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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공제한도 500만원으로

    연내에 근로소득세 세액 공제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중장기적으로는 소득·법인세율이 인하된다.회사가 근로자에게월급 외에 제공하는 사택·차량·교통비·식비 등의 부가급여에도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부부 합산 4,000만원인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금액도 단계적으로 낮아진다. 올 연말 정산부터 신용카드 소득 공제한도가 연간 급여액의 10% 또는 300만원에서 20% 또는 5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소득 공제율은 10%에서 20%로 높아진다. 정부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陳稔)부총리 겸재정경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朴容晟 대한상공회의소회장)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올해 세제개편 계획과 중장기 세제운용 방향을 확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실직 등으로 경제적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여 줘야하지만 올해 정기국회에서 당장 근로소득세율 인하는 어렵다”며 “하지만 교육비·의료비·보험료 등의 세액 공제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8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말했다.현재 4인 가족 기준 1,267만원인 근로자 면세점 수준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9월 정기국회에서 중산·서민층의 세 부담을 줄이고 전자상거래와 정보통신(IT)·생명공학(BT)산업의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또 한시적인 구조조정 지원 세제를 상시 지원 세제로 전환하고,대표적인 목적세인교통세를 내년부터 특별소비세로 바꾸기로 했다.농어촌특별세 폐지 여부는 내년 이후에 결정짓기로 했으며 교육세는당분간 유지된다. 관계자는 “소득·법인세율은 선진국이 낮추는 추세에 있어 우리나라도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인하를 검토할 것”이라며 조세연구원 용역 결과가 나오는 7,8월쯤 인하 여부와 규모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근로자들이 복리후생비 형태로 받는 사택·차량이나 학자금 보조,주택자금 저리 융자 등에도 과세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 공제율과소득 공제 한도를 높이고, 내년 말까지 전국에서 신축 주택을 사면 양도소득세를 5년간 면제하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경련 정부에 건의안제출 “”인간배아 복제금지 재검토를””

    재계는 정부가 제정을 추진 중인 생명윤리기본법의 시안이생명공학 발전에 장애가 될 것이라며 인간배아복제의 허용등 융통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7일 한국생물산업협회·생명공학연구조합과 함께 이같은 내용의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에 대한긴급건의’를 정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주병철기자
  • 인간 복제 금지법 제정 촉구

    천주교와 개신교는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의 생명윤리기본법(가칭)과 관련,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컨퍼런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간배아및 인간복제 금지와 배아보호를 골자로 한 ‘인간복제 금지에 관한 법률’ 제정을 촉구했다. 한국천주교생명윤리연구회와 한국기독교생명윤리위원회 등천주교와 개신교 대표 12인은 이날 ‘인간복제에 관한 천주교·기독교 공동선언문’을 통해 “천주교와 기독교계는 수정과 동시에 인간생명이 시작되며 생명의 시작,삶,그리고 죽음 등 생명의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밝힌다”며 “현재의 생명공학및 의학연구에 의한 인간존엄성 훼손을 우려한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전문대 3년제 학과 내년부터 늘어난다

    2002학년도부터 전문대의 유아교육·안경광학·건축·전산 등 일부 학과가 2년에서 3년제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전문 기술인력을 양성하기 위해교육 여건이 우수한 전문대가 희망하면 해당 학과의 입학정원을 5분의 1 줄이는 조건으로 수업 연한을 3년으로 연장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내외 자격기준이나 직업능력기준이 상향조정되는 건축과·유아교육과·안경광학과 등과,교육과정 운영상 필요성이 제기돼온 공장자동화과·전산과·건축설비과·전자제어과 등이 3년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간호·방사선·임상병리·물리치료·치기공·치위생·작업치료·어업·기관 등 의료관련 9개과에 대해서만 3년제 운영이 허용돼왔다. 현재 3년제 전환을 검토중인 학과는 ▲한양여대 유아교육과 ▲서울보건대 안경광학과 ▲동양공전 자동화시스템과·건축과 ▲동아방송대 영상제작과·음향제작과·방송보도과·광고홍보과 ▲배화여대 사이버무역과·응용정보처리과▲숭의여대 문예창작과 ▲동남보건대 미용과·응급구조과·환경위생과·컴퓨터응용과 등으로 파악됐다. 3년제 학과를 원하는 전문대는 다음달 23일까지 신청,교육부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3년제로 전환되더라도 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된다. 교육부는 또 2002학년도 전문대 입학정원과 관련,국·공립 전문대와 수도권대,입학정원 2,000명 이상인 대규모 대학 등에 대해서는 동결키로 했다. 학과 조정은 대학 자율에 맡기되 기존 학과를 정보기술(IT)·사이버무역·컴퓨터·신소재·생명공학 등의 학과로개편하도록 권장했다. 박홍기기자
  • 최진욱의 미국증시 보기/ 금리인하 효과 낙관 5일째 상승세

    금리인하 다음날인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미국 뉴욕증시의상승세가 22일까지 5일째 이어졌다.21일 나스닥지수는 5% 가까이 급등하면서 단기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200선은 물론22일에는 2,313까지 올랐다. 미국증시가 바닥권을 탈출,점진적 상승세를 보이는 원인은연방준비위원회(FRB)의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힘이 크다.올들어 5차례에 걸쳐 2.5%포인트나 떨어진 연방기금금리는 올 하반기 미국경기를 살리고 기업실적도 그에 맞춰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이번주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제지표는 25일에 나올 1·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다.지난달 2.0%로 발표됐던 경제성장률은 3월 무역적자액이 312억달러로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1.3∼1.5%까지 낮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월요일 필라델피아FRB가 설문조사를 통해 밝힌 경제전문가들의 경기전망은 경기둔화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을 뒷받침했다. 경제전문가들은 2·4분기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2.2%보다 훨씬 낮은 1.2%로 수정했다.하반기 경제성장률도 3.6%에서 2.8%로 낮춰잡았다.낙관론자들의 장미빛 전망과 달리경기펀더멘털이 제자리를 찾는데 시간이 걸릴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주 부시행정부가 에너지플랜을 발표한 뒤 미국시장에서 석유관련주,전력발전장비,원자력발전 관련주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나스닥시장에선 반도체와 생명공학주들의 부활이 눈부시다.지난 21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월 중순 이후 3개월만에 700선을 회복했다.아멕스 생명공학지수는 4월초 이후 51%나 폭등했다. 이들이 소테마를 형성하며 반짝 상승에 그칠지,첨단기술주의 주가상승에 선봉장 역할을 할 지는 좀더 지켜봐야한다.하지만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사실만은 분명하다. 최진욱 ㈜유에스인포 해외증시분석팀장대한매일 뉴스넷 제공 kdaily.com
  • 생명윤리기본법 공청회

    “인간배아도 인간이다.인간은 어떠한 경우에도 연구의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 “지나친 규제는 생명과학을 포기하는 것이다.” 인간배아에 대한 연구를 엄격히 제한하고 인간배아 복제를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기본법’ 시안에 대한 공청회가 22일 생명윤리자문위원회(위원장 秦敎勳) 주최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공청회에서는 인간배아의 복제및 연구 허용범위를 둘러싸고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공청회에는 생명공학계·종교·시민단체 인사와 법률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해 한치의 양보 없이 공방을 벌였다. 이날 동물학대방지연합 소속회원들은 ‘생명윤리법은 동물학대 허용법’이라는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여 눈길을끌었다. ■전현희(全賢姬)변호사 생명윤리법 시안은 체세포 핵이식방법을 이용해 인간배아를 만들거나 이를 통해 간(幹·줄기)세포를 연구하는 행위를 금하도록 했다.그러나 미국이나영국,일본 등 선진국은 이를 일부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진다.이 법은 사문화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포괄적으로 금지하지 말고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동익(李東益·가톨릭대학 신학대 교수)신부 기본법 취지에 찬성한다.체세포 핵이식 방법으로 인간배아를 창출하는 행위를 금지한 것은 기본법의 제정목적에 부합하는 당연한 귀결이다.성인의 골수 등에서 채취할 수 있는 성체간세포 연구를 장려한 것은 매우 타당한 조치다.그러나 불임치료를 목적으로 체외수정 방법을 통해 얻어진 인간배아 중잉여분을 이용하는 연구를 허용한 것은 배아를 연구 도구로취급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다. 배아의 안전을 위한 보호장치도 마련돼야 한다. ■서정선(徐廷宣·서울대 의대·마크로젠 대표)교수 생명윤리도 과학의 변화, 발전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 배아복제는 미래의 중요한 치료방법이고 인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가장 핵심이 되는 연구다.이번 기본법 시안은 세포이식 치료를 원천봉쇄하는 것이다.첨단의학을 통해서 자신의 병을 치료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난치병 환자들의 기대가 생명윤리에 대한 추상적인 관점 때문에 꺾이고,연구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재고돼야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IT업계 사업다각화 붐

    국내 IT(정보기술)업계가 사업부문 다각화를 통해 시련기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사업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IT·벤처업계의 어려움이커지면서 한가지 사업에 승부를 걸기 보다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새로운 시장을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다각적인 포석인 것이다. ■신규사업 진출 활발 종합인터넷기업 유니텔은 최근 금융관련기업을 대상으로 한 네트워크 솔루션 상품을 선보이고금융부문에 대한 본격 공략을 시작했다.또 지난달 경기도의‘지역정보화 마스터플랜’ 연구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공공부문 진출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컴퓨터수치제어장치(CNC)개발업체 터보테크는 휴대폰 제조업에 새로 뛰어들었다.와이드텔레콤과 함께 IMT-2000(차세대이동통신)휴대폰을 생산할 MT텔레콤을 세웠다.회사측은“CNC 개발은 계속하면서 시장전망이 좋은 IMT-2000 관련정보통신사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초소형 ‘사오정전화기’로 유명한 YTC텔레콤은 바이오(생명공학)산업에 눈을 돌리고 최근 바이오연구소를 개설했다. ■무게중심 옮긴다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업체 알파엔지니어링은 홍채인식 원천기술을 응용한 보안솔루션 개발에 성공,현재 완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앞으로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기존의 네트워크 기술과 접목,세계적인 생체인식 보안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다국어 검색 및 번역 소프트웨어업체 언어공학연구소는 최근 수익모델 강화를 위해 자연어 도메인 사업에 진출했다.컴퓨터전화통합(CTI)기술회사 로커스는 앞으로 전화 인터넷 TV 등을통합하는 디지털 융합기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벤처 투자로 사업영역 늘린다 IT기업의 벤처기업 투자도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다양한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보다는 벤처기업 지분인수를 통해확보하는 편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전반적인투자축소 분위기속에서도 올해 벤처 투자액을 지난해보다 100억원 많은 300억원으로 잡았다.지금까지 안철수연구소 넥스존 메디텔 웹데이터뱅크 스텔콤 다모임 등에 투자했다.SK C&C도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을 위해 유·무선 통신 및 네트워크 솔루션분야의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IT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벤처투자는 자본이득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신규사업을 위한 전략적 제휴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틈새시장 노린다 중견 IT업체들은 대형업체들과의 경쟁을피하기 위해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SI업체 CJ드림소프트는 유통 물류분야에 특화하기로 했으며동양시스템즈는 금융 부문에 승부를 걸기로 했다. 효성데이타시스템즈는 18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영상채팅 인터넷사이트 씨엔조이(www.seenjoy.com)를 운영하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위암 정복 길 열렸다

    위암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유전체가 국내연구진에 의해 완전 해독돼 위암 등 위장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과학기술부의 21세기 프론티어연구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해온 경상대 의과대학 이광호(李光浩)교수팀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연구센터는 22일 위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Helicobacter pylori)균 유전체 염기서열을완전 해독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수팀이 해독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주는 십이지장궤양을 앓고 있는 한국인 환자로부터 분리한 것으로,동양인에서 분리한 균주에 대한 유전체 해독은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미국과 영국의 위·십이지장궤양 질환자에서 추출된 균주가 97년과 99년에 해독된 적이 있다. 연구결과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유전체는 159만1,297개의 염기쌍으로 돼있고 모두 1,454개의 유전자가 확인됐다.미국과 영국에서 보고된 동일균주에 비해 염기쌍은 4%정도,유전자수는 3∼8% 적은 것이다. 이 교수는 “전체 유전자의 22%가 미국인이나 영국인의 유전자 배치와 확연히 달랐다”면서 “한국균주의 특이점을지닌 이 유전자들을 집중연구하면 위암의 독자적인 예방법과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세균무기금지’ 거부 움직임

    미국이 세균무기금지조약 이행 의정서를 거부할 움직임을보여 미사일 방어체제 추진에 이어 국제사회에 또하나의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세균무기금지조약 이행 의정서 초안을 검토해온 미 대책반은 최근 이 초안이 미측에 실익이 없어 이를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세균무기금지조약 이행 의정서는 1972년 체결 이후 유명무실한 상태로 유지돼온 세균무기 금지조약의 이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제네바에서 6년에 걸친 국제협상을 통해 초안이 마련됐으며 올 11월까지 최종안이 확정될 계획이다. 총 210쪽으로 된 의정서 초안은 ▲백신 생산시설과 대형국방 생명공학시설,무기로 이용될 수 있는 세균을 연구하는유전자공학 시설 등을 공개하고 ▲집행위원회를 구성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의혹시설에 대한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하며 ▲108시간 동안 현장조사를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골자로 하고 있다. 부시행정부의 종합대책반은 의정서 초안 검토에서 38가지의 문제점을 적시하면서 의정서 초안에 명시된 검증방안이조약 위반을 적발할 가능성은 낮은 반면 미측의 비밀정보를빼내는 창구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는 백악관이 아직 이같은 권고안을 공식 지지하지는않고 있으나 국방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들이 이에 동조하고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이 의정서 초안 검토결과를 수용하게 되면 협상시한인 올 11월까지 개정을 위해 노력을 하거나 협상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으며 전혀 새로운 안을 내놓고 협상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배아복제 금지 원칙은 옳다

    과학기술부 산하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인간배아복제를 사실상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생명윤리법 시안을 발표했다.학계 종교계 시민단체 등 전문가로 구성된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수차례의 토론회를 거쳐 마련한 시안은 체세포를 이용한 인간 복제는 물론 배아를 이용한 치료용 장기 생산,수정란,배아·태아의 유전자 치료,인간과 동물간의 유전자 교잡,세포질 이식법에 의한 불임치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이는 배아 단계를 생명으로 간주하는 종교계와윤리학계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모든 의료기술 및행위는 생명의 존엄을 위한 수단이라는 대원칙을 근간으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시안이 생명의 존엄성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는점에서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그러나 바이오 산업과 의료계가 이 시안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따라서 배아 복제연구를 금하는 것은 복제소탄생,줄기세포 배양 성공 등으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한국내 생명공학 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는 생명공학도들의 우려를 최소화하는것이 앞으로 남은 과제라 할 수 있다.그리고 정보화 산업 이후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에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견해도 경청해야하고 장기 부족으로 생명을 포기해야 하는 불치병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시안이 추구하는 생명존중의 원칙을 훼손하지않으면서도 의료계와 바이오 산업의 우려를 어느정도 불식할 수 있다고 본다.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동물복제 허용과불임치료에 사용하고 남은 배아에 한해 제한적 한시적 연구허용 등이 그것이다.또 우생학적 목적의 치료 이외의 암,에이즈 등 난치병의 경우 체세포에 의한 유전자 치료를 허용한 것도 이같은 우려를 감안한 예외 조치로 보인다.그래도미진한 부분은 공청회 등 최종 확정을 위한 논의 과정에서보완하면 될 것이다.
  • 생명윤리법 시안 의미·전망

    과학기술부 산하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법 시안은 생명윤리를 지키는 데 무게중심을 두면서도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을 위한 배아 연구는 허용한 것으로 요약된다. 동물복제와 응용 기술은 현 단계에서 인간의 개체복제(인간복제)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해 있다는 점에서 일부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심각한 우려를 제기해 왔다. 97년 영국 로슬린연구소에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키고,국내에서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99년 복제소 ‘영롱이’와 ‘진이’를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탄생시킨 데 이어 지난해 6월 인간 체세포를 복제해 배반포단계(자궁 착상직전)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기술적으로 인간복제는가능한 단계에 와 있는 것이다.따라서 생명의 질서를 파괴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인간개체 복제는 원천적으로 엄격히 금지하겠다는 것이 이번 시안의 골자다.우생학적 목적의 유전자 치료를 금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인간 배아 연구가 향후 난치병 치료와 대체 장기생산 등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수있는 긍정적 측면을 고려,배아 연구는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배아는 정자와난자가 만나 형성한 수정란 상태로 여기서 간세포를 추출해 대체 장기를 만들고 세포 이식을 통해 알츠하이머나 백혈병,당뇨병 등 각종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의 허용 범위에 대해 막판까지 진통을 겪은 것으로전해진다.결국 완전 금지도,완전 허용도 아닌 제한적 허용안이 채택됐다. 앞으로 배아 연구는 불임클리닉에서 사용되는 인공 수정에 의해 만들어진 인간 배아 중 폐기를 앞둔 잉여 냉동 배아와 ‘성체(成體) 간세포’를 이용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성체 간세포란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통해 얻어지는 인간 배아 간세포와 달리 골수 등 인체의 특정 부위에서 따온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진 줄기세포를 일컫는다.인간복제보다는 대체 장기 생산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민감한 윤리적문제는 피해갈 수 있다.정부는 앞으로 배아 간세포 연구를 성체 간세포 연구로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생명공학자들은 냉동 배아를 이용해 대체 장기를만들 경우 유전인자가 달라 환자가 면역 거부 반응을 보이는 등 한계가 있기 때문에 치료 목적의 배아복제 연구는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자문위의 이번 시안은 지난해 12월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생명과학보건안전윤리법시안에 비해서는 한 차원 진전된 것이지만 여전히 많은 논란을 낳을 전망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배아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조직·기관의 분화가마무리되는 단계로 사람의 경우 수정 이후 통상 2개월 정도까지이다.일부 국가에서는 원시선이 생성되는 14일까지의 초기배아에 대해 연구를 허용하고 있다. ◇간(줄기)세포란= 배아의 발달과정 중 신체 각 기관으로분화하기 직전의 세포로,이를 이용해 신체의 특정기관으로 분화시켜 난치병 치료나 대체 장기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 *선진국 배아복제 입장 제각각. “인간복제는 안된다”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논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진국들의 기본입장은 ‘인간복제’ 자체는 허용하지 않는다는것이다.지난 4월 영국이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법률을 통과시킨 데 이어 미국이 복제양돌리를 생산한 것과 같은 세포핵 이식을 통한 복제를 금지하는 ‘인간복제 금지법안 2001’을 상·하원에 동시에 상정해 놓고 있다. 그러나 배아복제 허용을 둘러싼 입장은 나라별로 제각각이다.97년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은 지난 1월 세계최초로 연구목적의 배아복제 허용 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켰다.차세대 생명공학의 핵심분야를 합법화함으로써이 분야에서 기술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미국도 진통의 핵심은 의학 치료 등 연구목적의 배아복제를 허용해야 하느냐 여부다.부시 행정부는 폐기처분될 냉동배아를 대상으로 한 배아복제 연구에 연방정부의 연구비 지원을 고려하겠다는 클린턴 전 행정부의 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한다고 밝혀 찬반논쟁에 휩싸여 있다. 유럽도 영국을 제외하고는 인간복제 및 배아복제 허용에대해선 엄격한 편이다.유럽연합 의회는 지난 1월부터 인간복제와 관련한 청문회에 들어갔다.오는 11월 자체규칙을제정할 계획이다.앞서 유럽회의(EC)도 인간복제를 금지하는 최초의 국제협정을 41개 회원국 가운데 24개국비준으로 발효시켰다.오직 연구목적의 세포 및 조직 복제만을 엄격한 조건 아래 허용하고 있다. 생체실험 역사가 있는 독일의 경우 배아를 파괴하는 모든 연구를 금지하고 있다.일본은 지난해 말 ‘사람에 관한복제기술 등의 규제에 관한 법률’을 통해 14일 이전 배아,즉 초기 배아단계의 연구는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이탈리아·이스라엘의 생식의학 공동연구팀과 캐나다의 종교단체 ‘라엘리언 무브먼트’의 지원을 받는 미 클로네이드사가 올 연말까지 복제인간을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민간 연구단체가 인간복제를 강행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인간배아 복제 금지

    우리나라에서도 인간배아(胚芽) 복제가 금지된다.인간배아에 대한 연구도 불임치료를 위해 만들어진 냉동배아에한해서만 허용된다. 과학기술부 생명윤리자문위원회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생명윤리기본법(가칭) 시안을 발표했다. 시안은 인간복제로 이어질 수 있는 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 배아복제는 일체 금지하고,그 방법으로 얻어진 인간배아 및 그 간(幹)세포에 대한 연구도 못하도록 했다.그러나 불임치료를 목적으로 체외수정에 의해 얻어진 ‘냉동잉여배아’나 일부 신체조직에서 뽑아낸 ‘성체(成體) 간세포’를 이용한 인간배아 연구는 허용키로 했다. 시안은 생명과학 발전에 따른 생명윤리와 안전문제를 총괄하기 위한 독립 상설기구인 국가생명윤리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고,인간배아에 관한 연구는 윤리위원회 산하 인간배아관리특별위원회가 관리하도록 했다. 자문위원회는 시안을 놓고 오는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진 뒤 생명윤리기본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 자문위원회 진교훈(秦敎勳) 위원장(서울대 국민윤리교육학과 교수)은 “생명공학이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하는 것이 생명윤리기본법의 대원칙”이라면서 “난치병 치료나 대체장기 생산 등 보건의료 기술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인간배아 연구는 허용하되 배아를 얻는 방법에 있어서는 엄격하게 제한을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 등 일부 생명공학자들이 수행해온 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배아 연구 등이 금지돼 생명공학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황 교수는 “세계적인 추세가 인간개체의 복제는 엄격하게 금지하는 반면 치료목적의 배아복제는 허용하거나 적극육성하고 있다”면서 “잉여배아 등을 통한 연구는 적용영역이 극히 제한적인 만큼 과학기술 발전과 의료복지 향상차원에서 법안의 심도있는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안은 생식세포·수정란·배아·태아에 대한 유전자 치료와,체세포에 대한 우생학적인 목적의 유전자 치료도 금지했다.다만 암이나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등 사망률이 높고 만성적인질환의 경우 체세포에 대한 유전자 치료는 허용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인간배아 복제금지 각계 반응

    생명윤리자문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생명윤리기본법(가칭)시안을 둘러싸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종교·시민단체들은 “생명과학은 인간의 존엄성에 합치돼야 한다”며 환영한 반면,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연구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심각히 제약할것”이라며 크게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시안이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의 존엄성 및 인권과 조화돼야 한다는 원칙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하지만 “냉동 잉여배아 등의 허용도 엄격한 감시체계와 제한을 두지 않으면 상업적인 이용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기독교생명윤리위원회 자문위원 박영률(朴榮律)목사는 “생명 존중 사상을 받아들인 것으로 환영할만 하나 냉동잉여배아를 이용한 연구·치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것은 기독교의창조질서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가톨릭대 이동익(李東益·교황청 생명학술원 회원)교수도“체세포 핵이식에 의한 인간 개체 창출 등에 대한 연구 금지는 환영할만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배아의 지위에 대한 분명한 언급이 없어 다소 일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과학기술위원회 박기영(朴基榮·여·순천향대 생물학과 교수) 위원장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해칠 여지가 있거나 악용될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한 감시와제한은 필요하지만 경제적 부가가치가 있는 치료용 목적의연구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문제가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료계와 배아복제를 연구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치료용 의료기술의 발전을 가로막는 것으로 재고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대한의사협회 이윤성(李允聖·서울의대 교수·법의학)법제이사는 “인간 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시도인 배아연구의싹을 아예 봉쇄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잃을 수 있는 것과새로 얻을 수 있는 것을 치밀하게 비교 검토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서울대 의과대 서정선(徐廷瑄)교수는 “유전병을 포함한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의 시도를 막는 것은 사회 발전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생명연구에대한 규제는 필요하지만 선언적이고 추상적으로 규제하기보다는 위험성에 대해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인간 복제에는 부정적이지만 생명공학산업의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여론조사업체인 ㈜아이알씨조사연구소가 네티즌 1,200여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88.6%가 인간복제에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하지만 질병치료·노화억제·인간복제 등 생명공학산업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53.9%가긍정적이었다. 김성호 조현석기자 hyun68@
  • IT·BT 중복투자 막기 나섰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의 중복투자를 막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이를 위해각 부처가 100억원 이상인 신규 연구개발(R&D)사업을 요구할 때에는 연구기획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16일 R&D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복투자 방지에 중점을 두고 내년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IT,BT 등의 투자에 부처간 중복투자의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분명한 교통정리를 하겠다는 뜻이다. 우선 부처별로 유사한 사업내용을 하는 중복투자에 대해서는 사업을 통합하고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중복투자 우려가 있는 IT,BT 등에 대해서는 부처별역할분담,추진체계 등을 명확히 해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을 구축해 과제선정 단계에서부터 중복지원을 막기로 했다.대통령자문기구인 국가과학기술위원회와 과학기술부 산하의 국가과학기술평가원이 공동 추진한다.내년에 DB 구축이 끝나면 204개 R&D 사업 및 1만6,800여개 과제에대한 중복여부 검색이 가능해진다. 예산처는 민간이 투자하기 힘든 기초원천기술,IT·BT·NT(초미세 기술) 등 미래선도기술,인력양성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대신 단기간 내에 수익이 생길수 있는 제품화·기업화 관련 기술분야는 민간이 적극 투자하도록 하고 예산지원은 줄이기로 했다.국가가 반드시지원해야 할 분야를 선정해 집중지원하는 ‘선택과 집중’전략인 셈이다. R&D 예산은 지식 기반시대에 대비한 국가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99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중복투자 및 부적절한 과제선정 등으로 투자효율성은 미흡한것으로 평가돼 개선안을 마련하게 됐다. 진영곤(陳泳坤) 과학환경예산과장은 “그동안 정부와 민간간 적절한 역할분담 체계가 마련되지 않아 정부가 주로담당해야 하는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재정지원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면서 “앞으로는 기초연구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을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독 中企 첫 기술교류 행사

    우리나라와 독일 중소기업간 기술교류의 장이 될 ‘제1회 서울-베를린 테크노마트’행사가 베를린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고건(高建) 시장의 지난해 3월 독일방문때 이뤄진 서울과 베를린간 합의에 따라 22∼23일 베를린 포럼호텔에서 행사를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두 도시는 중소기업 신기술 교류와 공동연구를 촉진하기로 합의했으며 서울산업진흥재단과 베를린기술진흥재단이 기술교류 양해각서를 체결했었다. 이번 행사에는 의료기기와 정보통신,생명공학,신소재 분야의 서울소재 중소기업 12개사와 한국에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같은 분야 독일기업 22개사가 참여해 1대1 개별상담방식으로 공동 기술개발과 도입,직접투자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 [씨줄날줄] 위험한 인종 우생학

    멘델(1822∼1884)의 유전법칙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은 극과 극의 상반된 두 측면이 있다.유전법칙이 과학,특히 의학분야에 끼친 공헌도 크지만 그 해악 또한 작지 않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나치의 인종 학살을 부추긴 우생학이라고 할수 있다. 1865년에 발표된 유전법칙은 다윈(1731∼1802)의진화론과 결합해 우생학(Eugenics)을 낳았고 이들은 인간의지능은 물론, 청결,알코올중독,심지어 가난도 유전적 요인으로 파악했다.따라서 이들은 사람들의 인종적 자질을 일람표로 만들어서 우수한 인종의 번식을 늘리고 열등한 종족의생식을 줄이자는 우생학적 주장을 당연시했다. 우생학자들은 1933년 히틀러가 ‘미래시대의 유전질병 방지법’으로 알려진 강제 불임법을 통과시켰을 때 박수를 쳤다.심지어 영국의 우생학지(Eugenics Review)는 “그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비난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며 매우 비과학적이다”라며 히틀러의 독일을 옹호하기까지했다. 그러나 이 우생학이 유태인과 집시,심지어 장애인들까지도 잔혹하게 학살하는 나치즘으로 발전할 줄은 아마 몰랐을 것이다. 멘델의 유전학은 인류의 신기원을 약속하는 생명공학으로이어졌다.그러나 생명공학도들도 나치 망령이 드리운 유전자 차별론을 신봉하지는 않으며 다만 의학적 활용과 그에따른 윤리적 논쟁이 있을 뿐이다.이런 마당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 지사가 “중국인의 흉악 범죄는 민족적 DNA에 의한 것”이라는 해괴한 이론을 내놓아 실소를머금게 한다.그의 산케이(産經)신문 칼럼은 “경시청에 갔더니 얼굴 가죽이 벗겨진 사체가 있더라.일본인은 이런 짓을 안할 것인데 했더니,아니나 다를까 중국인끼리의 살인이었다.이러한 민족적 DNA를 표시하는 듯한 범죄가 만연함으로써 일본사회 전체의 자질이 바뀌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돼있다. 이시하라 말대로 민족적 우열이 존재한다고 치자. 18세기산업혁명만 해도 중국은 서구의 어떤 나라보다 앞선 문명을향유하고 있었다. 더구나 일본이 산업혁명 이후 서구 문물을 먼저 받아들이기 전까지도 중국과 한국의 문화적 변방이었음은 공지의 사실 아닌가.그의 역사적 무지,반인류적 편견이 걱정스럽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기고] 잘못가고 있는 IT문화

    우리나라의 인터넷 보급률이 세계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디지털 네트워크 이용자가 1,456만명에달했다고 한다.이동전화 가입자도 2,000만명 이상으로 총인구의 거의 반을 차지하는 폭증현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에 힘입어 닷컴산업의 발전도 괄목할 만하다.우리나라 인터넷업계의 급진적인 도약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으나 주변 경쟁국인일본·중국에 비해 인터넷의 필수 수단인 영어의 능력이 뛰어난 것도 한몫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급성장하고 있는우리나라 정보기술(IT)산업의 장래가 밝다는 데에 이의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그러나 발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는 디지털산업 뒤에는 문제점도 적지 않다. 세계 선두의 보급률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의 경우 부작용이심각하다.불법음란사이트,자살사이트,원조교제사이트 등이범람하고 인터넷에 대한 과도한 몰두에 의한 중독증 등의 사회 병리현상도 심화되고 있다.불법 복제와 무책임한 해커들에 의한 핵심적 특수 소프트웨어의무자비한 파괴 등도 우리나라 IT산업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청소년 세대의 비교육적인 게임의 범람도 큰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사행성오락이나 심지어 도박에 빠져 학업을 소홀히 하고 오락실에서 시간을 낭비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인터넷상의 이러한 삐뚤어진 문화가 자라나는 청소년의 비행을 부추기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폭증하고 있는 이동전화의 무분별한 사용도 문제다.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해 본다. 첫째 만연하고 있는 불법음란사이트,자살사이트,원조교제사이트의 차단을 위하여 인터넷범죄 특별법을 제정하여 강력하게 규제할 필요가 있다.강력한 규제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산업스파이,해커 등을 상행위 질서문란의 측면에서 엄중히 형사처벌할 필요가 있다.그래야 건전한 전자상거래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비교육적인 사행성 게임문화를 교육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교육계가 마련해야 한다.두뇌발달을 위한 교육적인 성향의 게임을 학교 내 컴퓨터실에서 적극 양성화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겠다. 넷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과도한 이동전화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법제화 이전에 시민의식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한다.최근에 해외출장으로 일본의 지하철을 많이 타 보았다.일본도 지하철·공공장소 등에서의 이동전화 사용을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그러나 남을 위하는 선진의식에 의해 자발적으로 사용을 자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야 할 선진문화로 받아들이고 싶었다.최소한필자가 수없이 타고 다닌 일본의 지하철 안에서는 성인은 물론,청소년 및 학생들마저도 누구하나 이동전화로 통화하는것을 보지 못했다. 우리는 지금 21세기 대변혁의 와중에 있다.IT산업은 생명공학과 함께 미래의 혁명을 가져올 분야다.IT산업의 발전과 올바른 IT문화가 조화를 이룰 때 우리는 21세기 IT산업 강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광 수 경원대 겸임교수
  • 과학영재고 설립 계획단계서 ‘진통’

    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과학영재고의 설립계획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과학기술부는 창의력있는 영재를 조기에 선발,체계적으로키우기 위해서는 내년 3월에 발효되는 영재교육진흥법의 규정을 살려 과학영재고를 설립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영재판별과 교육방법 등을 담은 이 법은 교육인적자원부가영재교육을 총괄 조정하되 해당분야의 영재교육은 관계부처가 책임지고 수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부는 현행 교육평준화 정책으로는 분야별영재교육에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기 어려운만큼 별도교육기관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부가 구상 중인 과학영재고는 100∼150명 규모로 대전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속으로 설립하는 것.우수한 KAIST교수를 영재학교 교사로 투입함으로써 국제화 감각이 있는 영재들을 키워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입학전형은 영재판별위원회가 맡아 특정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을 뽑는 것으로 돼있다.수학 물리 화학뿐아니라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나노테크놀로지(NT)등급증하는 산업수요별로 영재를 선발해 실험·실습위주로교육하고 졸업 후에는 입시를 치르지 않고 대학에 전공별로특별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영재교육진흥법 발효로 내년부터 16개 시·도에 있는 과학고를 중·고교 통합과정의 과학영재특성화 학교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영재고를 세울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교육법 체계를 벗어난 과학영재고에 특례입학을 허용할 경우 이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또 다른 입시전쟁을 치르게 돼 결국 영재학교의 기본취지를 살리지 못할 것이라는얘기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이 많지만 71년 설립된 KAIST가 우수한 인력공급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과학고를 과학영재 특성화학교로 전환한다해도 대학입시와 연계된 현행 제도로는 과학영재교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특단의 조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기부, 5개 프론티어사업 추가선정

    과학기술부는 8일 생체기능 조절물질 개발사업 등 5개 사업을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의 2001년도 신규사업으로 지정하고 각 사업별 사업단장 5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 및 단장은 ▲생체기능 조절물질 개발사업=조중명(曺重明·53) 크리스탈지노믹스㈜ 대표 ▲유전체이용농작물 육종기술 개발사업=최양도(崔良燾·48)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 ▲차세대 소재성형 기술개발사업=한국기계연구원 한유동(韓侑東·45) 박사 ▲차세대 초전도 응용기술개발사업=한국전기연구원 류강식(柳康植·43) 박사 ▲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사업=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승(金勝·48) 박사 등이다. 과기부는 이들 사업에 올해부터 10년간 정부와 민간기업의 연구비 8,000여억원을 투입,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학원 전공별 정원 지원율 따라 조정

    2학기부터 전국 대학원의 전공별 모집인원이 학생들의 지원율에 따라 조정되는 ‘총괄 정원제’가 첫 도입된다. 이에 따라 대학원의 전공별 모집인원이 학생들의 선호에따라 차이가 나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지금까지는 대학측이 일방적으로 전공별 모집인원을 정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6일 사회 수요에 맞춰 효율적으로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대학원 총괄정원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지난 3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개정,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김화진(金華鎭)대학행정지원과장은 “특정 분야 석·박사의 과잉 양성을 막고 심각한 박사 인력의 실업을 해소하기위해 모집 때부터 학생의 지원율에 따라 전공별 정원을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생명공학의 박사 과정에 50명,영문학에 20명,철학에 8명이 지원했다면 전체 정원 범위 안에서 지원 비율에따라 25명,10명,4명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이미 박사급 실업률이 70∼90% 가량되는 국문학·철학·역사학·수학 등의 전공에는 학생들이 지원을 기피,전공 과정 운영에 대한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부의 99년 박사 인력의 취업률 집계에 따르면 이공계는 74.1%에 이른 반면 인문사회계는 51%에 그쳤다.정보통신(IT) 분야는 부족하지만 인문 분야는 공급과잉이라는 것이 교육부의 분석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최근 연구 결과에서도 지난해까지박사학위를 받고도 취직을 못한 박사 실업자(시간강사 포함)는 36.5%인 1만3,454명에 달했다.분야별로는 인문계 54.4%,사회계 31.7%,이학계 41.8%,공학계 18%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장기적으로 고급 인력의 수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박사 지망생들이 올바른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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