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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줄이 낚인 상어 잡아먹는 거대 상어 그후…

    줄줄이 낚인 상어 잡아먹는 거대 상어 그후…

    최근 보도돼 화제가 된 한방에 낚인 상어 두마리의 뒷 이야기가 전해졌다. 아이디 ‘맨큐버스’(Mancubus)라는 남자가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에 사진과 함께 올려 전세계에서 화제가 된 이 사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카이테리테리 인근 바다에서 일어났다. 당시 남자는 보트 낚싯줄에 무엇인가 ‘큰 놈’이 걸려들어 힘차게 줄을 잡아당겼고 잡힌 작은 상어를 보고 기쁨의 탄성을 질렀으나 그 아래에서 꼬리를 물고 있는 거대 상어를 보고는 곧 비명을 지르게 됐다. 뉴질랜드 현지언론에 따르면 이날 작은 상어는 결국 거대 상어의 먹잇감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먹잇감’을 놓고 벌인 인간과 상어의 싸움에서 결국 인간이 패한 셈. 해양 생물학자 클린턴 더피는 “사진 속에 보이는 큰 상어는 ‘청새리 상어’(Blue Shark)로 성격이 포악해 사람이나 보트를 공격하기도 한다.” 면서 “종종 사람이 잡은 물고기를 낚아채 가기도 해 이같은 광경이 희귀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새리 상어는 작은 물고기를 주식으로 삼지만 다른 종의 상어를 종종 잡아먹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가장 맛있는 ‘공룡 고기’는 이것” 이색 연구결과

    어떤 종류의 ‘공룡 고기’가 가장 맛있을까? 외국의 한 고생물학자가 ‘가장 맛있는 공룡고기’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눈길을 모았다. 미국 몬태나주립대학의 고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바라치오 박사는 지난 달 유명 과학잡지인 파퓰러사이언스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이 먹었을 때 가장 맛있는 공룡은 오르니토미미드(Ornithomimid)라는 내용의 글을 실었다. 오르니토미미드는 현생 조류의 조상인 깃털공룡이며 초식이다. 현생 조류와 비슷하지만 깃털 안에 숨긴 긴 다리로 육지에서 뛸 수 있었기 때문에 슬로우 트위치 머슬(slow twitch muscle : 약하지만 장기간 지구력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이 발달할 수 있었다. 또 초식동물이면서 붉은 살코기를 가진 육지 동물인 사슴이나, 소 등과 비슷해서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고기 맛을 냈을 것으로 추측한다. 일반적으로 육지 공룡보다 움직임이 덜한 익룡들은 단기적이지만 강하고 폭발적인 있는 힘을 낼 때 사용하는 근육섬유질인 패스트 트위치 머슬(fast-twitch muscle)이 발달하면서 흰 살코기가 많아지지만, 익룡과 비슷한 오르니토미미드는 특별하게 슬로우 트위치 머슬이 발달한 붉은 살코기를 가졌다. 바라치오 박사는 “해양생물을 먹고 사는 공룡의 고기는 비린 맛이 심하며 물고기에서 나온 기름기가 너무 많아 부패한 맛이 날 수 있다. 육식 공룡은 냄새가 심하고 잡아먹은 공룡으로부터 옮은 병균이 득실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르니토토미미드의 뼈를 연구할 결과 비록 날개가 있긴 했지만 뛰는데 익숙했으며, 지방이 없는 살코기에 붉은 고기 특유의 좋은 맛이 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소형육식공룡인 벨로키랍토르는 육식동물이지만 약간 냄새가 나는 흰 살코기를 가졌으며, 갑옷공룡류(armour)는 적에게 대항할 때 주로 쓰는 꼬리에 맛좋은 흰 살코기를 많이 가졌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고] 최장수 노벨상 수상자 ‘세포 여인’ 伊 몬탈치니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최장수 기록을 갖고 있던 이탈리아의 여성 신경생물학자 리타 레비 몬탈치니가 지난 30일(현지시간) 로마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103세. 그의 조카 피에라 네비 몬탈치니는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점심 식사 뒤 마치 주무시는 것처럼 평온하게 생을 마감하셨다”고 전하면서 “돌아가시기 전까지 매일 대여섯시간씩 연구를 계속했다”고 회고했다. 1909년 부유한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0년대 무솔리니 파시스트 정권의 반 유대법 때문에 대학을 그만두고, 자신의 침실을 실험실로 개조해 연구 활동을 계속한 것으로 유명하다. 1951년 미국으로 이주해 워싱턴대학교에서 생물학 교수를 지냈으며, 세포성장 원인을 규명하는 획기적인 발견으로 1986년 동료학자인 스탠리 코인과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세포 여인’으로 불린 그의 연구 성과는 종양, 발달상 기형, 노인성 치매 등 많은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 해안가 발견 18m 멸종위기 고래 결국…

    [미주통신] 뉴욕 해안가 발견 18m 멸종위기 고래 결국…

    지난 26일(현지시각) 오전 뉴욕시 인근 해안가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된 멸종위기종인 긴수염고래가 끝내 숨을 거뒀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대변인은 27일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죽고 말았다.”며 “곧 생물학자들이 원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몸길이 18미터가 넘는 이 긴수염고래는 지난 허리케인 샌디로 막대한 피해를 본 뉴욕시 브리지포인트 해안가 백사장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출동한 응급구조원들과 소방관들이 호수로 물을 뿌려가며 다시 해안가로 보내려고 노력하는 장면이 방송을 통해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정확한 죽음의 원인은 밝혀지고 있지 않은 가운데, 언론들은 고래의 크기가 상당해 부검이나 사후 처리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샌디로 마을이 초토화되는 피해를 입은 해안가 지역 주민들은 고래가 회생하기를 간절히 희망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CNN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2012년, 과학을 돌아보다

     밀레니엄을 맞았던 1999년말 이후 가장 시끄러웠던 종말론 논란을 무사히 지나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종말의 날’, ‘휴거’, ‘둠즈데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지만, 이들 종말론의 공통점은 정작 그 날이 지나면 거짓말처럼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지워진다는 점이다. 이제 마야달력 따위의 소모적인 얘기는 잊어버리고, 올 한 해를 돌아볼 때가 됐다. 전세계 과학계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과학저널 ‘사이언스’와 ‘네이처’는 2012년 366일(2012년은 윤년)간 과학이 이뤄낸 성과들을 결산하면서 서로 다른 접근법을 택했다. ‘사이언스’는 10개의 과학적 돌파구를, ‘네이처’는 과학을 만들어낸 10명의 사람을 주제로 삼았다. 물론 과학은 ‘사람’의 영역이기에 두 저널이 다루는 내용이 완전히 다를 수는 없다.  사이언스는 올해 최고의 과학성과로 ‘힉스 입자의 발견’을 올려놓았다. 굳이 사이언스를 거론하지 않더라도 힉스 입자가 올 과학계 최고의 이슈라는데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기 힘들다. 1960년대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교수를 비롯한 여러 과학자들이 그 존재를 예측한 이후 물리학계는 ‘세상 만물에 질량을 부여한 신(神)의 입자’를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10조원 이상이 투입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가 올해 드디어 그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 7월 CERN은 “힉스로 추정되는 새로운 입자를 찾아냈다.”고 공식선언했다. CERN은 현재 이 입자가 힉스인지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초 연말쯤 판명날 예정이었지만 이상징후들이 발견되면서 내년 3월로 발표가 미뤄진 상태다. 이 입자가 힉스든 아니든 인류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존재를 찾아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힉스보다 더 오랜 기다림 끝에 올해 모습을 드러낸 물질도 있다. 1938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에토레 마요라나는 양자 이론을 토대로 ‘마요라나 페르미온’의 존재를 예측했다. 마요나라 페르미온은 세상을 구성하는 물질과 보이지 않는 영역을 차지하는 반물질의 경계에 서 있으며 우주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의 주성분으로 추정된다. 올해 4월 네덜란드 델프트 대학 연구진이 특수 장치를 이용해 흔적을 찾아냈다. 과학자들은 마요나라 페르미온을 잡아둘 수 있으면 현재의 컴퓨터보다 수백~수만배 빠른 양자컴퓨터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각만으로 로봇 팔 조종하는 기술  ‘진화’에 대한 오해 중 가장 흔한 것이 ‘진화에는 일정한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늦게 생겨난 생물종일수록 고등동물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하지만 진화는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는 ‘생명의 나무’ 형태로 진행된다. 자연환경에 더 유리하게 적응한 동물이라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월 사이언스 표지를 장식한 ‘데니소바인의 게놈 해독’은 이같은 진화의 무방향성을 보여준다. 2008년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발견된 데니소바인은 3만~5만년전 현생인류나 네안데르탈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다. 학계에서는 이 당시에 최소한 4종 이상의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진은 올해 데니소바인 소녀의 손가락 뼈와 어금니 화석을 통해 또다른 인류의 정체를 밝혀냈다. 분석결과 데니소바인은 약 80만년전 현생인류의 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고, 호주 인근 파푸아뉴기니에 사는 사람들이나 동남아시아인과 유전적으로 아주 비슷했다. 그렇다면 왜 데니소바인은 호모 사피엔스 대신 지구의 주인이 되지 못했을까. 연구진은 “현생인류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유전적 다양성을 확보해, 각 지역에 맞게 살아남을 능력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데니소바인은 짧은 시간에 시베리아에서 동남아시아까지 이르는 넓은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해 적응에 실패하고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인류의 영원한 꿈인 ‘사람을 대신하는 로봇’은 올해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5월 미 브라운대 메디컬센터와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15년간 전신마비로 전혀 움직이지 못한 여성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하는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이 여성은 로봇 팔이 테이블에 있는 커피잔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오게 해 빨대로 커피를 마신 다음 다시 커피잔을 테이블에 가져다 놓게 했다. 그는 이 같은 작업을 6번 시도해 4번 성공했다. 어린이용 아스피린만한 센서 칩을 뇌에 이식한 덕분이다. 환자가 팔을 움직인다고 상상하면 칩은 뇌세포 수십 개의 전자 활동을 포착한 다음 컴퓨터에 신호를 보내고 컴퓨터는 이를 로봇 팔에 보내는 명령어로 전환한다. 아직까지 완벽하지는 않지만, 재활의학이나 로봇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분명하다.  유전자조작 기술도 주목받았다. 생물학자들은 유전자의 역할이나 변이를 밝히는 단계를 넘어 유전자를 직접 조작하거나 편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탈렌’(TALEN), ‘유전자 가위’ 등으로 불리는 이 기술들을 이용하면 단백질을 이용해 문제가 생긴 유전자의 일부분을 잘라내거나 이어붙이고, 위치를 바꿀 수 있다. 사람이나 동물의 질병 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제거할 수 있고, 우수한 형질을 새롭게 심어넘을 수도 있는 ‘꿈의 기술’이라는 것이 사이언스의 평가다. 이 분야에서는 국내 연구진들도 세계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 예측한 고담의 수호자  다시 힉스로 돌아가보자.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실험’으로 불리는 힉스 추적이 순탄했을리 없다.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예산이 동원됐고, “왜 이런 실험에 돈을 대야 하느냐.”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네이처가 올해 과학에서 주목받은 인물 중 첫 번째로 롤프 디터 호이어 CERN 소장을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네이처는 호이어에게 ‘힉스 외교관’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호이어는 이론물리학자가 아니라 평생 가속기 설계에 매달려온 건축전문가다. 무엇보다 ‘달변가’다. 그는 CERN의 기자회견마다 등장해, 수많은 미사여부와 완벽한 비유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CERN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박인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LHC실험에 참여했지만, 호이어가 없었다면 아예 실험진행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 인물은 올 10월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 동북부 지역의 피해를 12년 전에 미리 예측해 대비가 가능하도록 한 신시아 로젠츠베이그 박사가 꼽혔다. 네이처는 “로젠츠베이그는 허리케인으로 영화 베트맨 속 고담시가 될 뻔 했던 뉴욕의 수호자로 떠올랐다.”고 추어올렸다. ‘화성 습격’으로 불리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선 ‘큐리오시티’ 프로젝트의 총괄책임자인 애덤 스텔츠너 박사는 정형적인 과학자의 틀을 깬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세계에 보여줬다. 스텔츠너는 기존 방식으로는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 제대로 내릴 수 없다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낙하산을 이용한 획기적인 착륙법을 고안했다. 스텔츠너 덕분에 ‘25억달러짜리 위험한 도박’은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전세계로 중계된 큐리오시티의 화성착륙은 마치 영화 속 장면처럼 호응을 얻었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화성 표면을 분주하게 움직이며 새로운 샘플 분석 결과를 지구로 보내오고 있다. 이 밖에 암 줄기세포를 발견한 세드릭 블랑팽 벨기에 브뤼셀자유대 교수, 세계 최대 게놈 분석 기관인 베이징게놈연구소(BGI)를 이끄는 왕준 소장도 올해의 과학자로 선정됐다.  과학계에 논란을 일으킨 사람들도 여럿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아이런스 박사는 ‘과학계의 검은 이면’에 도전했다. 그는 2009년부터 실험을 통해 앞서 발표한 유명 연구들을 다시 실험해 실제로는 재연이 불가능한 조작된 결과들이라는 점을 만천하에 알렸다. 바이엘 등 거대 제약사의 연구는 물론 유전자 연구의 이정표로 꼽히는 연구들에서도 조작이 발견됐다. 네덜란드 에라스뮤스 의대의 론 푸시에 교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인간 사이에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실험실에서 변종을 만들어 입증했다. 푸시에는 이후 “테러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미국 정부가 논문 일부를 삭제하도록 요청하면서 ‘검열’ 논란에도 휘말렸다. 조 핸델스만 교수는 과학 분야 교수들이 여학생보다 남학생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2009년 300여명의 희생자를 낸 대지진을 예측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금고 6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베르나르도 데 베르나르디니스 박사는 올해 가장 황당한 사건의 주인공이 됐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미얀마 생물연구센터’ 14일 개소

    이상팔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얀마의 생물자원 조사·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연구협력센터’를 설립하고 14일 미얀마 현지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개소식에 이어 16일까지 한·미얀마(환경산림부) 간 동남아시아 지역 국제협력과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양자 회담과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 관장은 “한·미얀마 공동 연구센터가 가동되면 양국의 생물학 기술 발전은 물론, 메콩강 유역 4개국 생물학자들의 생물다양성 능력 배양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 밝혀졌다?

    고생물학자들이 지구 역사상 가장 오래된, 최초의 공룡에 대한 정보를 찾아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BBC, 디스커버리뉴스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930년대 남아프리카 탄자니아 지역에서 발견된 뒤 남아프리카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미스터리 동물의 화석이 최초 공룡의 화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공룡은 ‘나아사사우르스 패링토니’(Nyasasaurus parringtoni·이하 N 패링토니)로, 2억 4300만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최초의 공룡 탄생 시기보다 1500만~1000만 년 더 빠른 것이다. N 패링토니는 두 다리로 걸으며 긴 꼬리를 가졌다. 몸길이는 2~3m, 몸무게는 20~60㎏정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버릿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이 공룡이 다른 종과 구별되는 것은 매우 빠른 성장속도”라면서 “우리가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가장 오래된 공룡과 그 다음 세대의 진화 과정 사이의 미스터리를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버릿이 이끄는 연구팀은 이 공룡이 ‘최초의 공룡’ 후보 중 하나일 뿐, 아직까지는 확정짓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인정했다. 현재까지 발견된 N 패링토니의 화석은 상완골(어깨에서 팔꿈치까지의 뼈) 한 조각과 척추 6조각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만약 이 동물이 ‘최초의, 가장 오래된 공룡’으로 밝혀진다면, 공룡은 우리 생각보다 훨씬 더 강력한 지배력으로 지구를 지배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공룡의 일부는 파충류로 진화했고 일부는 공룡과 연관됐으나 한편으로는 독립적인 종(種)으로 발전했다.”면서 “N 패링토니의 연구는 공룡의 중간 진화 과정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잡지인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화론의 ‘인디애나 존스’ 하늘로 떠나다

    진화론의 ‘인디애나 존스’ 하늘로 떠나다

    다윈(1809~1882)은 자신의 진화론이 ‘화석을 통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고생물학계는 화석을 통해 진화 과정을 밝히는 것을 최고의 목표로 삼아왔다. 특히 어류와 양서류, 파충류, 포유류, 조류 등 각 생물의 종류 자체가 바뀌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중간종’의 발견은 진화의 핵심 증거로 여겨진다. 시조새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것도 파충류와 조류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중간종은 아주 드물게 발견된다. 아직까지 채워지지 않은 중간종의 자리를 ‘미싱 링크’(missing link)라고 부른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달 중순 72세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패리시 젠킨스 하버드대 교수는 모든 고생물학자들이 부러워하는 행운아였다. 그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화석을 발굴하는 것을 좋아했던 모험가였다. 체코식 토끼 털모자가 마스코트였고 한 손에는 라이플을, 다른 손에는 보드카병을 든 현실의 인디애나 존스였다. 젠킨스는 자신의 여정을 ‘모비 딕’에 등장하는 포경선 선장 에이햅에 비유한 강연을 즐겼다. 젠킨스는 2004년 캐나다 북부 엘스미어섬에서 새로운 화석 3점을 발견했다. 이 화석은 지느러미와 비늘, 아가미 등 전형적인 어류의 구조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어류에는 없는 갈빗대와 목, 머리가 동시에 있었다. 지느러미에는 관절과 손가락뼈가 있어 사지동물처럼 기어서 이동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얕은 물에 사는 큰 물고기’를 지칭하는 이누이트족 말 ‘틱타알릭 로제’로 이름지어진 이 정체불명의 동물은 2006년 4월 과학저널 ‘네이처’에 소개됐다. 상상 속에서만 존재했던 어류에서 육상 사지동물로의 진화과정을 설명해줄 중간종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젠킨스는 “틱타알릭은 우리의 조상들이 어떻게 물을 떠났는지를 증명해줄 존재”라는 말을 남겼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키 2m’ 자이언트 펭귄 화석 남극서 발견

    ‘키 2m’ 자이언트 펭귄 화석 남극서 발견

    초대형 자이언트 펭귄의 화석이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박물관이 21일(현지시각) 남극에 묻혀 있던 자이언트 펭귄의 화석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화석은 최소한 34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라플라타 대학 고생물학자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발굴한 자이언트 펭귄 화석의 키는 약 2m로 지금까지 발견된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박물관에 따르면 종전의 최장 자이언트 펭귄 화석은 키 1.20m짜리였다. 박물관 관계자는 “키와 덩치에서 이번에 발견된 자이언트 펭귄의 화석은 지금까지 발견된 동종 화석 중 가장 크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자이언트 펭귄은 수백 만 년 전 지금의 남극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의 펭귄과 달리 붉은 계통의 갈색과 회색 빛 털을 갖고 있었다. 라플라타 박물관은 “화석이 많을수록 당시의 자이언트 펭귄을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여름에도 남극에서 화석 발굴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자연과 단절 도시폭력과 무관하지 않아”

    “자연과의 단절은 도시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연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침팬지의 대모’로 널리 알려진 동물연구가 제인 구달(78·여) 박사가 이번에는 도심 속 식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구달 박사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두 식물을 필요로 하고 식물 없이는 살 수 없다.”면서 환경 보호와 생태계 복원에 있어 식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달 박사는 15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연을 열어 “녹색 식물은 인간의 정신을 치유하고 도시의 폭력성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식물은 산소를 만들어내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그늘과 영혼의 휴식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또 “녹지대가 군데군데 섬처럼 존재하는 도시에는 그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 생물이 꼭 필요하다.”면서 “수정을 도와주고 씨를 퍼뜨리는 꿀벌이 바로 생명의 매개체”라고 덧붙였다. 도심에 녹지를 확대하고 도시 농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도시 구석구석에 녹지가 늘어나면서 인간뿐만 아니라 원래 녹지에 살았던 곤충, 동물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도 강연자로 나서 진화생물학자의 눈으로 본 꿀벌의 실종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교수는 “생명은 모두 연결돼 있으며 꿀벌이 사라지는 것이 인류에게 얼마나 큰 문제가 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구달 박사는 16일 최 교수와 함께 만든 생명다양성재단 창립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판다 고향, 중국 아닌 스페인? 가장 오래된 화석 발견

    중국 티베트와 쓰촨성 지방에서 서식하는 자이언트 판다의 가장 오래된 화석이 중국 혹은 아시아가 아닌 스페인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자연과학국립박물관과 카탈로이안 고생물학기관 소속 고생물학자인 주안 아벨라는 스페인에서 현생 자이언트 판다의 조상으로 추정되는 곰의 턱과 이빨 화석을 발굴했다. 이를 조사한 결과 턱과 이빨 화석의 주인 곰 종(種)이며, 대나무처럼 질긴 식물을 먹는 동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자이언트 판다의 초기 혈통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몸무게는 60㎏이 넘지 않았으며 현생 곰 중 가장 작은 말레이곰과 비슷한 몸집일 것으로 보이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한 화석은 곰 중에서 유일하게 대나무 등 질긴 식물을 먹는 자이언트 판다의 1160만 년 전 초기 혈통으로, 자이언트 판다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판다를 제외한 곰은 잡식성 또는 육식성이며, 지금까지 중국에서 탄생한 동물이라는 확신이 지배적이었던 자이언트 판다는 위와 식성이 다른 유일한 곰이었다. 학계는 중국에서 820만 년 전 살았던 자이언트 판다의 화석이 발견된 뒤, 이것이 최초의 자이언트 판다이며 중국이 기원지라고 믿었으나 이번 발견으로 ‘판다의 고향’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연구를 이끈 아벨라 박사는 “당시 스페인에 대나무가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된 바는 없지만, 이 동물이 서식할만한 다른 비슷한 식물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논문에서 언급한 새로운 생물 분류상의 속(屬)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포함하는 이베리아 반도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비슷한 종류의 곰이 매우 드물고 단편적으로 발견되기 때문에 발생지를 확정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왜 이 동물이 멸종됐는지를 밝혀내는 것 역시 남은 과제 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편 이 곰은 희귀 판다종을 발견한 고생물학자인 마이클로스 크레초이(Miklos Kretzoi)의 이름을 따 학명 ‘Kretzoiarctos’로 명명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펀지밥?…육식하는 신종 ‘하프 스펀지’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하프를 닮은 신종 육식성 해면동물이 발견됐다. 10일 미국 NBC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의 로니 런드스텐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근 해저 3.5km 지점에서 기이한 모습의 신종 육식성 해면동물을 발견했다. 이 해면동물은 외형이 하프나 리라(고대 현악기 수금)와 닮았다고 하여 ‘하프 스펀지’로 불리며, 학명은 ‘콘드로클라디아 리라’(Chondrocladia lyra)로 붙여졌다. 우리에게는 ‘스펀지밥’이라는 만화 캐릭터로 친숙한 해면동물은 일반적으로 해수 속에 있는 박테리아와 미세한 유기물을 걸러 먹지만, 이 ‘하프 스펀지’는 심해의 ‘포식자’(프레데터)라고 한다. 이들 하프 스펀지는 하프의 현처럼 생긴 수많은 촉수에 미세한 갈고리가 촘촘하게 달려있는데 이 부분에 게나 새우와 같은 소형 갑각류가 걸리면 잡아먹는다. 이는 낚시하는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될듯하다. 연구진은 카메라가 달린 무인 잠수정을 이용해 이 같은 해면동물을 채집했다. 이 과정에서 잡힌 첫 번째 하프 스펀지는 두 개의 하프가 붙어 있는 것처럼 두 날개만이 달려 있었지만, 추가 탐사 과정에서는 중심부에서 사방으로 6개의 날개가 달린 것도 발견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 해면의 ‘정교한 촛대’ 같은 구조는 마치 ‘부채산호’처럼 해류에 노출되는 표면을 증가시키려는 방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하프 스펀지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런 기이한 형태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실 육식성 해면의 발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약 12년 전부터 해양생물학자들은 십여 종을 발견했다고 한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한 논문은 무척추동물 생물학회지(journal Invertebrate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육식공룡마저 위협한 ‘2톤 사각룡’ 캐나다서 발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초식 동물은 일반적으로 온순하다고 여겨지지만 새롭게 확인된 선사시대의 초식공룡은 육식공룡만큼 사나웠을 것이라고 캐나다의 고생물학자들이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의 과학자들이 앨버타주(州)에서 발견된 오래된 화석을 재검토한 결과, 이 종은 머리에 4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으로 확인했다. 과학자들은 이 초식공룡이 이 뿔을 무기처럼 휘둘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 공룡의 몸길이는 약 6m에 달하며 몸무게는 2톤이 넘는다고 한다. 이 거대한 각룡류는 가장 오래된 지층인 포어모스트층(Foremost Formation)에서 발견됐다고 하여 ‘제노케라톱스 포어모스텐시스’(Xenoceratops foremostensis·이하 제노케라톱스)로 명명됐다. 또 학명의 제노케라톱스는 ‘이종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뜻이다. 참고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트리케라톱스(삼각룡)는 ‘세 개의 뿔을 가진 얼굴’이란 의미가 있다. 제노케라톱스의 특징은 다른 케라톱스과(각룡류)처럼 주둥이가 앵무새 같은 부리로 돼 있지만, (코 위에 뿔이난 트리케라톱스와는 달리) 양 눈두덩이 위에는 작은 뿔이 하나씩 솟아 있으며 목의 바깥 장식 윗부분에는 더 크고 긴 뿔이 2개나 더 있다. 연구에 참여한 클리블랜드 자연사박물관의 척추고생물학자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약 8,000만년 전 북미 일대에 서식한 이 대형 각룡류는 급격히 진화된 형태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노케라톱스는 지질학적으로 가장 오래된 포어모스트층에서 발굴됐다는 점에서 신종 진화에 대해 더 상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저자인 로열 온타리오 박물관 및 토론토대학의 데이비드 에번스 박사는 “제노케라톱스는 트리케라톱스를 포함한 케라톱스과의 초기 진화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케라톱스과의 초기 화석에 대한 기록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번 발견이 좀 더 다양한 종의 기원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노케라톱스의 화석은 원래 완 랭스턴 주니어 박사가 지난 1958년 수집했다. 현재 오타와주(州)에 있는 캐나다 자연사박물관에 최소 세 개의 두개골 조각이 보관돼 있다. 한편 라이언과 에번스 박사가 약 10여 년에 걸쳐 수집한 제노케라톱스에 대한 보고는 ‘캐나다 지구과학저널’(CJES) 10월호를 통해 발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에필로그 /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에필로그 /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

    ‘잘나가는’ 회사에 사표를 던졌다. 누구라도 이름만 대면 알 만한 큰 신문사다. 그러고는 숲에 숨어든다.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이다. 이후 그의 삶은 나무와 동행했다. 바람을 타고 전국의 나무들을 찾아다녔다. 그 과정에서 들은 이야기들은 이메일 ‘나무편지’란 이름으로 12년 6개월 동안 사람들에게 배달됐고, 여전히 배달 중이다. 나무 칼럼니스트, 고규홍(52)씨 이야기다. 그가 지난 2010년 서울신문에 인연의 뿌리를 내렸다. 매주 목요일자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를 통해서다. 이후 신문 연재물로는 드물게 100회를 이어오며 나무를 닮은 우직한 글들을 쏟아냈다. 그 긴 시간 동안 그는 수많은 나무들과 독자들을 이어줬다. 그런데도 여전히 부족하단다. 그를 서울 태평로 인근의 음식점에서 만났다. 술잔에 술과 이야기가 함께 담겨 오가는 동안, 못다 한 이야기가 있는지, 전하고 싶은 단상들은 뭔지 들어봤다. →꼬박 100회를 채웠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외국, 특히 미국의 경우 학술적 업적이 된 논문이나 에세이를 보면 신문에 연재된 것들이었다. 한두 번이 아니라 수십, 수백 회가 연재됐다. 미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의 경우 자신이 쓴 신문 연재물이 진화생물학의 주요 업적이 됐다. 그게 너무 부러웠다. 그쪽과 우리의 언론 풍토는 다르다. 우리는 50회 넘어 가는 기획물을 본 적이 없다. 미디어 학자는 아니지만 신문이 속보 경쟁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 학술 등으로 외연을 확장시켜야 한다고 본다. 종이매체의 미래도 거기에 달려 있다. 이데올로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업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건 신문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신문이 살아남아야 할 이유와 그 길(방법)을 이번 100회 연재에서 보여줬다고 자부한다. →에피소드가 많겠다. -나무를 찾아 시골을 자주 가는데, 예전에 구수하게 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던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경북 안동 용계리 은행나무(97회)에서는 월로댁 할머니의 부음 이야기가 들어갔고, 경남 합천 화양리 소나무(99회)에서는 다락논을 일구던 배용수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어야 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며 사람은 가도 나무는 남는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고, 나무 곁을 스쳐가는 사람살이의 운명도 새삼 느끼게 되더라. 특히 지난 여름 태풍으로 뿌리째 뽑힌 충북 괴산 삼송리 소나무(56회)는 서울신문에 소개된 게 마지막 송사(頌辭)가 됐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었다. →취재 과정에서 배운 게 있다면. -그저 평범한 농투산이들이기는 하지만, 나무 곁에서 살아가는 노인들의 어눌한 이야기들 속에서 모든 생명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때로는 절집 스님들과 차를 마시며 나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 이때 불가의 수행법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듣곤 했다. 강원 정선 정암사 주목(96회)을 찾아가 만난 덕진 스님은 ‘아상소멸행’의 지혜를 가르쳐 줬고, 인천 영종도 용궁사 느티나무(93회)에서는 불가에서 이야기하는 ‘중도’의 지혜를 배웠다. →길에서 만난 인연도 있었나.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나무 곁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도 했다. 경남 양산 신전리 이팝나무(79회)를 찾아갔을 때, 지역 시인들의 동인지 출판 기념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그때 인사 나눈 시인들과 지금까지 자주 연락하며 지낸다. 영종도 용궁사에서는 죽은 나무를 연구하는 사람, 죽은 나무로 조각을 하는 사람, 살아 있는 나무를 찾아다니는 사람 셋을 우연히 만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슴에 오래 남는 건 별다른 이야기 없이 나무 곁에서 뵈었던 시골 노인들이다. 강원 영월 법흥사 밤나무(43회) 앞에서 뇌졸중으로 투병 중인 남편을 이끌고 천천히 절집 구경을 시켜주던 늙은 아내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물리적인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한 회 (원고지)15장으로 완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 각 회마다 완벽한 콘셉트와 화두를 끄집어 내 기승전결로 마무리하는 게 어렵더라. 취재 과정에서는 개 때문에 고생한 적이 많다. 사람 없는 시골에서 개가 덤비면 막을 길이 없잖나. 뱀, 벌 등도 무서웠다. →수많은 나무에 대한 취사선택은 어떻게 했나. -전체 리스트를 만들어 보니 350개 정도 되더라. 수종별, 지역별, 주제의 변별성 등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지역 안배가 되도록 완벽하게 리스트를 꾸렸다. 앞으로도 7년은 더 끌고 갈 수 있는 양이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나무를 꼽는다면. -연재 시작할 때 첫 회와 마지막 회에 쓰자고 마음먹었던 나무 두 그루다. 경기 화성 물푸레나무와 경남 의령 백곡리 감나무다. 사람들에게 잊혀져 가던 나무를 내가 끄집어 내 천연기념물로 만들었다. →나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감나무는 사람 똥, 개 똥 먹으며 자란다고 한다. 우리와 더불어 자란다는 얘기다. 자연에 일방적으로 베푸는 건 없다. 주고받으며 산다. 100회를 이어오며 나무가 우리에게 산소나 열매를 준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 그보다는 나무에서 받는 위안과 평화의 가치가 더 크지 않겠나. 1000년을 사는 나무 없이 나와 우리 마을이 어떻게 살겠느냐는 말을 취재과정에서 참 많이 들었다. 그게 나무의 의미이지 싶다. →나무와 소통하기 위한 우리의 자세는. -나무 나이 600살이 ‘환갑’이라 치자. 이는 나무의 곁을 스쳐가는 시간의 흐름이 우리보다 열 배 느리다는 뜻이다. 나무와 소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은 나무가 가진 시간의 흐름에 맞춰야 한다는 거다. 10살 먹은 애완견을 두고 ‘환갑’이라 말하는 건 빨리 살아온 개의 시간에 (사람이) 맞춘 거다. 마찬가지로 600살을 환갑이라 말하려면 나무의 시간에 맞춰야 한다. 나무의 아름다움을 천천히 봐야 한다는 얘기다. 순식간에 버스 타고 지나가면서 단풍나무를 아름답다고 얘기하는 건 (단풍나무가 가진 아름다움의) 100분의1도 못 보는 거다. 우리의 시간이 너무 빠르다는 걸 느끼고 시간을 10배 늦춰 다가가면 나무는 아주 천천히, 진정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게 될 거다. →새 책 ‘고규홍의 한국의 나무 특강’이 나왔다. -나무이야기의 중간 결산이다. 23개 챕터에 50여 그루 나무가 나온다. 예를 들어 왕이 심은 나무, 마을의 수호목 등 유형을 정하고,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나무들만 뽑아냈다.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서울신문이 내게 준 선물은 사람들과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100회 동안 계속됐던 긴장 상태를 이어가며 글을 쓸 것”이라 했다. 예전엔 출장 가서 나무만 보고 왔던 그였다. 이젠 다르다. 어디를 가서든 반드시 그 마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단다. 나무와 사람을 따로 떼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일 터다. 100회 연재됐던 내용은 첨삭 과정을 거친 뒤 조만간 책으로 나온다. 출판사 말로는 ‘굵직한’ 단행본 세 권이 넘을 거란다. 인하대와 한림대 등에서의 강의를 통해 후학들에게 나무 이야기를 전하는 작업도 변함없이 이어갈 계획이다. ‘나무이야기’ 취재 과정에서 만난 박봉남 독립 PD와의 협업도 준비 중이다. 방송용 작품이란 귀띔인데, 어떤 결과물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T-렉스에 버금가는 육식 공룡 ‘사우론’ 발견

    육식공룡 최강으로 꼽히는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에 버금가는 신종 육식공룡이 확인됐다. 특히 이 공룡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사우론의 눈’(eye of Sauron)의 이름을 따 사우로니오프스 파키트루스(Sauroniops pachytholus)라는 학명이 주어졌다. 최근 이탈리아의 고생물학자인 안드레아 카우 박사는 “9500만년 전 북아프리카에 살았던 신종 육식공룡을 확인했다.” 면서 “성난 눈모양이 영화 속 ‘사우론의 눈’을 연상시켜 이같은 이름을 달았다.”고 밝혔다. 이 공룡 화석은 지난 2007년 모로코 남동부에서 처음 발굴됐으며 오랜기간 연구가 진행돼 왔다. 카우 박사는 “이 공룡은 2족 보행을 했으며 신장이 최대 12m에 이르는 것으로 보인다.” 면서 “날카로운 다수의 이빨을 가지고 있어 육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개골의 길이가 매우 크고 두꺼우며 당시 이같은 크기의 동물은 T-렉스 밖에 없었다.” 면서 “이 공룡은 주로 거대한 삼각주에 살면서 물고기나 악어들을 먹이로 삼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T-렉스는 12~15m 크기로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공룡으로 알려져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을 어떻게 잡아먹었을까

    티라노사우루스는 초식공룡을 어떻게 잡아먹었을까

    백악기의 지배자는 티라노사우루스(T-렉스)였다. 몸길이가 12~15m에 키가 6m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T-렉스는 지구상에 살았던 동물 중 가장 강한 동물이다. ‘쥬라기공원’ ‘킹콩’ 등 수많은 영화에 등장한 것도 그 이미지 때문이다. 세 개의 뿔을 가진 초식공룡 트리케라톱스는 불행하게도 T-렉스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두 공룡이 치열한 싸움을 벌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T-렉스가 트리케라톱스를 잡아 먹었다는 것은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에 남아 있는 T-렉스의 이빨 자국으로 알 수 있다. 하지만 단단한 뿔과 머리 전면을 감싼 각질 주름(프릴)을 가진 트리케라톱스를 T-렉스가 어떻게 먹었는지는 고생물학자들의 오랜 고민거리였다. 캐나다 몬태나의 로키박물관 연구팀은 트리케라톱스의 화석을 이용해 ‘T-렉스의 식사법’을 추정, 최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척추고생물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들은 총 18개의 트리케라톱스 화석에서 T-렉스의 이빨 자국을 찾았는데 이들이 대부분 두개골에서 나타났다는 점, 상처가 치유된 흔적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이빨 자국이 사후에 생겼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트리케라톱스의 프릴에 생긴 이빨 자국이 먹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이곳을 잡고 끌어당기기 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덴버 포러 박사는 “프릴은 뼈와 케라틴뿐이어서 먹을 수 없다.”면서 “프릴을 물고 잡아당기면서 목과 몸통을 분리하는 것으로 T-렉스의 식사는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빨 자국 중 일부가 두개골과 경추를 연결하는 후두 부위에서도 발견됐는데 깊숙한 후두에 이빨이 닿았다는 것은 T-렉스가 이 같은 방식으로 트리케라톱스의 머리를 잘라내 머릿속을 파먹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T-렉스는 영화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마구 물어뜯는 식사 방식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포러 박사는 “T-렉스의 이빨 자국은 조금씩 규칙적으로 갉아먹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특정 부분에서만 58개가 넘는 이빨 자국이 나타난 샘플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룡도 ‘꿀꺽’하는 ‘프레데터 X’ 비밀 풀렸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명 ‘프레데터 X’(Predator X)로 널리 알려진 고대 해양 파충류의 베일이 벗겨져 주목을 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프레데터 X’가 최근 학계로 부터 ‘플리오사우루스 푼케이’(Pliosaurus funkei)라는 정식 명칭(학명)을 부여 받았으며,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몸집이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9년 세상에 처음 알려진 ‘프레데터 X’는 노르웨이 스발바드 영구 동토층에서 발굴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이다. 당시 추정된 몸길이 최소 15m에 무게 45톤에 달하고 무는 힘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4배 이상 강하다고 알려졌다. 이에 사상 최강의 포식자가 나타났다고 하여 이 소식은 당시 각종 매스컴을 통해 보도됐고, 이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가 제작됐으며 심지어는 B급 영화까지 양산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프레데터 X’는 애초 알려진 크기보다는 다소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연구진이 ‘노르웨이 지질학 저널’(Norwegian Journal of Geology)을 통해 발표했다. ‘프레데터 X’는 당시 발굴된 화석을 통해 이빨의 길이는 30cm, 두개골 크기는 3m 정도 추정됐었지만, 연구를 통해 두개골의 크기는 작은 것은 1.5~1.9m, 큰 것은 1.8~2.4m로 확인됐다. 또한 몸길이 역시 애초 15m에서 약 10~12.8m로 수정됐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노르웨이 고생물학자인 에스펜 넷센과 패트릭 드루켄밀러, 그리고 요른 후럼 교수가 참여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융합교육으로 ‘제2 잡스·백남준’ 키워야”

    “융합교육으로 ‘제2 잡스·백남준’ 키워야”

    스미스소니언협회는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수학(Math)을 접목시킨 미국 STEM 교육의 메카다. 19개 박물관과 9개 연구센터를 보유한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일찍이 과학기술과 예술적 소양을 함께 기르는 융합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전시와 교재,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학문 분야를 접목시킨 콘텐츠를 개발·보급하는 데 앞장 서고 있다. 이 가운데 캐럴 니브스 스미스소니언협회 정책분석 국장은 융합교육 프로그램의 밑그림을 그린 융합교육 분야 전문가다. 최근에는 역사와 예술, 문화 및 과학 간의 융합 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9일 국립과천과학관을 찾아 ‘융합교육의 중요성과 박물관의 역할’에 대해 강연하기도 했다. 니브스 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만나 “융합교육을 통해 더 많은 스티브 잡스, 백남준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니브스 국장과의 일문일답. →융합교육은 왜 필요한가. -몇 년 전 영국의 계몽시대에 관한 책을 읽었다. 유명한 탐험가인 쿡, 천왕성을 발견한 윌리엄 허셜, ‘프랑켄슈타인’을 쓴 메리 셸리가 모두 그 시대 사람이다. 이 시대에는 왜 이렇게 창의력이 뛰어날 수 있었을까. 그 이유는 한 시대를 살았던 모든 사람들이 예술과 과학, 역사, 인문학을 통합하는 능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융합적이고 창의적인 사람인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훌륭한 공학자이자 예술가였다. 아인슈타인도 바이올린을 훌륭하게 연주하던 사람이었다. 스티브 잡스는 또 어떤가.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했다. 앞으로는 다양한 학문을 받아들여 융합할 수 있는 능력이 개인의 잠재력을 좌우할 것이다. →융합교육을 위한 스미스소니언의 노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전 세계 2000개가 넘는 기관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대학, 박물관, 민간부분, 연구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연구와 전시는 미 공군이나 보잉, 미항공우주국(나사)의 도움 없이는 힘들다. 스미스소니언에서는 또 네 가지 융합센터를 만들었다. 종의 다양성, 천체 물리학, 세계문화, 미국 내 인구변화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한다. 각 센터에서는 물리학자, 스포츠맨, 생물학자, 예술가, 공학자들이 협업하고 있다. 각 센터에서 내놓은 프로젝트 중에 일부는 새롭고 흥미롭지만 지루한 아이디어도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을 통해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고 본다. 혁신과 창의를 도모하면서 스티브 잡스, 백남준 같은 사람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나올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융합적 사고를 길러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하나. -아이들은 어떤 사실, 정답을 아는 것보다는 어떤 질문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한다. 처음부터 정해진 답을 주면 안 된다.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포유류 전시에만 3300만 달러를 썼다. 3살짜리 아이도 전시를 보면 동물이 젖을 먹고, 털이 있으며, 온혈동물이라는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기획했다. 우리가 관심 가졌던 부분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주는 것보다 질문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융합인재를 기르기 위해 한국이 가야 할 방향은. -한국의 교육시스템은 좀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여러 학문 과목을 융합해 보고 즐기며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한국의 학교는 학문에만 굉장히 치중해 있다. 매우 공부를 잘한다는 한국 학생을 만나 왜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원해서”라고 답했다. 여러 면에서 슬펐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방법으로 문제를 풀게 할 것이 아니라 시간제한을 두지 않고 학생 스스로가 답을 찾도록 자유를 줘야 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자신 머리보다 큰 송곳니 가진 신종 거미

    자신의 머리보다 큰 송곳니를 가진 거미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및 말레이시아 생물학자들이 지난 달 보르네오섬 북부 말레이시아령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2주에 걸쳐 시행한 생물 조사에서 깡총 거미 등의 신종 생물을 대거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탐사를 이끈 네덜란드 레이덴에 있는 ‘내추럴리스 생물다양성센터’의 메노 슐트휘젠 박사는 “이 신종 거미는 매우 긴 송곳니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일반적으로 먹이를 잡는데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구애의 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탐사에서 이 신종 거미를 포함한 10~15종의 신종 깡총거미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거미 이외에도 딱정벌레, 달팽이, 실잠자리, 흰개미 등 다양한 신종 생물을 발견했으며, 뿔 달린 개구리나 거대한 놀래기나 나방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줄기세포 무한한 가능성 발견… 인류의 이해 획기적으로 변화

    한 사람은 50년을 기다린 끝에, 다른 한 사람은 불과 6년 만에 세계 최고의 학자라는 영예를 거머쥐었다. 이들이 노벨상을 받는다는 사실에는 전 세계 의학·생물학계의 이견이 없었다. 다만 시기가 문제였을 뿐이다. 세계 최고의 학술정보기관인 톰슨로이터는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와 존 거던 거던연구소장을 이미 2010년부터 노벨상의 유력한 후보로 꼽아 왔다. 노벨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줄기세포 학계가 주도권을 놓고 다툼을 벌여 온 ‘배아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 진영 간의 경쟁이 iPS로 기울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의미도 있다. 존 거던 소장은 영국 이튼칼리지를 졸업한 뒤 옥스퍼드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던 중 동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개구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거던 소장은 1962년 개구리의 장세포에서 추출한 핵을 성숙하지 않은 다른 개구리의 난자세포에 대신 주입하는 방식으로 복제 개구리를 만들었다. 인류가 만든 최초의 복제 동물이었다. 한동욱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거던은 복제 개구리를 만들면서 세포 속의 유전자(DNA)가 여전히 개구리의 모든 세포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역분화의 원리’를 처음으로 입증했다.”면서 “이는 모든 동물 복제의 핵심 원리가 됐고 이후 복제양 돌리나 복제개 스너피 등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야마나카 교수는 일본 오사카시립대에서 정형외과 박사학위를 받은 의사이자 생물학자다. 당시로서는 보기 드물게 의학박사(MD)와 이학박사(Ph.D)를 모두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이 뛰어났다. 평범한 학자로 학계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야마나카 교수는 2006년 쥐의 체세포에 ‘야마나카 바이러스’로 불리는 바이러스를 주입해 미성숙한 줄기세포로 의도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하면서 일약 스타가 됐다. 이 기술은 생물학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각광받으며 줄기세포 연구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노벨상위원회는 iPS에 대해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업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오일환 가톨릭의대 교수는 “과거 2000년 동안 세포는 한 방향으로만 분화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야마나카 교수는 거꾸로 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함으로서 세포생물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연구는 줄기세포와 복제라는 윤리적으로 민감한 분야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관건은 난자를 이용해야 하는 배아줄기세포의 문제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에서 문제가 됐던 난자 공급이라는 핵심 문제가 사라진 셈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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