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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의약품 사후피임약 재분류 앞두고 의·약사 충돌

    오는 7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의약품 재분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의사와 약사들 간에 사후 피임약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약사회 측에서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막으려면 사후 피임약을 의사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산부인과의사회 측은 부작용과 생명경시 풍조를 막기 위해서는 현행대로 의사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사후피임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돼야 하고 사전피임제의 일반의약품 유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또 사후피임약은 성관계 뒤 12시간 이내 등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72시간 이내에 복용해야 응급피임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는데 성관계 직후에는 임신여부를 의사도 알 수 없어 의사의 진료결과와 상관없이 소비자의 판단으로 복용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약사회는 “부작용도 1회 복용으로는 크지 않다.”며 일반의약품 전환을 내세웠다. 약사회는 “전문의사가 환자와 대면 아래 처방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며 오히려 약국에서 충분한 복약 설명에 따라 제때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산부인과의사회는 지난달 31일 성명에서 “사후 피임약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면 일반 피임약의 10~30배에 달하는 고용량 호르몬 제제가 오남용될 수 있다.”면서 “응급피임약의 일반의약품 전환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사후피임약을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하면 무절제한 성관계의 빈도가 증가해 원치 않는 임신 가능성을 높이고 각종 성병과 골반염이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사후 피임약이 정말 응급한 약이라면 병원에서 직접 투약할 수 있도록 ‘의약분업 예외약품’으로 지정해 분류해야 한다.”면서 “응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에서 제외하는 것은 편리성만을 내세운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여성계와 종교계도 찬반이 갈리고 있다. 여성계는 “사후 피임약이 원치 않는 임신을 막고 불법 낙태와 무면허 시술 등을 피할 수 있다.”며 지지하고 있다. 종교계는 “사후 피임약은 낙태약”이라며 일반의약품 전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외국도 각기 입장에 따라 사후 피임약을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구분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의사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지만 18세 미만은 의무적으로 의사 처방전을 요구하고 있다. 또 영국·캐나다·벨기에·프랑스·스페인·호주·스웨덴은 사후 의약품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지만 일본·독일·이탈리아 등에서는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9시에 뵙겠습니다.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고객님의 하루를 함께 시작합니다.” 2009년 4월 1일 전국의 은행 영업점이 일제히 내걸었던 안내 문구다.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4시 30분에 문을 닫았던 은행들은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변경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쳤다. 당시 은행 노사는 고객들의 거센 반대에도 근무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이유로 영업시간 변경을 강행했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야근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 만에 영업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단체협약의 핵심 안건으로 은행 영업시간의 원상복귀(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제는 ‘고객과 30분 더 늦게 만나겠다.’는 것이다.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재변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집에 빨리 보내줄 줄 알았는데, 퇴근시간은 그대로고 출근시간만 30분 앞당겨져 업무량이 늘어 은행원들이 더 피곤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경영진들과 금융당국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고객은 뒷전이 되고 있다. 공무원 김모(34)씨는 “은행들은 3년 전 개·폐점 시간을 30분씩 당길 때에도 고객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고객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은행원의 편의 때문에 영업시간을 원위치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영업시간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다.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길 당시에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작업이 늦어지면서 영업시간 변경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2월에 맞추지 못하고 두 달 연기했다. 주요 은행들은 자동화기기(CD·ATM)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간도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 30분~오후 6시로 변경해야 했다. 타행 자기앞수표 입금 마감시간과 기업들의 전자어음 만기일 입금시간 등이 30분씩 단축돼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현 SC은행)과 HSBC은행 한국지점은 기존의 영업시간을 고수해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은행과 밀접한 관계인 저축은행과 일부 증권사도 영업시간을 변경하거나 지원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비용을 감수했다. 만약 금융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금융권과 고객들은 다시 한바탕 난리를 겪어야 한다. 은행 경영진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원칙적으로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신뢰가 생명인 은행이 3년 만에 영업시간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자신의 편의만 살펴선 안 된다.”며 영업시간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선전부장은 “오후 늦게 은행 업무를 보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30분씩 늦추면 고객 편의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영업시간 재조정은 사측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청계천 ‘재복원’ 추진

    서울시가 생태·역사성을 살린 청계천 재복원을 추진한다. 시는 청계천 재복원에 시민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청계천 시민위원회’를 발족한다고 22일 밝혔다. 위원회는 23일 박원순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갖고 첫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25명으로 구성되는 시민위에는 김호영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 박선규 성균관대 사회환경시스템학과 교수 등 환경·생태 전문가 10명과 윤인숙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대표, 조명래 단국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등 문화·도시 전문가 10명, 청계천 시설관리 업무와 관련된 공무원 5명이 참여한다. 위원회는 청계천 문화재 복원, 청계천 생태 및 수질관리에 대한 자문 기능을 맡게 된다. 첫 회의에서는 주변 도로의 교통량 때문에 복원되지 않은 수표교 등 문화재의 원위치 복원방안과 생태 복원, 수질관리의 기본방향, 주변 상가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 만들자”

    “사랑과 행복의 공동체 만들자”

    “예수님의 탄생을 맞아 온 인류가 하나라는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야말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올바른 삶의 자세입니다.” 성탄절인 25일을 맞아 전국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가 일제히 미사와 예배를 올리고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이날 자정과 정오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2000여명의 신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탄 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을 통해 위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정 추기경은 ‘나는 그들과 함께 살며 그들 가운데에서 거닐리라.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라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 6장 16절을 인용해 “우리 사회가 사랑의 공동체가 되도록 어떠한 생명도 소외되거나 경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김용민 총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를 査定하다

    김용민 총장과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를 査定하다

    “손 실장, 이번 면접에 나도 참여해도 될까요.” 손성익 포스텍 입학사정관실장은 지난달 총장실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았을 때의 당혹함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손 실장은 “총장이 학생 선발에 참여하겠다는 말에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았다.”면서 “학생들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지가 워낙 확고했다.”고 말했다.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선 제도다. 대학 안팎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텍은 1997년 고교장 추천전형을 시행한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면접전형 비율을 높였다. 입학사정관제가 제도화된 2009년부터는 신입생 300명 전원을 수시모집으로 뽑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60명이 지원해 서류전형으로 3배수를 뽑은 뒤 잠재력 평가와 수학·과학 면접을 통해 합격 여부를 가린다. 22명의 전문사정관이 모든 과정을 관리·정리한다. 20일 오전 면접을 마친 김용민 총장은 흐뭇해했다. 지원한 학생들의 잠재력과 역량을 봤기 때문이다. →포스텍 입학사정관제가 서류전형에서 학업성적을 너무 많이 본다는 비판이 있다. -포스텍에서 학업을 할 수 있는 학생을 뽑는 것이 우선이다. 물론 특정 분야의 천재도 뽑아야 한다. 하지만 한 분야만 잘하는 학생, 좋아하는 과목 이외의 성적이 지나치게 떨어지는 학생은 학업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미국의 명문대나 연구중심대학들을 봐도 전반적인 학업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한 분야의 우수성이나 잠재력만으로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렇다면 결국 학업성적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건가. -학업성적으로 줄을 세우지는 않는다.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는 수능이나 SAT 만점자들이라고 합격이 보장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커트라인을 넘어서면 그 위의 성적구분은 의미가 없어진다는 거다. 그 결과 줄을 세우면 절대 들어오지 못할 학생들이 입학한다. 포스텍의 경우에는 지난해 수시모집 전형에서 성적 역전이 30% 정도 생겼다. 올해는 아마 더 늘 것 같다. →면접관들이 20분간 대화하는 것만으로 잠재력을 충분히 알아낼 수 있는지. -실제 만나는 시간은 20분이지만 서류를 보내는 순간부터 입학사정관들과 면접 참여 교수들이 읽고 분석한다. 저 역시 학생들의 서류를 잔뜩 읽었다. 학생에게 질문할 내용들도 미리 서류에 줄을 긋고 다 표시해 둔다. 교내활동을 독점한 학생의 경우에는 내신관리에 미쳤던 영향과 당시의 부담감을 물어본다. 다른 친구들에게 돌아갈 기회를 빼앗은 것이 아니냐는 압박성 질문도 할 수 있다. →실제 면접에 참여하면서 가진 느낌은. -적극적이고 활발한 학생들이 많았다. 교수들의 얘기를 들어봐도 3년 전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한 이후 학교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자기표현이 확실한 학생들이 면접의 혜택을 더 많이 본다고도 할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경험은 부족하다. 실패하고 좌절한 경험을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이 ‘성적이 떨어졌을 때’, ‘경시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을 때’를 얘기한다. 별다른 실패 경험이 없다는 건 선생님이나 학부모들이 학생 스스로 뭔가를 하지 못하도록 실패를 막아주고 있다는 뜻이다. 자기 학생, 자기 자녀를 못 믿는 거다. 제 경험상 실패해본 학생이 훨씬 발전 가능성이 높다. 실패를 모르는 한국 학생들이 좀 아쉽다. →포스텍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다른 대학들이 ‘300명을 뽑는 포스텍이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비효율적이다. 시간과 노력, 돈도 효율성만 놓고 보면 낭비다. 하지만 학생을 제대로 뽑는 건 어찌 보면 대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람을 뽑을 수 있다’는 건 대학의 특권이고, 어렵게 뽑는 것으로 그 특권을 충분히 누려야 한다. 학생을 어렵게 뽑아야 대학들도 더 애정을 갖고 돌보지 않겠는가. 종합대학에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도 잘못된 편견이다. 미국에서는 몇만명씩 지원하는 큰 대학들도 전부 입학사정관으로 뽑는다. →포스텍 합격생들은 대부분 서울대나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함께 합격한다. 좋은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복안은. -뺏고 빼앗기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서울대 동시합격생 중에서도 절반가량은 포스텍을 택한다. 학교에 대한 인상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예를 들어 이번 면접을 보면, 면접은 쌍방향이다. 면접관이 면접을 보지만, 학생도 면접관을 평가한다. 질문을 던지지만, 학생의 대답에 대해 상담이나 조언을 하기도 한다. 총장인 제가 직접 참여한 이유 중의 하나도 학생들에게 신뢰성을 주기 위해서였다. 포항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김용민 총장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생명공학 및 전자공학과 교수로 부임, 1999년부터 8년간 학과장을 맡았다. 멀티미디어 비디오 영상처리, 의료진단기기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1996년 IEEE(미국전기전자학회) ‘펠로(석학 회원)’, EMBS(미국 의학 및 생물학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포스텍 개교 25년 만에 첫 외부 영입 총장이다. 지난 9월 취임했다.
  • [사설] 깐깐한 환자 진료 거부하자는 치과의사들

    일부 치과의사들 사이에 까다로운 환자들을 치료하지 말자는 ‘사발통문’이 돌아 문제가 되고 있다. 진료를 거부해야 할 특정 환자의 신상과 치아 상태 등을 담은 ‘블랙리스트’가 버젓이 인터넷을 통해 치과의사들 사이에 공유된다니 그냥 넘길 사안이 아니다. 무엇보다 의사가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데 서로 힘을 합치겠다니 어처구니없는 것은 둘째 치고 의료계에까지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것 같아 심히 걱정스럽다. 옛말에 치아는 오복(五福) 중의 하나라고 했을 정도로 중요하다. 치아가 좋지 않아 음식물을 씹지 못해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그 고통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그런데 치과의사들의 회원제 사이트 ‘덴트포토’에는 시술된 임플란트의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 등의 치아 사진과 함께 “절대 치료해주면 안 된다.”고 선동하는 의사의 글이 올라와 있다. 실제로 어떤 환자는 치과 몇 군데를 돌았지만 진료를 거부당했다고 한다. 한 60대 환자가 X선 찍길 거부했다는 이유로 “마취도 않고 기습적으로 이를 뽑았다.”며 ‘환자를 응징한 무용담’을 올려 놓은 정신 나간 의사도 있다. 진료 거부 대상 환자들은 주로 치료 과정에서 항의하거나 가난한 의료보호 대상자라고 하니 이러고도 의사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당초 진료 방법 등을 나누기 위해 출발한 사이트가 일부 몰지각한 치과의사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면 이 사이트는 당장 폐쇄하는 것이 옳다. 가난하고 나이든 환자들을 오히려 홀대하고, 환자들의 정당한 의견까지 일방적으로 매도해 진료 거부로 맞받아친다면 이는 의사로서 최소한의 도리와 양심도 없는 행동이다. 더구나 의료법 제21조에는 의료인이 환자에 대한 기록을 임의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도 이를 어기고 환자들의 정보를 공개했다면 의료법 위반 및 명예훼손 여부 등에 대해서도 사법적 판단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9)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49)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

    나무의 살림살이는 사람살이를 닮았다. 숲 속에서 말없이 고요하고 평화롭게 사는 듯하지만, 제가끔 스스로에게 주어진 생명의 몫을 다하기 위해 분투하는 모습도 그렇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서로에게 자리를 내주며 배려하는 모습도 영락없다. 그중에서도 나무들이 숲의 균형을 이루며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은 사람살이를 닮았다기보다는 오히려 사람이 나무에게서 배워야 하는 지혜인지 모른다. 이를테면 여러 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자라는 경우에 그들은 놀랍게도 서로 어울리며 마치 한 그루인 것같은 모습을 지어낸다. 그게 나무들이 살아가는 지혜다. 다툼이 끊이지 않는 사람살이에서 꼭 배워야 할 생명의 이치다. ●장수황씨 가문의 기개와 너그러움 상징 경북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에서 특이한 모습으로 자라난 탱자나무 한 쌍을 바라볼 때에도 그런 생각을 갖게 된다. 대개의 탱자나무가 생울타리로 심어지는 것과 달리 이 탱자나무는 정원 한가운데에서 한 가문의 상징처럼 자란 독특한 나무다. 바로 경상북도 기념물 제135호인 문경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다. “지금은 갈아엎었지만, 옛날에는 이 탱자나무 앞에 연못이 있었어요. 선조께서 집안 환경을 조성하면서 연못 가장자리에 탱자나무를 심어 키웠지요.” 종택 지킴이인 장수황씨 소윤공파 종친회 황문주(75) 회장은 이 탱자나무가 집안에서 대대로 정성 들여 키운 나무라고 강조한다. 무려 400살을 넘긴 노거수다. 나이만으로도 인천 강화도 갑곶리와 사기리의 천연기념물 탱자나무와 맞먹는다. 종택 사랑채 앞마당 한쪽에 근사한 자태로 서 있는 탱자나무는 얼핏 보면 한 그루의 나무처럼 보인다. 게다가 탱자나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곧게 뻗어오른 중심 줄기나 사방으로 넓게 펼친 가지 모두가 빼어날 정도로 아름답다.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일쑤 탱자나무임을 모르고 지나치게 된다. 이 즈음에는 나뭇가지에 한가득 맺힌 노란 탱자 열매가 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그나마 탱자나무임을 알아볼 수 있다. 물론 탱자뿐 아니라, 가지마다 서슬이 퍼렇게 돋아난 억센 가시도 여느 탱자나무와 다름이 없다. 마침 방금 전에 찾아왔을 듯한 어느 나그네가 저절로 떨어진 탱자 열매들을 주워서 돌무지처럼 쌓아두었다. ●400년 세월의 상처를 스스로 치유 바짝 붙어서 자라난 한 쌍의 탱자나무가 완벽한 한 그루처럼 보이는 탱자나무의 생김새를 이루었다는 사실을 알고 보면 놀라움은 배가 된다. 얽히고설킨 나뭇가지들이 어느 쪽 나무에서 뻗어 나왔는지를 일일이 살펴보는 건 불가능하지만, 내남없이 자란 두 그루의 탱자나무는 마치 거울을 보고 마주선 것처럼 대칭을 이뤘다. 한 그루의 잘생긴 나무 모습을 이루며 자라기 위해 나무들은 오랜 세월 동안 곁의 나무를 배려하며 가지를 뻗었다. 다른 나무가 막고 선 쪽으로 가지를 뻗지 않은 건 나무들의 생존 전략이었다. 경쟁과 배려가 담긴 두 그루의 조화로운 어울림은 필경 모든 생명들이 닮아가야 할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다. “나무 뒤쪽의 사당, 숙청사 대문 앞에 낮은 키의 나무들이 여럿 있었지요. 그 나무들이 잘 자라지 않고 어지럽기만 해서, 아예 깨끗하게 비워두기로 한 거죠.” 황 회장은 최근 들어 바뀐 주변의 모습을 일일이 짚어 가며 설명한다. 안채와 사랑채 보수도 마치고, 예전과 달리 대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한때 종택의 유물 도난 사건 탓에 대문을 닫아걸었던 때와 달라진 모습이다. 원하는 사람들을 이 고택에서 머무를 수 있도록 개방할 준비도 마쳤다고 한다. “나무가 좀 약해졌어요. 1999년에 지방기념물로 지정하면서, 썩어 구멍난 줄기 중간 부분을 외과수술로 막아 주었는데, 그게 오히려 나무에게는 방해였던 거죠. 나무들은요, 자기 상처는 자기 스스로 이겨내거든요. 강제로 치료한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죠.” 400년이라는 긴 세월의 풍파가 지어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며 살아온 나무다. 섣불리 닿은 사람의 손길이 오히려 나무의 건강을 약화시켰다는 게 황 회장의 생각이다. 하지만 여전히 탱자나무로서 더할 나위 없이 크고 아름다운 자태다.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다른 나라에서조차 탱자나무를 이처럼 정원 한가운데에 조경수로 심어 키우는 곳은 흔치 않다. 지체 높은 가문의 상징이 되어 대를 이어 보살핌을 받으며 정원 한가운데에 서 있는 나무라는 건 더 그렇다. ●서로를 배려하면 공생의 지혜 터득 장수황씨 종택 탱자나무는 두 그루가 어우러지면서 7m 높이까지 자랐고, 줄기 둘레는 두 그루 모두 2m 가까이 된다. 가지 퍼짐은 더 놀랍다. 두 그루가 한데 뭉쳐서 사방으로 10m가 훨씬 넘게 퍼졌다. 굵은 줄기가 솟아오른 뒤에 한 그루에서는 3개의 가지가, 다른 한 그루에서는 4개의 가지가 굵직하게 나와 제가끔 주어진 공간을 촘촘히 활용하며 빈틈을 남기지 않았다. 필경 모든 나무들에게는 가지를 펼칠 만큼의 공간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공간이 배려되지 않은 상태로 바짝 붙어서 자라려면 어쩔 수 없다. 서로에게 조금씩 양보해야만 공생할 수 있다. 상대를 상처내며 홀로 일어서려 한다면, 결국 둘 다 죽음에 들게 되는 게 모든 생명의 이치다. 한 쌍의 탱자나무가 가문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건 단지 크고 오래된 나무라서가 아니다. 그보다는 공존과 공생의 지혜를 온몸으로 가르쳐 주는 나무이기 때문이리라. 나무가 살아있는 곳은 바로 조선의 명재상 황희 정승의 후예들이 살아가는 장수황씨 종택이다. 글 사진 문경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경상북도 문경시 산북면 대하리 460-6:중부내륙고속도로의 점촌함창나들목으로 나가서 2㎞ 남짓 가면 문경시청을 찾아갈 수 있다. 시청에서 동북쪽으로 가면 문경시 동쪽을 흐르는 영강에 이른다. 영강대교를 건너면 산양산업단지가 나오는데, 단지를 지나자마자 주유소 앞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2.5㎞쯤 가면 국도 59호선과 이어지는 봉정삼거리다. 좌회전하여 북쪽으로 4㎞ 가서 직진하면 산북면 주민센터를 지나서 왼편으로 장수황씨 종택이 있다. 나무는 종택 앞마당에 있다.
  • [부고]

    ●허동섭(전 산자부 기술표준원 국장)노영(전 신창코넥타 고문)씨 모친상 환준(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씨 조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3410-6916 ●김남형(충북대 농업생명환경대학 축산학과 교수)씨 부인상 31일 충북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43)269-7212 ●김문식(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명예교수)씨 별세 병목(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명예연구위원)병직(리즈 대표이사)병수(비스켐 대표)씨 부친상 장영광(성균관대 교수)이환범(인하대 〃)씨 장인상 31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2072-2027
  • [부고]

    ●강승원(전 서울신문 발송부 사원)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5시 (02)3410-6909 ●전대웅(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씨 별세 민(신경정신과 의사)윤희(약사)씨 부친상 이혜숙(TBN강원교통방송 편성제작국장)씨 시부상 박종근(산부인과 의사)씨 장인상 21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53)956-4416 ●김윤식(전 서울경제신문 증권부장)씨 별세 김선희(전 분당구미중 교장)씨 남편상 21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31)787-1506 ●주영설(청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 모친상 박치만(한국레노버 대표)씨 장모상 20일 청주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43)279-0157 ●홍석준(조선일보 정치전문기자)씨 별세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410-6916 ●정희목(전 미국 연방원자력연구소 수석연구원)현목(미국 거주)영목(서울대 미술대학 교수)명자(전 동명여고 교사)명희(전 혜원여고 교사)명란(〃)씨 부친상 정진우(사업)김영(전 은행원)권용주(미국 거주·건축설계사)씨 장인상 이혜정(전 성악가)유동마리아(전 프랑스대사관)이승신(건국대 상경대학 교수)씨 시부상 19일 서울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072-2011 ●정석균(전 한국공작기계 사장·전 국제화재보험 부사장)씨 별세 종호(그린손해보험 기업보험부장)씨 부친상 류흥목(한국공작기계 회장)김길수(삼성생명 전략채널사업본부)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5 ●유경손(원로 성악가·전 서울YWCA 회장)씨 별세 나건(사업)효선(동덕여대 교수)효진씨 모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410-6914 ●이진석(전 대선주조 대표이사·전 부곡컨트리클럽 회장)씨 별세 재원(미국 거주)씨 부친상 최영하(전 엘지 구조조정본부 회장비서실 과장)송영신(대성그룹)씨 장인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27-7566 ●박성원(SBS 심의팀 부장)씨 부인상 수진(SBS 드라마센터 PD)씨 모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1 ●임무룡(전 강원도 행정부지사)씨 모친상 20일 강원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33)258-9401 ●김동영(전 로케트전기 대표이사 사장)칠영(전 국민은행 지점장)창영(선진사료 순창대리점 대표)씨 부친상 안숙재(송원중 교사)씨 시부상 김주형(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연구원)주완(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조부상 2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10시 (062)250-4413 ●김장희(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팀 차장)씨 부친상 20일 인천 청기와장례식장, 발인 22일 오전 7시 (032)571-1326 ●김구자(전 이화여대 생리학 교수)씨 별세 김일영(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씨 모친상 유한욱(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씨 장모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92 ●신재현(김앤장 변호사·에너지자원 협력대사)재국(사업)씨 부친상 최재일(사업)이경철(〃)씨 장인상 신우진(미국 변호사)규진(SK 과장)씨 조부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 (02)2227-7580 ●김창열(사업)씨 모친상 이종숙(전 광명 광문초 교장)씨 시모상 김현숙(대한항공 차장)현진(동아일보 산업부 기자)민규(프로노비아스 이사)씨 조모상 21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02)857-0444 ●이서구(전 삼성그룹 비서실장·전 대림산업 고문역)씨 별세 성우(대동켐텍 회장)복우(자영업)능우(대동유통 대표)몽우(펜텍 감사)기우(프리마키 대표이사)씨 부친상 송상윤(상고 대표이사)씨 장인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02 ●이종승(현대증권 종로지점장)종성(이종성치과의원 원장)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30분 (02)222-7587
  • 담배 한값 사려고 살인 저지른 15세 소년 충격

    “담배 한갑 사려고…”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서주에서 담배 한갑 살 돈을 마련하고자 살인을 저지른 15세 소년이 체포됐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소년은 지난 13일 저녁 19세의 다른 친구와 함께 길 가던 한 남성(57)을 공격했다. 이들이 이 남성을 공격한 이유는 담뱃값 1.20랜드(한화 약 180원)가 필요했기 때문. 갑작스러운 소년들의 공격에 이 남성은 격렬히 저항했고 결국 칼부림이 일어나 남성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소년 두명은 즉각 현장에서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15세 소년만 붙잡혔다. 현지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소년들이 훔친 돈은 고작 담배 한값 살 돈이었다.” 면서 “일자리도 없는 우울한 세태가 생명 경시 풍조까지 낳고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 북서주 경찰 측은 이 15세 소년을 살인 및 절도혐의로 구속했으며 달아난 다른 한명을 추적중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도심속 허파를 찾아서] (2) 서울 숲 & 북서울 꿈의 숲

    2005년 문을 연 ‘서울 숲’과 2009년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은 도심 내에도 대규모 숲 조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들 도시 숲은 낙후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됐을 뿐만 아니라, 경마장과 놀이시설이라는 제한된 공간을 시민의 쉼터로 되돌려 놓았다. 서울 숲과 꿈의 숲은 목적은 같지만 형태는 전혀 다르다. 서울 숲은 인위적으로 숲을 조성한 평지형 생태공원인 반면, 꿈의 숲은 구릉(산지)형으로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이 들어선 종합 레저공원이다. ●회색도시에 활력 주는 ‘서울의 센트럴파크’ 서울 숲(115㏊)은 추억이 깃든 곳으로 뚝섬유원지와 서울경마장, 체육공원 등의 이름을 달고 시민들과 호흡하며 변천해 왔다. 물놀이와 백사장을 제공했던 휴양지에서 고밀도로 개발된 회색도시에 활력을 주는 ‘센트럴파크’로 탈바꿈했다. 서울 숲은 2005년 6월 18일 개장했다. 주거업무 지역으로 개발시 약 4조원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곳을 2352억여원을 더 들여 숲으로 만들었다. 사업비의 72%인 1698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2004년 조성 당시 생명의 숲 공동대표로 사업에 참여한 이돈구 산림청장은 “지자체의 결단과 ‘시민의 힘’이 더해져 전례가 없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서울 숲은 시설물을 최대한 배제한 생태공원이다. 이곳에는 90여종 45만여 그루의 나무가 심어졌는데 소나무·느티나무·참나무·산벚나무 등 한국 고유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식물의 생장에 저해되지 않도록 가로등 조도 역시 최대한 낮췄다. 문화예술공원과 생태숲, 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 등 5개 테마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생태숲은 야생동물이 서식할 수 있도록 조성돼 꽃사슴과 고라니 등을 사육한다. 꽃사슴을 보며 472m의 보행다리를 걷다 보면 한강 선착장이 나온다. 방문객은 지난해 기준 주중 8만명, 주말 15만명 등 700만명이 찾았다. 입장료로 1000원만 받더라도 연간 70억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셈이다.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들이 참여했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70여개 기업과 5000여명의 시민이 나무(12.2㏊)를 심었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로 수목이 쓰러졌을 때도 43개 기업과 단체, 18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정상화시켰다. 현재 시설 관리는 서울시, 이용 운영은 서울그린트러스트가 맡고 있다. 박양미 서울숲사랑모임 간사는 “1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구대학 김인호(환경조경과) 교수는 “도시 숲은 토지매입비와 조성비가 들었지만 가치는 훨씬 크다.”면서 “서울 숲은 조성부터 운영까지 시민이 참여한 국가대표 모델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 숲의 새 모델 ‘꿈의 숲’ 2009년 10월 17일 개장한 ‘북서울 꿈의 숲’(66㏊)은 대도시의 새로운 도시 숲 모델이다. 강북지역 대규모 놀이시설인 드림랜드를 지자체가 매입해 도시 숲으로 만들었다. 비싼 땅값으로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숲을 조성한 것이다. 강북·성북·도봉·노원·동대문·중랑구 등 6개 지역은 서울 면적의 22.3%, 인구는 267만명으로 25.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 지역은 기존 도시 숲이 한강을 중심으로 동서축에 밀집돼 소외지역으로 꼽혔다. 꿈의 숲은 문화와 공연이 어우러진 숲을 컨셉트로 한다. 여가 공간 확충과 문화적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취지로 전체 65%를 차지하는 산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놀이공원 부지에 다양한 시설물을 조성했다. 대형 잔디공원인 청운답원과 월영지(연못), 월광폭포, 단풍숲, 사슴동산 등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는 조경시설이 즐비하다. 특이하게 미술관을 비롯한 공연장·아트센터·갤러리·레스토랑 등도 운영되고 있다. 숲 관리는 서울시, 공연시설 운영은 세종문화회관이 맡고 있다. 총사업비 3339억원 가운데 70.5%인 2356억원이 보상비로 들어갔다. 꿈의 숲은 주중 3000~1만명, 주말과 휴일에는 2만~5만명이 방문하는데 인근 주민이 대부분이다. 벚꽂이 만개한 지난 16~17일에는 12만명이 공원을 찾았다. 49.7m의 전망대는 특이한 구조와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명소가 됐다. 꿈의 숲 관리사무소 서상길 팀장은 “수락·도봉·북한·불암산 등 강북의 4대 명산을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풍수지리의 교과서 같은 지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숲의 생태적 역할 아직은 기대 못미쳐 서울 숲과 꿈의 숲에 울창한 숲은 없다. 원시 형태의 숲을 기대했던 건 아니지만 시설물이 많아 숲보다 공원에 가까웠다. 휴식공간을 제외하고 맑은 공기와 물을 생산하는 숲의 생태적 역할과 목재생산 등을 기대하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편의시설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한국 정서가 반영돼 숲과 나무가 적고 시설물들이 많아 숲치고는 너무 황량하다는 느낌도 든다. 접근성도 좋지 않은 데다 주차난도 심각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였으나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주말 도시 숲 주변은 주차장으로 변한다. 이와 함께 서울 숲은 토질문제가 제기되고 초기 양묘장에서 묘목을 옮겨와 생육상태가 좋지 않다. 꿈의 숲에는 나무를 심을 공간이 충분치 않다. 김인호 교수는 “우리나라의 도시 숲은 공원·경관적인 이미지와 이용자 편의가 부각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시설물이 많다.”면서 “현재보다 10년 후 더 아름다운 도시 숲의 형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기적의 380g 초미숙아’ 부모 첫 단독 인터뷰

    ‘기적의 380g 초미숙아’ 부모 첫 단독 인터뷰

    몸무게 380g으로 태어난 은식이가 18일 9개월의 병원 생활을 접고 엄마 품으로 돌아간다. 280일간 사투를 벌인 은식이의 ‘생명 의지’에 사회적 울림이 크다. 생명을 쉽게 포기하는 요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깊다. 지난해 7월 은식이는 임신 26주 만에 볼펜 크기만 하게 세상에 나왔지만 하루하루가 생사를 넘나드는 고비였다. 부모 김태웅(41)·이금현(40)씨는 “초미숙아였지만 은식이는 눈썹, 머리카락, 손발톱 등 있을 것은 다 있는 온전한 인간이었다. 그래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충북 충주시의 한 작은 교회에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던 이 부부의 절박한 심정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들어 봤다. →은식이가 380g의 미숙아로 태어난 이유가 있나요. -이씨 지난해 5월쯤 임신 5개월이었는데 다니던 병원에서 양수 검사를 하자고 했어요. 노산이기도 하고 태어날 아이가 기형아일 수도 있으니 검사하자는 거였지요. 물론 기형아라도 전 낳을 생각이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양수가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양수가 두번 터졌어요. 그래서 병원에 2주 동안 입원했어요. 양수가 또 새고 상태가 안 좋아 계속 입원했는데 임신중독증, 그것도 고위험 상태라는 거예요. 병원에서는 ‘양수가 다 샜고, 이 상태로는 아기 못 낳는다. 산모도 애도 위험하니 애를 포기하라’고 했어요. →마른 하늘에 날벼락처럼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씨 (표정이 어두워지며) 막막했어요. 아기한테도 미안하고…. 아기 아빠는 “자기는 포기할 수가 없다.”고 말했어요. -김씨 내 아이 죽이면서 어떻게 사람을 살린다고 목회하겠나 생각했어요(김씨는 농촌 교회의 목사다). 의사한테 포기할 수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의사가 여기는 시설이 없어서 애를 낳을 수 없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산모가 그렇게 위험한 상태면 산모부터 살리자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요. -김씨 생명이 귀하기 때문이에요. 부모 마음이야 자식을 위하지만 집사람도 귀하고 둘 다 살리고 싶었지만 하나만 포기하라고 했을 때 병원에서는 당연히 예상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을 거예요. 살릴 수 있는 사람만 살리자고. 하지만 다른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서 다른 병원으로 옮겨 보겠다고 상급 병원에 이원하는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 병원 담당 교수님이 한 시간여 동안 여기저기 알아봐 주시는데 길게 느껴지더군요. 겨우 연락이 닿은 삼성서울병원에 분만실이 딱 한 자리 남아 있다고 했고 바로 앰뷸런스가 와서 (아내를) 분만실로 실어 갔어요. 그렇게 나흘을 견디다 지난해 7월 12일 아이를 낳았어요. 자리가 없었거나 조금만 늦거나 했으면…. -이씨 우린 돈도 없고 능력도 없었습니다. 모든 게, 우연찮게 들어갈 수 있었던 게 다 우리를 살리려고 한 거라 생각했어요. →친정이나 시댁에서 아기 낳는 것을 반대하지 않았나요. -김씨 상황이 급박해서 그럴 겨를이 없었어요. 아이를 낳겠다고 결정하고 바로 이동해서 낳았으니까요. →옮긴 병원에서는 뭐라 하던가요. -이씨 살고 죽는 것은 자기네(의사)들이 할 일이 아니다. 신한테 맡겨야 한다. 자기네들은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했어요. →은식이를 처음 봤을 때는 어땠나요. -김씨 (신기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애기를 보라고 해서 제가 몇 그램이냐고 물으니까 “380g”이라는 거예요. (참담한 표정으로) 임신중독증이 생기면서 아기가 오히려 작아진 거예요. 우리 아들이지만 380g이라니까 책에서 본 것처럼 사람 같지 않고 빨간 쥐같이 생겼으면 어떡하나 생각했죠. 처음에 딱 봤는데 애가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부부가 서로 웃으면서) 눈썹, 머리카락, 손톱, 발톱 다 있고 또 눈을 떴는데 깜빡깜빡하고 팔다리를 힘 있게 움직였지요. 죽을 애 같지 않고 살겠구나 싶었어요. -이씨 제왕절개수술하고 나서 간호사가 “아들이에요.”라는데 감사했어요. 내 소원이 이뤄졌구나 했어요. 저도 외동딸이라 형제끼리 아웅다웅 노는 게 너무 부러웠거든요. 처음 봤을 때 바로 손발부터 살폈어요. 손가락 발가락 10개 다 있으니 됐다 하면서 안심했어요. →미숙아로 태어났으니 많이 고생했을 텐데요. -이씨 절대 우울증에 안 걸릴 털털한 성격이었는데 우울증이 생겼어요. (웃으면서 이야기하다 갑자기 웃음이 뚝 끊기며) 마트를 못 가겠더라구요. 사람들이 다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차라리 날 죽이고 내 아이를 살리지 싶어서…. 은식이가 나서 3일 만에 동맥을 수술하고, 1200g이 됐을 때 탈장수술 하고. 애가 너무 어린데 수술해서 힘들어하는 모습 보니까…. (울먹거리며) 병원에서 미숙아에게 망막수술도 하자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아이가 우유 10㏄도 소화를 못시키는데, 이 수술까지 하다가는 죽을 거 같았어요. 겁이 났습니다. 아이를 살려 달라고 수술 전날 기도했는데 수술 당일 아침에 병원에서 아이가 눈이 좋아져서 수술을 안 해도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살았죠. →혹시 육아일기 같은 것은 쓰셨나요. -이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쓸 새도 없었어요. -김씨 우리는 매일 6시 25분쯤 병원에서 오는 문자를 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요. 은식이 몸무게가 몇 그램이고 우유를 몇 ㏄ 먹었다는 문자가 어떻게 오느냐에 따라서…. 금식이다 하면 바로 서울로 가는 거고, 조금 먹는다 하면 안심하고.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는 거죠. →몸무게 늘어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하죠. -김씨 우리는 몇 ㎏이 아니라 몇 g이냐가 중요해요. 초저체중 아이는 폐 문제가 가장 커요. (폐가 작으면) 숨을 못 쉬니까. 방법은 하나. 아이가 커져서 폐도 커져 폐활량이 커지는 것밖에 없어요. 그러니 그램 수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어요. 몸무게가 마의 산처럼 아무리 가도 갈 수 없는 산처럼 보였어요. (은식이가 태어나고) 9개월이 가도 자꾸 뒤로 가는 느낌이었죠. 무게가 늘기도 하고 다시 줄기도 하니까…. 한 발자국 가면 두 발자국 뒤로 가는 느낌이었어요. →은식이는 서울 병원에 있고 부모님은 이곳 충주에 있었던 건가요. -이씨 저는 시간 날 때마다 갔어요. 맨 처음에 아기 낳고 보러 갔는데 내가 간 다음날 아기 상태가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모든 게 내 탓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안 가는 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아기가 숨을 쉴 수 있다는 것, 살아 있는 아기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한번은 간호사가 이러는 거예요. (아기 얼굴이 왼쪽 어깨에 닿게 하는 자세를 취하면서) 어머니가 항상 이렇게 안으셨어요? 이렇게 안지 않으면 보챈다고 하면서…. 제가 항상 그렇게 안았거든요. →은식이 같은 미숙아 치료를 보며 느낀 점은요. -김씨 은식이 하나에 의사 10명, 간호사 25명이 3교대로 돌보더라고요.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굉장히 세밀하게 관찰하고 검사를 하고 거기에 대한 진단을 하고 처방 내리는 게 너무 미세한 분야이기 때문에 한 사람이 뛰어나다고 해서 애를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인력지원 예산지원이 많이 돼야겠지만 살려낼 수 있는 분야인 것 같았어요. →은식이를 보면서 부모로서 느낀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김씨 (경이롭다는 표정으로) 우리 사회에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데 은식이를 보니까 지금도 숨 한번 쉴 때마다 (양손으로 옆구리 부분을 가리키며) 횡격막이 쑥쑥 들어가요. 숨 한번 쉬는 게 (은식이의 경우) 온몸을 이용해서 숨을 쉬는 건데,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노력하는데 우리들은 자신이 숨쉬는 것에 대해 감격이 없지 않나 싶어요. 너무 당연하게 여기고 스스로 죽기도 하고. 380g짜리가 어떻게든 살려고 애쓰고 마침내 살게 됐죠. 이런 거 보면 생명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웅변한 게 아닌가 싶어요. -이씨 (다시 울먹이며) 굉장해요. 숨을 다 놔버리기 때문에 못 사는 건데 얘는 어떻게든 살려고 하는데…. 은식이 살려 주셔서 의사 선생님한테 감사하다고 했는데, 의사 선생님들은 은식이가 스스로 살려고 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은식이가 어떤 아이로 자랐으면 하나요. -김씨 우리 아이가 똑똑하게 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개구쟁이처럼 신나게 놀면서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씨 병원에 가니까 의사 선생님이 제일 멋있어 보이더라구요(이 말에 부부가 함께 웃었다). 의사들이 열정적으로 일하는 거 보고 (은식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삼성병원 가서 취직하면 감회가 새롭겠다 싶었어요. →은식이 같은 미숙아를 가진 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요. -김씨 아이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내 아이는 일찍 낳은 것뿐이고, 내 아이는 내가 사랑하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열심히 기도하는 것밖에 없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글 사진 충주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KIA(사직)●SK-LG(문학)●한화-삼성(대전)●두산-넥센(잠실 이상 오후 1시) ■프로배구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현대캐피탈-삼성화재(오후 7시 천안 유관순체)●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 흥국생명-도로공사(오후 5시 인천 도원시립체) ■아마축구 ●봄철고등연맹전(오전 11시 40분 김천대경기장 등)●금석배고교대회(오전 10시 군산월명구장)●백운기고교대회(오전 10시 광양전용구장 등) ■태권도 3·15기념 대회(오전 9시 30분 경남고성군체) ■여자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생명-KDB생명(오후 5시 용인체) ■테니스 종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양구초롱이코트·김천스포츠타운) ■정구 회장기대회(오전 10시 문경시민정구장) ■사이클 가평군일주 도로사이클(오전 10시 가평군 일대) ■레슬링 회장기 겸 국가대표 선발 1차 포인트대회(오전 9시 경북 경산체)
  • [부고]

    ●박봉흠(전 기획예산처 장관)규흠(청수실업 대표이사)씨 모친상 유광규(세원엔테크 대표이사)손태윤(전 세원이엔아이 부사장)정상구(특허법인 태평양 변리사)송영기(종합건축사무소 조언 대표)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3410-6914 ●이종열(강남구의회 의원)씨 장모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631 ●박희병(재독 프랑크푸르트 한인회장)승병(부산중 교감)화병(부산지방경찰청 정보과장)씨 모친상 14일 부산 서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0분 (051)915-6090 ●김정규(광림한의원 원장)승규(전자신문 편집국 전자담당 차장)씨 모친상 15일 대전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42)220-9972 ●정영준(한국선급 경영지원본부장)씨 모친상 15일 수원 아주대병원, 17일 오전 6시 (031)219-4111 ●허태완(IBK투자증권 이사·CIO)씨 모친상 14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650-2741 ●김영수(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팀장)씨 모친상 14일 동국대 경주병원, 발인 16일 오전 (054)776-9413 ●한중상(세무사)상운(교보생명 퇴직연금법인3본부 팀장)익선(한국타이어)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3010-2291 ●임문진(환경시설관리공사 감사)씨 부친상 15일 경북 안동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54)850-6448 ●정준희(통일부 정세분석총괄과장)찬희(사업)씨 부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40 ●이동용(한화증권 반포지점장)씨 부친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58-5963 ●백진한(A&G코리아 대표이사)씨 부친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낮 12시 (02)2227-7577 ●김영오(유한기술 본부장)이훈구(길정교회 목사)박건규(미국 거주)강영인(인니 선교사)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2227-7566 ●이재현(전 파라다이스 사장)씨 장모상 박성진(삼성자산운용 채권본부장)씨 조모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52 ●권오창(경기일보 이사)씨 모친상 최동철(예비역 육군 준장)안승용(한국체인스토아 부회장)김승현(동국대 한방병원 교수)씨 장모상 권혁준(경기일보 사회부 기자)혁민(중부일보 경제부 기자)씨 조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7 ●반병한(전 공무원)병욱(공무원)병희(동아일보 방송설립추진단 경영기획본부장)씨 모친상 윤석균(사업)씨 장모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03
  • [씨줄날줄] 토끼길/이춘규 논설위원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소개된 ‘토끼길’. 경북 문경시 고모산성이 있는 오정산 벼랑과 산허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이다. 고려 왕건 관련 전설이 그럴싸하다. 견훤과 전투를 벌이던 왕건은 이곳에서 절벽과 강물에 길이 막히며 더 이상 남진할 수 없는 위기에 빠진다. 그런데 때마침 토끼 한 마리가 벼랑을 따라 달아났다. 왕건은 토끼의 뒤를 밟아 벼랑길을 개척하며 위기에서 벗어난다. 문경 토끼길은 현지어로 벼랑을 뜻하는 비리를 더해 토끼비리나 토끼벼랑길, 토천(兎遷)이라고도 부른다. 절벽과 산허리를 따라 조성된 토끼길은 좁고 험했다. 길손들에게 고달픔을 안겨줬던 험준한 토끼길은 지금도 남아 있다. 임진왜란 때 왜군은 토끼길을 따라 북상했다. 이런 사연의 토끼길이 요즘에도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국어사전은 ‘토끼가 겨우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좁은 길’이라고 정의한다. 서울 중계동 등 전국 여러 곳에 현지인들이 토끼길이라고 부르는 좁은 오솔길이 지금도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연초 정치적 텃밭인 대구에 내려갔다.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신년교례회에서 “올해 신묘년 토끼해는 여성의 해로 토끼는 남이 낸 길을 가는 것보다 자신이 만든 길로만 다니는 동물이라고 한다. 여성 정치를 꿈꾸시는 여러분의 길 또한 마찬가지”라고 말해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권에선 차기주자 박 전 대표가 이명박 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 노선과 정책으로 대권행보를 하겠다는 의미 등 다양하게 해석됐다. 토끼의 해 벽두 토끼길을 언급해 파장이 컸을 터. 영동 동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린 뒤 토끼길이 자주 거론된다. 100년 만의 폭설로 외딴 지역 주민 다수가 고립됐다. 대부분 고령자다. 일부 주민들이 하루종일 토끼길을 내 이웃집과 겨우 연결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깝게 했다. 고립된 집과 진입로를 연결하는 수많은 토끼길을 내기 위해 군과 공무원도 동원됐다. 토끼길을 통해 고립주민들에게 생명선인 구호물자를 전달했으니 생명의 길이기도 하다. 일본에는 토끼길 종합판이 있다. 도야마현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해발 3000m급 다테야마 연봉으로 들어가는 이 길은 수백m 절벽을 굽이굽이 돌아 오른다. 2000m 안팎 고지대에 오르면 동절기엔 눈이 수십m 쌓여 있다. 2월부터 두달간 불도저와 제설차, 포클레인 등을 동원해 길을 뚫는다. 눈의 계곡으로 불리는 높이 20m 안팎의 설벽 사이를 버스가 달린다. 해발 2450m 무로도고원까지다. 7월 한여름까지도 토끼길은 일부가 남아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배달의 기수/김성호 논설위원

    숨가쁜 현대사회에서 속도는 흔히 선(善)으로 간주된다. 남보다 먼저 많은 것을 이뤄내려는 ‘빨리빨리’의 숭앙. 주변의 많은 신조어에 속도의 접두사가 붙는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위키백과사전, 위키노믹스, 위키피디아의 위키(Wiki)만 해도 ‘빨리빨리’란 뜻의 하와이 말이란다. 속도의 범람 속에 느림은 둔하고 게으른 가치로 폄하되기 일쑤다. 그래서인지 엘리베이터에선 버튼을 연신 눌러대고 음식점엔 재촉의 고성이 요란하다. 한국의 ‘빨리빨리’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속도의 대명사다.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내달리는 근성의 이름. 이 한국의 빨리빨리엔 양면의 평가가 따른다. ‘한강의 기적’을 일군 동력이라는 찬사가 있고, 삼풍백화점·성수대교의 비참한 붕괴를 부른 조급증에 대한 폄하도 무성하다. 그런데 세계인의 인식은 갈수록 긍정보다는 부정 쪽으로 기우는 듯하다. 황우석 논문조작 사건에 외신들은 일제히 ‘빨리빨리’의 한국문화 탓이란 해설을 달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의 조루증 유병률을 놓고도 ‘빨리빨리’ 근성이 들먹거려진다. 요즘 주변에서 가장 흔한 ‘빨리빨리’의 풍속도는 이른바 ‘배달의 기수’다. 대·소로를 안 가리는 오토바이의 무한질주. 제 시간에 물건·음식을 대려는 목숨 건 배달의 물결이다. 어떤 피자 체인은 30분 내에 피자를 배달한다는 30분 배달제를 운영 중이다. 시발지인 미국에선 배달 사망사건으로 15년 전 사라졌다는데 이 땅에선 여전하다. 최근 5년간 오토바이 사고 산업재해자가 7081명에 달한다는 노동부 통계도 있고 보면 얼마나 많은 ‘배달의 기수’가 목숨을 잃었을지 모를 일이다. 각계 인사들이 마침내 ‘배달의 기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엊그제 청년유니온·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문제의 피자회사에 30분 배달제를 중단하라는 서한을 전달했다. 학자며 문화예술인들이 속속 속도배달 반대운동에 동참하고 있단다. 무한질주의 배달을 타깃 삼은 움직임이지만 잘못된 ‘빨리빨리’의 속도전과 생명 경시에 대한 집단 저항이 아닐까. “빨리빨리 살 것을 강요하는 바쁜 현대생활은 인간을 망가뜨리는 바이러스다.” 12년 전 느리게 사는 도시, ‘슬로 시티’ 운동을 시작한 이탈리아의 파울로 시장의 말. 지금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빨리빨리에 대한 경고가 아닐까. 카이사르 암살 후 로마의 내란을 정리한 아우구스투스는 ‘천천히 서둘러라.’고 했단다.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우리 속담도 있는데, 목숨 건 ‘배달의 질주’라니….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스모, 스톱?…선수·감독 “승부조작 돈거래”

    일본의 국기(國技)인 스모가 선수들 간의 승부 조작 사건으로 65년 만에 대회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일본스모협회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을 이유로 올해 두 번째 정기 리그전에 해당하는 3월 대회를 열지 않기로 결정했다. 1833년에 시작된 스모 대회는 1946년 옛 료고쿠(兩國) 국기관을 수리하느라 한 차례 대회를 열지 못한 이후 불상사 탓에 65년 만에 본 대회가 열리지 못하게 됐다. 일본 경시청은 스모 선수들의 승부조작 가능성이 언론에 보도되자 수사에 착수해 지난해 3∼6월 지요하쿠호 등 선수 4명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에서 승부조작을 시사하는 내용을 복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지에는 구체적인 승부 조작 방법과 돈거래를 암시하는 내용들이 포함됐다. 6일 현재 지요하쿠호 등 선수 2명과 지도자 1명이 “승부를 조작했다.”고 시인했다. 스모 전문가들은 스모 선수들이 현역 선수 생활을 그만두면 생활이 불안해지는 만큼 선수들끼리 승패를 주고받아 선수 생명을 늘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나레고마 일본스모협회 이사장은 스모 선수 14명이 승부조작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있다고 밝히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다카키 문부과학상은 “스모협회의 공익법인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모 대회를 주최해온 공영방송 NHK와 민영 후지TV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대회를 열지 않기로 하는 등 파문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모협회는 10억엔의 입장료와 5억엔에 이르는 NHK의 중계권료도 받을 수 없어 당장 15억엔(약 204억원)가량의 수입을 잃을 전망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최영록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중부지방산림청장 김현수 ■경기도 △문화관광국 콘텐츠과장 김재섭△도시주택실 지역정책과장 한배수△도시환경국 특별대책지역과장 한태석△인재개발원 교육컨설팅과장 김관수△보건환경연구원 총무과장 김승호△교통건설국 기술심사담당관 김기봉△도로사업소장 이홍재△민간근무휴직 윤성진<담당관>△언론 이강석△대외협력 윤석환<기획조정실>△예산담당관 임봉재△평가〃 김인구△법무〃 연제찬△비전〃 류인권△정보화기획단장 박덕순△디자인총괄추진〃 이세정<경제투자실>△경제정책과장 오후석△과학기술〃 이부영△경기일자리센터장 이문행<자치행정국>△총무과장 김한섭△특별사법경찰단장 이홍균△인사과 김병길<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송영국△의정〃 김춘식△입법정책〃 박병선△의회사무처 류호열 유동운 이문선 고광갑 우관명<전출>△평택시 손종천<파견>△수도권교통본부 김귀영△통일교육원 강승도△지방행정연수원 장영근 서강호 이종호 강승호 민천식 안광현<직무대리>△기획행정실 군관협력담당관 박인복△평생교육국 교육협력과장 송대성△팔당수질개선본부 수질정책〃 홍덕표△의회사무처 공보담당관 정은섭△경제투자실 에너지산업과장 한정길△도시환경국 도시주택〃 백충현 ■한국산업단지공단 ◇승진 △동남권본부 울산지사장 한지수◇전보△행정지원실장 남재희△오송아산사업단장 김종율△대불지사장 조성태<본부장>△개발사업(상무이사) 민봉준△충청권 채병용△대경권 김장현△호남권 최종태<처장>△기업지원 안중헌△클러스터사업 강달순△산단개발 윤철△구조고도화사업 이장훈 ■대한지적공사 ◇승진 <실·처·단장>△본사 미래사업단장 채경완△지적연구원 국토정보정책실장 박동수◇전보 <실·처·단장>△본사 사업처장 김철수<부장·지사장> [본사 부장]△미래전략 김재학△경영관리 신을식△사업지원 최규성△고객지원 손승국△정보운영 배서규△사업개발 송영준△지적선진화 조병현△청렴윤리 김용하[부산본부]△운영지원부장 이진옥[인천본부]△인천중부지사장 김영태[경기본부 지사장]△중부 백명기△고양시 김당렬△평택시안중 이기용△안산시 손병만△안성시 허세량△광주시 김영필△평택시 이범주△하남시 차성복△화성시동부 한상봉△평택시송탄 이은성[강원본부 지사장]△인제군 박영진△강릉시 윤동주△양구군 송만수[충북본부 지사장]△진천군 하동희△청원군 나병운[대전충남본부 지사장]△대전동부 황종봉△대전서부 송재문△논산시·계룡시 이철하△금산군 정만수△연기군 박용우△부여군 이동복△당진군 이종성[전북본부]△운영지원부장 안종[전북본부 지사장]△전주 이우주△군산시 김윤천△익산시 박현섭△김제시 문표주△진안군 신동용△순창군 채삼병△부안군 윤남석[광주전남본부 지사장]△광주 김영주△광양 김병선[대구경북본부]△운영지원부장 최병대[대구경북본부 지사장]△대구동부 윤원수△영천시 김창환△청송군 박정근△경주시 정병철△대구서부 박영환△구미시 이상화△달성군 이병덕△청도군 윤광열△안동시 정승송△칠곡군 유재현[울산경남본부]△운영지원부장 이성호◇신규 <부장·지사장> [서울본부 지사장]△중랑구·노원구 이공헌△성북구 연충희[부산본부]△기장군지사장 구춘식[경기본부 지사장]△의정부 박태민△동두천 이선종△양평군 황의량[강원본부 지사장]△정선군 박상교[충북본부 지사장]△충주시 최현경△제천시 민정식[대전충남본부]△사업처장 김용호[대전충남본부 지사장]△아산시 조경수△예산군 조종대△청양군 신경철△서천군 김두식△태안군 이종석[전북본부 지사장]△무주군 최규명△임실군 이정선△장수군 조승익△고창군 홍순택[광주전남본부 지사장]△진도군 홍성혁△고흥군 고광준△완도군 곽행수△영암군 김치호[대구경북본부 지사장]△문경시 권종극△울릉군 채홍해△군위군 김태곤△의성군 권대혁△성주군 권종열△울진군 박봉기[울산경남본부]△남해군지사장 조제래[제주본부]△운영지원부장 이우성 ■한국관광공사 ◇보직부여 △정책사업본부장 이재성◇1급 승진 △면세사업단장 최성우△고객만족센터장 김화숙△국민관광실장 나상훈△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파견) 김근수△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파견) 박병남◇2급 승진△IT지원센터 파트리더 송재근△뉴욕지사 부장 김정아△모스크바지사장 정재선<팀장>△경영지원 박상철△인재개발 전영민△수익사업지원 김만진△구매 이창용◇전보·보직변경<단장>△베니키아사업 김조영△강원권협력 이철희△한국방문의해지원 권창근<실장>△창의경영 박영규△해외마케팅 정연수△MICE뷰로 강성길△관광정보 김기헌△관광인프라 김진활△글로벌컨설팅 전효식<면세점장>△인천공항 장재선△인천항 김교만△부산항 김상남<팀장>△기획조정 이수택△마케팅기획 김태식△MICE기획 조덕현△홍보물제작 신옥자△관광서비스개선 강순덕△관광안내 양문수△관광투자지원 김배호△자원개발 이강우△T-마케팅 정병희<센터장>△관광R&D 이종훈△녹색관광 김흥락△남북관광 박병직<원장>△관광아카데미 안지환 ■한국일보 ◇사장급 △한국일보미디어그룹 뉴M&P추진단장 이진희 ■성균관대 <부총장>△인문사회과학캠퍼스(대외협력처장 겸임) 송인만△자연과학캠퍼스(산학협력단장·공동기기원장 〃) 김현수△의무 이종철<대학원장>△일반 이석한△법학전문(법과대학장·양현관장 겸임) 손기식△언론정보 송해룡△사회복지 박승희△임상간호 성영희<대학장>△학부(학생상담센터장 겸임) 유홍준△문과(성균어학원장 〃) 홍덕선△공과(과학기술대학원장·성균나노과학기술원 부원장 〃) 유지범△의과(의학전문대학원장 〃) 권오정<학부장>△유학·동양학(유학대학원장 겸임) 오석원△사회과학 마인섭△경제학 백경환△자연과학 이우성△약학(임상약학대학원장 겸임) 정규혁△생명공학 황헌△스포츠과학(스포츠단장 겸임) 윤승호<처장>△기획조정 성재호△교무 조준모△학생(종합인력개발원장 겸임) 엄한주△입학 김윤배△총무 박성수△정보통신 전재욱<관·부·센터장>△학술정보관 이은철△출판부 박광민△공학교육혁신센터 송성진 ■기업은행 ◇수석부행장 승진 △수석부행장(전무이사) 김규태◇부행장 승진△카드사업본부 권선주◇부행장 전보△기업고객본부 류치화△IB본부 유상정△경영지원본부 박진욱△리스크관리본부 이규옥◇지역본부장급 승진△강동지역본부 배영훈△중부〃 양영재△경인〃 안동규△경기중앙〃 최찬호△부산울산〃 박동일△호남〃 김양채△기업은행(중국) 유한공사 법인장 오충환△IBK경제연구소 동학림◇부점장급 전보 <본부 부서장>△기업고객부 시석중△기관고객부 장주성△IBK컨설팅부 전대성△강남기업금융센터 채연석△개인여신부 김종완△마케팅전략부 디자인경영팀 최창화△전략상품부 정용기△멀티채널부 김영찬△IBK고객센터 박수한△자금부 이종만△외환사업부 전광욱△퇴직연금부 임상현△신탁부 최선방△전략기획부 대외협력팀 채현수△홍보부 손현상△홍보부 스포츠마케팅팀 윤재섭△여신심사부 김찬익 오상수(수석심사역)△경인여신심사센터 남관희△대구여신심사센터 류재봉△기업개선부 이상진△인력개발부 최현숙△IT금융개발부 조용찬△IT본부 BPR품질팀 이병강△비서실 김창호△미래기획실 김성태△영업부 신상권<기업금융지점장>△동시화 강근원△시화공단 박명옥△주안공단 손창호△성서공단 김수섭<지점장>△반포자이PB센터 오성섭△중계동PB센터 전길구△강남역 박병수△교대역 임승균△논현남 박 선△대치중앙 김정열△도곡동 이형열△반포 전정안△반포래미안 이훈△반포중앙 강승창△방배동 정군채△서초중앙 배종철△신사동 박미하△양재역 김광현△언주로 박현택△학동역 박현주△가락동 최영흥△강동구청역 임영빈△둔촌동 양동책△성남하이테크 윤상국△원주 박동현△춘천 박상완△태전동 김재덕△공항동 박중수△대림동 김용갑△등촌역 박영기△문래동 곽윤배△부천 문규천△상동중앙 김종석△소사본동 김영주△신길동 길영수△여의도 조남훈△원종동 서동석△춘의테크노 김동섭△광명 조 용△노량진 안주용△사당역 김대열△시흥동 조홍진△하안동 전준열△공릉역 성병무△돈암동 주현△마들역 석은성△삼양동 김명숙△상계동 이대철△신설동 최경훈△쌍문역 이승조△공덕동 이봉영△문산 유용호△수색 이박△응암동 김영상△파주 두석호△홍대역 김철호△홍은동 신인수△독립문 김준석△마장동 최광수△용산 임이규△을지로 김태권△인사동 정찬민△종로6가 구용화△화양동 박준형△반월공단 김정태△반월서 김영창△선부동 김성빈△시흥능곡 전병욱△안양 김대수△의왕 예영희△평촌아크로타워 탁성근△남수원 장태수△동수원 노선욱△분당서현역 손기호△안성 김영언△죽전 장두현△화성봉담 권우진△화성장안 박춘봉△흥덕 정낙은△검단 권훈상△김포누산 방형복△김포양촌 김종삼△김포장기 진호주△남동역 박광규△남동중앙 윤영수△만수동 황기원△부평 김현구△석남동 김지철△송도 이창환△송림동 강은규△인천삼산 조정환△김해상동 이명수△녹산공단 장세홍△사상북 이영래△상평 서두환△장림동 정종숙△창원반송 박덕종△개금동 장재관△남산동 백상현△대연동 김영상△망미동 김종철△부산시청역 김귀전△웅상공단 예용해△구미3공단 윤용일△다사 신철순△대곡 이도경△대구 신긍옥△동대구 허영순△비산동 김종수△안동 송종국△영천 진중구△왜관 이순열△외동공단 이상용△칠곡 김상우△평리동 박병훈△포항남 배동화△금남로 위성식△금호동 정승호△목포 정태룡△상무 이길효△익산 이종신△익산중앙 이상권△전주 박승규△정읍 이삼수△대덕테크노밸리 이희만△대전역 박종훈△서대전 권일경△유성노은 정재원△청주 김조영△동경 김계완△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심양분행) 박종석<드림기업지점장>△선릉역 김인철△도당동 서양기△성수동 박월진△안양 고훈주△동수원 심기갑△송탄 강록애△안성 김영조△영통 김회재△용인 노정호△화성남양 박은석△화성발안 곽영기△화성정남 김인태△검단 김종호△주안북 김태국△김해중앙 김정수△마산 박판기△장림동 김철순△학장동 유기봉△영도 강용구△대전 김희숙△아산 임형수<개설준비위원장>△시화공단PB센터 이애경△창원PB센터 정동민△강일동지점 이문재△양주고읍지점 송재훈△정왕동지점 김양원△기업개선부 변영환 최기호 윤문국 고석길 전준 서영철 김희섭△강준희 권영관 길한섭 김규필 김대석 김동린 김성렬 김영주 김운배 김윤철 김은준 김응수 김재공 김정영 김주윤 김진악 김태환 김학선 김학은 김형중 김호진 김희재 남경원 남대순 도규호 동은주 문기주 박범기 박희성 배관희 배병은 백영수 서정학 성춘경 소순동 송병택 신용수 안순홍 엄미경 여경철 오영국 이기복 이동록 이동엽 이만자 이명훈 이문락 이미화 이영이 이영호 이윤호 이재철 이정윤 이주흥 이태준 이태희 이호영 임광순 임만택 임병순 임찬희 임태욱 정용원 정혜숙 정호균 조성윤 조황연 최기동 최동일 한동백 한웅덕
  • [생명의 窓] 0분의1 인생/이성택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생명의 窓] 0분의1 인생/이성택 학교법인 원광학원 이사장

    수학에서 0분의1은 답이 얼마로 나올까? 이것은 수학적으로 불능이라고 한다. 반대로 1분의0은 부정이라고 말하고 있다. 0분의1이라고 하는 것은 불능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불가능한 것을 왜 복잡하게 주제로 내 걸었을까? 그 연유를 차분히 찾아보자.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수학의 이 공식을 조금 더 자세히 분석해 보자. 분모가 1이고 분자도 1인 것은 그 몫이 1이다. 즉 1분의1은 1이 된다. 그런데 분모가 2, 3, 4처럼 커지면 그 결과는 0.5, 0.33, 0.25로 오히려 적어진다. 반대로 분모가 0.9, 0.5, 0.1처럼 적어지면 몫은 점점 커진다. 이처럼 분모가 0에 무한히 가까워지면 그 몫은 무한대가 된다. 그래서 완전히 0이 되면 불능이 되는 것이다. 1분의1보다는 2분의1이 적고 3분의1은 더 적어진다. 반대로 분모가 무한히 0에 가까워지면 오히려 몫은 커지면서 무한대가 된다. 이점을 우리는 깊이 음미해 보아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분모는 바로 자기 자신을 말한다. 즉 자기를 의식하고 드러내고 과시하는 등 높이려고 노력하면 분모가 커져서 오히려 삶의 결산은 적어진다. 반대로 자기를 희생하고 낮추고 0이 되도록 무한히 애쓰면 쓸수록 오히려 나오는 몫은 풍성해진다. 행복하려면 나를 놓고, 불행하려면 자기에 매달려라. 그래서 성자들은 모두 무아를 역설하였다. 무아 봉공이라는 것도 분모는 무아가 되고 분자는 봉공으로 하자는 것이다. 즉 자기를 없애고 공중을 받들면 불능의 인생을 살며 오히려 행복해진다. 분모가 0이 되지 않아도 0이 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기쁨과 희망은 자란다. 무소유 주장이 바로 자아를 0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맹자는 “태산을 옆에 끼고 북해를 뛰어넘는 것은 능치 못하다 그러나 나이 많은 사람을 위하여 지팡이 하나 꺾어 주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불능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처럼 0분의1의 실천은 일상의 작은 일에서부터 실천할 수 있다. 이 시대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삶의 실상을 살펴보자. 조금이라도 더 소유하고 그래서 자기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더 좋은 차, 더 빛나는 옷, 더 좋은 명품을 가져서 행복을 추구한다. 의식주 세 가지를 통해서 아름다운 인생을 추구한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인가. 나는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것은 바로 여기서 강조하는 분모를 키워 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욕망이란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커지는 것이다. 만족이라는 한계가 실제로 살아 보면 존재하지 아니한다. 가질수록 더 많은 것을 얻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인간생활이다. 이런 삶의 모습에서 어떻게 우리가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나는 0분의1 인생을 살자고 주장하고 싶다. 얼마 전 뉴스에 ‘옆집 사람이 행복해 보여서 범행을 하였다.’는 보도를 보았다. 요사이 말로 묻지 마 살인이다. 상대적 빈곤과 상대적 박탈감이 가져다 준 결과일 것이다. 이렇게 비교만 해 나가면 욕망이란 한이 없다. 끝없는 욕망의 구렁텅이에서 헤어나지 못하여 결국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지경까지 다다른 것이다. 욕망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보여 주는 실례이다. 이처럼 욕망의 끝없는 추구는 그것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생명경시 현상까지 보여 준다. 0분의1 인생! 참 좋은 말이다. 말은 좋지만 그 실천은 부단한 자기절제를 요구한다. 자기를 절제하고 오히려 남을 위해서 노력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자기 행복은 찾아온다. 0분의1 인생이 절대로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사소한 일이라도 나보다는 상대를 먼저 생각하여 배려해 주자. 반대로 자기의 욕망을 위해서 상대를 폄하하고 무시할 때 그 실천은 멀어진다. 우리 사회가 이 0분의1 인생을 인식하여 좀 더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곳이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욕망을 절제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그런 사회가 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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