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물학자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재 제로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관리인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멕시코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대관령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7
  • 오염된 사료통해 양식어 감염 우려 “물고기도 광어병 걸린다”

    |베를린 연합|물고기 뇌에서도 프리온 단백질이 검출됨에 따라 어류도 소의 광우병(BSE)과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24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했다. 독일 최고 권위의 생화학연구소인 로베르트 코흐 연구소의 생물학자 미하엘 바이어 박사는 슈피겔과의 회견에서 “현재로선 물고기도 광우병과 같은 ‘광어병(狂魚病)’에 걸릴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전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위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구명되기 전까지는 어류 양식용 사료에 동물 사체를 원료로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유럽연합(EU)의 규정이 유지돼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오염된 사료를 통해 양식 연어가 감염되고 이를 먹음으로써 인간도 위험해질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 부시 “기만 게임은 끝났다”사실상 전쟁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국제사회가 이라크 공격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며 “게임은 끝났다.”고 천명했다.사실상의 전쟁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최근 야전사령관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승인했다.”며 “이 화학무기는 바로 그 독재자가 갖고 있지 않다고 전 세계에 말했던 그 무기”라고 밝혔다. ●이라크 무장해제 위해 단호히 조치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마지막 기만 게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다 돼 간다.”며 “후세인에게 무기사찰이라는 최종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를 내팽개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이같은 언급은 전날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유엔 연설에 이어 국제사회에 군사력 사용승인을 설득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전의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결의를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면 군사력으로 응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영,걸프지역에 병력 증파 박차 미국은 이날 켄터키주 포트 캠벨 주둔 제101공수사단에 이라크전을 지휘하게 될 미 중부사령부에 배속되는 배치 명령을 내렸다.이와 함께 항공모함 키티호크와 니미츠호에 즉시 중동지역에 이동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하는 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다. 영국도 토네이도·재규어·해리어 등 공격용 항공기와 정찰기 등 공군기 127대와 병력 8100명을 추가로 걸프지역에 배치한다고 제프 훈 국방장관이 밝혔다.이에 따라 걸프지역에 배치될 영국의 병력 규모는 모두 3만 8000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미 이라크 공격 지지세력 확대에 총력 미국은 이라크 공격에 대한 국제적 컨센서스를 얻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 등 반대 국가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7일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및 안토니오 마르키노 국방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지금은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살펴보는 이는 누구든지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노력에 탄력이 붙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 동참요구에 대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고 조지 로버트슨 나토 사무총장이 밝혔다.그는 나토 집행기관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회의를 마친 뒤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지만 다음 주 ‘침묵의 동의과정’을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대응도 빨라져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 주재 이라크 대사는 “유엔 무기사찰단에 이라크 과학자들의 개별 면담을 허용한 것은 바로 이라크가 협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부시 대통령이 현재 원하는 것은 이라크를 공격하기 위한 결의안일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우에키 히로 유엔 사찰단 대변인은 7일 사찰단이 이라크 정부 관계자의 입회없이 생물학자 1명과 3시간30분 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가 사찰에 협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사설] 우주의 꿈은 계속돼야

    미국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귀환하던 도중 텍사스 상공에서 폭발해 승무원이 모두 사망하는 참사가 빚어졌다.안타까운 일이다.이라크의 한 관리는 ‘알라의 복수’라고 주장했다지만,여성 2명을 포함한 미국인 우주비행사 6명과 이스라엘 비행사 등 사망한 승무원 7명은 국적을 떠나 우주의 신비를 풀고자 하는 인류 정신을 대표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끝없는 도전정신으로 우주에서 탐험과 연구를 하다가 참사를 당한 것이다.그런 뜻에서 미 부시 대통령이 ‘이 나라의 존경과 감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한 것은 결코 공치사가 아니다.우리는 우주 비행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애도하며,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또 컬럼비아호의 폭발이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된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주를 탐사하려는 인류의 꿈을 계속 펼쳐나가야 한다고 믿는다.인류는 끝없는 좌절 속에서 다시 일어나 과학과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이번에 사망한 승무원들도 우주 비행사이면서 물리학자,의사이자 생물학자 또는 동물학자였다.그들은 16일간 비행에서 2개 팀으로 나뉘어 생물학,의학 등을 연구했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의 원인을 밝혀내야 한다.미 항공우주국은 참사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우주왕복선 운항을 중지한다고 밝혔다.일부 전문가들은 이륙 당시 왼쪽 날개에 우주왕복선에서 튀어나온 파편을 맞은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진단한다.컬럼비아호가 22년 전인 1981년에 처음으로 지구궤도에 오른 이래 이번이 28번째 비행이며,가장 노후화된 우주왕복선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도 한다.미 항공우주국은 하루빨리 충격에서 벗어나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고 인류의 꿈을 펼칠 우주계획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 美워싱턴大 우주학자 “지구 75억년후 소멸”

    앞으로 5억년 이내에 지구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75억년 후에는 지구가 태양에 의해 녹아 없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대학의 우주물리학자인 도널드 브라운리 박사와 고생물학자인 피터 워드박사는 13일 출간된 공저 ‘지구의 생사(生死)’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미 일간지 보스턴글로브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들은 저서에서 지구의 탄생시점을 0시로 설정하고 1시간을 10억년으로 봤을때 약 45억년 전에 탄생한 지구는 현재 오전 4시30분의 위치에 와 있다고 전제한 뒤,오전 5시가 되는 5억년 후에는 지구상의 동식물이 멸종하고 오전 8시가 되는 35억년 후에는 바닷물이 모두 증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오가 되는 75억년 후에는 지구가 끝없이 팽창하는 태양에 의해 녹게 되며,지구를 구성했던 원자와 분자는 흩어진 상태로 우주를 떠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운리 박사는 “지구의 소멸까지는 75억년이나 남았지만 지구의 최후에 대해 보다 현실적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은 무척 다행스러운 시기에 살고 있음을 감사히 여기고 가능한 한 환경을 보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
  • 그래도 그들은 살아있다/상상속의 동물 찾는 탐험일지

    줄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 나오는 바다괴물 자이언트 크라켄.8m에 달하는 거대한 몸통에,그 두 배를 넘는 다리를 지닌 상상 속의 오징어 괴물이다.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키클롭스는 또 어떤가.계략가 오디세우스 일행을 위협한,눈이 하나뿐인 기괴한 거인이다. 인공위성,첨단장치의 잠수함이 하늘과 바다 구석구석을 이잡듯 뒤지는 정보시대.세상에 남은 비밀은 없다고 일축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그러나 가뜩이나 강퍅한 시대에 그건 서글픈 일이다.독일 구텐베르크 대학의 생물학자인 로타르 프렌츠가 쓴 책 ‘그래도 그들은 살아 있다’(이현정 옮김,생각의나무 펴냄)는 그래서 더 의미가 깊다.전설이나 신화에 등장한 상상 속 생명체를 찾아나선 이들의 이야기에 잃었던 꿈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실체가 드러나지 않은 동물들을 천착하는 학문인 ‘신비동물학’(Cryptozoology).책은,세상이 터무니없다고 제쳐버린 존재를 확신하고 ‘의미있는 허송세월’을 한 동물학자들의 탐험일지다.신비동물학의 계보가 되는 사연들은 코넌 도일의 모험소설 ‘잃어버린 세계’를 첫 대면할 때만큼이나 흥미진진하다. 신비동물학자들은 문학작품이나 신화에서 소재로 등장한 괴물들이 그럴 만한 근거를 가졌을 것이란 ‘직관’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자이언트 크라켄은 완전한 허구였을까.잠수함이 없던 1870년에 거대 오징어에 대한 줄 베른의 상상은 어디서 근거했을까.고래나 선박보다 큰 오징어를 목격한 뱃사람들의 증언이 그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는 것.앵무새 부리 같은 딱딱한 턱뼈를 가진 거대 두족류의 시체를 발견한 덴마크의 자연과학자 야페투스는 1857년 마침내 ‘아르키테우티스’(‘오징어류 중의 최고’란 뜻)란 새로운 속(屬)을 등재했다. 뿐만 아니다.1999년 세계적 권위단체인 스미스소니언협회의 탐험대도 뉴질랜드 해안 앞바다에서 전설의 자이언트 크라켄을 찾아나섰다.판타지의 괴물은 그렇게 ‘사실’로 접근해간 것이다. 신비동물학자들의 끈기 덕에 외눈박이 괴물 키클롭스도 조금씩 실체를 얻었다.이마에 구멍뚫린 동물의 해골은 지금도 지중해섬에서 곧잘 발견되는데,이는 몸집이 작은코끼리 ‘피그미 코끼리’라는 것.그리스인들이 코끼리 코가 있었을 해골의 구멍에 눈을 상상했다는 주장이다. 곳곳에서 판타지가 만발한다.그러나 풍부한 학술자료를 동원해 논리적 균형을 잃지 않는다.책에 등장한 동물학자들의 탐구대상과 방법은 다양하다.네스호에 산다는 괴물 네스는 생김새가 닮은 수룡에서,북아메리카에서 목격되는 ‘숲의 사람’ 빅풋은 화석인류 네안데르탈인에서 각각 존재의 뿌리를 더듬는 식이다. 신비동물학 자체에 대한 소개도 빠뜨리지 않았다.신비동물학이란 용어는 벨기에의 동물학자 베르나르트 회벨만스가 1955년 쓴 책 ‘미지의 동물을 찾아서’에서 처음 정립된 개념.회벨만스는 수마트라섬의 오랑펜덱,히말라야의 예티 같은 유인원을 비롯해 선사시대 종족 등 미지의 동물 100여종을 맨처음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신비동물학자인 제인 구달은 상상의 생명체를 찾아나서는 이들을 “지독한 낭만주의자”라고 했다.비밀이 없다는 건 낭만이 없다는 것. 과학적 근거를 밑천으로 잊었던 판타지를 일깨우는 책에서 큼직한 삶의 메타포를 덤으로 건져올릴 수 있겠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
  • 해외언론 “미확인” 신중 보도

    (워싱턴 백문일·도쿄 황성기·서울 임병선기자) 미국과 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의 유력 언론들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복제 아기가 탄생됐다는 클로네이드 측 발표내용을 ‘미확인’이라는 이유로 매우 신중하게보도해 국내 언론과 대조를 이뤘다. 이날 일제히 긴급 뉴스로 다뤘던 미국 언론들도 시간이 흐르면서 주장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전문가 진단에 무게를 실었다.대표적 상업방송인 CNN도 회의감과 우려가 교차하는 발표라고 전제를 달아,보도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 등은 27,28일 기자회견을 잇따라 전하면서도복제 아기의 탄생을 ‘사실’로 단정하지 않았다.워싱턴포스트는 “뒷받침할 과학적인 자료가 없다면 복제 주장은 의심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USA투데이도 아기 탄생 자체보다는 수년간 논란을 빚은 인간복제의 과학적,윤리적 측면에 대한 심층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영국 BBC방송 역시 이번 복제 성공 주장이 “경험없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연구집단에 의해 인간 복제가 시도되지않도록” 관련 법규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방송은 이번 복제를 주도한 유사 종교집단 ‘라엘리언’이나 클로네이드 측에 대해 선정적인 보도를 자제하는 흔적이 역력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대다수 생물학자들은 높은 유전적 부적합성 탓에 인간에 복제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결론내렸다.”며 클로네이드 측 주장에 대한 회의론에 가담했다. 27일 석간부터 보도한 일본 언론은 1면톱과 1∼2개면을 할애한 한국언론과달리,이날 1면(도쿄신문)이나 사회면(아사히)에 짤막한 사실보도에 그쳤다.28일 조간에서도 해설기사를 곁들이긴 했으나 주요 뉴스로 다루지는 않았다. 요미우리(讀賣)는 28일자 석간 1면에 ‘클론 인간,대소동’이라는 제목의머리기사를 통해 “과학적 데이터 제시도 없고 발표 자체가 사실인지에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속보보다는 정확한 기사’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선진국 언론과 ‘무조건쓰고 보자.’는 ‘속보 경쟁에 휘둘린’국내 언론 사이의 차이를 다시 한번되돌아보게 했다. marry01@
  • 클로즈 업/ SBS‘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故 김일성주석의 장수비법 전격공개

    동면요법,오목수요법,신선 베개,태고환….82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장수 비법이 공개된다.SBS ‘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9,16,23일 오전11시)은 세차례에 걸쳐 김일성의 장수를 위해 개발된 각종 자연요법과 양·한방 비법을 방송한다.비법을 소개하는 석영환(37)씨는 지난 98년 귀순,최초로 남북한 동시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석씨는 평양의과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95년 일명 ‘김일성 장수 연구소’로 불리는 청암산 연구소에서 3000명의 의사·생물학자들과 함께 장수법을 연구한 바 있다. 9일에는 동면요법과 오목수요법이,16일에는 산삼 향기요법과 신선베개요법,23일에는 식사요법과 민간자연요법 등이 각각 소개된다. 동면요법은 영하 10도 이하의 야외에서 얼굴만 외부에 내민 채 자는 것으로 호흡기 건강과 인체 면역력 증가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목욕법인 오목수요법은 5가지 한약재를 넣은 물로 목욕을 하는 것.중풍·아토피 피부염·어혈을 푸는 데 효능이 있다.산삼 향기요법은 일반적인 꽃에 산삼 농축액을주입해 산삼의 향내를 풍기도록 만든 꽃을 이용한다.김 주석이 특히 즐겼다고 한다.신선 베개는 32가지의 약재를 넣은 베개로,임상실험 결과 코골이,축농증 질환,중풍 예방 등에 효능이 있었다고 한다.이외에도 산삼을 주원료로 만든 태고환(太古丸),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유심환(柔心丸),노화방지와 암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침술 요법인 옥천요법 등이 소개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책/ 컴플렉소노믹스, 안개속 미래…새경영 모델 제시

    인간은 자연세계에 대한 의문을 인과율의 법칙에 의해 풀어왔다.그러나 자연세계는 대부분 비선형적이고 유기적이며 불확실성과 예측불가능성이 강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과법칙은 자연을 이해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게 됐다. 이것은 경제세계에서도 마찬가지다.오늘날 경제세계에는 인터넷 경제·세계화 등 과거의 기계적인 경영모델로는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현상들이 나타난다.과거처럼 미래를 예측하며 기업을 경영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같이 변화한 기업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새로운 경영이론으로 최근 대두한 것이 컴플렉소노믹스(complexonomics·복잡계 경영)다. 생물학자 로저 르윈과 버루트레진이 함께 쓴 ‘컴플렉소노믹스’(원제 ‘The Soul at Work’,김한영 옮김,황금가지 펴냄)는 복잡계 과학을 통해 들여다 본 경영의 세계와 듀폰·몬산토 등 실제로 복잡계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들의 경영현장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복잡계 경영은 복잡계 과학을 기업경영에 접목해 만들어낸 새로운 경영이론.복잡계 경영을 이해하려면 먼저 복잡계 과학의개념이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알아야 한다.복잡계 과학은 무질서하게 보이는 현상에서 보편적인 질서를 찾으려는 일련의 연구를 가리킨다.아직은 유아단계로,혼돈스럽게 보이는 현상을 어떤 모델로 나타낼 수 있을지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보는 수준이다.일부 학자들은 복잡계 과학의 ‘복잡성’조차 명백히 정의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복잡계 과학을 경영에 도입한 기업들은 어떤 특징을 지닐까.그것은 사내조직을 평면적으로 구성하고 직급을 단순화하며 개방적인 의사소통과 다양성을 장려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이러한 특성을 지닌 기업만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이 시대에 적응할 수 있다. 이 책은 복잡계 경영의 원리를 적용한 대표적인 기업의 하나로 듀폰을 든다.미국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전원도시 벨에 위치한 듀폰의 화학공장은 1987년부터 5년 동안 경영실험을 통해 놀라운 성과를 일궈냈다.‘재해율 95% 감소,오염 물질 배출량 97% 감소,생산성 45% 증가…’.당시로선 획기적인 인간 존중의 경영수칙을 도입한 덕분이다.딕 놀스 전 사장은“화학산업에서 대중과 대화한다는 것은 매우 민감한 일이다.대개는 문제가 될 만한 것을 아주 비밀스럽게 관계자나 법률가에게 들고 가서 자문을 구한다.하지만 벨에서는 결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직원들에게 옳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든 스스로 결정을 내리도록 장려한 것이다. 컴플렉소노믹스의 경영자는 모름지기 진화하는 유기체인 기업을 ‘경작’하고 종업원의 마음까지 ‘고용’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결론이다.1만8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 석주명 평전 - 일제 암흑기 ‘나비박사’의 삶

    논문 한 줄을 쓰려고 나비 3만 마리를 만진 사람,참담한 일제 암흑기에 세계적 생물학자로 한줄기 빛을 던진 사람.그렇게 얻은 별칭이 ‘나비 박사’인 사람. 평생을 나비연구에 바친 석주명(1908∼1950) 박사의 이야기가 ‘석주명 평전’(이병철 지음,그물코 펴냄)이란 담담한 제목으로 출간됐다.지은이는 지난 17년 동안 석주명의 평전을 3차례나 펴냈다.그는 “미국에 살고 있어 못만나던 석주명의 외동딸 윤희씨를 만나 새로 얻은 사실들을 보탰다.”고 개정판의 의미를 밝혔다. 마흔 초반의 나이에 안타깝게 비명횡사한 석주명의 삶과 사상을 출생 시점부터 오롯이 복원했다.1908년 11월 평양의 부잣집 둘째아들로 태어난 그가 나비연구를 시작한 건 우연이었다.일본 최고의 농림학교인 가고시마 고농 시절,은사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무턱대고 대들어 고집스럽게 매달린 연구는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중등학교 교사이던 그가 일본학계의 한국나비 관련 이론을 뒤집은 건 무엇보다 큰 쾌거였다.일본 학자들이 개체변이(같은 종인데도 날개 길이,빛깔,무늬수등의 형질이 다른 현상)를 이해하지 못해 다른 종으로 분류한 921개 가운데 무려 844개를 말소한 것. 유리창나비를 처음 발견한 것도 그였다.오늘날 세계 학계에서 통용되는 유리창나비의 아종명(亞種名)에는 그의 성을 딴 ‘SEOK’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다.10여년간 70만 마리가 넘는 나비를 채집해 일일이 형질을 측정하고 통계를 낸 결과물이었다. 나비연구에만 매달린 게 아니었다.제주도 방언에 천착해 국어연구에 귀한 자료를 남겼고,해외에 한국을 알리는 도구로서 에스페란토 보급에 앞장섰다.산악활동으로 국토구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석주명이 생물학자뿐만이 아니라 국학자로도 평가되어야 하는 당위도 짚어간다.그 스스로가 밝힌 학문적 입장이 우선 그러했다.“국학이란 인문과학에 국한될 것이 아니고 자연과학에도 관련된 것으로,더욱이 생물학 방면에서는 깊은 관련성을 발견할 수가 있다.조선에 많은 까치나 맹꽁이는 미국에도 소련에도 없고,조선사람이 상식하는 쌀은 미국이나 소련에서는 그리 많이 먹지 않는다.” 나비연구는 국학의 한 테마인 것이다. 이 책의 진가는 석주명의 짧은 생애를 통해 빛나는 삶의 진리를 건져올리는 데 있다.석주명은 말한다.“남이 하지 않은 일을 10년간 하면 꼭 성공한다.세월 속에 씨를 뿌려라.그 씨는 쭉정이가 되어서는 안 되고 정성껏 가꿔야만 한다.”1만 2000원. 황수정기자 sjh@
  • 책/ 앞으로 50년- 과학자 25인의 미래예측서

    과학의 성과는 다음 반세기 동안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각 분야에서는 어떠한 발전이 이루어지고,그것들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어떻게 경계를 가로지를 것인가.최근 출간된 ‘앞으로 50년:과학의 미래·인간의 미래’(존 브록만 엮음,이한음 옮김,생각의 나무 펴냄)는 25명의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향후 50년을 향한 과학과 기술의 도전과제를 제시한 일종의 미래예측서다.그들의 지적 모험은 적잖이 도전적이지만 매우 사려깊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1부에는 ‘이론적으로’ 미래를 탐구한다.우주론의 발전,수학에서의 ‘가상 비현실 시스템’의 이용,복잡성 이론의 새로운 방향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룬다. 2부에서는 ‘현실적으로’ 미래를 진단한다.DNA 서열분석의 미래,화성 탐사와 외계 생명체 탐사,질병 정복의 문제 등이 이슈로 등장한다. 저자들이 제시하는 주제의 출발점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기 분야에서 본 ‘앞으로 50년’이다. “화성에 어떤 존재가 살고 있다는 것은 그 존재가 무엇인지 불확실한 것만큼 확실하다.”미국의 천문학자 퍼시벌 로웰은 이같은 자극적인 말로 자신이 붉은 행성에 있다고 생각한 운하망 이야기를 전했다.로웰은 화성이 죽어가는 메마른 행성이긴 하지만 그곳의 거주자들은 극관(polar cap)에서 녹인물을 건조한 적도지역으로 끌어들이는 운하를 건설했다고 추정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이론물리학자 폴 데이비스(런던 제국대 교수)는 2050년 안에 인간이 화성에 상주할 가능성을 살핀다.그는 화성은 지구보다 생명이 출현하기에 더 알맞은 행성이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인다.지구보다 작기 때문에 더 빨리 식었을 것이고 따라서 44억년전부터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했을지 모른다고 주장한다.반면에 지구는 39억년 전까지는 살기에 적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컴퓨터학자 데이비드 겔런터(예일대 교수)는 정보의 새로운 유형으로 ‘정보의 빛살(information beam)’을 강조한다.정보 빛살은 시계처럼 ‘시간의 속도로’ 움직인다.가장 중요한 정보는 실시간 정보다. 즉 바로 지금 어딘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알려주는 정보다.‘어딘가에서’라는 말은 지금은 사무실이나 학교 같은 곳을 의미하지만 머지않아 그것은 사이버 영역의 어느 곳을 뜻하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현재의 학교는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 진화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옥스퍼드대 교수)는 2050년이면 동물의 유전체를 컴퓨터에 입력해 그 동물의 형태뿐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낸 조상들이 살던 세계 즉 포식자나 먹이,기생체나 숙주,둥지터,심지어 희망과 두려움까지도 재구성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인류와 원숭이의 중간 고리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도 복원할 수 있다. 2020년이 되면 우울증은 허혈성 심질환 다음으로 전 세계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프로작 같은 약을 정신과 의사와 소비자들에게 끈질기게 광고함으로써 가짜 우울증 환자까지 늘게 될 것이다.정신의학자인 낸시 엣코프는 이 책에서 우리의 기분을 측정해 언제 항우울제를 먹어야 할지 알려주는 감정측정 보석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가하면 MIT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인 로드니 브룩스는 눈에 칩을 장착해시각을 강화하는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과학의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저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과학이 비단 과학만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준다.과학은 예술,정치 등 인간활동의 각 분야에 전면적으로 스며들어 있다.미래의 놀라운 신세계에서 이루어질 과학·기술발전의 사회적·정치적 함의까지 살피고 있다는 점에 이 책의 미덕이 있다.1만 75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씨줄날줄] 육식공룡

    최근 경남 하동 일대에서 원시악어 머리뼈와 함께 9㎝ 길이의 공룡 이빨 화석이 발견됐다.열대 지방에 많이 있는 악어의 머리뼈도 진귀하지만,대형 공룡 치아는 1억년 전 한반도에 몸길이 12m의 육식 공룡이 산 증거로 제시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30년 전부터 경남 고성·함안 전남 해남 등지에서 발자국,뼈 화석이 발견되고 있는 공룡은 멸종된 만큼 전 지구인에게 이국적이지만 동양,한국인에게 한층 외래의 이미지가 강하다.‘공룡(恐龍)’은 150년 전 서양,특히 미국에서 부활돼 서양의 파워 이미지와 함께 동양에 건너온제국주의 뉘앙스의 박래품(舶來品)이라고 할 수 있다. 1840년대 영국 고생물학자가 모든 화석 파충류를 총칭하여 ‘다이너소’라고 했을 때 그 뜻은 ‘무서울 정도로 큰 도마뱀’이었으나,동양 학자들은 스스로 알아서 ‘무서운 용’으로 격상시켜 불렀다.용은 동·서양에서 모두 상상의 동물로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다. 그러나 서양의 용이 중세에 무시무시한 괴물의 악마적 그림자와 함께 태어난 데 비해 동양,중국의 용은 그보다 천년전에 최고의 힘과 선의 오색 찬란한 빛을 안고 태어났었다.공룡이 제이름에 얹힌 이 같은 전설과 과장의 무게에 무너지지 않았던 것은 순전히 미국 덕분이었다.공룡은 미국이란 후원자를 만나 현대적 추진력으로 오히려 비상하기에 이르렀다.미국은 이에 못지 않게 공룡 덕을 보았다. 미국은 파고들 역사가 고작 300여 년밖에 안 되는 약점 때문에 비역사적인 인류학에 유난히 힘을 쏟는다는 비꼬는 소리를 감수해야 했는데,어느 날 서부 유타,콜로라도주 등지에서 세계 최대의 공룡 화석산지를 발견하기에 이르렀다.미국 학자들은 인류,지구와 관련지어 공룡의 역사성을 강조하면서 30m가 넘는 몸길이와 100t이 넘는 체중,1억년 이상 지구를 지배하다가 6500만년 전 갑작스럽게,완벽하게 절멸한 점 등을 잘 포장해 대중화했고,미국 전역에 공룡 열풍이 불었다.할리우드도 카우보이 웨스턴물 후속으로 공룡을 파고들어 ‘쥐라기 공원’등을 내놨다. 할리우드 공룡물의 주인공은 ‘티(T) 렉스(rex·왕)’라는 애칭으로 불리는,가장 기민하고 폭군처럼 잔악한 육식공룡티라노사우루스다.이번 국내에서 발견된 치아 화석의 주인 공룡은 육식성이라도 미국물 잔뜩 든 ‘티 렉스’는 아닐 것이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토요영화/외계의 침입자 등

    ◆외계의 침입자 (EBS 오후10시) 외계에서 날아온 씨앗이 샌프란시스코에 떨어지자 곧 도시 전역에 이상한 꽃이 피기 시작한다.꽃을 관찰하던 생물학자 엘리자베스(브룩 애덤스)는 시민들이 모두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고 있음을 감지한다. 1956년 돈 시겔의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리메이크한 작품.원작이 50년대 공산주의 확산에 대한 공포를 은유했다면,78년에 만든 이 작품은 도시 속에서 낯익은 것들이 변해가는 사회를 그렸다. ◆인디아나 존스와 최후의 성전(MBC 오후11시10분) 고대의 신비한 유물과 이를 좇는 인디와 나치의 사투를 그린 ‘인디아나 존스’시리즈의 마지막편.나치에 납치됐다가 구출되는 인디의 아버지 헨리 존스 교수 역에 숀 코너리가 출연했다.또 우울과 반항의 이미지로 젊은 세대의 우상으로 떠올랐다가 93년 요절한 리버 피닉스가 10대 시절의 인디 역을 열연한다.89년 흥행수익 1억155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편의 인기를 앞질렀다. ◆쉬리 (KBS2 오후10시50분)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탄생을 알린 기념비적 작품.북한 특수부대원의 테러에 맞서는 남한 특수요원의 활약을 할리우드식 액션으로 포장하고,비극적 사랑을 첨가해 눈물샘을 자극했다.98년 당시 개봉 10일만에 관객 100만을 돌파,‘타이타닉’의 기록을 간단히 제압했다.할리우드 아류작이라는 비판도 나왔지만,한국영화 붐에 불을 지피는 긍정적인 구실을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단신/ ‘동국대탐험’ 6개월간 상영 등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에서는 새달 6일부터 6개월동안 ‘동굴 대탐험' 을 상영한다. 영화는 극한 조건에서 서식하는 미지의 생명체를 찾아 세계 전역을 탐사한 미국의 동굴전문가·미생물학자의 발자취를 따라간다.깎아지 른 협곡을 통과하는 그랜드 캐니언의 절벽동굴,끝도 보이지 않는 빙하 아래 수세기 동안 감추어진 북극 얼음동굴,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있는 세계 최대의 수중동굴 등 신비스러운 세계를 만날 수 있다.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 게 하는 작품.(02)789-5663. ◇‘26회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마리 이야기’로 그랑프리를 탄 이성강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6편이 스크린으로 선보인다.중앙시네마는 28 일부터 새달 11일까지 매일 오후7시20분에,99년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단편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덤불 속의 재’를 비롯해 ‘연인’‘Ocean’‘두 개의 방’‘넋’‘우산’을 묶어 상영한다.(02)776-9024. ◇오리온 그룹 계열인 미디어플렉스는 중소기업진흥공단·호서벤처투자 등이 참여하는 100억원 규모의 영상펀드인‘호서 문화콘텐츠투자조합 1호’를 조성한다.지난 1월 결성해 ‘이중간첩’‘중독’등에 투자한 80억원 규모의 ‘제우메가 영상조합’에 이어 두번째.이번에 조성한 자금은 자회사 ㈜쇼박스 가 한국영화와 외화 판권 구매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 생물학적 인간, 철학적 인간-인간본질의 다양한 관점 제시

    육체와 영혼이 함께 있지 않다면 완전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육체와 영혼은 나뉘기 시작했다.특히 인공수정·인간복제·장기배아 등 유전공학의 발전은 육체가 영혼을 떠나 자립할 기회를 더해 주었다.이를 규제하는 ‘생명윤리학’이 등장했으나 인간의 육체와 영혼 중 어느쪽을 우위에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생물학적 인간,철학적 인간’(이자경 옮김,푸른숲 펴냄)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가’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프랑스의 생물학자인 장 디디에 뱅상과 철학자 뤼크 페리가 공동 집필한 책이다.각자가 쓴 1부 ‘생물학입문’과 2부 ‘철학입문’에 이어 두 사람이 상대의 이론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3부 ‘철학과 생물학의 대화’로 구성돼 있다. 장 디디에 뱅상은 인간 육체에 좀더 의미를 뒀다.그는 과학적 보편문화가 유전공학 시대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그는 인간의 동물적 기원을 무시하는 철학을 비판하고 ‘인간이 어디에서 왔느냐.’에 초점을 맞춰 윤리적 문제도 생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칸트 철학의 맥을 잇는 뤼크 페리는 “인간은 동물과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받아친다.그는 인간은 자유의지로 살아가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 안된다고 역설한다.그는 생명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주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교양서로 읽어 볼만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2002 길섶에서] 역사의 주역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이 1962년 쿠바 미사일 기지 문제로 펼친 대(對)소련 강공책은 세계사의 한 분수령으로 꼽힌다.그 케네디 대통령의 강공책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은 물론 백악관 안보보좌관,국무장관 등 주변인물이었을 터.퍼스트 레이디 재클린 여사도 한몫했을지 모른다. 이를 다른 측면에서 한번 생각해 보자.케네디가의 조상들은 1845년쯤 아일랜드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왔다.그리고 1917년 5월29일 훗날 미국의 대통령이 될 존 F 케네디가 태어났다.만일 그때 케네디가의 조상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지 않았으면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없는 것이다. 1844년 아일랜드에서 감자역병이 번져 100만명이 굶어 죽고 200만명이 살 길을 찾아 호주나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떠났다.케네디가의 조상들도 이때 이주민의 한 사람이고 보면 감자역병균이 20세기 역사의 한 대목을 쓴 셈이다.이처럼 미생물이든거(巨)생물이든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역사를 움직이는 동인이 된다.영국의 미생물학자 버나드 딕슨의 탁견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 책/ 나무 위 내 인생

    ◆눌와 펴냄 / 마가릿. D. 로우먼 지음. 세상에서 오로지 자신만을 이해해 줄 것 같은 남자와 불타는 사랑에 빠져 결혼한 지적인 여자의 인생은 행복할까? ‘나무 위 나의 인생’(눌와 펴냄)은 완벽한 결혼을 했다고 생각한 한 여성 생물학자의 수필집같은 연구서이다. 결혼한 여성의 고충과 함께 생물학에대한 기본 지식을 얻을수 있는 것이 장점. 지은이는 1953년 미국에서 태어나 윌리엄스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에서 생물학 석사 학위를 딴 생물학자로 자연환경이 좋은 호주에서 연구생활을 시작한다.지은이는 특히우듬지(나무꼭대기)에 사는 초식곤충에 관심이 많아 나무를 타고 연구하는 활동적인 여성이다.그러던 중 농장주인과 사랑에 빠지고,일과 가사를 병행할 수 있다는 환상 속에서 결혼을 한다.그러나 10년 뒤에 남은 것은 가사를 소홀히 하지 않을까 감시하는 시부모,보수적이고 융통성없는 남편,하루종일 보채는 두 아들과 끝없는 집안일뿐이었다. 결국 그는 1989년 시간강사 자리를 주겠다는 모교의 전화를 받고 미국으로 향한다.남편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내 그늘로 돌아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지못해 그의 결정에 따른다. 미국에 돌아온 지은이는 “아내에게 직업선택의 자유를허락하지 않는 남편과 그런 풍조를 조장하던 사회에서 벗어나 부모의 지원과 사회적 존경을 얻게 되자 꿈만 같았다.”고 말할 정도로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그는 아프리카 우림지역 탐사팀에 들어가 빛나는 성과를올렸다.미 플로리다 주의 셀비 생물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파나마,캐나다,중앙아메리카의 열대우림을 탐사했다.이를 TV를 통해 소개하면서 산림보호에 앞장 서 사회적인 성공을 이룬다. 평범한 주부의 길을 벗어나 갖은 고생을 했지만 지은이는 “내 자신만의 시간이 없었던 것을 제외하면 최고로 행복한 일상이었다.”고 회상했다. 물론,그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은남편과는 이혼했다.1만원이송하기자 songha@
  • 영화 단신

    ●마야문명의 비밀 탐험. 서울 여의도 63빌딩 아이맥스 영화관이 오는 22일부터 마야문명의 비밀을 밝히려는 자연과학자들의 탐험과정을 담은 새 아이맥스 영화 ‘로스트 월드’(Lost World·사진)를 개봉한다. 영국의 생물학자와 식물학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200년전 마야문명의 중심지 티칼이 한순간에 파괴된 원인을 생태학적 관점에서 풀어보는 게 줄거리.고대 제국의 몰락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구도를 띤 영화로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역설하는 메시지가 가득 담겨있다. 베네수엘라의 로라이마산,태평양 한가운데의 갤프 숲,과테말라의 정글,미국의 캐츠킬 마운틴 등 세계의 유명 오지를돌며 원시생명 세계의 신비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렸다. ●대한극장 14일 재개관. 지난 1955년 문을 연 이후 서울 충무로의 간판 영화관이었던 대한극장이 신축공사에 들어간 지 1년 7개월만에 8개관(총 2,750석)을 갖춘 대형 복합상영관으로 탈바꿈해 오는 14일 재개관한다. 새로 문을 여는 대한극장은 계단 높이 38㎝·앞뒤 간격 105㎝의 스타디움식 좌석구조로설계됐으며 관객의 자세에 따라 의자 등받이가 움직인다.
  • 조용진 서울교대교수 ‘우리 몸과 미술’ 펴내

    ‘아름다움’(美)이란 무엇인가. “그런 것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아름다움이란 쾌감을 동반한 감정의 하나일 뿐이다” 조용진 서울교대 미술과 교수는 ‘우리 몸과 미술’(사계절 펴냄)에서 “따라서 추(醜)함도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불쾌감을 동반한 감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대를 나온뒤 의과대학에 들어가 7년간 인체해부학을 공부한 화가.“예술가에게 좌뇌적 언어 유희는 필요없다”고의학적 용어를 구사하며 예술을 논하는 학자의 ‘아름다움’에 대한 진단은 이랬다. 책을 읽어보면 인체를 해부학적 방법으로 분석해 인간과자연의 진정한 아름다움의 비밀을 풀어헤치는 필자의 ‘미(美)의 탐구’ 30여년의 성과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조 교수는 “미란 즐거움을 일으키는 신경전달 물질인 엔도르핀이나 도파민 등이 분비될 때 느껴지는 것이란 비교적 과학적인 설명을 한다고 하더라도,이런 말로 미의 정체가뭔지를 알게 해줄 수는 없다”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달라 명료한 정의를 내리기가 까다로운 존재”라고 말한다. 극단적인예도 하나 들었다. “‘ET’라는 우주공상과학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될 때 다섯 살바기와 그 어머니 곁을 지나던 어떤 여인이 ‘아이!귀여워,꼭 ET같애’라고 말하자 이 말을 들은 아이 어머니는모욕감을 느껴 그 여인과 다투다가 결국 경찰서까지 함께갔습니다.그러나 경찰에서도 두 여인은 서로 ‘ET가 얼마나 귀여우냐’,‘우리 아이를 그렇게 못생긴 괴물에 비유하다니’하면서 끝까지 맞섰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나의 사실을 놓고 정반대의 견해를 보이는 경우가 수없이 많은 것이 미에 대한 평가라는 그의 설명이었다. ‘아름답다’의 어원에 대해서도 잘 설명해 놓았다.美(아름다움)는 羊(양)+大(크다)나 羊+火(불)이다. 커다란 양이나 불위에 올려놓은 양을 아름답다고 생각한것은 먹음직스럽기 때문이었다.즉 맛이 좋은 것에서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이끌어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아름다움도 결국 유용성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것이었다. 양은 제단의 희생물로도 쓰였다.양이 크다는 것은 희생정신이 강한 것이고 이것이 아름답게 보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책은 ‘생물학자의 눈과 미술가의 눈’‘미술가의 눈에 비친 두개골’‘얼굴화장의 원리’‘제 눈의 안경:이성에 대한 매력’ 등 18장으로 구성돼 있다.9,800원. 유상덕기자 youni@
  • CD 먹는 곰팡이 출현

    콤팩트 디스크(CD)를 먹는 곰팡이가 발견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페인의 저명한 과학연구소 연구원인 빅토르카르데네스 박사가 2년전 중미의 벨리즈를 방문했을 때 친구들로부터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CD가 작동하지 않고 일부분이 투명해지는 이상한 탈색현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카르데네스 박사와 마드리드의 과학연구위원회 동료들은이 곰팡이들이 손상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던 CD의바깥 부분부터 먹어들어와 얇은 알루미늄층과 데이터가 저장돼있는 합성수지 부분을 먹어치우는 것을 알아냈다고 신문은 말했다.카르데네스 박사는 “이 곰팡이는 알루미늄을완전히 파괴하고 아무것도 남겨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연구소에 근무하는 생물학자들은 이같은 곰팡이를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면서 지오트리쿰이라는 곰팡이의 일종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손상된 CD를 만든 네덜란드 전자업체인 필립스사는중미의 극단적인 기후환경이 초래한 이상현상일 것이라고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어둠’이 암 억제?

    어둠이 암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ABC방송은 17일 광(光)생물학자인 조앤 로버츠 박사가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작동시키는 데 어둠이 필요함을 밝혔다고 보도했다.우리 몸은 어두워야만 유방암과 전립선암등 질병을 치료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생산하기 때문이다.한편 로버츠 박사는 밤늦게까지 TV를 보는 것이 낮에만활동해야 하는 호르몬들을 활동·소모시킴에 따라 감기에잘 걸리게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멜라토닌은 뇌중간 밑에 있는 콩알만한 크기의 송과선에서 저녁부터 만들어지며 아침이면 분비가 멈춘다.밤이 되면 망막에 맺히는 빛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따라서 밤이라도 밝은 조명 아래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경하기자 lark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