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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열전 2012] (28) 보건복지부 (하) 국장급 주요 간부

    [공직열전 2012] (28) 보건복지부 (하) 국장급 주요 간부

    보건복지부 고위 관료들에게는 전문성과 보편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준의사’나 ‘준약사’가 돼야 하고 기초생활보장제도,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의 제도는 복잡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도 보건과 복지, 보험 등의 제도는 큰 틀에서 서로 연결되는 만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복지부 국장급의 ‘뼈대’는 행시 31회다. 김원종 보건의료정책관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복지사업 기획에 탁월하다. 사회서비스 바우처제도, 아동지원발달계좌 등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권덕철 복지정책관은 기초생활보장제도, 의료급여제도 등 복지제도 전반을 총괄하는 ‘복지통’이다. 지난해 부양 의무자의 소득 기준 완화를 이끌어냈다. 조남권 보육정책관은 김 국장, 권 국장과 함께 행시 31회 3인방이다. 올 초 ‘보육 대란’이 터진 가운데 어린이집을 둘러싼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어린이집 규제 완화와 공공성 강화 등의 성과를 이루어냈다. 보육과 함께 올해 복지부의 최대 이슈였던 포괄수가제는 장재혁 건강보험정책관이 담당했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직접 글을 올려 포괄수가제를 설명하는 등 업무 추진에 있어서 ‘화끈’한 면모를 보인다. 복지부는 외부 인사에 대한 개방성도 높은 편이다. 정책의 범위와 대상이 넓은 만큼 타 부처와의 공조와 비고시 출신의 전문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원희 인구아동정책관은 간호학과 보건학을 전공하고 석사 특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보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복지부 3대 주무관실 중 하나인 인구아동정책관 자리에 올랐다. 양병국 공공보건정책관은 서울대에서 의학과 보건학, 의료관리학을 전공한 의료 전문가로 복지부 내 질병과 보건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도 2명이 복지부에 몸담고 있다. 이승철 정책기획관은 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분야를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부와 재정부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류호영 사회서비스정책관은 국무조정실에서 의료산업발전기획단 부단장과 복지여성심의관을, 기획예산처에서 양극화민생대책본부 총괄기획관을 역임했다. 둘 다 복지부의 정책을 한눈에 조망하는 시야를 갖췄다. 외교부 출신으로는 이경렬 국제협력관이 지난해 부임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보건의료 현안, 보건의료산업의 국제 통상 등에서 역할이 크다. 복지부의 국장급은 비교적 젊은 편이다. 낮은 연차라 할 수 있는 행시 36, 37회 국장이 3명이다. 조직이 커지면서 빠른 인력 충원이 필요했다는 게 복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강도태 복지행정지원관은 복지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복지 전달 체계 개선을 총괄하고 있다.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 지역복지 활성화 등이 그의 몫이다. 양성일 연금정책관은 장관 비서관, 인사과장, 대변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7년 가까이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분야에 몸담으며 쌓아온 이론과 실무를 자랑한다.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은 생명윤리안전과장 시절 존엄사 논쟁,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 등의 사안에서 복지부가 중심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노홍인 노인정책국장은 행시 기수로는 가장 낮은 기수(37회)지만 기획조정실에서 예산과 법무를 담당하고 장관 비서관을 거치는 등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Weekend inside] ‘피임약 재분류’ 첫 공청회 뜨거운 공방… 새달말 확정

    [Weekend inside] ‘피임약 재분류’ 첫 공청회 뜨거운 공방… 새달말 확정

    피임약 재분류를 둘러싸고 의료·여성·종교계가 맞붙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에서 전문의약품인 사후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일반의약품인 사전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는 재분류 방안을 놓고 공청회를 열었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품이다. 종교계와 여성계, 시민사회계 사이에 날 선 공방이 벌어졌다.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 조윤미 녹색소비자연대 본부장, 최안나 대한산부인과학회 청소년건강위원회 위원, 홍석영 한국생명윤리학회 윤리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청중 500여명이 객석을 채웠다. 종교계는 사후피임약이 ‘낙태약’이라고 규정했다. 강인숙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 생명위원은 “사후피임약의 성분은 정상적인 배란을 방해하고 수정란 착상을 막는다는 점에서 낙태약”이라면서 “지금까지 어떤 연구도 사후피임약이 수정된 난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혀내지 못한 상황에서 식약청이 사후피임약을 낙태약이 아니라고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초기 인간 생명에 대한 경시 풍조와 생명 침해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후피임약의 일반약 전환은 여성에게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현철 낙태반대운동연합회 회장은 “피임은 사전에 하는 것이지 사후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꿀 경우, 남성들이 스스로 피임을 하지 않은 채 여성에게 복용을 강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여성의 자기결정권은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아닌 사전에 피임 없는 성관계를 거부하는 데에서 발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사후피임약을 일반약으로 바꾸는 데 찬성하는 여성계와 시민사회계는 여성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피임약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강조했다. 김인숙 한국여성민우회 상임대표는 “피임약의 부작용과 안전성만으로 재분류를 논의하는 가운데 여성의 삶과 건강에 대한 종합적인 고민은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청소년, 저소득층, 미혼 여성들도 안전하게 피임약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여성들에게 충분한 복약 지도와 의료 복지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승준 경실련 보건의료위원회 정책위원 역시 “피임약 논쟁에서는 여성이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 “사후피임약의 오·남용이 걱정된다면 시스템으로 보완할 것이지 여성들이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여성을 객체로 밀어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약이 된 사전피임약에 대한 발언은 사후피임약에 묻혀 비교적 적었다. 정승준 정책위원은 “사전피임약은 40여년간 별 제재 없이 보급되다가 갑자기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됐는데, 부작용의 위험이 있다면 어떤 부작용에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한 안내와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자칫하면 여성들이 지금껏 피임을 해 왔던 기존의 권리마저 박탈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의약품 재분류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소분과위원회에 자문해 다음 달 말 의약품 재분류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사전피임약은 ‘병원 처방’으로 사후피임약은 ‘약국 판매’로…왜 바꿨나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사전 피임약을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사후 긴급피임약을 전문의약품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맞바꾸기로 결정하면서 내세운 이유는 ‘부작용’이다.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한 사전·사후 피임약의 주요 성분은 호르몬이다. 사전 피임약은 21일간 먹고 7일간 복용을 중단하는 주기를 반복, 장기간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사후 긴급피임약은 성관계 뒤 72시간 이내에 한 차례만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이 그만큼 적다는 게 식약청의 논리다. 또 사전 피임약은 오·남용하면 혈전증 정맥염·심근경색·뇌출혈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사전 피임약을 사용해 혈전증 정맥염을 경험한 여성은 10만명당 연간 20~40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구역·구토·일시적인 생리주기 변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지만 일반적으로 48시간 이내에 사라진다는 것이다. 식약청은 외국의 사례도 제시했다. 미국·일본·스위스 등 의약 선진 8개국은 모두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러나 식약청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적잖다. 무엇보다 사전 피임약의 부작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껏 44년간이나 의사 처방 없이 언제든지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방치했다. 1960~70년대에는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보건소에서 무료로 나눠 주기까지 했다. 식약청은 1985년부터 의약품 분류제가 도입됐다고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다. 그러나 적어도 1985년 이후 사전 피임약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안전을 외면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는 없다. 식약청은 계획은 사후 피임약으로의 접근성을 높임으로써 원하지 않는 임신과 그에 따른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취지다. 그러나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사후 피임약이 약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하면 가장 효과적인 피임법이라는 환상을 심어 줘 오히려 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사후 피임약의 피임 실패율이 15%에 달하는데도 피임 효과를 과신, 사전 피임을 소홀히 할 때 낙태 위험성은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종교계는 생명윤리 문제를 내세워 반대하고 있다. 수정란의 착상을 막는 사후 피임약은 생명윤리에 반한다는 것이다. 또 사후 피임약의 구입이 쉬워지면 불륜이나 청소년의 성 문란을 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물론 식약청은 연령 제한 등을 통해 청소년은 의사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의사·약사 단체의 충돌도 불가피하다. ‘피임약제 분류 관련 여론수렴을 위한 공청회’는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다.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사후 피임약의 일반의약품 분류에, 대한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산부인과학회와 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는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다면 정상적인 피임률 향상이 더욱 어려워져 결국 낙태 예방정책의 실패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사후 피임약에는 일반 피임약의 10~15배에 이르는 호르몬 성분이 들어가 오·남용하면 예기치 않은 부작용과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사후 피임약을 일반약으로 전환한 미국·영국·노르웨이·스웨덴·중국 등은 기대했던 낙태율은 줄지 않고 청소년의 임신과 성병 유병률만 높아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약사회는 “사전 피임약은 50여년간 전 세계에서 사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제는 용량을 줄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다.”면서 “사전 피임약은 복용에 관한 질문과 복약지도의 내용이 여성의 개인적인 사생활에 관한 부분으로, 여성의 성적 자주권 및 자기결정권을 침해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환하면 현재보다 의료비가 4.4~5.3배나 늘어나는 등 국민 부담도 가중된다.”고도 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임약 ‘스와핑’

    이르면 8월부터 사후 긴급피임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다. 반면 지난 44년 동안 약국에서 사던 사전 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됨에 따라 반드시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사전 피임약과 사후 피임약의 분류가 뒤바뀐 것이다. 의사와 약사 쪽은 각자 유리한 입장만 내세우며 ‘반쪽’ 반발을 하고 있다. 또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는 생명윤리 문제 및 청소년의 오·남용 우려 등을 제기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국민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7일 일반의약품인 사전 피임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전문의약품인 사후 긴급피임약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의약품 재분류안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허가된 3만 9254개 모든 의약품을 대상으로 삼아 526개 품목을 재분류했다. 식약청은 사전 피임약이 효과를 보려면 장기간(21일) 복용해야 하는 데다 여성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혈전증·뇌출혈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만큼 의사와의 논의와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약보다 10~15배나 많은 고농도 호르몬제이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된 사례가 거의 없어 일반의약품으로 돌렸다고 밝혔다. 사후 피임약은 임신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성관계를 가진 여성이 72시간 내 복용, 원치 않는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약이다. 식약청 측은 “사후 긴급피임약은 미국·영국 등에서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산부인과학회·대한산부인과의사회 등은 이날 긴급 공동성명을 통해 “재분류안은 응급 피임약의 오·남용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여성을 낙태와 성병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을 뿐”이라면서 “정부는 응급 피임약을 상용 약제로 인식시켜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정책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낙태반대운동연합은 성명에서 “사후 피임약은 사전 피임이 없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요구하게 하는 등 여성을 사회적·성적 약자로 만든다.”면서 “사후 피임약의 약국 판매는 이익 단체의 이권 다툼으로 여겨질 뿐”이라며 철회를 요구했다. 식약청은 이와 관련, “사회적 합의가 요구되는 만큼 의·약 및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 수렴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공청회 등을 거쳐 청소년 판매 등 세부적인 사항을 결정한 뒤 다음 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종교플러스] ‘통일학 개론’ 2일 첫 강의

    ‘통일학 개론’ 2일 첫 강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선교훈련원과 낮은예수마을, 연세대·이화여대 기독인연합회가 모인 ‘평화를일구는마을’의 ‘통일학 개론’ 첫 강의가 2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이화여대에서 열린다. 강의에는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과 이승렬 목사(예장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김병로(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노동은(중앙대 국악대학 창작음악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내로라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설 예정. 이들은 전 영역별로 통일을 어떻게 준비할지, 대학 청년들이 당장 뭘 할 것인지를 세밀하게 이야기한다. 강의 전에 음악과 영상을 통해 함께 어울리고, 매회 새터민을 초청하여 생생한 이야기도 나눌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facebook.com/cultivatepeacevillage) 참고. ‘연등회 발전 방향’ 주제 세미나 불교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오는 11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등회의 지정 의의와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연다. 대표적인 불교무형유산인 연등회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22호 지정을 기념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 홍윤식 불교민속학회장의 기조 발표(‘연등회 무형문화재 지정의 의의’)에 이어 안양대 김형우(‘연등회의 역사적 전개와 전통’)·대구대 박진태(‘근대이후 연등회의 전개양상’)·전남대 나경수(‘연등회의 보존과 전승방향’) 교수가 차례로 발제에 나선다. 한편 학술 세미나가 끝난 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축하연이 있을 예정이다. 생명사목 안내서 번역 발간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생명운동본부는 일선 사목자와 생명수호 활동가들이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명사목 안내서 ‘궁금한 생명문제에 답한다’를 번역, 발간했다. ‘궁금한 생명문제’는 전 세계 105개국에서 활동 중인 ‘국제생명운동’이 총 7부로 구성해 펴낸 책자로 생명 관련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 사례와 사목자가 받을 수 있는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과학적인 근거와 교회의 가르침 등을 바탕으로 사목적 제언을 풀어내 누구든 쉽게 참고할 수 있다. 작은 ‘포켓북’ 형태로 제작해 실용성을 더한 게 특징이다. 3000원. 구입 문의는 (02)460-7582.
  • 국가생명윤리정책硏 출범 초대 원장에 김성덕씨

    보건복지부는 생명윤리 관련 정책 자문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지원할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이 25일 공식 출범한다고 24일 밝혔다. 연구원은 생명윤리 분야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최초의 독립 연구기관이다. 기관 자율적 연구윤리(IRB) 확립 지원,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생명윤리도서관 운영 등 생명윤리 분야 기반 마련을 위한 연구사업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지원 및 자문 역할을 맡는다. 초대 원장에 추대된 김성덕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은 “생명윤리 분야의 유일한 독립 연구기관으로, 생명윤리 정책 수립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불교계, 생명윤리 문제 머리 맞댄다

    불교계, 생명윤리 문제 머리 맞댄다

    ‘우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해 일상과 주변의 모든 생명은 내용과 형태의 다름을 떠나서 그 존재 자체에 아름다움이 있으며 존중받을 자격이 있음에 공감합니다. 이러한 생명들의 가치를 존중하고 지키는 것은 부처님의 제자로서는 당연한 일입니다.’(불교환경윤리협회 창립선언문) 지금 세계적으로 논란이 되는 핵 발전과 생태 파괴로 인한 지구 온난화, 안락사….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인간의 생명을 침해하는 일도 부지기수로 벌어진다. ‘나와 남’이 한 고리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어쩔 수 없이 생명의 가치가 다반사로 훼손되고 공격받는 지금 불교계는 어떤 입장에서 생명 존중의 가치를 살려야 할까. 불교적 시각으로 생명 윤리의 문제를 집중 연구하는 단체인 ‘불교생명윤리협회’(회장 진옥 스님)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식을 하고 ‘탈핵과 생명’이라는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연다. 이 단체는 ‘뭇 생명의 소중함’을 말하면서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생명 윤리’ 문제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는 불교계의 자성에서 비롯됐다. ‘불교의 생명사상’을 놓고 불교 범종단 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머리를 맞대자는 것이다. ●물리·철학·의학·건축학 등 전문가 동참 협회에는 조계종과 천태종, 태고종, 진각종 등 4개 불교 종단이 참여하며 학계에서도 물리학, 의학, 에너지과학, 철학, 전기공학,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불교계 위원으로는 무원(천태종), 법현(태고종), 법응·지운(조계종) 스님과 관천정사(진각종)가 위촉됐다. 여기에 박광서(서강대·물리학), 김익중(동국대·의학), 박진희(동국대·에너지과학), 이도흠(한양대·민교협 의장), 정호영(충북대·철학), 최홍순(경북대·전기공학), 한동수(한양대·건축학), 이원영(수원대) 교수가 동참한다. 협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사안은 ▲불교 기본 정신인 생명 존중의 실천▲탈핵 논의와 홍보 ▲생명·윤리에 관한 타 종교와의 연대 ▲탈핵을 앞당기는 에너지 전환 실천 ▲환경 문제에 대한 생명 윤리 차원의 접근이다. 그 가운데 핵 발전으로 인한 ‘생명 평화’의 침해와 ‘양극화’ 문제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 창립식 직후 열 첫 세미나의 주제를 ‘탈핵과 생명’으로 정한 것도 그런 까닭에서다. 이와 관련해 진옥 스님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핵 발전이 생명뿐 아니라 현재의 편리를 위해 자본과 권력의 손으로 미래의 삶을 파괴하는 일임을 드러냈다.”며 “불교의 가르침으로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기에 불교계가 책임의식을 갖고 대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원전은 생명·미래의 삶 파괴” 세미나에서는 동국대 박경준 교수(‘불교 철학과 생명의 존엄성’)와 진옥 스님(‘탈핵과 생명’), 환경재단 박란희 위원(‘탈핵 독일의 에너지경제 비전’)의 발제에 진각종 관천정사, 동국대 박진희 교수, 태고종 법현 스님, 충북대 정호영 교수의 토론이 이어진다. 한편 협회는 세계 핵안보 정상회의가 열리는 다음 달 26일 ‘생명과 탈핵’을 주제로 4대 종단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는 데 이어 상반기 중 사찰 공간의 생태 문화와 관련한 세미나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불교 에너지 전환 실천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소 설립과 함께 6월 여수엑스포 기간 중 있을 세계 불교도대회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존엄사 인정·법제화 논의 2년만에 재개

    2009년 대법원 판결과 ‘김 할머니’의 국내 첫 연명치료 중단 당시 시작된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2년 만에 본격 재개된다. 연명치료를 끊음으로써 품위 있는 죽음을 맞는 이른바 ‘존엄사’ 논란이다. 논의는 2009년 당시 결론이 나지 않은 대리인의 연명치료 중단 희망 인정 및 법제화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환자와 가족 등 존엄사의 당위성을 내세우는 쪽과 종교 및 의료계 등 생명 존중을 주장하는 쪽의 견해차를 줄일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연명치료 중단 제도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 중심의 사회적 협의체와 국민 토론단을 구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2009년 5월 대법원이 처음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인정한 뒤 한달 지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모(78·여)씨의 연명치료를 중지하면서 진행된 관련 논의가 법제화되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김 할머니는 201일 만인 2010년 1월 10일 숨졌다. 이달 안에 구성할 사회적 협의체에는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의 주도 아래 각계 대표들이 민간위원 자격으로 참여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일반 국민 20~30명이 참여하는 별도의 국민 토론단도 운영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논의될 사안은 2009년 당시 협의체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것들이다. 지난 협의체는 2010년 7월 활동을 끝내면서 연명치료 중단의 범위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합의 내용은 임종 직전의 식물인간을 포함한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호흡기와 심폐소생술 등 특수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환자가 연명치료를 마치기 원할 경우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의향서 작성 전 담당의사와의 상담과 2주 이상의 숙려 기간을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당시 협의체의 결론이 법제화되지 않은 탓에 실제 의료 현장에선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특히 직접적인 의사 표시가 불가능한 말기 환자 대신 대리인이 ‘연명치료 중단 희망 추정’을 요구할 경우 인정할지에 대해 찬반 의견이 맞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논의와 관련, “최근 1주일에 3~4건씩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문의를 해 온다.”면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법제화와 대리인의 연명치료 중단 의사 추정 인정 등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평신도 95% “천주교신자 의식하고 생활”

    한국 천주교 평신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평협이 ‘40주년 백서’ 부록으로 붙인 ‘평신도 신앙실태 조사’는 평신도의 위상과 문제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전국 35개 본당 신자 31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신도들은 ‘교회에 속해 있고 자신이 바로 교회’라는 자각을 갖고 생활하면서도, 가톨릭 생명윤리에 관한 인식과 실천 의지는 대체로 부족했다. 먼저 ‘천주교 신자임을 인식하고 생활하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항상 의식하고 생활하고 있다’, 39%가 ‘어느 정도 의식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응답해 대체로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원의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신자들의 본당 평신도 지도자들에 대한 생각은 상반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가량이 ‘진정한 봉사자로 느껴진다’(46%)고 답했지만 ‘권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35%)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이와 함께 교회 공동체 쇄신을 위해 가장 먼저 변해야 할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58%가 평신도를 꼽았고, 성직자(25%), 잘 모르겠다(13%), 수도자(4%)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평신도들의 가톨릭 생명윤리에 관한 인식은 비교적 낮았다. 낙태에 관한 질문에서는 과반수(56%)가 ‘살인’이라는 데 동감하면서도 성폭력·근친상간에 의한 낙태나 부부간 원치 않는 임신의 경우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25%와 8%나 됐다. 안락사에 대해서도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거나 ‘경제적 압박이 있는 경우’ 부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4%와 16%나 돼 교회의 입장과는 매우 다른 생각을 보인 반면 ‘당연히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1%에 그쳤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 김성덕씨

    보건복지부는 생명윤리정책 최고심의기구인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제3기 위원장에 김성덕 중앙대 의료원장이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위원회는 생명과학기술과 관련한 주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사항을 심의한다.
  • [생각나눔 NEWS] 대리모 논쟁 재점화… 제재 법률이 없다

    경찰이 최근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돈을 받고 연결해준 브로커를 구속하고, 돈을 받고 난자를 준 여성 2명을 의료법 및 생명윤리 및 안전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수정란을 착상한 대리모 9명은 처벌을 받지 않지 않았다.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는 처벌돼도 자궁을 빌려준 대리모는 처벌되지 않은 것이다. 이흥훈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경위는 2일 “생명윤리법상 정자와 난자를 돈을 주고 사고파는 행위는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몸(자궁)만 제공한 사례는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근 국회에 발의된 법조항까지 살피고 조사를 많이 했지만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리모 논쟁이 다시 불거지는 이유다. ●“불임부부 위한 제도 마련도” 현행 생명윤리법은 ‘누구든지 재산상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 또는 난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거나 이를 유인·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가져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금전을 주고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더라도 불법이 아닌 것이다. 때문에 젊고 건강한 여성이 수정란 대리모가 될 경우 여성의 몸은 임신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논란과 함께 불임부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상반된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005년 박재완(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허용하되 금전 거래는 금지하는 내용의 ‘체외수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2009년에는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잇따라 법안이 마련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극명한 찬반 법개정 걸림돌 법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리모 문제에 대한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탓에 손질이 쉽지 않아서다. 금전적 대가를 받는 대리모 거래를 불법화하면 반대로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합법화해야 한다. 불임부부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비상업적인 대리모조차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불임부부들을 위해 대리모를 양성화하려고 해도 국민의 비판 여론에 부딪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주무부처인 복지부조차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리모를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은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내년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생각나눔]다시 불붙는 대리모 논쟁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는 처벌돼도 자궁을 빌려준 대리모는 처벌되지 않는다?  최근 경찰이 사상 처음으로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돈을 받고 연결해준 브로커를 구속하면서 돈을 받고 난자를 제공한 여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반면 수정란을 착상한 대리모 9명은 처벌을 받지 않는 법의 맹점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젊고 건강한 여성이 수정란 대리모가 될 경우 여성의 몸은 임신의 도구로 전락한다는 논란과 함께 불임부부를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30일 대리모 알선 브로커 A(50)씨를 구속하고 이를 도운 간호조무사 B(2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11명의 대리모도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난자를 직접 제공한 2명만 불구속 입건되고, 나머지 9명은 아무런 처벌도 없이 풀려났다. 이에 대해 이흥훈 국제범죄수사대 경위는 “생명윤리법상 정자와 난자를 돈을 주고 사고파는 행위는 처벌할 수 있지만, 단순히 몸(자궁)만 제공한 사례는 처벌할 수 없다.”면서 “최근 국회에 발의된 법조항까지 살피고 조사를 많이 했지만 도덕적으로 비판할 수는 있어도 처벌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누구든지 재산상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 또는 난자를 제공 또는 이용하거나 이를 유인·알선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결국 부부의 난자와 정자를 가져와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금전을 주고 대리모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행위는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대해 2005년 박재완(현 기획재정부 장관) 한나라당 의원이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허용하되 금전 거래는 금지하는 내용의 ‘체외수정 등에 관한 법률안’을, 2009년에는 김소남 한나라당 의원이 비슷한 취지의 생명윤리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등 잇따라 법안이 마련됐지만 통과되지 못했다.  법 개정의 가장 큰 걸림돌은 대리모 문제에 대해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려 손질이 쉽지 않은 데 있다. 금전적 대가를 받는 대리모 거래를 불법화하면 반대로 비상업적인 대리모는 합법화해야 한다. 불임부부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수가 비상업적인 대리모조차 ‘인정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불임부부들을 위해 대리모를 양성화하려고 해도 국민의 비판이 많아 주무부처인 복지부조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리모를 도울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는 일은 국민적 합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내년에 생명윤리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판 씨받이’ 브로커 검거

    인터넷을 통해 불임부부와 대리모를 끌어모은 뒤 남편의 정자를 대리모에게 제공해 출산케 하고 돈을 챙긴 ‘현대판 씨받이’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리모의 자궁에 정자를 주입하거나 대리모의 난자를 채취해 인공수정을 하는 수법을 썼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0일 인터넷 블로그를 개설해 불임부부와 대리모 간의 난자매매를 알선한 브로커 A(50)씨와 대리모 B(30)씨등 2명을 의료법 및 생명윤리및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B(30)씨 등 난자를 제공한 대리모 2명과 공범인 간호조무사 출신 C(2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불임부부 남편의 정자를 대리모의 질 속에 직접 주입하거나, 불임부부 남편과 대리모를 부부로 가장시켜 병원에서 인공수정을 받게 하는 등의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리모 알선 사이트들은 전화번호나 주소는 숨긴 채 이메일로만 신청과 상담을 받고 있다. 회원 가입도 받지 않고 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정자은행·산부인과 불법 ‘정자 장사’

    정자은행·산부인과 불법 ‘정자 장사’

    일선 병원에서 설치·운영하는 정자은행들이 정자 제공 대가로 회당 5만~2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불임 부부들이 직접 타인의 정자를 불법 거래하고 있다는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정자 제공자에게 금전적 이익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규제가 허술해 관련 조항이 사문화하고 있는 것이다. ●불임부부에 시술땐 20만~100만원 윤석용 한나라당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차병원·제일병원·서울대병원 등이 설치한 정자은행들이 정자 기증자에게 5만~2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다른 산부인과의원 2곳도 5만~15만원의 정자 보상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병원은 정자를 불임 부부에게 시술할 때 시술료를 포함해 20만~100만원을 받아 왔다. 국내에는 대학병원과 산부인과 등이 139곳의 정자은행을 설치하고 있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누구든 재산상의 이익을 조건으로 정자 또는 난자를 제공·이용하거나 이를 유인·알선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일부 불임부부들은 정자은행 대신 직접 타인의 정자를 매입해 가져오는 사례까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 한 대학병원은 2005년부터 올 8월까지 405건의 정자를 기증받았지만 시술 건수는 860건으로 두배 이상 많았다. 이는 타인의 정자를 직접 매입해 가져오는 불임 부부가 많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405건 기증받았는데 시술은 860건 정자은행에서는 부부관계임을 확인하는 절차가 없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타인이 정자를 제공해도 이를 저지할 방법이 없다. 윤 의원은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학벌이나 신체조건 등을 고려해 비싼 값에 정자를 직접 사고파는 사례가 많다.”면서 “정자 제공 횟수를 제한하거나 시스템을 양성화해 보상비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임채민 복지부 장관은 “필요하다면 보다 강한 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개당 1000만원’ 난자 불법매매

    ‘개당 1000만원’ 난자 불법매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4일 인터넷을 통해 난자 매매를 알선한 구모(40·여)씨와 정모(29)씨에 대해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들의 소개로 난자를 제공한 송모(28·여)씨 등 1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제공자의 신원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난자를 채취해 이식 수술한 산부인과 의사 남모(49)씨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구씨 등은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유명 포털 사이트에 불임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송씨 등 난자 제공자와 난자를 이식받을 불임 여성을 모집, 모두 16차례에 걸쳐 매매를 중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난자 구입을 원하는 의뢰인으로부터 개당 500만~1000만원을 받아 이 가운데 100만~600만원을 난자 제공자에게 지급하고 차액을 남기는 수법으로 모두 3000여만원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 생명윤리법상 난자 채취는 평생 3번만 할 수 있고, 6개월 이상의 간격을 둬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 적발된 제공자 가운데 한 명은 8개월 동안 3번이나 난자를 채취해 판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난자 매매 과정에서 제공자의 신원을 감추기 위해 흐리게 복사한 타인의 신분증을 병원에 냈다. 브로커들은 난자 제공자의 나이와 키, 몸매, 출신 학교 등에 따라 ‘매매가’를 정한 뒤 이들의 프로필이 담긴 명부를 만들어 의뢰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돈이 급한 주부나 대학생, 모델 등이 난자를 제공했다.”면서 “일부 병원은 진료기록부조차 작성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국내 첫 배아줄기세포 임상시험 승인

    국내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의 길이 열렸다. 대통령 직속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27일 2011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차바이오앤디오스텍(차병원그룹)이 신청한 배아줄기세포 유래 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위원회는 임상시험에서 사용하는 줄기세포주가 이미 특정세포로의 분화가 종료됐다면 생명윤리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임상시험은 실명을 초래하나 아직 치료법이 없는 희귀안질환인 ‘스타가르트병’에 적용된다.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은 세계적으로 미국에 이어 두번째다. 미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지난해 11월 줄기세포치료 전문기업인 미국 ACT사와 차병원 그룹이 공동개발하는 같은 내용의 임상시험을 승인했었다. 차병원 그룹은 임상시험을 통해 ‘배아줄기세포 유래 망막색소상피세포(RPE)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임상시험을 거쳐 제품화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망이다. 임상에 사용될 배아줄기세포가 타인의 냉동 배아여서 면역체계가 다른 타인에게서 거부반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의위 산하 배아연구전문위원회 권혁찬 위원장은 “임상시험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게 된다.”면서 “암세포로 돌변하는 역분화 가능성 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심의위원회는 차병원이 신청한 신선배아 할구를 분리 배양해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연구 신청 건에 대해서는 불승인 결정을 내렸다. 현행 생명윤리법은 배아연구에서 냉동 보존기간이 끝난 잔여배아만 사용하도록 하고 있어 신선배아에서 분리한 할구를 사용한 줄기세포주 수립 연구는 현행법에 저촉된다고 심의위는 설명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용어 클릭] ●배아줄기세포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지만 아직 분화되지 않은 세포. ●신선배아 수정한 후 자궁에 이식하기 전 단계의 냉동시키지 않은 배아.
  • ‘신선배아’ 줄기세포 차병원 첫 연구 신청

    냉동배아가 아닌 신선배아를 이용해 줄기세포주를 수립하는 연구가 처음으로 승인 신청됐다. 1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차병원이 최근 ‘체외증식된 단일 할구 유래배아세포를 이용한 착상전 염색체 검사법의 개발’ 연구 계획을 질병관리본부에 승인 신청했다. 신선배아는 정자와 난자를 수정한 후 자궁에 이식하기 전 단계의 배아로, 현행법은 신선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주 수립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병원의 이번 연구 승인 신청도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배아연구 전문위원회 심의에서도 반대 의견이 우세했지만, 결론은 나오지는 않았다.”면서 “최종 승인 여부는 27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환자는 마루타?”... 대형병원들의 주먹구구식 임상시험

     지난해 일부 대형병원이 임상시험용 의약품의 부작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환자들에게 임상시험을 하다 업무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2009년 첫 조사 이후 병원이 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특히 임상시험 대상이 될 수 없는 환자까지 피험자로 포함시킨 사례도 발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강북삼성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2곳을 포함한 의료기관 4곳이 관련 규정을 어겨 임상 업무정지 3개월 및 시험책임자 변경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6~7월 임상시험을 하는 의료기관 142곳 가운데 36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강북삼성병원은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기 전 임상 참여자 7명에 대한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과민반응, 혈관부종, 간질성 폐렴 등 의약품의 중대한 부작용과 피해자 보상에 대한 규정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작용과 피해자 보상 내용이 추가된 동의서를 새로 만들면서 참여자 3명에게 재동의를 받지 않아 임상업무 정지 3개월 및 책임자 변경 처분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글을 읽지 못하는 임상시험 참여자에게 동의를 받으면서 관련 서류를 대신 읽어 주는 ‘공정한 입회자’를 참석시키지 않아 업무정지 3개월과 책임자 변경 처분을 받았다. 이 병원은 진통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다른 진통제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 임상시험 대상이 될 수 없는 피험자 12명을 중도 탈락시키지 않은 점 때문에 경고 처분도 받았다. 이밖에 저혈당증(혈당이 정상수치 이하로 내려가는 증상)이 생긴 환자에게 정확한 진단을 위해 필요한 설문지를 작성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이 밖에 중소병원 2곳도 같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주의조치를 받은 병원도 3곳이다. 임상시험에 따른 손상이 발생할 때 잠재적 위험 등에 대한 설명을 하지 않는 등 부적절한 조치가 발견된 병원들이다. 실례로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간질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병원 내 심사위원회에 정신과 분야를 심의할 수 있는 전문위원을 선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원은 또 임상의약품 처방량의 80% 이하로 복용한 피험자를 제외시키게 돼 있는데도 규정을 지키지 않았고, 혈관진단기기인 맥파진단기에 대한 임상시험을 하면서 연령이 맞지 않아 시험 제외 대상에 해당하는 피험자 24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참여자에 대한 설명서에 임상에 따른 잠재적 위험과 이익, 손상 발생 시 보상·치료법, 금전 보상 여부, 임상 참여에 따른 예상비용 등의 항목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원은 임상시험계획서를 변경하면서 병원 내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의 승인을 받지 않기도 했다.  김영옥 식약청 임상제도과장은 “우리 임상시험 규정은 미국 등 선진국 규정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여전히 일부 의료기관이 하찮은 규정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올해는 62개 기관으로 조사대상을 넓혀 국내 임상시험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 죽음…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생로병사의 마지막 단계 죽음… 당신은 어떻게 준비하시나요

    의료진이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죽음이 임박한 환자가 불필요한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의사 표시를 담은 ‘사전의료의향서’ 작성운동이 민간단체 사업으로 전개된다. 사단법인 한국골든에이지포럼(회장 김일순)과 사회복지법인 각당복지재단(이사장 김옥라), 연세대 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소장 손명세)는 최근 세브란스병원에서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고 500여명의 참가자들이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 제출하는 행사를 가졌다. 사전의료의향서는 죽음이 임박한 상황에서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표현이 불가능할 때를 대비해 미리 의사표시를 하는 것으로, 일부 선진국에서는 법률로 정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관련 법규가 없다. 다만 지난해 대법원은 ‘의학적 치료에 관한 의사결정 능력이 없는 환자의 연명치료를 중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합리적인 치료 중단의사가 사전에 있어야 한다.’고 판시한 바 있다. 주최 측은 사전의료의향서가 없으면 의료진과 가족 모두 생명유지 장치나 특정한 치료의 시행 여부를 놓고 고민해야 되는데다 환자 입장에서도 인공호흡기와 기도 삽관 등을 통해 영양공급을 받음으로써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 이번 운동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자들이 중환자실에 머무는 동안 의료보험에서 부담하는 진료비와 본인 부담금이 엄청난 사회적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세미나에서는 김일순 골든에이지포럼 회장과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죽음 준비, 필요한가?’라는 주제 발표를 했으며, 서울성모병원 박명희 수녀와 대한불교조계종 지현 스님이 토론을 가졌다. 세미나 후 참석자들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했으며, 여기에는 변호사들이 입회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골든에이지포럼 관계자는 “속칭 ‘김 할머니사건’ 이후 일부 대학병원에서 말기환자로부터 사전의료지시서를 받은 적은 있지만 민간단체 주도로 사전의료의향서를 준비하자는 운동을 대대적으로 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한국골든에이지포럼(www.goldenageforum.org), 각당복지재단(www.kakdang.or.kr),생명윤리정책연구센터(www.bprc.re.kr)는 각각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의료의향서를 접수하는 한편 요청이 있을 경우 전국의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 등에 서식을 보내 만 20세 이상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황우석 2심도 집유… 횡령혐의 일부 무죄

    황우석 2심도 집유… 횡령혐의 일부 무죄

    줄기세포 연구논문 조작 사실을 숨기고 연구비를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황우석(58) 전 서울대 석좌교수에게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이성호)는 16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황 전 교수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가짜 세금계산서를 이용해 연구비 5800여만원을 불법 취득한 혐의(사기)로 기소된 윤현수 한양대 교수에게는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황 전 교수가 신산업전략연구원으로부터 소 구입비 명목으로 받은 연구비 중 4억 9000여만원을 다른 용도로 쓴 만큼 횡령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1심은 황 전 교수의 횡령액을 5억 9200만원으로 봤지만 이 가운데 1억원가량은 횡령으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 것이다. 재판부는 황 전 교수가 정부 지원 연구비를 횡령하고, 생명윤리법을 위반했다는 공소사실에 대해서도 유죄를 인정했다. 그러나 황 전 교수의 논문조작이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부분은 “황 전 교수가 형사재판에서까지 논문의 진실성을 입증할 필요가 없다.”며 1심처럼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유·무죄 판단을 떠나서 대다수 국민이 황 전 교수에게 느꼈던 배신감과 분노, 허탈감과 상실은 말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였고, 국내외 사회적 파장도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다.”면서 “동물복제 분야 등에서 상당한 업적을 이룬 점 등을 고려해 집행유예 선고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전 교수는 2004년과 2005년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배아 줄기세포와 환자맞춤형 복제배아 줄기세포를 수립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했지만, 논문 상당 부분이 조작됐고, 연구비 중 일부를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황 전 교수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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