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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4개국 조사 확대… 의약품·식품산업 발전 기대”

    “동남아 4개국 조사 확대… 의약품·식품산업 발전 기대”

    “부(富)의 창출 수단으로 생물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미얀마 공동연구 센터가 문을 열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해외 생물조사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이우신 서울대 교수는 해외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가 개소된 것에 기뻐했다. 그동안 결과를 이끌어 내기까지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해외 생물조사권 영역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미얀마에 물꼬를 튼 것을 계기로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으로 조사 범위를 대폭 넓히겠다.”면서 “중남미·아프리카 등 타 대륙까지 포함하기에는 지리적 여건상 비용이 많이 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한반도 생물자원 연구를 위해 몽골·중국 북동부에 대한 조사를 활성화하고, 중남미·아프리카 국가들과는 생물자원 정보교류, 표본교환 전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수집된 표본이나 생물 유전자원 정보는 국가 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데이터베이스화해 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생물자원 강국이 되기 위한 방안으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맞는 예산을 확충해 ▲생물자원 협약에 대한 대응 ▲생물자원 가치·평가 기술개발 ▲해외 연구기지 구축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해외의 다양한 지역에서 확보된 생물자원 중 표본은 생물다양성 연구에, 유전자원 시료는 각종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며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확보된 표본은 한반도 생물자원 기원을 밝히는 연구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미얀마 약초연구소처럼 원주민의 전통지식에 기반을 둔 생물자원은 유전정보를 밝혀 의약품이나 식품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새로운 富 창출 수단… 동남아 생물자원 확보 물꼬를 트다

    생물다양성 협약에 따라 생물자원의 국가 소유 권리가 인정되면서 생물자원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생물자원은 국가 소유와 지적재산권 인정 등 새로운 부(富)의 창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10년 나고야 의정서가 채택된 후 생물자원은 영토의 주권만큼 중요해졌다. 신약 추출 자원인 주요 생물자원은 ‘살아있는 생물시약’으로 앞다퉈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무한한 생물자원을 가진 개도국의 보호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해외 생물자원을 수집·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얀마와 공동연구 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시아 생물자원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나섰다. 지난주 국내 생물자원 연구팀과 동행, 미얀마 협력센터 개소식과 현지에서의 생물조사 과정을 취재했다. 불교의 나라인 미얀마는 1988년까지 버마로 불려왔다. 미얀마의 집권 군부가 버마족 외에 소수 민족도 아우른다는 차원에서 국호를 변경하였다. 과거에는 양곤이 수도였지만 2007년 군사정부가 네피도로 수도를 옮겼다. 인천공항에서 양곤까지 최근 직항이 생겼다. 미얀마도 12월이 한겨울이라는데 한낮 기온은 30도를 웃돌았다. ●현지서 5000여점 생물채집 동행한 한림대 김영동 교수는 “미얀마의 산악지역은 해발 1000m의 한계선 위로 참나무와 소나무 숲이 발견되고, 우림지대가 발달해 동·식물군이 다양하고 풍부하다.”면서 “우리나라 연구진은 주로 국립공원인 포파산에서 채집 활동을 한다.”고 밝혔다. 일행은 양곤시 외곽에 마련된 한·미얀마 생물자원 공동연구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아담한 센터 사무실에는 현미경과 생물표본실이 갖춰져 있었다. 테이프 커팅에 이어 우리 측에서 제공하는 전자제품 기증식도 가졌다. 국립생물자원관 이상팔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양국의 원활한 생물자원 연구사업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면서 “연구소가 문을 연 것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 증진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베트남 등 메콩강 유역 4개국을 비롯, 동남아 국가 학자들이 참석해 생물자원 공동연구와 관련 국제워크숍이 개최됐다. 각국 학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져 생물자원에 대한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다음 날 국내 연구진이 채집활동을 하는 포파산으로 이동하기 위해 양곤에서 바간행 비행기에 올랐다. 포파산은 미얀마 중부지방에 위치한 해발 1520m의 산으로 바간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다. 현지인들은 이곳에서 약초를 채취해 민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포파산 중턱에는 ‘약초연구소’가 설립돼 운영 중인데, 주변 부지에 각종 약초를 재배하고 전래 약초들에 대한 연구를 맡고 있다. ●민간요법 효능 밝혀 특허 출원 연구소 관계자는 “북부지방 열대림에서 자라는 나왕나무 가지를 들어보이며 이곳 주민들은 피부에 염증이 생기면 나왕나무 잎자루를 갈아서 소금과 물에 개어 피부에 발랐다.”며 “알레르기나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팀은 이곳 나왕나무의 성분 분석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국립생물자원관 이병희 연구관은 “미얀마 전통생약의 면역 반응과 급성 염증에 관한 억제 효과를 바탕으로 치료·예방 소재를 개발하는 내용을 포함한 특허 출원을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우리 연구진은 염증 관련 주요 세포의 활성 억제를 측정했고, 대표적으로 위염 모델을 통해 효능 검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미얀마에는 생물자원이 풍부한 만큼 주민들끼리만 전해오는 민간요법도 다양하다. 마야닌 나무는 ‘아내의 마사지’란 뜻을 가졌는데 근육통에, 매자나무는 인후통에 사용한다. 미얀마 환경산림부 니니큐 국장(우리나라 산림청장 격)은 “민간요법으로 오래전부터 나무와 약초를 사용하고 있지만 어떤 성분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 “한국과 공동 연구를 통해 과학적으로 궁금증을 풀게 된다면 생물자원 활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미얀마 생물자원은 지난해 척추동물 110점, 육상곤충 1400점, 식물 900점 이상을 채집해서 생물자원관에 보관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개체수를 채집했고, 표본의 다양성을 위해 지난해 채집되지 않은 신규종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생물자원관과 해외 생물조사사업단은 미얀마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조사 영역을 대폭 넓힐 계획이다. 이미 생물다양성 공동연구 협약을 마친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서 매년 1만여종의 생물자원 조사를 한다는 복안이다. 글 사진 바간(미얀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섬지역 방목 염소 등 5종 생태계 위해성 2급 지정

    도서 지역에 방목되는 염소가 생태계를 심하게 훼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서 지역 염소를 생태계 위해성 2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생물 보호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올해 ‘외래종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과학원은 16일 섬 지역 염소를 비롯해 미국선녀벌레, 미국흰불나방, 미국실새삼, 족제비싸리 등 5종이 생태계에 위해를 주고 있어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는 생태계 균형을 깨거나 그럴 우려가 있는 외래종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하는 등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다. 염소와 선녀벌레·흰불나방 등 위해성 2급으로 분류된 생물들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안을 알아본다. ●도서 지역 염소 흑염소 등 우리에게 친근감 있게 불리던 가축이 외래종으로 분류되는 것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외래종은 원산지가 다른 나라인 것을 지칭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지리적 서식 범위를 벗어나 그 지역에 없던 생물이 들어가 정착해 세대를 이어 가는 것도 외래종으로 간주된다. 도서 지역 염소는 풀과 나무는 물론이고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인 대흥란 등을 즐겨 먹는다. 배설물의 냄새가 심해 다른 동물들이 접근을 기피해 야생동물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잃게 만든다. 풀과 나무의 뿌리까지 먹어 치워 집중호우가 내리면 토양이 유실되는 등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로 도서 지역 특히 공원 관리구역은 생태계를 파괴하는 염소를 구제 대상으로 선정, 2008년부터 퇴치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야생 방목 염소의 포획·퇴치는 공원 보전이냐, 개인재산 침해냐를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염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악성 외래종으로, 국내 해상국립공원 등 유·무인도에서 방목되는 개체가 수용한계 이상으로 증식돼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국립공원공단은 몰이식 구제방법과 생포트랩을 이용해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염소가 방목되는 도서 지역은 식물상의 변화와 서식 종수의 감소, 토양유실, 수목 피해가 심각하다.”면서 “다만 육지에서는 국민들이 가축으로 사육하고 있는 만큼 피해 정도가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미국선녀벌레 전국 14개 지역에서 농작물 3종, 과수 12종의 상품성을 저해하는 등 총 51과 107종의 식물에 피해를 준 것이 확인됐다. 다만 평가 결과 산림 등에는 피해 사례가 아직까지 없어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흰불나방 가로수, 조경수 등 주로 인위적으로 조성된 환경에서 피해를 주는 외래종으로 1958년 이태원의 가로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주로 가로수에 피해를 입힌다. 전국적으로 총 44과 102종의 식물 피해와 피부병 등을 유발한 것이 확인됐다. 아직까지 산림 등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아 2급으로 분류됐다. ●미국실새삼 자연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 정도는 아니지만 농경지에서 제초제를 뿌려도 효과가 없을 정도로 강한 생명력을 가졌다. 경작지 인근에 분포하며 벼·메밀 등 농작물과 사과·대추 등 과실에 기생해 총 36과 129종의 식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족제비싸리 콩과의 작은 키 나무로 척박한 토양에서도 생존력이 강해 자생식물과 생육 경합을 벌여 심을 때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습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 외의 환경에서는 위해성이 심각하지 않은 편이다. 이외 만수국아재비는 위해성이 낮아 3급으로 신규 분류됐다. 한편 평가 결과 위해성 1급으로 판정된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은 생태계교란종으로 추가 지정하기 위해 관련 규정을 개정 중에 있다. 꽃매미와 가시상추 2종이 신규로 추가되면, 생태계교란종(1급)은 기존 16종에서 1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생물다양성에 위협을 주는 외래종으로부터 국내 야생생물을 보호하고, 생태계 교란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위해성 확인과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면서 “매년 외래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조절이나 퇴치가 필요한 종의 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용어 클릭] ●외래종의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급 1급:생태계 위해성이 매우 높고 현재의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크거나 또는 향후 위해성이 우려돼 관리대책을 수립하여 조절·퇴치가 필요한 종 2급:위해성이 높아 침입·확산 가능성이 크고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종으로 지속적인 관리·관찰이 요구되는 종 3급:생태계 위해성이 낮고, 현재까지 생태계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거의 없지만 관찰이 필요한 종
  • ‘한·미얀마 생물연구센터’ 14일 개소

    이상팔 국립생물자원관장은 미얀마의 생물자원 조사·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생물다양성 연구협력센터’를 설립하고 14일 미얀마 현지에서 개소식을 갖는다. 개소식에 이어 16일까지 한·미얀마(환경산림부) 간 동남아시아 지역 국제협력과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양자 회담과 국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이 관장은 “한·미얀마 공동 연구센터가 가동되면 양국의 생물학 기술 발전은 물론, 메콩강 유역 4개국 생물학자들의 생물다양성 능력 배양에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 철새, 도시로 떠나다

    철새, 도시로 떠나다

    “‘이농’(離農), 이거 사람만 하는 게 아닙니다. 철새들도 도시가 좋다고 합니다.” 도래지는 철새가 눈에 띄게 줄었고, 도심 하천은 많이 늘어났다. 농약을 많이 쳐 도래지에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사라진 반면 도심 하천은 생태사업으로 깨끗해졌다. 요즘 전국의 도심 하천 곳곳에 흰뺨검둥오리, 쇠부엉이, 청둥오리, 고방오리 등 겨울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서울에서 독수리가 처음으로 발견됐고, 시는 한강 선유도 공원에 철새관찰대를 설치하기로 했다. ●도심하천, 생태사업으로 환경 좋아져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9일 대전 도심 하천에서 46종 수천 마리의 겨울철새가 서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백로류인 왜가리와 쇠백로, 천연기념물 210호 큰고니와 327호 원앙도 찾았다. 한국환경생태연구소 강태한 박사는 “백로는 물고기를 잡아먹고, 오리류는 수초와 부유물을 좋아하는 데 대전 등 도심 하천이 생태 사업으로 이런 것들이 풍부해졌고, 철새들이 은신하거나 휴식하기 좋은 모래톱과 갈대숲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지난여름 광주에서는 도심 한복판에 처음으로 백로와 왜가리 등 철새 수백 마리가 찾아왔고, 대전 등에서도 쇠백로 등 여름철새가 목격됐다. 조삼래 공주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쫓지 않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은 것도 도심 하천에 철새가 늘어난 이유의 하나”라고 말했다. 올겨울 들어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와 접해있지 않은 충북 청주시 인근 하천에 주로 바다에서 활동하는 겨울철새 갈매기가 찾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조류 전문가들은 “괭이갈매기가 겨울철 먹이를 찾아 금강을 따라 내륙으로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륙 깊숙이까지 들어온 경우는 흔치 않다.”고 놀라워했다. 도심 하천을 찾는 철새는 수심이 얕아도 되는 청둥오리 등 수면성이 대부분이지만 잠수성 철새도 간간이 발견된다. 이경호 대전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은 “대전은 갑천 하류에 라버(고무)댐이 설치돼 수심이 3m 정도로 깊어지면서 잠수성 철새들이 자맥질하며 놀거나 물고기 등을 잡아먹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논병아리는 물론 비오리, 흰죽지 등 잠수성 철새도 일부 발견된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경계거리가 먼 두루미는 사람과 300~500m 떨어져야 해 대전 등 도심 하천에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서산 AB지구, 10년간 철새 40만마리↓ 철새가 도시를 찾는 것은 농어촌 도래지가 살기 팍팍해진 탓이다. 충남 서산AB지구는 철새가 10만 마리밖에 안 된다. 10여년 전만 해도 50만~60만 마리였다. 현대건설이 경작할 때는 농기계로 벼를 베 논에 낙곡이 지천이었지만 일반인에게 분양된 몇년 전부터 낟알뿐 아니라 볏짚까지 거두기 때문이다. 농약도 많이 쳐 미꾸라지 등 먹잇감이 크게 줄었다. 철새 먹잇감인 벼를 확보하기 위해 ‘생물다양성협약’ 면적을 늘리지만 철새 감소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다. 금강도 마찬가지다. 60만 마리까지 찾았던 가창오리가 올해는 2000~3000마리에 그쳤다. 최근 금강하구에서 열렸던 군산세계철새축제와 서천 철새축제 모두 관람객이 실망하고 돌아갔다. 전홍태 서천군 조류생태관전시관 생태해설사는 “낙곡과 볏짚도 줄었지만 4대강사업으로 모래톱과 수풀이 사라진 게 큰 원인이다. 수심은 깊어져 수면성인 가창오리가 특히 급감했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에서는 “50만명에 달하던 관람객이 10만여명으로 줄었다.”며 축제 폐지론까지 터져 나온다. 희귀 철새도래지인 경북 구미 낙동강 해평습지도 4대강 사업으로 원형이 파괴돼 철새가 크게 줄었다. 예전 이맘때면 시베리아에서 날아온 천연기념물 203호 재두루미와 228호 흑두루미 등 세계적 희귀 철새 2000~4000마리가 찾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지난해 1400여마리에 이어 완공 첫해인 올해 860여마리만 왔다. 박희천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는 “낙동강 사업으로 해평습지의 모래톱이 대부분 사라져 철새들이 내려앉을 곳이 없다.”며 “올해는 해평습지가 희귀 철새도래지로 남느냐, 못 남느냐를 가늠하는 분기점”이라고 내다봤다. 군산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2014년 총회 한국서 열린다

    우리나라가 2014년에 열리는 제12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UNCBD COP12)를 유치했다. UNCBD 당사국들은 19일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제11차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을 다음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함께 유엔 3대 환경 협약의 하나다. 생물다양성은 생물종의 다양성과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다양성, 생물이 지닌 유전자의 다양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하이데라바드 연합뉴스
  • 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너희들이 독도를 지키고 있었구나

    독도와 울릉도에서 다양한 생물종이 새롭게 발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독도·울릉도 공동 학술조사 결과 식물 5종, 곤충 2종, 버섯 1종의 독도 서식·분포 사실을 새롭게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립수목원, 국립중앙과학관 등 20개 국가생물다양성기관연합 회원기관의 학자 50여명이 6월과 9월 현장을 방문해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독도 조사에서는 벼과 식물인 물피를 비롯해 좀돌피, 가는금강아지풀, 가을강아지풀 등 고유종 4종과 귀화식물인 국화과 큰방가지똥 등 5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나방류인 큰횡줄가는잎말이나방과 침벌류 1종도 발견됐다. 침벌류는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에서만 발견되는 희귀종으로, 딱정벌레류 곤충의 외부에 기생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 침벌은 독도에 서식하는 딱정벌레 고려거저리에 기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쌀경단버섯 1종이 확인됐는데, 이는 독도에서 확인된 최초의 버섯류다. 이 밖에 말미잘류 2종, 연체동물 9종, 절지동물 3종 등 총 14종의 해양무척추동물이 독도 부근에서 발견됐다. 이번 조사로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종은 모두 639종으로 늘어났다. 독도에 대한 식물연구는 1952년 이영노 선생에 의해 처음 실시됐고, 이후 40회 이상 조사가 진행됐다. 이유미 국립수목원 박사는 “조사 시기에 독도가 비교적 메말라 있어 다른 버섯의 발생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인간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왕포아풀 등 귀화식물에 대한 변화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함께 진행된 울릉도 조사에서는 신종 몽고노래기 1종, 미기록종 늑대거미과 1종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한국 미기록 분류군인 맵시벌과 1종, 작은호랑하늘소류 1종, 복숭아 굴나방 등도 확인됐다. 박항식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전세계적으로 생물자원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자국의 생물에 대한 주권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천연기념물 지역인 독도의 자연환경 보전과 보호를 위해 생물상 파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신 머리보다 큰 송곳니 가진 신종 거미

    자신의 머리보다 큰 송곳니를 가진 거미가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독일 및 말레이시아 생물학자들이 지난 달 보르네오섬 북부 말레이시아령 키나발루 국립공원에서 2주에 걸쳐 시행한 생물 조사에서 깡총 거미 등의 신종 생물을 대거 발견했다고 5일(현지시각)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가 보도했다. 이번 탐사를 이끈 네덜란드 레이덴에 있는 ‘내추럴리스 생물다양성센터’의 메노 슐트휘젠 박사는 “이 신종 거미는 매우 긴 송곳니를 갖고 있다.”면서 “이는 일반적으로 먹이를 잡는데 사용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구애의 기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탐사에서 이 신종 거미를 포함한 10~15종의 신종 깡총거미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진은 거미 이외에도 딱정벌레, 달팽이, 실잠자리, 흰개미 등 다양한 신종 생물을 발견했으며, 뿔 달린 개구리나 거대한 놀래기나 나방 등의 모습을 공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경남, 유엔생물다양성 총회 유치 총력

    경남도가 2014년 제12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UNCBD) 당사국 총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이다. 당사국 총회는 2년마다 열리며 협약에 참여한 정부대표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환경 회의다. 경남도는 5일 인도 하이데라바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생물다양성협약 제11차 인도총회에 도 홍보전시관을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차기 총회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운영하는 것이다. 2014년 UNCBD 당사국 총회 개최국은 19일 결정된다. 환경부는 우리나라가 제12차 총회 개최국으로 결정되면 내년 초 공모해 개최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UNCBD는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생물자원을 이용해 얻는 이익의 공정·공평한 분배 등을 목적으로 1991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현재 193개 나라가 참가했으며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154번째로 가입했다. 도는 2008년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와 지난해 유엔사막화방지협약 당사국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4년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하면 대한민국과 경남이 국제환경회의의 대표적인 개최지로서 환경이미지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삼성그룹 ‘스마트 그린경영’ 전략

    삼성그룹이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경제, 환경, 사회의 조화로운 발전이 강조되는 ‘녹색경제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환경전략으로 ‘스마트 그린경영’을 제시했다. 스마트(S.M.A.R.T)는 녹색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전략으로 ▲녹색경영을 지속가능한 핵심전략으로 전개 ▲환경문제 해결로 신시장 확보 ▲환경보전과 수익창출 동시 모색 ▲친환경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 ▲사회적 소통과 협력을 위한 투명성 강화 등을 의미한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이번 총회 주최국 주관 행사에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해 오는 10일 ‘생물다양성 보전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생물다양성 분야의 최근 해외동향과 사례를 공유하고, 삼성전자의 온실가스 감축, 친환경 제품 개발,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는 주요 기업의 녹색경영 우수 사례를 분석한 ‘스마트 그린 컴퍼니-환경에서 미래 기업가치를 찾는다’라는 제목의 책자도 발간, 관계사 사장단과 주요 부서에 배포했다. 삼성은 1993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환경방침을 정하고 1996년 ‘삼성 녹색경영’을 선포하는 등 환경경영 수준을 높여 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이젠 ‘환경올림픽’이다… 180개國 1만여명 제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WCC는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다. 자연보전 분야 최대 민관단체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주관하는 국제회의로 4년마다 개최되기 때문에 ‘환경올림픽’으로도 불린다. 생물다양성 보전, 녹색경제, 기후변화 대응, 식량안보 증진을 위한 생태계 관리, 자연혜택의 공정한 분배 등 지구촌이 직면한 여러 가지 환경위기 상황을 알리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제주도는 코앞으로 다가온 ‘세계자연보전총회’ 개막에 앞서 이미 한달 전부터 지역축제를 벌이고 있다. 회의를 주관하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은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환경단체로 국제적으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세계 자연보전을 위해 국가·정부기관·비정부기구(NGO)의 연합체 형태로 1948년에 창설됐다. 84개 회원국과 111개 정부기관, 870개의 NGO, 1만 1000여명의 전문가들이 6개 위원회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는 서울 종로2가 종로타워에 사무실이 있다. 조직위원회는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제정된 특별법에 따라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설립됐다. 총회의 실무적인 준비와 종합적인 행사계획, 홍보 등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다. 환경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등 6개 부처 파견 공무원과 임시 직원 등 40명이 총회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종로 사무실에는 최소 인원만 남고, 지난주부터 모두 제주도에 내려간 상태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1996년(제1회) 캐나다 몬트리올 ▲2000년(제2회) 요르단 암만 ▲2004년(제3회) 태국 방콕 ▲2008년(제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4번 회의가 개최됐다. 올해 제주 총회는 다섯 번째인 셈이다. 이번 총회에는 세계 180여개국 환경전문가와 NGO, 국가기관 등에서 1만여명이 참석,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제주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이다. 아울러 현재 지구촌이 직면한 최대 위기를 5가지 핵심 주제로 나눠 이에 대한 기술·정보·지식과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공동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홍구 조직위원장은 “가장 많은 인원이 참석하게 될 제주 총회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런던 올림픽에 온 국민들이 밤잠을 설치며 응원을 보내 준 것처럼 이번 국제회의에도 열정과 관심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세계 자연보전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장인 만큼 환경외교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커지고 국가 브랜드 가치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대내적으로도 환경보전에 대한 가치 등에 대한 국민적 동참과 공감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열흘간 열리는 총회 기간 동안 관계자를 비롯해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제주도를 찾을 전망이다. 따라서 경제적인 효과는 물론 제주도를 포함한 국내 생태계의 비경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여행 업계는 국내의 아름다운 자연이 소개되면 관광산업에 활력이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에 차 있다. 조직위는 우리나라의 자연보전 노력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생태보전의 보고인 비무장지대(DMZ)의 평화로운 이용 방안과 글로벌 동반성장 주제로 녹색성장, 한국 서남해안 갯벌의 보전, 황사피해를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 협력 등을 총회에서 당부할 예정이다. IUCN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빈곤퇴치를 위해 노력해 왔는데, 한국의 녹색성장 전략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정책적 경험과 제도적 발전, 기술개발 등 성공적 사례들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21세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 인류복지, 녹색성장, 21세기형 자연보전의 정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제주선언문’도 채택한다. 선언문은 국제적인 환경협약·협상 등에서 중요한 지침서 역할을 하게 된다. 환경부는 총괄기관으로서 총회 전반에 관한 관리·감독, 세계자연보전연맹과의 국제협력 강화, 범정부적인 지원, 총회 이후의 이행수단 확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총회 개최지인 제주도는 교통·숙박 인프라 구축 등 대회에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고, 이미 보름 전부터 홍보와 부대행사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국외대 제36차 모의유엔총회

    한국외대(총장 박철)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 콘퍼런스룸에서 ‘제36차 HIMUN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한다.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방안 모색’을 의제로 열리는 이번 모의총회는 외대 모의국제연합(HIMUN)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공동으로 개최한다.
  •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6)미국 부자와 아프리카 농부의 꿈

    [공익재단-부자의 상상력을 기부하라] 선진 공익재단 현장을 가다 (6)미국 부자와 아프리카 농부의 꿈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동북쪽으로 73㎞ 떨어진 무랑가 지역의 사바사바 마을에서 만난 중년 여성 사비나(64)는 이웃 주민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성공한 농부다. 고작해야 소 몇 마리 키우거나 소규모 농사를 짓는 영세 농가가 대부분인 이 마을에서 사비나는 소의 이력추적시스템을 도입한 과학적 축산을 하고, 7000㎡(약 2100평) 규모의 바나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문턱에도 가 보지 못했다는 사비나는 독학으로 글을 깨칠 정도로 활달한 성격과 진취적 성향이 두드러진 여성이었다. 하지만 재작년까지만 해도 그녀 역시 다른 소농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개념은 희박했다. 그저 열심히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었을 뿐 수확물을 어떻게 팔아야 제값을 받을 수 있을지, 또 농가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딱히 고민하지 않았다. 그녀의 눈을 뜨게 한 것은 ‘아프리카녹색혁명동맹’(AGRA)이 케냐 최대 은행인 ‘에쿼티 뱅크’와 손잡고 개설한 경제교실 프로그램이었다. 사비나는 지난해 12주 과정을 수료하고, 인증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에쿼티 뱅크에서 농가를 위한 저리 자금을 대출받아 물 펌프를 설치하고, 외양간을 증축하는 등 농사에 비즈니스 개념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그 덕에 지난해 연 소득은 4만 실링(약 480달러, 55만원)으로 늘었다. 케냐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467달러이고, 케냐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지만 농업 소득은 국내총생산(GDP)의 3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고소득이다. 사비나는 “착실하게 돈을 모아 나이로비에 건물을 짓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아프리카 농부 사비나의 꿈은 대서양 건너편 미국 부자와 연결돼 있다. 사비나가 도움을 받은 AGRA는 2006년 록펠러재단과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아프리카 농가들의 빈곤 타파를 목적으로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기구다. 나이로비에 본부를 둔 AGRA는 케냐를 비롯해 아프리카 각국의 농가를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AGRA는 사바사바 마을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AGRA의 교육 지원으로 2008년 마을 협동조합이 설립됐다. 기껏 농사를 지어도 중간도매상의 농간에 헐값으로 농작물을 넘겨야 했던 농가들이 힘을 합쳐 생산과 가공, 판매를 주도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증대됐고, 농산물의 부가가치도 높아졌다. 알렉스 가마우(55)조합장은 “조합이 생기기 전에는 바나나 1㎏에 40실링을 받았는데 이제는 70실링을 받는다.”며 흐뭇해했다. 슈퍼 부자의 기부가 아프리카의 농가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는 나이로비에서 동쪽으로 180㎞ 거리에 위치한 키투이 지역에서도 목격할 수 있었다. 영국 식민지배를 거치며 이 지역은 케냐의 다른 농촌 마을들처럼 전통 농작물 대신 값싼 외국 농작물 종자를 수입해 농사를 지어 왔다. 마나구(가지의 일종) 같은 전통 농작물은 명맥이 끊기다시피 했고, 외국 농작물 비중은 80%를 넘었다. 그러다 2008년부터 생물다양성 연구를 위한 비영리 기구인 ‘바이오버시티 인터내셔널’(BI)의 지역 특산 농작물 지원 프로그램에 힘입어 10여종의 전통 채소를 다시 재배하기 시작했다. 1주일에 두 차례 열리는 마을 장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소는 단연 마나구였다. 채소 판매상 레나 무상기(35)는 “마나구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갖다 놓기 무섭게 팔린다.”고 말했다. 이때 한 청년이 장터를 돌며 상인들에게 뭔가를 팔고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취재에 동행한 BI의 일본인 연구원 모리모토 야스유키 박사는 “BI가 구입한 마나구 씨앗을 싼값에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료로 나눠 주는 것보다 소액의 돈을 받고 파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이탈리아에 본부가 있고, 나이로비 등에 지부를 둔 BI는 농업생물자원의 다양성을 확보해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기아퇴치를 돕는 연구·교육 기관이다. 국제농업연구협의그룹(CGIAR)에 속해 있는 BI는 재정의 대부분을 각국 정부와 CGIAR로부터 지원받지만 일부는 민간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모리모토 박사는 “케냐 빈곤 계층, 특히 여성과 아동의 영양 확보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연구에 게이츠 재단이 1억 달러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재단이 아프리카 농가를 위해 기부한 사례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국제축산연구소(ILRI)를 통해 아프리카 농업 혁명을 이끌 과학자들을 후원하는 기금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ILRI의 회의실에는 2009년 빌 게이츠가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원들과 기념촬영한 사진이 걸려 있다. ILRI 파견연구원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의 조창연 박사는 “아프리카 각국 과학자들이 연구소에서 3~6개월간 연구하고 귀국해 현장에 새로운 지식을 접목한 뒤 다시 연구소로 돌아와 연구를 지속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부자들의 자선행위가 단순한 기부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위한 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본 케냐의 농촌은 여전히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부자들의 기부는 그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농민 대다수는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사바사바 마을의 농부도, 키투이의 채소 상인도 미국인 갑부 빌 게이츠가 자신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했다. 게이츠 재단을 비롯한 민간 공익재단들이 농가에 돈이나 물품을 직접 지원하는 대신 전문가 조직을 통해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간접 지원 방식을 철저히 고수한 까닭이다. 키투이에서 만난 마을 지도자 피터 물라(43)는 “빌 게이츠가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면 금방 사라져버렸을 것”이라며 “효과가 늦게 나타나더라도 간접 지원이 낫다.”고 말했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부자들의 기부 방식은 아프리카 농부들의 삶에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었다. 글 사진 나이로비(케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Rio + 20’ 회의 20~22일 브라질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20~22일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가 열린다. 18일 정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는 전 세계 190여개국 지도자들을 비롯해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 시민사회단체(NGO), 산업계, 학계 등 5만여명이 참여한다. 대규모 국제회의이자 최대 환경축제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이명박 대통령을 수석대표로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측과 산업계, NGO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RIO+20회의는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 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가 처음으로 ‘인류 공동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한 행사였다. 10년마다 열린다. 20년이 지난 올해 같은 장소에서 세계 정상들이 모이게 된다. ‘지속가능 발전’은 미래 세대가 사용할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조화로운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리우회의에서 지속가능 발전을 국제사회 비전으로 삼고 위원회가 창설됐다. 기후변화협약·생물다양성협약·사막화방지협약 등 3대 협약도 체결됐다. 회의에서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녹색 공적개발원조(ODA)’ 방안이 강조될 예정이다. 이는 개도국 지원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0년까지 개발 원조금을 30%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이 자리에서 ‘녹색성장’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 전날에는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 위원회와 공동으로 ‘고위급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국내 우수 정책사례로 ‘녹색구매 제도’와 ‘그린카드’를 소개한다. 또 이를 확산시킬 글로벌 협력 방안도 논의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열린세상] 습지는 더 이상 쓸모없는 땅이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습지는 더 이상 쓸모없는 땅이 아니다/방상원 한국환경정책 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습지와 관련된 세미나에서 필자는 간혹 이런 질문을 받는다. “집 주변에 물이 고여 있는 습지가 있으면 악취가 나고 모기 같은 해충들이 창궐해서 살기 어렵지 않은가?” 이에 대한 답은 “일부는 옳고 일부는 틀리다.”이다. 옳은 것은 물이 고이면 썩으므로 악취를 유발한다는 점과 흐름이 없는 고인 물은 해충들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인 반면에 해충의 유충을 잡아먹는 상위포식자에게는 최악의 조건이어서 주변의 생활환경은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러나 틀린 것은 물이 고이는 곳은 웅덩이지 습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즉, 단순히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습지가 아니며 웅덩이와 습지는 수리학적으로나 생태학적으로 전혀 다른 매체이다. 흔히들 우리는 습지를 물이 항상 또는 간헐적으로 고여 있는 땅으로 인식한다. 단지 이는 단기간에 걸쳐 습지의 외형적인 모습을 관찰했을 때에만 옳은 말이다. 습지는 물의 흐름이 폐쇄된 채 고여 있는 곳이 아니다. 습지의 구조를 보면, 습지에는 항상 습지 또는 그 주변지역에서 습지로 물을 제공하는 수원(水源)이 존재한다. 예를 들면 하천습지에는 하천수가 수원이 되고 산지습지에는 계곡물이 수원이 된다. 그래서 습지에는 수원으로부터 간헐적 또는 상시적으로 물이 흘러 들어오는가 하면 일부는 흘러 나가거나 지하수로 빠져 나가는 물 흐름 시스템이 있다. 반면에 웅덩이에는 습지와는 달리 물 흐름 시스템이 없다. 따라서 습지는 물 흐름으로 인해 습지의 수질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적절한 영양물질이 공급되거나 순환되며, 건강한 생태계가 구성되어 어류·곤충·조류 및 수생식물과 같은 다양한 생물종들이 터전을 삼는 생물다양성의 보고(寶庫)가 된다. 이 밖에도 습지는 홍수를 조절하고 지하수를 충전하며, 이산화탄소의 저장고로 미세기후를 조절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동안 내륙습지는 원천적으로 물이 가까이 있고 토양이 비옥하다 보니 많은 면적의 습지들이 농지로 개간되었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은 습지의 지가(地價)로 인하여 산업단지 또는 주택단지 등으로 매립되어 상실되었다. 연안습지의 경우에도 국토면적의 확보라는 목적으로 많은 면적의 습지가 간척·매립되면서 사라졌다. 이러한 습지의 상실 또는 습지면적의 감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근대화를 거친 모든 국가들이 겪은 공통의 현상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 습지가 지닌 높은 순기능 및 가치가 과학자들에 의하여 밝혀지면서 습지에 대한 인식이 전환되었고 습지의 보전에 대한 정책적 노력이 시작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은 1980년대부터 습지 보전에 관한 가장 강력한 정책인 습지 총량보전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동 정책의 기조는 공공의 이익을 수반한 개발 사업에 한하여 습지의 매립·간척 등의 개발 사업을 허용하되, 해당 개발자에게 상실되는 습지의 가치만큼 또는 그 이상의 가치로 다른 지역의 상실·훼손된 습지를 복원하거나 기능을 향상시키고, 대체습지를 조성하는 책임을 부과해 전체 습지의 총량을 보전·유지하는 정책이다. 즉, 습지는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보전해야 할 가치가 있는 땅이므로 그 총량을 유지하겠다는 정책이다.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도 습지나 호수공원을 조성하는 사업들이 추진되었다. 그러나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 중에는 간혹 습지의 본래 기능보다는 경관만을 중시한 습지가 조성되거나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웅덩이와 같은 악취와 해충 문제를 야기하는 습지들이 조성되기도 하였다. 자연적인 물 흐름보다는 인위적인 가압방식을 통해 물을 흐르게 하다 보니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드는 습지도 조성되었다. 자연적인 수원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자연 지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조성된 습지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육화(陸化)되거나 습지의 기능이 약화된 습지들도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들은 국내 습지정책의 선진화가 필요함을 알려준다. 따라서 모든 관련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여 일관성 있고 보다 시스템화된 국가 습지정책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습지 보전에 요구되는 세부정책의 개발·시행 및 국가 인프라 구축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 MB,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줄리아 마르통 르페브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도에서 개최돼 우리 국민이 자연보전에 대해 더 많이 관심을 갖게 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더욱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미연 청와대 외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마르통 르페브르 사무총장은 “오히려 세계 다수 국가의 대표들이 와서 한국의 자연보전과 녹색성장 성과를 배우고 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과 4대강 사업은 자연보전과 지속가능 발전의 구체적 실천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개막식에 참석해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 추진상황을 참석자들에게 소개해 달라.”고 개막식 참석을 요청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홍구 WCC 한국조직위원장, 엔리케 라만 IUCN 총괄국장, 유영숙 환경부 장관,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 기획관 등이 배석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IUCN이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 9월 6∼15일 ‘자연의 회복력’을 주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제주 총회에는 180여개 국가에서 약 3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IUCN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오래된 국제환경단체로, 정부기관과 비정부기관 회원 등 160여개국의 1232개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 산림청, 문화재청, 제주도, 한국자연환경보전협회 등 31개가, 북한에서는 조선자연보호연맹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한·중 환경현안 해결의 새 전기가 되기를

    한국·중국 간 대기오염물질 정보 교환의 장이 확대됐다. 두 나라 환경장관은 지난 3,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 1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미세먼지 PM10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공동연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이 황사 등 자국의 대기오염물질이 한반도에 피해를 유발하는 것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중·일 3국이 긴밀한 공조체제를 갖춰 환경 현안을 해결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나라는 중국 측에 지난 춘제(春節·한국의 설날) 연휴기간 불꽃놀이 등으로 한반도의 대기질이 오염됐다며 회담을 제안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종전에는 어쩔 수 없는 자연현상이라며 책임을 회피해 왔으나 이번에는 편서풍을 타고 날아가는 불꽃놀이의 연무 등이 한반도의 대기를 오염시킨 것에 대해 강한 공감을 표시하고 공동연구로 화답했다. 한·중·일 3국이 환경장관회의를 열어 역내의 환경문제를 논의한 것은 올해로 14년이다. 지난 2002년 황사에 대한 정보교환에 이어 이번에 미세먼지로까지 협력방안이 확대됐으니 그 의미는 결코 적지 않다. 한·중·일 3국 간에는 황사, 산성비는 물론 이번에 합의된 미세먼지 외에도 여러 가지 환경현안이 널려 있다. 미세먼지만 해도 입자가 더 적은 PM2.5까지 관리 범위가 확대되어야 한반도의 대기질은 개선된다. 또 해양쓰레기 투기, 전기전자 폐기물의 불법 이동, 화학물질관리 등 역내 환경 현안 외에도 전 지구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보전 등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중국이 대기오염물질에 대해 긍정적 자세를 보인 것은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기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에서 보듯 대기오염물질은 어느 한 나라의 대처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대기 질 개선을 위해 서로 정보교환을 하고 공동연구를 하는 등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환경산업은 연평균 15~20% 성장, 오는 2015년에는 시장규모가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세 나라는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 “공정률 95%… 에너지 자급형 명품 생태체험관 만들 것”

    “공정률 95%… 에너지 자급형 명품 생태체험관 만들 것”

    세계 최고의 명품 생태 연구·체험관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부는 사업비 3370억원을 투입해 충남 서천에 연면적 5만 8000㎡ 규모의 국립생태원을 건립 중이다. 이창석 국립생태원 건립추진단장은 29일 “연구센터, 멸종위기종센터와 생태체험관 건축·토목 부문은 현재 95% 공정률을 보이고 있고 생태체험관 내 동물(229종 7871개체)과 식물(4660종)의 반입과 식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너지 절약형 건축 시스템 도입과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생태원은 연말까지 개장 준비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이 단장은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변화에 자연 생태계가 발휘하는 기능을 접목시킨 건물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사라져 가는 멸종위기종 복원과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그 서식처를 복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건물의 설계와 시공은 탄소 수지 측면을 고려했다.”며 “지열·태양열·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사용으로 생태체험관 온실 등에 소요되는 총에너지의 50% 정도를 대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야외 공간은 미관 다듬기 중심의 기존 조경방식을 탈피해 탄소 흡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하는 숲의 형태로 조성하고 있다. 생태원에 조성되는 숲은 전통 마을의 생태적 정보를 근간으로 설계됐다. 연못이나 소하천 주변은 산지 숲보다 훨씬 더 큰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을 발휘하는 버드나무숲을 배치해 흡수 기능을 높였다. 평가 프로그램을 적용해 분석해본 결과 각종 시설 운영으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연간 약 870t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기존 숲과 새로 조성되는 숲의 이산화탄소 흡수 기능이 745t으로 추산돼 대부분 배출량을 상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록 탄소배출 제로(Zero) 실현은 어렵지만 국내 전체 이산화탄소 발생량 대비 흡수량 비율(탄소수지)이 12% 남짓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획기적일 것”이라며 “개원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과 관람객 유치(연간 73만명)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가 국립생태원을 법인체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상황이라 체계가 잡힐 때까지 국립생물자원관처럼 환경부 소속 기관으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철책선 벗은 한강하구, 두 바퀴 세상 만든다

    철책선 벗은 한강하구, 두 바퀴 세상 만든다

    경기도가 철책선을 제거하고 있는 한강하구를 생태환경체험시설과 동서를 잇는 ‘평화누리’ 자전거길로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도는 내년 3월까지 김포시 구간 9.7㎞와 고양시 구간 12.9㎞의 철책선 제거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고양시 구간은 생태습지 보전과 고양시에서 추진 중인 한류월드와 연계 개발하고, 김포시 구간은 한강시네폴리스 사업과 연계한 친환경 둔치로 개발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 강화군에서 구리·남양주시 등 경기동부를 거쳐 강원도 고성을 잇는 566㎞의 평화누리 자전거길 조성사업에 고양시와 김포시 구간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고양시 철거 구간에 있는 장항습지는 보존해 자연생태학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탐방로를 설치하는 등 생태공원으로 가꿀 방침이다. 이곳에는 4곳의 관찰시설을 설치하고 중앙전망대·습지 연구센터 등을 설치한다. 경기도 북부청 김성창 주무관은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장소 가운데 둑이 없는 국내 유일의 대하천으로, 특히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자연경관 또한 매우 빼어나다.”고 보전 필요성을 밝혔다. 인근 행주산성과 철책구간을 연결하는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2016년까지 100억원을 들여 서울과 행주산성~일산 호수공원~파주 통일전망대를 연결해 자연생태와 역사 유적지가 한데 어우러지는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고양시에 한창 조성 중인 한류월드 공사가 마무리되면 이 구간 관광상품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 구간에 대해서는 신도시 프로젝트인 기존 한강시네폴리스 사업에 일부 계획을 추가해 고양시와 동일한 평화누리길을 잇는 자전거 도로와 다목적 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을 김포와 일산 한류월드 킨텍스 등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한강하구 철책선은 1970년 무장공비 침투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42년간 고양 김포 일대 한강변 발전을 가로막아 오다, 지난달 합참 승인을 받아 지난 9일부터 철거작업이 진행중이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환경플러스]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환경플러스]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IPBES 사무국 유치 21일까지 결정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해 온 생물다양성 과학기구(IPBES) 사무국의 국내 유치 성공 여부가 21일까지 개최되는 파나마 총회에서 결정된다. IPBES는 기후변화 정부 간 패널과 같은 역할을 생물다양성분야에서 하게 될 국제기구로, 올해 설립되면 향후 국제협상과 정책수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IPBES 사무국 서울 유치방침을 확정하고,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파나마 회의가 유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돼 환경부 차관을 단장으로 관계부처, 서울시, 민간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하여 유치전을 펼 계획이다. 현재, 사무국 유치를 신청한 도시는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 프랑스(파리), 독일(본), 케냐(나이로비), 인도(도시 미정) 등 5개국이다. IPBES가 서울에 유치될 경우, 아태지역에 설치되는 최초의 유엔이 지원하는 환경관련 국제기구가 될뿐더러 우리나라와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수 환경업체 5년간 해외진출 지원 환경부는 국내 환경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우수 환경산업체 지정·지원’ 제도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제도는 지난해 개정된 ‘환경기술 및 환경산업 지원법’에 따라 처음 시행된다. 기업에 대한 사업진단 등 각 분야에 필요한 내용을 패키지로 구성해 지원한다. 대상은 총 10개 환경산업체로 국내외 브랜드 홍보와 전문인력 고용, 경영컨설팅, 해외마케팅 지원 등에 소요되는 비용(약 2000만원)도 지원한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업무를 위탁해 다음달 초까지 접수, 심사·현장조사 등을 벌인 뒤 6월 말 대상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희망업체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02-380-0238)로 문의하면 상세히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필리핀 아동에 ‘환경사랑 자전거’ 전달 한국환경공단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최근 필리핀 마닐라 저소득 가정 아동들에게 자전거 200대를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단 김시현(오른쪽) 물환경 본부장은 “어린이재단의 ‘두 바퀴 드림로드’에 참여, 배움과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아동들을 지원하고자 ‘환경사랑 실천 자전거’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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