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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톤 초대형 고래 사체 해변으로 밀려와…올 들어 100여 마리

    남미 브라질에서 사체로 발견된 고래의 수가 올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브라질의 대표적 관광지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에서 15일 오전(현지시간) 대형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됐다. 죽은 뒤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보이는 고래의 길이는 어림잡아 15m, 몸무게는 최소한 3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리우데자네이루 동물보호당국에 따르면 고래사체는 이미 상당히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 턱이 사체에서 분리돼 있는 것도 부패 때문으로 추정된다. 사체를 확인한 생물학자 라파엘 카르발호는 "부패의 진행 상태를 볼 때 최소한 1주일 전에 고래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리우 당국은 견인차를 이용해 고래사체를 수습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너무 덩치가 커 사체를 절반으로 절단하지 않으면 트럭으로 운반할 수 없다"며 "공휴일를 맞아 해변으로 인파가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절단 없이 견인차를 이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 사체는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브라질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된 고래는 이미 100여 마리에 육박한다. 죽는 고래가 많아지는 건 먹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고래밥'으로 불리는 갑각류 크릴이 줄고 있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특히 위협을 받고 있는 건 대서양에 서식하는 유바르타 종이다. 브라질 '유바르타 고래 살리기 프로젝트'의 코디네이터 밀턴 마르콘데스는 "크릴이 줄면서 먹지 못해 죽는 고래가 많아지고 있다"며 '죽은 고래가 해변까지 파도에 밀려나오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CB노티시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상처가 잘 안낫는다구요? 생체시계에 이상이 있네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톡] 상처가 잘 안낫는다구요? 생체시계에 이상이 있네요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갈 때나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몸에 이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여느 때보다 병원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합니다. 계절이 바뀌면서 체내 호르몬 분비의 변화 뿐만 아니라 흔히 생체리듬이라고 하는 생체시계의 변화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런 생체시계의 변화로 인한 후유증은 긴 휴가를 보내고 일상으로 복귀할 때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 긴 추석 연휴 끝에 연휴 후유증으로 출근과 등교를 어려워 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띄기도 했다. 실제로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날이 밝으면 잠에서 깨고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듭니다. 또 일정시간이 되면 배가 고파지는 것도 생체시계의 일종인 소위 ‘배꼽시계’가 작동해 소화효소를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들은 지구 자전으로 낮과 밤이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에 맞춰 24~25시간을 주기로 일정하게 움직이는 신체리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신체리듬을 ‘생체시계’(biological clock)나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이라고 부르는데 약 25억년 전 지구에 나타난 시아노박테리아도 24시간 주기의 생체시계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지난달 2일 올해 첫 노벨상 수상자 발표인 노벨생리의학상은 초파리를 이용해 일주기 리듬을 제어하는 유전자를 분리하고 생체 시계의 작동 메커니즘을 밝혀낸 제프리 홀 미국 메인대 교수, 마이클 로스바시 브랜다이스대 교수, 마이클 영 록펠러대 교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과학계에서 이들의 발견은 기존 생체시계에 대한 개념을 완전히 바꾼 일종의 ‘패러다임 쉬프트’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들은 생체시계 작동에 필수적인 ‘피리어드’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데 필요한 단백질을 발견하고 빛이 생체시계와 일치하도록 만드는데 필요한 단백질들까지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피리어드 유전자가 만들어 내는 단백질 농도가 24시간 주기로 놀랄만큼 정확하게 변화함으로써 인간의 행동, 호르몬의 혈중농도, 수면, 체온, 대사 등 필수기능을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외부환경과 체내 생체시계가 일시적으로 차이를 보일 때는 시차부적응 현상 같은 단기적 증상이 나타나지만 계속 문제가 될 경우 면역계의 균형이 무너져 각종 알레르기나 자가면역질환 같은 난치성 만성질환에 시달릴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생체시계 교란으로 인해 면역체계가 완전히 무너질 경우 만성염증은 물론 심할 경우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8일자(현지시간)에는 영국 분자생물학연구소, 케임브리지대 의대 애든브룩스 병원, 맨체스터대 부속 사우스맨체스터 아너러리 대학병원 공동연구진이 수행한 생체시계와 관련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또 하나 실렸습니다.그동안 생물학자와 신경과학자들은 생체시계가 시각 신호를 전달받고 처리하는 시신경교차상핵이라는 시상하부의 영역에만 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런데 신체 다른 각 부위의 세포에도 생체시계 조절기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연구팀은 상처 치유에 필수적인 섬유아세포라는 피부세포를 연구했는데 이 세포들도 생체시계를 갖고 자기조절력을 발휘한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섬유아세포를 성장시킨 피부세포를 실험접시에 놓고 8시간 간격으로 상처를 낸 다음 치유되는 과정을 살펴봤습니다. 생체시계 작동 시간이 다른 때를 잡아 상처를 내고 치료 속도와 과정을 살핀 것입니다. 그 결과 낮에 입은 상처가 밤에 난 상처보다 빨리 치유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지요. 실험접시의 실험에서 벗어나 실제 생쥐에게 서로 다른 생체시계 시간에 상처를 내고 치유과정을 살펴본 결과도 마찬가지였다고 합니다. 상처 치유를 위한 단백질이 낮시간에 더 활발히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상처치유 단백질도 밤 시간에는 잠이 든다는 얘기로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국제화상상해 데이터베이스를 조사한 결과 야간 화상환자가 낮 화상환자보다 치유기간이 평균 11일 이상 더 오래걸린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존 오닐 분자생물학연구소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상처 발생시간이 치유속도에도 관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추가적이고 좀 더 명확히 통제된 임상시험을 해봐야겠지만 이 연구결과 대로라면 개인의 일주기 리듬에 맞춰 수술을 하는 것이 회복기간도 줄이고 회복속도를 높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를 보고 갑자기 궁금증이 생기네요. 타인에게 입은 마음의 상처도 밤에 받은 것보다 낮에 받은 것이 더 빨리 잊혀지고 치유될까요. edmondy@seoul.co.kr
  • 멸종이란 이런 것…지구상 단 한 마리 남은 동물 근황

    멸종이란 이런 것…지구상 단 한 마리 남은 동물 근황

    생명체의 멸종을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짧은 글과 사진 한 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케냐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 사는 북부흰코뿔소 ‘수단’은 전 세계에서 단 한 마리만 남은 수컷 북부흰코뿔소로, 올해 44살이다. 암컷 북부흰코뿔소 2마리와 함께 살고 있지만 새끼를 낳지 못해 멸종 직전에 놓여있다. 최근 공개된 이미지는 미국의 생물학자인 다니엘 슈나이더가 케냐를 방문한 뒤 수단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 것으로, 슈나이더는 “멸종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싶다면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이 수컷 북부흰코뿔소를 보면 된다”고 적었다. 사진 속 수단은 보호구역 내 우리에서 힘없이 주저앉아있는 모습이다. 이 게시물은 3만 6000회 이상 리트윗 되면서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케냐 정부는 전 세계에 단 3마리 남은 북부흰코뿔소의 개체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44살인 수단마저 숨지면 이 종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지기 때문에, 암컷 ‘파투’와 파투의 딸 ‘나진’이 인공수정을 통해 새끼를 낳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수단의 나이가 너무 많이 생식능력이 저하됐기 때문이다.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 측은 북부흰코뿔소 멸종을 막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는데 드는 비용을 모금하고 있다. 여기에는 북부흰코뿔소의 사촌 격인 남부흰코뿔소 암컷의 자궁을 이용하는 체외수정 및 대리모 비용 및 이 방법이 실패했을 때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비용이 포함돼 있다. 한편 현재 수단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24시간 밀착 보호를 받고 있다. 북부흰코뿔소의 기대수명은 40~50세로 알려져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라오스 첫 생물도감’ 한국이 제작해 전달

    ‘라오스 첫 생물도감’ 한국이 제작해 전달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한·라오스 생물자원 공동연구 7주년을 맞아 라오스 생물표본 3301점을 라오스 산림청에 기증한다고 밝혔다. 이를 보관할 생물표본실 개관식도 9일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위치한 라오스국립대에서 연다. 특히 생물표본실 개관에 맞춰 라오스의 주요 생물자원 469종의 특징·생태정보을 담은 생물도감을 전달한다. 생물도감은 라오스 최초로 제작된 것으로 한·라오스 생물학자 36명이 참여했다.기증된 표본은 생물자원관이 2010년부터 라오스 포카오카이와 포사보스 보호지역에서 발굴한 식물·균류·곤충·조류·파충류·포유류 등 2470종이며 같은 표본이 생물자원관에도 수장된다. 기념행사 일환으로 한·라오스 공동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가 열려 라오스 생물자원 활용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생물자원관은 2007년부터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과 해외 유용소재 발굴을 위해 생물자원이 풍부하지만 보전 인력과 기술이 부족한 국가들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베트남·몽골·탄자니아·미크로네시아 등 생물다양성 부국 7개국이다. 협력국 사전 승인을 얻어 합법적으로 해외 생물자원에 접근하고, 공동조사를 통해 밝혀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발굴한 생물표본을 보관할 시설이 없는 국가에는 표본실 설치뿐 아니라 도감 제작, 생물자원의 효능을 밝혀 협력국과 공동으로 특허 출원하는 등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백운석 생물자원관장은 “국내 바이오업계의 생물소재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까다로운 해외 생물자원에 대한 접근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국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러시아, 달 탐사 모의실험 시작…폐쇄공간에 남녀 6명

    러시아, 달 탐사 모의실험 시작…폐쇄공간에 남녀 6명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 있는 한 연구시설에서 남성 3명과 여성 3명으로 이뤄진 참가자들이 폐쇄 공간에 갇혀 생활하는 실험이 시작됐다. 17일간의 유인 달 탐사를 가정한 이번 실험에 앞서 참가자 대표 마크 세로프는 “모든 임무를 완수하겠다”는 각오를 남기고 다른 참가자 5명과 함께 웃으며 모의 우주선 시설로 들어갔다. 국제 과학연구 프로젝트 ‘시리우스’(SIRIUS·Scientific International Research In a Unique terrestrial Station)에서 시행하는 이번 실험은 첫 번째 폐쇄 공간 실험으로, 앞으로 5년에 걸쳐 실험 기간은 단계적으로 늘어나 최장 365일까지 모의 실험 기간이 연장된다.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 산하 의생물학연구소(IBMP)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진행하는 이번 실험은 인간이 우주선을 타고 달까지 비행한 뒤 그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다시 지구로 귀환하는데 필요한 조건을 재현한다. 프로젝트 총책임자인 러시아의 생물학자 올레크 오를로프 박사는 “모의실험은 우주선 개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0년대 중반까지 실제 달 탐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에 따라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면서도 “실험의 또 다른 목적 중 하나는 장기간 우주 임무에 가장 적합한 성 비율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러시아의 훈련받은 연구원들과 우주 비행사들이지만, 독일인도 1명 포함됐다. 프로젝트 심리학자 바딤 구시친 박사는 “러시아는 물론 옛소련 시절까지 우주선에 여성 승무원이 2명 이상 참여한 사례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고 약속한 뒤 용적 250㎥의 모듈 속에 갇혔다. 이번 실험에서는 폐쇄 공간에 놓인 상태가 인간의 몸과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살피게 된다. 한편 러시아는 지금까지 지상에서 폐쇄 공간 실험을 여러 차례 진행했다. 1967년에는 용적 24㎥의 금속 상자 안에 남성 3명을 1년 동안 가뒀고, 2010년에는 화성까지 비행을 가정해 다국적 남성 참가자 6명이 외부와 단절된 모듈에서 520일을 보냈다. 이 실험은 2011년 11월 종료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함께 잘 사는 지혜’ 생쥐도 알아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함께 잘 사는 지혜’ 생쥐도 알아요

    순서 지켜야 쾌감 느끼는 실험 쥐들 차례 대기 규칙 설정·수행예수나 부처처럼 성인이 아니고 공자나 맹자처럼 드높은 이상을 가진 사상가도 아닌 보통 사람들은 코앞의 이익 때문에 멀리까지 못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나만 아니면 돼’ 또는 ‘나만이어야 해’라는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잡은 이기심 때문에 단기적 이익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화나 소설에서도 눈앞의 이익을 쫓다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관객들은 그런 장면을 접할 때마다 안타까워하면서도 대놓고 비난하지 못합니다. 바로 누구나 내면에 그런 본성이 잠자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물체들이 지구라는 공간에서 북적거리며 살다 보니 한정된 자원을 놓고 다른 개체들과 갈등 상황에 놓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개인 간 분쟁뿐만 아니라 국가나 민족 간 전쟁도 쌓여 있던 갈등이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것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은 한정된 자원을 놓고 서로 이득이 되고 갈등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중 진화생물학에서는 갈등 상황에서는 상호 간 타협 가능한 규칙을 만들어 질서를 지키도록 한다면 서로의 이익을 늘릴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수리생물학자인 존 메이너드 스미스가 ‘부르주아 전략’이라고 부른 이 개념은 자원 독점을 위해 무조건 싸우거나 회피하는 것보다는 두 전략을 적절히 혼합한 전략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는 어찌 보면 ‘뻔한’ 소리입니다. 그렇지만 놀랍게도 생물학자들은 나비나 실잠자리, 거미류 등이 실제로 부르주아 전략을 활용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대표적인 실험동물인 생쥐들도 이런 전략적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인지 및 사회성연구단 신희섭 단장팀은 생쥐들이 눈앞에 놓인 당장의 이익을 참고 규칙을 지킴으로써 장기적 이익을 얻으려는 전략적 행동을 구사한다는 것을 관찰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8일자로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한 쌍의 생쥐에게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씌운 뒤 3칸으로 나누어진 상자에 넣었습니다. 실험을 시작할 때 생쥐들은 상자의 가운데 구역에 있다가 좌우 양쪽구역(보상구역) 중 불이 켜진 곳으로 들어가면 쾌감을 느끼도록 했습니다. 조명이 켜진 쪽으로 들어가면 쾌감을 느끼도록 했지만 한 번에 두 마리가 동시에 들어가면 자극이 꺼지도록 장치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생쥐들이 반복 학습을 통해 쾌감을 얻기 위해서는 보상구역에 들어가야 하고 동시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동료 생쥐가 보상구역에서 쾌감을 느끼고 있을 때 다른 생쥐는 같은 구역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른 쪽 보상구역에서 불이 켜지기를 기다렸다가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보상구역에 들어가 상대의 보상 기회를 방해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일종의 사회적 행동규칙을 만들어 수행한 것입니다. 더군다나 연구팀은 생쥐가 규칙을 지키는 것은 몸무게나 크기 같은 외형이나 생쥐 간 친밀도, 학습능력, 습관적인 방향 선호도 같은 개인적 성향과도 무관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눈앞의 이익 때문에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규칙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개체의 단기적 이익을 포기하고 규칙을 지키며 집단의 이익을 도모하는 생쥐의 행동은 ‘각자도생’이라는 구호를 앞세우고 노골적인 경쟁을 부추겨 ‘헬조선’이라는 말이 일상화된 한국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귀여운 앞발’…알고보니 강력한 무기

    티라노사우루스 ‘귀여운 앞발’…알고보니 강력한 무기

    고대 지구를 주름잡던 최상위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yrannosaurus rex·이하 티렉스)의 팔이 예상 외로 강한 공격력을 가졌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와이대학 연구팀은 티렉스의 팔이 먹이를 도륙낼 만큼 강하다는 논문을 시애틀에서 열린 미 지질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의 인식과는 정반대에 있다. 티렉스는 강력한 힘을 가진 턱과 이빨, 튼튼한 다리와 꼬리 등으로 무장한 지구 역사상 가장 사나운 포식자로 꼽힌다. 그러나 티렉스는 무시무시한 덩치와는 어울리지 않는 '짧고 귀여운' 앞발을 가지고 있어 '놀림감'이 되기도 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약 1m에 달하는 앞발의 뼈와 관절구조로, 이는 먹이를 갈기갈기 상처를 낼 만큼 강력하다는 분석이다. 연구를 이끈 스티븐 스탠리 박사는 "티렉스의 앞발이 그간 과소평가된 측면이 있다"면서 "생각 외로 앞발 역시 가공할 위력을 지닌 무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티렉스가 먹잇감을 물었을 때 커다란 발톱이 있는 앞발로 사정없이 공격했을 것"이라면서 "티렉스가 앞발을 반복해서 휘두르면 몇 초 안에 먹잇감에는 길이 1m 이상, 깊이 수㎝의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에 대한 반박도 많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고생물학자 제이콥 빈터 박사는 "티렉스의 앞발이 무기로 쓰였다는 연구 결과는 비논리적"이라면서 "앞발은 아마도 교미시 파트너를 잡는 등의 부수적인 목적으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화장품 테스터로 헤르페스 등 감염 가능” 英 미생물학자 주장

    “화장품 테스터로 헤르페스 등 감염 가능” 英 미생물학자 주장

    화장품 매장의 테스터나 지인의 화장품을 쓰는 행동은 절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영국의 한 미생물학자가 경고하고 나섰다. 왜냐하면 헤르페스균이나 살모넬라균 등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의 미생물학자로 버밍엄에 있는 애스턴대학에서 의생명과학과 강사를 맡고 있는 암린 바시르 박사가 지난 2일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밝힌 위와 같은 주장을 소개했다. 더컨버세이션은 대학교수나 연구원들의 글만으로 기사를 생산해 기성 언론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바시르 박사는 “대부분 사람은 낯선 사람과 절대 칫솔을 함께 쓰려하지 않지만, 그런데도 메이크업 테스터는 기꺼이 사용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은 모두 서로 다른 세균을 지니고 있는데 화장품 테스터 1개당 30~40명의 사람들이 사용해 헤르페스균 등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에 사는 한 여성은 2015년 10월 한 화장품 매장을 방문해 테스터를 사용한 뒤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며 한 화장품 회사를 고소했다. 입술에 발진을 일으키는 단순헤르페스 바이러스는 3분의 2 이상의 미국인이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동의한 바시르 박사는 “입술과 입 주위에 수포를 일으키는 헤르페스는 열흘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입술과 그 주변을 건드리는 립스틱과 메이크업 브러쉬는 다른 사람들에게 충분히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헤르페스는 생존 가능성이 약한 편이어서 일반적으로 체외로 나오면 10초밖에 살지 못한다. 하지만 땀과 같이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플라스틱이나 크롬, 또는 물에서 2~4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어 바이러스가 퍼질 방법은 많다. 지난해 나온 한 연구에서는 화장품 제품 4분의 3에서 포도상구균이 발견됐다. 이는 피부에 직접 해롭지 않을 수 있지만, 화장품 공유를 통해 치명적인 슈퍼박테리아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 구균’(MRSA)으로 바뀌어 옮길 우려가 있다. 또 바시르 박사는 눈 화장에 대해 “여러 연구에 따르면,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브러쉬의 43%에서 오염 물질이 발견됐다”면서 “나 역시 마스카라를 공유하거나 오래된 마스카라를 사용한 뒤 결막염에 걸린 환자들을 많이 알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메이크업 브러쉬 역시 공유하면 세균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황색포도상구균과 대장균, 그리고 연쇄상구균 등에 감염될 수 있으며 세균성 피부 발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 끝으로 바시르 박사는 “이 모든 두려운 이야기가 우리에게 말하는 한 가지는 화장품 매장에 있는 테스터는 물론 친구들의 화장품 역시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JackF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왜? 죽음 덮친 바이칼…녹조 확산, 어류·물범 떼죽음 등

    왜? 죽음 덮친 바이칼…녹조 확산, 어류·물범 떼죽음 등

    세계에서 가장 크고 깊은 담수호인 바이칼호에 잇단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바이칼호는 3600종이 넘는 동식물 등이 서식하는 청정 생태계의 보고다. 러시아 현지에서는 ‘바이칼호의 수질을 체크하기 위해 측정기를 집어넣으면 그것 만큼 바이칼호가 오염된다’고 말할 정도로 대표적 청정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호수의 조류가 확산되거나 고유 어종이 대폭 감소될 뿐 아니라 희귀물범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어업기구는 바이칼호의 생태를 집중점검했고, 그 결과 바이칼호에서 수백 년 동안 서식해온 고유의 어류인 ‘오물’(omul)이 눈에 띄게 줄었음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부패된 조류와 죽은 해면으로 뒤덮인 호수의 면적 또한 매우 넓어졌다. 오물은 최근 15년 동안 2500만t에서 1000만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호수 전체에 가뭄이 들면서 수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일단 오물을 비롯한 일부 어류의 포획을 금지하는 등 비상대책을 내논 상태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바이칼호에서 사는 희귀물범 132마리가 무더기로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러시아에서는 ‘네르파’(Nerpa)라 부르는 바이칼 물범(Baikal seal)으로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민물에 사는 물범이다. 바이칼 물범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이다. 다른 물범에 비해 덩치가 작고 강아지를 닮은 귀여운 외모로 많은 사진작가 및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러시아 환경 당국은 “현재 바이칼호 수질 조사와 물범 사체 샘플을 조직 검사하는 중으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칼 물범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뒤 개체수 관리를 위해 최근 13만 마리까지 늘어난 상태”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바이칼 물범의 집단사인의 원인으로 풍토병, 먹이 감소, 해캄속(屬)인 녹조류 증가 등을 유력하게 꼽고 있다. 결국 오물의 개체 감소와 물범의 죽음, 녹조류의 증가 등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면서 악순환을 이어갔다는 결론에 닿는다. 이때문에 이 모든 바이칼호 생태계 파괴현상의 배경에는 결국 기후변화의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한 생물학자는 “바이칼호 물의 양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가뭄이 들면 강 수위가 얕아지고 영양분이 줄어들며, 표면 수온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오물은 더운 물에서 잘 서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바이칼 호는 2500만 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호수다. 평균 수심 700m, 최대 수심 1700m로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이기도 하며 저수량 2만 2000㎦로 러시아 전체 담수량의 90%를 차지한다. 또 식물 1080여 종, 동물 1550여 종의 풍부한 생태계를 자랑한다. 이중 80%가 바이칼 물범처럼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러한 생태학적 가치 및 특이한 지형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현지 전문가들은 바이칼 호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러시아 어업기구는 “바이칼 호의 오염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다이노+] ‘대형 육식 공룡’ 2억 년 전에도 살았다

    [다이노+] ‘대형 육식 공룡’ 2억 년 전에도 살았다

    중생대를 대표하는 공룡이라고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수각류 육식 공룡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이런 대형 육식 공룡이 등장한 것은 적어도 중생대 중반 이후다. 백악기 마지막 시기에 등장한 티라노사우루스과의 대형 육식 공룡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만 국제 과학자팀이 공룡 시대의 초기인 2억 년 전에도 대형 육식 공룡이 살았다는 증거를 발견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것은 사실 공룡 자체의 화석이 아니라 발자국 화석이다.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대략 50~57cm 길이의 발자국 화석으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는 메가테라포드(Megatheropods)라는 대형 육식 공룡의 일종이다. 이런 발자국 화석은 드물지 않지만, 지층의 연대가 2억 년 전으로 가장 오래된 대형 육식 공룡의 증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아직 발자국의 주인공 화석은 찾지 못했지만, 연구팀은 근연종과 크기 비교를 통해 대략 몸길이 9m, 키 높이 3m 미만인 수각류 육식 공룡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무게 추정은 1톤 정도로 백악기의 초대형 육식 공룡보다 작지만, 현생 사자의 네 배가 넘는 대형 육식 동물이다. 이 신종 공룡은 카엔타푸스 암브로콜로할리(Kayentapus ambrokholohali)라고 명명되었다. 육식 공룡이라고 하면 대부분 거대 육식 공룡을 먼저 생각하지만, 중생대 전체를 통해서 중소형 육식 공룡은 항상 흔했다. 특히 초기 육식 공룡은 예외 없이 작았다. 거대 육식 공룡이 등장하려면 충분한 식량을 제공할 수 있는 대형 초식 공룡이 먼저 등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직 공룡이 대부분 작은 크기였던 쥐라기 초기에 대형 육식 공룡이 없었다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비록 대형 육식 공룡이 흔하진 않더라도 있기는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룡이 왜 그렇게 거대해졌는지는 공룡 연구가 시작된 19세기부터 21세기인 지금까지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분명히 어떤 이점이 있었기 때문에 크기가 커진 것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정확히 그 이유를 설명하기 곤란했다. 초기 공룡이 커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대형 육식 공룡의 등장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번에 찾은 것은 발자국뿐이지만, 앞으로 이 발자국의 주인공을 찾아 고생물학자들이 지층을 뒤져야 할 이유가 생긴 것이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이 과연 어떤 공룡일지 앞으로 연구 결과가 주목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생태계 보고’ 바이칼호 드리운 잇단 미스터리

    ‘생태계 보고’ 바이칼호 드리운 잇단 미스터리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세계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알려져 있는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며 ‘죽음’에 가까워져 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러시아 어업기구가 바이칼호수에 대해 집중적인 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류가 확산되고 바이칼 호 고유의 어류가 사라지는 등 기이한 현상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어업기구에 따르면 바이칼 호 특산 어류이자 이곳에서 몇 세기 동안 서식해 온 것으로 알려진 오물(Omul)의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고, 부패된 조류와 죽은 해면으로 뒤덮인 호수의 면적이 매우 넓어졌다. 특히 바이칼 호에서만 발견되는 오물은 최근 15년 동안 2500만t에서 1000만t으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호수 전체에 가뭄이 들면서 수위도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10월부터 바이칼 호에서 오물 등 일부 어류의 포획을 금지하는 한편,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밀렵 통제의 실패 및 기후변화를 바이칼 호 파괴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현지의 한 생물학자는 “바이칼 호의 물의 양은 날씨와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가뭄이 들면 강 수위가 얕아지고 영양분이 줄어들며, 표면 수온이 높아지기 마련인데, 오물은 더운 물에서 잘 서식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바이칼 호가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점차 파괴되어 가고 있다고 판단한 가운데, 러시아 어업기구는 “바이칼 호의 오염이 되돌릴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이칼 호는 물의 깊이가 1700m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깊은 담수호로 기록돼 있다. 바이칼 호에는 3600종에 달하는 동식물이 서식하며, 대다수가 이 호수에서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라는 점에서 높은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바이칼 호는 이러한 생태학적 가치 및 특이한 지형 덕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시베리아의 진주로도 불리며 여름에는 전 세계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명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폰, 절대 화장실 들고가지 말아야 할 이유?

    스마트폰, 절대 화장실 들고가지 말아야 할 이유?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는 스마트폰. 그러나 적어도 화장실을 갈 때는 휴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최근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미생물학자 폴 매테웰레 박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을 갈 때는 절대 스마트폰을 들고가지 말라는 충고를 전했다. 이제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에는 사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세균들이 살고있다.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는 화장실보다 더 많은 세균이 스마트폰에 들러 붙어있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사실. 따라서 매테웰레 박사의 권고는 그리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충분히 귀담을 만한 내용을 담고있다. 매테웰레 박사는 "화장실 시트, 손잡이, 욕조 등에는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이 많으며 이는 요로 감염증, 장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면서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면 이같은 세균이 묻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테웰레 박사는 스마트폰의 특징에 주목했다. 매테웰레 박사는 "스마트폰이 특히 위험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하기 때문"이라면서 "화장실을 다녀온 스마트폰은 곧바로 아이들과 함께 밥먹는 식탁 위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꼭 스마트폰을 화장실에 들고가야 한다면 볼일 보기 전과 후 반드시 손을 씻고 항균성 제품으로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세균이 무려 10배나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 변기의 경우 1제곱 센티미티에서 박테리아가 160마리 이상 나온 반면 스마트폰 표면에서는 대부분의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스마트폰, 절대 화장실에 들고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스마트폰, 절대 화장실에 들고가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언제 어디서나 우리와 함께하는 스마트폰. 그러나 적어도 화장실을 갈 때는 휴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 최근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 대학교 미생물학자 폴 매테웰레 박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장실을 갈 때는 절대 스마트폰을 들고가지 말라는 충고를 전했다. 이제는 우리 몸의 일부가 된 스마트폰에는 사실 상상 이상으로 많은 세균들이 살고있다. 집 안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서식한다는 화장실보다 더 많은 세균이 스마트폰에 들러 붙어있다는 것은 그리 놀랍지 않은 사실. 따라서 매테웰레 박사의 권고는 그리 새로운 주장은 아니지만 충분히 귀담을 만한 내용을 담고있다. 매테웰레 박사는 "화장실 시트, 손잡이, 욕조 등에는 대장균과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이 많으며 이는 요로 감염증, 장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면서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들어가면 이같은 세균이 묻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매테웰레 박사는 스마트폰의 특징에 주목했다. 매테웰레 박사는 "스마트폰이 특히 위험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당신과 함께하기 때문"이라면서 "화장실을 다녀온 스마트폰은 곧바로 아이들과 함께 밥먹는 식탁 위에 놓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꼭 스마트폰을 화장실에 들고가야 한다면 볼일 보기 전과 후 반드시 손을 씻고 항균성 제품으로 깨끗이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마트폰이 화장실 변기 시트보다 세균이 무려 10배나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나온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 변기의 경우 1제곱 센티미티에서 박테리아가 160마리 이상 나온 반면 스마트폰 표면에서는 대부분의 화장실 변기보다 10배나 많은 박테리아가 검출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두눈긴가슴하늘소·다정큼나무이…곤충 50종에 우리말 이름 생긴다

    두눈긴가슴하늘소·다정큼나무이…곤충 50종에 우리말 이름 생긴다

    생물자원관, 초안 마련·확대 계획 고유종엔 영어 이름 시범 부여도 국내에 서식하고 있지만 이름이 없던 곤충 50종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이름을 갖게 됐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8일 일반 명칭이 없는 곤충 2513종에 우리말 이름을 붙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6년 12월 기준 국내에서 확인된 곤충은 1만 6993종으로 이 중 15%(2513종)가 이름이 없다. 생물자원관은 우선 50종에 대해 우리말 이름 초안을 마련했다.우리말 이름을 얻은 50종은 두눈긴가슴하늘소·다정큼나무이·한국왕딱부리반날개·우리거미파리 등이다. 딱정벌레목에 속한 두눈긴가슴하늘소는 눈처럼 생긴 동그란 2개의 점을 가진 형태적 특징을 반영해 이름을 지었다. 다정큼나무이는 다정큼나무를 먹이로 삼는 생태적 습성을 고려했다. 한국왕딱부리반날개와 우리거미파리는 각각 2011년과 1968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이라는 점을 고려해 ‘한국’과 ‘우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생물자원관은 “곤충의 생태적 습성과 겉모습, 고유종 등의 정보를 토대로 우리말 이름 초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생물자원관은 전국 대학과 연구소의 곤충 전문가들과 함께 색·형태·생태 등 곤충의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곤충의 한글 이름 초안을 검토한 뒤 국문·생물학자의 교차 검수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또 한글 이름 부여 대상을 무척추동물·미생물 분야로 확대하는 한편 비단벌레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나 우리나라 고유종에 속한 곤충에 대해 영어 이름을 시범적으로 부여해 대외 위상 및 생물주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새로운 곤충이 발견되고 있지만 해외 학술지 발표 시 이름이 없어 학명을 소리 나는 대로 적거나 해외에서 먼저 알려진 종은 영어 이름을 직역해 써서 한 종의 이름이 여러 개이거나 잘못된 이름이 붙은 경우가 있다. 곤충의 학명은 국제동물명명규약에 따라 라틴어로 만들어져 전공자가 아니면 뜻을 이해하기 힘들 뿐 아니라 읽기가 어렵고 불편하다. 생물자원관은 곤충에 우리말 이름을 붙이는 것이 산업적·학술적 관리뿐 아니라 곤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 데 유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도롱뇽의 마지막 식사

    [와우! 과학] 3500만 년 전 도롱뇽의 마지막 식사

    일반적으로 화석이 되는 부위는 뼈나 껍데기처럼 단단한 부위다. 사실 온전한 골격이라도 다 발견되는 경우는 운이 좋은 경우다. 우리가 보는 공룡 복원도 가운데 상당수는 사실 일부 골격만 발견되어 근연종의 골격을 토대로 복원한 경우도 드물지 않다. 따라서 아주 드물게 발견되는 부드러운 장기와 조직 화석은 과학자들에게 큰 보물과도 같다. 다만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처럼 이를 분석할 능력이 있어야 진정한 보물이 될 수 있다. 1870년대 프랑스에서는 현생 도롱뇽과 거의 유사하게 생긴 외형을 지닌 도롱뇽 화석이 발견되었다. 이 화석은 뼈만이 아니라 부드러운 내부 장기와 조직까지 그대로 광물화된 것으로 현재 존재하는 파이어 살라맨더(fire salamander))와 같은 종류인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이상 내용은 알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흐른 후 과학자들은 이 화석을 다시 분석했다. 이번에는 외형적인 분석은 물론이고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강력한 방사선을 사용하는 유럽 싱크로트론 방사선 시설(European Synchrotron Radiation Facility·ESRF)은 CT 스캔으로 사람의 몸 내부를 볼 수 있는 것처럼 화석의 내부까지 관찰할 수 있다. 140년의 세월이 흐른 후 화석의 내부를 들여다본 과학자들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 도롱뇽의 위 안에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뼈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비록 작은 크기였지만, 과학자들은 이 뼈가 개구리의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이 의외로 다가오는 이유는 보통 이 종류의 도롱뇽이 개구리 같은 양서류는 먹지 않기 때문이다. 우연히 삼킨 것인지 아니면 당시에는 개구리를 즐겨 먹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화석 내부의 장기는 물론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성과다. 최근 고생물학자들은 과거에 발견되었고 잘 연구된 화석도 다시 연구하고 있다.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는 생각하기 힘든 연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화석은 그 자체로 생명의 과거를 알 수 있게 만드는 보배지만, 최첨단 과학기술과 만나 더 가치 있는 보배로 거듭나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기린의 목이 길어진 진짜 이유는?

    많은 아이들은 동물을 좋아합니다. 동물원에 가 보면 대부분의 방문객이 아이를 동반한 부모라는 점만 봐도 그렇습니다. 아이들이 동물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요. 아직 과학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습니다. 물론 아직 발표되지 않았을 뿐 전 세계의 수많은 연구자들 중 한 명쯤은 이런 궁금증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경기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가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동물은 육상 동물 중 목이 가장 긴 기린입니다. 기린사 앞에 모여 있는 아이들은 누구나 엄마, 아빠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기린 목은 왜 저렇게 길어요”라고 물으면 부모들은 “높은 나뭇가지에 있는 나뭇잎을 먹으려고 목을 뻗다 보니 목이 길어진 거야”라고 답을 합니다. 쓰면 쓸수록 발달한다는 초기 진화론인 ‘용불용설’에 따른 답이어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진화론적 설명은 목이 긴 기린들이 생존에 유리해 살아남았다는 ‘적자생존’입니다. 사실 기린의 목이 길어진 명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동물학자와 진화생물학자들에게 남겨진 숙제이기도 합니다. 물론 창조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그렇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답은 제외한 것입니다. 기린 목에 대해 나온 진화적 가설들은 많습니다. 우선 프랑스 박물학자 장바티스트 라마르크가 주장한 것으로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설명하는 ‘음식 섭취설’입니다. 라마르크는 기린의 목이 길어진 것은 나뭇잎에 닿기 위해 끊임없이 목을 뻗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윈과 동시대에 살았던 영국의 자연사학자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는 이를 약간 비틀어 “긴 목을 가진 기린이 목이 짧은 기린에 비해 먹이를 먹는 데 유리했기 때문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적자생존설’을 주장해 지금까지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1949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채프먼 핀처가 ‘네이처’에 “다리가 길었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목이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 논문을 발표해 기존의 설명이 뒤집히나 했습니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이 기린의 조상 화석을 발굴해 분석한 결과 핀처의 가설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폐기됐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가설은 ‘성선택설’에 바탕을 둔 것입니다. 바로 목이 긴 수컷은 머리로 라이벌을 후려칠 수 있고 암컷들은 그런 수컷들을 좋아한다는 설명입니다. 최근에 나온 가설은 ‘체온조절설’입니다. 목과 다리가 길면 부피와 체표면적이 한쪽으로 기울어 열의 축적과 손실 속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미국 와이오밍대 동물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레토리아대 수의학과, 생리학과, 호주 서호주대 인간과학부 공동연구팀이 환경 및 유전학 분야 국제학술지 ‘건조환경 저널’ 10월호에 발표한 논문은 바로 체온조절설을 뒷받침하는 내용입니다. 연구를 이끈 그레이엄 미첼 와이오밍대 동물학과 교수는 “건조한 환경에서 사는 기린은 체온 조절을 편하게 하기 위해 목과 다리가 길어지게 된 것”이라며 “목, 그리고 무릎부터 발목까지 하퇴부의 직경이 작고 긴 기린이 작달막하고 통통한 기린보다 체열을 쉽게 배출할 수 있기 때문에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진화생물학은 자연현상을 가장 잘 설명하는 가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과정의 산물입니다. 교과서에 나온 이론이라도 자연현상을 더 잘 설명하는 이론이 나온다면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이런 과정은 진화론이 틀렸기 때문도 아니고 과학자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기 때문도 아닙니다. 자연을 설명하는 더 좋은 이론을 만들기 위한 과정입니다. 창조과학이 사이비과학인 이유도 그런 치열한 연구와 토론과정 없이 지구의 나이가 6000년이라는 둥 답을 정해 놓고 모든 조건을 무조건 끼워 맞추는 ‘답정너’이기 때문입니다. edmondy@seoul.co.kr
  • 지중해로 이사(?)한 장수거북…스페인, 2m 사체 발견

    지중해로 이사(?)한 장수거북…스페인, 2m 사체 발견

    엄청난 몸집을 가진 거북이 사체가 스페인 해변에서 발견됐다. 방가르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죽은 거북이가 발견된 곳은 바르셀로나지방의 칼레야 해변. 지난 19일(현지시간) 모래사장까지 나온 거북이는 길이가 2m에 달하는 장수거북이다. 아직 체중계에 올려보진 않았지만 몸무게는 최소한 7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중해에서 장수거북이가 발견되는 건 매우 드문 일이다. 현지 언론은 복수의 생물학자들을 인용해 “지난 2000년간 지중해에서 장수거북이가 목격된 건 10회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굳이 평균을 내자면 200년마다 1번꼴로 사람 눈에 띄일 정도로 지중해에선 장수거북이를 보기 힘들다는 얘기다. 장수거북이는 주로 열대 또는 아열대 해역에 서식한다. 스페인 생물학자들은 장수거북이가 지중해에 보금자리를 두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비슷한 덩치의 거북이를 봤다는 목격담이 나온 지 30일도 안 돼 장수거북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생물학자 페레 알시나는 “지중해 어딘가에 장수거북이가 서식하고 있는 곳이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힘을 얻게 됐다”며 “이게 사실일 경우 학계에 큰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변에서 발견된 초대형 장수거북이는 바르셀로나 수의학과 단과대학으로 옮겨졌다. 대학은 장수거북이를 부검해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장수거북이가 지중해에 서식하고 있는지 밝혀낼 단서가 나올 것인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美 해변에 나타난 괴생물체…정체 놓고 의견분분

    美 해변에 나타난 괴생물체…정체 놓고 의견분분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지나간 바닷가에 기이한 해양 생물체가 밀려 들어왔다. 13일(현지시간)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비영리환경단체인 오도본 소사이어티(National Audobon Society)의 직원 프리티 데사이가 텍사스 시티 해변에서 신비한 생명체를 발견한 뒤 소셜미디어에 ‘신비한 생물의 정체를 알려달라’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데사이는 눈이 없고, 면도날같이 날카로운 이빨, 큰 원기둥 모양의 몸통을 지닌 죽은 바다 생물 사진을 SNS에 올렸다. 그는 “처음엔 깊은 바다에서 뭍으로 온 바다 칠성장어(sea lamprey)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보니 아니었다. 누르고 뒤집어도 보았으나 막상 생각나는 바다 동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체가 궁금했던 그는 트위터를 통해 생물학자에게 도움을 청했고, 일부 생물학자들에게 그 바다 괴물이 뱀장어의 일종이라는 응답을 얻었다. 그중 ‘멕시코만에 사는 송곳니 뱀장어(fangtooth snake-eel)다’라는 의견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대황 뱀장어(tusky eel)로도 불리는 송곳니 뱀장어는 해저 약 30~90미터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가끔 얕은 물가로 나오는 것 외에는 잠복하며 지낸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케네스 타이 박사는 “죽은 생명체가 대황 뱀장어로 여겨지지만, 이들은 눈을 가지고 있고 크기도 작아서 그가 발견했을 때쯤 이미 부패됐을 수 있다”며 “정원 장어(garden eel) 혹은 붕장어(conger eels)와 같은 또 다른 뱀장어과 일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큰 입을 가지고 있단 점으로 봐서는 큰 이빨붕장어(Bathyuroconger vicinus) 아니면 제노미스택스 붕장어(Xenomystax congroides)일지도 모른다. 이들 모두는 텍사스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나타나며 큰 송곳니 같은 이빨을 가지고 있다”며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처럼 많은 전문가들이 생물체가 뱀장어의 일종이란 점에는 동의했으나 무슨 종류인지 정확하게 쐐기를 박진 못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다이노+] 중생대 최강 포식자 ‘수장룡’의 비밀

    [다이노+] 중생대 최강 포식자 ‘수장룡’의 비밀

    중생대 최강 포식자라고 하면 누구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육식 공룡을 떠올리지만, 사실 중생대 바다에는 이보다 더 거대한 바다 파충류들이 존재했다. 오늘날에도 가장 거대한 포식자가 고래인 것과 마찬가지로 당시에도 가장 거대한 포식자는 바다에 살았다. 바다가 육지보다 훨씬 클뿐 아니라 먹이도 풍부해 더 거대한 생물체를 먹여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시기 바다로 진출한 거대 파충류 무리로 어룡 (Ichthyosauria), 수장룡 (Plesiosauria), 그리고 모사사우루스 (Mosasaurus)가 있다. 이들은 오랜 세월 중생대의 바다에서 번성했다. 그 가운데 수장룡은 1억 년 이상 번성한 무리로 독특한 긴 목을 진화시킨 것이 많아 과학자들은 물론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해양 파충류다. 수장룡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해서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견줄 만한 거대한 최상위 포식자에서 중소형 크기의 작은 포식자까지 크기도 매우 다양했다. 하지만 이들이 이렇게 큰 번영을 누린 이유는 사실 잘 알려지지 않았다. 최근에야 이들이 어떻게 먹고살았는지에 대한 단서들이 발견되고 있다. 1964년 독일에서 발견된 수장룡의 화석은 당시에는 아무 주목을 받지 못해 50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다. 이를 보관 중이던 독일 니더작센 주립 박물관은 고생물학자들을 초청해 분석을 의뢰했다. 화석을 정밀하게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라게나네크테스 리치테레(Lagenanectes richterae)로 명명된 이 신종 수장룡은 대략 8m 정도 크기로 목이 긴 수장룡인 엘라스모사우루스(elasmosaurs)의 일종이다. 이들은 목이 몸길이의 절반이 넘는데, 최대 75개의 목뼈를 지닌 경우도 발견된다. 라게나네크테스의 목뼈는 전부 발견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40-50개 정도의 목뼈를 지닌 목이 긴 수장룡인 점은 확실하다. 이렇게 긴 목 앞에는 촘촘한 이빨이 있는 입이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빨이 달아나는 먹이를 잡을 수 있도록 밖으로 나있다는 점이다. 이는 라게나네크테스가 작고 민첩한 먹이를 잡아먹었다는 증거다. 연구팀은 당시 살던 오징어의 조상 같은 연체동물이나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긴 목 역시 작고 빠른 먹이를 잡는 데 유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무기는 이것 하나만이 아니다. 연구팀은 두개골에 신경이 지나는 통로를 확인하고 이 신경이 압력 수용체나 혹은 전기 수용체와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런 압력/전기 수용체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먹이를 잡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아마도 이것이 성공적인 포식자가 된 비결 중 하나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흥미로운 사실은 라게나네크테스가 1억 3200만 년 전에 살았던 엘라스모사우루스라는 점이다. 과거 엘라스모사우루스는 8000만 년 전에 등장했다고 생각했으나, 이번 발견으로 훨씬 이전에 등장했음이 밝혀졌다. 이 화석이 여러 가지 중요한 사실을 간직한 채 박물관 구석에서 50년 넘게 방치되었다는 건 놀랍지만, 사실 종종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멘델의 유전법칙처럼 처음에는 그 중요성을 깨닫지 못했다가 나중에 가서야 다시 연구되어 중요성이 인정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과학에서만 있는 일은 아닐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2억 년 전 바다 누빈 임신한 ‘어룡 화석’ 박물관서 발견

    2억 년 전 바다 누빈 임신한 ‘어룡 화석’ 박물관서 발견

    길이가 약 3.5m에 달하는 임신한 어룡(魚龍)의 화석이 발견됐다. 흥미로운 사실은 발견지가 땅 속이 아닌 박물관이라는 점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독일 하노바에 위치한 박물관에서 2억 년 전 바다를 누볐던 암컷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서구에서는 ‘익티오사우루스’(ichthyosaurs)라 부르는 어룡은 ‘물고기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하다. 그러나 몸 구조는 공룡과 유사하며 폐로 숨을 쉬기 때문에 수면 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이 특징. 또한 지금의 상어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어 물 속에서 빠르고 힘차고 헤엄쳐 바다의 지배자로 군림했다. 이번에 어룡 화석이 '재발견'되는 과정은 흥미롭다. 먼저 이 화석은 지난 1990년 대 중반 잉글랜드 서머셋 해안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화석은 지금의 하노바 니더작센주 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이후에는 별다른 연구없이 방치됐다. 평범한 공룡의 화석으로 오인됐기 때문이다. 이 화석의 '정체'를 알아본 것은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스벤 작스 박사였다. 이에 그는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어룡 전문가인 딘 로맥스 교수에게 연락해 지금까지 공동 연구를 이어왔다. 연구를 이끈 로맥스 교수는 "이 어룡은 암컷으로 임신한 상태로 죽었다"면서 "배 속에는 척추와 앞 지느러미, 일부 뼈 등으로 구성된 약 7cm 길이의 미성숙한 새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룡은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처음 나타나 1억 5000만 년 이상이나 번성하다 9000만년 전 멸종됐다"면서 "과학적으로 중요한 발견이 반드시 야외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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