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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녹화 시간에 졸아” 박미선이 밝힌 ‘암 전조증상’…“완치해도 이어져”

    유방암 투병 중인 개그우먼 박미선이 암의 ‘전조 증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의학계에서는 암 투병 과정 전반에 걸쳐 이런 증상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했다. 연초 건강 문제로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박미선은 이날 방송을 통해 유방암 투병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 박미선은 “갑자기 녹화 시간에 졸고 대기실에서 계속 잠만 잘 정도로 피곤했다. 다른 증상은 없었다”라면서 “그게 신호였는데 간과하고 계속 (나 자신을) 밀어붙였다”라고 돌이켰다. 피곤한 증상은 유방암을 비롯한 암 환자에게서 보편적으로, 또한 투병 기간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증상이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암 환자는 체중 감소와 발열, 피로, 전신 쇠약,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겪는다. 이는 암세포에서 만들어진 물질들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며 신체 대사에 영향을 주면서 발생한다. 이중 피로는 신체적, 정신적, 감성적으로 지친 기분을 일컫는데, 암이 발병한 뒤, 또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여느 때와 달리 지속해 나타나는 피로감이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는 암 환자의 피로감에 대해 “암과 그 치료에 따른 피곤함과 기진맥진에 대한 주관적인 감각으로, 고통스럽고 지속적이면서 최근 활동과 무관하며 일상적인 기능을 방해하는 증상”이라고 정의했다. “고통스러운 만성 피로가 일상생활 방해”구체적으로 ▲지친 느낌 ▲소진된 느낌 ▲무력한 느낌 ▲기진맥진 ▲활력이 없음 ▲집중하기 힘듦 ▲사지가 무거움 ▲어떤 일을 수행할 의욕이 없음 ▲잠을 잘 수 없거나 너무 많은 잠을 잠 ▲기상 후 피곤 ▲슬픈 느낌 및 좌절한 느낌 등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피로의 원인으로는 빈혈과 수면 부족, 갑상샘 기능 저하 등이 꼽힌다. 항암 치료를 받은 뒤 며칠이 지나 극심한 피로를 겪기도 하며, 방사선 치료의 흔한 부작용이기도 하다. 암 관련 피로는 휴식을 취해도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만성적으로 나타나 환자의 일상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한다. 암에서 완치한 사람 중 73%까지 피로감이 지속된다는 보고도 있다. 그 때문에 암 환자는 물론 암을 완치한 사람도 피로를 주기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박미선이 투병하고 있는 유방암은 유방 조직을 구성하는 유선과 지방, 결합 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여성의 유방암 유병률은 10만명당 1211.7명으로, 전체 암종 가운데 갑상선암(30.7%)에 이어 두 번째(22.6%)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방에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경우 유방암을 의심하고 검사해야 한다. 좀 더 진행되면 유방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지기도 한다. 다만 유방에서 느껴지는 통증은 유방암과 뚜렷한 관계가 없다. 한편 박미선은 이날 방송에서 유방암 투병 과정 전반에 대해 밝혔다. 박미선은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발견됐고 12월 24일에 수술했다”라면서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라면서 “항암치료 4회차에 폐렴이 왔고, 열이 안 떨어져 2주간 입원했다”라고 털어놓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면서도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다. 항상 조심하고 검사하면서 살아야 하는 암”이라고 덧붙였다.
  • 새벽 연습 중 교통사고…60대 마라토너, 5명 살리고 떠났다

    새벽 연습 중 교통사고…60대 마라토너, 5명 살리고 떠났다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60대 마라토너가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서 김남연(62)씨가 폐, 간, 좌우 신장, 안구를 5명에게 기증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9월 14일 새벽 마라톤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지만, 그는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김씨는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이 흙으로 돌아가는데, 생명나눔을 통해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생애 가장 큰 행복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미 2009년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마쳤다. 가족들은 김씨가 생명나눔을 하고자 했던 마음이 컸던 것을 알기에 그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고자 기증을 결심했다. 늘 성실했던 김남연씨…가족들은 ‘장학금 기증’ 경북 성주군에서 3남 3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김씨는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일찌감치 일을 시작했다. 최근에도 산불 지킴이나 건설 현장 근로자로 근무하는 등 오랜 기간 성실하게 일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인 김씨는 성실하고 주변을 두루 잘 챙기는 성격이었다. 수화 자격증을 취득해 주변 청각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 김씨는 매일 새벽 4시면 집에서 나와 17㎞를 2시간 동안 달리며 마라톤 연습을 했다.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45분 안에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매일 연습하던 그의 열정을 알기에, 가족들은 이 상황이 더욱 안타깝다. 고인의 형 김홍연씨는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린다는 멋진 생각을 한 동생이 자랑스럽다”라며 “모든 것을 주고 갔지만 모든 걸 가진 동생이 하늘에서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했다. 가족들은 또한 고인의 뜻에 함께하기 위해 자신들처럼 갑작스럽게 가족을 잃고 힘들어하는 다른 기증자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강서구, 생명 지키는 ‘생명존중안심마을’…“고위험군 조기 발견”

    서울 강서구는 지난 6일 강서보건소에서 ‘2025년 생명존중안심마을’ 사업 평가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평가회에는 화곡1동·화곡8동 주민센터와 까치산지구대 등 9개 관계 기관이 참석해 사업 운영 성과를 공유했다. 강서구는 1인 가구 비율이 높고, 주택이 밀집한 화곡1동과 화곡8동을 지난 4월에 ‘생명존중안심마을’로 지정하고 관계기관과 고위험군 발굴과 지원 연계 등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센터의 상담 건수는 작년 369건에서 올해 479건으로 29.8% 증가했다. 센터 등록자 수는 108명이 증가했다. 우울 선별검사 후 143명의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맞춤형 지원도 제공했다. 또한 최근 강서구는 화원중학교 학생과 어르신복지센터 이용자 등 주민 1236명을 대상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생명존중 교육을 실시했다. 고위험군 발굴을 위해 주민 659명을 대상으로 우울 선별검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어르신복지센터 이용 어르신 193명 대상으로 ‘내 마음을 밝게 피자’ 동아리를 운영한 결과, 참여자 86% 이상이 ‘고독감 해소, 우울 완화,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그 밖에도 마트의 번개탄 구매용도 확인 여부와 약국의 약물별 적정량 판매 현황을 3개월마다 1회씩 정기 점검하는 등 위험 수단을 차단하고자 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사회 기관들과 협력해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의 무법자 한강버스, 시민 안전 위협”

    이영실 서울시의원 “한강의 무법자 한강버스, 시민 안전 위협”

    서울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한강버스’ 사업이 안전 문제와 공공성 논란에 정면으로 휩싸였다. 대중교통으로 홍보됐지만 실제로는 계획의 10분의 1도 운항하지 못하고 있으며, 와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영실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1)은 지난 12일 2025년도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강버스 사업의 구조적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서울시의 안일한 감독 태도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가 사업자와 맺은 협약서 제5조 4항에 명시된 감사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며 “서울시는 보조금 사용과 관련해 자료를 요구하고 감사할 권한이 있음에도 이를 포기하고 있다”며 “재정 지원을 받을 때만 ‘공공사업’이라 하고, 문제가 터지면 ‘민간사업’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이중 잣대”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서울시의 부실한 감독이 한강버스 사업 전반의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이다. 한강버스는 애초 대중교통을 표방하며 하루 108항차 운항을 계획했으나, 현재 실제 운항은 그 10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조선소 제작 하자, 선장 교육 부실, 사고 반복 등으로 배를 제대로 움직이지도 못하고 있다”며 “대중교통은커녕 관광용으로도 제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설계 부적합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한강은 조수 간만의 차가 크고 강한 와류가 발생하는 얕은 내수면인데, 바다용 설계로 제작돼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웃보드 스크류 방식의 추진 시스템이 로프 등 이물질에 감기는 사고를 반복적으로 일으키고 있으며, 전문가들이 권고한 워터제트 방식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강버스의 쌍동선 구조와 대형 선체는 강한 와류와 항주파를 발생시켜 주변 유선장과 소형 선박을 위협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강버스가 지나간 후 발생하는 물결 충격으로 선착장 도교가 파손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서울시는 와류 및 항주파 저감 장치조차 설치하지 않아 위험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선착장 도교 파손 보수를 위해 내년도 예산에만 약 40억원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은 “설계업체에 대한 해명 자료 제출과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친환경을 내세운 배터리 선박의 기술적 한계도 드러났다. 이 의원은 “배터리 수명이 2년을 넘기기 어렵고, 8척 선박의 배터리 교체 비용만 40억 원이 추가로 들 것”이라며 “운항 중 배터리 방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급 충전 인프라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공공수역의 사유화다. 한강버스는 운항 시 반경 50~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하고 있어, 사실상 한강의 일부 구역을 독점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 의원은 “한강은 모든 시민의 공간인데 민간사업자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서울시는 문제가 생기면 ‘민간사업’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면서도, 정작 한강 공공수역을 독점적으로 사용하게 허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와류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까지 방치하면서 민간업체의 독점적 운영만 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서울시 공무원은 시장이 아닌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민간사업자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시민의 생명과 세금이 걸린 한강버스 사업이 구조적 개선 없이 지속된다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시는 즉각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호반그룹, 소외계층 예술활동 지원…문화격차 해소 앞장

    호반그룹, 소외계층 예술활동 지원…문화격차 해소 앞장

    호반그룹의 호반문화재단이 문화소외계층의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이사장 우현희)은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올 한 해 진행한 문화·예술 지원 사업 ‘2025 예술공작소’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예술공작소는 문화소외계층의 예술 접근성을 높이고 문화 향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20년부터 6년째 운영되고 있다. 호반문화재단은 지난 6월부터 발달장애인과 취약계층 아동 등 문화소외계층 30여 명을 대상으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국내 현대미술 작가 4명이 각기 다른 장르와 주제로 수업을 운영했다. 대표작 ‘니얼굴 은혜씨’로 알려진 발달장애인 정은혜 작가 겸 배우는 ‘점, 선, 면 세상을 잇다’를 주제로 점·선·면의 조형 원리를 활용해 관계와 공존의 의미를 표현해보는 수업을 진행했다. 정 작가는 참여자들과 함께 그림을 통해 나와 너, 그리고 세상과 연결되는 경험을 나눴다. 박세진 작가는 점·선·면을 활용해 자연과 생명을 새롭게 바라보는 서양화 수업을, 조은우 작가는 로봇 원리와 코딩을 통해 아트로봇을 제작하는 미디어아트 수업을 이끌었다. 하명은 작가는 3D 펜으로 입체 구조물을 창작하는 입체미술 수업을 선보였다. 호반문화재단은 예술공작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 독서치유심리학자인 김영아 그림책심리성장연구소장을 초청해 ‘더 좋은 부모가 되는 마음의 기술’ 강연을 개최했다. 해당 강연은 그림책을 매개로 부모와 자녀 간의 건강한 관계 형성과 감정 소통의 중요성을 다뤘다. 10월에는 다양한 사연을 접수 받아 정은혜 작가가 직접 읽고 상담을 해주는 ‘정은혜 고민상담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부 사연은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호반문화재단 공식 인스타그램(@hobancf)과 유튜브 채널에 소개될 예정이다. 호반문화재단 관계자는 “예술공작소는 문화소외계층이 예술 활동의 주체로서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립과 순환을 지향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그룹은 호반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호반장학재단(이사장 김상열) 등과 함께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예술공작소 사업의 지원 대상을 문화소외계층 전반으로 확대해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복합문화예술공간 ‘호반아트리움’, 중견·원로 작가를 지원하는 ‘호반미술상’, 전국청년작가 미술공모전 ‘H-EAA’, 창작공간 지원사업 ‘H아트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박춘선 서울시의원 “5년간 512건의 사고, 한강자전거도로 업그레이드 안전 중심으로 조속 추진해야”

    박춘선 서울시의원 “5년간 512건의 사고, 한강자전거도로 업그레이드 안전 중심으로 조속 추진해야”

    지난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한강 자전거도로 업그레이드 사업의 장기 지연과 반복되는 충돌사고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며, 시민 안전을 위한 전면적 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자전거 이용자 수가 연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자전거도로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했다. 본 사업은 당초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작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완공 시기가 2025년 12월로 재조정됐다. 그러나 올 행정사무감사에서 박 부위원장이 제출받은 자료와 현장 진행 상황을 분석한 결과, 현 추진 속도로는 2025년 완공도 어려우며 2027년 이후까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 부위원장은 사업이 지연되는 근본 원인으로 예산 부족에 따른 연차적 순연뿐 아니라, 한강 자전거도로의 구조적 위험성을 간과한 서울시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최근 5년간 한강에서만 512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했고, 매년 100건 이상 이어졌다. 특히 자전거 간 충돌 사고의 주요 원인은 과속에 따른 단순 이용자 과실이 아니라, 직선 구간이 많은 도로 구조와 보행자-자전거 동선이 뒤섞인 구조가 불러온 결과라는 점을 강조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러한 구조적 결함에 대해 시설의 안전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간 시인성 확보, 자전거·보행 동선 분리, 직선 구간의 속도 제어 설계 등 기본적인 안전 조치조차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들이 매일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으로 지적됐다. 또한 박 부위원장은 사고가 집중되는 직선 구간의 구조 변경 필요성을 제기하며, 일부 구간에 대해 속도 완화를 위한 곡선형 구조 도입,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의 명확한 분리, 위험 구간 현장 점검 강화 등이 즉시 검토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강 둔치 일부 구간은 공간 부족으로 동선 분리가 어렵다는 서울시의 답변에 대해, 박 부위원장은 “물리적 한계 때문에 불가능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구조적 위험을 낮추기 위한 후속 대책을 연구·도입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 지연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이라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되, 안전성과 완성도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주문하며, 반복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실질적인 현장 개선 대책 마련을 서울시에 요구했다. 한강은 시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여가 공간인 만큼, 자전거도로는 단순 편의시설이 아니라 시민 생명과 직결되는 핵심 안전 인프라다. 박 부위원장의 이번 지적은 서울시의 안일한 사업 추진 태도를 꼬집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강력한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래한강본부장은 “지적하신 내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속히 개선방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감사를 계기로 한강 자전거도로의 실질적인 안전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화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 7689억원…해외법인, 실적상승 견인

    한화생명 3분기 누적 순이익 7689억원…해외법인, 실적상승 견인

    한화생명은 3분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76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3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30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4.9%나 늘었다. 국내외 주요 자회사의 지속적 성장세가 영향을 미쳤다. 동남아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했고 올해 신규 편입된 인도네시아 노부은행과 미국 벨로시티 증권을 통한 사업 확장 효과가 힘을 보탰다. 해외법인을 통한 연결 순이익만 491억원에 달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도 이어졌다. 한화생명의 3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5643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생명 측은 3분기 보장성 중심의 신계약 확대와 상품 수익성 개선 노력이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3년 연속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CSM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한화생명은 내다보고 있다. 3분기 보유계약 CSM은 전 분기 대비 약 2263억원 늘어난 9조 594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57%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의 질적 성장과 재무건전성 유지를 통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 곽향기 서울시의원 “‘음주는 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면허취소수준 혈중알콜농도에도 집에 돌려보내면 그만인가”

    곽향기 서울시의원 “‘음주는 했지만 운전은 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 면허취소수준 혈중알콜농도에도 집에 돌려보내면 그만인가”

    서울교통공사 열차 운전사의 고주망태 출근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서울지하철 열차 운전을 위해 출근했다가 음주상태로 적발되어 당일 근무에서 배제된 기관사가 1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도로교통법’ 상 면허취소 수준 만취 상태인 운전사 2명, 면허정지 수준이 나머지 16명이었다. 지난 3년간(2022~2025년) ‘도로교통법’ 상 처벌 수준인 혈줄알콜농도 0.03%를 초과한 서울교통공사 음주 상태 운전자는 76명으로, 이 중 운전 업무 직렬에서 가장 높은 직급인 4급 운전사가 전체 적발자의 과반(38명)을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7급(18명) 23.6%, 6급(15명) 19.7%, 5급(5명) 7%였다. 최고참인 4급의 음주 후 출근 행태가 만연하게 학습되어 조직 분위기가 음주에 관대해질 위험이 있다. 곽 의원은 해당 사안에 대한 강력한 징계나 처분을 요구했지만, 현재 서울교통공사는 12개월 내 두 번 적발이 되어야만 해당 사안을 감사과로 이관해서 18명 적발에도 불구하고 올해 징계받은 인원은 없다. 서울교통공사는 출근한 운전사가 작업복을 갈아입고 승무 적합성 검사로 음주 측정을 할 시 기준치 이상의 알콜 농도가 확인되면 당일 업무를 배제한다. 이는 두 가지 치명적인 결과로 귀결된다. 음주 여부 측정 근거는 ‘철도안전법’ 제41조로, 해당 조항에 따르면 철도종사자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사용한 상태에서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 있다. 시·도지사는 술을 마시거나 약물 상태에서 업무를 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을 때는 확인 또는 검사할 수 있고, 종사자는 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한다. 또한 ‘철도종사자 음주 또는 약물사용 확인 검사 등에 관한 규정’ 제4조에 의해 음주 철도종사자를 형사 입건하거나 관할 경찰서에 고발해야 한다. 첫째 ‘철도안전법’ 상 철도종사자는 음주 후 ‘업무’를 해서는 안된다고 명시되어있다. 모든 직업군의 근로자의 업무는 출근한 상태부터 시작된다. 서울교통공사 답변에 의하면 운전사의 음주는 모두 전날 술을 마신 사례들이라고 한다. 다음날 운전 스케줄이 있음에도 면허취소 수준에 다다르도록 술 마신 종사자들은 사실 서울 시민 생명을 담보로 업무를 수행하는 서울 지하철의 운전사이다. 법리 해석에 따라 형사입건까지 가능하다. 둘째 음주 운전사가 당일 업무에서 배제되면, 사고 등 유사시 투입할 수 있도록 대기 중인 대체인력이 투입된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대처할 수 있는 인력이 그만큼 감소하는 것이다. 음주에 따른 인력 부재가 나비효과를 일으키는 것이다. 곽 의원은 “철도종사자의 처벌 요건은 음주 ‘운전’이 아닌 음주 ‘업무’임을 명심하고, 상당한 혈중알콜농도의 음주 출근은 제 식구 감쌀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범죄행위기에 단 한 번의 음주 출근도 엄격히 처분되도록 기준 강화를 촉구한다”라며 질의를 마쳤다.
  • 유만희 서울시의원 “잠실계류장 4번의 사업 연기…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 부실이 핵심”

    유만희 서울시의원 “잠실계류장 4번의 사업 연기…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 부실이 핵심”

    서울 잠실계류장 사업이 4차례 연기 끝에 착공 시점이 2026년 5월로 미뤄지면서, 서울시와 한강유역환경청 간 협의 구조의 근본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333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미래한강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유만희 의원(강남4, 국민의힘)은 한강 사업들이 반복적으로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이유가 사업 준비 단계부터 환경청과 긴밀하게 협력하지 않기 때문임을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발표 중심의 시급한 행정추진이 사업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다. 잠실계류장 사업은 당초 2025년 1월 착공 예정이었으나 4월, 6월, 11월로 연달아 미뤄지다, 이번에 다시 2026년 5월로 연기됐다. 문제의 발단은 서울시가 2020년 전략환경영향평가 승인 당시 4만 2745㎡로 계획했던 면적을 6만 1242㎡로 43% 늘리면서 시작됐다. 환경청과 사전 협의 없이 규모를 대폭 확대하자 새로운 소규모환경영향평가가 필요해졌고, 협의는 복잡하게 꼬였다. 이후 환경청의 축소 요구에 따라 서울시는 다시 3만 9909㎡로 면적을 줄였지만, 이미 협의 일정은 장기화된 상태였다. 유 의원은 계획 변경 때마다 환경청과 제대로 된 사전 조율이 없었으며, 용역이 끝나고 실시설계가 나온 뒤에야 본격 협의를 시작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사업의 본질마저 흐려졌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한강에 등록된 수상레저기구의 정박 시설 부족을 이유로 잠실계류장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변경 계획을 뜯어보면 전체 면적이 줄면서 계류시설은 32%나 축소됐지만, 편익시설을 포함한 수익시설은 거의 줄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계류장 확충이 목적이라면서 정작 계류시설은 대폭 줄이고, 수익시설은 최소화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그대로 유지한 점을 문제 삼았다. 계류장 사업이 아니라 수익시설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유 의원은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수상푸드존, 수상호텔, 수상오피스 등 한강 수상시설 사업들도 동일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강에서 이뤄지는 사업들은 한강유역환경청과의 협의가 생명인데, 매번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 지연과 중단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 스스로 문제의 원인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구조적 개선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유 의원은 용역 착수 단계부터 환경청과 상시 협의 체계를 구축해 초기부터 쟁점을 조정하는 시스템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선언적 사업 추진을 멈추고 실질적인 기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것만이 사업 지연을 막는 유일한 길이라며, 서울시가 조속히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 전남도립미술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 진행

    전남도립미술관, 수험생 무료입장 이벤트 진행

    전남도립미술관이 오는 30일까지 2주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에게 전시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인의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은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장기간 수험 준비로 지친 학생들이 예술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도록 기획됐다. 현재 전남도립미술관에서는 기증작품전 ‘바람 빛 물결’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기념전 ‘블랙&블랙’,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Musée du quai Branly – Jacques Chirac)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순회전시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가 진행 중이다. ‘바람 빛 물결’은 기증을 통해 형성된 소중한 미술관 자산이 지역사회에 환원되도록 마련된 전시다. ‘자연’을 주제로 한 고화흠, 양계남, 윤재우, 천경자 화백의 작품 11점을 선보인다. 한국적 자연주의에서 추상에 이르기까지 작가 각자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남도의 풍경을 통해 기증작품의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블랙&블랙’은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4주년을 기념, 동아시아 수묵의 먹빛과 1950년대 서구 블랙 회화를 현대미술의 시각에서 교차 조망한다. 윤두서에서 피에르 술라주, 한스 아르퉁, 이우환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거장 20명이 참여한 70여 점의 작품을 통해 ‘블랙’이 지닌 예술적 교감과 생명력을 탐구한다. ‘마나 모아나–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 박물관이 소장한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오세아니아 유물 171점과 현대 작가 8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마나(Mana)’는 신성한 힘, ‘모아나(Moana)’는 바다를 뜻하며 이번 전시는 항해·정착·정체성의 주제를 통해 오세아니아 예술의 세계관을 조명한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은 “오랜 시간 노력한 수험생들이 예술을 통해 잠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길 바란다”며 “전남도립미술관이 그 여정에 함께하는 따뜻한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관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이다. 평일과 주말 모두 10시 30분, 13시, 14시 30분, 16시 등 4회 운영되는 도슨트(전시 해설) 투어를 통해 전시 작품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다 없어져 버렸으면(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윤예니 옮김, 바람의아이들) 세일을 두고 야단법석을 떠는 게 무지하게 거슬렸다. 이 나라 사람들은 다, 아니, 아무튼 최소한 이렇게 몸 바쳐 세일에 달려드는 사람들만 따지자면, 벌써 필요한 것 이상으로 많은 걸 집에 갖추고 있으니 말이다. 소비문화를 빼고 십 대 문화를 이야기하기 어려운 시대에 보기 드물게 소비주의에 대한 묵직한 문제의식을 전하는 청소년 소설. 저자는 울타리를 딛고 선 자로서 자신의 위치를 깨달아야 한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라는 걸 강조하고 있다. 2012년 출간된 ‘나는 사고 싶지 않을 권리가 있다’의 개정판이다. 172쪽, 1만 4800원. 기묘가 문을 열면(글·그림 김지윤, 반달) 붉은 얼굴 박쥐가 물었어. “난 날개를 가지고 있지만 네 발도 가지고 있어. 나는 날짐승인 걸까? 들짐승인 걸까?” “네가 날짐승인지, 들짐승인지는 중요하지 않아. 네가 어떤 존재인지가 중요하지. 너는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누군가를 행복하게 한단다.” 기묘가 말했어. 민화를 그림책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 오고 있는 저자의 그림 동화책. 다름과 정체성 문제를 섬세하게 다뤘다. 토끼인지 고양이인지 알 수 없는 기묘가 스스로의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 그 길에서 자신만의 불안을 가진 존재들과 만난다. 기묘는 친구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다. 48쪽, 1만 8000원. 광화문에서 읽다 거닐다 느끼다(광화문글판문안선정위원회 엮음, 교보문고) “지금 네 곁에 있는 사람, 네가 자주 가는 곳, 네가 읽은 책들이 너를 말해 준다”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교보생명 본사 외벽에 내걸린 ‘광화문글판’의 35주년을 기념하는 에세이. 하루 평균 통행객이 100만명에 달한다는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오가는 이들에게 평안과 여유를 안겨 줬던 글들을 하나로 모았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쓴 ‘춤만큼은 마음 가는 대로 허락은 필요 없어’란 100번째 글 등 모두 117편에 달하는 광화문글판의 긴 여정이 담겼다. 308쪽, 1만 5000원.
  • 임종룡·진옥동 연임 여부에 금융권 뜨거운 가을

    임종룡·진옥동 연임 여부에 금융권 뜨거운 가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다음주 각각 회의를 열고 후보군 압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내외부 15명, 신한금융은 내외부 21명의 상시 후보군을 관리해 왔다.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금융 임추위는 오는 17일 간담회 형식의 회의를 거쳐 10명 내외의 1차 후보군(롱리스트)을 추릴 전망이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이르면 다음주 회의를 열고 검증 작업을 진행, 이달 말쯤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임 회장은 지난해 7월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해 10년 만에 우리투자증권을 부활시킨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매듭지으며 은행·증권·보험·카드를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밑그림을 완성했다는 점이 연임에 긍정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이 전직 금융위원장이란 점을 고려하면 장관급 거물이 아닌 이상 대적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권광석·이원덕·조병규 전 우리은행장 등의 이름도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현 정권 인사에서 ‘내부 출신’의 기조가 강한 만큼 민영화된 우리금융에 관료 출신 낙하산이 올 가능성은 낮아졌단 관측도 나온다. 신한금융 회추위는 독립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회추위원장 직속 조직인 ‘회추위 사무국’을 신설했다. 차기 회장 선임 작업도 9월 26일 개시해 우리금융(10월 28일)보다 한 달여 앞섰다. 진 회장은 대통령 국민임명식,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 등 이재명 대통령 행사에 5대 금융지주 회장 중 홀로 참석해 왔다. 실적 역시 좋다.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 4609억원으로, 5조 클럽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 이 대통령 “공공 개혁, 일반 직원 아닌 ‘불필요한 임원 정리’가 원칙”

    이 대통령 “공공 개혁, 일반 직원 아닌 ‘불필요한 임원 정리’가 원칙”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규제, 금융, 공공, 연금, 교육, 노동 등 6대 핵심 분야의 구조 개혁을 통해 잠재성장률을 반드시 반등시켜야 한다”며 내년을 본격적 구조 개혁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공기관 개혁 시 일반 직원이 아닌 ‘불필요한 임원 정리’ 원칙을 강조했다. 임기 초반 60%대 지지율을 바탕으로 국가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시급한 과제를 매듭짓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 회복의 불씨가 켜진 지금이 바로 구조 개혁의 적기라고 판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최대의 과제는 여러 가지가 있긴 한데, 정부가 바뀔 때마다 하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감한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구조 개혁에는 고통이 따른다. 쉽지가 않다”며 “저항도 따른다. 이겨 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사회적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마주한 난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에 노사가 함께 힘을 합쳐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늘이 전태일 열사 55주기”라며 “청년 전태일의 외침은 우리 사회가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로 소중한 불씨가 됐지만 우리의 노동 현실이 가야 될 길은 아직도 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지금도 수많은 전태일들이 일터에서 생과 사의 경계에 놓여 있다”고 안전을 강조했다. 회의에선 6대 개혁의 추진 방향이 논의됐다. 규제 분야에선 신기술에는 규제를 유연하게 적용하고, 생명 안전 분야는 적정 수준의 규제를 유지하는 등 합리적인 규제 개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공공 분야 개혁을 두고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 개혁의 명분 아래 힘없는 사람을 자르는 방식이 돼선 안 되고 불필요한 임원 자리를 정리하는 개혁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금융 분야에선 “현재 금융 제도는 가난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강요받는 등 이른바 금융 계급제가 된 것 아니냐”며 해결책을 주문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개한 전국지표조사(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이 대통령 국정 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61%였다. 2주 전보다 5% 포인트 상승했다.
  • ‘전설’ 향해가는 서승재, 옛 동지 진용 꺾고 구마모토 8강 안착

    ‘전설’ 향해가는 서승재, 옛 동지 진용 꺾고 구마모토 8강 안착

    배드민턴 한 시즌 최다 우승 신기록에 도전하는 서승재(28·삼성생명)가 시즌 11번째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옛 ‘우승 동지’ 진용(22·요넥스)을 꺾고 순항했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26·삼성생명)조는 13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구마모토 마스터스(슈퍼500) 16강에서 35위 진용-나성승(26·김천시청)조를 2-0(21-11 21-18)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일본에서 벌인 ‘집안싸움’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1게임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넉넉하게 앞서 나가면서 가볍게 가져왔고, 2게임은 팽팽한 공방이 이어졌으나 진용-나성승 조가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승재와 진용은 이날은 서로 적으로 만났지만, 지난 2월 태국 마스터스(슈퍼300)에서는 함께 조를 이뤄 우승을 합작했다. 서승재는 올 시즌 김원호와 9개 대회 정상에 올랐고, 태국 대회까지 더해 10번의 시즌 우승을 기록했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서승재는 개인 시즌 11번째 정상에 오르며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가 남자 단식에서 세운 한 시즌 최다 11회 우승에 동률을 이룬다. 아울러 12월 시즌 왕중왕전인 BWF 투어 파이널스까지 석권한다면 모모타를 넘고 세계 배드민턴에 새 역사를 쓰게 된다.
  • 중국, 또 ‘막말 대잔치’…“日 다카이치 총리, 당나귀에 머리 맞았나” [핫이슈]

    중국, 또 ‘막말 대잔치’…“日 다카이치 총리, 당나귀에 머리 맞았나” [핫이슈]

    중국 관영 매체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를 향해 또 다시 선 넘는 과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중국중앙TV(CCTV) 계열의 SNS 계정인 ‘위위안탄톈’이 “다카이치, 당나귀에게 머리를 걷어차였나”라는 글을 올렸다. 위위안탄톈은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의 국방 예산 확대를 위해 대만 문제를 과장한다면서 “정치적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했다. 또 “이런 식으로 계속해서 선을 지키지 않고 헛소리를 한다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 질의에서 “중국이 대만을 해상 봉쇄하고 미군이 이를 풀기 위해 움직인다면 그 과정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함을 이용해 무력행사한다면 일본의 존립이 위태로워지는 ‘존립 위기 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존립 위기 사태’는 2015년 아베 신조 정권이 제정한 안전보장관련법(안보법)에 신설된 개념이다. 이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타국이 공격받아 일본의 존립이 위협받고 국민의 생명·자유·행복추구권이 근본적으로 침해될 명백한 위험이 있을 때를 의미한다.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 “더러운 목을 베어야” 극언사실상 대만 유사시 일본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자 일본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해당 발언 이후 일본과 중국 양국의 갈등이 본격화된 것은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다카이치 총리를 상대로 ‘참수’를 언급한 뒤부터다. 쉐젠 총영사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접한 뒤 “멋대로 돌진하는 그 더러운 목은 일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베어 줄 수밖에 없다. 각오는 되어 있는지”라고 적었다. 이틀 뒤 그는 “‘대만 유사는 일본 유사’라는 생각은 일본의 일부 머리 나쁜 정치인이 선택하려는 죽음의 길”이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쉐 총영사의 추방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중국은 연일 일본과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높은 수위의 비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 태평양 연구실의 샹하오위 연구원은 관영 매체인 글로벌타임스 기고에서 “일본이 대만해협 분쟁에 군사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주도권을 잡는다면 결국 불장난을 한 셈이 되어 스스로 불에 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의 입’으로 불려 온 관영 환구시보의 전 편집장인 후시진도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적절한 경고를 해야지 예의를 갖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우장하오 주일 중국 대사는 SNS에 “대만과 일본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일본을 중국 분열의 길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며 결국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에서도 비판적 반응 나와중국의 비판 수위가 선을 넘는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는 현지 언론에 “총리들은 유사한 문제에 대해 언급을 자제해 왔다”며 “경솔한 발언은 국내외적으로 심각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도 엑스에 “대만이 위기에 처하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생사의 기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명백히 위기를 조장하고 군사력 강화의 명분을 찾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일본은 대만이 중국에 속한다는 사실을 존중해야 한다.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며 일본은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1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위대의 ‘집단 자위권’ 행사와 관련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지 않았다”면서 “국회에서 공공연하게 구체적 예와 자위대 행동을 연결 짓는 논의를 하면 침략을 생각하는 상대(중국)에게 속내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동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농식품 수출 전략 재정비 필요... K푸드 세계 진출에 걸맞은 지원 시급

    이동현 경기도의원, 경기도 농식품 수출 전략 재정비 필요... K푸드 세계 진출에 걸맞은 지원 시급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이동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시흥5)은 지난 10일 열린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 대상 행정사무감사에서 “K푸드(K-Food)의 세계적 인기가 높아지는 지금, 경기도의 농식품 수출 전략은 보다 선제적이고 공격적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APEC 정상회의 이후 한국 농산물과 K푸드가 세계 시장에서 ‘고급 농산물’로 인식돼 수출이 늘고 있다”며 “이 기회를 경기도 농가의 수출 확대와 소득 증대로 연결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기도의 농산물 수출단지는 배, 포도, 선인장, 토마토 등 일부 품목에 국한된다”며, “이제는 덜 알려진 잠재력 높은 품목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경기도의 대표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2024년 경기도의 해외시장 개척사업 도비 지원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점을 문제 삼았다”며, “K푸드가 세계로 뻗어가는 흐름에 역행하는 지원 축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경기도가 예산과 정책 모두에서 수출 산업 육성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이에 대해 박종민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의원님 지적에 공감한다”며 “내년에는 수출국 다변화 사업과 비관세 장벽 해소 지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해 해외시장 개척을 강화할 방침이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경기도가 수출 전략 품목을 지정하고 중장기 종합전략을 수립한다면,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을 통한 경제성장과 농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경기도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질의를 마쳤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 외국인정책’...정치·이념 아닌 현장 실효성 중심으로 진행해야

    이인애 경기도의원, ‘경기도 외국인정책’...정치·이념 아닌 현장 실효성 중심으로 진행해야

    이인애 경기도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13일 열린 이민사회국에 대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인권 기반의 균형 있는 외국인정책 수립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인애 의원은 “올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출생미등록 외국인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 ▲「경기도 인종차별 방지 조례」 ▲「경기도 난민 인권증진 조례」 등 이른바 ‘이주민 인권보장 3대 조례’를 제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출생미등록 외국인 아동 발굴 및 지원 조례」는 체류자격과 무관하게 아동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한 데 의미가 크다”며, “실효적 이행을 위한 구체적 추진 방향이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이어 이인애 의원은 “이주민 인권보장 3대 조례는 정치적 색이 아니라 생명을 다루는 기본적 인권의 문제”라며, “이러한 정책이 특정 이념이나 포괄적 차별금지법 논란과 연결되면 본래의 목적과 방향성이 흔들릴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3대 조례 통과 후 위원회 구성 등 후속조치를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이주민 인권보호 선도 지자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다”라며, “정책 방향은 인도적 관점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되, 특정 측면만 강조되지 않도록 균형 있고 종합적인 정책 추진을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지역특화형 광역비자 사업의 현황과 홍보·유치 전략에 대하여 실질적 우수인재 유치가 가능하려면 해외 대학, 한국어학당, 교환학생 네트워크 등과의 적극적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 홈페이지 공고만으로는 해외 우수인재가 정보를 접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인애 의원은 “현재 광역비자를 통해 유입된 외국 인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는 9월 15일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기업을 대상으로 제도를 안내했다고 하지만 실제 유입된 인력도 없는 상황에서 홍보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느냐”라며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원규 이민사회국장은 “현재 홍보는 기업과 유학생 등 국내 체류 인력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해외 인재유치 박람회 등 글로벌 연계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확보한 광역비자(E-7 계열)는 630명 규모이고, 비자 발급은 기업의 신청을 통해 요건 충족 시 이루어지는 구조다”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이민사회국이 올바른 방향성을 지켜야만 경기도 이민사회정책이 멈추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며, 특히 “광역비자 사업은 단순 기업 중심이 아닌, 해외 우수인재·외국인 유학생과의 연계 전략까지 포함한 체계적 추진계획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강은미 4·3영화제 집행위원장 “지금 어딘가서 벌어지는 전쟁은 4·3의 또다른 이름”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학살, 폭력과 차별의 참상이 제주4·3을 재현하고 있는 듯 하다. ‘영화가 희망이며 구원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조금은 무겁지만 그래도 ‘함께 가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제3회 제주4·3영화제 집행위원회 강은미 위원장은 13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강 위원장은 “제주4·3영화제는 무고하게 죽어간 이들의 마지막 ‘숨’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들의 연대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아직도 고통에 울부짖는 이의 곁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자 한다”면서 “시·공간을 넘어 평화와 인권, 생명의 가치를 소중히 지켜낸 당당하고 진실한 목소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느끼는 제3회 제주4․3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주4·3평화재단은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롯데시네마 제주연동점에서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를 시작으로 제3회 제주4·3영화제를 개최한다.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2024)는 가자지구 출신 영화감독 22명이 참여한 작품이다. 관객은 소설, 다큐멘터리, 다큐픽션, 애니메이션, 실험 영화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직면한 도전, 비극, 회복력의 순간 등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제주4·3영화제는 ‘숨 들고, 가자’라는 주제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며 다시 나아가는 용기를 나누자는 의미를 담았다. 국내·외 장편과 단편 경쟁 포함, 총 31편을 선보인다. 특히 ▲기억하는 과거 ▲기록하는 현재 ▲잇는 미래 ▲단편 경쟁 ‘불란지’까지 네 개의 섹션으로 진행한다. 기억 바다 샤워’, ‘지금, 녜인’, ‘1980 사북’ 등 국내 작품과 ‘그라운드 제로로부터’, ‘1923년 9월’, ‘저항의 기록’ 등 해외 배급 작품을 포함해 제주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도 준비했다. ‘그들은 피아노 연주자를 쐈다’, ‘아임 스틸 히어’ 등 제주에서 만나보기 어려웠던 최근 개봉작도 포함됐다. 폐막작은 임대청 감독의 ‘지금, 녜인’(2025)으로 23일 오후 5시 그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국인 남편과 미얀마인 부인이 만난 국제 부부가 어느 날 미얀마에서 날아온 사진 한 장으로 겪는 일을 그린다. 평범한 가족의 삶이 고통과 연대, 기록의 윤리에 관한 질문으로 이어지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를 구축하고, 단편 경쟁 부문에서 관객상 상금을 새로 추가했다. 강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한결같이 다 눈여겨볼만하다”면서도 “굳이 손꼽으라면 개막작 ‘그라운드 제로로부터’와 폐막작 ‘지금, 녜인’, 4·3의 의미를 한눈에 읽어볼 수 있는 ‘한란’(하명미. 2025년작) 등”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단편 경쟁 ‘불란지’ 섹션에서는 총 341편의 단편 경쟁작 가운데 예심을 거쳐 선정된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쟁, 팔레스타인 학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개발과 독재, 탈북, 광주5·18민주화운동, 생명 존중, 생태주의, 제주해녀 등 오늘날 현대사회에서 현재 진행형인 주제들을 영상에 담아냈다. 본선 진출작 10편 가운데 최우수 작품상과 부문별 작품상(극·다큐) 각 1편, 관객상까지 모두 4편을 시상한다. 영화제 기간 동안 출품작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도 운영된다. 폐막작 ‘지금, 녜인’의 임대청 감독, ‘한란’의 하명미 감독과 양영희 PD, ‘1980 사북’의 박봉남 감독과 단편 경쟁 ‘불란지’ 본선 진출작의 감독들이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기억 샤워 바다’의 임흥순 감독(미술가), 곽영빈 미술평론가(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객원교수), 반영관 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팀장은 올해 영화제 상영작인 ‘기억 샤워 바다’와 ‘저항의 기록’을 연계해 ‘역사의 감각과 감각의 역사 사이’를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이다. 조미영 전 제주4·3연구소 유해발굴팀장과 전병원 미래영화연구소 소장(동의대학교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 연구교수)은 영화 ‘빛을 향한 노스텔지어’ 상영 후 ‘기억의 윤리와 예술의 사유, 폭력 이후의 세계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스페셜토크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상영 일정은 제3회 제주4․3영화제 홈페이지(https://www.jj43ff.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매는 13일부터 영화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관람료는 모두 무료다. 온라인 예매 좌석이 남을 경우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관람할 수 있다.
  • 윤성근 경기도의원 “신임 소방교육, 현장·인문소양 균형 잡힌 과정으로 개선해야” 제안

    윤성근 경기도의원 “신임 소방교육, 현장·인문소양 균형 잡힌 과정으로 개선해야” 제안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성근 부위원장(국민의힘, 평택4)은 11월 12일 열린 소방학교 행정사무감사에서 소방공무원 신임교육과정의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중심과 인문소양 중심 교육의 균형을 강조했다.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소방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신임대원의 조직 적응 프로그램 운영 현황 등을 점검하고 향후 소방공무원의 역량 강화와 공직 가치 확립을 위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했다. 윤성근 부위원장은 “소방학교는 소방공무원의 첫걸음을 내딛는 중요한 기관으로, 신임교육은 향후 현장 대응력과 공직자로서의 기본자세를 결정짓는 핵심 단계”라며 “직무 중심 교육에 치중된 현재의 과정은 행정과 인문소양 교육의 비중이 낮아 균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부위원장은 “올해 79기 교육과정에서 직무소양 비율이 9%에서 5%로 감소했다”며 “소통 능력, 인문학적 소양, 공직윤리 등 인간적 성장을 위한 교육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간의 시험 준비를 마치고 입교한 신임 소방공무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소방학교는 힐링 프로그램, 체육활동, 외부 체험 중심의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김재홍 소방학교장은 “신임교육과정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현장 대응력은 물론 인문소양과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성근 부위원장은 “현장 역량만큼이나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이 소방의 본질”이라며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 건강한 교육에서 시작될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도내 12개 소방서를 비롯해 소방학교와 소방재난본부 등 소관 기관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며, 오는 11월 17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 이영희 경기도의원 “구조견은 장비가 아니라 대원”... 소방 구조견 은퇴, 사후관리 체계 개선 촉구

    이영희 경기도의원 “구조견은 장비가 아니라 대원”... 소방 구조견 은퇴, 사후관리 체계 개선 촉구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이영희 의원(국민의힘, 용인1)은 12일 열린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북부특수대응단의 구조견 은퇴 및 사후관리 체계 미비 문제를 지적하며, 퇴역 구조견의 제도적 지원과 공적 예우 마련을 촉구했다. 북부특수대응단은 실종자 수색, 산악·수난구조, 붕괴사고 등 재난 초기 대응의 핵심 전력으로 구조견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 9월 기준 구조견은 산악사고 61건, 수난사고 22건, 붕괴사고 1건에 투입되어 총 10명의 실종자를 찾아냈다(생존 2명, 사망 8명).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구조견은 단 3두에 불과하며, 소방청의 직훈·배분 방식으로 인해 추가 증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북부특수대응단은 민간 구조견협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민·관 협력체계를 마련했지만, 훈련·대응·평가가 실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는지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퇴역 구조견의 은퇴 이후 관리 문제가 핵심 현안으로 떠올랐다. 최근 3년간 은퇴한 구조견 ‘아롱’과 ‘전진’은 민간 가정에 입양됐으나, 당국이 입양 조건으로 △마당 면적 △상주 인원 △CCTV 설치 등을 요구하면서 입양이 어렵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또한 입양 이후 지원은 ‘한국애견협회 월 1회 사료 제공’에 그치고 있으며, 소방본부는 공식 지원체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구조견은 함께 위험 속에서 현장을 누빈 대원으로, 단순한 반려견이 아닌 국민 생명을 구한 공적 존재”라며 “은퇴 후의 관리가 개인의 책임에 맡겨지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동시에 은퇴 구조견의 ‘교육견·홍보견’ 전환을 통한 안전문화 확산 필요성도 제안했다. “현역 구조견이 수색과 구조를 담당한다면, 은퇴 구조견은 안전교육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맡을 수 있다”라며 “이는 구조견의 공적 가치를 계속 이어가면서도 재난안전교육 현장에 도움이 되는 상생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에게는 정년퇴임식·공로패·서훈 제도가 존재하지만 구조견 은퇴식은 아직 표준화되어 있지 않은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 의원은 개선 방안으로 ▲구조견 은퇴·사후관리 기준 정비 및 입양 절차 완화 ▲입양가정 및 사후관리 비용 지원체계 구축 ▲은퇴 구조견의 교육·홍보 활동 전환제 도입 ▲정례화된 구조견 은퇴식 및 공적 예우 제도화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재난 현장에서 함께 뛰었던 구조견의 명예를 지키는 것은 곧 사람을 지키는 소방의 정신을 지키는 일”이라며 “구조견이 대원으로 존중받고 은퇴 후에도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 정비를 서둘러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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