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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장균 모방한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영남대 연구팀

    대장균 모방한 새로운 암 치료제 개발...영남대 연구팀

    영남대 의생명공학과 진준오 교수 연구팀이 대장균을 모방한 새로운 형태의 암 치료제를 개발했다. 특히 암의 전이와 재발까지 차단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치료 방법을 제시했다.. 영남대 연구팀은 광열치료에 사용되는 금 나노막대에 면역 활성 능력을 가진 대장균의 부착 단백질인 ‘FimH’를 코팅하여 ‘대장균 유사 금 나노막대’를 제조했다. 연구팀은 ‘ECA’를 종양 부위에 투여하고 레이저로 조사해주는 방법으로 종양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켰다. 이때 암세포의 사멸 과정에서 방출된 암 항원과 ECA에서 방출된 면역 활성제인 FimH에 의해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하였고, 그 효과로 전이와 재발 암의 성장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것을 확인했다. 진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대장균 모방 금 나노막대로 광열 치료를 위한 광열제와 체내 면역 세포를 활성 할 수 있는 면역 활성제를 동시에 포함하고 있는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 이 광열면역치료제는 흑색종이나 유방암과 같이 광열치료가 가능한 암에 적용하여 원발성 암 치료를 통해 암의 전이나 재발을 완벽히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며 “여러 암종에 다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암 항원 함유 광열면역치료제를 개발하여 원발성 암의 치료와 동시에 전이 암 및 재발 암을 예방할 수 있는 나노 물질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영남대 대학원 의생명공학과 황주영(박사수료) 연구원이 제1저자, 진준오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하였으며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ACS Nano, 영향력지수(IF) 15.880)’ 온라인판에 지난 4월 25일 게재됐다.
  • “미국이 원숭이두창 퍼뜨렸다”…중국서 음모론 퍼져

    “미국이 원숭이두창 퍼뜨렸다”…중국서 음모론 퍼져

    희귀감염병 ‘원숭이두창(Monkeypox)’이 이례적으로 확산 중인 가운데,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651만 명의 웨이보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슈 창은 웨이보에 “미국이 생명공학적으로 조작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를 퍼뜨리려고 계획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창이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이유는 미국 비정부기구인 핵위협방지구상(The Nuclear Threat Initiative)가 지난해 원숭이두창이 2022년 5월 15일 가상국가인 ‘브리니아(Brinia)’에서 처음 등장해 18개월 동안 전 세계로 퍼지는 대유행을 그린 시나리오를 담았는데 이를 잘못 해석하면서다. 창은 원숭이두창의 확산을 예상하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를 오역하고 미국이 원숭이두창 확산의 배후에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게시글은 75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66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많은 네티즌은 그의 의견에 동의했고, “미국은 인류의 상상을 초월하는 악”, “미국의 최종 목표는 중국”, “중국에도 반드시 원숭이두창이 퍼질 것이다” 등 음모론에 동조하는 글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원숭이두창을 퍼뜨렸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음모론은 온라인상에서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한편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주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중심으로 발병했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북미 등에서 감염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WHO에 따르면 이달 들어 21일 기준으로 영국 내 20건을 포함해 유럽과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 12개국에서 90여건의 감염과 약 30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최소 2건의 감염사례가 확인됐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함에 따라 향후 감염 사례가 더 많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2일 최근 유럽·미국에서 원숭이두창(monkeypox)이 확산하고 있는 것과 관련, 국내 발생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정확히 예측한다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정확히 예측한다

    치매는 존엄한 노년을 방해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이다. 점점 기억을 잃게 만들고 인지 장애를 유발시키는 치매는 여러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50~70%가 알츠하이머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나 약물이 없어 조기 진단을 통한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나노연구센터, 건양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혈액 검사만으로도 초기 알츠하이머를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현재 알츠하이머 진단을 하는데는 의료진의 문진이나 알츠하이머 원인 물질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이나 타우 단백질의 축적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다. 의사의 문진은 정확한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쉽지 않고 뇌 속 치매 단백질 축적 정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뇌척수액을 뽑아야 해 환자의 불편함이 크다는 문제가 있다. 이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을 덜면서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마이크로RNA(miRNA)는 뇌혈관 장벽을 쉽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분석하면 뇌질환 정도를 간접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일반인과 달리 miRNA 중 하나인 miR-574가 크게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하이드로겔에 형광 신호 증폭물질을 장착해 고감도로 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다. 이 키트으로 혈액을 분석했을 때 형광 현상이 나타나면 알츠하이머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은경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기존 알츠하이머 검사는 이미 치매가 한참 진행된 뒤에나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번 연구는 혈액 검사만으로 빠르게 이상 징후를 확인해 효과적인 치료와 환자 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상처받은 위, 원상태로 돌리는 방법 찾았다

    상처받은 위, 원상태로 돌리는 방법 찾았다

    음식을 소화시키는 ‘위’는 의외로 민감한 장기이다. 평소 과식이나 급하게 먹는 식습관을 갖고 있거나 매운 음식을 즐겨 먹을 경우 위에 쉽게 염증이 생긴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감염되거나 진통제, 소염제 등 약물로도 위염은 발생한다. 스트레스, 흡연, 음주도 위염의 원인이 된다. 위염이 심해지면 위 점막에 상처가 나거나 움푹 패이는 위궤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위궤양은 위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자극을 계속 주지 않고 식습관을 바꾼다면 위는 다시 원상복구된다. 바로 위에 있는 위장주세포라는 줄기세포가 그 역할을 한다. 위장주세포는 평소 활동하지 않다가 조직에 문제가 생기면 치료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위장주세포가 움직이는 작동 메커니즘과 원리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오스트리아 분자생명공학연구소,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 밴더빌트대, 포스텍 생명과학과,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공동연구팀은 특정 유전자가 위장주세포 활성을 좌우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위 표피 조직에 상처가 나면 p57이라는 유전자가 줄어들면서 위장주세포가 활성화된다. 위에 문제가 없을 경우 p57 유전자는 위장주세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김종경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위 줄기세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연구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위 줄기세포 활성화가 위 점막 재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위장 관련 질환의 이해와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세포공장 미토콘드리아 이상도 고치는 유전자가위 나왔다

    세포공장 미토콘드리아 이상도 고치는 유전자가위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세계 처음으로 ‘세포공장’ 미토콘드리아 이상까지 고칠 수 있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은 미토콘드리아 DNA의 염기를 교정할 수 있는 ‘TALED’ 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4월 26일자에 실렸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세포소기관으로 ‘세포공장’으로 불린다. 이 세포공장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5000명 중 1명꼴로 나타나는 심각한 유전질환이나 암, 당뇨, 노화 관련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질병을 유발시키는 미토콘드리아 DNA 돌연변이는 95개로 이중 90종은 DNA 염기 하나가 변이된 ‘점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다. 점 돌연변이를 원래 정상 염기로만 교정하면 대부분의 병원성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말이다. 2020년 미토콘드리아 DNA의 시토신(C) 염기를 티민(T)으로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는 점 돌연변이 9개만 고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에서 아데닌(A) 염기를 교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점 돌연변이의 43%에 해당하는 39개를 고칠 수 있게 했다. 연구팀은 TALED를 인간 미토콘드리아 DNA에 적용 실험한 결과, 아데닌을 구아닌(G)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특히 UGI라는 단백질을 TALED와 결합하면 시토신과 아데닌의 염기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렇게 할 경우 아데닌 염기의 절반에 가까운 49%를 교정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김진수 IBS 유전체 교정 연구단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미토콘드리아 유전질환의 근본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TALED는 미토콘드리아 이외의 다른 세포소기관에도 적용 가능해 바이오제약, 생명공학, 농림수산업,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 계속 더워지면 식탁에서 감자 사라진다

    지구 계속 더워지면 식탁에서 감자 사라진다

    온난화가 지금처럼 계속 이어져 지구 평균기온이 상승하면 많은 생물종이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식탁 위 먹을거리들도 점점 줄어들게 될 것이다. 감자도 그 중 하나이다. 신대륙 발견으로 남미가 자생이던 감자가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굶주림으로부터 많은 사람을 구원하기도 했다. 19세기 중반 아일랜드에서 감자 대기근이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미국으로 대규모 이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대에서도 감자는 고구마와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꼽힌다. 과학자들은 감자를 비롯해 많은 식물들이 온도 스트레스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은 고온에서 감자 수확량이 감소하는 원리를 처음 밝혀내고 높은 온도에서도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연구팀은 감자의 생육 시기별로 유전자 분석을 실시해 고온에서 감자 덩어리가 쉽게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감자는 온도가 높아지면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감자는 온도가 비교적 낮은 고랭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온도가 올라가면 감자 같은 뿌리식물은 괴경(덩어리) 형성을 유도하는 특정 유전자 기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지만 생육 온도와 수확량에 대한 정확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다양한 온도에서 감자를 재배하고 생육 시기별로 감자의 유전자 변화와 수확량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고온에서 감자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괴경 형성을 억제하는데 생육 초기와 후기에 대응 방식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온도가 높아지면 생육 전반에 걸쳐 괴경 형성 유도 유전자를 억제해 수확량을 줄이는데 생육 초기에는 괴경 형성 유도 유전자의 RNA를 조절하지만 후기에는 유전자의 DNA를 조절한다는 것이다. 생육 초기에 괴경 형성 유전자 발현을 촉진시키면 수확량을 회복시킬 수 있지만 후기에는 유전자 발현을 높이더라도 수확량 감소를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이효준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온도가 높아지면 생육 부진 때문에 감자 수확량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식물 스스로 환경적응을 위해 덩어리 형성을 억제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고온 환경에서도 수확량이 높은 감자품종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김건희 여사, ‘조민 입학취소 부당’ SNS 글에 ‘좋아요’ 꾹 [이슈픽]

    ‘윤석열 친구’ 이철우 교수 글에 ‘좋아요’李 “허위서류 제출 이상 토의 수반했어야”부산대 의전원·고려대, 조민 입학취소 통보조국 “너무 가혹·부당”…법원에 무효소송대법, 1월 정경심에 입시비리 혐의 실형 확정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고려대·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에 대해 ‘부당하다’는 의견을 담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에 ‘좋아요’를 눌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고려대와 부산대의 결정이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며 법원에 무효확인 소송 등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이철우 연세대 교수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의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 입학 취소를 보면서 법철학의 격언 Summum ius summa iniuria를 생각하게 된다. 최고로 법을 행사하는 것이 최고의 부정의로 귀결된다는 뜻”이라고 썼다. 이 교수는 “입학 취소를 정당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허위경력을 기재한 서류의 제출만으로 입학 취소의 요건을 충족하므로 입시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따질 필요도 없다고 말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나 학교는 무슨 심의위원회인가 하는 걸 두고 입학을 취소할 것인지를 심의했다고 하는데, 그 심의는 허위서류의 제출이 있었느냐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이상의 토의를 수반했어야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 글은 페이스북 친구에게만 공개돼 있다. 이에 대해 김 여사는 이 게시물을 추천하는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13일 현재에도 김 여사의 ‘좋아요’는 남아 있다. 이 교수는 윤 당선인과 초등학교·대학교 동기로, 두 사람은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절차 착수” 앞서 부산대는 지난 5일 조민씨의 2015년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했다. 부산대는 대학 학칙, 2015년 당시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 행정기본법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에 ‘허위서류를 제출하면 입학을 취소한다’고 명시한 점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을 들면서 “신입생 모집요강에 따라 입학취소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가 조씨 봉사활동 경력과 동양대 총장 표창장이 주요 합격요인은 아니라는 조사 결과를 낸 것에 대해서는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8일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착수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와서 면허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고려대, 조민 입학허가 취소 “허위기재”“정경심 대법 판결문·조민 학생부 검토” 조씨가 졸업한 고려대도 조씨의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 고려대는 보도자료에서 “관련 자료 수집 및 검토, 법률 대리인의 서류 소명 및 본인의 대면 소명 등의 절차를 진행했다”면서 “법원 판결로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입학서류에) 기재됐음을 확인했다”고 사유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이 과정에서 조씨의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자녀 입시 비리 관련 사건 대법원 판결문과 2010학년도 입시 전형에 제출된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심의위)가 고등교육법의 해당 규정 및 고려대학교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2022년 2월 22일에 대상자의 입학 허가를 취소하는 것으로 심의 의결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고려대는 2월 25일 입학 취소 처분 결재 후 2월 28일 결과 통보문을 조씨에게 발송했고, 대선 전인 3월 2일 조씨가 수신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씨의 부정 입학 논란이 불거진 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20일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논의해왔다. 조씨 측은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와 고려대의 입학 취소에 대해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와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조국 “고려대 입학 무효 확인 소송 제기”“입학 취소는 인생 사형선고” 조 전 장관은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이 알려진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려대 결정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서울북부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조씨 측은 “인턴십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이다. 생활기록부가 입시 당락에 미친 영향 또는 인과관계가 판명되지 않았다”면서 “생활기록부를 근거로 입학을 취소해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하다”고 소송을 제기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조씨가) 개인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언론 노출과 비난, 사생활 침해 등에 시달려야 했음에도 의사로서 사명을 다해왔다”면서 “입학을 취소하는 것은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져버리게 하는 사형선고”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대도 이달 5일 조씨의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결정에 대해서도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며 즉각 법원에 집행정지신청을 냈다. 조씨 측의 소송 제기에 대해 서초동의 한 법무법인에 소속된 변호사는 “고려대 학부 입학 취소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는 사유가 됐던 것이 아니라면 의전원 입학 취소를 둘러싼 소송 진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조씨가 부산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이나 집행정지에서 이기더라도 부산대는 조씨가 대졸자 지위를 잃었다는 이유로 재차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조국 “윤 당선자, 이제 만족하시나”尹측 “그걸 왜 당선인에게” 조 전 장관은 또 페이스북에 “아비로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 ‘이제 만족하시냐?’고 묻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가족을 겨냥한 수사를 언급하며 “이 수사 덕분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일약 대권주자로 자리 잡았다. 가족 전체의 도륙을 도모하는 기획과 그에 따른 대단한 정치적 성공이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윤석열 당선자, 검찰, 언론, 국회에 요청한다”면서 “이제 윤석열 대통령 임명직 고위공직자를 저, 그리고 제 가족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해 검증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인 측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걸 왜 윤 당선인에게 물었는지 의아하다”면서 “조 전 장관 자녀의 일이기에 윤 당선인이 대답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당선인의 조 전 장관 자녀 조민 씨에 대한 입장이 아니라, 새로운 윤석열 정부가 이끄는 대한민국은 이전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렸던 여러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은 다시 강조하겠다”고 강조했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정 전 교수는 지난 1월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식의약품 안전성 평가… 백신 출하승인 검토 업무 맡아

    의학·면역학 등 석사 학위 이상 경력경쟁채용 시험 방식 뽑아 보건연구직은 식품이나 의약품 안전성 평가를 비롯해 백신 국가출하승인 검토 등 국민건강을 지키는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는 직렬이다. 구체적으로는 식품 위해평가, 잔류농약과 오염물질 시험·검사, 방사선·방사능 조사, 식품첨가물과 신소재식품 안전성 평가, 식품 관련 미생물 조사, 의약품 안전성·유효성 심사와 임상시험 계획 심사, 세균·바이러스백신 등 국가출하승인 검토·승인 등이다. 인사혁신처가 펴낸 ‘2021 인사혁신통계연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보건연구직은 1336명이다. 보건연구직이 가장 많은 곳은 단연 식품의약품안전처다. 2월 28일 기준 식약처 정원 2025명 가운데 707명(34.9%)이 보건연구직이다. 식약처는 2021년에는 보건연구사(의약품 분야) 23명을 채용한 바 있다. 보건연구직은 인사처와 협의를 거쳐 의학, 약학, 생물학, 분자생물학, 생명공학, 생화학, 독성학, 면역학, 의과학, 바이러스학 또는 의약품(바이오의약품) 등을 전공한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경력경쟁채용시험 방식으로 채용한다. 식약처와 함께 가장 많은 보건연구직이 일하는 질병관리청에선 올해 위기대응분석, 의료안전예방, 의료방사선관리, 만성질환 연구, 감염병 연구 등 보건연구직으로 16명을 채용한다. 지난달 25일까지 원서접수를 마쳤다. 5월 2일 서류전형 합격자 발표, 5월 12~13일 면접을 거쳐 5월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 한국인과 외국인 장내미생물, 무슨 차이가 있을까

    한국인과 외국인 장내미생물, 무슨 차이가 있을까

    최근 생물학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주제 중 하나는 장내미생물이다. 장 내 영양소 흡수와 분해에 관여하는 장내미생물이 다양한 질병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한국인과 외국인의 장내 미생물의 차이점을 분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물자원센터 연구팀은 사람의 장에 서식하는 장내 미생물 중 하나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균주의 특징을 밝혀내고 한국인과 외국인의 것을 비교해 한국인에게서 채취한 것이 경쟁우위가 있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장내 미생물’(Gut Microbes)에 실렸다. 장내 미생물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영아산통, 대장암, 직장암 같은 각종 질환에 관여할 뿐만 아니라 염증 신호 전달체계에도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 우울증, 치매, 비만, 당뇨 같은 질병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아커만시아는 체내 장 건강 유지에 중요하며 비만, 대사증후군, 제2형 당뇨(성인당뇨) 같은 대사장애를 개선하고 항암제와 병용 투여할 경우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면서 주목받고 있다. 문제는 아커만시아 균주의 치료 효과가 균주가 어디서 유래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는데 그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지는 못하고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한국인의 분변에서 아커만시아 균주를 확보하고 외국인에게서 확보한 균주와 전장 유전체 비교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국인에게서 유래된 아커만시아 균주에서만 설파타제라는 효소의 활성 조절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설파타제는 장내 병원균 생장을 막고 병원균이 먹이로 삼고 있는 점액 ‘뮤신’을 효과적으로 분해함으로써 그 부산물을 주변 유익균에 먹이로 제공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실질적 효과에 대한 분석을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이끈 이정숙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로 주목받고 있는 아커시만의 치료 효능은 균주별로 상이한데 대부분 연구가 해외 것으로 진행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인 맞춤형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장내 미생물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고려대, 조민에 결국 입학 취소 통보...조씨 측 “너무 가혹, 무효 소송 제기”

    고려대, 조민에 결국 입학 취소 통보...조씨 측 “너무 가혹, 무효 소송 제기”

    고려대, 지난 2월 조민씨 입학 취소 결정“생활기록부에 허위로 판단된 내용 기재돼”정경심 전 교수 입시비리 유죄 판결 영향조씨 측 “가혹한 처분···무효 소송 제기”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어 고려대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31)씨의 입학을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고려대는 조씨가 입학 당시 제출한 학생생활기록부에 법원이 허위이거나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 내용이 기재돼 있어 고등교육법과 2010학년도 모집 요강에 따라 지난 2월 22일 조씨의 입학 허가를 취소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는 2010년 수시 전형인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 전형인 ‘자연계 출신-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으로 입학한 뒤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대법원은 조 전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의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조씨가 고려대 입학 당시 제출한 ‘7대 스펙’이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중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활동을 비롯한 4개 스펙이 조씨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돼 고려대 입학 과정에 활용됐다. 고려대 학사 운영규정에는 ‘입시부정, 서류의 허위 기재 및 위·변조 등 입학 전형 관련 부정행위가 확인된 재학생과 졸업생의 입학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8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를 구성한 뒤 조씨 측의 서류 및 대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조씨가 제출한 본인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대법원 판결문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조씨의 입학 취소가 의결된 후인 지난 2월 28일 조씨 측에 통보하고 3월 2일 최종 수신 확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 관계자는 “심의위 회의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되다보니 학교 내부에서도 공유가 안돼 공개가 늦어졌다”라고 말했다. 조씨의 소송대리인은 너무 가혹하고 부당한 처분”이라며 이날 서울북부지법에 고려대의 입학 취소 처분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 曺 “너무 가혹, 집행정지 신청”(종합)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 曺 “너무 가혹, 집행정지 신청”(종합)

    대학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준수가 중요”조씨 허위서류 제출 논란 조사 착수 1년만의사 면허·고려대 입학 취소에 영향 미칠듯조국, SNS “당락 전혀 영향 없는 경력기재근거로 입학허가·의사면허 취소 너무 가혹”대법, 1월 정경심에 입시비리 혐의 실형 확정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결국 취소됐다. 부산대의 이번 결정은 향후 조씨 의사 면허 취소 여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사 면허 취소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부산대가 이날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사 면허 취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월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이에 반발해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의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조민 제출 서류, 기재사항과 사실 달라”“입학취소문, 당사자에 서면 발송할 것” 부산대는 5일 오후 대학본부 교무회에서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교무회의 결과는 조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 학장, 대학본부 보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교무회의 직후 “대학이 발표한 입시요강은 공적 약속이므로 대학 스스로 이를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종 입학 취소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취소 예정 처분’을 내놓을 때도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 요강에 ‘기재사항과 제출 서류가 다르면 불합격 처리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조씨가 제출한 (의전원 신입생 모집 관련)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달랐다”고 지적했다. 부산대 측은 “모집 요강은 당시 고등교육법과 학칙에 의해 학생들이 준수해야 하며 부산대는 이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 측은 또 “입학취소처분 결정문은 이날 법률대리인에게 유선으로 우선 통지했으며, 당사자와 법률 대리인에게 서면으로도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의전원 학위 취소시 의사면허 취소↑복지부 “교육부 입학취소 통보하면장관 직권으로 의사면허 취소가능”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예정 처분’ 했다. 이후 조씨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3월 외부인사인 청문주재자가 청문의견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하면서 청문과 관련한 절차도 모두 끝났다. 부산대가 교무회의 결과를 공문으로 보내면 복지부는 3주 이내에 본인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절차법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면허가 발급됐더라도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을 졸업하지 못하거나 학위가 취소되면 의사면허 자격요건에 흠결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실제 보건복지부도 조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오면 장관이 직권으로 의사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전원 입학이 무효가 되면 후행적으로 일어난 의사면허 취득 요건에 하자가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복지부에서 직권으로 면허를 취소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대가 청문 절차를 거쳐 입학 취소를 최종 결정했듯이 복지부도 당사자인 조씨를 상대로 청문을 진행해야 한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 사전 통지와 의견 청취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데 한 달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부산대가 취소 결정을 하기까지 7∼8개월이 걸렸는데 의사면허 취소 절차는 그것보다는 덜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조씨가 부산대와 복지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 본안 소송까지 거치게 된다.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는 조씨 입학 취소와 관련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조국 “조민에 의사면허 취소 가혹,공익 비해 불이익 매우 크고 중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조민씨의 소송 대리인은 4월 5일자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에 대해 본안판결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이 올린 보도자료에는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결과서에 따르면 문제된 이 사건 경력 및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조씨가 1단계 서류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이 우수해 통과했고 2단계 면접전형은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신청인(조민)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면서 “이 사건 처분으로 실현되는 공익에 비교하여 신청인이 입게 될 불이익은 매우 크고 중대하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만약 이 사건 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지 않는다면 신청인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로 신청인은 더 이상 현 근무 병원에서 의사로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부산대는 ‘조민 지원자가 4개의 경력을 지원서에 기재하고 증빙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표창장만 제출했다’고 확인했고 ‘문제된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거나 표창장을 제출하지 않았다면 불합격했을 것이라는 논리는 타당하지 않다’는 것이 자체조사결과”라고 주장했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달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속보]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조국 “집행정지 신청”

    [속보] 부산대, 조국 딸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조국 “집행정지 신청”

    조씨 허위서류 제출 논란 조사 착수 1년만의사 면허·고려대 입학 취소에 영향 미칠듯입시비리 의혹에 휩싸였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이 결국 취소됐다. 부산대의 이번 결정은 향후 조씨 의사 면허 취소 여부와 고려대 입학 취소 여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의사 면허 취소 권한은 보건복지부에 있기 때문에 부산대가 이날 조씨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더라도 의사 면허 취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월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조 전 장관 측은 이번 부산대 결정에 반발해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의전원 학위 취소시 의사면허 취소가능 부산대는 5일 오후 대학본부 교무회에서 관련 안건을 원안 가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교무회의에는 총장을 비롯해 단과대학 학장, 대학본부 보직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교무회의 결과는 조씨의 허위 서류 제출 논란이 불거진 이후 교육부 요청에 따라 부산대가 조사에 착수한 지 1년여 만에 내놓은 최종 결론이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조씨의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예정 처분’ 했다. 이후 조씨 본인에게 소명 기회를 주는 청문 절차에 들어갔고, 올해 3월 외부인사인 청문주재자가 청문의견서를 대학본부에 제출하면서 청문과 관련한 절차도 모두 끝났다. 부산대가 교무회의 결과를 공문으로 보내면 복지부는 3주 이내에 본인 의견을 청취한 뒤 행정절차법에 따라 면허 취소 처분을 내리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시험에 합격해 의사면허가 발급됐더라도 의과대학이나 의전원을 졸업하지 못하거나 학위가 취소되면 의사면허 자격요건에 흠결이 발생하기 때문에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다만, 조씨가 부산대와 복지부를 상대로 집행정지 신청을 제기하면 본안 소송까지 거치게 된다. 이날 부산대 정문 앞에서는 조씨 입학 취소와 관련한 찬반 집회가 열렸다.조국, 페북에 “가혹한 처분, 불이익 매우 크고 중대”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민씨의 소송 대리인은 4월 5일자 부산대의 입학취소결정에 대해 본안판결확정일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는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부산대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의 자체조사결과서에 따르면 문제된 이 사건 경력 및 표창장이 입시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조씨가 1단계 서류전형에서 공인영어성적이 우수했고 2단계 면접전형이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락에 전혀 영향이 없는 경력기재를 근거로 입학허가를 취소하고 결과적으로 의사면허를 무효로 하는 것은 신청인에게 너무나 가혹한 처분”이라면서 “이 사건 처분으로 실현되는 공익에 비교하여 신청인이 입게 될 불이익은 매우 크고 중대하다”고 반박했다. 조 전 장관 측은 “만약 이 사건 처분의 효력이 정지되지 않는다면 신청인에 대한 의사면허 취소로 신청인은 더 이상 현 근무 병원에서 의사로서 일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호소했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물뽕’ 이용한 성범죄 꼼짝마...10초 이내에 변색여부 통해 발견

    성범죄에 ‘물뽕’이라는 향정신성 약물을 사용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가 있다. 물뽕은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라는 마약으로 무색, 무취, 무미의 중추신경 억제제로 물이나 술에 몰래 타서 먹인 뒤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 안전성평가연구소 예측독성연구본부 공동 연구팀은 GHB에 반응하면 즉시 색이 변하는 인체 무해한 물질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상용화되면 마약을 이용한 성범죄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약물 검출 기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센서스 앤드 바이오일렉트로닉스’에 실렸다. GHB는 체내 투여 후 15분 안팎에 몸이 풀리고 환각증세를 동반하는 약물이며 체내에 투입된 뒤 6시간 후면 신체에서 빠져나가 검출이 쉽지 않다. 검출을 위해서는 수사기관이나 전문기관 등에서 특수 장비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 수준에서는 접근이 쉽지 않고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팀은 복잡한 과정이나 특수 장비 없이 마약 사용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헤미시아닌이란 염료를 활용해 GHB와 반응하면 노란색 겔이 10초 이내에 빨간색으로 변하도록 한 화합물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GHB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1㎖당 1㎛(마이크로그램)의 농도에도 반응한다. 또 주변이 어두워 GHB 색 변화가 쉽지 않을 때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변색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술도 만들었다. 연구팀은 제브라피시를 이용해 젤의 유해성을 확인한 결과 인체에 무해하고 생체 친화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에 개발한 화합물은 화장품이나 다양한 여성용품 등에 코팅해 적용할 수 있고 인체에 발라 사용이 가능해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연구팀은 국내 화장품 기능성소재 개발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고 상품화를 추진 중이다. 연구를 이끈 권오석 생명공학연구원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색변환 하이드로겔 제조기술은 마약 같은 약물 이용 성범죄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범죄 예방 효과는 물론 약물 검출을 위한 진단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저성장불평등의 늪에 빠진 한국… 경제역량 높일 새 전략 세워라[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성장으로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세계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다.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 (GDP)은 1960년의 39억 6000만 달러에서 2020년에 1조 6379억 달러로 414배가 증가했으며 국내총생산 규모로 세계 10위 국가가 됐다. 1960년에 158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GDP는 3만 1631달러로 증가했다. 물론 아직 한국의 1인당 GDP수준은 6만 달러가 넘는 미국, 싱가포르나 5만 달러 내외의 유럽 선진국과 비교하면 미흡하다. 그러나 인구 5000만명 이상이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인 나라는 6개국(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뿐임을 생각해 볼 때, 경제력 면에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은 매우 높다.  한 국가가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생산 요소인 자연자원, 노동력, 자본, 기술과 이들을 결합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이 필요하다. 한국은 열악한 자연자원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노동력, 높은 투자율, 선진 기술 도입, 대외 지향적 산업화 전략을 통해 신속하게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산업구조는 빠르게 고도화됐고 삼성, SK, LG,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기업은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었다. 한국은 세계 7위 수출국으로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참가자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성장 잠재력 높이는 게 ‘핵심’ 한국의 경제발전 역량은 국제적으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3위의 ‘국제경쟁력’을 지닌 국가이다. 인프라, 시장 규모, 교육 수준, 정보통신기술에서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 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은 한국의 ‘디지털경쟁력’을 세계 12위로 평가했다. 한국 경제의 가장 매력적인 요인으로 양질의 노동력, 경제의 역동성, 인프라, 연구개발투자를 꼽았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역동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면서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졌다. 1980년대와 90년대에 연평균 8%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이후 10년간 4.9%, 다음 10년간은 3.3%로 계속 낮아지면서 저성장 추세가 굳어지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과거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과거 고도성장의 주요인인 총노동 투입시간과 자본의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선진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이 돼야 할 노동력의 질적 수준, 즉 인적자본의 향상이 더디고 기술력과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나타내는 총요소생산성의 증가율은 정체했다. 인적자본과 총요소생산성의 경제성장률 기여도는 각각 연평균 0.3% 포인트, 1.2% 포인트에 머무르고 있다(‘한국경제포럼’ 2021년 7월호에 발표한 필자 논문의 추계치). 한국 경제가 앞으로 저성장의 늪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인 0.81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저 수준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의 17%에서 2040년에는 34%로 높아진다. 1인당 평균 노동시간도 줄고 있다. 노동력 감소만으로도 앞으로 20년간 경제성장률은 연평균 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학졸업자는 많아졌지만, 교육의 질적 수준이 정체돼 인적자본의 향상이 쉽지 않다. 더불어 투자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내 민간투자가 정체하고 있다. 기술발전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외국 기술을 모방하면서 성장했던 과거 주력 수출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점점 쇠퇴하고 있지만 이를 대체할 첨단 산업은 크지 못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33년부터 1% 이하로 낮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일본의 경우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어선 1992년부터 20년간 경제성장률이 0.8%였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이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한국이 저성장과 불평등의 함정에서 혜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한국은 경제발전 초기에는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루면서도 소득분배의 평등을 유지해 ‘평등과 함께하는 성장’(growth with equity)을 이룩한 국가로 칭송받았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대된 불평등 추세에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기술이 발전하고 국제 무역이 확대되면서 노동자의 학력 간 임금 격차와 기업·산업 간 격차가 커졌다. 외환위기 이후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성장률이 낮아지면서 소득분배가 더욱 악화됐다. 은퇴한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 빈곤율이 상승했다. 한국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시장소득의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소득재분배 정책이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성장·불평등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일 수 없다. 한국은 경제 위기에 다른 어느 국가보다 잘 대처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 선진국이 됐다. 이제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더 나은 선진국을 건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로운 경제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 정책과 제도를 개선해 성장잠재력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한다. 정부지출을 사회적으로 효과가 크고 생산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업에 우선 배분해야 한다. 정치 논리에 따른 선심성 재정지출은 피하고 인적자본 향상과 첨단 산업 발전을 지원해 성장잠재력을 높여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40년에 정부 부채가 GDP의 100%를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세제와 연금 개혁으로 중장기 재정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日 잃어버린 20년’의 경고 선진국에 걸맞은 제도 개혁으로 국가의 경제 역량을 높여야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다른 혁신적인 선진국에 비해 정치, 금융, 노동 분야 제도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정책 결정의 투명성과 사법제도의 독립성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존중, 공동체 의식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개혁으로 선진국에 걸맞은 효율적이면서 포용적인 제도를 갖추어야 한다.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사람과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교육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적절한 직업훈련과 평생교육을 통해 모든 개인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과학·기술의 창의적인 인재를 키워야 한다. 모험 자본 투자, 혁신에 대한 보상체계, 효과적인 경쟁 시스템을 만들어 기업가의 도전 정신을 북돋우고 신기술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대학과 연구소의 연구역량을 증진해야 한다. 인공지능·생명공학·친환경 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의료·금융·교육·문화·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클 수 있도록 법과 제도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또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 불필요한 시장규제와 세금을 줄여 민간의 근로의욕, 투자와 기술 혁신 의욕을 높여야 한다. 지대추구와 같은 비생산적 활동을 규제하고 새로운 혁신 기업의 시장 진입을 막는 독과점 기업의 과도한 시장 지배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 경제적 격차를 둘러싼 계층 간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성장 과정에서 소득분배가 악화되지 않도록 사회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 재정의 재분배 기능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부의 분배의 평등도 도모해야 한다. 이대로 주저앉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을 수는 없다.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공정한 분배를 함께 갖춘 선진국으로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이종화 고려대 교수·한국경제학회장 ■ 이종화 교수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3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아시아개발은행 (AD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지역협력국장, 청와대 국제경제보좌 관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경제학 회장. 거시경제학의 여러 분야에 걸쳐 연구해 국제 저명학술지에 100편이 넘는 영문 논문을 게재했으며 다산경제학상, 한국경제학회 청람상 등을 수상했다.
  •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잠자는 풀’로 키운 꿈, 생명 코드 다시 썼다

    “올해의 상은 생명의 코드를 다시 쓰는 것에 돌아갔습니다. 이 유전자 가위를 통해 생명과학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와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가 공동 수상자로 이름을 올린 2020년 노벨화학상은 여러 의미에서 세상을 놀라게 했다. 팬데믹이 전 세계를 덮친 시기 생명공학의 가치를 재평가한 데다 여성 과학자 두 명의 공동 수상은 120년 노벨상 역사상 처음이었다. 두 사람에 앞서 노벨화학상을 받은 여성은 1901년 이후 185명 가운데 다섯 명에 불과했다.두 사람은 2012년 박테리아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후천적 면역체계인 크리스퍼(CRISPR)의 구성 및 작동 원리를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이른바 ‘유전자 가위’로 불리는 유전자 편집 기술로 발전해 암과 유전병 치료를 꿈꿀 수 있게 했고 최근엔 코로나19 백신 개발 및 진단, 치료 연구에도 쓰이고 있다. 세계적인 전기 작가인 월터 아이작슨이 ‘스티브 잡스’, ‘레오나르도 다빈치’ 이후 지난해 신작으로 낸 제니퍼 다우드나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교수의 전기가 최근 국내에 출간됐다. 한 과학자의 생애와 학문 탐구 과정을 매우 세심하고 밀도 있게 정리한 책은 다우드나가 갖는 상징성만큼 여러 관점에서 흥미롭다. 시대의 아이콘들의 일대기를 다룬 경험을 토대로 “많은 창의적인 사람이 주변과의 이질감을 느끼며 자랐다”고 강조한 저자는 다우드나의 호기심과 창의성에도 초점을 맞췄다. 하와이 힐로에서 폴리네시아인들 사이 소수자로 어린 시절을 보내면서도 “내 안에는 아이들이 절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스스로를 다독인 다우드나는 손을 대면 잎이 오그라드는 ‘잠자는 풀’(미모사·신경초)이나 눈 없는 거미 등 자연에서 호기심을 키우며 성장했다. 잠자는 풀은 훗날 다우드나가 자가 스플라이싱 RNA(RNA 이어 맞추기)의 3차원 구조를 밝혀내는 배경이 되기도 했다.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을 읽고 비로소 ‘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길은 시작부터 험난했다. 화학을 전공하겠다던 다우드나에게 교사부터 ‘노, 노, 노’를 외치며 말렸다. 그러나 다우드나는 “내가 보여 줄 거야. 내가 하고 싶다는데 못 할 게 뭐람”이라며 꿋꿋이 꿈을 향해 달렸다. 다우드나뿐 아니라 그와 비슷한 연구를 함께한 동료나 경쟁자부터 인간 게놈 프로젝트, 유전자 편집 등 인류에게 영향을 미친 수많은 생명과학자의 이야기를 함께 다룬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궁금증을 좇으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의 노력과 고뇌는 잘 만들어진 드라마 같다. 뛰어난 기술이지만 과연 인간의 유전자를 어디까지 편집하는 게 가능할지 윤리적인 고민과 과제도 빼놓지 않는다. 다우드나를 비롯한 과학자들의 팀워크도 눈여겨보게 만든다. 특히 코로나19는 서로 경쟁자였던 과학자들이 팬데믹을 이겨 내자며 한마음으로 협업하게 해 준 계기라고도 설명했다. “결합이란 화학에서, 또 삶에서 각각 다른 형태로 존재한다. 그리고 때로 지적인 결합은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설명처럼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를 꿈꾸는 과학자들의 치열한 삶과 지적 결합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 [인사] 세종대

    △국제학부장 김효숙 △교육학과장 민경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장 신은자 △호텔관광경영학과장 최충범 △외식경영학과장 류기상 △생명시스템학부장 류춘제 △식품생명공학전공 주임교수 박성권 △컴퓨터공학과장 양효식 △정보보호학과장 이광수 △창의소프트학부장 강윤극 △건축학과장 김한수 △기계공학과장 임도형 △항공우주공학과장 이균호 △무용과장 장선희 △대학원 호텔관광조리외식경영학과 호텔관광경영학전공 주임교수 이충훈 △일반대학원 이중언어 단기 석사과정 주임교수 김경원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이성훈 △공공정책대학원 교학부장 박현선 △공공정책대학원 글로벌어페어스학과 주임교수 김미정 △교육대학원 상담심리전공 주임교수 권현수 △교육대학원 연극영화교육전공 주임교수 박철 △교육대학원 유아교육전공 주임교수 김희연 △교육대학원 평생교육과 HRD전공 주임교수 곽창신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 주임교수 주경희 △관광대학원 주임교수 김성국 △산업대학원 스포츠산업학 주임교수 강덕모 △전자정보공학대학 SW기초코딩 주임교수 송오영 △미적분학 주임교수 하길찬 △경영대학 부학장 이규석 △AI연계융합전공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P 주임교수 김민지 △GM센터장 김미희 △비교과과정 주임교수 유영환 △글쓰기센터장 이영민 △공학교육인증 건축공학심화 프로그램 PD교수 정광복 △공학교육인증 환경에너지공간융합학심화 프로그램 PD교수 배태석 △공학교육인증 기계공학심화 프로그램 PD교수 곽관웅 △공학교육인증 소프트웨어심화 프로그램 PD교수 변재욱 △공학교육인증 정보보호학심화 프로그램 PD교수 박기웅 △생물안전관리책임자 유상호 △글쓰기와 발표 주임교수 이유진 △뉴미디어퍼포먼스 융합전공 주임교수 김종덕 △AI연계융합전공 예술융합콘텐츠 P 주임교수 이기정
  • 코로나 블루 치료하고 신종감염병 신속예방 가능한 기술 나온다

    코로나 블루 치료하고 신종감염병 신속예방 가능한 기술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불안증 같은 신경정신질환 극복을 도와줄 ‘치료용 신경정신약물’과 신종 감염병은 물론 암과 희귀질환 예방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백신 플랫폼 기술이 올해 주목해야 할 바이오 기술로 꼽혔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와 함께 플랫폼, 레드, 그린, 화이트 바이오 4개 분야로 나눠 올해 주목해야 할 10대 유망기술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통해 미래에 대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 작은 신호나 이상징후를 포착해 이슈 키워드를 분석하는 ‘위크 시그널’ 기법을 활용했다. 플랫폼 바이오는 기초, 기반 생명과학 분야로는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 ▲차세대 유전체 합성 ▲후성유전체 편집이 꼽혔다. 세포 정밀 이미징·시퀀싱은 세포 속 현상을 3차원으로 정밀하게 관찰하고 특정 유전자 서열을 분석해 발현량과 위치를 파악하는 기술이고, 차세대 유전체 합성은 생명체 전체 게놈을 설계하거나 대량으로 합성해 의약품, 에너지 및 소재 생산을 위한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게 돕는 기술이다. 후성유전체 편집은 DNA절단이나 서열변화를 일으키지 않아 후대에 영향없이 유전자 발현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 편집기법이다. 레드 바이오는 보건의료 분야로 ▲치료용 신경정신약물 ▲차세대 백신 ▲소포체 기반 약물전달 기술이 선정됐다. 치료용 신경정신약물은 기존에 활용되던 정신활성 물질의 유용한 성분을 기반으로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중독, 뇌전증 등 만성·난치성 신경정신질환 극복할 수 있는 기술이며 차세대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같이 mRNA를 기반으로 한 칵테일 백신, 범용 백신 등 다양한 병원체와 질병에 대한 감염을 방어하는 기술이다. 식품과 종자 등 바이오농업과 관련된 그린 바이오 분야에는 사람 줄기세포를 동물에 넣어 이식 및 치료목적으로 조직이나 장기, 기관을 생산하는 ‘바이오장기 생산 키메라 기술’과 식물 광합성기구 기능 향상기술이 꼽혔다. 이 밖에 에너지, 소재 등 바이오화학 분야의 화이트 바이오는 ‘나노물질 유래 친환경 중합체 합성기술’과 ‘환경오염물질 분해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 선정됐다. 김홍열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이번 유망기술은 지난 1년 동안 네이처, 사이언스에서 발표한 바이오 관련 뉴스와 주요 연구성과 분석을 통해 핵심 이슈를 도출한 뒤 인공지능과 전문가 토의를 거쳐 선정됐다”며 “기술 패권 경쟁 시대의 퍼스트 무버를 위한 선도 혁신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국에 재판부 편파적, 증거 인정 안 해” 검찰 기피 신청, 법원서 기각(종합)

    “조국에 재판부 편파적, 증거 인정 안 해” 검찰 기피 신청, 법원서 기각(종합)

    법원 “불공정 재판할 객관적 사정 없어 보여”검찰, 14일 기피 신청…“편파적 결론 후 재판” 재판부 동양대 PC 증거능력 배척에 반발재판부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 압수”대법, 동양대 PC 증거 능력 인정…정경심 실형검찰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부의 자녀 입시비리 혐의 사건 담당 재판부가 편파적인 재판을 한다며 재판부 교체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가 조 전 장관에 불리한 동양대 PC과 조 전 장관 서재의 PC에 대한 증거 능력을 정 전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동양대 PC에 대해 증거 능력을 인정해 정 전 교수에게 자녀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 “대법 판결에 부합 안 한다 해서조국에 유리한 재판한다고 예단 못해”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권성수 박정제 박사랑 부장판사)는 이날 검찰이 신청한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부부 사건 재판부에 대한 법관 기피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담당재판부가 중요 증거를 재판에서 배제하겠다는 불공평한 예단·심증을 갖고 증거 불채택 결정을 했다고 볼 수 없고, 달리 증거 채택 여부와 관련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객관적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피 신청의 촉매제가 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적용 여부에 대해선 “설령 담당재판부의 법리 해석에 따른 이 사건 증거 불채택 결정이 곧이어 선고된 대법원 판결(정 전 교수의 상고심 판결)의 판시내용과 부합하지 않음이 분명하다고 해도, 그런 사유만으로 담당재판부가 피고인들에게 유리한 재판을 하겠다는 예단을 가지고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전합 판결은 임의제출에 따른 전자정보 압수의 방법·대상·범위·절차 등에 관한 일반적 법리를 명시적으로 판시한 최초의 대법원 판결이었고, 발전하는 과정에 있는 법리에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담당재판부가 쟁점에 대해 검찰·피고인 측으로부터 각각 의견을 제출받았고, 법정에서 이에 대한 심리도 거쳤다고 지적했다.조민 모든 증언 거부 후 곧장 신문 종료에법원 “신문 자체를 봉쇄했다 볼 수 없어” 검찰은 지난해 담당재판부가 부부의 딸 조민씨가 법정에서 모든 증언을 거부하자 증인 신문을 곧장 종료한 점도 불공정 재판의 사례로 꼽았다. 법원은 이에 대해서도 “담당재판부가 법률상 근거 없이 신청인의 신문 자체를 봉쇄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조 전 장관의 재판은 기존 재판부인 형사합의21-1부(마성영 김상연 장용범 부장판사)가 계속 진행한다. 조국 재판부 주심, 건강상 이유 휴직김정곤 판사 새로 합류…21일 첫 심리 다만 이 사건의 주심이었던 김상연 부장판사는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했고, 전날 단행된 법관 사무분담에서 김정곤 부장판사가 새로 합류해 21일부터 심리를 맡는다. 앞서 검찰은 “재판부가 피고인에 대한 편파적인 결론을 내고 이에 근거해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달 14일 기피 신청을 냈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을 때’ 등의 경우 재판부를 교체해달라고 신청할 수 있다. 당시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례를 언급하며 동양대 강사 휴게실 PC와 조 전 장관 서재 PC의 증거 능력을 배척해 검찰의 반발을 샀다. 검찰은 증인 신문에서 이들 PC에서 추출된 증거를 제시할 수 없게 되자 결국 법관 기피라는 강수를 뒀다. 재판부는 전원합의체 판단에 비춰볼 때 동양대 강사휴게실 PC가 소유자의 참여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압수됐으니 증거능력이 없다고 밝혔지만, 같은 증거를 사용한 정 전 교수 사건에서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대법, 정경심 재판서 PC 증거로 인정정경심측 “위법한 압수 증거능력 없어” 대법원은 지난달 정 전 교수의 별도 입시비리 혐의 상고심에서 “이 사건 PC는 동양대 관계자가 동양대에서 공용으로 사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처리할 것을 전제로 3년 가까이 보관한 것”이라며 동양대 PC의 증거능력을 인정했다. 정 전 교수는 지난달 27일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1·2심에 이어 상고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당시 정 전 교수의 업무방해, 자본시장법·금융실명법 위반, 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증거인멸·증거은닉 교사 등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또 정 전 교수의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검찰이 2019년 8월 강제 수사에 착수한 지 약 2년 5개월 만에 나온 대법원의 확정판결이었다. 재판부는 1·2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동양대 조교에게서 임의제출받은 강사휴게실 PC의 증거능력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검찰이 위법한 방식으로 PC를 압수해 증거능력이 없다는 정 전 교수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정경심, 징역 4년 실형 확정 정 전 교수는 딸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하고 조씨의 입시에 부정한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 등)와 2차 전지 업체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함으로써 재산상 이익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가지 죄명으로 기소됐다. 1심은 정 전 교수의 혐의 가운데 상당 부분을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 4000여만원을 선고했다. 2심 역시 자녀 입시비리 혐의 전부를 유죄로 판단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유지했다. 다만 2심 재판부는 WFM 관련 미공개 정보를 취득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 가운데 일부를 무죄로 보는 등 1심과 일부 판단을 달리해 벌금과 추징금을 각각 5000만원과 1000여만원으로 줄였다.재판부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부산대 의전원 입학취소… 고려대 논의 중 재판부는 입시비리 논란의 핵심이었던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라고 판단했다. 조씨의 7대 스펙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동양대 어학원 교육원 보조연구원 활동, 부산 아쿠아팰리스호텔 인턴확인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등이다. 이 가운데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인턴 활동·논문 등 4개 스펙은 고교 생활기록부에 담겨 조씨가 고려대에 입학할 때 활용됐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입학취소처리심의위원회에서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려대 5개월째 입학 취소 검토 중 고려대 규정에 따르면 입학 사정을 위해 제출한 전형자료에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경우 입학취소처리심의위에서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 고려대는 해당 규정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5개월째 조씨의 입학 취소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조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해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다. 부산대는 지난해 8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한 정 전 교수의 2심 판결 등을 검토한 뒤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했었다. 1·2심 혐의를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해왔던 정 전 교수는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다.
  • [사설] 본격화한 美 한국 인재 확보, 민관 대응 시급하다

    [사설] 본격화한 美 한국 인재 확보, 민관 대응 시급하다

    미국 하원이 최근 정보기술(IT), 생명공학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게 취업비자를 연간 최대 1만 5000개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동반자법’을 통과시켰다. 미 상원이 지난해 6월 이와 비슷한 법을 통과시킨 터라 앞으로 상하원 조율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시행된다. 미 정부가 국가별로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를 따로 주는 나라는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칠레 등 5개국이다. 연 8만 5000개 전문직 취업비자를 놓고 다른 나라와 경쟁하는 한국 취업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견제로 첨단기술을 외부에서 공급받기 어려워진 중국은 전보다 심하게 국내 인력과 기술을 빼가고 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반중(反中) 공급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보답 차원이라고 한다. 국내 인재가 미중의 ‘구애’ 대상이 됐지만 국가적으로 반가울 수만은 없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이공계 인력의 국내외 유출입 수지와 실태’(2020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에 들어온 이공계 인력은 매년 4000명인데 빠져나간 사람은 4만명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두뇌 유출’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4점으로 주요 64개국 중 43위다. 이 지수는 10점에 가까울수록 국내에 취업 인재가 많다는 의미인데 일본이 5.2점으로 27위다. 인재 유출은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 개인의 취업 선택 자유를 막을 수 없는 만큼 국가적 차원에서 고급 두뇌를 묶어 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반도체, 생명공학 등 미래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산업의 규제를 대폭 완화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외국에서 오래 공부한 인재가 한국에 돌아와 정착하기 위해서는 문화적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연구환경, 편안한 가족 정주 및 교육 여건 등도 필요하다. 국내에서 공부한 외국인 인재에 대해서도 한국에 남도록 유도하거나 귀국하더라도 인연을 이어 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통합 데이터베이스(DB)부터 만들기 바란다. 대기업도 중소기업에서 경력직을 빼올 궁리만 하지 말아야 한다. 대규모로 신규 채용을 하고 몇 년 뒤 일부가 협력업체 등으로 이동하는 ‘낙수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이에 대한 정부 지원은 당연하다. 총성 없는 인재 확보 경쟁은 시작됐고, 민관의 창의적 발상과 협력은 시급해졌다.
  •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美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 年 1만 5000개 발급

    미국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E4)를 연간 1만 5000개씩 배정한다. 미국이 반도체·배터리 등 핵심소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이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보인다. 미 워싱턴DC 현지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엔지니어링, 수학, 물리학, 사회과학, 생명공학, 의학, 건강 등 전문 분야의 대졸 이상 한국 국적자에 대해 연간 최대 1만 5000개의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 동반자법’(Partner with Korea Act)이 최근 미 하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소속 제리 코널리 의원과 공화당 소속 영 김 의원이 초당적으로 발의한 이 법은 중국 견제를 위한 ‘미국경쟁법안’에 포함돼 있다. 상원에서도 이와 유사한 법을 지난해 6월 통과시킨 상태라 향후 상·하원 조율을 거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바로 시행된다. 미 행정부가 현재 국가별 전문직 취업비자 쿼터를 따로 주는 곳은 캐나`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칠레 등 5개국뿐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다른 나라 국적자들은 연 8만 5000개가 할당되는 ‘H1B’라는 이름의 전문직 취업비자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재 중에 미국에서 직장을 잡고도 H1B 비자를 받지 못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H1B 비자 신청자가 27만 5000명임을 감안하면 당첨 확률은 31% 수준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이 중국과의 미래 경쟁에서 앞서려면 스템(STEM, 과학·기술·공학·수학) 인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한국인 전용 전문직 취업비자 법안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직후인 2013년부터 미 의회 회기마다 발의됐지만, 미 하원 문턱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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