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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출자규제 악용많다

    삼성·LG·SK 등 재벌들이 출자총액 규제를 빠져나가기 위해 가장 많이 활용하는 항목은 ‘동종 및 밀접 업종 출자’와 ‘외국인 투자기업 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보기술(IT)이나 생명공학(BT) 등 신기술 분야의 출자는 단 한 건도 없어,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출자총액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재계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시민단체는 현행 출자총액제도의 ‘예외조항’이 많아 기업들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대폭 축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주요 재벌의 계열사별 출자현황을 공개했다.계열사별 현황은 ‘영업기밀’이라는 이유로 비밀에 부쳐왔으나 최근 행정법원이 영업기밀로 볼 수 없다며 시민단체의 요구대로 정보를 공개할 것을 명령한 데 따른 조치다. 출자총액제란 자산 5조원 이상의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계열사는 다른 회사에 대한 출자 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한 제도다.문어발 확장을 막기 위해서다.다만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동종및 밀접 업종 투자’ 등 예외 조항을 다수 인정하고 있다. 공정위측은 “예외인정 및 적용 제외 조항을 이용한 출자가 전체 출자의 절반(50.8%)을 웃돌 정도로 출자총액 규제의 실효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면서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각 재벌의 주력 계열사가 가장 많이 (출자에)동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종 예외조항 등을 이용해 출자총액 규제를 비껴간 출자규모는 ▲LG 2조 3973억원(전체 출자액의 55.3%)▲SK 2조 1237억원(42.7%)▲삼성 1조 8167억원(29%) 등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열린세상] 우리 농업은 살 길이 없나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던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가 각료 선언문 합의에 실패한 채 폐막됐다.회담 합의에 실패한 것은 농업시장 개방 분야가 아닌 역외투자 등 ‘싱가포르 이슈’ 때문이다.농업분야는 앞으로도 개방압력이 지속적으로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 농업은 우리 역사의 뿌리이고 문화의 기반이며 생명의 수단이다.농업을 상업적 거래의 대상으로 간주하고 무역장벽을 제거하자는 것은 신자유주의를 내세우는 선진국의 힘의 논리이다.우리나라의 경우 농업을 완전개방할 경우 우선 400만 농민들의 삶의 터전이 폐허로 바뀔 수 있다.또 민족의 정체성이 근간을 잃고 혼돈에 빠질 수 있다. 심한 경우 강대국이 식량을 무기로 하면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대가를 치를 수 있다.칸쿤에서 이경해 전 한농연 회장이 자살했는데 개방압력으로 붕괴하게 될 농업을 지키기 위해 최후의 저항수단인 죽음을 택한 것이었다. 과거 우리 농민은 두번이나 가슴아픈 일을 겪었다.첫번째 아픔은 고도성장 논리에 의한 농촌파괴이다.지난 40여년간 우리 경제는 무조건 성장이라는 기치하에 고속의 산업화를 추진했다.이 과정에서 농촌경제는 방치되고 젊은이들은 이농을 서둘렀다.전국에 걸쳐 개발제한구역을 설정하자 농민들은 재산권까지 동결당했다.또 문제는 농민들이 정부정책의 희생자가 된 것이다.정부는 고도성장을 위해 방대한 팽창정책을 펴며 기업들에 대한 금융과 세제지원을 강화했다.그러나 물가가 상승한다는 이유로 농산물가격은 저가정책을 폈다.농민들은 정부 지원은 커녕 정당한 소득조차 보상받지 못했다.이렇게 되자 농촌경제는 급속도로 붕괴하고 농가마다 빚더미 위에 올라앉았다. 두번째 아픔은 90년대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본격화한 농업개방정책이다.정부는 농산물시장 개방불허 입장을 고수하며 대비책 마련을 소홀히 했다.그러다가 압력에 굴복,시장을 대폭 내주는 어리석음을 범했다.현재 우리나라의 식량 자급률은 40%에 불과하다.60%를 외국농산물에 의존한다는 뜻이다.식량의 대외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농촌은 빠른 속도로 황폐화하고 있다. 정부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지난 10년간 50조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그러나 농업발전에 대한 구체적 대안이 없어 정책은 실패로 끝났다.청사진이 없는 상태에서 무모한 투자를 유도한 것은 물론 자금의 관리 소홀로 대규모자원을 낭비했다. 칸쿤 각료회의의 흐름을 되짚어 보면 우리나라는 개발도상국 지위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우리는 2005년부터 선진국으로 분류되어 완전한 농업개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우선 농산물 수입관세를 철폐하거나 대폭 인하하여야 한다.그러면 중국 농산물 등 저가 품목이 물밀듯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또한 추곡수매 등 정부의 지원이 금지되어 아무리 농업이 무너져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우리나라는 교역규모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이다.이런 나라가 개발도상국 지위를 유지하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앞으로 쌍무협상 과정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정부는 앞으로 선진국의 부당한 힘의 논리를 지적하고 유사한 입장에 처한 나라들과 연대하여 관세상한 도입저지 등 농업보호제도 유지에 혼신의노력을 해야 한다.그리하여 무슨 일이 있어도 개방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물론 정부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공산품 개방에서는 선진국 편에 서야 하고 농산물 개방에서는 개발도상국 편에 서야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공산품의 교역논리와 농업의 생존논리를 구분하여 우리 입장을 관철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 다음 정부는 농촌 경제를 살리는 근원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참여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을 우선적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이에 입각하여 나라발전의 미래를 결정하는 생명공학,환경,문화,정보통신 등의 산업이 도시와 농촌 구분없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신산업지도를 그려야 한다.이어 대규모 투자를 실행에 옮겨 농촌경제발전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농민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돈보다는 희망이다. 이 필 상 고려대 교수 경영학
  • 메디칼 라운지

    한국로슈는 유방암 환자의 정상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고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전이성(말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주사제)의 국내 발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보험급여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환자들은 매주 한병(150㎎)에 96만 1232원,1개월에 400만원 정도의 약값을 치러야 한다.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로 꿀벌의 침에서 추출한 봉독을 주원료로 한 관절염 치료제 ‘아피톡신’이 시판된다.구주제약은 아피톡신 판매는 경희대 의료원 등 국내 4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마친데 이어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제대혈 전문기업인 메디포스트㈜ 부설 생명공학연구소가 최근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사업연구단의 ‘제대혈 줄기세포은행 운영’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따라서 이 연구소는 과기부의 지난해 1차 연구사업에 이어 이번 2차 연구사업에서도 제대혈 줄기세포은행 운영 위탁을 맡게 됐다. 포천중문 의대와 서울 차병원(이사장 차경섭)은 최근 미8군 소속 제18의무대와 협력병원 체결 조인식을 가졌다.이에따라 포천중문 의대와 차병원,미8군 제18의무대는 상호 진료의뢰 및 병원간 환자 후송 및 회송체계를 구축,운용하게 됐다.
  • 김택진씨 세계35위 청년갑부

    |홍콩 연합|코스닥시장에 등록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김택진(36) 사장이 미국의 포천지가 선정하는 ‘40세 미만 세계 40대 갑부’에서 35번째 갑부로 선정됐다. 포천지는 2일 홍콩 특파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김택진 사장의 재산이 2억 6600만달러로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40세 미만 청년 갑부들 중에서 3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의 청년 갑부는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83억달러)가 차지했으며 생명공학업체 세로노를 경영하는 스위스의 어네스토 베르타렐리(56억달러)가 2위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일본,인도,홍콩,한국 등에서 모두 11명이 40대 갑부에 포함됐다.포천은 “10위권 절반인 5명이 러시아 출신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 바다의 불로초 다시마

    자영업을 하는 김성호(41·부산 연제구 연산9동)씨는 하루종일 일하는 탓에 만성피로와 어깨 결림이 심했다.혈압도 140㎜Hg에 이르렀던 그는 거래업체 사람의 권유로 다시마 가루를 물에 타 마시기 시작했다.김씨는 “다시마 가루를 먹은 지 한 달만에 혈압이 20이나 내렸고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뻐근하던 증상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주부 정미영(45·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씨는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지만 결혼 전부터 변비 때문에 고생해왔다.사나흘에 한번씩 배변을 했으며,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었고 변도 딱딱했다.변비엔 다시마가 좋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녀는 매일 아침 다시마환 반움큼씩을 따뜻한 물과 함께 먹은지 3일만에 배변을 했는데,변이 부드럽고 양도 2배나 늘어났다. 컴퓨터회사에 다니는 이기형(31·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형이었다.혼자 사는 그는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자장면,저녁은 고기 등으로 과식하는 불규칙한 식사의 연속이었다.지난 5월 배 고픔을 느낄 때마다 위에 통증이 왔다.정도가 점점심해져 일할 때나 잠잘 때도 통증을 앓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위궤양이란 진단을 받았다.그는 “식사를 야채류로 바꾸고 매일 다시마 가루를 물에 타 아침 저녁으로 마신 결과 2주만에 통증이 완화됐고,1개월뒤엔 거의 완치됐다.”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이어 화장품도 나와 지난 8월 초 전남 완도군에서 다시마 축제가 열리는 등 다시마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고려도경에는 “다시마가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가 즐기고 입맛을 돋운다.”고 나와 있는 등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다시마를 즐겼다.이런 다시마가 요즘엔 가루·환(丸)·추출액 등 건강 식품에 이어 화장품도 나와 있을 정도다. 차가운 바다물에 사는 다시마는 지구상의 동·식물 중에서 가장 많은 80가지가 넘는 유·무기질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해초다.인체의 신진대사에 중요한 요오드,칼슘,칼륨 등 수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그래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린다.비타민도 풍부하다.비타민A는 토마토의 2.5배,비타민C는 1.5배에 이른다.비타민B도 풍부하다. 이런 다시마를 두고세계 최장수국 일본은 ‘바다의 불로초’라 하며 즐겨 먹고 있다.특히 세계 4대 장수마을인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다른 일본 국민보다 다시마를 2배 이상 먹으며,오키나와 주민들의 암 발병률은 일본 평균의 3분의2밖에 안된다. 다시마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인 고혈압에 특히 좋다.다시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라미나린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내리는 작용을 한다.또 다시마에 풍부한 요오드가 몸에 들어가면 요오드산으로 변화,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억제한다.칼륨도 고혈압 발생의 원인이 되는 염분을 몸 밖으로 배설한다. 염분 배출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시마의 수용성 식이섬유.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흡착시켜 배설하기 때문이다. ●수용성 다당류 다량 함유 다시마는 항암작용에 좋다.말린 다시마의 45%를 차지하는 탄수화물에는 황산기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알긴산·퓨코이단 등의 수용성 다당류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일본 기타사토대학의 야마모토 이치로 교수는 발암물질을 먹인 쥐에게보통의 먹이,다시마 가루,다시마 삶은 물,다시마 고분자 추출물을 먹인 다음 6개월 뒤 발암률을 조사한 결과 보통 먹이 그룹은 78%,다시마 삶은물 71%,다시마 고분자 추출물 57%,다시말 분말 43%로 나타났다.다시마가 암발생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비만이다.다시마의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소화 효소가 분해할 수 없는 식이섬유여서 칼로리가 거의 없다.다시마를 먹을 경우 열량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포만감을 줘 고 칼로리로 인한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또한 이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장 통과시간을 짧게 해 변비에 좋고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체질 산성화 막아 다시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그래서 산성식품인 육류와 쌀밥 등과 함께 먹으면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자연식품이어서 많이 먹어도 괜찮지만 다시마 가루를 먹을 경우 하루 3∼4g정도를 물에 타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다시마는 저장하는 동안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곰팡이가 아니라 당 알코올의 일종인 만니톨이다.인체에 해롭지 않다. ■ 도움말 박희연 국립수산진흥원 생명공학연구단 연구사,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신약 만들어낸 父性愛

    하버드대 경영학부를 나와 금융 컨설턴트로 탄탄대로를 달리던 한 아버지가 희귀병에 걸린 어린 두 자녀의 병을 고치기 위해 하던 일을 버리고 스스로 신약개발에 뛰어든 스토리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존 크로리는 1998년 봄 15개월 된 딸이 제대로 걷지를 못해 병원에 갔다가 염색체 이상에 의한 ‘폼페(Pompe)’ 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다.당을 만드는 효소 엔자민이 부족해 근육을 만들지 못하고 결국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죽는 희귀병이다. 이때부터 그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걷게 되고 그의 피나는 노력으로 치료제 개발이 진전을 이뤘다.둘째 아들도 같은 해 똑같은 병에 걸리자 그는 컨설턴트직을 버리고 생명공학 과학자들을 만나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팀을 짰다. 우선 집을 담보로 10만달러를 투자,벤처 캐피털을 창업했고 치료의 가능성을 보인 엔자민 개발에 성공한 3년 뒤에는 2700만달러의 기업으로 키웠다.그는 2001년에 1억 3750만달러를 받고 매사추세츠의 희귀병 치료약 제조업체인 젠자민에 기업을 넘겼다.젠자민사에서 치료제 개발을 맡았으나 임상실험시 약의 투여권은 갖지 못했다. 지난해 초 임상실험에 필요한 치료제를 확보했으나 그의 두 자녀는 대상에서 제외됐다.실험을 의뢰받은 필라델피아 병원이 공평성을 이유로 기업 간부 자녀를 실험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낙담한 그는 플로리다대 의료진에게 남매의 임상실험을 요청했다.그러나 여기서도 퇴짜를 맞았다.그럼에도 약을 개발하겠다는 그의 노력은 계속됐고 지난해 11월 FDA의 신청을 받는 것과 함께 두 자녀에 대한 임상실험 승인을 마침내 얻어냈다. 2주마다 엔자민 정맥주사를 맞은 뒤 현재 6살인 그의 딸은 심장 크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으나 4살인 아들은 아직 큰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젠자민사는 2005년쯤 FDA의 시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 젠자민측은 모든 ‘공과’는 현재 회사를 그만둔 크로리의 몫으로 돌리고 있다. mip@
  • 싱가포르‘바이오폴리스’건설중

    요즘 같은 세계적 불황기에 국가 경제를 살리고 실업률도 낮출 수 있는 산업이 과연 있을까.싱가포르는 그 틈새를 생명공학에서 찾고 있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27일 싱가포르가 생명공학 분야 육성을 위해 2억 8600만달러를 들여 대규모 연구·개발단지인 ‘바이오폴리스’를 건설중이라고 보도했다.신문은 싱가포르가 과거 전자공학 산업이 그랬던 것처럼 생명공학산업이 장차 나라 경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 ‘생명공학기술의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는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23억달러를 쏟아붓고 있다.또한 세금면제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유리한 연구환경을 조성,다국적 제약회사들과 외국의 우수한 브레인들을 대거 불러들이고 있다.현재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머크,화이자,셰링프라우 등이 싱가포르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줄기세포 연구자들에게 싱가포르는 천국이나 마찬가지.싱가포르가 세계 여러 나라에서 법으로 금지돼 있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를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다 후한 지원금까지 제공한다.싱가포르는 세계 최초의 복제양 ‘돌리’ 탄생에 일조했던 알랜 콜먼과 같은 과학자들에겐 더할 나위없이 매력적인 곳이다. 싱가포르는 말라리아와 같은 열대 풍토병에서부터 암·심장병과 같은 소위 ‘선진국병’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질병에 대한 자료를 갖추고 있는 ‘질병정보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앞서가는 정보통신·컴퓨터 관련 기술이 완벽하게 연구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사실 싱가포르가 생명공학 분야에 관심을 쏟아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1980년대부터 이 분야를 육성시켜온 싱가포르는 2000년 생명공학산업을 나라 경제를 떠받칠 ‘제4 중추’로 선포하면서 투자를 더욱 확대했다.당시 5억 7000만달러를 들여 연구소 3곳을 새로 설립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생명공학 산업이 새로운 고용을 창출,실업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수년 전부터 중국의 값싼 노동력이 밀려들어오면서 실직자가 늘어나 올해 실업률은 5.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경제가 1%대의 더딘 성장을 보이던 1987년 이래 최악이다. 그러나 부정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무엇보다 가장 큰 비판은 생명공학산업이 노동집약적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실업률 감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의 적절성에 대한 의구심조차 일고 있다.중국·인도·말레이시아 등 각국이 앞다퉈 이 분야에 뛰어드는 판에 이제 ‘한물 가려는’ 산업에 대한 투자확대는 ‘뒷북치기’라는 것.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인터넷 거품 붕괴 직전 싱가포르가 인터넷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렸던 실수를 상기시켰다. 또한 투자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으로 여전히 적으며,결과가 나오려면 최소 10년을 기다려야 하는 산업의 특성상 민간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아 경기 진작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메트로 플러스 / 창업지원센터 입주자 공모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장규)는 초기 창업주를 육성하기 위해 서빙고동 구립창업지원센터 입주자를 30일까지 공모한다.관내에 사업체를 꾸릴 예정이거나 회사설립 1년 미만인 전자·정보,생명공학 등 고부가가치 창출형 업종 7곳을 모집한다.710-3366.
  • 메트로 플러스 / 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모집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홍은동 신지식산업센터,시립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IT(정보기술)·BT(생명공학)·NT(나노공학)·ET(환경공학),애니메이션 등 고부가가치 벤처기업을 다음달 5일까지 모집한다.입주기간은 2년이며 보증금은 평당 20만원이다.396-3923.
  • 카레 癌예방 메커니즘 첫 규명/세종대 권호정 교수팀 ‘혈관 신생’ 억제 확인

    카레의 주성분인 ‘커큐민’이 암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신생(新生)’ 작용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세종대 생명공학과 권호정 교수팀은 20일 카레의 노란색을 띠는 성분인 커큐민이 혈관 신생 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의 일종인 APN과 결합해 암 세포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 신생작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커큐민이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생체 내에서 특정 질병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적분자’를 찾아내고 이 표적분자가 어떻게 커큐민과 어울리는지 구체적인 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생명과학 학술지 ‘케미스트리 앤드 바이올로지’(Chemistry & Biology) 최신호(22일 발간 예정)에 실릴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책 / 슬로푸드

    카를로 페트리니 엮음 / 김종덕 등 옮김 나무심는사람 펴냄 오늘날 현대인들은 ‘패스트 라이프(fast life)’라는 지독한 바이러스에 걸려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살아간다.이러한 ‘빨리 빨리’문화는 상품화된 패스트 푸드의 형태로 식생활에도 스며들어 우리 고유의 음식 맛까지 앗아가고 있다.이제 도시에서는 된장이나 간장,고추장을 담그는 집이 거의 없다.미국에서는 ‘사회의 맥도널드화(McDonaldization of Society)’라는 말까지 통용된다.세계 곳곳에서는 지금 ‘무제한의 속도’와 ‘대량생산’에 저항하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인류의 멸망을 가져올지도 모르는 무한속도와 생물의 다양성을 무시하며 단일화와 대량생산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대안을 제시하는 운동,그것이 바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다. ‘슬로푸드’(카를로 페트리니 엮음,김종덕·이경남 옮김,나무심는사람 펴냄)에는 음식에 관한 생생한 정보와 생명공학에 대한 입장,동물복지 등을 다룬 실용적인 글들이 실렸다.미국의 ‘슬로푸드’ 운동은 로마의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 푸드 선두주자인 맥도널드가 들어선 것에 맞서 지난 89년부터 시작됐다.지금은 전세계 6만50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광범위한 네트워크로 발전했다.회원들은 패스트푸드가 입맛뿐 아니라 농업과 환경,삶의 철학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에서 각국의 전통음식 보호,생물다양성 존중,다품종 소량생산 등을 추구하는 생태운동을 펼쳐왔다. 음식이란 상대적인 것이다.이 책은 음식에 대한 쇼비니즘을 무엇보다 경계한다.그런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팔라펠,일본의 다코야키(낙지구이),멕시코의 타코스,치앙라이의 카오소이,영국의 피시앤드칩스,그리스의 수블라키,모로코 훈제시장의 먹을거리 등 세계 여러 지역의 고유음식을 소개한다. 4000년전 바빌로니아 함무라비 왕이 맥주에 물을 타거나 너무 비싸게 값을 매기는 사람에게 ‘익사형’이란 엄벌을 처했던 일이나,맥주에 취하면 뒤로 누워 곯아떨어지고 와인을 너무 마시면 엎어져 자게 된다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등 흥미있는 이야기들도 실려 있어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저자(국제 슬로푸드 운동 회장)는 우리가 음식이나 영양에 관해 갖고 있는 지식이나 상식의 오류도 지적한다.한 예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부정적으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신경도 면역체계도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며,식사로 충분한 콜레스테롤이 공급되지 않으면 신체는 스스로 더 많은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우리의 전통음식이 왜 중요하며 어떻게 지켜가야 할 지를 성찰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1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英문화원 ‘8월 문화축제’ 풍성

    영국문화원이 휴가철을 맞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8월의 문화축제’를 연다.청소년들은 물론 대학생과 일반인들이 영국의 과학과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은 앤서니 라이언 셰필드대학 교수가 일상생활에 숨겨진 과학의 마술을 소개한다.크리스마스 과학강연은 1826년 영국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가 시작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대중 과학강연이다.8∼9일 오전 11시·오후 4시 연세대백주년기념관.인터넷 접수 www.scienceall.com. ●과학마술쇼는 과학마술사 리처드 로빈슨이 과학을 바탕으로 특별한 손재주없이 할 수 있는 130가지 마술을 소개한다.13∼17일 낮 12시30분·오후 3시30분 서울무역전시장.19일 오후 4시 영국문화원. ●DNA 50 전시회는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이 유전정보를 담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이중나선구조 발견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13∼17일 서울무역전시장에서 복제양 돌리를 비롯한 생명공학 분야의 연구발전 사례를 보여준다. ●영국영화주간에는 1940년대 후반 영국영화의황금기를 대표하는 거장 데이비드 린과 마이클 파월의 걸작 6편을 선보인다.9∼15일 시네마테크 부산,16∼20일 서울아트시네마에서 린의 ‘밀회’‘위대한 유산’‘올리버 트위스트’와 파월의 ‘삶과 죽음의 문제’‘흑수선’‘분홍신’을 번갈아 상영한다.6000원. ●영국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디지털 파트너십’이 주제.본머스대학의 국립 컴퓨터 애니메이션 센터(NCCA) 재학생·졸업생의 작품이 출품된다.12∼17일 COEX 태평양관.NCCA 수석 강사인 필립 앨런은 본머스대학의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주제로 13일 오후 1시 그랜드볼룸에서 강연회도 갖는다.(02)3702-0600,www.britishcouncil.or.kr. 서동철기자 dcsuh@
  • TV시리즈 원작영화 여름극장가 융단폭격/ 이안 감독의 슬픈 블록버스터 ‘헐크’

    소재가 궁해진 할리우드에 세계적 인기를 누린 TV시리즈야말로 더없이 먹음직한 요릿감이다.인기 TV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화제작 2편이 간판을 건다.27일 전세계 동시개봉하는 ‘미녀 삼총사-맥시멈 스피드’(Charlie’s angels-Full throttle)와 새달 4일 개봉하는 ‘헐크’(The Hulk).같은 액션장르를 빌렸지만 감상포인트는 완전히 다르다.경쾌한 폭소탄을 내장한 ‘미녀 삼총사’가 도시락이라면,유전자 변형을 SF블록버스터로 이야기하는 ‘헐크’는 대형 뷔페다. 잇속에 빠른 할리우드가 ‘웬만해선 흥행을 막을 수 없는’ 주인공을 스크린으로 불러세웠다.화가 치밀면 몸집이 이스트빵처럼 부풀어오르는 괴물인간 헐크.만화 마니아들에겐 ‘고전’ 이상의 ‘바이블’이었으며,TV시리즈를 보며 자란 30대 이상에겐 거부할 수 없는 ‘추억’이다. 영화 ‘헐크’는 외피부터 얘깃거리가 되는 대목이 많다.40년이나 해묵은 만화캐릭터에 새삼 눈을 돌린 할리우드의 기획도 그렇지만,연출자가 ‘와호장룡’의 이안 감독이란 사실이 특히 그렇다.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에서 감독의 잠재력이 얼마나 만족스럽게 발현되는지 지켜볼 기회다. 할리우드의 막강자본(제작비 1억 20000만달러)으로 부활한 헐크는 외형상으로는 SF액션 블록버스터다.그러나 정작 감독이 선택한 시나리오는 아버지와 아들이 엮는 가족비극사다.억압된 인간의 본능과 다중성에 초점을 맞춘 만화 원작이나 TV시리즈와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인간인 동시에 괴물인 주인공은 캐릭터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극적이다.어려서 부모를 잃은 생명공학 박사인 브루스 배너(에릭 바나)는 실험실에서 우연히 감마선을 쐰 뒤부터 묘한 신체징후를 느낀다.그 무렵 실험실의 수위인 데이비드 배너(닉 놀테)가 자신이 친아버지이며 곧 브루스의 몸 속에서 스스로 통제하지 못할 괴반응이 일어날 거라고 예고한다. 도입부에서 영화는,정부가 인간유전자 조작을 금지하자 태어날 아들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젊은 시절의 데이비드를 회상화면으로 친절히 보여준다.감독은 스케일만으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돌이킬 수 없이 꼬인 부자관계를 통해 관객의 감정선을 건드리고자 했다.아버지의 그릇된 야욕으로 슬픈 운명을 띠고 태어난 브루스가 어쩔 수 없이 거대괴물이 되고 마는 모습에선 ‘스케일’보다는 ‘비극’의 정서가 먼저 엿보인다. 익히 아는 줄거리이면서도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는 건 영화 속 영웅의 새로운 면모 때문이다.헐크는 국가나 세계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영웅이 아니라 권력자들의 음모에 맞서 스스로를 지키고,동료이자 애인인 베티(제니퍼 코널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어쩌면 ‘반영웅’이다. 심리스릴러를 방불케 하는 닉 놀테의 사이코 연기가 영화의 규모를 세워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아들을 이용해 절대권력을 얻으려 음모를 꾸미는 산발한 머리의 닉 놀테가 없었다면 어땠을까.3D애니메이션처럼 매끈히 다듬어지는 헐크의 변신과정 말고는 이렇다하게 기억될 장면이 없을지도 모른다. SF액션 블록버스트의 공식을 고민 없이 베낀 대목들은 아쉽다.긴급사태가 터졌다며 휴가 중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다거나,통제실 부스에서 시시각각 진압명령이 이어지는 등 질리도록 봐온 화면에선 맥이빠질 법하다.할리우드 최고의 시각효과팀인 ILM이 공을 지나치게 들인 탓일까.거대한 봉제인형처럼 붕붕 튀어오르는 헐크의 뒷모습은 초록괴물 슈렉 같아 실소가 터진다.상영시간 2시간16분. 황수정기자 sjh@
  • 美·EU ‘갈등봉합’ 정상회담

    이라크전쟁을 둘러싸고 벌어진 미국과 유럽간 갈등의 골이 봉합될 수 있을까.미국과 유럽연합(EU)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이라크전 이후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갖고 관계개선에 나선다.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미국과 EU간의 협력관계는 개선되는 조짐이 보이지만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수입제한과 농업보조금 등 무역 현안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미군 기소유예 여부를 놓고는 여전히 이견이 크다.미국의 독주가 이어질 탈냉전시대에 유럽은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미·EU,테러와의 전쟁에 공조 다져 EU 순회의장국인 그리스의 코스타스 시미티스 총리와 로마노 프로디 집행위원회 위원장,하비에르 솔라나 외교정책 대표 등으로 구성된 EU 대표단은 25일 백악관에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등 미국 대표와 정상회담을 가졌다.이 자리에는 딕 체니 부통령,콜린 파월 국무장관,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크리스토스 프로토파파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유럽은 이번 정상회담이 “최근 수개월간 미국과 EU간 존재했던 긴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시대를 여는 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U와 미국은 관계개선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기 위해 범죄자인도협정 및 사법협력협정,미국 세관 요원이 유럽의 주요 항구에서 미국행 컨테이너를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컨테이너보안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EU는 앞서 지난 19일 열린 EU정상회담에서 대량살상무기(WMD)의 국제적인 위협을 인정하고,WMD확산방지를 다짐하는 등 WMD정책에 있어 미국의 입장을 지지했다.전후 이라크 복구비용 분담 문제도 논의했다. ●GMO,ICC기소면제 압력 등 마찰소지 많아 그러나 미국과 EU간 마찰의 소지는 여전히 많다. EU는 부시 대통령이 24일 생명공학기술 회의에 참석,EU는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아프리카를 위해 GMO 수입제한조치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일축했다.제라시모스 토머스 EU대변인은 “미국의 제안은 진실이 아니다.”라면서 EU는 미국보다 7배나 더 많은 아프리카 지원금을 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GMO 마찰은 급기야 아프리카 기아 지원문제로 불똥이 튀는 양상이다. 농업보조금 폐지 문제도 미국과 EU간에 무역 현안으로 남아 있다. ICC의 미군 기소유예 문제에 대해 유럽은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EU 가입 후보 12개국은 ICC 문제와 관련,미국의 요구를 거부하고 EU측 입장을 따르는 쪽을 선택했다고 EU의장국 그리스가 24일 발표했다.이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자국민들을 ICC 기소에서 면제시키기 위해 옛 공산국들 및 개발도상국들을 상대로 쌍무협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나치 통치와 파시즘을 경험한 유럽은 전통적으로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법을 갖고 있다.따라서 아무리 효율적인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서라는 미국의 명분에도 불구하고 미국행 항공기 탑승객에 대한 미국의 정보 제공 등 인권침해 소지가 큰 요구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BBC방송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냉전체제 하에서 공산주의에 맞서야 한다는 공동 목표 아래 수십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던 미국과 유럽은 이제 국제적인 환경변화 속에서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성에 직면했으며 이번 정상회담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씨줄날줄] 휴마우스

    한 민간 생명공학연구소가 인간(Human)과 쥐(Mouse)의 유전자가 혼합된 혼종 쥐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실험용 쥐에 인간의 유전자를 이식하는 실험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생쥐의 수정란에 인간의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해 대리모 자궁에 착상시키는 방법으로 ‘휴마우스(Hu-mouse)’를 ‘출생’시킨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고 한다.연구소측은 지난 1월 11마리의 휴마우스 출생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이제 5개월만에 이들 쥐 중 5마리에서의 인간 유전자 발현 확인과 2세 교배에서도 휴마우스가 출생했다는 진척된 연구결과를 공표한 것이다. 휴마우스는 ‘이종간 교잡’이라는 민감한 윤리문제를 건드린다.성급한 상상력은 그리스신화에서 얼굴은 인간이고 몸은 말인 켄타우로스의 난폭성을 떠올리며 반인반수(半人半獸) 재앙의 가능성에 몸을 떤다.인간존엄성을 해치는 이종간 교잡은 어느 국가,어느 문화에서나 금지되는 행위다. 이런 종류의 연구가 안고 있는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인간의 모든 장기로 분화해 ‘만능세포’ 혹은 ‘세포공장’으로까지 불리는 줄기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열쇠로 각광받고 있는 분야지만 줄기세포를 배아로부터 추출하는 행위 자체부터가 생명윤리의 논란거리가 된다.인간의 난자와 정자가 수정돼 생기는 배아는 그 자체가 생명체로서 존엄성을 갖고 있으므로 연구 수단으로서의 배아파괴 행위는 제한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또한 불임치료 목적으로 쓰고 남은 냉동배아를 연구용으로 이용하는 데 따른 시료 획득과 사용의 적절성 여부등도 문제가 된다. 연구소측은 휴마우스가 반인반수가 될 염려는 없다고 주장한다.또 이종간 세포 이식을 ‘이종간 교잡’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란 옹호론도 있다. 그러나 생명윤리 관련 법안이 아직 준비중에 있는 상황에서 잇따른 연구발표는 규제를 피해 보자는 속셈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인간 줄기세포 발현 연구를 굳이 생물체인 쥐에 할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나라는 유독 불임 치료 등 생식의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수준을 달린다.이제 생명윤리 수준도 세계 수준을 지향할 때가 된 것이 아닐까.법적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자극적 연구결과를 내놓기보다 윤리와 과학발전을 고루 이끌 수 있는 관련 법안 마련에 힘을 합치는 편이 급한 일일 것 같다. 신연숙 논설위원
  • 미래세계 큰 영향 주요발명품은? / 인공구름·두뇌촬영술등 뉴스위크誌 11가지 선정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6월30일자)에서 미래 세계에 큰 영향을 미칠 11가지 발명품을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식품첨가제 / 과학자들은 전혀 새로운 개념의 식품 첨가제를 개발,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이 식품 첨가제는 음식에 실제 들어가지 않은 성분의 맛을 내기도 하고 실제 들어있는 내용물의 맛을 내지 않게도 만든다. ●변형 실험용 쥐 / 생명공학회사인 렉시콘 제네틱스는 의학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용 쥐를 생산하기 위한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양자 암호생성기술 / 미국 뉴멕시코주의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시험중인 양자 암호생성기술은 데이터를 훔쳐내는 스파이 활동을 어렵게 해 암호 해독 경쟁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인터액티브(i) 섬유 / 조지아 공대 기술자들은 새로운 전자 섬유를 발명했는데 이 섬유는 마치 컴퓨터를 입은 것처럼 기능적으로 우수할 뿐 아니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투명외투도 일본 도쿄대에서 개발중이다. ●우주 항공기 / 호주 기술자 앨런 폴은 로켓 제트 혼성 엔진을 상업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실현된다면 항공기 제작 역사상 제트 엔진 발명에 필적할 일이다. ●사전 이식 유전자 진단 / 미시간주의 한 과학자에 의해 완성된 이 기술은 자녀의 유전자에 대한 부모의 통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형 소프트웨어 /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프트웨어를 구입할 수 없는 가난한 정부,학교,중소기업 등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두뇌 촬영술 / 컬럼비아대 뇌이미지연구소 조이 허시 소장이 개발중인 새로운 두뇌 촬영술은 수술 환자가 마비나 시력 상실 등의 위험에 빠지는 것을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급수관개시설 / 케냐 사회운동가들은 케냐 농업 발전을 위해 효율성이 높은 급수관개설비를 개발중이다. ●인공 구름 / 영국 과학자 스테판 솔터는 구름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중인데,연구가 성공하면 사막이 곡창지대로 변할 수 있다. ●온라인 지식 포럼 / 2년전 제약회사 엘리 릴리는 온라인 포럼 ‘이노센티브’를 개설,현재 2만여명의 전문가들이 일반인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연합
  • 사회 플러스 / 국가전략분야 교수 300명 증원

    교육인적자원부는 23일 전국 22개 국립대에 IT(정보통신)와 BT(생명공학)·CT(문화콘텐츠)·NT(나노공학)·ST(우주공학)·ET(우주항공) 등 6대 국가전략분야와 의·치의학분야 교수 정원 300명을 새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는 국가전략분야의 교수 증원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1년에 마련된 ‘국가전략분야 인력양성 종합계획’에 따른 것이다.증원된 정원은 6대 국가전략분야의 경우 22개교에 165명과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전환대학은 4개교에 135명이다.
  • [수평사회를 만들자](5)해외에서는 - 프랑스의 지방대 육성방안

    프랑스의 대학들이 변하고 있다.과거 국가의 재정 지원으로만 운영되던 대학들이 기업과 연구소,지방자치단체와 연계,특성화를 통해 홀로서기를 시도하고 있다.21세기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우리나라에서도 참여정부 들어 지방발전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특히 지방대를 중심으로 한 지역 특성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학벌사회의 최대 피해자로 전락하고 있는 지방대들은 정부의 방침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우리에 앞서 ‘지방 살리기’에 나선 프랑스를 찾았다. |글·사진 파리 김재천 특파원|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에서 시내 전체를 내려다보면 남쪽으로 우뚝 솟은 검은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파리 6·7대학으로 불리는 이 대학은 이공계 분야 학과가 집결돼 있는 곳.지난달 22일 오후 이 곳을 찾았을 때는 보수공사가 한창이었다.건물에서 배어나오는 석면을 제거하는 작업이었다.지난 1960년대 신축된 이 대학은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가루가 검출되면서 최근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이같은 대학 보수공사는 최근 3년 동안 강의실에서 학생 식당,기숙사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전역 100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학 시설 보수는 지난 99년 말 클로드 알레그르 교육장관이 발표한 ‘세번째 천년의 대학’(U3M·Universit du 3 Millnaire) 계획안에 따른 것이다.21세기 프랑스 대학 교육의 청사진으로 불리는 U3M의 핵심은 대학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를 위해 각종 시설을 보수하고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연구소 등을 하나로 묶는 네트워크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2000∼2006년 1단계에만 모두 460억 프랑(9조 6600여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U3M은 지난 91∼99년 진행돼온 ‘2000년의 대학’계획안(U2000)의 연장선상에 있다.프랑스는 이 기간 동안 400억 프랑(8조 4000억원)을 들여 대학의 양적 팽창을 추진했다.대학 시설을 늘려 대학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을 모두 받아들이겠다는 계획이었다.이에 따라 현재 프랑스 전역 에는 93개의 대학이 산재해 있다.우리의 교육인적자원부에 해당하는 교육·기술·연구부의 대학재정시설 담당관인 에릭 아플로테(52)는 “U2000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교육의 민주화였다면,U3M은 U2000에서 이뤄진 공공교육을 바탕으로 대학의 질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는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U3M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다.교육의 공공성을 강조하는 프랑스 교육체제의 특성상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절실했던 까닭이다.아플로테는 “21세기에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경쟁에서 프랑스 대학들이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U3M이 탄생했다.”고 밝혔다.유럽 통합 이후 프랑스의 과학기술 분야가 뒤처지고 있다는 내부 비판에 따른 계획이었다. 이같은 고민의 해결책으로 프랑스가 선택한 길은 지방 특성화였다.각 지역별로 특정 기술분야를 선정,대학과 지자체,기업,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는 복안이다.특히 그동안 중앙정부가 전액 지원했던 재정을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공동 부담하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었다.‘국가-지역계약계획’(CPER)이라 불리는 이 제도로 중앙정부와 지자체가U3M 재정의 절반 또는 비슷한 수준을 부담하고 있다. 지역별 특성화 분야는 각 지자체와 그 지역 내 대학,기업,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결정한다.예를 들어 릴과 스트라스부르,툴루즈,몽펠리에 등에서는 유전공학을 특성화 분야로 추진하고 있다.중앙정부는 일절 간여하지 않고 부담액만 지원한다.각각의 역할은 분담돼 있다.대학은 인재를 배출하고,연구소와 함께 기술을 개발한다.기업은 이들과 함께 신기술 개발에 나서고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방식이다.크레테이 지역 재정담당관인 도미니크 부쟁스몽빌은 “기업과 대학을 연결시키고 여기서 얻어진 이윤을 사회로 환원시키는 체제를 만들자는 취지”라면서 “대학과 연구소,기업이 비싼 기자재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는 U3M 계획의 성공 여부는 네트워크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각 분야별로 지방을 특성화해도 이를 서로 연결시키지 않으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2단계로 2007∼2015년까지 22개의 국립기술연구센터(CNRT)를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국립기술연구센터는 대학과 기업,연구소 등의 협력 연구체제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크레테이 지역 학생생활담당관인 실뱅 드몽은 “예전에는 대학들이 학문 중심으로만 움직였다면 이제는 대학과 기업 모두 이대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에서 서로 손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patrick@ ■스트라스부르 루이 파스퇴르大 베르나르 카리에르 총장 스트라스부르 루이 파스퇴르 대학의 베르나르 카리에르 총장은 중앙정부와 시·도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에 공동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가 마련된 것을 U3M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중앙과 지방,대학,기업 등의 역할이 분담되면서 모두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재정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었다.과거에는 교육·기술 관련 예산을 국가가 전액 부담했다. 스트라스부르를 비롯한 알자스 지방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분야는 화학과 생명공학,무기공학,환경유전공학 등 4개 분야.그는 “이 지역의 기업과 대학,연구소 등을 하나의 망으로 연결하는 계획이 마무리되는 올해 말까지 1억 1300만 프랑(237억여원)을 투자한다.”고 했다.지방 기업과 대학들의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높이는 2004∼2006년에는 1억 200만 프랑(214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스트라스부르만 해도 올 한해에만 최대 4000만 프랑(84억원)이 투입된다.”면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절반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루이 파스퇴르 대학은 인재를 길러내고,기업들은 연구소를 비롯한 관련 시설을 대학과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식이다.알자스 지역에서는 물루즈의 섬유공장과 오베르네의 수력발전소,생루이의 기상연구소,아그노와 위상부르의 기업들이 동참하고 있다.그는 현재 지방대와 기업,연구소,지자체 사이의 정보 네트워크를 더욱 촘촘히 엮을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서로 뭉치는 것이 지방이 살아남고 경쟁력을 갖추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최근 4년간의 경험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그는 “앞으로 사이버대 설립과 대학과 기업간의 기술이전 및 연구·교육활동을 결합시키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방대와 학벌 / 홍덕률 대구대교수 사회학 지방대학이 어렵다.정원을 못 채워 곧 문닫는 대학이 나올 정도다.구조조정과 퇴출도 이제 대학가에서 낯선 단어가 아니다.새 정부가 지방대를 지원하겠다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지방대 지원이 중환자에 링거주사 꽂는 격이어서는 안된다.지방대를 지원해 위기에 빠진 지방 경제와 문화를 살려내겠다는 참여정부의 정책은 괜찮은 아이디어지만,그것으로 지방대가 살아난다는 보장은 없다.재정난과 신입생 모집난,취업난도 분명 어려운 숙제지만 그것들이 곧 지방대 위기의 본질은 아니다.문제의 핵심에 다가가지 않고서는 새 정부의 새로운 지원책들도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지방대 위기의 핵심은 무엇인가.쉽게 말하면 일류대에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기죽는 것이다.지방대 간판으로 험한 세상을 헤쳐갈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의기소침한 것이다.실제 자신감을 잃은 젊은이,자존심에 상처받은 대학생들은 답답할 정도로 소극적이다.서울의 명문대에 편입할 수 없을까 기웃거리면서 소중한 1∼2학년을 허송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다.교육 효과가 높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결과다.학사 관리도 부실해지고,이는 다시 취업난으로 이어진다.무한 가능성의 존재인 젊은이가 스스로 패배자로 낙인찍는 것은 자신에게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자존심에 상처받기는 지방대 교수들도 마찬가지다.명문대 교수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자부하면서도 오직 지방대에 몸담고 있다는 이유로 3류 취급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열악한 여건 때문에 훌륭한 연구실적을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상처받은 자존심을 껴안고 신나게 교육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얼마 전 대학 행정에 참여하면서 교수와 학생의 자존심 회복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설정한 적이 있었다.그리고 자존심 회복이 모든 문제 해결의 시작이요 근본 처방임을 확인했다.신입생 모집난과 취업난도 교수와 학생이 자존심과 자신감을 회복하면 결코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는 사실도 확인했다.상처받은 자존심과 자신감의 상실이야말로 지방대 위기의 핵심인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또 어디서 왔을까.말할 필요도 없이 대학의 서열화와 뿌리깊은 학벌문화에서 온 것이다.따라서 학벌 극복이야말로 지방대 살리기의 요체다.그것을 비켜간 어떤 재정지원책도 중환자에 링거꽂기일 뿐이다.문제는 대학 서열화와 학벌 문화를 타파하는 일이 간단치 않다는데 있다.지방대 교수와 학생들이 해낼 수 있는 범위를 크게 넘어서 있기도 하다. 기성세대가 고정관념을 깨뜨리지 않으면 안되고,관공서와 기업의 인사 관행이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언론이 낡은 보도관행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안되고,국가가 의지를 가지고 장기 과제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된다.다행히 참여정부는 ‘차별시정’을 중요한 국정 과제로 설정했다.교육부 업무보고 때도 대통령은 학벌타파를 특별히 당부했다고 한다.부디 참여정부에서만큼은 학벌타파와 지방대 살리기가 작은 열매라도 맺었으면 좋겠다.
  • GMO규제 국제조약 9월 발효

    지구상의 다양한 생물종을 날로 발전하는 생명공학 기술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제조약이 9월 발효된다. 유엔생물다양성협약(DBD) 부속합의서인 카르타헤나 의정서가 발효되면 유전자조작식품(GMO)에 대한 국가간 거래가 더욱 까다로워져 이를 둘러싼 국가간 통상마찰이 거세질 전망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6일 서태평양의 팔라우가 지난 14일(현지시간) 카르타헤나 의정서를 50번째로 비준함으로써 90일 뒤인 오는 9월11일부터 발효된다고 발표했다. UNEP 클라우스 퇴퍼 사무총장은 이날 그동안 미국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생물종의 보호를 위한 이정표가 완성됐다고 밝혔다.그는 “의정서의 목적은 GMO의 거래를 금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보다 안전하게 하려는 데 있다.”고 말했다. 카르타헤나 의정서는 비준국들이 환경에 유해하다고 판단할 경우 유전자가 조작된 식품과 종자,동물 등의 수입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특히 GMO의 유해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과학적 증거가 없더라도 비준국들은 이의 수입을 거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유전자 조작 곡물은 반드시 표시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 OECD 화학물질합동위 부의장에 뽑혀 / 정회석 환경부 화학물질과장

    환경부의 정회석 화학물질과장이 화학물질과 농약,생명공학 등을 다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화학물질합동위원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96년 OECD에 가입한 뒤 산하 분과위 등에 공무원이 진출한 적은 있지만,위원회 의장단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과장은 지난 2000년부터 OECD 사무국에 파견돼 ‘OECD 환경전망’‘화학제품정책’‘화학물질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맡아 왔다. 화학물질 합동위원회는 OECD 산하 화학물질위원회와 화학물질,농약,생명공학 실무그룹이 참여하는 합동회의로,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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