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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술·종교플러스]

    동학창도 150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동학학회(회장 최민자)는 16일 오전 10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동학창도 150년 기념 추계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동학과 생명사상 그리고 세계화’를 주제로 한국·중국·일본·미국·러시아 5개국의 교수, 학자들이 참여한다. 1부는 ‘동학과 생명사상’, 2부는 ‘동학과 세계화’에 대한 주제발표, 3부는 종합토론으로 구성된다. (02)739-8604. 14일 120개국 5000쌍 합동결혼식 통일교는 14일 오전 10시 충남 선문대학교 잔디 광장에서 ‘국제합동 축복결혼식’을 거행한다. 문선명 총재의 구순 및 성혼 50회 기념으로 열리는 이날 행사에서는 문 총재의 주례로 총 120개국에서 참가한 5000쌍의 부부가 새로 태어난다. (02)3279-6356.
  • [길섶에서] 스페어/노주석 논설위원

    낭패로다. 서울 강남 교보생명사거리 교차로에서 신호정지 중 옆 차선 승용차의 빵빵거림에 창문을 내렸다. 운전자가 승용차 뒤편을 가리킨다. 조수석 뒤 타이어에는 큰 못이 깊숙이 박혀 있었고 바람이 빠져 쭈글쭈글했다. 차를 몰고 엉금엉금 교차로에서 기어 나왔지만 멀리 갈 형편은 아니었다. 어쩐다. “스페어 있어요?” 동승했던 후배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래, 스페어 타이어가 있었지, 그런데 있기는 있나? 어디에 있지?” 허둥대는 내가 딱한지 후배는 트렁크를 열라고 했다. 스페어 타이어와 교체용 공구가 보석처럼 숨어 있었다. 미국 연수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은 후배는 능숙했다. 우리는 30여분 만에 교체를 끝냈다. 자동차를 몰고 다닌 지 20년째다. 가물가물하지만 십수 년 전 첫 번째 위기 때는 대가를 치렀다. 구멍 난 스페어를 싣고 다녔기 때문이다. 이번엔 운이 좋았다.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벌의 존재를 잊고 살았다. 스페어 안경이 사라진 뒤의 깜깜함도 가끔 상기해야겠다. 스페어는 여분의 기회니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생명지키기 7대 선언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이 10일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 대강당에서 자살예방단체 인사 및 종사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자살예방사업과 생명존중, 생명사랑 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생명사랑 대상을 수여하는 세계자살예방의 날 기념식과 세계적인 자살예방전문가 및 국내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제3회 서울국제자살예방학술대회’로 나눠 진행됐다. 국내 처음으로 지역사회 내 자살예방을 위한 전용센터를 설립해 노인자살에 대한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시립서대문노인종합복지관 노인자살예방센터와 생명의전화 상담위원으로 22년간 자원봉사를 펼친 수원지방법무사회 박재승 법무사 등 10명이 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생명은 최우선 가치로 존중돼야 한다 ▲생명에 대한 위협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될 수 없다 ▲자살은 어떤 이유로도 미화되거나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 ▲자신과 타인의 생명은 문제해결 수단이 될 수 없다 ▲모든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생명을 구할 의무가 있다 ▲개인과 사회는 자살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정부는 생명존중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생명지키기 7대 선언’이 발표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보험사 장마저축 ‘위험한 특판’

    보험사 장마저축 ‘위험한 특판’

    정부가 내년부터 장기주택마련저축(장마저축)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없애겠다고 밝힌(지난달 25일 세제 개편안) 가운데 일부 보험사가 “기존 가입자는 혜택을 없애기 어렵다.”고 홍보하며 신규 가입자를 늘리는 위험한 영업을 하고 있다. 입법예고나 법 발효 전까지만 가입하면 기존 가입자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빨리 막차를 타라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단속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불이익 못 준다” 장담 ‘마지막 기회, 한시적 특판행사, 장마저축에 가입하시면 제주도 관광권을 드립니다.’ 경기도 광명에 사는 주부 전모(34)씨는 얼마 전 아파트 현관에 꽂힌 장마저축 가입 광고 전단을 보고 의문이 들어 A 생명사에 전화를 걸었다. 내년부터 장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을 폐지한다는 발표로 해약을 고민 중인 상황에서 오히려 특판행사를 벌인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었다. 보험 상담사는 “이미 계약을 체결한 가입자는 금융당국이라 해도 마음대로 약속을 뒤집을 수 없으니 안심하라.”면서 “연말까지만 가입하면 추가 세제 혜택도 가능하니 가입액을 연간 소득공제한도(연 300만원)까지 높이라.”고 권유했다. 그는 또 “연리 3% 후반인 은행보다 복리 5.0%를 적용하는 보험 상품이 유리하니 기존 상품을 해약하고 보험으로 갈아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생보사는 재정부의 발표 이후 서울 양천구와 금천구, 경기 광명 등 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집집마다 전단지를 뿌리면서 장마저축 추가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전단에는 ‘한시적 특판행사’라는 제목으로 “2009년 폐지 확정, 장기주택마련저축 마지막 우대금리 행사” “서둘러 장마저축에 가입하면 매년 연말 공제에서 85만 8000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고 적혀 있다. 제주 관광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런 영업형태는 다른 보험사로 번져나가는 모습이다. 다른 보험사의 상담사는 “장마저축의 소득공제 혜택이 폐지된다는 발표 이후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신규 가입문의가 매우 많다.”면서 “금융위기 이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없는 보험업계에선 눈여겨볼 만한 기회”라고 말했다. ●금감원 “불완전판매 양상땐 단속” 하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이 원안대로 발효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가입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 우선 장마저축 신규 가입자는 올해분까지는 소득공제가 가능하겠지만, 내년 이후 소득공제는 받을 수 없다. 특히 보험사에서 파는 장마저축은 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2년 안에 해약하면 해약 환급금을 물린다. 사실상 단기 해약자에겐 원금 보장을 하지 않는 셈인데 그나마 중도해약을 하면 그간 받은 세금공제액도 다 토해내야 한다. 금융권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는 “국가의 정책을 믿었던 사람들이 선의의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행 정부의 장마저축 소득공제 폐지안은 보완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폐지 불가를 전제로 마케팅을 벌이는 것 역시 소비자 보호는 물론 상도의에도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몇몇 보험사가 현재 장마저축의 결과를 예측해 무리한 영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으로 안다.”면서 “불완전 판매 양상이 보이면 즉각 강력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조태성기자 whoami@seoul.co.kr
  • 환경TV ‘책 읽는 금요일’ 신설

    환경TV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책 읽는 금요일’(연출 문성호)을 신설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8시25분부터 30분간 한 주동안 나온 주요 신간을 소개하고 작가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방송은 출판 전문 인터넷 방송 온북TV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첫 방송 ‘작가초대석’ 코너에는 시인 김지하가 출연해, 최근 낸 시집 ‘못난 시들’(이룸 펴냄)을 소개하고, 생태·환경 문제에 대한 지론을 펼친다. 또 생명사상적 관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문제도 함께 짚어본다.
  •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현장 행정]용산구 유기동물 보호시스템

    한 60대 부부가 용산구 용산2가동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자녀들이 모두 자라 분가하자 적적한 마음을 달래려 강아지를 사기 위해서다. 수의사가 온몸에 털이 북슬북슬한 화이트테리어 한 마리를 보여줬다. 혀로 부부의 손을 핥는 등 사랑받고 싶어 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마음이 움직인 부부는 강아지의 가격을 물었다. “무료입니다. 주인을 잃은 유기동물이거든요.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쳐서 아주 건강합니다. 자식이라고 생각하시고 정성껏 키워주세요. 아프면 언제든지 데려오시고요.” 수의사의 친절한 말에 부부는 행복한 표정으로 강아지를 받아 안았다. 2일 용산구에 따르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유기동물 안락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애완동물이 열흘 정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는 제도다. 안락사가 주민을 위한 일이라고 하지만 생명경시 논란에 시달린다. 용산구가 서울시수의사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이 동물 안락사를 줄이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는 2007년부터 유기동물의 입양을 늘리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도입했다. ●자치구 첫 동물관리 토털시스템 현재 서울지역에서 발생하는 유기동물은 연간 1만~1만 5000마리 정도. 이 중 주인을 찾거나 입양을 통해 새 주인을 찾는 비율은 10% 정도인 1500여마리에 불과하다. 반면 용산구의 경우 지난해 관내 유기동물 1237마리(개 555마리, 고양이 660마리, 기타 22마리) 가운데 44.5%인 551마리가 원래 주인을 찾거나 새 주인을 만났다. 무엇보다 폐사 및 안락사 비율이 25%(310마리)에 불과하다. 유기동물 관리시스템을 통해 유기동물의 새 삶을 찾아주기 위한 노하우가 잘 쌓인 덕분이다. ●신고부터 입양 등까지 원스톱 용산구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휴대전화 019-567-6798)’팀이 즉시 출동한다.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하며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신고되면 30분 안에 출동해 제휴를 맺고 있는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한다. 거리에서 붙잡은 동물은 지정 동물병원(17곳)에 데려간다. 병원에서는 건강검진·예방접종을 통해 건강을 확인한 뒤 원래 주인을 찾아주거나 원하는 주민에게 입양도 해 준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해 방사하기도 한다. 입양을 원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도 기증한다. 유기동물 위탁관리 및 수술비용은 모두 용산구가, 사료지원은 서울시수의사회가 맡는다. 반려동물의 실종신고나 유기동물의 입양 신청은 관내 유기동물보호소(778-7582)와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할 수 있다. 장정희 용산구 담당은 “수의사들이 건강검진을 마쳐 광견병 등에 대해 안심해도 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입양 문의가 늘어났다.”면서 “동물의 안락사를 그냥 둬서는 안 된다는 생명사랑 정신을 실천,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연둣빛 봄날 ‘토지의 어머니’ 그리워…

    소설가 고 박경리 선생의 타계 1주기 추모식이 5일 고향인 경남 통영에서 엄숙히 열렸다. 고인의 묘소가 있는 산양읍 신전리 미륵산 자락 박경리 추모공원에서 이날 열린 추모식에는 고인의 외동딸인 김영주 토지문화관 관장과 문인, 전국 각지의 추모객, 이군현 국회의원, 진의장 통영시장 등 300여명이 참석해 문학정신과 삶을 기렸다. 영혼맞이 춤을 시작으로 봉행된 추모제는 추모식 낭독과 추모사, 헌다, 헌화, 봉향 순으로 진행됐다. 진의장 통영시장은 추모사에서 “선생은 삶과 죽음을 예술을 통해 유희처럼 넘나드셨던 분”이라며 “지난해 5월5일은 한국문학계가 모친상을 당한 날로 선생이 없는 빈자리가 여전히 크고 허전하다.”고 애도했다. 김영주 토지문화관장은 어머니 타계 1주기를 맞아 출간된 추모집 ‘봄날은 연두에 물들어’를 영정에 바치고 생전에 즐겨 드시던 산나물과 돔, 전복 등 통영의 해산물로 만든 음식들을 올리고 큰절을 했다. 추모집은 지난해 영결식과 추모식에서 각계 인사들이 읽었던 추모사와 조시 등을 비롯해 타계 후 여러 잡지와 신문에 실렸던 문인, 지인들의 추모글들이 수록됐다. 이어 고인이 평생을 실천한 생명사상을 이어 가기 위해 묘소 주변에 생명의 집(새둥지) 20여개를 달고 행사는 마무리됐다. 통영시는 참가자들에게 박경리 애송시 20선과 어록을 모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란 소책자를 배부했다. 한편 고인의 타계 1주기를 맞아 4일부터 강구안 문화마당에 설치된 시민분향소에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참배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통영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국플러스] 새달4~5일 통영서 박경리 추모제

    경남 통영시는 한국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통영 출신의 박경리 선생 타계 1주기를 맞아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생명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추모제를 5월4~5일 갖는다. 추모제는 박경리선생추모위원회와 통영문인협회 주관으로 선생의 묘소(박경리 추모공원)와 중앙동 강구안 문화마당, 통영청소년수련관 등에서 개최한다. 추모제 기간 강구안 문화마당에는 만장이 내걸리고 추모관이 설치된다. 5일에는 묘소 주변에 생명의 집(새둥지) 달기와 전국의 돌로 쌓는 추모돌탑 쌓기, 생명의 씨앗(꽃씨) 뿌리기 행사가 열린다. 4일 오후 7시 통영청소년수련원에서는 통영·원주·하동문인협회와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박경리 추모의 밤’ 행사가 열린다.
  • [종교플러] ‘생태위기와 종교’ 학술회의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는 15일 오후 2시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서 ‘생태위기와 종교적 대안-그리스도교와 불교와의 대화’ 주제의 학술회의를 연다. 대구 경산성당 정홍규 신부(‘가톨릭교회의 생태패러다임 연구’), 태고종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틀림과 맞음으로 회통하는 불교생태사상’), 감리교신학대 이정배 목사(‘개신교 생태신학의 특성과 다석 유영모의 생태·생명사상’)가 주제발표를 한다.
  • [종교플러스] 천주교, ‘생명의 복음’ 주제 학술 세미나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5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강당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回勅) ‘생명의 복음’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연다. 세미나는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우재명(서강대 신학대학원장) 신부가 ‘죽음의 문화에서 생명의 문화로’,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가 ‘생명사상의 현대적 재조명’을 각각 발제한다. ‘생명의 복음’회칙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1995년 전 세계 가톨릭 신자에게 보내 인간 생명의 가치와 불가침성을 재천명한 서한이다.(02)727-2350.
  • [책꽂이]

    ●전환의 모색(장회익 등 지음, 생각의나무 펴냄) 장회익의 ‘온생명사상’, 최장집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도정일의 ‘시장전체주의’, 김우창의 ‘심미적 국가’ 등 한국 대표지성 4인의 중심사상이 우리 삶에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 살폈다.1만 5000원.●치유의 역사학으로(도미니크 라카프라 지음, 육영수 엮음, 푸른역사 펴냄) 역사를 고찰하면서 과연 과거를 공평하게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일이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지은이는 미국의 대표적 역사이론가.2만 1000원.●진짜 경쟁력은 국어실력이다(홍성호 지음, 예담 펴냄) 조어와 약어, 외래어와 고유어, 북한말 등 우리말의 쓰임새는 물론 좋은 문장 만드는 법, 행간의 의미 읽어내는 법 등 국어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노하우들을 소개했다.1만 3000원.●빅토르 하라(조안 하라 지음, 차미례 옮김, 삼천리 펴냄) 1960∼1970년대 노래를 통한 사회변혁을 이끌었던 칠레의 민중가수 빅토르 하라(1932∼1973)의 삶을 조명했다. 그의 삶을 빌려 다시 보는 격동의 칠레 현대사.1만 8000원.●운동화 전쟁(바버라 스미트 지음, 김하락 펴냄,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세계적 스포츠용품 회사인 아디다스, 퓨마, 나이키의 성장과 침체, 재기의 성공신화를 담았다.1만 3000원.●악마의 계교(데이비드 벌린스키 지음, 현승희 옮김, 행복우물 펴냄) 지난 10여년 동안 무신론 과학자들의 저술을 분석해온 저자는 무신론이 과학적으로 위장된 결과라고 반박했다.1만 6500원.●놀이방의 코끼리(데니스 브로디 지음, 홍은미 옮김, 크림슨 펴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나 소아우울증, 자폐장애 등 각종 장애를 겪는 아이의 부모들에게 증상에 따라 어떻게 대처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귀띔.1만 4000원.●위기의 책 길을 찾다(한기호 지음,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펴냄) 출판평론가인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소장이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는 출판시장의 현실을 진단하고 대책을 제시했다.9000원.●북극곰과 펭귄(슈테판 푸리에 지음, 장혜경 옮김, 시공사 펴냄) 저자는 독일의 기업자문가 겸 경영트레이너. 우화 형식의 이야기를 통해 “국가, 기업, 개인 어느 쪽에게나 성공의 키워드는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1만원.●들뢰즈와 시간의 세 가지 종합(키스 포크너 지음, 한정현 옮김, 그린비 펴냄) 들뢰즈의 역저 `차이의 반복´에 대한 해설서. 프로이트와 들뢰즈의 상관관계, 특히 프로이트 개념과 연구성과를 활용한 들뢰즈의 사유전개 과정을 조명했다.2만원.
  • 非철학자들 학문세계 철학언어로 성찰하다

    非철학자들 학문세계 철학언어로 성찰하다

    세계철학대회가 30일 서울대에서 개막했다.104개국 2500여명의 철학자들이 모였다.5년마다 열리는 세계철학대회는 외형상 ‘철학자들끼리’의 축제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그들만의 리그’를 넘어선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공통언어임을 깨닫게 하는 독특한 논문들이 섞여 있는 까닭이다. 비철학자들이 철학의 언어로 자신의 학문을 성찰하는가 하면, 철학자들이 비철학자들의 사유를 철학의 텍스트로 끌어들인 논문들을 발표한다. ●“한국 전통춤은 사유하는 생명의 몸짓” 철학 전공자가 아니면서 철학으로 경계넘기를 시도한 대표적인 국내 학자는 세 명이다. 이애주 서울대 체육교육과 교수가 먼저 눈에 띈다. 이 교수는 ‘살풀이춤’으로 잘 알려져 있다.1980∼9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억울하게 죽은 이들의 넋을 달래기 위해 이 교수는 흰 베옷을 입고 너울너울 춤을 췄다.87년 6월과 7월 박종철·이한열 장례식에서 한 달 간격으로 췄던 살풀이춤은 이 교수 춤의 본질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이 교수가 4일 ‘춤과 마음’이란 제목으로 예술철학 분과에서 발표하는 글은 그가 추구하는 춤이 단순한 댄스가 아닌 ‘몸의 철학’임을 보여 준다. 이 교수는 “댄스가 겉모습 위주라면 나의 춤엔 내재적인 가치관이 깔려 있다.”면서 “한국 전통춤은 근육의 굽혀짐과 펴짐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응축되고 삶의 지혜가 쌓인 사유하는 생명의 몸짓”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본래 춤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면서 자연스레 드러나는 것으로 궁극적인 깨달음과 철학, 사상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세계철학대회 개최로 한국 사상에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움직이는 철학’과 ‘열려 있는 철학’으로서의 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 논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면역학은 철학에 가장 가까운 자연철학”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섰던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두 편의 논문을 1일 자연철학(‘생물권 네트워크에서 생명의 개체고유성’) 분과와 3일 불교철학(‘복잡계 이론과 종교적 경험에서의 완전한 깨달음 구조’) 분과에서 각각 발표한다. 우 교수는 과학과 불교적 세계관의 접목을 시도해온 학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자신의 전공인 면역학을 철학언어로 풀어낸다. 우 교수에 따르면,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반응을 연구하는 면역학은 철학에 가장 가까운 자연과학이다.‘나의 신체’가 환경과 관계를 맺으며 변화해 가는 현상은 근대철학에서 ‘나’의 개념이 선험적으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시간을 거치며 정립되는 과정과 흡사하다는 것이다. ●“포퓰리즘의 정의 사람마다 달라 혼동” 20여년 전 ‘포퓰리즘의 이념적 위상’이란 논문으로 한국 학계에 포퓰리즘 논의의 씨앗을 뿌린 서병훈(한국정치사상학회장) 숭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정치학자로서 철학대회에 참여한다.5일 사회정치철학 분과에서 발표하는 논문 제목도 ‘포퓰리즘 대 포퓰리스트 민주주의’다. 서 교수는 포퓰리즘의 정의가 사람마다 달라 혼동을 일으키고 있는 현상을 지적하고,‘인민에 대한 호소’와 ‘선동적 정치인에 의한 감성자극 정치’로 포퓰리즘의 특성을 풀어낸다. 세 사람과 달리 철학자들이 비철학자를 철학연구의 대상으로 불러들인 경우도 있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6일 사회정치철학 분과에서 개최하는 ‘한국 민주주의와 철학’ 발표회에서다. 이순웅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연구원은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를 ‘인간주의적 사회주의자’란 관점에서 독해(‘리영희의 인간적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 고찰’)하고, 이병창 동아대 철학과 교수는 시인 김지하 생명사상의 기원과 새로운 생태주의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한국 민주화운동과 김지하의 생명사상’)한다. 세계철학대회는 새달 5일까지 54개 분과 478개 세션에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촛불시위는 4·19와 마찬가지”

    “촛불시위는 4·19와 마찬가지”

    생명사상의 주창자인 시인 김지하씨는 23일 “광우병 쇠고기 반대시위에 젊은 세대 전체가 가담하고 있는데 나는 굉장한 기대와 희망을 갖고 촛불집회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서강대에서 열린 ‘대학가의 자살과 생명문화’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누군가는 촛불시위를 단순한 항의로 볼지 몰라도 시를 쓰는 사람인 나로서는 이 촛불시위가 한반도를 넘어서 아시아와 세계를 향한 삶의 꽃이 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세대는 자신의 사회적 활동의 깊은 의미를 모르기 마련이다. 나는 4·19세대로서 이승만 정권에 반대하는 데모에 참가했지만 4·19가 민주주의 혁명이자 민족문화의 시작이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여러분 세대의 촛불시위는 우리 때의 4·19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2년 월드컵 붉은악마에서 시작해 미군 탱크 여중생 치사사건을 거쳐 광우병 쇠고기 반대 및 대운하 반대집회에 이르기까지 생활정치적 문제에 직접 나섰던 여러분의 움직임은 그냥 스쳐가는 것이 아니다.”면서 “여러분 세대에서 이 거대한 움직임의 의미를 자각하는 사람이 반드시 나와야 하며 여러분 자신이 여러분 세대를 스스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정부는 ‘물길’이라거나 ‘치산치수’ 등 용어만 살짝 바꾸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말만 바꾸는 것으로는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대운하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것은 올바른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소설가 박경리 타계] 작품 세계

    박경리는 인간으로서는 차마 감내하기 어려운 곤고한 삶을 살아왔지만, 문학적으로는 누구도 쉽게 다다를 수 없는 거대한 산맥을 이뤘다. 굳이 여러 작품을 들지 않더라도 대하소설 ‘토지’, 이 한 작품만으로도 그는 한국 소설사에서 누구도 건널 수 없는 대하(大河)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불행한 출생에 남편과 아들을 잃은 슬픔, 그리고 폐암 선고…. 그가 사석에서 “나는 슬프고 고통스러워 문학에 몰입했고, 훌륭한 작가가 되기보다 차라리 인간으로서 행복하고 싶다.”고 고백한 것만 봐도 그 아픔이 얼마나 폐부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박경리 문학작품에서 짙게 배어나는 인간 존엄에 대한 치열한 작가 의식, 도저한 생명사상에 대한 탐구도 그의 고단한 삶에서 기인한다. 김동리의 추천을 받아 1955년 단편 ‘계산’으로 등단한 박경리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불신시대’,1958년 ‘벽지’‘암흑시대’ 등을 잇달아 발표하며 한국 문단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작품들은 주로 단편소설이고, 체험적 삶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그의 작품에서는 남편과 아들을 잃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딸이 화자(話者)로 자주 등장한다. 그는 이처럼 개인의 체험을 바탕으로 당대(當代)를 읽어낸다. 대표적인 작품이 ‘불신시대’와 ‘암흑시대’다. 아버지의 가부장적 권위주의에 극도로 반발했던 박경리는 자연스레 여성이 처한 불행한 현실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부모의 삶에 깃든 억압-피억압의 관계는 남성에 의한 여성의 지배 문제를 고민하게 만들었고, 그의 고민은 초기 단편 ‘전도’와 장편 ‘김약국의 딸들’‘파시’ 등을 통해 문학적으로 형상화됐다. 작가는 1959년 생활고에 시달리는 고독한 여인의 심적 방황을 그린 ‘표류도’를 발표하면서 장편 소설로 선회했다. 이후 ‘내마음은 호수’‘푸른 은하’ 등을 발표하는 한편 1962년 장편 ‘김약국의 딸들’을 내놓았다. 이전의 전쟁 미망인을 즐겨 등장시키던 체험적 작풍(作風)에서 벗어나 한층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했다는 ‘김약국의 딸들’은 공간 배경도 전쟁터가 아닌 통영으로 바뀌었고 제재와 기법면에서 다양한 변모를 드러낸다. 박경리 문학의 명제는 자유에 대한 집착,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 인간소외에 대한 저항,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한 절대적 믿음 등으로 요약된다. 실제로 그의 작품에서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제도와 관습에 대한 치열한 저항의 정신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김약국의 딸들’이 대표적이다. 1960년대 후반 들어 박경리 문학은 일대 전기를 맞는다. 장편 대하소설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한 것. 그 자신 “빙벽에 걸린 자일, 주술에 걸린 죄인이 된 기분으로 25년간 글감옥 속에서 ‘토지’를 완간했다.”고 할 만큼 ‘토지’의 집필은 피를 말리는 지난(至難)한 작업이었다.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작품인 만큼 ‘토지’에 대한 논의 또한 풍성하다. 역사소설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의 속에 ‘토지’는 가족사 소설·민족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로 규정되는 등 한국문학 담론의 폭과 깊이를 확장시켰다.‘토지’는 이처럼 거대한 서사 구도 아래 다종다양한 계층의 이야기가 중층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토지’는 인간의 존엄과 소외문제와 함께 생명사상의 흐름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토지’의 주인공 서희는 바로 이 존엄성을 지키려는 강력한 의지의 인물로 등장한다. 작가에게 있어 인간 존엄성의 상실은 한(恨)의 정한과 통한다. 그 한을 풀어가는 과정은 곧 박경리 문학 등장인물들의 삶의 여정이기도 하다. 문학평론가 김병익씨는 “‘토지’로 대표되는 박경리의 작품 세계는 민족적 삶의 총체상을 보여준다.”며 “박경리 문학의 밑바닥에는 인간적 품위와 낭만적 사랑의 정신,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이 한 줄기로 흐른다.”고 말한다. 하층민부터 상층민까지 한 사회의 모든 삶을 아우르는 ‘총체소설’의 양상이말로 박경리 문학의 업적이요 특징이라는 것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토지’로 돌아간 박경리 선생

    이 찬란한 신록의 계절에 우리는 한국문학의 최정상에 우뚝 서 있던 위대한 문학가 한 분을 다른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이 82세를 일기로 어제 영면한 것이다. 지난달 지병이 악화해 입원한 선생은 한달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다 끝내 생의 끈을 놓았다. 박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해방 공간과 6·25의 혼란기에 청년기를 보냈고, 그 후로도 오랜 세월 엄혹한 군부정권 아래서 민족사의 동통(疼痛)을 남달리 아파한, 한 시대의 지성이었다. 그래서 그가 남긴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시대의 격랑에 휩쓸려 이리저리 부딪치면서 켜켜이 한(恨)을 쌓아간다. 하지만 그 바탕에서 작가가 찾은 것은 ‘불행’이 아니었다. 시대상황으로도 꺾지 못하는 올곧은 저항정신이요, 생명에 대한 외경이요, 인간의 근원적인 사랑과 욕망이었다.6·25를 배경으로 한 초기의 화제작 ‘시장과 전장’,19세기 말에서 광복까지를 다룬 대표작 ‘토지’가 모두 그러했다. 특히 ‘토지’가 한국문학사에 남긴 업적은 어떠한 찬사로도 부족하다 하겠다. 구미 문학이론을 따르지 않은 특유한 전개, 등장인물 700여명 하나하나가 생생하게 살아나는 묘사, 한국·만주·일본을 넘나드는 스케일 등에서 ‘토지’는 이후 발달한 한국 대하소설의 뿌리이면서 또한 금자탑이었다. 이제 선생의 육필 원고를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지만, 선생의 치열한 창작혼과 생명사랑은 이 땅에 계속 이어지리라고 우리는 믿는다. 그가 남긴 토지문학관이 앞으로도 후배들을 위한 창작교실이자, 환경·생태를 사랑하는 이들의 모임터 구실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슬퍼하지 않으련다. 박경리 선생은 그의 작품 이름처럼 ‘토지’로 돌아가 더욱 굳건히 뿌리내렸다.
  • [소설가 박경리 타계] 각계인사 조문 이어져

    [소설가 박경리 타계] 각계인사 조문 이어져

    소설가 박경리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문인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소설가 박완서씨, 최일남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최유찬 연세대 교수, 김병익 문학과지성 상임고문, 이상남 정보문화사 사장 등 임종을 지킨 지인들과 양숙진 현대문학 주간, 이근배 시인,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 부고를 듣고 달려온 문상객들로 장례식장은 빈소가 채 마련되기 전부터 붐볐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가족과 함께 지켜본 소설가 박완서씨는 장례위원장을 맡아 추후 장례절차를 총괄한다. 박씨는 이날 눈시울을 붉힌 채 취재진에게 장례절차를 설명한 뒤 “평화롭고 곱게 돌아가셨다.”고 임종 당시를 전했다. 박씨는 “항상 손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이었다.”고 고인을 회고하며 “형님이자 어머니, 대선배였다.”고 말했다 부고를 접하고 곧장 빈소를 찾은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고인이 1993년 환경운동연합 출범 당시 공동대표를 수락했던 때를 회고하며 “박 선생님이 태어나서 한번도 직책을 맡지 않으셨지만 공동대표직을 부탁드렸을 때 이것만은 거절하기 어렵다고 말씀하셨다.”고 회고했다. 최 대표는 이어 “박경리 선생님은 훌륭한 문인이시기도 하지만 넓게는 20세기의 생명사상가”라며 “박경리 선생님의 생명 사상을 기리는 상이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몽준 의원도 오후 9시쯤 빈소를 찾아 “돌아가신 (정주영)회장님이 선생님 작품을 워낙 좋아해 원주로 찾아가는 등 생전에 교류가 많았다.”고 추모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도 “한국문학의 큰 기둥이 사라졌다.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후배들이 그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공지영씨도 빈소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의 조화 행렬이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김한중 연세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등이 화환을 보내 조의를 표했다. 다음 카페에 개설된 독자 모임과 드라마 ‘토지’에서 최서희역을 맡았던 탤런트 최수지씨 등도 화환을 보내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자살 막을 사회안전망 구축해야”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와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홍 KBS 부사장)는 2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급증하는 자살,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제7회 가톨릭포럼을 개최했다.정진석 추기경은 축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2년 연속 자살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자살은 국가의 장래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면서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말도 있듯이 하나하나가 모두 다 소중한 생명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급증하는 자살의 원인과 대책을 모색하는 이날 포럼에서는 발표자로 서동우 한별정신병원 진료원장과 김종임 충남대 간호학과 교수, 윤혜선 다솜예술치유연구소장, 오진탁 한림대 철학과 교수가 참석했다.서동우 원장은 “자살에 이를 수 있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국민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의 자살보도 방식은 자살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자살을 영웅시 혹은 미화하거나 삶의 고통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오해할 수 있도록 보도해서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김종임 교수와 윤혜선 소장은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생명사랑문화 프로그램’이라는 발표를 통해 자살예방 프로그램인 행복예술요법(HAT)과 중장년, 노년층을 위한 프로그램 베하스(BeHaS) 운동을 소개했다. 오진탁 교수는 “조사 대상 653명 중 자살예방 교육을 받기 전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은 52%인 340명에 달했으나 자살예방 교육을 받고 난 뒤 단 1명만이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답했다.”며 자살예방 교육의 도입이 시급함을 강조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만해 기리는 계간지 ‘님’창간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생은 시집 ‘님의 침묵’ 가운데 ‘군말’에서 “기룬 것은 다 님이다.”라고 노래했다. 그리운 것, 아쉬운 것 모두가 다 ‘님’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일체 중생은 모두 님인 셈이다. 만해 선생의 생명사랑, 나라사랑, 인류사랑, 평화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이런 만해사상의 계승을 표방하며 문화교양 계간지 ‘님’이 창간됐다. 그동안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부정기적으로 발행해오던 ‘만해새얼’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이름을 ‘님’으로 바꾸고 봄호부터 계간지로 발행한다. 시인 김남조 숙명여대 명예교수와 고은 시인, 백담사 회주인 오현 스님, 김지하 시인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재홍씨가 편집 및 발행을 맡았다. 계간 ‘님’은 우선 문화의 마당을 표방하고 나섰다.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과 정신이 녹아 있는 구체적이고 내밀한 표현양식인 문화의 소통 통로가 되겠다는 것이다. 창간호에는 김남조 시인이 ‘가슴의 나라, 문화의 나라’라는 제목으로 권두에세이를 적었고,‘나의 시를 말한다’ 코너에는 요즘 활발하게 집필하고 있는 김지하 시인이 자신의 시 ‘해창에서’를 풀이했다. ‘님 인터뷰’는 명창 안숙선 선생을 찾아갔다. ‘기룬 님 이 말 한마디’ ‘예술산책’ ‘삶과 시’ ‘이 땅의 생명’ ‘삶과 꿈’ 등의 코너를 마련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현장 행정] 용산구 동물보호소

    # 이야기 하나 서울 용산구 후암동 삼광초교 놀이터에서 놀던 아이들이 배회하던 강아지를 데리고 남산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에서 버려진 개·고양이를 신고받아 치료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주성일 수의사는 데려온 강아지를 검진했다. 다행히 질병이 없었다. 예방접종을 마치고 강아지를 예쁘게 단장했다. 목욕하고, 털을 깎으니까 귀여운 애완견으로 변신했다. 강아지 사진을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에 올렸다. 며칠 후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다는 50대 여성이 “같이 살던 강아지가 죽어서 다시는 애완견을 키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예쁜 아이가 버려진 것이 마음 아파 용기를 냅니다.”는 글을 남겼다. 강아지는 새로운 주인의 품에 안겼다. # 이야기 둘 20대 부부가 강아지를 구입하려고 용산구 보광동 보광동물병원을 찾았다. 안성택 수의사가 얼굴이 주먹만한 조그마한 강아지를 보여줬다. 혀로 손을 핥으며 장난을 걸었다. 꼬리도 살랑살랑 귀엽게 흔들었다. 애교덩어리였다. 부부는 “얼마냐.”고 물었다. “무료입니다. 정성껏 키워주세요. 길 잃은 아이인데 우리 병원에서 검진하고 예방접종까지 마쳤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언제라도 데려오세요.” 안 수의사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부는 기쁜 마음으로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돌아갔다. ●유기동물 대부분이 안락사 6일 용산구에 따르면 서울시수의사회 용산구분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동물보호소’가 호응을 얻고 있다. 우용균 용산구청 지역경제과장은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줄이고 입양을 늘리기 위해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종합적인 유기동물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동물보호소에서는 버려진 개나 고양이가 있다는 신고를 받으면 동물사랑 119팀을 출동시킨다.119팀은 유기동물을 포획해 가까운 동물병원(18곳)에 데려간다. 동물병원은 건강검진·예방접종을 마쳐 원하는 주민에게 동물을 보낸다. 입양 신청은 동물보호소(02-778-7582)와 인터넷 카페 용산구 수의사회 유기견센터(cafe.daum.net/animalshelter)에서 받는다. 원래 주인이 찾아오면 동물을 돌려준다. 지난해 용산구에서는 유기동물 556마리(개 296마리, 고양이 256마리, 기타 4마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옛 주인이나 새 주인을 만난 개는 19마리(6.4%)이고, 고양이는 11마리(4.2%)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폐사하거나 안락사 당했다. 서울시 전체에서도 지난해 유기동물이 1만 6016마리 발생했지만, 입양은 6.2%(1054마리), 주인 인도는 4.5%(721마리)에 불과했다. ●동물보호소 애용해 주세요 그러나 용산구가 올해부터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3월1일 현재 유기동물 55마리(개 45마리, 고양이 8마리, 기타 2마리) 가운데 39.5%인 39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버려진 동물이지만, 수의사가 건강검진을 마쳐 건강하다고 소문이 나자 입양 문의가 쏟아졌다. 고양이의 경우 불임수술을 실시한 뒤 방사하기도 한다. 구청은 동물 위탁관리·수술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동물사랑 119팀(019-467-6798)은 휴일이나 심야에도 활동한다. 교통사고를 당한 동물이 있다고 신고받으면 30분 이내에 출동해 당직 동물병원으로 이송, 응급처치를 실시한다. 구청은 개나 고양이를 희망하는 보육원이나 노인복지시설에 기증할 계획이다. 서울수의사회는 기증 동물에 사료를 지원하고 지역 동물병원은 치료·관리를 맡겠다고 나섰다. 주 수의사는 “유기동물의 안락사를 방치할 수 없다는 데 수의사들이 뜻을 같이했다.”면서 “생명사랑을 실천해 동물에도,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 보람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종교·문화재플러스] KCRP, 생명사랑문화 캠페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생명사랑문화 캠페인 ‘생명 하나 더’를 다음달 중순까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종교계가 주도해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시민들과 함께 극복방안을 모색하는 자리.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고 문화공연도 즐기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진다.12월1일 한국기독교회관,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16일 충무아트홀.(02)736-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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