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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마크] 로봇이 열반에 든다면…

    [북마크] 로봇이 열반에 든다면…

    이번 주 신간 중 최고 화제작은 인공지능(AI) 시대 인류의 미래상을 그린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일 것입니다. 전 세계에서 500만부 넘게 팔린 전작 ‘사피엔스’에 이어 1년 반 만에 국내에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책입니다. 책의 표지 뒷장에는 ‘스승 S N 고엔카(1924~2013)께 이 책을 바칩니다’라는 헌사가 있습니다. 하라리 교수는 초기 불교수행법인 위파사나 구루(영적 스승)인 고엔카에게서 명상을 배웠습니다. 인류의 빅히스토리를 전개하며 ‘빅퀘스천’을 던지는 그의 안식처는 다름 아닌 종교적 영성입니다.첨단과학기술의 발전에 인간이 부유하고 소외되는 시대, 종교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을까요. 이상헌 세종대 초빙교수의 신간 ‘철학자의 눈으로 본 첨단과학과 불교’(살림)는 AI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드러냅니다. 월간 ‘불교문화’에 연재된 글을 모은 책의 부제는 ‘인공지능과 불멸을 꿈꾸는 시대, 불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입니다. 이 교수는 불교는 여타 다른 종교보다 첨단 과학에 대해 수용적이라고 말합니다. 창조주로서의 신을 상정하지 않는 불교적 관점에서 물성을 지닌 AI도 생명체이며, 몸과 마음이 분리된 초지능적 존재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독점해 온 ‘생각’의 특권이 인간 이외의 존재에 부여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천상의 피조물’의 주인공은 불심을 깨우쳐 득도한 로봇(인명 스님)입니다. 사찰 안내용으로 제작된 로봇이 어느 날부터 법문을 외고 ‘나는 누구인지’를 묻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해체하려는 사람들을 보며 홀연히 작동을 멈추고 열반에 듭니다. 이 교수는 이 영화를 어떻게 볼까요. 그는 “세계에 대한 궁극적 이해는 지능이나 언어로 도달할 수 없으며, 실재는 지각될 수는 있어도 인식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깨달음은 정보처리 능력과는 무관하다는 지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 인간, 생명, 존재에 대한 인류의 철학과 성찰을 고민하고 있는 종교적 사유의 분투를 엿볼 수 있습니다. ipsofacto@seoul.co.kr
  • 인도네시아 바다서 포착된 무지갯빛 해양생물

    인도네시아 바다서 포착된 무지갯빛 해양생물

    화려한 컬러빛을 내는 해양생물이 포착됐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동영상 공유사이트 ‘라이브릭’(Liveleak.com)은 최근 인도네시아 렘베 해협에서 촬영된 해양생물을 소개했다. 수중 사진작가 케이티 길(Katy Gill)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는 외계 생명체를 닮은 괴생명체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온몸이 가시로 덮인 생명체가 오색찬란한 무지갯빛을 내며 해저 위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가시 사이 숨어있는 물고기와 새우의 모습도 보인다. 이 희귀한 생명체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온 다이버 멜리사 예오(Melissa Yeo)에 의해 발견됐다. 이는 성게 중 가장 큰 종류인 불성게(Fire Urchin)로 크기는 야구공보다 조금 작으며 수백 개의 작은 턱과 가시를 가지고 있다. 날카로운 가시는 피부를 뚫고 상처 속으로 독물을 주입한다. 불성게의 가시에 찔리며 극심한 통증으로 실신하거나 호흡 곤란, 마비 증세가 뒤따르며 심한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불성게에 대한 해독제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전문가들은 수중에서 불성게를 만날 경우 절대 가까이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사진·영상= Liveleak.com / Caters Clips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외계인? 동물 사체?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외계인? 동물 사체?

    외계인은 진짜 존재하는 것일까.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한 장의 사진이 오랜 논란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조드푸르에서 촬영한 것으로 알려진 사진을 보면 한 남자가 죽은 괴생명체를 들고 있다. 온통 붉은 빛을 띠고 있는 괴생명체는 한눈에 보기에도 인간과 매우 흡사하다. 일그러진 얼굴엔 파충류를 연상케 하는 두 눈이 있고, 코와 입의 위치도 인간과 비슷하다. 다만 덩치는 상당히 작아 보인다. 몸에 비해 약간 길어 보이는 양팔엔 인간처럼 손이 달려 있다. 손은 남자의 손톱 크기와 비슷하다. 양손엔 손가락도 있다. 하지만 엄지가 없어 양쪽 손가락이 각각 4개뿐인 게 인간과 다른 점이다. 손은 남자의 손톱 크기와 비슷하다. 배꼽에는 돌출된 부분이 보이고 아래로는 두 다리가 뻗어 있다. 키에 비해 다리는 짧아 보인다. 인도닷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문제의 괴생명체는 땅 속에 파묻혀 있었다. 조드푸르에 사는 크후드와가(家)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현지 언론은 "괴생명체의 사체를 발견한 크후드와 가족들이 크게 놀라 사진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문제의 사진은 퍼나르기로 급속히 확산됐다. 사진이 퍼지면서 인터넷에선 "외계인이 분명하다" "동물의 사체일 가능성도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각에선 사진의 조작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사진의 생명체가 정체불명인 건 확실해 보이지만 사진의 진위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인공지능 시대의 일자리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인공지능 시대의 일자리

    역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예정보다 수개월 일찍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됐다. 신임 대통령에게 주어진 과제 중 특히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라고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해 문 대통령은 81만 개 공공부문 일자리 만들기를 대표적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당일 첫 번째 업무지시로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했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잃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니 정부가 나서서 공무원 채용을 늘리고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공공부문 일자리는 지속적인 정부 재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무한정 늘릴 수만은 없다.인공지능과 로봇, 드론,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일자리 전망을 어둡게 한다. 머지않은 장래에 운전기사, 배달부, 점원 등 블루칼라 일자리뿐 아니라 의사, 변호사, 기자, 자산관리사, 회계사 등 화이트칼라 전문직도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수 있다. 이미 국내 병원 여러 곳에서 암환자 치료에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고 신문기사 중 로봇기자가 쓴 것이 점점 늘고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여야만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신기술 도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인공지능과 로봇이 발전하면 할수록 더 많은 직업과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다. 신기술은 일자리를 없애기도 하지만 새로 만들기도 한다. 신기술로 인해 수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진 사례로 생명공학(BT) 분야를 꼽을 수 있다. 1980년대 미국의 분자생물학자들이 개발한 유전자 클로닝 기술에 기반해 수많은 생명공학 회사들이 창업되었고 기존 제약회사들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치료제가 없는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신약을 개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BT는 제약 산업 이외에도 농업, 축산, 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수많은 사업기회와 일자리를 만들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국내에 제조 시설을 갖춘 바이오 및 제약회사에 고용된 인원만 약 9만 4000명에 달하고 매년 수백 명의 석사, 박사 등 고학력자들을 신규 채용하고 있다. 아직 제조 시설이 없는 신생기업과 출연연구소,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자를 포함하면 수십만 명에 달하는 생명과학 전공자들이 불과 30여년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셈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기존 생명공학의 한계를 뛰어넘는 최신 기술로서 새로운 사업기회와 일자리를 만들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생명공학 기술이 시험관에서 유전자를 잘라 붙여서 클로닝한 후 세포 내 유전체에 무작위로 도입하는 데 비해 유전자 가위는 살아 있는 세포 내의 유전자를 잘라 붙여 수술하는 도구다. 기존 생명공학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유전자 가위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생명공학은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되고 있다.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린다 그래턴 교수가 최근 발표한 미래 일자리 보고서에 따르면 유전체 설계자, 인공 생명체 디자이너, 유전자변형 곡물 및 가축 개발자는 물론이고 심지어 아기 디자이너에 이르기까지 유전자 가위 기술에 기반한 새로운 직업이 유망하다고 예측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정부는 어떤 역할을 하고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인공지능과 로봇 산업은 민간 기업이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개발하고 도입할 수밖에 없다. 정부의 역할이 제한적이고 투자 효과도 크게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비해 생명과학 분야는 일자리 창출과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분야다. 투자 대비 고용 효과가 큰 분야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해 생명과학과 바이오 제약산업에 대한 새 정부의 관심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 “소행성 충돌 직전 30초, 공룡 운명 결정지었다”

    “소행성 충돌 직전 30초, 공룡 운명 결정지었다”

    지금으로부터 6600만년 전 소행성이 30초 정도 늦게 혹은 빠르게 지구에 떨어졌다면 현재 지구의 지배자는 공룡이 됐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영국방송 BBC는 과학자들과 함께 제작한 흥미로운 주제의 다큐멘터리를 내놨다.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의 제목은 '공룡이 죽던 날'(The Day The Dinosaurs Died).    그간 학계에서는 오랜 시간 지구를 지배해 온 공룡의 멸종 이유를 놓고 무려 100여 가지의 이론을 내놓을 만큼 다양한 논쟁을 이어왔다. 그중 공룡을 멸종시킨 유력한 ‘용의자’로 꼽는 것이 바로 소행성이다. 지름이 약 14km에 달하는 이 소행성은 6600만 년 전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졌다. 이 여파로 유카탄 반도에는 지름이 무려 180km, 깊이 30km에 달하는 거대한 ‘칙술루브 크레이터’(Chicxulub crater)가 생성됐다. 공룡이 소행성 충돌로 야기된 돌에 맞아 멸종된 것은 아니다. 거대한 소행성 충돌로 먼지와 이산화황 등 유독물질이 하늘을 덮으며 태양을 가렸고, 이로 인해 먹이사슬이 무너졌다. 이 여파로 백악기 말 공룡을 비롯한 당시 지구 생명체의 약 70%가 사라졌다. 이른바 ‘K-T 대량멸종 사건’이다. 과학자들은 당시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칙술루브 크레이터에 구멍을 뚫어 샘플을 채취해왔으며 그 과정과 연구성과가 이번 BBC 다큐멘터리에 담겼다.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로 재구성한 공룡의 멸종과정은 이렇다. 먼저 14km에 달하는 소행성이 시속 6만 5000km의 속도로 지구로 날아와 충돌했다. 이 여파로 유독물질이 태양을 가려 지구는 급속히 온도가 떨어져 10년 이상이나 영하의 온도가 지속됐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조안나 모르간 교수는 "소행성 충돌 여파로 약 1000억 톤에 달하는 황산염이 대기를 채웠을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10년 정도 지구를 냉각시켜 지상의 생명체를 쓸어버릴 정도는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만약 이 소행성이 30초 일찍 혹은 빨리 지구에 떨어졌다면 하는 가정이다. BBC는 과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소행성이 매우 운이 나쁜 지역에 떨어졌다"면서 "만약 30초 일찍 혹은 늦게 떨어졌다면 바다와 부딪혀 공룡이 멸종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소행성 충돌로 역설적으로 인류를 포함한 작은 동물이 번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 발견…정체는 고래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밀려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의 정체는 무엇일까?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관심은 역시나 이 사체의 정체다. 당초 대왕 오징어일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전문가들은 고래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버지니아에 위치한 햄던-시드니칼리지 고래학자 알렉산더 워스 박사는 "부풀어 오른 기괴한 모습 때문에 정체불명의 생명체로 오인되지만 수염고래가 확실하다"면서 "바다에는 아직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많이 살지만 이렇게 큰 생명체 중 인류가 모르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하! 우주] 제2의 지구 찾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아하! 우주] 제2의 지구 찾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1990년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천문학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불릴 만큼 많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제 과학자들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뛰어넘을 차세대 우주망원경의 발사를 기다리고 있다. 2018년 발사 예정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ames Webb Space Telescope)은 반사경의 지름이 6.5m에 달해 허블 우주망원경의 2.4m에 비해 2.7배에 달한다. 따라서 더 멀리 떨어진 별과 은하를 더 상세하게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외계행성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제2의 지구 혹은 지구 2.0 (Earth 2.0)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 외계행성의 대기를 파악할 수 있는 두 가지 장비가 탑재되기 때문이다. 근적외선 이미저 및 분광기(Near Infrared Imager and Slitless Spectrograph (NIRISS))와 근적외선 분광기(Near Infrared Spectrograph (NIRSpec))의 G395 모드가 그것으로 전자는 물을, 후자는 메탄과 이산화탄소를 검출할 수 있다. 과거 허블 우주망원경은 매우 제한된 숫자의 외계행성 대기를 관측할 수 있었고 화학적 구성을 알 수 있는 경우는 드물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훨씬 많은 숫자의 외계행성 대기를 조사해 그 화학적 구성을 알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은 의심의 여지 없이 생명의 기초물질이다. 따라서 대기 중 물이 존재한다는 것은 생명이 탄생할 수 있는 중요한 조건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행성에서 대기를 관측해 물의 존재를 입증하기는 매우 어려웠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대기 중 수증기의 존재 여부와 양을 추정해서 정말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지닌 행성인지 아닌지를 보다 분명하게 검증할 수 있다. 메탄과 이산화탄소는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로 중요하다. 지구 역시 초기에는 산소나 질소는 거의 없고 메탄과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당시 태양이 지금보다 훨씬 어두웠음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온실효과로 인해 지구 초기부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이론을 검증하기 위해서 과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대신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생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지구형 행성의 대기를 조사해 과거 지구 대기의 상태를 더 자신 있게 재구성할 수 있다. 동시에 온실가스의 양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면 지구형 외계행성의 온도를 더 신뢰성 있게 추정할 수 있다. 만약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인 금성 같은 행성이라면 섭씨 수백 도가 넘는 고온 환경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반면 지구처럼 적당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존재하면 온화한 기후를 유지할 수 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제대로 작동한다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우리는 지구 2.0이라고 부를 행성이 정확히 어느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곳에 외계 생명체가 있을지 바로 검증은 어렵겠지만, 언젠가 인류는 답을 알아낼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핵잼 라이프] 춤추는 ‘발레릴라’ 英동물원 인기 스타

    [핵잼 라이프] 춤추는 ‘발레릴라’ 英동물원 인기 스타

    제 서식지를 떠나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바라보는 건 안쓰럽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흔히 볼 수 없는 세상의 다른 생명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TV 속 야생 동물의 거친 생존 본능과 달리 말똥말똥한 얼굴과 천진한 표정으로 기꺼이 사람들과 교감하는 모습에서 치유를 얻는 것도 사실이다. 엄마 아빠들이 모처럼 휴일, 지친 몸을 기꺼이 일으켜 아이들 손잡고 동물원을 찾는 이유다. 그렇게 찾은 동물원 속 동물들의 현실은 조금 다르기 일쑤다. 호랑이, 사자, 표범 등 맹수들은 널브러져서 잠만 자거나 삶의 낙이 하나도 없다는 듯 심드렁한 눈빛으로 멍하게 멈춰 있기만 한다. 물론 아이들은 그조차도 신기하고 재미있어 하지만, 어른들 입장에서는 빼앗긴 자유와 갇힌 존재에게서 자신을 투영하며 비애감에 젖곤 한다.‘이 동물원’은 좀 다르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기꺼이 함박웃음을 터뜨릴 수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데번주 페이턴동물원에서 인기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는 위풍당당한 고릴라의 모습을 공개했다. 주인공 키안다(15)는 마치 발레 무용수처럼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을 좋아한다. 키안다의 자신감 있는 모습은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하는데, 지난해 9월에는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발레동작 ‘피루엣’을 우리 안에서 선보여 많은 사람들을 놀래켰다. 대기 속으로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키안다의 몸짓은 발레리나 못지않게 기품 있고 우아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를 본 사람들은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한다”, “참 훌륭한 영장류다. 나도 함께 춤추고 싶다”며 그의 특별한 재주를 칭찬했다. 페이턴동물원 관계자는 “재주를 뽐내는 키안다는 종종 호수에서 물을 튕기거나 숲의 잔디를 뽑아서 던지는 연출을 하기도 한다. 이번 사진 역시 그가 풀을 던지면서 공중에 점프할 때 찍힌 것이다. 물론 몸무게 186㎏의 그가 발레 무용수가 되기엔 약간 무거운 편이긴 하다”고 말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서부 로랜드고릴라에 속하는 키안다는 2002년 태어나 독일 슈투트가르트 동물원에서 11년 전에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해변에 밀려온 15m 괴생명체…정체는?

    인도네시아 말루쿠 제도 섬 중의 하나인 세룸섬 해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초거대 괴생명체가 밀려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매체인 자카르타글로브는 11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세룸섬 서쪽 해변인 후룽비치에서 현지인이 거대 괴생명의 사체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 물체를 처음 목격한 아스룰 투아나코타(37)는 이날 새벽 큰 배 한 척이 해변으로 떠밀려 오는 것으로 착각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니 배가 아닌, 회색과 붉은색을 띈 거대한 살집의 해양생물의 사체였다. 그는 말로만 듣던, 심해에 사는 대왕오징어이거나 혹등고래의 사체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알 수 없었다. 15m에 이르는 이 사체는 죽은 지 이미 오래됐는지 부패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실제 썩는 냄새가 해변에 진동했다. 투아나코타는 "발견됐을 때 이미 악취가 심하게 나는 것으로 봐서 죽은 지 사흘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악취가 더욱 심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은 주정부에 해양생물의 사체를 빨리 치워달라고 요구했다. 이 해양생물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해양과학자들은 사체 샘플을 채취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하! 우주] 해왕성 크기 외계행성 대기서 수증기 포착

    [아하! 우주] 해왕성 크기 외계행성 대기서 수증기 포착

    해왕성만한 크기의 외계행성 대기에서 수증기가 포착됐다. 최근 영국 엑서터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외계행성 'HAT-P-26b'의 대기에서 수증기를 관측하는데 성공했다는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했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존재가 확인된 HAT-P-26b는 지구에서 약 430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스 행성이다. 크기는 태양계 끝자락에 놓인 해왕성만하지만 흥미롭게도 항성과 바짝 붙어있는 것이 특징. HAT-P-26b가 항성을 한바퀴 도는데 걸리는 기간은 지구 시간으로 4.2일이다. 이같은 이유로 HAT-P-26b에 붙은 별칭은 '따뜻한 해왕성'이다. 이번에 연구팀은 허블우주망원경과 스피처 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HAT-P-26b의 트랜싯(transit) 현상을 통해 대기에서 수증기가 나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반적으로 HAT-P-26b와 같은 외계행성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고 스스로 빛을 발하지 않기 때문에 그 존재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트랜싯 현상을 통해 외계행성의 존재 유무를 파악한다. 트랜싯은 행성이 항성 앞을 지나가는 경우 잠시 빛이 잠식되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4번의 각기 다른 트랜싯 현상을 통해 행성의 대기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알게 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 항공우주국(NASA) 고나드 우주비행센터 한나 웨이크포드 박사는 "행성의 대기 현상은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외계행성은 그 거리 때문에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면서 "HAT-P-26b의 경우 항성과의 가까운 거리 때문에 대기가 있다고 해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해왕성이 태양계 끝자락에 놓인 것과는 반대로 HAT-P-26b는 항성과 바짝 붙어있는 것이 특이하다"면서 "태양계와 같은 행성계가 어떻게 형성돼 진화해나가는지 알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NASA(그래픽)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장난 삼아 놔둔 파인애플이 예술작품 된 사연

    장난 삼아 놔둔 파인애플이 예술작품 된 사연

    누구나 쉽게 예술작품을 접할 순 있지만, 자유롭게 예술적 활동을 펼치기엔 아직 제한적인 면이 많다. 그러나 한 학생이 일부러 남기고 떠난 열대과일이 작품이 되었다면, 그를 예술가라 칭할 수 있을까? 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한 남학생이 영국 애버딘의 로버트 고든 대학교 아트 전시회 한 가운데에 ‘장난’삼아 두고 간 파인애플이 전시 작품이 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로우리 그레이(22)는 1파운드(약 1500원)를 주고 산 파인애플을 미술 전시회에 놓고 떠났고, 다음날 다시 이곳을 찾은 후 충격에 휩싸였다고 한다. 파인에플이 유리 진열장 안에서 작품처럼 전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로우리는 “미술 진열대가 비어 있는 것을 보고, 파인애플을 여기에 놓으면 사람들이 그것을 예술이라고 믿을지, 얼마나 오래 진열대 위에 머 무를지 보고 싶었다”며 “내게는 올해 들어 가장 웃기는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존경하는 지도 교수님이 그것을 보고 믿을 수 없어서 큐레이터에게 진짜냐고 물었더니 ‘물론이죠, 파인애플 꼭지와 유리를 가지고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분명히 볼 수 있어요’라고 확실히 대답했다”면서 “나는 파인애플이 전시장의 일부로 받아들여진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결국 관계자들은 실수를 깨닫고 검연쩍은 얼굴로 파인애플을 없앴지만, 이는 이미 수백 명의 학생들을 속이며 이틀 동안 전시 되었고, 해설사들 또한 작품의 천재성을 칭찬한 뒤 였다. ‘룩 어게인(Look Again)’이라는 주제의 아트 전시회는 관람객에게 ‘우리 주변의 장소와 공간들을 신선한 눈으로 들여다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쇼였다. 그러나 큐레이터들은 즉흥적인 예술 작품이 쇼의 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한 셈이다. 미술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정보통신기술 전공 학생인 로우리는 현지 언론이 작품의 의미에 대해 묻자, “파인애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썩는데, 이는 모든 생명체의 불가피한 몰락을 나타낸다. 만약 누군가가 이 명작을 사길 원한다면 난 당장 제안을 받아 들일 것이다”라고 진정한 예술가처럼 농담을 던졌다. 현재 로우리가 게재한 파인애플 사진은 수천 건의 조횟수를 기록하며 소셜미디어 상에 번져가고 있다. 예술은 거창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교훈과 함께 말이다. 사진=데일리메일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전 인류 위협하는 AI 과연 창조주 넘어설까

    전 인류 위협하는 AI 과연 창조주 넘어설까

    식민행성 개척 항해 커버넌트호 AI ‘안드로이드’와 숨가쁜 사투 ‘AI가 인류 대체 우려’ 현실 반영 스콧 “직접 답하려 시리즈 부활”전 세계 SF팬들에게 2017년은 리들리 스콧(80) 감독의 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SF 영화에 획을 그었던 ‘에이리언’(1979)과 ‘블레이드 러너’(1982)가 새로운 모습으로 함께 찾아오기 때문이다. ‘에이리언’의 30년 전으로 돌아가 출발한 프리퀄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에이리언: 커버넌트’가 9일 한국에서 가장 먼저 개봉한다. 스콧 감독이 직접 메가폰을 잡지는 않았지만 ‘블레이드 러너’의 30년 후 이야기인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커버넌트’는 프리퀄의 첫 편 ‘프로메테우스’(2012)에서 10년이 흐른 뒤 이야기다. 스콧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화상 대담에서 1편 이후 2~4편에서 제임스 캐머런 등 후배들에게 넘겨줬던 메가폰을 30여년 만에 다시 가져온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후속작 세 편 모두 훌륭했지만 그 어떤 작품도 스페이스 자키가 누구인지, 정체불명의 우주선은 어디서 왔는지, 알과 그 진화의 목적은 무엇인지 등 1편에서 남긴 의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직접 답을 하기 위해 시리즈를 부활시켰고, ‘프로메테우스’를 시작으로 분산된 점을 하나로 연결하려고 한다.”‘에이리언’은 그로테스크한 비주얼과 함께 우주 SF와 호러물을 결합시켜 걸작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대개 시리즈는 이상 신호를 받고 찾아간 낯선 곳에서 맞닥뜨린 예기치 않은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패턴을 반복한다. 새 작품도 마찬가지. 식민 행성 개척을 위해 머나먼 항해를 하던 대형 수송선 커버넌트호가 이상 신호를 포착하고 외계 생명체 엔지니어(스페이스 자키)의 행성으로 방향을 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패턴이 또 반복되고 있어 식상할 수도 있는데 스콧 감독은 전작에서부터 장르물에 철학적인 분위기를 입힌다. ‘프로메테우스’에서 인류의 기원까지 이야기를 확장시켰다면 ‘커버넌트’에서는 창조주와, 창조주를 넘어서려는 피조물의 관계에 대해 파고든다. 인류를 창조한 엔지니어와 인류가 창조한 인공지능(AI)의 관계가 물고 물리는 것. 1편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 캐릭터가 극의 중심에 서는 것도 눈길을 끈다. 우주선 승무원에게만 위협적인 존재가 아니라 전 인류, 나아가 전 우주에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는 요즘의 현실을 반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바그너의 ‘신들의 발할라 입장’이 극 전체의 주요 배경음악으로 쓰인다는 점도 무척 의미심장하다. 프리퀄은 적어도 삼부작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후속편 시나리오 작업을 끝냈다고 스콧 감독이 말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위험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SF 작업을 하며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어떤 아이디어라도 떠오르면 일정 부분 현실을 반영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현실을 반영하지 않으면 격이 떨어지겠지만 말이다. 다음 작품은 1편과 연결되는 우주의 가능성을 열어 두게 될 것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은경의 유레카] ‘기술과 상상력의 결합’ 로봇에 부여할 가치는

    [이은경의 유레카] ‘기술과 상상력의 결합’ 로봇에 부여할 가치는

    생명체처럼 특히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기계장치를 만들기 위해 동서고금의 기술자들은 많은 시도를 했다. 15세기 장영실이 만든 자격루는 단순한 물시계가 아니라 2시간마다 자동으로 12지신 인형이 종을 치는 시보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18세기 프랑스의 자크 보캉송은 시간 맞춰 소리를 내고 헤엄치거나 날개를 퍼덕이는 기계오리를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기계장치는 점점 더 정교해졌지만 사람처럼 움직이는 자동기계장치란 여전히 꿈으로 남았다. 현실의 물질을 다루는 기술자들과 달리 상상력을 무기로 한 예술가들은 이 꿈을 실현했다. 1920년에 발표된 카렐 차페크의 희곡에는 ‘로봇’이라 불리는 인조인간이 등장했다. 로봇들은 원래 인공물이고 영혼과 감정이 없는 존재였지만 나중에 자의식과 감정을 가진 존재로 묘사됐다. 이후 수많은 SF 영화에서 인간을 닮은 자동장치로서 로봇에 대한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정교하게 움직이는 기계장치로서 로봇과 그 두뇌에 해당하는 연산장치로서 컴퓨터가 각기 다른 갈래로 발전했다. 로봇은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특정한 목적을 수행하는 용도로서 산업용, 의료용으로 개발됐다. 정교한 동작을 위해 엔지니어들은 곤충이나 동물들의 움직임을 연구하고 이를 기계적으로 구현하려고 노력했다. 한편 컴퓨터는 고집적회로 기술에 힘입어 정보처리 능력이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졌다. 1997년 5월 IBM의 슈퍼컴퓨터 딥블루가 체스 챔피언 게리 가스파로프를 이기는 이변을 낳았다. 딥블루는 저장된 수많은 체스 기보 데이터를 이용해 가능한 모든 경우를 조사한 뒤 다음 수를 결정하는 방식의, 매우 많은 연산을 매우 빠른 시간 안에 해낼 수 있는 컴퓨터였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2017년 1월 그간 온라인 대국에서 바둑의 세계 최고수들을 차례로 이긴 플레이어가 모두의 짐작대로 구글의 알파고임이 밝혀졌다. 알파고에 적용된 딥러닝 기술은 컴퓨터를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엔지니어들은 이 두 갈래의 기술이 결합하면 사람처럼 학습하고 판단하고 행동에 옮기는 기계장치, 지능형 로봇이 가능하다고 전망한다. 이미 도로 시험주행을 시작한 자율주행 자동차, 애완 로봇, 서비스 로봇이 개발됐다. 특히 서비스 로봇은 국방, 의료 등에서 사용되기 시작했고 일상에 관련된 개인 서비스 로봇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을 제정하고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을 해 오고 있다. 첨단 기술이 야기할 사회 문제, 기술 위험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경향이 강한 유럽연합(EU)에서는 2017년 초에 로봇 민법 제정의 필요성과 규칙을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EU는 지능형 로봇에 전자인간(electronic person)이라는 법적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 선언의 핵심은 지능형 로봇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EU는 지능형 로봇이 일으킬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윤리적 대응 원칙을 강조한다. 로봇 윤리라고 불리는 이 원칙들은 실제로는 로봇을 디자인하는 엔지니어들을 향한 지침에 가깝다. EU는 이 선언에서 로봇 윤리의 기본으로 SF 작가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의 소설에서 제안한 로봇 3원칙을 인용한 것은 흥미롭다. 특히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는 1원칙을 강조했고 인간이 위험에 처했을 때 강제로 로봇 작동을 멈추게 하는 ‘킬 스위치’(kill switch)를 필수로 요구했다. 로봇의 역사에서 인간을 닮은 자동장치에 대한 기술적 소망과 예술적 상상력의 공(共)진화를 볼 수 있다. 로봇에 의한 위험에 대응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때 SF 영화에서 그리는 디스토피아나 기술영향평가에서 제안하는 로봇의 잠재적 위험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과연 비현실적인 것일까?
  •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대선이슈 집중분석]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정책은 봇물… 내용은 ‘미흡’

    文 “민간 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洪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 명시” 安 “유기견 입양… 개 식용 반대” 劉 “진료·치료비 기준 법제화” 沈 “상업적 이용 현 동물법 개정”우리나라 인구 5명 가운데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로 3년 전인 2012년(17.9%)보다 3.9% 포인트 높아졌다. 약 2조원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도 2020년에는 현재의 3배를 넘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000만명을 위해 이번 대선에서 후보들이 ‘멍멍이’와 ‘야옹이’ 등을 위한 정책을 앞다퉈 내는 이유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12년에 이어 올해 대선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풍산개인 마루와 지순, 길고양이였던 찡찡이와 뭉치를 키우고 있는 애견·애묘인이다. 그는 민간동물 주치의 사업 활성화 지원과 반려견놀이터 확대, 반려동물 행동교육 전문인력 육성 및 지원센터 건립, 유기동물 재입양 활성화 추진, 길고양이 급식소 및 중성화(TNR) 사업 확대 등을 약속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현재 동물 사보험을 보완한 ‘반려동물 종합 의료보험제’를 도입해 반려인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의 치료비가 동물병원마다 들쭉날쭉하고 지나치게 고가라는 판단에서다. 또 홍 후보는 “헌법에 ‘동물보호’ 조항을 명시해 민법과 형법상 물건과 차별화된 동물의 지위를 인정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동물학대 처벌 강화와 반려동물 판매업 관리 강화, 유기동물 30% 감소 정책 단기적 추진 등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30일 당선되면 유기견을 꼭 입양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개 식용에 반대한다. 단계적으로 금지돼야 한다”면서 “개 식용을 찬성하는 분들을 설득하고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반려동물 진료, 치료비 기준을 법제화하고 기초생활보호대상자의 반려동물에게는 연 1회 기본 예방접종비 지원을 공약했다. 반려동물 절도·학대 시 죄질에 따라 징역형까지 검토하는 등 동물보호법 처벌 규정을 강화하고 개 식용문화의 점진적 근절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물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고 있는 동물원 및 수족관법과 동물을 물건으로 취급하고 있는 민법 및 동물보호법 등을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헌법에도 동물의 권리를 담기로 했다. 또 반려동물 진료비 표준 산출, 동물 의료보험과 공공 동물화장장 도입 등을 제안했다. 다만 대선 후보들의 반려동물 정책이 동물보호단체 등이 강조하는 개 식용 금지와 강아지공장과 같은 동물 상품화, 증가하고 있는 동물학대, 동물실험 등의 문제를 모두 다 구체적으로 담고 있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 대표인 박창길 성공회대 경영학부 대우 교수는 “현재 동물에 관한 업무는 농림부와 환경부 등으로 분산돼 이뤄지다 보니 증가 추세인 반려동물에 대한 대책이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어 전담 부서 설치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와우! 과학] ‘병따개’ 모양 집게발…신종 고대 생물 발견

    [와우! 과학] ‘병따개’ 모양 집게발…신종 고대 생물 발견

    약 5억 800만년 전 지구의 바다를 누빈 특이하게 생긴 신종 생물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2년 전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쿠트네이 국립공원에서 발굴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생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원시적인 절지동물인 대악류(大顎類)에 속하는 이 생물의 공식명칭은 '토큐미아 카탈렙시스'(Tokummia katalepsis·이하 T.카탈렙시스). 화석 분석 결과 대부분의 주요 동물종이 출현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T.카탈렙시스는 기괴한 외형을 가진 작은 해양생물이다. 먼저 T.카탈렙시스는 총 50개에 달하는 다리와 병따개처럼 생긴 2개의 집게발, 더듬이 부근에는 작은 눈이 있다. 여기에 텐트같은 껍질을 덮어쓰고 있어 마치 상상 속의 외계생명체가 떠오를 정도로 기괴한 모습. 연구팀은 집게발은 공격, 다리는 이동, 껍질은 방어용으로 각각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상에서 다양하고 많은 종으로 분화한 대악류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아리아 박사는 "각종 곤충과 갑각류가 포함되는 대악류는 정말 다양하게 분화됐지만 그 기원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카탈렙시스는 약 10cm 정도 크기로 열대 바다의 바닥에 살았다"면서 "흙 속에 숨어있는 먹잇감을 날카로운 집게발로 공격해 잘근잘근 잘라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나무 뒤 숨은 검은 그림자의 정체…네덜란드 빅풋?

    나무 뒤 숨은 검은 그림자의 정체…네덜란드 빅풋?

    네덜란드 국립공원에서 포착된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4년 네덜란드의 펠유워줌 국립공원(Veluwezoom National Park) 포스뱅크에 나타난 빅풋 영상을 소개했다. 독일 인근 국경지대에 위치한 포스뱅크를 찾은 루카스(Lucas)와 예로엔(Jeroen)는 숲 속 멀리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나무 뒤에 숨어있는 검은 생명체를 보았다. 나무 뒤 괴생명체가 자신들을 지켜본다는 생각에 잔뜩 겁에 질린 두 청년은 소리를 질렀다. 그 순간, 멀리서 총성이 울리자 청년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났다. 괴생명체가 곰이나 큰 검은 새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이 물체가 전설 속 ‘빅풋’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4년 4월 5일 유튜브에 게재된 이 영상은 현재 539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빅풋(bigfoot)은 주로 미국·캐나다의 록키 산맥 일대에서 목격되는 미확인 동물로 사스콰치(Sasquatch)라고도 불린다. 사스콰치는 캐나다 서해안 지역 인디언 부족의 언어로 ‘털이 많은 거인’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참고: 위키백과) 사진·영상= TheMusicmemorylan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병따개’ 모양 집게발 가진 신종 고대 생물 발견

    ‘병따개’ 모양 집게발 가진 신종 고대 생물 발견

    약 5억 800만년 전 지구의 바다를 누빈 특이하게 생긴 신종 생물이 발견됐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대학등 공동연구팀은 2년 전 브리티시 콜롬비아의 쿠트네이 국립공원에서 발굴한 화석을 분석한 결과 신종 생물로 확인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원시적인 절지동물인 대악류(大顎類)에 속하는 이 생물의 공식명칭은 '토큐미아 카탈렙시스'(Tokummia katalepsis·이하 T.카탈렙시스). 화석 분석 결과 대부분의 주요 동물종이 출현한 캄브리아기에 살았던 T.카탈렙시스는 기괴한 외형을 가진 작은 해양생물이다. 먼저 T.카탈렙시스는 총 50개에 달하는 다리와 병따개처럼 생긴 2개의 집게발, 더듬이 부근에는 작은 눈이 있다. 여기에 텐트같은 껍질을 덮어쓰고 있어 마치 상상 속의 외계생명체가 떠오를 정도로 기괴한 모습. 연구팀은 집게발은 공격, 다리는 이동, 껍질은 방어용으로 각각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지구상에서 다양하고 많은 종으로 분화한 대악류의 기원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뒀다. 연구를 이끈 세드릭 아리아 박사는 "각종 곤충과 갑각류가 포함되는 대악류는 정말 다양하게 분화됐지만 그 기원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카탈렙시스는 약 10cm 정도 크기로 열대 바다의 바닥에 살았다"면서 "흙 속에 숨어있는 먹잇감을 날카로운 집게발로 공격해 잘근잘근 잘라 먹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실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국화의 거장’ 홍석창 화백의 영월창작스튜디오 개관전

    ‘한국화의 거장’ 홍석창 화백의 영월창작스튜디오 개관전

    70평생 작품 영월군에 기증 계획한국화의 거장 홍석창(76) 화백의 ‘수묵의 향기 그리고 별꽃의 노래’ 전시회가 오는 28일부터 7월 5일까지 강원도 영월군예술창작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제51회 영월단종문화제 특별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홍 화백이 지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탐구하고 변화를 거듭해온 그의 작품 150여 점이 선을 보인다. 특히 1990년대의 ‘꽃의 광시곡’ 시리즈, 2010년대의 ‘별꽃’ 시리즈를 비롯, 한지에 먹과 채색으로 추상적인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닦은 작품들과 전통적인 문인화를 작가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 서예, 부채화, 길이 10m 이상의 대형 연(鳶)에 그린 추상 묵화 등이 전시된다. 홍석창의 작품세계를 두고 평론가들은 “한국화라는 틀을 깨고 문인화라는 고정된 의식을 타파함으로써 스스로 비상할 수 있는 시공을 열었다”(김상철) “우직할 정도로 대범하고 상상을 뛰어넘는 웅대한 스케일”(이재언) “온갖 생명체가, 온갖 일상의 사물들이 어우러져 내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라는 생명의 노래, 삶의 환희”(오광수)라고 평가했다. 영월 출신인 홍 화백은 홍익대 동양화가를 졸업하고 중국에서 동양화를 공부한 후 홍익대학교 교수로 오랜 동안 재직하며 이론과 실기를 후학들에게 가르쳤다. 홍대 명예교수이기도 한 홍 화백은 올해로 이미 27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세계를 총 정리하는 ‘회고와 전망’전의 성격을 지닌다. 2년 전부터 이곳 영월창작스튜디오에 머물면서 작업을 해오고 있는 홍 화백은 “여생의 작업도 여기서 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작품을 영월군에 기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월군은 앞으로 이 창작스튜디오를 ‘홍석창미술관’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마션처럼 ‘외계 행성 거주’ 현실화될까

    화성 본뜬 환경 거주 실험 성공…‘테라포밍’으로 공기·토양 전환2015년 개봉한 SF영화 ‘마션’은 화성을 탐사하던 중 홀로 남겨진 우주인이 감자를 키우고 식수를 만들며 극한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는 모습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인구 증가 등 여러 가지 지구 환경 변화 때문에 지금까지 SF영화, 소설에서나 볼 수 있었던 외계 행성 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계에서도 외계 행성에서 인간이 살아남을 조건과 거주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곳은 지구와도 가깝고 물의 존재 가능성이 높은 화성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1년 동안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과 하와이대 연구진은 화성과 흡사한 환경의 하와이 마우나로아 화산에 지름 11m, 높이 6m의 돔을 만들어 1년간 우주복을 입고 지내는 실험을 했다. 이들은 ‘마션’에서처럼 건조한 땅에서도 물을 얻을 수 있으며 토마토 같은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 거주실험 성공에 힘입어 나사 측은 지난 1월부터 오는 8월까지 2차 고립 실험을 진행 중이다. 외계 행성을 지구처럼 만드는 작업을 ‘테라포밍’이라고 부른다. 산소를 만들어 외계 행성의 대기조성을 바꾸고 식물이 살 수 있도록 흙을 변화시켜 사람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테라포밍의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연구자들은 우주와 비슷한 극저온, 극고온, 강한 산성이나 염기성, 염분이 높은 상태, 산소가 희박한 상태, 강한 자외선과 감마선,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극한 미생물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22~26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실험 생물학 2017’ 콘퍼런스에서는 우주의 극한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분자단위의 변화에 대한 연구들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전 세계 1만 4000여명의 생명과학자들이 모인 콘퍼런스는 최신 연구성과와 연구 트렌드를 교환하는 미국 내 최대 학술대회 중 하나다. 미국 발파레이소대 연구팀은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과에서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아미노산 블록들이 지구와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적응하는지에 대한 연구를 발표해 많은 우주과학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인체를 물질로만 생각한다면 거대한 단백질 덩어리의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인체를 구성하는 것이 단백질이고, 이 단백질을 구성하는 빌딩블록이 아미노산이다. 레고 블록처럼 자연에 존재하는 20개 아미노산이 개수와 종류, 연결순서를 변화시켜 수많은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험접시 위에 아미노산을 놓고 극한 온도와 산성도(pH), 자외선, 감마선 등에 노출시켜 화성의 극한 환경과 비슷하게 만들어 관찰했다. 아미노산이 어떤 조건에서 분해되거나 유지될 수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연구팀은 1950년대 스탠리 밀러 박사가 실험실에서 초기 지구환경을 만들어 아미노산 합성 실험에 성공했던 것처럼 극한 환경에서 살아남은 아미노산을 실험실에서 재합성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런 일련의 실험이 성공하면 지구 생명체가 우주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클로저 매모서 박사는 “외계 생명체나 지구와는 다른 극한 환경에서 거주할 경우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아미노산이 작동하는 방식은 전혀 달라질 것”이라며 “아미노산이 단백질을 합성할 수 있을 만큼 우주공간에서 충분히 살아남을 안정적 패턴을 찾는 것이 이번 연구의 주요 목표”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지구처럼 화성 표면을 걷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인류가 화성과 같은 외계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물 확보, 대기와 토양 조성을 바꾸는 테라포밍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며 지구처럼 만들기 위해서는 1000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무속 숨어있던 ET의 정체는?

    나무속 숨어있던 ET의 정체는?

    영화 ‘ET’의 외계 생명체 ET(?)가 나무속에?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잉글랜드 그레이터런던 벡슬리의 커스티 윌리엄스(Kirsty Williams·28)가 ET(extraterrestrial: 외계 생명) 닮은 나이테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아빠 데이비드(David·61)와 함께 친구의 정원에서 통나무 베는 작업 중 커스티는 ET(198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ET의 외계생명체)와 꼭 닮은 나이테 모양을 발견했다. ET를 발견한 커스티는 너무 신기한 모습에 곧바로 스마트폰을 이용해 ET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그녀는 “아빠, ET를 좀 보세요. 그는 집에 가지 않았어요”라고 농담을 건넸고 부녀는 나무속 ET를 보고 웃음을 터트렸다. “아빠와 함께 통나무를 자르고 있었는데 베어진 나무에 예쁜 패턴이 있었다”며 “난 그것이 ET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커스티는 말했다. “큰 눈과 마른 목이 영화 속 ET와 꼭 닮았다”며 “우리 아빠는 그것을 집에 전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 Kirsty Williams, Universal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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