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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서 쏟아진 ‘철새 폭탄’ 수백 마리 떼죽음…무슨 징조? (영상)

    멕시코 하늘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북부 치와와주 쿠아우테모크시에서 철새 수백 마리가 땅으로 추락해 관련 당국이 조사를 벌였다고 보도했다. 7일 오전 8시 20분쯤 쿠아우테모크시 알바로 오브레곤 지역 하늘에서 ‘철새 폭탄’이 터졌다. 마치 폭탄이 터지듯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 새떼는 수백 마리에 달했다. 다시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도 있었지만, 많은 새가 땅과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지역 매체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철새가 인도에 깔려 빗자루로 쓸어 담아야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멕시코 마을을 뒤덮은 새떼는 월동을 위해 캐나다에서 멕시코로 남하한 겨울 철새 노랑머리찌르레기(학명 Xanthocephalus xanthocephalus) 무리였다. 현지언론은 철새의 떼죽음과 관련해 여러 추측을 제기했다. 특히 ‘엘 헤랄도 데 치와와’는 죽은 새들을 조사한 수의사 말을 인용해 “난방기에서 나온 유독가스를 흡입했을 가능성도 있고, 고압전선에 앉아 있다가 감전사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국 전문가들은 전혀 다른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생태환경 및 수문학센터(UKCEH) 리처드 브로턴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포식자를 따돌리려 급선회하다가 지면과 충돌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브로턴 박사는 “영상에 잡힌 육식성 맹금류는 없지만, 상위포식자 공격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99%다”라고 확신했다. 송골매나 독수리 같은 육식성 맹금류는 마치 양 떼를 몰듯 찌르레기떼를 강제로 건물이나 땅 쪽으로 몰아넣는데, 멕시코에서 포착된 철새의 떼죽음도 같은 맥락일 거라고 설명했다. 맨체스터메트로폴리탄대학교 보전생물학자 알렉산더 리스 박사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리스 박사는 “오염물질 탓일 것 같지만, 사실 일반적 현상이다”라고 말했다. 리스 박사는 “빽빽한 대열을 형성해 움직이는 새 무리는 주변을 살피기보다 그저 앞에서 나는 새 움직임을 따라 비행하곤 한다. 그러다 포식자에게 쫓기면 제때 방향을 바꾸지 못하고 땅과 충돌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가디언은 2019년 영국 웨일스주 앵글시섬에서도 찌르레기 225마리가 육식 맹금류에게 쫓기다 공항 활주로와 충돌해 죽은 바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19 변이 또 출현?...美뉴욕에서 ‘미보고’ 바이러스 대량 검출

    코로나19 변이 또 출현?...美뉴욕에서 ‘미보고’ 바이러스 대량 검출

    미국 뉴욕시의 오폐수에서 기존에 보고되지 않았던 코로나19 변이들이 여러 종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텍사스A&M대, 미주리대, 퀸스칼리지 등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추적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적이 없는 복수의 변이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뉴욕시 하수의 오폐수를 채취해 염기서열 분석을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새로운 변이 형태를 보인 바이러스가 반복적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아직 미궁에 빠져 있다. 미생물학자 모니타 트루히요는 “지금까지 사람에게서는 이 출처불명의 변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재 말할 수 있는 전부”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피해왔거나 염기서열 분석상으로는 검출되지 않는 확진자의 바이러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연구진은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최재천 “개인 의견 전제로…오미크론 반갑다”

    최재천 “개인 의견 전제로…오미크론 반갑다”

    진화 생물학자 개인 의견 전제“전파력 강하다는 건 끝나간다는 의미”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가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개인의 의견을 전제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반갑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다.  최 교수는 1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 관련 질문을 받았다. 최 교수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그는 위원장으로서 자신의 사견을 밝히는 것은 처음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화생물학자의 개인 의견을, 그런 전제를 깔고 개인 의견을 아주 조심스럽게 말한다”며 “오미크론 참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건 (바이러스의 생명이) 끝나간다는 걸 의미하는 것”이라며 “전파력이 강한데 치명력도 강할 수는 절대로 없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오미크론은 감기처럼 앓고 끝나는 병으로 가는 길에 있는 변이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언하기는 주저했다. 그는 “쉽게 (끝났다고 말)했다가 사람들이 (방역 수칙 규제를) 풀어버리면 그 틈에 또 강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다시 득세할 것”이라며 “얘네들(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들은 동물도 감염시킬 수 있어 동물 쪽으로 (전염병이) 건너 갔다가 다시 (인간에게) 올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진행 상황은 예측하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은) 옵션 있는 바이러스”라며 “(방역 수칙을 국민들이 잘 지킨다면) 금년 말이면 (코로나19 유행이) 대충 끝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해 출범한 민관협동기구다. 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고 있다. 최 교수는 위원회의 민간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월 4주차 국내 코로나 오미크론 검출률은 80.0%로 3주차 50.3%에서 29.7% 포인트 높아졌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의 2~3배에 달하나 치명률은 델타 변이의 5분의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10만개 새로 발견

    [달콤한 사이언스] 코로나19보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10만개 새로 발견

    생물학자, 바이러스학자, 컴퓨터과학자들이 기존에 있던 유전자 데이터베이스를 정밀 재분석한 결과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10만개의 미지의 바이러스를 찾아냈다. 미국과 캐나다의 독립 과학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팀이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클라우드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정밀 분석한 결과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9개의 코로나바이러스와 간기능 부전을 유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 델타 간염바이러스를 비롯해 인류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300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특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바이러스 10만개가 이번에 새로 발견됐다.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는 예측하기 힘들었던 엄청난 양의 DNA와 RNA 데이터를 분석하는 ‘페타바이트 유전체학’의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알트만애널리틱스, 코넬대 의대 전산생물학 및 의학연구소,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식물·미생물학과, 지구·행성과학과, 독일 하이델베르크 이론연구소 컴퓨터 분자진화분석팀, 막스플랑크 생물학연구소, 러시아 상트페테르스부르크대 알고리즘 바이오테크놀로지연구센터, 통계모델링학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센터, 스페인 발렌시아 공과대 생물·분자식물학 연구소,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 전산생물학과가 참여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1월 27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양식장 토양에서 사람의 장 속에 있는 것까지 전 세계 거의 모든 유전자 자료를 갖고 있는 NIH 유전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하루 100개 이상의 데이터 세트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처리 속도를 보였다. 분석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RNA를 기반으로 하는 바이러스 13만 2000개를 발견했다. 이들 새로운 바이러스 중 일부는 독감, 소아마비, 홍역, 간염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에 발견된 것 이외에 추가로 정밀 분석을 한다면 미지의 바이러스가 수조 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이상으로 치명적이거나 팬데믹을 촉발시킬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치명적 바이러스가 발견된 숙주는 방글라데시 거주에 사는 사람의 장, 영국에서 사육되고 있는 고양이와 개 등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전산생물학자 아템 바베이언 박사는 “10년 내에 1억개 이상의 바이러스를 추가로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분석 도구는 팬데믹이나 치명적 바이러스를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거대한 바이러스 감시 네트워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 올림픽 2주 앞두고, 中 ‘코로나 항문 검사’ 부활했다

    베이징시 주민 27명 대상항문 PCR 검사 실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2주 앞두고 중국에서 ‘코로나 항문 검사’가 부활했다. 24일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등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코로나19방역통제센터는 베이징시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지난 15일 감염자 거주지 인근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항문 검체 채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지난 15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하이뎬구 주민 한 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베이징시에서 나온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였다. 이후 시 당국은 확진자 거주지 인근 주민과 동선이 겹친 접촉자 등 1만3000명을 대상으로 핵산 검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인권 침해 소지가 다분한 항문 검사가 이뤄졌다. 항문 검사는 보건 당국 관계자가 면봉 끝을 항문에 3~5㎝ 삽입한 뒤 여러 번 회전 시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이다. 피검사자는 탈의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굴욕적인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해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권 침해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는 만큼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항문 검사는 2020년 초 상하이시가 도입했다. 각종 변이 확산으로 방역 압박이 높아지자 상하이와 베이징, 칭다오까지 항문 검사를 도입했다. 집단 격리 대상자와 일부 입국자까지 검사 대상도 확대했다. 당시 중국 주재 미국 외교관과 일본인, 한국 교민이 중국 입국 과정에서 항문 검사를 강요받았다고 토로하면서 외교 마찰까지 빚어졌다.중국 의료 당국 “항문검사, 기존 검사법보다 정확성 높다” 앞서 온라인상에는 ‘중국 코로나 항문검사, 이런 자세로 받습니다’는 제목으로, 중국 의료 당국이 촬영한 항문 코로나 검사 시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영상에는 코로나 항문검사 과정이 다소 적나라하게 담겼다. 해당 영상에서 의료진은 엉덩이를 내밀고 엎드려 있는 모형 인형 앞에 서서 기다란 면봉을 모형 항문에 깊숙이 집어넣고 4~5번 정도 문지른 후 항문에서 뺐다.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나 경증 감염자는 회복이 빨라 구강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반면 일부 감염자의 분변이나 항문검사는 핵산 검사 시 호흡기보다 정확도가 높아 감염자 검출률을 높이고 진단 누락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중국 보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중국 의료 당국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흔적이 호흡기보다 항문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에 항문검사가 기존의 검사법보다 정확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우한대 병원체 생물학자 양잔취 부국장은 “바이러스는 소화기관이 아닌 상부 호흡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비효율적인 검사”라고 주장했다.올림픽 목전에 두고 베이징 시 확진자, 꾸준한 증가 추세 베이징시 코로나19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인데, 이중 5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알려졌다. 이에 베이징시 당국은 22일부터 3월 말까지 베이징에 진입하는 사람(통근자 제외)은 도착 후 72시간 안에 의무적으로 핵산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핵산 검사 의무 기간을 3월 말까지로 설정한 것은 베이징 동계올림픽(2월 4일∼20일)과 패럴림픽(3월 4일∼13일), 3월 초 전국인민대표대회 13기 5차 연례회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연례회의 등을 감안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쓰나미로 최악 기름 유출…페루 새·물고기 다 죽는다

    페루 해안이 쓰나미로 인한 최악의 기름 유출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수많은 새와 물고기도 생존의 위협을 받고있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리마 동물원 관계자들이 보호종인 펭귄을 비롯한 수많은 바닷새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가 벌어진 것은 지난 15일 통가의 해저화산이 대규모 분화한 직후다. 당시 스페인 에너지 기업 렙솔의 유조선이 페루의 라 팜피야 정유공장에서 기름을 하역하던 중, 1만㎞ 떨어진 통가 화산 폭발로 인해 페루 해안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면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6000배럴 이상의 기름이 유출돼 축구장 270개 넓이의 바다를 뒤덮었고 해변은 물론 자연보호구역까지 훼손됐다. 문제는 바다의 오염으로 인해 애꿎은 생물들까지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 이에 수많은 새들과 물고기가 기름에 덮인 채 폐사했으며 어민들 역시 졸지에 생계의 터전을 잃었다. 이후 리마 동물원 측은 전문가들을 보내 펭귄과 가마우지 등 구조에 나섰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생물학자인 리세스 버뮤데즈는 "약 40마리의 새들을 구조해 동물원을 급히 옮겨 치료 중"이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으며 페루 역사상 이같은 사건이 벌어진 적은 없었다"고 털어놨다.현지 NGO 단체인 오세아나 페루의 과학담당 이사 후안 카를로스 리베로스는 "해변과 자연보호구역 내에서 수많은 죽은 새와 해달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유출된 기름이 일부 동물의 생식 능력에 영향을 미치고 특히 새, 물고기, 거북이 등은 기형 출산을 유발할 수 있다"며 우려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재 페루 당국은 해변 복구를 위해 90일간의 ‘환경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체적인 복구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카스티요 대통령은 사고 현장을 찾아 “최근 페루 해안에서 발생한 것 중 가장 우려스러운 생태계 재앙”이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정부가 수습을 지휘하겠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한민 지음, 부키 펴냄) 여럿이 어울리는 롤플레잉을 즐기는 한국과 달리 혼자 하는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일본, 이세계(異世界)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도피하는 일본과 달리 ‘오징어 게임’, ‘미나리’처럼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고 관계에서 희망을 찾는 한국. 가깝지만 먼 두 나라의 너무도 다른 차이를 문화심리학 이론과 학술적 견해들을 더해 친숙하게 설명한다. 396쪽. 1만 8000원.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벤자민 페렌츠·나디아 코마미 지음, 조연주 옮김, 양철북출판사 펴냄) 나치 학살부대원 22명을 기소한 뉘른베르크 국제전범재판소의 마지막 생존 검사가 삶의 지혜를 전한다. 뉘른베르크의 교훈이 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가 한 세기 동안 지켜온 꿈과 원칙, 사랑 등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진리들을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가디언 기자였던 나디아 코마미가 벤자민 페렌츠와의 대화를 정리했다. 152쪽. 1만 3000원.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김민하 지음, 이데아 펴냄) 이쪽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저쪽은 꼭 막아야겠기에, 최선보단 차악을 택하는 투표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 특정 정파를 종교처럼 맹신하거나 또는 ‘다 똑같다’며 냉소주의에 빠지곤 하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꼬집고 양자택일 논리에 둘러싸여 답답한 유권자들이 더욱 폭넓게 정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넨다. 288쪽. 1만 7000원.호모사이언스(문성실·서은숙·김희용·나명희·박지선 지음, 알마 펴냄) 미생물학자, 천체물리학자, 반도체공학자 등 해외 연구소와 대학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 5명이 과학자를 꿈꾸는 여학생들을에게 보내는 메시지. 과학자를 꿈꾼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느낀 좌절과 희망, 과학을 향한 무한한 상상력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216쪽. 1만 6500원.지방이 시작이다(오영환 지음, 영남대 출판부 펴냄)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과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로 압축되는 한국의 암울한 실정. 지방의 소멸, 수도권 패권이 동시에 이뤄지는 대한민국 위기를 수도 기능의 분산, 지방의 균형발전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서울과 지방이 함께 무너지는 최악의 사태를 부를 것이란 경고를 담았다. 중앙일보 지역전문기자인 저자가 도쿄특파원 시절 일본 지방 취재 경험을 살려 대안을 제시한다. 224쪽. 1만 8000원.인생을 바꾸는 100세 달력(이제경 지음, 일상이상 펴냄)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100세 시대, 노후에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새로운 인생 설계가 필요하다. 100세경영연구원 원장인 저자가 ‘세 번 은퇴하기’를 비롯해 100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방식인 ‘골드인생 2.0’ 제안한다. 368쪽. 1만 6000원.
  • 개 산책시키던 美 여성 습격한 어미 곰 사살 논란

    개 산책시키던 美 여성 습격한 어미 곰 사살 논란

    미국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여성이 곰에게 습격당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CNN 등 외신은 19일(이하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볼루시아카운티 드베리에서 지난 13일 오후 9시쯤 한 여성이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곰에게 습격당해 다쳤다고 전했다.실제로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보디캠에 기록된 영상에는 얼굴에 날카로운 무언가에 긁혀 피를 흘리는 피해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자신의 이름을 에이디라고 밝힌 여성은 경찰에 “곰이 덤벼들었다. 나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고 증언했다.여성은 당시 가까스로 도망치는데 성공해 치명적인 부상을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얼굴을 다친 것 외에도 곰의 이빨에 물리고 넘어질 때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도 보였다. 이때문에 서둘러 병원으로 이송돼 허리 상처를 봉합하는 등 치료를 받아야 했다. 개들은 여성이 습격당하는 사이 모두 도망쳐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장에는 경찰 외에도 현지 보안관과 플로리다주 어류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 소속 관계자들도 나와 대응에 나섰다. 당국은 현장 근처에서 어미 곰과 새끼 곰 3마리로 이뤄진 곰 가족을 발견하고, 어미 곰이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FWC 소속 생물학자들은 어미 곰이 주민들 증언에 따라 먹이를 찾아 주거 지역으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계속해서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당국은 어미 곰을 사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생후 1년 된 새끼 곰 3마리는 각각 몸무게 약 45㎏으로 자기들끼리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해 포획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은 어미 곰을 사살한 당국을 맹비난했다. 사살된 곰은 7년 넘게 근처에서 살았지만, 이전까지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어떤 주민은 피해 여성이나 그의 반려견들이 먼저 곰들에게 접근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여성이 살아 있어 다행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어미 곰을 새끼들과 함께 다른 곳으로 이주시키지 않고 사살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의문을 제기했다.실제로 이번 습격 사고 이후 곰 보호단체 베어 디펜더스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람을 습격한 곰을 사살하는 현재 정책을 바꿔야 한다는 청원 글을 올렸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는 뜻을 보였다. 한편 플로리다주에서 곰에게 사람이 습격당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FWC에 따르면, 곰이 사람을 다치게 한 사례는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1976년 이후 이번이 14번째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2020년 3월로, 매리언카운티 오칼라에 있는 한 공원에서 나무에 기대고 있던 10대 소년이 곰에게 물린 것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희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온라인매체 분다버그나우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남단 환초섬 ‘레이디 앨리엇’에서 보기 드문 망토문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겸 사진작가 자킨타 섀클턴은 6일 레이디 앨리엇 섬 앞바다를 헤엄치다 낯선 생물체와 마주쳤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빛깔이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망토문어’였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망토문어(학명 Tremoctopus violaceus) 혹은 담요문어는 문어목 보라문어과 망토문어속에 해당하는 희귀 생물이다. 주로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레이디 앨리엇 섬 같은 산호초 지대에 망토문어가 나타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전까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망토문어가 목격된 것도 단 3번에 불과했다.섀클턴은 “망토문어가 형형색색 망토를 펄럭이며 유영하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조우였다. 아마 내 생애 다시 망토문어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숨겨 두었던 ‘망토’를 펼쳐 몸집을 부풀리는 게 망토문어 특징이다. 천적이 나타나면 망토 모양의 얇은 막으로 눈을 가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몸을 피한다. 다만, 망토는 암컷만 갖고 있다. 망토문어가 암수 개체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생물이기 때문이다. 몸길이도 암컷이 최대 2m이지만, 수컷은 평균 2.4㎝에 불과하다.수컷은 번식을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존재하다 짝짓기라는 일생일대 임무를 완수하면 생을 마감한다. 독성 해파리류 촉수를 사낭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짝짓기 후 숨을 거둔다. 생식기 역할을 하는 교접완(hectocotylus)은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다. 수컷은 짝짓기 후 교접완을 잘라 암컷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암컷은 준비될 때까지 정자가 든 수컷의 교접완을 망토에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 망토문어는 한 번에 여러 수컷의 교접완을 저장할 수 있다. 1830년 망토문어가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후 암컷만 드물게 관찰되다 1963년 처음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있는 수컷 망토문어는 2002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뉴질랜드 해양 및 담수 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수컷 망토문어는 길이 2.4㎝ 무게 0.25g이었다. 우리나라 학계는 망토문어를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초로 아열대성 망토문어가 보고됐으며, 2020년 7월 제주시에서 또 한 차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나우뉴스]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전설 속 유니콘을 연상케 하는 뿔을 가진 동물 사올라는 일명 ‘아시아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사슴 또는 오릭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상 사슴과가 아닌 소과에 속한다. 오로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만 서식하는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92년이다. 몇 번 포획된 적은 있지만 모두 얼마 못 가 목숨을 잃었다. 야생에서는 육안으로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관찰 카메라에만 포착돼 왔다. 최초로 인류의 눈에 띈 지 약 10년 만인 2013년, 살아있는 개체가 확인되긴 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사올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동물’로 불린다. 학계는 사올라의 발견을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동물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꼽으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사올라의 발견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형 포유류를 확인했다고 믿어 온 학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994년 이후 베트남에서 급증한 야생동물 밀렵 등의 이유로 사올라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캄보디아 북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사냥용 올가미도 사올라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올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IUCN는 사올라보존단체인 ‘사올라워킹그룹’(Saola Working Group, SWG)을 만들고 사올라를 직접 찾고 보호하려고 애써왔다. SWG 소속 생물학자들은 사올라의 개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위협이 없는 자연 서식지에 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올라가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미션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SWG에 따르면 2017~2019년 라오스 국가보호구역에 총 3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을 시도했지만, 당시 카메라에 찍힌 100만 장의 사진 중 사올라를 담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SWG 소속 생물학자와 동물보호가들은 2022년에도 사올라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올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샘플 냄새를 개에게 맡게 한 뒤, 개가 야생보호구역에서 사올라를 찾을 수 있게 훈련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뉴욕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분자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사올라 DNA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모든 표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WG 소속 생물학자인 리차드 로비차우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물 보존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800만 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이 멋진 동물을 찾고,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단합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사올라와 자연,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며 사올라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안녕? 자연]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안녕? 자연] 아시아의 유니콘 ‘사올라’는 어디에…신비의 동물 수색 개시

    전설 속 유니콘을 연상케 하는 뿔을 가진 동물 사올라는 일명 ‘아시아의 유니콘’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동물이다. 사슴 또는 오릭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분류상 사슴과가 아닌 소과에 속한다. 오로지 베트남과 라오스에서만 서식하는 이 동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불과 30년 전인 1992년이다. 몇 번 포획된 적은 있지만 모두 얼마 못 가 목숨을 잃었다. 야생에서는 육안으로 목격된 적이 없고 오로지 관찰 카메라에만 포착돼 왔다. 최초로 인류의 눈에 띈 지 약 10년 만인 2013년, 살아있는 개체가 확인되긴 했지만, 포획에는 실패했다. 사올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많지 않은 탓에 과학자들 사이에서도 ‘신비의 동물’로 불린다. 학계는 사올라의 발견을 “20세기의 가장 놀라운 동물학적 발견 중 하나”라고 꼽으며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사올라의 발견으로 지구상의 모든 대형 포유류를 확인했다고 믿어 온 학계가 발칵 뒤집혔기 때문이다.전문가들은 1994년 이후 베트남에서 급증한 야생동물 밀렵 등의 이유로 사올라의 개체 수가 급감했다고 추측한다. 여기에 베트남과 라오스를 거쳐 캄보디아 북동부까지 넓게 퍼져 있는 사냥용 올가미도 사올라의 멸종 위기를 앞당기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사올라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했다. 이후 IUCN는 사올라보존단체인 ‘사올라워킹그룹’(Saola Working Group, SWG)을 만들고 사올라를 직접 찾고 보호하려고 애써왔다. SWG 소속 생물학자들은 사올라의 개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위협이 없는 자연 서식지에 이를 돌려보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올라가 여전히 실존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이 미션은 단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SWG에 따르면 2017~2019년 라오스 국가보호구역에 총 300대의 카메라를 설치한 뒤 촬영을 시도했지만, 당시 카메라에 찍힌 100만 장의 사진 중 사올라를 담은 사진은 단 한 장도 없었다.SWG 소속 생물학자와 동물보호가들은 2022년에도 사올라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사올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배설물 샘플 냄새를 개에게 맡게 한 뒤, 개가 야생보호구역에서 사올라를 찾을 수 있게 훈련하는 방법 등을 고려하고 있다. 또 뉴욕에 있는 야생동물보호협회 분자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사올라 DNA 테스트 키트를 이용해 현장에서 직접 모든 표본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SWG 소속 생물학자인 리차드 로비차우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동물 보존 역사의 한순간에 서 있다. 우리는 800만 년 동안 지구에 있었던 이 멋진 동물을 찾고, 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다만 전 세계가 단합하고 노력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을 것이며, 사올라와 자연, 우리 인류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엄청날 것”이라며 사올라 찾기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다이노+] 길이 10m, 꼬리까지 거의 완벽…英 최초 트리고노돈 어룡 화석

    영국에서 1억 8000만년 전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 1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이스트미들랜드 러틀랜드주에서 중생대 쥐라기부터 백악기까지 번성했던 거대 어룡 화석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화석은 지난해 2월 현지 상수도회사 소유 자연보호구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저수지 증·개축을 위해 물을 빼는 과정에서 드러난 약 10m 길이 화석은 템노돈토사우루스 트리고노돈의 것이었다.화석을 최초로 확인한 레스터셔-러틀랜드주 자연기금 조 데이비스 팀장은 “대단한 발견이다. 그런 생명체가 한때 우리 바다를 누볐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팀장과 현장에 있었던 레스터대학교 고생물학자 마크 에번스는 “나는 20년 넘게 이 지역의 쥐라기 시대 파충류를 연구했다. 처음 화석을 봤을 때 영국 최대 어룡 화석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설명했다.템노돈토사우루스는 생물학적으로 파충강 어룡목 템노돈토사우루스과에 속한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5000만년 전 지구상에 등장해 중생대를 주름잡았다. 템노돈토사우루스라는 속명의 뜻은 ‘자르는 이빨을 가진 도마뱀’이다. 템노돈토사우루스는 날카로운 이빨로 물고기와 두족류, 소형 어룡까지 먹이로 삼았다. 사실상 최상위 포식자였던 셈이다.템노돈토사우루스속 13개종 가운데 덩치가 가장 큰 트리고노돈종은 1억 8000만년 전 출현했다. 트리고노돈 역시 다른 어룡들처럼 몸놀림이 재빨랐다. 길쭉한 몸과 뼈가 듬성듬성한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해 유연하고 민첩한 수영을 펼쳤다. 트리고노돈이 꽤 빠른 축에 속했던 소형 어룡 스테노프테리기우스를 사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구조적 이점 덕이었다. 맨체스터대학교와 레딩대학교 공동연구팀은 지난해 8월 본격적인 화석 발굴 작업에 착수했다. 화석은 두개골 길이만 2m, 총 길이 10m에 달했다. 트리고노돈 화석은 그간 독일 프랑스, 북아메리카에서 주로 발견됐다. 영국에서 트리고노돈 화석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발굴팀은 러틀랜드주 일대가 ‘어룡의 무덤’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어룡 화석이 나오는 곳이지만, 이렇게 머리부터 꼬리까지 완벽에 가까운 화석은 드물다고 밝혔다. 어룡 전문가로 발굴팀을 이끈 맨체스터대 고생물학자 딘 로맥스 박사는 “영국에서 발견된 어룡 화석 중 최대 규모다. 전례 없는 발견이고, 영국 고생물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화석 표본 보존 및 연구 결과를 곧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기적의 백신이냐, 코로나보다 센 대재앙이냐

    2019년 11월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지 3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과학자들의 노력 덕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많은 궁금증들이 풀렸지만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는 부분은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느냐 하는 ‘바이러스의 기원’이다. 코로나19 확산 초부터 제기됐던 의혹 중 하나는 중국 우한 국가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초 중국에서 4주간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조사를 한 뒤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고 박쥐가 갖고 있던 바이러스가 중간 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에게 옮겨 왔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렇지만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해 의혹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이런 가운데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독일, 미국 출신의 생물학자와 의과학자, 사회과학자들로 이뤄진 공동연구팀은 세계 곳곳에서 바이러스 학자들이 실험실 수준에서 연구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self-spreading virus)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 결과를 냈다. 이번 공동연구에는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국제보건·사회의학과, 런던 열대위생의학대학원 감염병역학과, 남아공 케이프타운대 분자·세포생물학과, 독일 연방 자연보전청(BfN),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 진화유전학과,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 정치·국제관계학과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1월 7일자에 실렸다. 198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폴 버그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1972년 재조합 DNA를 만드는 데 성공하자 영국 분자생물학자인 노린 머리와 케네스 머리 부부는 이 방법으로 1974년에 세계 최초로 복제와 감염이 가능한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개발했다. 2개월 뒤에는 미국 분자유전학자 로널드 데이비스 스탠퍼드대 교수도 유전자 변형 바이러스를 탄생시켰고, 이후 많은 연구자들이 실험실에서 변형 바이러스를 이용해 연구를 하고 있다. 1980년대 호주에서는 실험실에서 만든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여우, 생쥐, 토끼 같은 야생동물 개체수를 줄이거나 질병을 퍼뜨리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해 일부 성공했다. 2000년에는 스페인 과학자들이 스페인 연안 작은 섬에서 자가 확산 바이러스로 만든 백신을 접종한 토끼와 접종하지 않은 토끼를 풀어놓고 30일 뒤 백신 미접종 토끼들을 잡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된 것을 관찰했다. 그렇지만 유럽의약품안전청(EMA)에서는 이 동물백신 사용을 불허했다. 지난해 9월에는 사스, 메르스, 코로나19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바이러스들을 갖고 있는 박쥐들에게 바이러스를 재조합해 만든 자가 확산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과 실험이 담긴 논문이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생태학·진화’에 실렸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팀은 숙주에서 숙주로 이동하는 자가 확산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는 제대로 통제되더라도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 생물학적 특성이 변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가 확산 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 기존 백신과 달리 집단 내에 항체를 빠르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가능성도 있지만 숙주 간 이동 과정에서 치명적인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킹스칼리지런던대 필리파 렌초스 교수는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자가 확산 바이러스의 사용에 대해 생물학적 안전성이나 윤리적 문제는 지나치게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 우주인 된 배두나·공유 “‘고요의 바다’ 이후 환경 문제 다시 생각”

    우주인 된 배두나·공유 “‘고요의 바다’ 이후 환경 문제 다시 생각”

    “겨울엔 추우니까 씻기 전에 공기를 데우려고 뜨거운 물을 미리 틀어놨는데, ‘고요의 바다’를 찍은 뒤엔 습관처럼 물을 틀려다가도 잠가요.” (공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는 달을 배경으로 하는 SF 드라마다. 지구의 물이 고갈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데, 기후 변화와 부족한 자원으로 인한 경쟁, 계급 문제, 연구 윤리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8회에 걸쳐 담아낸다.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달에 있는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 중 우주생물학자인 송지안과 탐사대장 한윤재는 극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이다. 이들을 연기한 배우 배두나와 공유는 최근 화상으로 만난 자리에서 입을 모아 드라마를 통해 환경 문제에 대해 얘기할 수 있어 기뻤다고 전했다.배두나는 “실제 지구에 물이 없어진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며 “직접 나서서 ‘환경을 지키자’고 하는 건 잘 못하지만, 작품을 통해 하고싶은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좋다”고 설명했다. 공유 역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됐다”며 물을 잠그는 습관과 관련해 “팬 한분도 저와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하더라. ‘작품을 통해 이런 걸 느끼게 해줘서 고맙다’고 쓴 글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작품은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는 SF 장르라는 점에서 공개 전 큰 주목을 받았다. 여전히 인류에게 낯선 공간인 달, 그리고 가상의 연구기지인 ‘발해 기지’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2700평 규모에 5개 스튜디오를 만들고 각종 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했다.공유는 “촬영용 우주복의 무게가 아무리 줄여도 최소 10㎏였다. 거기에 와이어까지 달고 액션 연기를 하는 게 육체적으로 힘들었다”면서도 “완성된 작품을 보니 예상했던 장면이 그대로 반영돼, 배우가 아닌 시청자 입장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배두나는 “우주복 입을 때가 제일 신났다. 헬멧을 쓰고 산소통을 메는 순간 들뜨는 느낌이 들었다”며 “달의 중력이 지구의 6분의 1 수준이라 유영하는 느낌을 더 살리기 위해 저중력 테스트도 하고, 김설진 안무가의 지도에 따라 지구와 다른 여러 몸짓도 연구했다”고 했다.작품의 완성도는 높지만, 지나치게 극이 늘어지고 메시지가 모호하다는 점 등에서 혹평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호불호가 갈린다는 지적에 대해 배두나는 “고요한 수면 아래에서 소용돌이가 치는 드라마이지 외부에서 파도치는 작품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공유는 “비록 할리우드에 비하면 적은 예산이지만, 현실적으로 현명한 선택을 보여준 작품”이라며 “SF 장르는 관점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건 예상했다. 다양한 관점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확실히 매듭지어지지 않은 결말에 대해서는 두사람 모두 “대원들이 지구로 가지 않고, 국제우주연구소에서 나머지 비밀을 풀어나갔으면 한다”면서도 시즌 2 제작에 대해서는 “제작진과 얘기해본 적이 없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 ‘21세기 다윈’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별세

    ‘21세기 다윈’ 사회생물학 대가 에드워드 윌슨 별세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의 후계자로 불리는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26일(현지시간) 92세로 별세했다. 윌슨생물다양성재단은 윌슨이 미국 매사추세츠주 벌링턴에서 부인 아이린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재단은 “뛰어난 과학자이자 자연주의자, 작가 겸 스승, 그리고 우리의 영감인 에드워드를 떠나보낸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서 태어난 윌슨은 어린 시절 숲에서 벌레와 나비를 수집하며 곤충학자의 꿈을 키웠다. 하버드대에서 46년간 교수로 재직한 그는 400종 이상의 개미를 발견했고 개미가 화학물질을 방출해 위험을 피하고 먹이 흔적을 동료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을 알아냈다. 1978년 쓴 ‘인간 본성에 대하여’와 1991년 저작 ‘개미’로 두 차례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윌슨이 1975년 펴낸 저서 ‘사회생물학: 새로운 종합’은 학계에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간의 행동은 유전자 선택으로 결정되며 인간이 이룩한 학문적 성과와 문화, 역사 등도 동물의 사회적 행동과 다를 바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런 생물학적 결정론은 인종차별과 성차별 등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공격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2013년 쓴 ‘지구의 정복자’를 통해 집단 선택론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유전자가 아니라 집단의 형질들이 유전될 수 있으며, 협동하는 이타적 집단이 살아남는 데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이기적 유전자’를 쓴 진화생물학자이자 작가 리처드 도킨스와 사이가 틀어지기도 했다. 윌슨은 한국과도 관계가 깊다. 한국의 대표적인 생태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바로 그의 제자다. 윌슨에게 박사과정을 사사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다른 대학은 어떠냐는 제안을 받고 “윌슨 교수가 있기 때문에 하버드대에 오고 싶은 것”이라고 말해 깊은 감명을 줘 곧바로 제자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둘 사이의 유명한 에피소드다. 또 최 교수에 따르면 윌슨은 평소 제자들에게 과학자들도 ‘취미 과학’을 하나쯤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한다. 과학자들도 자기가 파고들어 연구하는 분야 이외에 취미처럼 즐길 수 있는 과학분야를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하고 그를 통해 과학을 끝까지 손에서 놓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였다는 것이다. 윌슨은 생물다양성재단을 설립하고 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구의 땅과 바다의 절반을 보호하는 ‘반쪽 지구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했다.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유엔과 과학자들의 ‘30X30 이니셔티브’도 윌슨의 캠페인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 [리뷰] 드디어 우주 간 ‘K콘텐츠’···‘고요의 바다’ 너무 고요한데…

    [리뷰] 드디어 우주 간 ‘K콘텐츠’···‘고요의 바다’ 너무 고요한데…

    올해 세계를 달군 ‘K콘텐츠’의 마지막 주자로 손꼽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지난 24일 공개됐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달을 소재로 한 SF스릴러를 표방해 이목이 쏠렸지만, 기대를 채우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다. ‘고요의 바다’는 2014년 제1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동명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최항용 감독이 박은교 작가와 함께 총 8부작 시리즈로 각색한 작품이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고 공유와 배두나, 김선영, 허성태 등이 출연해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서는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7위에 올라 관심을 반영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해외에선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기록한 3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드라마는 물을 비롯한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가 배경이다. 지구의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특수 임무를 받은 정예 대원들이 달 연구기지 ‘발해’로 떠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기지는 연구원들이 5년 전 의문의 죽음을 당한 뒤 방치된 곳이다. 대장 한윤재(공유 분), 우주생물학자 송지안(배두나 분) 등 대원들은 연구원들이 연구하던 ‘월수’(달의 물)를 찾아 돌아와야 하지만, 기지 안에서 의문의 적을 맞닥뜨리며 하나둘 사망한다. 작품은 한국의 발전된 미술과 시각효과(VFX) 기술을 유감없이 증명한다. 특히 달 표면이 등장하는 장면의 컴퓨터 그래픽은 시선을 붙든다. 총 2700평에 이르는 세트에 구현된 우주 기지도 정교하다. 인물들의 의상과 소품부터 기지 내부 미술 하나까지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달에 도착하거나 달에서 탈출하는 일부 장면을 제외하면 대부분 기지 내부에서 내용이 전개되다 보니 광활한 우주 풍경을 기대한 관객은 실망할 만하다. 극의 전개가 느린 점도 아쉽다. 미스터리를 감춘 채 진행되는 전반부는 많은 대사량과 더딘 전개로 고요하게 흘러간다. 일부 대원들의 과장된 연기도 몰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외계에서 발견한 물이 지구인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설정은 BBC 드라마 ‘닥터후’의 에피소드 중 화성을 배경으로 한 ‘더 워터스 오브 마스’(2009)의 ‘물 좀비’를 떠올리게 한다. 반응은 호불호가 갈린다. 미국 비평 사이트 IMDb에서는 10점 만점에 7.1로 평점 현재 8점인 ‘오징어 게임’보다는 낮지만 연상호 감독의 ‘지옥’(6.7점)보다는 높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지만 8개의 에피소드는 따분하고 느릴 수 있다”고 평했다.
  • 정우성 “‘고요의 바다’, 똑똑한 설정으로 한국적 SF 만들었다”

    정우성 “‘고요의 바다’, 똑똑한 설정으로 한국적 SF 만들었다”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24일 공개달 연구기지 배경…공유·배두나 주연‘오징어 게임’, ‘지옥’에 이어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오는 24일 공개된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하고 공유, 배두나가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됐던 우주 SF ‘고요의 바다’다. 22일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우성은 “많은 SF영화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그걸 구현한다는 것이 엄두가 안 나던 시절이 있었다”며 “‘고요의 바다’는 똑똑한 설정 안에서 한국적 SF를 할 수 있는 소재”라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고요의 바다’는 정우성과 이정재가 대표로 있는 아티스트컴퍼니가 제작을 맡았다. 물을 비롯한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의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의 이야기를 다룬다. 최항용 감독의 2014년 동명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정우성은 앞선 한국 콘텐츠의 성공이 주는 부담에 대해 “작품마다 고유의 정서가 다르기 때문에 앞 작품들의 성공에 비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보편적인 사랑을 받느냐의 문제겠지만 막연한 욕심을 쫓지는 않는다”고 했다. 촬영장에서 달 표면에 찍힌 스태프의 발자국을 지우기도 했다는 그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촬영 현장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각색을 맡은 박은교 작가는 한국적 정서가 담겼냐는 질문에 의도적으로 강조한 부분은 없다고 했다. 다만 “창작자는 자기가 발 딛는 땅에서 영향을 받고 이는 모든 창작의 근원이 된다”며 “(한국 작품은) 나를 중심에 놓고 나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관계를 굉장히 중요시하고 그 관계가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감정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박사를 맡은 배두나는 “한국적이면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게 많은 사회성 있는 이야기가 담겨있다”며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상상력을 현실로 표현하는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탐사대장 한윤재를 맡은 공유는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시나리오를 보고 느낌표가 10개가 찍히는 느낌이었다”며 “기발한 상상력과 독창적 소재의 작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촬영은 2700평 규모 5개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배우들의 몰입을 위해 세트의 질감, 무게 등 디테일한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최 감독은 전했다. 우주복 무게는 8.5㎏에 달했다. 최 감독은 “달에는 바람이 없어 옷깃이나 머리카락이 날리는 일도 없다”며 “달과 지구 환경의 차이점을 구현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 [핵잼 사이언스] “6000년 전부터 존재” 남극 얼음 아래 200m 바다서 찾은 생명체

    [핵잼 사이언스] “6000년 전부터 존재” 남극 얼음 아래 200m 바다서 찾은 생명체

    남극의 빙붕(얼음이 바다를 만나 평평하게 얼어붙은 거대한 얼음 덩어리) 아래에서 독특한 외형의 벌레를 포함한 생명체 77종이 발견됐다. 남극의 얼음 아래는 극도로 춥고, 어둡고, 식량 공급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생명력을 가진 동물이라 할지라도 생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극지해양연구소(AWI)는 2018년 남동 웨델해의 엑스트롬 빙붕(Ekström Ice Shelf) 위에서 뜨거운 물을 붓는 방식으로 구멍 2개를 냈다. 약 200m 깊이의 구멍을 낸 뒤 빙붕 아래 깊은 바다에서 표본을 채취했고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해저에서 수집된 샘플 안에서 총 77종의 생명체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가늘고 긴 형태의 이끼 동물과 벌레 등도 포함돼 있으며, 대부분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주 먹이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영국남극조사단(British Antarctic Survey) 소속 해양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반즈 박사는 “남극 빙붕 아래 200m 해저의 극한 조건에서 살고있는 생명체의 발견은 그 자체로도 매우 큰 놀라움이다. 남극 해양 생태계가 얼마나 독특하고 특별한 지를 상기시켜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로 이 생물체들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먹고 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 살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지는 많은 동물 유형의 증거를 발견했다는 것 역시 놀라운 성과”라면서 “가장 큰 숙제는 이 동물들이 어떻게 이러한 환경에서 생존하고 번성하는지를 찾는 일”이라소 덧붙였다. 연구진은 먹이사슬 구조상 먹잇감이 되는 충분한 양의 조류가 바다 위쪽에서 빙붕 아래쪽으로 옮겨질 때, 빙붕 수백 m 아래에 서식하는 생명체가 생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내놓았다. 또 다른 분석 결과에서는 빙붕 200m 아래에서 오래전 죽은 생명체의 흔적을 확인했으며, 탄소연대측정 결과 가장 오래된 것은 58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약 6000년 전부터 극저온에 빛도 들지 않는 극한의 환경에 생명체가 서식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빙붕의 붕괴로 남극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호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떠다니는 빙붕의 해저에서 채취한 샘플만이 지구의 오랜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셀(Cell)의 자매지인 커런트바이올로지 최신호(20일자)에 실렸다. 
  •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핵잼 사이언스] 22만 년만에 세상 밖으로 나온 매머드 5마리…사냥 당했을까?

    고대 빙하기 당시 지구를 거닐었던 매머드가 무려 22만 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중남부 코츠월드에서 발견된 매머드의 화석은 약 22만 년 전 것으로, 성체 2마리와 새끼 1마리를 포함해 총 5마리의 것으로 확인됐다. 발굴 현장에서 나온 화석 일부는 성인 남성 4명이 간신히 들 수 있을 정도로 거대했다. 이에 발굴을 이끈 영국 고고학 기관 디그벤처스 측은 화석을 세상 밖으로 꺼내려고 굴착기까지 동원했다.  여기에는 엄니와 다리뼈, 갈비뼈, 척추뼈 등이 포함돼 있으며,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학술적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전문가들은 해당 매머드들의 몸무게가 최대 15t으로, 현존하는 아프리카코끼리 무게의 2~3배에 달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디그 벤처스 설립자이자 고고학자인 리사 웨스트콧 윌킨스는 공식 발표에서 “매머드의 뼈를 찾는 일은 언제나 특별하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간직하는 동시에 잘 보존된 것을 찾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매머드들은 양털 매머드의 후손인 스텝 매머드 종이다. 매머드는 한 대 다리에서 어깨까지의 높이가 4m에 이르렀지만, 이번에 발견된 5마리는 모두 이보다 작았다”면서 “빙하기 동안 특히 추운 날씨 탓에 매머드의 몸집이 점차 작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발굴 현장에서는 매머드 5마리의 ‘무덤’과 함께 동물 가죽을 벗겨 내는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손도끼와 작은 부싯돌 등 네안데르탈인이 만든 석기 도구도 함께 발견됐다. 연구진은 다양한 연령대의 매머드 5마리가 해당 지역에서 한꺼번에 죽은 이유와, 당시 공존했던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사냥했는지 여부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고고학계는 일부 네안데르탈인이 매머드를 포함한 덩치가 큰 후피동물(포유동물 중 가죽이 두꺼운 동물)을 사냥했던 것으로 추정해 왔다. 네안데르탈인들의 화석과 함께 발견된 동물들의 뼈를 근거로, 이들이 사냥한 사슴이나 말, 털코뿔소, 매머드 등의 고기를 말려 육포를 만들어 먼 곳까지 운반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인 벤 개로드 박사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은 영국 고생물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렇게 완전할 정도의 뼈를 발견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매머드의 뼈는 당시 지구의 풍경이 어땠는지에 대한 증거를 담고 있다. 그곳에서 어떤 식물이 자랐는지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머드 뼈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후변화가 환경과 생태계 및 동물 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동식물 분류도 인간의 발명품… 자연에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

    동식물 분류도 인간의 발명품… 자연에 가치 없는 존재는 없다

    ●자연 거스르는 인간의 과욕 혼돈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는 인간의 노력은 계속돼 왔다. 미국의 생물학자(분류학자) 데이비드 스타 조던(1851~1931)도 그중 한 명이었다. 어린 시절 밤하늘을 자주 바라봤던 조던은 별들에 질서를 부여한 ‘별들의 지도’를 완성했고 자신의 이름 가운데 ‘스타’를 집어 넣었다. 하지만 때로 인간의 과욕은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방송계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 수상자인 과학 전문기자 룰루 밀러가 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했던 과학자 조던의 삶의 궤적을 통해 우리가 믿고 있는 삶의 질서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다윈의 진화론과 그에 대한 반론이 팽팽했던 19세기 말 과학계. 스탠퍼드대학 총장을 역임한 조던은 모든 생명체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그 관계를 밝혀내는 데 평생을 바쳤다. 어린 시절 밤하늘에 질서를 부여했던 그는 물고기에 질서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진으로 그가 수집한 표본들이 없어지고, 자식과 아내가 죽는 등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분류 작업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조던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였다. 그의 생존 당시 밝혀졌던 어류 1만 2000~3000종 가운데 2500종 이상을 그와 그의 제자들이 발견한 것이다. 이 같은 오랜 분류 작업을 통해 그는 “강자가 더 오래 살아남고 더 우월해진다”는 자연 질서를 확신했다. 그는 “멍게나 따개비처럼 한자리에 고착돼 살아가는 생물들이 한때는 물고기나 게처럼 더 높은 차원의 형태를 갖고 있었으나, 기생으로 자원을 획득해 온 결과 더 게으르고 더 약하고 더 단순하며 더 지능이 떨어지는 생명체로 퇴화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 잘못된 믿음은 그를 과격한 우생학자의 길로 인도했다. 우생학을 맹신했던 조던은 빈곤과 타락, 게으름 등 인간의 특징들을 생물학적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빈민과 백치, 도덕적 타락자 등을 적격자와 반대되는 ‘부적합자’라는 범주에 몰아넣었다. 나아가 흑인은 백인에 비해 열등한 존재라고 믿은 그는 “인류의 쇠퇴를 막기 위해 백치들은 모두 자기 핏줄의 마지막 세대가 돼야 한다”는 억지 주장까지 쏟아냈다. ●우생학 맹신 美 생물학자의 ‘어류 분류법’… 수많은 미묘한 차이 무시 우생학과 연관된 조던의 어류 분류법은 결국 후대에 잘못된 것으로 판명됐다. 1980년대 분류학자들은 “조류는 존재하고 포유류도 존재하지만, 꼭 찍어 어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 수많은 미묘한 차이들을 어류라는 하나의 단어 아래 몰아넣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어 “‘어류’라는 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경멸적인 단어이며, 우리가 그 복잡성을 감추고 우리가 실제 그들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고 느끼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미국 에모리대학의 유명한 영장류학자인 프란스 드발 교수의 말을 인용해 인간을 사다리 계층구조의 꼭대기에 두는 작업을 반복해 왔다고 지적한다. 드발 교수는 “우리의 상상 속 사다리에서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와 다른 동물들 사이의 유사성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한다”고 말했다. 저자는 회고록, 동화, 철학 에세이, 시 등 50여권의 자료를 통해 조던을 분석했다. 책에 수록된 정교한 삽화는 19세기 과학 텍스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죽는 날까지 열광적인 우생학자로 남은 조던에 대해 저자는 “자기 확신이 너무나 강한 나머지 이성과 도덕을 무시하고 자기 방식이 지닌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악당”이라고 일갈했다. ●인간 편의로 그어 놓은 선, 그 너머 복잡성 바라봐야 결론적으로 저자는 우리가 편리하게 자연에 그어놓은 선 너머의 복잡성을 이해하고, ‘민들레 법칙‘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민들레는 어떤 사람에겐 잡초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약초 채집가에게는 약재이고, 화가에게는 염료이며, 아이에게는 소원을 빌게 해 주는 존재다. 우생학 관점에서 한 생명이 중요해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대체하지 못할 우주와도 같다. 그래서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 지구에, 이 사회에, 서로에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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