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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를 해킹한다(화제의 책)

    ◎해커의 실체와 그들의 활동·사고 등 조망 해커(hacker).정보화시대를 맞아 보편화한 이 용어는 원래 컴퓨터 마니아를 지칭하는 말이었다.그러나 해커는 언젠가부터 전산망 침입을 시도하는 정보범죄 집단으로 간주되기 시작했다.공동체 정신에 입각해 누구나 접근 가능한 컴퓨터 이용환경을 만든 주역을 꼽는다면 그것은 단연 해커집단이다.하지만 갇혀있는 정보를 찾아내 그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 갖는다는 해커들의 ‘나눔의 정신’은 정보를 경쟁력의 방편으로 삼는 오늘날에는 통용될 수 없게 되었다.해커는 과연 정보화사회의 개척자인가,파괴자인가.‘해커의 사회학’을 논하는 이 책은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려 온 해커의 실체를 그들의 활동과 사고를 중심으로 살핀다. 해커는 왜 해킹을 하는가.이 책은 해킹행위는 기술혁신의 열매가 권력과 재력을 지닌 소수의 손에 집중되어서는 안된다는 평등사상과 무정부주의적 공동체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한다.나아가 해커들은 무엇보다 정보혁명의 결과물을 민중의 권리와 생명을 위협하는 데 이용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밝힌다.베트남 전쟁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전화세를 인상하자 해커들이 전화를 공짜로 걸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이를 확산시킴으로써 반전운동에 적극 동참한 것은 그 좋은 예라는 것.이 책에서는 또 해커에서 크래커(cracker)로 옮아가는 과정을 면밀히 추적한다.크래커는 통신망에 침입해 하드웨어나 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 집단을 일컫는 말.해커가 크래커로 변해가는 과정을 좇는 동안 독자들은 사이버펑크나 테크노 아나키스트들을 만나는 지적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사이버펑크 세대들은 크래커의 위험성 보다는 오웰적인 정보독점집단의 등장을 더욱 가공할만한 것으로 여기는 특유의 세계관을 보여줘 눈길을 끈다.지은이는 문화일보 국제부 기자.개마고원 7천500원.
  • 장기기증 사랑의 릴레이/40대 정여임씨 조건없는 나눔서 시작

    ◎은혜 입은 가족들 잇따라 보은 동참/어제 환자3명 한양대서 신장이식 11일 상오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병원 장기이식센터에서는 정여임­최상곤,최상복­이정천,이장현­왕원기씨 등 3쌍이 7시간여동안 신장을 주고받는 릴레이식 장기기증수술이 이뤄졌다. 나눔의 사랑은 정여임씨(45·여·서울 노원구 하계동)가 한 청년의 죽음을 보고 신장을 기중키로 결심하면서 비롯됐다. 정씨는 지난달 11일 같은 동네에 사는 한 청년이 환각제를 흡입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한 것을 직접 보고 마음을 굳혔다. 정씨는 “내게 부여된 생명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씨의 신장기증 의사에 따라 최상곤씨(30·경북 경주시 사리동)에게 신장이 이식됐고,이 소식을 들은 최씨의 누나 최상복(37)씨가 신장을 기증키로 했다. 혈액투석을 위해 2년간 이틀에 한번씩 병원을 데리고 다녔던 동생이 누군가의 사랑으로 건강을 되찾게 된다는 기쁨에서다. 그 결과 95년 11월부터 혈액투석으로 근근이 생명의 끈을 이어오던 이정천씨(41·상업·서울 관악구 신림동)씨가 새생명을 얻었고 이어 이씨의 동생 장현씨(37·회사원·서울 영등포구 신길동)가 형을 구해준 은인에 보답코자 신장기증 의사를 밝혀 3년째 혈액투석을 받아온 왕원기씨(42·강원 원주시 중앙동)의 생명을 구했다.
  • ‘나눔의 삶’ 일깨운 성녀(사설)

    ‘가난한 이들의 어머니’며 ‘살아있는 성녀’로 불렸던 테레사 수녀가 6일 세상을 떠났다.평생을 헐벗고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온 테레사 수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세계는 비탄에 잠겨 슬퍼하며 명복을 빌었다.그녀의 죽음은 그만큼 큰 충격이며 인류의 손실이라 하지 않을수 없다. 세계가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이토록 애도하는 까닭은 바로 철저한 사랑의 정신으로 ‘나눔의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일생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고 또 준뒤 병을 얻어 입원하게 되자 자신의 병원비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에게 돌아갈 몫이 줄어들 것을 염려해 치료를 거부하기까지 한 성녀다.그 병은 또 자신이 문둥병자와 폐결핵환자를 비롯한 병자들을 씻겨주고 어루만져 주며 위로하느라 얻은 것이라고 한다.사랑을 온 몸으로 실천하다 죽음에 이른 병을 얻은 것이다. 150㎝도 될까말까한 나지막한 키에 언제나 구부정한 모습이며 주름살 투성이인 얼굴,그리고 성경책이 든 헝겊 가방 하나와 푸른 색 줄무늬의 수녀복 세벌,샌들이 재산의 전부였던 이 수녀가우리에게 남기고 간 교훈은 너무나 엄청난 것이다.그녀는 생전에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우리가 나누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끊임없이 ‘나눔의 삶’을 살것을 일깨우며 세계를 누볐다.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했을때는 베이루트에 직접 들어가 한 정신병원의 어린이 환자 37명을 구출해내는 용기도 보여주었다.전쟁터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 평화를 전하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운 본보기라 하겠다. 테레사 수녀를 세상에 처음 알린 영국의 저널리스트이며 사회비평가인 멜콤 머저리쥐는 “사랑의 놀라운 위력과 한 헌신적인 영혼안에서 그것이 온 세상을 감쌀수 있음을 보여주었다.”며 1982년 런던 타임스 기고문에서 테레사 수녀를 칭송했다.인도의 대표적인 슬럼 캘커타에서 시작해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다간 성녀의 영면을 빈다.
  • 가톨릭,「농촌살리기」 앞장 다짐/오늘 첫 「농민주일」… 행사다채

    ◎“더불어 나누며 사는 공동체 가꿉시다”/교구별로 기념미사·도농결연·특별강연/“생명깃든 건강 먹거리로 창조질서 보전” 21일은 가톨릭이 정한 제1회 농민주일.「농촌살리기」를 통해 사회의 건강성을 되찾는 데 교회가 앞장설 것을 다짐한 가톨릭은 올해 첫해를 맞아 전국에 걸친 효과적인 캠페인과 인식제고를 위한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96년부터 7월 세번째 주일을 농민주일로 정한 후 처음 맞는 이날(21일),각 교구는 기념미사·결연대회·우리농촌현황강연·생명과 건강등의 특별강연을 갖는다. 또 지난 94년 조직된 우리농촌살리기전국본부(본부장 김승오 신부)는 올 하반기에 전국적으로 ▲우리농산물먹기 캠페인 ▲외국농산물 안쓰기 ▲농산물 제값받기운동 ▲고유의 먹거리문화 보존운동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안하기 ▲유기농산물 소비운동등을 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앞서 전국본부는 우리 농촌운동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민주일과 도농공동체운동」을주제로 기념심포지엄을 갖기도 했다. 또한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대교구본부(본부장 오태순 신부)는 최근 서울 명동성당 문화관에서 「우리농 수도권생활협동조합」 발기인대회를 갖고 오는 9월21일 회원 1만명이 참여하는 수도권생활협동조합을 창립키로 했다. 수도권생활협동조합은 농촌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도시의 소비자가 교회를 통해 직접 구매하는 시장방식을 도입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밀은 28만가마가 생산됐으나 소비는 20만가마밖에 되지 않았으며 올해는 34만7천가마가 생산될 예정이어서 도시소비가 뒤따르지 않으면 재고량은 해마다 늘어날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 담당 박석희 주교(안동교구장겸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장)는 『도시와 농촌의 공동체건설을 통한 서로간의 연대와 나눔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문제를 함께 풀어가자』고 호소하고 『농촌의 농업문제를 바르게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와 사회의 건강성은 회복할 수 없다.교회는 가장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 농민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주교는 『도시와 농촌,생산자와 소비자가 생명의 양식을 중심으로 삶을 나눔으로써 생명과 생활을 보장해가는 공동체운동이 바로 우리 농촌운동』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도권생활협동조합의 탄생을 이끈 서울대교구 최창무주교는 『우리농 수도권생활협동조합은 생명이 깃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살아가며 생명과 창조질서보전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했으며,오태순신부는 『농촌문제는 농민만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소비자의 문제라는 점을 인식,수도권생활협동조합을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김원홍 기자〉
  • 방생법회(외언내언)

    방생법회는 속박되어 있거나 죽을 위기에 있는 생명을 풀어줘 자유롭게 해야한다는 생명존엄사상에 근거한 불교의식이다.불교계율중 으뜸으로 치는 「불살생」의 정신에 통하는 자비심의 발현이다.우리나라에서는 정월대보름,삼월삼짓날,사월초파일,추석날에 전국 사찰에서 방생의식이 베풀어진다.불가에서는 자식이 없거나 임신을 하면 반드시 방생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생명의 외경을 상징화했던 불교의 방생의식은 근년들어 환경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방생한 물고기가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떼죽음을 당하는가 하면 외국산 민물고기의 무분별한 방류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했기 때문.특히 수입물고기중 베스(민물농어),블루길(월남 붕어)등 육식성 물고기들이 토착어종을 마구 잡아먹어 생태계를 뒤바꿔놓고 있는 실정.외래어종의 급격한 번식은 일부 토착어의 멸종이 우려될 정도로 심각한 지경이다. 한강수계에는 연중 1백만마리이상의 물고기가 방생된다.근자에 붕어·잉어 등 재래종은 구하기가 어려워 방생치어의 80%를 불루길등 수입어종으로 대신하게 되었다.게다가 약삭빠른 상인들은 방류된 물고기를 잡아 되파는 일까지 저질렀다.이런 폐단때문에 불교계에서는 방생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94년에는 방생을 한때 중단하기도 했다. 형식적인 방생대신 장기기증이나 불우이웃돕기등 나눔의 공동체운동 법회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대두되고 조계종에서는 94년 「생명공양본부」를 창립하게 된다.생명의 존엄성을 물고기에서 인간방생으로 바꿔 실천하겠다는 것이다.화엄경에 나오는 마하살보살의 「필요한자가 와서 눈 코 귀…손발 심장을 요구하면 기쁜 마음으로 스스럼없이 준다」는 가르침을 본받자는 운동이다. 내일은 부처님 오신날.환경부는 불자들이 저마다 방생을 하는 대신 사찰별로 최소한의 물고기만 상징적으로 방류하도록 권하고 있다.조계종도 생태계에 맞는 적합한 어종방류를 계몽하고 있는 중이다.생태계보호가 방생법회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반영환 논설고문〉
  • “야생조수 보호에 온국민 힘보태”/고윤권(발언대)

    ◎“모든 생명 공존하는 터전 만들자” 한라산 국립공원은 야생동물의 보고 다.더욱이 어리목광장 일대의 자연을 활기차게 누비는 노루의 모습은 진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식물이 힘차게 활동하는 살아있는 명산 한라산.그러나 이곳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조수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여건들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최근 모지역 군수와 경찰서장이 엽도회장이란 직함의 밀렵꾼이 잡은 멧돼지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다는 보도를 접하고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지역 유지가 이모양이니 일반인은 어떻겠는가.노루가 많은 한라산에서도 밀렵꾼들이 몰래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뿐 아니라 덫이나 올가미를 이용한 포획이 성행하고 있다. 야생조수는 자연의 수난도 겪고 있다.한라산은 눈이 많은 곳.지난 겨울에도 폭설이 내려 야생조수들은 먹이와 추위를 못이겨 동사하기 일쑤였다.어쩌다 먹이를 찾아 하산하면 교통사고로 죽거나 부상을 당하고 또 민가에 이르면 생포를 당하기도 한다. 우리 제주도 적십자 나눔봉사회는 이런 수난을 겪고 있는 야생조수를 보호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활동해 오고 있다.눈덮인 겨울이면 이들이 다니는 길목에 먹이를 뿌려주고 밀렵방지감시와 함께 동물이 부상이나 조난을 당하면 달려가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내 왔다.지난 겨울에도 동사직전의 노루새끼를 치료해 방생하면서 느낀 그 순간의 쾌감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몸에 좋다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는 일부계층의 습성.황폐해진 자연속에서 홀로만 남아 건강하면 무슨 낙으로 살것인지 한심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활터전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특히 야생조수 보호활동에 전국민이 적극적으로 앞장서 생동감 넘치는 터전위에서 신바람나는 생활의 미래를 가꾸어 나가자.
  • 종교계/구호품·쌀 모으기 운동 점화

    ◎“수해·콜레라로 고통받는 북한동포 돕자”/성금·의약품·의류 등 한적 통해 전달키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모금본부 설치/가톨릭­서울교구서 헌미헌금운동 전개/원불교­헌금구좌 개설/기독교­약품 모으기 사상 유례없는 극심한 수해와 식량난,콜레라등으로 고통을 받고있는 북한 동포를 돕기위한 운동이 종교계에서 일고있다. 불교 조계종은 16일 서울 견지동 총무원에 남북 수재민돕기모금본부를 설치하고 7천만원이상의 의연금을 모아 이달 말까지 4천만원을 한국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전달할 방침이다. 송월주 총무원장은 이날 『북한 동포 돕기운동은 대자대비한 불교정신의 실천이며 생명존중 사상을 구현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수재민을 돕기위해 범종단적인 지원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가톨릭 서울대교구(교구장 김수환 추기경)는 수년동안 누적된 흉작과 올해 여름 큰 수해로 식량난을 겪고있는 북한의 형제자매를 돕기위한 대규모 헌미 헌금운동을 편다. 오는 24일부터 연말까지 4개월동안 서울대교구산하 1백75본당별로 북한주민돕기 헌미헌금운동의 의의와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미사 강론을 통해 헌미 헌금을 받을 예정이다. 헌미헌금의 액수는 쌀 20㎏ 한포대를 한 구좌로 해서 구좌당 3만원.서울대교구산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가 구좌를 관리하게 된다. 서울교구의 헌미 헌금운동은 자발적인 민간차원의 대중운동이어서 가톨릭의 다른 교구는 물론 개신교등 종교단체와 일반 사회단체에서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환 추기경은 헌미헌금운동을 시작하면서 교구신부들에게 『해방과 분단 50주년을 맞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으로 전개되는 북한동포들에게 보내는 헌미 헌금운동에 적극협조해 달라』는 서신을 발송했다. 김추기경은 이 서신에서 『현재 북한의 형제자매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북한에 쌀을 보내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는 북한의 동포들과 나눔의 정신으로 생활하는 종교인의 자세를 늦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명동성당은 오는 24일 최창무 주교가 미사를 집전하고 사랑의 쌀 나눔잔치를 열어 이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 원불교는 지난주 북한 수재민을 돕기위한 헌금구좌를 개설하고 신도들로부터 헌금을 받고있으며 기독교 장로회는 17일 일요 예배를 통해 특별헌금과 구호품을 모금할 계획이다. 예장통합,기장,감리교등 6개 교단이 참여하고있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도 북한주민을 돕기위한 수재의연금 모금과 함께 구호품,의약품 마련 등의 활동을 펴고있다. 교회협은 기독교사회 봉사회와 남북나눔 운동본부 등과 함께 북한 지원활동을 벌일 계획을 세우고 앞으로 각 단체의 실무자 회의를 거쳐 기금 모금을 위한 온라인 구좌 개설 등을 결정키로 했다. 교회협은 모금운동과 함께 콜레라 창궐로 고통을 받고있는 북한 주민을 위한 의약품 제공과 곧 닥칠 겨울에 대비한 대량의 의류를 지원할 계획이다. 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유교 등 국내 5대 종교 지도자들과 한국시민단체협의회 등은 최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 수재민을 돕기위해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 바 있다. 종교계에서모금한 북한수재의연금과 의약품,의류,사랑의 쌀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의 적십자사로 보내게 된다.
  • 전환기의 지성/서강대 박홍총장 졸업치사

    영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그동안 서강에서 경험하고 배운 모든 지식과 진리들은 여러분 자신의 영광과 미래를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남을 위해,이 사회를 위해 활용하고 봉사하기 위함임을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과거는 미래를 위해 있다는 명제를 상기하며,여러분이 취득한 진리·지식·지혜들을 아낌없이 나눔으로써,소유에서 나눔으로 넘어가는 21세기의 문화의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날 대변혁기와 도전기를 맞고 있는 지구공동체와 한국사회의 특성을 두고 우리는 3중도전기라고도 이해하고 표현합니다.세계화의 도전,통일의 도전,민주화 도전 즉 민주주의의 꽃이라고도 하는 지방화(지자제)의 도전기에 젊은 지성인들의 시대적 사명에 대해서 잠시 성찰하고 당부의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변혁기에,당위와 현실이 만나는 변혁기에,인간과 기술이 만나는 변혁기에,생명존엄성의 가치와 기술가치가 만나는 변혁기에,남과 북이 만나는 변혁기,즉 인간과 인간,인간과 자연,인간과 하느님(부처님)이 만나서 화해하고 교류하며,인간과 사회에 해로운 것은 버리고 유익한 것을 선택하는,선택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대의 지성인들의 사명과 소명은 무엇이겠습니까.이 사회와 세계가 젊은 지성인들에게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물질의 풍요속에 상실해가는 인간성·도덕성의 회복과 건전하고 올바른 가치관과 사상의 재건이 아니겠습니까. 자기이익만 챙기는 개인 및 집단이기주의를 생명존엄성 가치를 바탕으로,옳고 바른 일에 연대를 맺고 공동선에 동참함으로,불신을 신뢰로,미움을 사랑으로,폭력을 희생으로,죽음을 생명으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선을 가장한 악의 연대고리를 끊을 수 있고 자유민주주의를 성장시키고 계급투쟁을 통한 폭력의 유혹을 극복하고 함께 공존하고 서로 존중하고 질서를 안팎으로 지키는 참된 시민 복지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생명 존엄성,즉 인권과 아울러 책임과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일에 여러분이 앞장서주시기 바랍니다. 첫째,「권리」에 책임을 합일할 때와 권리에서 책임을 빼버릴 때와는 너무나 큰 질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자유(선택의 자유)」가 진리와 접합했을 때와 진리를 빼버릴 때도 너무나 큰 차이가 여기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권리와 책임의 접합자와 자유와 진리의 접합자를 이 사회는 애타게 고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이 변혁기와 도전기에 돌연변이로 나타나는 일부 젊은이들이 바로 관능의 극단으로 치닫는 지존파와 오렌지·야타파들로 인륜과 천륜을 무너뜨리는 이들이며 잘못된 사고와 사상을 비판 없이 수용하는 주사파의 경우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젊은 서강의 지성인이 배출되는 오늘,여러분들이 바로 이 사회의 빛이 되어 가정·사회·세계속에 도덕(생명존경)과 사상의 촉매가 되어 섞음이 아닌 삭음을 선택하는 자가 되어주길 믿고 부탁드립니다. 「진리에 순종하는 자」로 잘 가십시오. 서강 그대의 자랑이듯 그대 서강의 자랑입니다.
  • “생명나눔운동”/범종교계 확산/헌혈에서 장기·안구기증까지

    ◎불교 15개단체 「생명공양실천본부」 추진/개신교 「장기기증」·카톨릭 「한몸운동」 전개 우리 종교계가 생명문제에 차츰 관심을 더해가고 있다.이는 헌혈차원을 넘어 각종 장기와 안구기증을 통해 스러져가는 생명을 살리자는 생명나눔의 운동으로 구체성을 띠게되었다.또 이를 학문으로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함께 일어나 종교계가 생명문제에 보다 접근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명나눔운동에 좀 늦게 주목한 불교계가 11일 상오 불교방송공개홀에서 「생명공양실천본부」창립추진대회및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함으로써 종교의 큰 덕목 자비와 사랑을 바탕으로한 생명외경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다.「생명공양실천본부」에 앞서 카톨릭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89년10월 건립),개신교의 「사랑의 장기기증본부」(91년1월 〃),원불교의 「은혜심기운동본부」(90년2월 〃),불교의 「각막및 장기기증본부」(92년7월 〃)가 설립된 바 있다. 장기기증의 경우처럼 육신을 담보로 하는 생명문제에 대한 운동은 일반 단체에서 보다는 종교계에서 일어나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그리고 실제 종교계가 생명나눔운동에 참여해왔다.우리나라 종교계에서 맨 먼저 이 운동을 펼친 카톨릭의 지난 10월말 현재 각막이식 시술실적을 보면 3백1건으로 되어있다.이밖에 개신교가 각종 장기기증에 따른 시술 2백38건,원불교가 3건의 시술실적을 올렸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나누어주기로 등록한 예비기증자는 개신교가 가장 많아 1만6백42명에 이른다.그 다음이 카톨릭 5천4백명,원불교 3천8백80명,불교(각막및 장기기증본부)2백4명으로 집계되었다.늦게 참여한 불교의 경우 아직은 기증실적이 없지만,이번에 「생명공양실천운동본부」가 곧 출범하게 되어 본격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15개 단체가 참여한 「생명공양실천운동본부」는 활동영역을 범불교적으로 확산할 게획이다.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가동시킨 카톨릭은 지난 89년10월부터 본격적인 헌안,헌혈운동을 펴기 시작했다. 특히 헌안운동은 김수환추기경이 사후 안구기능서를 써냄으로써 신부와 지도급 신자들에게 급속히 번져나갔다.지난 10월말 현재 헌안희망자가 5천4백명에 이르고,매년 평균 1백여명의 실명자들에게 빛을 되찾아주고 있다. 「사랑의 장기기증본부」를 통해 지난91년1월부터 생명나눔운동을 펴온 개신교는 그 기증범위가 넓다.장기기증 등록자는 사후 각막기증 9천명을 비롯,뇌사시 장기기증 5천8백명,사후 시신기증 3천7백명에 이른다.그리고 생전시 신장과 골수기증 등록자도 1천5백명이나 되어 매우 포괄적임을 알수 있다. 그리고 생명문제를 학문적으로 다루어 생명나눔을 실천하는데 공헌한 서강대 부설 생명문화연구소의 업적도 간과될 수 없다.지난 91년12월 정의채신부(서강대석좌교수)주도로 개소된 이 연구소는 그동안 생명,문학과 생명,생명과 죽음,뇌사,생명에 대한 사회의식조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를 계속해 왔다.
  • 「제2회 헌안 신청자·가족모임」 성황

    ◎“안구 기증통해 참사랑 실천” 다짐/현재 5천4백명 동참… 수요엔 크게 미흡/지도층인사 솔선수범·법적 뒷받침 절실 『언젠가 내 생명이 다하는 그 날,내 눈은 석양녘 노을과 천진난만한 어린이 얼굴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암흑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실명인들에게 사후 안구 기증을 약속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육신의 나눔을 통한 참사랑 실천」을 거듭 확인했다. 강남성모병원 안은행(주임교수 김재호)주최로 6일 가톨릭의대 마리아홀에서 열린 「제2회 헌안 신청자및 가족모임」에는 안구기증 신청자 3백여명을 비롯,가족·일반인 6백여명이 참석해 헌안과 안구이식에 관한 궁금증과 각막이식 환자들의 체험담을 듣고 메마른 이땅에 생명박애 정신이 널리 꽃피어지는데 앞장서기로 다짐했다. 우리나라에서 헌안운동은 지난 89년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한마음 한몸 운동」이 전개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지금까지 5천4백여명이 사후 안구기증을 약속했고 실제로 사망뒤 두눈을 기증한 사람도 6백여명에 이른다.하지만 각막이식 수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직도 안구기증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현재 13만명의 국내 실명자 가운데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시력을 회복할수 있는 사람은 전체의 10%선인 1만3천여명.한쪽 시력만 잃은 사람까지 합하면 3만명 가량이 각막이식수술을 받아야 한다.이에비해 지난해의 국내 각막이식수술건수는 강남성모병원의 1백35건을 포함해 모두 3백여건에 불과하다.미국에선 40년대초 안은행이 설립된 이래 현재 1백50곳이 활동중이며 연간 4만명이 각막이식수술로 광명을 되찾고 있다. 이날 모임을 주도한 김재호교수는 국내 헌안실적이 부진한데 대해 『뿌리 깊은 유교적 인습과 사회 지도급인사의 참여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사체훼손은 불경」이라는 관념 때문에 아직도 대다수 국민이 장기제공에 회의적이어서 사후 안구기증을 약속한 5천4백여명의 대부분은 특정 종교의 지도자및 신도에 국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는 또 프레마다사 스리랑카 전대통령이 사후 모든 장기의 기증을 약속한 뒤 스리랑카에 국제 안은행이 들어설 만큼 헌안운동이 활발해졌음을 상기시키고 헌안운동에 지도층인사의 솔선수범과 함께 안구적출이 가능토록 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구기증을 희망하는 경우 본인및 가족이 강남성모병원 안은행(590­1745)이나 한마음 한몸운동본부(771­7600)로 연락하면 된다.
  • “정원초과장성 감축계획 있는가”/국방위·교육위 정책질의 답변

    ◎기무사 등 도심 특수부대 이전 용의는/질의/교수임용 과정 공개 관련부조리 척결/답변 11일 열린 국회 국방위및 교육위에서는 전날에 이어 군인사비리·율곡사업의혹 등과 대입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여야의원들의 날카로운 추궁이 계속됐다. ▷국방위◁ 권노갑의원(민주)은 『12·12사태가 불법이냐 합법이냐』면서 『백승도대령이 하나회명단을 살포한뒤 자수하기 하루전날 육군참모총장과 수방사령관을 은밀히 만났다는데 사실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권의원은 군장비 유출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한뒤 『현재 3군의 장성정원은 4백34명이나 현인원은 4백96명으로 무려 62명이나 초과하고 있으며 대령도 정원이 1천8백81명인데 비해 현인원은 2천2백39명으로 정원을 3백58명이나 초과하고 있다』고 주장. 장성초과인원은 육군의 경우 대장 1명,중장 5명,소장 20명,준장 6명등 32명이며 해군은 중장 1명,소장 5명,준장 11명등 17명이고 공군은 중장 1명,소장 4명,준장 8명등 13명이라고 권의원은 밝혔다. 권의원은 이같은 장성들의 「정원외 진급」이 뇌물인사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묻고 『초과인원에 대한 처리대책과 함께 정원을 감축할 계획이 있는지 밝히라』고 촉구. 정대철의원(민주)은 『육본이 발표한 「하나회」조사결과는 단순히 실체를 시인한 것일뿐』이라면서 「하나회」의 조직형성과정,활동내역,조직원의 명단공개를 요구.정의원은 해병대 영관급장교 1백여명이 인사비리와 관련,국방부장관과 해병사령관에 제출한 진정서 사본을 제시한 뒤 「나눔회」「알자회」등 군부내 사조직에 대한 조사를 촉구. 서수종의원(민자)은 『인사비리,전력증강사업의혹,군장비유출 등 각종 비리는 사람관리 즉 인사의 잘못에서 비롯된다』면서 진급대상자의 복수관리등 철저한 인사대책과 사후 검사방안을 질의. 임복진의원(민주)은 『기무사 특전사 수방사는 12·12사태때 항명으로 군의 생명인 기강을 무너뜨렸던 대표적인 부대로 정치장교 양성소』라면서 ▲도심주둔 기무부대특전사의 조속한 이전 ▲수방사의 임무 및 운영의 재검토를 요구. 나병선의원(민주)은 『82년 발족한 항공사업단이 KFP사업을 몇년간 앞당겼더라면 24억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고 질의. 권령해국방부장관은 답변에서 KFP사업의 주력기종 변경과 관련,『F18기의 인상된 가격에 비해 가용재원부족으로 불가피하게 이뤄졌으며 F16기의 성능이 보완돼 군의 작전요구로 충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특수한 정치적상황과 무관함을 강조. 권장관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군의 비리는 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표출된 부분적인 내용』이라면서 『스스로의 변화와 개혁을 통해 발전적인 차원에서 모든 문제점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다짐. 권장관은 군인사비리 수사와 관련,『범죄혐의가 명백한 관련자에 대해 수사한 것일뿐』이라고 말해 정용후 전공군참모총장에 대한 보복성 수사나 육·해·공군간의 불공평한 수사가 아님을 강조. 권장관은 기무사해체 주장에 대해 『특수한 업무를 수행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설혹 해체하더라도 맡은 역할을 수행할 부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존속방침을 천명. 김동진육군참모총장은 『하나회 회원들이 그동안 각종 이권과 특권을 누려온 만큼 보직·진급 등의 제약을 통해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동자 처벌을 법률상 많은 문제가 있다』고 답변. 김철우해군참모총장은 『영관급장교를 대상으로 인사비리의 원인을 묻는 설문 조사결과 과도한 진급경쟁,지연·학연 등 인맥,지도층의 도덕성 결여순으로 나타났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답변. ▷교육위◁ 여야의원들은 대학입시문제유출사건과 교육부의 대입부정 은폐,축소공개여부등을 집중 추궁. 특히 민주당의 장영달의원은 지난번 전·후기 대입출제본부가 자리잡았던 서울 팔레스호텔 4층에 벽을 뚫어 실내골프장과 연결된 출입문이 설치됐다는 현장확인 결과를 제시하며 입시부정은 골프장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 즉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광옥전장학사가 호텔로비에서 대기하던 부인을 통해 답안지를 유출시킨 것이 아니라 골프장등에서 외부인과 접촉,문제지와 함께 빼돌렸을 것이라고 장의원은 추정.이에대해 박병용국립교육평가원장은 『호텔의 벽을 허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장기간 연금돼 있는 출제위원들의 체력관리와 휴식을 위한 것이며 조사결과 이를 통해 답안지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없어 문제삼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출입문 설치 자체가 규정위반이라는 사실은 시인. 민자당의 김인영의원은 『지난 8일 교육부가 부정입학생및 학부모명단을 발표하면서 실제 숫자보다 크게 축소해 공개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민주당의 박석무의원은 『수학능력시험은 변별력이 부족해 입학사정기준으로서는 부적합한 만큼 이를 입학자격시험으로 전환할 생각은 없느냐』고 질의. 오병문교육부장관은 『촌지수수관행을 불식하기 위해 일선교사들에 대한 지도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부교재·교복구입과 관련한 부조리를 우선적으로 척결해 나가겠다』고 다짐. 오장관은 교수임용에 따른 부조리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교수임용과정을 전체교수회의에 공개하도록 하는 한편 「비리고발센터」를 설치해 교수임용과 관련한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설명.
  • “생명나누기” 장기기증 확산/「운동본부」 출범 2돌째

    ◎신장·각막 등 1만2천여명 등록/주부·회사원 중심 각계 고루 참여 생명을 나누는 장기기증 운동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머리털끝 하나도 함부로 손을 대서는 안된다는 유교관념이 깊게 뿌리박힌 우리사회에서 장기기증이 범국민적 사회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사후에 자신의 시신이나 간,체장,각막 등의 장기를 연구용이나 이식에 써 달라는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종교인뿐만 아니라 주부,대학생,회사원,의사,구두닦이,60·70대 노인등 나이와 직업,계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사랑의 장기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목사)에 따르면 본부에 등록한 사람들은 시신기증자 5천9백68명을 포함,신장기증자 7백76명,각막기증자 5천6백56명등 모두 1만2천4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30대주부나 회사원들도 장기기증운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새생명나눔운동은 날이 갈수록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운동본부측은 전망하고 있다. 「장기운동본부」측은 29일 본부가 창립된 91년 1월이래 이곳에 등록한 기증자들을 직업·나이·연령·성별로 분류,현황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각막과 시신을 기증한 사람들의 직업은 주부 18.9%,회사원 14.4%,학생 13.9%로 전체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료인 7.9%,종교인 6.8%,자영업 4.6%,서비스업 3% 등이었다. 또 지역별로는 서울이 51.7%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경기도 14.6%,강원도 7.6%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밖의 지역에서는 1∼3%의 낮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40대가 25%,30대 24.5%,20대 24.1%로 20∼40대에서 비슷한 비율을 보이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가 51.6%로 48.4%인 남자보다 많았다. 그러나 장기기증운동이 이처럼 일반 국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죽은 몸에 칼을 대서는 안된다」는 유교관습이 뿌리깊게 남아있어 선뜻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운동본부 박본부장은 『현재 실명자 15만명 가운데 1만5천여명이 각막만 있으면 빛을 볼 수 있는데도 어둠속에서 살고 있다』면서 『각막쯤은 아무 주저없이 사회에 주고가는 풍토가하루빨리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기기증운동본부는 설립 두돌을 맞아 30일 하오3시 YMCA강당에서 장기기증자와 수혜자들이 모여 기념식을 갖는다.
  • 종교(93문화계/과제와 전망:7)

    ◎「문민시대」 걸맞는 종교운동 확산/남북교류·환경보호 범종교차원 추진/방송망 확대경쟁 종교간 새 쟁점 부상/단군성역화 논란 등 해묵은 갈등요인 상존 종교계의 올 한해는 문민정치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종교운동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난해 시한부종말론등 사회적 충격에서 벗어나 제종교간의 일치와 화합,남북 종교인간의 적극적 대화추진,생명운동 차원에서의 환경보호운동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지방종교방송국 허가등 방송매체 확보를 위한 대립,단군성전 건립및 성역화를 둘러싼 개신교와 민족종교간의 대립등 종교이기주의에 편승한 갈등요인 또한 상존하고 있다.이는 종교간 또는 교파간의 소규모 충돌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남북 종교인간의 대화추진은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권호경목사)가 오는 3월22일부터 6일간 일본 도쿄에서 갖는 북한의 조선기독교연맹 관계자들과의 회합.또 범불교종단 연합체인 불교종단협의회(사무총장 이홍파스님)도 지난해 성공리에 마친 동북아불교지도자회의의 여세를 몰아 그동안 교착상태에 있던 북한 불교지도자들과의 접촉 재개를 시도하고 있다.이밖에 미국 뉴욕의 초교파 국제종교단체인 「이해의 사원」(TOU)이 오는 8월로 계획하고 있는 남북종교지도자의 백두산기도회및 서울대화모임등도 범종교차원에서의 남북교류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보호운동은 각종교의 새해 선교나 포교계획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한국기독교장로회가 93년도 목회의 목표를 「생명목회」로 설정,생명회복운동차원에서 자연환경보호운동을 펴나가기로 한데 이어 KNCC도 올해부터 민주화를 위한 8대정책의 일환으로 환경정책을 강화키로 했다.불교사회교육원의 「생태학교」와 공해추방불교인모임·불교방송국등의 지속적 캠페인,원불교의 「1교당1사업운동」,카톨릭의 한마음한몸운동본부등의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김영삼차기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약사항으로 내걸었던 불교방송지방국 허용문제는 기독교방송의 최대현안으로 돼있는 TV방송설립 허가문제와 맞물려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단군성조성역화추진위원회가 충북중원군에 추진하고 있는 단군성역화 추진사업도 개신교측이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어 개신교측과 민족종교측과의 마찰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개신교측은 지난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기독교 21세기운동본부(준비위원장 김준곤)는 성시화운동계획에 따라 서울을 지구상에서 최초로 범죄없는 「거룩한 도시」로 만들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또 사랑실천본부,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헌안봉사회등이 중심이 되어 새생명나눔운동도 적극 펴나갈 계획이다.불교계는 조계종 통도사 서울포교원인 구룡사가 일산신도시에 새로운 포교원 건립에 착수하고 천태종이 서울 우면동에 종합불교회관 건립및 분당신도시에 전통사찰을 신축하는등 도시포교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카톨릭은 각교구에서 발표한 새해 사목교서에서 복음화와 생명운동을 강조,소공동체운동과 사회쇄신운동에 교회활동에 초점을 맞춘다.또 천도교측은 오는 94년 갑오동학혁명 1백주년사업을 앞두고 현 수운회관 옆에 동학혁명1백주년기념관을 짓고 학술적 조명을 펼치는등 동학혁명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 백혈·심장병 딛고 「새생명 감사모임」

    ◎서울대·인천길병원,환자에 「희망심기」·「사랑의 나눔」 자리마련/백혈/완치아들 춤추며 투병자 격려/심장/새 삶찾은 80명 함께 기쁨나눠/그늘진 얼굴 밝게하는데 사회적 관심·사랑 절실 성탄과 연말을 앞두고 투병중인 어린이들을 돕는 2건의 행사가 열려 어느때보다 뜻깊은 사랑의 나눔의 계절이 되고 있다.인천길병원과 서울대병원이 마련한 행사를 가 보았다.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 「호랑나비 한마리가 꽃밭에 앉았는데… 호랑나비야 날아봐… 하늘 높이…」 제1회 백혈병어린이를 위한 잔치가 열린 23일 하오 서울대병원 소아병동 제2강의실.사형선고와 같은 「절망」을 딛고 우뚝 선 80명의 어린이가 한데 모여 「호랑나비」반주에 맞춰 저마다 춤솜씨를 뽐내고 있다.불과 10년전만해도 1백%사망으로 받아들여졌던 백혈병어린이들은 이제 더이상 영화 「러브스토리」에서와 같은 비운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백혈병후원회(회장 김명욱)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밸혈병어린이와 부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이미 완치된 80명외에도 치료중인 50명의 어린이도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맹호부대 장병들은 1천1백장의 헌혈증서를 기증해 격려를 보냈고 럭키화재 새마음회,불교사회봉사회등의 후원금 전달이 줄을 이었다.또 서울대병원의 수위 교환원 간호사 교수들로부터도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10년전부터 이들의 치료를 맡아온 서울대병원 안효섭박사(소아과)는 22년 의사생활가운데 가장 보람된 순간임을 회고하고,완치된 어린이 80명의 이름과 병력을 일일이 기억해내며 「황영조선수의 그것보다 더 값진」기념메달을 걸어주었고 부모들은 지난날의 회한에 겨워 끝내 울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하지만 아이들에게서는 백혈병따위는 이미 잊고 산지 오래인듯 「그늘」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어린이 백혈병은 최근 화학요법의 발달로 급성림프구성의 경우 90%이상 치유가 가능한 병.그러나 「어린애가 무슨 암이냐」 「불치병인데 돈만 들여가며 효과없는 치료를 계속할 필요가 있느냐」식의 그릇된 인식과 몰이해로 자칫하면 절망의 늪에 빠지기 쉬웠다. 따라서 백혈병어린이와 가족들에겐 무엇보다 용기와 격려가 요구된다. 3살짜리 아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씨(29·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절망적인 고통은 결코 예고하며 찾아오지 않습니다.가장 참기 힘들었던 고통은 「왜 하필 나에게…」라는 고립과 단절감이었지요』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한방울의 피와 정성어린 성금도 중요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갖게끔 고통을 분담하려는 주위의 사랑이 필요하다. ▷새생명 만남의 밤◁ 『이젠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도 실컷 할 수 있고 마음대로 뜀박질도 할 수 있습니다.수술전에는 숨이 차고 가슴이 아파 제대로 걷지도 못했는데…』(강효정·10·인천 대흥국교3년)『처음에는 저희들의 작은 힘이 얼마나 보탬이 될까 망설였습니다.하지만 한푼두푼 모은 정성으로 인해 핏기없는 얼굴에 저처럼 화사한 웃음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정말 보람이 새록새록 느껴집니다.특히 운전석옆에 새 생명을 찾은 어린이들의 사진을 붙이고 다니노라면 절로 힘이 솟아납니다』(이범석씨·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 22일 하오6시 인천중앙길병원(원장 이길녀) 가천인력개발원 대강당에서는 심장병수술을 받고 새로 태어난 어린이와 가족,이를 지원해준 교통봉사대원등 후원단체 그리고 의료진등 5백여명이 어울려 새 생명을 찾아준 보람과 새 생명을 되찾은 고마움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지난 90년부터 심장병어린이에게 「새생명 찾아주기」운동을 펴온 인천중앙길병원측이 그동안 주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은 어린이 80명을 초청해 이뤄진 것이다. 선천성심장병은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신생아중 6천여명쯤 발생하며 수술을 받지 않으면 대부분 20세를 못넘기는 난치병. 국내 의료술의 발달로 시설과 의료진이 어느정도 갖춰진 병원이면 손쉽게 수술이 가능하지만 수술비용이 너무 비싸 선뜻 수술엄두를 못내는 병이기도 하다.이에따라 길병원측은 「돈때문에 생명을 잃어선 안된다」는 생각에서 지난 5월부터 시민단체와 손잡고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벌인결과 7개월사이 성금이 3억원이나 답지했고 후원회원만 해도 3천여명에 이르고 있다.기업체나 공공기관은 물론이고 국민학생들의 고사리손에서부터 구두닦이모임인 기능미화원과 가축병원협회등에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에 동참했다.또 택시기사 모임인 「사랑실은 교통봉사대원」들은 헌혈로 이 운동에 불을 지폈고,아들의 결혼축의금 일체를 성금으로 내놓는 독지가가 나타나는등 「새생명살리기」는 말그대로 범시민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이길녀이사장은 『동심의 나래를 활짝펴고 발고 명랑하게 자라나야 할 어린 생명에 어두운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져 시한부인생을 살아가는 어린이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인천에서만큼은 병든 이웃이 돈때문에 의료혜택을 못받고 숨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호소,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어린이,의료진,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가슴에 장미꽃을 달아주며 「심장병환자를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는 외침으로 이날 행사는 막을 내렸지만,작은 정성도 모아지면 생명까지 건져내는 큰 힘이 될수 있음을 새롭게 일깨워준 자리였다.
  • 여름방학/어린이·청소년 캠프 풍성

    ◎과학·철학·자연탐구·스포츠등 주제·목적 다양/온가족 참여 프로그램 늘어/서울신문/서울대수목원서 「생명의 나무교실」열어/흥사단/강원고성∼속초간 어린이국토순례행사 각급학교의 여름방학이 곧 돌아온다.서울의 경우 국민학교 16일,중·고교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초·중·고교생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설렌다.공부와 규율에 억매어 있던 학교생활을 떠나 미지의 세계를 향해 달려 갈 기회를 맞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서울신문사등 일부 언론사와서울YMCA·흥사단등 각 사회단체들이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다채로운 여름방학 캠프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올 여름방학캠프는 온가족이 함께 참가할 수 있는 가족캠프프로그램이 늘어난것이 특징.또 과학캠프,자연탐구캠프,스포츠캠프,철학캠프,해변캠프와 함께 장애인들을 위한 오뚝이캠프,고니캠프등목적별로 세분화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캠프내용◁ 서울신문사는 쌍용제지(주)협찬으로 서울대 수목원과 함께 초·중학생을 위한 과학캠프「생명의 나무교실」을 연다.행사가 열릴 장소는 1천7백여종의 각종 희귀목이 자라고 있는 안양 서울대 수목원.7월31일,8월7일,8월14일 3회에 걸친 1일교실과 7월25∼26일,8월15∼16일 2차례의주말1박2일 가족교실행사로 진행된다.나무이름외우기,나무껴안기,생명의 나무에 약속써붙이기등 수목관련 프로그램이외에도 여름밤의 별자리관측 공부등이 전택부YMCA명예총무와 김태욱서울대교수등 전문가들의 지도로 펼쳐진다. 매일경제신문에서도 22∼24일까지2박3일동안 대덕연구단지와 속리산일대에서 「여름과학캠프」 개최를 준비중이다.서울YWCA는 23∼25일까지 의정부 다락원에서 소년소녀가장들이 함께하는 「사랑의 나눔캠프」를 비롯해 개구장이캠프,초록캠프등을 마련키로 했다.서울청소년지도육성회도 21일부터 오대산월정국교에서 여는 민속캠프와 함께 우리얼계승야영대회,남한강순례행진등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흥사단은 국민학교3∼6년생을 대상으로 8월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 동안 어린이국토순례행사를 갖는다.장소는 강원도 고성에서 속초에 이르는 구간이며 도보행진과 캠프를통해 국토를느끼고 우애를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서울YMCA는 유아캠프,가족여름캠프등 16개의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경희궁청소년회관은 「우리의환경,우리 손으로 지키자」를 주제로 환경캠프 「청소년녹색마을」을 퇴촌 학생야영장에서 연다. 한국사회체육센터는 8월11일부터 평택어린이학농장에서 8∼18살까지의 정신박약어린이 30명을 초대하는 「고니캠프」등 6개의 캠프를 준비했다.목동청소년회관도 중원문화권과 백제문화권을 둘러보는 유적지 순례캠프를 갖는다. 한국카톨릭레크레이션연구소는 경기도 용문캠프장에서 꿈과 낭만의 어린이동화캠프행사를 21일부터 2박3일동안 갖는다. ▷사전준비·주의사항◁ 전문가들은 자녀들을 캠프에 보낼 경우 어떤 프로그램이 자녀에게 교육적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해본 뒤 믿을 수있는 단체에서 주최하는프로그램을 미리 선택할것을 권하고 있다.대부분의 캠프가 대상과 참가인원수를 제한하고 있으므로 참가하려는 캠프에 대해 자녀의 의견을 들어서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또한 캠프를 떠나기에 앞서 행선캠프지의 위치를 지도를 통해 자녀와 함께 찾아보는등의 방법으로 캠프장에 대한 사전지식을 갖도록 한다.또 과학캠프·유적지탐방캠프등 목적별캠프에 알맞는 물품을 미리 준비해 교육적 효과를 높일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캠프기간중에는 주최측에서 별도의 요청이 없는한 자녀를 데려가는 것은 삼가야 한다.
  • 외언내언

    1892년 5월8일.서울 북달재 언덕에서 당시 카톨릭 조선교구장이었던 블랑주교(프랑스인)가 첫 삽을 떴고 6년의 대역사 끝에 1898년 5월29일 장엄한 고딕양식의 종현성당이 축성됐다.이것이 오늘의 명동성당.북달재의 한문이름인 종현이 해방이 되면서 명동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다.◆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당(최초의 성당은 1892년에 축성된 서울 약현성당)은 아니지만 해방전 역대의 조선 교구장이 미사를 집전했고 지금은 추기경이 몸담고 있는 한국카톨릭의 상징.사적258호로 지정된 유서깊은 곳이기도 하다.이 성당이 최근 몇년동안 정치투쟁의 「성역」으로 얼룩졌었다.◆불법시위를 주도했던 일부 재야세력과 운동권학생들이 걸핏하면 이곳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살벌한 정치구호가 난무했고 화염병과 최루탄이 날아들어 난장판이 되곤 했다.견디다 못한 신도들과 주변상인들이 들고 일어나 명동일대를 「평화의 거리」로 선포한 것은 지난 6월18일.이러한 자구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제는 조용하고 깨끗해 졌다.◆그런데 지난 10일밤 이 성당에서 감미롭고경쾌한 선율이 울려퍼졌다.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성당앞뜰에서 마당연주회를 가진 것.2천여명의 시민이 모여든 이날 연주회에서 서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생명의 양식」을 합창하자 청중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촛불을 밝혔고 「밀양아리랑」「천안삼거리」등 우리민요가 연주될 때는 박수를 치면서 기뻐했다.참으로 흐뭇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이 연주회를 계기로 명동성당은 5백석 규모의 문화관을 연극·연주회등을 공연하는 장소로 개방한다고 한다.이 유서깊고 아름다운 성당이 영원토록 「평화와 사랑의 나눔터」가 되기를 바란다.
  •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오승호 사회부기자(현장)

    ◎“내 신장을 환자에…” 눈물의 인간애 『우리 아들을 살려줘 뭐라고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대학 졸업 한 학기를 남겨놓고 지난해 9월 갑자기 신장병으로 앓아누워 아직까지 수술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신민철군(25)의 어머니 김춘자씨(49)는 신장기증자 김정민씨(26)의 손목을 부여잡고 눈물을 글썽였다. 5살 때 고아가 되어 20살 때까지 보육원에서 자랐고 지금은 행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김씨는 『자라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해왔으나 경제적인 능력이 닿지 않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신체의 일부를 떼내서라도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에 장기를 기증하게 됐다』면서 아무렇지도 않은 듯 환하게 웃었다. 김씨와 함께 또다른 사람에게 신장을 기증한 박규식씨(45·한국주택은행 운전사)는 『둘째딸이 국민학교 5학년 때 신장염을 앓아 6년 동안 투병생활을 해도 낫지 않다가 결국에는 신앙생활로 고교 2년 때 완쾌됐다』면서 『혈액형이 딸과 같아 내 신장을 떼주려 했으나 병원에서 이식수술을 성공시키기가 어렵다고 해 이식을 못했던 쓰라린 과거를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결국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에게 기증하게 됐다』고 했다. 또다른 기증자인 표세철씨(30·보험대리점 대표)는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으나 여건이 안돼 30여 차례에 걸쳐 헌혈만 해오다 매스컴을 통해 이처럼 좋은 일을 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곤 몸의 일부라도 떼어내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4일 하오 2시30분쯤 서울 종로2가 서울YMCA 2층 강당에서 열린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 목사·55) 주최 「생명의 나눔잔치」. 이날 행사에는 장기기증운동본부에 신장을 기증하겠다고 나선 51명 가운데 조직형검사 등 모든 검사를 마친 기증자와 이들로부터 신장을 받을 수술예정자 등 10여 명이 참석,생명을 나누는 고마움과 보람으로 극적인 첫 대면을 했다. 기증자 모두는 기증사실이 수혜자는 물론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으나 주최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수혜자들과 만나 훈훈한 사랑을 나눴다. 요즘처럼 각박한 세상에 이처럼 훌륭한 일도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고마운 모습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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