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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탄생’ 지현우, 노숙자가 된 왕자?

    ‘부자의 탄생’ 지현우, 노숙자가 된 왕자?

    지현우가 한 시민공원에서 구걸하는 굴욕사진이 16일 전격 공개됐다. 16일 방송되는 KBS 2TV 월화극 ‘부자의 탄생’에선 극중 ‘무늬만 재벌남’ 인 석봉으로 출연 중인 지현우가 박스위에 누워 지나가는 시민들의 동정을 구하는 장면이 그려진다. 극중 석봉은 급기야 ‘구걸밴드’ 를 결성, 테이프로 간신히 생명력을 유지해 오고 있는 기타를 둘러매고 거리공연에 나선다.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재계순위 1위의 대기업 회장의 친자로 밝혀진 지현우가 하루 사이에 급격한 신분의 변화를 겪는 것. 이는 재벌아빠를 추격하기 위한 중요 단서가 되는 목걸이를 되찾기 위한 미션 중의 하나다. 낚시터에서 석봉의 목걸이를 주은 ‘꽃등심 마니아’ 우병도(성지루 분)가 석봉에게 “남의 지갑을 열어 꽃등심을 사주면 목걸이를 돌려주겠다.” 는 미션을 내건 것이다. 이에 석봉은 주변 노숙자들과 함께 구걸도 해보고 노숙자를 위한 기금마련 공연도 감행하게 된다. 이 촬영분에서 지현우는 1원 한 장도 얻지 못해 또 한 번의 굴욕을 맛봤다고. 하지만 과감히 기타를 둘러매고 VJ로 활동할 당시 예명으로 사용했던 ‘신키(신들린 기타리스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성지루의 미션을 성공하게 된다. 3주만에 16.1%(TNm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로 월화극 왕좌를 되찾은 드라마 ‘부자의 탄생’ 제작사 관계자는 16일 “앞으로 ‘부자의 탄생’ 의 반전은 계속된다. 석봉이 과연 인생역전을 이루게 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 고 말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사진 = KBS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談餘談] 아이콘/홍희경 사회부 기자

    [女談餘談] 아이콘/홍희경 사회부 기자

    “글쎄요, 저는 사실은 여성 문제나 이런 쪽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저를 위해 애써 주신다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고맙네요.” 2004년 최진실은 광고 모델을 했던 아파트 회사로부터 이혼으로 인한 명예 실추에 따른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면식도 없는 톱스타와 전화가 연결된 것은 당시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가 그쪽 매니저의 것과 비슷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전화를 받지 않던 최진실이 한참 뒤에 스스로 전화를 걸어와 통화 상대를 확인하더니 “아, 기자셨어요.”라고 씁쓸하게 말한 것에서 미루어 봐도 그렇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연결된 통화에서 최진실은 여느 사람과 다름없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여성단체가 자신을 옹호하는 이유를 적잖이 궁금해했고, 거액의 소송이 걸린 데 대해 황망해했다. 최진실의 대답은 “여성이 이혼하는 게 명예실추에 해당하느냐.”라는 사회적 담론이 아니라 “갑자기 거액의 소송을 당하니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고 막막하다.”라는 개인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런 사정에 관계없이 한참 동안 최진실은 ‘억척 이혼녀’의 아이콘으로 살았다. 90년대 신세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던 그는 생애 마지막 작품에서는 ‘줌마렐라’라는 새로운 아이콘이 됐다. 그의 죽음의 도화선으로 무분별한 정보 유통의 폐해가 지목되자 관련 법안을 ‘최진실법’이라고 부르자는 논의가 있었는가 하면, 최근 대법원이 아파트 회사의 편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놓으면서 ‘이혼녀’ 아이콘이 다시 부각됐다. 아이콘 최진실은 인간 최진실보다 생명력이 강한 셈이다. 지극히 사적인 입장만 내세우던 최진실과의 단 한 번의 통화는 그가 새롭게 아이콘으로 부각될 때마다 미묘한 간극을 느끼게 했다. 아이콘이 된다는 것은 개인이, 어쩌면 본인조차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무력감과 경외감이다. 우리 시대 아이콘을 수없이 떠나보낸 지난해를 거쳐 엊그제 법정 스님까지 입적하시니 경외하는 마음은 더 커진다. 다음에 올 아이콘은 떠나보낸 아이콘보다 비록 덜 화려하고 덜 급진적이어도, 더 행복했으면 좋겠다.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서울스토리’ 담은 디자인을/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열린세상] ‘서울스토리’ 담은 디자인을/이종수 한양대 신문방송학 교수

    단아하게 한복을 입고 다듬이질을 하는 여인과 빙판 위에서 신나게 팝 음악에 맞춰 춤추는 김연아. 처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가 들릴 듯한 산사와 초현대식 고층건물의 숲.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가 방영할 ‘힙 코리아(Hip Korea)’에서 김연아 선수를 다룬 ‘서울의 정신’ 첫 장면이다. 세계적 스타덤에 오른 김연아와 더불어 소개될 한국과 서울의 이미지이다. 지난해 이미 디스커버리 사는 ‘힙 코리아’ 시리즈에서 역동적이고 세련된 서울이라는 주제로 한류 스타인 비(정지훈)와 이병헌의 성공스토리를 방영했다. ‘신세대의 생명력으로 터질 것 같은’ 화려한 젊음의 거리도, 복잡하게 부대끼는 서울의 거리도 나온다. 때로 한 도시의 매력은 이방인의 시선을 통해 더 잘 드러나기도 한다. ‘힙 코리아’ 시리즈는 싱가포르 독립제작사인 방(Bang)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디스커버리 채널로 방영되었다. 방 프로덕션의 대표인 게이코 방은 한국인 남편을 둔 일본계 미국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작진은 미국인과 영국인이다. 그들이 본 서울이라는 도시의 매력은 무엇일까. 서구 팝문화가 놀랍도록 빠른 속도로 한국 젊은이들의 몸과 마음을 통과한 역동적인 문화융합의 공간이라는 점이다. 또한 전쟁고아의 나라로 기억되는 아시아 변방의 불우한 한 젊은이가 월드스타가 될 수 있었던 기회와 꿈의 도시이기도 하다. 서울은 분명 전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 중 하나이다. 도시 외관도 예전보다 세련되어지고 멋진 건물들도 많이 들어섰다. 시원한 한강변, 청계천, 선유도는 서울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최근 하버드 대학의 건축특별전에서도 ‘융합하는 흐름’으로 한국 건축의 다양하고 역동적인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이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됐다는 소식도 있었다. 지난달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디자인 도시 행사로 방문한 각국 대표들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찍은 기념촬영 사진이 떠오른다.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있는 디자인 플라자 공원사업 공사장 앞이었다. 그들에게 깊게 파놓은 썰렁한 공사 현장이 아닌 예전의 동대문 ‘시장’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었으면 어땠을까. 혹시 미국에서 온 한국교포 2세 청년처럼 ‘동대문 시장은 제2의 뉴욕’이라고 감탄하지는 않았을까. 서울 도심 속을 잔잔하게 흐르는 청계천 물소리 너머로 누추하지만 정답게 붙어 있는 헌 책방과 활기찬 상인들의 얼굴도 보여 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최소한 외국 디자인 전문가들에게서 “디자인은 시민들의 삶과 스토리”,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느냐.”는 식의 점잖은 훈수는 듣지 않았을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서울의 디자인 수도 선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다. 대체로 뜨악한 편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외국인들이 ‘디자인적’으로 극찬하는 건물들이 시민들의 일상과는 관련이 없을 뿐 아니라, 너무 가쁘게 몰아치는 ‘디자인 서울’ 프로젝트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악다구니 쓰듯이 어지러운 간판도 정말 큰 문제이지만, 방금 머리를 짧게 자른 모범생 같은 똑같은 활자체의 가지런한 간판도 그리 정감이 가지는 않는다. 서울 사람들의 일상과 생존의 추억이 담겨진 과거의 거리들을 너무 말끔하게 지우는 것도 문제이다. 몇 백년 전 분청사기만 역사가 아니라, 몇 십년 동안 억척스럽게 살아왔던 동대문 시장 사람들의 삶, 이태원 이슬람사원 주변 외국인 노동자들이 살고 있는 어지러운 골목길도 서울의 소중한 역사이고 문화이다. 디자인의 원리는 어찌 보면 단순하다. ‘콘텐츠’를 잘 살리는 것이다. 결국 서울 디자인의 핵심은 서울 사람들의 삶의 스토리이다. 그들의 애환과 추억이 묻어 있는 낡은 골목과 최첨단 IT 건물을 멋지게 조화시킬 수는 없을까. 무엇보다 한국이 만들어낸 최고의 스토리는 전세계에 당당한 우리 젊은이들의 생기발랄한 몸짓과 눈빛이다. 배경이 된 것은 무채색 콘크리트 숲에서 우직하게 일해 온 우리 부모세대들의 삶이다. 그 스토리를 잘 담아내는 것이 매력적인 서울 디자인이 아닐까.
  • 진지희-최다니엘, ‘아마존의 눈물’ 응원 릴레이

    진지희-최다니엘, ‘아마존의 눈물’ 응원 릴레이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 (이하 ‘지붕킥’)의 진지희와 최다니엘이 최근 명품다큐 ‘아마존이 눈물’ 극장 개봉에 앞서 서포터즈로 발벗고 나섰다. 이들은 TV다큐멘터리 방영 당시 ‘아마존의 눈물’ 을 인상적으로 시청, 미공개 오리지널 극장판이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흥행을 기원하며 응원 릴레이에 기꺼이 참여했다. ‘빵구똥구’ 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해리 역의 진지희는 ‘아마존의 눈물’ TV 방영 당시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아마존 부족들의 식생활을 꼽으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 기대가 된다. 나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 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력적인 까칠남 이지훈 역의 최다니엘 역시 응원 영상 제작에 참여했다. ‘아마존의 눈물’ 방송 당시 촬영 중 일부러 시간을 내 시청했다는 최다니엘은 “TV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생생함과 미공개 장면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어 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며 ‘아마존의 눈물’ 의 극장에서의 선전도 기원했다. 이들 외에도 미공개 오리지널 극장판 아마존의 눈물이 3월 25일 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각층에서 서포터즈를 자청해 축하, 응원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극장판 개봉을 응원하는 스타들의 릴레이 영상이 차례대로 공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9개월의 사전 조사와 250일의 제작 기간, 제작비 15억 원이 투입된 명품다큐 ‘아마존의 눈물’ 은 TV 방영 내내 다큐 사상 최고 시청률인 20%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아마존의 원초적인 에너지와 역동적인 생명력도 사실감 있게 담아내면서 다큐멘터리의 역사를 다시 썼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미공개 오리지널 극장판 영화 ‘아마존의 눈물’ 은 오는 25일 스크린을 통해 그 충격과 감동의 베일을 벗는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야구 전력분석⑫] “올해는 우승탈환!” 세이부

    [日야구 전력분석⑫] “올해는 우승탈환!” 세이부

    일본프로야구가 지난달 20일 야쿠르트와 주니치의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올해 시범경기는 3월 22일까지 총 90경기, 정규시즌은 퍼시픽리그가 3월 20일, 센트럴리그는 26일에 각각 개막경기를 치른다. 특히 올해는 그동안 센트럴리그에서 활약했던 한국선수(이승엽, 임창용, 이혜천)들 외에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치바 롯데)과 이범호(소프트뱅크)의 가세로 어느 때보다 팬들의 관심이 일본야구에 쏠려있는 상황이다. 때를 같이해 한국선수들의 활약만큼이나 각팀 전력에 대한 궁금증도 증폭되고 있다. 그래서 양리그 12개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을 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열두번째 마지막 시간은 2008년 일본시리즈 챔피언에 올랐지만 작년엔 리그4위에 머물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스다. ▲ 투수력: 최강 선발 3인방, 하지만 붕괴된 불펜 전력을 끌어올리는게 급선무 센트럴리그에 요미우리가 있다면 퍼시픽리그엔 세이부가 있다.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많은 리그우승(21회)과 일본시리즈 우승(13회)을 차지한 세이부는 그 역사만큼이나 스타플레이어들을 다수 배출한 명문구단 중 하나다. 2008년 요미우리를 꺾고 일본시리즈 패권을 차지했던 세이부는 그러나 작년시즌엔 불펜진의 난조와 마무리 투수 부족에 시달리며 승률 5할(70승 4무 70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올해 세이부가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하려면 무엇보다 뒷문을 2008년과 같은 모습으로 되돌려야 한다. 와타나베 히사노부 감독 역시 이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럼 올시즌 세이부는 이부분에 대한 보강을 어떻게 이뤄낼까? 지난해 세이부는 2008년 팀 마무리 투수로 멋진 활약을 펼쳤던 외국인투수 알렉스 그라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부터 마운드 붕괴가 시작됐다. 전년도 31세이브(57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1.42)를 올렸던 그라만은 작년 5월, 왼쪽 어깨에 이상이 찾아와 미국으로 건너가 진단을 받았고 이후 수술을 받으며 한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그가 지난해 던진 이닝은 단 5이닝에 불과했다. 마무리 투수가 사라지자 세이부는 불펜투수였던 오노데라 치하라를 그라만 자리에 투입했다. 하지만 우려대로 오노데라는 19세이브(3승 5패, 평균자책점 3.98)에 그치며 중간계투 요원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오노데라 앞에서 리드하는 경기를 이어와야 하는 오누마 코지(4승7패 15홀드 평균자책점3.14)는 자신의 7패중 4패가 상대팀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진 경기다. 특히 소프트뱅크와 치열한 3위 싸움을 했던 세이부로서는 당시 오누마의 저 패배가 팀 상승세를 가로막는 치명타이기도 했다. 또한 세이부 불펜의 핵심투수 중 한명인 호시노 토모키의 부진도 팀을 어렵게 만들었다. 2008년 2.38의 평균자책점이 4.08로 뛰어오른 호시노는 셋업맨으로서의 역할을 다해내지 못했는데 베테랑 선발투수인 니시구치 후미야(몇년간 불펜에서 던진적이 거의 없음)까지 불펜에 가동됐었다. 당시 상당히 절박했던 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세이부는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불펜전력이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마무리투수 그라만이 돌아온다. 그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투수운영에 있어 천지차이다. 여기에다 작년까지 치바 롯데에서 실질적인 클로저 역할을 했던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시코스키가 세이부로 이적했다. 마무리감이 두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그라만이 2008년과 같은 몸상태를 보여준다면 시코스키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보직을 변경할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작년 땜방 선발(7경기)을 뛰었던 노가미 료마는 불펜으로써 완전히 정착하게 되며 3년차 유망주 키무라 후미카즈(작년 27.1이닝)를 좀 더 여유롭게 성장시킬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이밖에 후지타 타이요(작년 28.1이닝)와 대만출신인 허명걸(슈우 인체)도 보다 안정감 있게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 작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위로 세이부 유니폼을 입은 키쿠치 유세이는 기대가 크지만 올해는 불펜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할것으로 전망된다. 전체적인 불펜이 작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덧붙여 작년까지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46세의 베테랑 투수 쿠도 키미야스는 올해 세이부으로 이적했는데 야구에 대한 끈질긴 생명력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 선발은 와쿠이 히데아키- 키시 타카유키- 호아시 카즈유키- 이시이 카즈히사- 니시구치 후미야의 로테이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와쿠이는 올해도 변함없이 세이부의 에이스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다. 지난해 2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양리그 최다인 212.2이닝을 던지며 16승(11완투)6패(승률 .727) 탈삼진 199개, 평균자책점 2.30의 성적을 기록한 와쿠이는 2년만에 다시 다승왕에 복귀하는 의미있는 한해를 보냈다. 고교 선배(요코하마 고)이자 팀 선배였던 마쓰자카 다이스케(현 보스턴)가 물려준 등번호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보인 와쿠이는 올해 2년연속 사와무라상 수상에 도전장을 던졌다. 와쿠이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구종 구사력에 있다. 140km 중후반의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 컷패스트볼, 투심,싱커, 스플리터, 체인지업까지 못던지는 공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다. 여기에다 각 구종마다 제구력까지 동반되며 특히 거의 모든 공이 타자 무릎근처에 형성될정도로 기본에 충실한 투구내용을 자랑한다. 최소 15승은 해줘야 하는 키시 역시 비록 지난해엔 그 기대치에는 미흡(?)했지만 세이부가 자랑하는 투수 중 한명이다. 일본 선발투수들 가운데 가장 정통파에 가까운 피칭 스타일을 지닌 키시는 13승 5패(179.2이닝, 평균자책점 3.26)을 거뒀지만 리그에서 가장 많은 피홈런(25개)을 허용했던 점은 올시즌 보완해야 한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아 놓고 성급하게 승부하다 얻어맞은 홈런이 많았는데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높았던 것도 이때문이다. 가날픈 몸이지만 유연성이 뛰어나 연투능력이 좋은 키시는 칼날같은 슬라이더와 낙차큰 커브공의 위력이 리그 최고수준이다. 올해 와쿠이와 합작 30승 이상을 노리고 있다. 호아시는 좌완투수로 세이부 투수들 가운데 ‘강심장’으로 통한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130km대 후반) 우타자 몸쪽으로 과감하게 승부하는 배짱은 물론, 좀처럼 보기 드문 ‘좌완 팜볼러’ 이기도 하다. 쓰리쿼터형의 변칙폼으로 바깥쪽 코스로 오다 떨어지는 팜볼로 상대를 솎아내며 그동안 단조롭던 구종에 체인지업까지 습득, 다시한번 날아오른 투수다. 특히 피홈런을 매우 적게 허용하는 투수로도 유명한데, 지난해 163이닝을 던지면서 10개의 피홈런(다르빗슈에 이어 리그 2위)만을 헌납했다. 지난해 9승(5완투)6패 평균자책점 3.59의 성적을 남겼다. 베테랑 좌완투수 이시이는 작년 9승9패(130이닝, 평균자책점 4.29), 니시구치는 4승(4패 93.1이닝, 평균자책점 5.1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전체적인 세이부의 투수진은 작년보다 불펜이 보강됐고, 선발 3인방이 건재해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가져오는 경기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투수출신의 와타나베 감독 역시 상대하는 타자의 유형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수을 투입하는 능력만큼은 인정받아온 지도자이기에, 돌아온 마무리 투수의 부활과 더불어 막강한 팀 타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 공격력+수비력: 공포의 장타력을 갖춘 팀 타선, 주전포수가 돌아와 시너지 효과 기대 세이부 하면 미칠듯한 홈런포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여기에다 공수주를 갖춘 타자도 있고 투수리드만큼은 일본 최고라는 포수까지 보유했다. 먼저 올해 세이부 라인업은 카타오카 야스유키(2루)-쿠리야마 타쿠미(외야)-나카지마 히로유키(유격)-나카무라 타케야(3루)-이시이 요시히토(1루)-D. 브라운(지명 or 외야)-G.G. 사토(외야)-고토 타케토시(외야)-호소카와 토오루(포수) 순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부는 오프시즌동안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영입했다. 지난해 LA 다저스(산하 AAA)에서 활약(121경기)하며 타율 .290 홈런19개 80타점을 기록한 데말 브라운(일본 등록명 D.브라운)이다. 지명 또는 지난해 3명의 야수들이 번갈아 돌아가며 맡았던 좌익수 자리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일본대표팀의 2루수로 투입돼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카타오카는 지난해 51개의 도루로 리그 1위를 차지했다. 3년연속이다. 타율은 .260을 기록하며 기대에 못미쳤지만 타석에서 투수를 지치게 하는 까다로운 타격스타일은 일본 최고수준이다. 빠른 발만큼이나 수비력도 매우 뛰어나며 올해 목표로 3할 타율과 4년연속 도루왕을 선언했다. 쿠리야마는 지난해 주로 중견수로 출전하며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비록 타율은 .267에 불과했지만 18개의 도루와 12개의 홈런은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졌던 의구심을 날려버린 뜻깊은 시즌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쿠리야마는 리그 최고라는 강한 어깨가 일품인 선수다. 외야에서 홈까지 다이렉트 노바운드로 던지는 그의 송구를 바라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올정도다. 쿠리야마의 올해 목표 역시 3할타율 그리고 20개의 홈런포다. 3번타순은 올해도 변함없이 나카지마의 몫이다. WBC 결승전에서의 더티플레이로 유명하지만 야구실력 만큼은 대단한 선수다. 올해 그는 양리그를 통틀어 유일하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경기를 출전하며 세운 기록으로 타율 .309(리그 6위)까지 더하면 더욱 훌륭한 성적이다. 나카지마는 유격수를 맡아보면서도 호타준족의 타격솜씨와 리그 최강의 키스톤콤비까지, 세이부의 센터라인은 최강전력이라고 할수 있다. 공포의 홈런타자 나카무라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오 사다하루,알렉스 카브레라, 터피 로즈의 55개)에 도전장을 던져 놓은 상태다. 이미 2년연속 홈런왕(2008-46개,2009-48개)을 차지했던 그는 장타력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타율(2008- .244, 삼진 162개)로 인해 한때 공갈포 타자라는 소리도 듣긴 했지만 지난해 정교함까지 일취월장하며 .285까지 타율을 끌어올렸다. 또한 122개의 타점과 .651의 장타율을 기록하며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나카무라가 쓸어담은 122개의 타점은 세이부 팀 역사상 최다타점이다. 특히 나카무라는 지난해 부상으로 16경기를 빠진 상황에서도 48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올시즌 그의 바람대로 56호 홈런을 정말로 쏘아올릴지도 모를 일이다. 이시이는 개인 커리어사상 처음으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나카무라 뒤에서 그를 서포터했다. 흔히 홈런타자라 하면 많은 고의사구가 있을 법도 하지만 작년 나카무라는 단 하나의 고의사구도 얻지 못했다. 나카무라가 삼진도 많이 당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투수가 승부하려는 경향이 컸던 것도 있지만 이시이가 그만큼 정교한 타격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싶다. 그라운드의 개그맨으로 한국팬들에겐 고마움(?)을 일본팬들에겐 언제난 즐거움을 선사하는 G.G.사토(본명 사토 타카히코)는 지난해에도 변함없는 정교한 타격과 장타력을 보여줬다. 3년연속 20홈런 이상을 쏘아올린 사토는 타율 .291 홈런 25개 83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올해도 주포지션인 우익수는 변함없이 그의 차지다. 그동안 내야에 비해 장타력이 부족했던 외야라인에 사토의 존재는 팀이 하위타선으로 가는 연결고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외야의 남은 포지션 한자리는 외국인 타자 브라운의 영입으로 고토 타케토시, 오사키 유타로, 그리고 베테랑 사토 토모아키 등이 치열한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서 지명타자 자리를 맡아야 하며 대수비와 대주자로도 경기에 투입된다. 올시즌 세이부가 무엇보다 강해진 포지션은 역시 포수력이다. 지난해엔 호소카와 토오루가 부상으로 빠지는 사이 그동안 백업이었던 (미스타니) 긴지로가 투입됐었다. 공격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긴지로는 호소카와의 실력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다. 호소카와는 포수론의 대가인 노무라 카츠야(전 라쿠텐감독)가 “일본 제1의 포수”라고 입버릇처럼 칭찬하는 선수로 작년 WBC 대회 직전 호소카와가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하자 하라 타츠노리(요미우리 감독)에게 독설을 퍼부었을 정도다. 키 183cm 체중 95kg의 당당한 체격의 호소카와는 일발 장타력은 물론 큰 몸집에도 불구하고 잔기술(특히 번트 능력)에 능한 선수로 5년연속 20개 이상의 희생타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특히 블로킹 능력과 미트질, 타자의 심리를 꿰뚫고 볼배합을 하는 능력만큼은 대단함 이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세이부의 젊은 투수들이 부진했던 원인 중 하나가 호소카와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말이 꽤 설득력 있게 들릴 정도다. 어깨 부상에서 완쾌된 호소카와는 올시즌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팀이 강해지려면 포수를 중심으로 한 센터라인이 강해야 한다는 야구의 격언이 있다. 이 격언과 세이부를 대입해 보면 포수 호소카와를 중심으로 키스톤콤비인 나카지마-카타오카, 그리고 빠른발과 발군의 강견을 자랑하는 중견수 쿠리야마를 보유한 세이부야말로 리그 강팀이라 불릴만 하다. 올해 세이부는 2년만에 리그 우승 탈환을 목표로 내걸었다. 부상선수들이 돌아왔고, 취약했던 부분도 전력보강을 통해 말끔히 해소했다. 내야쪽에 주전과 비주전간의 실력차가 큰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만큼 주전선수들의 기량이 리그 최고수준이란 뜻도 된다. 19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해 내기에 충분한 전력인 올시즌 세이부는, 작년 리그 우승팀인 니혼햄과 치열한 1위 다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실된 음악의 지킴이”…600회 맞은 ‘스페이스 공감’

    “진실된 음악의 지킴이”…600회 맞은 ‘스페이스 공감’

    약 150명의 관객이 빼곡히 들어선 강남의 한 공연장, 규모는 작지만 음악이 전하는 울림은 상당하다. 소극장 공연의 따뜻함만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론 대형 콘서트로, 페스티벌 무대로 얼굴을 바꾼다. 진실된 음악이 살아 숨쉬는 EBS ‘스페이스 공감’의 공연 현장이다. 라이브 음악 전문 프로그램으로 인디와 오버, 장르의 경계 없이 좋은 음악을 소신있게 소개해 온 ‘스페이스 공감’이 지난 4일로 방송 600회를 맞았다. 2004년부터 연출을 맡아 온 백경석 PD는 ‘감개무량’이란 단어로 6년을 함께 한 소회를 전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 시청자들의 시선을 어떻게 모아야 할지 고민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00회라니 감개무량합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결국 우리 프로그램에 대한 정체성을 찾게 됐고 600회를 맞은 지금, 마냥 뿌듯하기만 하네요.” ‘스페이스 공감’은 자극적인 음악이 난무하는 현 가요계 속에서 보석같은 음악 찾기에 주력해 왔다. TV 속 남녀 가수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엉덩이를 흔들고, 댄스 음악으로 대중을 유혹하고 있지만, ‘진짜’를 쫓는 마니아들이 월요일 오후 11시 ‘스페이스 공감’으로 주파수를 맞추는 이유다. ’스페이스 공감’은 100% 라이브 공연은 물론, 흔하게 보기 어려운 실력파 뮤지션들의 무대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아왔다. 6년간 22만여명의 관객이 공연장을 찾았고 7000여명의 뮤지션이 무대를 빛냈다. 이 프로그램은 다양한 장르 속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취지로 출발해 지금까지 6년간 지속돼 왔지만, 교육방송이라는 태생의 한계에 부딪혀 생명력 보존에 대한 의문도 함께 고민해 왔다. 이후 양질의 음악 공연을 위해 공연장을 새로 마련했고, 팬들은 포크, 록, 힙합, 펑크, 월드뮤직 등 대중음악을 비롯해 클래식, 국악 등 순수 음악을 만나고 있다.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6년간 음악 팬들을 지킬 수 있었던, ‘공감’만의 힘은 무엇일까. 이에 백PD는 “제작진, 스태프들과 함께 고생하며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기존의 음악 프로그램과 다른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고, 특히 미디어에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비주류 음악도 다양하게 소개하는 것에 주력했다.”라며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결국, 이 같은 제작진의 생각은 실력있는 신인 뮤지션들의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2007년부터 ‘헬로 루키 콘테스트’를 열고 ‘장기하와 얼굴들’과 ‘국카스텐’ 등 실력파 인디 밴드들을 대중에 소개하고, 다양한 새 음악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오는 4월, ‘스페이스 공감’은 600회 돌파 및 개관 6주년 기념으로 특별한 공연도 준비중이다. 이 무대는 음악 관계자와 관객 투표로 선정된 아티스트들이 꾸밀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백PD는 “무엇보다 세상에 좋은 음악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여전히 라이브와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스페이스 공감’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음악을 직접 찾아 들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 EBS 서울신문NTN 박영웅 기자 her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말 데이트] 첫 식품명인 홍쌍리 청매실농원 대표

    [주말 데이트] 첫 식품명인 홍쌍리 청매실농원 대표

    해마다 이맘때면 뭇사람들을 달뜨게 만드는 꽃이 매화다. 특히 매화가 꽃비처럼 흩날리는 전남 광양의 청매실농원은 여행을 즐겨 하는 사람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라도 새봄이면 찾아야 할 곳으로 첫 손 꼽는다. 청매실농원을 자주 찾은 사람들은 느꼈을 터다. 농원 사무실 앞에 늘 노란색 포클레인이 한 대 서있다는 것을 말이다. 매화와 신록이 어우러진 풍경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모습. 왜 노란색 포클레인은 늘 그곳에 있는 걸까. 그 까닭을 짚어 올라가면 광양의 매화를 세상에 알린 주인공이자, 우리나라 최초로 식품 명인에 지정된 홍쌍리(67) 청매실농원 대표의 성품에 가 닿는다. ●늘 새로운 것을 꿈꾸는 여인 홍 명인은 남들이 간 길을 답습하는 법도, 한번 시도했던 것을 되풀이하는 법도 없다. 늘 새로워야 하고 창의적이어야 한다. 이런 성품은 ‘고질병’이기도 하지만, 강점이 되기도 한다. “지난겨울 사무실 앞 분재들을 보관할 곳을 두고 논의가 오가던 차에 홍 명인께서 땅을 판 뒤 그곳에 보관하자는 의견을 냈습니다. 대부분 그렇듯 사무실 안에 옮겨 두면 그만일 것을 굳이 땅에 묻자고 고집을 피우셨어요. 식물에게는 적당한 온도와 습도가 유지되는 것이 좋다면서 말이죠. 결국 포클레인으로 땅을 파 그곳에 분재들을 묻었습니다.” 정유인 농원 부사장의 말이다. 분재들은 김장독처럼 땅속에서 한겨울을 난 뒤, 올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밖에 나왔다. 일처리 하나하나가 이런 식이다. 사소한 조경공사라도 이리 바꿔 보고, 저리 꾸며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 탓에 노란색 포클레인은 도무지 쉴 틈이 없다. 이렇듯 늘 새로운 것을 꿈꾸는 홍 명인의 성품은 오늘의 청매실농원과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을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드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홍 명인은 “새색시 시절, 어느 비 오는 날 주워 먹은 매실 하나가 오늘의 청매실농원을 이룬 동기가 됐지요. 매실을 먹고 나니 속이 시원하게 비워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매실을 이용해 사람 몸속도 청소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 매실 원액을 만드는 일은 고되다. 30㎏ 짜리 매실에서 겨우 한 대접만큼의 원액이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생산된 매실 원액은 아픈 배를 낳게 하고, 속을 깨끗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풍요롭게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요즘엔 다소 덜하지만, 당시엔 다압면 일대가 유명한 밤 산지였다. 밤 외에는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매실에 관심을 갖게 된 새색시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공들여 매화를 가꿨고, 그 덕에 오늘날 다압면 일대가 연간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는 명소 반열에 오르게 됐다. ●“상처 입은 사람들 보듬으며 지낼 생각” 홍 명인에게 매화는 딸이고, 매실은 아들이나 다름없다. 그 때문에 자신의 자식은 물론 다른 이들에게도 매화에서 인내심과 강인한 생명력을 배우라고 충고한다. “요즘 아이들 너무 잘 먹어 속에 가스가 부글거리지요, 그래서 말 한마디에도 쉽게 폭발하고요. 도무지 참는 법을 몰라요. 하지만 매화는 긴 겨울을 참고 또 참은 뒤에야 마침내 활짝 웃잖아요.” 경남 밀양 태생답게 특유의 억양으로 조근조근 말할 때면 ‘말 반 웃음 반’, 사람 좋은 인상이 묻어 나온다. “지난해 여름 꽃눈을 맺은 뒤 한겨울을 지나고 이듬해 봄에야 꽃을 틔울 만큼 강인한 생명력도 갖고 있지요. 사람들이 매화의 이런 모습을 닮았으면 좋겠어요.” 매화나무 아래 보리를 심어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겨우내 푸른 빛깔을 잃지 않는 모습이 매화의 질긴 생명력과 닮았다는 것. 농원 뒤편에 구절초와 맥문동, 벌개미취 등 ‘천대받고 짓밟히는’ 50여종의 약용식물들을 심은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아직 구체화된 것은 아니지만, 홍 명인은 ‘언젠가 능력이 될 때’ 상처입은 사람들을 보듬으며 지낼 생각도 갖고 있다. 스스로가 자궁암 수술 등으로 힘들고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 “요즘 마음 아픈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거 쓰다듬어 주느라 나도 힘들 때가 많지요. 언젠가 잘 곳 없는 사람들 방 만들어 줘서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글 사진 광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체중 275g 아기, 살아난 첫 남자 저출생아

    지난해 독일에서 태어난 아기가 생명을 건진 세계 최고 남자 저출생체중아로 기록되게 됐다고 에페통신 등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괴팅겐 대학병원에서 지난해 6월 25일 초경량으로 태어난 남자아기가 바로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 그 화제의 주인공. 태내 25주 만에 세상에 나온 이 아기는 태어날 당시 아기의 체중은 275g에 불과했다. 태어날 때 체중이 350g 이하인 미숙아는 며칠을 견디지 못하고 생명을 마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에페통신 등 외신은 “이처럼 낮은 체중으로 태어난 아기 가운데 사망하지 않고 생명을 이어간 경우는 여자아이 3명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라면서 “남자로는 독일의 이 아기가 처음으로 생명을 건진 초극소 저출생체중아로 기록되게 됐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초극소 저출생체중아 중 여자아기가 생명을 이어갈 가능성은 남자아기에 비해 25% 정도 높은 편이다. 외신이 인용한 대학병원 측 발표에 따르면 아기는 출산 직후부터 6개월간 병원의 보호치료를 받고 지난해 12월 체중 3.7kg 상태로 퇴원했다. 병원 관계자는 “(체중이 너무 낮아 아기가 생명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행운이 따랐는지 뇌출혈 등의 부작용이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기의 엄마가 배가 아프다며 병원으로 달려온 지난해 6월 병원 측에선 출산을 늦추려 안간힘을 썼지만 아기를 더 이상 태내에 두어선 위험하다고 최종적으로 판단, 제왕절개를 통해 아기를 낳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7일 TV 하이라이트]

    [27일 TV 하이라이트]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초콜릿의 원료 카카오. 고대 마야인들에게는 최고의 음료이자 치료제로 쓰여 ‘신들의 열매’라고 불렸다. 그리고 17세기 유럽으로 전파된 카카오는 황금을 대신할 정도로 값진 열매였는데 당시 카카오 100알은 노예 한 명 값일 정도였다고 한다. 황금열매 카카오. 그 카카오로 만드는 초콜릿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천만번 사랑해(SBS 오후 8시50분) 향숙은 충격으로 치매에 걸려 어린아이처럼 행동하고 이런 모습을 보는 강호는 가슴이 아파온다. 지 여사는 요양원을 알아봐야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하고 세훈은 어머니를 요양원에 보낼 수는 없다고 말한다. 한편 은님은 떠날 준비를 하며 짐가방을 정리하고 할머니까지 가족이 모두 모여서 저녁식사를 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남아메리카 대륙 남쪽 끝에 있는 가장 큰 섬인 우수아이아. 전 세계 5대륙에서 최남단에 위치한 아르헨티나의 끝자락 우수아이아를 찾아가 본다. ‘세상의 끝’이라는 뜻을 가진 우수아이아의 또 다른 이름, ‘핀 델 문도’. 우수아이아 여행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장소로 유명한 곳으로 또 하나의 명소가 되었다. ●세대공감 토요일(KBS2 오전 9시30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번 주 시청률 상을 뽑아본다. 매력녀들의 공통적인 코드는 바로 섹시함. 섹시스타의 계보도 파헤친다. 당대 최고 미인들의 대결, 김희선 VS 김태희. 톡톡 튀는 매력으로 사랑받은 김희선의 ‘프로포즈’,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 김태희의 ‘구미호외전’을 통해 그녀들의 매력을 확인해 본다. ●BBC 생명과학다큐(MBC 밤 12시25분) 지난 세월 동안 아무런 문제가 없이 지내왔으나 뜻하지 않은 몸 안의 질병을 발견하게 되는 ‘중년기’. 뇌출혈, 심장병, 동맥류 등 지금까지 유지해온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여러 질병의 증상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는 시기이나 현대의학의 도움으로 조기발견하면 왕성한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다. ●효 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아픈 몸을 이끌고 혼자 살아가는 것도 서러운데 할머니를 더 서럽게 만드는 것이 있다. 사람이 사는 곳 같지 않은 할머니의 집. 수도 문제로 물도 나오지 않고, 화장실도 없다. 그래서 할머니는 이사하려 했지만 집 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아 아무 데도 갈 수가 없었다. 장옥래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5분) 승려들을 통해 태국의 전통의학이 계승되었기에 현재도 태국의 사원은 병원을 겸하고 있는 곳이 많다. 태국 전통의학의 핵심은 바로 ‘센’이다. ‘센’이란 기의 통로로 이것이 막히면 인체에 무리가 오고 질병이 나타난다고 태국 승려들은 진단한다. 방송에서는 태국의 마사지 등도 소개한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전설의 팝밴드 시카고 내한공연 23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 5만 5000~16만 5000원. (02)3446-3226. ●보이그룹의 원조 백스트리트보이스 내한공연 24일 오후 8시 악스홀. 11만원. 1544-1555. ●기타리스트 웨인 크랜츠 첫 내한공연 24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3만~5만원. (02)3274-8600. ●모던록 밴드 노리플라이 콘서트 ‘로드 파이널-바람은 어둡고’ 26일 오후 8시,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6시 서강대 메리홀. 5만 5000원. (02)322-0014. ●SS501 첫 번째 아시아 투어 인 서울 앙코르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5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3만 3000~9만 9000원. (02)511-2740. 국악·클래식 ●국립국악관현악단 특별 기획 연주회 : 정오의 음악회 23일 오전 11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 국악인 황병기의 해설로 청소년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국악 소개. 4000원. (02)2280-4114. ●야나체크 현악 4중주단 내한공연 24일, 26일 오후 8시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 드보르작 현악 4중주 12번, 슈베르트 현악 4중주 14번 등. 3만~5만원. (02) 585-2934. ●월드 디바 로즈 장의 뮤지컬-팝오페라콘서트 2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뮤지컬 에비타의 ‘울지 말아요, 아르헨티나’, 비제 오페라 카르멘 ‘하바네라’ 등.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 3만~20만원. (02)585-5587. 연극·뮤지컬 ●연극 꿈속의 꿈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눈빛극장. 신라시대 김유신의 두 여동생인 보희와 문희가 꿈을 팔고 산 뒤 운명이 바뀌는 이야기로 삼국유사 속 매몽설화를 모티프로 삼은 작품. 전석 2만원. (02)889-3561. ●연극 프랑스 정원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정보소극장. 박근형 연출이 이끄는 극단 골목길의 신작으로 가족이 함께 교도소에 갇힌 특수한 상황 속에서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이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 1만~2만원. (02)6012~2845. 미술·전시 ●새 생명의 빛 3월3~16일 서울 관훈동 스페이스 이노. 수묵화를 통해 생명력을 발휘하는 작품을 선보여 온 작가 이민주의 36번째 개인전이다. 전시가 시작되는 3월3일은 일본 여자아이들의 축제일. 모든 딸들에게 새 생명의 빛을 주고 싶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다. (02)730-6763. ●김흥수 컬렉션전 3월29일까지 이태원동 표갤러리. 구상과 추상이 같은 화면에 공존하는 새로운 회화 형식인 ‘하모니즘’의 창시자로 현대미술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든 김흥수 화백의 1983년작 ‘여인 와상’ 등 누드 시리즈부터 90년대 대표작인 ‘불심’ ‘승무도’ 등 12점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선보인다. (02)543-7337.
  •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현장 우직하게 그려내다

    삶의 비의(秘意)에 대한 천착은커녕 ‘칙릿’이니 ‘강남 소설’이니 하는 감각적 언어의 소설이 주종을 이루는 시대다. 마술적 리얼리즘, 환상적 리얼리즘 등의 이름으로 파격적인 소재와 판타지 문법을 내세우며 환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소설들도 넘쳐난다. 하지만 세상의 낮은 곳에 있는 모든 것들과 만나야 하는 것이 여전히 문학의 숙명이라고 여기는 이가 있다. 잘나고 화려했던 이들이 명예, 영광 다 누리고 떠나간 판에 뒤늦게 뛰어들어 우직한 모습으로 그 판을 지키는 이다. 리얼리즘의 미덕인 역사에 대한 치열함, 사회에 대한 성찰, 못난 사람들에 대한 애정은 과거 민중문학이 겪었던 시행착오와 오류까지 뒤집어쓴 채 묵묵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딛고 있다. ●황톳빛 언어·구성진 가락 돋보여 백정희다. 그의 첫 번째 소설집 ‘탁란(托卵)’(삶이보이는창 펴냄)은 전형적인 리얼리즘 문법으로 써내려간 선 굵은 중·단편 소설 다섯 작품을 모았다. 1980년대 리얼리즘 소설이 계급적 전형성과 당파성, 엘리트적 계몽주의 그리고 문학적 성취 등의 갈림길 사이에서 힘겨운 걸음을 오갔던 것을 감안하면 백정희의 리얼리즘은 한결 안정적이고, 삶의 현장 한복판과 역사의 맥락에 스며들어있다. 그는 1998년 농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박화성문학상(2004년),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상 대상(2005년), 전태일문학상(2008년) 등을 받았다. 하지만 첫 번째 책이다. 이렇듯 백정희의 첫 번째 소설집은 꼬박 13년의 세월 동안 꾹꾹 눌러쓴 삶과 갈망의 성과물이다. 과작(寡作)인데다 문단의 중심부에서 화려하게 빛난 이도 아니었건만 그가 이뤄낸 문학적 성취는 단연 돋보인다. 표제작 ‘탁란’과 ‘밑소와 씨소’는 남도의 사람들이 쓰는 황톳빛 언어와 구성진 가락이 문장에 스르르 녹아들었다. 문장의 기교가 전부는 아니다. 도시의 확장으로 인해 더더욱 주변부화한 농촌의 삶과 우루과이라운드,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가로새겨진 농민들의 삶 등이 눈에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전남 무안 출신인 작가의 개인적 배경인 듯하다. 그렇다고 ‘바퀴 위의 사내들’이나 ‘황학동 사람들’처럼 도시를 배경으로 한 작품에서도 이러한 핍진성(逼眞性)은 전혀 바래지 않았다. ●노점상 이야기 통해 개발탐욕 묘사 특히 한국 현대사가 겪어온 숱한 모순의 지점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중편소설 ‘황학동 사람들’은 백정희의 성실함과 치열함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작품은 청계천 복원으로 쫓겨날 위기에 처한 노점상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60년대 박정희식 개발독재의 그늘부터 시작해 뉴타운 개발의 탐욕이 휩쓸고 있는 2000년대까지 쭉 따라간다. 질긴 생명력으로 질긴 삶을 이어온 노점상들은 벼랑 끝까지 내몰리며 힘겨운 저항을 펼친다. 그저 ‘자애로운 이명박 시장님’에게서 따뜻한 말 한 마디를 듣고팠던 이들은 시청 앞 광장에 내팽개쳐진 뒤 전 가족이 함께 숨을 끊는 길의 선택을 암시하며 끝맺는다. 인물들이 다소 어지럽게 배치되고 한국 현대사의 모순을 온통 이들의 삶에 투영시킨 점은 아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 흔히 범하곤 했던 어설픈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황학동 청계천 8가 노점상들 틈바구니에 비집고 앉아있는 듯 생생한 현장성은 흔치 않게 치열하고 성실한 소설가의 존재를 유감없이 확인시켜준다. 백정희가 지금 쓰고 있다는 장편소설이 기대되는 이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아마존의 눈물’ 새달25일 개봉

    국내 지상파 다큐멘터리 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MBC 명품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이 새달 25일 극장 개봉한다. 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원시의 땅 아마존을 찾아 자연 속에서 살고 있는 부족들이 보여주는 원초적인 생명력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은 이 작품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모두 5부작으로 전파를 타며 방영 내내 2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극장판은 미공개 영상과 아마존에서의 촬영 뒷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길 예정이다.
  •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거의 집집마다 책꽂이 한쪽에 두툼한 국어사전이 꽂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 변변히 볼 만한 책이 없을 때 괜히 사전을 뒤적거리며 깨알처럼 빼곡히 들어찬 단어 사이를 배회했던 경험도 한두 번쯤 갖고 있을 터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거리던 얇은 종잇장의 부드러운 감촉은 소년기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사전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위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이는 많지 않다. 사전 위기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전의 위기를 둘러싼 대표적 세 가지 오해를 통해 사전 위기의 원인과 심각성을 살펴본다. ①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출판사의 위기다? 사전 시장은 민중서림과 두산동아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금성출판사, 어문각, 삼성출판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20만 어휘의 중사전과 10만 어휘의 소사전 정도만 부분적으로 개정되고 있을 뿐, 학술적 가치를 띤 30만 어휘 이상의 대사전은 사실상 박물관에 들어가야할 운명에 처했다. 사전류만을 제작, 출간하고 있는 민중서림은 심각하게 ‘탈출구’를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위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사전 만들기를 포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돈 안 되는 국어사전이나 대사전보다는 전문분야 특수용어 사전이나 영어 등 외국어사전 등으로 다변화해 경영난을 더는 시도도 있다. 실제 두산동아는 학습교재, 참고서, 아동서적 등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만 놓고 보면 사전 매출의 빈곤을 크게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②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종이사전의 위기다? 전자사전 등은 종이사전의 콘텐츠를 갖다 쓰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에서 사전의 어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결국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사전 등도 낡은 콘텐츠를 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민간 출판사들의 잇단 사전팀 해체 또는 축소는 온·오프라인을 떠나 사전 자체가 위기임을 말해준다. 민중서림 관계자는 “종이사전이냐, 전자사전이냐를 떠나 6~7년 간격으로 개정 증보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사전은 생명력을 잃은 어휘들로 채워지고 만다.”면서 “그 파장은 전자사전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③ 사전의 위기는 사전만의 위기다? 한글 맞춤법은 1989년 3월 개정된 뒤 20년 넘게 한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새로운 단어가 쉼없이 생겨나고 없어졌다. 기존에 쓰던 단어의 의미도 조금씩 진화됐다. 그럼에도 ‘성장’이 멈춰버린 사전은 새롭게 만들어진 어휘를 담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 움직이는 어휘 뜻의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야하다’라는 말은 과거 사전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얼굴의 표정과 모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몸짓, 영화, 그림 등으로 의미가 파생, 확장됐다.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나 ‘스포일러’(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 역시 개정 증보판을 만들지 않으면 ‘죽은 사전’으로 전락하고 만다. 변화의 추세에 맞춰 수십 만개의 어휘들을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두산동아와 민중서림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출판사들은 비용과 노력을 쏟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사전의 위기를 사전만의 위기가 아닌 국어의 위기로 보는 시각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일상에 녹아 있는 효소의 비밀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효소는 우리 몸속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옷의 때를 분해하는 세제의 알갱이에도 효소가 들어 있고, 고기의 육질을 연하게 만들어주는 각종 과일 속에도 효소가 들어 있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 곳곳에 숨겨져 있는 효소의 놀라운 효능. 그 속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것일까. ●역사 스페셜(KBS1 오후 8시) 경주 대릉원 인근 계림로 14호 고분. 그곳에서 출토된 눈부신 ‘황금보검’. 이 무덤 피장자의 허리춤에서 나온 ‘황금보검’은 특이함과 화려함으로 일찍부터 관심의 대상이었다. 도대체 누가 만들었으며 왜 이런 작은 무덤에서 발견된 것일까. 이 황금보검을 둘러싼 불가사의한 의문들을 추적해 본다. ●감성다큐 미지수(KBS2 오후 10시15분) 보다 나은 상급학교를 향한 도전은 2010년 교육계에 새로운 신드롬을 낳고 있다.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오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공부의 비결을 알려준다는, 일명 공부의 신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스타신드롬이 부는 대한민국 교육계, 진정한 공부의 신을 찾아본다. ●BBC생명과학다큐(MBC 밤 12시5분) 무모한 행동으로 부모와 세상을 놀라게 하지만 넘치는 생명력으로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는 청소년기를 다룬다. 칼에 가슴을 찔린 청소년, 콘서트장에서 흥분하여 2층에서 뛰어내려 오른발이 부러져버린 청소년, 과음으로 응급실에 실려 온 여학생, 성장을 막고 있는 척추종양 제거 수술을 받아야 하는 청소년의 경우를 살펴본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10분) 제2의 김혜수로 인기 급상승 중인 여배우 ‘신세경’이 출연해 뛰어난 노래 실력을 발휘한다. 용띠 클럽 멤버인 ‘차태현, 김종국, 홍경민’이 함께 모여 서로의 노래를 바꿔 부르는 특별한 무대를 선사한다. 또 슈퍼스타 K가 낳은 신인가수 서인국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또 다른 신인가수 ‘알리’의 무대도 준비된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작고 허름한 연립주택에서 늑막전폐절제수술을 받고서 가까운 거리를 오가기도 조심스러워진 오흥권 할아버지, 식구를 챙기느라 자신은 뒷전인 배우자 허길례 할머니, 지적장애 1급인 두 딸, 학생인 세 명의 손자녀까지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살아온 할아버지 가족을 만나본다. ●OBS 스페셜(OBS 오후 8시50분) 인도네시아 서민들의 신비의 묘약 ‘자무’. 일반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자무’는 다양한 약재를 통칭하는 말이자 그 약재들을 사람의 체질과 건강상태에 맞게 섞어 파는 음료의 대명사다. ‘자무’를 비롯해 아로마테라피, 그리고 기치료 등 자연을 통해 건강을 지키는 인도네시아를 소개한다.
  •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탄광촌 화가’ 황재형 3년만에 개인전… “흙은 본질적 생명력 지녀”

    28일까지 가나아트센터서 ‘쥘 흙과 뉠 땅’ 전 황재형(58)은 아무 데나 앉아 그림을 그린다고 해서 강원도 태백에선 ‘똥물화가’라고 불린다. 민중 미술이 사라졌다고 여겼다면 28일까지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황재형 개인전 ‘쥘 흙과 뉠 땅’전에서 나이프로 그린 그림들을 보아야 한다. 스스로 똥물 바닥도 가리지 않는 똥물화가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 광부생활을 했고 태백에 작업실이 있는 황재형은 ‘광부 화가’나 ‘탄광촌의 화가’로 인식됐다. 전시회를 앞두고 만난 작가는 평범하지 않은 삶의 이력을 유머로 요약할 만큼 재치가 넘쳤고, 아내의 웨딩드레스와 자신의 작업복을 직접 만들 정도로 세심했다. ●태백에 작업실… 재봉도 수준급 하지만 그가 재봉을 배운 이유는 화가로 살려면 다른 직업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였다. 황재형이 초등학교 5학년 때 홀로 되어 5남매를 키운 어머니는 아들이 화가가 되는 것을 절대 반기지 않았다. 중앙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재형은 민중미술 운동단체 ‘임술년’의 창립 회원으로 활동하다 1983년 태백으로 내려갔다. “철학과 예술의 시발점은 노동입니다. 도대체 왜 사는가란 의문에 대한 답을 야학교사와 공단 노동자로 일하면서 찾아보려고 했지요. 처음 광부로 일하러 갔을 때는 노동 운동을 하는 프락치로 오인당해 얻어맞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는 가는 손가락을 지닌 ‘꽃미남’이었다는 황재형은 유부녀와 간통 사건을 일으켜 먹고살려 탄광촌에 왔다고 얼버무려 태백에 정착했다. 광부는 안경을 낄 수 없어 콘택트렌즈를 꼈는데 렌즈에 석탄 먼지가 흡착되어 실명 위기가 오는 바람에 1년 반 만에 광부 생활을 접어야 했다. 대신 16년째 전국의 미술 교사 연수를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모든 작품이 팔린 2007년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쥘 흙과 뉠 땅’은 “쥘 흙은 있어도 누울 땅은 없다.”는 뜻으로 1984년 첫 개인전 이후 줄곧 쓰는 전시 제목이다. 황재형이 미술계에 처음 주목을 받은 작품은 1980년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받은 ‘황지 330’이었다. 광부복을 극 사실 기법으로 그린 작품이었다. 최근 그의 작품은 사실적인 밑그림 위에 나이프로 물감을 발라, 보이는 사실성보다는 내면의 진실을 드러내려 한다. ●작품 ‘철암역’ 22년만에 완성 캔버스 하나를 붙잡고 고치고 또 고쳐 그린다. 그래서 ‘철암역’ 같은 작품은 1984년에 시작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양철 도시락을 먹는 광부(‘한 숟가락의 의미’), 소비사회를 상징하는 가짜 미끼를 쳐다보는 광부(‘메탈지그와 선탄부’) 등 광부의 모습을 그린 작품 외에 따뜻한 겨울 햇살이 내리쬐는 골목이나 텃밭 등을 그린 풍경화도 이번 전시에서는 많이 등장한다. 물감뿐 아니라 지역의 흙과 석탄가루, 모래, 톱밥 등으로도 색을 낸다. “처음에는 쌀 살 돈도 없어 유화 물감을 아끼려고 흙으로 그림을 그렸는데, 우리나라 흙에는 본질적 생명력이 있더군요.”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 등은 손가락으로 강원도 사북 풍경을 그리는 스타작가 오치균과 비슷한 점이 많다. 황재형은 오치균에 대해 “탄광촌 소재가 비슷할 뿐 나와 갈 길이 다르다. 그의 기량은 내가 인정하는 작가”라고 평했다. 두 사람은 실제 매우 절친한 사이다. 오치균이 사북 시리즈를 그릴 때 황재형이 많은 도움을 줬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쓴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오치균의 조형목표가 보편적 서정으로의 전환이라면 황재형은 명확히 내면적 진실성의 획득을 추구한다.”고 비교했다. ●“서울은 탄광… 실업자는 광부들” 작가는 “그림을 통해 너무 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불편함을, 불편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는 안식을 주고 싶다.”며 “서울이 더 탄광 같고, 이 속에서 시름하는 실업자들 가운데 광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3년 전 개인전 때는 두 세 번은 물론이고 열 번 넘게 전시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이번 전시 역시 그 절절함에 그림 앞을 쉽사리 뜨기 어렵다. (02)720-1020.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내 전시를 말한다]다양한 일화 통해 만나는 욕망

    [내 전시를 말한다]다양한 일화 통해 만나는 욕망

    “거울아, 거울아?” 동화 속 아름다운 백설공주를 만날 수는 없지만, 아쉬워하지는 마시라. 백설공주의 계모, 왕비는 여기에 있다. 왕비의 내실에 은밀히 걸어둔 거울. 그녀를 한결같이 움직이게 하는(백설공주를 독살시키기까지 하는!) 원동은 그녀 마음속 깊은 곳 두꺼운 벨벳 커튼으로 가리어진 ‘거울’, 즉 왕비 자신의 욕망을 비추고 확인하는 그것이었던 것이다. 널리 알려진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스 이야기, 자크 라캉의 욕망 이론에 이르기까지 거울이 오랫동안 인간의 욕망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한 매개물로서 역할해 왔음을 상기하면서, 욕망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동 시대 여러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다가가 보고자 한다. 그들의 거울과 마주해보자. 권민경은 실제 작가 자신의 몸을 찍은 사진 위에 드로잉을 더하여 여성으로서의 ‘몸에 관한 판타지와 욕망’에 대해 들려주며, 김현희는 층층이 쌓아올린 동전(Money Tree)을 통해 욕망의 숲, 자본주의 현시대를 직설적으로 이야기한다. 김여운이 그리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물들, 기실 그것은 인간 욕망에 의해 본래의 생명력과 가치를 잃고 박스 넘버로 불리는 ‘희생된 박제품’일 뿐이다(모든 캔버스는 견고한 아크릴과 나무박스에 가두어져 있다). 오흥배는 남성들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처럼 여성의 성적 상징물로 여겨져 왔던 하이힐을 남성의 욕망으로서가 아닌, ‘현대 여성들의 욕망 표상’으로 읽고 극사실적인 묘사로 캔버스 안에 등장시킨다. 그리고 먹다 만 사탕, 껌 등의 달콤한 것들-타액이 잔뜩 묻은 채이다-을 클로즈업해 명료하고도 감각적인 색채로 화면 가득 담은 김형섭의 사진에는 더욱 원초적이고 즉각적인 욕망이 포착되어 있다. 욕망에 관한 다섯 작가의 이야기를 펼쳐놓은 전시장에서 나는 예상치 못했던, 관람객의 자못 흥미로운 반응들과 만난다. 젊은 작가들이 비추는 욕망의 다양한 일화를 통해, 지양하고 억압해야 하는 욕망의 추한 모습과 맞닥뜨리는 것을 넘어 우리 안 어느 곳인가에 생동하며 때로는 삶의 동인이 되어주기도 하는 욕망의 이면들과 조우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14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밥(옛 갤러리 쌈지)에서 열리는 ‘거울아, 거울아’전은 번득이는 욕망의 거울, 그 다채로운 표정들과 마주하는 장이 될 것이다. (02)736-09 00. 이지혜 ‘거울아… ’전 기획자
  • [3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암컷의 사랑을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수컷. 새끼를 돌보는 데 모든 것을 바치는 암컷의 진한 모성애. 숱한 시련 속에서도 종족을 잇기 위한 동물의 사랑은 대자연의 생명력을 이어가는 힘이다. 때로는 가슴 뭉클함으로, 때로는 애틋하게 다가오는 야생동물들의 본능적인 사랑을 들여다본다. ●추적 60분(KBS2 오후 11시5분) 최근 한국과 베트남 사이에 위장결혼을 알선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거액의 알선비를 받아 한국 남성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관련 서류를 조작해 위장결혼을 알선하는 브로커들. 그들에게 접근해 위장결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과정을 밀착 취재한다. ●음악여행 라라라(MBC 밤 12시35분) 대한민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세 아들이 뭉쳤다. 신대철과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 그리고 신석철 3형제가 함께하는 신중현 헌정무대를 만나본다. 김종서가 시나위로 돌아왔다. 그 시절로 돌아가 부르는 시나위의 전설적인 명곡들을 감상해 본다. 대한민국 록을 이끌어가는 그들이 선사하는 록의 향연에 빠져도 좋을 듯. ●괜찮아U(SBS 오후 6시25분) 오늘의 특산물을 찾아, 온 제주도를 헤매고 다닌 식객단. 수상한 마을로 발걸음을 돌리자마자 낯선 광경이 펼쳐진다. 굴리고 던지고 주무르는 것도 모자라 따뜻하게 데워 먹고 심지어 구워도 먹는 이것은 바로 오늘의 특산물 한라봉. 입에서 살살 녹는 한라봉 요리를 걸고 펼치는 요절복통 한라봉 퀴즈대결이 펼쳐진다. ●한국기행(EBS 오후 9시30분) 하늘에서 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심(心)자를 닮아 마음이 착한 섬이라는 지심도. 동백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해 동백섬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제 강점기 군사시설인 포진지 터와 마을의 집 모두가 일제 때 지어진 그대로 남아 있는 곳도 있다. 역사와 자연의 원형이 잘 보존된 지심도를 찾아 간다.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OBS 오후 11시) 생후 50일, 4.5㎏의 아기 래현이가 힘겨운 수술을 받는다. 부모도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래현이는 ‘총폐정맥 환류 이상’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을 앓고 있었다. 심장과 연결된 폐정맥이 기형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래현이 엄마는 수술 당일날 ‘사랑한다’고 말하며 래현이의힘을 북돋운다.
  • [설 선물특집]동성제약

    [설 선물특집]동성제약

    피부가 거칠어지는 계절인 만큼 화장품도 좋은 설 선물이 될 수 있다. 동성제약 오마샤리프 화장품의 ‘리투앤’은 농촌진흥청 잠사곤충부와 공동 개발한 실크함유 화장품이다. 고보습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는 리투앤 링클 라인은 건조하고 찬바람 부는 계절을 맞아 출시한 고기능성 제품.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가 있어 피부에 탄력과 윤기를 준다. 리투앤 ‘퓨처퍼펙트링클 크림’(60g·15만원)은 충북대 의과대학 피부과 피부자극 테스트를 거친 고기능성 주름개선 화장품이다. 피부가 수분을 충분히 함유해 주름이 생기는 것을 감소시켜 준다. 리투앤 ‘실키이펙터리프트아이 트리트먼트’(2개 1세트·15만원)는 노화방지 전용 아이크림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 효과가 있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또 리투앤 ‘퓨처퍼팩트링클 세럼’(60g·15만원)은 바르고 자면 피부가 새롭게 태어난다는 느낌을 주는 고기능성 제품. 실크 프로테인이 수분을 공급해 피부에 탄력과 촉촉함을 주며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도 탄력 있는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송강호·강동원 주연 ‘의형제’ 신기록행진 ‘아바타’ 잡을까

    지난달 중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가 개봉한 뒤 국산 영화 점유율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가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지만 50%에 육박했던 점유율이 30%대로 뚝 떨어졌다. 새해 들어 ‘용서는 없다’,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주유소 습격사건2’ 등 국산 영화들이 줄줄이 스크린에 걸렸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를 뒤집을 것으로 평가받는 작품이 있다. 새달 4일 선보이는 ‘의형제’다.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화려하게 데뷔한 장훈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송강호와 강동원이 앙상블을 이룬 것만으로도 일단 화제다. ‘의형제’의 강점과 한계를 ‘업(Up) & 다운(Down)’으로 각각 짚어 봤다. 116분. 15세 이상 관람가. <Up>롤러코스터 탄 듯한… 엄숙하고 긴장해야 할 것 같은 국가정보원인데 대공3팀장 한규(송강호)의 맛깔스러운 대사와 표정은 슬며시 미소 짓게 한다. 역시 ‘송강호표’ 연기다. 북에서 온 킬러 ‘그림자’가 남한에서 유행하는 춤을 춰보라고 하자 길라잡이로 나선 고정 간첩 지원(강동원)은 겸연쩍어하며 ‘서태지와아이들’의 회오리춤을 춘다. 미소는 곧 웃음으로 바뀐다. 긴장감을 놓자마자 이번에는 박진감 넘치는 아파트 총격전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골목길 차량 추격전이 이어진다. 압권이다. ‘이한영 사건’(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귀순한 처조카 이한영씨가 1997년 암살당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여겨지는 약 20분의 도입부는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시키는 롤러코스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해묵은 남북 갈등 소재를 꺼내들었으나,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 풍자적으로 곁들여지며 고리타분하지가 않다.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 액션을 삼박자로 완급을 조절하며 내달리는 롤러코스터에 몸을 실은 채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작전 실패로 그림자를 놓친 한규는 국정원에서 쫓겨나고, 오해 탓에 배신자로 낙인찍힌 지원도 잠적한다. 6년 뒤 도망간 베트남 신부를 찾아주는 일을 하는 흥신소 사장이 된 한규와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지원이 우연히 마주치며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은 첫눈에 상대를 알아보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업’한다. 한규는 지원을 미끼로 간첩단을 찾아내 인생 역전을 해보려는 속셈이다. 지원은 한규의 동태를 북쪽에 보고해 신뢰를 되찾으려는 계산이다. 시치미를 뚝 떼고, 서로 속고 속이는 ‘적과의 동침’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익숙한 재료들을 전혀 물리지 않게 요리해낸 장훈 감독은 송강호와 강동원의 매력을 200% 뽑아낸다. 송강호는 약삭빠른 속물 근성을 보이지만 실은 빈틈과 정이 많은 한규 역할에, 강동원은 냉정한 겉모습과 빼어난 무술 솜씨로 무장했지만 그 내면에 따뜻함과 아픔을 담고 있는 지원 역할에 생명력을 각각 실하게 불어넣는다. 이념 아래 적이었으나 그 그늘에서 벗어나 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주인공들에게 가슴 뭉클함을 느끼지 못한다면 아마도 ‘간첩’일 것 같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Down>어디선가 본 듯한… 대중영화 별거 없다. 혼이 쏙 빠지는 장면으로 관객의 스트레스 날려주고 분위기 좀 느슨해진다 싶으면 찰지게 웃겨주면 된다. 마지막에 ‘짠한’ 장면 첨가해 주면 금상첨화다. 심오한 철학적 의미는 기대 안 한다. 대중들도 어려운 영화 찾아다니면 폼나는 거 알면서도 스트레스 더 쌓이니 대중영화 찾는 거다. 이런 면에서 ‘의형제’는 98% 흥행 요소를 갖추고 있다. 그런데 영화란 게 진화가 없다면 또 허무하다. 고질적인 영화계의 문제점이 계속 반복돼도 짜증난다. 이게 관객들이 대중영화에 원하는 최소한의 하한선이다. 의형제는 이 하한선의 한계를 기웃거린다. 일단 내용이 식상하다.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과 전직 국정원 직원의 형제애, 체제를 이겨낸 이 사랑은 어디선가 많이 봤다. 남·북한군의 우정을 그린 ‘공동경비구역 JSA’가 그랬다. 2000년 이 영화는 무척 신선했다. 체제에 시름하는 ‘개인’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담아줬으니까. 하지만 의형제는 ‘공동’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해피 엔딩’이라는 사실뿐이다. 감정도 넘쳐난다. 때론 절제된 감성이 더 아련하다. 예컨대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누도 잇신 감독)에서 쓰마부키 사토시가 여자와 담담히 이별하는 장면이 ‘선물’(오기환 감독)과 같은 시한부 영화보다 더 슬플 때가 있다. ‘절제’는 예술을 규정하는 핵심 요소다. 절제되지 않은 영화는 관객을 불편하게 만든다. 영화의 후반부는 두 남성이 서로 의지한다는 제스처를 과도하게 내보낸다. 형제애가 나쁠 건 없지만 감정의 과잉이다. 더 세련된 표현법이 아쉽다. 마지막으로 마초이즘. 영화에 여자는 ‘아예’ 안 나온다. 이유는 딱 하나. 로맨스가 없기 때문이다. 의형제는 ‘남자의 로맨스 대상이 아니면 여배우는 설 자리가 없다.’는 영화계의 통설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될 듯하다. ‘마초적’이라고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장 감독은 억울해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면 여배우를 왜 뺐을까.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를 만들기 위한 ‘편의’ 때문이었을까. 장 감독의 전작인 ‘영화는 영화다’도 비슷한 지적을 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유감스럽다. 여배우들과 함께 힘이 넘치는 영화를 만들 수는 없는 일인가. ‘부족한 2%’를 생각하면서 영화관을 나서는 발걸음이 다소 무거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뉴욕에서 띄운 진주알 편지

    뉴욕에서 띄운 진주알 편지

    모국에 계신 독자 여러분께 미국에서 새해인사 드립니다. 올해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제가 살고 있는 뉴욕에서 여러분께 편지를 띄우려 합니다. 제 부족한 글을 읽어주실 독자 여러분께 먼저 감사의 큰절을 올립니다. 우리들 만남의 인연으로 인해 삶이 조금은 더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워졌으면 하는 큰 원을 세워봅니다. 제가 앞으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은 제가 경험한 ‘영혼을 드높이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아시아 여성 신학자로서 지난 20년간 세계 80여 나라를 다니며 배우게 된 진주알 같은 이야기들이지요. 여러분들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으면서 세상살이 지치고 힘든 사람들 목에 걸어줄 진주 목걸이 하나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제 첫 편지는 새로운 미국을 열어가는 버락·미셸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 관한 것입니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밤, 제가 살고 있는 맨해튼에서는 큰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누가 계획한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각종 악기를 가지고 거리로 뛰쳐나와 함께 음악을 연주하면서 밤을 새워 노래하고 춤을 추었습니다. 노예의 후손들로 구박받으며 살아왔던 흑인들의 공동체에서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탄생한 것입니다. 아직도 인종차별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미국에서 자신들의 리더를 흑인으로 뽑았다는 것은 혁명적인 일이지요. 기쁨에 들떠 텔레비전 기자와 인터뷰하던 젊은 흑인 엄마의 목소리에서 미국 역사의 기운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 아이가 ‘엄마, 나는 커서 뭐든지 다 될 수 있어요?’ 하고 물을 때 ‘그럼’ 하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그걸 믿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젠 자신 있게 내 아이에게 말할 수 있어요. 너는 열심히 노력하면 무엇이든 다 될 수 있다고!” 울먹이는 그녀의 말을 들으며 제 눈에도 눈물이 고였습니다. 그녀의 말 속에서 미국의 깊은 비극과 저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오바마 부부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면서 미국이 많이 밝아지고 있습니다. 그들이 새로운 미국을 여는 희망의 상징이 되기 때문이지요. 아프리카 무슬림 전통의 케냐인 아버지와 기독교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에서도 어린 시절을 보냈던 버락 후세인 오바마는 그 존재 속에 이미 세상을 넓게 포용할 내공이 쌓여 있습니다. 지구의 많은 이웃이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된 것을 기뻐합니다. 로마제국처럼 변해가며 전쟁을 부추기는 미국에 실망하고 분노하다가 좀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세계인의 희망에 발맞춰나갈 새로운 미국의 가능성을 그를 통해 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려고 노벨 평화상도 세계 평화를 위한 예방주사처럼 그에게 주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정치적 이유보다 그가 다정한 남편, 자상한 아버지라서 더 좋습니다.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욕을 먹어가면서도 뉴욕에 와서 브로드웨이 쇼를 보며 아내와 데이트하는 남편, 바쁜 일정에도 딸들과의 휴가 약속을 지키는 아빠. 가족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이 세심한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이 원하는 평화도 잘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버락 오바마를 볼 때마다 그가 ‘여자의 남자’라서 다른 대통령들과 다르다는 생각을 합니다. 아버지 없이 할머니와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 잘 자란 남자, 여신 같은 아내와 두 딸의 여성성에 둘러싸인 남자. 그가 연설을 마치고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에서 지배와 폭력의 가부장적 권위가 아니라 돌봄과 보살핌의 여성적 권위로부터 인정받고 싶어 하는 떨림을 느낍니다. 저는 그 떨림에서 새로운 미국을 예감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를 더욱 감동시킨 사람은 미셸 오바마입니다. 미셸은 19세기 후반 6세의 나이에 475달러에 팔려가 15세에 백인 주인의 아이를 낳아야만 했던 멜비니아라는 흑인 노예의 후예이지요. 멜비니아의 5대손이 미셸입니다. 넉넉지 않은 흑인 가정에서 자라난 미셸은 프린스턴과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변호사가 됩니다. 그리고 버락 오바마의 직장상사로 있다 그와 결혼하여 미국 최초의 흑인 영부인이 됩니다. 흑인 노예 소녀의 자손이 백악관으로 들어가기까지 150여 년이 걸렸습니다. 이것이 미국의 슬픔이고 힘입니다. 미셸을 보십시오! 생명력으로 넘치지 않습니까? 건강하고 당당하며 지혜롭고 자연스러운 미셸, 아름다운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비하하거나 과시하거나 설명할 아무 필요도 못 느끼는 변형된 유전자의 새로운 흑인 여성입니다. 그녀의 슬픔을 뚫고 터져나오는 힘,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워내는 그녀 조상들의 힘과 기도 덕분에 버락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것이 ‘뼈대 없는 나라’ 미국의 새것을 나게 하는 힘입니다. ‘제행무상’이라더니…. 이렇게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인생은 살아볼 만하고 역사는 기다려볼 만한가 봅니다. 밝아오는 새해 날마다 새로워지시기를 기원합니다. 현경 _ 기독교 여성 신학자이며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의 종신교수로, 불교와 기독교의 대화, 생태여성신학, 종교와 평화운동 등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세계 80여 나라를 다니면서 달라이 라마, 데스몬드 투투, 머레드 맥과이어와 같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과 함께 종교 간 세계평화위원회의 자문으로 일한 여성·환경·평화 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저서로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 <미래에서 온 편지> 등이 있습니다. 글 현경 | 그림 정명화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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