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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반성은 없었다… 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日 반성은 없었다… 기시다, 야스쿠니 공물 봉납

    우리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비롯한 주요 각료와 정치인들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하는 등 침략 전쟁을 미화하거나 반성 없는 태도를 되풀이했다. 일본은 ‘종전일’로 표현하지만 ‘패전일’인 이날 가해국으로서의 사죄를 꺼리며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 대금을 사비로 봉납했다. 현직 총리는 주변국의 반발을 고려해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한다. 아베 신조 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에 이어 기시다 총리도 취임 후 첫 패전일에 공물 봉납으로 대신했지만 어떤 형태든 전범자를 추모한다는 의미는 변함이 없다.현직 각료와 유력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이어졌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이 최근 임명된 기시다 2차 내각의 각료로서 지난 13일 처음으로 참배한 데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전보장 담당상, 아키바 겐야 부흥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사비로 다마구시를 봉납했다. 그는 “앞서 전쟁에서 고귀한 생명을 희생한 선인들의 영혼에 삼가 애도의 정성을 바치고 항구적 평화를 다시 한번 맹세했다”고 참배 소감을 밝혔다.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이 문제였음에도 하기우다 정조회장은 반성이라는 단어는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기시다 총리 등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과거 일본의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와 의회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가해국으로서 반성 없는 태도는 일본 정부 주최로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도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추도사에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전몰자들의 고귀한 목숨과 고난의 역사 위에 세워진 것임을 우리는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전임 총리들과 마찬가지로 가해국으로서의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부터 ‘반성’을 언급하지 않은 이래 10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한편 나루히토 일왕은 “전후 오랜 평화로운 세월을 생각하고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는 전쟁의 참화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4년 연속 ‘깊은 반성’을 말했다.
  • 항생제로 치료 불가능한 결핵균 늘고 있다

    항생제로 치료 불가능한 결핵균 늘고 있다

    기후변화는 극한 기상 일상화는 물론 이미 종식이 선언됐던 감염병들까지 재등장 시키고 있다. 정복을 코 앞에 둔 감염병들도 독성이 강화돼 인류를 위협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데 대부분 원인은 항생제 남용 때문이다. 현재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지만 에이즈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치사율이 높은 질병은 다름 아닌 결핵이다. 이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는 2030년까지 종식시키겠다고 선언했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현재 발견된 상당 수의 결핵균이 약물 내성을 갖고 있다고 발표했다. 결핵 종식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영국 옥스포드대 연구진을 중심으로 전 세계 51개국 연구자로 구성된 ‘결핵에 대한 종합 내성 예측’(CRyPTIC·크립틱) 국제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발견된 결핵균의 절반 이상이 항생제 내성을 갖고 있다고 15일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8월 11일자에 두 편의 논문으로 실렸다. 결핵은 결핵균이 체내에 침투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옮겨진다. 결핵이라고 하면 폐결핵을 많이 떠올리지만 신장, 신경, 뼈 등 체내 대부분의 조직, 장기에서 병을 일으킬 수 있다. 결핵은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병으로 결핵균 감염자 85% 이상이 6개월 이상 약물 복용으로 완치될 수 있다. 결핵은 후진국 질병으로 알려져 있지만 2020년 질병관리청의 통계에 따르면 국내 결핵 사망자 수는 1356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가장 많고 국내 전체 사망 원인으로도 14위이다. 2020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도 987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149만명이 사망해 전년도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몇 년 동안 항생제 내성을 가진 결핵균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어 공중보건의 위협이 되고 있다.연구팀은 크립틱 컨소시엄 실험실들에서 1만 2289종의 결핵균에 대표적인 항생제 13개를 다양한 농도로 처리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결핵균의 절반을 넘는 6814종이 최소 하나 약물에 내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4685종은 여러 약물에 내성을 갖고 있으며 대표적인 결핵치료제인 리팜피신으로도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번째 논문에서는 결핵균 1만 228종에 대한 전장유전체상관분석(GWAS) 결과를 실었다. 논문에 따르면 결핵균 대부분이 13개 항생제의 최소 억제농도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즉, 현재 나와있는 항생제로 결핵균을 없애기 위해서는 투여량이 이전보다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데릭 크룩 영국 옥스포드대 교수(미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결핵균의 항생제 내성에 대한 유전적 변이와 현재 상황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결핵균 변이체에 대한 이해는 신약 개발과 내성 균주 모니터링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데스크 시각] 낸시 펠로시와 이준석/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낸시 펠로시와 이준석/김상연 부국장 겸 정치부장

    품위 있는 어투와 세련된 매너, 가녀린 체형에서 발산하는 카리스마. 그녀의 존재를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한 건 2011년이었다. 낸시 펠로시. 막말과 몸싸움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정치’에 익숙했던 신임 워싱턴 특파원의 눈에 그녀는 무관세로 수입하고 싶은 ‘메이드 인 유에스에이 정치인’이었다. 3년간의 특파원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뒤 다시 악다구니의 한국 정치에 매몰되면서 그녀의 존재는 아득해졌다. 그러다 아주 가끔씩 미국발 뉴스를 통해 그녀의 소식을 접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어? 아직도 원내대표(또는 하원의장)를 하네?’였다.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진 뒤에도,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긴 뒤에도 그녀는 건재했다. 그 사이사이 2년마다 치러진 하원 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질 때도 있었고 이길 때도 있었지만 그녀의 위상은 변함이 없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면 하원의장이 됐고, 소수당이 되면 원내대표를 맡았다. 그녀가 처음 하원 원내대표에 오른 때가 2003년이니까 올해로 19년째 민주당 리더를 하고 있는 셈이다. 펠로시는 지난 3일 하원의장 타이틀을 달고 방한했는데, 10여년 전과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그녀의 위상은 비현실적인 느낌을 줬다. 한국에서는 당대표가 1년을 넘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펠로시가 ‘장기집권’ 하는 건 그녀의 정치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의 원내대표(당대표나 마찬가지)는 권력, 즉 공천권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이 정착돼 있어 대표가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 그래서 대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멱살잡이가 벌어지지 않는다. 반면 한국은 무늬만 상향식 공천일 뿐 사실상 당대표의 권한이 절대적이다. 그래서 공천이 곧 정치생명인 정치인들은 상시적으로 당권 다툼을 벌인다. 당대표들이 2년밖에 안 되는 임기도 채우지 못하고 낙마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건 그 때문이다. 지난 3월 대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자 당시 송영길 대표는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점이었다. 그런데 대선에서 이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성상납 의혹과 관련해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고 쫓겨나는 수순에 처했다. 특히 이 대표의 경우 당의 퇴출 압력에 반발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불행은 일견 이 대표가 자초한 측면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문자메시지에 쓴 ‘내부총질’이라는 어휘가 자극적이긴 하지만, 윤 대통령 입장에선 내용적으로 틀린 말도 아니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는 한 표가 아쉽고 절박한 자기 당 후보를 상대로 힘겨루기를 하는, 정당 사상 유례없는 정치를 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인간인 이상(신이 아닌 이상) 굴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의 당대표 권력이 미국만큼 미약하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이 대표 퇴출 논란이 벌어졌을까. 지금 국민의힘 분란의 저변에 공천권 다툼이 깔려 있다는 의심은 매우 상식적이다. 당권 다툼이 국민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면 그나마 봐줄 만하다. 그러나 인간의 집중력엔 한계가 있다. 여야가 당권 다툼에 혈안이 돼 있으면 그만큼 민생엔 소홀할 수밖에 없다. 선거만 끝나면 진 당, 이긴 당 할 것 없이 대표를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로 갈아치우는 세계 유일의 메이드 인 코리아 정치는 국익에 백해무익하다. 상향식 공천을 명실상부하게 하지 않는 한 제2, 제3의 ‘이준석 사태’는 재발할 수밖에 없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그 이름도 화장실을 떠올리게 해 불쾌한 비대위는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못살겠다 갈아 보자’가 아니라 ‘못살겠다 그만 갈자’다.
  • ‘여제의 귀환’ 배구판 후끈

    ‘여제의 귀환’ 배구판 후끈

    ‘김연경 효과’는 대단했다. 한여름 무더위는 아랑곳없이 정원을 넘긴 3795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소속팀 흥국생명도 12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 흥국생명이 지난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3 24-26 28-26)로 제치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1년 동안의 중국 상하이(브라이트 유베스트) 생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김연경을 뒷받침했다. 사실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 5명이 코로나19에 한꺼번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센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레프트, 라이트,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리베로 2명 중 도수진이 백업을 준비했지만 김해란이 계속 뛰겠다고 고집해 8명 엔트리 중 7명이 교체 없이 4개 세트를 소화했다.김연경 역시 코트 왼쪽을 앞뒤로 맡아 끝까지 뛰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상대에 비해 팀 전체 체력이 달린 데다 자신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위에서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후위에서는 리베로 수준의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상대 공격진의 맥을 빠지게 했다. 김연경 효과는 코트 밖에서도 확인됐다.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권 감독은 예상 밖의 승전에 함박웃음을 터뜨렸고, 패장 김 감독은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김)연경이가 잘 잡아 줘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좋아졌다.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며 경계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정원이 3500명인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총 379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정원을 넘기고도 300명 가까이가 선 채로 김연경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한편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우승컵 대신 ‘1위’ 타이틀만 가져갔던 현대건설은 14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27-25 25-10 25-21)으로 완파하고 첫 승을 신고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하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점씩 거들었다. B조 두 번째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페퍼저축은행을 3-0(25-21 25-16 25-14)으로 이겼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열심히 고민한 당신, 피곤한 이유 있었네

    누구나 한 번쯤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육체 노동을 한 뒤 통증과 함께 극심한 피로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젖산(lactate)이 근육에 쌓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근육 피로가 젖산 때문이 아니라 체내 칼륨(K) 이온 변화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기도 했지만 육체 피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글루탐산 과다 분비로 인지 피로 발생 그런데 책상 앞에 오래 앉아 있는 학생이나 사무직 노동자들도 공부나 업무가 끝난 뒤 육체 노동을 한 것만큼이나 피로감과 두통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랜 시간 열심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지치고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에 대해서는 육체 피로만큼 연구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피티 살페트리에대학병원, 파리 뇌연구소(ICM), 뉴로이미징연구센터(CENIR), 소르본대, 파리 정신과·신경과학 대학병원그룹(GHU) 공동 연구팀은 오랜 시간 정신적 노동에 시달리면 ‘글루탐산’(glutamate)이 과다하게 분비돼 ‘인지 피로’(cognitive fatigue)가 발생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8월 12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39세의 남녀 40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은 복잡한 내용을 암기하고 계산하도록 했고 다른 집단은 상대적으로 더 쉬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 뒤 자기공명분광법(MRS)으로 뇌의 움직임을 측정했습니다. 자기공명영상법(MRI)은 뇌의 해부학적, 구조적 변화를 찾을 때 활용하고, MRS는 뇌의 화학적 변화를 파악할 때 사용하는 검사법입니다. ●글루탐산 뇌 축적 땐 인지기능 저하 그 결과 복잡한 계산과 암기를 했던 집단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뇌 전전두엽 피질의 시냅스에 글루탐산의 농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글루탐산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있는 경우 불안감, 우울감이 증가하고 계산이나 암기 정확도도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도 깊은 사고활동 시간이 길어지면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이 많이 분비되고, 글루탐산 부산물이 축적되면서 뇌 독성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적으로 장기화하면 시냅스 연결까지 약화시켜 기억력 감퇴, 인지조절 능력 상실 같은 문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심할 경우 뇌종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구팀은 뇌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제시했습니다. 바로 충분한 휴식과 수면입니다. 수면이나 휴식을 취하면 신경세포와 시냅스에 과다하게 쌓인 글루탐산이 제거된다는 것입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일이나 공부를 잠깐 쉬고 휴식을 취할 때도 뭔가 다른 특별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강박까지 갖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쉴 때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 때리는 것’이 뇌에 과다하게 축적된 글루탐산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충분한 수면·휴식으로 뇌 쉬게 해야 연구를 이끈 안토니우스 빌러 프랑스 살페트리에대학병원 박사(인지신경과학)는 “이번 연구는 피곤할 때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보여 주고 있다”며 “전두엽에서 만들어 내는 대사물질을 측정함으로써 번아웃(탈진) 예측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서 문득 과도한 경쟁 사회인 한국에서 쉴 새 없이 뇌를 혹사하는 직장인과 학생들의 뇌는 괜찮을지 걱정이 됩니다.
  • 33년 쫓아다닌 ‘파트와’ 광기… 결국 ‘표현의 자유’를 찔렀다

    33년 쫓아다닌 ‘파트와’ 광기… 결국 ‘표현의 자유’를 찔렀다

    소설 ‘악마의 시’를 이슬람 신성모독으로 규정한 파트와(Fatwa·이슬람교의 포고령)의 광기는 33년의 시간을 쫓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 온 작가 살만 루슈디(75)를 저격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에서 문학 강연 도중 피습된 인도계 영국 작가 루슈디는 사건 직전 30여년간 자신을 위협했던 암살 명령인 파트와로부터 해방됐다고 믿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피습 2주 전 생의 마지막이 됐을지도 모를 독일 주간지 슈테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 종교지도자들은 1989년 파트와를 전 세계에 팩스로 보냈는데 만약 당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존재했다면 내 생명은 훨씬 더 위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내 삶은 평범해졌고, 파트와는 오래전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당초 오는 18일 게재 예정이던 이 인터뷰 기사는 그가 피습을 당하면서 13일 공개됐다.루슈디는 ‘악마의 시’와 관련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슬람권의 거센 비난을 받으며 책 출간 5개월 만인 1989년 2월 출판 관련자들과 함께 공개 처형 대상으로 지목됐다. 실제로 루슈디가 영국 정부의 보호를 받으며 10년 넘게 은둔하는 동안 출판 관련자들에 대한 의문의 피습도 잇달았다. 1991년 7월 쓰쿠바대 교정에서 피살된 일본어판 번역가 아가라시 히토시는 발견 당시 목, 얼굴, 손 등 몸 곳곳이 흉기에 찔린 상태였다. 그의 피살 며칠 전 이탈리아어판 번역가도 밀라노 자택에서 흉기 공격을 당했고, 1993년 7월 현지 신문에 소설 발췌본을 게재한 튀르키예(터키) 작가는 투숙했던 호텔에서 방화 사건으로 숨질 뻔했다. 같은 해 10월 노르웨이어판 출판인은 총격을 받고 살해됐다. 루슈디에게 걸린 파트와 현상금은 최근 수년간 300만 달러(약 39억원)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암살 위협은 그가 2016년 미국 시민권자가 된 후 고개를 들었다. 1998년 모하마드 하타미 당시 이란 대통령이 “이란은 루슈디 암살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파트와를 공개 철회했지만 2017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루슈디의 대변인 앤드루 와일리는 흉기 피습 하루 만에 인공호흡기를 떼고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루슈디의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혔다. 피습 당시 목과 복부 등을 찔려 팔 신경이 절단되고 간이 손상된 루슈디는 한쪽 눈을 실명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를 공격한 하디 마타르(24)는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레바논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마타르는 시아파 극단주의와 이란 혁명수비대에 동조하는 성향을 드러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루슈디에 대한 사악한 공격으로 우리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루슈디와 표현의 자유를 지지하는 모든 이들과 연대해 미국적 가치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 ‘전신화상 교통사고’ 일주일만에 세상 떠난 美배우

    ‘전신화상 교통사고’ 일주일만에 세상 떠난 美배우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았던 할리우드 배우 앤 헤이시(53)가 사고 일주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헤이시 측은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헤이시는 현재 법적으로 사망 상태지만, 장기 기능을 위해 생명 유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이식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밝은 빛, 친절하고 즐거운 영혼, 사랑하는 어머니, 의리 있는 친구를 잃었다”며 “항상 진실의 편에서 사랑과 수용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그녀의 용기는 우리에게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헤이시는 지난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차를 몰다 인근 주택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직후 차에 불이 났고, 헤이시는 전신화상을 입은 채로 병원에 이송됐다. 경찰은 초기 혈액 검사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으나, 이후 입장을 바꿔 병원에서 처치한 마취제 성분일 수도 있다며 2차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헤이시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11일 무산소성 뇌손상 진단과 함께 뇌사 판정을 받았다. 헤이시는 1987년 NBC 드라마 ‘어나더 월드’(Another World)로 데뷔했다. 이후 영화 ‘식스 데이 세븐 나잇’(Six Days Seven Nights), ‘S러버’(Spread)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왔다. 특히 영화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I Know What You Did Last Summer)에 출연해 국내에서도 얼굴이 알려져 있다. 양성애자인 헤이시는 미국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앨런 드제너러스와 교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헤이시의 죽음을 접한 드제너러스는 소셜미디어(SNS)에 “오늘은 슬픈 날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나의 모든 사랑을 보낸다”며 애도의 글을 남겼다. 헤이시는 2001년 결혼했다가 2007년에 이혼한 전 남편 콜리 라푼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가족으로 두고 있다.
  • 복귀전 첫 승, 입석 관중 .. 코트 안팎에서 확인된 ‘김연경 효과’

    복귀전 첫 승, 입석 관중 .. 코트 안팎에서 확인된 ‘김연경 효과’

    ‘김연경 효과’는 대단했다. 한여름 무더위에 아랑곳없이 정원을 넘긴 3795명의 관중이 체육관을 가득 메웠고 소속팀 흥국생명도 12년 만의 컵대회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새 사령탑 권순찬 감독 역시 웃음을 터뜨렸다.흥국생명이 지난 13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을 3-1(25-16 25-23 24-26 28-26)로 제치고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1년 동안의 중국 상하이(브라이트 유베스트) 생활을 마치고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다은(22점)과 김미연(16점)이 38점을 합작하며 김연경을 뒷받침했다. 사실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는 장담할 수 없었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 5명이 코로나19에 한꺼번에 확진돼 단 8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센터와 리베로를 제외한 레프트, 라이트, 세터는 교체 없이 코트를 지켜야 했다. 리베로 2명 중 도수진이 백업을 준비했지만 김해란이 계속 뛰겠다고 고집해 8명 엔트리 중 7명이 교체 없이 4개 세트를 소화했다. 김연경 역시 코트 왼쪽을 앞뒤로 맡아 끝까지 뛰며 승리의 버팀목이 됐다. 상대에 비해 팀 전체 체력이 달린 데다 자신도 100%의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강한 서브를 앞세워 IBK기업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위에서는 타점 높은 공격과 블로킹으로 상대를 위협했고, 후위에서는 리베로 수준의 서브 리시브와 디그로 상대 공격진의 맥을 빠지게 했다.‘김연경 효과’는 코트 밖에서도 확인됐다. ‘여자부 사령탑’ 데뷔전을 치른 권순찬 감독은 예상 밖의 승전에 함박웃음을 터뜨렸고, 패장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이 달라졌다. (김)연경이가 잘 잡아줘 다른 선수들도 다 같이 좋아졌다. 우승도 충분히 바라볼 수 있다”며 경계의 눈빛을 숨기지 않았다. 3500명 정원인 순천 팔마체육관에는 총 379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정원을 넘기고도 300명 가까이가 선 채로 김연경의 몸동작 하나하나를 지켜봤다. 한편 지난 시즌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우승컵 대신 ‘1위’ 타이틀만 가져갔던 현대건설은 14일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KGC인삼공사를 3-0(27-25 25-10 25-21)으로 완파하고 첫승을 신고했다. ‘베테랑’ 황연주가 17득점하고 양효진과 고예림이 12점씩 거들었다.
  •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찜통더위마저 쉬어 가는 도두동 ‘오래물축제’ 화려한 팡파르

    유난히 무더운 올 여름 이곳에서는 더위마저 쉬어 간다. 마르지 않는 샘, 얼음처럼 차가운 제주시 도두항 인근 용천수 오래물을 주제로 한 제20회 오래물축제가 12일 개막됐다. 이날 오후 8시 오래물 광장 일대에서 개막하기에 앞서 낮부터 대형튜브로 수영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광장 주변에서는 먹거리장터와 함께 우드&플라워테라피, 컬러푸드 테라피, 가죽염색, 금붕어잡기체험, ‘생명의 핏출을 알리다’ 사진전시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가수 이정의 축하공연과 불꽃놀이였다. 제주 애월에 터를 잡고 산 지 10년이 된 가수 이정은 이날 ‘감수광’, ‘내사랑 내곁에’, ‘순정’, ‘날 떠나지마’ 등을 라이브와 무반주 등으로 불러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특히 ‘날 떠나지마’를 부를 때는 떼창을 유도해 축제 열기를 고조시켰다. 개막당일 마지막은 오후 9시 47분쯤 오래물광장 인근 물고기다리 위에서 10분간 황홀한 불꽃향연이 대미를 장식했는데 모두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13일과 14일에는 럭셔리 요트 타고 바다로 가자 , 엄마·아빠와 카약 타기, 가죽염색, 맨손 물고기 잡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된다. 바다로 뻗어나간 도두봉오름에서는 보물찾기 체험 등이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마지막 날 14일에는 친환경 축제로 마무리하기 위해 플로깅도 한다. 가족 동반 참여자에겐 경품과 사은품이 증정될 예정이다. 제주에는 660여 개의 용천수가 있다고 한다. 용천수란 한라산에서부터 내려온 지하수가 암석이나 지층의 틈을 통해 지표면으로 자연스럽게 솟아나는 샘물로 제주에서는 용천수가 잇는 곳을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왔다. 물이 유난히 달고 다섯으로 갈라진 오방으로 치솟는다고 해서 오래물로 불렸다. 김용식 축제 위원장은 “마르지 않는 샘, 얼음같이 차가운 오래물이 있는 도두에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래물 축제는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 2014∼2017년 제주도 유망축제, 2018년 제주도 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제주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코로나19로 3년 만에 열려 도민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
  • “인민의 생명 재산과 국토 보호”… 강하천 정리하는 북한

    “인민의 생명 재산과 국토 보호”… 강하천 정리하는 북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해소를 선언한 후 전방과 국경지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각종 시설 운영을 정상화하는 등 일상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최대비상방역체계가 해제된 데 따라 이미 시달했던 명령과 특별지시 등의 효력을 없애고 주민들의 사업 및 생산활동, 생활을 정상수준으로 이행시키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모든 지역들이 방역안전지대로 확고히 전환되고 국가적인 방역등급이 하향조정된 데 맞게 전연(전방)과 국경지역의 시·군들을 제외한 모든 지역들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해제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4월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식당·카페 등에 영업시간과 사적 모임 인원수를 제한했던 남측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슷한 조치를 취해왔는데 이를 해제하며 내부 경제활동을 정상화한 셈이다. 다만 북한이 코로나19 유입경로라고 주장해온 남측 접경지역과 중국 등과의 국경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나 거리두기·시설 운영시간 제한조치 등을 없애지 않고 여전히 고강도 방역기조를 유지키로 했다. 또한 노동신문은 이날 “각 도, 시, 군들에서는 인민들의 생명 재산과 국토를 보호하는데 목적을 두고 산림조성과 강하천 정리, 사방야계공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면서 국토관리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은 강하천 정리를 하고 있는 강원도 한 지역의 모습.
  • 화 난 돌고래 일본 해수욕객 여섯 차례나 공격, 한 남성은 병원行

    화 난 돌고래 일본 해수욕객 여섯 차례나 공격, 한 남성은 병원行

    둘 이상의 일본 해수욕객이 어깨를 돌고래에 물려 한 남성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12일 전했다. 온순한 돌고래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문 일인데 이렇게 돌고래가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을 공격하게 만든 원인이 궁금해진다. 돌고래가 해수욕객을 공격하는 일은 서부 후쿠이현 후쿠이 시에서 멀지 않은 코시노 해변이란 곳에서 일어났다. 올 여름 들어 전날 아침까지 벌써 여섯 차례나 되는데 관리들은 한 돌고래가 공격을 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아침 양쪽 어깨를 모두 물린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에는 같은 곳에서 다른 남성이 왼손 손가락을 다쳤다. 돌고래의 공격이 잇따라 일어나자 관리들이 해변을 따라 초음파 전송기를 설치해 고주파 잡음을 일으켜 돌고래들을 쫓으려 하고 있다. 해수욕객들에게는 야생 동물로부터 위협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한편 바닷물 속에서 어떤 생명체라도 만나지 않도록 피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다. 어떤 종의 돌고래가 이처럼 공격적인 행동을 자행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지역의 돌고래들은 인간과 잘 지내왔으며 해변 근처 아주 얕은 구역에서도 사람들 눈에 띄었다. 과학자들은 야생 병코돌고래가 인간과 함께 수영하면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아마도 자신들의 루틴을 방해한다고 여기기 때문일 것이라고 짐작했다. 2013년 아일랜드의 두 여성이 열흘 간격으로 같은 돌고래의 공격을 받고 다친 일이 있었다. 그 중 한 여성은 갈비뼈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일년 뒤에도 다섯 해수욕객이 아일랜드 연안에서 한 마리 돌고래가 주위를 빙빙 돌며 위협하는 바람에 쩔쩔 매다 구조된 일이 있었다. 인간에게는 친근하게 굴지만 돌고래는 바다생물들에게는 위협적으로 구는 장면이 목격됐다. 콘월에서는 병코돌고래 한 마리가 다른 돌고래 한 마리를 허공에 퉁겨 뒤집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 호주 3세 여아 개 물림 사고…손녀딸 구한 여성은 위독

    호주 3세 여아 개 물림 사고…손녀딸 구한 여성은 위독

    호주에서 세 살배기 여자 아이가 조부모가 키우는 개 2마리에게 물려 크게 다쳤다. 아이를 구하려던 할머니는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쯤 퀸즐랜드주 알제스터 주택 뒤뜰에서 개 2마리가 여아를 공격했다. 개들은 먹이를 먹다 말고 갑자기 아이를 공격했다. 옆에 있던 할머니 디나 퍽(63)은 손녀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순간 몸을 날렸다. 하지만 흥분한 개들은 할머니까지 공격했다.할아버지 로버트 퍽은 아내로부터 개들을 떼어내려 애썼지만 난폭해진 개들을 제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사건 후 아이와 할머니는 구급차에 실려 근처 큰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이는 얼굴과 목, 가슴을 다쳐 봉합 수술을 받았다.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됐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머니는 머리 등을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위중해 추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로버트는 “내 개들이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알았지만 이렇게 사고가 일어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문제의 개들은 브리즈번 시당국에 잡혀 있는 상황이다.
  • 수해 복구에 기업들 기부 ‘한마음’..김범수 10억 쾌척

    수해 복구에 기업들 기부 ‘한마음’..김범수 10억 쾌척

    포스코그룹 20억원·한화그룹 10억원 성금 기부한화보험, 보험료납입·대출 원리금 상환 유예도IT업계, 네이버·카카오 각각 15억원·10억원 지원집중호우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기부 릴레이가 확산하고 있다. 12일 포스코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보태는 한편 앞으로도 재난 취약계층과 피해 주민들의 복구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전국재해구호협외에 10억원을 기탁한다. 성금 기부에는 ㈜한화와 한화솔루션, 한화시스템,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 6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집중호우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또한 사고보험금 청구 절차도 간소화해 보험금을 신속하게 지급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 성금 기부에는 LS전선, LS일렉트릭,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등 주요 계열사들이 참여했다. 트랙터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수해를 입은 LS트랙터 현황을 파악해 접수된 농가에 무상순회 수리 서비스에 나서며 농민들의 작업에 불편함을 해소해줄 예정이다. IT 업계에서도 성금 지원이 잇따르고 있다. 이날 네이버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집중호우 피해복구 성금 15억원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수해를 입은 전통시장에 피해복구 물품을 전달하고 배송비 지원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네이버는 온라인 기부 포털 해피빈에서 전국재해구호협회,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복구, 이재민 지원 등을 위한 모금 활동을 하고 있다. 카카오도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억원을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도 10억원을 별도로 기부한다. 이외에도 카카오는 사회공헌 플랫폼 ‘카카오같이가치’를 통해 전국민이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호우 피해 긴급 모금함을 열고 이용자들의 기부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억 6000만원의 모금액이 조성됐다. 카카오는 “이번 모금액은 폭우로 긴급히 대피한 이재민들을 위한 생수와 마스크, 대피소 칸막이 등의 구호물품 지원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긴급생활 안정자금 대출부터 카드 대금 유예까지”..금융권, ‘수해 피해’ 지원

    “긴급생활 안정자금 대출부터 카드 대금 유예까지”..금융권, ‘수해 피해’ 지원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가계와 기업에 대해 금융권이 긴급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다. 은행에서 긴급생활 안정자금을 대출받거나 기존 대출 만기를 연장할 수 있고, 카드 결제 대금 청구는 최대 6개월간 유예가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피해 금액 범위 이내에서 특별 대출을 지원한다. 개인대출은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업(자영업자·중소기업 등) 대출은 최고 1.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운전자금은 최대 5억원, 시설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자금 범위 이내에서 지원한다. 신한은행은 집중호우 피해 중소기업과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총 1000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개인에게 5000만원 이내의 긴급생활안정자금대출을, 중소기업에는 기업당 5억원 이내의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 등 총 2000억원 한도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호우 피해를 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총한도 2000억원 내에서 최대 1.5%포인트 특별우대금리로 5억원 범위 내의 운전자금 대출 등을 지원한다. 신한·BC·KB국민·현대·우리·롯데·하나카드 등 카드사들은 수해 피해 고객의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 청구 유예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자·수수료 감면 등은 각사마다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은 각 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한 피해사실확인서를 각 카드사 고객센터에 제출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 이내다. 신한카드는 유예기간 종료 후에도 6개월간 분할상환을 지원한다. KB국민카드는 피해일 이후 사용한 할부금과 단기·장기카드대출 수수료를 30% 깎아주며, 피해일 이후 결제대금 연체는 10월까지 연체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보험업계는 수해피해 가입자들이 보험금 청구 시 심사·지급을 우선적으로 하고,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등은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 대해 6개월간 보험료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피해 고객은 이 기간 동안 보험료 납부와 관계 없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부 캠페인부터 쌀 나눔 등의 지원도 잇달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호우 피해 주민을 위해 고객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진행한다. 케이뱅크 애플리케이션(앱) 내 기부캠페인 페이지에서 앱 가입 회원이 ‘응원할게요’ 버튼을 누르면 케이뱅크가 1000원씩 기부하는 방식이다.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지며, 회원 1인당 한 번씩 참여할 수 있다. 모인 기부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돼 피해 주민 지원에 사용된다. 카카오뱅크는 1억 4276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Sh수협은행은 개인·소상공인·어업인 등을 대상으로 2000만원 상당의 생활안정자금 대출 지원 등 300억원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NH농협생명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고객과 이재민을 위해 쌀 1만 5000㎏을 전달했다.
  • [달콤한 사이언스] 아몬드형 눈 가진 공룡이 더 포악하고 세게 문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몬드형 눈 가진 공룡이 더 포악하고 세게 문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또 사람의 인상 형성에 있어서 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눈이 크고 둥근 사람은 착해보인다는 식이다. 그런데 동물, 특히 중생대에 살았던 공룡의 눈 형태에 따라 무는 힘과 공격성이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 지질학 및 지구·환경과학부 연구진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같은 대형 육식공룡은 무는 힘이 더 강해지도록 눈의 형태가 좁고 타원형으로 진화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스 바이올로지’ 8월 12일자에 실렸다. 많은 동물과 고생물의 눈구멍(안와)은 안구를 수용하는 두개골의 원형 구멍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연구팀은 대형 육식동물에서는 눈구멍이 먹이를 덮칠 때 두개골이 충격을 흡수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진화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악어 같은 현재 육식동물의 눈구멍과 화석으로 남아있는 중생대 공룡 410종의 눈구멍을 비교했다. 그 결과, 초식 공룡들은 원형의 눈구멍을 갖고 있지만 두개골 크기가 1m가 넘는 대형 육식동물은 어릴 때는 원형이지만 성체가 되면서 눈구멍이 타원형, 열쇠구멍 형태로 가늘고 길게 변했다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거대 수각류 공룡들은 조상들보다 눈구멍의 형태가 더 열쇠구멍 형태로 진화된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눈구멍 형태와 두개골 구조와 기능의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5가지 서로 다른 눈구멍 모양을 가진 공룡 두개골로 시뮬레이션을 했다. 또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의 안구 형태를 원형과 타원형, 열쇠구멍 모양으로 가정해 분석했다.그 결과, 열쇠구멍 또는 타원형 눈구멍은 원형 눈구멍에 비해 먹잇감을 강하게 물 때 형태가 덜 변형됐으며 깨물 때 두개골이 받는 압력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눈구멍이 좁아지면서 두개골 내 안구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줄이면서 턱 근육에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두개골의 견고성을 강화시켰다는 것이다. 또 연구팀은 눈의 크기가 두개골 성장과 같은 속도로 증가했다고 가정하고 계산한 결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의 눈은 지름이 최대 30㎝, 무게는 거의 20㎏에 달했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슈테판 라우텐슈라거 버밍엄대 교수(고생물학)는 “이번 연구는 공룡 진화에 있어서 기능적 균형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화성 제부도 앞바다에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화성 제부도 앞바다에 전투기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경기 화성시 제부도 인근 해상에서 전투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났다. 12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공군 F-4E 전투기 1대가 추락했다. 사고기는 오전 11시 40분쯤 공군 수원기지를 이륙해 임무 후 귀환 중이었다. 조종사 2명은 비상 탈출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해상에 추락했으며, 공군은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 고콜레스테롤 잡는 약으로 대장암, 피부암 잡는다

    고콜레스테롤 잡는 약으로 대장암, 피부암 잡는다

    국내 연구진이 약물 재창출 기법을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가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가천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한 신규 항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과 질병’에 실렸다. 엠토르(mTOR)라는 신호전달 단백질은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이 높아 엠토르 저해를 통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포 내 엠토르 단백질에 의해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가포식 현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 3차원 구조를 분석해 화합물과 표적 단백질 사이 물리적 상호작용을 찾는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엠토르 억제성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FDA 승인 약물이나 임상 진행 중인 약물 중에 새로운 기능을 찾는 신약 개발 방식이다.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되던 비아그라를 성기능 개선제로 개발한 방식이다. 약물 재창출은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3391종의 약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3차 구조 모델링 기술로 통한 엠토르 활성 저해능력을 보이는 약물만 골라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현재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로미타피드’라는 약물에서 엠토르 활성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화학적, 세포 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로미타피드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피부암 등 암세포에 로미타피드를 처리하면 암세포의 엠토르 활성이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자가포식이 유도되면서 암세포가 사멸된다는 것을 관찰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암세포 사멸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형암 치료용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로미티피드와 함께 사용하면 면역관문억제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윤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찾아낸 로미타피드의 새로운 항암 효능 성과는 향후 엠토르 억제, 자가포식 기반 항암제 개발과 임상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성 아기공룡, 두 발로 걷다가 네 발로 걸었다…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의성 아기공룡, 두 발로 걷다가 네 발로 걸었다…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에

    의성군의 공룡 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렸다. 군은 제오리 공룡 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에 게재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의성군은 지난달 국가지질공원 인증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제오리 공룡 발자국은 1989년 산사태로 처음으로 알려졌다. 1994년에는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는 국내 최초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은 2005년 발견됐다. 이 발자국과 관련 2008년 세계척추고생물학회는 목이 긴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국제학술지에 실린 내용은 군이 지난해 제오리 공룡 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의 가치규명 발굴을 위해 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의뢰한 학술연구 용역의 결과다. 이번 연구에서 제오리 공룡 발자국은 목이 긴 초식 공룡과 육식 공룡, 두발로 걷는 초식 공룡 등의 발자국으로 확인됐다. 발자국의 갯수는 모두 384개였고, 35개의 보행렬도 확인됐다.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은 모두 126개였고, 목이 긴 초식 공룡과 육식 공룡, 두 발로 걷는 초식 공룡, 네 발로 걷는 초식 공룡 등의 발자국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에선 아기공룡 발자국으로 알려진 2개의 보행렬이 목이 긴 초식 공룡의 발자국이 아니라 네발로 걷는 초식 공룡의 발자국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로 아기공룡이 두 발로 걷다가 네발로 걸었다는 것이 증명됐다. 아기공룡의 이동 속도는 초당 1.12m와 0.68m로 계산됐다. 연구책임자인 진주교대 김경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세계적으로 희귀한 공룡 걸음걸이를 연구하고 공룡의 행동 양식을 규명할 기회가 주어져 큰 행운이었다. 국제적인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의성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 제오리 공룡 발자국 등은 내년 3월 26일까지 의성조문국박물관에서 열리는 중생대 화석 특별기획전 ‘의성에서 찾은 생명의 흔적’에서 복제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우리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질명소 현장에 해설표지판 등 탐방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과 탐방객들에게 양질의 관광 및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족쇄 벗은 이재용, ‘위기의 삼성’ 구할 경영행보 가속

    족쇄 벗은 이재용, ‘위기의 삼성’ 구할 경영행보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 논란에서 벗어나면서 ‘위기의 삼성’을 구해낼 경영 활동에 전면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 직함을 달고 있지 않은 이 부회장이 연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의 3세 총수로 ‘승어부’ (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뜻)를 이룰 새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삼성 측은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권 소식을 환영하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모습이다. 그간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대외 경영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면으로 그간의 위축 국면을 벗어나 경영 최전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타개할 방안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국의 패권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심화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이를 돌파할 대응책을 모색하며 경영 보폭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현장 사업장을 방문하며 주요 사업부의 현안을 점검하고 전문 경영인, MZ세대 직원들과의 간담회 등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 이행을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 계획 진행 상황도 꼼꼼히 살필 전망이다.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멈췄던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면으로 경제계는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고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삼성을 이끌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왔다.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이 부회장의 승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됐으나 국정농단 재판, 삼성물산 합병의혹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며 미뤄져 왔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회장 승진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사내 주요 경영진이 모여 결정하면 이뤄진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로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 25일이나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혹은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내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대표이사 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로 2019년 10월 26일 3년 임기를 끝낸 뒤 등기임원에서 내려왔고, 현재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무보수로 근무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의혹 재판이 지속되면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지는 못하지만 오랜 기간 다져 왔던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도 적극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첫 해외 출장으로 오는 9월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회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15~17일 방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가 정부와 ‘원팀’을 이뤄 추진하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성사에도 글로벌 인맥을 두루 활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고 이건희 회장도 지난2009년 사면 뒤 해외 각국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서 유치 성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이 부회장의 총괄할 삼성의 새 컨트롤타워 구축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현재 사업지원,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 금융경쟁력강화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가 각각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에 나뉘어져 있다. 한 재계 관게자는 “과거 미전실이 부활하는 형태면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논란이 재발할 수 있으나 삼성의 경영 효율화과 위기 대응, 혁신을 위한 발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힘을 실어주며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강화의 중요성도 꾸준히 강조할 전망이다. 삼성은 준법감시위가 새 컨트롤타워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조금만 버텨! 숨 쉬어!”…숨 참으며 ‘내 이웃’을 구했다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 수도권 곳곳을 수마가 할퀴고 간 지난 8일 밤 10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반지하 방에 빗물이 차올라 어른 얼굴까지 물이 차올랐다. 자칫 참극이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지만 이웃들은 반지하방 창문에 달려들어 생명을 구했다. 급박했던 상황은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제보한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KBS, SBS 등 통해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8일 반지하방이 침수돼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던 곳에서 불과 4분 거리 떨어져 있던 장소에서 촬영된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반지하방에 이미 빗물이 가득 차올라 있는 가운데 이웃들이 구조에 안간힘을 쓴 장면이 담겼다. 이웃들은 “이거 깨야 해요”, “차에 가면 창문 깨는 거 있어요. 그것 좀 갖다줘요”라고 외치며 창문을 깨고 안에 있던 이씨를 구하려 애썼다. 빗물은 이미 이씨의 얼굴까지 차올라 있었다.한 남성은 이씨의 이름을 부르며 “조금만 버텨. 침착해. 침착하게 있어. 조금만 기다려. 불빛 보고 오면 돼. 바로 손잡으면 돼”라고 독려하며 구조에 집중했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켜서 구조를 도왔다. 이들은 파이프렌치와 소화기 등으로 힘껏 창문을 쳤지만 물에 이미 잠겨 있어 수압 때문에 쉽게 깨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은 유리 파편에 손을 다쳤으면서도 구조의 손길을 멈추지 않았다. 소화기로 추정되는 물체로 수차례 때린 끝에 물속에 잠겼던 창문이 결국 깨졌다. “손 손 손! 숨 쉬어!”, “다 나왔어, 괜찮아” 깨진 창문 사이로 이씨가 빠져 나왔다. 이웃들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이씨를 끌어안으며 안도했다. 주변에서 구조를 돕던 시민들은 “아 됐다. 살았다”라며 박수를 쳤다.이씨는 SBS 인터뷰에서 당시 빗물이 종아리까지 차면서 탈출하려 했으나 수압 때문에 현관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30분 정도만 더 있었으면 저 아마 이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다”며 “저도 항상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우로 거주지를 떠나 대피한 사람은 7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6299명이다. 주택 파손·침수 등의 피해를 본 이재민은 1492명이며, 피해 우려로 일시 대피한 사람은 4807명이다. 지자체와 재해구호협회, 적십자사 등은 이들에게 구호물품 4만점을 제공했다. 사유시설 피해는 모두 3879건이며 공공시설 피해는 656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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