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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용산구, 2024년도 예산 6095억원 확정

    서울 용산구가 2024년도 예산 6095억원(일반회계 5900억원, 특별회계 195억원)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2023년도 예산액(6117억원)보다 0.35%(22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사업구조에 따라 ▲정책사업 4596억원(일반회계 4501억원) ▲행정운영경비 1429억원(일반회계 1382억원) ▲재무활동 70억원(일반회계 17억원)으로 나뉜다. 특히 정책사업(일반회계 기준)은 ▲사회복지 2834억원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769억원 ▲일반공공행정 445억원 ▲교육·문화 및 관광 197억원 ▲보건 140억원 ▲예비비 115억원으로 편성했다. 비중이 가장 큰 사회복지 분야 주요 예산에는 ▲생계·주거급여, 자활근로사업 지원 등 기초생활보장 601억원 ▲기초연금, 노인일자리, 청소년센터 위탁 관리 등 노인·청소년 지원 975억원 ▲장애인활동지원, 장애인연금, 종합사회복지관 조성·운영 등 취약계층지원 366억원 ▲부모급여, 영유아 보육료, 아동수당 등 보육서비스와 여성 및 가족지원 830억원 등을 배정했다. 도시기반시설 관리 및 환경 분야는 ▲생활폐기물 처리 등 폐기물 349억원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상하수도·수질 97억원 ▲도로시설물 유지관리 등 도로 142억원 ▲도시재생, 어린이·소공원 유지관리 등 지역 및 도시 89억원 등을 투입해 도시 환경 개선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일반공공행정 분야는 ▲구·동 청사 유지관리, 통반장 활동지원, CCTV 통합운영 및 유지관리 등 일반행정 412억원 ▲의정활동 운영 등 입법 및 선거관리 17억원 ▲구유재산관리, 세입관리 등 지방행정 및 재정지원 16억원으로 세분해 행정력을 쏟는다. 교육·문화관광 분야는 ▲학교 교육프로그램 및 환경개선 지원, 친환경 급식, 원어민 외국어교실 운영,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등 유아 및 초중등 교육 75억원 ▲도서관 및 용산공예관 운영 등 문화예술 49억원 ▲문화체육센터 운영 등 체육 60억원 등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보건 분야에는 ▲국가예방접종 실시, 난임부부 지원, 치매안심센터 운영 등 보건의료 134억원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 등 식품의약안전 6억원 등이 있다. 구는 올해 8월 2024년도 예산편성계획을 수립하고, 세입·세출예산요구서 작성, 예산 심의·조정, 예산안 구의회 심의(제287회 제2차 정례회) 절차를 이어왔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건전재정 강화 기조에 맞춰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구민의 생명을 지키는 안전 관련 예산과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편성했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투자수요는 외부재원을 적극 확보·활용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솟구친 불기둥, 인천 호텔서 외국인 포함 54명 중경상… “합동 감식 예정”

    솟구친 불기둥, 인천 호텔서 외국인 포함 54명 중경상… “합동 감식 예정”

    인천 도심 호텔 기계식 주차장에서 큰 불이 나 54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인천 공단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1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지하 3층, 지상 18층짜리 호텔(8410㎡)의 기계식 주차장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대피하던 20대 남성이 추락해 골절상을 입었으며, 30대 외국인 여성은 전신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또 52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허리·발목 통증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외국인 8명을 포함한 부상자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호텔 전체 객실 203실 가운데 165실에 투숙객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조사 과정에서 131실로 정정했다. 불이 난 직후 투숙객과 호텔 직원 등 44명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으며 100명이 불길 속에 대피했다. 화재 당시 현장이 촬영된 영상에는 불이 난 호텔 건물 옥상에서 바로 옆 건물 옥상으로 사람들이 뛰어내리는 긴박한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불길과 연기가 빠르게 치솟으며 소방당국에는 화재 신고 111건이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앞서 이 호텔 관계자는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장에 불꽃이 있다”며 119에 최초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분 만인 전날 오후 9시 18분께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소방관 등 404명과 장비 129대를 투입해 1시간 30분 만인 오후 10시 31분쯤 불을 완전히 끄고 경보령을 대응 1단계로 하향한 뒤 이날 오전 1시 31분쯤 경보령을 해제했다. 소방당국은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경찰과 세부 일정을 조율해 현장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의 건강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서승재-강민혁, 9년 만에 ‘셔틀콕 왕중왕’

    서승재-강민혁, 9년 만에 ‘셔틀콕 왕중왕’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이 한국 선수로는 9년 만에 세계 배드민턴 연말 왕중왕전 남자복식 정상을 정복했다. 세계 6위 서승재-강민혁은 17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을 2-0(21-17 22-20)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21만 달러(약 2억 7000만원)다. 월드 그랑프리 파이널, 월드 슈퍼시리즈 파이널 등 전신까지 포함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연말 왕중왕전 남자복식을 제패한 것은 2014년 이용대(요넥스)-유연성(은퇴) 이후 처음이다. 1게임, 2게임 모두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서승재-강민혁의 뒷심이 돋보였다. 1게임에선 17-17 동점 상황에서 4연속 득점으로 게임 포인트를 따냈다. 2게임에서는 16-13으로 앞서다가 흔들리며 연속 7실점, 16-20으로 위기에 몰렸으나 다시 집중력을 발휘해 듀스를 만든 뒤 두 점을 더 보태 짜릿한 우승을 달성했다. 올해 1월 인도오픈 4강에서 성사된 량웨이컹-왕창과의 첫 대결에서 졌던 서승재-강민혁은 11개월 만에 설욕하며 상대 전적 1승1패를 이뤘다. 올해 5월 말레이시아 마스터스, 8월 호주 오픈과 세계개인선수권대회을 제패했던 서승재-강민혁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1게임 17-17 상황에서 랠리 도중 번개같이 라켓을 교환하며 점수를 따냈던 서승재는 “중요한 순간에 스트링이 끊어져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면서 “빨리 바꾸고 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1게임을 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직전 ‘BWF 올해의 남자 선수’로 뽑혔던 서승재는 이번 대회 혼합복식에서는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동메달을 따내며 시상대에 두 번 올랐다.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는 1위 천칭천-자이판(중국)에게 0-2(16-21 16-21)로 패해 준우승했다.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1억 3000만원)다. 지난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도 천칭천-자이판에게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소희-백하나는 최근 3연패 포함 상대 전적에서 2승5패를 기록했다. 전날 여자단식 4강전에서는 세계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4위 타이쯔잉(대만)에게 1-2로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안세영은 3게임에서 20-16으로 게임 포인트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연속 6실점하며 역전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프로농구=정관장-한국가스공사(오후 7시·안양체육관) ●여자농구=삼성생명-KB(오후 7시·용인체육관) ●탁구=2024 국가대표 승강전(오전 9시·제천 어울림체육관) ●바둑=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2국(오후 7시·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정관장-한국가스공사(오후 7시·안양체육관) ●여자농구=삼성생명-KB(오후 7시·용인체육관) ●탁구=2024 국가대표 승강전(오전 9시·제천 어울림체육관) ●바둑=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2국(오후 7시·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
  • [인사]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장급 전보·파견△성과관리정책관 서영석△농림국토해양정책관 손진욱△소통총괄비서관 유희종△특별자치시도지원단 부단장 정일황 ◇국장급 승진△산업과학중기정책관 송현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장급 승진△우정사업본부 우정인재개발원장 박태희 ■한국에너지공단 ◇부서장 전보△산업에너지실장 김경태△지역에너지실장 김종호△분산에너지실장 김형중△에너지복지실장 유기호△기후정책실장 최재동△국제협력실장 박성우△통계분석실장 김대환△신재생정책실장 김강원△풍력사업실장 김진수△RPS사업실장 장재학△서울지역본부장 김성훈△부산울산지역본부장 최국영△인천지역본부장 전영재 ■태광산업 ◇상무 승진△이명철 ◇상무보 승진△이두열 황태영 ■대한화섬 ◇대표이사△오용근 ■티캐스트 ◇대표이사△엄재용 ◇상무보 승진△이충효 ■흥국생명 ◇전무 승진△허정민 ◇상무 승진△오세일 ◇상무보 승진△강현호 김정배 ■흥국화재 ◇전무 승진△유진우 ◇상무 승진△최강환 ◇상무보 승진△김주희 정영구 ■흥국증권 ◇상무보 승진△박성진 ■고려저축은행 ◇상무보 승진△김정기
  • 선한 광고 ‘장뿌예’ 아시나요?… 대박 난 공익광고 유튜브 170만 돌파

    선한 광고 ‘장뿌예’ 아시나요?… 대박 난 공익광고 유튜브 170만 돌파

    “나도 기증 예약” “공익광고 최고” 선플장기기증 신규 등록 전년비 16% 쑥장기이식대기자 5만명 해마다 증가국내 뇌사 기증자 2년 연속 하향세국내 장기기증률 100만명당 7.9명美 45명, 스페인 46명, 英 21명 대조장기기증 모바일로 간편 예약 가능기증시엔 직계 가족 1인 동의 필수 “장기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 보건당국의 생명나눔 공익광고 ‘장기기증, 뿌듯함을 예약하세요’(장뿌예)가 런칭 3개월 만에 소셜미디어 유튜브에서 조회수 170만회를 돌파하며 이른바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분위기에 힘 입어 올해 장기기증 등록도 지난해보다 16% 껑충 뛰었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생명나눔 주간’(9월 11~17일) 맞아 제작했던 공익광고 장뿌예가 유튜브 통합 조회수 170만회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인플루언서 성해은과 손잡고 TV광고는 물론 복지부 유튜브 채널 ‘복따리tv’에 게재했다. 영상에는 성씨가 나눔에 대한 다양한 긍정적인 모습을 통해 장기기증도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나눔이라며 일상의 큰 뿌듯함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았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영상의 댓글에는 “모델과 광고메시지가 찰떡이다”, “공익광고 최고”, “저도 뿌듯함을 예약하겠다”, “기증 예약하고 왔어요” 등 장기 기증 동참을 지지하고 광고를 칭찬하는 선플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아예 온라인상에 ‘선한 광고 장뿌예’라는 별명까지 만들어줬다.모델로 참여한 성씨는 광고료 전액을 뇌사 장기기증자 유가족 4명에게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성씨는 “가장 가치 있는 나눔을 함께한 것 같아 뿌듯하고 이식을 기다리고 계실 많은 환우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 다양한 생명나눔 캠페인이 추진된 올해 장기 등 신규 기증희망등록자 수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2일까지 14만 8000명으로 지난해(12만 8000명)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정보시스템에 집계됐다. 한국 장기이식대상자 5만명2년새 6000명 이상 증가 한국에는 장기이식 등을 기다리는 이식대기 환자들이 여전히 많은 상태다. 지난해 장기 등 이식대기자 수는 4만 9765명으로 2020년 4만 3182명에서 6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기증자 수는 4490명에서 4248명으로 200명 넘게 줄어들었다. 특히 뇌사 기증자는 2020년 478명에서 2021년 442명, 지난해 405명으로 해마다 줄어 겨우 400명 선을 지켰다. 주요 국가별 뇌사기증률을 보면 인구 100만명당 기증자 수는 미국 44.5명, 스페인 46.0명, 영국 21.1명, 독일 10.3명인 데 반해 한국은 7.9명에 그쳤다. 미국, 스페인, 영국은 2년 연속 뇌사기증율이 증가했지만 한국은 반대로 2020년 9.2명에서 2021년 8.6명, 지난해 7.9명으로 해마다 뇌사기증률이 떨어졌다.장기·인체조직 기증 희망등록은 PC, 모바일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 가능하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홈페이지(www.konos.go.kr)에서 공인인증서와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본인이 보건소나 의료기관 등 장기이식등록기관에 직접 방문해 기증희망자 등록신청서를 작성해도 된다. 우편이나 팩스(02-2628-3629)로도 신청 가능하다. 기증희망등록은 본인이 ‘장래에 뇌사 또는 사망시 장기·인체조직 등을 기증하겠다’는 의사 표시로 16세 미만의 경우 법정 대리인의 동의와 관련 서류가 필요하다. 생전에 기증희망등록을 했어도 기증시점에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등 선순위 유가족 1인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장기·인체조직 기증은 다른 사람의 장기 등의 기능 회복을 위해 대가 없이 신장, 심장, 폐, 각막, 피부, 뼈 등 자신의 특정한 장기·인체조직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부학 연구 등을 위해 의과대학 해부학 교실에 신청하는 시신기증과는 다르다. 한편, 성씨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의 모델 겸 유튜버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환승연애2’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 참혹했던 이리역 폭발사고…하춘화 “故이주일, 두개골 함몰”

    참혹했던 이리역 폭발사고…하춘화 “故이주일, 두개골 함몰”

    가수 하춘화가 이리역 폭발 사고를 언급했다. 17일 방송된 KBS 1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하춘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원숙은 “전북 익산에 가면서 하춘화씨 얘기를 했다”며 이리역 폭발 사고를 떠올렸다. 1977년 11월 11일 발생한 이리역(현재의 전북 익산) 폭발 사고는 1400여명의 사상자와 780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하춘화는 “죽다가 살아났기 때문에 잊을 수 없다”며 당시 사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하춘화는 “나중에 알았는데 다이너마이트를 운반하는 과정이었더라”며 “우리는 그걸 전혀 모르는 상태였고, 저는 당시에 이리역 인근 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전속 사회자는 고(故) 이주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보통 오후 9시쯤에 공연을 시작하는데 폭발 사고가 9시 15분쯤에 났다. 평소처럼 오프닝 공연을 마치고 난로를 쬐고 있는데 사고가 벌어졌다. 난로가 엎어졌으면 다 어떻게 됐을 것이다. 전기가 끊기면서 깜깜해졌다. 폭파되면서 흙 속에 나를 집어넣는 것 같았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상황이 잠잠해지고 여기저기서 신음이 들려왔다고 떠올린 하춘화는 “그게 더 공포였다. 이제는 내가 죽거나 살아나가도 누구도 날 안 도와줄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세상이 온통 암흑이었을 때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이 바로 이주일이다. 하춘화는 “죽음의 공포가 극에 달했다. 어둠 속에서 이주일이 날 찾아냈다”며 “담을 넘어야 했는데 제가 드레스를 입었고, 내려가질 못하겠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이주일이 먼저 담을 올라가 뛰어내렸다. 내가 못 내려가겠다고 했더니 이주일이 자기 머리를 밟고 내려오라고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주일이 사고 당시에 머리를 다쳤다. 폭파 사고로 내려앉은 극장 지붕에 두개골이 함몰됐었다. 나는 이주일이 다친 줄도 모르고 그 머리를 딛고 내려갔다. 이주일이 나를 업고 뛰는데 머리를 다쳐서 그랬는지 가다가 계속 넘어지기를 반복했다”고 덧붙였다. 하춘화는 “이주일은 긴급 수술 대상이었다. 환경이 열악해서 마취 없이 뇌수술을 진행했다. 수술 후 이주일이 막 울더라. 마취도 안 시켜서 망치로 땅, 땅 때리는 소리가 났다고 했다. 나와서 우는데, 정말 비참해서 못 보겠더라. 나는 어깨뼈 골절로 상반신 깁스를 했다. 긴급 처치만 받고 서울 병원으로 갔다”고 털어놨다. 이주일과 하춘화는 긴급 처치 후 서울로 이송돼 재치료를 받았다. 하춘화는 이주일이 생명의 은인이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칠레 아직도 피노체트 헌법이…오늘 국민투표, 보수 색채 신헌법 통과 불투명

    남미 칠레에서 군부 독재 시절에 만들어진 헌법을 대체할 새 헌법 제정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17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진보적 이념이 대거 반영된 헌법안이 지난해 부결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국민들 선택을 받는데 이번엔 보수 색채 짙은 조항들로 완전히 탈바꿈해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이번 국민투표에는 1540여만명의 유권자가 참여한다. 우리로선 선뜻 납득하기 힘든데 칠레에서는 1973년부터 1990년까지 철권 통치한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정권이 1980년 제정한 헌법을 여태 폐기하지 못했다. 2019년 10월 사회 불평등 항의 시위 이후 헌법을 폐기하고 새로운 헌법을 제정하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라 4년여 작업을 해왔다. 2020년 국민투표에서 78%의 국민이 피노체트 헌법 폐기와 새 헌법 제정에 찬성한 이후 이듬해 출범한 가브리엘 보리치 정부는 원주민과 무소속 등 진보적 성격의 인물로 꾸려진 2021년 제헌의회의 새 헌법을 지난해 9월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거센 반대(61.9%)에 부닥쳐 좌절됐다. 그 뒤 올해 국민투표를 거쳐 우파 다수로 구성된 제헌의회 성격의 헌법위원회는 보수적 색채가 짙어진 헌법안을 다시 만들어 정부에 전달해 이날 국민투표에서 이 헌법안을 통과시킬지 결정하게 된다. 칠레 일간 라테르세라와 엘메르쿠리오는 새 헌법에 좌파 집권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의 소지가 다분하다고 문제 삼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고 전했다. 예컨대 태아 생명권을 광범위하게 보장한다는 취지의 조항이 있는데, 이는 성폭행에 따른 임신의 경우 또는 태아 생존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임신부 생명이 위험한 경우 등 현재 허용하고 있는 임신중절을 위법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매체들은 보도했다. 또 대통령령에 따른 집회 제한 가능성과 고액 자산가만 이득을 보는 주택보유세 폐지 등을 헌법에 담아낸 것도 반대파의 비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민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는 것도 지적 사항 중 하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헌법안 통과 여부도 미지수다. 여론조사 기관 카뎀(CADEM)과 악티바(ACTIV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부터 지난달 11월 3일까지 공표된 총 20차례의 조사에서 모두 반대가 찬성보다 우세했다. 가장 최근 조사 결과상으론 응답자 중 50%가 ‘반대’, 35%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결과가 어느 쪽으로 나오든 좌파 성향의 보리치 대통령으로서는 자기 뜻과는 상반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국민투표에서 가결되면 정치 이념적 지향점이 다른 보수적 내용의 헌법안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고, 부결된다면 ‘타파 대상’이었던 피노체트 헌법을 바꿀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2025년 대선 및 총선을 치르는 시간표를 고려하면 보리치 대통령 임기 내에 다시 신헌법 제정 절차를 밟기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보리치 대통령도 부결되면 더 이상 헌법 제정 논의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 헌법과 관련한 논의가 4년을 끌면서 이념 대립이 심화하는 것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커지는 것도 보리치 정부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대학교서 외국인女 얼굴에 불 지르고 달아난 남성 추적중

    서울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외국인 유학생 여성의 얼굴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남성을 경찰이 추적 중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전날 오후 10시쯤 한 대학교 기숙사 인근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여성의 얼굴에 불을 붙이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여성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전까지는 자세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 ‘쩍’! 달리던 지하철 두동강난 현장 공개…승객 500여 명 부상 [포착]

    ‘쩍’! 달리던 지하철 두동강난 현장 공개…승객 500여 명 부상 [포착]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운행 중이던 지하철의 열차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은 사고 초기 부상자가 30여 명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결과 이보다 훨씬 많은 수백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중앙(CC)TV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6시 57분경 베이징시 북부 지하철 창핑선의 시얼치역과 생명과학원역 사이의 지상 구간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달리던 열차가 급제동했는데, 뒤에 따라오던 다른 열차가 제때 멈추지 못하면서 추돌 사고로이어진 것이다. 사고 직후 열차의 객차가 분리되면서, 승객들은 2차 사고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당시 현장은 전날 내린 눈의 영향으로 선로가 미끄러운 상태였다. 베이징시 당국은 조사팀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등 진상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당국은 해당 사고 발생 직후에 ‘추돌’을 언급하지 않은 채 열차의 객차가 분리됐다고만 발표했다. 또 부상자는 30여 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조사 결과 실제 부상자는 최소 51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골절상을 입은 사람은 102명이며,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최근 베이징 등 중국 중북부와 동부 지역에는 잇따라 큰 눈이 내렸다. 산시성(省)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차량 40여 대가 잇따라 추돌하면서 사상자 7명이 발생하는 등 눈길 사고도 이어졌다. 랴오닝성과 산둥성 일부 지역에서는 국지성 폭설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가 나왔고, 여기에 기온까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당국은 도로 결빙 등에 의한 추가 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중국 최북단인 헤이룽장성 다싱안링의 최저 기온은 한때 영하 45도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도 한파로 인해 중국 북부 지역 고속도로 곳곳이 폐쇄되고, 열차 운행 및 학교의 수업도 중단됐다.
  • 1㎞에 사고 2번 내고 도망친 20대…“음주측정 거부”

    1㎞에 사고 2번 내고 도망친 20대…“음주측정 거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 또다시 사고를 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1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20대 운전자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10시 24분쯤 울산 남구 달동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택시의 뒷부분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이 사고로 보행자 2명과 택시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에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곳에 차를 두고 도망친 A씨는 약 40분 만인 오후 11시 5분쯤 인근 노상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사고가 난 지점과 약 960m 떨어진 인근 교차로에서도 주차된 픽업트럭을 긁는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힌편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커먼즈’가 곧 생명이요 평화, 그리고 민주주의”

    “대기 ‘커먼즈’(commons)란 쉽게 말해 대기가 공동의 것이라는 의미로, 대기나 기후를 보전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개념이다.” 서울대 지속가능발전연구소 안새롬 박사는 14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사단법인 생명평화민주주의연구소(이사장 정범진) 주최로 열린 ‘2023 생명·평화·민주주의 논문 발표회’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진행된 신진 연구자 후원증서 전달식에서 대상자로 선정된 젊은 학자 3명이 주제별 논문 발표를 맡았다. 안 박사는 ‘한국의 대기·기후 보전 실천과 커먼즈 정치’란 주제의 발표에서 “대기 커먼즈라는 개념을 활용하면 대기가 공동의 것이므로 대기의 이용이 적절하게 규제된다거나 교환가치와 무관하게 누군가가 대기를 더 많이 이용할 권리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는 국내에서 펼쳐진 네 가지 대기·기후 보전운동으로 나눠 분석했다. 1970∼80년대 환경운동 단체들의 반공해 운동, 2000년대 초반 환경단체 및 환경부의 파트너십을 통한 블루스카이 운동, 2010년대 여성 주축 ‘미세먼지 대응을 촉구합니다’의 미세먼지 대응 운동과 ‘청소년 기후 행동’의 청년 기후운동이다. 네 사례를 보면, 대기는 보전해야 할 커먼즈로 존재하지만 서로 다른 관찰과 경험·추론들로 구성된다고 안 박사는 설명했다. 민주화 운동 및 중화학 공업화의 흐름 속에서 등장한 반공해 단체들은 계급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블루스카이’를 만들고자 한 환경단체-환경부 파트너십은 경쟁력을 갖춘 대기를 구성한다. 또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의 학부모들은 위험한 대기를, ‘청소년기후행동’의 청년들은 세대적으로 불평등한 대기를 구성한다. 각 사례에서 대기 커먼즈는 계급과 세대, 영토(도시·국가) 등으로 경계를 짓고, 그 경계를 통해 서로 다른 공동체를 호출한다. 민중을 호출한 반공해 운동은 자본-국가 대 민중이라는 서사를 통해 대기 커먼즈에 대한 민중의 권리를 되찾을 수 있다고 봤다. 시민을 호출한 블루스카이 운동에서는 시민이 도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거나 자동차를 점검하는 등의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합니다’는 복지국가로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의무, 취약계층인 아동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할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국민의 대기 커먼즈가 보전될 수 있다고 여겼다. 청년을 호출한 ‘청소년기후행동’은 청년과 미래를 무시하하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대기 커먼즈에 대한 청년의 기본적인 권리와 미래에 생존할 권리를 침해한다고 보고 당사자 운동을 강조했다.‘서해 평화정착 구상과 공동어로구역 협상’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황준호(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는 2004~2007년 남북 장성급 회담과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및 국방장관 회담을 짚었다. 황 박사는 서해 평화를 위한 대북 협상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2004년 6·4 합의는 기초적인 수준의 충돌 방지 조치였지만 역사적인 진전을 이뤘으며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자는 남북 당국 간 최초의 합의를 이끌어냈고, 장성급 회담을 통해 북측의 구체적인 생각을 파악할 수 있었던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정상회담에서 다른 차원의 해법을 제기했다는 사실은 현실성을 떠나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의 서해 탈안보화(안보화한 이슈→정치적 해결 노력) 시도가 ‘약간의 성취와 대부분의 좌절’에 그친 것은 국내정치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이 불충분했기 때문아라고 분석했다. 보수적인 야권의 안보화 유지 동맹은 정부가 북방한계선(NLL)을 양보하기라도 하는 듯 여론을 주도하고 정치적 힘을 발휘함으로써 정부의 행동반경 제약했다는 지적도 잊지 않았다. 공동어로구역 협상의 전반을 군부에 맡긴 것은 ‘전략 미비’의 주요 측면으로, 군사적인 관점에 치우친 군부에 탈안보화의 성과를 내라는 주문이기 때문에 비현실적이라는 이야기다. 결국 컨트롤타워(청와대) 아래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만들어 군부 의견을 듣되 탈안보화라는 최종 목적에 부합하도록 취사선택하면서 설득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한국교회와 전염병’을 발표한 방용덕(경상국립대학교) 박사는 “종교집단의 집합 모임 강행의 배경에는 반드시 공통적 속성이 존재할 것으로 확신하고 연구에 매달렸다”고 소개했다. 여기엔 기독교가 한국에 전파되던 초기 국민들에게 진정한 사랑을 심기보다는 근대화와 교육계몽이라는 선물을 준다는 선민의식이 아직도 작용한 결과라는 해석으로 눈길을 끌었다. 상세히 보면 첫째, 혐오 담론이 담겼다. 방 박사는 2020년 한해는 사람도, 종교도 격리되는 시기였다고 운을 뗐다. 이런 위기국면에서 언론을 통해 생산된 각종 혐오 담론은 의학적 대응의 문제를 정치·종교적 차원으로 이동시켜 타자화하기에 바빴다. 그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때 교회들은 감염병 관리 당국에서 확진자 급증 위험으로 단계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는 한편 요식업소, 교육기관 등 밀집시설에 대해 5명 이상 집합을 금지했는데도 대면예배를 강갱해 확산을 부추기고도 종교 탄압이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 목사들은 법원에 기소돼 잇달아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세교회에 자행된 유대인 박해와 마녀사냥이 이번 코로나 정국에서 한국교회를 통해 재현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방 박사는 특히 반중 정서, 이단-사이비 담론, 반 동성애 담론을 생산한 이면에는 각종 비리, 성폭력, 다른 범죄 등 내부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외부로 알려지지 않도록 막기 위한 전략이었음을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둘째, 하느님의 심판 담론이다. 심판론은 한마디로 말해 지배계급의 폭력 정당화는 물론 타민족의 문화·종교적 자산을 우상숭배로 취급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이론으로 제공된다. 무엇보다 다른 나라, 다른 종교와는 달리 유독 한국 개신교만이 타 종교를 배척하고 혐오하는 데 훼불사건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이것은 미국 개신교가 초기 한국교회에 이식한 선민사상을 기반으로 한다고 파악했다. 셋째, 기독교 입국론이다. 지금까지 ‘전OO 목사’ 현상의 경우 주로 윤리·도덕적 차원에서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방 박사는 정치·사회적 차원으로 접근해 실체를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사라진 산중기도원 출신의 종교 활동가들이 핵심적으로 참여하는 에스더 기도운동본부가 기존 뉴라이트 등을 중심으로 하는 개신교 우파를 대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들의 주요 목표는 정치의 종교화를 통한 신정국가 건설이었다. 특히 전 목사와 에스더 기도운동본부, 극우 정치세력과 보수 정치인이 결합한 새로운 운동 형태, 즉 광장을 중심으로 정치집회를 주도하는 극우 개신교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개신교 근본주의에 기반하지 않는 숨은 세력, 즉 일반 극우 정치세력이 핵심 단체로 존재하고 있었다. 그들은 교회의 통제를 받지 않으면서도 극우 개신교의 영역에서 존재하는 독특한 특징을 갖췄다. 마지막으로 전OO 목사 현상의 배후에 이처럼 특정 세력이 존재하는 시스템 때문에 ‘제2, 제3의 전OO’을 예고한 셈이라고 끝을 맺었다.
  • 가자 220만 굶는다…“분유 없어 젖병에 물 담아 먹여요”…‘네탓 공방’

    가자 220만 굶는다…“분유 없어 젖병에 물 담아 먹여요”…‘네탓 공방’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으로 사회·경제 시스템이 붕괴하면서 이곳 인구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등 구호단체와 이스라엘 정부는 식량 부족의 책임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식량계획(WFP)은 가자지구 인구 220만명 중 대다수가 식량 부족에 시달리고, 이들 중 56%는 심각한 수준의 기아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했다. WFP는 가자지구의 현 상황을 공식적인 기근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평가하고 있다. 기아로 인한 일일 사망자가 인구 1만명 중 2명꼴로 나타나고, 어린이 3명 중 1명이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일 때 공식 기근으로 정의한다. 이미 현장에서는 식량 부족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육류와 유제품은 물론이고 야채, 밀가루 등 대부분 식료품은 품귀 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 55파운드(약 25㎏)들이 밀가루 한 포대 가격은 100달러(약 13만원)에, 채소 가격은 4배나 올랐고, 물은 하루 평균 2L 정도만 구할 수 있는데 이를 얻기 위해 주민들은 몇 시간 줄을 선다고 WSJ은 전했다. 영유아 등 어린이는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구호단체들은 지적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향후 몇 달 동안 가자지구 어린이 5000명이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영양실조를 겪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가자지구 남부 국경도시 라파의 한 주민은 딸에게 먹일 분유를 구할 수 없어 젖병에 물을 담아 먹인다며 “우리는 말 그대로 굶주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은 가자지구에 반입되는 식량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운반 환경 역시 너무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며칠 식료품, 물, 의약품, 연료 등 구호품을 실은 트럭 40~170대가 가자지구로 들어왔지만, 피난민들의 필요량을 충족하려면 매일 식량만 실은 트럭 100대가 필요하다고 유엔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구호품을 운반할 연료도 충분치 않은데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도로가 막히거나 망가진 점도 구호품 조달을 어렵게 하는 요소라는 게 유엔 측 지적이다. 린 헤이스팅스 유엔 팔레스타인점령지구 인도주의 조정관은 “트럭이 이집트-가자지구 국경을 넘도록 허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이동을 위한) 가자 내부 조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유엔 등 구호단체들이 구호품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 듯 보인다고 지적한다. 전시 중이라는 상황을 고려한 조달 전략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이스라엘 국방부의 팔레스타인 민사 담당 기구인 코가트(COGAT)의 엘라드 고렌 대령은 “우리는 그들(유엔)의 병목현상을 본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라파 국경 검문소 외에 케렘 샬롬 통행로를 통한 구호품 반입을 처음 승인하며 “라파의 혼잡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자지구 주민들의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나아질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있다. 유엔에 따르면, 전쟁 전에도 가자지구는 인구의 약 절반이 식량 지원을 받을 정도로 경제가 악화한 상황이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급습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가자 인구의 85%(190만명)가 집을 떠났고, 피란민이 대거 몰린 남부에는 전염병이 창궐하는 등 인도적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접경국인 이집트는 가자지구 피란민의 대규모 입국을 허용할지 여부를 두고 여전히 저울질 중이며, 다른 국가들 역시 대규모 난민 수용을 약속하지 않고 있다.
  • [르포]단속현장 발견하고 핸들 돌려…‘딱 걸린’ 음주운전자들

    [르포]단속현장 발견하고 핸들 돌려…‘딱 걸린’ 음주운전자들

    “방금 전 졸음방지 껌을 씹어서 음주측정기가 반응하는 거예요.” 지난 15일 오후 9시 경기 수원시 권선구 시청사거리(KT 남수원지사 앞) 인근의 한 도로. 저녁식사 약속이 많아지는 연말을 맞아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이 특별 음주단속을 벌였다. 이날은 연일 비가 내려 대리운전 호출이 잘 잡히지 않은 탓인지, 단속에 돌입하자 다수의 음주운전자들이 적발되기 시작했다. 음주단속이 시작된 지 8분뒤인 오후 9시 8분쯤 한 검은색 K8 승용차량이 1차선 도로로 진입, 경찰의 음주측정에 응했다. 이 차량 운전자 A씨는 경찰 지시에 따라 음주측정기에 ‘후’ 하고 입김을 순순히 불었으나 알콜 성분이 감지돼 측정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A씨는 경찰에게 “졸음방지 껌을 씹어서 그렇다”며 음주 사실을 부인했다. 더욱 정밀한 측정을 위해 경찰은 A씨를 안전히 이동시킨 뒤 음주측정기 사용방법을 안내했다. “풍선 불듯이 입에 꽉 무시고 제가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불면 됩니다. 더더더더…”. 음주측정 분석결과 이날 A씨는 면허정지(0.03~0.079%) 혈중알코올농도 수치인 0.046%가 나왔다.그로부터 약 20분뒤인 9시 30분쯤에는 하얀색 소울 승용차는 같은 장소에서 음주 단속지점을 20여미터 앞두고 갑자기 운전대를 돌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이 운전자 B씨가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방향을 튼 것인데, 핸들을 돌린 시점에서 진행된 1차 측정결과 측정기기에서 ‘파란불’이 나와 무사히 지나칠 수도 있었다. 하지만 B씨는 음주 사실이 들통날까 두려워 이동하지 못하고 해당 장소에 5분여간 머물다가 결국 덜미를 잡힌 것이다. 정밀 측정결과 B씨는 면허취소(0.08% 이상)에 가까운 0.061%를 받고 면허정지 처분됐다. 비슷한 시각 다른 장소인 고속도로 동수원톨게이트 부근에서 면허취소 수준(0.111%)의 음주운전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운전자는 소주 2병을 마시고 20㎞ 이상을 운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음주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자칫 만취상태에서 고속도로를 주행해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관내 유흥가 주변 등 46개소에서 특별 음주단속을 실시한 결과 총 47건(취소 21, 정지 25, 측정거부 1)을 적발했다. 단속에 동원된 인력은 교통·지역경찰 177명, 순찰차·싸이카 등 109대 등이며 일반도로뿐 아니라 고속도로 동수원TG, 안성TG 2개소에서도 모두 4건(취소 2, 정지 2)을 적발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잦은 술자리로 인하여 음주운전의 위험성이 고조됨에 따라, 연말연시 특별단속을 통해 음주운전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며 “음주운전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범죄행위로,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근절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 “잊히는 것 두렵지만 尹 성공해야”…장제원 ‘눈물의 의정 보고회’

    “잊히는 것 두렵지만 尹 성공해야”…장제원 ‘눈물의 의정 보고회’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제원(3선·부산 사상) 국민의힘 의원이 “잊히는 것이 두렵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당 안팎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 온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당선을 처음부터 도운 핵심 측근으로 손꼽힌다. 장 의원은 15일 오후 부산 사상구청에서 열린 의정 보고회에서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윤석열 대통령이 3년 반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많은 국민의 박수를 받고 나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2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장 의원은 “윤 대통령은 변방의 정치인이었던 저를 중심인물로 만들어 주신 분이다”라며 “꼭 성공한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불출마에 대한 아쉬운 속내도 털어놨다. 그는 “이제 새로운 국회가 만들어지면 저는 긴 터널에 들어가 잊힐 것인데 잊히는 것도, 어두운 것도 두렵고 무섭지만 윤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게 된다면 터널에서 못 나와도 여한이 없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모든 국민이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아직 없었다”면서 “우리가 만든 정부, 우리가 뽑은 윤 대통령 꼭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사실상 마지막 의정 보고회인 이날 행사는 장 의원의 ‘눈물의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행사 시작 알림과 함께 지지자들이 장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자 그는 연신 안경을 추켜올리며 흐르는 눈물을 닦았다. 장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민들을 향해 “제가 어려울 때 응원해주고 손잡아주고 다시 뛰게 만들어준 사상구 주민들에게 이 생명을 다할 때까지 충성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여러분을 떠나지 않고 곁에 있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내에게 총선 불출마 결심을 얘기했더니 선거 안 해도 돼서 다행이라 하더라”라고 말한 뒤 아내를 향해 “앞으로 또 선거할 것 같아”라고 말했다. 이후 장 의원은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열창했다. 한편, 지역 정치권에서는 장 의원이 총선 불출마 대신 3년 뒤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 필수의료 혁신 위해 경남이 해야 할 일은?

    ‘마땅히 받아야 할 서비스’ 필수의료 혁신 위해 경남이 해야 할 일은?

    경남 필수의료 혁신을 꾀하려면 고령자 건강 통합돌봄 추진과 국공립병원 적정인력 산출 연구 용역 진행, 해경 중심 엠뷸런스 쾌속선 시범 운영 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나백주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5일 창원에서 열린 ‘제5회 경상남도 공공보건의료 심포지엄 & 지역·필수 의료 경남지역 간담회’에서 필수의료혁신 전략의 의미·방향을 주제로 기조발제하며 이 같이 제안했다.보건복지부, 경남도, 경남도의회, 지역 보건의료 전문가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필수의료혁신 전략, 지역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필수의료는 ‘누구나 지불 능력에 관계없이 마땅히 제공받아야 할 서비스로, 기본적인 보건의료’를 뜻한다. 필수의약품, 모자보건, 안전한 식수, 식량 등이 예다. 최근 정부는 필수의료로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중증의료, 산모·어린이·장애인 등 건강취약계층 의료서비스, 감염병·공중보건위기 대응 등 안전체계를 필수의료 영역으로 말하기도 했다. 나 교수는 한국이 필수의료 제공 측면에서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건의료기관 간 협력 연계가 안 되는 점, 필수의료 과소 이용 혹은 비필수의료 과다 이용, 의료공급 지역편차로 말미암은 의료 이용 지역별 불균등성과 계층간 이용격차 발생, 상업적 의료 주도 등이다. 나 교수는 “전국적으로 일차의료 부족 현상과 소아청소년과·산부인과·응급의료·중증질환 치료 등에서 불균등한 분포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치료가능사망률·예방가능입원률 등에서 격차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면허간호사 대비 임상간호사 비율은 현저하게 낮고 공중보건의사 배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임상교육훈련이 부족한 가운데 배치되거나 지속 전문진료 자문 체계, 응급의료연계 체계 부족 현상도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병상당 간호사 수는 영국·아이슬란드가 3명, 노르웨이·캐나다·뉴질랜드가 2.5명 정도이나, 한국은 국립대병원 1.24명, 학교법인 1.09명, 재단법인 0.87명, 의료법인 0.84명 등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만 놓고 보면, 경제정의실천연합이 분석한 ‘시도별 인구 1000명당 의사수’ 결과 경남은 0.57명으로 전남(0.47명)·충남(0.49명)·충북(0.54명)·경북(0.55명) 다음으로 적었다. 서울(1.59명)·광주(1.04명)·대전(1.03명)·대구(1명)와 대조됐다. 경남 기대수명은 80.9세로 전국 17개 시·도 중 14위이고, 사고·중독 경험률(10.7%) 전국 중앙값(8.9%) 보다 높은 실정이다. 심장정지 발생률(61.8%) 역시 전국 평균값(58.4%) 보다 높다. 나 교수는 한국 필수의료 부족 현상 원인을 공공보건의료 투자 부족 등에서 찾았다.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가 공공정책수가 도입, 지역 맞춤형 권역 책임 의료기관·지방의료원·보건소 협력 강화 등 정책을 펴고 있지만 공공병원 확충강화 정책 부재와 의료 인력 개발, 예산 지원 등 내용이 없다는 점 등은 비판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봤다.그러면서 나 교수는 경남 필수의료혁신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보건지소·동주민센터기반 활동 방문건강관리 인력 확충 △보건소 단위 찾아가는 건강평가 팀 구성 운영 △재택의료센터 확대·데이케어센터 통합 추진 △병원선 운영 효과성 평가 필요 △농어촌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기능 통합·데이케어센터 시범사업 △진주의료원 부지 확보 예산 필요 △경남도 공공보건의료특별회계 추진 필요 등이다. 나 교수는 “응급의료 통합 안내 체계를 위해 가칭 경남도 응급의료정보센터 설치를 추진하고 병상과 의료인력 정보, 응급환자 발생 정보, 권역외상센터와 연계해 중독 등 응급 대응 상담과 안내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경남도 공공보건의료특별회계 추진도 필요한데, 광주에서 지방세인 담배소비세의 5%를 공공의료기금으로 활용하려 한 사례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혁신 전략에 바탕해 국립대병원 등 권역 책임의료기관 필수의료 중추 육성, 권역책임의료기관·지역책임의료기관 역할 강화, 지역 내 필수의료 협력 네트워크 강화, 인력 확충 기반 강화, 지역·필수의료 유입 촉진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경남 의료인력 부족 실태를 전달하며 경남 의대 정원을 총 300명(경상국립대학교 정원 76명에서 150명~200명으로 증원, 창원시 정원 100명 이상 의과대학 신설) 이상 배정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을 비롯한 수도권 외 지역은 의료인력 부족과 함께 주민 건강권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도민 누구나 어디서든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무면허 음주 군인 뺑소니에 ‘뇌사’ 신랑, 장기기증하고 하늘로

    무면허 음주 군인 뺑소니에 ‘뇌사’ 신랑, 장기기증하고 하늘로

    무면허 음주 상태로 운전하던 군인으로부터 뺑소니 사고를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던 30대 신랑이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평소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고인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15일 청주 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피해자 A씨가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3일 0시 26분쯤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의 한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로 배달을 하다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던 군인 B(21) 상병이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됐던 B 상병은 사고를 내고도 A씨를 바닥에 방치한 채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당시 A씨는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지난 10월 결혼한 A씨는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 직접 오토바이로 배달을 가던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B 상병은 사고 당일 여자친구와 술을 마신 뒤 함께 자신의 어머니 명의로 빌린 차를 몰고 다니다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10시 50분쯤 자택에서 잠자고 있던 B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혐의로 붙잡아 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검거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음주운전 수치에 미달했다. 하지만 경찰이 위드마크(Widmark) 공식을 적용해 사고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인 0.11%로 추정됐다. 한편, A씨 유족은 장기기증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유족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아들이 평소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했다”면서 “장기기증으로 여러 생명을 살려 아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원금 상환도 면제하는 ‘이자제한법’, 부작용 논란 극복할까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더불어민주당이 법정 최고 이자율을 초과한 대출 계약을 원천 무효로 하는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쟁이 일고 있다. 금융 취약계층의 과도한 이자 부담을 줄여주고 불법 대부 행위를 근절한다는 취지나,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되고 취약계층이 돈을 빌리기 어려워진다는 반론도 존재해 입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협의체에서 각 당이 연내에 반드시 처리하고자 하는 법안 10개씩을 주고받았고, 민주당은 이자제한법 개정을 1순위로 제시했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15일 “법사위 등에서 논의가 중단된 이자제한법 개정안을 의제로 포함했다”라며 “여당은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재명 대표가 지난해 7월 대표 발의한 이자제한법 개정안은 현재 연 20%인 최고이자율을 초과한 이자로 돈을 빌려주면 이자 계약은 무효로 하도록 해 이자를 돌려받지 못하게 된다. 최고이자율의 2배인 연 40%가 넘는 금리로 돈을 빌려주면 계약 전체를 무효로 해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 현행법은 최고 이자율을 초과하는 이자에 대해서만 내지 않도록 정하고 있다. 빚 부담으로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고, 불법 대부 행위를 저질러도 처벌이 약하다 보니 근절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는 이 대표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자제한법을 위반한 불법 대부계약의 경우 이자 계약 전부를 무효화하고, 이미 받은 이자는 반환하며 이자율이 허용 이자율의 3배 이상일 경우 원금 계약까지 무효화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법이 개정되면 불법 사금융이 더욱 음성화돼 저소득층이 고금리 사금융에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실제 국회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0%까지 낮추면서 대부업체 거래자 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불법 사금융에 내몰리는 저소득층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0년 12월 말 220만명이었던 대부업체 거래자는 지난해 말 98만명으로 줄었다. 서민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린 저신용자는 3만 9000명~7만1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추정치에서 최소 2000명, 최대 3만4000명 증가한 수준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돈을 빌렸는데 이자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신용등급이 낮은 사회 초년생들은 오히려 돈을 빌리기 어려워지게 된다”라며 “저소득층 입장에서 돈을 빌릴 데가 없어져 불법 사금융이 음성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최고 이자율 위반 시 이자 약정 전부를 무효화하는 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 이자 효력까지 부정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사적 자치 침해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법사위 소속 박용진 민주당 의원도 “선의의 정책이 시장에서 역효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아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 등의 의견도 충분히 들어야 할 것 같다”거고 신중론을 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자제한법 자체는 의미가 있는 법안이며 이자를 무조건 높일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시장의 이자와 괴리되면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에 금융 취약계층의 문제는 금융 시장을 통해서가 아니라 재정을 통한 소득지원을 받는 방향을 고려해볼만하다”고 제언했다.
  • 50대 ‘마약 살인범’ 20년형 선고에…검찰 “형량 적다” 항고

    50대 ‘마약 살인범’ 20년형 선고에…검찰 “형량 적다” 항고

    마약에 취한 상태에서 지인을 잔혹하게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 20년 형을 선고하자, 검찰이 “영구적 격리가 필요하다”며 항고 했다. 15일 의정부지검에 따르면 의정부지법 제13형사부(부장 박주영)는 살인혐의 등으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약물 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 및 15년간의 위치 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마약 투약 후 벌인 살인은 인간의 생명이라는 가치를 침해하고 회복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에게 사과는 하지 않고 재산갈취를 항의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본인의 억울함만 호소해 유족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그러나 무기징역을 구형한 검찰은 징역 20년 판결은 너무 가볍다며 항소했다. 검찰은 “재산을 갈취해 범행했다고 주장하나 최소한의 사실관계 확인도 안 했으며 법정에서도 반성 없이 이미 사망한 피해자에 대한 앙심만을 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약범죄로 재판을 받던 중 불출석하다가 또 마약에 취해 살인을 저지르는 등 피고인을 사회에서 영구적으로 격리할 필요가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10월 24일 오후 양주시에 있는 자택에서 자신의 부동산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지인 B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전에 마약 혐의로 투옥됐었던 A씨는 교도소에서 B씨가 자신의 토지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돈을 가로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앙심을 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일 B씨를 불러 추궁하다가 집 안에 있던 흉기로 여러 차례 머리를 내려쳐 살해했다.
  • 부산 신생아실 학대 ‘아영이 사건’…병원·가해 간호사 위자료 9억 배상 판결

    부산 신생아실 학대 ‘아영이 사건’…병원·가해 간호사 위자료 9억 배상 판결

    부산 동래구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사가 신생아를 바닥에 떨어뜨려 의식불명에 빠지게 한 ‘아영이 사건’과 관련해 병원 측이 부모에게 위자료 등을 지급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부산지법 민사9부는 아영양의 부모가 해당 병원장 A씨와 간호사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두 사람이 아영양 부모에게 손해배상, 위자료 명목으로 9억 4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아영양 부모는 재산상 피해 7억 3000만원, 정신적 손해배상 1억 5000만원 등 총 13억원을 배상하라고 청구했는데, 재판부가 약 67%를 인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고의나 과실로 인한 위법 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B씨는 불법행위자, A씨는 B씨의 사용자로서 망인과 원고에게 입힌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아영양은 2019년 10월 태어난 지 닷새 만에 산부인과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한 채 대학병원에 통원하며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6월 양산부산대병원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 아영이는 심장, 폐, 간, 신장을 기증해 또래 환자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B씨는 지난 5월 업무상과실치상, 아동학대처벌법위반(상습학대)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의 확정판결을 받았다. B씨는 2019년 5월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한 손으로 신생아 다리를 잡고 거꾸로 들어 올리는 등 14명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 아영양을 알 수 없는 방법으로 바닥에 떨어뜨려 두개골 골절 등 상해를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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