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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제의 해외신간/ 후쿠야마 ‘인간이후의 미래’

    생명공학 연구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이종(異種)결합 생명체의 탄생 소식과 복제 인간의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보도에 생명윤리의 확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높지만 관련 법령조차 정비되지 않은 것이 우리 현실.역사의 종언을 외쳤던 미국의 프랜시스 후쿠야마가 올들어 생명윤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책을 펴내 거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논쟁은 영미권을 넘어 각국에 널리 소개돼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후쿠야마의 최신 저작의 내용과 논란을 소개한다. 10년전 “역사는 끝났다.”고 외쳤던 한 선지자가 이번에는 “과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고 있다.선지자의 이름은 프랜시스 후쿠야마.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에서 국제정치경제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가 새로 들고 온 복음서의 제목은 ‘인간 이후의 미래: 생명공학 기술의 결과’(사진)이다.10년 전에 들고 온 ‘역사의 종언과 최후의 인간’에서 그는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사도였으나,이번에는 강력한 규제주의자로 변신을 했다.고삐가 풀린 생명공학기술 연구에 강력한 재갈을 물려야한다고 주장한다.그가 이렇게 변한 이유는 생명공학의 발전으로 사라져갈 운명의 ‘인간성'과 인간 사회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그의 우려는 이렇게 시작한다. “우리는 이제 곧 인간 이후의 미래로 진입할 것이다.이 미래에서는 시간의 진행과 더불어 기술이 인간본성을 점차적으로 변형시킬 능력을 제공해 줄 것이다.많은 이들은 이 힘을 인간의 자유란 깃발 아래 받아들인다.그들은 부모가 자녀의 종류를 선택할 자유,과학자들이 연구할 자유,기업인들이 기술을 이용하여 부를 창출할 자유를 극대화하길 바란다.… 그러나 인간 이후의 세계는 지금보다 훨씬 위계적이고 경쟁적으로 될 것이며,그 결과 사회갈등으로 충만할 것이다.‘공유된 인류' 개념이 사라질 수도 있다.… 평균적 인간이 100년 이상 살면서 다가갈 수 없는 죽음을 기다리며 집에서 간호받고 있을 지 모른다.그것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그리고 있는 부드러운 전제 정치의 일종으로,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하되,희망,공포 또는 투쟁의 의미를 잊어버린 그런 삶일 수도 있을 것이다.” 후쿠야마는 이렇게 묻는다.과연 “역사를 끝낸”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급속도로 발전하는 유전공학기술의 발전과 양립이 가능할까? 그의 답은 부정적이다.그는 만약 유전공학기술이 상업화되면 부잣집 아이들의 지식과 권력 독점은 반영구화될 것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유전자-부자(gene-rich)와 유전자-가난뱅이(gene-poor) 질서가 고착화될 것이고,사회는 반자유주의 체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한다.그러니 구미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생명공학을 통제하지 않으면 안된다.그것은 또 변형될 위험에 놓인 인간본성을 구제하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후쿠야마의 책은 여러모로 시의적절하다.이미 포유동물의 체세포 복제가 우리나라에서도 성공했고,이 분야에 세계 각국의 민간기업들이 뛰어들고 있는 마당이다.또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하여 난치병을 치료하려는 연구가세계 도처에서 활발한 가운데,배아를 생명체로 인정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둘러싸고 종교계와 과학자 공동체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현실이다.과학자들은불치병 치유와 식량난 극복을 내세우며 자유로운 연구를 주장하지만,생명의 개념을 뒤흔들고 신의 영역을 넘보려는 인간의 탐욕이라고 평가하는종교계는 완강하게 반발한다.이런 와중에 부시 미국 대통령 직속의 ‘생명윤리위원회'의 18인 위원 가운데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알려진 그가 논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본성의 파괴는 이미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첫번째 예가 프로작(Prozac)이나 리탈린(Ritalin)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두번째 예는 유전공학의 발전으로 야기되는 인간본성의 파괴이다.만약 아버지가 유전공학 회사에다 고액을 지불하고 아들의 배아에 있는 DNA를 변형하여 우생학적 요소들을 집어 넣어준다면,부의 세습은 유전자 정보 조작으로 간단하게 이루어진다.그 아이는 노력과 경쟁을 통해 부와 지위를 쟁취할 필요없이 이미 특권계급으로 태어난다.마치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에 나오는 알파 계급처럼.반면 빈자는 유전자적으로도 열성이 된다.그렇다면 사회체제는 완전히 비자유주의적 계급사회로 변할것이다.지배계급은 우성적인 유전자를 이용하여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고 피지배계급에 대한 통제력을 영속화할 것이다.이런 사회에서 민주주의는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세번째 예는 인간수명의 연장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이다.인간의 평균 수명이 120세를 넘어설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있지만,4∼5세대가 함께 산다면 당연히 진보와 변화의 자극제가 될 세대교체는 어려워질 것이다.프랑코,김일성,카스트로 같은 독재자들은 생명을 연장하여 전체주의 체제를 유지할 것이고,이런 사회에서 정치적·사회적 변화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후쿠야마에 의하면,위의 결과가 가시화된다면 인간성이 유지될 수 없고 인간종도 사라진다.그것은 이미 ‘인간 이후의 사회'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인간성은 ‘X 요소'(factor X)라는 최소한 수준의 존경을 받을 만한 인간의 속성을 전제한다.이성,언어,윤리,감정의 복합체로서 인간이기에 정치,예술,종교 생활이 가능하고 문화를 생산할 수 있다.죽음,고통,병마에 저항하여 싸우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다.하지만유전공학의 발달로 우울증에 이르는 유전자를 제거하게 된다면 슈베르트나 모차르트를 가능케 했던 예술적 재능을 제거해 버린 것이 된다.유전공학기술이 정부의 강력한 통제 아래 놓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한다.후쿠야마는 ‘X 요소'의 보존이야말로 인간 사회의 보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좌파는 생명공학에 대해 정부가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입장이다.특히 유전자변형식품이 논란을 빚으면서 좌파는 대체로 생명공학의 자유로운 발전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종교계의 반대도 거세다.그렇지만 각국 정부는 생명공학이 국가경쟁력에 미칠 영향력을 생각해선지,육성과 제재의 압력 사이에서 주춤거리고 있다.관련 연구자들은 ‘연구의 자유'를 내세우며,관련 기업들은 생명산업 전영역에서 누리게 될 엄청난수익을 염두에 두고 규제에 반대한다. 후쿠야마는 미 공화당내 존재하는 상반된 입장인,자유시장 지상주의자들의 입장에 반대하고,오히려 종교적 보수주의자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그는 아이를 생산할 목적으로 하는 모든 복제에 반대할 뿐 아니라,난치병 치료를 위해 배아줄기 세포를 이용하는 것도 반대한다.과학자들의 자유로운 연구는 인간성의 보존을 위해 이제 통제돼야 한다고 그는 주장한다.우선 미국 내부에서 연구자와 시장에 적용될 강제규범을 작성하여 통제해야 하고,아울러 이를 실행에 옮길 강력한 규제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식품의약국(FDA)으로는 복제와 같은 전혀 새로운 분야의 과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나아가 이러한 규제 체제를 국제적 차원에서 효율화하기 위해 국제기구를 조직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하지만 이런 논리에 대한 비판도 만만찮다.후쿠야마는 이미 이 문제를 둘러싸고 과학자인 그레고리 스톡과 여러 차례 논쟁을 벌였다(http://reason.com/debate/).스톡은 “타인에게 해악을 끼치지 않는 혜택의 영역 전부를 금지하는 것은 전제주의”라고 비판하고,“인간 재생산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열정적인 광신자들이 편을 나눠 주도하는 정치과정에 넘긴다는 것은 재난을 초래할 것”이라고 후쿠야마식의 규제정책을 비판한다.입법자들은 자신들이잘 알지도 못하는 영역에 미시적으로 개입하여 연구의 자유를 공격하고 난치병 환자들의 어려움을 무시한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나아가 생명공학기술이 향후 국제정치에서도 중대한 갈등요소가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동질적인 종교적 문화적 전통이 있는 유럽과 미국은 생명공학기술 규제에 함께 발맞추어 협조를 할 수 있지만,문제는 통제 밖에 있는 아시아에서 발생하리라 본다.그에 의하면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서구적 의미의 종교(‘초월적 신에 기인하는 계시적 믿음의 체계’)에 비교되는 것이 없다. 불교,도교,신도(神道)는 기독교와 달리,인간과 나머지 창조물을 구분하는 뚜렷한 윤리적 기준이 결핍되어 있다.그렇기 때문에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규제가 약할 수밖에 없다.게다가 “싱가포르와 한국 같은 국가들은 생명의약 분야에 경쟁력있는 연구 인프라가 있고,구미를 제치고 생명공학에 시장 지분을 늘리려 하는 경제적 인센티브를 지니고 있기에” 주의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미래에 발전할 생명공학기술이 낳을 사회적,정치적 병리현상을 설파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예측서 같은 냄새가 난다.하지만 이미 논란이 시작된 생명공학의 윤리문제를 정면에서 제기했다는 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아울러 생명공학을 둘러싸고 있는 제분야를 종횡무진 다루면서 철학,정치학,사회학,국제정치 등의 핵심주제를 건드리는 재기발랄함도 눈에 띈다. 이성형/ 세종연구소 초빙연구위원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 고위공무원 보직변경 너무 잦다

    올 상반기 정부업무에서 탈북자 급증에 따른 체계적인 대응·관리방안과 북방한계선(NLL) 침범을 비롯,일부 예상되는 북한의 국지도발 및 침투에 대한 대비태세,의약분업 정착,개방형 임용제 보완대책 등이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국무조정실과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9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2002년 상반기 정부업무 평가보고회'를 갖고 64개 주요정책 추진 실태를 평가한 결과,211개 중(中)과제중 80%인 168개는 우수 또는 적절하게 추진되고 있으나 43개 과제는 개선·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특히 주요 중앙부처 557개 실·국장직의 평균 재직기간이 1년20일,1657개과장직은 1년 1개월 21일로 나타났다면서 공무원 보직관리 및 운영의 개선 필요성을 지적했다.현 정부 장관의 평균 재임기간이 11개월을 약간 웃도는 등 공직사회의 잦은 인사이동이 전문성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위원회는 생명윤리법령 제정이 부처간 갈등으로 지연되고 있으며,콜레라·구제역 등의 방역·검역체제에 미비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각종 게이트 사건의 검찰 연루와 관련한 검찰수사의 독립성 및 공정성,컴퓨터를 이용한 신종 범죄,국가사무 지방이양 등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특히 건강보험 및 국민연금의 재정안정화,의약분업 정착을 위한 보완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월드컵대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국민적 일체감을 조성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했다고 높이 평가했다.특히 세계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5.7%(1·4분기 기준)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하고 대외신인도 A단계를 회복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국가인권위 활동 강화,인신매매 척결 등을 통해 미국무부 평가에서 인신매매 3등급 국가에서 1등급 국가로 상향 조정되고 교통사고 발생건수가 전년 대비16.1% 감소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광숙기자 bori@
  • 공기업 민영화·건강보험 개선 지지부진/업무평가 개선사항 비교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趙完圭)가 올 상반기 정부업무를 평가한 결과 지난해 정부업무 평가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공기업 구조조정,건강보험 제도보완,인적자원정책 종합조정기능 등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지속적인 경제성장세가 이어졌으며,청년실업의 구조적인 문제 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지적사항= 비교 평가위는 경제분야의 개선사항으로 미국증시 및 환율불안에 따른 대응태세를 강화하라고 지적했다.또 한전·담배인삼공사·지역난방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사전 대비책 마련과 민영화의 적극 추진을 요구했다. 이는 평가위가 지난 1월 발표한 지난해 정부업무평가에서도 지적된 사항으로 지난 6개월동안 공기업 민영화에 대한 가시적인 진전이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정치권의 이해관계로 법제정이 지연된 측면도 있지만 정부도 법제정의 필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책임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첨단산업 육성과 관련,‘정부 부처간 이기주의가 첨단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난해 업무평가는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생명윤리 관련 입법지연 및 지원체계 완비가 필요하다.’는 표현으로 바뀌었지만 이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지적과 같다. 안보분야에서는 지난 6월 서해교전을 계기로 ‘국지도발과 침투’에 대한 대비태세강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추가됐다.지난해에는 9·11테러와 월드컵을 앞두고 한·미 안보협력체제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반 행정분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인터넷 범죄에 대한 대응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조완규 위원장은 특히 “늘어나는 인터넷 범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사회·문화분야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재정안정과 의약분업 정착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제도보완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평가에서도 “사회보험 보건의료의 실질적 성과에 대한 체감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개선사항= 지난해 경제분야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됐던 청년실업의 구조적인 문제는 ‘청·장년 실업대책 등으로 실업률 안정화’라는 호평으로 바뀌는 등 개선사항도상당수 있다. 월드컵 전략적 이용 우려 및 지방자치단체의 참여 미흡이라는 지적은 ‘월드컵 성공’으로,‘여성정책위 실효성 미흡’은 ‘여성인적자원개발 활용기반 강화’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평가방식= 정부업무 평가는 학계·경제계·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30명으로 구성된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가 43개 중앙행정기관의 64개 주요 정책과제를 종합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 위원장은 “정책목표의 적합성,계획 내용의 충실성,시행상 문제점과 대처노력이중점 평가대상”이라고 밝혔다.이어 “미흡한 것도 있고,미흡하지 않아도 대비하자는 취지에서 개선사항으로 지적하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부처이기주의를 통합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평가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그는 또 “임기말이라고 해서 공직자들이 놀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됐고,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강동형기자
  • 월드컵 대성공… 탈북자 전략 미흡/올 상반기 43개부처 업무평가 결과

    국무총리 심의기구인 정책평가위원회(위원장 趙完圭)는 9일 2002년도 상반기 43개정부 부처의 업무를 평가한 결과 211개 세부 과제 가운데 20.4%인 43개 과제가 개선및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다음은 위원회가 밝힌 분야별 성과 및주요 개선·보완 요구사항이다. ●경제분야= 수출과 투자가 어려운 중에서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내수를 진작하고 재정집행을 활성화해 5.7%(1·4분기)의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또 물가 인상률 2.6%,실업률 3.2%의 성과를 올렸다. 외환보유고를 6월말 현재 세계 4위인 1124억달러로 늘려 대외신인도 A등급을 회복하고,외국인 투자도 전년보다 29.4% 증가한 48억 38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명윤리 관련법 제정이 부처간 갈등으로 지연되고,상반기 착공예정이던 우주센터의 부지매입이 4%에 그치는 등 일부 사업의 추진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레라·구제역 등 가축질병이 발생,16만 9000마리의 돼지를 도살 처분하는 등 수출길이 막히고,방역·검역체계의 미비점이 드러났다. ●통일·외교·안보분야= 북한의 소극적인 태도에도 불구,대통령 특사파견 등 대북 화해협력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추진,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내는데 성공하고,민간차원의 교류협력을 증진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정책 추진과정에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시대변화에 따른 통일교육 내실화,탈북자 급증에 따른 관리체제 정비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주한미군 문제,일본의 과거사 문제,중국내 탈북자 문제 등 반복적인 외교현안 해결을 위한 체계적인 대처 전략과 북한의 북방한계선(NLL) 침범 및 교전 등 유사사건 재발방지를 위한 내실있는 후속조치가 요구된다. ●사회·문화분야=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국민적 자부심을 고양하고 국가이미지를 제고했다. 내년까지 학급당 학생수를 35명 이하로 감축하고 교원 2만 3600명을 증원하는 것을골자로 한 초중등교육 내실화 종합대책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기초생활보장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복지제도 내실화를 도모하고 수도권지역 대기질 개선을위한 중장기 특별대책과 특별법 제정,국토환경보전계획을 추진했다. 그러나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및 의약분업 등은 개선·보완돼야 한다. ●일반행정분야= 예방위주의 재해·재난 종합대책을 추진,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16.1%(2만 847건),사망자수는 14.3%(554명) 감소했다. 민생침해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인신매매 척결 등을 통해 미 국무부에서 평가한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서 인신매매방지 1등급 국가로 올라섰다. 반면 권력층 내부의 비리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직 내부에 부당한 영향력 행사사례,일부 수사기밀 누출사례가 발생해 검찰수사의 독립성 및 공정성 확보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골자로 한 검찰청법 개정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일정 제시도있어야 한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녹색공간] 배아복제 의료와 윤리의 한계

    며칠 전 과학기술부가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필자는 우선 과기부가 거의 모든 관계자의 참여 아래 수십 차례의 민주적인 토론을 통해 마련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안을 납득할 절차와 이유 없이 무시한 것은 정부의 정책결정이 여전히 반민주적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인간줄기세포 연구 성과는 난치병 치료에 중요한 도구가 되리라고 기대되고 있다.1998년 미국의 연구진들은 잔여수정란과 유산된 태아의 생식세포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배양하는 데 성공하였다.이때부터 줄기세포가 주목을 끌게 되었으며,페니실린 이후 최대의 의학적 발견으로 칭송되기까지 한다. 그러나 우리는 수많은 의학적 발견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다 맥없이 사그라든 역사를 차분히 상기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인간줄기세포의 가능성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그러나 실용화가 가능할지,또 얼마나 걸릴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지금,‘원리적’인 가능성만을 두고 잠재적 수혜자인 환자들에게 당장 기적이 일어나는 듯한 환상을 불러일으키는 언행은 연구자의 윤리뿐만 아니라 인간적 도리의 측면에서도 자제되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인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적 논란의 소지가 없는 성체줄기세포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문제는 윤리적 장점 외에,성체줄기세포연구가 과학적으로도 배아줄기세포 연구보다 우월한가 하는 데에 있지만 현재로는 단정하기 어렵다.따라서 이 문제에 관한 논의는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더 활발히 벌어져야 한다. 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쟁점 중 하나는 줄기세포의 한가지 공급원인 인간배아를 둘러싼 논쟁이다.줄기세포를 얻는 과정에서 배아는 파괴될 수밖에 없는데,배아를 인간생명체로 본다면 그 파괴는 곧 살인행위가 된다.반면에 배아를 물질로 보는 입장에서는 허용 가능한 연구가 된다.하지만 인간배아의 지위에 대한 논란은 해결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그것은 진위보다는 신념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간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원천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포기하는것은 그 의학적 유용성이 용납하기 쉽지 않다.그러므로 성체줄기세포 연구가 확고한 성과를 거두기까지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병행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판단이다. 줄기세포 연구 목적으로 인간배아를 별도로 만드는 것은 금지하는 반면,불임치료를 위해 창출된 배아 가운데 인공수정에 사용하고 남은 잔여배아를 연구 소재로 허용한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결정은 윤리적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의학적 유용성을 살리기 위한 고심의 산물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하여 필요한 세포조직을 얻더라도 거부반응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활용은 난관에 부딪힐 것이다.거부반응을 해결하는 방법은 ‘줄기세포 은행’과 더불어,환자 자신의 체세포로부터 배아를 복제하고 이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배아복제를 허용하는 것은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지금이 적절한 때도 아니다.허용할 것인지를 검토할 시기는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줄기세포 연구가 진척되어 실용화가 머지않았을 때,특히 거부반응 문제가 최대의 관건이 될 때이다.그때까지는 허용되어서 안된다. 황상익 서울대 의과대 교수
  • ‘생명윤리법’ 복지부 주관

    정부는 25일 최근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부가 각각 추진중인 생명윤리 법률과 관련,복지부 주관으로 단일 법률안을 만들어 올 정기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양부처가 협력해 생명윤리 문제와 국내 생명공학기술 발전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단일법률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생명윤리관련법 제정은 복지부가 현재 마련중인 법률안을 토대로 하되,생명윤리와 관련된 연구의 허용 및 금지범위 등에 관한 사항은 ‘생명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생명윤리위원회’는 복지부와 과기부가 공동 간사를 맡아 종교·과학계관계자 등 민간인들도 포함시켜 구성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단일 법률안을 마련한 뒤 공청회 등을 거쳐 내달부터 입법 절차를 본격 밟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복지부와 과기부가 인간개체 복제금지 및 냉동잉여 배아,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허용 등에 대해선 이견이 없으나 유전자치료에 대한 범위,정보이용 등에 대해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어 생명윤리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 [사설] 인간복제 대리모 방치 안된다

    한국인 대리모가 인간복제 배아를 임신,복제인간이 6개월 내에 태어날 수 있다고 미국 클로네이드사의 한국지사가 밝혔다.이 회사는 대리모 자궁에 착상된 배아가 한국인의 유전자를 복제했는지의 여부를 밝히지 않았으며,한국에서 인간복제금지 법제정이 이뤄질 경우 한국인 대리모는 다른 나라로 가 출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한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먼저 복제 아기가 태어날 것이라는 말도 했다.요컨대 인간복제를 위해 자원한 한국인 대리모가 임신했다는 것일 뿐,법을 어겨서까지 한국에서 복제인간을 낳겠다거나,한국을 복제인간 세계최초 출현지로 만들거나 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그럼 우리는 6개월 내에 인간복제금지법을 만들기만 하면 될 뿐,대리모가 복제인간을 임신했건 안했건 상관할 필요가 없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우리 과학·의료계,종교계,시민단체는 동물복제 성공 이후 정부와 함께 인간복제와 생명윤리 문제를 숙고하며 과학과 윤리가 상존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그런데 외계인이 인류를 창조했다고 주장하는종교단체와 직결된 미국 클로네이드사가 지난해부터,한국 이 인간복제 실험을 하기 좋은 나라니,10명의 한국인이 인간복제를 신청했느니,10명의 한국여성이 복제 대리모를 자원했느니,대리모 중 한 명이 벌써 임신 3개월이니 하면서 무단 개입했다.이는 우리의 컨센서스 구축작업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틈입이며 훼방이다.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은 치료용 인간배아복제는 찬성할는지 모르지만 인간 개체 복제는 용납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다.법 이전에 우리의 상식을 존중하지 않고 위협하는 클로네이드사의 대리모 임신 발언은 철저히 추궁되고, 엄중 처리되어야 마땅하다.
  • 인간복제 美자회사 조사

    보건복지부는 24일 인간복제연구를 진행중이라고 공개한 미국 클로네이드사 한국지부 ㈜바이오퓨전테크에 대해 대구시와 합동으로 사실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조사결과에 따라 이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거나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인간복제를 위해서는 난자채취와 복제배아 자궁착상이라는 의료행위가 수반되는데,이 과정에서 비의료인이 난자채취와 자궁착상 시술을 할 경우 의료법 제25조 1항의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또 의료인이 복제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시술을 할 경우에도 의료법 제53조 및 시행령 제21조 1,2항의 비도덕적 진료행위에 해당돼 1개월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복지부는 시민단체와 종교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련 부처와의 협의조정을 거쳐 이른 시일안에 인간개체 복제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생명윤리법’을 제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클로네이드사 한국지부측은 이날 “본사 기술진에 의해 외국에서 3개월 전 복제배아를 착상한 한국인 임신모 1명이 한달 전 귀국해 현재 모처에서 복제인간 탄생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곽기화(郭基和·31)대변인은 “일이 순조로울 경우 시기적으로 6개월내에 복제인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이며 임신모가 있는 장소,진행상황 등은 본사기술진만이 안다.”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인간복제에 대한 형사처벌 등 보건복지부의 규제 움직임과 관련,“외국에서 착상한 임신모가 단지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처벌할수 있는 법적근거가 없으며 만약 필요이상의 규제가 가해진다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클로네이드사 한국지부- 세계 최초의 인간복제 시도로 관심을 끄는 미국 클로네이드사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시자인 클로드 라엘(53·프랑스)이 인간복제의 상업서비스를 앞세우며 1997년 2월 설립한 바이오기업이다. 클로네이드사는 지난 6월 대구에 바이오퓨전테크라는 자회사를 비밀리에 설립했다.이 회사는 현재 인간복제를 위해 인간배아를 배아세포 단계로 성장시키는 데 필요한 안정적 전자충격을 창출하는 기기인 배아세포 융합기(RMX 2010)를 생산하며,이메일을 통해 주문(9199달러)도 받는다. 노주석 대구 황경근기자 joo@
  • “한국 대리모 3명 임신”美클로나이드社 “”복제인간 6개월내 탄생””

    인간복제를 추진 중인 미국 클로나이드(Clonaid)사의 한국지사는 23일 “현재 인간복제 실험과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며 늦어도 6개월 내에 복제인간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사 곽기화 대변인은 이날 대구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연구진이 전세계적으로 50여명의 대리모들과 인간복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한국에서는 대리모 신청자 10여명 가운데 3명이 참가,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임신 중”이라고 말했다. 곽 대변인은 또 6개월 뒤 한국에서 복제인간이 탄생하느냐는 질문에 대해“한국일 수도,아닐 수도 있다.”며 “인간복제에 대한 각종 규제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규제가 있더라도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는 계속 추진할 방침이며,6개월 내에 그 성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클로나이드사의 이같은 입장은 인간복제에 대한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복제 인간배아(수정 후 5∼6일이 지난 상태)를 일부 여성들의 몸에 이식,복제인간 탄생이 임박했음을 의미해 향후 생명윤리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클로나이드사는 지구상의 생명체가 외계인의 유전자 조작으로 창조됐고,예수도 복제기술로 부활했다고 주장하는 종파인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리더 라엘에 의해 1997년 2월 설립됐다. 클로나이드사의 한국 내 자회사인 바이오퓨전텍은 지난 6월17일 대구에 설립됐으며 대체장기 개발,불치병 치료물질 개발 등 다양한 바이오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자를 공모,기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인간복제 징역10년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 징역 10년의 중형에 처해진다. 과학기술부는 인간복제를 막고 줄기세포연구의 허용범위를 규정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과기부는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막기 위해 과기부장관에게 ‘자료제출명령', ‘현장검사 및 시료채취' 등의 권한을 부여했으며,이를 어길 경우 연구자에게 징역 10년의 처벌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과기부는 그러나 법적으로 금지될 예정이던 체세포 핵이식을 이용한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연구의 허용범위에 대해서는 ‘생명과학윤리·안전위원회’의 심의자문을 거치도록 해 허용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복지부도 인간복제를 금지하되 체세포와 핵융합연구시 국가생명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중복입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복지부는 지난 15일 생명윤리 관련 공청회를 통해 체세포 배아복제 및 종간 교잡 금지 방침을 밝혔으나 법안에는 심의를 거치도록 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과기부 및 복지부가 별도로 총리실에 제출한 법안은 국무조정실의 조정작업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日 ‘바이오 대국’ 시동, 총리주재 ‘BT전략회의’ 첫 개최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바이오 대국’을 목표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18일 ‘바이오 테크놀로지(BT)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식품의 안전확보를 담은 ‘BT 행동계획 전략대강’을 올해 안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전략대강은 2010년까지 일본 정부가 종합적으로 각 분야에서 민간과 함께 시행하게 된다. 2010년 예상되는 일본의 바이오 상품 시장은 관련 분야를 포함,25조엔 규모.거대 시장을 미국이나 유럽의 첨단 바이오 기업에 내주지 않겠다는 속셈이다.회의에는 도야마 아쓰코(遠山敦子) 문부과학상,히라누마 다케오(平沼赳夫) 경제산업상 등 7개 관련부처 각료와 학계,산업계 대표가 참석했다. ●BT 행동계획= 행동계획에는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바이오 산업 강화와 식품의 안전 확보가 그것이다.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는 ▲재생의료나 유전정보를 응용한 게놈 신약 등 첨단 바이오 분야의 연구개발 강화 ▲윤리·안전을 포함한 임상연구 지침의 책정 ▲바이오벤처기업 육성 등이 중심이 된다. 또 민·관(民官) 공동의 대형 프로젝트 추진,벤처기업 세제 우대,신약 승인 심사의 신속화도 검토된다. 식품의 안전확보 분야에서는 유전자변형식품의 규제 또는 적절한 이용을 위한 정책을 검토한다.안전성 심사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 미국의 경우 클린턴 행정부 때 바이오산업을 전략 분야로 삼고 산·학·관(産學官)이 똘똘 뭉쳐 경쟁력 강화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응해 왔다.유럽연합(EU)도 아이슬란드나 싱가포르처럼 국민의 유전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모아 신약 개발에 응용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 부처별로 제각기 바이오 대책을 마련해 온 일본은 BT 전략회의 출범을 계기로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바이오 산업의 국제경쟁에 종합적으로 대처해 미국,유럽 수준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산업 실태= 게놈 정보 해석을 비롯한 일본의 바이오 관련 벤처기업은 300개 정도.미국의 1400개,유럽의 1600개에 비교하면 아주 적은 실정이다. 대기업으로는 히타치(日立)제작소,후지쓰(富士通),NEC 등이 생명정보공학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 바이오인더스트리 협회’에 따르면 일본의 바이오 산업 시장규모는1조 1800억엔(1998년 기준).이 가운데 의약품이 39.1%로 가장 많고 화학(27.4%),농림수산(19.8%)의 순이었다. 특허 출원 숫자를 보면 2000년 상반기 전 세계에서 출원된 첨단 바이오 특허 점유율은 미국 43%,유럽 17%,일본 7%였다.중국(32%)의 약진이 두드러져“분야에 따라서는 일본이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marry01@
  • 헷갈리는 생명윤리법안

    생명윤리 관련 법안을 독자적으로 마련하고 있는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번갈아가면서 법률안을 발표,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민감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두 부처가 각각 추진,행정력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부처간 갈등을 조정해야 할 국무조정실의 업무조정능력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과학기술부는 인간복제를 시도할 경우 징역 10년의 중형에 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인간복제금지 및 줄기세포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15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이에 앞서 지난 11일 법안을 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 두 부처는 입법 범위가 각기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인간복제를 금지하고,치료 목적에 한해 냉동배아 연구는 허용하는 등의 핵심 내용은 같다.쟁점이 되고 있는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 연구 허용문제도 결론을 유보했다. 과기부안에 따르면 인간복제에 대한 연구 및 실험을 할 경우 과기부 장관에게 현장검사 및 시료채취 등의 권한을 부여했으며,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연구를 허용했다. 또 국무총리 직속으로 신설되는 ‘생명과학윤리·안전위원회’에서 체세포핵이식 기술을 이용한 배아복제 및 이종간 교잡 등을 검토,결정하기로 했다.유사한 법안을 두 부처가 추진한다는 비난을 감안한 듯 과기부는 지난해 5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 중 배아관리와 정자·난자매매,유전자검사·치료 등은 사안별로 별도의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복지부는 공청회를 통해 어떤 목적이든 체세포 복제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정자·난자의 제공과 채취도 일정기준과 자격을 갖춘 기관에서만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배아연구에 이용될 수 있는 배아의 조건을 수정후 14일 이내로 제한하고 배아이용은 불임치료법 및 피임기술 개발,질병치료를 위한 배아줄기세포연구 등으로 범위를 한정했다. 국무조정실은 두 부처가 낸 법안을 검토한 뒤 조만간 입법 주관부처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생명윤리법’ 부처이기에 시든다, 과기부·복지부 주도권싸움…각각 법안제출

    감사원의 시정통보와 국무총리실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주관부처 일원화에 실패한 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가 생명윤리와 관련한 별개의 법안을 각각마련,지난 11일과 15일 국무조정실에 제출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두 부처가 독자적으로 마련한 법안은 명칭만 다를 뿐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어 행정력 낭비는 물론 부처간 주도권 다툼 속에 입법이 지연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 유사한 두 법안 = 과기부가 생명공학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마련한 법안 명칭은 ‘인간복제 금지 및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지난해 5월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과기부에 제출한 ‘생명윤리기본법안’의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생명윤리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연구·개발 활동의 금지 및 규제절차 등을 담았다. 반면 복지부는 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 시안을 마련했다. 두 부처의 법안은 모두 인간복제와 체세포 복제,인간과 동물 사이의 종간 교잡을 금지하고 있다.유전자 치료는 다른 치료법이 없는 경우에만 허용하며 우수한 유전형질을 가진 아기를 갖기 위한 유전자 요법은 금지했다. 쟁점사항인 인간배아(정자와 난자가 수정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은 세포)연구 및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해서도 단어만 다를 뿐 내용은 같다.예컨대 과기부는 ‘자동폐기될 동결보관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배아의 세포덩어리중특정 인체 장기로 분화·발달하는 핵심 세포부분) 연구를 한시적으로 허용’하고 있고,복지부는 ‘수정된 지 14일 이전의 배아연구를 질병치료를 위한 연구목적에 한해 허용한다.’는 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복지부가 과학기술 발전과 윤리의식의 변화를 고려해 체세포복제(핵을 제거한 난자와 복제를 원하는 사람의 세포에서 떼어낸 핵을 합해 새로운 배아를 만드는 것) 허용을 법제정 3년 후 다시 논의한다는 규정을 둔 정도다.과기부안에는 줄기세포 연구 중에서도 성체줄기세포 연구를 장려한다는 취지의 규정이 있지만,복지부안에는 어떤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언급은 없다. ◆ 문제점 = 두 부처 시안의 기본 골격에 큰 차이가 없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생명윤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게 아니냐.”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이는 명백한 행정력의 낭비 사례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는 과기부가 2000년 11월 생명윤리법 제정을 위해 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구성하자 한달 뒤인 같은 해 12월 보건사회연구원 공청회를 통해 생명윤리관련 법의 초안을 발표했다.인간배아 연구를 전면 금지했던 당시 복지부법안은 과학계의 심한 반발을 샀다.보건사회연구원은 1년 6개월여 만인 지난 15일 최종안을 공개했으나,결국 과기부 법안과 유사한 법안을 내는 데 그쳤다. 부처간 영역 다툼으로 입법이 지연되는 사이 생명공학 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한발씩 밀려나고 있다고 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게다가 지난 5월 종교단체인 라엘리안들이 만든 미국의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는 법 규정이 미비한 틈을 타 우리나라에 자회사를 만들어 ‘세포융합기’를 제조·판매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 입법은 언제나 = 총리실 관계자는 “두 부처의 시안을 비교해 주관 부처를 공동으로 할 것인지,아니면 한 부처가 맡아서 할 것인지,그리고 중복성은 없는지 등을 집중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두 부처 모두 올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조정이 쉽지 않아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0월까지 조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 최광숙기자 lotus@
  • [사설]인간복제 금지입법 화급하다

    공청회를 통해 공개된 보건복지부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시안’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병든 것을 대체할 새 인간장기를 생산할 수 있거나 잘못된 유전자를 찾아내 치료할 수 있을 때 지금의 난치병들은 쉽게 고쳐진다.14일이 지나지 않은 수정란 세포덩어리를 인간배아라 하는데,이것의 핵심 부분으로서 210여개 특정 장기로 분화하는 배아줄기세포를 생명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얻어낼 때 대체장기의 대량생산 길이 트인다.이처럼 중요한 배아줄기세포의 원천인 인간배아를 얻는 데 인간복제 문제가 걸려있어,과학계 종교계 등의 주시 속에 행정부가 법안을 마련한 것이다. 복지부 시안은 불임부부 치료에 사용하다 남은 냉동 잉여배아 중 5년이 지난 것을 이용하는 인간배아 연구를 허용했다.대신 핵 제거 난자에다 귀·혀 등의 인체 세포 핵을 융합하는 체세포 핵이식 방식으로 배아를 창출하는 것을 금지했다.이 ‘체세포 인간배아 복제’방식에서 나온 줄기세포의 장기는 잉여배아 방식과는 달리 이식 때 거부반응이 전혀 없다.그래서 우리는이를 금한 복지부 시안에 과학자들이 반발하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를 실험실에서 장기로 키우는 대신 여성 자궁에 착상하면 그대로 복제인간이 태어나기 때문에,우리는 이를 금한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우리는 인간복제 금지를 요체로 하고 있는 이 시안이 빠른 시일내에 법률로 제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생명공학계의 반발,배아의 생명성을 들어 인간배아 연구를 전면 금지하자는 종교계의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이것이 조속 법률제정의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 비슷한 시안을 내놓은 부처간의 갈등으로 법제정이 지연돼서도 안된다.왜냐하면 미국의 클로네이드사 등 인간복제에 집착한 외국회사들이 인간복제 금지법이 없는 우리의 현 상황을 ‘복제인간 첫 출현지’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간배아 이용 허용

    내년부터 질병 치료 등을 위한 연구와 시술 목적으로 일정 조건을 갖춘 인간 배아(胚芽)의 이용이 허용될 전망이다. 그러나 어떤 목적이든 체세포 복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정자,난자의 제공과 채취가 일정 기준과 자격을 갖춘 기관에서만 가능해진다. 보건복지부는 15일 보건사회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시안을 발표했다. 이 안에 따르면 불임 치료 후 남은 배아로서 발생학적으로 원시선 형성 이전(수정 후 약 14일)의 배아만을 이용 대상으로 제한하고,배아 이용은 불임치료법 및 피임기술 개발,질병 치료를 위한 배아줄기 세포 연구 등으로 범위가 한정된다.원시선은 장기 등 기관 분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생기는 것으로,의학계에서는 이때부터 인간의 형태로 간주하고 있다. 배아 생산은 대한산부인과학회에 등록된 의료기관에 한해 임신의 목적으로만 가능하고,인간의 개체 복제 및 인간·동물간 종간 교잡은 금지됐다.또 출생 전 배아나 태아를 대상으로 한 유전자검사는 유전 질환을 진단할 목적으로만 허용되고,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유전자 검사를 영리 목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금지됐다. 유전자 치료는 유전성 질환·암·에이즈 등 중증 질병 치료나 대체치료법이 없는 경우로 국한하고,생식세포·배아·태아에 유전적 변이를 일으키는 유전자 치료 역시 허용되지 않았다.시안은 이밖에 생명윤리 관련 쟁점에 대한 대통령자문기구로서 국가생명윤리자문위원회를 설치,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이날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법안 내용을 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의 협의를 거쳐 올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과기부도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권고안을 토대로 지난 5월 말 ‘인간복제 금지 및 줄기세포 연구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올 정기국회 제출을 위해 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체세포복제 완전 금지 인간복제 가능성 막아/복지부 생명윤리법 시안

    ‘생명윤리법시안’은 생명공학계와 시민·종교단체 등에서 뜨거운 논란이됐던 인간 배아연구의 허용 범위와 목적을 구체화했다. 이 시안이 냉동배아의 연구를 일부 허용하는 대신 치료 목적을 포함해 모든 형태의 체세포 복제를 금지한 것은 생명공학 발전과 생명윤리 존중이라는 두가지 대립하는 가치의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체세포 복제 금지 생명윤리법 제정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됐던 분야는 치료 목적의 체세포 복제를 허용할 것인가하는 문제였다.시안은 어떤 형태든 모든 체세포 복제를 금지했다.치료 목적의 배아복제기술을 허용할 경우 배아관리의 투명성이 확보되어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생식 목적’의 복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보건사회연구원 이의경 연구위원은 “아직 배아연구 관리체계가 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료 목적이라도 체세포 복제를 허용할 경우 인간개체 복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단 체세포 복제를 금지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체세포 핵치환복제기술을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고 있으며,미국에서는 공공자금을 사용한 인간배아 연구는 엄격한 규제를 받지만 민간부문의 연구는 자유롭다. 이번 시안은 체세포 복제를 금지한 반면 인간배아 연구의 길은 상당부분 터놓았다.세계적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조직 이식과 암,퇴행성뇌질환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대체세포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어 현대의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입법과 관련해 세부적인 부분에서 과기부와 복지부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법률의 명칭에 대해 복지부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을 고수하는 반면,과기부는 ‘줄기세포 등의 연구에 관한 법률’등으로 세분화하려하고 있다. 복지부는 생명윤리라는 이름으로 의학과 생명공학 전반에 걸친 포괄적 윤리규정을 담으려는데 비해,과기부는 우선 사회적 합의가 급한 부분만 법률화하는 방안을 주장한다. 생명공학계는 체세포 복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있는 반면,종교계와 시민단체는 배아연구를 전면 금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어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체세포 복제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것은 생명공학 연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임신목적의 배아복제는 금지하되 치료용 배아복제는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인간복제금지법 연내 입법”복지부,관련법안 제출

    보건복지부는 14일 인간개체 복제를 금지하기 위한 생명윤리법안을 마련,국무조정실에 제출했다고 밝혔다.복지부 관계자는 “법안에는 인간복제를 막기 위해 배아연구를 시행하는 연구기관이나 의료기관 등에 대한 배아연구계획서 승인 등의 철저한 지도 및 감독을 실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공청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과학기술부와 협의,올해 안에 입법이 되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인간복제회사 클로네이드의 국내 자회사인 ‘바이오퓨전텍’이성식 대표이사 회장은 최근 “현재 (한국에서) 인간복제실험을 안하고 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생물학적 인간, 철학적 인간-인간본질의 다양한 관점 제시

    육체와 영혼이 함께 있지 않다면 완전한 인간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과학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육체와 영혼은 나뉘기 시작했다.특히 인공수정·인간복제·장기배아 등 유전공학의 발전은 육체가 영혼을 떠나 자립할 기회를 더해 주었다.이를 규제하는 ‘생명윤리학’이 등장했으나 인간의 육체와 영혼 중 어느쪽을 우위에 두느냐에 따라 의견이 갈린다. ‘생물학적 인간,철학적 인간’(이자경 옮김,푸른숲 펴냄)은 ‘인간의 본질은 무엇이가’에 대해 상반된 주장을 펼치는 프랑스의 생물학자인 장 디디에 뱅상과 철학자 뤼크 페리가 공동 집필한 책이다.각자가 쓴 1부 ‘생물학입문’과 2부 ‘철학입문’에 이어 두 사람이 상대의 이론에 대해 질문하고 대답하는 3부 ‘철학과 생물학의 대화’로 구성돼 있다. 장 디디에 뱅상은 인간 육체에 좀더 의미를 뒀다.그는 과학적 보편문화가 유전공학 시대에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한다.그는 인간의 동물적 기원을 무시하는 철학을 비판하고 ‘인간이 어디에서 왔느냐.’에 초점을 맞춰 윤리적 문제도 생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칸트 철학의 맥을 잇는 뤼크 페리는 “인간은 동물과 기본적으로 다르다.”고 받아친다.그는 인간은 자유의지로 살아가는 유일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잊어서 안된다고 역설한다.그는 생명윤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주체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들지만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교양서로 읽어 볼만하다. 이송하기자 songha@
  • 첫 복제 인간배아 임신 8주째…윤리논쟁 재점화

    불임여성이 ‘복제 인간배아’를 이용해 임신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이 다시 뜨겁게 일고 있다.예정대로라면 연내 복제인간 1호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연내 첫 ‘복제인간’ 탄생할까=이탈리아 인공수정 전문의 세베리노 안티노리 박사가 이끌고 있는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한 불임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가 5일 보도했다. 잡지는 안티노리 박사가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인간복제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5000명의불임부부중 한 명의 여성이 임신 8주째를 맞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안티노리 박사의 말이 사실이라면 이 여성이 임신한 태아가 태어나면 최초의 복제인간이 된다.안티노리 박사측은 언론의 확인요청에 긍정도 부정도 거부했다.임신한 여성의 소재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했다.안티노리 박사는 지난해 인간배아를 이용한 인간복제 계획을 발표했었다. ◆전문가들 비난 봇물=영국의 포유류 복제 전문가 리처드 가드너는 “윤리성을 따지기에 앞서 이같은 임신은 현재의 과학수준에서 매우 무책임한 시도”라고 평했다.이어 “배아의 성장과정에서 염색체에 대한 측정과 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복제포유류는 기형 조산 유산뿐만 아니라 암 등 불치병을 타고 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 복제과학기술연구소의 루돌프 재니시는 “안티노리 박사는 복제인간 프로젝트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주장했다.스코틀랜드 과학·종교·기술프로젝트 교회 도널드 브루스는 “복제인간의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면서 “안티노리 박사의 프로젝트는 건방지고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양날의 칼=지난 96년 7월 영국 로슬린연구소가 최초의 복제양 ‘돌리’를 만들어낸 뒤 소 돼지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동물 복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로슬린연구소는 ‘돌리’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정상적인 양에 비해 조기 노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밝혔다. 도쿄의 국립전염병연구소도 12마리의 복제쥐 가운데 10마리가 폐렴과 간질환 종양 등을 앓아 정상 쥐보다 일찍 죽었다고 발표했다.인간배아 복제 지지자들은 연구의 목적이 인간복제가 아니라 신경중추 등 조직재생과 기술개발,알츠하이머 등 불치병치료에 있다며 필요성을 주장한다. 영국 의료윤리공고지 편집장 리처드 닐슨은 “과학의 진보가 오·남용되지 않고 인류를 구하려면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며 “복제인간을 둘러싼 윤리·과학적 문제가 드러난 만큼 이를 금지하는 국제적 차원의 입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생명윤리기본법' 9월 국회통과 예정. 우리나라는 ‘인간복제’를 철저히 금지하자는 입장이나 구체 입법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7일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생명윤리기본법’이 아직 각계 의견조율을 끝내지 못한 상태다.”면서 “그러나 늦어도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는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인간복제는 절대 금지하고 냉동 잉여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치료 등의 목적을 위한 범위내에서 허용한다는 방침까지 확정된 상태다. 그러나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실험에 대한 찬반논란이 아직계속되고 있어 법안이 확정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영국의 복제양 ‘돌리’에 이어 지난 99년 2월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黃禹錫) 교수에 의해 소의 체세포를 복제한 송아지 ‘영롱이’가 탄생했다.
  • 異種 배아복제 윤리 논란

    배아복제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사람에게서 떼어낸 세포 핵을 소의 난자에 이식,사람유전자를 가진 연구용 배아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사람의 체세포에서핵을 추출한 뒤 핵이 제거된 소의 난자에 이식하는 ‘이종(異種)간 핵치환’ 방법을 통해 사람 유전형질을 99% 이상 가진 배반포기배아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국내연구진이 이종간 핵치환 방법을 통해 배아복제에성공했다고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에 만들어진 배반포기배아는 사람의 체세포에서 떼낸 핵을 소의 난자에 넣은 뒤 7∼8일 가량 인공배양한 것으로 이 단계에서 조금만 더 연구하면 인간 배아줄기세포와비슷한 분화능력을 가진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박 박사는 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난자를 이용해야하지만 이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배아복제 연구가 허용될 경우에 대비한 기술력 확보 차원에서 이종간 핵치환 방법을 2년여 전부터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시민·종교단체들은 생명윤리법의 조속한 제정을 통해 이같은 연구를 금지하도록 촉구했다.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는 성명서를 통해 “인간배아복제연구를 금지하는 생명윤리법 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종간 교잡행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연구 중지를 주장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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