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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살인자가 됐는데”…알고 보니 피해자가 사기꾼이었다

    “난 살인자가 됐는데”…알고 보니 피해자가 사기꾼이었다

    돈을 빌려준 사람을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60대가 알고 보니 피해자에게 속아 돈을 빌렸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A(69)씨는 2024년 10월 말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이를 무마하기 위한 합의금을 마련하려 지인 B(54·여)씨에게서 2000만원가량을 빌렸다. A씨는 교도소 수감 중 B씨의 동생 C씨와 친해졌고, 이후 B씨와도 친분이 쌓여 알고 지낸 터였다. A씨는 빌린 돈을 갚으려 자신의 차를 대신 팔아달라며 C씨에게 차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C씨가 A씨와 다툰 후 연락을 받지 않자 A씨는 불만을 품었고, 이를 B씨에게 토로했다. 그러나 B씨가 동생을 두둔하는 듯한 말을 하자 A씨는 격분했고, 충남 천안시에 사는 B씨의 집을 찾아가 말다툼을 하던 중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지난 1월 29일에 벌어진 일이다. A씨는 살인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6년을 선고받았다. 1심 재판부는 “살인 행위는 고귀한 절대적 가치인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으로, 그 결과가 매우 중해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피해자로부터 급전을 빌려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데도 서운한 말을 들었다는 사소한 이유로 홧김에 피해자를 살해했다”고 판시했다. 1심 판결에 불복한 A씨와 검찰은 모두 형량이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B씨와 그 가족 등 일당이 A씨를 속여 돈을 받아낸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B씨 가족 등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소심을 맡은 대전고법 제1형사부(부장 박진환)는 “나중에 사건을 살펴보니 피해자(B씨)가 피고인(A씨)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승용차를 운전하도록 했으며, 미리 공모한 지인들이 뒤따라오다 사고를 낸 후 합의하지 않으면 신고하겠다고 한 정황이 발견됐다”면서 “재판부가 2심에서 봤을 때 피해자는 피고인에 대한 사기 범행을 실행하며 의도적으로 함께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유도하고, 대기하고 있던 지인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알려주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피고인은 B씨에게 부담하지 않아도 될 채무를 변제하던 중 채무를 독촉받고 금전 문제로 언쟁하던 중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당일 피고인이 사기 범행을 인식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과정에 있어 피해자에게도 일정 정도의 귀책 사유가 있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1심에서 선고한 형량이 다소 무거워 낮출 필요가 있으므로 피고인의 양형 부당 주장을 받아들인다”며 1심 판결을 파기하고 A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 한국 여자배구, 스웨덴에 1-3 역전패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에서 스웨덴에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5일 경남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차전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아포짓 스파이커 이사벨 하크가 34점을 올린 스웨덴에 1-3(25-17 29-31 22-25 17-25)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아르헨티나, 프랑스에 이어 스웨덴에게도 지며 3연패에 빠졌다. 대표팀은 1세트 7-5에서 문지윤(흥국생명)의 빈 곳을 노린 연타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올리며 12-5로 벌렸고, 14-8에서도 문지윤과 육서영(IBK기업은행)의 활약으로 4연속 득점하는 등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5연속 득점하며 6-0으로 앞섰지만 하크의 스파이크 쇼를 앞세운 스웨덴의 거센 추격에 10-12 역전을 허용했다. 23-24에서 박은진(정관장)의 이동공격으로 승부를 듀스로 몰고 갔지만 하크의 수직 강타와 세터 힐다 구스트프손에게 연타를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기세를 스웨덴에게 내준 뒤로는 연달아 세트를 잃으며 아쉽게 패배했다. 대표팀은 육서영(15점)과 문지윤(14점), 강소휘(10점·한국도로공사)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50점을 합작한 스웨덴의 ‘하크 자매’ 이사벨과 안나(16점)의 공격에 패배를 허용했다. 우리나라는 16일에는 4차전 상대인 일본과 역대 150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 전남의대설립범추위, 전남 의대 설립 국정과제 반영 환영

    전남의대설립범추위, 전남 의대 설립 국정과제 반영 환영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허정)는 정부가 「의대 없는 지역에 의과대학 설립」을 공식 국정과제로 채택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전남 의대 설립이라는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렸다며 뜨겁게 환영했다. 이들은 “전남도민의 건강권과 생명권 보장, 지역 간 의료 불균형 해소에 대한 확고한 의지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려준 정부와 그동안 국정과제 반영을 위해 애쓴 모든 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은 그동안 매년 70만 명의 원정 진료, 1조 5천억 원 규모의 의료비 유출,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 전국 최하위 등 열악한 의료 현실에 직면해 왔다”며 “이번 국정과제 반영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할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앞으로 설립될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은 이러한 의료 격차를 해소하는 핵심 거점이자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지역 의료인력 양성․지방소멸 대응 등을 실현하고 전남도민 모두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정 범도민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번 국정과제 반영이 전남의 의료 미래를 바꾸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이 반드시 설립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전투기 뒷좌석에 앉아 체험 비행을 하던 승객이 갑자기 비상탈출 하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공군 전투기 F-15D 이글의 뒷좌석 승객이 실수로 항공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고는 매사추세츠주(州) 반스 주 방위군 공군기지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제104전투비행단 소속 F-15D는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마친 후 지상 이동(Taxiing)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전투기 조종석 덮개(캐노피)가 열리면서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 하늘로 치솟으며 비상 탈출했다. 실제 사고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전투기의 캐노피와 뒷좌석 승객은 사라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후 영상에는 바닥에 떨어져 기어가고 있는 승객이 촬영됐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도와 속도가 0에 가까운 비상탈출은 매우 위험하고 극히 드문 사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를 면한 승객은 조종사가 아닌 장교로 사고 당시 인센티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공군은 종종 임무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비 조종사나 민간인에게 보상이나 사기를 북돋우는 목적으로 체험 비행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은 우발적인 탈출 사고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9년에도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Rafale) 전투기 뒷좌석에서 체험 비행을 하던 민간인이 이륙 직후 강제로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포착]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영상)

    [포착] 앗 실수?…美 F-15 뒷좌석 승객 체험 비행 중 ‘비상탈출’ 사고 (영상)

    전투기 뒷좌석에 앉아 체험 비행을 하던 승객이 갑자기 비상탈출 하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은 미 공군 전투기 F-15D 이글의 뒷좌석 승객이 실수로 항공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날짜가 공개되지 않은 이번 사고는 매사추세츠주(州) 반스 주 방위군 공군기지에서 벌어졌다. 사고 당시 제104전투비행단 소속 F-15D는 뒷좌석에 승객을 태우고 비행을 마친 후 지상 이동(Taxiing)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전투기 조종석 덮개(캐노피)가 열리면서 뒤에 앉아있던 승객이 하늘로 치솟으며 비상 탈출했다. 실제 사고 이후 촬영된 영상을 보면 전투기의 캐노피와 뒷좌석 승객은 사라지고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된다. 특히 이후 영상에는 바닥에 떨어져 기어가고 있는 승객이 촬영됐으며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고도와 속도가 0에 가까운 비상탈출은 매우 위험하고 극히 드문 사례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화를 면한 승객은 조종사가 아닌 장교로 사고 당시 인센티브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워존 등 현지 언론은 “미 공군은 종종 임무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비 조종사나 민간인에게 보상이나 사기를 북돋우는 목적으로 체험 비행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사례와 같은 우발적인 탈출 사고는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019년에도 프랑스 공군 소속 라팔(Rafale) 전투기 뒷좌석에서 체험 비행을 하던 민간인이 이륙 직후 강제로 비상탈출 하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 “청소 해라” 말에 격분, 아버지 흉기로 찌른 20대 아들 집행유예

    “청소 해라” 말에 격분, 아버지 흉기로 찌른 20대 아들 집행유예

    잔소리를 한다며 아버지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아들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용규)는 존속살해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A(25)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와 마찰을 겪던 중 대단히 사소한 이유로 흥분해 흉기로 살해하려 했다”며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고 반윤리적인 행위로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정신 질환으로 인해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 미수에 그치고 가족들이 처벌을 원치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대학생인 A씨는 지난 2월 3일 오전 9시 40분쯤 순천시 남제동 자택에서 아버지 B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아버지가 “청소 좀 하고 살아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격분, 부엌에 있는 흉기를 휘둘러 3~4군데 상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 차를 타고 도주하다 전북 정읍IC 부근에서 1시간 40분 만에 긴급 체포됐다. 몸 싸움끝에 집 밖으로 피한 B씨의 모습을 본 이웃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해 덜미가 잡혔다.
  • ‘사면’ 윤미향 “할머니들 잊지 않아…참해방 위한 노력 포기 않을 것”

    ‘사면’ 윤미향 “할머니들 잊지 않아…참해방 위한 노력 포기 않을 것”

    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 대상으로 확정된 윤미향 전 의원이 15일 “일본 정부가 사죄·배상하고, 분단된 나라가 하나가 돼 평화가 오는 참해방의 그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의 원칙을 세우고 나아갈 방향, 길이 되어준 할머니들 잊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의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일제강점기 때 일제에 의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셨던, 그러나 그 고통을 딛고 일어나 힘차게 평화의 날갯짓을 하셨던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기억하며 다시 찾아온 오늘을 시작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고, 그 목소리에 담겨있는 참해방을 위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의원은 또 “30년이라는 거친 광야에서 만들어진 평화와 희망이 더 큰 날갯짓으로 더 큰 세상을 향해 날아 가 여전히 전쟁으로 고통받고 상처입고, 죽임을 당하고 있는 숱한 생명들에게 희망으로 다다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도 했다. 윤 전 의원은 그러면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과거 발언들도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윤 전 의원에 대해 광복절 사면·복권을 단행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14일 대법원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 후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확정받았다. 대법원은 윤 전 의원이 후원금을 7957만원 횡령하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등을 자신의 개인 계좌로 모집한 혐의, 국고보조금 6520만원을 부정하게 사용한 혐의 등을 인정했다. 윤 전 의원은 지난 11일 사면·복권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고맙습니다”라고 짤막한 글을 올렸다.
  • 아파트 11층서 작업하던 남성 추락… 나무에 걸려 목숨 건져

    아파트 11층서 작업하던 남성 추락… 나무에 걸려 목숨 건져

    인천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40대 남성이 추락해 크게 다쳤다. 15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6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아파트 11층에서 A(43)씨가 30여m 아래 지상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으로 출동한 119 구급대는 가슴과 허리 등을 크게 다친 A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아파트 외벽에서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던 중 고정해 둔 밧줄 등 안전장치가 갑자기 풀리면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크게 다쳤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추락 과정에서 A씨는 나무에 걸린 뒤 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A씨는 이송 당시 의식이 명료한 편이었다”며 “나무에 걸려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목격하다…프로메테우스, 이전과는 다른 삶을 마주하다

    조지아를 대표하는 게르게티 삼위일체 교회 위로 독수리가 날아오른다. 이토록 거대한 코카서스산맥에 독수리 한 마리쯤 뭐 그리 특별할까 싶지만 이곳은 프로메테우스가 인간에게 불을 가져다준 죄로 독수리에게 간을 쪼이는 형벌을 받았다는 카즈베기산. 달아오른 태양에 산봉우리의 눈이 녹기 시작하면 프로메테우스의 고통을 덮어 주기라도 하려는 듯 구름이 피어오르고 신화의 세계로부터 전해 온 기억의 유전자를 품은 독수리가 날아간 방향을 좇다 보면 지금도 어딘가에서 천형이 계속되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조지아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듣게 될 질문들이 있다. “미국 조지아?”라거나 혹은 “그루지야 말하는 거지?” 그리고 질문은 이어진다. “그래서 거기 뭐가 있는데?” 미국 조지아는 당연히 아니고, 그루지야는 러시아 발음으로 소련 시절 널리 알려졌던 옛 이름이다. 그리고 조지아에는 코카서스산맥을 구성하는 웅혼한 산들이 있다. 해발고도 5000m 안팎의 산들이 즐비한데 물가는 싸 ‘동유럽의 알프스’ 혹은 ‘가성비 알프스’로도 불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 카즈베기 그 가운데 카즈베기는 조지아 트레킹의 백미로 꼽힌다. 수도 트빌리시에서 차로 3시간 정도 거리에 등산 거점인 스테판츠민다(정식 명칭이지만 현지인도 옛 이름인 카즈베기로 부른다) 마을이 위치해 접근성이 좋은 데다 조지아 정교회의 자존심인 게르게티 교회, 하늘과 맞닿은 해발고도 5047m의 설산, 그리고 이곳에 깃든 프로메테우스 신화가 여행자들의 심장을 출렁이게 하는 낭만이 있어서다. 곳곳에 신의 손길이 닿은 듯한 산맥을 따라 펼쳐지는 ‘윈도(windows) 배경 화면’ 같은 풍경은 사진을 못 찍는 사람도 경이로운 순간을 손쉽게 움켜쥐게 만든다. 카즈베기 트레킹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주타, 트루소밸리, 게르게티 빙하 코스가 있다. 게르게티 빙하는 일정이 빠듯하고 난이도가 높아 관광객 사이에선 주타와 트루소밸리가 인기가 많다. 마을에서 택시 등을 타고 이동해 시작하게 되는데 주타는 언덕길을 꾸준히 올라가고, 트루소밸리는 완만한 평지를 걷는다. 어디를 선택하든 수고한 인생을 위해 몇 년에 한 번쯤은 선물해 주고 싶은 근사한 경치를 만나는 건 마찬가지다. 변덕스러웠던 날씨가 말끔해진 이른 아침 등산 준비를 하고 주타로 향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만난 한국인들이 주타로 향한다기에 동승하게 된 덕분이다. 좀처럼 결단을 내리기 어려운 여정에서 이처럼 우연히 한꺼번에 하루 일정이 결정되면 깜짝 선물을 받는 기분이 든다. 겨울과 여름이 서로 이기고 지는 깐깐한 싸움이라도 펼치는 듯 저 멀리에는 영원히 누구도 허락하지 않을 것 같은 설산이, 당장의 눈앞에는 모든 생명을 껴안으려는 듯한 짙푸른 녹음이 선명하게 대비된 대자연이 펼쳐진다. 멀리 가면 그곳에 또 멋진 그림이 기다릴 것을 알면서도 일단 당장 사진부터 찍게 되는 건 아름다움을 마주한 여행자들에게는 일종의 의식일 터. 첫눈에 반하는 장면들을 켜켜이 쌓아 가며 속도를 내다 보면 중간중간 고뇌를 안겨 주는 갈림길이 나온다. 휴대전화가 세상과 닿지 않는 지역에 표지판 하나 없어 신탁(神託)이라도 해야 하나 싶지만 의외로 고민은 가볍게 풀린다. 조지아 트레킹의 특징 중 하나는 이처럼 종종 불친절하다는 것과 그럼에도 모든 길이 결국엔 친절하게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주타 코스를 선택한 이들은 1차 목적지인 차우키 호수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호수에서 쉬다가 내려가거나 큰마음을 먹고 정상 부근까지 올라가 보거나. 물론 적당히 가다가 내려오는 중간 선택지도 있고 많은 여행객이 이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산행의 묘미는 그러하리라 예상했던 범위를 벗어난 풍광들을 황홀하게 마주하는 데 있다. 카즈베기 트레킹을 통해 높다고 믿었던 하늘이 의외로 가깝다고 착각하게 되는 산길을 걷다 보면 몇 개의 다른 세계가 엮인 옴니버스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론 길인지 모르겠는 바위투성이고, 때론 끝 모를 평원이었다가 저 너머를 알 수 없는 오르막이 한참을 이어지고, 한창 농밀해진 여름을 지나다 아직 녹지 않은 눈을 마주하는 등 뒤엉키며 끊임없이 변주하는 세계를 지나게 되기 때문이다. 수십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교향곡 속을 탐험하는 기분이랄까. 한라산(1947m)은 가뿐히 넘는 고도에서 억세고 거친 이쪽과 순하고 부드러운 저쪽의 공존을 보노라면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을 마주하는 듯하다. 프로메테우스가 가져다준 불로 융성해진 세계와 그가 기꺼이 감당하려 했던 차디찬 비극이 마치 이 풍경에서 탄생한 게 아닐까 싶다. ●웅장한 자연 속에 안긴 게르게티 교회 카즈베기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게르게티 교회를 찾는 일이다. 마을에서 1시간여 걸려 걸어 올라가거나 차를 이용해 갈 수 있다. 게르게티 교회는 14세기 지어진 교회로 웅장한 대자연 속에 놓인 자세가 참으로 일품이다. 전형적인 정교회 양식 형태로 지어졌고 조지아 정교회가 전쟁 등 위기 때 귀중한 성유물들을 보관했던 역사가 있어 현지인에게 신성한 곳으로 꼽힌다. 교회에서는 카즈베기 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카즈베기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많은 이가 인증 사진을 찍느라 분주하다. 다만 2025년 8월 현재를 기준으로 교회는 공사 중이다. 카즈베기와 더불어 조지아 트레킹의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곳이 바로 메스티아다. 트빌리시에서 차로 가면 9시간, 기차와 차를 함께 이용하면 10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는 탓에 여행 일정이 짧다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메스티아에서는 코룰디 호수 또는 찰라디 빙하를 보고 오거나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로 해발고도 2200m 정도에 자리한 우쉬굴리에 다녀오는 코스가 있다. 작정하고 트레킹을 하는 이들은 메스티아에서 우쉬굴리까지 며칠에 걸쳐 도전하기도 한다. 우쉬굴리는 메스티아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작은 마을이다. 거대한 산맥의 틈에 자그맣게 놓인 지리적 특성은 마을을 오래도록 외부와 고립되게 했고, 그 외로웠던 역사는 중세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했다. 8~9세기부터 지어진 방어용 석조 구조물인 코시키가 마을의 상징으로 우뚝 선 채 관광객을 맞는다. 이곳은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메스티아 트레킹의 하이라이트로는 해발고도 2740m에 자리한 코룰디 호수가 꼽힌다. 마을에서부터 호수까지 도보로 왕복 8시간 이상 걸린다. 또 좁은 숲길을 헤쳐 올라가다 차도를 이용해야 하는 탓에 트레킹의 재미는 카즈베기보다 덜한 편이다. 그래서 대부분 십자가 전망대까지 택시를 이용해 왕복 3시간 정도의 트레킹을 즐기거나 아예 코룰디 호수까지 차를 타고 가는 방법을 택한다. 코룰디 호수로 오가는 길에는 눈앞에 구름, 사방이 설산인 천상의 풍경이 펼쳐져 등산객의 숨을 멎게 한다. 코룰디 호수에 도착해 만년설이 뒤덮인 산봉우리들이 비치는 반영을 마주하게 되면 ‘이걸 보기 위해 왔구나’ 싶어 가슴이 바쁘게 두근거린다. 주섬주섬 담아 오고 싶은 마음을 어쩌지 못하느라 카메라를 놓지 못하다 보면 시간 가는 건 금방이다. 메스티아는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지역이라 러시아 여행객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전쟁을 피해 이곳으로 온 평범한 러시아 사람들의 눈에 평화를 희망하는 간절함이 툭 하고 스쳤다. 누군가는 전쟁이 끝나면 러시아로 놀러 오라고 초대했고, 누군가는 친구가 난민 신청을 해 한국에서 지낸다며 부러운 티를 내기도 했다. 바라만 봐도 행복하고, 멀고도 낯선 곳을 찾는 수고를 기꺼이 보상해 주기에 이토록 많은 사람이 이곳을 다녀가는 게 아닐까. 이 풍경을 보는 시간은 단 하루뿐이겠지만 이 순간을 간직하는 유효기간은 영원하리란 예감. 인생에서 코카서스산맥을 마주하는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온 이는 누구나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재질로 바뀐 운명을 확신하게 된다. 자신의 앞날을 완벽하게 예지했던 프로메테우스가 그러했듯이. ●트빌리시를 사랑한 푸시킨의 시를 읊고 ‘조지아의 언덕에는 밤이 덮여 있네 / 내 앞에 아라그비강 굽이쳐 흐르네 / 이런 슬픔과 이런 안도감, 내 우울의 빛 / 내 슬픔은 오직 너로 가득 차 있네 / 너로, 오직 너로… 어떤 근심도 고통도 / 내 침울함을 방해하지 않네 / 내 마음은 다시 불타오르고, 타올라 다시 사랑하네 /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에.’(조지아의 언덕에서) 트빌리시를 사랑한 알렉산드르 푸시킨(1799~1837)은 이런 시를 남겼다. 러시아의 대문호 푸시킨은 생전에 조지아 음식과 와인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은 ‘친조지아’ 인사였다. 이런 애정 때문일까. 비록 사이가 좋지 않은 러시아 출신이지만 조지아인들이 그를 아끼는 마음은 트빌리시에 조성한 ‘푸시킨 공원’을 통해 절절히 드러난다. 트빌리시의 면적은 서울의 80% 정도지만 대부분 관광지가 구도심에 몰려 있어 다니기가 어렵지 않다.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푸시킨 공원에서 여행을 시작하면 바로 앞 광장에서 하늘 높이 찬란하게 반짝이는 황금빛 조각상을 볼 수 있다. 조지아의 수호성인 성 게오르그(St. Georg)로 나라 이름이 여기에서 왔다. 게오르그 조각상이 있는 곳은 자유광장으로 조지아인의 투쟁 역사가 서렸다. 트빌리시를 즐기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조각상과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다니면 수월하고 알차다. 도심 곳곳에 조각상이 자리했는데 게오르그 조각상과 함께 트빌리시를 대표하는 게 바로 높이 20m에 달하는 조지아의 어머니상이다. 조지아 조각가 엘구야 아마수켈리의 작품으로 트빌리시 건국 1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58년 목조로 설립했다가 1997년 지금의 동상으로 교체됐다. 조지아의 어머니상은 한 손에는 칼, 한 손에는 와인잔을 들고 있다. 친구에게는 와인을, 적에게는 칼을 쓴다는 의미다. 조지아가 와인의 발상지이자 손님을 환대하는 나라임을 알리는 한편 오랜 세월 외세의 침략에 시달렸던 역사를 보여 주기도 한다. 트빌리시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랜드마크는 성 삼위일체 대성당이다. 어머니상 부근에서 보면 맞은편에서 웅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대성당은 전 세계 정교회 건물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밤에는 대성당이 황금빛 조명을 받아 도시 전체를 따뜻하고 명랑하게 빛낸다. 트빌리시 전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역시 종교시설이다. 해질녘 타보르 수도원에서 담는 사진은 왜 푸시킨이 이곳을 사랑했는지 단박에 이해하게 만든다. 전통과 현대가 정교하게 뒤얽혀 도심 곳곳이 품은 다양한 매력은 신성하고도 세속적으로 아름답고, 낡았으면서도 찬란한 이질의 공존이 무엇인지 느끼게 한다.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에서 치유를 트빌리시까지 왔다면 차로 30분이 채 안 걸리는 므츠헤타도 들를 만하다. 조지아의 대표적인 역사 도시로 지역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일 정도로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다. 반나절이면 주요 시설을 둘러볼 수 있어 소풍 가듯 다녀올 수 있다. 특히 스베티츠호벨리 대성당은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을 당시의 옷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으로 종교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한 유대인이 로마 군인으로부터 옷을 구해 누이에게 줬는데 누이가 예수의 옷이라는 사실에 감격한 나머지 그만 죽었다고 한다. 누이의 손에서 옷을 빼려 했으나 뺄 수 없어 결국 옷과 함께 묻었고 그 자리에 세운 교회가 스베티츠호벨리다. 이런 연유로 교회가 세워진 초기에는 치유의 역사로 유명했다고 한다. 므츠헤타의 하이라이트는 즈바리 수도원이다. 6세기 원형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오늘날까지 전해 오는 곳으로 한국의 사찰처럼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야트막한 언덕에 세워진 수도원에서는 므츠바리강과 아라그비강이 합류해 마을을 감싼 풍경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서 므츠헤타 시내를 바라보는 시간이 무척이나 경건하고 황홀하다. ■ 여행수첩 ① 조지아 여행은 마슈르카로 시작해 마슈르카로 끝난다. 조지아 곳곳을 잇는 시외버스 같은 교통수단으로 20명 정도 탈 수 있는 승합차다. 관광객은 대개 버스터미널에서 이용하고 현지인은 중간중간 정류장에서 타고 내린다. 출발 시간이 정해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같은 목적지로 향하는 승객이 다 모이면 출발하는 식으로 다른 교통수단보다 가성비와 편의성이 뛰어나다. 카즈베기와 메스티아로 가는 마슈르카는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사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② 조지아를 여행할 때 한국에서 달러를 환전해 현지에서 라리로 바꾸는 게 일반적으로 제일 저렴하다. 현지 ATM 기기에서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데 수수료는 최저 1달러가 든다. 인출 규모에 따라 현지 인출이 더 저렴할 수 있으니 개인카드의 수수료 정책 등을 따져 보는 게 좋다. ③ 대표 음식은 힌칼리와 하차푸리. 힌칼리는 만두 비슷한 음식인데 꽁지를 잡고 먹고 꽁지 부분은 남겨 둔다. 하차푸리는 치즈가 들어간 빵으로 아자리야식 하차푸리가 대표적이다. 부가세를 받는 곳과 안 받는 곳이 있으니 구글지도 등으로 정보를 확인하고 가면 돈을 아낄 수 있다. ④ 쿠타이시와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바투미가 조지아에서 갈 만한 곳으로 꼽힌다. 쿠타이시 역시 하루면 다 둘러볼 수 있게 관광시설이 모여 있다.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인 겔라티 수도원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다만 겔라티 수도원 역시 현재는 공사중이라 주말에만 일부 관람이 가능하다. 바투미는 현대적인 느낌의 도시로 트빌리시에도 보기 어려운 고층 건물들을 여럿 볼 수 있다.
  • [책꽂이]

    [책꽂이]

    기억의 미래(정민환 지음, 심심) 35년 넘게 ‘기억’을 연구해 온 해마 연구의 권위자 카이스트 정민환 생명과학과 교수는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달리 문명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를 ‘혁신 능력’, 추상적 개념을 사용한 자유로운 상상에서 찾는다. 책은 기억과 학습을 담당하는 해마의 역할, 상상을 만드는 뇌에 대한 신경학적 연구, 고도의 추상적 사고 능력을 작동시키는 과정을 찬찬히 살핀다. 이어 신경과학, 심리학, 인류학, 인공지능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들여다보며 상상과 추상적 사고 능력이 어떻게 혁신적인 미래를 만드는지 풀어낸다. 332쪽. 2만 1000원. 우리는 나라를 회복할 것입니다(김구 외 지음, 창비) 창비 편집부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45인이 남긴 말과 글 중에 “지금 우리에게 용기와 영감이 될 만한” 문구를 추렸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라는 김구 선생의 바람은 지금 한류를 상징하는 말이 됐다. “역사를 버린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신채호 선생의 일갈은 여전히 역사 왜곡을 시도하는 자들에 대한 꾸짖음이다. 제목은 안창호 선생이 191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동포 환영회에서 한 연설의 일부다. 초판 한정으로 독립운동가 일러스트 스티커도 담았다. 248쪽. 1만 7000원. 부모의 태도가 아이의 불안이 되지 않게(애슐리 그래버·마리아 에번스 지음, 정윤희 옮김, 부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아이가 짜증을 잘 내며 고집이 세고 집착이 강하다면 아이 안에 어떤 불안이 자리잡고 있는지 먼저 살피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자신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불이 나서 무섭다”보다 “불이 났는데 소방관 아저씨가 재빠르게 대응해서 다행이야”라는 식으로 긍정적인 말과 태도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는 식이다. 정서적 리더십을 장착하려는 부모 스스로 마음을 돌볼 여유를 갖게 한다. 348쪽. 1만 8800원. 디자인 컨셉 사전(테오 잉글리스 지음, 이희수 옮김, 윌북) 이미지로 소통하는 시대에 크리에이터라면 미적 감각은 필수 요소다. 저자는 학계와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모아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보여 주는 그래픽 디자인의 핵심 테마 82가지를 정리했다. 아방가르드, 모더니즘, 미드 센추리 모던, 아르데코, 파스티슈 같은, 들어보긴 했지만 설명하기는 난감한 지식을 풍부한 사례, 자료와 함께 엮었다. 488쪽. 2만 9800원.
  • 괴물 폭우·살인적 폭염에도 ‘집!집!집! 타령’ 고집할 건가

    괴물 폭우·살인적 폭염에도 ‘집!집!집! 타령’ 고집할 건가

    표준국어대사전에 ‘건축’은 ‘집이나 성, 다리 따위의 구조물을 그 목적에 따라 설계해 흙이나 나무, 돌, 벽돌, 쇠 따위를 써서 세우거나 쌓아 만드는 일’이라고 풀이돼 있다. ‘부동산’은 ‘토지나 건물, 수목 따위 움직여 옮길 수 없는 재산’으로 설명돼 있다. 이렇게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단어를 요즘 한국인들은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기후 위기 시대에도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기보다는 재산 가치만 강조하다 보니 더 높고, 더 튀고, 더 아름다운 건물이 제멋대로, 무지성적으로 도시를 채우고 있다. 저자인 남상문 건축가는 도시가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책 제목인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의미심장하다. 저자는 “도시로 새를 초대하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하다”며 “마당이나 테라스에 작은 수반을 놓고 물을 채운 후 기다리면 된다. 그게 전부다”라고 말한다. 도심에도 많은 수변공간이 있지만 새를 초대하기 위한 생태적 공간이라기보다는 고급 호텔이나 부티크 시설 같은 ‘빗장 공동체’에서 재력을 과시하고 계층을 구분하고 공간을 소비하기 위한 장소일 뿐이라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문득 앨런 와이즈먼의 ‘인간 없는 세상’이 떠올랐다. 다른 생명체를 고려하지 않은 인간만을 위한 공간이 종국에는 인간을 밀어내고 다른 생명체로 채워 버린 세상. 도시와 건축의 공공성은 깡그리 무시하고 오직 부동산 가치로만 평가하는 한국의 도시들이 가장 먼저 ‘인간 없는 세상’을 맞게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래서 저자는 “도시는 단순히 건축물의 집합 공간이 아닌 생명을 초대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도시의 본질적 의미를 회복하고, 도시와 건축의 공공성을 고민할 때 인간은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 높았던 만리장성, 이현중 22점 넣고도 눈물 펑펑…‘황금세대’ 한국 농구, 희망 속 아시아컵 8강 탈락

    높았던 만리장성, 이현중 22점 넣고도 눈물 펑펑…‘황금세대’ 한국 농구, 희망 속 아시아컵 8강 탈락

    ‘굶주린 늑대’ 한국 농구 국가대표팀이 아시아 무대 8강에서 멈춰 섰다. ‘해외파’ 이현중(나가사키 벨카), 여준석(시애틀)이 불러일으킨 황금세대 열풍도 높고 단단한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중국과의 8강전에서 71-79로 졌다. 2년 전 항저우아시안게임 8강에서도 중국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은 설욕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37-50으로 밀렸다. 높이 열세, 수비 부담의 영향으로 3점 성공률도 12.5%(24개 중 3개)에 그쳤다. 에이스 이현중이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리면서 22점 7리바운드, 하윤기(수원 kt)도 골밑에서 15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현중은 경기를 마치고 유니폼으로 눈물을 닦아 내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주전 가드 이정현(고양 소노)이 무릎을 다쳐 조기 귀국한 가운데 선발 명단에 포함된 ‘수비의 달인’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8점)가 깜짝 활약했다. 다만 간판 슈터 유기상(창원 LG)이 2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유기상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59%의 3점 성공률(27개 중 16개)을 기록했는데 토너먼트에선 중국의 압박 수비에 외곽슛 2개를 모두 놓쳤다. 무릎 부상을 안고 뛴 여준석(8점 6리바운드)도 3점 4개를 모두 넣지 못했다. 중국은 에이스인 210㎝ 센터 후진추가 23점 1리바운드, 왕준지가 21점으로 맹활약했다. 221㎝의 유자하오(7점 7리바운드)는 공격 리바운드만 6개를 건져냈다. 안 감독은 “중국에 제공권을 내줘 경기 흐름을 놓쳤다. 장신 선수들의 스위치 수비에 3점 성공률이 저조했다”며 “한국도 빅맨 귀화 선수만 있으면 어느 팀과 붙어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남자 농구의 생명력을 이어가기 위해선 팬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장 김종규도 “제가 주축 선수들에게 힘을 보태지 못해 아쉽다. 올해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세대교체로 다른 수준의 한국 농구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쿼터 한국은 이현중의 왼쪽 돌파, 하윤기의 슛으로 선제 득점했다. 이어 하윤기는 후진추를 앞에 두고 1대1로 득점했다. 이에 후진추도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슛으로 반격했다. 하윤기는 정성우와의 2대2를 통해 덩크를 꽂았고, 이현중이 원거리 3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중국이 221㎝의 센터 유지아하오를 투입해 골밑을 공략하자 벤치에서 나온 여준석이 이현중에게 패스받아 원핸드 덩크를 터트렸다. 한국은 1쿼터 막판 수비 혼란으로 실점하면서 24-25로 뒤졌다. 2쿼터 하윤기가 자오 지아이의 레이업을 블록하며 기세를 높였다. 하지만 주준롱이 자오루이의 패스를 받아 3점을 넣었다. 주준롱의 견제에 고전했던 이현중은 후진추의 반칙을 끌어내며 레이업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상대 수비에 막히자 이현중, 정성우가 상대 반칙에 이은 자유투로 점수를 올렸으나 후진추를 막지 못했다. 또 연이어 수비 리바운드를 단속하지 못했다. 여준석이 페이더웨이 슛으로 득점했지만 왕준지에게 외곽포를 맞아 전반을 11점 밀렸다. 3쿼터 한국은 문정현을 처음 출전시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후진추가 골밑슛을 넣은 다음 유기상의 슛을 막았다. 자오루이는 3점을 꽂았고 유기상과 문정현은 놓쳤다. 중국은 가볍게 레이업을 올려놓고 후진추가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슛을 기록했다. 18점 차까지 처진 한국은 이현중이 외곽슛을 터트린 후 양준석이 득점 행진에 가담하면서 3쿼터를 55-64로 마쳤다. 4쿼터도 중국이 3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반칙 4개의 하윤기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이어 여준석이 상대 수비가 몰린 사이 골밑으로 파고들어 덩크슛을 폭발시켰다. 간격을 좁힌 한국은 하윤기의 5반칙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어 한국은 후 진추를 막지 못해 승기를 놓쳤다.
  •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가장 끔찍한 성인식…생후 1개월 여아, ‘할례’ 받고 과다출혈 사망 [핫이슈]

    서아프리카 감비아의 생후 1개월 여아가 여성 할례를 받은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영국 BBC는 11일 “감비아에서 생후 한 달 된 여자 아기가 여성 생식기 절제(할례)로 사망한 사건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여성 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로 불리는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남아있는 성년 의식 중 하나다. 오로지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행위다. 감비아 경찰은 지난 10일 “서부 도시 웰링가라에서 할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여아가 심각한 출혈을 겪어 수도 반줄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도착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이후 사망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과 관련된 여성 2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여성 인권 단체 윌(WILL)은 성명을 통해 “문화는 변명이 될 수 없고 전통은 방패가 될 수 없다”며 “할례는 순전히 폭력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근 영아를 대상으로 한 할례 시술이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일부 부모들은 어릴수록 상처가 빨리 아물고 법망을 피하기 쉽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건이 발생한 콤보 북부 지구의 국회의원인 압둘리 시세이는 “이 무고한 아이를 잃은 슬픔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 사건이 우리 국가가 모든 아이의 생명, 안전, 그리고 존엄성에 대한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감비아는 여성 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하나다. 15~49세 여성과 소녀 중 73%가 이 시술을 받았으며 많은 수가 6세 이전에 할례에 노출됐다. 2015년 감비아 당국은 할례를 불법으로 지정하고 법을 어긴 사람에게는 최대 3년의 징역형과 벌금형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불법 할례 과정에서 여성 또는 여자아이가 사망할 경우 종신형에 처할 수도 있다. 그러나 2023년 한 해 동안 할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은 단 2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1건만 유죄 판결을 받았다. BBC는 “감비아에는 여성 할례 금지 법안의 취소를 요구하는 강력한 단체도 있다”면서 “여성 할례는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금지돼 있지만, 감비아처럼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할례 전통을 이어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할례를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을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의식으로 여긴다. 그러나 할례의 피해를 당하는 수많은 여성은 악으로부터 보호받기는커녕 소중한 생명을 잃기 십상이다.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남더라도 이후 통증과 출혈 등의 후유증 및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전 세계에 여성 중 할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상상했겠나, 인체의 ○○으로 ‘치약’ 만들 줄”…충치 예방 효과 입증

    “상상했겠나, 인체의 ○○으로 ‘치약’ 만들 줄”…충치 예방 효과 입증

    영국 연구진이 머리카락 성분으로 만든 새로운 치약이 충치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이 치약은 빠르면 2~3년 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대 치과대학 연구팀은 머리카락에서 추출된 케라틴 단백질이 불소보다 충치 예방과 초기 손상 복구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케라틴은 사람의 머리카락, 피부, 손·발톱은 물론 양털에도 포함된 단백질이다. 이러한 케라틴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과 비슷하게 단단한 보호막을 만들어 충치를 예방하고, 치아 속 신경으로 이어지는 작은 통로를 막아 이가 시린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양털에서 케라틴을 추출했다. 케라틴을 치아 표면에 바르면 침 속에 존재하는 미네랄과 반응해 에나멜과 유사한 결정 구조를 만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렇게 형성된 ‘뼈대’는 마치 자석처럼 침 속 칼슘과 인산염을 계속 끌어모아 시간이 흐를수록 에나멜 같은 보호층을 두껍게 만들었다. 치아의 에나멜은 한번 손상되면 다시 자라지 않지만 이번 연구로 케라틴이라는 천연 물질을 활용해 손상된 치아를 자연스럽게 복구하는 가능성이 열렸다는 평가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티리얼스’에 게재됐다. 연구를 주도한 셰리프 엘샤르카위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 고유 물질로 생물학적 기능을 복원하는 흥미진진한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케라틴을 활용한 가정용 치약이나 치과에서 쓰는 전문 젤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3년 내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제1저자인 사라 가메아 박사과정 연구원은 “케라틴이 기존 치과 치료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머리카락과 같은 생물학적 폐기물에서 지속 가능하게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치아 복원에 쓰이던 해로운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죽음의 삼각형이라고?”…‘이곳’ 여드름 짰다가 응급실 간 女, 무슨 일

    “죽음의 삼각형이라고?”…‘이곳’ 여드름 짰다가 응급실 간 女, 무슨 일

    미국의 한 여성이 콧구멍 바로 아래에 난 여드름을 짰다가 응급실에 간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리시 마리는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자기 모습이 담긴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죽음의 삼각형’ 부위에 난 여드름을 짜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상 속 마리의 왼쪽 콧구멍 아래에는 여드름을 짠 후 발갛게 달아오른 흔적이 남아있다. 또 얼굴 한쪽이 부어오른 탓에 마리가 웃는 표정을 짓자 한쪽 입꼬리만 올라가는 모습도 담겼다. 마리는 여드름을 짠 뒤 4시간 만에 얼굴이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겨 응급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의료진은 마리에게 감염 치료를 위해 스테로이드와 항생제 등 네 가지 약을 처방했다. 마리는 3일 후 완전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마리가 언급한 죽음의 삼각형은 콧등에서 윗입술까지 이어지는 삼각형 부위로 여드름이 자주 생기는 곳이다. 목에서 부비강, 두개골까지 이어지는 크고 중요한 동맥과 신경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피부과 의사들은 죽음의 삼각형에 있는 여드름을 짜는 것을 피하라고 권고한다. 미 건강 전문 매체 헬스닷컴에 따르면 이 부위에 있는 여드름을 짜면 박테리아가 침투해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한 경우 실명, 뇌졸중, 마비, 심지어 사망 등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 피부과 의사인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는 “코와 입가를 연결하는 얼굴 부위는 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에 얼굴 부위 중 특히 위험하다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하르 후쉬만드 박사는 미 매체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드름을 짜다가 생명을 위협하는 감염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다”면서도 여드름을 짜면 염증, 통증을 유발하며 영구적인 흉터가 남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건드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후쉬만드 박사는 “여드름에 고름이 있을 경우 여드름을 터뜨리면 박테리아가 다른 모공과 모낭으로 퍼질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모공이 더 막히고, 여드름이 더 눈에 띄게 되거나, 피부 아래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여드름이 저절로 사라질 수 있도록 자기 피부에 맞는 제품을 바르며 관리하고, 얼굴을 만지기 전에 손을 씻을 것을 권했다. 그리고 여드름이 정말 심하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라고 조언했다.
  • 동서발전, 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활용 에코 유리온실’ 준공

    동서발전, 세계 최초 ‘태양광 폐패널 활용 에코 유리온실’ 준공

    한국동서발전은 울산 울주군에 세계 최초로 태양광 폐패널을 활용한 ‘에코 유리온실’을 준공했다고 14일 밝혔다. 동서발전은 지난 1월부터 에코 유리온실 연구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에코 유리온실 연구 및 기술개발은 에이치5를 주관으로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메인스트림즈, 울산 스마트팜, 한국품질재단이 참여했다. 동서발전이 보유한 폐패널의 강화유리를 에이치5가 광투과율을 증대해 개조하고 메인스트림즈가 시공했다. 울산스마트팜이 작물 재배와 운영을 맡았다. 에코 유리온실은 기존에 파쇄·분말화 후 재활용하거나 매립하던 폐패널 유리를 활용해 환경 부담을 줄였다. 동서발전은 기존 일반 유리온실에 비해 설치비를 40% 이상 절감하고 작물 생육이 10~15% 이상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스마트팜 시설 온실의 99.5% 이상을 차지하는 비닐온실과 비교했을 때도 기후변화 대응력이 뛰어나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신재생에너지 확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패널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업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성과”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인 사업모델 개발에 계속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부산시, 부산대 국가 연구소 유치 총력 지원…9월 최종 선정

    부산시, 부산대 국가 연구소 유치 총력 지원…9월 최종 선정

    부산시는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가 국가 연구소(NRL2.0)로 지정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는 지난 6일 교육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국가연구소 예비 평가를 통과했다. 국가 연구소는 대학 강점 분야의 우수 연구 인력, 인프라 등을 활용해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 연구를 선도하는 대학 부설 연구소를 육성하기 위해 지정하는 것이다. 다음 달 중 4개 내외를 지정할 계획이며, 국가연구소로 지정되면 연구소당 연간 100억원이 10년간 지원된다. 부산대 초저온 연구소는 극·초저온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첨단 소재 개발, 차세대 에너지 저장 기술 완성, 재생의료 등 첨단 의생명 기술 발전을 목표로 한다. 기초과학부터 공학, 의생명과학까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세계 최고 수준 융합 연구 기관으로 도약해 국가 과학 기술 경쟁력 높이고 산업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 이 연구소의 비전이다. 특히 초저온 에너지 기술 개발은 항만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에너지 상용화를 이끌 핵심 과제로, 정부가 추진하는 북극항로 개척 등과 연계해 부산이 해양 허브 도시로 성장하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시는 지난 5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국가연구소 유치 지원 전담팀을 구성해 지원체계를 완비했다. 전문기관을 통한 유치 전략 자문, 시비 지원 확약을 하며 국가연구소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초저온 연구소의 국가연구소 선정을 위한 연구과제를 공유하고, 관계부사와 기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시 주요 부서장, 대학 연구진, 관계기관 전문가 등 20명이 참석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초저온 연구소는 부산이 북극항로의 거점이자 해양·에너지·물류 중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연구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역량을 모아 국가연구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김재훈 경기도의원, “소방 정책 도민 안전 최우선”…만안119안전센터 새출발 함께해

    김재훈 경기도의원, “소방 정책 도민 안전 최우선”…만안119안전센터 새출발 함께해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재훈 의원(국민의힘, 안양4)은 8월 12일(화) ‘2025년 경기도 소방 정책 정담회’에 참석해 재난 대응 역량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담회는 경기도 소방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지하 전력구 화재안전관리 강화, 시민 중심 예방 활동 확대, 하계 폭염 및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체계 등 도민 안전과 직결된 현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재훈 의원은 “재난 대응 역량 강화와 예방 중심의 소방 정책은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우선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정책과 지원을 통해 보다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담회와 함께 개최된 ‘만안119안전센터’ 명칭 변경 제막식에 참석해 “만안119안전센터의 새 이름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과 지역 정체성을 담은 의미 있는 변화”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의정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만안119안전센터’는 기존 ‘안양119안전센터’에서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안양소방서’와의 유사한 명칭으로 인해 재난 현장에서 무전 호출 시 지휘체계에 혼선이 발생해왔다. 이에 행정구역명인 ‘만안’을 반영해 명칭을 변경함으로써 지역 정체성과 현장 대응 효율성을 높였다.
  • 물에 빠진 4남매 구한 해양재난구조대원에… 제주해경청장 감사장 수여

    물에 빠진 4남매 구한 해양재난구조대원에… 제주해경청장 감사장 수여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고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다면 저희처럼 했을 것입니다.” 지난 9일 제주시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4남매를 신속 구조한 해양재난구조대원 윤태완(37·남) 씨와 채은지(22·여) 씨가 해양경찰청장으로부터 인명구조 공로로 감사장을 받고 14일 이렇게 말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50분쯤쯤 조천읍 신흥해변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4남매 중 막내(7세·남)가 물 위에 떠 있는 공을 주우려다 수심이 깊은 곳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모습을 본 3남매가 구조에 나섰다 모두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레저업체 강사이자 제주해경서 해양재난구조대원인 윤 씨와 채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구조에 나섰다. 윤씨는 수상오토바이(제트스키)를 이용해 2명을, 채씨는 맨몸수영으로 1명을 신속하게 구조했으며 나머지 1명은 스스로 물밖으로 빠져나왔다. 4명 중 건강상태가 양호한 1명은 귀가조치했고,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건강 상태에 큰 이상은 없었다. 박상춘 제주해경청장은 “위급한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뛰어들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해양재난구조대원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65세 전여친이 새남친을?” 70대男 총기 난동…삼각관계의 끔찍한 최후

    “65세 전여친이 새남친을?” 70대男 총기 난동…삼각관계의 끔찍한 최후

    미국의 한 노인 전용 아파트에서 연인 관계를 둘러싼 다툼이 총격으로 번져 4명이 다치는 일이 일어났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1일 오후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야외 바비큐 모임 도중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70대 초반 남성 A씨는 같은 단지에 사는 65세 여성 B씨와 수년간 교제해왔으나, 최근 B씨가 70세 남성 C씨와 만난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장에서 C씨를 향해 총을 발사해 부상을 입혔고, 현장에 있던 다른 남성 1명과 여성 1명도 총탄에 맞았다. 총격 직후 주변에 있던 주민들이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이 바닥에 떨어졌고, B씨가 이를 집어 들었다. 목격자들은 “B씨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A씨에게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A씨 역시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번 사건으로 모두 4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민은 “A씨가 ‘그를 죽이겠다’고 말한 것을 들었다”며 “소음 문제로 촉발된 게 아니라 삼각관계로 보이는 사랑싸움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주민은 “우린 은퇴한 노인들이기 때문에 즐겁게 지내야 한다. 이런 일로 총을 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70대에 접어든 사람들이 이런 이유로 총을 겨누는 건 설명하기조차 황당하다”며 “사소한 문제를 대화 대신 폭력으로 푸는 건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며 아직 기소나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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