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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코스메 데코르테 퓨어 그레이스 시리즈

    코스메 데코르테는 ‘첫봄, 처음 터트리는 꽃망울’을 테마로 화사한 생명력을 담은 봄 신제품을 내놓았다.‘AQ 퓨어 그레이스 아이섀도’(6만 6000원)는 퍼플핑크와 핑크베이지 팔레트 두 가지로, 생기있고 부드러운 인상을 살린다.‘AQ 퓨어 그레이스 립스틱’(6만 6000원)은 다중층 리포솜 기술을 응용해 입술 자체의 수분 보유 능력을 높여준다는 설명.‘AQ 페이스 파우더’와 ‘AQ 콤팩트 파우더’는 부드러운 피부로 연출해준다.14만원선.080-568-3111.
  • [서울광장] ‘철밥통’ 깨기/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철밥통’ 깨기/오풍연 논설위원

    공직사회가 달라졌다.‘안전지대’‘무풍지대’는 옛말이 됐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기 밥그릇을 찾아먹을 수 없다.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허(虛)’를 찔려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이른바 ‘철밥통’의 시대가 끝난 것이다. 공무원 조직은 변하지 않는다고 해 곧잘 철밥통에 비유되곤 했다. 그래서 비난도 많이 받았다. 그럼에도 생명력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꿈쩍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 사회에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면서 철밥통 깨지는 소리가 들리고 있다. 그 전주곡은 ‘팀제 도입’ 이다. 지난해 행정자치부가 팀제를 처음 시행한 이후 여러 부처·청이 잇따라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우선 능력과 성과중심으로 바꾸자는 게 팀제의 요체다. 그러다 보니 여러 곳에서 지각변동이 생겼다.5급 사무관 팀장 아래 4급 서기관 팀원은 더 이상 얘깃거리가 못 된다. 팀장이 국장(2∼3급)을 건너뛰어 바로 관·단장(1∼2급)에 발탁되는 경우도 있다. 연공서열이 중시되던 이전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당사자들은 희비쌍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탈락한 이들을 구제할 방법 역시 신통찮다. 와신상담만이 재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다. 반면 성과가 우수한 공무원들에게는 몫돈도 주어진다. 행자부가 지난달 공개한 성과평가에 따르면 4급 기준으로 최고 400만원의 보수 차이가 났다. 최고성적인 S등급 400만원,A등급 250만원,B등급 130만원, 최하위 C등급 0원을 각각 상여금으로 받았다. 여기서 그친 것이 다행이었다. 행자부는 최하위 그룹에 속한 직원을 문책인사할 계획이었으나 평가 첫해인 점을 감안해 장관 경고에 그쳤다고 한다. 다음 평가가 더욱 주목된다 하겠다. 또고위직일수록 철밥통이 단단했는데 앞으론 기대하기 어려울 듯하다. 무엇보다 진입장벽부터 크게 높아졌다. 최근 검사장 등 특정직의 인사검증을 통해 10여명이 탈락했다. 이를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많지만 방향은 옳다고 본다. 이들은 음주운전, 뇌물수수, 병역회피, 위장전입, 편법상속·증여 혐의가 일부 포착됐다는 것. 이같은 검증과정을 거쳐 2003년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190여명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가 직접 검증하는 대상은 정부부처 1∼3급과 산하기관 임원 등 2350개 직위에 이른다. 이제 고위직이 되려면 신변부터 정리해야 할 판이다. 노무현 정부가 철밥통을 깨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청와대를 포함한 모든 인사에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느냐는 것이다.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이러한 우려에서다. 자기네 식구에겐 관대하고, 남에게만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면 안 될 일이다. 앞으로 남은 2년 임기 중 국민 모두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특히 노 대통령은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을 존경한다. 링컨은 용인술로도 유명한 일화를 갖고 있다. 그가 국무장관으로 임명한 수어드는 링컨을 ‘촌뜨기 애송이’로 보았다. 그랬던 그가 자기 아내에게 보낸 편지에서 “실천력과 용기는 매우 귀한 덕목인데, 우리 대통령은 이를 갖춘 제일가는 인물이라오.”라고 평했다. 노련한 정치인 수어드를 자신의 열렬한 추종자로 만든 것은 다름아닌 링컨의 지도력 때문이었다. 노 대통령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혁신하지 않으면 우리 모두 낙오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철밥통’ 깨기는 계속돼야 하지만,‘작은 정부’로의 회귀도 함께 권하고 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재판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화이트 칼라 범죄’ 엄단을 강조,주목받고 있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재판은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어야 한다.”며 사법부에 대한 국민불신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대법원장의 발언으로 법관의 재판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대법원장은 20일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용식에서 “법관에게 재판권을 수여한 주체가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재판은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지 판사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또 “결과가 공정하고 보편타당하다 해서 그것만으로 훌륭한 재판이라고 할 수 없다.사람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생명력이 죽은 판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대법원장이 ‘두산비리 판결’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며 ‘압력성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천정배 법무장관도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신임검사 9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사회적 강자의 횡포에 대해 강력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담대하고 기개있는 검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부끄러운 말이 사라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천 장관은 검사들에게 사형수가 주인공인 공지영씨의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선물로 전하면서 “범죄인,사형수 시각에서도 사물을 바라보고 검사로서 갖춰야 할 자세를 음미해볼 것”을 주문했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이날 대검청사에서 열린 전입ㆍ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법복은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하지 못하고 실수한 것을 가려주는 특권의 망토가 아니라 여러분을 발가벗겨 보여주는 투명한 유리옷”이라면서 “검사의 길에 감추어진 사생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재판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화이트 칼라 범죄´ 엄단을 강조, 주목받고 있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재판은 국민 대다수가 납득할 수 있는 판단이어야 한다.”며 사법부에 대한 국민불신 해소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대법원장의 발언으로 법관의 재판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 대법원장은 20일 대법원에서 열린 신임 법관 임용식에서 “법관에게 재판권을 수여한 주체가 국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재판은 국민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지 판사의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결과가 공정하고 보편타당하다 해서 그것만으로 훌륭한 재판이라고 할 수 없다. 사람의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생명력이 죽은 판단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민과 함께하는 변호사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 대법원장이 ‘두산비리 판결’에 유감을 표명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일이라며 ‘압력성 발언’ 자제를 촉구했다. 한편 천정배 법무장관도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신임검사 9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사회적 강자의 횡포에 대해 강력한 검찰권을 행사하는 담대하고 기개있는 검사가 되길 바란다.”면서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부끄러운 말이 사라지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이날 대검청사에서 열린 전입ㆍ신임검사 신고식에서 “법복은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하지 못하고 실수한 것을 가려주는 특권의 망토가 아니라 여러분을 발가벗겨 보여주는 투명한 유리옷”이라면서 “검사의 길에 감추어진 사생활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 뮤지컬 ■ 빨래 17일~4월23일 상명아트홀1관. 좁은 달동네 골목길,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받으며 창작뮤지컬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추민주 작·연출, 한정림 음악, 김영옥 박은영 출연.(02)762-9190. ■ 노트르담 드 파리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형상화한 프랑스 뮤지컬.(02)516-1598. ■ 미스터 마우스 4월2일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뇌수술로 천재가 된 청년의 고통과 좌절. 대니얼 키스 작·이현규 연출, 서범석 김태한 임강희 출연.(02)747-2050. ♣미술 ■ 관훈 개인전 17일부터 3월9일까지 서울 신사동 표갤러리.그동안 ‘다완’‘주문’‘기’‘겁’‘시카다’ 등의 시리즈를 선보이며 독특한 조형예술 구축해온 작가의 개인전. 곽훈은 지난 해 5월 중국 미술관의 초청으로 열린 ‘곽훈 화전’을 통해 동·서양의 예술을 한 화면에 융화시켜온 그의 화풍을 공고히 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선 미국적 색채와 동양적 오브제를 통해 ‘기’(氣·CHI)의 생명력을 독특한 조형세계로 표출해낸 작품들을 선보인다.(02)543-7337. ■ 김종훈·문지영 2인전 15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전시장. 부부이면서 각기 장작가마와 가스가마를 고집하는 두 사람이 ‘조화’를 주제로 선보이는 도예전. 김종훈은 원토에서 우러나오는 색과 장작불에서 나오는 우연의 느낌을 강조한 작품들을, 문지영은 거칠면서도 장식은 최소화해 ‘오래된 한지’를 보는 것 같은 소박한 그릇들을 내놓는다.(02)736-1020. ♣어린이■ 마법의 날개 26일까지 극장 용. 꿈의 날개를 찾아 떠나는 소녀 나래의 신비한 마법여행.(02)382-5477. ■ 노을의 소원 28일까지 아트홀스타시티. 잔소리꾼 엄마를 없애달라는 소원을 빈 노을이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깨닫는 성장스토리.(02)745-0308. ♣무용■ 슈퍼스타 예수 그리스도 2006 17일(오후 7시),18일(오후3시,7시) 서울열린극장 창동.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한 록 오페라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원로 무용가 육완순이 현대무용으로 안무.1973년 국내 초연작. ■ 창무회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 17,18일 서울 포스트극장. 금요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임학선 댄스 We 공연. ♣클래식■ 투란도트 22∼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사랑의 위대함을 노래한 이탈리아 작곡가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공연. 평일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 토스카 3월2∼5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한국오페라단의 올 시즌 개막작.‘토스카’는 ‘라보엠’‘나비부인’과 함께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 연극 ■ 그린 벤치 23일~3월12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지난해 서울연극제 5개부문 수상, 올해의예술상 연극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화제작. 자폐적인 가족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받았다.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의 소설이 원작. 이성열 연출, 예수정 이지하 정만식 김도형 출연.(02)745-0308. ■ 시간의 사용 19일까지 학전블루소극장. 시간의 노예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라디오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보여준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신작. 이수연 작·연출, 고창석 고수민 등 출연.(02)744-0300. ■ 사랑아 웃어라 4월9일까지 코엑스아트홀. 배우 손숙이 사랑과 연애, 결혼과 섹스에 관해 솔직담백하게 털어놓는 토크 콘서트. 황재헌 연출, 손숙 서정연 등 출연.(02)744-7304. ■ 복어 17일∼6월11일 아리랑소극장. 세금도, 병역의 의무도 없는 새로운 세상 ‘신천지공화국’에서 생긴 일. 김태수 작·차태호 연출, 김태훈 함건수 등 출연.(02)747-5016.
  • [Leisure+α]

    ■ 대보름놀이 놀이공원에 다 모였네 테마파크에서는 정월 대보름을 앞두고 각종 민속놀이뿐 아니라 쥐불놀이, 부럼 나누어주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 용인 한국민속촌은 11,12일 액운을 막아주는 길놀이와 한해 풍작을 기원하는 대보름 민속 탈춤 놀이인 예천 청단놀음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하는 지신밟기를 비롯하여 부럼 깨기 행사, 귀밝이술 먹기, 보름나물 해 먹기, 오곡밥 해 먹기 등 보름음식 한마당 행사 등이 열린다. 누가 뭐래도 대보름 놀이의 하이라이트는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오후 4시부터 널뛰기 공연장에서 열린다.(031)288-2931,www.koreanfolk.co.kr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에서도 대보름을 맞아 12일 오후 5시부터 호도, 밤, 땅콩 등의 부럼을 한주먹씩 무료로 나눠주며 매직아일랜드 영스테이지에서 자신의 소원을 적은 소원지를 태우는 행사도 열린다. 또한 민속박물관 놀이마당에서는 우리나라 팔도의 전통민요가 한자리에 총 집합한 흥겨운 팔도민요 큰 잔치가 펼친다. 아이들을 위해 11,12일에는 민속전통연 연구회 선생님들과 함께 방패연, 가오리연, 호랑이연 등 자기만의 연을 만들고 색칠도 해보는 체험행사도 갖는다.(02)411-2000,www.lotteworld.com 서울랜드는 12일 새해소망 연 만들기 체험, 한마음 한뜻 줄다리기 대회 등의 이색 체험마당과 행운 부럼 나누어주기, 한해의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 등 행운 이벤트가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종 부럼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운부럼 나누어주기’는 오후 3시 삼천리 동산 씨름장에서, 대형 윷을 이용해 일년 운세를 점쳐보는 ‘행운 윷점’은 오전 11시∼오후 5시에 연꽃분수 주변에서 각각 열린다.(02)504-0011,www.seoulland.co.kr ■ 해외여행 # 홍콩 르 메르디앙 사이버포트 호텔은 오는 3월31일까지 추첨을 통해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증정하는 ‘다이아몬드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1박당 약 16만원이며, 예약한 모든 손님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주인을 찾는다. 다이아몬드 패키지에는 스마트 룸 객실과 2인용 조식 뷔페, 체크아웃 시간 연장 등의 혜택이 포함되며, 깜짝 선물도 준비되어 있어 즐거움이 더욱 크다.(02)794-4011,www.hongkong.lemeridien.com # 캐나다관광청은 급격히 늘어나는 개별·가족 여행객들을 위해 캐나다 전 지역 여행정보를 한 권에 담은 여행안내서를 발간, 무료로 나누어준다. 지역별 여행정보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 등의 정보가 알차게 수록돼 있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에 대한 소개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어 개별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자료가 된다.(02)733-7790. # 홍콩 관광진흥청은 FIT(개별)여행객들을 위해 보너스 할인 책자를 한국 사무소, 홍콩 현지 공항 안내센터, 시내 안내센터 등에서 무료로 나누어준다. 또 여성들의 취향에 맞는 홍콩 레스토랑, 스파, 호텔, 쇼핑에 관한 책자도 한국 사무소에서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또한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홍콩 중심가의 완차이클럽에서 살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세계 최고의 살사 댄서들이 모인다. ■ 국내여행 # 테마온천 아산스파비스에서는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여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유치원 및 초·중·고교생, 대학생에 한하여 신분증을 지참한 본인은 50%, 동반인은 20% 할인해 준다. 이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기념일에도 50% 할인되며 만 65세이상 노부모와 함께 이용할 경우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041)539-2000,www.spavis.co.kr # 한화리조트 지리산에서는 오는 3월31일까지 고로쇠 약수를 현장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한다. 채취에서부터 판매까지 위생적인 관리는 물론 규격용기를 사용하는 등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061)782-2171,www.hanwharesort.co.kr # 현대훼미리리조트는 업계 최초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군데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했다. 가입기간은 총 10년이며 가입과 동시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지리산, 제주 등 전국 27군데 이용이 가능하고 특별 혜택으로 설악,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숙박권 30매가 증정된다.(02)548-0858,www.hyundaicondo.co.kr ■ 패션&뷰티 # 펜디,B펜디 백 출시 올봄 펜디 스타일은 ‘B펜디’다. 버클, 벨트, 아름다움의 영어 이니셜 B를 상징하는 B펜디는 커다란 버클 장식이 포인트. 튼튼한 캔버스부터 부드러운 소가죽까지, 빅 사이즈와 핸드백 사이즈까지 소재와 크기가 다양하다.150만∼200만원대. # 엠포리오 아르마니 향수 런칭 로레알코리아 향수사업부는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시티 글램’을 선보였다. 시티 글램은 클래식, 화이트, 나이트에 이은 커플 시리즈의 4번째 향수. 여성용은 자신감 넘치는 매력적인 로즈 쉬프레향, 남성용은 세련된 도시의 카리스마를 담은 우디 머스크향이다.30㎖ 4만 8000원선,50㎖ 6만 9000원선.080-022-3332. # 새로워진 헤라 스킨케어 태평양 헤라는 셀 사이언스 기술을 적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새롭게 선보였다. 모로코 청정지역 식물인 ‘아르간 트리’ 추출성분을 담은 ‘셀루릭서’가 피부에 생명력을 주어 화사하고 탄력있게 한다는 설명. 용기도 화이트 바탕에 골드 액센트를 준 슬림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이달중 신제품 카타노크림 한정 세트 3만개를 내놓고,3월 중순까지 엽서 응모 행사를 진행할 예정.080-023-5454. # 제덴, 악어백 선보여 LG패션 제덴은 올봄 테마를 여러가지 문화 요소를 섞은 ‘컬처럴 랩소디’로 잡고, 이국적인 장식이 가미된 다채로운 가방을 내놓았다. 눈에 띄는 스타일은 아프리카의 영향을 받은 악어백과 타조백. 가죽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가격은 700만원선. 소가죽에 악어·타조 문양을 찍은 인조 제품은 40만원선이다. # 스와치 밸런타인 스페셜 스와치는 하트 모양을 응용한 특별 상품 ‘셰이크 유어 하트(shake your heart)’를 내놓았다. 여성스러우면서 귀엽고 독특한 디자인의 줄은 사랑의 결속을 상징한다. 영원한 사랑을 고백하기에 안성맞춤.10만원.(02)3149-9549. ■ 호텔&외식 # 홀리데이인 서울, 국민카드 이벤트 홀리데이인 서울 호텔의 이탈리아식당 ‘라스텔라’는 13∼17일 국민은행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민은행카드(BC카드 제외)로 결제하면 10%를 할인하고, 추첨을 통해 디지털카메라·식사권 2매·기프트카드 등을 선물한다. 당일 커플고객에게는 달콤한 초콜릿 세트도 증정할 계획.(02)710-7227. # 제주신라, 뮤직아일 페스티벌 지휘자 금난새가 이끄는 ‘2006 제주 뮤직아일 페스티벌’이 13∼18일 매일 저녁 9시 제주신라호텔에서 열린다. 올해 두번째를 맞는 이 음악제는 파블로 카잘스 페스티벌의 음악감독 미셸 레티엑을 비롯해, 골드너 현악사중주단, 보로메오 현악사중주단, 첼리스트 프란스 헬머슨, 바이올리니스트 미하엘라 마르틴 등 세계의 중견 음악가들이 대거 참가한다. 제주신라호텔은 공연 관람권 최대 4매를 포함한 패키지를 21만∼29만원선에 내놓았다.1588-1142,www.shilla.net/jeju # 서울프라자, 졸업·입학 이벤트 서울프라자호텔의 뷔페레스토랑 ‘프라자뷰’와 프렌치레스토랑 ‘토파즈’는 10일부터 3월10일까지 졸업생과 입학생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온라인쿠폰을 지참하면 졸업·입학생이 포함된 테이블(4인 이상)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식 레스토랑 ‘도원’에서는 소중한 모임을 위하여 졸업·입학생 특선 정탁 메뉴를 판매한다. 프라자뷰(02-310-7340), 토파즈(02-310-7374), 도원(02-310-7345). # 하얏트 리젠시 인천, 공룡체험교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서울대 임종덕 교수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공룡 이빨과 발톱 만들기, 공룡 골격 화석 보존처리, 공룡 입체 퍼즐, 동물뼈와 표본 관찰 등으로 꾸몄다. 25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동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2층 대연회장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5만원, 클럽 앳더하얏트 회원은 4만원(세금 별도).(032)745-1713∼6,www.hyattregencyincheon.com # W, 누들 특선 메뉴 선보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아시아 요리 레스토랑 ‘나무’는 다양한 국수 요리로 구성한 ‘누들 투모로’ 행사를 펼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점심시간(낮 12시∼오후 2시30분)에 독일 출신의 이왈드 제스키 총주방장이 개발한 다양하고 특별한 10여종의 아시아 누들을 준비했다. 원기 회복에 효과적인 산마와 날치알을 곁들인 ‘건강식 산마 소바(1만 6000원)’, 다양한 해물과 얼큰한 국물의 ‘매운 해물 우동(2만 3000원)’, 타이 쌀국수를 카레 소스와 조화시킨 ‘카레 쌀국수(1만 7000원)’ 등(세금·봉사료 별도).(02)2022-0222. ■ 전세계 스노보드 영건들 다 모였네 강원도 홍천의 비발디파크에서 30여 개국 4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국내 최대 규모의 FIS 스노보드 주니어 세계 선수권 대회가 지난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인 스노보드크로스, 빅에어, 하프파이프, 평행대회전 등 박진감 넘치고 다양한 종목의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스노보드 크로스와 빅 에어는 국내에서 처음 열려 많은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대회는 각 부문별로 역시 예상했던 대로 북유럽과 미국, 캐나다가 강세. 한국 선수단도 남자부 4명, 여자부 6명이 참가했으며 여자부 신다혜 선수가 16강까지 진출했으며 하프파이프전에서 김호준(진부중·16)선수가 9위를 차지했다.(033)434-8311,www.vivaldipark.com
  • [시론] 자살예방,종합대책이 나와야/이영문 아주대학교 정신과 교수·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시론] 자살예방,종합대책이 나와야/이영문 아주대학교 정신과 교수·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최근 들어 자살에 대한 논의가 많다. 경제위기론과 자살을 연계시키는가 하면,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한 아노미적 자살에 대한 이론까지 언론은 한국인의 자살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4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자살인구수는 22.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중에서 4위에 해당되며 증가율로 따져볼 때는 가장 높은 국가로 기록된다. 과연 우리나라는 소위 자살공화국인가?솔직히 표현하면 아직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못하며 필자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는 중립적 자세다. 자살예방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 가지인데 여전히 어려운 것은 단 하나, 왜 자살하는가의 문제이다. 개인적 결정이 결국은 자살자의 마지막 모습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강요나 스트레스에, 혹은 만성질병에 시달리는 사람일지라도 결국 죽음을 선택하는 것은 고독한 개인의 결정이다. 과연 우리는 그 개인의 자살을 존중해줄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실의에 가득한 얼굴로 그 죽음에 대한 심리적 해부를 감행할 것인가. 어느 누구도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바로 자살의 딜레마이다. 결국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왜 자살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것보다는 이미 나타난 현상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응하는 현실적 전략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인간이 사는 세상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현상은 선사시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진행되는 사회병리의 한 축으로 생각해야 한다. 있었던 현상을 그대로 인정하고 인간 생명에 대한 생각을 추스르는 것이 순서다.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호들갑 떨며 문제만을 외치는 것은 본질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이런 점에서 늦은 감이 있으나 보건복지부가 최근 ‘자살예방 5개년 계획’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2010년까지 자살률을 18.2명 선까지 낮추고 생애주기에 따른 차별적 자살예방 전략을 짠 것은 자살문제에 분명 국가적 개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한다. 문제는 구체적 실천과 이에 따른 소요예산의 마련이다. 자살은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사회적이고 생물학적 요인이 결부된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종교, 철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인간의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방도를 내주기를 기대한다. 자살예방 문제는 보건복지부만의 소관업무가 아니다. 청소년의 자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입시제도 개선이 동반되어야 하며 가정폭력과 우울증이 연계된 문제는 여성부와 법무부의 절대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또한 사회적 빈곤에 의한 자살문제는 경제정책과 연관되어 있다. 한마디로 자살예방 문제는 그 시대, 한 국가의 사회철학을 대변해야 한다. 예컨대 사회경제적 구조에서 40대와 50대 남성의 지나친 경제부양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현저하게 낮아질 수 있다. 정신의학적 측면에서 보면 예방이 가능한 자살은 없다. 다만 자살에 이르는 정신질환의 중간 요인들을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 정신건강 상담을 국가가 도울 수 있다면 미래의 정신질환을 예방함으로써 이로 인한 자살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에 구축되어 있는 민간의 비영리기구들(한국자살예방협회, 생명의 전화 등)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주는 것은 예산의 중복지출을 피하고 중재에 따른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역단위의 작은 실천 프로그램(가령 대구방송의 ‘생명사랑캠페인, 수원시자살예방센터의 아름다운 사람지킴이) 등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작은 것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는 국가적 혜안을 기대해 본다. 이영문 아주대학교 정신과 교수·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 ‘2월의 나무’ 노간주나무 ‘2월의 곤충’ 장수풍뎅이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월의 나무와 곤충’으로 노간주나무(사진 왼쪽)와 장수풍뎅이(오른쪽)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측백나무과에 속하는 노간주는 날씬하게 하늘로 솟은 원주형의 모습에 사철 푸른잎으로 우뚝서 동서양을 불문하고 강인한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약용·관상·농기구용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장수풍뎅이는 용감한 장수처럼 머리에 솟아난 뿔이 매력적인 곤충. 예로부터 생명력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으며 특히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성시되었다.포천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공교육 정상화…지금 학교에선] (8) 학부모 봉사모임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학부모들의 신선한 ‘치맛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왜곡된 교육열을 담은 ‘바람’이 아니다. 누가 시켜서도 아니고, 내 아이만 챙기려는 욕심도 아니다. 모두가 우리 아이고, 가족이라는 생각뿐이다. 다양한 학교 활동에 적극적,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교육을 변화시키고 있는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속으로 들어가봤다. ●세륜초등학교 학부모 사서명예교사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세륜초등학교 도서관.20여평 남짓한 열람실은 책 읽기에 푹 빠져버린 초등학생들 차지였다. 교육만화를 읽는 아이, 진지하게 위인전의 책장을 넘기는 아이, 책에서 뭔가를 찾은 듯 열심히 메모하는 아이, 엄마와 나란히 앉아 책 읽는 아이…. 열람실은 아이들의 독서 열기로 방학이 무색할 정도로 활기를 띠었다. 이런 열기의 비결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봉사활동이다.124명의 어머니들이 사서 명예교사를 자청, 매일 어머니 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학생들의 독서활동을 돕고 있다. 책 대여와 반납 등 기본적인 업무에서부터 도서 정리, 독후 활동 지도, 도서관 예절, 뒷 정리에 이르기까지 도서관 업무 전반을 어머니들이 도맡아 처리한다. 어머니들 활약이 여기서 그치는 것은 아니다.3월과 9월 매년 두 차례 신간 도서 가운데 양서를 골라 장서를 늘리는 것도 이들 몫이다. 학부모와 학년별 담당 교사, 교장, 교감이 모여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원하는 책을 엄선한다.1년에 새로 들여놓는 책만 해도 1000여권에 이른다. 매년 10월이면 도서 알뜰바자회를 열어 읽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학부모들의 열정에 학교에서도 연간 학교운영비의 5%에 해당하는 1400여만원을 도서구입비로 지원하고 있다. 어머니들이 직접 도서관 운영에 참여하면서 학교 도서관은 입소문을 탔다. 학생은 물론 부모, 할아버지, 할머니가 함께 이 곳을 찾아 책을 읽거나 빌려가기도 한다. 학부모 방정욱(41)씨는 “엄마가 학교 도서관에 자주 나오니까 아이들도 책에 친밀감을 느끼게 되더라.”며 좋아했다.1학년 학부모인 조새라(36)씨는 “맞벌이를 하다 보니 아예 방과 후에는 도서관에서 있다가 오라고 한다.”면서 “처음에는 만화책만 보더니 점차 다양한 책을 골고루 찾아보는 등 책과 가까와지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김은주(42)씨는 “주변의 다른 도서관은 책이 너무 낡은데다 신간이 없어 불만이었는데 학교에는 다양한 책이 많아 아이와 함께 자주 이용하고 있다.”면서 “아이가 만화책만 좋아해 이번 방학에는 점차 글자 수를 늘려 읽는다는 목표를 정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중의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서울 전농1동 동대문중 학부모들의 작은 모임도 화제다. 아이들 학원 보내기에 열중하는 여느 학부모들과는 달리 스스로 책을 읽으며 모범을 보이기 때문이다. 학부모 독서클럽 ‘내키만큼’. 이 그 모임이다. 명칭은 ‘자신의 키만큼 책을 읽으면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미국 링컨대통령 어머니의 말에서 따왔다. 독서를 말로만 강조할 게 아니라 어머니부터 먼저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시작한 모임의 현재 회원은 10명. 매일 방과후 시간에 두 명씩 돌아가며 학교 도서관에 ‘출근’, 학생들이 학원보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두시간에 불과하지만 아이들이 언제든지 도서관을 들러 책을 빌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지난 2학기에는 학생들이 원하는 장서를 늘리기 위해 도서바자회를 열기도 하고, 학생의 이름을 새겨넣은 책을 학교에 기증하는 이벤트도 개최했다. 매주 목요일에는 학부모 도서토론회도 연다.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을 한 권씩 읽고 얘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서로 추천하고 싶은 책에 대한 얘기부터 아이들 고민, 각종 교육 정보도 나눈다. 어머니들의 활동에 아이들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학원만 다니던 아이들이 도서관을 찾기 시작했고, 책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어머니들도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서점에서 책을 읽는 등 자녀와 대화의 시간도 많아졌다. 학부모 홍성애(44)씨는 “아이 대신에 공부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아이를 깨우칠 수는 있다.”면서 “내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고민하고 공부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하루아침에 아이들이 달라지기는 어렵겠지만 엄마의 작은 노력이 아이들에게는 감동을 주고 바른 길이었다는 것을 단 한 명의 아이에게라도 깨닫게 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라며 웃어보였다. 김계숙(40)씨는 활동을 시작하면서 집안에 처박아둔 대학생 때 사용했던 독서노트를 다시 찾아 먼지를 털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바쁜 생활이지만 책을 읽고 아이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면 말이 안 통하는 ‘웬수’가 된다고 하는데 함께 책을 읽고 대화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있다.”면서 “중학생은 어느 정도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시험 압박감도 고등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해 책 읽히기에는 가장 좋은 시기”라며 자녀와 책읽기를 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교가 주민들 사랑방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사랑방’이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선유고등학교의 ‘선유사랑방’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학교에서 열리는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의 얘기 마당이다. 직장 때문에 학교를 찾기 어려운 학부모들을 위해 저녁 시간을 이용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다. 모임은 말 그대로 사랑방이다.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부모가 참여를 신청하면 매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특정 교사를 만나 상담을 원하면 사랑방 모임이 끝난 뒤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선유사랑방을 찾는 ‘손님’은 매주 10여명 안팎이다. 대화주제도 다양하다. 진학 관련 고민은 물론 생활지도, 학교 안전문제, 지역주민들의 학교시설 이용 등 자녀를 학교에 보내면서 생기는 고민거리와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이 얘깃거리다. 등하교시 지나가야 하는 큰 길에 신호위반 차량이 많아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에 학교는 곧바로 영등포경찰서에 협조를 요청, 교통경찰을 배치했다. 방과후 학교 체육관 이용 방안이나 2008학년도 대입에 대비해 체계적인 논술지도를 해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지난 연말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방안 등을 의논했다. 학부모 김경애(48)씨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학교를 찾기가 더욱 어려운데다 아이가 잘못할 때만 학교에 가는 것으로 생각해 부담을 느꼈는데 사랑방에 나가면서 학교도 이해하고 선생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백운걸(50)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학교 운영의 궁금한 사항을 직접 묻고 답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이진호 교장은 “지난해 3월 개교한 신설 학교지만 학교와 지역사회가 좀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찾았다는 점에서 사랑방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광남초교에선 ‘넥타이 돌풍’ ‘이젠 넥타이 바람이다.’ 서울 광장동 광남초등학교에 ‘넥타이 바람’이 거세다. 일반적으로 어머니들이 학교 일에 나서는 것과 달리 이 곳은 아버지들이 학교 일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주인공은 광남초 아버지회다. 치맛바람을 없애고 아버지들이 신선한 넥타이 돌풍을 일으켜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한 게 올해로 벌써 8년째다. 아버지회의 활동은 눈부실 정도다. 매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하는 산행대회는 아이와 학부모, 가족은 물론 교사, 교사 가족, 지역 주민 등이 참여하는 지역 축제다. 동네 아차산을 찾아 자연의 소중함을 나눈다. 흘리는 땀 한 방울 속에서 공감하는 끈끈한 정은 덤이다. 나무와 꽃, 곤충 등을 관찰하고 답을 맞히는 ‘숲속의 퀴즈’는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나무가 숨쉬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진기를 이용해 자연의 생명력을 체험하기도 한다. 협동심을 이용해 장애물을 통과하는 ‘거미줄 통과 프로그램’은 세 가족이 한 팀을 구성해 해결해야 하는 협동 놀이다. 가을 운동회는 서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동네 운동회로 열린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는 물론 지역 주민까지 참여한다. 옛날 시골 운동회처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막걸리가 등장하고, 시상대에는 학용품과 함께 양동이와 가재도구가 상품으로 오른다.3년 전에는 어린이대공원 잔디구장을 통째로 빌려 운동회 잔치를 벌였다. 여름방학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가족 세미나를 연다. 학생과 그 가족, 교사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체험활동과 견학, 강의, 토론 등으로 빼곡하다. 지난해에는 충남 서해안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작두콩 재배 농가를 찾아 두부 만드는 체험을 했다.2004년에는 한 학부모의 직장인 포항제철소와 경북 안동 하회마을을 둘러봤다. 노력봉사도 아버지들 몫이다. 학교 담장의 페인트가 벗겨졌을 때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주말에 뜻이 맞는 아버지들이 페인트칠 봉사를 했다. 운동회나 학예회 등 대규모 학교 행사 때는 무거운 행사 도구를 나르는 등 일꾼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 모든 행사는 아버지회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현재 정식 회원은 70명. 회원은 아니지만 함께 활동하는 아버지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각종 행사와 활동에 드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 등록 회원이 한 달에 1만원씩 내는 회비가 전부다. 비결은 아버지들의 직업을 활용하는 것. 가족 세미나에서는 아버지들이 강사로 나선다. 치과의사는 치아관리 교육을 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컴퓨터 특강을 맡는다. 학용품 도소매업을 하는 아버지는 학용품을 운동회 상품으로 제공한다. 아버지들이 나서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초등학교 남자 교사 수가 줄면서 남자들이 도와야 할 일이 많아진데다 평소 사회생활로 바쁜 아버지들이 자녀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뭘까 고민하다가 시작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심 아파트에서 서서히 잊혀져 가는 지역 공동체 문화를 활성화해 아이를 함께 기르자는 아버지들의 향수 어린 의지도 바탕이 됐다. 8년째 활동하고 있는 학부모 박용수(44)씨는 “내 전문적인 직업 외에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아이와 학교, 지역사회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면서 “실천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일단 한 번 해보면 어느 학교나 할 수 있는 보람된 일”이라며 웃어보였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어룡·봉황 품은 전통등 불빛

    호랑이 등, 표범 등, 자라 등, 어룡 등, 학 등, 황새 등, 봉황 등, 주마 등…. 갖가지 모양과 색깔의 전통 등(燈)이 한 자리에 모였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에 자리잡은 필룩스 조명박물관이 개관 기념으로 열고 있는 전통 조명 전시회가 그곳. 예부터 부정한 것, 잡스러운 것을 물리치고 선한 것을 보호하는 생명력의 원천으로 여겨졌던 전통 등엔 경사스럽고 희망적인 것을 바라는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이번에 전시된 것들은 전통 한지를 재료로 호랑이, 어룡, 황새, 종 등 다양한 모양을 내고, 등잔불 대신 밝기가 변하는 디밍램프를 넣어 밝힌 현대식 전통 등이다. 2005년 파리 아클리마타시옹 전통 등 전시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전영일 공방’ 작가들이 문헌과 사료에 충실한 전통 등을 재현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하면서도 전통 등 본래의 은근하며 차분한 빛을 연출했다. 3월13일까지. 입장은 무료.(031)820-8001.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승원 토굴살이] 겨울 차밭에서

    한겨울 맹추위 속에도 틈만 나면 뒤란 언덕 위의 차밭엘 올라간다. 암갈색으로 말라진 잡풀들 속에서 얼굴을 드러낸 어린 차나무들을 보면 춥지 않다. 그것들이 내 가슴 속에 따뜻한 불을 지핀다. 스무 해 동안의 서울살이를 접고 장흥 바닷가 토굴로 이사하면서부터 건강이 좋아지자 손수 한 잎 한 잎 따서 덖어 마실 수 있는 차밭 100여 평쯤을 가지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뿌리지 않은 차밭. 농장 하는 제자가 6년 전의 가을, 마을 뒤의 80평 평평한 밭에 차나무 묘목을 심어주었다. 그 제자는 차를 전문으로 가꾸고 따서 덖어 마셔보지 않은 까닭으로, 차나무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터였으므로, 그것을 여느 꽃나무 묘목처럼 포트(컵 모양의 분)에 심어 가꾸고 있었다. 삼년 된 묘목이 1000그루쯤 있다기에 그것으로 차밭을 조성해 달라고 했다. 인부들이 심을 때 보니, 묘목의 직근이 잘려 있고 잔뿌리들만 남아 있었다. 내가 물을 열심히 주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차나무들은 하나씩 둘씩 말라 죽었다. 애초에 성급하게 키우고 싶은 조급한 마음이 탈이었다. 알고 보니, 차나무는 물 잘 빠지는 땅을 좋아하는데 우리 텃밭은 그러지 못했다. 또한, 차나무는 직근이 한없이 깊이 뻗어 들어가야만 힘을 제대로 쓸 뿐 아니라 차의 맛도 깊고 향기로운 법인데, 포트에서 삼년 자라는 동안 컵 밖으로 뻗어 나온 직근들을 잘라 준 터이므로 그들은 잔뿌리로 명맥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것이었다. 거기다가, 그것은 재래종이 아니고 일본에서 수입해 온 야기부다 종이기까지 했다. 일본에서 대량생산을 위해 개량한 그 차나무는 성정이 웃거름을 좋아하도록 길들인 까닭으로 유기농 차를 따기 위해서는 부적당하다. 그것은 일본 현지에서도 실패한 차종이라고 지적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나의 일차 차밭 조성은 실패한 것이다. 그 실패를 안타까워하자, 순천의 차 명인이 두 해 전의 늦가을에 인부들을 이끌고 자기네 전통차밭에서 딴 씨 세 가마니를 싣고 왔다. 토굴 뒤란 언덕 위에 있는 600평의 솜대밭을 쳐내고 거기에 심어주었다. 그것이 작년 장마철에 싹트기 시작했다. 장마 뒤 더위가 계속되자 팔손이 덩굴, 며느리 밑씻개, 솜대 죽순, 떡갈나무 따위가 미친듯이 솟구쳐 올라왔다. 나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아침 식전에 죽을 둥 살 둥 모르고 땀 뻘뻘 흘리면서 예초기로 잡풀과 죽순들을 베어내곤 했다. 겨울이 되면서 잡풀들이 시들어지자 어린 차나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줄기가 한 뼘쯤 곧게 자라 있고, 잎사귀가 큼직하고 색깔이 짙푸르다. 이것들이 두 해만 더 자란다면 6년 전에 텃밭에 심은 것들보다 훨씬 더 크고 튼실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생명력 강한 재래종인데다, 물 빠짐이 좋은 땅이고 양지바르고 댓잎 썩은 것들이 푹신거린다. 이제야 나는 차밭다운 차밭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나의 무지와 조급성이 물빠짐 좋지 않은 땅에 아킬레스건인 직근을 잘라낸 차나무 묘목을 심게 했고 그들로 하여금 평생 동안 장애의 상태로 살게 만들었다. 참회하면서 그 사람을 안타까워한다. 내가 생각하기로 그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한 걸음쯤 앞선 것은 사실인 듯싶은데, 더욱 확실하게 앞서 있음을 만방에 알리고 명예와 부와 권력을 누리려다가 반칙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탄로되는 바람에 한 발 뒤처져 있는 사람들과 세상으로부터 몰매 맞는 망신을 당하고, 모든 것을 잃게 된 듯싶다. 차나무는 나에게 있어서 깨달음의 나무이다. 어린 차나무를 혹한 속에서 키우고 있는 것은, 주인인 나의 희망과 그들의 인고와 환희의 세 빛줄기이다. 내 속에 순리의 어린 차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소설가
  •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줄기세포 현실과 미래] (3)끝 ‘줄기세포와 윤리’ 전문가 좌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준 한편으로 많은 과제를 남겼다. 넓게는 과학자의 연구 윤리 문제와 좁게는 줄기세포 연구와 난자 채취 과정에서의 윤리 문제를 생각하게 해 준 계기가 됐다. 서울신문은 가톨릭대 구인회 교수 등 전문가들을 초청, 줄기세포 연구와 생명윤리 문제에 대한 좌담회를 마련했다. 사회 서울대는 최근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대체로 허위라는 조사 결과를 밝혔다. 황 교수 사건과 관련해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줄기세포 연구에 있어서의 윤리성 문제를 심도있게 짚어보려 한다. 구인회 교수 논의에 앞서, 언론이나 연구자들이 줄기세포를 하나인 것처럼 뭉뚱그려 말하는 것은 문제다. 국민들은 성체와 배아줄기세포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두 문제가 있다고 여긴다. 종교계나 시민단체가 배아줄기세포의 윤리성을 문제 삼는 것이지, 정당한 연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성체냐 배아냐를 구분해서 보면 윤리문제의 내용이 전혀 달라진다. 이런 점에서 언론의 책임과 역할이 크다. 정형민 교수 구 교수 말씀대로 줄기세포 연구는 분명히 구분된다. 성체줄기세포는 성인에게서 추출하며 제한적이지만 현재 공용되고 있기도 하다. 반면 지난 98년 존재가 처음 확인된 배아줄기세포는 치료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져 많은 나라에서 전폭적인 연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체세포 복제의 경우 난자와 배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윤리문제를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관아기 시술 등의 경우 환자의 동의하에 난자를 확보하는 만큼 앞으로 이런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황 교수의 문제가 모든 연구자의 문제는 아니다. 구 교수 윤리성을 간과한 연구나 지원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윤리문제를 너무 등한시했다. 일각에서 생명공학의 윤리문제를 지적했지만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 생명윤리 없이는 생명과학도 없다. 그럼에도 경제논리로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윤리문제를 제기하면 ‘반국가적’이라는 낙인을 피할 수 없었지 않았나. 이런 충고를 귀담아 들었다면 지금같은 문제는 없었을 것이다. 김헌주 팀장 두 분 말씀이 옳다. 이번 사태를 통해 윤리성이 결여된 생명공학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생명윤리, 연구윤리, 정부의 지원체계 등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과제와 교훈이 될 것이다. 생명윤리법 시행 1년 동안 실무자로서 과학자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느낀 것은 과학자와 윤리학자의 간극이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윤리적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과학자와 윤리학자가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긍정적 효과를 내고,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회 난자를 얻는 과정에서의 윤리문제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달라. 구 교수 법으로 금지된 매매, 알선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잔여배아 역시 동의절차를 거치므로 문제가 없다. 그러나 연구용 난자 기증은 법 규정이 거의 마련돼 있지 않다. 기증자의 자격 기준 등을 명쾌하게 제시해 연구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야한다. 정 교수 현행 생명윤리법에는 인간 생식세포 이용에 관한 부분이 빠져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이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 냉동잔여배아의 경우 법규정에 따라 동의를 얻어 연구 목적에 사용하지만, 난자는 황 교수 사례에서도 드러났듯 실비 규정이 없고, 난자 채취로 야기될 수 있는 제반 문제에 대한 사전 고지 규정도 없다. 우리도 영국처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또 채취된 난자는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이를 동결 보존할 수 있도록 은행화하고, 데이터베이스화해 적법하고 편리하게 난자를 얻을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줘야 한다. 구 교수 황 교수 연구에서 난자 이용의 효율성이나 윤리성에 적잖은 문제가 드러났는데, 우리가 그런 위험까지 감수하면서 연구를 지원해야 하는지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맞춤형 줄기세포 연구의 실효성과 타당성을 다시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정 교수 난자기증 문제는 이번에 법적 장치가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윤리문제에 발이 묶여 연구자들이 배아를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많아서다. 독일의 경우 인공수정을 위해 채취한 잔여 난자의 동결 보관을 금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에서는 수정 전 난자만 동결을 허용한다. 이런 방안에 대응해 난자 동결법이 제시됐다. 난자를 생명 전 단계의 세포 수준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외에서 동결 보존한 난자로 연구 성과를 거둔 사례도 많다. 줄기세포 연구에도 동결 난자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회 그러면 우리 생명윤리법의 실상은 어떤가. 김 팀장 난자 매매를 금지하고, 산부인과에서의 난자 채취를 정부가 관리하도록 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배아보다 난자에 대한 규정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대통령령을 마련하는 등 이 부분을 구체화하고 있다. 불임이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난자 관리나 연구 및 검사에 따른 실비 지급 규정도 마찬가지다. 사회 황 교수의 허위 논문은 과학자 윤리성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구 교수 과학은 사실에 입각해야 한다. 진실성이 생명이다. 특히 자연과학은 정확한 수치와 근거가 제시되지 않으면 곧 생명을 잃은 것이다. 과학자가 연구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다. 이로써 황우석 교수의 과학자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본다. 정 교수 구 교수 의견에 동의한다. 과학 연구는 전 과정이 기록으로 남아야 하며, 그것이 논문과 특허출원이라는 과정을 거쳐 과학발전의 토대가 되고, 생활에서 실용화된다. 따라서 과학자의 연구에는 가감이 없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황 교수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사태가 모두에게 타산지석이 되었을 것이며, 생명공학 연구 관행에도 큰 깨달음을 줬을 것이다. 김 팀장 국민들의 충격이 컸다. 그동안 생명윤리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었지만 연구에 따른 윤리성 문제는 심도있게 논의되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원천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토론해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물론 학계에서도 건설적 논의가 많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구 교수 관련 연구비 지원이 특정 분야에 치우쳐 지원된 것도 문제다.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한 다른 과학분야에 타격이 컸다. 만약 이런 불균형이 없었다면 다른 분야에서도 성과가 있었을 텐데 아쉽다. 정 교수 고통스러운 점은 한국 과학계가 국제적 신뢰를 잃고, 어린이들까지 희망을 접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줄기세포 연구 전반에 오해가 있을까 걱정된다. 그러나 모든 생명공학 연구가 다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또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가 바로 임상에 적용될 것처럼 과대포장된 점에 대해서는 언론도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전국 60∼70개 연구팀이 진지하게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누가 이전처럼 이들의 연구 성과에 관심을 갖겠는가. 과학자들 사기가 걱정이다. 국제적 공동연구도 타격을 받을 것이다. 하버드대에서는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올린 한국 과학자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는가 하면, 특강을 위한 외국 학자의 방한이 취소되거나 투고한 논문이 이유없이 반려되기도 했다. 우리 과학자들이 감당해야 할 문제다. 사회 황 교수 없는 줄기세포 연구는 어디로 갈까. 그가 없어도 우리의 줄기세포 연구가 국제적 수준을 지킬 수 있겠는가. 정 교수 황교수 외에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업적은 물론 줄기세포 생산에 있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 연구개발비와 연구 인프라, 기초기반기술이 다소 취약하지만 세계의 연구 수준이 다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배아줄기세포를 포함, 강점 분야를 집중 육성하는 플랜이 필요할 것이다. 또 성체줄기세포는 윤리 문제에서 자유로운 만큼 우리가 세계 연구를 주도해야 옳다.2000여개의 난자를 갖고 연구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축적된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 사회 앞으로 윤리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까. 구 교수 법 체계 정비와 생명윤리 교육이 절실하다. 최근에는 다소 나아졌지만 기존 연구자들 대부분이 윤리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들에 대한 재교육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할 과제다. 정 교수 황 교수 파문이 산교육이 됐다. 우리 재단만 해도 연구 사안마다 법령부터 따지게 됐다. 과학자라고 생명윤리 의식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구 교수 말씀처럼 교육이 충분치 않았던 건 사실이다. 당연히 교육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한다. 김 팀장 지난 1년 동안 생명윤리법을 시행하면서 유사한 입법례가 없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철저히 검토 중이다. 심의위에서 빈틈없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법 개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방향이 정해진 것은 없지만 과학계와 정부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위원회가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심의위 산하 생명윤리교육평가위를 통해 이에 대한 접근방법을 토론 중에 있으며 곧 좋은 결과가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 사회 황 교수에게 다시 연구 기회를 줘야한다는 견해는 어떻게 보나. 구 교수 개인적으로는 애석하지만, 황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면 국제 학계에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다. 또 정말 중요한 기술을 가진 사람은 젊은 과학자들이기 때문에 연구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본다. 정 교수 황 교수와 인연을 쌓은지 20년이 넘었다. 같이 연구도 했고…, 그 분은 존경했던 선배 과학자였지만, 과학이 세계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조작으로 신뢰를 잃은 과학자는 다시 발 붙일 곳이 없다. 그것은 국제 통념이다. 정리 심재억·윤설영기자 구인회-가톨릭대 생명윤리과 교수 겸 가톨릭대 대학원 생명윤리학과 책임교수 정형민-포천중문의대 교수 겸 차병원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 소장 김헌주-보건복지부 보건산업육성사업단 생명윤리팀장
  • [건강칼럼] 자연 치유력을 키우자

    호남지방에 엄청난 양의 눈이 내려 교통도 마비되고, 농작물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작년에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도 재산 손실과 인명 피해뿐 아니라 주변 환경까지 쓰레기 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이렇듯 자연의 위력은 어쩔 수 없는 수준이다. 그러니 속수무책일 밖에. 그러나 자연이라는 것은 이렇게 큰 피해도 스스로 복구해 나가는 능력이 있다. 중국에서 벌어진 화학약품 오염사고도 자연이 스스로의 힘으로 정화해 냈다. 즉, 자연은 나름의 치유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밀림 속 야생동물이 다치게 되면 아주 치명적인 부상이 아닌 한 인간의 손을 빌리지 않고도 스스로 치유해 낸다. 즉, 모든 동식물은 자연 치유력이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옛날에는 동물과 같은 자연 치유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산업의 발달로 공해가 생기고, 걷기보다는 자동차와 지하철을 타고 다니고, 인스턴트 식품에 찌들다 보니 그만 자연 치유력을 대부분 잃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자연 치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연과 가까워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자연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집안에 작은 정원이나 조그마한 화분이라도 여러 개 놓아두는 것이 좋고, 주말이면 산이나 들로 나가서 자연과 접하는 것도 좋다. 싱그러운 녹색식물이 뿜어주는 생명력과 신선한 공기가 우리의 치유력을 높여준다. 또 인스턴트 식품보다는 싱싱한 야채와 과일을 매일 꾸준히 먹고, 끓인 물보다는 자연 상태에 가까운 생수를 먹는 것이 좋다.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핑계댈 일이 아니다. 한 정거장이라도 앞서 내려서 씩씩하고 빠르게 걷고, 운전하는 사람은 주차장까지 파워워킹으로 빨리 걸으라. 사무실이나 차 안에서 자주 크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것도 좋다. 제 철에 나는 과일, 채소, 생선, 해초류 등은 자연 치유력을 높여주는 가장 좋은 활력소이다. 이렇게 자연 치유력을 키워 두면 다른 질병뿐 아니라 암을 예방하는데도 큰 도움을 얻게 될 것이다.
  •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2006 문화읽기](상)대중문화

    올해 대중문화에서는 리메이크의 강세가 유지되면서, 전통적 가치관인 가족과 휴머니즘이 강조된 작품들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문화 트렌드와 주목되는 인물을 대중문화(상)와 순수예술(하)로 나누어 싣는다. ■ 위성DMB등 새 수익창출 원년 2000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음반시장 불황은 올해도 다름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올해는 위성DMB·지상파 DMB, 와이브로,IPTV 등 음악을 전달하는 통로가 다양화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 타이틀 곡 외 노래에 공들인 앨범이 적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성이 있는 해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2005년 언더그라운드에서는 개성 있는 음반이 다수 쏟아져 나오는 의미 있는 흐름이 있었고, 때문에 2006년이 더욱 기대된다는 견해도 나왔다. 오버그라운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재즈나 보사노바풍 복고가 흐름을 탈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5년에 봇물을 이룬 리메이크 앨범 발매도 여전할 것으로 점쳐졌다. 리메이크는 계속되는 불황에 쉽고 싸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음원시장이 확대되며 친숙한 옛 노래의 활용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리메이크가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4,5집 이상을 낸 기성 가수들이 복고나 리메이크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생애 최고 해를 보냈던 김종국을 비롯, 대표적인 발라드 가수 조성모도 입대를 하고,GOD도 해체되는 등 음반시장으로는 다소 악재도 있다. 반면 조만간 7집 앨범을 낼 이수영과 이효리, 세븐, 비, 신화 등 자체 브랜드를 확보하고 있는 대형 가수들이 연달아 신보를 들고 찾아온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하는 양파와, 제대하는 싸이, 최근 틈새 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던 클래지콰이, 에픽하이, 다이나믹듀오, 드렁큰타이거의 활약도 기대됐다. 언더 쪽으로는 두 번째 달, 캐스커 등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 음반시장 승부수는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 크게 붐을 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얼마나 빨리 등장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도움말 주신분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이사 ▲강태규 뮤직팜 이사 ▲김종하 E·M컴퍼니 대표 ▲홍수현 음악전문채널 KM PD ▲신원식 인터플레이 실장 ▲백경석 EBS 스페이스 PD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톱스타 없어도 ‘흥행 대박’ 이어간다 버라이어티 쇼쇼쇼! ‘왕의 남자’가 보여주듯 톱스타급 주인공 없이도 대박을 터뜨리는 이른바 ‘NKB’(새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잇따른 출현이 예고된다. 올해 스크린에서는 다양성의 에너지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몇명의 톱스타에 기댄 안이한 제작관행은 발붙이지 못할 전망이다. 블록버스터 지향, 장르 실험 등 몇년동안 여러 각도에서 시행착오를 해온 영화계에는 올해 제작비 40억∼50억원짜리 중급 규모의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예측된다. 흥행작을 모범답안 삼아 모방되는 일회성 기획물은 세력을 얻지도, 주목받지도 못할 거라는 분석들이다. 톱스타만 바라보는 제작태도가 박수를 받지 못하는 풍토는 올해에도 여전할 듯하다.‘말아톤’‘웰컴 투 동막골’ 등이 그랬듯 티켓동원력을 쥔 톱스타 주인공 없이도 흥행에 성공하는 ‘NKB’의 출현이 잦을 것이란 예측이 대세를 이룬다. 따라서 설경구-최민식-송강호 등 ‘빅3’를 능가하는 차세대 주자들이 뿌리를 내릴 거라는 것도 현장에서 이구동성으로 나온다.‘태풍’‘야수’가 지난해 연말과 올초 극장가를 잇따라 강타하는 가운데 거친 남성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액션 누아르만은 세를 잃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뒤따른다. 주목받을 인물로는 봉준호·강우석·박찬욱 등 3인의 파워감독이 꼽힌다. 그 가운데서도 봉준호 감독의 화제작 ‘괴물’에 쏠린 기대는 대단하다.‘살인의 추억’을 능가하는, 흥행성과 비평성을 고루 갖춘 수작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송강호·박해일·배두나 주연의 이 영화는, 한강 둔치에서 매점을 운영하던 한 가족이 어느날 정체불명의 괴물을 만나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그린 SF 휴먼드라마.‘반지의 제왕’시리즈와 ‘킹콩’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웨타 워크숍이 특수효과를 맡았다. 한국 최초의 본격 SF드라마로 오는 7월 개봉할 예정이다. 시네마서비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연출에만 전념키로 선언한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도 흥행위력을 갖춘 작품으로 기대가 쏠린다. 국제적 팬층을 확보한 박찬욱 감독이 새로 크랭크인할 작품 ‘사이보그지만 괜찮아’로 생명력 있는 작가감독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움말 주신분 ▲김주성 CJ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우택 쇼박스 대표 ▲김인수 시네마서비스 대표 ▲차승재 FNH대표 ▲심재명 MK픽처스 대표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사람·삶의 향기 무게” 정통 드라마의 부활 방송계의 키워드는 ‘대형사극’,‘가족’,‘휴머니즘’ 등 세가지가 꼽혔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앞다투어 대형 사극을, 그것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사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데는 스토리의 참신함도 있지만, 상상력을 발휘해 화려한 의상이나 웅장한 전쟁 장면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가족과 휴머니즘은 정통 드라마의 부활을 의미한다. 잘나고 예쁜 주인공들이 멋진 집과 차를 선보이는 트렌디성 드라마에서 벗어나 사람과 삶의 향기에 집중하는 작품들이 늘 것이라는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를 보면 하나같이 인간적인 무엇을 내비친 작품들이 많았다는 것. 따라서 형식이나 주제가 무엇이든 인간적인 면의 강조가 양념처럼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하나의 예상은 한류의 영향으로 국내·국외용의 구분이 어느 정도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겨울연가’에 대한 국내반응이 일본에 비해 그다지 높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국내용은 아무래도 스토리와 연기력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고, 국외용은 화려한 영상과 배우 개인의 캐릭터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주목받는 얼굴 역시 폭 넓은 연기력을 선보일 수 있는 신인들과 탄탄한 구성의 이야기를 펼쳐 보일 수 있는 작가로 채워졌다. 여배우 중에서는 MBC ‘신돈’에서 어렵다는 사극 연기를 무난하게 펼쳐 보이고 있는 서지혜, 아역에서 시작해 차츰 영역을 넓히고 있는 이영아 등이 꼽혔다. 또 한효주·김아중 같은 배우도 ‘개성’으로 어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남자 배우 중에서는 단연 이준기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드라마에서는 털털한 남성적인 역할을,‘왕의 남자’와 같은 영화에서는 중성적 이미지를 선보이는 등 연기 폭이 넓어 발전가능성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근 코믹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현우도 주목할 만한 배우로 추천받았다. 작가 중에서는 가족과 휴머니즘하면 역시 김수현과 문영남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다. ●도움말 주신분 ▲이진석 JS픽쳐스 대표 ▲박영석 팬 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관희 이관희프로덕션 대표 ▲송창의 조이엔터테인먼트 대표 ▲운군일 SBS드라마총괄CP 조태성기자 cho1940@seoul.co.kr
  • [광역단체장 새해 설계] 박준영 전남도지사

    [광역단체장 새해 설계] 박준영 전남도지사

    “신 해양시대를 지향하면서 생명력이 넘쳐나는 녹색의 땅, 전남에서 새로운 도약을 하겠습니다.” 109년 만에 광주에서 전남 무안으로 도청을 옮겨 새 시대를 연 박준영 전남지사는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의 중심지’라는 기치 아래 4대 발전전략과 7대 역점시책을 마련하고 예산 3조 6058억원을 배정했다. ●녹색의 땅 박 지사는 11일 “생명산업인 쌀 농사는 친환경 농법 확산으로 명품쌀과 유기농쌀을 더 많이 생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내 22개 시·군마다 ‘1유통 및 가공회사’를 세워 1차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인다. 또 천연자원연구원을 설립, 산야초를 원료로 하는 약품이나 식품을 만들고 대체 소득작목 개발과 경관림 3500㏊ 조성, 녹색농촌·체험마을 등으로 농외소득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박 지사는 “전남도는 해마다 사람 3만 7000여명이 떠나고 지역자금 2조 7000여억원이 빠져 나간다.”며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은 물류거점지로, 대불산업단지 자유무역지대는 조선산업 집적화로 특화해 일자리를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의 미래를 확 바꿀 첨단산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8년까지 나주시와 화순군에 생물산업 연구센터와 지원센터(710억원), 장성군에 나노생물소재 실용화센터(300억원), 율촌산업단지에 첨단부품소재 표면기술센터(450억원), 곡성군에 생물적 방제산업 집적화센터(300억원) 등이 들어선다. ●바다가 미래다 오는 2012년 세계박람회를 여수에 유치하는 것이 전남의 신해양시대를 여는 기폭제로 여긴다. 여수 소호와 화양지구에 호텔과 골프장, 컨벤션센터(회의장) 등이 착공됐다. 박 지사는 “전남의 섬과 해안선·갯벌 등을 활용해 해양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고,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해조류와 천일염 등을 원료로 해 기능성 식품에서 신약까지 개발하는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도청 이전지인 남악신도시, 해남·영암 관광레저형, 무안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나주시 금천면 일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전남 발전의 튼실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안 남기창기자kcnam@seoul.co.kr ■ J-프로젝트란 전남의 지도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건설사업(J-프로젝트)이 언제쯤 첫 삽을 뜰까. 사업시행자인 민간투자자들이 개발계획을 수립해 승인을 받고 실시설계를 마치려면 빨라야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광레저도시 추진기획단에서는 “J-프로젝트 성패는 간척지 무상양도와 강원랜드처럼 내국인 카지노 출입 허용으로 좁혀진다.”고 진단했다. 또 수조원에 달할 간척지 기반조성비도 국가가 부담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는 현재 간척지(2700만평)에 대한 양도양수를 농림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키로 한 자본금은 7개 기업에서 7040억원이다. 자본금을 1조∼1조 5000억원으로 늘려 상반기 안에 출범할 계획이다. 박준영 지사는 “J-프로젝트가 겨냥하는 최대 시장은 중국이기 때문에 카지노 허가라는 전제 아래 모든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와 함께 J-프로젝트의 양대 선도사업인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 경주대회를 2009년도에 개최한다는 목표로 본계약을 남겨둔 상태. 하지만 F1특별법 제정이 선행돼야 하고 사업비(2000억원)도 만만찮은 부담이 되고 있다.J-프로젝트에 드는 비용은 총 30조원. 해남·영암 간척지 3000여만평에 2016년까지 카지노와 골프장 등 별장형 도시(50만명)를 만들어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끌어들인다는 게 목표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간 지 3년 가까이 된다. 일반개방 이후 ‘현대판 임금님 행궁’을 보기 위해 물밀듯이 몰리던 관람객들의 열정도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에게 좀더 다가가려고 변화를 꿈꾸고 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관람객 감소 폭설로 호남지방이 난리가 난 뒤 열흘쯤 지난 지난달 말.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매서운 칼바람에 썰렁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고했다. 나무는 모두 옷을 벗어 앙상했고 잔디는 누렇게 변해 있었다. 단체로 구경을 온 관람객이 주고받는 말소리와 청남대 선착장 앞의 대청호변에 풀어놓은 오리떼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깼다. 경남 거제에서 남동생과 함께 온 윤지애(28·교사)씨는 “평소 한번 오고 싶었는데 방학을 맞아 처음 찾았다.”면서 “외국의 왕이나 대통령 별장은 무척 화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청남대에 있는 식기나 샴푸 등은 검소해 보여 의외였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종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은 평일 500명, 주말 10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4년 4월 1만명을 훌쩍 넘길 때와는 대조적이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충북에 소유권이 이전되고 일반에 개방된 8월부터 그해 말까지 53만 843명의 관람객이 찾았다.2004년 100만 665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3만명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은 “개방후 관람객이 많은 것은 호기심에서 찾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올 관람객수를 정상으로 본다면 내년부터 따져봐야 관람객이 주는지 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 발목잡는 규제 관람객들은 대통령이 잠자고 밥을 먹던 본관구경을 가장 많이 즐긴다. 이 가운데 대통령 부부 침실이 최고 인기다. 안내원 박상은(24)씨는 “개방 전에 항간에 ‘목욕탕의 수도꼭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실에 가면 대청호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는 등의 헛소문이 많이 나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설이 단조롭다면서 불만스러워하는 관람객도 있지만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가 온 관람객은 ‘조용하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개방 전과 후로 크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증개축이 어려워, 화장실을 늘리고 계단과 관람로를 넓히는데 그쳤다. 잔디밭도 행사 때에만 개방되고 있다. 본관의 침실과 방 등에도 금줄을 쳐놓았다. 신 팀장은 “대통령이나 가족들이 쓰던 식기 등은 요즘에도 나와 바꿀 수 있지만, 사용했던 것이어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의 접촉을 막아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시설이 부족하고 하루 묵으려 해도 청남대는 불가능하고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점도 없다. 청남대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자판기 커피만 사먹을 수 있다. 관람객 설문조사에서도 ‘먹을 거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거리였다. 청남대는 현재 2과4팀의 충북도 소속 직원 22명과 안내, 청소, 조경, 경비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63명이 관리하고 있다. 신 팀장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지만 상수원 보호법에 묶여 갖가지 규제가 따라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상·소장품 전시 ‘대통령 역사관’ 계획 ‘대통령 역사관 건립’ 충북도의 의뢰를 받은 청주대 산업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는 올해 ‘청남대 명소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역사관에는 청남대를 이용한 역대 대통령의 유물과 업적 등을 전시해 관광 홍보시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묵은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뜬 손 모형 동상이 전시된다. 관리사업소는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대통령 부부의 손 모형도 생존시 뜬다는 구상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읽은 책 5권도 구해 놓았다. 낚싯대, 골프채, 테니스 라켓 등 대통령들이 썼던 물건도 있다. 대통령들의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점도 역사관에 설치, 전시할 계획이다. 유람선도 뜬다. 청남대 선착장에서 900∼1100m쯤 떨어진 대청호 큰섬과 작은섬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유람선도 운항한다는 것이다. 두 섬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섬들은 1980년 대청댐이 건립된 뒤 2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다. 모두 16만평 규모로 행정구역은 대전에 속하고 있지만 소유권이 청남대와 함께 충북도로 넘어온 상태이다. 본관 진입로에 있는 돌탑 앞에 원형광장을 조성해 먹을거리 제공장소로 활용한다. 상설공연 무대도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승무와 궁중무용 등 고급 전통공연이 펼쳐지고 어가행렬 등 대통령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벤트가 열린다. 일부 건물은 고급 훈련원으로 변신한다. 청남대 곳곳의 야생화를 활용, 전국 최대 야생화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의면 소재지∼청남대간 13㎞의 진입로에 자전거길을 만들고 면소재지 재래시장 활성화와 숙박시설 확충 등의 계획이 추진된다. 이 발전계획은 10년간 추진된다. 권영동 관리소장은 “청남대가 국민이 사랑하는 휴식처로 자리잡으려면 필요한 시설이고, 또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권영동 관리사업소장 “상수원 보호법 때문에 도대체 뭘 할 수가 없습니다.” 권영동(55·4급)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변신시키지 않고 이대로 방관해서는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건물을 신축하거나 시설을 개보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관리사업소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도 청남대 경호업무를 수행하던 지상 2층 규모의 군부대 막사다. 권 소장은 “청남대는 산과 호수, 꽃밭, 왕궁으로 이뤄진 곳인데 이런 규제로 인해 중요한 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구자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놀고 있는 골프장에서 관광객이 대청호로 공을 쳐보는 시설을 관광상품화 해보려고 해도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상수원 보호법에 자꾸 걸려 짜증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로 넘어가기 직전인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라운딩한 1만 6515평의 5홀 규모 골프장은 현재 놀리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청남대 장기발전계획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음식조달이 안 되고 새로운 관광시설이 없는 등 관광자원이 단조로운 측면이 관광객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적자가 매년 7억∼8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재작년은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한 노인들이 찾아와 관람객 숫자가 많았어도 적자를 냈다.”며 “지난해부터는 청장년이 늘어나 기대를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장기발전계획 외에 4∼5㎞ 거리의 문의면 매표소와 청남대 사이에 유람선을 띄우고 청남대를 궁중식 혼례식장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는 “청남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현대 대통령 별장으로 고품위 관광지”라며 “고품위를 지키고 국민도 쉽게 다가가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수질을 해치지 않는 개발방식은 허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제와 오늘청남대는 1983년말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경치에 반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들어섰다. 처음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 1986년 7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남대(靑南臺)로 바뀌었다. 부지는 모두 55만 8000평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본관 등 숙소시설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보트도 2척이 있으나 대청호변 전시시설로 옮겨져 있다. 앞에 대청호가 펼쳐진 초가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지어졌다. 이곳에는 김 대통령의 전남 하의도 생가에서 가져온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본관 진입로에 수령 70년이 된 반송과 130년이 넘는 소나무에다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 5만여그루, 야생화 20만포기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청남대는 5명의 대통령이 모두 88차례 이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28차례 이용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에 한차례만 쓰고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겼다. 개방 이후에는 지난해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촬영되기도 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 인생유전/오풍연 논설위원

    옛 어른들은 한 가지 일에만 천착(穿鑿)하라고 일렀다. 그래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중년으로 접어들면서 더욱더 가슴에 와 닿는다. 멀리 내다볼 필요도 없다. 바로 가까이에 그들이 있다.10∼20년간 정성을 쏟은 끝에 기반을 다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름하여 ‘알부자’도 그들 중의 하나다. 요즘 초등학교 동창생들을 종종 만난다. 제법 자리를 잡은 친구들이 연락을 해 온다. 전문직보다는 자영업을 하는 녀석들이다. 여러 부류를 만나다 보니 얼굴만 봐도 형편을 금세 알 수 있을 듯하다. 윤기가 흐르는 친구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초년 시절 그들의 고생담을 듣노라면 눈물이 날 정도다. 많이 배우지도 않았다. 오기와 끈기만이 생명력의 젖줄이었다. 한우물을 파 성공을 거뒀기에 그들이 더욱 자랑스럽다. 며칠 전 지인의 결혼식에 갔다.1970년대 초 고향을 등진 이래 그리웠던 얼굴들을 여럿 만났다. 거기서의 화제도 돈을 번 사람들에게 모아졌다. 성공담의 주인공들은 비록 허드렛일이지만 한우물을 끝까지 판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200억∼300억원대 재산가도 있는 모양이다. 부러움이 앞선 때문인지 마음 한 구석은 허전했다. 그게 보통사람들의 심리인 듯싶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좌우 대립 넘지못한 운명적 사랑

    좌우 대립 넘지못한 운명적 사랑

    ‘KBS 대하드라마, 부활할까?’ 지난해 숱한 화제를 뿌린 ‘불멸의 이순신’의 뒤를 이어 KBS 1TV의 새 대하드라마가 이번 주말 시청자들과 다시 만난다. 해방 전후 한국 현대사 공간을 배경으로 좌·우익 젊은이들의 사랑을 다룬 60부작 대하드라마 ‘서울 1945’(연출 윤창범·유현기, 극본 이한호·정성희)가 7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된다. 이 드라마는 ‘태조왕건’,‘불멸의 이순신’ 등 왕조시대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작들과 달리 해방공간에서 활약한 실존 인물로부터 모티브를 빌려와 차별화를 꾀했다.1930년대부터 45년 광복,50년 한국전쟁 전후까지 젊은이들이 믿고 따른 좌우 이념과 이상을 함께 다루는 것도 현대사를 소재로 한 기존 드라마와도 다르다. 광산 노동자 출신으로 공산주의의 길을 걷는 최운혁(류수영)과, 하인 집안의 딸로 태어나 신교육을 받고 호텔에서 일하지만 운혁을 도우면서 공산주의에 합류하는 김해경(한은정)의 사랑은 미 군정기 실존인물인 김수임과 이강국의 관계에 기초한다. 이한호 작가는 “실제 인물들로부터 모티브를 얻었지만 다큐멘터리나 실록은 아니다.”라면서 “따라서 주인공들이 실존 인물의 이름을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이들의 관계에 지주의 아들인 이동우(김호진)와 일제 귀족 출신 문석경(소유진)이 가세하면서 난마처럼 엉킨 시대상을 격동적으로 풀어나간다. 문석경은 일제 치하에서 김해경을 자신의 몸종으로 부리다가 해방 후 집안이 몰락하게 되자 이승만의 양딸이 돼 사교계로 진출한다. 이동우는 이승만을 대부로 모시며 여운형을 추앙하는 최운혁과 정치적으로 대립한다. 이처럼 치열한 이념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제작진은 “이데올로기를 보여주는 정치드라마는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윤창범 PD는 “이념보다는 그 당시 보통사람의 삶을 통해 그 시대가 얼마나 생명력이 있고, 열린 가능성이 있는 시대였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호 작가도 “젊은이들의 각기 다른 경험을 조망하겠지만 이념에 치우친 것은 아니며, 좌우에 편향적인 시각을 배제하고 봐달라.”면서 “시대상을 대표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그들의 역사가 무엇을 얻었고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는지 조명할 것”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고] 서울신문과 희망의 새해를

    서울신문이 병술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지면을 선보입니다. 분열과 갈등, 고통과 반목의 두꺼운 벽을 허물고 원칙과 믿음이 통하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서울신문은 ‘세이프 코리아(Safe Korea)-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를 연중 기획 보도합니다. 안전한 시민생활을 가꾸는 새로운 안전헌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인도의 힘과 저력을 탐구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주요 싱크탱크(Think Tank)를 밀착 취재해 우리의 새 성장 전략을 모색합니다. 수입 쌀이 밀려오면서 벼랑 끝으로 내몰린 우리 쌀 산업과 농업인의 고민을 함께하겠습니다. 전국 각 지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천 살리기 운동도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차원에서 복원 방안 등을 함께 모색해 보겠습니다. 이밖에 교육과 철학, 여행 등과 관련한 다양한 기획을 통해 독자들을 더욱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변함없는 성원을 기대합니다. ■ 세이프 코리아-안전한 나라를 만듭시다 우리 사회에 깊고 넓게 퍼진 안전 불감증을 재점검하고 자발적 안전 의식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생활 산업 교통 등 전 분야에 걸쳐 안전 실태와 재해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를 통해 시민생활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고자 합니다. ■ 지천을 살리자 물은 생명이자 자연입니다. 서울 청계천 복원에 이어 전국 곳곳에서 하천의 생명력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제2,3의 청계천’이 태어날 수 있도록 하천 및 지천의 성공적인 복원방안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 세계 명문대학 탐방 우수한 인적 자원은 국가간 무한경쟁에서 국가경쟁력과 바로 연결됩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인적자원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우리 입장에서 바람직한 대학의 좌표와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세계 명문대학을 통해 심층 점검합니다. ■ 테마가 있는 철학 산책 곳곳에 흥분하여 큰 소리 지르는 이들이 늘어갑니다. 잘못된 생각을 무리지어 관철하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형효 명예교수가 반철학의 시대에 사는 우리의 현실을 진단하고 정신적 위기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 오지로 떠나는 시간여행 문명의 이기가 아직 미치지 않아 옛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오지 마을을 찾아 물질만능주의 시대를 반추해 봅니다. 문명과 담을 쌓은 채 소박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이들의 생활상을 담은 포토 에세이 형식의 ‘과거 여행’에 초대합니다. ■ 인디아 리포트 긴 잠에서 깨어난 10억 인구의 ‘거인’ 인도를 집중 조명합니다. 아웃소싱과 정보통신기술(IT)의 메카로 발돋움한 여세를 몰아 영화 등 문화콘텐츠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현장을 심층취재, 한국 경제의 동반상승으로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봅니다. ■ OECD 싱크탱크를 가다 OECD 가입 10주년을 맞은 한국경제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국가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습니다.OECD 주도국들의 싱크탱크 탐사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 위기의 쌀 산업을 다시 본다 새해에는 수입쌀이 우리 밥상에 오르면서 국내 쌀 산업이 전환기를 맞게 됐습니다. 우리의 벼농사 수준과 쌀 산업의 경쟁력, 수입쌀에 관한 정확한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농업인의 고민을 경청하고, 회생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기회도 갖습니다. ■ 삶과 문화의 옛길 영남대로 옛길은 역사와 문화의 보고입니다. 삼국시대 이후 민족의 대동맥이었던 영남대로에는 우리 민족의 삶과 문화가 배어 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영남대로 도보탐사를 통해 역사속으로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한국인의 삶과 문화 원형을 새롭게 조명합니다. ■ 신 CEO열전 지난해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로 재계의 화제를 불러일으킨 데 이어 올해는 최고경영자(CEO)의 ‘발끝부터 머리까지’를 생생히 전합니다. 오너가(家)에 이어 재계를 지탱하는 또다른 축인 전문경영인의 모든 것을 만나보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송두율칼럼] 사회자정능력의 조건

    [송두율칼럼] 사회자정능력의 조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를 둘러싼 국내의 시끄러운 논란은 이곳 독일에서도 각종 매체를 통해 자세히 소개되고 있다. 발표된 연구결과가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기 때문에 그만큼 충격 또한 만만치 않다. 연구결과를 검증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국내에서도 연구결과의 진위를 가려내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들린다. 국내검증결과의 향방을 세계의 언론도 지금 호기심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 어떻든 이번 사건으로 인해 한국의 이미지가 여러 가지로 훼손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게 되었다. 전사회적인 충격 속에서도 그래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국내 분위기가 있으며 그 가운데 사회자정능력(自淨能力)이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것 같다. 극심한 충격과 혼란 속에서도 한국사회는 이제 비정상적인 상황을 곧 정상적인 상황으로 복원시킬 수 있는 내재적인 힘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원래 자정능력이라는 단어는 (1)생물체를 둘러싼 환경이 어떤 조건 속에서 균형을 잃지만 곧 균형 잡힌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거나,(2)작은 충격이나 혼란으로 인하여 아예 다른 상태로 변질하거나,(3)충격 이후에 나타난 새로운 상태 속에 곧 안주하거나, 아니면 (4)충격이전보다도 훨씬 안정된 상태를 지닌다는, 대체로 보아 네 가지 현상을 의미한다. 이렇게 볼 때 현재 이야기되고 있는 사회자정능력은 주로 이 마지막 의미를 주로 전제하고 있는 것 같다. 인간사회에도 생물계의 법칙이 관통한다는 사회과학적 전제는 상당히 긴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지금도 이러한 이론적 전제는 여러 가지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칠레 출신의 신경생물학자 마투라나(H Maturana)와 바렐라(F Varela)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자주 사용하지만 꼭 집어 정의하라면 결코 쉽지 않는 ‘생명’을 ‘자기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생산하는 것(autopoiesis)’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유기체는 환경으로부터 자신에 필요한 물질만 받아들이고 필요치 않은 것들은 철저하게 무시한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이러한 이론을 사회이론에 도입해서 가장 정교하게 전개시킨 독일의 사회학자 루만(N Luhmann·1927∼1997)은 사회체제도 살아있는 유기체의 자기생산처럼 작동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 사회체제적인 자기생산의 기본단위가 바로 ‘정보(Kommunikation)’라고 이야기한다. 이 정보도 역시 유기체처럼 자기에게 꼭 필요한, 또는 이미 알고 있는 정보에 첨가할 수 있는 것만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은 것들은 대체로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말이 말을 낳는다.’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바로 이 복잡한 이론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즉 말이 말을 낳고, 또 이 말이 또 다른 말을 낳는 식으로 전개되다 보면 애초에 발설한 사람의 주장과 의도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결국 말싸움만 남는 우리의 일상생활의 정황도 바로 정보가 부단히 자기 생산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체제는 사람들이나 그들의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정보’로서만 이루어지고 있다는 루만의 주장도 따지고 보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정보사회’의 핵심을 잘 지적하고 있다. 이번 황 교수팀의 연구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엄청난 사회적 갈등과 혼란은 바로 한국적 정보사회의 핵심인 언론매체의 자기생산과정이 지니는 구조적 모순을 극명하게 드러낸 사건이다. 선악을 가르는 윤리적 문제나 진위를 가르는 과학적 검증이 충분히 작동할 수 있는 독립적인 코드도 분명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손익만을 계산하는 경제문제나 권력의 문제와 연결된 코드로 무리하게 해석한 언론매체는 위험수준을 넘은 정보의 과도한 자기생산을 하였다. 그 결과는 전체 사회의 집단적 조울증(躁鬱症)이다. 이번 일은 사회의 진정한 생명력과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언론매체가 스스로 거듭나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사건이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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