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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연극인 장민호(이세기의 인물탐구:78)

    ◎평생을 연극으로 살아온 연기자의 대명사/파우스트 간판배우… 별명은 “파우스트 장”/이순신서 햄릿까지 어떤 배역도 무난히 소화/칠순이 눈앞에…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연기생활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는 관객을 계속 끌고 나가는데 있다』고 뉴욕 메트로폴리탄 가수로 활약한 샬리아핀은 말한다.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연기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집념어린 정열을 불태우는 이가 있다면 국립극단의 원로배우 장민호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그는 평생을 연극으로 일관한 연기자의 대명사다.양심적이고 본질적인 그의 연기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일시적인 경이감이나 전율만은 아니다.연기를 통한 인간정신의 승화를 그는 무대 곳곳에서 증명해 내고 있다.예의 「배우가 해야 할 최대 문제인 관객을 이끌어 나가는데」 한번의 실수나 실책이 있을 수 없다는 주의다. ○솔직하고 직선적 성격 그는 언제나 의욕적이다.성격은 명쾌하고 성급하며 솔직하고 직선적이다.항상 모범생과도 같은 이런 유의 성격이란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봐야만직성이 풀리게 마련이다.또한 철두철미하고 다혈질적인 기질로 인해 곧잘 흥분하거나 저항하거나 마찰을 빚기 십상일 것이다.그러나 「칼날처럼 날카롭고 정의감에 넘치건만」 막상 결단을 내려야할 순간에는 흑백을 가리거나 정면으로 대결하기보다 우회적인 유연성을 지니는 것이 남과 색다르다.이는 아마도 오랜 세월 어지러운 세파에 시달린 나머지 자신도 모르게 터득한 「삶의 지혜」일지도 모른다.또는 이북에서 혼자 월남해온 그로서는 사방의 적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해야 한다는 당연한 견제일 수도 있다.그래선지 국립극단에서 40년이 넘게 한 솥밥을 먹은 동료들도 『그의 속마음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다만 무대에 서면 「온몸의 연기로 관객을 압도」하기 때문에 「배우가 연기를 잘한다면 모든 것은 침묵」일수밖에 없다. 그는 해방직후 황해도 신천에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가 연극배우가 된 케이스다.20세되던 해 원예술좌가 공연한 성극 「모세」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면서 연극에 입문,그로부터 10년후 하유상의 「딸들자유연애를 구가하다」로 「노역」을 완성시키면서 「성공적인 연기자」의 반열에 올라섰다.이후 「대수양」「세종대왕」「성웅 이순신」에서 완곡하며 기질이 장대한 성군,「오델로」「맥베스」「줄리어스 시저」의 다이내믹한 개성,「밤으로의 긴 여로」「안네 프랑크의 일기」「햄릿」에서의 차분하고 섬세한 내면 연기 등 그에게 돌아오는 모든 배역을 「생생한 극중 인물」로 부각시키는데 한치의 허술함을 보이지 않았다.그중에서도 「역을 최후로 완성시키는 것은 디테일이 아니라 전체적인 진실성」이라고 믿는 그가 평자들에게 어필된 것은 단연 괴테의 「파우스트」를 들수 있다. ○66년에 파우스트 초연 66년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로 초연된 「파우스트」에서 그는 학문과 지식에 실망한 노박사 파우스트가 현세적 향락에 침몰되는 과정을 고뇌에 찬 연기로 그려내었고 두번째는 8년후인 74년,순결한 헬렌과의 사랑에서 미마저 구하지 못한채 이상향을 꾀하는 허탈한 파우스트,또다시 84년 한독 1백주년 기념공연에서 독일의 저명한 기싱이 연출한 세번째「파우스트」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파우스트의 진면목을 함축하여 관객은 감전된 듯 박수갈채를 멈추지 않았었다.그때 이 연극을 연출한 기싱은 『그는 인물을 스스로 움직이되 얼굴 표정이 아닌 눈빛만으로 이미 단숙을 성립하고 있다』고 했다.즉 「고정된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것을 붙들지 않으면 안된다는 긴박감에서 그는 감정을 절제하거나 적절히 노출하여 역이 가리고 있던 사상의 베일을 한장 한장 벗겨내고야만 것」이다. ­이것이 수많은 배를 띄우고 그리고 끝없이 높은 탑들을 불태운 얼굴이었던가.사랑하는 헬렌이여 단 한번의 키스로 불멸케 해다오.오! 그대는 무수한 별들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밤하늘보다 더 아름답구나­ 가슴속에 박힌 사랑을 고백하는 이 장면은 「드라마틱한 다이너미즘과 명쾌한 표현적 리듬,응축된 긴장감과 생명의 맥박이 충만」하여 이를 앞서 연출했던 이해랑씨는 『중진 장민호의 연기가 폭풍같은 성공을 거둔 근본 요인은 이러한 관념을 최후까지 지킨 지치지 않은 탐구의 결과』라고 못밖았다.이는 50년대 후반국산 영화붐으로 연극계가 부진하자 전 연극인이 분발하여 만든 「대수양」(김동인 작 박진 연출)을 보고 『그곳에 군계일학이 있었다』고 한 이진순씨의 지적과 맥을 함께하는 찬사이기도 하다.이로써 그는 「파우스트」간판 배우로서 평생동안 영광스러운 「파우스트 장」의 별명을 갖게 되었다. 배우는 무대위에서 기왕에 정해진 다양한 운명을 우리에게 보여준다.따라서 짙은 분장속에 감추어진 배우의 모습은 다시 그 자체가 그의 얼굴일수도 있다. 더구나 그의 묵직한 바리톤의 음색은 푸짐한 볼륨과 풍부한 음조의 변화,감정의 뉘앙스가 격하게 풍겨나와 어느 대목에서도 무기미를 느낄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중후한 음의 압력은 라디오 드라마에서도 특출난 개성을 돋보여 67년부터 그가 해설자로 등장한 대하드라마 「광복20년」은 10년 장기 연속방송으로 장안의 성가를 높인바 있다. ○연출가로도 한때 활동 그는 배우일 뿐만 아니라 유치진의 「소」,체호프의 「봐냐 아저씨」를 무대에 올린 창조적 상상력이 풍부한 연출가이며연극적 감각과 지성을 겸비한 영화배우·TV탤런트이기도 하다.한때는 경화 프러덕션을 설립,그가 제작한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60년대 초반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인생만사 만능은 없다」는 교훈과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진리를 절감하고 그는 고향에 돌아오듯 무대로 돌아왔다. 그후 그는 하고싶지 않은 일에 참여한 적이 없다.간혹 주변에서 자서전을 내라거나 대학에서 강의를 부탁해 오거나 방송 대담프로그램등에서 초청하면 일언에 외면한다.「배우는 무대에서 말할 뿐」,연기와 무관한 일은 그에게 모든 것이 무의미하기 때문이다.가족은 산행 동반자인 부인 이영애(63)씨와 출가한 남매가 있다. 지금도 젊은 후배 연극인들 사이에서 대사를 가장 잘 빨리 외우고 「내가 만약 저 역할을 맡으면 어떻게 소화할 것인가」를 간파하여 선명하고 강렬한 생명체를 그때마다 새롭게 탄생시킨다.또 주역에서 차츰 비켜나고 있지만 역이 크든 작든 「연기자는 계급이 없는 무관의 제왕」이라는 자부심과 열의로 자신의 위상과 예성을 의식하는 도도함으로 일관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편력을 체험하면서 자기의 가능성을 무한히 확대하려는 생의 충동은 그가 맡았던 파우스트의 일면이며 결국 「연극은 눈과 귀를 통해서 영혼까지 도달해야 된다」는 연극예술과 미와 환희를 이 세상에 가져다준,우리 연극사상 그는 투철한 한 존재에 틀림없다. 그리고 더이상 열띤 대사를 읊조리지 않아도 「오델로」의 이야고나 브루터스의 배반의 이미지를 물흐르듯 되살리는 경지에서 오늘도 그는 그만의 적광의 광채를 어두운 객석에 뿌리고 있다. 기 자 입 력 □연보 ▲1927년 황해도 신천 출생 ▲45년 월남,조선배우학교 졸업 ▲46년 서울중앙방송국 제1기 성우 ▲47년 원예술좌 입단,성극「모세」의 타이틀 롤로 데뷔 ▲50년 국립극장산하「신협」입단,유치진 작 연출「원술랑」 조우 작「뇌우」출연 ▲53년 국립극단 입단,오상원 작 「녹슬은 파편」이후 해마다 출연 ▲62년 드라마센터 개관 기념 셰익스피어 작 「햄릿」출연 ▲66년 괴테 원작 서항석 역 이해랑 연출 「파우스트」초연서주역,일본 일생극장 개관기념공연 참가 ▲67∼71년 국립극단 단장 ▲68∼89년 한국 연극협회 이사 ▲78년 세종문화회관 개관 기념 김의경 작 이진순 연출「북벌」 ▲79∼90년 국립극단 단장 ▲88년 조우 작 이해랑 연출「뇌우」 38년만의 재공연 주역 ▲현재∼예술원 회원,국립극단 원로배우,연극협회 자문위원 제1회 방송문화상(58년) 서울시문화상(63년) 한국연극영화예술상(68·73·78년) 연극평론가 협회상(79년) 대한민국예술상(81년) 목련장(82년) 대한민국 예술원상(88년) 예총예술문화상(89년) 연극­유치진 작 「자명고」(54년)를 비롯,「박쥐」「오델로」「느릅나무 그늘의 욕망」「딸들 자유연애를 구가하다」「인생차압」「시라노드 벨주락」「붉은 장갑」「세자매」「안네프랑크의 일기」「나의 고백은 끝나지 않았다」「뜨거운 양철지붕의 고양이」「빌헤름 텔」「죄와 벌」「결혼중매」「베니스의 상인」「이순신」(신명순 작 66년)「갈매기」「북간도」「수전노」「인종자의 손」「남한산성」「전쟁과 평화」「성웅 이순신」(이재현 작 73년)「세종대왕」「허생전」등 1백70여편과 영화 TV드라마 다수 출연.8월2일부터 「눈꽃」(11일까지 우봉규 작 김석만 연출 국립극장 대극장공연 예정).
  • 김영사,미 플레이하우스문고 번역한 「하이테크 시리즈」 펴내

    ◎첨단과학의 세계 안방서 만난다/CD·디스켓 첨부… 컴퓨터 통해 체험/「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4권 출간 안방에서 첨단과학의 세계를 직접 만나게끔 해주는 책이 나왔다.김영사의 「하이테크 시리즈」가 그것으로 최신과학의 기본원리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게 목적. 미국 대중과학서 전문출판사 웨이트그룹의 플레이하우스 문고를 옮긴 이 시리즈는 각권에 CD나 디스켓을 곁들임으로써 첨단과학의 실체를 컴퓨터를 통해 체험하도록 돼 있다. 김영사는 지금까지 「인공생명」「가상현실」「모핑」「인터네트」 등 네권을 냈으며 「게임」「워크스루」「프랙텔」「PDA」등 4종을 더 출간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인공생명」은 컴퓨터 게임으로 생명체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진 책.환경이 달라짐에 따라 생명체의 짝짓기와 번식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전쟁이나 음식은 여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아보는 인공개미 프로그램을 비롯,8가지 생명게임 프로그램을 담고 있다. 「가상현실」은 2∼3년전부터 일반인에게도 익숙해진 개념.말 그대로 가상공간에 들어가 있는 듯한 실재감을 느끼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현재 모의수술,가상 가구배치등 무궁무진하게 이용되는 이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게 한다.자동차와 헬기를 바꿔타며 공업단지를 견학하는 슈퍼스케이프를 비롯 8가지 게임을 수록했다. 영화 「구미호」에서 아가씨를 여우로 돌변시키는데 쓰인 기술이 「모핑」.한 사물을 다른 사물로 자연스럽게 변형시키는 모핑기법을 배우다 보면 공포·괴기 영화를 직접 만드는듯한 재미를 느낄만 하다.20세기 영상산업에 혁신을 몰고온 모핑을 책에 포함된 두장의 디스켓으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다.아버지의 사진을 참고삼아 아기의 20년뒤 모습을 예측해보는 프로그램 등이 실렸다. 「인터네트」는 전세계 정보를 다루는 인터네트 시스템의 입문서.이미 관련서적이 많이 나와 있지만 이 책은 추리소설 형식을 빌려 기본 사용법을 설명한 것이 특징.탐정 아키와 베로니카가 인터네트를 이용,실종된 사람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메시지 보내는 법,전자우편 주고받기,파일받는 법,원거리통신법 등을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컴퓨터 인구가 5백만명에 이르는 현실에서 초보를 막 면한 PC 사용자에게 재미있고 독특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를 둘 만하다.더욱이 인류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과학 성과를 직접 체험해 본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사는 앞으로도 「윈도즈 95」를 비롯한 외국의 첨단과학 서적은 물론 컴퓨터와 관련된 국내 저작물도 계속 선보여 과학기술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 인구증가와 지구수용능력(사설)

    오늘은 세계인구의 날이다.현재 세계인구는 57억6천만명으로 지난해보다 9천3백만명이 늘었다.92년부터는 해마다 9천만명이상씩 늘고 있다.한국인구는 지난해에 비해 40만명이 증가했다.증가율에서는 아주 낮은 나라이지만 인구밀도에서는 여전히 높은 나라이다. 세계인구는 1950년에 25억명이었다.40여년 사이에 배이상이 는 것이고 이 인구증가율은 계속되어 2020년에는 80억명이 된다는 것이 유엔의 공식 추계이다.과연 이때에도 세계는 모두가 다같이 먹고 살수 있을 것인가가 오늘의 인구문제 핵심이다. 생물학적 개념으로 지구의 수용능력이 가장 큰 관심사다.이미 환경적 한계의 징표들이 널리 나타나고 있다.경작지는 더이상 확장되지 않고 있고 기존농경지의 상당부분은 생산성을 잃고 있다.목초지는 과도하게 이용되고,어류는 남획되어 왔기 때문에 이들 자원에서 더 많은 식량을 얻는 데도 한계가 드러났다.수자원은 광범위하게 고갈되고 오염되어 앞으로의 식량생산과 도시팽창에 심각한 제약이 되고 있다.기후를 안정시키고 물공급을 조절하며 지상의다양한 생명체 절대다수의 생활공간을 제공해 왔던 자연삼림도 계속해 줄고 있다. 지금과 같은 경제활동과 소비욕구를 계속 유지해 간다면,2010년에는 1인당 이용가능한 목초지 22%,어획량 10%,경작지 21%,삼림면적 30%가 줄 것이라는 총량분석이 나와 있다.이만큼 줄어든 삶의 조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실감있게 느끼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결국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생활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했던 개척경제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같은 정황을 유념하여 지구차원에서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이용하고,더욱 평등하게 배분하며,전반적으로 소비수준을 낮추는 일을 해야 할 시점에 왔다는 것이 오늘의 견해이다.이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얼마남지 않은 지구자원을 놓고 심각한 국가간 사회간의 긴장이 야기될 것이다.이는 새로운 전쟁이다.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환경상식…/구자건 지음(화제의 책)

    ◎전문적인 영역까지 항목별로 알기쉽게 설명 환경에 관한 중요 지식을 1백가지 항목으로 분류해 자세히 설명했다.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문제에서 부터 어느정도 전문적인 영역까지를 두루 소개했다. 예컨대 「요즘처럼 대기오염이 심할 때 아침 일찍 조깅하는 것이 건강에 이로울까」라는 의문은 누구나 가질 수 있다.지은이는 「대도시 주민에게는 조깅이 꼭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서울시민은 바람 없는 겨울 새벽에 조깅하지 말 것」을 권하고 있다.또 「찻길을 따라서 뛰는 것도 중단하는게 낫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지구는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스스로 자정능력을 갖는다」는 「가이아이론」의 소개,국제환경협약의 내용등 학술·이론적인 부분도 쉽게 설명했다. 내용에 따라 10개 장으로 분류한데다 직장인,주부,기업인,대입 수험생등 독자에 맞춰 필수지식을 구분해 제시한 점이 돋보인다. 지은이는 서울환경컨설팅 대표이자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원으로 민간환경단체인 「자연의 친구들」사무국장을 지낸 환경운동가이다.현암사 9천5천원.
  • 김일성 시신/금수산 의사당에 영구 보존

    ◎4백만불 투입… 사후 11개월만에 매듭/새달 8일 1주기 맞아 탈상행사 치를듯 북한은 13일 중앙방송을 통해 김일성시신을 생전 모습 그대로 평양 금수산 의사당에 안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12일자 노동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정무원 연합명의로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를 영생의 모습으로 모실데 대하여」라는 결정서를 발표,금수산의사당을 금수산기념궁전으로 이름을 바꿔 최고성지로 삼고 김일성시신을 그곳 안 유리관에 안치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로써 김일성시신은 지난해 7월8일 숨진지 11개월여만에 처리문제가 매듭지어졌다. 김일성시신은 공산권 지도자 가운데 레닌과 스탈린,모택동 등에 이어 8번째로 미이라화된 것이다. 북한은 김일성시신 보존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당초 계획된 처리기간을 1개월여 연장했고 비용도 처음의 50만달러에 비해 훨씬 늘어난 4백만달러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이처럼 많은 시일과 돈을 들여 김일성시신을 처리,그의 생전 집무실에 안치키로 한 것은 주체사상 특유의 영생론에 따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북한은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뇌수」인 김일성의 시신보존을 통해 김일성의 영생과 부활을 과시하는 동시에 주체사상의 철저한 고수를 선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이번에 김일성시신처리문제가 완결됨에 따라 다음달 8일 김일성 사망 1주기를 기해 성대한 행사를 펼치고 이를 김정일 탈상식으로 삼을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북한이 쌀외교에 치중하고 경수로 공급협상의 타결을 서두르는 것 등을 볼 때 북한에 무엇인가 급한 일이 있으며 그 일은 김일성 1주기 행사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근거하고 있다. 또한 북한은 김일성 탈상행사를 거친 다음 김정일의 당총비서 및 국가주석 공식취임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날짜는 8·15나 9·9북한정권 창건일,10·10노동당 창건일 가운데 하나를 고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일성이 94년부터 3년을 기한으로 설정한 농·경공업과 무역제일주의 방침을 완수,유훈을 모두 지킨 뒤에야 김정일체제가 공식출범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않아 앞으로 북한사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동산방 초대전의 한국화가 신명범씨(인터뷰)

    ◎“흙에서 나 흙에 묻히는 생명체 순환 묘사” 『묵선에 의해 문자화 된 이미지 작업이 지금까지 제가 추구해 온 세계입니다.그리고 형상이 매우 요약된 것이 제 그림의 특성 입니다.그러나 이번 전시작품은 그림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위해 종전보다 서술성을 많이 가미해 봤습니다』 12일부터 21일까지 동산방(737­5877)에서 초대전을 여는 한국화가 신명범씨­. 설화성과 풍경적 내용을 특유의 이미지로 다뤄온 신씨는 그림의 내용이나 기법에서 독자적인 내면을 지고있는 작가.우선 매재(재료)의 개념에서부터 전통방식을 거부,종이에 스며드는 수묵과 모필에 의한 운필의 작동을 벗어나 화면을 두껍게 발라올려 마치 회벽처럼 형성된 안료층에 갖가지 이미지를 서술해내고 있는 것.특히 흙과 아크릴컬러를 활용한 현실감 넘친 마티에르와 질감은 그 특유의 방법적 시도로 정평이 나 있다.내용 또한 남달라 토속적 서정성에 뿌리를 둔 설화성을 추구하고 있다. 『소,닭,물고기,나무,꽃,인간 등을 소재로 그 모든 삶이 흙속에서 피어났다가 흙속에 묻혀 사라지는 순환의 단면과 원초성의 회귀를 표현한 근작들을 선보이게 됐다』는 신씨는 이 전시에 30여점을 내놓을 예정이다.
  • “붉은 육류에 발암물질 있다”/영 왕립의대 발표

    ◎조리할때 복소환아민 생성/생명체 DNA에 해독작용 붉은색의 육류에는 사람에게 암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유해물질이 들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런던에 있는 왕립의과대학원의 앨런 부비스 박사는 영국생화학회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붉은 고기는 조리하는 과정에서 세포변이를 일으킬 수 있는 복소환 아민(HA)이라는 화합물이 만들어진다고 밝혔다. 붉은 고기에 들어있는 자연성분들에 열이 가해지면 HA가 형성되며 HA는 모든 생명체의 기본 구성요소인 디옥시리보핵산(DNA)에 해독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그는 말했다. 부비스 박사는 HA는 여러차례의 동물실험 결과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흡연이 HA의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증거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 녹색댐(외언내언)

    태양계에서 물이 있는 혹성은 아직 지구뿐이다.물리학자들은 지구를 물의 혹성이라 부르기도 한다.지구물의 97%는 해수이고 담수는 3%라고 계량했다.그리고 담수량의 70%가 남북극 얼음이라는 것도 계산해냈다.생명체가 쓸수있는 담수량은 지구상 물의 약 0.8%다.담수는 대기권이 기체와 액체간 상호순환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각 지역 담수량은 그곳 강수량이 결정한다. 우리나라에 내리는 연평균 강수량은 1천2백76㎜.산술적으로 계산된 지표수자원 총량은 연간 1천2백67억㎥라고 한다.이 지표수량중 27%가 대기로 증발되고 55%가 지표에 흐르며 지하로 스며드는 양은 총 강수량의 18%인 2백28억㎥라고 한다. 우리국토 65%를 차지하는 산림지가 있어 이만한 수자원을 확보하는 것이다.산림에 내린 비는 잎새와 나무뿌리 이끼와 풀 토양을 거쳐 정화되고 토양에 있는 칼시움 마그네시움 같은 미네랄과 합성되어 좋은 물로 서서히 골짜기에 방출되어 샘물·호소와 하천 강물을 이루는 것이다. 산림학자들이 숲을 「녹색의 댐」이라 부르는 이유도 숲의 이 담수 정화기능 때문이다.우리숲의 맑은물 생산기능을 돈으로 평가한 것이 92년 가격기준 7조9천3백억원이다.대기보전 휴양 임산부산물 기능등을 합산하면 국민 1인당 연간 63만여원의 혜택을 보는 것으로 산림청은 산출해 내기도 했다. 우리숲이 매년 여의도면적(90만평)의 26배 만큼 사라지고 있는 것도 문제인데 그 주범이 골프장이라는 통계는 한심하다.최근 5년간 훼손된 산림전체의 34%가 골프장 설립 때문이라고 한다.더구나 국유림을 산림청이 골프장에 임대했다는 것은 기막히는 일이다. 국유림은 전국민 공유재산이다.국유림만이라도 자연 그대로 유장하게 보전되어야 할 것이다.
  • 삶의질 제고위한 사회개발과 복지과제/나라정책연­도시발전연 심포지엄

    코펜하겐 사회개발정상회담으로 삶의 질과 사회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정책연구회(회장 양건·한양대 교수)와 도시발전연구소(소장 권철현·동아대 행정학교수)가 27일 하오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우리사회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사회개발과 복지과제」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었다.권소장과 한림대 최균(사회복지학) 교수의 주제발표를 소개한다. ◎쾌적한 도시의 창출/환경 친화적 정책으로 접근해야/권철현 동아대 교수 삶의 질은 물질적인 생활상태뿐 아니라 내면적 심리상태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이라 정의 될수 있다.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회개발은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는 사회정책이외에도 다차원적인 접근방식이 요구된다. 따라서 앞으로의 사회개발정책은 성장지향형 복지모델과는 달리 공동체 구성원들 모두에게 개발의 성과가 돌아 가는 정책,즉 공간적 접근을 필요로 하며 이러한 정책적 과제로 어메니티(amoenitas 라틴어로 쾌적함·즐거움이란 뜻)를 제시하고자 한다. 어메니티란 인간이 개체적인 생명체로 존재하고 생활하면서 인간이 주체가 돼 인갑답게 살수 있는 유기체를 실현하는 것으로 생활의 편리함 안전성 역사성을 담보하는 21세기에 부합하는 쾌적도시를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같은 새로운 발전모델과 정책은 세계사의 흐름에 우리 사회 안팎의 문제를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고려한 종합적 균형적 모델과 정책이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언급하자면 첫째 사회개발정책및 삶의 질의 세계화를 보다 포괄적인 시각에서 이해하고 그에 상응하는 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형평성과 효율성이 상호상승적 접합을 통해 참여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전개돼야 한다.독일이 통일비용을 최소화하고 정치적 불안정을 극복하는데 서독의 생활조건과 복지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하는 역사적 경험은 순조로운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고 있다. 둘째 사회개발 주체를 다원화해야 한다.오늘날 서구 복지국가의 정당성위기나 과부하정부는 결국 사회개발정책이 중앙권력에 집중된데 따른 폐해라 볼수 있다.중앙권력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대적으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크게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셋째 사회개발은 무엇보다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중심으로 전개돼야 한다.21세기를 준비하는 모범적인 도시들이 환경공생도시 환경모범도시등으로 불리고 있듯이 삶의 질이 환경문제와 분리될수 없다.따라서 사회개발은 쾌적한 삶의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해야 한다. 물론 복지빈국인 한국사회에서 새로운 욕구의 충족보다는 절대 빈곤의 문제,상대적 빈곤의 극복과 형평성의 문제가 여전히 사회개발의 중심이 돼야 하겠으나 쾌적한 환경,문화적 욕구총족이 도외시되고서는 21세기에도 후발형 사회구조를 벗어 날수 없다고 본다. ◎한국형 복지모델 구상/재산세·토지세 등 늘려 재원 마련/최균 한림대 교수 한국사회는 지난 30여년동안의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통해 산업사회로 이행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위험을 증가시켰다.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사회복지정책부문이다.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과 사회적 평등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이 필수적이다.이를 위해 사회복지제도의 확충,조세제도의 개선,물가정책및 고용정책의 수립등과 같은 국민생활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책을 개혁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국민적 동의와 참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생활의 안정과 생활보장이 우선적으로 전제돼야 한다.따라서 사회복지부문의 개혁은 한국사회의 발전을 위해 선행돼야 할 작업이다.이는 현정부가 현재까지 진행한 하드웨어적인 개혁작업과 함께 이제는 국민의 생활과 직결돼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개혁이 중심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국민적 요청과도 의미를 같이 한다고 할수 있다. 더욱이 한국적 복지모형의 구축은 국민들의 사회복지요구에 대한 효과적 대응이라는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한국을 준비한다는 측면에서 필수적으로 검토돼야 할 사항이다.즉 통일을 대비하는 입장에서 협소한 체제와 이념을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적이고 복지지향적인 국가체제의 설립이 절실하다. 이는 서독의 「민주와 복지」토대가 독일통일을 가능케 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사회의 현실적인 여건상 국가의 사회복지비지출을 단시간에 급증시킨다는 것은 상당한 한계를 내포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복지모형의 가장 이상적인 형태는 스웨덴의 「사회민주주의적 복지국가(또는 통합복지국가)」모형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부문의 개혁을 위한 기본방향으로는 국가의 재정책임성 강화,전달체계의 민주성 확립,통합적이고 유기적인 사회복지체계의 운영을 통한 생산적 복지모형을 들수 있다.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세부담증대,공채발행,세출구조의 조정,목적세의 신설,조세재원의 확대등과 같은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특히 사회복지와 관려된 목적세의 신설은 국민적 동의를 확보하면 가능하며 현재 다른 나라에 비해 비중이 낮은 재산세나 토지세와 같은 직접세의 과세강화와 같은 방법을 통한 재원마련은 소득재분배의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
  • 물의 경제학(외언내언)

    1t의 철강을 생산하는데는 6만5천갤런(1갤런은 3.8ℓ)의 물이 소모되고 1t의 종이를 생산하는데는 3만9천갤런의 물이 쓰인다.그래서 책 1페이지당 2갤런의 물이 쓰인다고도 말한다.이런 식으로 따져보기 시작한 것은 70년대부터.세계적으로 물부족현상이 점점 확실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석유의 비교도 했다.정제과정에서 휘발유는 1배럴당 3백57갤런,석유는 7백70갤런의 물을 쓴다.가장 물을 많이 사용하는 제품은 소다.1t의 소다생산에 무려 8만5천갤런이 필요하다.위스키는 소량을 쓰는 편,1갤런 만드는데 80갤런이 든다. 이 분야 학자 찰스 브래들리는 우리가 한끼 먹는 쇠고기 한 접시에도 2천9백갤런의 물이 있어야 한다는 연구를「사이언스」지에 보고했다.7백파운드(1파운드는 454g)의 2년생 암소는 매일 12갤런의 물을 마셔야 하고,2만4천갤런의 물로 성장한 자주개자리(알파파)를 매일 30파운드씩 먹어야 하기 때문.그럴듯한 계산이라는 느낌보다,사람이 사는데 물이 얼마나 필수적이며 자연속에서 그 물이 어떻게 한 생명체처럼 엉켜 있는가에대한 깨달음이 중요할 것이다. 미국은 1900년부터 70년간 미국의 물수요가 어떻게 증가됐는가하는 계량까지 해보았다.1일기준 식수 수요량은 30억갤런에서 2백70억갤런으로,농업용수는 2백20억갤런에서 1천4백억갤런으로,공업용수는 1백50억갤런에서 1천9백억갤런으로 늘어났다.물이 부족해질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신문증면 경쟁이 용수난을 가중시킨다는 보도가 있다.모든 분야가 물사용을 절반으로 줄였으나 신문용지는 줄일 수 없어 정상조업을 강행중이다.하지만 우리나라 신문용지 생산공장 초지실에서 1시간 쓰는 물만 가지면 8만5천명이 하루를 마실수 있다. 물은 유한한 자원이다.산업의 구조가 물부족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자각도 해야만 한다.산업수의 절약정신은 이 가뭄 극복을 크게 도울수 있다.
  • 공직자의 삶(외언내언)

    끝내 농림수산부가 고위공직자를 희생시켰다.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처음으로 알게 된 일이 있다.다리에도 피로가 쌓인다고 말한다는 사실이다.감당하기 어려운 짐을 장기간 무리하게 지다 보면 어느날 갑자기 무너진다는 것은,인체를 통해서는 잘 알고 있다.그런데 그것이 생명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다리같은 무생물체에도 적용시킬수 있는 말이라는 것은 그때 처음으로 깨달았다. 우루과이라운드(UR) 문제가 심각해졌을 때 실무책임을 지고 있던 2년여전 당시의 농림수산부 고위책임자들은 밖에서 보기에도 어지간히 시달리는 느낌이었다.그무렵 농촌사람들과 시민단체 그리고 국회에서 이리저리 집중포화를 받던 농림수산부의 고위공직자는 제네바로 가서 미국대표와 쌀개방문제를 최종타결하고 돌아온뒤 개각에 의해 경질되었다.그 직후 우리나라의 한 외교관계 인사가 UR에서 우리 협상상대였던 미국대표를 외국에서 만난 일이 있다고 한다.그 외국대표는 우리대표였던 농림수산부 공직자의 안부를 묻더라고 한다.그래서 그 문제의 책임을 지고 경질되었음을 알렸더니 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는 아주 유능하게 협상을 이끌었다고 생각했는데…』라며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더라는 것이다. 농림수산부는 그렇게 오랫동안,그리고 그렇게 여러모로 피로가 쌓여온 부처다.그러므로 고 김정롱 농림수산부차관보의 죽음도 단순한 개인의 과로에 의한 불행이기보다는 「피로가 쌓인 농림수산부」의 일부가 무너진 것을 뜻한다. 온갖 부정적인 폄하에도 불구하고 죽음에 이르는 과로를 요구당하는 것이 공직자의 삶인 것이다.농림수산부만 아니라 만성 피로에 걸려있는 정부부처는 그 밖에도 많을 것이다.그것을 바꿔 활력있고 생동하는 부처로 만드는 것도 결국은 공직자가 할일이다. 장기기증같은 숭고한 뜻을 평소 갖고 있었던 것을 보면 고인은 생각이 깊고 희생정신이 강했던 사람인 것같아 고개가 숙여진다.명복을 빈다.
  • 죽음의 황해(외언내언)

    바다는 또 새시대,새희망의 상징으로,생명력과 번영의 상징으로도 여겨져 왔다.바다의 신 포세이돈은 강한 힘과 난폭성을 지닌 성격으로 묘사된다.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죽어버려 「사해」(DeadSea)라는 이름을 얻은 곳이 있다.이스라엘과 요르단에 걸쳐있는 사해는 북으로 요르단강이 흘러들지만 물의 유출구가 없다.따라서 수분의 증발로 염분이 보통바다보다 5배나 높다. 깊은곳의 염분농도는 3백%에 이른다.그러니 짠 소금물속에서 생물이 살아갈 수 있겠는가.고대문명,특히 초대 그리스도교가 발생한 곳으로 유명한 사해는 구약성서에서도 「소금의 바다」로 자주 등장한다. 90년 걸프전때 미군의 폭격으로 불타버린 이라크의 정유시설에서 원유가 페르시아만으로 유출돼 물새들이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다.날개가 온통 기름덩이에 젖은채 해변 바위 위에 오똑 앉아있는 바다새의 처참한 모습이 기억난다. 바다의 오염은 생명체의 절멸을 뜻한다.물새와 물고기와 해초만 죽는게 아니라 바다에서 풍부한 영양을 섭취하는 인류의 생존까지도 위협한다. 최근우리의 황해가 「죽음의 바다」로 바뀌고 있다는 미국 환경감시단체의 보고서가 발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오염의 주범은 중국땅에서 흘러드는 중금속과 누출원유.연간 7백51t의 중금속이 황해를 죽여가고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황해는 지금 흑해 다음으로 오염이 심각한 바다라는 경고를 받고있다.어종도 크게 줄었다고 한다.요즘 유명한 흑산도 홍어가 안잡히는 것도 그때문이 아닐는지.
  •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세계의 명소/걸작건축 감상:8)

    ◎“살아 숨쉬는 조각작품… 거대한 성서”/가운데 「예수 종탑」… 12개탑은 열두제자 상징/1백년 넘겨 지금도 공사… 앞으로 2백년뒤에난 완성될듯 건축이 시작된지 100년이 지난 현재도 완공을 예측할 수 없는 미완성,건축물이라기보다는 돌에 새겨진 거대한 성서,정체된 구조체라기 보다는 살아 숨쉬는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건축물 등 수 많은 형용어를 지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성 가족교회)는 현재도 공사가 진행중이면서 관광 명소가 되고 있는 세계의 유일한 건축물일 것이다.바르셀로나의 상징적 건축물인 이 교회는(여기서 교회는 우리나라의 성당을 말함) 한 지방건축가의 집념과 바르셀로나인들의 독자적 문화에 대한 강한 자부심이 함께 뿌리내려 싹을 틔우고,생성을 계속하는 생명체라는 느낌을 부여한다.더욱이 형용하기 어려울 만큼 독창적이고 토착적인 형태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이색적인 건축경험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건축가 가우디 작품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92년 올림픽 개최지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의 중심도시인 바르셀로나의 「에익삼플레」지구 즉 19세기 중엽부터 개발된 「확장구역」에 위치한다.중세의 성벽을 넘어 도시로의 모습을 갖춘 신시가지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초에 걸쳐 바르셀로나의 새로운 양식을 추구하는 건축가들이 만든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들을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그 중에서도 사그라다 파밀리아 교회는 스페인이 최고로 자랑하는 근대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으로 1백30m 높이의 우뚝 솟은 종탑들과 조각군으로 이루어진 외관은 주변을 크기와 형태로 압도하고 있어 도시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역사 깊은 카테드랄(중앙성당)을 제치고 대표적인 바르셀로나의 종교건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주교회를 비롯하여 독특한 형태를 지닌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양식이 대두하게 된 배경은 바르셀로나의 도시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진다.바르셀로나는 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여건으로 이탈리아·프랑스 등 중앙 유럽의 문화적 영향을 쉽게 접함과 동시에 이슬람 문화또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한편으로는 스페인의 변경에 위치하여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를 지속시켜올 수 있었던 점은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카탈루냐 지방의 강한 문화적 자주성의 배경이 된다.카탈루냐를 집어삼키려는 주변에 대한 지속적인 저항과 통합,독립후의 스스로의 존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표현되는 토착성 등은 바르셀로나의 세번에 걸친 건설 중흥 시기를 거치며 독자성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 민족주의적 건축 형태로 표출하게 되었다.따라서 19세기말 유럽에서 태동한 다른 국제적인 양식의 만국 공통적인 스타일의 건축물과는 달리 가우디 건축의 형태가 카탈루냐 지방의 자주성과 현대성을 양립시키고,토착적임과 동시에 주변의 문화가 융합되어 매우 생소하고 강한 인상을 주게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지리적·사회문화적 특성에 기인한다. ○동쪽 외관 일부 완성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1883년 가우디가 이 프로젝트를 의뢰받을 때는 이미 가우디의 스승에 의해 네오고딕 양식으로 설계되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가우디는 이 설계에 만족하지 못하였지만 건축중인 구조체 또한 무시할 수 없었기에 기존의 구조체에 자신이 디자인한 설계를 접목하였고,원래의 계획안보다는 그 규모가 훨씬 확대하였으며,형태를 완전히 변경하였다.전체 구상도는 건축이 진행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되어 최후의 계획안이 나오기까지는 가우디가 건축을 맡은지 40여년이 지난 뒤였다.현재는 전체 계획의 아주 일부분만 완성되었지만 가우디의 계획안에는 십자형의 평면은 전후 93m,좌우 53m,1천5백명의 성가대와 7백명의 어린이 성가대,7대의 오르간이 들어가는 대규모의 성당으로 계획되었다. 젊은 건축가 가우디가 31살 때부터 건축을 맡기 시작한 이 교회는 1926년 74세로 전차에 치어 갑작스런 죽음을 맞기까지 건축비로 인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43년간 진행되었다.그러나 3면으로 계획된 주된 외관 중 「성탄의 외관」이라 불리는 교회 동측 외관만이 그의 생전시에 완성되었다.동측 외관은 그가 마지막 12년 간을 다른 건물의 설계를 마다하고 오로지 이 교회의 건축에만 몰두하여 현장에서 인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여 완성된 그의 혼이 담긴 최후의 석조 조각덩어리의 견축물이라는 점에서 미완이지만 그의 대표작품으로 근대 건축사의 한 장을 장식하는데 의의가 크다.건물 입면에 하나하나 새겨진 예수 탄생에 대한 마치 살아있는 듯한 조각들은 교회는 하느님의 집을 건축하는 것이 아니고,미사를 집전하기 위한 장소도 아닌,방문자들에게 건물 전체를 통해 성경을 전달하고자 노력한 한 건축가의 집념의 산물이다.고전적인 양식의 대부분의 성당과는 매우 다른 원추형 종탑들은 처음에는 사각으로 계획되어졌으나,후에 부드러운 원형으로 변경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되었다.이는 계획안에서 1백67m높이의 원추형 중앙 종탑은 예수를 의미하고 그 주변을 둘러싸는 3면의 주된 외관에서 4개씩 솟아있는 12개의 종탑은 예수의 12사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기하학적인 사각보다는 원형을 선택했으리라 추측된다.그중 동측 외관의 4개의 종탑만이 가우디 생전시 완성되었다. ○다양한 색채가 특징 거칠면서도 자연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한 외관형태는 대자연을 존중하고,건축을 자연의 일부분으로 생각한 가우디의 건축철학 때문이다.그는 형태표현만 자연을 모태로 추구한 것이 아니라,새로운 형태의 시도를 위해 관습적인 구조방법에서 탈피하여 건축 기술도 자연의 지지구조를 바탕으로 하였다.또한 자연계는 다양한 색채로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건축물 역시 단순한 색채로 마무리 되지 않고 있다.이처럼 자연의 모든것을 존중하는 가우디의 건축관은 이 교회의 형태·구조기술·건축색채에서도 그대로 표현되어 생명이 부여된 듯한 건축물로 와 닿는다. 그러나 「성탄의 외관」의 배면은 자연주의적 형태와는 매우 달리 절제된 선으로 이루어져 추상적이고,기하학적인 형태에 어리둥절함을 느끼게 된다.이는 배면은 가우디의 제자 베런겔에 의해 디자인 되었기 때문이지만 두 상반되는 스타일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불가사의라 생각된다. 가우디의 사망 후에도 공사는 계속되어 1954년부터 시작된 서측 외관은 가우디 사망 50주년에 첨탑이 완성되었고,1985년에 서측 입면이 완성되었다.관광객들의 관람료가 주된 재원으로 2백년 후에나 완성될 수 있어 보이는 이 건축물은 번쩍이는 재능과 새로운 형태의 시공에 대한 실험을 지속하며,건설 현장에서 생활하면서 하나하나를 완성시켜 나간 가우디가 없는 상황에서 건설이 계속되는 데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 교회에서 행해진 그의 장례식에 조의를 표하는 바르셀로나 시민의 행렬이 끊이지 않은 것처럼,사그라다 파밀리아 천주교회는 완성되든,미완성으로 남게 되든,건축가 가우디의 건축에 대한 열정적인 혼과 함께 영원히 인류의 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 건축물로 남아 있을 것이다.
  • 경남 울주군 천전리 바위그림(한국인의 얼굴:10)

    ◎눈·코·입 깊게 음각… 괴상한 모습/청동기 작품… 종교의식의 탈 새긴듯/옆에 사슴몸뚱이… 인두수신상 모양 경남 울주군 천전리 옛날 선사인들이 남긴 어떤 생각의 흐름을 보노라면 경외로운 마음이 우러난다.자신들이 의도한 바를,그것도 형이상학적사고를 빌려 어찌 그리도 잘 표현했는지….경남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의 청동기시대 바위그림 유적에서도 그런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천전리유적은 같은 울주군 언양면 대곡리유적(서울신문○월○일자)처럼 청동기인들이 새긴 바위그림으로 이루어졌다.그리고 두 유적은 모두가 태화강지류 대곡천 강가에 자리했다.그림이 들어있는 바위는 높이 2.7m,너비 9.5m의 붉은색 셰일.청동기시대의 바위그림은 주로 위쪽에 새겨놓았다.이 거대한 암벽 캔버스에는 사람얼굴 등의 인물상을 비롯,여러가지 기하학무늬와 동물 그림 등이 어우러져있다. 인물상은 7군데에 뚜렷이 각인되었다.얼굴만을 묘사한 것과 전신을 모두 나타낸 것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원시 바위그림의 특성이 그대로 드러난 아주 단순한 표현기법의인물상이다.그러나 무심히 보아 넘기지 못하도록 눈길을 잡아 매어두는 요소가 분명히 깃들여있다.깊은 오목새김(음각)으로 인해 밝기 보다는 오목부분의 어둠이 뚜렷한 인물상 하나.그 인물상은 좀 괴상스럽다. 그래서 청동기인들 자신의 얼굴이 아니라 원시종교의식과 관련한 탈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눈 코 입이 너무 깊은 탓에 여느 사람의 얼굴로 여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또 공교롭게도 이같은 얼굴의 바위그림은 다른 지역에서도 나타난다.그것은 울주군 천전리로부터 멀어도 여간 멀지않은 시베리아 아무르강유역의 바위그림 원시탈이다.시베리아와 한반도 남문 사이의 청동기인들의 길이 일찍 열려 있었을지도 모른다. 바위그림에는 사슴도 여러 마리가 나온다.사슴은 동서양을 통틀어 재생력을 가진 생명체의 상징물이었다.또 샤머니즘에서는 죽은 샤먼의 영혼이 사슴의 몸뚱이를 빌려 다시 태어난다고 믿었다.환생을 의미하는 것이다.사슴의 뿔은 우리 역사시대에 들어와서도 왕권을 상징했다.그런데 사슴 몸뚱이에 부드러운 사람얼굴이 달린인두수신상이 천전리 바위그림 속에서 발견되었다.서양신화에 나옴직한 그림이라서 사뭇 흥미롭다. 그리고 도안화한 한 인물과 태양인듯 싶은 둥근 무늬 좌우로 네 마리의 사슴이 뛰는 그림도 있다.열매를 꿴 화살모양의 무늬는 큐빗의 화살을 연상시킨다.학자들은 이 천전리 바위그림의 무늬를 암수가 결합하는 것으로 해석했다.역시 에로스적 해석이 아닌가 한다.기하학 무늬는 마름모꼴무늬,굽은무늬,둥근무늬,우렁무늬,십자무늬,삼각무늬등 다양하다.홑이나 겹을 이룬 이들 무늬는 꿰맨 것 처럼 무더기로 붙어있다. 이 바위그림들에서는 천전리 청동기사람들의 지혜가 엿보인다.그들의 보금자리는 어디였을 까.바위그림이 있는 물가 바로 근처에서 아직 집자리가 발견되지 않은 상태이고 보면,좀 떨어진 데서 살았을 것이다.그래서 이미 발굴된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와 청량면 동천리 집자리유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들 두 집자리유적은 천전리와 대곡리 두 바위그늘 유적과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일직선상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 생명공학(외언내언)

    구약성서 창세기의 바벨탑이야기는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다 하느님의 진노로 말이 통하지 않게 되어 실패하는 노아 후손들의 도전과 좌절담이다.바벨탑은 불가능의 상징이며 인간의 오만과 무모함을 경계할 때 흔히 인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역사가 그 바벨탑에 대한 끝없는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인간존재의 어쩔 수 없는 숙명 같은 것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른다.「인조 구세주」라고도 할 수 있는 현대과학문명도 따지고 보면 현대판 바벨탑이 되는 것은 아닌가.바이오테크놀로지로 불리는 생명공학의 경우 특히 그렇다.생산증대·질병극복·범죄근절등 인간구원의 긍정적 측면도 많지만 절대자의 최고걸작으로 통하는 생명질서 그 자체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생명공학의 문이 열린 것은 불과 40년전의 일이다.아직은 초기단계이나 결국은 유전자교환 또는 구조변경을 통해 그동안은 자연계에 없던 새로운 종류의 생명체를 만들어내는 「인간조물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미 감자와 토마토를 합친 포메이토등 신종식물들을 만들어내는등 큰 발전을 보이고 있는지 오래다. 식물뿐아니라 동물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변형되거나 전혀 새로운 동·식물들이 자유자재로 만들어지는 날도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고 보면 인간과학의 오만한 도전이 언제 어디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지 걱정된다. 인간도 이 무서운 생명공학의 관심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종국적인 목표라 할 수 있다.미국에서는 이미 인간수정란을 이용한 인간복제(복제)연구가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22일자 뉴욕타임스가 성공했다고 전한 동물 정자세포의 유전자변형도 결국은 인간유전자변형연구의 일환이다. 인간이 절대 이길 수 없는 엄청난 괴물을 만들어내게 되는 것은 아닌가.바벨탑의 경우처럼 인간이 인간을 만들게 될 때쯤이면 이세상도 끝은 아닐는지 모르겠다.기우이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 “비행선띄워 오존층파괴 막자”/미UCLA알프레드 웡교수 이색주장

    ◎남극상공에 소형 20대 쏘아 올려/전자 발산… 프레온가스 중화시켜/지상서 원격조종… 학자들 “기막힌 아이디어” 성층권에 비행선을 띄워 구멍난 오존층을 때우는 방법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살리자는 주장이 나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 과학월간지 디스커버 최근호는 성층권 상부에 「환경비행선」을 띄워올려 전자를 분산시키는 방법으로 오존층파괴의 주범인 염소를 제거하고 구멍난 오존층을 기울수 있다는 이론을 소개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표에서 약 20∼30마일 정도위에 오존으로 이루어진 두꺼운 층이 있다.이 오존층은 태양에서 나오는 치명적인 자외선으로부터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 오존층이 인간이 만든 화학물질에 의해 훼손되고 있다는 사실을 안 것은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오존이 감소됨에 따라 대기안으로 유입되는 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키고 플랑크톤같은 해양생물을 죽이며 곡물생산량을 감소시킨다.오존층 훼손에 의한 피해가 곳곳에서 발견되자 국제사회는 오존층파괴의 주범인 CFC의 생산을 오는 96년까지 완전히 중지한다는데 합의를 봤다.그러나 이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UCLA 물리학과 알프레드 웡교수는 『지금까지 대기로 흘러나간 CFC가 완전히 없어지려면 40년에서 1백년이 걸린다』며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하더라도 아직 공기중에 남아있는 CFC를 모두 제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대기의 자정능력도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4년동안의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웡교수는 새로운 해결방법을 제시했다.그의 구상은 아주 간단하다.크기가 약 3백피트 정도되는 소형비행선을 20대정도 남극부근에서 쏘아올린다는 것이다.현재 가장 오존층파괴가 심한 지역이 남극부근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비행선에는 축구경기장 넓이정도의 전깃줄망이 걸려있어 전자를 발산해 문제가 되는 CFC를 전기적으로 중화시켜 무력화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는 축소모형으로 실험실에서 밖에 증명이 되지 않았지만 웡교수는 『기본원리가 중요한 것이지 스케일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자신했다. CFC는 매우 안정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성층권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그러나 일단 CFC가 분해돼 염소가 떨어져 나오면 주변에 있는 전자를 가진 물질을 잡아먹기 때문에 오존을 생성하는 산소기가 첫번째 사냥대상이 된다.웡박사는 여기에 착안,이 과정을 근본적으로 없앨수 있는 전기충격법을 고안한 것이다. 지구보호임무를 띠게 될 이 비행선은 태양에너지로 작동을 하며 지상에서 원격조종을 통해 움직인다.물론 지구로 내려올때는 염소를 가득 싣고 귀환한다. 웡박사의 계획이 실제상황에서도 효과를 볼지는 아직 미지수.그러나 이 계획을 비판하는 학자들도 기본 아이디어만은 뛰어나다고 입을 모은다.이제 남은 것은 연구에 대한 정책적·경제적 지원이다.
  • 유전자은행(외언내언)

    세포는 생물체의 기본단위이며 그 중심부에 핵이 있고 핵속에 핵산이라 불리는 2종류의 산성물질이 있다.리보 핵산과 디오키시리보 핵산이 그것이다.후자의 약칭이 이른바 DNA다.그리고 그 정체가 밝혀진 것은 불과 40년전의 일이다. 인간세포 한개에 들어있는 DNA를 모두 꺼내 한줄의 실로 이으면 약 2m가 된다고 한다.전신의 세포수가 1백조개라면 그 실의 총길이는 약2천억km가 되며 달과 지구 사이를 25만회 왕복할수 있는 길이라고 일본 동경대학의 한 유전공학박사는 계산하고 있다. 이 DNA가 바로 유전자의 본체다.모든 생명체의 유전정보 일체가 컴퓨터자료처럼 암호로 그 속에 기록되어 자자손손 전달된다는 것이다.인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혈액형에서부터 피부색과 유전병및 체질등 모든 생물학적 특징이 이 DNA로 결정되는 것이다. DNA는 혈액·피부·모발·정액등 모든 인간세포속에 포함되어 있으며 일란성쌍생아를 제외하면 지문처럼 같은 DNA를 갖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부자간에도 내용의 절반만 일치할뿐이고 일생동안 한번도 바뀌는일이 없으며 1㎟의 혈흔에서도 그 주인의 감정이 가능하다.그렇기 때문에 DNA지문이라고도 불리며 미일등 세계각국은 이 DNA감정을 범죄수사의 중요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다. 그것이 마침내 우리나라에도 도입될 모양이다.살인·강간등 강력범죄 재발방지를 위해 강력범들의 유전자자료 보관을 골자로 하는 「유전자정보은행설치법」시안이 마련된 것이다.효과적인 수사무기가 될수는 있겠지만 문제는 개인의 윤리적·생물학적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미일등에서도 이미 이것이 양날의 칼이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악·함·오용가능성에대한 철저한 경계와 보완조치가 있어야 하겠다. 그렇잖아도 개인정보가 본인도 모르게 팔려나가 생명까지 위협받는 우리네 세상이 아닌가.
  • 야생동물보호협 산악회(산하 파수꾼)

    ◎다람쥐·꿩 방생­새집 달아주기 앞장/“겨울철 먹이 준비… 가을엔 더 바쁘죠” 『자연보호는 모든 생명체가 공존하는 첫걸음이다.이 상태로 더 이상 오염돼 가는 국토를 지켜보고 있을 수 만은 없다.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산하를 가꿔 후손들에게 물려주자』 한국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회장 최광숙·42)는 지난 4일 하오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나윤예식장에서 지역기관장·유지·회원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신문사 깨끗한 산하 지키기 운동 환경감시위원 위촉장 수여 및 발대식을 갖고 이같이 다짐한뒤 깨끗한 산하 지키기 현장 운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이 협회는 이에 따라 오는 17일 설악산·오대산·오봉산에서 대대적인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야생동물보호협회 산악회가 발족한 것은 지난해 2월.모체인 야생동물보호협회 회원중 현장활동을 하는 2백명으로 조직됐으며 이중 집행부 27명이 서울신문사 환경감시위원에 위촉돼 있다. 『몸에 좋다면 가리지 않고 야생동물을 마구잡는 풍토가 안타깝다』는 최회장은 이번 환경운동에서 덫이나 공기총을 이용한 밀엽꾼들의 남획방지와 계도도 함께 벌인다는 것이다. 이 산악회는 그동안 주로 야생동물보호활동에 치중해 왔다.발족된지 1년7개월동안 26차례에 걸쳐 북한산,관악산,치악산,소요산,한강의 밤섬,충남 연기군의 백로 서식지등을 찾아 1만여개의 새집을 달아주고 먹이주기 활동을 했다. 이들의 자랑은 자신들이 이룩한 관악산의 야생동물 서식에 대한 변화다.지난해 6월 이곳에다 노루 2마리,너구리 50마리,꿩 다람쥐 각각 2백마리씩을 방생했었는데 지난6월 이들의 서식여부를 관찰한 결과 노루는 발견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구리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보람을 느꼈다는 것. 이들 모임은 가을에 접어들면 일손이 더욱 분주해 진다.추위가 닥치기 전에 새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고 가을걷이가 끝나고 눈이 내려 야생동물들이 먹이에 어려움을 겪을 때를 대비해 먹이를 사전에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올가을 북한산이나 광릉수목원에 3백개의 새집을 달아줄 계획이며 먹이도 사전에 확보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인다.
  • 공룡화석 DNA 추출/「쥬라기공원」자문 전문가,“새의 것과 비슷”

    ◎“일시멸종 한것 아니라 조류로 진화” 주장 【런던 AFP 연합】 미국의 잭 호너라는 공룡연구가가 티라노사우루스 공룡화석에서 생명체가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알 수 있는 DNA(디옥시리보핵산)를 추출하는데 성공했다고 선데이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화 「쥬라기 공원」을 제작하는데 자문을 맡았던 호너가 공룡에서 DNA를 추출했다며 그가 곧 공룡의 DNA와 새의 DNA가 매우 유사하다는 놀랄만한 증거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만일 사실이라면 이것은 일반적으로 생각돼 온 것처럼 공룡이 6천5백만년전에 모두 죽어 없어진 것이 아니라 일부는 생존해 새로 진화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원자력관련 산업 적극적으로 육성/당정,법개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1일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과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원자력 관련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원자력법 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원자력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현재 5∼7명으로 구성된 원자력위원회의 위원수를 7∼9명으로 확대 개편하고 과기처산하에 원자력안전전문기관을 신설하는 한편 원자로등을 해체할 때는 반드시 사전허가를 받도록 하는등 안전대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원자력 연구개발사업을 적극 장려하기 위해 정부의 출연금과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등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방사능물질의 포장및 운반용기에 대해 승인제도를 도입하도록 했다. 당정은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이상득정조실장과 김시중과기처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와 함께 유전공학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유전공학육성법을 생명공학육성법으로 명칭을 바꾸고 유전적으로 변형된 생명체등 유전자원의 이용과 보전요건을 한층 강화할방침이다. 이밖에 우리나라 영해에서 해양과학조사를 할 때는 반드시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기초과학연구정책심의회를 기능이 유사한 종합과학기술자문심의회와 통합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진흥법등 관련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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