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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멋/신원영(굄돌)

    난이라는 식물이 고귀하고 좋은 것이라는 것은 알지만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관념론에 지나지 않는다.그러나 난을 길러보고 성공한 사람은 그 진가를 알게되어 다른 사람들도 난을 기르면서 그 고상한 자태와 선한 향에 취하기를 진심으로 원하게 된다. 우리 한민족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면서도 미와 선에 대한 참다운 접촉에는 다소 서툰 면이 없지 않다.그래서 난의 아름다움을 관념적으로 취급하려 할 뿐 자기의 체온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한국인의 문화의식은 다분히 관념적이라고 할 수 있다. 난을 기른다는 것은 바로 자신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잡아두는 것이며 모든 것을 관조하는 생활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거기서부터 다시 인생을 생각하고 대인관계를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분위기를 한분의 난이 제공한다고 나는 생각한다.또한 화려하지 않은 소박한 꽃에 고상한 향기,변하지 않는 청초한 잎,부자연스럽지도 그렇다고 힘이 없지도 않은 편안하고 생기있는 곡선,이런 점에 매료되어 난을 사랑하고 아끼게 된지도 15년이 되었다. 쉽사리 피지도 않는 꽃이지만 고아한 모습과 진한 향취는 어두운 하늘에 초생달이 솟는 것처럼 마음 깊숙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것 같다.화초는 주인의 발걸음을 듣고 자란다고 하듯 난초도 기르는 사람의 모습을 닮는다고 한다.그만큼 순수하고 예민하다.그래서 마음이 떠나 있으면 난은 안된다.언제나 보아주고 생각속에 있고 늘 마음에 심어두어야 탈이 없다. 난이야 말로 정직하며 이물질이 끼지 않는 생명체다.난을 기르면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고 사람과의 부질없는 갈등도 해소할 수 있고 쉬는 시간을 유유히 좋은 마음의 상태로 유인하는 슬기를 배울 수 있다. 한분의 난을 기르면서 감상하고 또한 배우는 취미생활을 영위해 보는 것도 삶의 멋이 아니겠는가.
  • 박경리의 「토지」(외언내언)

    『한국 대하소설의 뿌리이자 봉우리』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힌 작품』 『거대한 모성의 발현』…. 박경리의 소설 「토지」에 대한 헌사는 이루 다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작품이 완성되기도 전에 20명에 가까운 평론가가 본격적인 작품론을 썼고 지금도 여러 평론가가 「토지」의 작품론을 집필중이다. 이 소설이 광복절인 지난 8월15일 드디어 완성됐다.지난 69년 「현대문학」에 작품이 연재되기 시작하여 여러매체를 통해 발표돼 온지 26년만의 일이다. 책으로는 전5부 16권으로 8월말 완간될 「토지」의 시간적 배경은 1897년 동학혁명의 실패와 좌절에서 부터 1945년 8·15 민족해방에 이르기까지.기울어 가는 가문을 당차게 지켜내는 서희를 비롯하여 눈물겹도록 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월선과 용이 길상등 수백명의 인물과 수많은 사건들이 그물망처럼 얽히고 설키는 이 작품을 작가는 작가노트도 없이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창조해냈다.『구한말과 일제강점기를 핍박속에서 견뎌낸 우리민족의 딱한 사정과 생명력을 담았다』고 작가는 말한다.한 작가가 한 민족의 역사와 문화의 총체를 이처럼 방대한 부피로 탐사해낸 유례는 세계문학사에서도 찾기 힘든일.1·2부의 시대적 배경과 맞물리는 운명론적 갈등구조 때문에 『역사의 병풍을 두른 연애소설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초기에 나오기도 했지만 서구적 서사개념을 뛰어 넘는 독특한 구조와 특유의 생명사상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것으로 평가(문학평론가 임우기)받는 이 작품이 한국문학의 커다란 결실이라는 것은 의심할수 없을 듯싶다. 중년에서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도록 작품을 집필하면서 암과의 투병,6·25때 남편을 형무소에서 잃은데 이어 외동딸의 지아비인 사위(시인 김지하)마저 형무소에 보내야 했던 시대와의 맞섬을 이겨내고 책읽기의 즐거움을 안겨준 작가의 위대한 정신의 승리에 경의를 표한다.
  • 10억불짜리 미 무인우주선 실종 1년/미·러,화성탐사 재추진

    ◎러,탐사선 「비글호」 제작… 미서 발사/98년 띄울계획… 고성능 카메라 촬영·암석 채취/미아방지위해 이번엔 암호전파로 직접 조종 미국이 지난해 8월 10억달러(8천억원)짜리 「마스(화성)옵서버호」실종사건 이후 주춤했던 화성탐사를 다시 추진하고 있다. 오는 98년에 발사될 탐사선은 지구에서 직접 원격조종,「마스옵서버호」처럼 다시는 우주미아가 되지 않도록 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이 탐사선은 냉전시대에 미국의 경쟁상대였던 러시아가 제작,「국제 우주사절」로 파견될 예정이어서 더욱 흥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탐사선은 찰스 다윈의 배에서 이름을 따 「비글호」로 명명됐다.주어진 임무는 가능한 한 여러 지역에서 암석과 토양을 채취,「붉은 행성」화성에 대한 비밀을 더 깊이 분석하고 예전에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을지도 모르는 생명체에 대한 물증을 찾아내는 일. 미항공우주국(NASA)과 러시아 우주연구소에서 온 과학자 및 기술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맥도널 더글러스 우주항공연구소에 본부를 차리고 「비글호」의이같은 임무수행을 위해 현재 인근 엠보이 화산분화구에서 예행연습에 한창이다. 엠보이 분화구는 울퉁불퉁한 화성표면과 지형이 비슷해 화성탐사 훈련장으로 안성맞춤이다.「비글호」는 여기서 원격조종과 사진촬영,주행연습 등 화성탐사에 필요한 총 점검을 받고 있다. 「비글호」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예전의 탐사선과는 달리 지구에서 직접 암호전파를 쏘아 조종된다는 점. 이를 점검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캘리포니아 남부 모하비사막에서 4백㎞이상 떨어진 곳에서 원격작동 및 원격조종운전 등을 실험하고 있다. 그 다음은 미세한 부분까지 촬영,가능한 고성능 입체경 비디오카메라를 탑재한다는 점.지난75년8월과 9월에 발사 돼 이듬해 7·9월에 나란히 화성에 착륙한 미국의 바이킹 1·2호가 보내온 사진은 당시로선 생생한 화성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그러나 암석등의 세밀한 부분까지는 식별할 수 없었다.「비글호」는 그같은 단점을 대폭 보완,실험과정에서 촬영한 스틸사진을 위성을 통해 연구소로 중계한 결과 상태가 매우 양호했다는 것. 「비글호」가 시시각각 보내오는 사진은 영상분석팀이 모자이크 해 판별하고 위치를 정확히 파악,탐사선이 화성표면에서 1시간에 25피트(8m)씩 서서히 이동하며 안전하게 암석 채취를 할수 있도록 원격 조종한다. 「비글호」는 이밖에 쿠르즈미사일이 컴퓨터 메모리로 내장된 지도상의 지형을 비교하면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듯이 화성착륙시 전파를 쏘아 안전하게 착륙지점을 잡고 표면 이동시 장애물을 스스로 피할수 있는 지능을 갖추고 있다.또 이동중 고르지 못한 화성표면에서 뒤집히지 않도록 긴 원통형 바퀴 6개가 양쪽에 달려있고 지구와 8∼40분 간격으로 교신할수 있는 통신장비도 탑재된다. 화성탐사는 지난 62년11월 구소련이 「마스1호」를 띄운 뒤 미국이7회,소련이5회 등 모두 12차례 시도됐었다.그중 바이킹의 눈부신 활약으로 화성은 생명체가 없는 붉은 산화철 덩어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나 일부 과학자들은 『바이킹의 착륙지점이 예기치 못했던 산악지대인데다 채취한 암석과 토양도 표면에서만 가져와 분석자료가 충분치 못했다』며『수분흔적이나 대기성분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지점이나 땅속 깊은곳 어디엔가 분명히 생명체의 존재 증거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비글호」가 과연 여전히 지구인에게 신비의 별로 남아 있는 화성에 대한 의문점을 얼마나 풀어줄지는 미지수다.
  • “미의 북핵정책 목표는 NPT 유지”/한반도문제 미주학술회의 중계

    ◎주제발표/북,“미의 군사행동 없을것” 환상에 집착 제10차 미주지역 한반도문제 학술회의가 5일 워싱턴에서 재미학자등 20여명이 참석한가운데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제네바의 미북 3단계 고위회담과 같은날 열린 첫날 회의의 주제는 「북한핵문제와 남북한관계」로 박한식(조지아대),김용제(퍼시픽 스테이트대)안병준교수(연세대)가 주제발표를 했다. 다음은 발표및 토론요지. ▲박한식교수=북한은 특별사찰에 대해 자신들이 이라크같은 패전국도 아닌데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여기저기 보겠다는 것을 주체이념 측면에서 용인할 수없다고 말한다.북한은 미국이 군사조치를 취할수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만약 군사조치를 취하더라도 북한의 반격능력을 파괴할수는 없을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남한에 대해 보복하면 상대적으로 북한이 피해를 적게입는셈이 된다는 「이상한 시나리오」를 갖고있다. ▲김용제교수=남북정책수립자들은 상대방에 대한 개념을 「적」에서 한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 바꿔야 한다.한국정부는 김정일의 제2세대가 김일성을 계승하있는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한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안병준교수=미국의 대북핵정책의 당면목표는 핵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동결시켜 내년으로 시한이 만료되는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를 미국의 지도력하에 계속 유지토록 하는것이다.제네바회담이 핵문제를 쉽게 타결할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 ◎토론요지/특별사찰 거부는 미군철수 연계 카드 ▲김영진교수(조지워싱턴대)=미국이 만약 북핵의 「과거」를 불문에 붙이면 한국은 「비핵화선언」을 재검토해야하는가. ▲안교수=한국정부는 끝까지 북한이 「비핵화선언」을 준수토록 노력해야한다.북한이 끝내 재처리를 한다면 한국도 재처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미국정부는 북한이 재처리를 하면 회담은 끝장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IAEA감시하에 재처리를 하겠다며 3단계 회담을 끌어갈 경우 회담은 연말까지 갈것으로 본다. ▲신인섭연구원(미의회조사국)=당분간 북한은 김일성이 무덤속에서 통치하게 될 것이다.김정일체제도 김일성의 정책노선을 벗어나지못 할 것이라는 말이다.북한이 핵개발의 과거규명에 해당하는 특별사찰을 한사코 거부하는 것은 최종적인 핵카드로 주한미군철수등과 상응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 ▲박교수=김일성이 사망해도 사회정치적 생명체인 「주체종교」는 영생한다고 보기때문에 김일성이 무덤에서 통치 할 것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하다.김정일체제가 얼마나 갈것인가 하는 질문에 꼭집어 말할수는 없으나 만약 3년을 지난다면 그것은 오래 지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박경애교수(브리티시 컬럼비아대)=미국의 대북 핵정책은 단기적으로 보면 한국의 이해와 다르기때문에 북한핵의 과거 규명보다는 현재와 미래의 동결에 역점을 두고 있다.한국과의 공조보다는 북한의 NPT탈퇴를 막음으로써 NPT체제 유지의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정식교수(펜실베이니아대·사회자)=일부 언론에서 북한의 김일성은 구약시대이고 김정일은 신약시대로 비유하고있다.김정일체제의 활동반경이 주목된다.
  • 의사당에 개혁바람 분다/황 의장 관례 깬 파격인사

    ◎전문성 중시 수석위원 대거 내부탈락/인사적체 숨통… “일할맛 난다” 요즘 국회에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황락주국회의장이 지난 22일의 차관급 정무직 인사에 이어 26일 대대적으로 단행한 수석전문위원및 실국장 인사를 두고 국회 안팎에서는 이렇게 평가하고 있다. 후반기 원구성 이후 황의장의 첫 작품인 이번 인선은 그의 개혁성향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지금까지의 국회사무처 인사는 사무총장이 사실상 관장,국회의장의 결재는 「통과의례」에 지나지 않았으나 황의장은 이런 관례를 깨고 손수 챙겼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수석전문위원(1급)에 6명을 승진시키는등 가히 「파격적」인 이번 인사는 그런 점에서 몇가지 특징이 있다. 우선 전문성의 중시를 들 수 있다.법제예산실장에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내 최고의 법률전문가인 고명윤이사관을 승진 발령한 것이 대표적 사례에 꼽힌다.박사학위 소지자인 이재도재무위심의관을 수석전문위원 서열1위인 운영위 수석전문위원에 전격발탁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다음은 국회내부인사 기용원칙이다.외무통일위 수석전문위원에 경제기획원의 강희복이사관을 임명한 것을 빼고는 전원 국회안에서 승진 또는 전보시켜 철저하게 「여의도 사단」으로 구성했다. 입법고시 출신자 우대도 눈에 띈다.입법고시 1기(76년)의 선두주자인 강장석문공위심의관을 국제국장에 발탁,입법고시 시대를 연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런 것들은 그동안 국회 사무처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인사적체를 해소,숨통을 틔워줬다는 점에서 무척 고무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황의장의 이번 인선에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인사가 발표된 뒤 국회 사무처직원들은 『요즘 같으면 할 맛 난다』고 말한다. 황의장은 다음달 초순쯤 의장 비서진인사도 매듭지을 예정인데 비서진의 중추인 의장비서실장의 인선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황의장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신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를 바탕으로 황의장은 자신의 임기동안 국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고 국회를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복원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전문위원회의를 매달 한번씩 주재하고 하위직 직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는 것도 그중의 하나다.한마디로 높게만 여겨졌던 의장실의 문턱을 낮추겠다는 것이다.황의장은 늘 『국회의장은 폼만 잡아서는 안되며 항상 바빠야 한다』고 말한다.그래서인지 그가 최근 만나는 사람들도 정치권은 물론 학계·언론계등 매우 다양하다. 가장 개혁에 뒤떨어져 있다는 국회를 앞으로 어떻게 개혁할 지 관심거리이다.
  • 세기적 아이러니/호현찬(일요일 아침에)

    이날 밤에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촌의 뉴스들은 어둡고 불안하고 답답한 것뿐이었다.수많은 생명들이 도살당하던 보스니아에서는 평화협정의 기운이 일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천년동안 반목과 생존투쟁을 벌이다 겨우 화해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한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군과의 충돌로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도 나왔다.르완다에는 반군의 진격으로 도살을 모면하기 위하여 백만명이 국경넘어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진정 아프리카에는 신도 UN도 속수무책인 것같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식 「동물농장」에서 거창한 김일성장례쇼가 벌어지고 있었다.「위대한 독재자」의 구령에 따라 웃고울고 그들 나름대로의 몸짓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동토의 땅이 지척에 있다. 4백만명의 겨레를 살상하고 천만명의 이산가족에게 이별의 슬픔을 안겨준 6·25의 주범의 종말이다.그런데도 북한땅은 온통 호곡의 소리가 진동한다.이 세기적인 아이러니속에 나도 살고 있는 것이다. 한달이상 지속된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고 곡식과 초목들이타고 있다.서울의 환락가에서는 여전히 네온빛이 휘황하게 점멸되며 태평성대를 구가하고 있다.이 엄청난 아이러니속에 내가 살고있는 것이다. 갑자기 정전이 되었다.전력부족과 과소비탓으로 전압이 견디지 못했을 것이다.무덥고 습습한 공기속을 헤치며 밖으로 나갔다.서울의 하늘은 스모그와 얕은 구름이 덮여 있다.간간이 별이 보인다.목성과 슈메이커 레비9혜성의 파편이 대충돌했다는 소식도 들었다.직경 4㎞나 되는 별이 아름다운 목성에 충돌하여 지구만한 크기의 검은 웅덩이가 생기고 1천㎞이상의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한다.일천만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이러한 우주의 이벤트를 지구인들은 장려한 우주쇼라고 하며 흥분에 싸였다.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대충돌이 지구에서도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과학자의 예측이다. 문득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생각난다.『1999년7월 하늘에서 공포의 대왕이 내려올 것이다.앙골모아의 대왕을 부활하기 위하여…』 예언서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이 공포의 대왕이 무엇인가 여러가지 억측을 하며풀이한다.그것은 지구와 충돌하는 대혹성일 수도 있고 핵이나 수소폭탄일 수도 있고 인류의 멸망을 재촉하는 포악한 독재자 또는 종말론을 신봉하는 신자들에게는 신의 심판일 것이라는등.이러한 생각에 이르다보니 아주 미물같은 인간들이 권력을 휘두르며 백성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어리석은 짓들이 가소롭다.불로장수하기 위하여 불로초를 구하다 죽은 진시황의 무덤이 한낱 고고학적인 흥미를 끈 것이외에 무엇을 남겼을까.아방궁같은 궁전에서 영화를 누리다 죽은 김일성의 시신을 덮은 꽃들도 곧 시들고 유리상자도 다 부질없는 짓일 것이라는 것이 곧 밝혀질텐데 말이다. 요즘에 TV에 가끔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생명이 얼마나 존귀하며 생명을 창조하기 위해서 모든 생명체들이 신의 섭리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법칙들을 실현하고 있는 것을 보며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한 여름에 잠깐 울기 위해서 수년동안 모진 환경속에서 견딘 매미들이나 잠자리들,알을 낳자마자 죽는 곤충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들이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서 치열한 적자생존의 싸움을 벌이고 보금자리를 짓고 먹이사냥을 하며 짝짓기를 하는 동물이나 곤충들과 사람의 생활이 무엇이 다를까.대우주의 섭리안에서 생은 찰나이나 생명은 영원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생명이야말로 창조의 근원이다.그런 소중한 생명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느끼고 있는 것일까…. 생명을 경시하는 것일수록 반자연,반평화이다. 생명은 희망에서 나온다.판도라의 궤속에서 나온 모든 인류의 재앙을 물리칠 있는 희망이야말로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머리위에서 돌도 있는 컬럼비아인공위성속에서 작은 민물고기의 산란을 지켜보는 우주인의 실험도 인류의 창조를 위한 몸짓의 하나일 것이다. 밤이 지나면 또다시 태양은 찬란하게 솟아올라 생명의 에너지를 사랑스런 지구촌에 쏟아 부을 것이다.
  • 김정일의 「논문」 통해본 사상관

    ◎최고 수뇌로 집단체제 대표… 무조건 충성을/지도자관/육체생명은 부모·사회생명은 수령에 받아/인민관/당영도·계승성 보장… 「우리식 사회주의」를/체제관/개혁·개방에 긍정적… 동구붕괴이후 “후퇴”/경제관 아버지 김일성의 사망으로 권력을 세습한 김정일은 북한의 발표대로라면 대단한 이론가요 저술가이다.그가 썼다는 논문은 자그만치 4백여편.김일성이가 썼다는 1천2백여편에는 크게 못미치지만 대단한 양이다. ○논문 4백여편 그가 김일성대학을 졸업하면서 낸 논문은 「사회주의 건설에서 군의 위치와 역할」로 알려져 있으며 북한이 그의 논문이라고 해서 처음으로 82년 3월에 공개한 것은 「주체사상에 대하여」였다. 그가 이처럼 많은 논문들을 직접 쓴 것인지,아니면 그의 측근 이론가나 학자들을 동원해 대필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그러나 이 논문들은 앞으로 북한을 이끌어 나갈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이다. 김부자가 이렇게 많은 논문을 낸 것은 그들이 대단한 사상가이자 이론가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사상학습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무장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민족통일연구원 책임연구원인 김병로박사는 풀이했다. 김정일은 권력을 순조롭게 물려받기 위해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수령론」을 체계화하는데 주력해왔다.수령을 정점으로 하여 당과 인민대중을 하나로 결합,사회정치적으로 「영생하는 존재」라는 것을 이론화한 것이다.수령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최고수뇌로서 집단의 생명을 대표하고 있는 만큼 수령에 대한 충성심과 동지애는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이라는 주장이다.이는 대외 자주성 강조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이른바 「주체사상」을 수령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론화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민을 수령의 종속집단으로 본 그는 인민에 대해 자유로운 의사를 표시할수 있는 개인으로 독립시키지 않고 조직·집단속에서만 존재하는 개체로 보고 있다.자유주의사회에선 인민을 시민으로 보고 있는 것과는 달리 집단적 성격을 갖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그의 논문에선 인민을 수령·당·인민대중의 삼위일체적 관점에서 생명체의 한 요소로 중시하는 듯 하고 있지만 내용적으론 수령과 당에 철저하게 충성·복종해야 하는 봉건시대의 신민의 입장으로 이해하고 있다.인민은 부모로부터 「육체적 생명」을 부여받지만 수령으로부터는 「사회적 생명」을 부여받는다는 주장이다. 김정일은 체제관을 정립하는데도 힘썼다.공산권 개방·개혁물결의 흐름을 보고 위기감을 절감한 나머지 이른바 「우리식 사회주의」라는 것을 부르짖고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우리식 사회주의에 대해 91년5월 당중앙위에서 발표한 담화를 통해 『주체사상을 지도사상으로 하고 3대 혁명으로 사회주의건설을 추진하며,수령·당·대중이 하나가 되는 집단주의 원칙과 당의 영도및 계승성을 보장하는 사회체제』라고 규정하고 있다.「우리식 사회주의」란 동구의 몰락에 대응하기 위한 북한 나름의 국가체제관이라 할수 있다. 그는 경제와 관련,중공업을 우선적으로 발전시켜 그 바탕위에서 경공업과 농업을 발전시킨다는 중공업 우선주의라는 전통적 사회주의 경제관을 강조해왔다.김일성과 마찬가지로 기게공업을 비롯한 중공업을 자력갱생의 기반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나 그는 83년 중국의 경제특구를 둘러보고 돌아온 뒤 경공업의 중요성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그는 84년 「인민생활을 높일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신경제정책 논문을 발표하면서 평양의 광복거리 등 신주거단지를 조성하는 등 주민들의 인기를 끌 수 있는 의식주문제에 눈을 돌려 경제발전의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그는 개혁·개방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입장이었으나 동구의 붕괴가 가속화된 시점부터는 이를 경계하기 시작하는 논조를 보였다.
  • 목성­혜성 충돌/다양한 관측행사 열린다

    ◎국내 천문학계,「17일 새벽 맞이」 각종 축제 계획/16·17일 소형망원경으로 목성·토성 관측/천문대/충돌장면 상상도·혜성사진 한달간 전시/중앙과학관 오는 17일 새벽부터 22일까지 벌어질 천문학사상 최대의 축제 목성과 슈메이커­레비9 혜성 충돌을 앞두고 전세계 중요 천문대의 망원경이 목성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국내 천문학계도 각종 행사를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다. 천문대(대장 박홍서)김봉규 선임연구원은 『일반 망원경으로는 혜성의 충돌을 볼 수 없다.그러나 혜성의 충돌장면을 직접 관측할 수는 없다고 해도 목성은 지상에 있는 천체망원경으로 볼수 있으므로 아쉬우나마 천문대는 16일부터 이틀간 서울과 대전에서 「목성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다.천문대측은 이 행사에서 소형망원경을 이용한 목성과 토성관측,소형로켓발사,천체의 모습을 담은 슬라이드쇼,각종 망원경전시,컴퓨터를 이용한 우주쇼 등을 할 계획이다. 또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도 과학관내 천체관에서 1일부터 한달간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장면 상상도,그동안 지구를 스쳐갔던 혜성들의 사진,목성과 갈릴레오위성,장미성운,오리온성운,화성·토성 등의 전파망원경사진들을 전시하고 있다.전시회기간동안 매일 상오 11시부터 12시까지 「보이저의 특성과 토성탐사」라는 비디오 테이프가 상영된다. 목성은 태양계의 9개의 떠돌이별 중에서 맏형격으로 가장 큰 덩치를 가지고 있다.태양계에는 지구보다 큰 천체가 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 등 4개가 있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행성이 목성이다.또 목성 둘레를 도는 위성들의 운동과 지구 둘레를 도는 달의 운동을 비교함으로써 목성의 질량은 지구질량의 3백17·9배라는 사실도 밝혀진 바 있다.그러나 큰 덩치에 비해서 목성의 밀도는 지구밀도의 4분의 1에도 못미친다.즉 목성의 화학적성분은 지구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할 수 있다. 이밖에도 목성은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다른 행성과 여러가지 면에서 다르다.목성은 「목성형 행성」이라 불리는 토성·천왕성·해왕성을 거느리고 있다.이 목성형 행성들은 밀도가아주 낮으며 영구적인 구름층을 가진 두터운 대기로 덮여 있다.우리가 볼때 이 행성들의 표면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상 행성의 대기일 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성의 단단한 표면이 아니다.또 목성은 태양계의 전체질량의 70%를 차지하는 거대한 행성이기 때문에 그 덩치에 걸맞는 매우 큰 에너지를 지니고 있다.따라서 목성의 대기층에서는 항상 강력한 폭풍이 일고 있다.특히 그 색깔 때문에 대적점이라고 불리는 영구적인 소용돌이 폭풍 하나의 크기는 지구전체 보다도 크다. 또 목성은 4개의 위성을 갖고 있다.이오·에우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가 그들인데 목성으로부터 강한 조석력을 받는다.달의 인력때문에 지구에 썰물과 밀물이 생기는 이유와 같다.이들 위성중에서 에우로파는 물로 채워진 바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슈메이커­레비혜성은 지름이 1㎞전후인 21개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이 혜성은 초속 60㎞로 충돌해 목성의 특유한 구름띠를 휘저으며 미국 텍사스주 크기의 별똥별을 만들고수개월간 가스로된 목성을 에워싸는 구름을 형성할 것으로 추측된다. 따라서 이번 슈메이커­레비혜성과의 충돌은 그 충돌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 되리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아쉬운 점은 충돌장면을 육안으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다.그동안 천문학자들은 충돌을 대비한 관측준비를 충분히 해왔고 망원경을 예약할 충분한 시간도 가졌다. 위성과 행성탐사기기 중에서 충돌에 관한 가장 믿을만한 데이터를 보내는 것은 이무렵 주위를 지나가는 미국의 갈릴레오위성이다.공교롭게도 충돌은 목성의 밤인 곳에서 일어나며 갈릴레오위성이 유일하게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다른 천문대들은 충돌후 목성의 충돌부분이 낮으로 바뀌는 약 한시간 후에나 그 결과를 볼 수 있다.
  • 컴퓨터·통신 10대 미래기술을 미리보면

    ◎무자판컴퓨터 10년후 등장/사람음성에 따라 명령수행/광섬유 전송속도 동축케이블 10만배로/모든것 갖춘 인공생명체 프로그램 출현 컴퓨터 및 통신기술은 21세기 기술문명의 핵심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컴퓨터·통신의 10가지 핵심 미래기술을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분야로 나누어 알아본다. ▷하드웨어◁ ▲반도체:반도체개발의 열쇠는 기억용량을 질적으로 확대하는 것.현재의 기억용량 16메가바이트를 99년에는 2백56메가바이트,20 02년에는 1천24메가바이트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 ▲광섬유:이 기술 없이 정보인프라스트럭처는 존재할수 없다.광섬유를 이용한 광통신은 현재 동축케이블보다 1만배인 초당 1­2기가(10억)비트의 정보를 전달하는데,10년뒤에는 초당 10기가비트의 전송속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병렬처리:동시에 여러개의 명령을 수행할수 있는 기술.병렬처리기술은 멀티미디어·정보 초고속도로의 실현에 필수적인 기술이다.병렬처리형은 3∼5년안에 초대형컴퓨터를 전부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장치:자기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일반 PC는 저장능력 2백10메가바이트로서 영화 1편(20억바이트)도 저장할수 없다.이 난점을 해결하는 것이 자기저항(MR)을 이용한 기록기술.20 00년까지 현재능력을 30배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프트웨어◁ ▲오브젝트 프로그래밍:조립식주택을 짓듯 소형프로그램(오브젝트)을 짜맞춰 대형 프로그램을 짜는 기술.오브젝트 소프트웨어는 고도로 복잡한 정보네트웨크를 운용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95년쯤 선보일 예정. ▲인공생명체:「살아있음」이라는 규정을 충족시키는 모든것을 갖춘 프로그램.멀지잖은 장래에 출현 할 이 생명체는 정보네트웨크를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먹고 결혼을 해서 자식을 낳고 자라고 배우고 효용이 끝나면 죽는다. ▲음성인식:컴퓨터가 사람의 음성을 인식하여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10년뒤에는 자판를 대체한 음성인식컴퓨터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분야◁ ▲무선통신:불완전한 현재의 셀룰러시스템을 대체할 미래 통신혁명의 열쇠.연구중인 무선통신방식은 음성및 데이터를 정확히 재생,언제 어느때든지 서비스 할 수있다. ▲비동기전송장치(ATM):ATM은 정보를 53바이트의 셀로 쪼개서 초당 20억기가비트속도로 전송하는 장치.ATM이 확산되면 버튼 하나로 집안에서 영화를 보고 쇼핑을 하고 주식시세를 알아보고 전화를 걸수 있다. ▲신호압축:디지털신호를 압축하여 저장·전송에 드는 공간을 최소화 하는 기술.영상분야의 디지털화에 필수적인 기술이다.
  • 지구서 2백광년 거리 은하에서 수분 발견/미 학자 보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 커져 【미니애폴리스 AP 연합】 지구로부터 2백광년 떨어진 한 은하에서 수분이 발견됐다고 메릴랜드대학(칼리지 파크·조지아주)의 천문학자 제임스 브라츠씨가 2일 미국 천문학자회의에서 밝혔다. 브라츠씨는 최근 전파망원경을 통해 지구로부터 2백광년 떨어진 물고기좌의 마르카리안 1은하에서 수분의 존재를 알리는 독특한 전자기 신호를 탐지했다고 밝히고 이같은 사실은 우주 전역에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질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믿음을 더욱 강화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캘리포니아대학의 전파천문학연구소 소장으로 지난 69년 은하수내 항성들 사이에서 최초로 수분을 발견한 팀의 한 사람이었던 잭 월치씨는 『대단히 흥미롭다』며 생명체를 자라게 할 수 있는 수분이 우주의 다른 곳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믿음을 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르카리안 1은하의 중심에서는 매우 강렬한 에너지가 발산되고 있어 이은하가 블랙홀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돌연변이 박테리아/섭씨 1백50도 온천서 번식

    ◎미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서 소개/DNA이용한 유전공학 활용 기대/생명체탄생의 결정적단서 될지도 화산근처에서 나오는 고온의 온천에서 사우나를 즐기는 별종 박테리아가 생명공학의 발달을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중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는 최근호에서 섭씨 1백50도의 고온에서도 끈질기게 생명을 유지하는 돌연변이 박테리아를 소개하고 있다.보통의 박테리아는 아무리 생명력이 강해도 섭씨 몇백도 정도의 온도에서는 죽어버리기 때문에 이런 돌연변이 박테리아는 생물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 옐로스톤 국립공원 안에 있는 펄펄 끓는 온천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일군의 미생물이 번식하고 있다.생명공학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이 괴박테리아들은 몸값이 무려 수십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로키산맥지역 국립공원 서비스팀장 댄 허프박사는 『이곳에서 발견되는 박테리아는 DNA를 이용한 지문감식을 비롯해서 유전공학의 여러분야에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잘하면 지구상에서 생명체가어떻게 생기기 시작했는지를 밝히는 결정적인 단서가 될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옐로스톤공원외에도 인간에게 이로움을 주는 박테리아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뉴멕시코주의 칼스배드 동굴이라는 곳은 어둡고 침침하며 1년내내 기온이 일정한 곳이다.이곳에서는 항생제의 원료가 되는 수많은 미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칼스배드 동굴 전문가 보브 크리스먼박사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그냥 겉모습만 보고 지나갈 뿐 이곳에 얼마나 소중한 보물이 들어있는 지 전혀 모르고 있다』며 『미국이 해마다 1백억달러에 달하는 생명공학시장을 주도하는 원인이 바로 이런 동굴이나 온천에 있다』고 강조했다.
  • 「청자고둥」의 맹독 뇌졸중 치료제로/미서 동물실험 통해 효과 확인

    ◎뇌 칼슘통로 폐쇄 성분 역이용 아름다운 껍데기를 지녀 수집가들로 부터 사랑을 받는 청자고둥(원추달팽이)은 화려한 외모와 달리 몸속에 살상용 맹독성 독침을 가지고 있다. 청자고둥은 껍데기속에 감춰진 긴 주둥이를 통해 독극물을 뿜어 물고기 뿐만 아니라 심지어 사람까지 죽게 한다.이 「조용한 살인자」의 독소 성분은 다른 생명체의 신경세포막속 칼슘이온 통로를 봉쇄,결국 세포간 신호전달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연체동물로 복족류에 속하는 청자고둥은 암초 밑 모래밭에 서식하는데 살아있을 때는 패각 표면이 흐린 갈색을 띠지만 파도에 씻겨 죽으면 청자색의 아름다운 무늬로 변한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신호는 미유타대학 발도메로 올리베라박사팀의 연구결과를 인용,청자고둥의 독극물 성분을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개발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올리베라박사팀은 만성퇴행성질환인 뇌졸중이 청자고둥의 독소에 의해 세포간의 신호전달이 안되어 죽는 물고기의 경우와는 반대로 뇌졸중은 세포간 신호전달이 과다하게 이뤄져 발병한다는 점에 착안,연구를 시작했다. 뇌졸중은 뇌의 구석구석까지 혈액을 대주는 뇌동맥의 어느 한 곳이 막혀 혈액순환이 되지 않음에 따라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생기는 질환.뇌세포에 산소가 부족하면 적정 칼슘량을 유지하는 자동조절장치에 이상이 생겨 칼슘통로를 필요한 때 차단하는 능력이 상실된다. 이렇게 되면 뇌세포에 너무 많은 칼슘이 흘러들어 결국 세포를 괴사시킨다.더구나 필요 이상의 칼슘은 세포의 신호전달작용을 극도로 왕성하게 함으로써 인접 세포들의 칼슘통로까지 개방을 촉진,죽은 뇌세포의 수가 급속히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올리베라박사팀이 생쥐를 대상으로 15분 동안 전뇌에 산소공급을 중단시켜 뇌졸중상태에 빠뜨린 뒤 청자고둥에서 추출한 독소로 만들어진 합성제제를 소량 투여한 결과 뇌신경세포의 괴사가 멈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캘리포니아의 뉴럭스제약사의 연구진도 동물실험결과에서 같은 임상효과를 확인하고 신약개발 준비에 들어갔다. 올리베라박사는 『청자고둥의 독소 합성물질이 뇌졸중 환자의 칼슘통로를 차단하는 작용을 해 계속적으로 죽어가는 신경세포를 되살려낼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 수령론(외언내언)

    「수령」이란 낱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한 당파나 무리의 우두머리」 「도둑의 우두머리」로 풀이되어 있다.사전의 풀이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말을 나쁜 뜻으로 쓰고 있다.그러나 북한에서는 이말이 최상의 영광된 칭호로 쓰인다.그곳에서의 「수령」은 김일성 부자뿐이기 때문이다. 김일성에게 수령이란 칭호를 처음으로 붙여준것은 그의 아들 김정일.우리가 보기에 그것은 불효막심인데 김정일의 풀이는 정반대이다.그의 「수령론」을 들어보자.『수령·당·인민은 혁명의 주체이자 통일체이다.사람들의 생명중심이 뇌수인 것처럼 사회·정치적집단의 생명중심은 집단최고의 뇌수인 수령이다.수령을 떠나서는 인민이 자주적인 생명체를 이룰수 없다』. 한가지 흥미있는 사실은 김정일이 그의 「수령론」에서 기독교의 신앙핵심을 교묘하게 접목시키고 있다는 점.영적 생명과 육체적 생명의 신학적 의미를 정치적으로 변형시킨것은 물론 수령·당·인민을 기독교의 삼위일체론에 대입시켜 놓은것도 그렇다. 때문에 북한 인민들은 「위대한 수령」을 하느님으로 떠받들 수밖에 없고 수령을 떠나서는 자기의 생명도 없는 것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세뇌되어 있다.글자 그대로 신정체제. 그런데 지난9일 북한방송들은 김정일에게도 「위대한 수령」이란 칭호를 헌상했다.그에게 수령이란 칭호가 붙여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86년이후 몇차례 있었다.그러나 그때에는 「미래의 수령」이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었으나 이번엔 「현재의 수령」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쨌든 인간이 신의 탈을 쓰고 다스리는 그 체제가 온전하게 지탱된다면 그야말로 신에 대한 모독이 아닐수 없다.김일성부자가 「수령」이란 허황된 탈을 벗어버리고 인간으로 되돌아와야만 그곳도 사람사는 사회가 될텐데….안쓰러운 마음 금할수 없다.
  • 유전공학의 발달/하지홍(굄돌)

    20세기 전반부를 일컬어 물리과학의 시대라 한다면 후반부는 생명과학시대라 할 수 있겠다.생명과학의 꽃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유전공학이 20세기 마지막 10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삶에 끼치는 영향력은 아직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미미하여 피부에 와닿는 바가 별로 없다.그러나 20세기초에 발달한 현대 물리학은 정보 통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으며 그 영향력은 지대하여 단 한건의 광케이블 화재가 온 나라를 벌집 쑤셔놓은 것처럼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유전공학이라면 무슨 이상한 동물이나 식물을 만들어내는 현대의 연금술이 떠오를지 모르겠다.물론 자연에 없는 동식물을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는 유전공학자들도 많이 있지만 유전공학은 우리의 정신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줄수 있는 과학기술분야이기도 하다. 현재 유전공학은 생물진화연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도대체 유전공학이 진화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유전자는 살아있는 화석이며 족보 두루마리라는데 이견의 여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유전자 연구는 진화연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되었다.고인류학자들이 흩어진 뼈조각들을 주워모아 인류진화사를 엮어내고 돌도끼나 토기파편을 연구함으로써 초기 인류 문명사를 풀어낼수 있듯이 유전공학자들은 이제 세포속에 감추어져 있는 유전자 족보를 해독하기 시작한 것이다.진화에 관한 많은 사실들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데 인류학자나 진화연구자들이 화석연구를 통해 얻은 결론들이 대부분 진실이라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또한 대단히 중요한 사실이 유전자 연구를 통해 밝혀졌는데 다름아닌 지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형제라는 것이다.모든 생물들 즉 한포기 잡초로부터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동일한 암호와 문법체계로 이루어진 유전자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이것은 태초에 한분이신 조물주에 의해 생물체들의 공통조상이 창조되었으며 이로부터 온갖 생물들이 진화 발전되어 나왔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유전공학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눈에 보이는 이세상은 우리가 상상했던것 보다 엄청나게 깊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참으로 신비로운 내면의 체계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 막 깨닫게 된 것이다.
  • 오염원인(1천만의 식수원 낙동강 썩고 있다:중)

    ◎오·폐수 하루에 1백70만t 쏟아져/생활하수 80% 정화안된채 흘러들어/중금속 섞인 산업폐수는 처리 불가능/가축분뇨도 6∼7만t씩 그대로 유입… 오염 가중 1천3백리길 낙동강은 「죽은 강」으로 표현된다. 한반도에서 두번째로 긴 강줄기를 갖고 있는 낙동강에 하루 쏟아지는 각종 오·폐수는 자그마치 1백70만t.대구시가 하루에 쓰는 각종 생활용수와 맞먹는 엄청난 양이다. 낙동강에 오염물질을 흘려 보내는 오염원은 낙동강이 발원하는 강원도 남부지역부터 경북,대구,경남,부산에 이르기까지 광범하게 분포돼 있다. 우선 태백산기슭에서 낙동강이 발원해 몇십㎞만 흘러오면 생활하수,가축 분뇨등 오염물질이 흘러든다.강원도를 벗어나 경북땅에 들어설 때쯤이면 어느새 매일 2만5천t정도의 오염물질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오·폐수가 쏟아지는 대표적인 오염원지역은 대구·경북지역.이 일대 주민 4백50만명이 버리는 생활하수가 하루에 97만t에 이르고 여기에 낙동강변에 자리잡은 각 공단지역에서 방류하는 폐수 28만t을 합하면 자그마치 1백25만t에 달하고 있다.이는 낙동강에 매일 흘러들어오는 오염물질 유입량의 71%에 해당한다. 특히 발암성물질등 생명체에 유독한 치명적인 유해물질이 대거 방출되는 곳은 금호강유역의 대단위 공업단지내 산업체들.대구 성서공단을 비롯해 대구3공단,검단공단,비산공단등 크고 작은 10개 공단과 구미공단,달성공단등에서 하루 쏟아지는 산업폐수만도 23만여t이나 된다.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해말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공해배출업소는 모두 2천5백42개소로 하루 평균 60여만t의 일반폐수와 구리·납 등 중금속이 함유된 화학폐수 4만5천여t을 배출하고 있다. 대도시지역의 생활하수,산업체의 유독성 산업폐수이외에도 낙동강 상류지역의 축산농가에서 방류되는 축산폐수도 무시할수 없는 오염원이다.축산폐수도 하루 5만여t에 이르고 있다. 낙동강의 오염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부산·경남지역의 경우 진주 상평공단과 울산·양산지역과 부산지역의 1천3백50개 공장에서는 하루 8만t의 산업폐수가 쏟아진다.여기에 낙동강유역 주민들이 쏟아내는 생활하수 4만t과 김해와 남강유역 농가에서 사육하는 가축 4백50만마리가 배출하는 분뇨 2만t등 모두 50만t의 각종 폐·오수가 낙동강오염을 가중시킨다. 이쯤되면 낙동강은 자체 정화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그야말로 죽은 물이 된다.오염된 물 1리터를 정화하는데 그 20만배인 20만리터가 필요하고 보면 지금의 낙동강 유수량으로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갖가지 오·폐수가 정화되기를 기대하기란 연목구어격이다. 그럼에도 낙동강의 심각한 오염을 막으려는 시설도,오염을 막겠다는 의지도 어느 구석에서 찾아볼 수 없다.낙동강줄기에 자리잡은 경북도내 10개 시가운데 생활하수를 위생처리하기 위한 하수종말처리장을 갖춘 곳은 구미·경주시에 불과하며 나머지 8개 시는 각종 폐·오수를 그대로 하천에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10개 시의 하루 폐·오수는 50만t가량으로 경주시가 2만5천t,구미시가 13만5천t을 정화처리하고 있을 뿐 나머지 34만t이 그대로 낙동강에 흘러들어가고 있다. 가축들의 분뇨처리시설상황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다.낙동강유역에는 2천여만마리의 소,돼지,닭등이 사육되고 있으나 낙동강변의 82개 환경기초시설가운데 축산 폐수처리시설은 한군데도 없어 6만∼7만여t의 축산 분뇨가 거침없이 그대로 흘러 결국에는 낙동강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공단지역의 폐수처리시설도 수박겉핥기기는 마찬가지다.74년 수출산업공단으로 개편된 구미전자공단을 보자.1백50개의 전자업체 말고 공해를 심하게 유발하는 섬유·화학·목재 업체가 무려 1백90개나 된다. 1단지에서 배출하는 폐수는 하루 평균 8만t.이곳에는 하루 처리용량 12만t 규모의 처리시설이 마련돼 생활하수 4만여t까지 겨우 감당하고 있다.그러나 독성이 강한 공장폐수를 완벽하게 정화하는 특수시설이 없을 뿐만아니라 2단지와 3단지에서 쏟아지는 4만5천여t의 폐수는 용량과다로 그대로 낙동강으로 흘러든다. 이같이 환경오염원 증설방지와 위생처리시설이 극히 열악한 상황에서 공해물질 무단배출을 감시하는 환경행정당국도 겉돌기는 역시 한치의 차이도 없다. 지난 92년7월부터 오염물질 배출업소에 대한 단속이지방자치단체로 일원화되었으나 대구·경북지역 일선 시·군의 단속요원이 고작 3∼5명에 지나지 않는데다 전문성부족으로 단속은 탁상행정의 수준을 맴돌고 있다.
  • 생명체 형태 지시 유전자 발견/수정란서 팔·다리 등 위치 지정

    ◎미·영과학자팀,분림 성공 【뉴욕=임춘웅특파원】 생명체의 초기수정란 세포내에서 그 생명체의 장래의 완성된 형태를 만들도록 지시통제하는 유전자가 미국 하버드대 의대팀과 영국의 과학자팀등 3개팀에 의해 사상 처음으로 발견돼 분리됐다고 뉴욕타임스지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미국의 세포학전문지에 발표된 3건의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전하고 과학자들은 지난 25년간 형태조정 지시유전자의 존재를 추적해왔다며 『이번 이 유전자의 발견은 엄청나게 획기적인 것』이라고 평했다. 이 유전자들은 「모포겐」(형태제조자란 뜻)이라고 명명된 단백질의 분자들을 만들어내며 이 단백질분자들이 수정란세포내의 초기조직들에 서서히 옮겨다니며 각 세포들에게 팔다리·손가락·척수·두뇌등 생명체의 각 부위를 만들도록 그 위치까지 정해준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처음 날파리에서 이 유전자를 확인,분리하는데 성공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식물의 생기로 성인병 치유 가능/민간 「씨앗요법」 효능 찬반논쟁

    ◎찬/“2∼3개월간 장기처방하면 질병 낫게”/반/“혈압강하기능 전혀없다” 회의적 반응 민간요법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는 「씨앗요법」은 실제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가.식물체의 생기가 집약된 씨앗을 이용해 성인병 등을 다스린다는 씨앗요법의 효능을 둘러싸고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씨앗요법은 생명체와 생명체가 접촉하면 기의 교환이 이뤄진다는 동양적인 사고를 기초로 정립된 예방이론.씨앗을 인체의 일정한 치료점에 접촉시키면 씨앗이 인체의 사기를 빨아들이는 대신 씨앗의 생기는 몸속으로 스며들어 질병 치유효과를 나타낸다는게 이 치료법의 요체이다. 하지만 한의학계는 씨앗요법 이론중 기의 이동현상에는 대체로 수긍하면서도 암등 난치병을 치료할수 있을 정도의 인체 변화를 일으킨다는 주장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특히 최근엔 씨앗요법이 주요 효능으로 알려진 혈압강하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는 한의학계의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효험논쟁」이 가시화된 것이다. 경희대 한의대 안규석교수(병리학)의 최근 연구에따르면 한의대생 59명의 왼손 엄지손톱 밑에 카나리아 씨앗 10∼20개를 3시간 붙인뒤 혈압을 측정한 결과 평균 1백15.6(수축기)/70.3(이완기)을 나타내 씨앗을 붙이기 전의 평균치인 1백15.7/73.0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안교수는 『대개 침이나 약물을 사용하면 1시간 이내에 혈압수치가 10∼20 떨어져 수시간동안 지속되게 마련』이라면서 『그러나 씨앗의 경우 3시간을 부착한 뒤에도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근 비싼 돈을 들여 씨앗요법이나 소금요법을 배운뒤 효과를 못보거나 아예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보고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며 『씨앗도 생명체인 만큼 어느정도 치료효과를 기대했지만 성과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한국씨앗요법학회 장기찬회장은 씨앗요법이 결코 단기간에 효과를 나타내는 응급·구급 처방이 아닌 장기 치료법임을 전제,『최소한 2∼3개월 이상 지속해야 기의 교류가 이뤄져 효과가 나타난다』고 반박했다.장회장은 또 『현재 씨앗요법학회에서는 결명자와 현미,수수등 10여가지 씨앗으로 질병을 치료중이며 소금요법과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씨앗이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를 논하기 보다는 씨앗을 사용한 혈자리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김정일 저작연구회」 일 전국조직 결성추진

    【내외】 북한이 그동안 일본각지에 조직해온 「김정일저작연구회」는 최근 도쿄서 「전국조직 결성준비회의」를 개최하고 이들 개별조직을 총괄할 전국조직 결성문제를 논의했다고 중앙방송이 12일 보도했다. 일본각지의 김정일저작연구회 대표들이 참가한 이 회의에서 보고자는 『21세기를 인민대중의 시대,인간의 본성적 요구인 자주성이 실현되는 시대로 만들기 위해 김정일의 사상·이론과 업적,고매한 덕성을 적극 따라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본각지에 결성된 김정일저작연구회를 하나의 「사회정치적 생명체」로 만들어 나갈 것을 강조했다.
  • 위하는 마음/임운길 천도교 전도사(굄돌)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을 때보다 다른 사람을 위하여 도움을 주었을 때 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 버스나 전철에서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했을 때 그날은 마치 큰 일이라도 한 것같은 흐뭇함과 대견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은 마탈심으로 살지 말고 위위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 의암성사(손병희선생)범설에 있다. 마탈심은 남의 것을 빼앗으려는 마음,속이려는 마음,남을 미워하고 시기, 질투,음해,중상,모락하는 불순한 마음을 말한다. 마탈심으로 살면 우선 자기 자신부터 괴로워지고 질병이 생기게 되고 가정과 사회에 불안과 고통을 심어주게 된다. 위위심은 글자 그대로 위하는 마음이요,창조하는 마음이다. 나 자신을 위하는 동시에 가정을 위하고,직장을 위하고,이웃을 위하고,나라를 위하고,창생을 위하는 거룩한 마음이다.그리고 세상을 위하여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마음을 말한다. 최근 연회석상에서 「위하여」라는 말을 많이 한다. 내가 남을 위하면 그사람도 나를 위하게 되고 결국 남을 위하는 것이 나를 위하는 길임을 알 수 있고 나와 남은 근본이 하나임을 알게된다. 우리는 마땅히 마탈심을 버리고 위위심으로 살도록 힘써야 할것이다. 그래야만 진정한 행복,영원한 행복을 찾을 수 있고 다같이 인간답게 잘사는 새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세상사람들이 다 위위심으로 살면 이 세상은 천국이 될것이요,마탈심으로 살면 이 세상은 수라장이 될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가짐이 행복과 불행을 좌우한다고 믿는다.그러나 마탈심을 버리고 위하는 마음으로 살려면 부단한 수련을 쌓아야 한다.사람은 육신이 있기때문에 욕심과 감정에 사로 잡히기 쉽고 욕심과 감정에 사로 잡히면 마음가짐을 바르게 할 수 없고 결국 마탈심이 발동하게 마련이다. 마음을 닦고 닦아서 우주가 하나의 생명체요,너와나는 하나라는 진리를 알아야 하고 인과의 법칙을 알아야 하고,한울님의 감화를 받게되어야 진실로 위하는 마음이 솟아나리라 생각한다. 다같이 위하는 마음으로 행복을 찾고 새시대를 열어나가자.
  • ‘93년 최다작 이두식씨­최다개인전 조부수씨

    ◎“정열적 창작품” 결산전시 눈길/이두식/묵화랑 등 4곳서/“감성의 충동 표현 탁월” 4백점째/조부수/3일부터 「반켈」서 발표/「생명체의 태동」 화폭에… 올 5회째 올 한햇동안 그림을 가장 많이 그린 작가 이두식씨(46)와 개인전을 가장 많이 연 작가 조부수씨(48)가 별난 기록을 마감하는 개인전을 개최,연말 화랑가에 화제가 되고있다. 두 작가는 특히 90년대이후 대중적 인기를 가장 크게 얻은 서양화단의 중견이라는 점과 각기 미국 뉴욕의 화랑에 전속돼 있다는 점,그리고 타의 추종을 불허할만큼 정력적이어서 끊임없이 얘깃거리를 만들어내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퍽 유사하다. 올 한해 미국화랑과 국내화랑에 출품하는 작품 400여점을 제작,자타가 공인하는 1위를 기록한 이두식씨(홍익대교수)는 지난26일부터 서울 4곳의 화랑에서 동시 개인전을 열고 있다.묵화랑(745­3980)시공화랑(736­1713)이목화랑(514­8888)갤러리스타(454­9275)등 4곳에서 모두 100여점을 발표하는것(12월10일까지).그는 지난91년 국내작가로 처음 미국 뉴욕의 브루스터화랑과 전속계약을 맺은 이후 해마다 100여점의 작품을 전속화랑에 보내는등 왕성한 창작활동으로 미국진출의 초석을 다져왔다.지난해엔 현지에서 지미 카터 전대통령등 미국 상류층 고객들이 그의 작품을 즐겨 구입,상업적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국내화랑가에서도 그는 90년이후 가장 그림이 잘 팔리는 작가 1위로 꼽히고 있는데 올해 묵화랑과 화랑미술제에서도 판매기록 1위에 올랐다.수준급의 작품성 위에 비교적 낮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점이 인기의 요인이다. 그가 지닌 작품세계는 화려하면서 끊임없는 생성현상을 분출해내는 추상성으로 「분수처럼 뿜어오르는 감성의 파열이 보여주는 충동적 표현의 절정」이라는 평이 따른다. 한편 조부수씨는 올해 미국과 한국에서 모두 5회의 개인전을 개최,폭발적인 작업욕을 과시했다.올해초 전속계약을 맺은 미국 뉴욕의 딘텐파스화랑에서의 개인전(6월)을 시작으로 서울의 다도화랑,부산의 금화랑,대구의 동원화랑에서 전시를 가진 그는 12월3∼24일 서울 다도화랑(722­7010)에서 긴 장정의 피날레를 장식한다.90년이후 서양화단의 이단자로 등장한후 1년도 안돼 인기작가로 급부상한 그는 지난해 여름 작가로서의 재탄생을 선언,한창 주가를 올리던 자신의 작품 1천여점을 불태워버려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파격적인 신추상작업으로 생성과 소멸의 원리를 추구해오다 최근 1년여사이에 미세한 생명체의 태동에 집착,새로운 화면을 낳고있다. 조씨는 내년에도 2월 뉴저지에서 열리는 ADAA회원전을 비롯하여 딘텐파스화랑전·일본전·뉴멕시코주 피터스화랑전등 줄이은 전시를 통해 왕성한 창작욕을 펼치게 된다. 공식업무(홍익대 학생처장)때문에 낮시간을 얻지못해 밤을 지새며 작업을 하는 이두식씨,아침이면 부천의 작업실로 들어가 밤12시가 돼야 붓을 놓는 조부수씨.이들에겐 혹 인기에 편승해 작품을 남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따르고 있으나 침체된 국내화단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열의 예술가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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