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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아하! 우주] 적외선으로 본 엔셀라두스…토성 위성서 새 얼음층 발견

    간헐천을 내뿜는 토성 위성 엔셀라두스가 과학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역동적인 천체일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가 발견되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퇴역한 토성탐사선 카시니의 데이터를 사용하여 생성된 새로운 이미지는 엔셀라두스의 북반구가 비교적 최근에 얼음으로 재포장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새로운 정보는 카시니가 우주로 얼음물을 내뿜는 100개 이상의 간헐천을 발견한 남반구의 상황에 비견될 만한 지질학적 활동으로 평가되었다. 이 같은 발견은 카시니의 가시광선 및 적외선 매핑 분광기(VIMS)로 분석으로 얻은 것으로, VIMS는 반사된 태양광을 사용하여 엔셀라두스의 열 신호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북부 변화를 발견한 것이다. 프랑스 낭트대학의 VIMS 과학자이자 공동 연구자인 가브리엘 토비 박사는 “카시니의 적외선 눈 덕분에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북반구의 넓은 지역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질학적 활동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팀은 VIMS 데이터를 카시니가 캡처한 가시적 이미지와 결합하여 여러 영역의 적외선 및 가시광선 파장으로 엔셀라두스의 새로운 글로벌 지도를 제작했다. 이 지도는 적외선 신호가 최근 엔셀라두스의 지질학적 활동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원들은 설명한다. 예컨대, 열 신호는 엔셀라두스의 남극 근처에 있는 ‘호랑이 줄무늬’의 균열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호랑이 줄무늬는 엔셀라두스의 지하 바다에서 물과 기타 물질을 우주공간으로 뿜어내는 간헐천의 출구이다. ​ 그러나 이 새로운 지도에서 적외선이 엔셀라두스의 북반구에서 잡아낸 모습을 보고 과학자들은 놀라고 있다. 이 데이터는 얼음 표면이 북쪽에서도 발생했음을 시사하지만, 그 과정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더 많은 얼음 제트가 그 원인일 수도 있지만, 지각의 균열을 통한 얼음의 느린 움직임일 때문일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엔셀라두스는 태양계에서 외계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거주지 중 하나로,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천체다. 엔셀라두스는 지하 바다와 지질학적 활동 외에도 유기체가 이용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엔셀라두스의 해저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은 지구의 심해 열수 분출구 근처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의 화학반응과 유사할 것으로 추측된다. 가까운 미래에 엔셀라두스를 대상으로 한 미션이 계획되고 있지 않고 있는 만큼, 연구팀은 이전 미션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의존해서 연구를 이어가야 할 상황에 있다. 카시니 데이터는 이러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지속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1999년에 발사된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토성을 비롯하여 많은 위성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등 토성의 경이로움을 밝혀낸 지 13년이 지난 후, 2017년 연료 고갈로 인해 마지막 미션 ‘그랜드 피날레’를 완료한 후 토성 대기로 뛰어들어 산화함으로써 미션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연구는 지난달 ‘이카루스’ 저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다. 연구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행성학 및 지구역학연구소 연구원인 로젠 로비델이 이끌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재앙의 시작?…美 철새 수십만 마리 하늘서 우수수 이상 현상

    재앙의 시작?…美 철새 수십만 마리 하늘서 우수수 이상 현상

    미국 뉴 멕시코 주 전역에서 하늘을 날던 새들이 우수수 떨어져 죽어나가는 이상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적어도 수십 만 마리의 새들이 사체로 발견되는 현상이 발생해 뉴 멕시코 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일대에서 이상 현상이 최초 목격된 것은 지난달 20일로, 당시 미 육군의 미사일 시험장인 화이트 샌드 미사일 레인지와 화이트 샌즈 국립 기념공원에서 수많은 새들이 죽은 채 발견됐다. 이 새들은 대부분 파랑새, 찌르레기, 딱새류 등의 철새들로 당초에는 일부 지역에서만 벌어지는 현상으로 파악됐다.뉴 멕시코 주 담당 부서 대변인 트리스탄나 빅포드는 "지난 8일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전화를 받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 주 전역에서 전화가 끊이지 않고있다"면서 "지금으로서는 왜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지 공식적으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새들이 죽기 전 이상한 행동도 여러차례 주민들 사이에 목격됐다. 대표적으로 나무 위에 있어야 할 새들이 땅에서 먹이를 찾고 벌레를 쫓거나 힘없이 바닥에 누워있다가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기도 했던 것. 조사에 나선 뉴 멕시코 대학 생물학자인 마사 데스몬드 교수는 "끔찍하고 무서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적어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죽었을 것"이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그렇다면 왜 갑자기 새들이 떼로 죽음을 맞고있는 것일까? 현재 뉴 멕시코 대학 연구팀이 300마리의 철새 사체를 수거해 분석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력한 원인으로 최근 미국 서부를 태우고 있는 산불을 꼽고있다. 데스몬드 교수는 "캘리포니아 주 등 여러 지역을 태운 산불의 영향으로 철새들이 조기 이주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날씨의 영향으로 충분한 지방이 축적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주를 강요받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새들은 산불의 영향으로 이동 경로를 변경해야 했으며 일부는 지속적으로 연기를 흡입해 폐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연이은 재앙…산불이어 철새 수십만 마리 미스터리 떼죽음

    美 연이은 재앙…산불이어 철새 수십만 마리 미스터리 떼죽음

    미국 남서부 뉴 멕시코 주 전역에서 수십만 마리의 철새들이 사체로 발견되는 이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언론은 뉴 멕시코 주 내에서 수많은 철새들이 죽은 채 발견돼 현지 생물학자들이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철새들이 죽어나가는 기이한 현상이 처음 목격된 것은 지난달 20일로 미 육군의 미사일 시험장인 화이트 샌드 미사일 레인지와 화이트 샌즈 국립 기념공원에서다. 파랑새, 찌르레기, 딱새류 등 북미의 많은 철새종들이 이유도 모른 채 죽은 채 발견됐다. 조사에 나선 뉴 멕시코 대학 마사 데스몬드 교수는 "정말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수십 만 혹은 수백 만 마리의 새들이 죽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보도에 따르면 철새가 죽어가기 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특이한 모습이 주민들 사이에 여러차례 목격됐다. 대표적으로 나무 위에 있어야 할 새들이 땅에서 먹이를 찾고 벌레를 쫓거나 힘없이 바닥에 누워있는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새들이 도로에 앉아있다 차량에 치어 목숨을 잃기도 했다.그렇다면 왜 갑자기 철새가 떼로 죽음을 맞고있는 것일까? 현재 뉴 멕시코 대학이 300마리의 새 사체를 수거해 분석에 나선 가운데, 철새들을 죽음으로 이끈 것으로 추정되는 원인은 있다. 바로 최근 미국 서부를 불태우고 있는 산불이다. 데스몬드 교수는 "캘리포니아 등 다른 서부 주에서 타오르는 산불의 영향으로 철새들이 조기 이주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날씨의 영향으로 충분한 지방이 축적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주를 강요받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새들은 산불의 영향으로 이동 경로를 변경해야 했으며 일부는 지속적으로 연기를 흡입해 폐손상을 입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안녕? 자연]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에 찍힌 ‘발자국’…북극곰의 운명은?

    [안녕? 자연] 녹아내린 그린란드 얼음에 찍힌 ‘발자국’…북극곰의 운명은?

    그린란드를 떠다니던 얼음 조각에서 북극곰 발자국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쇄빙선 ‘북극 일출’(Arctic Sunrise)을 타고 그린란드를 탐사 중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얼음 조각에 찍힌 북극곰 발자국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기후 변화가 ‘빙하의 땅’ 그린란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는 그린피스는 해빙이 녹으면서 떨어져 나온 얼음 조각에 찍힌 북극곰 발자국을 확인했다. 다소 비좁은 얼음 조각 경사면에는 북극곰이 남긴 발자국이 선명했다. 북극곰은 사냥 등 서식에 적합한 크기의 바다 얼음을 찾아 길을 나선 것으로 추측된다.하지만 발자국 주인의 미래는 어둡다. 얼음 구멍으로 먹잇감을 잡는 북극곰은 해빙이 녹아 좁아지고 얇아진 탓에 사냥터를 잃었다. 바다 얼음이 녹아 없어질 때마다 새로운 얼음을 찾아 나서지만, 그 간격이 갈수록 넓어지면서 먼 거리를 헤엄치다 익사하는 경우가 늘었다. 바다 얼음이 줄면서 북극곰 개체 수도 함께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7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기후변화’에 게재된 논문에서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간 2100년 지구상에서 북극곰을 더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우려대로 그린란드 빙하는 무서운 속도로 녹는 중이다. 덴마크 그린란드 지질학연구소(GEUS) 는 14일 덴마크령 그린란드 북동부 빙하가 여러조각으로 쪼개졌다고 밝혔다. 위성 사진에서는 ‘79N’이라 불리던 빙하에서 110㎢ 정도 크기의 거대한 얼음덩어리가 유실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79N 빙하는 2010년대 초반부터 서서히 녹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관심 대상에 올라 있었다. 1994년에서 2017년 사이 지구에서 녹아내린 빙하와 빙상 등 얼음은 모두 28조t에 이른다. 지난해 여름 그린란드에서만 얼음 5860만t이 녹았다. 녹는 속도도 1992년에 비해 7배나 빨라졌다.쇄빙선 ‘북극 일출’에 타고 있는 그린피스 대변인 로라 멜러는 “빠르게 가열되고 있는 북극이 기후 변화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탐사에 참여한 엑스터대학교 생물학자 커스틴 톰슨 박사도 “북극이 얼마나 빠르고 얼마나 심각한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지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톰슨 박사는 “기후 변화로 북극 생태계도 빠르게 변화하면서, 새로이 북극으로 유입된 종이 토착종을 밀어내 승자와 패자가 갈릴 것이다. 현재 북극에 살고 있는 종이 미래에도 생존하리란 보장이 없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녹아내린 빙하가 해수면을 상승시켜 종국에는 인간을 위협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2만년 전 멸종한 ‘동굴곰’…완벽한 미라 상태로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2만년 전 멸종한 ‘동굴곰’…완벽한 미라 상태로 첫 발견

    오래 전 지구상에 살았지만 멸종돼 화석으로만 그 존재를 알리던 곰이 완벽히 형체가 보존된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북극해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랴홉스키 섬에서 형체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동굴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동굴곰(Cave Bear)은 신생대 홍적세(洪積世) 기간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살다가 마지막 빙하기 무렵인 2만 5000년 전 멸종한 말 그대로 전설 속의 곰이다. 화석이 동굴에서만 발견돼 동굴곰이라고 불리며 흥미롭게도 초식만 고집했다. 일반적으로 현생 곰은 잡식성으로 과일부터 생선, 동물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그러나 동굴곰은 지나칠 만큼 초식만 했으며 대부분의 삶을 동굴에서 동면하며 보냈다.이번에 순록 목동들에 의해 최초 발견된 동굴곰은 과거에 발견된 화석과는 달리 겉모습과 내부 장기가 온전해 자연 미라가 된 상태였다. 북동연방대학(NEFU) 연구팀은 "이전에는 동굴곰의 두개골과 뼈만 발굴된 정도였다"면서 "이번처럼 코와 이빨을 포함한 내부 장기가 모두 온전히 보존된 경우는 세계 최초이며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까지의 예비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이 동굴곰은 약 2만2000~3만95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동굴곰의 멸종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학계에서는 동굴곰의 멸종이 고대 인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고있다. 독일 포츠담대학 진화 생물학자 악셀 바로우 박사는 "동굴곰 척추에 창에 맞은 자국이 남아있는데 이는 네안데르탈인 등 고대 인류가 사냥한 증거"라면서 "동굴은 인류와 동굴곰의 생활터전이었기 때문에 삶의 영역을 놓고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뇌파 자극으로 난독증 완치 길 열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뇌파 자극으로 난독증 완치 길 열려

    스티븐 스필버그, 톰 크루즈, 키아누 리브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파블로 피카소.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다름 아닌 심각한 난독증을 앓은 경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난독증은 말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글을 정확하게 읽지 못하고 철자도 정확하게 쓰기 힘들어하는 일종의 학습장애입니다. 난독증을 겪는 아이들은 문자를 이용한 학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들에 비해 학업 수행이 뒤처지면서 교사나 부모에게서 처음 발견되는 게 보통입니다. 신경발달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선천성 난독증과 외상으로 인한 후천성 난독증으로 나뉩니다. 전체 인구의 5~10% 정도, 국내에서도 약 5% 정도가 난독증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치료할 수 없다거나 영어권에서만 나타난다든가, 천재성도 함께 갖는 질환이라고 잘못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완치도 가능하지만, 성인이 될 때까지 방치되거나 성인기에 나타난 난독증은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신경생물학자들이 뇌에 가벼운 전기자극을 줘 성인 난독증을 치료하는 방법을 찾았다고 합니다. 스위스 제네바대 신경과학과, 프랑스 렌대학, 국립보건연구소(INSERM), 파스퇴르연구소 청력연구센터, 미국 브라운대 공동연구팀은 뇌에 비침습적 전기자극을 가하면 신경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음운 처리뿐만 아니라 글자를 정확히 읽을 수 있게 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9월 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난독증 환자들이 낱말에서 말의 최소 단위라고 하는 음소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연구팀은 성인 난독증 환자 15명과 일반인 15명을 대상으로 뇌파검사(EEG)를 한 결과 난독증을 앓는 사람들은 왼쪽 청각피질이라는 뇌의 소리 처리 영역에서 ‘30㎐(헤르츠)대 저주파 감마파 진동’에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경두개 교류자극 장치’(tACS)를 이용해 난독증 환자에게 닷새 동안 매일 20분씩 30㎐ 뇌파 자극을 했습니다. 그 결과 난독증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일반인에 가깝게 회복된 것이 관찰됐습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신경과학자 안 리스 지로 스위스 제네바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뇌파와 난독증 사이의 관계를 처음으로 밝혀내고 뇌파 조정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찾은 방법과 기존 난독증 치료법을 병행할 경우 성인 난독증 환자도 완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어린아이들도 뇌파 조정으로 난독증을 개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은 언제 끝날지 기약도 없이 9개월 가까이 전 세계적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요즘 다른 사람에 대한 작은 배려와 이해심은 무엇보다 필요한 덕목임에도 개인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번 연구에서 볼 수 있듯이 뇌신경과학 발달로 한때 고치기 어려웠던 장애로 알려졌던 난독증도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세상이 됐습니다. 타인에 대한 약간의 배려나 이타심을 자극할 수 있는 기술을 기대하면 안 되는 걸까요. edmondy@seoul.co.kr
  • 100만분의 1 확률…희귀 ‘화이트 버펄로’ 美서 탄생(영상)

    100만분의 1 확률…희귀 ‘화이트 버펄로’ 美서 탄생(영상)

    미국 서부 몬태나주에서 매우 희귀한 흰 아메리카들소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몬태나주 지역 일간지인 그레이트폴스트리뷴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새끼 아메리카들소는 온몸이 새하얀 털로 뒤덮여 있는 암컷이다. 버펄로라고도 불리는 아메리카들소는 북아메리카 대륙에서 무리 지어 생활한다. 소목 소과에 속하며, 대체로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흑갈색 털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개된 새끼 버펄로는 짙은 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새하얀 털을 가지고 있으며, 털 색 때문에 기존의 우락부락하고 사나운 이미지의 버펄로와 달리 온순한 양과 더 유사한 외모다.전문가들은 온몸이 새하얀 ‘화이트 버펄로’가 태어날 확률이 100만 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희귀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이 버펄로가 자라면서 다른 들소와 비슷한 짙은 색의 털을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야생생물학자인 크레이그 놀스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흰색 털은 열성 유전자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렇게 태어난 새끼 버펄로도 성체가 되면 털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면서 ”흰색 털과 파란 눈을 가졌다면 일종의 질병에 걸린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매우 보기 드문 ‘화이트 버펄로’의 탄생은 몬태나주에 사는 원주민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몬태나주에 사는 7개의 원주민 부족 30여 명은 한자리에 모여 화이트 버펄로의 탄생을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한 원주민은 “창조주(조물주)가 모든 불평등을 의미하는 뜻에서 이 화이트 버펄로를 우리에게 보내준 것으로 믿는다”면서 “우리는 현재 매우 혼란 속에 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코로나바이러스와 인종차별 등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 희귀한 화이트 버펄로는 희망을 의미한다. 동시에 화합과 여성의 인권 신장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원주민들이 이토록 ‘열광’하는 것은 오랫동안 조물주가 토착민에게 신성한 메시지와 예언을 전달할 때 버펄로를 이용해 왔다고 믿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부족민들은 이 화이트 버펄로가 더 많은 여성이 권위와 힘을 가져야 한다는 조물주의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현지 전문가들은 ‘화이트 버펄로’의 탄생이 목장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색의 소를 번식시키기 위해 더 많은 돈을 내려는 사람들이 늘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와우! 과학] 최고기온 80.3℃…‘세계 최고온 사막’서 신종 갑각류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알려진 이란의 루트 사막에서 신종 갑각류가 발견됐다. 이 갑각류는 지금까지 4종만 확인된 팔로크립투스(Phallocryptus)속으로 분류되는 담수동물에 속한다. 미국 과학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슈투트가르트 자연사박물관의 호세인 라자이 박사와 이란 테헤란대의 알렉산더 V 루도프 박사는 사막의 생태와 생물다양성, 지질학 그리고 고생물학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루트 사막을 탐험하는 동안 이와 같은 발견을 해냈다. 오스트리아 빈 자연사박물관의 갑각류 전문가이자 연구 공동저자인 마틴 슈벤트너 박사는 이 표본을 과학적으로 더 연구한 결과 이들은 신종 민물 갑각류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 생물학자는 2017년 탐험에 참여했다가 2018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이란 생물학자 하디 파히미 연구원을 기리기 위해 이 생물에 ‘팔로크립투스 파히미’(Phallocryptus fahimii)라는 학명을 붙였다.곤충 전문가인 라자이 박사는 “루트 사막 남부에 있는 작은 계절성 호수에서 이 종을 실제로 발견했다. 이렇게 극단적인 곳을 탐험할 때는 특히 물을 찾을 때 항상 경계심을 갖게 된다”면서 “이렇게 뜨겁고 건조한 환경에서 갑각류를 발견한 것은 정말 세상을 놀라게 한 성과였다”고 말했다. 이들 연구자의 연구는 팔로크립투스 파히미가 지금까지 확인된 팔로크립투스 4종과 전체적인 형태학과 유전학에서 어떻게 다른지를 설명한다. 슈벤트너 박사는 또 “이들 갑각류는 말라버린 침전물 속에서 몇십 년간 생존할 수 있으며 수생 서식지가 다시 채워지는 다가오는 우기에 부화할 것이다. 이들은 사막 환경에서 사는데 완벽하게 적응했다”면서 “러트 사막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이들의 능력은 회복력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루트 사막은 이란에서 두 번째로 큰 사막이자 세계에서 27번째로 큰 사막으로,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와 시스탄에발루체스탄주에 걸쳐 있다. 페르시아어로는 ‘다시티 루트’(Dasht-e-Lut)라고 하는데, ‘루트’는 페르시아어로 물이 없고 식물이 자라지 않는 척박한 땅을 가리킨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부의 분지에 있어 강수량이 적고 기온이 높아 매우 건조한 대륙성 아열대 기후를 나타낸다. 다양하고 독특한 사막 지형들이 형성돼 있는 이 사막의 면적은 약 5만2000㎢이며 전체 길이는 320㎞, 너비는 160㎞에 이른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테라’에 설치된 중간해상도 영상 분광계(MODIS·Moderate-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를 통해 측정한 사막 지표면에 쌓인 모래의 온도가 70.7℃에 이르러 세계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곳으로 기록돼 있으며 최근에는 기온이 80.3℃까지 상승한 것으로 기록됐다. 비정상적 고온의 원인은 루트 사막에서 널리 볼 수 있는 검은 현무암이 열을 흡수해 지표 온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기온은 겨울에 -2.6°C, 여름에 50.4°C까지 다양하며 연간 강수량은 30㎜를 넘지 않는다. 비가 오면 일시적인 수원이 생기지만 우기가 끝나면 다시 고갈된다. 수생 동물이 영구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신종 동물이 루트 사막의 혹독한 환경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었는지 그 비밀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줄로지 인 더 미들 이스트’(Zoology in the Middle East) 최근호(8월 5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실상 멸종됐던 미얀마 ‘미소짓는 거북’…20년 노력 끝에 복원

    사실상 멸종됐던 미얀마 ‘미소짓는 거북’…20년 노력 끝에 복원

    미소짓는 거북으로 유명한 희귀 거북 복원 작업이 성과를 거뒀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여겨졌던 ‘미얀마 지붕 거북’(버마 루프 터틀, Batagur trivittata) 개체 수가 1000마리까지 회복됐다고 보도했다. 마치 미소를 짓는 것처럼 입꼬리가 올라간 미얀마지붕거북은 20년 전까지만 해도 그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상 멸종된 거나 다름없었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거북의 존재는 2000년대 초 홍콩 야시장에서 살아있는 개체 한 마리가 발견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 거북 수집가 손에 들어가면서 개체 복원의 기회가 날아갔다. 2007년 중국 광저우의 한 시장에서 개인이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야생에서는 자취를 감췄다.미얀마 당국은 호주 연구팀과 손을 잡고 사라진 거북의 복원작업에 착수했다. 하지만 책에서만 보던 거북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 복원작업은 지지부진했다. 기회는 우연히 찾아왔다. 거북이 주로 서식하는 친드윈강을 따라 탐사에 나선 연구팀은 강 인근 불교 사원 연못에서 극적으로 암수 한 쌍을 발견했다.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 생물학자 제럴드 쿠츨링은 “불교 사원에서 시간을 죽이며 연못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입가에 미소를 띤 거북 머리 세 개가 쑥 올라왔다. 사진 속에서만 보던 그 미얀마지붕거북이었다”라고 밝혔다.그때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다음 날 다시 연못을 찾은 쿠츨릭 박사는 거북을 물가로 유인해 종 확인을 거쳤다. 그리곤 세 마리 중 암수 한 쌍을 데리고 가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갔다. 운도 따랐다. 친드윈강에서 추가로 생존 개체가 발견됐다. 대규모 댐 건설로 서식지가 파괴됐음에도 암컷 5마리가 여전히 둥지를 틀고 있는 게 확인됐다. 연구팀은 거북을 시설로 옮기는 대신 지역 사회 및 야생동물보존협회(WCS)와 협력해 야생에서 계속 보호하기로 결정했다. 둥지 근처에 울타리를 치고 거북을 관찰했다.하지만 수컷 확보가 어려웠다. 2015년에는 모든 암컷이 무정란을 산란하기 시작했다. 야생에 남은 수컷이 전혀 없다는 증거였다. 연구팀은 그때까지 복원한 거북 중 50마리를 야생으로 방사했다. 모험이었지만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시도는 성공적이었다. 이후로 개체는 꾸준히 늘었고, 연구팀은 20년에 걸친 각고의 노력 끝에 현재 1000마리까지 개체 수를 복원하는 쾌거를 거뒀다. 쿠츨링 박사는 “제때 개입하지 않았다면 영영 못 볼 뻔했다”라면서 “미얀마지붕거북은 이제 더는 멸종위기종이 아니”라고 복원 결실을 자랑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미얀마지붕거북의 생태를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 관련 논문도 지난달에야 겨우 한 건이 발표됐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복원한 거북이 앞으로 야생에서 생존하도록 하려면 연구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네가 왜 거기서 나와?”…멸종위기 ‘만타가오리’ 새끼 무리 발견(영상)

    “네가 왜 거기서 나와?”…멸종위기 ‘만타가오리’ 새끼 무리 발견(영상)

    미국 플로리다에서 어린 개체로만 구성된 만타가오리 무리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쏟아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전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 생물학자인 제시카 페이트 박사는 멸종에 처한 바다거북의 흔적을 찾기 위해 해안가를 집중적으로 관찰하던 중 얕은 물에서 헤엄치는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페이트 박사는 이것이 만타가오리이며, 게다가 모습을 드러내는 모든 개체가 어리다는 것을 확인하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플로리다 가오리 프로젝트 연구소를 이끄는 페이트 박사 연구진은 2016~2019년 플로리다 남부 해역을 관찰한 끝에 플로리다의 유명 리조트인 마라라고 리조트와 마가리타빌 리조트 인근에 만타가오리가 서식한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 이 가오리들은 짝짓기로 인한 흉터가 없고 생식기가 작다는 사실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모두 유년기에 해당하는 어린 개체였다. 연구진이 놀란 것은 어린 개체만 등장한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6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고있는 플로리다 남부 해안이 이들의 서식지가 됐다는 사실이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만타가오리가 하와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도 비교적 인적이 드문 넓은 해안에 서식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플로리다 남부처럼 번잡한 해안가를 드나드는 사례가 확인된 적은 없었다.전문가들은 같은 장소에서 비정상적이고 반복적으로 많은 수의 어린 개체가 관찰되는 것은 해당 장소가 만타가오리에게 일종의 ‘보육원’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프로리다 남부의 따뜻하고 얕은 물은 어린 개체가 체온을 조절하고 더 빨리 성장하는데 도움이 된다. 연구를 이끈 페이트 박사는 “만타가오리를 연구하는 다른 지역에서도 새끼를 보는 일은 매우 드물다. 특히 플로리다 남부처럼 한 지역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어린 개체 무리를 보는 일은 매우 희귀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만타가오리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예컨대 출산하는 장소나 수명, 짝짓기 상대를 고르는 방법 등을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면서 “새로운 서식지의 발견은 이 생물체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하고 보존하는 방법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전문가들은 멸종위기에 놓은 새끼 만타가오리들이 사람들이 모는 보트나 지나친 포획 등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획 또는 낚싯줄에 몸이 묶이는 사고 등은 만타가오리의 개체 수를 줄이는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국제자연보전연맹은 대형 만타가오리 일부가 모두 멸종에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다고 보고 있다. 2018년 미국은 멸종위기종 관련법에 따라 만타가오리를 멸종위기 리스트에 추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수액서 ‘니켈’ 나오는 식물, 인니서 발견…미래 광업 급변할까

    수액서 ‘니켈’ 나오는 식물, 인니서 발견…미래 광업 급변할까

    니켈은 주방 수전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는 금속으로 주로 광산에서 니켈 광석을 채굴해 얻는다. 그런데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따둘라코대(UNTAD)의 토양생물학자 아이옌 툐아 박사는 니켈 과축적식물(Nickel hyperaccumulator)에 주목하고 니켈을 얻을 새로운 생산 수단이 될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이들 나무는 토양에서 니켈을 흡수해 대량으로 저장할 수 있어 채굴하지 않아도 니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식물은 몇몇 효소를 활성화하기 위해 소량의 중금속을 토양에서 흡수한다. 이들 금속 중에는 니켈도 있으며 이는 특히 식물의 개화 과정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흡수하는 니켈 양이 조금이라도 많으면 니켈 자체가 독이 돼 오히려 식물을 죽일 수 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물에도 니켈이 있지만 그 양은 미미하다.그런데 니켈 과축적식물로 불리는 일부 식물은 니켈을 세포벽 안에 결합하거나 액포 안에 저장하므로 니켈을 과도하게 흡수해도 죽지 않는다. 이 식물은 자신의 싹과 잎 그리고 수액에 니켈을 저장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원산의 ‘알리숨 무랄레’(Alyssum murale)는 마른 잎 1g당 최대 3만㎍의 니켈을 흡수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니켈을 좋아하는 식물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450종 정도 기록됐다. 하지만 이들 식물의 대부분은 쿠바와 남유럽, 뉴칼레도니아 그리고 말레이시아 등 니켈 퇴적량이 적은 나라에서 자란다. 따라서 니켈을 대량으로 저장하는 능력이 있어도 흡수를 효율적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반면 인도네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생물 다양성이 높은 지역 중 하나이며, 세계 최대의 니켈 매장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토양에는 니켈이 풍부하게 포함돼 있고, 거기에서 흡수할 수 있는 니켈량도 많은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니켈 과축적식물이 거의 발견되지 않았다. 이는 주로 시간을 투자해 조사해온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툐아 박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서식하는 니켈 과축적식물을 찾아 나섰다. 하지만 이들 식물은 얼핏 보면 일반 식물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맨눈으로 찾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었다.대상이 될만한 식물을 발견했다면 검출지를 잎에 누르는 것으로 간단하고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니켈이 포함돼 있다면 검출지는 분홍색으로 물드므로 구별하는 방법은 간단한다. 하지만 니켈 농도까지는 판단할 수 없기에 모든 표본을 실험실에서 조사해야 했다. 4년 간의 조사 끝에 툐아 박사는 2종의 니켈 과축적식물 ‘사르코테카 셀레비카’(Sarcotheca celebica)와 ‘니마 마나넨시스’(Knemamatanensis)를 발견했다. 이들 고유 식물에서는 건조 잎 1g당 최대 5000㎍의 니켈을 흡수할 수 있다. 이런 발견 이후에도 니켈 과축적식물을 찾는 조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자기를 이용한 탐사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자기를 사용하면 고농도의 니켈밖에 검출되지 않으므로 탐사 과정을 고속화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니켈 과축적식물은 정말로 니켈 공급원이 될 수 있을까? 툐아 박사를 포함한 식물학자들은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대 식물학자 앤터니 반데어엔트 박사에 따르면, 니켈 과축적식물 1㏊당 매년 추정 120㎏의 니켈을 생산할 수 있다. 게다가 이 식물은 단지 광산을 깎기만 하는 광업과는 달리 심을 수 있다. 니켈 과축적식물을 수확할 뿐만 아니라 계속 심음으로써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니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니켈 과축적식물을 찾고 이런 식물을 심는 활동을 넓혀간다면, 한정된 자원에만 의지하지 않고 니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에 따라 툐아 박사는 지금도 더 나은 니켈 과축적식물을 찾기 위한 조사 활동을 계속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툐아 박사의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지구화학탐사저널’(Journal of Geochemical Exploration) 9월호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괴수 영화 나올 듯한 거대 거북, 미국 강에서 발견

    괴수 영화 나올 듯한 거대 거북, 미국 강에서 발견

    괴수 영화에 나올 것처럼 생긴 거대한 거북이들이 미국의 한 조그만 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미국 플로리다 어류·야생동물 보호협회(FWC) 소속 생물학자들은 최근 주내 한 작은 강에서 악어거북 세 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연구자는 FWC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들 거북은 스와니 악어거북(학명 Macrochelys suwanniensis)이라는 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악어거북은 모두 플로리다주 샌타페이강의 지류 중 하나로 게인즈빌 북부에 있는 작은 강인 뉴강에서 발견됐다.FWC에 따르면, 관련 연구자들은 뉴강에 통발과 비슷하게 생긴 지름 1.2m짜리 후프 넷 트랩 6개를 설치했고 그중 하나에서 45㎏짜리 수컷 1마리와 20㎏짜리 암컷 1마리를 함께 발견했다. 근처 또 다른 덫에서는 29㎏짜리 수컷 1마리가 잡혔다. 이 거북들은 모두 조사를 받은 뒤 다시 강으로 돌려보내졌다.이를 통해 연구자들은 이 거북이들의 나이가 최소 40세부터 최대 80세에 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연구자들은 또 이들 거북이 생물이 살기 어려운 폐수가 흐르는 뉴강에서 이례적으로 발견됐다는 점에서 이 종은 어떤 담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FWC는 2014년부터 플로리다와 조지아에 있는 다른 연구자들과 협력해 주내 절멸위기종으로 토착종인 스와니 악어거북의 개체 수와 분포에 관해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악어거북은 원래 공식적으로 한 종(학명 Macrochelys temminckii)만 확인됐지만, 2014년부터 스와니 악어거북과 아팔라치콜라 악어거북(학명 Macrochelys apalachicolae)이 별도의 종으로 인정됐다. 악어거북은 늑대거북과의 종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 거북으로 유명하다. 이들의 수명은 평균 70년이며 최대 100년까지도 산다. 몸무게는 수컷의 경우 야생에서 최대 90㎏까지 성장하며 수족관에서는 최대 113㎏까지 나갔다는 기록도 있다. 반면 암컷은 훨씬 더 작고 몸무게도 20㎏ 내외다. 사진=FWC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3억 3100만년 전,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 발자국’ 발견(연구)

    지구의 역사로 일컬어지는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무려 3억 3100만 년 전 동물의 발자국 흔적이 발견돼 학계의 눈길이 쏟아졌다. CNN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그랜드캐니언에서는 오래전 동물 또는 식물의 화석이 발견되는 일이 비교적 흔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화석 흔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해당 화석을 발견한 사람은 네덜란드 출신인 네바다주립대학 지질학자인 알란 크릴 교수다. 그는 2016년 당시 동료들과 함께 해당 지역을 하이킹하던 중 우연히 붉은 바위 위에 찍힌 독특한 문양을 발견했고, 이후 동료 전문가이자 고생물학자인 스테판 로랜드에게 자료를 건넸다. 역시 네바다주립대학 소속인 로랜드 박사는 수년간 독특한 흔적을 연구한 끝에, 이것이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척추동물의 발자국이라고 결론 내렸다.로랜드 박사 연구진에 따르면 발자국의 주인은 파충류처럼 껍질이 있는 알을 낳는 동물이며, 3억 3100만 년 전 해당 지역에 서식했던 척추동물의 발자국은 절벽이 무너진 뒤 화석 흔적이 있는 바위가 노출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각도에 따라 발자국이 명확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를 처음 발견한 지질학자와 이후 이를 연구한 고생물학자의 관심을 받기 전까지는 특별해 보이지 않는 무늬에 불과했다. 이 흔적은 척추동물이 모래언덕을 걸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로 꼽힌다. 연구진은 이 발자국이 모래언덕의 경사면을 지나가는 동물 두 마리의 것으로 추측했다. 발자국의 패턴은 전문가들이 초기 동물에게서 알지 못했던 독특한 걸음걸이를 보여준다. 일명 ‘측면 시퀀스 걷기’로 불리는 이 걸음걸이는 왼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고, 오른쪽의 앞다리와 뒷다리가 움직이면서 교대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네발 동물인 개나 고양이도 천천히 걸을 때 한쪽의 앞발과 뒷발이 동시에 움직이는데, 이번 화석의 발견은 척추동물에게서 이러한 측면 걷기의 역사가 매우 오래전부터 시작됐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 온라인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공기만으로 생존하는 박테리아, 지구 온난화 해결 열쇠 지녔다

    박테리아로 흔히 부르는 세균은 질병의 원인이 되거나 비위생적인 곳에서 발생하는 종들이 있어 대개 나쁘다는 인식이 있지만, 동식물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장내 소화를 돕는 것도, 나무가 땅속에서 얻는 질소를 공급하는 것도 바로 이들 박테리아이기 때문이다. 즉 박테리아는 지구의 영양분을 순환하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박테리아는 놀라울 정도로 극한인 환경에서도 살아나갈 힘을 지녔다. 남극의 토양에서 발견됐던 한 박테리아는 영양분이 없는 곳에서도 공기만으로 생존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박테리아는 현재 인류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공기를 먹이로 삼는 이 박테리아가 몇 년 전 발견된 남극의 토양은 영양분이 극단적으로 적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UNSW)의 미생물학자 벨린다 페라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 새로운 미생물의 탄소 고정(carbon fixation) 과정에 의존하는 생태계가 존재하리라 추정했다. 연구 결과, 이들 박테리아는 대기 중의 수소 가스를 받아들여 산화함으로써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탄소로 바꾸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들 미생물이 유발하는 대기 화학합성(atmospheric chemosynthesis)이라고 불리는 과정은 광합성이나 지열 화학합성(geothermal chemotrophy)을 조합해 무기물에서 생명체에 꼭 필요한 유기물을 생성하는 것이었다. 이는 얼음에 갇힌 열악한 환경 속에서 몇 안 되는 생물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 박테리아가 남극 외에도 북극이나 티베트 고원 등 두꺼운 얼음층에 갇혀 있는 땅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이들 연구자는 얼음으로 덮여 있지 않은 14개의 장소에서 122개의 토양 표본을 수집해 분석했다. 이들의 조사 목적은 대기 화학합성에 연관성 있는 유전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이곳은 정기적인 동결과 융해라는 주기를 갖고 있어 자외선이 강하고 수분과 탄소 그리고 질소가 극단적으로 낮은 환경이다. 이런 장소에서는 광합성을 하는 미생물마저 존재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그런데도 이들 연구자는 이런 모든 장소에서 원하는 유전자를 풍부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연구진은 대기 중의 탄소를 직접 영양원으로 바꾸는 이들 미생물의 식사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널리 대중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우리가 아직 모르는 잠재적인 탄소 흡수원이 극한의 환경 아래 존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이 연구는 또 이들 미생물의 대기 화학합성이 지구 규모의 탄소 평형에 공헌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영양분이 부족한 혹한의 땅에서 이런 미생물이 증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는 아직 일부 토양 조사에만 한정돼 있고, 이들 미생물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존재인지 아닌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를 밝히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이들 연구자는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마이크로바이올로지’(Frontiers in Microbiology) 최신호(8월 12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바이든과 오바마(스티븐 리빙스턴 지음, 조영학 옮김, 메디치미디어 펴냄)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조 바이든 안내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으로 지명된 바이든은 이후 오바마와 정치 브로맨스로 미국 정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외교와 입법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살려 부통령직의 모범을 구축했다는 평을 들었다. 408쪽. 1만 8000원.말의 세계에 감금된 것들(홍세미 외 4인 지음, 오월의봄 펴냄) 여성 서사로 본 국가보안법.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남편이나 아들의 옥바라지를 하고, 구속자 석방 운동을 벌였으며 동료 기자를 숨겨 줬다는 죄목으로 남영동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받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민가협 어머니들부터 탈북민 간첩 조작 사건의 피해자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구술이 실렸다. 396쪽. 1만 8000원.내 몸 안에 준비된 의사 2(김재호 지음, 신세림 펴냄) 상대적으로 질병의 원인과 예방에 관심이 없는 현대의학의 한계를 꼬집는 저작. 저자는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는 현실 속에서 “면역세포가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도록 면역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며,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395쪽. 1만 8000원.서로 다른 기념일(사이토 하루미치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펴냄) 언어와 감각이 서로 다른 한 가족이 써내려간 특별한 일상. 청각 장애를 가진 사진가 부부는 각각 음성언어와 수화를 쓰며 다른 세계를 살았다. 들을 수 있는 청인 아이가 태어나면서, 다른 언어를 쓴 부부는 다른 감각을 가진 아이와 지내는 또 다른 경험을 한다. 이 가족이 겪는 작은 사건들을 통해 존재의 소통을 이야기한다. 272쪽. 1만 4000원.포즈의 예술사(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동물생물학자이자 초현실주의 화가인 데즈먼드 모리스의 저서. 일평생 과학과 예술을 오간 그는 선사시대 가면부터 로마 조각상까지 231점의 미술 작품 속에 몸짓 언어(포즈)를 수집했다. 이를 아홉 가지 의사전달 형태로 분류, 포즈에 숨겨진 역사적 사실들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320쪽. 3만 2000원.일제의 특별한 식민지 포항(김진홍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 전략을 포항의 근대화 과정으로 들여다봤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부국장인 저자는 구한말 당시 한적한 어촌 마을이던 포항동이 면(面)에서 읍(邑)으로 성장하며 일본인들이 발전이라는 구호 아래 부를 축적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전한다. 664쪽. 3만 8000원.
  •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 상에 암컷만 단 2마리…북부 흰코뿔소 멸종을 막아라

    지구상에 이제는 단 2마리 남아있는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을 막기위한 인류의 노력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케냐 나이로비의 올페제타 야생동물 보호구역에 사는 두 마리의 암컷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원들이 투입된 북부 흰코뿔소의 난자 추출은 지난 18일 이루어졌으며 다행히도 이날 총 10개의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난자가 추출됐다고 해서 북부 흰코뿔소 가문을 바로 이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역시 수컷 북부 흰코뿔소의 정자가 있어야하기 때문.앞서 지난 2018년 3월 같은 울페제타 자연보호구역에서 지구 상에 단 한마리 남아있었던 수컷 북부 흰코뿔소 수단이 안락사되며 생을 마감했다. 당시 나이 45세였던 수단은 노화 관련 감염으로 위독한 상태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다 결국 안락사되며 사실상 종의 최후를 알렸다. 그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등 관계 기관은 북부 흰코뿔소를 ‘멸종 위급’ 동물로 지정하고 유도만능줄기세포(iPSc)와 시험관 시술 기술 등 첨단 기술로 무장한 생물학자들을 투입해 종 보존에 나섰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이에 전문가들은 냉동보관되어 있는 수단의 정자와 난자를 인공수정한 후 배아가 생성되면 이를 '대리모'에 이식할 계획을 세웠다. 남아있는 암컷 북부 흰코뿔소가 임신이 힘든 상태이기 때문으로 대리모는 친척뻘인 남방 흰코뿔소가 맡는다. 현지언론은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트가 다소 지연됐지만 다행히 큰 문제없이 북부 흰코뿔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앞으로 수십년이 걸릴 수도 있는 프로젝트로 그나마 종의 멸종을 막을 한 줄기 희망의 빛"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부 흰코뿔소의 멸종위기는 물론 인간 탓이다.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과 밀렵으로 종이 급감한 것. 특히 코뿔소의 뿔은 중간상인을 거쳐 중국과 베트남등으로 밀매되는데 특별한 약효가 있다는 소문 때문에 고가에 거래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혹성탈출’ 현실 되나… 빨라진 영장류 진화 속도

    [달콤한 사이언스]‘혹성탈출’ 현실 되나… 빨라진 영장류 진화 속도

    2011년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은 1968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SF작품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약물을 실험하던 도중 침팬지의 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면서 나타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진화생물학자와 동물행동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자들이 영화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영장류들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스토니브룩대,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대학, 빈 수의과학대,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케임브리지대, 에든버러대, 스위스 취리히대, 국립 스코틀랜드박물관 공동연구팀은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같은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의 후두가 커지고 있고 다른 포유류들과 비교해서도 진화 속도가 더 빠르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12일자에 실렸다. 후두는 숨을 쉬고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차단한다. 특히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포함해 말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부위라 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체중이 110g에 불과한 피그미마모셋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와 120㎏으로 가장 큰 유인원인 서부고릴라 등 영장류들과 난쟁이몽구스(280g), 180㎏의 호랑이 등 그 밖의 포유류를 포함해 55종의 후두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후두 부분에 대해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 뒤 3D 컴퓨터모델링해 후두의 크기와 진화 과정을 연구했다. 그 결과 영장류들은 후두가 평균 38% 정도 더 크고 진화 속도도 가장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테큠셰 피치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인지·행동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후두의 진화가 영장류와 다른 포유류간 중요한 차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후두가 커지고 진화한다고 해서 사람처럼 곧바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와 같은 방식의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조건은 충족시키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혹성탈출’ 현실화? 영장류 진화속도 빨라졌다

    [달콤한 사이언스] ‘혹성탈출’ 현실화? 영장류 진화속도 빨라졌다

    2011년 개봉한 영화 ‘혹성탈출’은 1968년 작품을 리메이크한 SF작품이다. 동물을 대상으로 인간의 손상된 뇌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약물을 실험하던 도중 침팬지의 지능이 인간을 넘어서면서 나타나는 일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진화생물학자와 동물행동학자들로 구성된 연구자들이 영화 정도는 아니지만 최근 영장류들의 진화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스토니브룩대, 뉴욕 국립자연사박물관, 오스트리아 빈 대학, 빈 수의과학대,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대, 케임브리지대, 에딘버러대, 스위스 취리히대, 국립 스코틀랜드박물관 공동연구팀은 고릴라, 오랑우탄, 침팬지 같은 유인원을 포함한 영장류의 후두가 커지고 다른 포유류들과 비교해서도 진화 속도가 더 빠르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12일자에 실렸다. 후두는 숨을 쉬고 음식을 먹을 때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차단한다. 특히 목소리를 내는 성대를 포함해 말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 사회적 행동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체중이 110g에 불과한 피그미마모셋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와 120㎏으로 가장 큰 유인원인 서부고릴라 등 영장류들과 난쟁이몽구스(280g), 180㎏의 호랑이 등 그 밖의 포유류 등 55종의 포유류들의 후두를 비교했다. 연구팀은 후두 부분을 컴퓨터단층촬영(CT)한 뒤 3D 컴퓨터모델링해 후두의 크기와 진화 과정을 연구했다.그 결과 영장류들은 다른 포유류에 비해 후두가 평균 38% 정도 더 크고 진화 속도도 가장 빠르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와 함께 현재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테큠셰 피치 오스트리아 빈 대학 교수(인지·행동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후두의 진화가 영장류와 다른 포유류 간의 중요한 차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후두가 커지고 진화한다고 해서 사람처럼 곧바로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언어와 같은 방식의 의사소통을 위한 기본 조건은 충족시키게 된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다이노+] 포르투갈서 ‘최강 육식공룡의 조상뻘’ 신종공룡 발견

    [다이노+] 포르투갈서 ‘최강 육식공룡의 조상뻘’ 신종공룡 발견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고생물학자들이 신종 육식공룡을 발견했다. 이 공룡은 포르투갈 루시타니아 분지에서 발견돼 ‘루시타니아의 사냥꾼’이라는 뜻으로 ‘루소베나토르 산토시’(Lusovenator santosi)라는 학명을 갖게 됐다. 포르투갈 리스본대와 스페인 국립통신대의 공동연구진이 몸길이 3.5m, 키 1m의 이 작은 공룡을 자세히 조사한 결과, 역사상 최강 육식공룡 무리인 알로사우루스상과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 공룡은 북반구에서 발견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반구서 가장 오래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이들 연구자는 지난 20년간의 발굴 조사에서 화석 조각 몇십 개를 발견했고, 거기서 이번 신종 공룡의 화석 두 구분을 확인했다. 첫 번째 공룡은 약 1억5300만 년 전 살았던 아성체이고, 그다음 공룡은 그보다 800만 년 정도 지난 1억4500만 년 전 살았던 성체의 화석이었다. 이들 모두 쥐라기 후기에 속한다. 특히 신종 공룡은 분류상으로 쥐라기 후기부터 백악기 전기(약 1억5000만~1억년 전)에 존재했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에 동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약 1억5400만 년 전에 살았던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 화석이 발견된 사례가 있지만, 이번 화석은 북반구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강할 수도… 알로사우루스상과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포식자 중에서도 역사상 가장 강한 수준의 집단이다.그 대표로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견된 백악기 중기 최강 공룡인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키 12~14m에 달해 백악기 후기의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체격과 힘을 자랑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그리스어로 거대한 폭군을 뜻하는 백악기 전기의 티라노티탄과 역사상 최강 육식공룡으로도 꼽히는 백악기 전기의 기가노토사우루스 등이 있는데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는 이들 공룡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참고로 북반구에서 발견된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 화석은 지금까지 백악기 전기로 한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그 이전 시대인 쥐라기에는 아직 북반구에서 번성하지 못했던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 신종 공룡의 발견으로 기존 이론보다 2000만 년 전 이미 북반구를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리아반도가 이동 중간 지점?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리스본대의 엘리자베테 말라파이어 박사는 “카르카로돈토사우루스과의 분기는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포함한 이베리아반도가 중요한 중계점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비슷한 대형 육식공룡의 화석은 앞서 말한 동아프리카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도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2억 년 전쯤 연결돼 있었던 초대륙 판게아는 1억8000만 년 전쯤 북반구의 로라시아와 남반구의 곤드와나로 분열했다. 이후 로라시아는 유라시아 대륙과 북아메리카 대륙으로 나뉘었다. 그때 아프리카로 이동했든 북아메리카로 이동했든 이베리아반도가 중계 지점이 됐다고 추정되는 것이다. 즉 루소베나토르 산토시는 이베리아에서 벗어나 세계 각지로 이동한 일종의 선구자였을지도 모른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척추고생물학회지’(Journal of Vertebrate Paleontology) 최신호(7월 10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오래된 3000만년 전 고산식물 지대, 中서 발견

    세계서 가장 오래된 3000만년 전 고산식물 지대, 中서 발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고산식물 지대가 중국에서 발견됐다. 중국과 미국 공동연구진에 따르면 티베트고원 남동쪽에 위치한 거대한 산맥인 헝돤산맥에서 발견된 고산식물 지대는 수천만 년 동안 식물 다양성을 유지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산식물을 해발고도 2500m 이상의 고산대에 생육의 분포지역을 둔 식물을 의미한다. 연구진이 헝돤산맥 일부 비탈진 경사면에서 채취한 고산식물 샘플과 히말라야, 티베트고원 등지에서 채취한 샘플 18종의 DNA를 비교·분석했다. 또 새로운 식물 종의 탄생 시기와 헝돤산맥 지형의 지질학적 역사, 식물화석이 만들어진 시기 등을 연대표로 표현하고 분석한 결과, 일부 식물군은 약 3000만 년 전에 이 산맥에서 유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까지는 헝돤산맥의 가장 높은 부분인 해발고도 4500m 지점에서 식물이 자라나기 시작한 시기는 500만 년 전이라고 여겨져 왔다. 그러나 방사성 탄소에 의한 연대 측정법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이 지역에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전부터 고산식물이 자라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시카고 필드박물관의 진화생물학자 리차드 리 박사는 “헝돤산맥 고원의 일부 식물군은 약 3000만 년 전에 이곳에서 유래했으며, 다른 고산 식물들보다 훨씬 빨리 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헝돤산맥의 해당 지역은 특히 식물학적으로 매우 특별한 곳”이라면서 “로키산맥과 비슷한 고산 채초지이지만 식물의 다양성은 10배 더 높다. 철쭉과 식물과 프리뮬러(앵초와 앵초속에 딸린 화초), 용담(종 모양의 파란색 꽃이 피는 야생화) 등이 특히 다양하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이 지역이 장맛비와 습기, 또 침식작용을 통해 다른 지역과 분리된 환경 등이 해당 지역에서 새로운 식물종이 고립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추측했다. 리 박사는 “이 지역은 다른 산에서 고대 식물집단을 없애 버린 강력한 빙하를 피할 수 있었다. 또 산맥의 방향은 식물의 씨앗이 동물이나 바람, 물 등에 의해 이동되는데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헝돤산맥의 고대 식물군집이 새로운 기후변화를 포함한 인간의 활동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새로운 도로나 수력발전 댐, 산림개발 등의 위협을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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