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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도열병균 유전자지도 완성

    국내 과학자가 국제 공동연구 컨소시엄에 참여, 전세계적으로 연간 벼 수확량의 10%를 줄이는 ‘벼 도열병’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이용환(43) 교수는 세계 최초로 벼 도열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유전자 지도)을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 21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통해 벼 도열병의 병원균이 7개의 염색체에 1만 1109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3787만 8070개의 유전체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에 널리 확산된 벼 도열병은 벼 수확량의 10%가량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는 인구 6000만명이 1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벼 도열병 병원균의 염기서열이 완전 해독됨에 따라 앞으로 도열병 저항성 벼 품종과 환경 오염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벼 도열병을 퇴치할 수 있는 방제기술 등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교수는 “벼 도열병이 발생하는 정확한 메커니즘을 분자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는 도열병 저항성 품종 육성과 환경 친화적 방제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곰팡이병 및 다른 식물의 곰팡이병 발생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첫 여성 중앙부처 1급 기술직 산자부 기술표준원 김혜원원장

    정부는 20일 산업자원부 산하 기술표준원 원장(1급)에 기술직인 김혜원 특허청 특허심판원 심판장을 승진, 임용했다. 현재 중앙부처 1급 여성 공무원으로는 김선희 청소년보호위원장, 김경임 주튀니지 대사, 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 등 3명이 있으나 기술직은 김 기술표준원장이 처음이다. 김 원장은 특허심판원 심판장으로 있으면서 의약, 화학, 생명공학 분야의 수많은 특허 분쟁을 처리한 결과 상급법원인 특허법원 및 대법원 승소율이 거의 100%에 달해 ‘동방불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 ‘배추·고추 게놈지도’ 한국주도로 푼다

    그동안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게놈 프로젝트)에서 ‘변방 국가’에 불과했던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게 됐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배추게놈팀(팀장 박범석)은 충남대 원예학과 임용표 교수팀과 공동으로 최근 배추의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인 ‘멀티내셔널 브라시카 게놈 프로젝트’(Multi-National brassica Genome Project)를 결성, 연구작업에 착수했다. ●2007년 배추 유전체 완전해독 브라시카는 생물 분류상 배추의 속명으로 국제컨소시엄에는 한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캐나다 등 10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배추게놈팀 양태진 박사는 “우리나라는 유전체 염기서열 해독작업 이외에 연구방향을 제시하고 연구결과를 취합하는 등 프로젝트를 이끌게 된다.”면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는 것은 처음으로, 우리나라의 연구능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놈 프로젝트는 방대한 연구 범위와 막대한 비용 탓에 주로 국제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들이 주도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그동안 공동연구에 참여하는 수준에서 만족해야 했다. 양 박사는 “올해 안에 유전체 초안을 만들어 각 나라에 배포, 할당한 뒤 이르면 2007년까지 완전해독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배추는 김치의 주재료인 만큼 유전체 기능 등 후속 연구도 뒤따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배추의 10개 염색체 가운데 우리나라가 맡은 1개 염색체에 대한 해독작업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고추 유전체 해독도 ‘우리 몫’ 우리나라가 고추의 유전체 해독을 위한 국제컨소시엄을 주도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작물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단장 서울대 최양도 교수)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미국 등 10개국이 공동 진행하는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 토마토 12개 염색체 가운데 2번 염색체에 대한 해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유전체연구실 최도일 박사는 “토마토는 고추와 생물 분류상 동일한 ‘과’에 속해 유전자의 90% 이상이 같다.”면서 “우리나라가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궁극적인 이유도 바로 고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시작된 토마토 게놈 프로젝트는 2007년쯤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이같은 이유 때문에 우리나라는 프로젝트 참가국 가운데 가장 빠른 연구성과를 올리고 있다. 최 박사는 “2번 염색체에 포함된 유전체의 10%가량을 해독했으며 내년 말까지 해독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토마토에 이어 고추에 대한 유전체 해독은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전자 지도’는 ‘보물 지도’ 이같은 유전체 해독작업을 통해 지난 1월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두 243개 생물종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됐다. 동물의 경우 인간과 쥐, 닭 등의 유전체 해독이 끝났으며 침팬지, 돼지 등에 대한 해독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식물은 애기장대와 벼의 유전자 지도가 만들어졌고 토마토, 옥수수, 알팔파, 담배, 콩 등에 대한 유전자 지도 작성도 ‘초읽기’에 돌입했다. 또 바이러스·세균·효모·곰팡이 등 미생물의 경우 230여종에 대한 해독작업이 끝났고,600여종은 진행중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미생물유전체연구실 박승환 박사는 “미생물은 유전자 수가 많지 않은 데다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 부담도 대폭 줄어 국제컨소시엄보다 국가별 독자적인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보건위생, 산업, 환경 등의 측면에서 유용성이 있는 미생물을 위주로 유전체 해독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생물의 ‘보고’(寶庫)인 김치에 포함된 인체에 유익한 수십종의 미생물 등이 우선적인 관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유전자 지도’가 속속 완성되면서 최근에는 연구의 무게 중심이 유전체 해독에서 유전체 기능으로 옮겨가고 있다. 게놈은 유전자와 염색체의 합성어로 한 생물체가 지닌 유전정보의 집합을 의미한다. 한 개체에 있는 모든 세포는 동일한 수의 유전자와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하나의 세포만 분석해도 전체 유전정보를 알 수 있다. 때문에 ‘유전자 지도’를 바탕으로 개별 유전체의 역할과 기능 등을 규명할 경우 신약 개발, 동물복제, 식량증산, 자원확보 등 현재 인류가 안고 있는 고민거리의 상당부분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유전자 지도’는 활용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래의 ‘보물 지도’인 셈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열린세상] 생명복제,희망인가 재앙인가/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기초교육원장

    지구 최초의 복제동물로 세인의 관심을 끌었던 돌리가 사망한 지 2년이 넘었다.1997년 2월에 태어나서 2003년 2월에 죽었으니 여섯 살에 일생을 마감한 셈이다. 양의 평균 수명이 12년 안팎이라 하니 오래 살지 못했다 할 수 있다. 돌리의 사인에 관해서는 논란이 많다. 공식적으로는 폐질환으로 인한 안락사다. 복제양을 탄생시킨 이언 윌마트 박사가 속해 있는 영국의 로슬린연구소는 돌리의 죽음이 실내에서 사육되는 늙은 양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폐질환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불과 여섯 살에 지나지 않는 돌리가 ‘늙은 양’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지니지 못한다.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한 윌마트 박사는 돌리의 사인을 묻는 질문에 폐질환이라는 사실 외에 그 이상도 이하도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사실 복제양 돌리는 세인의 기대와 달리 불행한 일생을 살았다. 태어난 지 3년도 안돼 성인병인 비만·관절염·류머티즘 등으로 고생을 했다. 특히 노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밝혀진 대로 돌리가 세살 때, 세포노화의 지표로 알려진 테로미어가 정상보다 짧은 아홉 살에 해당하는 길이였다. 바꿔 말해, 돌리는 이미 태어날 때 여섯 살된 어미양의 나이를 안고 태어난 것이다. 돌리가 복제되기까지 무려 2777번의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동물 복제의 경우 성공률이 아직도 많아야 10%라고 한다. 인권만 있고 양권(羊權)이나 돈권(豚權)은 없는가. 생명복제 기술은 아직도 불완전하다. 그럼에도 인간은 생명복제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이러한 생명복제가 인간으로 확대되는 것에 대한 반대가 적지 않다. 나는 이미 인간복제가 인류에게 희망보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서울신문 2002년 10월1일자). 사람의 질병 치료를 위한다는 명분 아래 생명복제가 인간재생으로 이어지지 말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생명창조의 권한을 가진 신에 대한 모욕이기 전에 인간사회의 질서와 윤리를 부정하는 자멸을 의미할 수 있다. 인간복제로 인해 부모가 자식이 되고 자식이 부모가 되는 사회에서 생명윤리와 인간질서는 똑바로 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인간복제로 가고 있다. 복제기술의 발달에 따라 마음만 먹으면 어떤 동물도 복제가 가능하다. 복제양 돌리(1997년)를 필두로 쥐(1997년), 소(1998년), 염소(1999년), 돼지(2000년), 고양이(2002년)가 복제되었다. 인간과 DNA구조상 친화성을 갖는 원숭이 복제도 시간문제다. 이러한 생명복제의 중심에 한국이 있다. 서울대 황우석 박사와 문신용 박사가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하였기 때문이다. 윌마트 박사가 한국에 온 연유도 황우석 박사와 인간배아줄기세포의 배양을 통해 난치병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분명 인간줄기세포의 복제는 간경화·당뇨병·척추마비·파킨슨씨병으로 시름하는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줄기세포 복제가 질병치료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를 장기의 세포로 키우고, 동물실험을 통한 안전성 점검을 거쳐야 하고, 임상결과를 통해 인간에 대한 유무해 여부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나라마다 줄기세포 연구를 통해 미래산업의 성장동력을 얻으려 한다.10년안에 실용화를 위해 국가간 경쟁이 치열하다. 영국이 가장 적극적이고 아시아권 국가들이 이를 뒤따르고 있다. 이 와중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지 않은지 성찰을 요한다. 우리의 경우 ‘생명윤리법’이 인간배아 연구를 허용함으로써 생명존중 가치관을 침해하고 있다는 헌법소원이 이미 제기되어 있다. 인간배아 복제가 지니는 생명공학적 가능성 못지않게 인간윤리적 한계를 조화시키는 것이 지난하면서도 중차대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기초교육원장
  • [중앙PSAT연구소 실전풀이] 언어영역

    문제 다음 글을 읽고 갑,을,병,정 네 사람이 각자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 중 저자와 같은 시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데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3년간 각계에서 진지하게 논의해 왔던 법안에 대해 국회가 거의 일방적으로 생명공학계의 손을 들어준 셈이니, 많은 애정을 가지고 끝까지 관심을 가져왔던 필자로서는 매우 허탈한 심정이며 나아가 큰 걱정이 앞선다. 생명과학기술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는 가운데 생명윤리와 안전을 확보하면서 생명과학기술의 건전한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이 법안이 안고 있는 주요 쟁점은 단 한 가지, 곧 인간 배아의 지위와 관련해 제기되는 문제이다. 희귀·난치병 등의 질병 치료를 위해 인간 배아를 활용할 수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배아 복제의 방법을 통해 배아를 만들어 쓸 수 있도록 길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질병치료라는 미명으로 동물의 난세포와 인간 체세포를 결합하여 괴물배아를 만드는 것까지도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 배아는 당연히 생명을 지닌 인간 개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이미 인간 배아에서부터 인간 생명의 모든 프로그램이 내재되어 있으며, 이 배아가 자율적인 유기체로 발달하여 하나의 완전한 태아가 될 온전한 인간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국가가 이러한 인간 생명을 단순한 생물학적 재료로 전락시키려는 시도를 합법화한 것이다. 희귀·난치병 등의 질병치료를 위해 온전한 인간 생명인 배아를 만들고 또 희생시켜도 좋다는 발상은 스스로를 보호할 능력이 없는 약한 사람은 이 세상의 강자를 위해 희생되어도 좋다는 식의 논리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는가? 희귀·난치병 치료를 위한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은 매우 유용하고 또 긴급하지만 그 발전이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이루어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중략) 또 이 법안이 목적으로 하는 인간 생명의 안전 확보를 결코 신뢰할 수가 없다. 인간 배아를 재료로 시도되는 여러 실험이 인간의 생명과 건강에 신뢰할 만큼의 안전을 제공한다는 연구결과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인간배아에서 추출하는 줄기세포가 아직 임상에 적용된 예가 전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다는 것이나, 동물의 난자와 인간의 체세포가 핵융합되어 나타나는 괴물배아가 안전하다는 얘기를 아무도 하지 않는 이 현실에 아예 귀를 막아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배아 복제의 허용이 수많은 여성의 난자를 대량으로 채취할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한다는 의미인데, 이로 인해 나타날 여성의 소외, 여성에 대한 불의와 차별, 건강 문제는 누가 책임을 져야 하겠는가?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난치·희귀병의 치료 방법으로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출산후 제대혈 등 태아 추출물을 보관하는 태반은행이 생겨나고, 골수를 이용하여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에 성공했다는 임상결과가 심심치 않게 발표되는 것이다. 소위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으로서, 이는 인간 배아를 이용한 치료 방법과 비교할 때 같은 효과를 지향하면서도 윤리나 안전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하니 이에 대한 관심을 더 크게 확대시키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다. 법안이 통과되었다고 인간 배아 실험이나 파괴에 대한 윤리적 책임이 면제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생명을 물질적으로 취급하고, 또 상업적인 이익이나 경제적 논리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갑: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인간 배아 줄기세포 생산에 성공함으로써 난치병 치료에 새 장을 열었다. 을:과학에 한계는 없다. 병:생명은 태어난 이후부터가 아니라 자궁에 착상된 이후부터 시작되는 것이므로 보호해야 한다. 정:법률안이 통과되었으니 이런 실험은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이다. (1)갑 (2)을 (3)병 (4)정 (5)갑, 을 ●풀이 및 정답 윗글의 저자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그것이 인간을 하나의 물질로 보는 또 하나의 근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또한 진정으로 생명과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윗글은 ‘생명복제’에 대해 회의적이며,‘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안’이 얼마나 생명윤리회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도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생명복제에 동조적인 ‘갑’과 ‘을’은 윗글의 논지에 반대된다. 또 저자는 법률안 통과에 의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정’은 안심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역시 저자와 같은 시각이라고 할 수 없다. ‘병’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을 존중하는 시각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저자와 같은 시각을 가진 사람은 ‘병’뿐이다. ●정답은 (3)번.
  • 국내 실험동물 관리 실태

    국내 실험동물 관리 실태

    새롭게 만들어지는 식·의약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은 일차적으로 동물실험을 통해 이뤄진다. 실험동물은 연간 수만마리가 독성검증을 위한 도구로 희생되고 있다. 연구소마다 사육조건과 함께 실험동물이 고통없이 죽도록 하는 내용의 동물윤리규정이 마련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국가차원의 ‘실험동물법’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가고 있다. 식·의약품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립독성연구원을 찾아 국내 실험동물의 사육·이용실태 등을 취재했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식품의약품안전청내 국립독성연구원. 겉으로 보기엔 여느 건물과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어느 곳 하나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도록 보안유지가 철저하다. 이곳에서 독성실험에 사용되는 실험동물들을 만나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일반동물들과 달리 청정실험동에서 사육되는 동물을 보려면 지문인식 출입문을 통과한 뒤 방명록에 서명하고 샤워를 한 다음, 소독된 가운으로 갈아입은 뒤에야 들어갈 수 있다. ●국립연구원, 실험동물 관리 철저 독성연구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실험동물자원실. 일반실험동과 유해물질실험동, 중대동물실험동, 기니피그사육동, 청정사육실험동으로 나뉘어져 철저히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조정식 실험동물자원실장은 “각종 유해반응은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외부 환경과 철저히 차단시키고 있다.”면서 “청정구역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쉽게 말해 깨끗한 상태에서의 유해요소가 동물의 몸속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정사육실에는 쥐(마우스)를 비롯, 기니피그(토끼와 비슷), 랫드, 저빌 등이 사육되고 있다. 독성물질과 치료제 평가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인체질환을 가진 동물모델도 개발돼 사육된다. 연구원측에 따르면 지금까지 인체모델 동물 9종을 개발하고 7종에 대해서는 특허출원까지 마쳤다고 한다. 이처럼 귀하신 몸이다 보니 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은 사람으로 치면 호텔급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셈이다. 식사 시간을 지키는 것은 물론 실내 청결유지는 기본이다. 서울 도심 속의 청정 무균실에서 생활하는 이놈들에 대한 인간들의 보살핌도 유별나다. 청정사육실의 안병욱씨는 “때로는 무균실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의 생활상이 인간보다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웃었다. 인간을 위해 희생되는 동물을 위해 사람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핀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독성연구원에서 사육동물을 관리하는 기능직은 11명. 이들의 일과는 때를 맞춰 먹이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사육시설에 맞는 환경조성을 위해 온종일 동물들과 씨름한다. 안씨는 “청정사육실에 들어갈 때마다 이 닦고 목욕을 자주하다 보니 온몸에 건조증까지 생겼다.”면서 “무균실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다 보면 면역기능이 떨어져 감기 등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역효과도 나타난다.”고 하소연했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동물들은 인간수명 연장을 위한 각종 신약개발의 사전 실험용으로 사용된다. 즉 식품을 비롯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위해성을 실험동물을 통해 1차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현재 독성연구소에서는 쥐를 비롯,5만 마리 이상의 동물들이 과제를 수행 중이거나 실험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독성연구원에서 한 해 희생되는 동물 수는 4만 5000여마리에 이른다. 나라마다 실험동물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실험동물의 무분별한 살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동물애호가들은 실험동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지만 실험을 빙자해 무분별하게 희생되는 동물들에 대해서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사설연구소 동물관리 실태는 집계 안돼 실험동물은 의약품의 약리·약효에 대한 안전성 연구와 백신개발, 종양연구, 장기이식 등 생명공학이나 보건복지 증진을 위한 차원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전성 검사를 사람을 상대로 직접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물애호가들은 연구수행에 희생되는 동물의 수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 등을 법적으로 강제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는 실험동물 윤리와 관련,‘동물보호법’을 비롯,‘가축전염병예방법’,‘생명공학육성법’ 등 관련법 조항에 실험동물의 사육시설 조건 등을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실험후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 등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선언적 규정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실험동물에 대한 국가 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실태조사에 나선다. 아울러 세계적인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 올해 ‘실험동물법’ 제정과 국제적 실험동물인증제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국립독성연구원 이석호 원장 “동물관리 새 모델 구상 영장류 센터도 추진중” “국립독성연구원 실험동물관리실의 시설과 기술력은 선진 외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2001년 국제실험동물인증협의회의 인증을 통해 실험동물관리 국제화에 성공한 독성연구원은 올해 또 다른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석호 국립독성연구원장은 연구원의 실험동물실은 정상궤도에 진입한 만큼 이제는 분산돼 있는 국내 실험동물 관리를 국가관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선진화 방안 모델을 구상중이다. 이와 함께 향후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꼽히는 생명공학과 바이오신약 개발 등에 대한 전 임상 과정을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규모 영장류센터 건립도 추진중이다. 그는 “현재 보건·의료분야의 막대한 연구개발비 투자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인 실용화 단계에서 영장류를 이용한 임상적용 평가를 국제협력이나 외국기관에 의뢰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핵심기술의 국외 유출과 외화낭비를 막기 위한 차원에서 영장류센터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는 생명공학연구원과 한국화학연구원,LG안정성연구소, 유한양행 등에서 소규모의 영장류를 사육, 기초연구와 독성실험을 하고 있다. 외국의 경우 다양한 영장류센터가 건립되고 있지만 우리는 예산확보 등의 어려움으로 착수조차 미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영장류 등 풍부한 실험동물 자원 공급이 가능해지면 분야별 과제 이행에도 속도가 붙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제주도 서귀포시의회를 방문, 올해부터 2014년까지 10년간 21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영장류센터 시설사업 설명회를 가졌다.”면서 “예산확보의 어려움과 이해가 엇갈려 공전되고 있지만 장래를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국가적인 과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올해 추진될 주요과제로 산·학·연과 관련부처 협력강화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실험동물들의 사육과 이용방법을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마련,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월드 이슈-中·印 갈등씻고 손잡나] 23억 ‘친디아’ 팍스아메리카나 맞선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친디아(CHINDIA·중국과 인도의 합성어)’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국경분쟁 이후 43년간 앙숙으로 지낸 양국이 지난 11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것이다. 항공, 교육, 과학기술, 관광, 문화교류 등 다양한 부문에서 전방위적인 협력에 착수한 것이다. 인구 23억(중국 13억, 인도 10억)의 두 아시아 거인이 약속대로 손을 맞잡을 경우, 아시아 지역안보와 국제무역 환경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중국, 인도 앞세워 미국의 포위전략 돌파 두 나라의 화해로 ‘아시아 안보 지형’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중국 입장에서 인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시시각각 조여왔던 미국의 중국 포위 전략의 일각을 돌파했다는 의미가 적지 않다. 미국은 9·11 테러 이후 중앙아시아, 인도 등과의 협력을 통해 중국 서부지역에 대한 포위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이 중국 군사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지난달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 당시 인도와의 군사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러시아와의 전통적 우방관계인 인도에 대해 러시아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가상 적국인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였다. 향후 미국과 인도는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비롯한 안보분야는 물론 첨단기술 및 경제·에너지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인도에 F-16 전투기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PC-3 해상 초계기 등의 첨단무기 판매를 결정했다고 중국 관영 주간 ‘세계보(世界報)’ 최근호가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은 인도와의 최대 걸림돌인 국경분쟁의 정치적 해결이란 원칙에 합의하면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미·일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미국의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을 준 것이다. 적어도 중국은 인도를 친미 국가로 기울지 않게 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팍스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지배)’에 맞선 ‘다극화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美 아시아 전략에 일대 타격 베이징 우주항공대학 국제전략연구소 장원무(張文木) 교수는 “중동 페르시아만과 말라카 해협 사이에 위치한 인도는 전략적 요충지”라며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중앙아시아 진출에 인도 역시 강한 압력를 느끼고 있어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여지는 많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중국의 당근전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는 중·인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인도가 유엔과 국제무대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인도의 유엔 상임이사국 진출 지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인도의 소프트웨어와 중국의 하드웨어를 마치 파고다(탑)를 쌓듯이 결합시키면 두 나라는 ‘아시아의 세기’를 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양국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기초작업에 착수했고 지난해 137억달러였던 양국의 교역액을 2010년까지 300억달러로 확대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홍콩 아주시보(亞州時報)는 두 나라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경분쟁 ▲중·인·미 삼각관계 등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줄타기 외교 인도 역시 미·중간 파워게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국익을 극대화시키는 ‘줄타기 외교’를 시작했다. 아시아 대국을 꿈꾸는 인도는 일본과 싱가포르 등과 손잡고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동진(東進) 전략’을 추진 중이다. 지난 40여년간의 폐쇄경제에 종지부를 찍고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지속,2050년 ‘라이벌 중국’을 따라잡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지만 동맹관계까지 발전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과 아시아 패권을 다투는 일본도 최근 인도와의 관계개선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다. 카말 나스 인도 통상장관은 13일 “최근 인도와 일본의 교역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일본의 대인도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이에 화답하듯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이달 말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인도 방문은 5년 만에 처음이다. 일본은 지난해 전체 ODA(공적개발원조)의 24%인 11억 4000만달러를 인도에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시장확대를 노려 왔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의 ‘파워게임’을 활용하고 중국 역시 인도를 앞세워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을 견제하겠다는 ‘3인 4각의 전략 외교’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oilman@seoul.co.kr ■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 중국과 인도의 전략적 접근이 가속화되고 있는 분야는 경제분야다.11일 뉴델리서 발표된 ‘델리 선언’을 구체화해 나가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이어지고 있다. 두 나라는 우선 오는 10월 이전에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개최를 위한 실무준비에 착수했다. 과학기술과 금융시스템 분야에서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정보 교환, 인적 교류 등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한 발 앞선 인도의 정보통신기술(IT)과 금융·서비스업 분야의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인도 방문 후 처음 찾은 곳이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인 것에서도 잘 나타난다. 원 총리는 이 자리에서 “중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를 합치면 세계 IT업계를 석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우주·생명공학 분야도 시너지효과 기대 원자력, 항공우주, 생명공학 등에서도 양국은 서로 주고 받을 것을 찾으면서 ‘동반 상승’을 꾀하고 있다. 기술 이전과 관련, 선진국들의 견제를 받고 있는 동병상련 입장에서 서로 연합을 통해 기술을 교류하고 시장을 공유해 이같은 봉쇄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술합작지도 위원회의 발족과 올해내 상호 첨단기술교류회의 개최 등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가시화되는 에너지 및 자원 협력도 대표적인 협력 분야다. 양국은 일단 원 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에너지 및 자원 협력 등 공동 대처의 발판을 놓았다는 평가다. 국제 석유시장에서 원유확보를 위한 입찰경쟁 자제 및 해외유전 공동개발 등에 의견접근을 봤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금까지 원유 공급량의 각각 40%와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중국과 인도는 국제 석유시장에서 입찰경쟁을 벌이다 가격상승 부담 증가란 자충수를 둬 왔다. ●2008년까지 교역액 200억弗로 확대 인도의 마니 샨카르 아이야르 석유장관은 지난 2월 “중국과 인도의 경쟁으로 다른 나라들의 배만 불려왔다.”며 양국간 협조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고 중국측의 호응도 받았었다. 중국 3대 철강회사 가운데 하나인 중국 우한철강의 경우 주 수입원인 호주 BHP사가 철강석 가격을 올리자 인도로 수입원을 다원화할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같은 흐름과 맥이 통한다. 인도는 이와 함께 쌀, 포도 등 농작물의 중국 수출길도 열었다. 두 나라의 지난해 교역액은 137억달러.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지난 1991년 2억 6400만달러에 비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교역액을 2008년까지 200억달러로 늘리겠다는 것이 두 나라의 목표다. 양국간 무역액이 연간 200억달러인 인도·미국간의 무역액을 따라잡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中·印 갈등의 역사는 국제사회에서 앙숙으로 알려진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역사적으로 그리 멀리 거슬러 올라가지 않는다.1950년대까지만 해도 비교적 평화로운 관계를 이어온 두 나라가 총부리를 들이대게 된 것은 국경분쟁 때문이었다. 현재 양국이 분쟁 중인 지역은 서쪽 카슈미르 일부인 악사이친과 동쪽 아루나찰 프라데시이다. 악사이친의 히말라야산 국경을 두고 1962년 10월 발발한 양국 전쟁은 40여일 만에 중국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고 중국은 인도가 점유했던 악사이친을 빼앗아 버렸다. ●1962년 국경분쟁이후 앙숙관계 악사이친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신장(新疆)과 티베트를 잇는 고속도로가 나있는 전략 요충지이다. 중국은 아루나찰 프라데시도 점령했지만 병력을 유지하기 어려운 지리적인 문제점과 국제적 비난 등을 고려해 곧 철수했다. 하지만 해당 지역의 선조가 현재 중국의 자치주인 티베트에서 왔다는 점 등을 들어 아직까지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영국, 인도 식민지배가 분쟁의 씨앗 두 나라간 국경 분쟁의 씨앗을 뿌린 당사자는 영국이었다. 인도를 식민지로 삼았던 영국은 티베트와 접한 인도의 북방 국경선을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 인도가 독립을 하고 중국이 1950년 티베트를 자치주로 강제 편입시키면서 시작된 양측의 갈등은 1950년대까지는 외교적으로 무마되는 듯 보였지만, 산발적 총격전이 일어나다 1962년 전쟁으로까지 이어졌다. 전쟁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왔다.‘인도 역사상 최대의 치욕’으로 기록된 전쟁 패배 이후 인도는 핵무기 개발 등 전격적인 국방력 증대에 나섰으며 중국은 인도를 견제하기 위해 인도의 숙적 파키스탄의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지원했다. ●티베트 문제가 또 다른 갈등 불러 티베트 문제도 두 나라가 충돌을 거듭해온 부분이다. 인도는 중국으로부터의 티베트 독립을 외치는 달라이 라마가 1959년 봉기에 실패하자 자국 내 다름살라에 망명정부를 수립하게 해주었다. 티베트가 중국에 강제 편입됨에 따라 사라져 버린 중국과의 지리적 완충지대를 복원하도록 지원한다는 의미가 컸다. 하지만 양국은 가장 큰 쟁점인 국경 문제의 경우 1962년 전쟁 이후에 설정된 ‘실질적 국경선(LAC)’은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10여년 간 실무협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합리적 해결’을 대전제로 구체적인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기고] 호남고속철, 국토균형발전 고려해야/신방웅 충북대학교 총장

    경부고속도로 건설 이후 35년이 지난 오늘날, 서울과 부산을 2시간40분으로 묶는 고속철도의 시대가 열렸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 경제에 끼친 영향이 그러했듯, 고속철도 역시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런데 최근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 결정을 앞두고 정치적 논리와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지역간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바라보고 있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안타까울 뿐이다. 분기역 후보지로는 모두 3곳이 거론된다. 천안역의 경우 호남권까지의 최단거리라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천안 분기역을 거치게 되면 서울∼익산까지 약 50분이 소요되지만, 오송을 거치는 경우 약 53분, 대전역을 경유하면 약 59분이 소요된다. 시간만으로 보면 직선노선인 천안역이 가장 타당하다. 그런데 2012년에 건설될 행정복합도시를 고려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오송역은 인구 약 50만명으로 건설될 행정복합도시까지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한다. 서울은 물론 호남 및 영남권에서도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행정도시의 관문역 기능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충북선과도 연결돼 분기역으로 결정된다면 X자형의 교통망이 구축된다. 동서축의 교통망 연결은 경북·강원지역의 발전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청주국제공항이 위치해 있어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호남권에서도 쉽게 공항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천안을 분기역으로 이용할 경우 호남권에서는 수도권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거리나 시간상으로 가까운 청주공항 이용에 상당한 불편함이 있을 것이다. 더욱이 인근에는 오창 과학단지, 오송 생명공학단지가 조성돼 있고, 대덕산업단지와도 거리 상으로 가까운 위치다. 이런 첨단 산업단지와도 연계된다면 국가발전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천안역과 오송역은 저마다 타당한 이유가 있다. 이 두 노선을 동시에 신설하면 좋겠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경제적인 이유로 기존 선로를 이용해 가며 개통한 고속철도가 아닌가. 이런 현실에서 오송역을 기점역으로 우선 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천안역이나 대전역이 분기역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고속철도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곳에 우선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것이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우리 경제에 미친 영향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경부고속도로의 예에서처럼 축이 되는 교통망을 우선 건설하고, 서해안 고속도로나 천안∼논산간 민자고속도로를 점차적으로 신설했던 것처럼 향후 수요에 맞추어 건설해 나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고속도로나 공항의 건설은 국가 기간산업이고 대부분 국책사업으로 추진된다. 그것은 바로 국가발전과도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속철도도 마찬가지다. 더욱이 속도혁명이라 불릴 만큼 이동하고자 하는 곳을 신속하게 이동하게 하고 국가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또한 적지 않다. 그래서 건설에 있어서는 충분한 검토와 신중함이 있어야 하며, 더욱이 그 결정이 정치적 논리나 지역 이기주의에 의해 가름돼서는 안 된다. 분기역 결정에 있어서도 그러하다. 목적지까지 최단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향후의 기대효과와 많은 국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국가발전은 물론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토의 균형발전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지난 6일 국가·지역발전효과, 사업성 등 5개 항목을 종합 평가해 분기역을 최종 결정한다는 국토개발원의 발표가 있었다. 빠르면 5월에는 분기역이 최종 선정된다. 아무쪼록 고속철도는 국가발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최선의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신방웅 충북대학교 총장
  • [월드이슈-카톨릭 변혁의 바람] 2천년 고수 교리 도전의 시기 왔다

    [월드이슈-카톨릭 변혁의 바람] 2천년 고수 교리 도전의 시기 왔다

    |파리 함혜리특파원|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서거를 계기로 가톨릭계가 변혁의 바람에 맞닥뜨려 있다. 이는 곧 가톨릭계가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보는 동시에 차기 교황이 누가 될 것인지와 연결된다. 차기 교황은 전세계 80세 이하의 추기경 11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18일부터 실시될 콘클라베(비밀회의)에서 선출된다. 차기 교황은 20세기 후반 이후 가톨릭 교회가 안고 있는 고민, 즉 영적·도덕적 논란거리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면서 가톨릭 개혁을 지휘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전세계 11억 신도를 보유한 가톨릭계가 차기 교황을 선장으로 이같은 변혁의 바람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구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교황 바오로 2세 보수 입장 견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재위기간 중 가톨릭 교회가 과거에 행한 과오에 대한 회개와 함께 종교화합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공산주의와 물질 만능주의 등 세계가 직면한 분쟁과 사상적 문제, 정의와 민주주의에 대해선 열린 마음을 가졌으면서도 교리와 개인의 도덕과 관련한 문제에는 줄곧 확고한 전통적 신념을 고수한 것에 대해 평가가 엇갈린다. 가톨릭 교리에 대한 전통적 가치를 재정립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복음’의 근본적인 원리원칙만을 되풀이하면서 가치변화의 수용을 거부, 가톨릭 교회와 현실과의 괴리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받았다. 요한 바오로 2세는 특히 동성애, 여성 사제, 사제의 결혼, 낙태와 피임, 시험관 아기, 안락사 등에 대해 재임기간 내내 보수적 반대입장을 취했다. 이런 입장은 가톨릭 내부에서조차 사회의 변화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비판과 반발을 샀으며 가톨릭의 위기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성권익 운동가들로부터는 교황청이야말로 고집불통의 성차별 집단이라는 비난을 받았고 에이즈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기보다는 “순결을 지키라.”고 강조해 비웃음을 샀다. 그르노블 정치대학의 피에르 브레숑 교수는 “교황의 서거는 전세계의 이목을 가톨릭에 집중시키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이것을 가톨릭 교회의 부흥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며 “현실과의 괴리가 커지면서 서구사회에서 가톨릭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가톨릭신도 계속 감소세 전통적 가톨릭 국가인 유럽에서 가톨릭 사제와 신도 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은 가톨릭의 위기를 반영한다. 프랑스의 경우 62%가 가톨릭이라고 말하지만 정기적으로 미사에 참석하는 사람은 12%에 불과하다. 세례를 받은 어린이도 1992년 43만 4718명에서 2002년에는 36만 5107명으로 줄었고,2002년 결혼한 28만 8000쌍 가운데 교회에서 식을 올린 경우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11만쌍에 불과했다. 가톨릭의 쇠락을 부추기는 원인 중의 하나가 사제의 자격 조건을 엄격히 한 데 따른 사제 수의 정체다. 전세계의 사제 수는 40만명으로 계속 정체되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000년 기준으로 사제의 94%가 40세 이상이며,52%가 70세 이상이다. 프랑스에는 현재 2만 4000명의 성직자가 활동하고 있지만 앞으로 10년 내에 3분의1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프랑스 사제 52% 70세 이상… ‘수혈’ 안돼 이 때문에 결혼한 사람에게도 사제 서품을 허용하고, 여성 성직자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완고한 입장을 고수했다. 서구사회에서 가톨릭의 위세가 꺾이고 있는 것과 달리 제3세계, 특히 중남미에서 가톨릭 신도의 숫자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중남미에서의 교세 확장은 해방신학의 부상과 함께 교황청에 또다른 도전이 되고 있다. 대부분이 가톨릭인 중남미 지역에서 가톨릭 교회는 빈곤층을 대변하면서 사회적 약자인 가난한 민중들을 경제적·정치적 압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교황은 마르크시즘에 입각한 입장을 철저히 배격하며 성직자들의 정치활동 개입에 반대해 왔다. 교황이 1983년 니카라과를 방문했을 당시 무릎을 꿇고 그에게 손을 내민 에르네스토 카르데날 신부의 손을 뿌리치고 “너의 위치를 찾아라.”고 지적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러나 문제는 바티칸으로서도 4억명에 이르는 중남미 신도들의 고통을 좌시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차기 교황 전통주의 계승” 지배적 콘클라베에 참가하는 추기경 117명 가운데 114명은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지명됐다. 따라서 누가 교황직을 승계하든 교리적으로는 전통주의를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성의 성직수임 옹호자인 라비니아 번(‘여성을 제단으로’의 저자) 박사는 “가톨릭 교회의 세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우선 가톨릭 교회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가톨릭계 주요 쟁점 ●낙태·피임·안락사·줄기세포 연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등 바티칸 보수파는 낙태와 피임을 위한 콘돔 사용, 안락사, 줄기세포 연구 등 생명과 관련된 문제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교황청의 콘돔 사용 금지 조치는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현실을 외면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반대 역시 더 많은 생명을 구하기 위한 과학 및 생명공학의 발전에 역행하는 것으로 새 생명윤리 기준의 정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가톨릭 내부에서 일고 있다. ●여성의 성직 불허·성직자 독신 유지·동성애 진보적인 가톨릭 신도들은 교황이 여성 사제 및 성직자의 결혼을 반대하는 것은 인권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대부분의 종교가 여성 사제를 허용하고 있고,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사제 불허는 남녀 평등이라는 사회 변화상을 외면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여성 신도들의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지나치게 엄격한 입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교회의 중앙집권화 요한 바오로 2세는 대외적으로 개혁과 대화를 강조했지만 교회 내부적으로는 반대 의견을 허용하지 않았다. 교회의 현대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저버렸다는 비판과 함께 중앙집권체제와 권위주의적 구조를 강화시킴으로써 교회의 분위기를 경직시켰다는 지적이 많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보수파 음모說 진실은 차기 교황 선출을 앞둔 바티칸에 음모론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오푸스 데이가 차기교황 선출 영향력” 베스트셀러 ‘다빈치 코드’에 등장하는 비밀결사 ‘오푸스 데이(신의 과업단)’가 내밀한 바티칸의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 교황 및 교회의 보수화를 유도해 왔고 현 교황청 대변인인 호아킨 나발로 발스 추기경이 회원이라는 사실이 겹쳐지면서 음모론이 힘을 얻고 있다. 가장 먼저 터져나온 의혹은 교황의 서거 시점 조작설.2일이 아니라 하루 전인 1일 운명했는데 보수파들이 차기 교황에 자신들 입맛에 맞는 추기경이 선출되도록 시간을 벌기 위해 이를 은폐했다는 논리다. 나아가 더 많은 신도를 장례식에 끌어들여 세계적인 이벤트로 키우고 요한 바오로 2세를 이른 시간 안에 성인으로 추대한 다음 이를 차기 교황 선출에 연결하려 했다는 것이다. ●보수성향 폴란드신도 참석 늘려 유럽 교단 중 가장 보수적인 것으로 알려진 폴란드 신도 200만명이 8일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도 오푸스 데이 같은 보수단체의 계산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음모론자들은 주장한다. 여기에 교황의 마지막 말을 놓고도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측근에게 구술한 것으로 알려진 메모 “나는 행복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광장에 운집한 신도들을 향해 안간힘을 내 작은 목소리로 “아멘”이라고 했다는 것 모두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왔다. 선종을 지켜본 주치의 레나토 부조네티 박사는 로마에서 발행되는 라 레푸블리카와의 회견에서 병세가 워낙 위중했기 때문에 마지막 며칠간은 도저히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누군가 이를 외부에 알리면서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의 중심에 서있는 오푸스 데이는 소설에 묘사된 대로 중세 때부터 이어져온 결사이지만 1928년 성 호세마리아 에스크리바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바티칸에 공식 단체로 등록했다. 현재 세계 각국의 정·재계 거물 등 8만여명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배아의 헌법소원/육철수 논설위원

    종교가 인간에게 정신적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과학은 육체적 고통을 덜어 줄 수 있다. 종교와 과학은 독립적인 동시에 그 중심에는 모두 인간이 자리잡아 서로 겹치는 건 필연이다.19세기 영국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는 “신과 부처는 증명할 수 없다. 증명하면 과학이 된다.”는 말로 종교와 과학이 다른 세계임을 역설했다. 그런가 하면,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종교 없는 과학은 절름발이이고,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라며 상호보완적 관계를 강조했다. 종교와 과학이란 이렇듯 대문호와 대과학자도 시각에 따라 달리 정의할 정도로 알쏭달쏭한 관계이던가. 종교적 관점과 과학적 시각이 충돌해 헌법재판소의 법정으로 비화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 법학교수·윤리학자·의사·대학생 등 11명이 올해부터 시행된 ‘생명윤리및안전에관한법(생명윤리법)’의 일부 조항(잔여 배아의 연구범위 인정)이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최근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을 제기한 것이다. 특이한 점은 원고인단에 배아(胚芽) ‘2명’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원고인단은 “인간은 수정됐을 때부터 생명이 시작되기 때문에 배아는 헌법의 보호를 받는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닌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생명공학계가 배아를 단순한 세포군(群)으로 정의해서 연구의 도구로 전락시켰다는 것이다. 물론 생명공학계의 반박도 만만치 않다. 배아연구는 알츠하이머·파킨슨병 등 불치·난치병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그런 연구는 국제적 추세라고 맞선다. 일반적으로 정자와 난자의 수정 후 14일 이전에는 ‘전배아’,14일부터 장기(臟器)가 형성되는 8주까지의 상태를 ‘배아’라 하며,8주 후부터는 ‘태아’라고 부른다. 말하자면 배아는 기관분화 마무리 단계의 세포이며, 인간배아복제 논의에서 배아라 함은 대부분 ‘전배아’를 일컫는다. 전배아는 인간이 아니라고 해서 실험을 가능토록 하고, 그 이상은 안 된다는 일부 국가의 배아연구 제한적 허용 때문에 ‘14일 논쟁’이라는 말도 생겼다. 한마디로 배아를 단순 세포조직으로 보느냐, 아니면 생명체로 보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의학적 발전과 인간의 존엄성은 그 가치의 경중(輕重)을 가리기가 여간 힘들지 않을 텐데, 법은 과연 종교와 과학 중 어느 손을 들어줄까.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인간배아 세포규정 생명윤리법은 위헌”

    “배아(胚芽)도 헌법이 보호하는 ‘인간’이다.” “난치병 치료목적의 배아 연구는 허용해야 한다.” 뜨거운 찬반 논란을 불러일으킨 배아 연구가 헌법재판소 재판정에 선다. 헌재는 국내 법학교수와 윤리학자, 의사, 대학생 등 11명이 올해부터 시행된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생명윤리법)이 “인간의 존엄성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지난달 31일 헌법소원을 냈다고 5일 밝혔다. 원고인단에 남모·김모씨 부부로부터 채취된 정자와 난자가 인공수정돼 생성된 ‘배아’도 포함돼 있다. 원고들은 청구서에서 “수정 후 생명이 시작되기에 인간 배아는 헌법의 보호를 받는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지닌다.”면서 “인간배아를 단순한 세포군으로 정의, 배아와 체세포복제 배아를 생명공학 연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킨 생명윤리법은 위헌”이라고 주장했다.“임신 후 남은 잔여 배아 연구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에 위임, 사실상 제한 없는 인간배아 연구를 허용하고 있는 것은 배아의 생명권 침해에 면죄부만 부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고인단은 또 “불임 탓에 정자와 난자를 제공한 부모도 남은 배아를 연구에 이용하도록 동의할 수밖에 없어 평등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인공수태 시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연구기관에 노출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아복제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서울대 황우석 교수는 “배아세포 연구는 난치병 치료의 희망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여러가지 의견이 있지만, 연구자는 실험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민법은 일반적으로 권리 주체인 자연인을 세상에 태어난 사람으로 본다. 어머니 체내에 있는 태아는 물론이고 분만 중인 태아도 온전한 사람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반면 형법은 어머니가 진통을 느껴 분만을 시작하면 자연인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에 분만 중인 영아를 살해하면 ‘살인죄’로 처벌받는다. 정은주 홍희경기자 ejung@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GMO

    유전자 조작(GM)은 저주인가, 축복인가.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르면 올해 중국에서는 박테리아 마름병 등에 강한 내성을 지니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새로운 품종의 벼가 재배된다는 소식이다. 영국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몸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 카로틴을 대량 함유한 신품종 쌀이 개발됐다고 한다. 이런 유전자 조작이 과연 유익한 것일까? 그러나 많은 경우 유전자 조작의 안전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각국은 유전자 조작 식물의 재배와 유통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수입을 완전히 봉쇄하기는 어렵다. 최근에도 미국산 유전자 조작 옥수수가 다량 수입돼 식품원료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올해 전세계 유전자 조작 작물의 재배면적은 8100만㏊로 지난해에 비해 20%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전자 조작 작물이 인간의 생명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유전자 조작이란 미래 가상영화인 가타카(Gattaca,1997)의 한 장면. 아기를 가지려는 부부가 태어날 아기의 유전 형질을 상담자와 논의하고 있다. 아기의 눈동자 색깔, 신장, 성격, 능력, 심지어 수명까지 미리 결정하고 있다. 영화 속 이야기이긴 하지만 미래에 이런 ‘맞춤형 아기’가 탄생하는 일이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유전자란 유전형질의 결정에 작용하는 세포내의 구조 단위이다. 유전자의 개념은 1865년 멘델이 어버이에서 자손으로 생식 세포를 통해 전해져 유전형질을 결정하는 것이 있다고 추정한데서 정립되기 시작했다.1944년 유전자의 본체가 DNA임이 밝혀졌고 1953년에는 DNA의 분자 구조가 2중 나선구조로 돼 있음이 확인됐다. 유전자의 구조가 변화하여 유전정보가 변하는 현상을 돌연변이라 한다. 자연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을 자연돌연변이라고 한다. 유전자 조작은 인위적으로 정상 유전자를 돌연변이로 유도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 조작(genetic engineering)이란 한 종에서 유전자를 얻어 다른 종에 삽입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생명체를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 유전자 조작 생물체라 부른다. ●유전자 조작의 역사와 사례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중국에서 1990년 초 개발된 바이러스에 강한 유전자 조작 담배가 처음이다.1994년 미국 칼진사가 개발한 플레브 세이브(FLAVR SAVR) 토마토는 저장기간을 늘리기 위해 잘 무르지 않도록 만든 것이다. 그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증이 완료돼 시판되는 제품은 39가지로 옥수수 13종, 콩 3종, 면화 3종, 식용유지류 8종, 토마토 4종에 이른다. 몬산토는 1996년 독성이 너무 강해 잡초는 물론 농산물까지 죽이는 제초제에 견디는 콩을 개발, 한해 10억달러를 벌어들였다. 2003년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재배 면적은 6770만ha로 처음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상업적으로 재배된 1996년에 비해 약 40배가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콩, 카놀라, 면화, 옥수수의 각각 53%,16%,21%,11%가 유전자 조작된 작물로 보여진다. 재배지역은 2003년 18개국에서 700만 농민이 재배하고 있으며, 미국(63%), 아르헨티나(21%), 캐나다(6%) 3개국이 전체 재배면적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반대 논리 GMO는 인류가 한번도 먹어보지 않았던 식품이다. 그 위험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먼저 유전자가 다른 종에 도입되면 새로운 물질이 생산되므로 독성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또 항생제 내성 표시유전자가 장내 박테리아와 병원균에 확산되면서 인체의 항생제 내성이 커진다. 다양한 병원균 사이에 병독성이 확산됨과 동시에 새로운 병원성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창출된다. 세포 감염으로 질병 바이러스를 재활성화시키거나, 운반체 자체가 세포로 들어가서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영국의 로위트 연구소의 푸스타이 박사는 유전자 조작 감자를 10일 동안 쥐에게 먹였더니 간, 쓸개, 심장, 창자 등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뇌의 크기가 줄어들었으며 면역기능이 크게 악화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GMO는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항성 유전자는 쉽게 생태계 속으로 전이되고 해충과 잡초들이 저항성 유전자를 가지게 돼 슈퍼잡초와 슈퍼해충이 탄생할 수 있다. 변종(돌연변이)이 출현해 생태계를 교란시킨다.GMO는 완전한 폐기가 불가능하다. 조작된 유전자가 생태계 속을 떠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증식하기 때문에 무서운 존재이다. 특히 생태계의 순환에 의존하는 유기농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GMO가 재배되는 반경 수십㎞ 내에는 유전자가 전이돼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더라도 GMO와 섞여버린다. ●유전자 조작에 대한 찬성 입장과 반박 GMO 찬성론자들은 GMO가 질병을 치유하고 빈민들의 영양상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몇가지 영양을 충분하게 섭취한다고 질병과 빈곤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다. 극빈국 문제는 부의 편중이 더 큰 원인이다. 질병 역시 환경이나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므로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유전자 조작 작물은 제초제 및 살충제 사용을 절감시키기 때문에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개발업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제초제나 해충저항성 GMO는 처음에는 그런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몇 년이 지나면 오히려 내성이 증대돼 오히려 농약을 더 많이 써도 효과를 얻을 수 없는 악순환을 부른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유럽에서는 GMO가 슈퍼마켓과 식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90년대 중반부터 반대운동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다. 일본에서도 된장 등의 장류는 비GMO로 만들게 되어 있으며 맥주 회사들과 식품회사들이 GMO를 사용하지 않기로 선언했다.2000년 1월 2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50개국 대표들이 모여서 GMO의 국제무역을 규제하는 생명공학안전성 의정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런 조치나 표시 없이 콩, 옥수수 등의 GMO를 먹어왔다.2001년부터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아직도 인식이 낮고, 정부의 대응책도 미흡하다. 앞으로는 정부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시민운동도 활발히 펼쳐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열린세상] 천국보다 낯선/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수업시간에 ‘멋진 신세계’는 디스토피아의 세계를 보여준 것이라고 무심코 말했다. 그런데 한 여학생이 반론을 제기했다. 요즘 세대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유토피아처럼 보인다고 했다. 생각을 요하는 대목이었다. 무스타파 몬디가 통치하는 멋진 신세계는 카스트 사회이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엡실론이 그것이다. 엡실론은 매사에 열등한 천민이다. 마땅히 불행해야 할 그들은 완벽하게 행복하다. 그들은 신분질서 속에서 아이로니컬하게도 ‘자유롭고 평등하다.’ 교육과 계몽에 의해 자신의 분수를 파악하면서 현재를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데는 오랜 세월이 걸린다. 하지만 생명공학에 힘입은 신세계의 통치자는 자신이 원하는 신분질서를 애초부터 단숨에 프로그램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분에 맞춰 프로그램된 인간들은 자기 현실에 불평을 토로하거나 분노를 폭발시키지 않는다. 신분상승의 욕망 자체가 오작동이기 때문이다. 이 멋진 신세계에서 여자들은 예순이 되어도 열일곱 살의 피부와 탄력성을 유지한다. 요즘 드라마에서 여자들은 스물아홉 살도 끔찍해서 열여덟 살로 퇴행하고 싶어한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서 나이든 여자에게 보낼 수 있는 찬사는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것뿐이다. 젊음만이 숭배받는 시대에 젊어지려는 욕망은 인지상정이다. 그래도 나이든 여성들은 행여 주접이라고 할까봐 질병이라는 면죄부로 성형을 윤리화한다. 눈꺼풀이 처져 눈썹이 안구를 찌른다. 아파서 자식들 고생시키는 것보다 처진 눈꺼풀을 쌍꺼풀로 만드는 게 여러모로 낫다는 것이 느지막이 성형한 여성들이 주로 하는 변명이다. 어쩌다 텔레비전을 보게 되면, 특정한 여성들에게는 세월이 비켜가고 있었다.‘봄날’의 고현정은 1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서 ‘모래시계’의 고현정보다 더욱 어려 보이고 아름답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사랑공감’의 이미숙은 ‘겨울나그네’(1986년)의 이미숙보다 더욱 젊어 보이고 우아하다. 사반세기가 흘렀는데도 그녀의 얼굴은 세월을 역행하고 있었다. 세월은 가도 일정한 부류의 사람들은 오히려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 물론 이들 여성은 육체를 자본으로 하는 스타들이니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치자. 한 맥주 광고는 ‘나 오늘 쌍꺼풀 했다, 축하해야지.’라는 카피를 내보냈다. 작년 연말 대학 입시부정이 전국을 떠들썩하도록 만들었다. 조직적인 휴대전화 입시부정뿐만 아니라 수공업적인 대리시험도 있었다. 교육부는 원서에 붙은 사진을 대조하여 얼굴이 전혀 다른 19명을 애써 적발했다. 그 중 1명만 대리시험자이고 나머지는 전부 본인들이었다. 성형과 포토샵으로 전혀 다른 모습이 되었을 뿐이었다. 이처럼 성형은 특정 연예인들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 부처에서부터 ‘남녀노소상하’ 불문하고 전국민적 운동이자 산업이 되었다. 딸이 되고 싶은 엄마들, 아들이 되고 싶은 아빠들로 넘쳐나는 세상이다. 멋진 신세계에서 육십대이지만 십대의 아름다움을 가진 레니나는 아들 세대와 사랑에 빠진다. 따지고 보자면 시간이 멈춘 곳에 세대가 있을 수 없고 세대가 없는 곳에서 아들 세대란 있을 수 없다. 모두가 동시대인이자 동세대들이다. 세대 구분이 없는 곳에서 근친상간, 원조교제는 성립되지 않는다. 이제 우리는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이 무력과 무능의 전시에 불과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주름살 사이에 삶의 이야기가 없는 무역사적인 동안(童顔)들을 보고 있으면 기묘한 느낌이 든다. 천국에는 시간이 없다. 시간과 역사가 멈춘 곳이 천국이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모두 시간이 멈춘 천국에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시간이 동결된 얼굴들은 천국보다 낯설다. 낯선 천국보다 친숙한 지옥이 그나마 편안하다면, 나에게 헉슬리의 세계는 여전히 디스토피아이다. 아니면 유토피아를 보지 못하는 내 맹목과 무능에 대한 변명일까? 임옥희 여성문화이론연구소 공동대표
  • [부고]

    ● ‘난중일기’ 드라마작가 이경재씨 ‘섬마을 선생님’,‘난중일기’ 등으로 유명한 원로 드라마작가 이경재씨가 3일 오전 7시 50분쯤 숙환으로 별세했다.77세.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1956년 단막극 ‘코’로 데뷔한 고인은 ‘섬마을 선생님’,‘추적’,‘난중일기’,‘사랑의 종말’ 등의 작품을 집필했으며, 드라마 ‘청실홍실’을 연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영희씨와 종은씨 등 3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영안실 8호. 발인은 5일 오전 5시30분.(02)2072-2027. ●김희국(한국수출보험공사 팀장)씨 모친상 김동윤(한국산업은행 차장)씨 시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35 ●조희서(서울씨티교회 담임목사)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 ●장동수(미래메디팜 대표)동일(리더스조아 〃)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3010-2293 ●이재구(전 구로구 선거관리위원)씨 별세 문호(한일시멘트 경영기획실 품질부장)성호(Jack Classic 사장)은실(우광 기획이사)은미(유경 〃)씨 부친상 진용찬(잠실스파 대표)이광욱(광신정보산업고 교사)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3010-2294 ●임태삼(법무법인 새천년 사무장)삼용(사업)영진(현대증권 주엽지점 과장)씨 모친상 4일 목포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30분 (061)281-5598 ●김창수(경기일보 기자)씨 빙모상 4일 충남 서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7시 (041)666-0431 ●곽동규(건축업)동환(대항병원 외과과장)동근(안양성심의원 원장)씨 모친상 이용우(한도무역 대표)전성호(Travel Network 〃)씨 빙모상 곽재용(경상북도 공중보건의)씨 조모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010-2295 ●남헌식(현대증권 동래지점 차장)태식(CJ투자증권 과장)씨 부친상 3일 부산 남천성당, 발인 5일 오전 8시10분 (051)622-0241 ●장용철(전 세경진흥씨름단 감독)씨 부친상 3일 구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61)783-4008 ●강윤덕(전 동흥공업사 대표)씨 별세 영석(인네트 대표)인석(대성산업 컴퓨터시스템사업부장)씨 부친상 김경수(정엔지니어링 부사장)이희구(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씨 빙부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02)3410-6912 ●이대영(전 서울시 안경협회 회장)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2)3010-2238 ●서광현(정보통신부 서울체신청 정보통신국장)씨 모친상 3일 여수 전남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30분 (061)691-4451 ●신용재(현대중공업 해외사업기획팀 부장)씨 모친상 3일 울산대학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2)250-8422 ●박호군(인천대 총장)씨 부친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2)3410-6915 ●최창호(일간스포츠 스포츠부 기자)씨 모친상 정종희(전 목포수협조합장)씨 빙모상 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02)590-2609 ●송병술(전 한국드라이브인 경리이사)씨 별세 준규(우리은행 업무지원본부 과장)진규(모투스에스피 SP제작 차장)씨 부친상 김용준(김천대 전자공학과 교수)씨 빙부상 4일 을지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970-8747 ●오춘호(워커힐호텔 구매부장)춘원(유니크여행사 과장)씨 부친상 이승우(KTF 언론홍보팀 과장)씨 빙부상 4일 오전 11시 현대 아산 중앙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2)3010-2265
  •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박차’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진철훈)는 오는 2011년까지 단지조성과 기업입주를 완료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1단계 공사인 부지조성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1단계 공사에는 314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은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인근 33만여평에 정보기술(IT)·생물공학(BT)관련 산업시설과 연구시설, 지원센터, 주거시설, 학교 그리고 공원·녹지·하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40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반시설 지원과 각종 세제혜택 등이 주어지는 국가산업단지 지구로 지정 받았으며 현재 정보통신·컴퓨터·생물공학·정밀화학 등 57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힌 상태다. 개발센터는 지난 2월부터 토지 등에 대한 보상협의에 들어가 현재 사업예정 부지 33만평 가운데 10만평을 확보했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생명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 교육 및 연구, 창업지원 기능이 결합된 휴양형 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1,3차산업 위주인 제주지역 산업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美명문대 14곳 동시합격 노리는 권만재군

    美명문대 14곳 동시합격 노리는 권만재군

    서울 한영외고 졸업생 권만재(19)군이 미국 명문대 5곳에 동시에 합격했다. 권군은 미국 14개 대학에 원서를 내 매사추세츠 공대(MIT), 캘리포니아 공대(칼텍),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다트머스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워싱턴대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컬럼비아, 브라운, 펜실베이니아, 존스홉킨스, 버클리 대학 등 9곳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권군은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최상위권 학생은 아니었고 상위 10%에 들 정도였다. 하지만 한영외고에 진학한 뒤 학업에 박차를 가했고 한 달에 한 권씩 영어 소설을 정독할 정도로 영어 공부에도 전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미 대입수능시험인 SAT Ⅰ에서 1600점 만점을 받았다. 학내외 봉사활동과 인턴십 참여 경력도 합격에 큰 도움이 됐다. 고교 2년 동안 경희대 의대 약리학 연구실에서 인턴 연구원으로 활동한 권군은 매주 토요일 연구실을 찾아 알코올 중독과 유전적 요인에 관한 연구에 직접 참여했다. 교내 봉사 동아리 회장을 지내며 서울 고덕동 정신지체장애인 보호시설인 ‘우성원’을 정기적으로 찾아 장애인들을 씻겨주고 돌봐주는 봉사활동도 했다. 권군은 대학에 진학하면 생명공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중학교 때 연세대 생물학 영재교실에 참여했던 경험이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됐다. 아버지 권문한(50)씨는 조선일보에 재직 중인 언론인이며 어머니 홍경민(47)씨는 자양중학교 과학 교사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봄철의 불청객’ 황사, 고구마·감자로 잡는다

    ‘봄철의 불청객’ 황사, 고구마·감자로 잡는다

    ‘생명공학으로 황사를 막아라.’ 고구마와 감자·목초가 ‘봄철의 불청객’ 황사를 퇴치하는 특효약으로 떠오르고 있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의 고비사막과 황토고원은 겨울이면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고, 한해 강수량은 400㎜에도 못미치는 지역이다. 한국의 생명공학 기술이 이처럼 춥고 건조한 자연환경에도 잘 견디는 작물들을 개발하고 있다. 봄마다 동북아시아 전체를 뒤덮는 황사를 근본적으로 억제하고, 중국 농민의 소득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비사막·황토고원에 맞게 형질변형 생명공학으로 황사를 줄이는 연구는 지난해 5월 ‘한·중·일 사막화 방지를 위한 건조내성식물개발’이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국제화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이 연구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중국과학원, 일본 돗토리대학 건조지연구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측 연구 책임자인 생명공학연구원 곽상수 식물항산화연구팀장은 “한국의 유전공학 기술과 중국과 일본의 건조지역 식생 연구 성과가 합쳐지면 사막화된 지역을 푸르게 가꾸는 일이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한국팀은 지난해 10월 건조하고 추운 기후에도 견디는 고구마와 감자를 개발했다. ●국내팀, 올봄 시험재배뒤 이식 현재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10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올봄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의 시험재배가 합격점을 받으면 중국의 황토고원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산시(山西), 간쑤(甘肅), 산시(陝西)의 3성에 걸쳐 있는 황토고원은 20∼200m에 이르는 퇴적황토층이다. 최근 ‘서부대개발’로 황토층을 대규모로 파헤치는 바람에 황사증가의 원인지역으로 지목되고 있다. 곽 박사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에 환경의식 만을 강조하면서 수익성 없는 식물을 심으라는 것은 무리”라면서 “고구마와 감자를 선택한 것도 농민들 스스로 경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경제성있는 작물이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생명공학연구원과 별도로 황철호 단국대 생명자원과학부 교수는 몽골과 중국 북부에 걸쳐 있는 고비사막에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교내에 ‘사막화방지식물연구소’를 만들기도 한 그는 “고비사막 사람들은 농업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현지 자생식물의 내성을 강화하는 데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호밀·보리 등에서 추출한 유전자로 고비사막의 자생목초인 ‘알리움’과 ‘아담시’가 말라죽거나 얼어죽지 않도록 형질을 전환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먹이를 찾지 못한 동물들이 목초의 뿌리까지 먹어치우는 바람에 사막화가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면서 “목초의 내성을 길러 겨울철에도 시들지 않게 하면 가축의 먹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막화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생명과학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2001년부터 추진된 한·중 공동 조림사업이 성과를 거두면서 가속화됐다. 황 교수는 “새로운 시도가 가능해진 것은 포플러 방풍림이라는 물리적 조건이 갖춰진 데다 생명공학 기술도 그동안 발전했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은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때 동북아시아에서 황사가 사라지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공계 국가硏 연구원 억대 연봉 시대

    이공계 국가硏 연구원 억대 연봉 시대

    직장인들의 ‘꿈의 연봉’인 1억원을 넘게 받는 이공계 국가연구기관 소속 연구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공계 연구기관 취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18일 과학기술분야 27개 국가연구기관을 대상으로 2005년도 채용계획 등을 조사한 결과 올해 채용규모가 최소한 66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공계 취업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꼽히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국가연구기관의 60% 이상이 올해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기로 해 취업난 해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채용 규모를 줄이기로 한 기관은 전체의 20%를 밑돈다. ●초임연봉 최고 5000만원 연구기관의 연봉은 초임 박사급의 경우 최고 5000만원에 이르는 등 처우개선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어 이공계 전공자들의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연봉 1억원을 처음 깬 기록은 지난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나왔다.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이 연구원의 신희섭(54)·홍성안(54)·강용수(50) 박사 등 3명은 인센티브와 기술료, 포상금을 제외한 순수 연봉만으로 각각 1억원을 넘겼다. 신 박사가 생체시계 작동과 관련된 핵심유전자를 연구해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하는 등 모두 탁월한 연구성과를 냈다. 올해에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고영희(59)·박홍석(42) 박사가 각각 우수연구원으로 선정돼 억대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연구경력이 10년 남짓한 박 박사의 경우 근속연수보다 능력과 실적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 이들의 연봉은 대통령(1억 5621만 9000원)과 국무총리(1억 2131만 2000원)에 이어 정부 내 ‘연봉 빅3’인 부총리(9175만 8000원)보다 많은 액수다. ●기술료 인센티브 50%로 순수한 연봉 이외에 인센티브와 기술료 수입 등을 감안할 경우 연간 실질 소득이 1억원을 넘는 연구원은 수두룩할 것으로 과학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발한 신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한 한 연구원은 계약금으로만 1억원을 받았다. 과학기술부는 오는 6월부터 기술료 수입 가운데 연구인력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 비율을 현행 35%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게다가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각 연구기관이 벌어들이는 기술료 수입이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억대 연봉자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씨줄날줄] 광릉숲/신연숙 수석논설위원

    ‘지구의 녹색 점’,‘우리 숲의 자존심’. 산림학자들이 자신있게 광릉숲에 붙여준 별명이다. 그럴 만하게도 광릉숲은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천연상태로 보존된 온대 낙엽활엽수림이다.2200㏊ 숲이 왕실의 권위 덕분에 500년 이상 사람의 손때를 면할 수 있었다. 숲의 세대교체 모습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천연상태의 숲엔 처음 햇볕을 좋아하는 나무들이 자라고, 수백년이 흐르면 그늘 아래서도 자랄 수 있는 나무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양수(陽樹)와 음수(陰樹)가 제자리를 잡아 안정된 숲을 극상림(極相林)이라고 부르는데, 광릉숲은 극상림 상태로 변해가는 숲의 모습을 멋지게 보여준다는 것이다. 광릉숲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종의 보존 기능이다.1999년 시험림 등으로 관리돼 오던 절반 정도의 면적이 국립수목원으로 거듭나면서 식물유전자 보존기능이 강화됐다. 광릉요강꽃, 광릉물푸레 등 14종의 특산식물을 포함해 모두 3344종류의 식물이 보존돼 생명공학시대 자원전쟁에도 대비한다. 국립수목원 측이 10층 건물 높이의 대규모 유리온실을 새로 짓기로 한 것도 식물자원 보존·증식과 관계가 있다. 그러나 특별한 자연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 대규모 인공 조형물이 들어서는 데 대해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대가 거세다. 온실을 짓느라 숲이 훼손될 뿐만 아니라 민물도요새, 딱따구리 등 희귀 조류들이 유리에 부딪쳐 피해를 입는 등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긴, 썩어서 쓰러진 고사목 줄기 하나도 생태계 그물에서는 없어선 안 될 존재다. 나무 줄기 속에 사는 딱정벌레 유충이 희귀 조류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따져 보면 유리 온실로 인한 조류 등의 피해는 크낙새 등 각종 희귀동식물로 가득찬 광릉숲 생태계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생물종다양성 보호와 자원확보를 위해 아열대, 열대식물 보존활동을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다. 광릉숲의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자원확보도 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는 것이 좋겠다. 시민단체들은 국립수목원 외곽이나 서울의 산림과학원 쪽 등을 제안하지만 아예 남부지역에 제2국립수목원을 조성하는 것은 어떨까. 한반도 남단 자생식물 보존도 겸하면서 말이다. 신연숙 수석논설위원 yshin@seoul.co.kr
  • What’s next? 2015/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 회원들 지음

    향후 10년 뒤 세상은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What’s next?2015’(이주형 옮김, 청년정신 펴냄)은 이런 흥미로운 질문에 대한 세계 석학 50인의 통찰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 권위의 모니터그룹 계열사인 글로벌비즈니스네트워크(GBN)는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비범한 사람들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미래학 분야의 대가인 프랜시스 후쿠야마, 골드만삭스 부회장 로버트 호마츠, 국방분야의 권위자 존 아킬러, 중국 전문가 오빌 쉘 등이 그들이다. 앞으로 10년간 글로벌기업들이 직면하게 될 주요 사태와 핵심과제, 그리고 잠재적인 충격은 무엇일까. 이 책은 GBN이 오직 한가지 변수, 즉 10년이라는 분석기간만 고정시킨 뒤 각 분야 전문가 50인과의 자유로운 인터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 보고서이다. 책은 ‘변화와 혁신’의 주체를 기업으로 보고, 사업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2015년까지의 세계 기업환경을 전망한다. 여기에는 경제나 재무뿐만 아니라 문명, 지정학적 환경, 문화, 생명공학, 환경 등 전방위적인 미래 예측을 펼치고 있다. 이를 테면 GBN의 회장인 피터 슈워츠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발견과 맞먹는 과학분야에서의 혁명을 예견하고,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생명공학과 유전공학의 급속한 발전을 둘러싸고 다툼이 일어나며 혼란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또 로버트 호마츠는 기술부문의 경제적 몰락, 실리콘밸리의 기술예측가인 폴 사포는 닷컴붕괴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다. 이밖에 급속한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파장, 미래 에너지의 획기적인 변화, 우주탐구의 재개 등이 심도있게 거론된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이같은 방식의 미래예측기법은 시나리오 계획법으로 불리는데, 한가지 주제에 대해 다양한 관점을 살펴볼 수 있다는 장점이 두드러진다. 기본적으로 각계 전문가들이 미래의 모습을 그려내지만 이들의 견해를 종합해 하나의 관점이나 이론을 제시하지는 않기 때문에 독자 개개인이 자신의 분석대로 시나리오를 재구성할 수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10년 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절실한 과제다. 미래가 어차피 불확실한 것이라면 기업은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그에 앞서 미래의 변화를 예상하고 감지하는 능력 또한 요구되기 때문이다.2만 1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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