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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학자가 본 ‘아바타’

    불교학자가 본 ‘아바타’

    지구환경이 파괴되고 자원이 고갈되었을 때 인간은 판도라 행성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언옵테이늄’이라는 엄청난 고가의 광물이 가득했다. 문제는 그것이 ‘나비족’이 살고 있는 거대한 나무 밑에 매장되어 있다는 점이다. 광물을 얻자면 그들을 이주시키거나 몰아내야만 한다. 협상을 위해 나비족과 인간의 유전자(DNA)를 합성한 ‘아바타’가 만들어졌지만 협상은 더뎠고, 자본의 지배를 받는 용병들은 가공할 무력을 앞세워 나비족을 공격한다. 하지만 판도라의 생명들은 인간의 침략을 막아내고 생태계의 균형을 지켜낸다는 것이 아바타의 줄거리다. 판도라 행성은 울창한 원시림이 살아 있고, 모든 존재는 영적으로 충만해 있다. 식물의 뿌리는 마치 신경망처럼 서로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다. 모든 개체는 전체와 네트워크를 이루고 대지의 여신 ‘에이와’의 섭리에 따라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 이처럼 전체와 개체의 조화로운 관계성을 화엄에서는 법계연기(法界緣起)라고 한다. 모든 존재는 상호관계 속에 있으며, 관계에서 단절된 개체는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空)이다. 그러나 인간은 허망한 개체의 실체를 믿고 그것에 집착하며 언옵테이늄을 소유하려 한다. 그런 인간을 향해 나비족은 꿈꾸는 사람이라고 부른다. 전체의 가치를 보지 못하고 허황된 환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다. 광물은 전체적 균형의 일부이며, 전체에서 그것을 분리할 때 판도라는 파괴된다. 따라서 전체와 하나일 때는 분리되지 않았으므로 소유할 수 없고, 전체에서 분리될 때는 가치의 지속성이 상실되므로 그것은 언옵테이늄(Unobtainum), 즉 ‘얻을 수 없는 물질’이 된다. ‘금강경’의 표현을 빌리자면 인간이 얻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은 불가득(不可得)인 셈이다. 존재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와 어우러지는 나눔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그것을 얻고자 지구를 황폐화시켰다. 자원에 집착하며 대지를 약탈한 결과, 생태계의 균형은 파괴되고 지속 가능성은 단절되었다. 인간은 판도라에서 그 같은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며 패배를 자초한다.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 있다. 인간은 판도라에서 언옵테이늄을 보고 희망을 발견한다. 하지만 진짜 희망은 조화와 균형 속에 유기적 전체를 유지하고 있는 건강한 자연이다.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잃어버린 가장 소중한 가치이기 때문이다. 서재영 조계종 불학연구소 선임연구위원
  • [女談餘談]인간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백민경 사회2부 기자

    [女談餘談]인간은 무엇을 남기고 떠나는가/백민경 사회2부 기자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일면식조차 없는 이의 부고 소식에 마음 한구석이 짠해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살아가며 자신의 전재산인 옥탑방 전세금 1500만원을 기부해 감동을 안겨줬던 김춘희 할머니. 평생 남을 도우며 살아왔던 그는 육신마저 다른 사람에게 주고 세상을 떠났다. ‘아낌없는 나눔’이란 이럴 때 쓰이는 말인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타인의 아름다운 장기기증 소식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정작 자신의 일과는 먼 것으로 여기곤 한다. 나 역시 6년 전까지 그랬다. 내 일로 닥치기 전까지 말이다. 만성 신부전증이던 아버지가 투석마저 하기 힘들 무렵, 우리 가족들은 2년이 다 되도록 애타게 장기기증자를 기다렸다. 얼굴 없는 천사는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듯했다. 쇠약해져 가는 아버지, 어두워지는 가족들. 그 절박하고 애끓는 심정을 당사자가 아니면 어찌 실감할까. 결국 엄마가 어떤 30대 남자에게 신장을 주고, 그 부인의 신장을 아버지가 받는 ‘부부교환 이식’수술을 하는 것으로 기다림은 끝이 났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젊은 부부는 나이 차이가 많은 우리 부모 대신 더 젊은 장기를 이식받기 위해 기증자와 교환 상대를 찾느라 1년의 시간을 끌었다. 이때의 아픈 기다림이 기억에 남아 아버지가 돌아가신 다음 해에 나도 장기기증을 신청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장기기증 희망자 수가 2배로 급증했다고 한다. 지난 한해 신청자만 18만여명이다. 하지만 인구 100만명당 뇌사자 장기 기증자 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3.1명으로 스페인, 미국 등 선진국의 10분의1 수준이다. 물론 가족의 동의나 개인적 신념 등을 고려할 때 기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나도 대기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한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환자와 가족에겐 기증만이 생명이고, 삶이며, 희망이라는 점을 말이다. 어쩌면 장기기증은 인간이 타인을 위해 남기고 떠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 아닐까 싶다. white@seoul.co.kr
  • 흙에서 삶을 배우다

    흙에서 삶을 배우다

    충북대 철학과 교수로 있던 1995년, 윤구병 교수는 돌연 교수 자리를 내놓는다. 보리출판사, 한국철학사상연구회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던, 또 보장된 정년도 15년이 더 남아 있던 시점이었다. 그리고 그는 훌쩍 전북 부안군 변산으로 떠나 ‘변산 공동체’라는 대안 공동체를 마련한다. ‘스스로 제 앞가림을 하고 이웃과 함께할 힘을 기르는 법’을 배우겠다는 의도였다. ‘농부가 된 철학자’ 윤구병 선생의 에세이 3권이 나란히 출간됐다.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그가 쓴 글을 각각 공동체·생태·교육이란 주제로 나눠 ‘흙을 밟으며 살다’,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휴머니스트 펴냄)로 묶었다. 3권의 책에는 오래돼 사라졌지만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가치들, 또 그가 원했던 스스로 앞가림하고 이웃과 함께하는 법이 담겨 있다. 그가 몸담고 있는 변산 공동체는 20여가구 50여명이 느슨한 지역 공동체의 틀을 지키고 살고 있는 공간이다. 함께 논과 밭을 일구고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며 자급자족의 삶을 추구하고 있다. 윤구병 선생은 이곳의 창안자이자 지도자로서 구성원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철학자 출신답게 에세이 곳곳에는 각 주제에 대한 깊은 사유가 드러난다. 하지만 그는 생각만으로 끝내지 않는다. 안정된 교수직을 박차고 나온 만큼 그의 모든 생각 끝에는 실천과 현장으로의 무게가 실린다. 그만큼 에세이에도 현장감이 넘친다. ‘흙을 밟으며 살다’는 변산 공동체 생활을 중심으로 나눔, 공동체,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의 고민은 가난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서부터 부부, 이웃이라는 관계의 문제, 사람의 소유욕 등 여러 갈래로 뻗쳐 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의 모습, 또 ‘있을 것은 있고 없을 것은 없는 세상’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또 ‘자연의 밥상에 둘러앉다’에서는 생태에 대한 사유를 전한다. 고대그리스철학 및 자연철학을 전공했던 그는 ‘교섭’ 또는 ‘만남’이란 주제로 인간과 생명의 관계를 짚어낸다. 이어 ‘꿈이 있는 공동체 학교’에서는 ‘무엇을 할 줄 아는 아이를 기르는 것’이 교육의 본질임을 주장하고, 학대 수준으로 떨어진 현대 교육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사채빚 대물림 알아서 하라?… 해법 못찾는 금융당국

    [생각나눔 NEWS] 사채빚 대물림 알아서 하라?… 해법 못찾는 금융당국

    상속인 금융거래 통합조회 서비스가 모든 제도권 금융회사로 확대돼 숨은 재산을 찾기가 쉬워졌다. 그러나 대부업체 등 사금융 거래는 여전히 확인하기 어려워 사채빚이 대물림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쉽지 않다. 금융당국은 모든 금융거래 정보를 한 바구니에 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제약 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건수는 3만 9801건으로 전년에 비해 24.9%(7945건) 증가했다. 통합조회 서비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기존 은행·증권사·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우체국·새마을금고·상호저축은행·종금사·카드사·산림조합 등 10개 금융권역 외에 신용협동조합·한국예탁결제원이 추가돼 12개 모든 금융권역으로 확대됐다. 적어도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상속인의 재산이나 빚을 확인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는 모두 사라져 통합조회 서비스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사금융이다. 지난해 3월 말 현재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는 143만 1656명, 대출 규모는 5조 1576억원이다. 이러한 사채빚은 상속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대부업체는 신용정보업법상 은행연합회에 고객의 신용정보를 집중하는 기관이 아니다. 때문에 제도권 금융회사는 대부업체 대출기록 등을 조회할 수 없고, 일부 대부업체끼리만 신용정보회사를 통해 관련 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대부업체 이용자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저신용·저소득자들이다. 상속인에게 재산보다 빚을 넘겨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다. 숨은 빚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고 상속을 결정하면 아무런 잘못이 없는 아이들까지 신용불량자로 전락할 수 있다. 관련 법 개정 등이 필요하지만 사정은 녹록지 않다. 규제를 강화하면 불법 사채업자가 증가하는 풍선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업체 반대로 정보 공유가 쉽지 않은 데다, 1만 5000여개 대부업체 중 대부업협회에 가입한 곳이 150여개에 불과할 정도로 대부분 영세해 통합적인 관리·감독도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대부업체 이용자 1인당 대출액도 360만원 정도로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제도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상속인은 재산과 채무 모두를 물려받을 것인지(단순승인), 재산 범위 내에서만 채무를 책임질 것인지(한정승인), 상속 자체를 거부할 것인지(상속포기) 등 3가지 중에서 하나를 3개월 안에 선택해야 한다.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단순승인한 것으로 간주된다. 다만 3개월이 지난 뒤 재산보다 빚이 많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 이 때부터 3개월 안에 ‘특별한정승인’을 청구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속 과정에서 법적으로 사채빚을 덜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지만 소송 등의 부담은 남는다.”면서 “서민 보호 차원에서 사금융 피해대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경북 영주·봉화 “다같이 잘 삽시다”

    영주·봉화 등 경북 북부지역의 자치단체들이 잇따라 상생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나서 성과가 기대된다. 김주영 영주시장과 엄태항 봉화군수는 4일 봉화군청에서 ‘영주·봉화 기초생활권 공동 발전 계획(안)’에 대해 공동 서명하고 사업을 확정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4년까지 영주시와 봉화군을 하나의 기초생활권으로 묶어 문화·체육·관광·농림·산업경제 등 8개 부문 17개 연계·협력사업에 9768억원, 141개 단독사업에 2조 3243억원 등 총 3조 3000억원을 들여 지역간 상생 발전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슬로건은 ‘영주氏(여)와 봉화君(남)이 함께하는 多(다)그린 고향 만들기’로 정했다. 7대 전략 목표는 ▲품격있는 친환경 정주도시 ▲매력적인 한문화 관광도시 ▲고부가가치의 생명건강도시 ▲지속 가능한 녹색산업 강소 도시 ▲나눔과 배려의 행복공동체 ▲안전하고 쾌적한 생태공동체 ▲중부 내륙의 녹색교통 거점도시 건설로 삼았다. 이를 위해 양 지자체는 공무원 68명으로 공동기획단 및 부문별 실무위원회 등을 구성, 각종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번에 마련된 양 지자체 간의 공동발전 계획은 전국 최초의 기초 생활권 통합 시도”라며 “공동 사업 전개와 교류 및 협력을 확대해 공동 발전의 초석을 놓겠다.”고 밝혔다. 엄 군수는 “백두대간의 중심에 있는 양 시·군이 산림·생태자원 등을 활용, 지역발전의 상생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봉화·영양·청송(BYC) 등 3개 군은 광역협력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영주·봉화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이순재 “드라마 보고 기부 생각했으면…”

    이순재 “드라마 보고 기부 생각했으면…”

    SBS 월화드라마 ‘별을 따다줘’(이하 별따)의 이순재가 드라마 덕분에 기부문화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혀 화제다. 지난 4일 첫 방송된 ‘별을 따다줘’는 진빨강(최정원)과 다섯 무지개동생들의 고군분투, 이와 중에 냉혈 변호사 강하(김지훈)과 이뤄가는 사랑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그리고 극중 JK생명 정국 회장을 통해 보여지는 기업의 건전한 사회환원도 담겨있다. 이순재는 “SBS 드라마는 지난해 추석특집극 ‘아버지, 당신의 자리’도 있었지만 정규드라마는 2003년에 방송되었던 ‘흥부네 박 터졌네’이후 7년만에 출연”이라며 “특히 ‘별을 따다줘’에서 내가 맡은 정 회장은 기업에서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CEO로 등장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더 많이 기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실제로 이순재는 현재 6년째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몸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순재는 “정부지원을 못받아 긴급지원이 필요하신 분, 그리고 독거노인이나 소년소녀 가장 등 복지가 꼭 필요하신 분들에게 혜택이 가게 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작은 부분 복지를 담당하고 있으면서 느끼는 점은 많은분들이 기부문화에 참여해서 사회 곳곳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순재는 ‘별따’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출연에다 중랑구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그리고 모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거침없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에서는 극중 복권이 당첨된 대통령으로 출연, 그 당첨금을 기부한 적도 있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로구 ‘헌혈운동의 해’ 선포

    종로구 ‘헌혈운동의 해’ 선포

    종로구가 헌혈 기피 현상에 따른 국내 헌혈의 급격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올 한해를 ‘생명나눔 헌혈운동의 해’로 선포하고 본격적인 헌혈 장려에 나섰다. 이혁재 총무과장은 25일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배경으로 헌혈하는 사람이 크게 줄고, 또한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방문 자체를 꺼려 혈액 절대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혈액을 수입하는 나라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번 운동을 펼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구는 다음달부터 채혈주간을 일년에 세 차례 정해 운영한다. 중앙혈액원의 차량협조를 받아 종로구청 광장 내에 헌혈차를 마련해두고 헌혈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공무원과 공익근무요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헌혈이 진행되며, 상반기 중 관내 고등학교 학생들과 아르바이트 대학생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헌혈운동에 동참한 공무원은 오전 중 헌혈 후 당일 오후를 공가처리하게 되며, 공익근무요원 또한 오전 중 헌혈 후 당일 오후 퇴근처리해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또 방학기간 중 헌혈운동에 참여한 학생의 경우에는 사회봉사활동 점수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는 이와 함께 불우 백혈병·소아암 환자를 위한 헌혈증서 기증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이번 생명나눔 헌혈운동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헌혈증서 기증을 권유하고,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는 헌혈증서도 기증받아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웃들에게 힘을 보탤 계획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문화계 블로그] 자비·생명나눔의 불교 장기기증 왜 미미할까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 기증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나눔문화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장기 기증 급증 속에서도 종교 간 온도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리와 실제 기증자 수의 불일치가 두드러진다. 교리상 장기 기증과 가장 가까운 불교는 정작 기증에 소극적이고, 거부감이 있을 법한 기독교는 오히려 기증 서약이 가장 많다. 왜일까. ●장기기증 등록자 80% 개신교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지금껏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를 통해 장기 기증 등록을 희망한 종교 신자 중 80%는 개신교도로 23만 4000여명에 이르렀다. 반면 불교신자는 11%, 천주교신자는 9%가 고작이었다. 천주교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자체 장기 기증 지원활동을 벌이는데 지난 한 해 3만여명이 새로 서약을 했다. 불교 역시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있지만 지난해 서약자는 2020명에 그쳤다. 많은 신자 수에도 불구하고 불교계의 장기 기증이 턱없이 미미한 이유는 뭘까. 스님들은 “교리로 보면 사실 불교가 장기 기증을 가장 많이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석가모니 부처의 전생을 그린 전생담(前生譚)만 봐도 중생을 위해 생명을 버리는 이야기가 수없이 나온다. 얼마전 장기 기증을 서약한 혜국(전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스님은 “스님들의 몸은 누군가에게서 빌려와 쓰는 것으로 잘 돌려줘야 한다.”면서 “수계 때 의무적으로 기증 서약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교식 생각 지닌 불교신자 많아 그럼에도 신자들의 참여는 뜨뜻미지근하다. 실무자들은 ‘유교와의 습합(習合·사상이 절충됨)’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오랜 기간 습합 과정을 거친 한국 불교의 특성상 신자 중에는 불교식이 아닌 유교식 생각을 가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일면(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스님은 “불교 교리로 보면 다른 생명을 위한 자비의 마음으로 기꺼이 장기 기증을 해야 하겠지만, 부모가 준 신체를 훼손할 수 없다는 유교식 발상을 가진 신자들이 종단에 많은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교단 소속감 부족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김윤성 한신대 종교학과 교수는 “조직 특성상 불교는 사회적 현안에 대해 체계적인 계몽과 활동이 쉽지 않다.”며 “교리상으로는 오히려 ‘육체 부활 사상’을 가진 기독교가 거부감을 가져야 하겠지만 기독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해 장기 기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앴다.”고 풀이했다. 다른 종교에 비해 홍보가 부족하다는 실무적 문제점도 지적된다. 이에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올해 혜국 스님을 시작으로 불교계 명사들의 장기 기증 서약을 받는 ‘장기기증 희망등록 릴레이 캠페인’을 벌인다. 이를 통해 장기 기증에 대한 안팎 홍보를 활성화하고, 불교신자들의 기증 참여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엄친딸’ 이세은, 장기기증 홍보 CF촬영

    ‘엄친딸’ 이세은, 장기기증 홍보 CF촬영

    배우 이세은이 (사)생명나눔실천본부의 ‘생명나눔운동’ 일환인 장기기증 운동을 위한 홍보 CF 촬영에 나선다. 최근 SBS ‘강심장’을 통해 근황을 전한 그는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이같은 특별한 CF촬영으로 2010년을 맞기로 했다. 이 CF는 장기기증 홍보 CF로 TV채널 및 라디오 광고 등을 통해 올 봄 공개될 예정. 이세은은 CF의 출연료 전액을 받지 않기로 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이세은은 지난 2004년 골수기증등록사업 홍보대사로 임명되면서부터 시작된 인연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현재 생명나눔실천본부에서는 이세은 외에 장동건, 전광렬 등의 선배 연기자들도 활동 중이다. 그동안 ‘엄친딸’ 이라는 별명답게 이세은은 고려대 언론대학원에 입학해 내실을 쌓았으며, 국내에서는 생소한 분야인 초 단편영화 ‘윙고외파’에 출연해 칸 마켓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세은은 “2010년은 이웃사랑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본업인 연기를 통해 성숙되고 보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 / 사진=이규하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종교지도자 신년 메시지

    종교지도자 신년 메시지

    경인(庚寅)년 새해를 앞두고 각 교단 지도자들이 신년사를 잇따라 발표했다. 가르침을 따르는 길은 다르지만 모두 화합과 상생, 사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각 종교 지도자들의 신년사를 요약했다. ●정진석 추기경(천주교 서울대교구)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하지만 행복 아닌 것을 진정한 행복으로 알아 그릇된 욕심으로 화를 부르고 불행해지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행복은 마음의 자세로 좌우되는 것입니다. 하느님 말씀 안에서 지혜를 얻고 희망도 발견하시기를 바랍니다. ●법전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모든 번뇌는 깨달음으로 다듬어 내고 욕망을 나눔의 선행으로 바꿉시다. 나눔은 내일의 복전(福田)을 일구는 자기 헌신입니다. 용서하는 마음과 사랑을 실천하고 인욕으로 자기를 다스리며 뉘우치는 마음을 가집시다. 그러면 모든 재앙은 사라지고 집안은 안락해질 것이요, 백성이 태평가를 부를 것입니다. ●엄신형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위기 가운데서 하나님의 뜻을 구현했습니다. 지난해는 위기도 많았지만 한국 교회 성도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새해에도 모두가 하나님께서 새롭게 부여하실 사명과 책임을 헌신으로 감당하여, 이땅 위에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이끌기를 기원합니다.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희망을 전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배려와 지도층의 절제가 있어야겠습니다. 또 정의로운 평화와 풍성한 생명의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일입니다. 새해에는 주님의 평화와 생명을 실천하기를 기원합니다. ●혜초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새해부터 각자 삶의 텃밭에서 나의 위대한 가치와 능력을 확인하고 실현하기 위해 공부하고, 일하고, 사랑하고, 수행합시다. 그리고 얻어진 결과를 베풀고 나눕시다. 그러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행복의 주인공이 되십시오. 그것이 참삶입니다. ●도용 대한불교천태종 종정 죄와 복을 비우고 내 안에 부처님을 일깨우십시오. 봄에는 꽃이, 가을에는 달빛이,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눈이 아름답지만, 일심청정을 이룬다면 언제나 좋은 해요, 좋은 날일 것입니다. 무심(無心)의 눈을 뜨면 어떤 아름다움도 볼 수 있고, 마음을 열면 모든 진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도흔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경인년 새해에는 부처님의 교법 실천으로 마음속의 탐·진·치(貪嗔癡)를 제거하고 자비와 지혜를 실천합시다. 내 허물을 밝게 보고, 남의 허물은 내 허물의 그림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 상생화합으로 국가사회를 통합하고, 남북 이해로 평화통일에 심혈을 기울여 인류평화를 실현해야 합니다. ●경산 원불교 종법사 성자의 심법(心法)으로 거듭납시다. 물질의 속박과 정신문명의 쇠퇴로 인류의 도덕성은 무너져 가고 있으며, 도처에서 각종 위기와 갈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때때로 텅 빈 본래 마음을 비춰 보고,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주인이 됩시다. 뭐든지 은혜를 생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도덕성을 회복합시다. ●최근덕 성균관장 천년의 꿈으로 오늘을 삽시다. 사람이 멀리 생각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까이에 근심이 있습니다. 우리 두 발이 닿지 않는 나머지 땅은 모두 소용이 없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곳은 없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생각이 천리 밖에 없으면 근심이 바로 발 아래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 ●김동환 천도교 교령 도처에서 국가 간 이익이 충돌하고, 무모한 테러로 참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사람이 한울이라는 진리를 알지 못해 일어나는 불상사입니다. ‘사람 대하기를 한울님같이 하라.’는 가르침이 지켜질 때 인류는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도(天道)를 모르는 사람들도 구제할 수 있습니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지금 인류는 상극(相克)의 여름세상에서 상생(相生)의 가을세상으로 들어가는 문명 전환점에 살고 있습니다. 가을개벽기에는 오직 바르게 사는 사람만이 천지의 열매로 성숙합니다. 새해에는 온 인류가 상극의 원한과 갈등을 넘어, 천지와 사람 모두가 기뻐하는 참된 성공을 향해 나아가길 축원합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세밑 온정 함께 나누는 지역사회] 장기기증 확산… 3년연속 1만명 돌파

    [세밑 온정 함께 나누는 지역사회] 장기기증 확산… 3년연속 1만명 돌파

    부산·경남지역 장기기증 등록자가 올해안으로 1만 8000여 명 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재)사랑의 장기기증 부산·경남지역본부 25일 현재 올해 장기기증 등록자가 1만 7907명으로 집계됐으며, 올 연말까지 1만 8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도 3575명에 비해 무려 6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며, 2007년 1만 1738명, 2008년 1만 6702명에 이어 3년 연속 1만 명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부산·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2007년, 2008년에는 현대중공업 직원 등이 일부 기업체에서 단체로 장기기증 등록을 해 1만 명을 넘어섰지만, 올해는 대학, 교회, 기업 등 각계각층에서 동참한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올해 다양한 계층에서 장기 기증등록이 이뤄진 것은 고 김수환 추기경의 각막기증이 촉매가 된 것으로 분석 되고 있다. 올 초 고인의 각막기증으로 시작된 장기기증 열풍은 개인의 관심은 물론 각 기관까지 퍼져 올 한 해 부산 경남 지역 12개 대학과 43개 교회, 공군 부대와 기업체 등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이 벌어져 많은 이들이 동참했다. 올해로 제7회째를 맞은 부산· 경남지역 대학의 릴레이 캠페인에서는 역대 최대인 2877명이 생명나눔운동에 동참했다. 특히 지난 5월 부경대학교 장기기증 캠페인에서는 부산에서 장기기증운동이 시작된 지 17년 만에 5만 명째 장기기증등록자가 나왔다. 부산 경남 지역 본부관계자는 “그동안 부산·경남본부를 통해 103명의 환자가 각막이식을 받아 눈을 뜨는 등 모두 309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면서 “앞으로 장기기증 등록사업을 더욱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세밑 온기 높이는 각막기증 사상 최대

    사후 각막을 기증한 이가 올 들어 186명으로 역대 최고라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통상 한쪽 눈만 이식하는 만큼 350여명이 시력을 되찾았다고 한다.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생명의 빛이 두 배의 기쁨으로 늘어나는 것이어서 나눔의 가치는 더욱 크다. 안타까운 사건 사고나 짜증스러운 뉴스들이 넘쳐나는 세밑에 이런 덕담을 접하니 마음이 훈훈해진다. 2000년 이후 사후 각막 기증자는 한해 62~133명 정도였다가 올 들어 급증했다. 울산에선 73세 할아버지를 비롯한 일가족 3대 6명이 사후 각막기증을 서약했다. 가수 장윤정 박정아 하주연, 탤런트 정한용 이채영, 개그맨 양원경 등 연예인들도 대열에 동참했다. 김수환 추기경이 지난 2월 각막 기증을 하고 선종한 이후 늘어났다는 게 이식센터의 설명이다. 올 한해 장기 기증서약은 17만 7000여명으로 지난해의 2배가 넘는다. 추기경이 남긴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아직도 우리는 살아갈 의미가 있는 사회에서 살고 있음을 일깨워 준다. 평생 앞을 보지 못하는 이들에게 각막 이식은 제2의 생명을 얻는 기적이 된다. 그러나 해외 수입각막을 적잖게 이식하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한나라당 원희목 의원의 발의로 국회에 상정된 각막은행 설립법이 하루속히 통과돼야 하는 이유다. 몸을 나눠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양극병에 찌든 우리 사회를 치유할 힘을 북돋아 줄 것이다. 경인년 새해에는 생명나눔 운동이 더욱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 [사회공헌 특집] 대한생명 - 전국 31개 공부방 지원사업 전개

    [사회공헌 특집] 대한생명 - 전국 31개 공부방 지원사업 전개

    대한생명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은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 등 모두 2만 5000여명으로 구성된 ‘사랑모아봉사단’이다. 전국 140여개 봉사팀이 해당 지역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고 월 1회 이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복지시설 환경정리는 물론, 장애우의 사회적응 훈련, 어린이 문화행사 체험, 노인 치료프로그램 보조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결손·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한 ‘공부방 지원사업’도 눈에 띈다. 현재 전국 31개 지역에서 지원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봉사팀은 매달 정기적으로 공부방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특히 대한생명 신입 사원 및 신입 FP 교육과정에는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포함돼 있다. 이처럼 대한생명의 모든 임직원들은 연간 근무시간의 1%(20시간) 이상을 봉사활동에 쓰고 있다.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전 직원이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정액을 사회공헌기금으로 적립하는 ‘사랑모아기금제도’도 시행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을 인정해라”

    “상대를 이해하고 잘못을 인정해라”

    “서로 이해합시다. 그리고 인정합시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78) 추기경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0년 새해 메시지로 ‘상호간의 이해와 인정’을 강조했다. 최근 신간 ‘햇빛 쏟아지는 언덕에서’(가톨릭출판사 펴냄)를 내고 8일 명동 서울대교구청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추기경은 “상대를 이해하지 않고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전쟁도 나는 것”이라고 했다. 추기경은 이러한 이해와 인정이, 그리고 편안함이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지난 1년간 추기경이 틈틈이 쓴 에세이를 모은 새 책에도 생명의 터전으로서의 가정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 많다. 추기경은 그런 가정의 편안함이 깨진 예로 용산참사를 들었다. “아직도 용산을 매일 잊지 않고 잊을 수도 없다.”며 눈시울을 붉히는 그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용산 문제의 원인을 ‘법의 미비’라고 진단했다. “공동체의 정의가 구현되려면 그 시대에 맞는 법이 꼭 있어야 한다.”는 그는 “용산을 포함해 재개발할 때마다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이 법의 보호를 못받는다는 것이 용산 문제의 핵심임을 알고 입법기관은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법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일침(一鍼)을 놨다. 올 한 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지난 2월의 김수환 추기경 선종을 들었다. “소박했지만 장엄했고, 조문객들의 질서정연함이 인상적이었다.”고 김 추기경의 장례식을 떠올리던 그는 “그 때를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새 출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장기기증 신청자 수가 무서운 속도로 늘었다. ‘마음의 새 출발’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는 그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당장 눈에 띄지 않지만 석가, 공자, 예수처럼 그 영향력은 오래 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어찌보면 정 추기경이 오랫동안 해온 글쓰기 작업도 ‘마음을 움직이는 작업’이다. 그 자신 “글쓰기가 취미생활”이라고 망설임없이 말한다. 신학생 시절인 1955년부터 책을 썼다. 성녀(聖女)에 관한 책을 번역한 것을 시작으로 50년이 넘게 낸 책은 스스로도 모두 기억하지 못할 정도다. ‘목동의 노래’ 이후 40년 만에 낸 두번째 수필집인 이번 새 책에서 그는 자신을 ‘그저 추기경의 역할을 하는 배우’라고 낮추며 신자들에게 자신이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어릴 때 무심코 상소리를 했다가 크게 야단을 맞고 평생 욕을 입에 담지 않게 된 이야기, 슬기롭게 나눔을 실천했던 어머니(1996년 작고) 이야기 등 개인적 면모도 엿볼 수 있다. 그는 최근 몇 년새 연말이면 꾸준히 책을 한 권씩 내고 있다. 새해에 대한 일종의 희망 메시지다. “올 연말에 낸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가정에서부터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는 정 추기경은 “그것이 바로 나의 새해소망”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홀몸노인에 목도리 1300개 전달

    홀몸노인에 목도리 1300개 전달

    “회원들이 정성껏 만든 사랑의 목도리가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김해지역 아줌마들이 참여하는 ‘김해아미(아줌마 그리고 미시)’라는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독거노인들에게 선물할 목도리를 만드느라 땀을 흘리고 있어 주변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목도리 만들기에는 이 카페의 회원 6000여명 가운데 15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 10월 초부터 김해시 장유면 아파트 도서관 등에 모여 목도리 뜨기를 시작해 현재 흰색·빨간색·보라색 등 색색의 두툼한 목도리 1300여개를 만들었다. 회원들은 목도리를 만든 사람의 이름을 새긴 라벨을 붙인 뒤 1개씩 포장해 성탄절 이전에 김해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독거노인을 위한 목도리 만들기는 경남지역 복지재단인 생명나눔재단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생명나눔재단측은 연말에 어려운 이웃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던 카페 회원들에게 이를 제안해 재단에서 500여만원의 실값을 부담하고 카페 회원들이 노동력을 제공해 따뜻한 목도리 사업이 추진됐다. 김해아미 김영아(36) 회장은 “목도리 뜨기뿐 아니라 앞으로 독거노인 말벗되기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20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유치

    2020년 외국인관광객 2000만명 유치

    문화체육관광부가 20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관광산업 선진화 전략은 2020년 외국인 관광객을 2000만명까지 끌어올리는 등 한국의 관광시장 규모를 지금의 3배로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담고 있다. 올해 관광수지가 9년 만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성장 동력산업인 관광이 정책적인 뒷받침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실현 가능하다는 게 관광 당국의 판단이다. 그 첫단추가 중국 관광객 비자제도의 개선이다. 문화부는 중국과 30일짜리 단기 상호 무비자 입국을 추진함과 동시에 중국인 개별 여행객의 여행사 비자발급 대행제도를 중국 내 모든 한국 영사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인에 대한 전시·이벤트(MI CE) 단체관광객 비자를 법인의 주된 사무소 소재지 관할 영사관에서 일괄 처리하도록 하는 등 원스톱 비자발급 서비스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 온 비자문제를 대폭 손질해 중국 관광객의 국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실제 2006년 무비자 입국을 시행한 제주도의 경우 중국인 여행객이 2005년 3821명에서 2008년 2만 2913명으로 급증했다. 내국인 관광 활성화도 공급자 위주의 단선적인 정책이 아니라 관광 수요를 늘려 인프라 확충을 비롯한 투자를 유도하고 이를 토대로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늘리는 선순환 구조에 정책 추진 전략의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의 연가사용 장려, 학교장 재량 휴업 활성화, 공휴일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 관광나눔 바우처와 장애인용 관광버스 증설, 2012년까지 수화가 가능한 문화관광 해설사 300명 양성 등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프로그램도 반영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중저가 관광호텔에 대한 융자조건 및 건축기준 완화 등도 병행한다. 정부는 또 과거 인기 관광지였던 설악산과 경주 등을 리빌딩하고 제주올레길, 비무장지대 평화생명길 등 새로운 걷기 여행 문화에 부응한 기반 확충, 4대강 주변 지역의 특성을 살린 자전거 유스호스텔과 수변 레포츠 공간 조성 등 관광 매력을 제고하는 전략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22일 장기기증 생명나눔 콘서트 개최

    장기 기증 운동을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설립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20년간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총 3만 3000여명이었다. 하지만 올 한 해 장기 기증 신청자 수는 이에 맞먹는 3만명(11월10일 현재). 올해 2월 생명의 빛을 나눠주고 떠났던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이후 폭발적으로 커진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장기 기증 문화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2009년 한 해를 기념해 ‘2009 장기기증자 봉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22일 서울 가톨릭의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라는 주제로 장기 기증자 및 그 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는 2부로 나눠 열린다. 1부는 봉헌미사로 올 한 해 장기 기증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난 고인들을 위해 봉헌된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각막 기증을 신청한 고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패도 전달한다. 2부 행사는 생명콘서트다. 이 콘서트는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생명프로젝트 앨범 ‘생명…사랑해, 기억해’ 출시를 기념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가톨릭 신자 가수인 김광진, K2 김성면, 김수희, 나무자전거, 더스토리의 나인, 바다, 박완규, 이소은, 제이, 파페라가수 마리아 등이 앨범작업에 참여했다. 영화배우 안성기(왼쪽), 탤런트 김태희(오른쪽), 김지영 신부의 낭송과 하피스트 정연화의 연주도 담겨 있다. 생명위원회 위원장 염수정 주교는 “현대사회는 생명의 존엄성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를 통해 듣고 생명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는 장기 기증자 가족 및 신청자는 물론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obos.or.kr) 참조.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 신한금융그룹-기부문화 대중화 앞장… 24억원 모금

    [사회공헌 특집] 신한금융그룹-기부문화 대중화 앞장… 24억원 모금

    “금융회사가 돈을 열심히 벌어 1등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1등이 되려면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해야 하며 그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책무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신한금융그룹 창립자인 라응찬 회장의 평소 지론이다. 고객의 돈을 맡아 관리하는 금융회사로서 자산규모 같은 실력도 중요하지만 신뢰 등의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10만 1376시간. 실제 지난해 그룹 직원 2만 2583명이 봉사활동에 참여한 시간으로 이 수치는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신한금융그룹의 의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신한그룹은 이 같은 나눔의 경영을 전 계열사로 확산시켜 공헌활동에도 시너지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2005년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사회책임보고서를 발간하고 지난 2008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지원하는 유엔 글로벌콤팩트에 가입한 것도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이다. 지난 2006년부터 서울시, 서울신용보증재단,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실직자와 장애인, 여성 가장 등을 대상으로 한 영세 자영업자 창업자금대출을 시행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아동 지원 사업인 아동발달지원계좌(디딤 씨앗 통장) 사업에 참여해 저소득층 아동의 미래 자립 기반 마련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05년부터 국내 금융권 최초의 기부전용카드인 ‘아름다운 카드’와 기부전용 사이트인 ‘아름인(人)’을 통해 기부 문화 정착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아름인은 지난 6월말 현재 고객 모금액이 금융권 전체 모금액의 절반에 육박하는 24억원이나 된다. 신한생명은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보험인 ‘신한 희망사랑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휴면보험금 출연을 통해 무료로 각종 질병과 재해, 사망사고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국제구호개발기구인 월드비전과 기부협약을 체결해 ‘신한 크리스천보험’ 판매액의 1%를 매년 복지단체에 지원하고 있다. 신한그룹은 미래 인재 키우기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2006년 1월 500억원 규모의 신한장학재단을 설립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학업에 열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2002년부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매년 전달하고 있다.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오히려 20억원 늘어난 50억원을 맡겼다. 위기 속에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는 라 회장의 경영철학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금융 소외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총 500억원 규모의 ‘신한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재단의 소외계층 지원 사업을 실질적이고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이 분야에 오래 종사한 전문가들의 조언을 접목시켜 금융그룹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은 지난 9월 지주사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시각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사회공헌 활동이야말로 궁극적으로 우리를 다른 금융기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SK-두산, 가을야구 CEO마케팅 후끈

    SK-두산, 가을야구 CEO마케팅 후끈

    “저녁에 야구장에나 갑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8일 오후 늦게 비서실에 이렇게 전했다. 애초 예정된 일정이 아니어서 그룹 임원 5명만 단출하게 최 회장을 따라 인천 문학경기장으로 향했다. 이날은 SK와 두산이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빨간색 야구점퍼 차림의 최 회장은 막대 풍선을 두드리며 SK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했다. 귀빈석이 아닌 1루 쪽 일반석에서 경기 내내 서서 응원하는 최 회장의 모습이 간간이 TV 화면에 잡혔다. 박용만 두산 회장은 같은 시각 집에서 TV를 보며 고영민의 투런 ‘쐐기포’를 지켜봤다. 박 회장의 응원 도구는 막대 풍선이 아닌 트위터.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는 단문 메시지를 주고받는 메신저와 블로그가 결합한 것으로 전세계 네티즌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투런 홈런, 아싸~”, “전 징크스 안 키운다니까요. ㅋㅋ”, “전원 기립하고 청년두산가를 부릅시다!”, “여러분 편안한 밤되세요. 응원 즐거웠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의 팔로어(친구)들에게 일일이 답글을 달며 승리를 자축했다. 일분일초가 아까운 최 회장과 박 회장이 막대풍선과 PC 자판을 두드리며 야구 삼매경에 빠진 이유는 뭘까. 두 회장 모두 야구광이고, 자기 회사팀이 중요한 일전을 벌이는데 응원하는 것이야 당연하지만 이면에는 ‘최고경영자 이미지 마케팅(PI·President Identity)’이 숨어 있다.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현장을 매개로 CEO와 회사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전략이다. 관중들과 어우러져 응원하는 최 회장이나,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과 자유롭게 채팅하는 박 회장의 모습을 보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스포츠를 PI 마케팅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제 일상화됐다. 특히 최 회장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인 핸드볼 협회장을 2년째 맡으며 ‘나눔’과 ‘도전’의 이미지를 형성시켰다. 정몽진 KCC 회장이 “빠른 변화가 생명인 농구와 경영은 서로 잘 어울린다.”며 때때로 경기장을 찾는 것이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아들과 함께 농구장을 찾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과 그의 아들인 정의선 부회장이 대를 이어 양궁협회장을 맡는 것도 대표적인 스포츠 PI 마케팅이다. 재계 관계자는 “스포츠 구단을 운영하거나 비인기 종목 협회장을 맡는 것이 회사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종업원 결속을 강화하고, CEO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는 스포츠만큼 좋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생각나눔 NEWS] 교육공무원·경찰도 산불꺼라?

    “시·군 단위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도 산불 진화에 동원돼야 한다.” vs “산불 진화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고유 업무다.” 산불조심 기간(11월1일~2010년 5월15일)을 앞두고 지자체 위주의 산불 진화 체계를 지역 교육청과 경찰관서 등 다른 기관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산불 건수와 피해면적이 급증해 지자체 공무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동원할 수 있는 관련 법률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공무원과 주민들은 재난 상황인 산불이 일어나도 이들이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반면 이들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알지만 자신들의 고유 업무를 다른 기관에 떠넘기려 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8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17건으로 2007년 같은 기간 53건, 2008년 44건보다 최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해 면적도 268㏊로 2007년 60㏊, 2008년 17㏊보다 많게는 16배나 늘었다. 산불 진화에 동원된 해당 지자체 공무원과 산불 진화요원, 주민, 군인 등도 예년의 1만~2만명에 비해 3만 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해당 지역 교육행정 및 경찰 공무원들은 산불 진화에 동원되지 않거나 있어도 실적이 미미하다. 시·군 교육청(교사 제외)과 경찰서에는 각각 수십명에서 100여명씩 근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6일부터 8일까지 경북 칠곡군 지천·동명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임야 80㏊가 타고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매우 급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 및 경찰 공무원의 동원 실적은 극히 저조했다. 도와 칠곡군, 군부대 등은 연인원 3610여명이 나섰다. 하지만 교육 공무원은 현장에 한 명도 없었고 경찰은 경북경찰청 헬기와 200여명을 지원했을 뿐이다. 중소형 산불 발생 땐 이마저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지자체장 등은 산불 발생시 다른 기관 및 단체의 장에게 진화장비와 인력 동원을 협조 요청할 수 있고 요청을 받으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협조해야 한다. 사실상 이런 조항이 사문화돼 지자체 공무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시·군별 산불 진화 체계를 민·관·군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방위협의회 형태로 확대 재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도 “교육행정 공무원 등이 잦은 산불 발생을 모른 척하는 지금의 분위기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교육행정 및 경찰 관계자들은 “산불 진화는 해당 지자체장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뒤늦게 산불 공동 진화를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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