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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黃노벨상 정부기획 의혹”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이 사실로 밝혀지자 정치권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관련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야당 일부에서는 정권차원에서 ‘황우석 노벨상 수상’을 위한 비밀프로젝트가 추진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23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처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與 “과학 연구지원 검증 제대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에 대한 연구 지원이 보다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검증 시스템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은 황 교수 사태에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고위 외교관의 제보를 근거로 정부내에서 황우석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교수의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과학기술 분야 인사 이외에 외교관과 고위 공직자까지 관여해 작동한 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 개입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난자기증 모임 적극참여 곤란”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노벨상 운운은 턱도 없는 소리”라면서 “김 의원이 언급한 인사는 유엔내 인간개체복제 금지를 위한 협약 성안 논의가 진행될 당시 난치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의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으로 회의에서 활동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김 의원이 언급한 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았을뿐더러, 어떤 위원회에서도 우리가 의장직을 맡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 간사인 권선택 의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다음 주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모임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치료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도 논문조작에 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이런 상황에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황우석號 와해되나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황우석號 와해되나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황우석 호’는 침몰 위기를 맞게 됐다. 이번 발표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강성근 교수가 황 교수와 함께 이끌어온 배아줄기세포 연구팀이다. 연구팀 해체는 물론 연구 자체도 중단될 수 있다. 과학기술부는 23일 황우석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 중단을 발표했다. 한 해에 30억원씩 지급되던 지원금이 끊기면 사실상 연구팀의 활동은 접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부는 희귀·난치병 환자들이 좌절되지 않도록 줄기세포 등 생명공학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황우석 사단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온 서울대 안규리 교수도 사실상 등을 돌렸다. 황 교수의 주치의를 그만두고 미국 연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교수는 지난 16일 황 교수의 기자회견 이후 외부와 일체 연락을 끊었다. 이에 따라 이종간 장기이식 연구의 미래가 어둡다. 임상에 적용단계는 아니지만 일부 면역거부반응을 없애면서 초기 실용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은 연구다. 따라서 면역거부반응 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안 교수가 빠진다면 연구 진행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서울대 조사위가 세계 최초의 복제 개로 알려진 ‘스너피’도 재검증을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동물복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이병천 교수의 진로도 순탄치 않다. 미국 피츠버그대에 파견 중인 김선종 연구원의 연구 생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연구활동은 당분간 접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논문조작’ 시민 반응 “어쩌나…” 허탈… 충격

    ‘줄기세포 논문조작’ 시민 반응 “어쩌나…” 허탈… 충격

    23일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조작된 것이라는 발표를 들은 시민·네티즌들과 사회단체들은 “믿고 싶지 않은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허탈해 했다. 특히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의 실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환자가족 한숨, 황 교수 비판 글도 넘쳐 줄기세포 실용화에 한가닥 희망을 걸었던 난치병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암담함 그 자체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자연합회 신현민 회장은 “이번 일로 국내 80만명으로 추산되는 희귀 난치병 환자들이 공황 상태에 빠졌다. 한없이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정정애 부회장도 “줄기세포허브에 환자 등록까지 하며 희망을 걸었는데 실망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자기를 믿었던 환자들의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할 수 있는지 말도 안나온다.”고 한숨지었다. 하지만 이들은 황 교수가 물러나더라도 줄기세포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불과 몇주일 전만 해도 황 교수를 옹호하는 글로 채워졌던 인터넷 게시판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대신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서 아이디 ‘heroin001’은 “이제 황우석을 두둔하는 것은 이성에 대한 죄”라면서 “그가 아무리 애국자이고 능력 있는 과학자라 하더라도 논문조작은 학자의 기준에 미달하는 행위”이라고 밝혔다. 아이디 ‘bloodpowe’는 “한국 과학을 걱정한다면 썩은 뿌리를 잘라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디 ‘아전인수’는 “황 교수는 스스로 사퇴를 논할 자격이 없는 퇴출대상”이라면서 “국민들은 그를 불치병 환자들에게 헛된 희망만 심어준 나쁜 과학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를 열렬히 지지하던 사람들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파인블루’는 “황 교수를 지지했던 사람이고 지금도 그러고 싶지만 논문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상황에서 대다수 국민들은 충격과 실망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 비판 잇따라 시민단체들의 비판 성명도 잇따랐다. 생명공학감시연대는 “황 교수는 국민과 세계 과학계를 대상으로 논문조작이라는 학문적 기만행위를 저질렀고 해명마저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한의 기본적인 검증조차 없이 막대한 국가예산을 지원한 정부도 비난과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민우회 정은지 여성건강팀장은 “최종 조사결과가 남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으로도 연구자의 부도덕을 사회가 정화할 필요를 느낀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학연구를 심의할 공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젊은 과학자들도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 한국과학기술인연합(scieng) 등 사이트를 통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BRIC에서 아이디 ‘chaosmos72’는 “줄기세포 생성 원천기술도 존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단지 암세포 덩어리인 테라토마를 갖고 수십년을 앞당겨서 임상실험 운운한 것을 보고 암담하고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했다. ●일부에선 “최종 결과 기다리자” 최종조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일었다. 다음 게시판에서 아이디 ‘윤리문제’는 “원천기술의 존재 여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재단하는 것 또한 냄비근성”이라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은 국민들도 있음을 황 교수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이 난치성 척수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는 이완희(41)씨는 “일곱살 난 아픈 아들을 둔 아비의 입장에서는 아직까지도 줄기세포가 있다고 믿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황 교수를 지지하는 온라인 회원들도 아직은 황 교수를 향한 믿음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황 교수를 지지해온 ‘아이러브 황우석’(cafe.daum.net//ilovehws)측은 “서울대 조사위 중간발표는 이미 알려진 것을 조합한, 예상했던 수준으로 회원들은 동요할 필요없다.”고 밝혔다. 일부 회원들은 음모론을 제기했다. PD수첩을 방영한 MBC와 일부 줄기세포 연구경쟁 기관·업체들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것. 유영규 이유종기자 whoami@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줄기세포 기술 여전히 최고수준”

    황우석 교수팀이 ‘해체 위기’까지 몰리면서 국내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분야에서 ‘독점적 우위’는 상실했더라도 국내 연구진들의 기술력이 뛰어난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미국 등 선진국에 열세인 성체줄기세포 분야에 대해서는 분발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경우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와 차병원, 미즈메디병원 등이 주축을 이룬다. 이들은 세계적 권위의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배아줄기세포 연구기관으로도 등록돼 있을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박사는 배아줄기세포와 관련된 미국 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차병원은 미국에서 세계 최초의 난자은행을 설립했다. 미즈메디병원은 줄기세포 연구개발업체인 메디포스트와 함께 경기도 판교에 줄기세포연구소와 줄기세포치료센터를 공동 설립키로 했다. 성체줄기세포와 배아줄기세포의 장점을 융합하는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줄기세포 전문가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다만 미국과 영국 등이 대규모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바짝 추격해오고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체줄기세포는 골수와 제대혈 등에서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되지 않은 것으로, 그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효용가치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 연구가 주춤하는 사이 연구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성체줄기세포 연구는 미국이 독보적이다. 미국과 독일 등에서 이를 이용해 심장병, 파킨슨씨병, 급성신부전증, 소아 당뇨 등을 치료하기도 했다.성체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40일만에 척수가 재생하는 환자도 나왔다. 반면 국내 연구진들은 선진국들과 기술력에서 다소 차이가 난다. 가톨릭대 대전 성모병원이 최근 하반신 마비환자를 상대로 성체줄기세포 이식수술을 하는 등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이 실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단계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Zoom in 서울] IT·BT·NT 융합단지 개발

    [Zoom in 서울] IT·BT·NT 융합단지 개발

    서울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강서구 마곡지역 103만평을 ‘연구·개발(R&D) 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이 내년 3월 시작된다. 서울시는 20일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을 중심으로 한 융합 첨단기술단지 개발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 지하철 5호선,2008년 개통될 지하철 9호선,2010년 건설될 인천공항철도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 서남부 발전의 핵으로 아시아 경제의 R&D 허브로 가꾼다는 청사진이다. 향후 짧으면 10년, 길게는 15년간 민간자본 11조 7000억원과 공공자금 6000억원, 총 1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친환경적 분위기 조성과 적정한 밀도 유지, 미래형 첨단산업의 수요에 대비, 단지 전체를 4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을 진행한다. MRC(마곡 연구개발 시티)사업에는 세계적 IT연구소와 국내외 대기업, 국내 유수 의과대학의 임상실험 연구소 등 R&D시설과 국제 컨벤션센터·전시장 등이 들어선다. 현재 서울에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양해각서(MOU)를 맺은 미국 벨연구소와 일본 이화학연구소 등의 입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22만평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와 호텔, 병원, 공원녹지, 공공시설 등이 들어서며 외국인학교를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우선 1단계 사업으로 마곡지구 중심부를 지나는 인천국제공항철도와 9호선 환승역 역세권 일대 47만평이 개발된다. 이곳에는 사무실과 호텔, 컨벤션센터, 국제업무빌딩 등 국제업무 단지가 들어선다. 동서 방향 양쪽에는 IT,NT,BT 관련 첨단산업과 R&D센터, 국제교류지원센터 등이 조성된다. 또 1단계 구역 북측 23만평(2단계)과 방화로변 19만평(3단계)에는 첨단산업 지원시설과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4단계에서는 마지막까지 계획부지로 남겨둘 부지 북단의 14만평을 1∼3단계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추가로 요구되는 기능을 유치할 계획이다. 시는 단지 전체를 하나의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토지를 일괄 수용해 개발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안으로 생산녹지를 자연녹지로 용도 변경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11월까지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결정을 완료하고,2007년 12월까지 실시계획 승인 및 토지 매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2008년부터 본공사에 들어가 1단계 구역부터 토지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SH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행한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스너피·2004년 논문도 의혹”

    |도쿄 이춘규특파원 서울 장세훈기자|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 논문과 관련한 후폭풍이 가시화하고 있다. 황 교수가 2005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논문 취소를 요청한데 이어 소장 과학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2004년에 발표한 논문도 ‘의혹’이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외국언론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황 교수의 복제 개 스너피에 관한 논문에 대해서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황 교수팀의 논문 조작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공동검증을 제의했던 미국과 유럽 과학자 중 한 명이 황 교수의 복제 개 스피너에 관한 논문에서도 적어도 3∼4개의 의혹이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황 교수의 경쟁자이면서 생명공학회사인 어드밴스트 셀 테크놀로지(ACT)사의 복제 연구가인 로버트 랜저 박사는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사이언스에 발표된 인간복제배아에 의한 줄기세포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복제 개 탄생에 관한 논문에 대해서도 황 교수는 공동 검증을 제의했던 자신들의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랜저 박사는 개 복제에 관한 논문의 의혹에 대해 “우리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황 교수가 배아를 분할, 쌍둥이와 다태아(多胎兒)를 만들어내는 기술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지적하며 개 복제를 위조하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한편 생물학연구정보센터와 DC인사이드 과학갤러리 등 젊은 생명과학자들의 토론사이트에는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나오는 체세포복제 줄기세포 사진중 한 장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 1번 사진과 겹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젊은 생명공학연구자들에 따르면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사진(A)의 일부와 미즈메디병원의 1번 수정란 줄기세포 사진(B)의 한쪽 모서리가 겹치는 현상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한 연구자는 “서로 다른 줄기세포주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따로 따로 다른 접시에 놓고 찍어야 당연하며, 같은 접시에 섞어놓고 사진을 찍는 일은 실험실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면서 “이는 우연하게라도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taein@seoul.co.kr
  • [줄기세포 ‘진실게임’] 靑 ‘줄기세포 오염’ 1년간 침묵

    [줄기세포 ‘진실게임’] 靑 ‘줄기세포 오염’ 1년간 침묵

    서울대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의 오염사실을 통보한 정부 당국은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참모들은 줄기세포 연구의 결함을 알고도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보고하지 않았으며, 일부에서는 청와대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사과와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박기영 보좌관의 파면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황 교수 파문’은 청와대와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노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박기영 보좌관은 황 교수로부터 서울대 실험실 내 배아줄기세포 오염 사실을 지난 1월에 구두로 보고받았으며, 대체공간 마련 등 후속대책을 강구했다고 17일 최인호 부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황 교수가 전날 오염사실을 정부 당국에 알렸다고 공개했으나, 주무부처인 과학기술부는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황 교수가 보고한 정부 창구에 관심이 모아져 오던 터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청와대는 황 박사와 동지인 것처럼 선전하는 등 과잉 홍보를 해놓고 문제점이 드러나니까 축소·은폐까지 한 것”이라며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하는데 만약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국회가 할 수도 있고 감사원도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보좌관은 “(서울대) 생명공학연구동이 완성되기 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실험실) 대체 공간을 찾는 데 협조했고, 이후 황 교수측에서 서울대 내에 대체공간을 마련했다.”는 후속대책 내용을 밝혔다. 박 보좌관은 “이후 오염방지 시설이 어떠한지 점검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세포배양 실험에서 오염은 가끔 발생할 수 있는 일이지만 오염된 세포가 죽게 되어 매우 아쉽다고 생각했다.”며 “서울대 가건물 실험실이 오염을 철저히 방지할 수 없는 시설임을 우려해 과기부 지원으로 생명공학연구동 설립 계획이 이미 수립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보좌관은 줄기세포 오염사실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김병준 실장,“PD수첩 팀과 황 교수간 중재 시도한 적 없어” 김병준 정책실장도 지난달 28일 MBC PD수첩 팀과 황 교수팀의 줄기세포 검증과정에서 양측의 중재역을 맡았던 김형태 변호사를 만났다고 밝혔다. 김병준 실장은 면담후 황 교수측에 ‘어떤 방식으로든 의혹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권유했으며, 황인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김 변호사에게 이런 권유사실을 알려줬다. 김 실장은 “이를 갖고 논문의 진위 의혹을 청와대가 은폐·방치하기 위해 (내가) 황 교수와 MBC간에 중재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고 일부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박정현 이종수기자 jhpark@seoul.co.kr
  • [줄기세포’진실게임’] “진실확인부터” “상황 끝났다”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간 치열한 진실공방이 펼쳐진 16일 황 교수를 지지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도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난자기증재단은 이날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난자 기증은 국내 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필요하므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논문에 문제가 있다면 그 이유와 어떤 목적으로 논문 발표를 했는지 그것부터 알아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카페 ‘아이러브황우석(cafe.daum.net///ilovehws)’ 회원들은 17일 오후 4시 서울 청계천 입구에서 ‘MBC 퇴출을 위한 네티즌 연대’ 집회를 벌이기로 했다. 또 MBC 광고주 상품 불매운동에 이어 ‘MBC 10대 국민가수상 거부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카페 운영자는 “한낱 장사꾼인 사람의 얘기는 받아들이고 황 박사님의 말은 안 믿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난자기증 운동도 차질없이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에 반대하는 진영도 바쁘게 움직였다. 네이버 카페 ‘사랑해요PD수첩’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카페 운영자 이봉구씨는 “황 교수가 의혹을 계속 부정하고 있는 만큼 진실규명에 무게를 둔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PD수첩 폐지 반대 1인 시위를 해온 미술평론가 반이정씨는 “PD수첩 관계자들이 경징계에 그치고 황 교수의 반박 기자회견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상황은 종료됐다고 본다.”면서 “1인 시위는 오늘로 끝내지만 또다른 반전이 있다면 다시 운동에 나설 것 ”이라고 전했다.생명공학감시연대는 서울대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김병수 정책위원은 “줄기세포 기술 유무와 관계없이 논문 조작은 확실한 것 같다.”면서 “양쪽이 상반된 진술을 하는 만큼 서울대가 명확히 조사해 더 이상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 망신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국, 박테리아 발견 ‘세계1위’

    우리나라가 신규 미생물 박테리아 발표 실적에서 세계 1위에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미생물 다양성을 확보,‘유전체 보물지도’ 제작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영국의 세계적인 미생물 학술지인 ‘IJSEM’에 등록된 전체 신규 발견 박테리아 494종 가운데 우리나라는 13.8%인 68종을 발견했다. 이에 따라 미생물 박테리아 부문의 강국인 일본(59종)과 미국(44종), 중국(42종), 독일(41종) 등을 제치고 수위에 올랐다. 특히 21세기 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인 ‘미생물 유전체 활용기술 개발사업단’은 전세계 발견 건수의 12.6%인 62종의 신규 박테리아를 발표,2위인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24종)보다 3배 가량 많은 실적을 올렸다. 또 개발연구자 순위에서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윤정훈 박사가 32종을 발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 이성택 교수도 14종으로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과학자들이 선두권을 유지했다. 사업단 오태광 단장은 “최근 외국으로부터 공동연구 제안이나 미생물 제공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공동연구 등을 통해 효소와 기능성 미생물 등 정밀화학 소재와 항생물질 등을 발굴한다면 국내 미생물 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단은 미생물 탐색지역의 다변화 및 국가간 협력을 위해 중국과 몽골, 베트남, 동유럽 국가들과 양해각서(MOU) 체결 등 다양한 협력관계를 통해 아시아 네트워크 구축의 허브국가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존재 공방] “모든 의혹 철저한 규명 뿐”

    황우석 교수의 논문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문제제기 자체를 막아버린 결과”라면서 “모든 의혹을 밝히고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생명공학감시연대 김병수 정책위원은 “이제는 황 교수의 입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서울대가 하기로 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해 검증해야 한다.”면서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때 명확히 확인했다면 이런 국민적 공황 상태까지 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개발주의, 결과중심주의가 영향을 미쳤던 것”이라면서 “사회적으로는 큰 학습을 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천주교인권위 김덕진 사무국장은 “한점의 의혹이라도 있으면 확실히 밝히고 나가는 것이 정공법인데 논란 자체와 언로를 막아버린 것이 이런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면서 “잘못된 여론몰이가 결국 황 박사에게 더 많은 상처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황 박사는 솔직히 모든 것을 밝히고 사과할 것이 있다면 사과하고 다시 훌륭한 연구자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황 박사 한명에게만 책임을 지워 훌륭한 연구자를 거짓말쟁이로 만들거나 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너무 깊이 개입해 황 박사뿐 아니라 배아줄기 세포 연구성과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옳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황 교수를 지지해 온 단체도 당혹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연구·치료목적의 난자 기증을 지원하는 모임’ 측은 이날 밤 긴급 발표자료를 준비했다가 16일 서울대의 기자회견 이후로 이를 연기했다. 관계자는 “황 교수팀과 전화로 연락을 시도했으며 황 교수가 현재 줄기세포를 갖고 있지 않을지라도 줄기세포를 만들어냈다는 점은 믿고 있다.”면서 “서울대의 입장 발표 뒤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계의 우려도 컸다. 카이스트의 한 교수는 “황 교수는 논문을 낼 때 조작하지 않는다는 과학자의 기본 원칙을 저버렸다.”면서 “황교수팀의 젊은 연구원들이 피해를 당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한양대의 한 교수는 “미국에서도 종종 박사과정이나 과정을 마친 연구원들이 허위 보고를 해서 최종 책임자가 연구가 조작된지 모르고 논문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과 같이 중요한 사안을 교수가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학을 연구하는 같은 과학자로 나도 참담하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더 해봐야겠다. 고 덧붙였다.이효용 이효연 이유종기자 utility@seoul.co.kr
  • 서울대교수들 ‘조사위’ 참여 기피

    서울대교수들 ‘조사위’ 참여 기피

    서울대가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결과를 검증하기 위한 조사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 인선을 일부 완료했다. 하지만 조사위 참여를 꺼리는 전문가들이 많아 조사결과가 연내에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13일 “조사위원의 인선과 위촉 등 구성의 30% 정도가 완료됐다. 일단 다음주 초까지 구성을 마무리하고 주말 쯤에는 조사활동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전력투구하고 있지만, 위원직을 고사하는 학내 인사가 많아 작업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중립성과 전문성을 인정받는 10명 내외의 학내외 인사로 조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위원장직은 DNA연구 분야의 권위자인 서울대 법의학교실 모 교수에게 제의가 이뤄졌으며, 현재 당사자의 수락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위원들은 생명과학분야를 전공하는 자연과학대학, 농업생명과학대학 농생명공학부,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가운데서 뽑힐 전망이다. 외부 인사는 2∼3명선으로 예상되며 중립적인 기업체 연구소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생명공학연구소 등의 전문가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황 교수가 속해 있는 수의학과 인사를 포함시킬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조사에 필요한 실험 자문역 등의 위촉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처장은 “외부인사는 전체 조사위원의 20%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 제안을 한 인사는 없다.”면서 “외부 인사는 조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필요하면 추가로 위촉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황 교수는 이날 낮 서울대병원을 나와 이틀째 수의대 연구실로 출근했다가 다시 저녁 7시쯤 병실로 돌아갔다. 오전 11시35분쯤 병실을 나온 황 교수는 취재진에게 “수고들 하십니다.”라고 짧게 인사한 뒤 미리 대기해둔 승합차를 타고 수의대로 이동했으며, 도착하자마자 연구실로 들어갔다. 황 교수는 이날도 퇴원 절차를 밟지 않았으며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병실과 연구실을 왔다갔다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낮 황 교수가 병원을 나오는 과정에서 현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MBC 카메라기자의 턱부분을 밀쳐 찰과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황 교수도 손가락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검증 뒷말 없게 철저히

    황우석 교수가 줄기세포 진위논란을 포함한 항간의 여러 의혹에 대해 서울대에 검증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내·외적으로 연구성과에 대한 구구한 억측이 가라앉지 않고, 향후 연구에도 지장받을 것을 우려한 결심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서울대는 이른 시일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검증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우리는 이번 검증이야말로 전문성과 권위를 가진 조사위원 및 연구기관에 의해 객관적이고 투명하며,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다시는 뒷말이 나오지 않게 하려면 달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황 교수의 연구를 둘러싼 의혹은 크게 세 가지다. 사이언스지에 줄기세포 사진중복 게재 경위,DNA지문 조작설, 줄기세포의 존재 여부가 그것이다. 그런데 황 교수의 입원과 연구원의 엇갈린 진술 보도, 일부 전문가의 문제 제기, 그리고 비전문가들의 이념 편향적 공방이 가열되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점은 심히 유감이다. 그러나 의혹을 그냥 덮고 넘어갈 경우, 연구진의 명예는 물론 국가 이미지가 크게 손상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늦었지만 황 교수의 결단을 환영한다. 다만, 생명공학은 발전속도가 빠른 연구분야임을 고려할 때 걱정되는 일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검증이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다고 한다. 황 교수가 연구실로 돌아왔다지만, 검증을 진행하는 동안 연구팀의 열정과 집중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검증작업을 엄격하게 실시하되 기간은 최대한 단축하는 게 좋다. 황 교수는 의혹 해소에 적극 협조하되, 의연한 모습으로 중심을 잡아줄 것을 당부한다. 검증에 나서는 서울대도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교내 전문가 외에 외부 전문가의 참여를 적극 검토해주기 바란다. 또한 국제적 신인도 제고 차원에서 미국 피츠버그대와 공조 검증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과학자들이 나선 만큼, 국민도 이제 결과를 조용히 기다리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지금까지의 논란이 우리의 과학 연구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줄기세포 재검증] 검증 최소 1주서 6개월 넘을수도

    서울대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검증할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 진위 논란이 ‘2라운드’를 맞게 됐다. 검증 기간은 최소 1주일이면 충분하지만,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 물론 검증이 국내외에 미칠 파급 효과는 그 결과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서울대가 이날부터 교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위원회 구성작업에 착수한 만큼 위원회가 결정하게 될 조사 범위와 일정 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위원회가 조사하게 될 핵심쟁점으로는 ▲논문에 게재된 줄기세포 사진의 중복 논란 ▲DNA 지문분석 결과의 유사성 ▲줄기세포 사진 2개로 11개를 만들었다는 ‘중대발언’ 여부 ▲줄기세포 유무 등을 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과학논문은 전개과정에서 논리적 허점이 없는 ‘완결성’과 논문에서 드러난 결과가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재연성’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세계적 연구성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조성’이 뒷받침돼야 한다. 한 줄기세포 전문가는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환자를 치료한다는 논문의 창조성 측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완결성과 재연성 측면에서 문제는 없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즉 사진 중복 게재 논란과 DNA 지문분석의 유사성, 중대발언 여부 등은 논문의 완결성과와, 줄기세포 유무 논란은 재연성과 각각 관련이 크다는 것이다. 검증을 통해 황 교수팀의 연구성과와 논문이 다소 차이가 있으나 전반적으로 완결성과 재연성이 인정될 경우 논란을 야기한 PD수첩 등은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황 교수팀을 비롯한 국내 생명공학계는 재도약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또 재연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완결성에 흠이 있을 경우 황 교수팀은 ‘논문 조작’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돼 연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번 사태를 극단으로 몰고 온 PD수첩측도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악의 경우 완결성과 재연성 모두에서 문제가 드러나 배아줄기세포가 조작된 것이라고 판명날 경우 국내 과학계의 신뢰는 큰 타격을 입고, 세계 줄기세포 연구도 크게 후퇴할 것으로 우려된다. 국민들이 입을 정신적 충격도 만만치 않겠지만, 그동안 황 교수팀의 국내외 공동 연구진에 의해 확인된 사안인 만큼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줄기세포 재검증] “외국 과학자등 외부인 포함”

    서울대가 조사위원회를 만들어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성과를 검증키로 함에 따라 그동안 제기돼온 각종 의혹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울대는 조사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지만 집중적으로 문제가 제기됐던 대목에 대한 명확한 검증 스케줄을 내놓지 않아 일부에서 검증의 폭과 깊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조사위원 법의학교실 포함, 단과대별 안배 대학본부 연구처 산하에 설치되는 조사위는 의혹이 규명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동하게 된다. 학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지만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외부 인사의 참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12일 오전 열린 긴급 학장회의에서 본부측은 “지난 11일 황 교수의 요청으로 조사 혹은 검증에 임하기로 방침이 정해졌고, 방법의 객관성과 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서울대뿐 아니라 외국 과학자를 포함한 외부인사를 포함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DNA 관련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은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은 필수적으로 위원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사진 관련 검증은 자연대 생물학전공 교수가 유력하다. 공대 화학생명공학부나 생명과학전공 교수가 참여할 확률도 높아 보인다. 서울대 관계자는 “외부인사는 서울대와 이해관계가 없는 대기업 연구소 인사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피츠버그대학과의 협동조사도 상황에 따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장은 “아직 피츠버그대측으로부터 공식요청이 오지는 않았지만, 협동조사가 이뤄질 경우 더 정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피츠버그大서 요청땐 공동조사” 재검증 대상은 전적으로 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돼 있지만 일단 2005년 사이언스 논문 ‘환자맞춤형 줄기세포’ 보충자료의 데이터와 관련한 사진중복,DNA 지문자료 수치 등에 대해 먼저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논란의 핵심이 돼온 줄기세포의 존재와 진위를 가려줄 DNA지문 재분석 등 실험은 예정된 게 없다. 서울대측은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밝히기보다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일부에서는 최소한의 조사만 한 뒤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서울대측은 ‘검증’은 황 교수의 논문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바탕에 깔고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조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인식으로는 우리나라에 집중돼 있는 전세계 과학계의 의혹어린 시선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피츠버그 의대는 ‘과학적 연구결과 전반의 검증’ 입장을 밝혀 놓은 상태다. 서울대 생명과학분야의 한 교수는 “논문의 배아줄기세포가 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울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면서 “일단 의혹 제기의 진상을 조사한 뒤에라도 DNA지문을 재분석하는 과정을 꼭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부고]

    ●박재중(전 육군 치무감)씨 별세 최용곤(동양물산 문화사업부장)씨 빙부상 박정옥(SFA 고문)문옥(이맨 대표)오옥(한국과학기술원 교수)씨 작은 아버지상 1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92-3299●이창희(전 서울시청 재산관리과장)용희(양지농장 대표)희석(법무법인 한중 변호사)희섭(LG전자 기술상무이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3410-6917●김봉현(다농산업 회장)씨 별세 재수(한국타이어 전략기획본부 차장)학수(다농산업 부장)명수(태양전기조명 이사)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410-6909●이재춘(전 홍성군청 축정계장)씨 별세 현배(한국윤활유공업협회 상근부회장)인배(한양철강 대표)씨 부친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4●이정훈(국민은행 과장)씨 부친상 조용현(우리은행 기업분석역)씨 빙부상 11일 경희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958-9545●유옥근(사업)규근(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사업단 사무국장)씨 모친상 김정호(잠실우체국장)씨 빙모상 11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30분 (02)2030-7906●김종원(전 한아름종합금융 대표)종산(GHB 상무)씨 부친상 10일 건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030-7903●김종욱(관동의대 명지병원 산부인과 교수)종준(하나은행 부행장보)종범(아산 한미약국 약사)종수(세무사)종현(프리켓 대표)씨 부친상 김희순(연세대 간호대 부학장)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02)3010-2295●한상인(케이티링커스 팀장)상근(공군대학 교관)상윤(교통안전공단 과장)정화(인천공항세관 〃)씨 부친상 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3일 오전 5시 (02)929-0099●전성휘(전 대명모방 상무)씨 별세 종현(SK C&C 부장)씨 부친상 정명수(UPS 한국지사장)장경렬(서울대 영문과 교수)이효상(미국 인디애나대 〃)씨 빙부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18●한상범(전 세계일보 총무부장)씨 별세 자희(동양건설 대리)지희(지로덱스타일 팀장)씨 부친상 우동문(SK텔레시스 과장)씨 빙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62
  • 이형기 피츠버그대교수 “황우석교수 연구 문제점 정보있다”

    이형기 피츠버그대교수 “황우석교수 연구 문제점 정보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인간 배아복제 연구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온 피츠버그대학 임상병리학센터의 이형기 교수는 11일(현지시간) “황 교수팀 연구의 문제점과 관련한 정보를 갖고 있지만 현재는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고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현재의 혼란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황 교수가 직접 나서 모든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갖고 있는 증거가 무엇인가. -말할 수 없다. 여론이 너무 달아올라서 조심스럽다. 정보원을 보호해야 할 것 같다. ▶정보원은 서울에 있나. 또 정보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나. -그것도 말할 수 없다. 내가 할 일도 아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여론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없다. 황 교수님이 직접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 ▶환자맞춤형 줄기세포에 대한 황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을 거짓으로 보나, 아니면 일부 과장된 것으로 보나. -거짓일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긴가민가했는데, 갈수록 심각하다는 생각을 한다. ▶과장됐다면 어떤 측면에서 그런가. -황 교수팀의 첫 논문은 240개의 난자에서 하나의 줄기세포를 만들어낸 것이었다. 그것도 중요한 업적이었지만 확률이 너무 낮다는 시각도 있었다. 올해 논문은 130개의 난자에서 11개의 환자맞춤형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제기되는 의혹은 11개 가운데 최고 10개까지는 ‘만들어낸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사실로 입증되면 한국 생명공학계는 심각한 위기에 빠질 것이다. dawn@seoul.co.kr
  • [사설] 줄기세포 논란 방치 바람직한가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논문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대 생명과학 분야 소장파 교수들이 대학의 자체조사를 촉구하고 나섰고, 피츠버그대는 특별조사단을 만들어 예비조사에 착수한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는 황 교수팀 논문에 실린 데이터의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 길게 이어져서는 안된다. 줄기세포 연구를 조속히 정상화시키기 위해 무엇이 최선인지 정부와 과학계가 공감대를 이뤄내야 한다. 황 교수팀은 “내년 봄 후속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의혹을 털겠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정부와 황 교수 논문을 실었던 미 잡지 사이언스도 당장 진위 검증을 해야 할 만큼 문제되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내외 정황은 간단치 않다. 일부라고는 하지만 소장 교수들이 줄기세포 사진과 DNA지문 분석 데이터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을 무시하기 어렵다. 황 교수팀과 경쟁관계가 될 가능성이 있는 피츠버그대의 조사결과를 바라만 보는 것도 불안하다. 국내 과학계가 검증을 주도함으로써 논란을 빨리 해소하는 방안은 과학으로 의혹을 푸는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검증을 한다면 황 교수가 소속된 서울대 혹은 연구를 지원한 정부가 맡는 것이 합리적이다. 서울대는 차제에 미국 대학처럼 연구윤리국(OSI)을 만들어 신속한 검증을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이언 윌머트 박사가 그랬듯이 황 교수팀 스스로 연구과정을 재연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식이든, 황 교수의 건강회복과 협조가 필수적이다. 황 교수의 명예가 복원되고, 연구에 전념할 분위기가 만들어져 한국의 생명공학 선도국 위치가 흔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 ‘황우석 영롱이농장’ 진입로 확장

    경기도는 8일 황우석 교수의 복제소 ‘영롱이’가 크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서울대학교 생명공학연구소 진입도로를 확·포장하는 등 황우석 교수의 연구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는 모두 12억 8000만원을 들여 길이 475m의 진입도로를 폭 6m로 확·포장해 내년 6월 완공할 계획이다. 국지도 88호선과 연결되는 연구소 진입도로는 폭이 협소한 데다 비포장 도로여서 상주 인력은 물론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도는 이와 함께 연구소내 실험농장 축사에 대해서도 1억 3000만원을 들여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실험농장에는 황 교수가 1999년 국내에서 최초로 체세포 복제로 탄생시킨 송아지 ‘영롱이’와 한우 100여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한편 도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테크노밸리내 5000평 부지에 220억원을 투입해 ‘황우석 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건설키로 하고 이날 기공식을 가졌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난자기증·뇌사의 철학적 비판

    90년대 말 슬로터다이크 논쟁을 기억하는지. 당시 독일의 철학자 슬로터다이크는 인간복제를 ‘새로운 휴머니즘’으로 정의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바람직한 인간형의 완성 또는 휴머니즘의 실현이 인문학의 오랜 숙제였다면 슬로터다이크는 이제 그 역할을 생명공학에 넘기자고 제안한 것. 생명공학으로 새로운 인간형을 배양해 내자는 그의 주장은 유대인 학살이라는 원죄를 가슴에 새기고 있던 독일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하버마스 등과 같은 학자들로부터 ‘궤변론자’ ‘새로운 나치즘’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 파문은 지구촌 서쪽 끝에서 일어난 고상한 철학논쟁에 머물지 않았다. 최근 ‘황우석 교수 파문’에서 보듯 우리는 어느새 슬로터다이크의 수제자들이 돼 버렸다. 예전 같으면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보호받았겠지만, 이제는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또 다른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생산’과 ‘소비’가 장려되고 있는 것. 이런 와중에 슬로터다이크에 대한 하버마스 반론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인물로 알려진 독일의 생태윤리학자 한스 요나스의 주장에 한번 귀 기울여 보는 것도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때마침 한스 요나스의 ‘기술 의학 윤리-책임원칙의 실천’(도서출판 솔 펴냄)이 번역돼 나왔다. 생명공학에 대한 철학적 비판을 처음으로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요나스답게 그는 책 전반을 통해 끊임없이 되묻는다.“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결과를 아는가.”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라면 구체적으로 들어가 보자. 두 가지가 눈에 띈다. 하나는 ‘동의’의 문제를 언급한 대목. 이는 난자기증과 앞으로 있을 임상실험에 대한 문제제기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동의’를 내세울 것이다.그러나 요나스는 동의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그는 “호소와 자발성에 대한 요구가 동의의 규칙 아래에서도 부득이하게 강제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다.”면서 동시에 “약간의 설득까지도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 “자발성에 대한 요구는 도덕적·사회적 압력을 낳기 마련”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기에 요나스는 “그 호소는 누구를 향해 이뤄져야 하는가.”라고 고통스럽게 묻는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며 1000여명의 여성이 나선 데 대해 ‘한국 여성의 저력’ 운운하는 상황에 한번 비춰볼 만한 의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실용적인 재정의’에 대한 논의다. 대표적이 것인 뇌사판정. 요나스는 여기서 한 개인이 죽었다고 선언할 수 있는 기준을 탐색한다.‘뇌가 죽으면 인간은 죽었다고 봐야 한다.’는 말은 사실 싱싱한 장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는 지적이다. 무엇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필요에 따라 논리는 만들어진다.이미 황우석 연구 논란의 와중에 인간 배아는 ‘몇 주 되기 전에는 생명체로 볼 수 없다.’고 진단받았고 여성 난자는 ‘어차피 다 쓰지도 못하는 거 몇 개 미리 빼서 남 줘도 되는 것’으로 정의되기도 했다. 앞으로 연구 진전에 따라 여성 난자와 인간 배아에 대해 어떤 논리가 등장할지 짐작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2만 3000원.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염주영칼럼] ‘황우석 재판’이 남긴 것

    [염주영칼럼] ‘황우석 재판’이 남긴 것

    수학자였던 갈릴레이는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그는 천체망원경을 만들어 하늘의 별들을 관찰했다. 관찰을 통해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천문대화’라는 책을 썼다. 그는 이 일로 교황청에 소환돼 재판을 받아야 했다. 이 재판에서 그 책의 내용을 부인하라는 자백을 강요받았다. 그는 파문돼 가택연금에 처해졌으며, 책은 금서처분을 당했다. ‘천문대화’는 그가 죽은 후 200년이 지나서야 금서에서 풀려났다. 갈릴레이가 완전복권을 받기까지는 이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을 무덤에서 기다려야 했다. 그가 재판장에서 풀려 나오는 날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한 말이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1633년에 있었던 ‘갈릴레이 재판’과 흡사한 일이 한국에서 벌어졌다.MBC의 ‘황우석 재판’이다. 재판의 주재자는 교황청에서 MBC로 바뀌었고, 피고인석에는 갈릴레이 대신 황우석 교수와 그의 연구원들이 앉았다. 세월이 흘러 등장인물들은 바뀌었지만 재판의 본질은 동일했다. 과학을 비과학의 잣대로 검증한다는 것이다. 갈릴레이 재판에서는 성서와 당대 신학자들의 성서해석이 과학을 검증하는 잣대로 사용됐다. 그렇게 한 검증의 결과를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파문’의 협박이 가해졌다. 그리곤 자신의 연구결과물을 스스로 부인하도록 자백을 강요했다. MBC의 황우석 재판에서는 그 과학적 근거를 입증할 수 없는 악의적 제보가 검증의 잣대로 사용됐다. 황 교수의 연구원들에게 ‘구속’의 협박이 가해졌으며, 그들의 연구결과물인 사이언스 논문이 ‘페이크’(fake, 가짜)임을 자백하라고 강요했다. 갈릴레이 재판과 다른 것이 무엇인가. 필자는 황우석 재판의 전개과정을 지켜보면서 내내 가슴이 아팠다. 한 과학자가 평생을 바쳐 연구한 내용을 담은 논문을 비전문가들이 이리저리 재단하며 마치 ‘인민재판’을 하는 식으로 심판하는 것을 보고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400년 전으로 되돌아간 우리 사회의 과학문화의 후진성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이 땅의 과학자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가 고스란히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황우석 재판은 MBC PD 몇사람의 돈키호테적 만용에서 시작됐다. 돈키호테의 만용은 문학적 아름다움으로 승화될 수 있지만 언론기관의 만용은 사회적 흉기와 같은 것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과학의 문외한들이 세계 과학계를 상대로 ‘당신들이 틀렸다.’라고 외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황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PD 몇사람의 불장난으로 돌릴 수 있을까. 과학에서 윤리문제를 감시하는 것은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다. 그러나 그 선을 넘어 과학논문의 진위를 검증하겠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과학논문의 검증은 과학자들이 할 일이다. 세계 생명공학의 대가들이 지금 황우석의 논문을 검증하는 중이다. 그들은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할 것이고 오류가 발견되면 새로운 논문으로, 혹은 보다 진전된 논문으로 이를 수정할 것이다. 과학적 절차를 무시한 황우석 재판은 과학에 대한 만행이며, 과학자들에 대한 테러다. 과학을 비과학적으로 검증할 때 과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는 것이 400년 전의 갈릴레이 재판에서 배워야 할 역사적 교훈이다. 그럼에도 PD들의 위험한 불장난을 제지하지 않았던 MBC의 경영진들은 1차적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그러나 결국은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우리 사회의 낙후된 과학문화를 되돌아 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yeom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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