2만 5000원.
  •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모든 건 게임이다…살아남기 위한

    인간 행동부터 유행·전쟁 분석게임이론으로 모든 영역 해석극락조 꽁지깃=인간의 사치품천적 눈에 띄더라도 암컷 유혹번식 확률 높이는 짝짓기 전략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가 그렇게도 좋단 말이냐.” 이른바 ‘라떼 시절’에 유행했던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의 한 대사다. 반지에 마음을 뺏겨 사랑을 외면한 여인을 힐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니까 어떻게 물질 따위에 사랑을 팔 수 있느냐, 뭐 이런 주장인데, 사실 턱없는 소리다. 심순애의 선택은 당연하다. ‘다이아’를 외면했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심순애는 이미 알고 있었다. 김중배의 뒷배에 그쯤의 과시용 지출은 일도 아닌 재력이 있다는 걸 말이다. 반면 이수일은 몇 달 치 월급을 탈탈 털어야 한다. 그러고도 한동안은 쫄쫄 굶어야 한다. 김중배도 이게 ‘남는 장사’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다. 과시용이긴 하나 그리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의 지출로 사랑도 챙기고, 자기 유전자를 남길 기회도 얻었으니 말이다. 이처럼 효용 극대화를 추구하는 여러 의사 주체가 최고의 보상을 얻기 위해 상호의존적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것, 이게 ‘게임이론’이다. 새 책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게임을 한다’는 게임이론을 활용해 세상의 메커니즘을 분석한다. 인간의 사소한 행동에서 출발해 조직의 의사결정, 유행과 트렌드, 환경문제, 전쟁과 국제 분쟁, 번식과 진화에 이르기까지 영역을 확장한다. 인간 행동을 분석하는 데 게임이론만큼 효율적인 도구는 없다. 책의 제목처럼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학습과 강화, 보상과 보수 등 기초 개념부터 진화생물학적 성 선택, 스톡홀름 증후군과 각종 차별 문제, 값비싼 신호 게임, 확증(인지)편향 등 게임이론의 다양한 사례를 도구로 인간 행동을 해석한다. ‘김중배의 다이아 반지’는 이 가운데 ‘값비싼 신호 게임’의 예에 속할 듯하다. 책이 제시하는 용어 자체는 어려워도 내용을 알기 쉽게 풀어 줘 술술 읽힌다.저자들은 “사치품은 인간의 긴 꼬리”라고 단언한다. ‘긴 꼬리’는 남태평양의 섬에 서식하는 극락조의 화려한 꽁지깃에 빗댄 표현이다. 생존이 아닌, 오로지 암컷을 유혹해 짝짓기하려는 과정에서 진화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락조의 꽁지깃이 보여 주는 건 사냥, 비행 능력이 아니다. 부(富)다. 부의 과시엔 실질적인 이득이 따른다. 화려할수록 천적의 눈에 띌 위험도 커지지만, 그 정도는 감수할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줘 암컷의 호감을 이끌어 낸다. 반대로 신호가 저렴하고 흔해지면 호감도 줄어든다. 예술 분야도 그렇다. 랩의 라임이 그 예다. 복잡하고 반복되는 라임 구조는 낭비적이다. 하지만 팬들은 복잡한 라임이 값비싼 신호이며 창의성을 알린다고 생각한다. 반면 겸손, 익명 기부, ‘시부이’(화려하지 않은데도 차분하고 묘한 매력이 있는 것을 뜻하는 일본어) 등 값비싼 신호를 만들어 놓고도 발신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답은 단순하다. 감추는 것 자체가 값비싼 신호라서다. 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인스타그램에선 편향적 공개와 편향적 탐색, 확증적 검증이 넘쳐난다”며 “인스타그래머, 기업 CEO, 정치평론가들은 결국 그들이 설득하려는 신념만큼 왜곡된 신념을 갖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 솔비가 직접 밝힌 ‘살찐’ 이유… “난자 얼리려 호르몬 주사”

    솔비가 직접 밝힌 ‘살찐’ 이유… “난자 얼리려 호르몬 주사”

    가수 겸 화가 솔비가 살찐 외모에 대해 해명했다. 7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는 이상우, 솔비, 박효준, 김아영이 출연해 ‘맑은 눈이 빛나는 밤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솔비는 “사실 최근에 난자를 얼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굉장히 불안해지더라. 여자는 생물학적 나이가 있으니까. 아이를 낳고 싶은데 언제 낳을지 모르니까 보험처럼 들어놓고 싶었다”며 난자를 냉동한 이유를 설명했다. 솔비는 이어 “갑자기 뭔가 쫓기듯 병원에 가서 얼리고 싶다고 했다. 지금 꾸준히 난자를 얼리고 있는 중”이라며 “난자도 5년이라는 유효기간이 있다. 그것 때문에 요즘 호르몬 주사를 계속 맞고 있는데 그 여파로 자꾸 붓고 있다”고 얼굴이 부은 부작용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미혼인데 저 혼자 아이를 준비한다고 말하기 쉽지 않았다”며 “또 호르몬 주사 때문에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붓고 체력도 떨어졌는데 타인의 시선 때문에 갑자기 다이어트 강박을 느끼는 제 삶이 싫더라”고 밝혔다. 솔비는 “그래서 온전한 나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살찐 거에 대해서 부끄럽지 않고 싶었다”며 “앞으로 다른 사람이 외모가 달라졌을 때 ‘편안해 보인다’라는 말로 바꿔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문화마당] 인공지능과 인간의 자리싸움/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문화마당] 인공지능과 인간의 자리싸움/정승민 ‘일당백’ 유튜버

    회사에서 메시지 작성 업무를 맡고 있는 후배로부터 메일이 왔다. 첨부한 인사말을 보라는 것이다. 잘 썼다고 칭찬했는데 챗GPT 작품이란다. 고작 6개월 전에 세상에 나온 대화형 인공지능(AI)이 일상을 파고드는 속도에 어질어질하다. 에멜무지로 구글의 바드에 AI와 인류의 미래를 물어보니 대답하는 수준이 평균 이상이었다. 기계가 육체노동을 대체하듯이 AI가 정신노동을 잠식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외신에 따르면 마케팅과 콘텐츠 분야에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 인간과 대화할 수 있고 글과 그림을 만들어 내는 정도면 창의적 지식 노동을 수행하는 데 충분하단다. 지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직업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러다 인류는 자신이 낳은 피조물에 파멸당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전철을 밟을지도 모른다. 챗GPT와 바드는 10여년 전의 유행어인 ‘제4차 산업혁명’에서 어렴풋이 그려 낸 대량 실직의 공포를 구체화하고 있다. 무인공장, 무인가게와 같은 무인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대형마트에 셀프 계산대가 도입되면서 지난 6년간 1만여명의 계산원이 줄어들었다. 뷔페에 가면 로봇이 국수를 삶아 주는 요리사나 다 먹은 접시를 운반하는 종업원 역할을 한다.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으로 타자수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듯이 자율주행차량이 본격화되면 운전기사도 화석 취급을 받을 것이다. 가장 불길한 시나리오는 양극화다. 평범한 대중을 직업시장에서 쫓아낼 AI를 관리하는 극소수 엘리트들이 ‘호모데우스’(신적인 인간)가 될지도 모른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기술 발전으로 신적 능력을 가진 초인간이 탄생하면 평범한 사람과의 생물학적 격차가 종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봤다. 아니면 2016년 바둑 5번기 대결에서 입신의 경지라는 이세돌을 완파한 알파고처럼 AI가 만물의 영장에 못 오르리라는 법도 없다. 농사를 지으면서 짐승을 가축으로 부려 먹은 인간이 AI의 가축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미국 대통령과 대부호도 바이러스를 차단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세계인에게 깨우쳐 줬다. 아무리 초인간으로 업그레이드한다고 하더라도 대중들과의 완벽한 분리는 불가능하다. 사람과 동물조차 공통감염병을 겪는 지구 환경에서 우주로 나가지 않는 이상 엘리트와 범인이 헤어지기는 불가능하다. 초인간 계급의 문제는 생명과학과 AI가 펼쳐 가는 기술결정주의적 미래에 대한 불안과 우려의 반응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적이다. 오히려 기술이 종교화되는 시대에서 인간의 지적ㆍ정서적 레벨은 밑바닥을 향해 질주할 공산이 크다. 지금도 ‘대안적 사실’의 환상에 푹 빠진 사람들이 차고 넘치는데, AI가 진화할수록 개인이 갖춰야 할 비판적 사고력은 거꾸로 약화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인류는 슬기로운 존재, 즉 호모사피엔스다. 자연과 마음의 어두움을 몰아낼 용기를 발휘했기 때문에 장구한 시간을 거쳐서 계몽됐다. 칸트는 계몽인을 자신의 머리에 따르는 존재라고 했다. 타인이나 무엇에 의지하는 것은 이성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아무리 AI가 위력적이어도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의 의지를 가진 인간이 신과 짐승 사이의 고유한 지위를 박탈당하진 않을 것이다.
  • “사이코패스, 뇌 구조 다르다”…18명 연구한 결과

    “사이코패스, 뇌 구조 다르다”…18명 연구한 결과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23)의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사이코패스의 생물학적 차이에 관심이 모아졌다. 7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유정을 상대로 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 Psychopathy Checklist-Revised)를 한 결과 사이코패스 지수는 28점이었다. 이는 2005년 장모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장모를 살해하고,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여성 8명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사형 확정판결을 받은 강호순(27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사이코패스 검사는 총 20개 문항으로 40점 만점이다. 일반인은 15점 안팎의 점수가 나오며, 한국은 통상 25점 이상을 넘어서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감동적인 것을 봐도 감동인지 모른다’, ‘거짓말을 입에 달고 산다’ 등의 20개 문항을 전문가가 직접 검사자를 보고 채점해 점수를 매기는 검사다. 또 대상자의 과거 행적과 성장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진단, 과거 범법 행위 등의 자료와 프로파일러 면접 결과 등을 근거로 임상 전문가가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두려움, 죄책감, 슬픔, 분노 느끼지 못하는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란 사회적 규범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이득에 따라 타인의 권리를 쉽게 무시하고 침범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두려움, 죄책감, 슬픔, 분노 등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이코패스는 환경 등 후천적인 특징도 영향을 미치지만, 선천적인 요소도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이코패스, 뇌의 선조체 영역 평균 10% 더 크다” 사이코패스의 행동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일반인에 비해 공감능력이 떨어지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이코패스와 일반인 사이에 생물학적 차이는 무엇일까? 실제로 영국, 싱가포르 등 여러 연구팀의 연구에서 사이코패스는 뇌 구조부터 사이코패스가 아닌 사람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는 뇌의 선조체 영역이 비(非)사이코패스에 비해 평균 10%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뇌의 일부인 선조체는 운동 및 행동 계획, 의사 결정, 동기 부여 등 인지의 여러 측면을 조정한다. 앞서 싱가포르 난양공대 연구팀은 사이코패스 환자 18명과 비사이코패스 120명을 대상으로 뇌 구조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연구팀은 MRI(자기공명영상)를 통해 참가자들의 뇌 구조를 관찰했다. 이 결과, 사이코패스는 비사이코패스에 비해 뇌의 선조체 영역이 평균 10%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선조체는 기저 신경절의 일부로서 사회적 행동을 제어하고, 어떤 감각 정보가 주의를 끄는지 식별하는 역할을 한다”며 “큰 선조체는 더 많은 자극과 흥분을 원하게 하고, 충동성을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올리비아 초이는 “정신질환은 뇌의 구조적 이상과 관련 있다”며 “정신질환적 특성을 가진 개인에게서 왜 선조체가 크게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찾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英 옥스퍼드 성전환 학생들 반대 시위 부른 캐스린 스톡 교수 누구?

    英 옥스퍼드 성전환 학생들 반대 시위 부른 캐스린 스톡 교수 누구?

    영국 옥스퍼드 대학 재학생들의 자치기구이자 토론 클럽인 옥스퍼드 유니언이 비판적 젠더(gender-critical) 학자인 캐스린 스톡(50) 전 서식스 대학 교수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기로 한 30일(현지시간) 유니언 건물 앞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생물학적 여성과 성전환 여성의 권리에 관한 논쟁이 주요 정치 이슈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철학을 전공한 스톡 교수는 생물학적 여성과 성전환 여성을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학생들의 시위에 2021년 물러난 전력이 있다. 그는 학생들 앞에 나가 자신의 견해를 밝힐 생각이 확고하다고 말했는데 일부 학생들은 그녀를 토론에 초청한 것에 대해 화가 잔뜩 나 있었다. 그들은 스톡 교수의 성 정체성에 대한 견해가 트랜스 두렴증에 절어 있다고 말한다. 비판적 젠더 이론은 페미니즘이라는 사기극으로 세상을 지배하려는 기득권층에 대한 대항 이론이다. 할리우드 황금기에 적지 않은 여배우들이 제작자에게 성적 매력을 어필한 소파에 빗댄 ‘캐스팅 카우치’ 가 빈발해 공정한 경쟁을 해치고 남자들을 억압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스톡 전 교수는 성 소수자들에게도 공격받고 있다. 학생들의 반대 시위에 불을 지핀 것은 리시 수낵 총리가 스톡 교수와 학생들의 토의가 허용돼야 한다고 지원 사격한 것이었다. 총리는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스톡은 이 논쟁에서 중요한 인물이다. 학생들은 그녀 견해를 듣고 논쟁하도록 허용돼야 한다”면서 “대학은 논쟁이 배척되는 것이 아니라 지지되는 여건이 돼야 한다. 우리는 목소리 큰 소수에 휘둘려 토론을 끝내는 일을 허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교수들은 스톡이 발언의 자유를 갖는 것에 반대하지 않지만 반(反) 트랜스 견해를 밝히는 플랫폼으로 옥스퍼드 유니언이 이용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트랜스 교사라고 밝힌 알렉산드라는 자신의 기본적 권리들이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지 여부를 학생들이 토론한다는 사실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에서는 두 트랜스 시위자가 훼방 놓는 바람에 토론이 중단됐는데 나중에 보안요원들에 연행됐다. 다른 시위자는 접착제로 바닥에 스스로를 붙였다. 스톡 전 교수는 토론에서 생물학적 남성의 내적 느낌에만 기반해 여성 화장실과 탈의실 등을 이용할 수 있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여성의 안전에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통계를 인용하면서 교도소 수감 중인 성전환 여성의 절반은 성폭력 관련이며, 이 비율은 평균 남성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과 성전환 여성의 안전을 위해서 성 중립적인 제3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몇몇 청중은 스톡 전 교수에게 계속 발언하라고 외쳤는데 결국 토론은 한 시간 30분 만에 끝나고 말았다. 그녀는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혐오 발언이 아니다”면서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믿을 수 있는데 나는 어떤 다른 것을 믿는 일을 중단시키지 않는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논쟁적인 것을 혐오스럽게 말하는 것이 분명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논란이 되는 견해들은 대중 앞에서 시험받아야 한다면서 “젊은 세대가 그들이 전에 만나지 못했던 아이디어에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때때로 그 일은 그들에게 매우 도전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학 사회학과 부교수 마이클 빅스는 캠퍼스의 검열이 대학의 본령을 위협한다며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는 견해라도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 절대 관건이다. 나는 과거에도 (스코틀랜드에서의) 젠더 인지 법안을 둘러싼 모임을 열려고 노력했는데 봉쇄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많은 학자들이 학생들 반응이 걱정돼 성과 젠더에 대해 가르치는 일을 피하곤 했다고 얘기한다며 “문제는 상아탑이 과거에 지나치게 비겁했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나는 더 많은 학자들이 이것이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맞서 싸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대학의 성 소수자 커뮤니티 대표인 아미아드 하란 디만은 과거에 스톡 교수 면전에서 반대하는 발언을 했다가는 살해 위협을 받았다면서 “온라인에서도 수천 가지 코멘트를 받고 있는데 일부는 매우 호모포비아적이거나 매우 트랜스포비아적이거나 혐오스럽거나 위협적이다. 캐슬린 스톡이 여기 왔으며 그녀가 트윗하기로 결정했다는 이유만으로 여기 카메라를 들고와 학생들을 우롱하는 활동가들이 있다. 우리 작은 커뮤니티를 전례없이 유린하는 일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부대표인 조이로즈 가이는 “내 인생에 가장 미칠 듯한 몇 주를 보냈다. 밤잠을 못 이뤘다”고 말했다. 그녀도 스톡이 발언할 자유를 지지하지만 옥스퍼드 유니언에서 발언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특권”이라고 말했다. 해리 포터의 작가 JK 롤링도 ‘성전환 여성은 여성이 아니다’라는 발언을 지지하거나, ‘생리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쓴 미국 사회적기업의 기고에 “여성은 여성이라고 써야 한다”는 덧글을 달았다가 역풍을 맞고 있다.
  • [책꽂이]

    [책꽂이]

    헨리 키신저 리더십(헨리 키신저 지음, 서종민 옮김, 민음사) ‘외교의 전설’로 불리는 저자가 세기의 지도자 6인의 리더십을 살핀다. 아데나워, 드골, 닉슨, 사다트, 리콴유, 대처와 교류한 경험을 바탕으로 공통적인 자질을 꼽았다. 상황을 이해하는 능력, 현재 관리와 미래 전략, 사회를 움직이는 솜씨, 결점을 보완하는 태도다. 604쪽. 3만 3000원.장애의 정치학을 위하여(낸시 J 허시먼 지음, 김도현 옮김, 후마니타스) 장애와 관련한 여러 쟁점을 다룬다. 홉스에서부터 로크, 칸트, 롤스, 아렌트에 이르는 인물들의 저작을 통한 장애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분석과 자유, 권력, 정의와 같은 핵심 개념을 검토한다. 현대 정치이론으로 장애를 바라보고 해법을 제시한다. 632쪽. 3만 5000원.장인과 닥나무가 함께 만든 역사, 조선의 과학기술사(이정 지음, 푸른역사) 내구성이 1000년 이상이라는 닥나무로 만든 닥종이, 전통 한지에 대해 풀어 낸다. 그동안 잊힌 닥종이를 만드는 과정과 함께 실록은 물론 의궤, 등록 등 다양한 사료를 섭렵하면서 한지를 둘러싼 과학기술사는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짚는다. 404쪽. 2만 2000원.인생 연구(정지돈 지음, 창비) 인공지능(AI) 챗GPT와 함께 창작한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복도가 있는 회사’를 비롯해 단편 8편을 엮었다. 시트콤처럼 웃기거나, 스릴러 같은 긴장감을 부르거나, 한편의 모험 활극처럼 불끈거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딘가 뒤틀리거나 결여된 이들이 빚어내는 소란과 소동이 그저 즐겁다. 272쪽. 1만 5000원.모래는 뭐래(정끝별 지음, 창비) 독특한 상상력과 빼어난 언어 감각으로 등단 이후 35년간 자신의 세계를 다져온 저자의 일곱 번째 시집. 경쾌한 어조와 그윽한 서정을 결합해 삶의 비밀스러운 일상과 가족·여성·사회·생태 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021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이 시는 세 개의 새 시입니다’를 포함해 52편이 실렸다. 148쪽. 1만 1000원.땅속의 용이 울 때(이어령 지음, 파람북) 고 이어령 선생의 1963년작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김태완 작가가 현재에 맞춰 다시 정리했다. 60년 전 저자가 비판했던 가난한 농촌은 휘황한 도시 풍경으로 바뀌었고, 기계문명의 선도적인 사회인 한국은 그만큼 땅과 흙에서 멀어졌다. 고인이 집중한 생물학적 삶에 관해 이야기한다. 232쪽. 1만 6800원.
  • 우울증 환자 뇌 감정조절 영역 주름 5% 적어

    우울증 환자 뇌 감정조절 영역 주름 5% 적어

    우울증은 마음의 병일까, 뇌의 병일까. 마음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적 이상도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함병주 교수, 강유빈 연구교수 연구팀은 19~64세 우울증 환자 234명과 정상 대조군 215명의 뇌 MRI 영상, 우울 증상 심각도 등 임상 관련 데이터를 비교한 결과 우울증 환자의 뇌 주름이 일반인보다 5% 적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서 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의 주름이 적었다. 이 영역은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고 처리한다. 연구팀은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에 주름이 적으면 정서 조절 신경회로 기능에 이상이 생겨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뇌 주름은 대체로 태아기부터 영아기 무렵에 유전적·환경적 요인에 의해 형성된다. 이후에는 눈에 띄게 달라지지 않아 전두엽·안와전두피질·전대상피질 주름의 정도로 타고난 우울증 발생 위험을 측정할 수 있다. 한 교수는 “전두엽 부위의 주름 감소가 우울증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생물학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며 “대뇌 피질 주름에 대한 정량화된 데이터를 통해 환자들에게 우울증이나 정서 조절 이상 등 취약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사이콜로지컬 메디신(Psychological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렸다.
  • 성전환 수술 안받았는데…“女화장실 이용할래” 66억원 소송

    성전환 수술 안받았는데…“女화장실 이용할래” 66억원 소송

    요가학원으로부터 여성 탈의실 이용을 제지당하자 500만달러(약 66억원) 상당의 소송을 제기한 남성이 논란이다.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출신 트랜스젠더 딜런 마일즈는 뉴욕 맨해튼에 있는 한 요가학원을 상대로 이 같은 이유로 거액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자신의 여성 탈의실행을 막았다는 이유다. 마일즈는 지난 4일 오후 5시쯤 뉴욕 맨해튼 웨스트 27번가에 있는 요가학원 ‘핫요가첼시’를 방문했다. 마일즈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 생물학적 여성과 같이 가슴이 나와 여성복을 입지만, 남성의 상징인 음경도 있다. 앞서 요가학원 측은 마일즈에게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 탈의실·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고 사전 고지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요가학원 측의 지시를 무시하고 여성 탈의실에 들어갔다. 당시 여성 탈의실에 있던 것으로 알려진 한 목격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그가 남성스러운 옷차림을 입고 여성 탈의실에 들어왔다”면서 “나와 같이 있던 한 여성은 나체인 상태로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성 정체성 차별받았다”…뉴욕서 3번째 소송 뉴욕 법원에 ‘성 정체성 차별’ 소송이 제기된 것은 2016년 인권법 제정 이후 세 번째다. 2016년 제정된 뉴욕시 인권법에 따르면 뉴욕 시민들은 최소 31개의 성 정체성 항목 중 자신이 원하는 성별을 선택할 수 있고, 개인이 선택한 성 정체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위법에 해당해 처벌될 수 있다. 이에 건물 소유주는 트랜스젠더를 위한 ‘성중립 화장실’ 설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중립 화장실은 LGBTQ(성소수자)를 포함한 모두가 이용 가능한 화장실이다. 맨해튼에서 상업용 빌딩을 관리하는 회사를 운영하는 미냐노는 “최근 변호사로부터 모든 화장실을 바꾸라는 통보를 받았다”며 “시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중립 화장실로 바꿀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격정적 입맞춤 4500년 전에도 모든 문명에, 그게 왜 중요한데?

    격정적 입맞춤 4500년 전에도 모든 문명에, 그게 왜 중요한데?

    인류는 언제부터 상대와 입술을 맞부딪치기 시작했을까?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 남아시아 일대에 살던 이들이 처음 격렬한 입맞춤을 했던 것으로 믿어져 왔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 연구진이 이보다 1000년 앞서, 지금으로부터 4500년 전 중동 메소포타미아 일대에 살던 이들도 성행위와 연관된 격렬한 입맞춤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코펜하겐대학에서 앗시리아 연구를 전공한 트로엘스 아르뵐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금의 이라크와 시리아 땅인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서 발굴된 수천개의 점토판에서 남녀가 격한 입맞춤을 하는 그림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입맞춤은 크게 둘로 나뉜다. 가족과 친척끼리 나누는 우의와 공감의 입맞춤과 남녀가 성관계를 갖기 전 나누는 격한 입맞춤이다. 앞엣것은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존재했다. 뒤엣것은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존재하지 않고, 다양한 계급과 신분, 계층으로 분화된 사회에서 더 발달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예를 들어 지금도 남태평양에서 원시 공동체 형태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부족들에게서는 성행위와 관련한 입맞춤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이 대목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45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확인된 격렬한 입맞춤이 3500년 전 남아시아로 전파됐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다. 아르뵐 박사는 결론부터 얘기한다. “입맞춤은 특정 지역에서 시작돼 다른 곳으로 확산한 관습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몇천년에 걸쳐 여러 고대 문명에서 있어온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 입맞춤이 헤르페스 단순포진 바이러스 1형(HSV-1)과 같은 와 같은 특정 바이러스 확산을 촉발하는 ‘생물학적 방아쇠’가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나타냈다. 학계에서는 격정적 입맞춤이 3500년 전 남아시아에서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입 주변 물집 등으로 나타나는 HSV-1도 번지게 됐다는 가설이 제기된 적이 있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입맞춤이 본능적인 것인지 아니면 특정 지역에서 기원해 전파된 문화적 산물인지 논란이 됐지만 이 가설의 토대가 된 의료 기록물은 성행위적 입맞춤과 관련된 가장 오래된 증거가 돼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진은 메소포타미아 의료 기록물 일부가 ‘부샤누’(Bushanu)란 질환을 언급하고 있는데, 입과 목 안이나 주변에 물집이 잡히는 증상이 헤르페스 증상과 비슷해 “고대 사회에서 입맞춤이 성행했다면 이를 통한 병원균 전파는 거의 상시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고대 유전자와 유물, 의료기록 등은 입맞춤을 통해 전파되는 질환이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것보다 더 오래 됐고 이미 널리 퍼져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성행위적) 입맞춤이 동시대 다른 문화권에서 생겨나 전파되면서 질병을 더욱 퍼뜨렸을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 두 가지 흥미로운 대목이 있는데 하나는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와 네안데르탈인이 공존하던 시기에도 입맞춤은 있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보노보와 침팬지처럼 인류와 가까운 종에서도 입맞춤이 존재했다는 사실이다. 옥스퍼드대학의 소피 룬드 라스문센 박사는 “인류의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 할 수 있는 보노보와 침팬지도 입맞춤을 했다는 사실은 입맞춤이 인류의 근본적인 행동 중 하나일 수 있으며 여러 문화권을 뛰어넘어 발견된다는 점은 그만큼 보편적임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고대 문명들에 널리 존재했다는 점은 입맞춤이 늘상 병원균을 옮기고 있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이런 포르노 같은 만화책을” 코베이브의 문제작 ‘젠더퀴어’ 번역본

    “이런 포르노 같은 만화책을” 코베이브의 문제작 ‘젠더퀴어’ 번역본

    서른 살 생일을 앞둔 2019년 5월, 논바이너리(남성 또는 여성으로 성 정체성을 고집하지 않는 사람)이자 에이섹슈얼(무성애자)로 스스로를 표현하는 마이아 코베이브(Maia Kobabe)가 이 책을 출간한다는 소식에 적지 않은 이들이 책이 나오기도 전에 예약 주문을 했다. 출간 전에 초판이 매진돼 증쇄에 들어갈 정도로 아프고도 아름다운 성 체험기는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코베이브는 성별 중립적인 대명사(e·em·eir)를 사용하는 논바이너리 퀴어 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온라인 만화 일간지 ‘닙(The Nib)’을 비롯해 일간 ‘뉴요커’와 ‘워싱턴 포스트’ 등에 단편만화를 게재할 정도로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였다. 그 유명한 ‘젠더퀴어’(원제는 젠더퀴어 회고록)가 학이시습(박영률 대표)에서 번역돼 나왔다. 가족과 사회에 자신의 성 정체성을 커밍아웃하기까지 있었던 일들을 고백하는데 자신의 장기를 살려 만화로 표현한 점도 색다르다. 무덤까지 끌고 가겠다고 결심했던 일들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데 매우 적나라하다. 그러면서도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을 심도깊은 학습과 성찰로 이끄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82쪽에 코베이브가 혼돈스러움을 이겨내려고 읽었던 책들이 좌르르 그려져 있는데 249~252쪽에 간략하게 책 소개를 달았다. 아울러 성별 이분법의 틀에서 벗어나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여기에다 ‘타고난 (어쩌면 지정된) 성별과 성 정체성은 같아야 할까’, ‘시스젠더(생물학적 성별과 심리적인 성별이 일치하는 사람)를 부정하면 죄악일까’ 등의 의문을 한 번쯤 품어본 이들에게 길잡이 역할도 한다. 우리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번역본에는 퀴어와 젠더 관련 주요 용어나 미국 문화의 특성을 담은 표현 등을 옮긴이 이현이 상세하게 주석을 달았다. 더불어 한국적 맥락에서 ‘젠더퀴어’라는 용어의 역사와 계보를 살피고, 저자의 삶과 이야기의 사회적 맥락과 의미, 이 책을 둘러싼 논쟁의 의의를 밝힌 퀴어운동가 루인의 해설도 덧붙였다. 원본은 2020년 미국도서관협회(ALA)에서 12~18세 청소년에게 특별한 영향을 미친 책에 수여하는 알렉스상, 퀴어의 경험을 다루는 것에 공로를 세운 책에 주는 스톤월상을 수상했다. 출간된 해에는 일부 주(州)에서 금서로 지정되는 바람에 오히려 반대 서명운동이 펼쳐져 약 10만부 이상 판매되기도 했다. 저자는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나는 작가이며 예술가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은 이야기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단 한 명의 논바이너리나 퀴어, 트랜스젠더 독자라도 이 책에 자신의 경험을 투영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책을 썼다”고 밝혔다. 원본이 출간된 때나 지금이나 상황이 달라진 것은 거의 없다. 4년 전 흑인, 트랜스젠더, 퀴어들이 쓴 책들이 미국 공공 도서관에서 퇴출당하거나 위기에 몰려 있었고, LGBTQ 역사 수업을 금지하고. 트랜스젠더와 논바이너리 청소년의 건강보험을 불법으로 간주하며, 공중화장실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트랜스젠더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는 법안들이 여러 곳에서 발의되고 통과됐다. 지금도 이런 얘기들이 종종 들려온다. 이 만화책에 대해 “포르노가 아니냐”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은 동양과 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타날 것이다. 코베이브는 “쏟아진 비방을, 나는 그만큼 내 작품에 힘이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이려 한다”며 “논쟁의 불길이 거세질수록 논바이너리나 트랜스젠더, 퀴어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꾸준히 써야겠다는 결심은 오히려 굳어졌다. 이 나라 어딘가에 나를 검열하려 기를 쓰는 무리가 있을지라도 내가 나 자신을 검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국어판 초판 발간일을 돌아보자. 지난 17일이었다. 국제 성 소수자 차별 반대의 날이었다. 한편 코베이브는 그림을 그리면서 가사에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외국 음악을 즐겨 듣곤 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케이팝에 흠뻑 빠졌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홈페이지를 찾으면 팬데믹 기간 케이팝과 사랑에 빠진 이력을 만화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https://redgoldsparkspress.com/projects/7246404. 아울러 한국어판 서문을 통해 힘든 시기를 견디게 해준 그룹 EXO와 방탄소년단(BTS)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 교대 근무 4주 이상 땐 생식능력 장애 유발[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교대 근무 4주 이상 땐 생식능력 장애 유발[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18~19세기 산업화 시대에는 많은 나라가 ‘보이지 않는 손’에 모든 것을 맡기는 자유방임주의 경제를 따랐습니다. 당시 기업가들은 임금이 싼 여성이나 아동을 고용했습니다. 이들은 최악의 작업 환경에서 장시간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산업화 시대 열악한 노동 환경은 주로 기록으로만 남아있을 뿐 생물학적 증거는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체코·네덜란드 공동 연구팀은 산업화 시대 강제 노동으로 인해 어린이들이 겪은 건강 문제에 대한 직접적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더럼대, 옥스퍼드브룩스대, 요크대, 브라이턴대, 워시번 헤리티지 센터, 체코 마사리크대, 네덜란드 발틱시청각자료협의회(BAAC) 등이 참여한 연구의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한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5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18~19세기 산업화 시대의 대규모 아동 노동은 악명이 높습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도시의 공장이나 시골 농장에서 일하도록 내몰렸습니다. 가혹한 노동 환경과 적은 임금 탓에 영양실조와 각종 질병을 달고 살았으며 낮은 기대 수명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아동 노동에 시달린 이들의 평균 수명은 25세 정도였다는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연구팀은 1783~1864년에 사망해 북요크셔주 퓨스턴의 공동묘지에 묻힌 154명의 유골을 분석했습니다. 사망 당시 나이는 대부분 8~20세였다고 합니다. 유골에서 스트론튬과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중 상당수는 외지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골을 지역 주민의 유골과 비교한 결과 저성장, 비타민 결핍, 호흡기 질환, 골격계 질환에 시달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탄소 및 질소 동위원소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단백질이 부족한 식단에 만성적인 영양부족 상태였다고 합니다. 열악한 노동 환경은 어른에게도 심각한 건강상 문제를 유발합니다. 지난 13~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5회 유럽 내분비학회 콘퍼런스’에서 프랑스 세포·통합 신경과학 연구소, 스트라스부르대 공동 연구팀은 4주 이상 교대근무를 할 경우 생식능력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모든 동물은 하루 24시간 주기로 작동하는 신체 시계인 ‘일주기 리듬’을 갖고 있습니다. 일주기 리듬은 수면·각성 주기, 호르몬 분비, 소화 및 생식 등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 중앙 시상하부 핵에 있는 ‘마스터 생체 시계’가 망가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동물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연구에서 일주기 리듬이 깨지면 생식능력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은 확인됐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사람의 장기 교대근무 조건을 모방해 암컷 생쥐들에게 4주 동안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10시간씩 늦추거나 앞당긴 뒤 생체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배란을 유도하는 황체형성호르몬의 분비가 중단돼 생식능력과 임신 성공률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들로 알 수 있지만 잦은 야근이나 밤낮이 바뀐 불규칙한 근무 시간, 열악한 근무 환경은 장기적으로 국가와 사회의 경쟁력과 생산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입니다. 무조건 오래 일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란 말이지요.
  • ‘길이 14.4m’ 역사상 최강의 ‘바다 괴물’, 몸집 비밀 풀렸다 [핵잼 사이언스]

    ‘길이 14.4m’ 역사상 최강의 ‘바다 괴물’, 몸집 비밀 풀렸다 [핵잼 사이언스]

    쥐라기 시대를 대표하는 대형 해양 파충류인 플리오사우루스(pliosaur)의 ‘거대한 실체’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플리오사우루스는 흔히 수장룡으로 불리는 중생대 해양 파충류 그룹으로, 목이 긴 플레시오사우루스(plesiosaurs)의 사촌이다. 약 1만 5200만년 전 지구상에 서식했으며, 악어와 비슷한 형태의 강한 턱과 티라노사우루스보다 4.5배 강한 무는 힘 때문에 ‘쥐라기 시대의 바다 괴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영국 포츠머스대 지구과학과 데이비드 마틸 교수와 연구진은 얼마 전 다른 목적으로 애빙던 컨트리 홀 박물관을  방문했다가, 해당 박물관의 소장고에서 ‘미확인 동물뼈’를 찾았다. 당초에는 해당 동물뼈가 공룡의 것이라고 추측했지만, 분석 끝에 플리오사우루스의 척추뼈라는 것을 확인했다. 마틸 교수 연구진이 우연히 찾아낸 척추뼈 4개는 길이 최대 10.3㎝, 너비 약 27㎝, 높이 22.2㎝에 달했다. 연구진은 척추뼈의 크기와 형태 등을 분석했을 때, 플리오사우루스의 몸길이는 9.8m에서 최대 14.4m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기존의 학계가 추정한 플리오사우루스의 몸길이(최대 10m)보다 약 5m 더 긴 것이다.  마틴 교수는 “우리는 플리오사우루스가 1억 4000만~1억 5200만 년 전 옥스퍼드셔를 덮고 있던 바다에서 헤엄치며 서식한 무시무시한 동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 수장룡은 거대한 두개골에 단검처럼 튀어나온 거대한 이빨을 가지고 있었으며, 티라노사우루스보다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플리오사우루스는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었으며, 아마도 어룡이나 긴 목을 가진 다른 수장룡, 심지어 소형의 해양 악어까지 씹어먹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팅엄 자연사 박물관의 자연과학 전문가 큐레이터인 애덤 스미스도 마틸 교수 연구진의 분석 결과에 동의했다.  스미스는 CNN에 “플리오사우루스의 몸길이가 15m를 넘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몸길이에 따라 몸집이 증가했을 수 있지만, 수장룡이 도달할 수 있는 생물학적 한계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척추동물고생물학 교수인 마이클 벤튼 박사도 CNN에 “이런 종류의 발견은 과거 지구상에 놀라운 동물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면서 “향유고래만큼 큰 해양 파충류가 당시엔 서식했지만, 오늘날에는 이와 비슷한 동물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중생대에 서식한 대형 해양 파충류의 화석을 꾸준히 발견해 왔지만, 플리오사우루스는 여전히 미스터리한 대형 해양 파충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다만 플리오사우루스의 전체 화석이 발견된 적은 없는 만큼, 여전히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양 파충류로 꼽히는 플리오사우루스의 몸무게와 몸길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이견이 존재한다.  마틴 교수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지질학자협회 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Geologists’ Association) 최신호(5월 10일자)에 게재됐다.  한편 플리오사우루스는 2019년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의 과학자들이 최초로 발견했다. 2020년에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메마른 해안 사막인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서 플리오사우루스의 화석이 발굴돼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 “40대 시험관 무한반복 누구에게 도움 되나” 난임 전문가 발언에 네티즌 갑론을박 [넷만세]

    “40대 시험관 무한반복 누구에게 도움 되나” 난임 전문가 발언에 네티즌 갑론을박 [넷만세]

    최안나 국립의료원 난임센터장 발언 논란토론회서 “지원금 다 안 쓰면 손해라 생각”난임 카페선 “난임부부에 비수 꽂아” 격앙온라인선 찬반 양론 엇갈리며 토론 펼쳐져“40대 성공률 낮아” 무제한 지원 반대와“효율 따질 때 지났다” 저출산 우려 맞서 압도적인 세계 최저 출산율로 우리나라가 국가 소멸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난임 전문가의 발언이 40대 난임부부 지원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해석되며 파장이 일고 있다. 온라인 난임 카페 등에서는 반발이 거센 가운데 네티즌들은 상반된 의견으로 갑론을박을 벌였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의회가 주최한 난임 지원 정책 관련 토론회에서 나왔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 토론자로 참석한 최안나 국립의료원 중앙난임·우울증상담센터장은 “35세, 40세 넘어서 임신하려니까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그걸 계속 돈을 줘서 될 때까지 임신하게 (하는 건데) 몇 년을, 몇 번을 하고도 (안 되는 임신 시도를) 계속하게 하는 것이 과연 우리 여성들을 위해서 바람직한 일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40세 이상이 시험관을 계속 무한 반복하는 것이 누구에게 도움이 되냐는 것”이라며 “지원 횟수가 늘어날수록 환자들이 내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그 돈을 다 쓰지 않으면 내가 손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센터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진 후 난임 카페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한 카페 회원은 “난자 채취하다가 부작용으로 중환자실 경험을 하고 나서도 다시 채취하고 있는 사람이다. 목숨을 담보로 내 건강 해치면서까지 하는데 지원금 못 써서 손해니까 계속하는 걸까”라고 토로하며 “첫째 아이 준비의 경우 나이 상관없이 건강보험 적용 횟수 제한 폐지를 바란다”고 적었다. 또 다른 회원들도 “지원금 다 못 쓰면 손해라는 발언은 정말 속상하다. 여러 부작용 감당하면서 실패해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건데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하나”, “난임 부부에게 비수를 꽂는 발언 사과하라”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난임 당사자들이 모인 난임 카페 밖의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찬반 의견이 교차하며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여초 커뮤니티인 다음 카페 ‘소울드레서’에서는 최 센터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의견으로 “있는 지원도 늘려야 할 판에… 지금도 소득 등 제약 많아서 비싼 생돈 내고 고차수인 사람 많다”, “임신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걸 고맙게 생각해야 하는 출생률의 나라인데 아직도 주제파악이 안 된다” 등 댓글이 달렸다. 반대로 “(최 센터장 발언에)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옆에서 봤을 때 몸 상하는 게 너무 보여서 40세 이상이 시험관 무한반복하는 게 여성을 위해 바람직한 일이 맞는지 싶다”, “워낙 여자 몸, 정신 갈아서 해야 하는 시술이고, 생물학적 나이가 제일 중요하다. 의학적으로 한계가 있다” 등 상반된 의견도 많았다. 또 다른 여초 카페 ‘여성시대’에서는 관련 글에 600개 넘는 댓글이 달린 가운데 “포기를 모르고 여성의 몸을 피폐하게 만드는 게 옳은 걸까”, “(난임 지원에서) 아낀 예산 미혼모나 한부모 지원에 투자하는 게 저출생 해결법이라 생각한다” 등 반응이 많았다. 반면 “그만큼 절실해서 계속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는 건데”라며 안타까움을 표하는 의견도 있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난임 지원을 둘러싼 여론은 엇갈렸다.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최 센터장을 옹호하는 쪽과 비판하는 쪽의 논쟁이 치열했다. 옹호하는 펨코 이용자들은 “40세 넘어서도 임신하는 건 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그건 개인 입장이고 국가 정책에서는 한정된 자원(세금)을 좀 더 효율적으로 배분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난임 지원보다 20대에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힘쓰는 게 맞다” 등 의견을 냈다. 비판하는 이용자들은 “가치관이 바뀌어서 20대에 결혼 안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신체적으로는 20대에 아이 낳는 게 맞지만 사람이 동물인가”, “우리나라 출산율 생각하면 효율성 따질 상황 아니다. 출산 1%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밀어주는 게 맞다” 등 댓글을 달았다. ‘뽐뿌’에서도 “얼마나 절실하면 괴로운 과정 다 참아가면서 시험관까지 하겠나” 등 비판 의견과 “절실해도 치료 시기라는 게 있다. 45세가 되면 성공률이 희박해진다” 등 옹호 의견이 맞섰다. 난임 지원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고 임신·난임 부담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난임 지원을 확대해 일부 지자체에서 실시 중인 임신 전 건강관리 제도를 국가 차원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다. 여성 초음파와 난소기능검사는 10만원까지, 남성 정액검사는 5만원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자체와 협의해 난임시술비 지원에 대한 소득기준 완화를 추진하고, 난임휴가를 연 3일(1일 유급)에서 6일(2일 유급)로 늘린다. 가임력 보존을 목적으로 냉동한 난자를 임신·출산을 위해 사용할 경우 보조생식술 비용 지원도 검토한다. 한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난임 진단자는 26만 3045명이다. 난임 시술을 받은 사람은 7만 8575명, 이 가운데 시술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만 774명이다. 2만 7801명(35.4%)은 지원을 못 받고 전액 자비로 시술했다. 난임 시술은 종류별로 회당 150만~400만원이 드는 비싼 시술이다. 난임 시술비 지원 사업은 2019년 연령 제한(44세 이하)이 폐지됐지만, 소득 제한이 있어 중위소득의 180% 이하(2인 가구 기준 월소득 622만원)인 부부만 지원받을 수 있다. 부부 중 한 명이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월 소득 622만원’이란 지원 기준에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난임 시술비용을 횟수·소득 제한 없이 지원하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간 9933억원, 연평균 1986억원이 든다. 2021년 저출산 예산 47조원과 비교하면 0.4% 수준이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中연구진 “대기오염 노출, 부정맥 위험 증가”

    中연구진 “대기오염 노출, 부정맥 위험 증가”

    대기오염에 노출된 후 몇 시간 안에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증상인 부정맥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푸단대 연구진은 2015~2021년 중국심혈관건강연구원(CCA) 흉부통증센터(CPC)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급성 증상성 부정맥 환자 약 19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기엔 중국 322개 도시에 있는 2025개 인증병원 데이터도 들어 있다. 연구진은 이 같은 데이터로 대기오염에 노출되면 매시간 증상성 부정맥이 나타날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증상성 부정맥은 심방이 정상적으로 수축·이완하지 못해 바르르 떨게 되는 ▲심방세동(AF)과 심방이 분당 250~400회 정도로 빠르게 수축하는 ▲심방조동(AFL), ▲심방 또는 심실의 조기박동(APB·VPB), 심실 상부 조직에서 발생하는 ▲상심실성 빈맥(SVT) 등 4가지 유형이 있다. 분석결과,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 시간이 길어질수록 부정맥이 발생하는 것과 연관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한 6가지 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오존,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중 화석연료로 생성되는 이산화질소가 심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 책임저자인 첸런제 박사는 “대기오염에 대한 급성 노출은 증상성 부정맥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대기오염에 노출된 후 위험은 처음 몇 시간 동안 나타나며 최대 24시간 지속될 수 있다”며 “아직 정확한 메커니즘은 이해되지 않지만, 우리가 관찰한 대기오염과 급성 부정맥 발병 사이의 연관성은 생물학적으로도 타당하다”고 말했다. 첸 박사는 또 “우리의 연구는 대기오염이 심혈관계에 있어 악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를 추가함으로써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 세계 취약층을 신속하게 보호하는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CMAJ) 5월 1일자에 실렸다.
  • 550명 아이의 아빠 된 남성에 네덜란드 법원 “정자기증 금지 명령”

    550명 아이의 아빠 된 남성에 네덜란드 법원 “정자기증 금지 명령”

    정자 기증으로 전 세계에 적어도 550명의 자녀를 갖게 된 남성에게 네덜란드 법원이 정자 기증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조너선 M’이고만 알려진 마흔한 살의 이 남성은 이날부터 정자를 기증하면 10만 유로(약 1억 5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물게 된다고 영국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미국판 ‘더선’은 . ‘연쇄 정자 기증자’의 이름이 조너선 제이콥 메이에르라고 보도하며 얼굴까지 공개했다. 헤이그 시 법원 재판부는 아울러 그에게 정자를 기증한 모든 클리닉 목록을 제공해 보관 중인 정자를 파괴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조너선은 2017년 정자 기증을 통해 100여명의 생물학적 자녀를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파장을 일으킨 적이 있다. 그는 더 이상 네덜란드 인공수정 클리닉에 정자를 기증할 수 없게 되자 곧 해외 및 온라인 기증으로 시선을 돌렸다. 네덜란드 법원에 따르면 조너선은 정자 기증을 처음 시작한 2007년 이래 550~600명의 아이를 출산하는 데 정자를 댔다. 그 가운데 100여명은 네덜란드 클리닉 기증을 통해, 나머지 수백명은 덴마크 클리닉 등을 경로로 다양한 국적을 가진 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 기증은 이복형제자매가 서로 모른 채 함께 아이를 갖게 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횟수를 제한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관련 지침은 일인당 12가족, 어린이 25명을 상한선으로 두고 있다. 정자기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도너카인드 재단’과 그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은 어머니가 그를 고소해 재판이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날 조너선의 추가 정자 기증을 금지하는 동시에 정자 기증을 목적으로 한 연락, 홍보, 단체 가입도 일절 금지했다. 재판부는 조너선이 정자 기증 이력을 예비부모들에게 알릴 때 “의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들 부모는 자기 자녀가 수백만 명의 배다른 형제자매로 이뤄진 거대한 친족네트워크의 일원이라는 사실을 마주했는데 그들이 원한 바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에서는 지금까지 적어도 10명의 산부인과 의사가 간절히 아이를 원한 여성의 동의를 받지도 않고 본인 정자를 인공수정에 사용해 아이를 낳게 한 스캔들이 들통났다. 그들 가운데 한 명인 얀 카르바트는 81명의 확인된 자녀를 출산하게 했다. 얀 빌트슈트는 적어도 47명의 자녀를 낳는 데 자신의 정자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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