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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FTA 시대] ‘제2의 UR’ 고부가 농산물이 살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농업은 된서리 위에 폭설을 맞았다. 지난 1995년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파고에 휩쓸렸던 농업은 저항력을 기를 새도 없이 FTA의 풍파를 또 만난 것이다. 농업은 FTA의 최대 피해자다. 일부 제조업이 FTA의 과실을 챙기겠지만 농업은 뿌리마저 뽑힐 위기에 놓였다. 우리 농작물의 판매와 생산 감소는 농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진다. 때문에 도시와 농촌의 격차 확대, 즉 양극화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농가는 맨주먹으로 맞서야 한다.UR 이후 ‘잃어버린 10년’은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정부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내놓아야 하며 농민은 영농을 선진화해야 한다. 앞으로 농산물 관세가 완전히 철폐돼 미국산 농산물이 거침없이 들어올 때까지 10년은 우리 농업의 운명이 걸린 시간이다. 개방은 한국 농업의 위기를 가속화시켰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보면 문제를 회피하려는 자세가 더 큰 시련을 가져왔다. 개방에 맞서 농업의 체질을 개선하지 못했고, 그 결과 농가 피해는 커져만 갔다. 정부의 계획성 없는 지원에 따른 농가빚의 증가는 농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려 구조개선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됐다.80년대 초부터 심각한 문제로 등장했던 농가빚은 개방으로 더욱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정부가 자급자족의 농업 구조를 시장친화적으로 바꾸기 위해 계획성 없는 농촌 지원을 늘리면서 자연스레 농가빚은 쌓여갔다. 농림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빚은 지난 10년새에 140%나 급증했다. 반면 소득은 39% 느는데 그쳐 농가 부담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개방 파고를 뛰어넘는 지혜 필요 특히 우루과이 라운드 체결 이후 지난해까지 42조원 투융자계획,15조원 농어촌특별세 신설 등을 통해 농업에 130조원 이상 투입됐다. 그러나 농업의 체질 개선이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지 못해 여전히 개방에 가장 취약한 분야로 남아 있다. 민승규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농업개방과 함께 지난 10년간 충분한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농업계 스스로 변화 대응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정부 정책의 비효율성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업 최강국인 미국과의 대결에서 우리는 전적으로 불리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등에 따르면 한·미 FTA로 인한 농업 피해 규모는 최대 2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농산물 교역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금도 농수산물 교역량의 90%가 대미 수입품이다. 그러나 ‘농업의 사형선고’로 치부했던 UR와 한·칠레 FTA 등 파고를 이겨낸 경험을 떠올린다면 한·미FTA가 넘지 못할 벽도 아니다. 차별화 전략으로 개방 이전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며 해외수출까지 하는 농가도 많다. 재배한 지 몇년 만에 네덜란드 등을 누르고 일본시장 점유율 70%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석권한 파프리카가 있다. 수입산 키위를 우리만의 ‘참다래’로 만들어 뉴질랜드나 칠레산의 콧대를 꺾은 사례도 있다. 전문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한국 농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10년간 농업의 구조조정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0년을 회생의 기회로 삼성경제연구소는 10년 뒤 농가 수는 현재의 절반, 반면 농가 소득은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때문에 변화를 예측한 농정 정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을 수 있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10년 동안 미국,EU, 중국 등 여러 나라와 FTA가 체결되고 쌀도 관세화가 될 것”이라면서 “농가는 ‘블루오션’을 찾아 품질을 고급화한 명품 농산물을 생산해야 하고, 정부는 소득 보전 등 대책을 마련하되 엄격한 기준으로 체질 개선을 앞당기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 수석연구원은 “한국 농업 경쟁력은 ‘월드 베스트’가 아닌 ‘차별화’에 둬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안전성, 친환경성, 맛을 우선해 농산물을 구매한다.”면서 “농산물을 단순 먹거리로 보지 말고 문화, 예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과 결합해 먹고 즐기는 산업으로 발전시키는 농정 정책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지방시대] 농업과 관광의 만남,불어라 열풍아/송재호 제주대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됐다. 이래저래 농가의 한숨과 속앓이가 늘어가고, 또 깊어가고 있다. 농민의 처지가 말이 아니다. 더 이상 도시 빈민들보다 나을 것이 없게 되었다. 다행인 것은 다 쓰러져가는 농업, 농촌마을 살리기에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고 있다는 것. 그러나 그 또한 미지수다. 실제로 지난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이후 천문학적 예산을 투입했으나 농업경쟁력, 살기 좋은 농촌마을은 허울만 좋았을 뿐,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숫자놀음과 정책 나열을 벗어던지고, 우리 마을의 미래를 냉정하게 설계하고 실제 경쟁력을 확보할 전략을 개발·실행해야 할 때가 됐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미 우리가 답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돌발사태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돈으로 대신해서 막으려는 처방’이 아니라, 농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대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구조조정, 고부가가치화, 대안사업 발굴·육성 등 세 가지 범주가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농업과 함께 앞으로 접목을 시도할 관광 등 기존 산업과 미래의 대안산업까지 광범위한 산업 영역에서 폭넓고 사려 깊은 구조조정을 해내야 한다. 경우에 따라 남아돌 수 있는 농가인력을 다른 산업 부문으로 전환하는 조치까지도 검토할 수도 있다. 농업의 부가가치 증대, 고도화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그 하나가 과학기술을 활용하여 농업에 지식기반을 덧붙이는 것이다. 지식기반경제는 생명공학과 정보화 등을 통해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해준다. 나아가 지역화와 패션화 등에 의해 관광과 농업을 결합함으로써 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준다. 나머지 하나는 농업과 관광을 묶어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농촌을 위협하는 시장경제의 여건 변화에 적응하면서 ‘농업=생산’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새로운 발상으로 전환하는 것, 그것이 바로 농촌이라는 하드웨어에 관광서비스란 소프트웨어를 접목함으로써 농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도시민들은 답답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활력을 충전하고 여유를 갖기 위해 찾는 곳이 바로 농촌이라는 것이다. 농업과 관광의 만남을 위한 기반은 충분히 갖춰졌다는 뜻이다. 이제 그 만남에 녹색·문화·관광·농업·체험이라는 콘텐츠를 접목시켜 농촌을 리모델링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소비자가 원하고 기대하는 것이다.1차산업뿐만 아니라 가공과 유통, 여가와 체험의 2,3차를 복합적으로 융합하는 6차산업의 기능을 갖추도록 농촌마을 자체를 상품화할 필요가 있다. 농촌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야 하고, 농촌 부활의 지름길은 농업과 관광과의 만남에 있다. 이를 위해 요구되는 시장지향적 구조창출, 친환경 고품질 농업, 농업의 서비스화, 문화와 마케팅의 접목 등 통합개발 또한 쉬운 일이 아니지만 말이다. 하지만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성공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전북 진안군 생태건강 산촌 만들기, 약쑥과 순무로 승부하는 인천 강화군, 경북 예천군 애그리바이오 클러스터, 백두대간 약초나라 강원 정선군,‘부래미를 팝니다’ 경기 이천시 부래미 마을, 농촌의 일상을 서비스하는 강원 화천군 토고미 마을, 농촌과 예술이 만나는 무안군 월선리, 아비뇽을 꿈꾸는 경남 밀양시 밀양연극촌,‘해신(海神)´을 넘어서고 있는 완도,‘강원도의 힘´ 평창과 정선 등등. 바야흐로 지역이 희망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향한 봄바람은 일기 시작했고, 그 바람은 열풍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불어라 봄바람아, 불어라 열풍아! 송재호 제주대 교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열린세상] 3不은 세 개의 다른 이슈다/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최근 교육부의 소위 3불(不)정책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3월21일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장이 3불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다음날에는 사립대 총장들을 대표하는 모임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성명이 나왔다. 반면 교육부는 3불정책 유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교육 관련 단체들은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3불정책에 대한 의사를 명확히 밝히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지라 이 문제는 대선의 주요 쟁점이 될 것이 분명해졌다. 3불정책은 교육부가 본고사 실시,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를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이 문제는 대학 입시와 연계되어 마치 하나의 패키지처럼 취급되고 있지만 사실은 각각이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첫째, 기여입학제는 고교등급제나 본고사 실시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 제도는 해당 대학에 재정적으로 기여를 한 사람들의 자녀가 입학시 중요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기여입학제는 선진국 일류대학에서는 거의 채택하지 않으며, 혹시 채택하더라도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에 활용하는 제도이다. 민주국가의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 중의 하나가 교육 기회의 균등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교육에 대한 열기가 기형적인 경우에는 사교육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빈부의 차이에 따라 학생들이 입학하는 대학의 질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유층에 또 다른 혜택을 주겠다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 교육을 신분 상승의 유일한 창구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적어도 최상위권에 있는 대학들이 기여입학제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고교등급제와 관련하여,‘가’ 특목고와 ‘다’ 일반고에 다니는 학생들 간에 학력 차이가 있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문제는 학교간 차이가 이미 수능, 논술 등의 형태로 입시에 반영되어 있는데, 정형화된 고교등급제가 또 필요한가이다. 미국에서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의 학력차는 뚜렷하고, 이는 상위권 대학 입학생 수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렇지만 하버드나 예일과 같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대학교에 입학하는 데 있어서 학비가 비싸고 학력이 우수한 기숙형 사립학교를 나온 것이 반드시 유리하지만은 않다. 그것은 내신 때문이다. 내신에 있어서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모들이 아이들을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 보내려는 이유는 일류대학을 가는 것이 최종 목표가 아니고 좋은 고교교육을 받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외고나 과학고 등의 특목고는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고, 소위 일류대에 진입하는 학생수도 매우 많다. 그런데 이들에게 더 유리하도록 고교등급제를 실시하자는 것은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셋째, 본고사 실시 여부는 대학의 자율권에 맡겨야 한다. 학생을 뽑는 기준을 결정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다. 국립대는 지역에 따라 나름대로의 입시기준을 만들어야 하고, 사립대학들은 그들의 건학 철학을 특별한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대학은 수능이 제공할 수 없는 변별력을 본고사가 가지도록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와 정치인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기회균등과 우수학생 선발을 충돌되는 개념으로만 본다는 것이다. 올바른 지도자라면 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서도 집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시민들은 개인간의 능력의 차이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하고, 능력의 차이가 인격의 차별로 귀결되지 않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 교수
  •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한국과 에너지·IT 협력 확대 희망”

    “룰라 대통령은 한국과 전략적인 협력관계 확대를 희망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방한한 비센치 파울로 다 시우바 하원의원은 29일 룰라 대통령이 에탄올 개발 등 바이오 에너지 및 생명공학기술 협력, 정보기술(IT) 등의 교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방한 직전 룰라 대통령을 만났더니 ‘한국과 브라질이 거리는 멀지만 공통점이 많다.’면서 ‘한국의 자본·기술, 브라질의 에너지 자원 및 시장이 상호보완된다.’며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에도 이같은 협력강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두 지도자의 민주화 투쟁 경험을 공유하고, 지난 2004·2005년 두 정상의 만남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룰라 대통령과 함께 집권 여당인 노동자당(PT) 창당 주역으로 룰라의 최측근이자 오랜 ‘동업자’. 가장 유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힌다. 룰라에게 금속노조위원장, 전국 단일노조 위원장(CUT), 국회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이번 방한은 채일병(민주당) 의원이 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비센치 의원의 방문을 룰라의 ‘에너지 특사’로 보기도 하는데. -룰라 대통령은 에두아르두 발리 에너지 고문 겸 경제발전위원회(ABD) 국장을 함께 보냈다. 이 분야 협력강화의 기대를 보여준다. 에탄올 등 신재생에너지 기술·자본이 한국의 자본·경영 노하우와 결합될 때 동반상승이 두드러질 것이다.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환경에 관심을 두고 투자해야 한다. 자원약탈적·공해유발 산업은 브라질에서도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 정책적으로 환경보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고용확대 등 차세대 산업의 견인차로 기대돼 투자를 늘렸다. 이를 총괄하는 ABD를 세워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열, 수력·풍력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좌파인 룰라 정부가 예상과 달리 친미정책을 쓴다는 평인데. -부시 방문 때 거리는 반부시 시위로 넘쳐났지만 룰라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빈곤퇴치와 경제발전을 위한 실용 외교정책에 무게를 뒀다.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대통령처럼 미국에 각을 세우진 않을 것이다. ▶브라질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상베르나두가 지역기반인데. -폴크스바겐·도요타 공장이 있는 공업도시다. 룰라 대통령처럼 나도 빈곤한 북동부에서 이주했고 1977년부터 그를 도와 노동운동을 해왔다. 지역에 기술연구소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들어왔으면 한다. 해남·진도군과의 자매결연도 추진 중이다. 비센치 의원은 자신의 고문역을 맡고 있는 한국계 교민 토머스 황(한국명 황경하)과의 친분 덕분에 한국에 대해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수립 후 최초 이민국은 브라질”이라며 돌아가 룰라 대통령에게 방한 결과를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한국에 온 비센치 의원은 임채정 국회의장,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조성준 노사정 위원장 등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생명공학 선도국 지위 되찾으려면

    국가생명윤리위원회가 체세포복제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위해 난자의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인공수정용으로 채취한 난자 중 수정에 실패한 난자나, 임신에 성공한 뒤 남은 난자만 연구용으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황우석 사태’ 이후 1년 이상 중단됐던 줄기세포 연구를 올 하반기부터 어렵게나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세계를 선도해온 한국의 생명공학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고, 난치병 환자에게 다시 희망을 주게 됐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그러나 인간의 체세포 복제는 현실적으로 찬성과 반대가 뚜렷하다. 법적 토대를 마련했어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이다. 생명윤리위의 이번 결정은 반대를 견지해 온 종교계 위원들의 불참 속에 이루어졌다. 연구용 난자의 ‘제한적 허용’이란 어정쩡한 결론은 이런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과학계와 종교계 모두 불만이라고 한다. 과학계는 부실한 난자로는 성과를 낙관하기 더 어렵다며 볼멘소리다. 이 문제는 나라마다 사회적 합의가 다르다. 그래서 연구의 전면 허용, 제한적 허용, 금지 국가들이 있다. 생명윤리위의 결정으로 2년 전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연구환경보다 열악해진 것은 사실이다. 과학계에서 영국·이스라엘·스웨덴처럼 전면 허용 국가에 비해 연구제한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황 전 교수는 종전의 생명윤리법을 악용해 난자를 무분별하게 확보했다. 그 바람에 난자 제공자의 건강을 해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 이런 점을 상기하면 법의 명시적 제한은 불가피한 것이다. 물론 난자기증 법제화 등은 시간을 두고 논의할 부분이다. 이 시점에서 과학자들은 법의 테두리와 엄격한 윤리적 바탕 위에 연구한 성과가 더욱 빛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이 생명공학 선도국의 지위와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
  •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체세포 배아복제 제한적 허용

    황우석 사태 이후 중단됐던 체세포복제배아줄기세포 연구가 1년여만에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국가생명위)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체세포복제배아연구의 제한적 허용안과 한시적 금지안을 놓고 심의한 결과 제한적 허용안을 채택했다. 제한적 허용안은 복제배아연구를 허용하더라도 연구에 사용할 수 있는 난자를 체외수정할 때 수정되지 않아 폐기 예정이거나 적출 난소에서 채취한 ‘잔여난자’로 한정하자는 것이다. 국가생명위는 또 이종(異種)간 핵 이식을 금지하고, 배아연구기관에서 수립한 줄기세포주를 보건복지부에 등록하게 하는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과 생식세포 기증자에 실비 보상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생식세포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확정했다. 체세포복제배아연구는 2005년 11월 ‘황우석 사태’ 이후 국내에서 연구의 법적 토대가 사라진 상황이었다.2005년 1월 시행된 생명윤리법은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사실상 금지했지만 3년 이상 연구하고, 관련학술지에 1회 이상 관련논문을 게재한 연구자에겐 ‘부칙 경과규정’을 두어 예외를 인정했다. 당시 예외를 인정받은 연구자는 황우석 교수가 유일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생명공학종합정책심의회를 열어 생명공학(BT) 육성을 위해 줄기세포 연구에 올해 모두 8515억원을 지원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2007년도 생명공학육성시행계획 및 줄기세포연구시행계획’을 심의, 확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농업진흥청 전북혁신도시로 이전

    경기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이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돼 전북지역 생물·생명산업과 농식품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2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농진청 본청이 전북으로 이전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앞서 농진청 산하 7개 기관(농업과학기술원, 작물과학원, 농업생명공학연구원, 농업공학연구소, 원예연구소, 축산연구소, 한국농업전문학교)은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바 있다. 농진청 이전 확정으로 전북은 차세대 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생물·생명 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또 전략산업으로 구상 중인 식품산업 클러스터와 첨단농업 클러스터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농진청·산하기관과 관련된 480여개의 유관단체와 기업의 동반이전이 기대돼 일자리 창출 효과와 지역 산학 연구·개발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연구지원과 시험포장 등 관리 보조인력이 연 35만명에 이르러 일자리 창출도 전망된다. 이들 보조 인력의 인건비는 연간 170억원에 달해 임금 살포 효과도 크다. 시험포장과 연구시설, 초지 및 식물원 등으로 조성하게 될 연구단지는 600여개의 실험실, 연구실 등 첨단 연구 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본청을 포함한 농진청 계열 기관 임직원은 1500여명으로 이중 박사학위 소지자가 무려 800여명에 달해 고급인력의 도내 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연간 관련 공무원 및 관광객 30만명의 방문이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 관계자는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북혁신도시가 중국을 겨냥한 21세기 환황해권의 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농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춰 세계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 이전으로 전북 혁신도시로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은 한국토지공사, 대한지적공사, 지방혁신인력개발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농진청과 7개 산하 기관 등 모두 14개 기관이다. 전주시와 완주군 경계에 들어설 전북 혁신도시는 280만평 규모로 농진청과 산하 기관, 시험포 부지로 180만평이 조성될 예정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부고]

    ●김남출(독립유공자)씨 별세 용래(주택관리공단 노조 수석부위원장)응래 상래 춘래 선래씨 부친상 20일 강원 영월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9시 (033)370-9142●김교흥(열린우리당 국회의원)씨 부친상 20일 서울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2072-2092●변상구(재정경제부 국장)홍구(Clarion Partners 부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410-6917●박성희(중앙인사위원회 성과기획과 서기관)씨 부친상 20일 전북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63)250-2451●남병홍(재정경제부 특구기획과장)씨 부친상 박우서(자영업)은소기(자영업)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6시 (02)3410-6916●황성철(사업)성희(MBC 보도국 영상취재2팀장)씨 부친상 20일 전북 남원의료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63)636-4016●이하준(현대전자 대표)하민(다이렉트미디어 팀장)씨 부친상 김명진(인천 약산초등학교 교사)씨 시부상 강희성(코오롱 과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3010-2265●박찬순(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겸임교수)씨 상부 김형석(인트로모바일 과장)미지(성공회대 강사)씨 부친상 곽상욱(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원)씨 빙부상 이효주(우리은행 압구정동지점 계장)씨 시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7시 (02)3410-6920●김기태(건국대 생명분자정보학센터 교수)씨 상배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 (02)2030-7905●신태영(법무법인 춘추 대표변호사)씨 빙모상 19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2)792-1656●서영호(전 공주경찰서장)씨 상배 원철(미국 듀폰회사 생명공학박사)원태(데이터낙터 성남지사 대표)씨 모친상 맹중호(전 필립스 부사장)이영기(전 대농 경북지소장)윤호중(에드윈와이어리스 대표)씨 빙모상 20일 건국대병원, 발인 22일 오전 8시30분 (02)2030-7906●하광휘(프라맥스인베스트 부회장)주형(올로마인 이사)씨 부친상 김영석(우림교역 대표)씨 빙부상 2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92-1899●김건(전 대한알루미늄 상무)연(미국 거주)준(전 인천정유 상무)씨 부친상 이강순(강원대 교수)씨 시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0시 (02)3410-6919●윤진석(대영파워펌프 영업관리계장)진선(대학원생)씨 모친상 송지인(풍무고 행정직원)씨 시모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0●노희엽(관훈클럽 창립회원·고려대 영문과 명예교수)씨 별세 정우(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부원장)씨 부친상 신미경(분당제생병원 진단병리과장)씨 시부상 함재근(사업)이재철(삼성생명 울산지점장)씨 빙부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2일 오전 11시 (02)3410-6915
  • [씨줄날줄] 블루프린트/육철수 논설위원

    ‘홍길동전’에서는 주인공이 자신과 빼닮은 분신 8개를 만들어 조선팔도의 탐관오리들을 혼내준다. 요즘 식으로 치면 클론(복제인간)을 만들었다는 얘기인데, 이제 그것은 소설이나 SF영화 속의 일만은 아니다. 유전학과 생명공학의 진전으로 미루어 복제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은 시간문제다.1996년 복제 양 ‘돌리’의 탄생 이후 토끼·돼지·소·개 등의 동물복제는 이미 실현됐다. 인간의 경우,23쌍 46개 염색체에 들어 있는 2만∼2만 5000개의 유전자 가운데 12쌍 1만 2208개의 유전자가 해독됐다. 염색체 해독이 완전히 끝나면 이론적으로 외형이 닮은 복제인간의 탄생이 가능하다. 그래서 닮은 사람들이 거리를 누비고 다녀 누가 누군지 헷갈릴 날이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정신분야(인격·성격·습성)까지 빼닮은 사람을 복제하는 것은 장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한 인간의 고유한 정신은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일상에서 느끼는 슬픔·사랑·기쁨·좌절·희망처럼 수시로 바뀌는 감정과, 성공·실패와 같은 경험이 어우러져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미지에 대한 호기심 탓인지, 복제인간을 소재로 이런저런 상상력을 보태서 만든 영화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개봉을 며칠 앞둔 롤프 슈벨 감독의 영화 ‘블루프린트’(Blueprint)는 복제인간을 다룬 것이다. 영화제목은 유전정보(Genetic blueprint)에서 따왔다.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세계적 여성 피아니스트를 복제하면서 벌어지는 가족들의 갈등을 그렸다.‘A.I.’(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나 ‘아일랜드’(마이클 베이 감독)에 이은 클론영화인데, 이전의 영화에 비해 현실적인 상황설정이 돋보인다고 한다. 영화를 통해 복제인간 출현에 따른 비인간적인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하는 일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그러나 공명심에 눈먼 생명공학자들의 판단 잘못으로 이것이 현실화한다면 끔찍한 일이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는 ‘멋진 신세계’에서 “인류의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고 했다. 자연법칙을 거스르면 인류는 파멸을 자초할 것이란 엄중한 경고로 들린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파스퇴르연구소 판교로 이전

    세계적 생명공학 연구기관인 프랑스 파스퇴르의 한국연구소가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로 이전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16일 판교테크노밸리 건설현장에서 연구소 기공식을 가졌다. 연구소는 오는 2009년 상반기 문을 연다.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면 우수 연구인력과 첨단장비를 활용한 국내 신약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수원의 경기바이오센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과 더불어 바이오산업 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판교테크노밸리는 연구개발기능이 집적된 국제적 연구개발단지로 2010년 준공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벼 도열병 병원균 유전체 기능 규명

    한해 6000만명분의 식량을 축내는 벼도열병의 유전체 기능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밝혀냈다. 서울대 이용환(45·농생명공학부) BK21 농생명공학사업단 연구팀은 벼도열병을 일으키는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 기능을 분석한 논문이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인터넷판에 12일 게재됐다고 9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곰팡이 병원균의 유전체를 분석해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병을 방어할 수 있는 품종을 육성하고 환경친화적으로 병을 막을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팀에 2005년 이 교수팀은 벼도열병균 유전체 연구 국제 컨소시엄 멤버로 유전체의 염기서열을 밝혀내 네이처지에 실리기도 했다. 이번 연구는 벼 도열병 병원균의 형질전환체(돌연변이)를 2만 1070가지로 만든 뒤 각각의 생물학적 특성을 실험해 741개 유전자의 특성을 규명했으며 이 가운데 병원성과 관련된 202개 유전자의 기능을 밝혀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열린세상] 대학 자율화의 선행 과제/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분자유전학 교수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개혁이다.21세기에 국가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경제력이나 문화 수준 등 중요 지표들이 모두 지식기반 산업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대학은 그러한 산업을 기르는 토양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대학들은 사실상 교육부의 통제 아래 있었기에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 대처하기가 어려웠다. 학과의 신설, 입학 정원, 교수 채용 및 인사 등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될 만큼 광범위하게 시시콜콜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많은 대학의 업무를 교육부가 관리해 왔었는데, 다행히도 상당 부분은 2004년도에 구성된 대학자율추진위원회의의 결정에 따라 대학의 자율 권한 영역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입시에 관련된 사항들, 특히 본고사, 기여 입학, 고교등급제에 관해서 교육부와 대학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학 자율에 대한 논의는 주로 교육부가 대학을 얼마나 심하게 규제하고 있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이를 대학 자체의 운영 능력의 관점에서 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대학의 내부 상황을 들여다보면 대학의 자체 개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학에서 학과가 신설될 때를 보면 교수들 간의 갈등으로 분과하여 나온 경우도 있고, 실제 분과가 필요한 경우에는 교수들의 감정적 반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일부 대학에서는 입학생들을 현혹하기 위해 학과의 이름만 번드르르하게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학과목 신설, 변경, 강의 평가도 만만치 않다. 인기 과목은 서로 하려 하고, 꼭 필요하지만 득이 별로 없다고 여겨지는 교양과목의 강의는 담당교수 구하기가 어렵다. 강의 평가를 하려고 하면 각종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강의를 부실하게 하는 교수를 교체하는 건 대통령 탄핵보다도 힘들다. 교수들에게 배정되는 공간이나 대학원생 수는 교수들의 재정 및 연구 능력과 관계없이 ‘공평’하게 나눠져야 한다. 교수 채용시의 여러 부작용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학의 자율화 문제는 교육부가 규제의 고삐를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학도 그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대학의 자율 운영 능력에 회의를 갖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는 총장 직선제이다. 과거 독재정권들의 폭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했던 대학의 총장 및 학장 직선제는 이제 하루 빨리 중단해야 한다. 이는 고려대 사태에서 보였던 학내 분란을 막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대학 선진화에 반드시 필요한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학교의 경우 인문대나 자연대와 같이 그야말로 기초학문을 연구, 교육하는 대학에서부터 공대, 농대, 의대, 음대, 미대 등과 같이 전문 직업인이나 예술인을 양성하는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문적 방법론이나 문화가 크게 다른 단과 대학이 무려 21개나 있다. 이들의 요구를 모두 만족시키고 총장이 되는 사람이 대학을 선진적으로 개혁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서울대가 선진화되려면 몇 개 단과대학이나 학과들을 통·폐합해야 할지 모른다. 종신 교수가 될 수 있는 확률을 70% 미만으로 낮추고 공무원 체질에 익숙한 직원들에게 혁신적인 인사 및 보상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 그러나 직선제 총장 하에서 이에 대한 논의는 시작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교육부의 3불 정책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없애거나 개선해야 하고 대학의 거의 모든 사안에 대해 자율권을 줘야 한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대학은 높은 강도로 개혁을 이루고 선진적 운영기법을 도입해야만 한다. 그러지 않는 한 교육부는 여전히 ‘자기 이익 추구에만 급급한 우민(愚民)’들을 선도할 권리를 갖는다는 관료의식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분자유전학 교수
  • [Local] 전북 3개 국립대 통합 추진키로

    전북대·군산대·익산대 등 전북 지역 3개 국립대가 내년 3월 통합대학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학은 22일 2008학년도부터 통합대학 체제를 출범시키기 위한 학교별 의견수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들 대학은 3월까지 통합대 운영 방안 등을 담은 통폐합 추진안을 마련, 대학별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예상되는 통합방식은 3개 대학내 중복 학과 통·폐합, 학문 영역별 캠퍼스 특성화, 교직원 신분보장 등이다. 캠퍼스별 특성화는 전북대는 인문종합, 의학, 대학원으로, 군산캠퍼스는 해양·기계산업공학, 익산캠퍼스는 바이오·농업생명공학 중심으로 육성될 예정이다.
  • [인사]

    ■ 대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姜炯周 高毅永 金紋奭 宋永天 崔成俊 崔完柱△대전고법 부장판사 權純一(수석부장) 姜玟求 金尙遵 李悰錫 趙京蘭△대구고법 부장판사 李康源 黃漢式△부산고법 부장판사 金柱賢 林時圭 張誠元 鄭賢壽 趙仁鎬 崔相烈△광주고법 부장판사 金相哲(수석부장) 金昶寶 文容宣 趙英哲△특허법원 부장판사 李起宅(수석부장) 成箕汶 元裕錫 李太鍾△인천지법 수석부장판사 曺海鉉△수원지법 〃 李惠光△대전지법 〃 李元一△대구지법 〃 司空永振△부산지법 〃 朴性哲△광주지법 〃 張秉佑■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단 전보 △외교안보심의관 洪允植△규제개혁1〃 李明奎△규제개혁기획단 규제개혁기획관 李浩永△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단 부단장 金春錫△〃 기획조정부장 辛榮基△방송통신융합추진지원단 기획총괄팀장 權泰成■ 행정자치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전출 △충청남도지방공무원 전출 尹鍾寅◇교육 파견△세종연구소(세계화과정) 徐汶錫◇팀장급 전보△정부청사관리소 관리총괄과장 梁道錫■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장 김주현△중앙공무원교육원 파견 최수현■ 소방방재청 ◇전보 △예방안전본부장 李錫煥△행정자치부 전출 金東完■ 방송위원회 (사무처) △감사실장 金椿熙△대전사무소장 黃富君△연구센터장 직무대리 韓仁亨△방송진흥국장 〃 林載福△시청자지원실장 〃 尹惠珠△비서실장 〃 姜景皓△공보실장 〃 辛承翰△방송통신구조개편기획단2팀장 金正洙△연구센터 전문위원 權恩禎△대외협력부장 직무대리 金基石△법제부장 〃 金正泰△정책2부장 李英美△지상파방송부장 직무대리 金祐奭△뉴미디어부장 金在喆△채널사용방송부장 직무대리 馬在郁△기금관리부장 〃 羅鉉俊△진흥사업부장 〃 文炫晳△평가분석부장 〃 崔正圭△심의운영부장 金明熙△심의1부장 직무대리 鄭丞△심의2부장 김양하△시청자지원팀장 申相根△시청자민원팀장 陳星澈△대구사무소장 金昌根△제주사무소장 직무대리 金培億◇교육파견△통일교육원 통일미래 지도자과정 楊漢烈△세종연구소 국정과제 연수과정 金鍾聲△국방대 안보과정 李鍾大■ 중앙일보 ◇보임 △경제연구소장 겸 통일문화연구소장 곽재원△경제연구소 부소장 김영욱△코디네이터(에디터) 이만훈△전략기획실 CR팀장 김동호△〃 기획〃 이미영◇승진△부국장대우 안희창 김두우 김영섭 민병관 배명복 김교준△부장대우 최정동 최원기 홍승일 채인택 오영환 이철희 임봉수 송상훈△허스트중앙 대표이사 조인원△중앙m&b 경영지원실장 겸 중앙북스 경영지원실장 권택규■ 경향신문 △편집국 산업부장 직무대행 박종성■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보 (1급) △기획조정실장 李建鎬△사업운영부장 朴星壽△개발사업〃 成基燮△감사실장 李在完△서울지역본부장 張圭馥△광주지역〃 孫承一△경주교육문화회관 사장 韓相一◇승진 (1급)△교원나라상호저축은행 전무 孫培德△회원업무부 白昌日■ 한국학중앙연구원 △기획처장 權熙英△한국학정보센터소장 金 炫△한국문화교류〃 申大澈△교학처장 金炳善△사무국장 南廷三△문화콘텐츠편찬실장 林東周■ 에너지관리공단 ◇승진 △1급 국자중 이상홍 김형진△2급 김태영 노상양 김철하 한원희◇전보 (본사)△총무지원실장 남기웅△수요관리〃 양남식△에너지진단〃 손학식△정책연구〃 김인수△자금지원〃 이상홍△정보화시스템〃 박경빈△지방이전·사옥건립T/F팀장 임대준△비서실장 김인택(지사)△대구·경북지사장 강일호△강원〃 김형명△전북〃 김종석△제주〃 이실근■ 광운대 △대학원장 李壽淵△경영대학원장 尹允錫△정보복지〃 權奇星△경영대학장 李 洪△인문·지역〃 田寶玉△사회과학〃 金賢柱△교양학부장 宋永權△법과대학장 南基潤△교무처장 吳承埈△총무〃 李正淵△중앙도서관장 朴鍾九△정보과학교육원장 劉智相■ 성균관대 ◇전보 △인문사회부총장 김준영△자연과학부총장 김영진△학부대학장 손동현△동양학부장 최일범△문과대학장 김동순△법과〃 이승우△사회과학부장 방정배△경제〃 이광석△경영〃 오원석△공과대학장 김현수△생명공학부장 권석태△스포츠부장 김범식△의과대학장 어환△학생처장 김인무△입학〃 성재호△총무〃 박용부△정보통신〃 엄영익△산학협력단장 이영관△공학교육혁신센터장 유지범△발전협력팀장 송재경△경력개발센터장 이찬석△학부대학행정실장 김흥수△문과대학〃 전승호△경영학부〃 류대현△학무팀장 김혁△출판부부서장 손호종◇승진△부장 박성수 최원영△차장 김현기 서종환 이성배 이원용 황용근■ 이화여대 △교목실장 손운산△국제대학원장 최병일△경영전문대학원장·경영대학원장·경영대학장 박헌영△임상보건과학대학원장·약학대학장 박혜영△공과대학장·공학교육혁신센터장 김명희△예술대학장 오용길△사범대학장·중등교육연수원장 전인영△건강과학대학장 신경림△학부〃 김혜숙△국제교류처장 김효근△기획처부처장 박정수(기획) 정순희(평가)△입학처〃(관리) 박인휘△재무처〃(시설) 노충래△국제교류처〃 김성현△대외협력처〃 김은주△이화학술원장 진덕규△멀티미디어교육원장 김영수△이화미디어센터부주간 최연희△기숙사부관장 한종임△아시아여성학센터소장 허라금△뉴미디어기술연구소장·대학원디지털미디어학부장 류철균△통일학연구원장 최대석△수리과학연구소장 이향숙△경영〃 지홍민△대학원나노과학부장 남원우△사회복지전문대학원교학부장 홍백의△컴퓨터정보통신공학부장 김낙명△건축학부장 임석재△의과대학임상교무부장 김종학△의과대학학생부장 양현종△학부대학교학부장 김상택■ 중앙대 △제1캠퍼스(서울) 부총장 全洪兌△제2캠퍼스(안성) 〃 黃潤元△대외협력본부장 洪元杓△대학원장 成煥甲△사회개발대학원장 李淑姬△교육대학원장 겸 사범대학장 姜泰重△신문방송대학원장 成東圭△건설〃 李勇宰△행정〃 朴興植△산업창업경영〃 全明鎭△정보〃 韓相用△의약식품〃 李都翼△예술〃 崔正逸△국제〃 趙聖一△첨단영상〃 李忠稙△국악교육〃 겸 국악대학장 金星女△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장 李熙洙△경영전문〃 全龍昱△문과대학장 南台祐△자연과학〃 沈一雲△공과〃 金寧鐸△법과〃 張在玉△정경〃 洪起澤△경영〃 朴海哲△산업과학〃 安永熙△약학〃 孫宜東△의과〃 朴成濬△예술〃 金俊敎△외국어〃 金根植△생활과학〃 蘇晃玉△음악〃 申東鎬△건설〃 朴圭弘△체육과학〃 崔宰源△미디어공연영상〃 崔常植△제1캠퍼스 연구지원처장 張泰奎△제2캠퍼스 〃 金雨淵△기획조정실장 金昌洙△제1캠퍼스 교무처장 具熙山△제2캠퍼스 〃 鄭錫佶△제2캠퍼스 학생지원처장 許 湜△입학〃 張 勳△사무〃 張文伯△전산정보〃 林炳夏△중앙도서관장 李明漢△제1캠퍼스 사회교육본부장 柳 鎭△제2캠퍼스 〃 甘泰俊■ 서울시립대 △경상대학장·경영대학원장 및 산업경영연구소장 곽태운△사회복지관장 한형수△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장 최중호△화학공학과장 정철수△컴퓨터과학부장 유하진△토목공학과장 이창수△영어영문학과장 이주경△철학과장 서도식△도시행정학과장 송석휘△도시사회학과장 이윤석△세무학과장 최원석△건축학부장 구교진■ 생명보험협회 ◇전보 △판매채널지원부장 남태민△경영지원〃 이옥근△IT지원〃 박현대△계약관리지원〃 안덕종△서울지부장 조대연■ SC제일은행 △국내기업부 부행장 박도규■ 미래에셋증권 ◇승진 (이사) △자산운용본부 全庚楠 白赫浚 明大煜■ 대한투자증권 △부동산사업본부장 金坰洙■ 한화(화약부문) ◇승진 △전무 沈京燮△상무 李泰鍾△상무보 金淵喆 申鉉宇 李南宰■ 한화(무역부문) ◇승진 △상무 朴允正■ 한화 S&C ◇승진 △상무 崔昌元△상무보 全澈 崔一權■ 한화건설 ◇승진 △부사장 李在邕△상무 金會瑗 崔光浩△상무보 李寅勇 李在浩 李彰烈■ 한화테크엠 ◇승진 △상무보 李承寶 李完根■ 한화석유화학 ◇승진 △상무보 金雨慶 金平得 朴洪萬 林成燮 韓炳大■ 한화종합화학 ◇승진 △상무 李璿錫△상무보 金榮敦 朴鐘德 鄭允煥■ 한화폴리드리머 ◇승진 △상무보 李春浩■ 드림파마 ◇승진 △상무 金東燮■ 한화개발 ◇승진 △상무 梁成權■ 한화갤러리아 ◇승진 △상무 金政植 崔震融△상무보 吳一均 崔亨吉■ 한화역사 ◇승진 △상무 車相基■ 한화리조트 ◇승진 △상무보 張鍾九■ 한컴 ◇승진 △상무 朴東國△상무보 鄭海泳■ 아산테크놀밸리 ◇승진 △전무 申鉉壽■ 대한생명 ◇승진 △부사장 李龍浩△상무 龍錫萬 李在茂△상무보 金京昊 金炳基 金錫見 金連植 朴志鉉 尹東遠■ 한화손해보험 ◇승진 △상무보 金榮昌 金漢鐘 朴龍南■ 한화증권 ◇승진 △전무 李明燮△상무 林振奎△상무보 具勝鎬 權熙栢 朴相炫■ 한화기술금융 ◇승진 △상무 朴興俊■ HWJ ◇승진 △전무 朴在弘△상무 孫永新■ 대우자동차판매 ◇승진 △대리점사업부문장(전무) 이희성△인천본부장(상무) 김광겸△자금팀장(상무보) 안천수△P-프로젝트팀장(〃) 이용재△필드지원팀장(〃) 정법상△V/J카팀장(〃) 송상길■ 한국기업평가 (1급 승진) △금융본부 SF2실장 최경식 (2급 승진)△e-Rating실장 손석홍△평가기획〃 황인덕△평가기준실 전문위원 양승용△특수사업본부 PF1실장 백강길△〃 PF2실장 정대석 (보직 임명)△신용파생TF실장 김경무△인력개발〃 윤세운△평가지원〃 김문수△평가정책본부 전문위원 배창성■ 흥국생명 ◇승진 (상무) △동부사업단장 崔炳坤 ◇전보△법인사업부장 林車榮△FC지원팀장 李康海△서울사업단 마케팅〃 宋昌煥
  • [특허정책 2題] 잠자는 특허 인터넷 경매

    “잠자는 특허를 온라인에서 사세요.” 특허청이 31일 특허기술장터(ipmart.or.kr)에서 32개 특허기술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실시한다. 수백만원의 생활기술부터 수십억원대 건설기술까지 매물로 나와 있다. 자금부족 등의 이유로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는 휴면특허들을 발굴해 실용화하겠다는 취지다. 판매할 특허는 ▲섬유·생활용품 12개 ▲전기·전자 7개 ▲기계·금속·자동차 6개 ▲화학·생명공학 5개 ▲건설기술 2개 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발명가 등이 보유하고 있다. 응찰 기간은 다음달 21일까지 3주간이며, 최고가를 제시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기술을 완전히 넘겨 받을 뿐만 아니라, 사용료를 내면 실시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협상과정에서 전문 상담관이 무료 중재도 한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분기별로 특허기술 경매를 실시할 계획이며 국유특허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과학계의 명품주의를 경계하며/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

    필자는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하다가 1992년에 귀국하여 대학에서 근무하며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교수 업적을 평가할 때 학술지의 영향력지수 자체를 점수화하여 업적을 계량화하는 것이었다. 학문 분야에 따라 지수가 천차만별이고, 그 지수는 학술지에 대한 평가이지 해당 논문에 대한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당시에 교수들은 자신들이 평가 받는다는 것 자체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이 변화하려면 어쩔 수 없이 계량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에 과학계, 특히 생명과학 부문에서 벌어지는 특정 학술지 숭배 분위기는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과학 분야에서 셀,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내는 것이 최고의 목표처럼 되었기 때문이다. 이들 학술지에 논문을 내면 대형 연구비를 수주하는 보증수표가 되고, 과다할 정도의 각종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이들 논문에 몇 편 싣는가를 아예 정책의 목표로 삼고, 심지어 논문 발표자에게 포상금까지 준다는 말도 있었다. 이들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제출되는 논문의 5% 미만만이 수락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계의 좋은 발견이나 발명들이 이 학술지들에 실렸고, 노벨상으로 이어진 경우도 꽤 있다. 그러나 이들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업적평가의 최고 지표로 삼는 것은 과학이라는 행위를 너무 단순화하는 것이다. 과학은 과정이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지적호기심의 발로, 논리적 사고방식, 수수께끼를 해독하는 듯한 태도 등은 과학의 본질이다. 수많은 위대한 과학자들이 한결같이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즐기라.”고 조언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의 경우에는 논문의 내용에 대한 이해와 논의는 거의 없이 그 학술지에 실리는 것 자체에 열광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사이언스지에 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았다.”느니 하는 비약적인 주장으로 연결되어 황우석 스캔들이 지구전으로 돌입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이 잡지들은 원천적인 발견이나 핵심 기술의 발명도 싣지만 트렌드를 많이 따른다. 즉 새로이 부각되는 부문이나 집중 조명을 받는 인기 분야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유행하는 분야에서는 단순한 테크닉을 써서 그다지 많은 지적 노력이 필요하지 않은 가설을 가지고 실험 결과를 냈을 때도 이들 학술지에 발표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분야에서는 그보다 몇 배 어려운 기법을 쓰고, 심오한 가설과 논리를 가지고 성과를 내어도 아예 심사 대상이 아닐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한때 이들 잡지에 논문을 발표했던 젊은 과학자들이 몇 년이 지나면 생명력을 잃고 스러져간 경우가 꽤 많다. 이런 특급 잡지들에 상당수의 논문을 발표한 생물학자가 하버드대학교 같은 곳에서 승진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데, 그것은 과학의 깊이가 없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들 학술지에 실리는 연구성과의 상당수는 기초과학적인 것으로 제품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다. 생명공학 육성 정책의 주요 목표가 실용화나 성장동력의 창출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이 가지는 의미를 보다 정밀하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다. 셀, 네이처, 사이언스지에 논문을 내는 것은 기쁘고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그것이 과학인을 평가하는 최고의 잣대나 정책의 중요 목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연구성과의 과학적, 산업적 의미가 단순히 학술지의 명성에 의해 축소 혹은 과장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생명공학부 교수
  • 서울대 자연대 첫 외국인 교수

    서울대 자연대에 첫 외국인 교수가 탄생했다. 서울대는 폴란드인 표트르 그제고쉬 야브원스키(48)를 자연대 생명공학부 전임교원(부교수)으로 임용했다고 14일 밝혔다. 이화여대 대학원 에코과학부 ‘행동 및 생태 연구실’ 연구원인 표트르는 비무장지대(DMZ)에 서식하는 두루미와 까치 등 한국 조류의 행동과 소금쟁이 같은 곤충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표트르가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유럽에서 열린 생태학회에서 최재천 전 서울대 교수의 제자 이모씨를 만나면서부터다. 그는 이듬해 한국에 들어와 이씨와 결혼식을 치르고 폴란드에서 받은 대학교수 자격증도 과감히 버리고 한국에 뿌리를 내렸다. 학교측은 그가 학문적 열정과 빈틈 없는 강의계획 등으로 서울대 출신 3명을 제치고 임용됐다고 설명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Google 美서 일하기 좋은기업 1위

    Google 美서 일하기 좋은기업 1위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으로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google)’이 선정됐다. 경제전문지 포천 인터넷판이 8일(현지시간) ‘2007년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한 결과 지난해 순위에도 들어 있지 않던 구글이 전체 1위에 올랐다. 경쟁업체인 야후는 44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50위에 머물렀다.‘놀이터 같은 직장’이 인재를 부른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캠퍼스’로 통하는 구글 본사엔 매일 1300통의 입사지원서가 쌓이고 있다. 미국 전체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장으로 손꼽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해 3월 구글 본사를 방문 취재했던 기자에게도 구글은 ‘구글러(googler·구글 직원을 가리키는 신조어)’의 놀이터처럼 보였다. 수영장부터 스파 및 마사지시설, 당구장, 무료 의료서비스에다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하루 세끼 식사와 음료수가 모두 공짜다.“잘 먹고 잘 쉬는 데서 세상을 놀라게 할 창의력이 나온다.”는 구글식 복지는 직원들에게 다른 실리콘밸리 업체와 비교할 수 없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준다. 구글에서는 재능과 실력에 대한 보상은 있지만 인종과 성 차별은 없다. 미국 내 직원은 모두 6500명. 이 중 여성이 전체 31%이고 소수민족 출신도 36%나 된다. 이 잡지는 “엔지니어들에게 업무 시간의 20%를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나 프로젝트에 맘대로 쓸 수 있도록 할애해주는 것은 구글의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위였던 생명공학 기업 제넨테크는 2위로 밀려났다. 제넨테크는 지난해 537명의 직원에게 6주간의 유급 안식휴가를 줬다. 근속 연수로 6년에 1차례씩 안식 휴가가 제공된다.3위는 슈퍼마켓 체인인 웨그먼드 푸드마켓이다.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한 이 업체는 2005년 1위, 지난해 2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주당 60시간 이상 일을 하는 직원들을 ‘레드존(red zone)’으로 분류, 멘토의 조언을 받는 혜택을 주고 있다. 포천은 100개 기업 중 3분의1 정도가 직장 탁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22개사가 월급을 전액 지급하는 안식 휴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1984년부터 매년 1월 가장 선망받는 일터를 제공하는 100대 기업을 발표하고 있는 포천은 올해 446개 기업을 대상으로 모두 10만 5000명 이상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산모 양수로도 줄기세포 만들 수 있다”

    배아 파괴 등 윤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기존의 ‘배아 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줄기세포가 발견됐다.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7일(현지시간) 임신한 여성의 양수에서 추출된 새 줄기세포가 기존 줄기세포 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웨이크 포레스트대학과 하버드대학 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생명공학’ 최신호(7일자)에 임신한 여성의 양수에서 배아 줄기세포만큼이나 여러 형태로 분화가 가능한 ‘다기능 줄기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양수 줄기세포는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의 중간에 해당하며 다른 줄기세포처럼 36시간에 한번씩 2배로 증식한다. 과학자들은 이 줄기세포가 임신 순간부터 출산 직후까지 모체와 태아에 해를 끼치지 않고도 쉽게 추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의 앤서니 애털라 박사는 “양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신경세포로 분화시켜 쥐에 주입한 결과, 퇴행성 뇌질환의 병변 부위에 신경세포가 재생했고 뼈세포로 만들어 주입하자 골성조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하버드대 조지 데일리 박사는 “양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냉동시켜 면역 거부반응 등 부작용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털라 박사는 “양수 줄기세포는 제한된 형태의 세포로만 자라지만 10만개의 샘플이 모아지면 전 미국인의 99%와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이식용 줄기세포를 공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교육 & NIE] 방학동안 볼만한 영화 10선

    [교육 & NIE] 방학동안 볼만한 영화 10선

    본격적인 겨울방학에 들어갔지만 학생들의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 학원에 체험학습에, 방학숙제까지…학기 때보다 더 바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무작정 책상에만 앉아있다고 해서 공부가 머리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틈틈이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것도 필요하다. 이번 방학 동안 영화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재미로 봤던 영화도 알고 보면 또다른 배움의 기회가 된다. 방학 동안 생각하면서 볼만한 유익한 영화를 소개한다. ●마다가스카 동물원에 살던 동물들이 야생에 놓여졌다. 과연 그들이 자유로울 수 있을까. 자유롭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생각해보자. 흑인 노예들이 해방됐을 때 어떤 노예들은 다시 농장으로 돌아온다. 자유는 행사할 힘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힘이 없을 때는 자유를 반납할 수밖에 없다. 에리히 프롬이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지적했듯 합리적인 판단 능력이 모자랄 때 전제군주에게 자유를 반납할 수밖에 없었던 나치 독일을 떠올리 수 있다. ●뮌헨 폭력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폭력은 과연 정당한가. 폭력을 막기 위해 계속 폭력을 쓰지만 이는 폭력의 악순환이라는 비극의 씨앗이 된다.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어떤 용기가 필요한가. 어떤 선에서 끊어야 하는가. 이슬람과 미국의 갈등도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이라고 할 수 있다. 폭력의 악순환을 생각해 보자. ●바이센테니얼 맨 기계와 인간은 어떻게 다른가. 주인공의 말처럼 기계가 인간과 다른 점은 영원히 산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명은 무엇인지, 기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거리가 많다. 인간은 유한성을 받아들이는데 인간다움이 있다. 영생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다움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전공학과 생명공학의 최근 성과와 더불어 인간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자. ●나무를 심은 사람 고독 속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내가 배울 점은 무엇일까. 교양은 고독의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말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혼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글을 쓰는 등 혼자만의 시간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30분짜리 서정적인 애니메이션이다. ●레모니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이 영화가 다른 동화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일반적으로 동화는 행복한 결말로 끝나는 반면, 이 영화는 계속 불행이 이어진다. 동화에 대한 일종의 풍자다. 이게 바로 현실이다. 현실은 행복한 결말이 거의 없다. 그럼 왜 동화는 행복한 결말이 많을까. 현실에 대한 보상작용일까. 동화라기보다는 동화의 형식을 빌려 현실을 말하는 영화다. ●쇼생크 탈출 인간에게 희망이 필요한 이유를 생각해보자. 인간은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한다. 주어진 조건에 만족하지 않고 벗어나려는 욕구가 희망을 갈구하는 삶이다. 우리 인간도 조건적인 삶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조건을 초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고 자유를 계속 추구하는 것은 박탈로부터 저항하는 것이자 인간다움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일랜드 인간복제는 과연 도덕적으로 정당한가. 단순한 도구에 불과한 복제인간의 인격은 진짜인가. 그럼 배아도 도구로 생각할 것인가, 생명으로 볼 것인가. 피터 싱어가 ‘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면 고통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했듯이 나름대로 고통을 느낀다면 단순한 도구가 아니지 않을까. 생명윤리와 연결지어 생각해 보자.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사형제도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칸트는 인간의 고귀함을 증명하면서 가장 비열한 인간이라도 고귀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선(善)하게 변할 서너개의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 선하게 변할 가능성 때문에 인간은 존귀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회개한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할 것이다. 반면 사형제는 범죄율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본보기 효과 측면에서 일리가 있을 수 있다. 사형제의 정당성에 대해 고민해 보자.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공중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사생할을 침범해도 좋은가. 공공의 적에 대해 철저히 감시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까. 공공의 적은 누가 정하는 것인가. 공익을 위한다고 하는데 누구를 위한 공익인가. 공익은 정권 연장의 수단일 수도 있고 특정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공익이라는 명분 아래 개인의 삶이 완전히 드러날 수 있다. 최근 감시카메라와 도청장치 등 전자 파놉티콘(통제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생활 침해를 생각해볼 수 있다. ●아이엠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자. 지능지수가 낮은 아버지가 친권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최루성 영화다. 핏줄의 끈끈함에 대해 생각해볼 만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서울 배문고 김보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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