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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열매가 꽃보다 아름다워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열매가 꽃보다 아름다워

    가을은 열매가 익는 계절이다. 수확의 계절이니 결실의 계절이니 하는 옛말들도 가을철에 식물이 열매를 익히는 습성에서 비롯된 말들이다. 꽃이 변해서 열매가 되는 것이니 꽃이나 열매는 생물학적으로는 유사한 기관이다. 이 두 기관을 생식(生殖)기관으로 분류하여 식물의 기관 중에서 자손번식에 관련된 것으로 친다. 식물이 열매를 맺는 것은 씨앗을 만들어서 자식을 퍼뜨리기 위해서다. 열매 속에 씨앗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지만, 열매와 씨앗을 구분하기 어려운 식물도 있다. 식물이 열매를 만들어 종족번식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사람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는데, 그 방식은 사뭇 다르다. 어미 근처에서 새끼가 잘 자라지 못하는 식물의 습성은 부모가 새끼를 보살펴 주어야 하는 우리들과는 다른 생태적 특징이다. 이미 뿌리를 튼튼하게 내린 어미가 어린 새끼보다 양분을 잘 흡수하고, 새끼가 어미 곁에서 자라면 어미 때문에 햇빛을 잘 받지 못한다. 이처럼 어미 근처에서 태어난 어린 새끼는 양분, 햇빛에 대한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잘 자랄 수 없는 것이고, 이를 피하기 위해 식물들은 여러 방법으로 씨앗을 멀리 퍼뜨리려고 노력한다. 가능하면 어미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옮겨가서 그곳에서 싹을 틔워야만 경쟁 없이 잘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새끼가 어미에게서 멀리 달아나기 위해, 어미가 새끼를 멀리 보내기 위해 열매 단계에서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난다. 열매의 모습과 성질을 달리하는 것도 이런 노력 가운데 하나다. 열매 맛이 좋은 것, 크기가 특별하게 큰 것, 아름다운 빛깔을 가진 것, 냄새가 나는 것, 다른 물체에 달라붙는 것, 바람에 날 수 있게 우산털이 달린 것 등 열매나 씨앗이 보여주는 이 특별한 성질들은 모두 어미에게서 멀리 떠나기 위한 것이다. 이런 열매나 씨앗들은 다른 동물에게 따 먹혀서, 동물의 털에 붙어서, 바람에 날려서 멀리멀리 이동할 수 있다. 화려한 빛깔과 모양으로 사람들 눈길을 사로잡는 가을 열매들이 있다. 몇몇 열매들은 바로 그 자리에 피었던 자신의 꽃보다 훨씬 예쁜 모습을 하고 있다. 보잘것없는 꽃을 피우는 식물 가운데도 가장 아름다운 꽃보다 더 예쁜 열매를 맺는 식물이 있는 것이다. 꽃과 열매의 모습은 서로 다른 게 보통이지만 그 달라지는 정도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어서 놀랍다. 색깔이 화려하지 않고 모양도 볼품없었던 꽃에서 그토록 화려하고 예쁘고 커다란 열매가 달릴 수 있는지 얼른 납득이 가지 않는다. 까치밥나무, 꼬리겨우살이, 노박덩굴, 작살나무, 죽절초, 참빗살나무, 호랑가시나무, 백당나무 등이 이런 유의 나무들이다. 곤충을 유인하기 위해 꽃차례 가장자리에만 커다란 가짜 꽃을 피우는 백당나무를 제외하면, 어느 것 하나 꽃다운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들이다. 눈에 띄지 않는 녹색이거나 흰빛이 도는 노란색 같은 꽃을 피울 뿐이다. 백당나무도 열매가 되는 꽃차례 가운데 꽃들은 눈길을 끌 만큼 예쁘지가 않다. 이런 식물들이 어찌나 화려한 색깔의 열매를 맺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들 가운데는 잎이 지고 난 후에도 영롱한 빛깔로 가지에 매달려 늦가을 정취를 더해주는 것이 많다.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끝은 화려한 이런 열매들을 볼 때마다 사람들 인생 역정에서도 흔히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작보다 결과가 더 장대한 것, 우리네 인생뿐만 아니라 생태계 속에서도 그런 결실이 더욱 아름답고 위대해 보인다.
  • 한강서 항생제 등 의약품 6종 검출

    한강에서 부적절한 의약품과 항생제 6종이 검출됐다. 경기 용인의 경안천에서도 4종의 의약물질이 발견됐다. 다행히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의약물질에 대한 잔류 기준이 없어 지속적으로 한강에 노출되면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 발현이나 임산부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04∼2007년 서울대, 용인대,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연구팀과 함께 한강에 잔류하는 19종의 의약품과 항생제의 환경위해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 시민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잠실수중보 등의 한강본류 10곳, 북한강·남한강 등의 한강지류 11곳, 지천인 경안천 3곳과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 수돗물을 공급하는 암사·구의 정수장 4곳이었다. 조사 결과, 한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종의 의약품이, 경안천에서는 ‘카바마제핀’ 등 4종이 검출됐다.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 소염제로 쓰인다. 카바마제핀은 전문의약품으로 항경련제나 항간질약에 투여된다. 한강 상류에서는 동물용 항생제인 ‘록시스로마이신’과 ‘테트라시클린’, 항균제인 ‘트리메소프림’ 등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한강 하류에서는 주로 인체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카바마제핀, 시메티닌 등이 비교적 높은 농도로 발견됐다. 시메티닌은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처방에 쓰인다. 경안천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설파메속사졸, 카바녹스 등 의약품과 동물용 항균제 모두 검출됐다. 서울대 최경호 교수는 “의약물질의 유해도 지수가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급성 독성 영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의약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암사·구의 정수장에서는 조사 대상 의약물질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생물학적·화학적 약품처리 덕분에 서울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의약품 오염으로부터 안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강서 항생제 등 의약품 6종 검출

    한강에서 부적절한 의약품과 항생제 6종이 검출됐다. 경기 용인의 경안천에서도 4종의 의약물질이 발견됐다. 다행히 정수장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들 의약물질에 대한 잔류 기준이 없어 지속적으로 한강에 노출되면 생태계의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항생제 내성균 발현이나 임산부 등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04∼2007년 서울대, 용인대,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연구팀과 함께 한강에 잔류하는 19종의 의약품과 항생제의 환경위해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서울 시민의 먹는 물 공급원인 팔당호·잠실수중보 등의 한강본류 10곳, 북한강·남한강 등의 한강지류 11곳, 지천인 경안천 3곳과 서울시 4개 하수처리장, 수돗물을 공급하는 암사·구의 정수장 4곳이었다. 조사 결과, 한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등 6종의 의약품이, 경안천에서는 ‘카바마제핀’ 등 4종이 검출됐다.아세트아미노펜은 해열, 진통 소염제로 쓰인다. 카바마제핀은 전문의약품으로 항경련제나 항간질약에 투여된다. 한강 상류에서는 동물용 항생제인 ‘록시스로마이신’과 ‘테트라시클린’, 항균제인 ‘트리메소프림’ 등이 고농도로 검출됐다. 한강 하류에서는 주로 인체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카바마제핀, 시메티닌 등이 비교적 높은 농도로 발견됐다. 시메티닌은 위·십이지장궤양 등의 처방에 쓰인다. 경안천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설파메속사졸, 카바녹스 등 의약품과 동물용 항균제 모두 검출됐다. 서울대 최경호 교수는 “의약물질의 유해도 지수가 1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급성 독성 영향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의약물질에 만성적으로 노출됐을 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암사·구의 정수장에서는 조사 대상 의약물질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 생물학적·화학적 약품처리 덕분에 서울 시민이 먹는 수돗물은 의약품 오염으로부터 안전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포유류 세포생존 단백질 첫 발견

    포유류 세포생존 단백질 첫 발견

    국내 연구진이 포유류의 세포 생존과 관련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새로운 단백질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세종대 생명공학과 엄수종 교수와 학술진흥재단 김은주 BK21 연구교수가 포유류의 세포생존, 노화, 당뇨와 비만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조절하는 SIRT1 단백질과 결합해 이의 활성을 강화하는 AROS(Active Regulator of SIRT1) 단백질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에서 발행하는 분자생물학 분야 최고 권위 잡지인 ‘몰레큘러 셀’의 특별논문에 선정돼 27일 게재됐다. 지금까지 SIRT1 단백질은 세포생존, 노화, 비만, 당뇨 등을 조절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었지만 이의 효소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세포 내 인자는 알려진 바가 전혀 없었다. 연구진은 SIRT1의 효소활성을 직접 조절하는 마스터 인자가 세포 내에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 아래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백질을 찾는 방법을 사용해 AROS를 발견해냈다. 특히 다양한 생물학적 실험기법으로 AROS의 기능을 연구해 AROS가 SIRT1을 도와 세포의 증식 억제와 세포 자연사를 차단함으로써 세포 생존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남자가 칠순에도 性을 찾는 이유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방송 80주년을 맞아 ‘남자의 몸’ 3부작을 마련했다. 남성의 신체에 대한 이해를 넓히겠다는 취지로 기획된 이 메디컬 다큐멘터리는 6개월동안의 취재를 거쳐 고화질(HD) 영상과 정교한 그래픽으로 완성됐다. 첫 방송 ‘남자의 증거’는 16일 오후 10시에 전파를 탄다. 성(性)은 남자들에게 어떤 의미이며, 남자들은 왜 성에 집착하는 것일까? 나이가 들면 성욕이 사라질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남자들은 칠순을 넘기고도 여전히 로맨틱한 성생활을 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성은 남성의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10대에서 70대까지 남자들의 솔직한 성 이야기를 들어보고, 성의 메커니즘과 건강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파헤쳐본다. 일반적으로 남자는 XY 염색체와 고환을 가지고 있고,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호르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가 XY임에도 여자인 사람이 있으며, 테스토스테론과 고환이 있어도 남자가 아닌 사람도 있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수께끼 투성이인 남자의 성 정체성에 대한 비밀을 의학은 물론 생물학적, 사회학적인 프리즘을 통해 알아본다. 한편, 대한남성갱년기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40세 이상 남자의 20%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정상 이하이다. 이때가 바로 중년의 위기라고 불리는 ‘남성 갱년기’. 갱년기에 남자들은 신체적으로 힘이 빠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우울감과 상실감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 과연 갱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일까. 갱년기 극복에 도전한 중년 남성 8명의 생생한 극복 과정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맞을 수 있는 길을 모색해본다. 2부 ‘아담의 본능, 리비도’는 23일,3부 ‘제2의 사춘기, 갱년기’는 30일에 각각 방송된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강유정의 영화 in]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의 무게

    [강유정의 영화 in]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의 무게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여러 모로 주목할 점이 많다. 그 중 하나는 바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상영된 젊은 영화들이다. 주목을 받은 것은 생물학적으로 젊은 혹은 어린 감독들의 작품들이다. 이를테면,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 그리고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와 같은 작품 말이다. 이 두 영화의 감독은 모두 20대이다. 주목해야 할 점은 두 영화가 모두 21세기의 젊은이들이 어떻게 “청춘”을 관통하고 있는지 잘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우선 이승영 감독의 ‘여기보다 어딘가에’는 26살의 “찌질이”들을 그려낸다. 대학을 졸업한 수연 그리고 군대를 갔다온 후 복학한 동현은 모두 현실부적응자들이다. 어떤 점에서 이 두 녀석들에게는 “낙오자” 혹은 “루저”라는 말조차도 사치스럽다. 그들은 늘 현실에 대해 멍한 눈초리로 응대하고 약간 입을 벌린 채 무방비상태로 마주친다. 꿈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없다. 너무 많은 가능성을 꿈으로 오해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뮤지션이 되고자 무조건 유학을 떠나고 싶어하는 수연은 이런 면을 잘 보여 준다. 실상 수연의 유학은 도피에 불과하다. 눈 앞에 닥친 현실을 피하고 싶어 내세우는 변명은 바로 “꿈”이다. 유학을 다녀와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다섯 살 혹은 여섯 살 아이가 말하는 장래 희망과 다를 바 없다. ‘여기보다 어딘가에’의 장점이라면 이 무계획, 무대책의 젊은이들의 삶을 냉정하게 그려낸다는 점이다. 이승영은 이 찌질이들에게 면죄부를 준다거나 무조건 잘 될 거라는 식의 결론을 주지 않는다. 어떤 점에서 이 찌질이들은 역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나큰 곤란에 처해본 적이 없는,80년대생의 낙오를 가장 잘 드러낸 표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역시 80년대생의 삶을 압축하고 있다. 주인공 재희는 고등학교 시절 “치타”라고 불리며 왕따를 당한다. 그는 이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하고 방안에 갇혀 지내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로 지낸다. 덥수룩하게 머리를 기른 채 마술을 연습하고 인터넷 통신으로 세상과 접촉하는 치타. 그에게 세계는 방안에서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축소된다.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결국 그 상처의 원흉을 만나 극복해 가는 과정을 제시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바로 “왕따”라는 문제가 드디어 트라우마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치타가 상처를 극복해 가는 과정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는 한 이십대 청년의 모습이다. ‘여기보다 어딘가에’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는 80년대생이 느끼는 고통이 어떤 질감인지를 직감하게 하는 작품들이다. 그들,20대 젊은이들은 시대, 경제, 정치와 같은 거대담론과 상처를 결부짓지 않는다. 세계의 왜소화라고 비난할 기성 세대들도 있을 법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방’과 고통스럽게 싸우고 있다. 다만 ‘적’이 달라졌을 뿐, 싸움은 여전히 치열하다. 영화평론가
  • [新 라이벌전] (24) 한미약품 vs 유한양행

    [新 라이벌전] (24) 한미약품 vs 유한양행

    1등보다 2등 싸움이 더 볼 만한 경우가 있다. 제약업계가 그렇다. 현재 업계 부동의 1위는 동아제약이다. 지난해 5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 그룹에 1500억원가량 앞섰다. 당분간 ‘넘버 원’의 자리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한미약품과 유한양행이 벌이는 2위 다툼은 사정이 다르다. 초박빙의 치열한 경쟁이다. ●한미약품, 지난해 최초로 2위 등극 지난해 한미약품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4222억원의 매출을 올려 5% 증가에 그친 유한양행(4117억원)을 누르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격차도 105억원으로 적잖이 났다. 그러나 올해는 예측불가다. 상반기 매출은 한미약품 2338억원, 유한양행 2337억원으로 차이가 1억원에 불과하다. 중간집계로서는 거의 의미 없는 차이다. 게다가 2·4분기만 놓고 보면 유한양행이 1280억원으로 1221억원의 한미약품을 60억원가량 앞섰다. 올해로 설립 35년째인 한미약품은 82년 역사를 지닌 유한양행의 까마득한 후배다. 업계 전체적으로도 ‘고참’이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개량신약(기존 신약에 효능·효과를 추가한 약물)’으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반면 유한양행은 지난해 엄청난 악재에 허덕였다.9월 복제의약품과 오리지널신약의 약효가 같은지 확인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파문 때 주력 5개 제품이 불일치 판정을 받아 판매허가가 취소됐다. ●한미약품, 개량신약으로 돌풍 한미약품은 그동안 업계에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신약 제조기술은 없으면서 복제약으로 떼돈을 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업계 2위는 ‘메뚜기떼 영업’,‘업계 최대의 접대비 지출’ 등을 이용해 얻은 성과라는 비아냥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적극적인 연구개발(R&D) 노력의 결과”라며 억울함을 호소한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은 지난해 10.9%(255억원)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세계 최초의 고혈압 치료제 개량신약인 ‘아모디핀’(매출 1위)으로 글로벌 제약사 ‘노바스크’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호주 제약사와 비만치료제 ‘슬리머’를 7년간 1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의 임상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유한양행 다양한 원천기술 보유 유한양행은 오래 전부터 얀센 등 세계 유수의 다국적 제약사와 합작투자 및 기술제휴를 맺어 높은 기술력을 닦아 왔다. 올 1월 독자개발한 국내 최초의 혁신신약 ‘레바넥스’(위염 치료제)를 출시했다. 특히 다른 국내 제약사들과 달리 신약원료 제조기술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해외로 수출하는 에이즈치료제 FTC나 항생제 PMH가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이 만드는 전문 의약품의 70% 이상이 오리지널 의약품이어서 복제약 제조와 허가기준을 까다롭게 규정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실추된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절대적인 과제다. 지난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파문에 이어 이달 중 발표될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과징금 부과대상에도 이름이 올라 있다. 한미약품의 창업주로 제약업계 주식보유 평가액 2위인 임성기(67) 회장은 아직도 활발하게 경영을 지휘하고 있다. 임 회장은 중앙대 약학과를 나온 정통 약사 출신이다. 반면 유한양행의 차중근(61)대표이사 사장은 경영학도 출신이다.‘책임경영’과 ‘전략적 네트워크 구축’을 바탕으로 2003년 이후 5년째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토종 마늘·콩이 불로초

    마늘과 콩을 재배하고 환경오염이 덜한 지역일수록 장수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에서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과 구례군으로 전국 평균의 11∼1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광대 보건대학원 김종인 원장은 전국 254개 지역에 거주하는 996명의 100세 이상 인구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김 교수는 통계청의 2005년 인구조사를 근거로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를 나타내는 ‘장수지표’를 산출해 이 지표와 환경오염, 개발 정도, 지역 재정자립도, 재배작물 등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함평군으로 27.72명이었으며, 전남 구례(24.29명), 전남 장성(16.79명), 전북 순창(15.24명), 전남 강진(13.6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2.11명이었다. 도시지역 중에서는 전북 정읍이 6.93명으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 종로는 6.49명으로 나타났다. 재배작물과의 연관성에서는 마늘과 콩을 재배하는 지역의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았다. 또 서울과 6개 광역시에서는 수질오염을 나타내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과 대기오염 지표인 이산화황이 낮을수록, 농촌 지역에서는 담배소비와 자동차 수가 낮을수록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았다. 이 밖에 재정자립도나 도로포장률, 상수도율이 낮을수록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아 개발 정도와 수명과의 연관 관계도 입증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인사]

    ■ 국무조정실 ◇과장 승진 및 전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무처 李龍周◇서기관 승진△기획관리조정관실 총괄심의관실 崔載元■ 산업자원부 △국제무역전략팀 기술서기관 서기석■ 보건복지부 △보험연금정책본부 연금정책팀장 정호원■ 금융감독위원회 ◇서기관 승진 △감독정책1국 은행감독과 성기철■ 식품의약품안전청 △운영지원팀장 한일규△식품본부 식품관리〃 강봉한△〃 식품안전기준〃 서광석△〃 식중독예방관리〃 손문기△의약품본부 의약품품질〃 설효찬△〃 의약품평가부 의약품규격〃 김인규△〃 〃 항생항암의약품〃 최보경△〃 〃 생물학적동등성평가〃 최돈웅△의료기기본부 의료기기허가심사〃 유규하△〃 의료기기품질〃 유원곤△국립독성연구원 연구지원〃 우기봉△〃 연구기획〃 오혜영△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안전관리〃 황성휘△국립독성연구원 약리연구부 분자생물〃 정혜주△〃 〃 안전성약리〃 김혜수△〃 〃 생명공학지원〃 김형수△〃 위해평가연구부 위해관리기술연구〃 이효민△〃 〃 내분비장애평가〃 한순영■ 서울대 △공과대학 교무부학장 조재영△〃 학생부학장 홍성걸■ 이화여대 △R&D혁신단장 朴永逸△이화인문과학원장 吳貞和■ 가톨릭대 △기획처장 원종철△사무처장 김일영(성심교정)△교육대학원장 박희찬(성의교정)△생명대학원장 이동익(가톨릭중앙의료원)△새병원개원준비단장 남궁성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혁신평가팀장 윤용진 ■ RTN(부동산TV) △보도국 국장직무대행 김유중△미디어국 〃 최춘호△광고국 국장 유갑선■ 한국얀센 △사업개발담당 이사 이대희
  •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단독] BK21 학술대회 발표교수 외국논문 도용 파문

    BK21(두뇌한국) 사업으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대학 생명과학과 교수가 해외 논문을 도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이 대학 생명과학과 이동희 교수가 지난 14일 열린 ‘성인질환의 분자생물학적 이해’ 콘퍼런스에서 인터넷에 공개된 외국 논문을 도용해 발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콘퍼런스는 BK21 지원을 받고 있는 시립대 세포스트레스반응연구 사업팀이 진행한 행사로 서울대, 조선대 등 다수의 외부 관계자를 초청한 대규모 행사다. 이 교수는 당초 비만과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학교측에 “간암과 관련된 연구 결과가 있으니 바꿔서 발표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나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17일 “이 교수가 발표한 자료는 구글 등 인터넷 웹사이트에 등재돼 있는 외국 논문”이라고 학과측에 제보했다. 조사에 나선 학과측은 이 교수의 발표 내용이 외국 논문과 서론과 결론, 실험 수치까지 같았으며 실험 대상만 ‘C엘레건스(선충)’에서 간암세포로 바꿔 넣은 것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석사 과정에 있는 학생에게 연구를 지시했으나 결과물이 불만족스러웠다.”면서 “구글 검색 중 괜찮은 내용을 발견하게 돼 교육 차원에서 발표 자료로 활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석사 학위 논문만 해도 인용 출처를 밝히는 것이 기본인데, 전문을 도용하면서 자신의 연구인 것처럼 포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황우석 사태 이후 진행돼 온 과학계의 자정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라고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 교수가 미국에서 학위를 받고, 하버드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연구윤리와 관련된 사항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의도적 도용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BK21 사업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예산 진행의 투명성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학과장을 맡고 있는 조익훈 교수는 “행사에 300만원가량의 예산이 집행됐지만,BK21 예산을 사용하지는 않았다.”면서 “학자이자 교수의 한 사람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학과 입장이나, 학생들의 반발을 고려할 때 단순히 경고로 넘어갈 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회의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물고기 폐사 안양천 수질개선

    물고기 폐사 안양천 수질개선

    죽음의 하천에서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경기도 안양천에서 최근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안양·군포·의왕 등 3개 자치단체가 머리를 맞댄다. 이들 자치단체는 30일 안양시청 상황실에서 ‘안양천유역수질개선대책협의회 실무자회의’를 갖는다. 대책협의회는 안양천이 지나는 서울시 7개 구와 경기도 6개 시로 구성돼 있지만 이번 회의에는 물고기 폐사가 잇따르고 있는 안양천 상류를 관할하는 안양·군포·의왕시의 환경 및 하수 담당 과장과 팀장만 참석한다. ●올 들어 3차례 물고기 집단폐사 안양천은 70년대만 해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60㎎/ℓ를 넘을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하천이었다. 안양시는 지난 2001년부터 대대적인 복원사업에 나섰다. 상류에 하수종말처리장과 생활하수를 따로 처리하는 차집관거를 설치하는 등 꾸준한 정화활동을 펼친 덕분에 1급수 지표종인 버들치와 얼룩동사리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생태계가 복원됐다.2004년 11월에는 침팬지 연구의 효시이자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복원된 안양천을 확인하기 위해 안양천 지류인 학의천을 찾기도 했다. 이같은 안양천에서 올 들어 물고기가 집단 폐사하는 일이 3차례나 발생, 하천을 관리하는 자치단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군포시 관할의 애자교 부근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죽은 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1일에는 안양 7동 덕천교 부근에서 물고기 수백마리가 집단 폐사했으며 지난 5월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했다. ●하수처리시설 용량 부족인 듯 안양천 물고기 집단폐사는 지난해 4차례,2005년에는 5차례에 걸쳐 발생하는 등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매번 집중호우가 쏟아진 직후였고 발생 장소는 군포시와 안양시 경계지점에서 가까운 하류쪽이었다. 그동안 이를 놓고 안양시와 군포시는 서로의 책임이라며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안양시는 군포시 지역의 하천 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정화처리시설마저 용량이 부족해 많은 비가 내리면 불어난 생활하수가 정화되지 않은 채 안양천으로 흘러드는 바람에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군포시는 하천으로 흘러드는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1만 6500t 용량의 정화시설을 가지고 있지만 시간당 3㎜ 이내의 강우량에 맞게 설계돼 있어 그보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 정화처리되지 않은 하수가 안양천으로 유입되곤 한다는 것이 안양시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군포시는 모든 책임이 군포시에 있는 것처럼 안양시가 호도하고 있다고 섭섭해하고 있다. 군포시는 지난 13일 안양시에 항의 공문을 보내 물고기 폐사가 안양·군포 경계뿐 아니라 안양·군포·의왕의 생활하수가 흘러드는 지점에서도 확인된 점으로 미루어 볼 때 군포시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3개 자치단체 공동대책 모색 이와 관련, 안양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생활하수관로의 용량 부족도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관련 자치단체가 정확한 원인 규명과 시설확충 대책 마련에 공동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양·군포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최고 수율 자일리톨 생산기술 개발

    최고 수율 자일리톨 생산기술 개발

    충치 억제효과가 있는 천연 감미료인 자일리톨을 세계 최고수율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8일 생명과학과 김정회(55) 교수팀이 첨단 바이오 기술을 이용해 최고수율의 자일리톨 생산 미생물 균주(캔디다 트로피칼리스) 및 생산 공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균주는 유전공학 기술을 이용, 생물학적 자일리톨 생산방법이 가진 친환경 및 인체무해 특성은 유지하고 기존 균주들의 생산성 제한 요인을 개선시켰다. 특히 원재료로부터 추출한 자일로스를 정제과정 없이 직접 미생물 반응을 통해 98% 이상 자일리톨로 전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화학적 방법과 비교해 안전하고 25% 이상 생산수율 향상 및 20% 이상 원가를 절감할 수 있어 자일리톨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받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녹색공간] 친환경 에너지 자립 농어촌마을/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쓰레기를 원료로 해 자동차가 달리는 공상과학영화 같은 일이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하며, 실제로 유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미래에는 더욱 발전된 형태를 보일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소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불리는 태양에너지·풍력·소수력·지열·수소에너지·해양에너지·연료전지·바이오에너지 등이다. 바이오에너지는 곡물자원을 주원료로 바이오에탄올·바이오디젤을 제조, 휘발유·경유 대신 사용하는 새로운 식물성에너지와, 하수슬러지·가축분뇨·음식물쓰레기·농수축산폐기물 같은 유기성폐기물을 발효시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 전기·열 에너지를 얻는 것을 말한다. 바이오에탄올은 옥수수·사탕수수를 원료로 해 90% 이상 생산하며 브라질·미국이 세계 최대 생산국가이다. 바이오디젤은 대두유·유채유·해바라기·폐식용유·팜유 등 식물성 유지를 사용한다. 경유와 물리화학적으로 성질이 비슷해 경유 차량에 쓴다. 식물성 원료이므로 독성이 없고 생분해성이 높아 토양에 유출돼도 피해가 없어 환경보전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유지작물(油脂作物) 재배에 휴경농지를 활용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자원을 자원화하는 게 모순점이다. 고유가시대를 맞이하여 바이오에너지 생산과 이용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이를 위해 곡물자원 투입이 늘어나면 곡물수급 불균형현상이 심해져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한다. 쌀을 제외한 곡물의 자급률이 5% 수준에 불과한 우리에겐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또 작물재배에 넓은 경작지와 많은 농업용수가 필요, 물부족 현상을 심화할 수 있다. 한편 하수슬러지를 비롯한 유기성폐기물은 생활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할 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을 들여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은 퇴비·액비 등으로 일부 활용되지만 폐기물로 인식해 상당부분 매립, 소각 또는 해양투기를 통해 처리한다.2012년부터는 해양투기가 금지되고, 소각·매립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2차오염이 발생한다. 그러나 유기성폐기물을 생물학적 발효를 통해 자원화하면 바이오가스인 수소·메탄을 생산할 뿐만 아니라, 최종 찌꺼기는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가스를 쓰면 화석연료 수입 감소에 따른 경제적 이득에 더해 대기오염을 줄이게 되며, 지구온난화 주범인 메탄을 활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효과 또한 얻을 수 있다. 폐기물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사회적 측면의 긍정적 효과도 매우 크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시스템이다. 정부 주도하에 신재생에너지를 보급 확산하는 마을 에너지 자립사업을 제주도가 했는데,50여가구에 3㎾ 시설용량의 태양전지를 설치해 한 달 평균 250㎾ 정도 전기를 생산한다. 낮에 생산된 전기 중 쓰고 남은 것은 전력사에 판매한 뒤 밤에 재구입해 한해 3000여만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부 주도 지원사업만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활용을 크게 확대하기는 어렵다. 지금부터는 농어촌마을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유기성폐기물을 활용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소비하는 에너지자립형 마을 조성이 필요하다. 유기성폐기물을 최대한 자원화하여 필요한 에너지로 사용하면 에너지 자립은 가능하다. 만일 부족하면 지역에 따라 태양광·풍력 등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자원화 때 발생하는 찌꺼기는 퇴비로 생산, 사용하면 폐기물 발생이 없는, 자연순환형이자 화학비료 사용을 줄인 경쟁력 있는 농수축산물 생산 친환경 농어촌 마을이 조성된다. 폐기물과 자연에너지를 이용하고 에너지를 절약하며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자립 친환경 농어촌 마을은 먼 미래 혹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이 일은 기업이 참여하여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경석 경북대 환경공학과 교수
  • [내 책을 말한다] 거미정보 요청 쏟아져 국내 35종 상세히 해부

    충북 괴산 샘골에서 있었던 일이다. 늑대거미 한 마리가 마른소똥 위에 앉아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서 얼른 손으로 잡으려는 순간 갑자기 마른소똥이 얼굴을 치켜드는 것이 아닌가. 마른소똥처럼 보이던 것은 똬리를 틀고 낮잠을 자던 살모사였다. 남들은 기겁을 하지만, 거미를 연구하는 학자에게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있다. 거미는 어두운 몸빛깔에 털이 많은 데다, 독 때문에 사람들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거나 때로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거미도 생태계를 구성하는 중요한 동물의 하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거미 인간’이 대중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영화 ‘스파이더 맨’이 거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데 어느 정도는 기여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도 40여종의 애완용 거미가 수입되고 있을 만큼 관심이 높다. 강연에 나설 때마다 거미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도 끊이지 않고 있다. ‘거미의 사계’(임문순·김승태 지음, 안성미디어 펴냄)는 이렇듯 크게 높아진 거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 만든 것이다. 평생을 거미 연구에 매달린 학자로서 반갑고 고맙게 작업을 했다. 주변에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흔히 볼 수 있는 35종의 거미를 선발한 뒤 생물학적 정보와 생태학적 정보를 다양한 컬러사진과 함께 묶었다. 그동안에는 일반인들이 자연에 나가 관찰한 거미에 대한 정보를 원해도 증명사진 형태의 사진 1∼2장이 고작이었고, 심지어는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는 것조차 역부족이었기 때문이다. 거미류는 세계적으로 3만 9700여종이 알려져 있고, 국내에도 680여종이 서식한다. 거미는 자연상태에서도 농업과 임업에서는 해충을 억제하는 고마운 천적이 상위동물에는 먹이가 된다. 최근 캐나다에서 거미줄의 성질을 이용하여 강철보다도 강한 인공거미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인공심줄이나 인공인대 같은 의료용 재료와 방탄조끼나 우주복을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거미에게 약물을 먹이면 이들이 치는 그물의 모양이 약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마약 범죄나 독살 사건 등을 해결하는 법의학적 재료로도 쓰여질 전망이다. 거미는 이처럼 우리에게 큰 도움을 주는 동물이다. 거친 자연에서 생존해 나가는 놀라운 지혜와 독립심 또한 놀랍다. 인간도 하찮은 미물이라고 생각하는 거미에게서 삶의 지혜와 강한 정신을 배워야 하지 않을까. 임문순 건국대 명예교수
  • 경기도 ‘팔당호 물값 연동제’ 여론몰이

    경기도 ‘팔당호 물값 연동제’ 여론몰이

    경기도와 수자원공사가 팔당상수원 ‘물값 연동제’를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물값 연동제 추진을 위한 여론몰이에 나섰다.‘물값 연동제’란 팔당호의 기준수질을 정한 뒤 수질이 개선되면 경기도가 팔당호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로부터 원수(原水)를 정수하는 데 소요되는 비용의 절감분 만큼을 돌려받는 제도이다. 반대로 수질이 악화되면 경기도의 부담은 더 늘어난다. ●막대한 예산투입에 비해 대가 없어 경기도는 4일 “김문수 지사 취임 이후 2010년까지 팔당호 수질개선에 1조 8000여억원을 투입, 경안천 정화사업 등 대대적인 팔당호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수질개선으로 정수비용 절감 등 실질적인 혜택을 보는 수자원공사도 이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9일 국회물관리정책협의회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팔당호 수질개선에 따른 물값 연동제 정책 세미나’에서도 물값 연동제 도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2000년 1.5ppm에 달했던 팔당호 수질이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개선노력으로 지난해에는 1.2ppm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이 물이용부담금 명목으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액수는 고작 655억원으로, 규제 때문에 입는 피해액(912억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팔당댐에서 원수를 취수해 수도권 자치단체에 공급하는 수자원공사는 연간 용수 사용료로 1300억원을 징수하고 있으나 경기도의 수질개선사업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다. ●수질개선된 만큼 예산 부담해야 도는 이에 따라 팔당호 수질개선에 따른 정수처리 비용절감액을 산출한 후 절감액만큼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예컨대 팔당상수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이 0.1 증감할 때마다 댐용수 요금을 5%씩 증감하는 방안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법과 원칙에 어긋나고 합리성도 결여된 요구라고 반박하고 있다. 수자원공사측은 “댐용수 사용료는 댐건설 및 유지 관리를 위해 받는 것”이라며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 수계에 모두 적용되는 댐용수 사용료를 특정 지역만 제외시켜 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美, 게임중독도 정신병 지정 검토

    미국의사협회(AMA)가 어린이들이 비디오 및 인터넷 게임 중독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하며 비디오게임 등급체계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가 연차총회에서 비디오 게임 중독을 ‘정신병’으로 지정하기 위해 미국정신과협회 및 다른 전문가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MA 회장 도널드 데이비스 박사는 비디오 게임, 인터넷 중독이 행동 및 건강,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잠재적인 비디오 게임 중독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현행 비디오게임 등급체계 역시 1994년 이래로 개정된 적이 없다면서 재검토를 요구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미디어 폭력이 공격적인 행동성향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미 소개돼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박사는 “게임이 게임자의 행동을 통제하고 일상생활을 지배하게 되면 정신병적 수준인 충동적 사용단계에까지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중독질환 전문가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티모시 퐁 박사는 “생물학적으로 중독에 취약한 사람은 어느 것에든 중독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디오게임 중독은 어린이들 중 극히 일부분에서 나타나는 뇌관계 질환이다. 모든 아이들이 게임에 중독되진 않는다.”면서도 비디오게임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증 연구가 더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토론은 그동안 게임중독을 염려해온 부모, 환자들에게 정확한 조언을 해줄 수 없었던 의사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전세계 비디오 게임산업 규모는 300억달러(약 27조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국오락소프트웨어협회 마이클 갤로퍼 회장은 “게임은 소비자들이 다른 여가활동처럼 생활의 한 부분으로 적당히 즐겨야 한다.”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맏이가 다른 자녀보다 IQ 높다

    ‘가족 내 맏이 효과’가 입증됐다. 맏아들로 태어난 남성이 다른 형제들보다 지능지수(IQ)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출생 순서에 따라 IQ에 차이가 난다는 가설이 깨진 것이다. 지난 50여년동안 지속된 지적 능력과 출생 순서의 상관관계에 대한 과학적 논쟁이 마침표를 찍게 됐다는 평가이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들은 사이언스 최신호에 게재된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팀의 보고서를 21일 소개했다. 출생 순서에 따른 IQ의 차이는 생물학적 요인이 아니라 가족 내 사회적 서열로 인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1967∼1976년동안 태어난 18∼19세 남성 24만 1310명의 건강, 지능지수, 출생 서열, 부모 학력 등을 분석했다. 이 결과, 맏아들의 IQ는 평균 103.2로 둘째(평균 101.2)보다는 2%포인트, 셋째(100.0)보다는 3%포인트가 더 높았다.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나 누나가 1살 이전에 사망해 맏이로 자란 남성의 평균 IQ도 102.9, 손위 형제가 모두 숨진 셋째들도 평균 IQ는 102.6으로 ‘맏이 효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장녀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자녀 중 순위가 빠를수록 가족 내 기대감, 자극 등 유·무형의 자원을 더 선점하며 지위에 따른 기대 의식 등으로 지적 능력이 더 발달한다는 점을 해답으로 내세우고 있다. 저명 학자인 프랭크 설로웨이 버클리대 교수는 “맏이들은 가족내 자원을 놓고 경쟁하지 않는 환경적 요인이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장남·장녀가 아닌 자녀일수록 관습에 구애받지 않는 모험적인 삶을 살게 되며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과학자도 많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종의 기원’을 쓴 찰스 다윈은 6명의 자녀 중 5번째였고, 중세 시대에 지동설을 주장한 니콜라스 코페르니쿠스는 4명의 자녀 중 막내였다. 또 16세기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셋째였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5) 신경모세포종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35) 신경모세포종

    만약 악성 종양이 인체의 교감신경계를 따라 생긴다면 그 공포감을 쉽게 상상할 수 있을까. 실제로 그런 병이 있다. 바로 희귀난치 소아암의 하나인 신경모세포종이다. 삼성서울병원 소아과 성기웅 교수는 신경모세포종을 ‘교감신경계의 신경모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라고 설명한다.“교감신경절은 우리 몸 곳곳에 분포하는데 이 종양이 주로 이 교감신경계를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인체의 다양한 곳에서 발생할 수 있는거죠. 그러나 실제 발생 부위는 전체의 75% 정도가 복부에 집중되며 20%는 흉부 안쪽 척추 부위에서 생깁니다. 그 외의 곳에서 생기는 경우는 나머지 5% 정도로 보면 됩니다.” 신경모세포종은 주로 영·유아기에 발병한다.“환자의 90%가 5세 이하의 영·유아입니다. 백혈병을 포함, 특히 1세 이하의 영아기에 가장 흔한 소아 악성질환이지요.” 연간 발생 빈도는 15세 이하 인구 100만 명당 10명꼴.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도 해마다 80∼10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병 원인은 아직 구명되지 않고 있다.“태아 발생기에 인체에는 신경모세포 소결절이 생겼다가 출생시나 출생 직후에 없어지는데 이 소결절에서 신경모세포종이 발생한다는 임상적인 사실만 확인될 뿐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증상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무척 다양하다.“종양이 복부에 생긴 경우 우연히 배에서 덩어리가 만져져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고, 흉부에서 발생한 경우에는 감기나 폐렴 등으로 X-레이 검사를 하다가 발견하게 되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또 종양이 자라면서 여러가지 증상이 드러나는데 뼈의 통증과 빈혈, 발열, 쇠약감, 눈 주위의 멍 등이 그것입니다.” 일단 종양이 의심되면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종양이 얼마나 퍼졌는가를 정확하게 알기 위한 다양한 검사 절차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그뿐이 아닙니다. 병의 특성상 종양유전자 검사 등 향후 치료 예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인자의 양상에 대해서도 정밀한 검사 과정을 거치게 되지요.” 예후는 발생 부위와 병기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생후 1년 이상 지났거나 신체의 먼 부위로 전이가 된 4기의 경우,‘N-myc(종양유전자)’이 양성이거나 병리적 소견과 염색체 소견이 불량한 경우라면 일반적인 화학요법으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N-myc이 양성인 환자는 대부분 통상의 화학요법으로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과거에는 전이가 진행된 정도, 즉 병기를 기준으로 치료 예후를 예상하고 치료방법을 결정했으나 최근에는 앞서 열거한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치료법을 적용한다. 다시 말해 각 환자별로 재발 위험성을 따져 저위험군, 중간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다른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식이다. “예컨대 4기는 일반적으로 치료 예후가 나쁘다고 알려졌으나 연령이 1세 이하이고 N-myc이 음성이면 통상적인 치료만으로도 완치율이 80∼90%나 됩니다. 반대로 원격 전이가 없으면 치료 예후가 양호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N-myc이 양성이면 일반적인 화학요법의 치료 예후가 아주 불량해 고용량의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해도 완치율이 70∼80%에 그치지요.” 이에 비해 저위험군 환자는 수술만으로도 90% 이상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중간위험군 환자는 수술 후 일반적인 화학요법을 시행하며, 필요하면 국소적인 방사선 치료도 병행하는데 이 경우 80∼90%의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환자의 50% 이상이 고위험군이다.“이런 고위험군 환자는 통상적인 수술 및 화학요법과 방사선치료를 병행해도 예후가 불량해 고작 10∼20%의 환자만이 생존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 경우 생존율이 8%라는 게 지난 96년 집계입니다.” 그러나 병마의 저항이 무서울수록 이를 제압하려는 인간의 의지도 뜨거워진다.“특히 고위험군의 치료 성과를 높이기 위해 90년대 초부터 고용량 화학요법과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이라는 치료방법을 시도한 결과 이 그룹의 장기 생존율이 30∼40%로 늘어났습니다만 이번엔 재발이 문제가 되더군요.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2∼3회 반복하는 치료를 시도했는데, 그 결과 장기 생존율이 50∼60%까지 향상됐다고 보고됐습니다.” 성 교수는 국내의 치료 동향도 소개했다.“우리 병원 소아종양치료팀이 고위험군 환자에게 2회 연속 고용량 화학요법 및 자가 조혈모세포 이식을 시행했는데 놀랍게도 완치율이 62.8%에 달해 이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치료 중인 환자는 이보다 더 나아 70% 정도의 완치율을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세계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고위험군 치료 성과중 가장 우수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항암제를 무작정 많이 투여할 수도 없다. 항암제를 많이 사용하면 효과는 좋지만 부작용도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작용 중에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골수의 조혈기능 감퇴인데, 이는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넣기도 하는 치명적인 부작용이다.“그래서 통상적인 화학요법에서는 환자의 체표면적에 따라 사용 가능한 항암제의 양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통상적인 용량의 3∼5배를 투여하는 고용량 화학요법을 시행하면 치료 효과는 극대화되지만 이의 부작용으로 심한 골수부전이 동반되는데, 이때 미리 채집해 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해 이를 극복할 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이 치료법은 최근 고위험군 신경모세포종의 표준치료법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 병은 치료비의 80%를 건강보험에서 지원받기 때문에 환자의 치료비 부담은 크지 않다. 성 교수는 끝으로 환자 가족들의 적극적인 치료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사실 어른이 이 병을 가졌다면 절대 못 낫겠지만 소아암은 다릅니다. 환자는 물론 가족들은 완치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靑·政 “뿌리는 같아” 李측 “변조가 변조 낳아”

    靑·政 “뿌리는 같아” 李측 “변조가 변조 낳아”

    “뿌리는 같다.”(청와대측) “변조가 변조를 낳고 있다.”(이명박 후보측)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20일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의 위·변조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하지만 몇 가지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엇보다 37쪽짜리 보고서의 실체가 뭔지 의혹의 핵심이다. 정치적 목적으로 변조된 것인지, 정상적인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빠져나온 중간 자료에 불과한 것인지가 규명돼야 할 사안이다. 1. 37쪽 보고서 누가 작성 37쪽 보고서는 지난 4일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 후보측에서도 이 보고서를 입수, 검토작업을 거친 뒤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정부가 공식 보고서라고 밝힌 9쪽짜리와 몇 가지 항목의 수치만 다를 뿐 거의 비슷한 내용이다. 이 후보측은 “정부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한반도 대운하를 폄훼하기 위해 허위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고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축약하고, 데이터를 보완 수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의사소통과 설명의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한걸음 물러나서 보면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조작설을 키워 다른 것을 덮으려 한다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며 이 후보측을 겨냥했다. 이 장관도 기자회견에서 37쪽짜리 보고서와 관련,“태스크포스(TF) 논의 내용으로 누군가가 작성한 것”이라고 ‘한 뿌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누가 작성했으며 어떻게 유출됐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경찰청에 정식 수사 의뢰했다.”는 말만 했다. 2. 9쪽·37쪽 어느게 먼저 청와대의 설명대로 9쪽짜리와 37쪽짜리가 한 곳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면 어떤 보고서가 먼저 만들어진 것일까 하는 것도 의문이다. 청와대는 선후를 알 수 없다고 했다. 현재로선 37쪽짜리는 검토 과정에서 대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고 9쪽짜리는 최종본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9쪽짜리를 토대로 37쪽짜리를 만들어 유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자라면 누군가 TF논의 내용을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관측이다. 반면 후자라면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두 보고서를 살펴봐도 어떤 게 먼저 만들어졌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모두 ‘타당성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어서다. 두 보고서가 차이를 보이는 항목은 사업비 예측치, 운하수송시간 등이다. 사업비 예측치는 37쪽 보고서가 18조원으로 9쪽 보고서보다 1조원가량 많다. 반면 운하수송시간과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은 9쪽 보고서가 각각 48시간,37%로 37쪽 보고서(46시간,27%)보다 2시간,10%가량 높게 예측했다. 부정적인 분석은 9쪽짜리가 2개 항목,37쪽짜리가 1개 항목인 셈이다. 3. 9쪽 보고서도 급조? 정부가 공식 보고서라고 밝힌 9쪽 보고서의 위·변조 의혹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 후보측은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9쪽짜리도 급조한 흔적이 역력하다며 위·변조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37쪽짜리의 위·변조를 감추려고 9쪽짜리를 급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어제 제출된 재검토 보고서가 ‘제2의 위조다, 변조다’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4. 9쪽짜리 또 있나? 9쪽 보고서가 한개인지, 두개인지도 모를 일이다. 이 장관은 전날 국회 건설교통위에서 정부 보고서에선 VIP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런데 건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9쪽짜리엔 VIP라는 용어가 들어가 있다. 그렇다면 이 장관이 거짓말을 했거나,VIP라는 표현이 사용되지 않은 또다른 9쪽 보고서가 존재한다는 얘기가 된다. 이 장관은 보고서상의 표현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그렇게 대답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보고받은 지 한달도 안된 상태에서 평소 사용하지 않는 표현이 들어가 있는데도 기억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딘가 석연찮아 보인다. 5. 보고서 작성 외압 없었나 정부 산하기관으로 구성된 TF 구성과 대운하 보고서 작성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느냐 하는 점도 관심이다. 만약 외압이 있었다면 TF가 청와대나 건교부의 입맛에 맞게 보고서를 만들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기철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중랑천 8.6㎞ 콘크리트 걷어낸다

    “복원된 청계천 안 부럽다.” 형편없이 줄어든 수량과 악취, 수질오염으로 ‘오염하천의 대명사’로 불려오던 의정부 중랑천이 대변신 중이다. 1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393억원을 들여 도심의 중앙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총연장 8.6㎞(양주시계∼서울시계간)의 의정부 중랑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의정부 중랑천의 폭은 짧게는 47m에서 넓게는 174m에 이르러 청계천에 비할 바 없이 넓고 크다. 이 정비사업은 의정부1동 양주교∼의정부 중랑교 사이 하천뚝 360m에 산재해 도심경관을 해치고 수질오염의 원인이 돼온 포장마차촌을 철거해 ‘양지공원’을 만들면서 시작됐다.●하수처리장 배출수 상류로 보내 방류 콘크리트 호안 14㎞를 자연석과 식생블록을 이용한 친환경 호안으로 교체하고, 갈대·갯버들·달뿌리풀과 억새 등 200만그루가 넘는 수변식물을 심는 중이다. 건천화에 따른 수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장암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정화처리된 하수방류수를 중랑천 상류로 보내 하류로 방류한다. 이렇게 되면 중랑천 환경정비사업이 시작된 지난 2004년 현재 BOD(생물학적산소요구량) 15이던 중랑천 수질이 2급수 수준인 3으로 개선된다.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중랑천엔 잉어·붕어·피라미 등 물고기의 서식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 또 가창오리·청둥오리·재두루미 등의 철새들도 지난해부터 무리를 지어 찾고 있다. 거품을 내 수질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12곳에 징검다리가 놓여지고, 하천 둔치에는 시민들을 위한 14㎞의 생태관찰로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7곳에 체력단련시설이 조성되고, 인라인 스케이트장도 만들어진다.둔치 수만평엔 유채꽃과 코스모스가 계절에 따라 번갈아 심어져 시민들의 산책로와 데이트 코스로 활용되고 있다. 중랑천변에 들어서 있는 아파트단지 주민들에겐 2004년 이전엔 중랑천이 심각한 오염과 악취 등으로 감추고 싶은 뒤뜰이었지만, 이젠 다른 지역에 자랑할 만한 자연정원이 돼가고 있다. 덕분에 중랑천변 일대 아파트들의 가격도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 호재와 맞물려 크게 뛰었다.●자전거도로 하천 양옆으로 설치 의정부시는 지난해 7월 폐쇄된 중랑천 자동차전용도로를 활용해 2010년까지 의정부∼서울 중랑천∼한강 여의도 둔치까지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로 갈 수 있는 자전거전용도로를 하천 양옆에 설치할 계획이다. 의정부시는 중랑천사업에 지난해까지 120억 9000여만원을 투입해 저수호안과 생태관찰로·징검다리 및 어도 10곳을 설치했다. 올해는 25억 8000여만원을 들여 중랑천 좌·우안 도로와 송수관로를 정비하고, 자연형 여울 및 징검다리 9곳을 설치한다. 또 내년부터 3년에 걸쳐 183억 6000여 만원을 들여 올해와 같은 사업들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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