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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지구의 날’을 만든 사건들을 떠올리며/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1969년 3월 어느 날 덴마크 코펜하겐대 한 세미나실에서 일어난 일이다. 자연사를 주제로 한 세미나에서 코펜하겐대 교수를 포함한 과학자들이 토론 중이었다. 한 그룹의 학생들이 예고 없이 세미나실로 들어와 문을 잠그고 환기팬을 끈 후 대학 인근 오염된 하천에서 수집한 쓰레기를 태우고 가져온 오염된 물을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뿌리면서 “말만 하지 말고 지구를 위해 행동하라”고 호소했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전역에서 약 2000만명의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경오염으로 위험에 빠진 지구를 구하자고 외쳤다. 첫 ‘지구의 날’이었다. 1969년 1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 해상에서 발생한 석유 유출사고가 기폭제가 됐다고 알려져 있지만 1969년 코펜하겐대에서 일어난 충격적인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1970년 대규모 군중집회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가 주도했으니 말이다. 1970년 첫 지구의 날 이후 환경주의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1972년 노르웨이 환경주의 활동가 아르네 네스는 인류가 다른 종보다 우수하다는 관점을 거부하고 지구상의 모든 종과 함께하자는 내용의 심층생태학 사상을 제안했다. 1973년 독일 경제학자 에른스트 슈마허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저서를 통해 물질만능 성장주의도, 극단적 금욕주의도 아닌 불교의 팔정도 중도 사상을 경제에 적용하는 불교경제학을 주장했다. 독일의 녹색당 운동이 태동하게 된 것도 1970년대이다. 하지만 중동전쟁으로 야기된 1970년대 석유파동의 여파로 환경주의는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1980년대 자유만능 시장경제 중심의 신자유주의 확산으로 환경주의는 암흑기를 맞았다. 더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고 판단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 힌두교 등 세계 종교지도자들이 1986년 9월 이탈리아의 소도시 아시시에서 열린 세계야생동물기금 25주년 기념 행사에서 하나뿐인 지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화답해 1992년 6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00여개국의 정상을 포함한 185개국 대표들이 환경정상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생물다양성 감소, 삼림 벌채와 함께 역사상 처음으로 기후변화 안건을 채택했으며, 이후 1997년 기후변화 협약 교토의정서로 이어졌다. 지구의 날 52주년을 맞는 올해, 1969년 코펜하겐대의 양심적 생태활동을 강조한 젊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코로나, 생태,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환경주의 움직임의 새로운 도화선이 될 수는 없을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코펜하겐대 학생들이 무례한 행동 후에 교수와 과학자들에게 어떻게 사과했는지는 기록에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세미나에서 황당하지만 신선한 봉변을 당한 당시 교수와 과학자들이 부러운 것은 왜일까.
  •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2일 세계 습지의 날 기념식… ‘갯벌’ 자연유산 등재 기념

    2022년 세계 습지의 날을 맞아 22일 전남 보성 벌교생태공원에서 기념식이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해 7월 한국의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것을 기념한다. 해양수산부는 환경부와 공동으로 2022년 세계 습지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습지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자 세계 습지의 날을 지정해 습지 보호를 위한 람사르 협약 채택일을 기념하고 있다. 채택일은 1971년 2월 2일이지만, 한국은 2월이 동절기인 계절 특성을 고려해 2002년부터 4~5월에 행사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세계의 습지, 한국의 갯벌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보성·순천·고창·서천·신안 지역에 걸쳐있는 ‘한국의 갯벌’은 높은 생물다양성과 전 세계 주요 바닷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갯벌은 한국에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기념사를 통해 갯벌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강조하는 한편, 지역주민들이 소중히 지켜낸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해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할 의무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보성군 관내 청소년 대표 2명이 ‘미래세대의 유산인 갯벌을 잘 보전하고 지켜나가겠다’는 ‘청소년 선언문’을 낭독하며 갯벌과 해양생태계 보전 의지를 다짐한다. 해양수산부는 기념식과 별도로 18일부터 24일까지 습지주간을 지정해 지방해양수산청을 중심으로 연안정화 활동을 펼쳐 갯벌 보전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아울러 관할 지방자치단체는 봄철 철새 탐조, 생태 교육, 세계유산 전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고개 드는 화석연료… 전쟁, 기후를 침공하다[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경제를 강타한 데 이어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속도를 늦추고 있다. 곡물값과 기름값이 오르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가운데 서방 국가들은 화석연료 사용량을 늘리거나 설비를 새로 구축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피하기 위한 궁여지책의 성격이 짙지만, 이렇게 위기 시 화석연료 사용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한 기후변화 대응 의지는 무뎌질 거라고 기후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통해 시급한 에너지 대란의 불을 끄려고 나선 각국을 향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화석연료 중독은 상호확증파괴”라면서 “지금은 세계경제의 탈탄소화에 제동을 거는 대신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방향으로 전속력을 다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고는 탈탄소화에 무뎌진 미국과 독일의 행보에서 비롯됐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번 주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국유지 입찰을 재개한다고 ABC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이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로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2억 4500만 에이커에 달하는 국유지 임대·매각을 중단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점을 떠올려 보면 15개월 만에 정책을 180도 바꿔 버린 셈이다. 취임 초 대통령 행정명령이 나온 뒤 화석연료 에너지 업계는 강하게 반발했고 텍사스주, 앨라배마주 등 13개 주는 행정명령을 중지하라는 행정소송까지 제기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바이든의 친환경 행보 자체가 없던 일이 됐다. ●바이든 첫해 시추 허가, 트럼프 추월 탈탄소 진영에서는 바이든의 본심이 화석연료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다. 미 생물다양성센터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첫해인 2021년에 승인한 석유·가스 시추 허가 건수가 전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의 승인 건수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고립주의 노선을 걷던 트럼프와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기후변화와 관련된 리더십을 회복하겠다던 바이든의 약속 역시 미 의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미 의회는 개발도상국 탈탄소 정책에 재정을 투입하려던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를 좌절시킨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2 승인을 보류한 독일의 탈탄소 움직임 역시 둔화되기는 마찬가지다. 당장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 확보가 시급하다는 이유로 독일은 2개의 액화천연가스(LNG) 인수터미널 2곳을 새로 짓기로 했다.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노드스트림2 사례를 제외하고는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투자보다 신재생에너지 설비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 왔던 독일이 화석연료 에너지 설비 쪽에 관심을 두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일단 화석연료 관련 설비가 설립된다면 이 설비는 향후 어떻게든 계속 활용될 것이란 우려가 환경단체 등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동유럽은 러 천연가스 의존 80%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LNG와 같은 또 다른 화석연료를 찾지 않을 방법은 없어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 독일은 수입 원유의 33%, 석탄의 45%, 가스의 55%를 러시아에서 들여왔다. 독일의 경제연구소 5곳은 지난주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면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이 1.9%에 머물고 2023년에는 -2.2%라는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 수입이 중단되지 않는 경우에도 올해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지난 10월 예상치인 4.8%에서 2.1% 포인트 낮아졌다. 코로나19 엔데믹(전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호황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이란 뜻이다. 독일만큼은 아니더라도 영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반도처럼 러시아에서 워낙 먼 지역이 아닌 한 유럽 전역이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연합(EU) 국가 전체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약 40% 정도인데 독일·이탈리아·폴란드 등에서는 50%, 오스트리아·체코·슬로바키아·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80%로 수치가 높아진다. 결국 남유럽 국가인 그리스가 가스 탐사 노력을 강화하는 등 각국이 모두 LNG 인수터미널을 짓거나 다른 화석연료 활용법을 급하게 찾아 나서는 형국이다. 지난달 8일 EU는 올해 러시아산 가스 수입량을 평소의 3분의2 수준으로 줄이고 2030년 이전에 러시아산 가스 구매를 중단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풍력이나 태양열 같은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보다는 중동 지역에서 LNG 등을 도입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이에 조르고 리스 그린피스 EU 집행위원장은 “가스 공급처를 러시아에서 아제르바이잔이나 사우디아라비아로 전환하는 것은 유럽이 폭군을 돕는 일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발표하며 수세적인 유럽 국가들의 대응을 비판했다.●영구동토 67% 러시아 땅에 러시아 봉쇄는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학술적인 면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빠진 채 북극 극지연구를 진행하게 됐기 때문이다. 미 노던애리조나대의 테드 슈르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영구동토층 지역의 3분의2가 러시아 땅”이라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영구동토층의 지질·생태 변화를 측정하는 데 러시아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에는 땅뿐 아니라 메탄이나 이산화탄소 같은 온실가스들이 함께 얼어붙어 있는데, 지구온난화로 인해 동토층이 녹는 속도만큼 그 안의 온실가스 역시 기체화된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을수록 온실가스 방출이 급증하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영구동토층에서의 온실가스 방출이 기후변화를 통제할 수 없게 하는 나선형 곡선을 그리며 이뤄진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이 길어질수록 서방이 영구동토층을 직접 탐사해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길은 요원해지고, 위성이나 러시아 바깥 영구동토층 데이터를 활용한 추정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사정 때문에 미국은 유럽과 다르게 러시아 과학기관과의 교류를 단절하는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미 국무부 측이 “우리는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쟁의) 책임을 묻지 않으며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해 러시아 국민과 지속적으로 직접적인 교류를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놀란 각국이 지난해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당시의 약속을 빠르게 저버리는 분위기지만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이 이번 기회에 러시아산 화석연료뿐 아니라 수입산 화석연료 의존도 비중을 낮춰야 한다고 환경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전쟁과 식량·에너지 위기, 인플레이션 등 인류를 위협하는 각종 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촉발되고 있음에도 시민들이 기후변화의 시급함이 다른 위기의 그것보다 덜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다만 이번을 신재생에너지 확대 및 화석연료 의존도를 축소할 기회로 삼기에는 경기 침체부터 인플레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는 많고 단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적다는 점이 각국의 고민이다.
  • [기고] 생태계 ‘하이브리드’ 갯벌, 미래의 희망 되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기고] 생태계 ‘하이브리드’ 갯벌, 미래의 희망 되다/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밀물 때는 물에 잠기고 썰물 때는 물 밖으로 드러나는 모래, 점토질의 평평한 땅, 갯벌의 국어사전 정의이다. 갯벌은 만조와 간조에 따라 물이 차기도, 뻘이 드러나기도 하는 육지와 바다의 ‘하이브리드’ 구역이다. 갯벌은 산업화 과정에서 농지 확보를 위한 간척지로, 산업단지 건설을 위한 매립지로 그 모습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기후변화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갯벌의 새로운 가치가 드러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와 관련한 수많은 연구를 통해 습지 생태계의 뛰어난 생물생산력, 기후 조절 능력, 수질 오염 정화 능력 등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수(水)생태계와 육상 생태계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습지는 다양한 생물서식 환경과 독특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어 생태관광 명소로도 떠오르고 있다. 고창~서천~신안~보성·순천으로 이어지는 우리나라 서남해안의 대표적인 연안습지인 갯벌은 지난해 7월 ‘생물다양성 보전과 멸종위기 바닷새의 서식지’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다양성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최대 49만t의 탄소를 흡수하는 해역의 탄소저장고이기도 하다. 지진·해일과 같은 각종 재해를 방지하고 수산물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갯벌의 생태적 가치는 경제적으로 환산하면 연간 17조원이 넘는다고 한다. 또한 탄소 흡수 능력과 같은 갯벌의 새로운 가치가 계속 발굴되고 있어 갯벌의 잠재적 가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갯벌이 지닌 우수한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다음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한 첫 단추로 2020년 ‘갯벌 및 그 주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관리와 복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2021년에는 ‘갯벌의 관리 및 복원에 관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갯벌을 과학적·체계적으로 관리할 기반을 마련하고 갯벌 실태조사, 갯벌 등급제와 관리구역 제도 등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생태계가 훼손되거나 물길이 막힌 습지대 복원을 통해 갯벌 해양생태계 회복을 지원해 오고 있다. 올해는 갯벌의 탄소 흡수력을 증진하는 식생 복원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생태관광 활성화 사업도 착수할 예정이다. 갯벌은 지구가 선물해 준 생태계의 보고다. 육지와 바다가 함께 오랜 세월 만들어 낸 갯벌의 무한한 잠재력은 우리와 미래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한다. 4월 22일 ‘세계의 습지, 한국의 갯벌에서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세계 습지의 날’ 행사가 열린다. 전남 보성, 우리의 갯벌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되새겨 볼 수 있기를 바란다.
  • 온난화로 생물멸종위기라는데 韓 상황은?

    온난화로 생물멸종위기라는데 韓 상황은?

    지구온난화로 많은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 서식하는 생물종들은 어떨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에 서식하는 연체동물과 곤충 2219종의 멸종위험 상태를 재평가한 국가생물적색자료집 ‘연체동물’(제6권)과 ‘곤충Ⅰ’(제7권) 개정판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정판은 2012년에 발간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적색자료집’ 초판에 기초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지역적색목록 범주’ 평가기준을 토대로 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연체동물 1825종과 곤충 394종을 평가한 내용을 실었다. 적색목록 범주는 멸종위험이 높은 순으로 절멸, 야생절멸, 지역절멸, 위급, 위기, 취약, 준위협, 최소관심, 자료부족, 미적용, 미평가로 구성되고 이 가운데 위급, 위기, 취약 3개 범주는 ‘멸종우려범주’로 구분한다. 분석 결과, 연체동물 1825종 중 멸종위험도가 가장 높은 절멸, 야생절멸, 지역절멸에 속한 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우려범주는 69종으로 위급 5종, 위기 17종, 취약 47종으로 확인됐다. 준위협 88종, 최소관심 559종, 자료부족 1080종, 미적용 29종으로 나타났다. 688종은 과거 평가범주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참달팽이, 홍줄고둥 등 8종에 대해서는 멸종위험도 범주가 높아졌으며 아리니아깨알달팽이, 말전복 등 15종은 이전보다 하향평가를 받아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뭇잎고둥, 표주박고둥 등 5종은 이번에 처음 평가를 받았다. 곤충 394종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큰수리팔랑나비가 위급에서 지역절멸로 멸종위험도 범주가 높아졌다. 큰수리팔랑나비는 동북아 지역에 분포하는 종으로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절멸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절멸은 과거에는 자생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일정기간 이후 발견되지 않는 종들로 최근까지 절멸로 추정되고 있는 종을 말한다.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북방황세줄나비도 멸종위험도 범주가 높아졌다. 멸종우려범주에 속하는 곤충은 위급 7종, 위기 15종, 취약 39종 총 61종으로 나타났다. 준위협 10종, 최소관심 76종, 자료부족 226종, 미적용 20종 순으로 확인됐다. 곤충들 중 143종은 과거 평가범주가 유지됐으며 큰주홍부전나비는 멸종위기등급이 하향됐으며 불나방은 이번에 준위협으로 처음 평가받았다. 이번 개정판은 주요 도서관을 비롯한 관련 연구기관, 관계 행정기관 등에 책자 형태로 배포되며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www.nibr.go.kr)에 PDF파일 형태로는 13일부터 게시된다.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 과장은 “이번 국가생물적색자료집 개정판 발간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대한 노력과 멸종위기 생물에 대한 적절한 환경정책을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정판을 통해 전 지구적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 해수부, 국내 2917종 해양생명자원 확보… 4종은 세계 최초 발견

    해수부, 국내 2917종 해양생명자원 확보… 4종은 세계 최초 발견

    해양수산부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해양생명자원조사’ 사업을 벌여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2917종, 1만 1637점의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6일 발표했다. 조사 기간 확보한 갯지렁이류 등 4종은 세계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으로 인정됐다. 해수부는 5개 해역으로 나눠 조사를 벌인 결과 서해 해역에서 983종으로 가장 많은 해양생명자원을 확보했다고 집계했다. 이어 남해 서부 해역 565종, 남해 동부 해역 529종, 동해 남부 해역 459종, 동해 중부 해역 381종 순으로 확보 종수가 많았다. 분류군 별로는 해양무척추동물이 1788종(6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해양식물(445종, 16%), 해양척추동물(313종, 11%), 해양미생물(194종, 7%), 해양원생생물(167종, 5%) 순으로 많이 발견됐다. 확보된 자원 중 항암·항산화 기능성 물질을 지닌 감태, 갈색대마디말, 괭생이모자반, 줄의관말, 검정해변해면, 매끈이고둥 등은 산업적 활용이 기대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확보한 모든 자원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 국가자산으로 영구 보존하고 있으며,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RIES) 웹사이트를 통해 서식지 정보를 제공하고 실물 자원을 분양한다. 해수부는 2014년부터 우리나라의 해양생명자원 서식 현황을 조사해왔다. 2017년 8월 나고야의정서 발효를 계기로 이 때부터는 우리나라 해역을 5개로 구분하고 5개년 계획을 세워 보다 체계적으로 조사를 수행해 오고 있다. 해수부는 2022~2026년 해양생명자원조사는 해양생물다양성이 높은 해역, 그동안 조사가 미진했던 섬 해역을 중심으로 실시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 “이대론 2100년 지구 평균온도 3.2도 상승 못 피한다”

    “이대론 2100년 지구 평균온도 3.2도 상승 못 피한다”

    인류가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구상 생물종 멸종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이 2019년과 비교해 43% 이상 줄여야 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지난달 21일부터 4월 4일까지 제56차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제3실무그룹 보고서’를 승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3실무그룹 보고서는 2014년 제5차 평가보고서(AR5) 제3실무그룹 보고서 발표 이후 8년 만에 나온 것이다. 이번 보고서는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맺고 기후변화 상승폭을 줄이자고 나섰지만 현재와 같은 수준의 감축계획으로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고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 것이다. 앞서 IPCC는 지난해 8월 2040년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온도 1.5도 상승을 피할 수 없다는 제1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지난 2월에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 온난화가 계속되면 전 세계 절반 이상인 40억 명 이상이 물부족에 시달리게 되고 3분의2에 가까운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제2실무그룹 보고서를 내놨다. IPCC는 이번 3실무그룹 보고서를 발표하고 오는 9월 제6차 평가보고서 종합보고서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제1실무그룹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사실, 제2실무그룹은 물, 도시, 농업, 건강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과 적응, 취약성을 다루며 제3실무그룹은 온실가스 감축 방법과 전망 등 기후변화 완화를 다루고 있다. 종합보고서는 앞서 보고서 3편과 특별보고서를 통합해 발표하게 된다. 보고서의 ‘최근 발전 및 현재추세’ 부분에 따르면 2010~2019년 인간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선진국,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집중됐으며 최빈국과 군서도서국은 전지구 평균 배출량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이전까지 제출된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로는 21세기 이내에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까지 시행된 정책이 변화없이 지속된다고 할 경우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3.2도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1.5도 또는 2도 상승에 이르게 하는 온실가스양은 2025년 이전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구온난화를 1.5도 미만으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2019년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2050년까지는 84%를 감소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 에너지, 산업, 도시, 농업 및 임업, 수송 등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 완화방법도 제시됐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화석연료 사용 감소, 저탄소 에너지 자원 확산, 에너지 효율성 증대가 필요하다고 제시하며 태양광 발전, 육상 및 해상 풍력, 집광형 태양열 발전,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IPCC는 이번 보고서에서 원자력발전도 이산화탄소 감축 옵션 중 하나로 언급했다. 그렇지만 풍력, 태양광발전에 비해 원전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비용면에서만 보더라도 5분의1 수준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도시 환경에서 탄소흡수 및 저장능력 향상을 위한 도시숲, 전기차 도입, 장거리 수송인 해운이나 항공부문도 바이오연료, 저배출 수소, 암모니아, 합성연료 같은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기존 화석연료 사용보다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속가능한 축산 및 농업, 산림재조림, 산림경영 개선, 생물다양성 확보, 그리고 일반 대중 역시 지속가능한 건강한 식이요법 같은 식생활 개선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IPCC는 2030년까지 지구온난화를 1.5~2도 미만으로 제한하는데 필요한 분야에 대한 금융투자가 현재보다 3~6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고, 화석연료를 쓰는 분야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것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1~10% 온실가스 감축이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채운 녹색기술센터 책임연구원은 “IPCC 평가보고서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기후변화 협상에서는 각국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보다 강화된 2035 신규목표 수립에 대한 국제 사회 압박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책임연구원은 “이번 보고서는 지구온도 1.5도 상승 차단을 위해서는 현행 정책 강화가 시급하며 사회 전 부분의 저탄소화를 위한 시장, 규제, 기술정책 등 종합 정책 패키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열린세상] ‘과학적 불확실성’이라는 재난/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과학적 불확실성’이라는 재난/안소은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992년은 환경 분야에서 기념비적인 해다. 1987년 ‘우리 공동의 미래’에서 제시된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이 리우선언문(Rio Declaration)과 의제 21로 구체화됐기 때문이며,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이 출발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글로벌 환경 논의의 근간에는 리우선언문이 있다. 기후변화협약과 생물다양성협약은 국제환경협약을 이끌어 가는 두 개의 축이다. 리우선언문은 28개의 원칙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15원칙인 ‘사전예방의 원칙’은 환경오염의 특성과 맞물리기 때문에 다른 어떤 원칙보다도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사전예방의 원칙을 풀어서 쓰면 ‘각 국가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능력에 따라 예방적 조치를 널리 이행해야 하며, 특히 심각한 또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의 우려가 있을 경우 과학적 불확실성이 환경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지연시키는 구실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원칙의 전반부는 환경보호 조치는 개별 국가가 처한 상황과 역량에 따라 이행하되 사전적인 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일반론에 가깝다. 따라서 국가의 환경 상태에 대한 진단, 즉 과학적 증거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도적 역량을 고려해 적절한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 통상적인 의사결정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원칙의 후반부는 예외적 상황을 고려해 해석의 공간을 열어 두고 있다. 뒷부분을 뒤집으면 ‘심각한 또는 회복 불가능한 피해가 우려됨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규범적 표현, 즉 가치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사실에 근거한 과학의 영역과 가치에 근거한 규범이 의사결정 과정에 동시에 들어오게 된다는 의미다. 건강위해성 평가를 예로 들어 보자. 경제활동으로 인해 배출된 다양한 오염물질은 대기, 물, 토양, 생태계라는 매체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에 포함된 화학물질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형태의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는 단기간에 관찰하기 어렵고 장기간에 걸쳐 누적된다는 특성을 갖고 있다. 또한 대부분 역치(threshold)를 갖고 있어 일정 수준 이하에서는 특정 질병으로 발현되지 않는다. 더불어 건강은 환경적 요인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과 같은 개인 특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 환경오염물질 또는 유해화학물질과 건강 간의 인과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하는 것은 오랜 기간 동안의 연구 결과 축적을 필요로 한다. 문제는 시간이다. 과학적 증거를 기반으로 회복 불가능한 피해의 수준을 정의 내지는 합의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다. 100%에 가까운 건강위해성 평가의 과학적 신뢰성을 담보로 건강을 저당잡힐 수는 없는 일이다. 사전예방의 원칙이 가장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우려되는 재난의 성격을 갖는 이슈일 것이다. 환경오염 또는 유해화학물질로 인한 건강 피해는 재난이다. 과학적 증거와 데이터가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면 다른 의사결정 기준들을 함께 고려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 건강 피해와 같은 환경재난에 대한 예방적 조치에는 어떤 규범적 가치가 포함돼야 하는지 고민할 일이다. 과학적 증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환경보호에 가치를 두는 사회라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건강위해성 평가 결과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이 중요하다면 어떤 결정을 할 것인가. 환경재난은 확률 게임이 아니다. 사고는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거나, 즉 1 아니면 0이다. 과학적 불확실성이 재난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
  • 최정우, 첫 그룹ESG협의회서 “리얼 밸류가 포스코 정체성”

    최정우, 첫 그룹ESG협의회서 “리얼 밸류가 포스코 정체성”

    ●지주사 출범후 협의회 신설...첫 회의에 100여명 참석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지주사 체제로 출범하면서 내세운 ‘리얼 밸류’를 달성하고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가속화하고 있다. 리얼 밸류는 기업 활동으로 창출하는 경제적·환경적·사회적 가치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최 회장이 지난 2일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면서 주창한 경영 철학이다. 포스코그룹은 30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개최한 ‘그룹ESG협의회’에 최 회장을 비롯해 포스코홀딩스 및 주요 사업회사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 해외법인장 등 1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룹ESG협의회는 지주사 출범 이후 신설돼 이날 처음 열렸다. 협의회는 포스코홀딩스를 중심으로 그룹의 ESG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리스크를 진단해 대응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설치됐다. 앞으로 그룹ESG협의회를 분기마다 개최할 계획이다. ●최 회장 “ESG 기반한 리얼 밸류 스토리 만들겠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ESG협의회를 통해 그룹의 ESG경영에 대한 의식 수준과 실행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함께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시민 및 ESG 경영을 기반으로 포스코그룹의 ‘리얼 밸류’ 스토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리얼 밸류 경영이 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정체성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협의회에서 김정남 KPMG 상무의 ‘ESG 경영 트렌드와 ESG 표준, 규제화 동향’이라는 주제의 특강과 질의 응답도 진행됐다. 이어 ▲리얼 밸류의 개념과 기업시민 경영이념 ▲2022년 포스코 기업시민 추진방향 ▲기업시민 주요사업 현황 ▲주요 사업회사 기업시민 추진현황 ▲포스코 탄소감축 전략 ▲기업시민보고서 발간 계획 등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019년 선언한 포스코의 ‘기업시민’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 생태계 조성, 사회문제 해결과 더 나은 사회 구현, 행복하고 바람있는 회사를 만든다는 것이 골자다. ●‘2050 탄소중립 로드맵’ 계열사 확대…역량 강화 방침포스코는 이날 협의회에서 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CCUS)기술 도입과 수소환원제철 기술 상용화, 포스코형 저탄소 제품 판매전략 등 사업장 감축과 사회적 감축을 통한 2050년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고 포스코그룹이 밝혔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사업장 직접 감축 10%, 2040년까지는 50% 감축,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그동안 거듭 발표했던 탄소중립 로드맵의 진행 과정이 공개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부터는 기존에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한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외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등 주요 사업 회사도 기업시민보고서를 통해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이행하기로 했으며, 탄소중립, 안전, 생물다양성 등을 핵심 아젠다로 삼고 ESG 정책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고 포스코그룹이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ESG협의회에서 탄소중립·안전·환경 등에 대한 그룹차원의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 철강·이차전지소재·무역·건설·에너지 등 각 사업 회사별 특성에 맞는 대응 역량을 높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회적 책무·지배구조 구체적 논의안 공개되지 않아 ESG 가운데 사회적 책무(S) 및 지배구조(G)와 관련, 이날 협의회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는 사회가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거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창출되는 가치를 경제적 이윤으로 선순환하는 구조로 이해된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은 우리 사회의 최대 현안인 저출산 및 육아 문제 등과 관련해 사업장에 어린이집을 확대해 부모들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지배구조와 관련,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포스코그룹만큼 소유와 경영이 확실하게 분리된 기업이 없다”며 “지배구조 문제를 더욱 투명하게 하고자 지주사를 출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위치를 서울에서 포항으로 번복한 것과 관련, “주주의 뜻을 거슬렀다는 비판도 있지만 지역 사회가 워낙 강경하게 주장한 것에 대한 역부족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 중국 텃새가 왜 한국에서 발견?

    중국 텃새가 왜 한국에서 발견?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텃새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주목받고 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중국 텃새로 알려졌던 검은턱오목눈이 2마리를 이달 7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서쪽에 위치한 등대 옆 골짜기에서 처음 발견했다고 29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검은턱 오목눈이는 생물자원관 국가철새연구센터의 ‘도서지역 조류 생태 연구’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은턱오목눈이는 오목눈이과에 속하는 종으로 국내에서 서식하는 텃새 오목눈이와 유사하지만 목 앞쪽에 검은 점이 있고 어깨 부분에 회색이 뚜렷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검은턱오목눈이는 중국에서만 관찰되고 계절에 따라 이동을 하지 않는 텃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검은턱오목눈이가 중국 동쪽 경계인 산둥반도와 185㎞ 떨어져 있는 소청도에서 관찰됐다는 점은 매우 독특한 장거리 이동사례이다. 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소청도에서 발견된 검은턱오목눈이 2마리는 본래 분포권인 중국을 벗어난 ‘길잃은 새’(미조)로 보고 있다. 소청도는 철새 연구의 최적지로 한국 조류 580여종 중 약 60%에 해당하는 347종이 서식하고 있는 곳이다. 검은댕기수리, 갈색지빠귀, 대륙점지빠귀, 회색머리노랑솔새 등 국내 미기록 조류가 처음 기록된 곳이며 벌매, 검은머리촉새 같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조류들도 관찰되고 있다. 박진영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국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이번처럼 국내 미기록종 발견은 매우 중요하며 조류 분야에서는 미기록종을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한 만큼 이번 발견은 학술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서해5도 조류들에 대한 집중 조사와 연구를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꿀벌 집단 실종 해법은 ‘도심 속 작은 정원’

    꿀벌 집단 실종 해법은 ‘도심 속 작은 정원’

    미국과 유럽에서나 생기는 일로 여겨졌던 꿀벌 대량 실종 사건이 최근 국내에서도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꿀벌 실종, 대량 폐사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된다. 그중 하나가 도시화로 인한 꿀벌 서식지 감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생물다양성 확보와 도시민 건강 차원에서 녹지 확보를 권고하고 있다. 꿀벌을 살리고 아름다운 도시공간도 연출하기 위해 필요한 녹지의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벌 생태학자로 유명한 데이비드 굴슨 교수가 이끈 영국 서식스대 생명과학부 연구팀은 시민 과학자들(citizen scientists)과 함께 장기 실험을 실시한 결과 4㎡(1.21평)의 공간만으로도 꿀벌, 나비 같은 꽃가루 매개자에게 충분한 서식지가 될 수 있으며 생물다양성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곤충 보존’(Journal of Insect Conservation) 3월 15일자에 실렸다. 굴슨 교수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 3월 4일자에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살충제 오염, 전자파 노출, 도시화, 온난화 등은 모두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영국 전역의 시민들과 함께 2년 동안 개인 주택이나 도시 곳곳의 자투리땅에 ‘미니 초원’ 만들기 실험을 실시했다. 미니 초원의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2m의 공간부터 20㎡까지 다양했다. 연구팀은 확보된 미니 초원을 세 종류로 나눴다. 한 그룹의 공간(믹스1)에는 여러 종류의 야생화를 심었고, 다른 집단의 공간(믹스2)엔 기존 문헌과 연구에서 등장한 곤충이 좋아하는 식물만 심었다. 나머지 공간(믹스3)에는 흔히 도시 조경에서 많이 사용되는 식물을 심었다. 실험 결과 야생화만 심은 믹스1 공간에 꿀벌과 나비 등 각종 꽃가루 매개곤충이 많이 모였으며 식물들도 더 풍성하게 자랐다. 믹스2 공간에는 꿀벌들이 모였지만 천적인 말벌들도 함께 모인 것으로 관찰됐다. 믹스1에는 믹스3에 비해 꿀벌과 나비 등이 1.5배 이상 많이 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넓은 녹지공간 하나보다는 작은 소규모 녹지가 여러 개 있는 것이 유익한 곤충들을 유인하기 쉽고 생물다양성 유지와 가루받이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꿀벌이 사라진다…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벌이 없었다면 꽃은 지금처럼 화사하지도, 향기롭지도 않았을 것이며 자연과 인간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미국 보존생물학자이자 과학저술가인 소어 핸슨 박사가 저서 ‘벌의 사생활’에서 한 말이다. 손가락 마디 하나보다도 작은 벌이 인간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라는 의미다. 또 꿀벌이 사라지게 될 경우 인간도 최악의 상황을 준비해야 한다는 경고와 다름없다.●식량 대다수 가루받이 의존도 높아 꿀벌과 인류의 관계를 이야기할 때 많이 인용되는 것은 “벌이 사라진다면 인류도 4년 안에 지구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는 문장이다.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상대성이론을 만든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언론을 통해 알려져 있다. 꿀벌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 전에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생태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지적하듯 이 말은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 ‘절대’ 아니다. 꿀벌 전문가인 제프 올레턴 영국 노샘프턴대 생태학과 교수나 키스 델라플란 미국 조지아대 곤충학과 교수에 따르면 이 말은 1941년 발행된 양봉 관련 잡지 ‘캐나다 꿀벌 저널’에 실린 캐나다 양봉가의 글이 최초 출처다. 1965년 프랑스 과학 잡지에서 아인슈타인이 한 말로 잘못 인용하면서 확대 재생산됐다. 어쨌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수분(가루받이) 매개자 통계’에 따르면 수분을 하는 동물로는 꿀벌 외에 나비, 나방, 말벌, 딱정벌레, 새, 박쥐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꿀벌과 나비다. 전 세계 야생 식물의 90%, 식용 작물의 75%가 동물의 가루받이에 의존한다.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를 돕는다. 실제로 작물별 꿀벌의 가루받이 의존 정도를 보면 아몬드는 100%, 양파·호박 90~100%, 사과·망고 80~100%, 수박 70~100%, 식용유의 주 원료인 유채와 해바라기는 50~100%에 이른다. 유럽에서 꿀벌을 소, 돼지와 함께 세 번째로 중요한 가축으로 여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FA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새, 박쥐 같은 척추동물 수분매개체의 16%가 심각한 멸종위기 상황에 있으며 무척추동물 수분매개체, 특히 꿀벌과 나비는 40%가 멸종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꿀벌과 나비의 급격한 감소에 대해서는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도 우려를 표하고 있다.●곤충 매개 작물, 전체 생산량의 35% IPBES는 생물다양성협약의 과학적 자문을 위해 2012년 설립된 기구로 기후변화협약 부속 과학자문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와 비슷한 기능을 한다. 이들이 작성한 ‘수분매개체, 수분 및 작물생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분 매개 곤충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 생산량은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농산물 생산액 중 5~8%에 이른다.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2350억 달러(약 285조원)에서 최대 5770억 달러(약 700조원) 수준이다.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 생산뿐만 아니라 인간 생존 자체가 위험해진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은 꿀벌이 사라지면 매년 142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바 있다. 과일 생산량은 22.9%, 채소는 16.3%, 견과류는 22.3% 줄면서 특히 임산부와 아동, 청소년에게 필수적인 비타민A, 비타민B, 엽산 등 영양소 공급이 급격히 줄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렇다면 꿀벌의 잇단 폐사나 실종의 원인은 뭘까. IPBES에 따르면 꿀벌의 감소 원인은 크게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6가지이다. 도시개발로 인해 꿀벌이 서식하고 꽃가루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줄어들고, 농경지나 산지가 줄면서 집약적 환경에서 수확률을 높이기 위해 쓰는 농약이 해충뿐만 아니라 일반 곤충에게까지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꿀벌의 면역력이 떨어져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 곤충 감염병이 쉽게 확산되는 것도 문제라는 설명이다.●꿀벌 폐사의 주범은 농약 이 중에서 가장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원인은 농약이다. 환경단체들은 ‘네오니코티노이드’라는 약제를 꿀벌 폐사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담배 속 니코틴과 화학적으로 유사한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기존 살충제보다 독성이 덜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농약이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의대 연구팀은 네오니코티노이드는 극미량이라도 꿀벌에게는 치명적이며 꿀벌이 생산하는 꿀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초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에 발표하기도 했다. 스위스 베른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20개국 3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꿀벌연구협회’(COLOSS)에서 활동하고 있는 앨리슨 그레이 영국 스트래스클라이드대 수학·통계학과 교수는 “꿀벌 폐사는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로 특정 날씨 패턴이나 양봉환경에 따라 달라지고 여름철에 양봉 관리가 어떻게 됐는가에 따라 겨울철 폐사율이 달라진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꿀벌의 천적인 각종 기생 진드기의 번식 기간이 길어지면서 꿀벌 폐사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벌 생태학자인 데이비드 굴슨 영국 서식스대 교수는 이달 초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한 분석 논문에서 “살충제 오염, 전자파 노출, 도시화, 온난화 등 꿀벌 생존을 위협하는 요소들은 대부분 인간의 활동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여섯 번째 대멸종 시계…인간이 방아쇠 당겼다

    여섯 번째 대멸종 시계…인간이 방아쇠 당겼다

    최근 많은 과학 학술지에서 ‘인류세’(Anthropocene)에 관한 우려 섞인 연구 결과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류세는 안정적으로 진화해 온 생태계가 인간 때문에 심각하게 파괴되고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부끄러운 용어다. 실제로 지난 3월 18일자 과학저널 ‘사이언스’에는 캐나다 토론토 미시소가대 진화생물학자들을 중심으로 26개국 과학자 287명이 전 세계 160개 지역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인간과 도시가 진화의 방향을 결정하는 지배적 힘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논문이 실렸다. 인간이 생태계 속 동식물의 생존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멕시코 국립자치대, 미국 스탠퍼드대, 미주리 주립식물원 연구팀도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에 “인간 때문에 지구상 모든 생물의 70~95%가 사라지는 여섯 번째 대멸종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며 “생태계 붕괴와 멸종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자연의 회복 능력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간 때문에 멸종한 동물 중 가장 유명한 사례는 ‘도도새’다.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모리셔스에 살았던 비둘기목 동물인 도도는 칠면조보다 크고 천적이 없어 날 수 없는 새였다. 1505년 포르투갈인들이 모리셔스에 상륙한 이후 신선한 고기를 원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분별하게 포획되면서 100년 만에 희귀종이 됐고 1681년에는 남은 한 마리가 죽어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다. 한반도에서도 인간에 의해 사라진 생물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한국 동해안과 독도 지역에 살았던 바다사자과 ‘독도 강치’다. 독도 강치는 19세기 초 수만 마리가 살았지만 1905년 이후 일본인들이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집중 포획하면서 멸종위기 동물이 됐다. 독도에서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이 1972년이었으며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에서 멸종을 선언했다.인간이라는 요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동식물 멸종은 더욱 빨라지고 그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9년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 총회에서 50개국 과학자 145명은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식물 800만 종 가운데 100만 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생물종의 멸종 속도는 지난 1000만 년 동안보다 수십, 수백 배 빨라졌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산호초는 150년 전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양서류는 40%, 포유류 25%, 식물 중 침엽수는 34%가 멸종위기 상태에 놓였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다트머스대, 하버드대 공동 연구팀은 지난 3월 11일자 생태학 분야 국제학술지 ‘식물, 인간, 행성’에 식물 생태계에서도 인간에게 필요한 식물만 살아남고 그렇지 않은 식물은 멸종의 길을 걷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존 크레스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수석식물학자는 “지구 생태계에서 인간이 당장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만 선택하려는 경향 때문에 생물다양성뿐만 아니라 진화라는 자연적 과정이 파괴되고 있다”며 “최종 결과는 그대로 사람에게 되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2050년 도시 3배 커지고, 육상동물 3분의1 멸종한다

    [달콤한 사이언스] 2050년 도시 3배 커지고, 육상동물 3분의1 멸종한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56%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20년 이내에 이 비율은 7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년 도시계획현황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도시면적이 전체 국토의 16.7%에 불과하지만 총 인구의 91.8%가 집중돼 있다. 도시에는 각종 생활 인프라가 집중돼 있고 사람들은 삶의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도시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생태·환경 과학자들은 빠른 도시화 때문에 기후변화 속도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며 육상에 살고 있는 동물 3분의1 이상의 생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예일대 환경학부, 생태·진화생물학과, 생물다양성·국제변화연구센터, 독일 자연보호청 지속가능과학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도시 면적의 확대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전 세계 육상 척추동물 3분의1 이상에 심각하고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3월 15일자에 실렸다. 생물 다양성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삼림 벌목과 야생 생태계 파괴, 도시화가 주요 영향을 미친다. 특히 도시 면적 확장은 생태계에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연구팀은 ‘도시 사용과 확대’(LULC) 예측 모델을 통해 전 세계를 가로, 세로 300m의 격자로 나눠 2015년부터 2050년까지 도시화가 미치는 사회경제적, 생태학적 시나리오를 검토했다. 특히 3만 393종의 육상 척추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2050년까지 도시 면적은 현재보다 최대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도시면적의 확대는 육상 척추동물들의 서식지 3분의1을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사람이 거주하지 않고 동물만 사는 순서식지 면적 감소도 4분의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렇게 될 경우 생물종의 2~3%인 855종이 멸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도시면적 확대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게될 종은 파충류와 양서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파충류와 양서류는 먹이사슬의 중간단계에 위치한 생물들로 이들이 사라질 경우 먹이사슬 전체가 무너져 결국 인간에게도 치명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시화로 인한 생태계 붕괴의 가장 큰 위험에 직면한 지역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중남미 지역, 동남아 지역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카렌 세토 예일대 교수(지리학·도시과학)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편의 때문에 무분별하게 도시를 확장할 경우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삶에도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이번 연구는 도시화로 가장 취약한 종과 지리적 군집을 파악하게 도와줘 표적보존전략을 시행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광주 산정지구 공공주택 개발로 도심습지 훼손 우려”

    “광주 산정지구 공공주택 개발로 도심습지 훼손 우려”

    광주·전남 환경단체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산정지구에 있는 도심 습지 가야제를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해 주목받고 있다. 정부와 LH가 이곳에 대규모 공공주택을 짓기 위해 앞으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훼손이 불가피하다. 환경단체들은 광주시가 도심습지 보전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습지보전을 위한 일관성 있는 정책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광주전남녹색연합과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12개 환경·시민단체는 최근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도심 습지를 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정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1만3,000호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제안한데 이어 11월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제출하고 현재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문제는 개발 대상지 안에 수남제와 가야제, 산정제 등 도심습지 3곳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수남제에는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가 많이 살고 있고 가야제와 산정제에는 가시연(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 서식해 이들은 생물다양성이 큰 도심습지로 손꼽히고 있다. 아파트 개발계획에는 가야제와 수남제, 산정제 모두 공원으로 설정돼 있다. 환경단체들은 “대규모로 오랫동안 개발공사를 하면 비산먼지와 토사유입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또 공원으로 운영되면 비점오염 등 환경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야제는 2017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에 선정돼 5억 원의 국비가 투입됐고 주민참여사업으로 가시연 서식처를 복원하기도 했다. 또 이곳은 도시생태현황지도 1등급, 국토환경성평가지도 1등급 지역으로 보전의 가치가 매우 큰 도시의 허파”라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앞으로 가야제 일대를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해달라고 광주시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탄소를 흡수하고 도시홍수를 막아 줄 뿐 아니라 도시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도심습지를 보전하기 위해서다. 광주시의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 꿀벌 집단실종 미스터리… 이상기온·면역력 저하 탓?

    꿀벌 집단실종 미스터리… 이상기온·면역력 저하 탓?

    봄철 꿀 수확기를 앞두고 충북과 제주 등 전국 곳곳에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해 양봉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농업 전문가들도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이나 면역력 저하 등이 원인일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했다. 꿀벌 실종 사건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2006년부터 꿀벌이 대량 폐사하거나 집단 실종하는 일이 벌어졌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주요 100대 농작물 중 71개 작물의 가루받이(수분)를 돕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수분 매개 곤충인 나비와 꿀벌에 의해 재배되는 작물의 생산량은 전체 30%에 달한다. 돈으로 환산하면 최소 290조원에서 최대 711조원에 이른다. 꿀벌이 사라지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142만명 이상이 추가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는 미국 하버드대 과학자들의 분석 결과가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랜싯’에 실리기도 했다. 유엔 생물다양성과학기구가 발표한 ‘수분 및 수분매개체 평가서’에 따르면 꿀벌 개체수가 급감하는 이유는 크게 ▲서식지 감소 ▲병해충 ▲기후변화 ▲농약 사용 ▲외래종 유입 ▲환경오염 6가지다.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농약 사용이 벌 실종과 집단 사망의 핵심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농촌 지역 꿀벌 폐사와 실종의 주요 원인이 살충제 사용 때문이라면 도시와 근교에서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는 뭘까. 미국 플로리다대, 미시간주립대, 텍사스 A&M대, 중국 난창대 공동연구팀은 도시와 교외 지역 꿀벌의 실종 원인을 찾아 나섰지만 살충제가 원인은 아니라는 점만 밝혀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환경독성학 및 화학’ 지난 1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미시간, 텍사스 4개주 8개 중·대도시에 있는 꿀벌 집단에서 2년 동안 매달 채집한 768개의 꿀과 꽃가루에서 살충제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샘플의 약 73%에서 사람은 물론 벌에게도 위해를 가할 만한 살충제 성분은 나오지 않았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엘리스 플로리다대 곤충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농촌 지역과 도시 지역 꿀벌의 집단 폐사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도심지역에서는 열섬 현상 같은 온난화에 따른 영향이 꿀벌 폐사 및 실종 사건의 핵심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생물다양성 연구법으로 아더왕 이야기 비밀 풀어낸다

    [달콤한 사이언스] 생물다양성 연구법으로 아더왕 이야기 비밀 풀어낸다

    서양 중세시대라고 하면 ‘암흑시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종교에 사로잡혀 비이성적인 일을 벌였던 시대이며 아더왕 이야기로 대표되는 기사단 이야기 정도나 알고 있을 정도이고 좀 더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영문학의 아버지 제프리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까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아더왕 전설도 1980년대 어린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일본 애니메이션 ‘원탁의 기사’로 접하거나 2000년대 말 영국 BBC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진 ‘마법사 멀린’ 정도로만 알고 있을 것이다. 중세에 관한 이야기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문헌이 그나마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아더왕 이야기처럼 유명한 것을 제외하거 중세 문학작품들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고문헌학자들도 중세 문학이 얼마나 존재했는지 명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럽 과학자들이 자연에서 사라진 생물종을 찾거나 야생동물을 추적하는 수학기법을 이용해 중세문학의 흔적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벨기에 앤트워프대, 네덜란드 미어텐스연구소, 독일 보훔 루르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프레데릭스보르성 자연사박물관, 영국 옥스포드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대, 아이슬란드국립박물관, 아일랜드 코크대, 대만 국립칭화대 공동연구팀은 생태학에서 사용되는 생물종 탐색 기법을 이용해 현재 남아있지 않은 중세문학 목록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2월 18일자에 실렸다. 6세기 초에서 15세기 말까지 이어지는 유럽 중세에는 서술문학이 크게 발전했다. 당시 기사도와 영웅담은 양피지에 주로 쓰여졌는데 오늘날 액션 히어로 영화 영화에 버금가는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근대 들어서 인쇄기가 발명되기 전까지 수기로 작성됐던 문학작품들은 불에 타거나 좀 먹거나 필요에 따라 뜯겨져 다른 용도로 쓰이는 등 훼손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서술 문학은 거의 없다. 연구팀은 600~1450년에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아이슬란드어, 아일랜드어, 영어, 독일어로 기록된 중세 문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찾기 위해 생태학에서 사용되는 방법을 사용했다. 연구팀은 대만 국립칭화대 생태수학자이자 통계학자인 앤 차오 교수가 개발한 ‘보이지 않는 종 모형’을 사용했다. 차오 교수의 이 모델은 특정 지역 내에서 관측되는 생물의 종류와 관측횟수 등을 기반으로 해서 해당 지역에 살았으나 현재는 볼 수 없는 생물 종과 개체수를 추정할 때 쓰는 수학적 기법이다. 분석 결과, 중세 문헌들 중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문헌학적 연구에서는 93% 정도의 작품들이 사라져버린 것으로 추정했는데 이번 연구와 거의 비슷한 수치이다. 기사도와 영웅담은 32% 정도가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지역별 작품의 생존율도 조사했는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쪽 중세문학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영국 중세문학이 가장 적게 전승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고유의 중세문학은 5% 정도만 살아남았고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쪽은 각각 17%, 19%가 전해져 내려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도와 영웅담 부분으로만 한정시켜보더라도 중세 아일랜드 기사도 이야기는 81%가 오늘날까지 살아남아있지만 영어로 된 것은 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물리적 실체를 갖고 있는 필사본의 전승도 나라별로 차이를 보였다. 중세 아일랜드 필사본은 19%가 전해져있지만 영어 필사본은 7%에 불과했다. 현대에서는 영어가 많은 나라들에서 공용어처럼 쓰이고 가장 중요한 제2외국어로 활용되고 있지만 중세에는 여러 언어 중 하나에 불과했으며 영국에서는 문헌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아이슬란드와 아일랜드에서는 인쇄술이 발명되고 확산된 이후에도 필사본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이어졌으며 중세작품을 그대로 필사하는 전통이 이어져 왔기 때문에 많은 중세문학작품이 남아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이크 케스트몽 벨기에 앤트워프대 교수(전산문헌학)는 “생물 다양성을 연구하는데 활용하는 과학적 분석기법을 사회과학이나 인문학에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사례”라며 “이번 연구는 중세 영국과 유럽대륙간 관계, 유럽문화가 영문학에 미친 영향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제주의 허파’ 개발을 막는 법… 곶자왈 한평 사기 운동

    ‘제주의 허파’ 개발을 막는 법… 곶자왈 한평 사기 운동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이 제주의 허파로 생명숲이 되도록 기부금을 모아 사유지 곶자왈을 매입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의 소중한 환경자원인 곶자왈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곶자왈의 체계적인 보전 및 관리를 위해 도 산하 곶자왈생태체험관을 운영하고, 곶자왈 공유화를 위한 사업을 발굴·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곶자왈공유화재단은 2007년 ‘곶자왈 한 평 사기 운동’을 시작으로 설립됐으며, 현재까지 약 101억원의 기부금을 모아 곶자왈 86만 3764㎡를 사들여 도민 자산으로 영구히 공유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제주 곶자왈 전체 면적 109.73㎢ 중 59.9%에 달하는 65.57㎢(2318필지)가 사유지이며, 나머지 40.1%(44.16㎢)가 공유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자들은 지금까지 1190명. 재단 명예의 전당에 그 이름들을 올려 영원히 빛나고 있다. 특히 곶자왈 보전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곶자왈공유화재단을 중심으로 주요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조천읍 교래자연휴양림 내 곶자왈생태체험관은 ▲유튜브 랜선 투어 및 곶자왈 공유화 해설 투어 ▲찾아가는 곶자왈 학교 ▲곶자왈 지도랑 놀자 ▲곶자왈 생물종 탐사 등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22 곶자왈 공유화 기금 모금 캠페인 ▲곶자왈을 걸으며 곶자왈 홍보 미션 (포토존·포토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 SNS 업로드)을 완료하면 후원처(제주농협)에서 곶자왈 공유화 기금을 기탁(1게시물 당 1만원, 목표금액 1000만원)하는 모금 챌린지 ▲제주패스와 함께 하는 메이크(Make) 제주 베터(better) 캠페인 ▲곶자왈 후원자의 날 등 기금 모금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간다. 이와 함께 ▲곶자왈 공유화 지역민 해설사 교육 ▲지역민과 함께 하는 곶자왈 모니터링단 운영 ▲곶자왈 마을 상생협의체 구성·운영 등 곶자왈 보전 및 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곶자왈 매입지 지역주민과의 상생 협업사업도 추진한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곶자왈은 우수한 생태·지질학적, 경관적 가치를 지닌 제주의 허파이자 생물다양성의 보고”라며 “제주도민의 자산으로 긍지의 생명숲이 되도록 곶자왈 공유화운동과 보전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반도에는 얼마나 많은 자생생물 있을까

    한반도에는 얼마나 많은 자생생물 있을까

    보름 정도만 지나면 24절기 중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이다.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며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하는 날씨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반도를 거주지로 삼고 있는 만물은 몇 종이나 될까.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국가생물종목록을 집계한 결과 한반도에 살고 있는 생물종은 5만 6248종이라고 22일 밝혔다. 생물자원관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1996년부터 척추동물, 무척추동물, 균류, 지의류, 식물, 조류(藻類), 원생동물, 세균 등 생물종 목록을 집계했다. 집계 첫 해인 1996년에는 2만 8462종이 등록됐다. 이번 집계에는 생물자원관 연구자와 함께 국내 36개 대학, 6개 연구소에 소속된 약 130명의 교수, 연구원 등 국내 생물분류 전문가와 몽골, 리투아니아 등 12명의 외국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에는 거제도룡뇽, 매끈고치벌 등 지난해 발견된 신종 생물을 비롯해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날개골무꽃, 꼬마쥐치, 고리손가락새우, 무늬발게 등까지 총 1820종이 새로 추가됐다. 분야별로 보면 식물은 유럽, 미국, 일본 등의 문헌 자료와 표본정보를 확인해 한반도에 서식하는 이끼류 90종이 추가로 확인됐다. 곤충 분야에서는 고치벌과, 맵시벌과, 납작좀벌과, 기생파리과 등 관찰과 채집이 어렵고 형태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기생성 곤충을 중심으로 신종 140종과 미기록종 420종이 더해졌다. 또 미생물 분야에서 무제치늪에서 분리된 메탄을 분해하는 메탄자화균 신종, 한국 자생 트러플버섯 미기록종인 흑갈색덩이버섯 등 생물산업계에서 활용도가 높은 생물들도 발견됐다. 올해 국가생물종목록은 ‘한반도의 생물다양성’ 누리집(species.nibr.go.kr)에서 오는 23일부터 엑셀파일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다. 박진영 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이번 국가생물종목록은 기본 통계자료이면서 생물다양성 연구 및 분포조사, 기후변화 연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외적으로 생물자원의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국가생물종 목록 구축은 국가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사쿠라는 가라… 제주산 왕벚나무 독립만세 외친다

    사쿠라는 가라… 제주산 왕벚나무 독립만세 외친다

    3·1절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벚꽃도 독립만세를 외친다. 그러나 ‘불편한 진실’은 여의도, 진해, 경주, 제주 등 전국 유명 벚꽃길에 심어져 있는 벚나무들이 안타깝게도 거의 대부분 일본산 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라는 점이다. 이에 사단법인 왕벚프로젝트 2050 창립준비위원회(초대회장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 원장)가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왕벚나무를 전국에 보급·확산시키는 국민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현진오(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대표) 사무총장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진해 군항제, 국회의사당 벚꽃길, 현충원, 경주 등 벚꽃축제가 펼쳐지는 유명장소의 벚나무들은 95%가 일본산 벚나무인 소메이요시노이고, 나머지 5%는 대목으로 썼던 벚나무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 안에 실제로 어떤 수종이 심어져 있는지 조사·발표해 우리의 자생 벚나무 심기운동에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제주 왕벚나무는 한라산을 중심으로 도내 173곳에 194그루가 야생에서 자생하고 있다. 유전적으로 모두가 다른 DNA를 지니고 있는 서로 다른 종(種)이다. 현 사무총장은 “일본산 벚나무는 도쿄의 한 식물원(우네노공원)에서 나온 단 한그루 나무에서 접목 또 접목해 번식시켰기 때문에 동일한 클론(복제)”이라며 “반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 관음사~봉개동 일대 왕벚나무 등은 다 엄마, 아빠가 서로 다른 종이어서 품종 개량이나 기후변화 대응에도 일본산보다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자생 왕벚나무 보급·확산에 가장 큰 걸림돌은 아무래도 버젓이 살아있는 기존 벚나무를 교체하는 일.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벚나무 수령이 60~70년 되는데, 우리나라에 심어진 대부분의 벚나무들은 1960년대 심어진 것들이어서 그 생명력을 다하고 있어 수명을 다한 나무부터 교체하면 된다. 제주도는 봉개동 왕벚나무에서 딴 겨울눈을 활용해 조직 배양한 묘목 9000여 그루를 확보했고, 한라생태숲 등에 식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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