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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이언트’ 이문식, 통쾌한 복수극...팬들 “반전 캐릭터” 반색

    ‘자이언트’ 이문식, 통쾌한 복수극...팬들 “반전 캐릭터” 반색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박소태(이문식 분)가 드디어 복수에 성공했다. 공사판 방식 ‘생매장 복수’로 황정식(김정현 분)의 혼을 빼놓은 것. 사람 죽이러 가서 자기칼에 엉덩이 찔리고 술자리마다 파슬리를 귀에 꼽는 ‘활력소’ 캐릭터의 색다른 변신은 시청자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했다.정식의 악행으로 피눈물을 흘렸던 세월, 소태는 더 단단해졌다. 더이상 옛날처럼 당하고만 사는 소태가 아니다. 23일 방송된 ‘자이언트’ (극본 장경철 정경순 / 연출 유인식) 29회분에선 정식을 향해 복수의 칼날을 빼어든 소태의 모습이 그려졌다.정식은 죽은 줄만 알았던 소태가 살아있음을 확인한 뒤 이번에도 자신의 주무기 ‘돈’을 써 매수하려 들었다. 소태는 한치 변함없이 살고 있는 정식의 비열함에 질려하며 “제임스 리의 정체가 알고 싶으면 밤 10시에 공사판으로 나와 직접 확인해라”며 꾀어냈다.‘공사판에서 벌인 일이니 공사판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정식은 결연한 표정으로 자신을 마중나온 소태를 비웃으며 “야, 지금 간첩 접선 하냐. 하는 짓거리가 3류 같다”며 깐죽거렸다. 이때, 소태를 향해 발걸음을 내딛던 정식 일행이 갑자기 땅속으로 곤두박질쳤다. 소태가 처음부터 구덩이를 파고 정식을 기다린 함정이었던 것.정식은 제처지를 모르고 “박소태, 너 죽을래? 너 나가면 죽는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반전 캐릭터 소태는 미소를 잃지 않고 “죽어? 누가 죽어? 내가?”라며 천진난만하게 되물었다. 누가 악역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분간이 안가는 대목. 소태가 "액션!" 지시를 내리자 잠잠했던 굴삭기에 시동이 켜졌다.정식은 소태가 자신들을 생매장 하려한다는 상황을 눈치채고 무릎꿇고 목숨을 구걸했다.소태는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정식의 모습을 보며 “나도 속으로 그 말 많이 했었다. 제발 살려달라고”라며 씁쓸히 되뇌었다. “무섭지? 화도 좀 나고. 나는 그것보다 100배는 더 무섭고 화가 났었다. 너 같은 새끼는 땅에 묻어버려도 땅이 아까워”라는 소태의 독백에서 그간 묻어 두었던 분노의 깊이가 느껴진다.복수 후반부. 소태는 비열한 정식과 한 약속까지 지켰다. 소태의 소개를 받고 등장한 한강건설의 대표 제임스 리는 “하우 두 유두”라는 인사를 건넸고 소태는 “유두가 몇 개냐고 묻잖아”라며 정식을 놀려댔다. 제임스 리가 다름아닌 영출(송경철 분)이었던 것. 약속을 지키고 돈가방을 챙겨 떠나는 소태의 뒷모습은 고난이도 액션신 보다도 통쾌한 시원함을 안겨줬다. ‘정식 안티’를 자처하는 시청자들은 방송직후 뜨거운 감상평을 남기며 복수극에 동참했다.사진 = SBS 월화드라마 ‘자이언트’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김정은, 표정연기 7종 세트…‘절망부터 분노까지’▶ ‘이혼설 웬 말?’ 한가인-연정훈 분가…새 보금자리 마련▶ ‘리틀 이준기’ 윤찬, 연잉군 라이벌로 ‘동이’ 등장▶ 신세경-에프엑스 청바지 차림 비교해보니…청바지 여신은▶ ‘부상투혼’ 이준기, 팬들 구명운동 “생각만 해도 눈물나”
  • “한장희, 문란한 사생활에도 적반하장..5억 손배소”

    “한장희, 문란한 사생활에도 적반하장..5억 손배소”

    MC엔터테인먼트가 무단이탈한 소속가수 ‘엘프녀’ 한장희의 문란한 사생활을 폭로하며 강력대응 하겠다고 나섰다. MC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납득할만한 이유나 어떤 부연 설명도 없이 지난 6월 잠적을 한 한장희로 인해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다”며 5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소속사가 이처럼 강력대응 하겠다고 나선 것은 한장희의 문란한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애써왔는데 오히려 책임을 자신들에게 전가했고 폭시로 함께 활동했던 멤버 다함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MC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장희의 해명 아닌 해명, 즉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취지의 거짓된 악의적인 주장으로 인하여 소속사는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거의 생매장이 될 정도로 이미지 실추의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로 인해 세간에서는 회사에서 ‘한장희에게 성 접대를 시켰다, 성적인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 등의 온갖 루머가 확대 재생산이 됐고 우리로서는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나날이었다”고 털어놨다. 소속사 측은 오히려 한장희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과거 한장희가 대만에서의 약혼과 파혼 경험으로 음반 활동을 앞두고 사람들 앞에 서기를 자신 없어 해 본인에게 용기를 북 돋워 주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 소속사에 따르면 한장희 역시 문제가 생길 때마다 눈물을 보이며 활동에 대한 강한 열의와 함께 향후에는 개인적 문란한 사생활이나 무단이탈 같은 불미스럽고 책임감 없는 행동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한장희의 거듭된 거짓눈물에 정신적 육체적으로 고통을 입었다는 MC엔터테인먼트 측은 담당변호사와 협의 하에 한장희를 손해배상 외에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것도 적극 고려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MC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미쓰에이 수지, 학생시절 공개 ‘귀염돋네!’ ▶ 오세정 성형고백 "화 난 아버지보다 튜닝한 코가 더 걱정" ▶ 은지원 "내 몽유병에 놀란 아내, 잠들기 전 청심환 먹어" ▶ ’나는 전설이다’ 고은미, 분노 찬 눈물연기 호평 ▶ 비스트, 멤버 이기광 실체 폭로 "허당이다" ▶ 박명수, 애매리카노와 함께 시크한 된장남 등극 ▶ ’제빵탁구’ 주원, 연기력 논란 해명 "내 자신도 어색"
  • 한장희 소속사 “파혼, 사진조작 덮어줬는데 성접대라니?”

    한장희 소속사 “파혼, 사진조작 덮어줬는데 성접대라니?”

    작 그룹 폭시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엘프녀’ 한장희에 대해 소속사 측이 파혼, 사진 조작 등 과거사 일부를 폭로했다.엠씨 엔터테인먼트 측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아무런 이유 없이 잠적한 한장희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 등의 법적인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장희는 “소속사에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탈퇴 사유를 말한 바 있다.엠씨 측은 “한장희의 해명은 거짓되고 악의적인 인터뷰”라며 “신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일하는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거의 생매장이 될 정도로 이미지 실추의 손해를 입었었으며 막대한 금전적 손해가 발생했고, 같은 멤버였던 다함까지도 그 정신적인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소속사는 오히려 과거 한장희가 대만에서의 약혼과 파혼 경험으로 음반 활동을 앞두고 사람들 앞에 서기를 두려워해 용기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005년 3인조로 준비하던 당시 한장희가 남자 문제로 말 한마디 없이 여러 차례 잠적했을 때에도 아직 철이 없어서라 생각하고 이해했다고 밝혔다.2006년 화제를 모았던 엘프녀 사진에 대한 진실도 폭로했다. 소속사 측은 “다양한 형태의 기술적 시도를 통한 것으로 상당 부분 왜곡이 되었던 것”이라며 “한장희는 이를 숨긴 채 회사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엠씨엔터테인먼트 측은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모든 걸 덮어줬음에도 한장희는 소속사의 배려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라는 적반하장식의 말로 표현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특히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란 발언으로 인해 세간에서 소속사가 한장희에게 성 접대 혹은 성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는 등의 루머가 확대돼 피해가 막심하다는 게 소속사 측 입장.엠씨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한장희를 상대로 부당 활동 중지에 대한 손해배상, 그리고 소속사 및 저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한 정신적 손해배상을 구하는 총 5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현재 한장희를 상대로 총 5억원의 손해 배상 소송을 제기한 소속사 측은 “향후 한장희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며 “적극적인 법적절차를 통하여 한장희에 대하여 분명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오영경 인턴기자 oh@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 한장희 소속사 "사생활 문란..’엘프녀’도 조작" 폭로 ▶ ’개념시구’ 이신애, 방송서 비키니 몸매 공개한다 ▶ 이승기·신민아, 구슬키스 공개 "짜릿함 선사" ▶ 미쓰에이 수지, 학생시절 공개 ‘귀염돋네!’ ▶ 비, ‘빨간 마후라’ 주연 물망…군대 또 연기? ▶ 오세정 성형고백 "화 난 아버지보다 튜닝한 코가 더 걱정" ▶ ’비덩’ 이정진 "설경구의 니킥에 기절…첫경험"
  • 1516살 ‘순장소녀’ 송현이 부활…눈길 끄는 복원과정

    1516살 ‘순장소녀’ 송현이 부활…눈길 끄는 복원과정

    1500여 년 전 16살의 어린나이로 순장된 소녀 ‘송현이’가 돌아왔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김해박물관, 창녕군, 고령군이 공동 진행하는 기획특별전 ‘비사벌’에서 1천500년 전 순장된 ‘송현이’의 복원된 모습이 공개된 것. 이번 전시는 가야문화재연구소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발굴·조사한 창녕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81호)을 토대로 5~6세기 비사벌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복원된 순장인골 ‘송현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특별함을 더한다. 발굴당시 금동귀걸이를 착용한 채 잠들어 있던 송현이는 디지털 복원 단계를 거쳐 인체 복원 모형으로 제작됐고 이후 섬세한 복원 작업을 통해 순장 당시의 모습을 되찾았다. ‘송현이’의 등장에 앞서 MBC 특별기획 드라마 ‘김수로’에서는 죽은 자를 위해 산 사람을 함께 생매장 하는 가야의 풍습 순장(殉葬)을 한국 드라마 역사상 처음으로 다뤄 눈길을 끈 바 있다. 극중에서 순장될 위기에 처한 어린 여의(김채린 분)는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떨며 “죽고 싶지 않다. 살려달라”고 애원하며 눈물을 흘렸다. 시청자들은 어린나이에 죽음의 공포를 견디는 안쓰러운 모습에 ‘구명운동’을 벌이며 뜨거운 관심을 내비쳤다. ‘송현이’는 드라마나 영화 속 등장인물이 아니다. 1500년 전 죽음을 맞이한 열여섯 소녀의 재등장은 전시회장을 찾는 이들에게 세월의 흐름을 넘어 숭고한 역사적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가야문화재연구소 측은 “순장은 역사의 뒤켠에 감춰져야 할 이야기가 아닌 하나의 역사다. 그런 의미에서 ‘송현이’의 존재는 특별함을 더한다. 어린 나이에 땅속 깊이 잠들어야 했던 삶과 사연이 현대인들에게 새롭게 해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사진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제공사진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中 올 지질재해 작년의 10배

    중국에서 올 상반기 산사태 등 지질 관련 재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이 14일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지질 관련 재해는 1만 95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배나 많았다. 특히 남부지방에 집중폭우가 쏟아진 6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15배나 증가했다. 인명 피해도 급증, 지난해보다 297명 많은 464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13일 새벽에도 윈난(雲南)성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매몰돼 17명이 숨지고, 28명이 실종됐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구이저우(貴州)성 관링(關嶺)현의 한 산간마을이 산사태로 쏟아져 내린 진흙더미에 묻혀 마을주민 99명이 생매장되기도 했다. 국토자원부 지질조사국 인웨핑(殷躍平) 연구원은 재해 급증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상반기의 전반부에는 극심한 가뭄이 몰아쳤으나 후반부 들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변란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인 연구원은 산사태 등이 빈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지질적 요인과 폭우나 지진 등 자연적 요인 외에 부실공사 등 인재(人災)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왜 종교비판서라고 찍혔나

    [고전 톡톡 다시 읽기] 왜 종교비판서라고 찍혔나

    “원숭이의 후손이라고! 오, 맙소사! 우리 모두 그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시다. 만약 사실이라면 그것이 널리 알려지지 않도록 기도합시다.” 이것은 ‘종의 기원’ 출간 후 우스터(Worcester) 주교의 부인이 토했다는 탄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는 열렬한 완고함, 사실이라면 널리 알려지지 않도록 기도하자는 노예 근성 등이 너무나도 잘 담겨 있다. 게다가 공동 조상의 후손일 원숭이와 인간을, 조상-후손 관계로 착각하는 유치한 오류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래서인지 이 문구는 오늘날까지도 창조론자들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데 널리 애용되어 왔다. 한데 어떨까? 만일 다윈이 ‘종의 기원’을 통해 비판한 게 기독교가 아니라면, 또한 늙고 완고한 성직자와 신학자들을 비판한 게 아니라면 어떻게 될까? 실제로 ‘종의 기원’을 통독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이 책은 과학과 과학자들에 대한 근본적인 비판서다. 협소한 종교 비판서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다윈 하면 종교 비판가요, 열렬한 과학 옹호자를 연상하게 될까? 그 해답은 (과학자들을 비롯한) 근대인들이 다윈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종교(기독교) 비판가로 협소화시켜왔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근대인들은 진화론을 여기저기 손봐서 기존의 과학 체계 안으로 포섭하였다. 다윈이 엄연히 자연선택설이라 명명한 것을 적자생존설 혹은 자연도태설로 바꿔버린 것, 생존을 위한 분투를 생존경쟁으로 협소화시킨 것 등이 그 명백한 증거다. 우리는 지난 150년간, 과학의 신학적 태도를 온존시키기 위해, 종교를 주적으로 만들어온 것이다. 예컨대 현대 천문학의 대표 주자인 ‘빅뱅 이론’을 보라. 태초에 있었다는 ‘말씀’ 대신 엄숙하게 들어앉아 있는 ‘물질’이 보이는가! 니체가 갈파한 대로 신만 몰아내고 신의 자리는 그대로 남겨져 있는 형국. 이리하여 갈릴레오와 뉴턴 이래의 물리학과 천문학은 진화론 혁명의 칼날을 피해 지금껏 번성할 수 있었던 것이다.
  • [씨줄날줄] 호메고로시/이춘규 논설위원

    일본인은 혼네(속마음)와 다테마에(말로 드러내는 마음)가 다르다는 말이 있다. 일본인들이 이중적이기 때문에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였다가는 낭패할 수 있다는 경구다. 심지어 실제 이상으로 칭찬해 상대가 방심, 불리한 상황에 빠지게 한다는 호메고로시라는 말도 있다. 칭찬하다는 의미의 ‘호메루’와 죽인다는 뜻의 ‘고로스’를 합성한 명사다. 모두 일본인들의 말은 끝까지 새겨들어야 정확한 뜻을 파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본인을 자주 만나는 한국사람들은 가끔 호메고로시 느낌을 얘기하곤 하지만 혼네 등을 과잉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좋고, 나쁨을 떠나 그들의 생존전략에서 봐야 불필요한 낭패를 면한다는 지적이다. 일본인은 상대를 칭찬하거나 좋은 말은 하지만 욕하거나 깎아내리는 건 거의 피한다. 상대의 마음을 열어 장점을 취하려는 실용적인 태도다. 그들의 언행에 신중히 대응해야 할 이유다. 일본은 1867년 메이지유신 전까지 300개 가까운 번(藩)의 번주들이 통치하는 분권사회였다. 사법권도 독립적이었다. 자연자원이 부족한 번들은 경쟁하고 협력했다. 상대 번을 칭찬, 정보를 얻어내야 생존에 유리했다. 메이지유신 이후에도 선진 문물을 취하기 위해 외국인을 실제 이상으로 칭찬하는 경우가 많아 호메고로시로 비쳐졌다는 해석도 있다. 일본인은 엄살이 심하다고도 한다. 일본은 큰 잘못을 인정하거나 발각되면 할복할 수밖에 없는 문화였다. 침략전쟁 죄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이 이런 문화적 배경으로도 설명된다. 영화 나라야마부시코에는 마을에 해악을 끼친 일가족 전원을 마을사람들이 생매장해 버리는 끔찍한 장면도 있다. 약점은 들켜서도 안 되는 이유다. 약점은 철저히 감추며 상대는 치켜세워 마음을 놓게 하는 것이 엄살로 비칠 수도 있다. 역시 엄살이 아니고 생존전략이란 의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일본 ‘엄살론’을 거론해 화제다. 최 장관은 일본 경제산업성이 산하에 한국실 설치를 검토하는 것이 한국 배우기로 해석되자 “일본이 엄살을 떨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이 강한 중저가제품 시장에서 앞선 전술을 배우려는 일본 특유의 실용성을 일깨운 것으로 풀이됐다. 정말 엄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일본인은 배울 게 있으면 배운다. 체면에 얽매이지 않고 실용적이다. 제3자들이 어떻게 해석하든 일본인들은 그들의 길을 간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남친있다고 16세 생매장… 터키 ‘명예살인’ 논란

    최근 터키 남부에서 16살 소녀가 남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이유로 생매장된 사실이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나면서 ‘명예살인’ 관습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2미터 깊이 구덩이에서 당초 행방불명된 것으로 알려진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름 앞글자를 따 MM양으로만 알려진 소녀의 위와 폐에선 많은 양의 흙이 발견돼 생매장됐다는 걸 보여줬다. 맞은 흔적은 없었다. 경찰은 가족의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소녀를 잔인하게 살해한 부모와 할아버지를 구속했다. 가디언은 소녀의 어머니는 구속 직후 풀려났지만 소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감금된 채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MM양의 아버지는 평소 친척들에게 MM양이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사실이 못마땅하다고 말하곤 했다. 소녀는 남성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이유로 할아버지한테 구타를 당하기도 했다. 경찰 제보자는 소녀가 가족회의 결정에 따라 살해됐다고 증언했다. 가디언은 “터키 남부와 동부에선 지금도 명예살인이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번 사건이 터키에서 명예살인을 둘러싼 해묵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터키 당국에 따르면 터키에서는 해마다 200명이 넘는 여성이 명예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살인사건의 절반에 육박하는 실정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남자친구가 많아서”…16세 딸 생매장

    터키의 16세 소녀가 이성친구들과 자주 어울린다는 이유로 생매장을 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카흐타 지역에 사는 메딘메미는 지난 해 12월 실종됐다가, 얼마 전 집 뒤편의 땅 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소녀는 당시 앉은 자세로 손이 묶여 있었으며, 2m 가량 깊이의 구멍에 매장돼 있었다. 부검을 하자 소녀의 폐와 장에서는 상당량의 흙이 발견됐다. 이는 소녀가 산 채로 매장됐다는 것을 증명하는 계기가 됐다. 또 발견됐을 당시 몸에 멍든 곳이 없는 것으로 보아 심한 반항을 하지 않았으며, 혈액검사에서도 약물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를 의아하게 여긴 경찰은 가족들을 심문한 끝에 범인이 그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딸이자 손녀를 매장한 이유가 “남자친구들과 너무 자주 어울렸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이를 탐탁지 않게 여긴 가족이 ‘명예를 위해’ 아이를 살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살인사건의 배경에는 ‘명예로운 살인’이라 부르는 무언의 전통이 자리잡고 있다. 주로 아랍권에서 행해지는 ‘명예 살인’은 여성의 지위가 극히 낮은 사회분위기 속에서 간통 등의 행위가 적발됐을 때 주로 시행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 그리섬 반장 “CSI, 영화로 나온다”

    길 그리섬 반장 “CSI, 영화로 나온다”

    길 그리섬 반장, 다시 볼 수 있을까? 전 세계에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드라마 ‘CSI’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 팬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CSI는 지난 2000년 10월 방송을 시작해 CSI 뉴욕, CSI 마이애미 등의 버전으로 제작됐으며 매 시즌마다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킬빌’ 등을 연출한 유명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각본과 연출에 참여한 에피소드(시즌 5-생매장 편)가 방영되기도 했을 만큼 제작자 사이에서도 평이 좋아 영화화에 대한 기대도 높았던 드라마다. 이중 가장 오랫동안 극의 중심을 차지했던 CSI 라스베이거스의 ‘길 그리섬’ 반장 윌리엄 피터슨은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시즌 9를 끝으로 하차해 팬들을 아쉽게 했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 CSI 영화판의 총 제작을 맡을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윌리엄 피터슨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CSI가 영화로 만들어질 예정”이라면서 “제작자측이 드라마의 저작권과 어떻게 하면 잘 만들 것인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어려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CSI 시청자들이 원했던 것을 TV 시리즈에 모두 담기는 어렵다. 풀어내지 못한 이야기를 영화에서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슨은 극중 길 그리섬 반장이 뇌종양을 앓고 있었음에도 왜 죽지 않았는지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해 팬들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현재까지 CSI는 라스베이거스 시즌 9(총 191개 에피소드), 마이애미 시즌 7(총 153개 에피소드), 뉴욕 시즌 5(총 103개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으며 국내에서도 지상파·케이블 TV를 통해 방영 중에 있다. 사진=윌리엄 피터슨(boston.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2030]사내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

    연예계는 눈만 뜨면 새로운 소문이 쏟아지는 동네다. 따끈따끈한 열애설부터 누구나 거치는 성형설, 알면서도 쉬쉬하는 스폰서설 등 종류도 제각각이다. 연예인들은 나름의 노하우로 소문에 대처한다. 소문에 시달리는 건 연예인뿐만 아니다. 하루종일 일하는 사무실, 그 좁은 공간에서도 소문은 안개처럼 피어오른다. 동료들 입을 옮겨다니며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소문은 직장인들의 두통거리다. 시기와 오해가 빚어낸 루머에 대처하는 20&30의 자세를 들여다봤다. ● 맞불작전 공기업에 다니는 7년차 직장인 이모(30·여)씨는 회사 안에 퍼지는 온갖 소문을 잠재우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공기업의 특성상 각 지사마다 10년 넘도록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왕언니격 여직원들이 있었다. 이들은 후배 여직원들과 ‘이너서클’을 조직해 좋지 않은 소문을 만들어냈다. 입사 후 3개월쯤 됐을 때 이씨에게도 시련이 닥쳤다. 점심식사 뒤 화장실에서 나오려는 찰나, 밖에서 자신을 욕하는 여선배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순간 이씨는 변기 위에 주저앉고 말았다. 선배들은 “○○씨가 그렇게 건방지다며?”, “최고참 여선배한테도 안하무인이래요.”라며 수군거렸다. 토론하기 좋아하는 성격에 똑 부러지는 말씨가 꼬투리를 잡혔던 것이다. 이씨는 한동안 일에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당하고만 있기엔 너무 억울했다. 이씨는 반전을 준비했다. 10년차 선배와 직접 맞서는 건 역부족이라 게릴라전을 선택했다. 사교성 좋은 이씨는 선배, 동기들과 부지런히 맥주 모임을 가지면서 ‘반 이너서클’을 규합했다. 이너서클이 만든 소문의 피해자들이 많아 사람을 끌어모으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6개월쯤 지나자 멤버가 20명 가까이 불어났다. 어느 순간 이너서클 멤버들도 이씨가 만든 모임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씨는 “통쾌하기도 했지만 한편 씁쓸했어요. 회사 분위기가 하찮은 모임 하나에 좌지우지되다니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유명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27·여)씨는 입사 초 근거 없는 악성 루머에 시달렸다. 박씨는 손꼽히는 명문대 출신이 아니었다. 학점도 3점대 초반에 700점대의 토익점수가 전부였다. 박씨의 ‘초라한 스펙’은 얄궂은 소문의 근원지가 됐다. 동료직원 몇 명이 “박씨가 임원의 딸이 아닌 이상 어떻게 입사했겠냐.”며 쑥덕이기 시작했다. 소문은 삽시간에 사내 곳곳으로 퍼졌다. 회사 선배들은 “아버지는 잘 지내시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빈정거렸고, 친하게 지내던 동기들마저 “소문이 사실이냐.”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했다. 박씨는 헛소문을 퍼뜨리는 동료들에게 대거리라도 하고 싶었지만 이내 마음을 고쳐먹었다. 말싸움으로 에너지를 소모하는 대신 업무 성과로 실력을 보여주기로 결심했다. 밥 먹듯이 야근을 하며 업무에 매달린 박씨는 입사 첫 해, 같은 기수 사원들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낙하산 루머’가 자취를 감춘 건 당연한 일이었다. 박씨를 비아냥대던 선배들도 입을 다물었다. 박씨는 “한마디, 한마디에 항변해 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실력으로 보여주니 꼼짝 못하더군요.”라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35)씨는 지난해 12월 어이없는 루머에 휩싸였다. 직속 상사가 자신을 ‘배신자’라고 부르고 동료들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정씨의 아내 이모(32)씨가 딸을 낳고 출산휴가를 받아 집에서 쉬고 있었다. 정씨도 5일간 휴가를 내고 아내와 아이 옆에 있었다. 3일째 되던 날 밤, 상사인 윤모(42)과장이 갑자기 전화를 해 왔다. “긴히 접대할 거래처가 있는데, 나와서 술을 좀 마셔줘야겠다.”는 것이었다. 정씨는 “아이가 밤에 보채는 경우가 많아 아내 곁에 있어줘야 한다.”며 거절했다.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해 보니 정씨는 ‘상사의 명령에 불응한 조직의 배신자’로 낙인찍혀 있었다. 화가 난 정씨는 상사에게 직접 따지고 싶었지만 더 큰 분란이 일어날까 봐 일단 참았다. 대신 ‘맞불작전’에 돌입했다. 메신저로 사건 전말을 동료들에게 알렸던 것.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던 동료들도 진상을 알게 되자 “윤 과장,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며칠 지나지 않아 윤 과장을 제외한 거의 모든 동료들이 정씨의 편을 들게 됐다. 정씨는 “화가 난다고 정면으로 부딪쳐 일을 크게 만드는 것보다는 뒤에서 조용히 나의 입장을 밝히는 게 사회생활에 훨씬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일보후퇴 영업사원 임모(31)씨는 하루하루가 고역이다. 술 때문이다. 임씨는 삼수 후 대학에 입학하고 1년간 백수생활을 한 뒤, 서른이라는 늦은 나이에 신입사원이 됐다. 군 장교 출신의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자란 덕분에 ‘남성다움’과 ‘어른다움’이 최고의 미덕이라는 말을 들으며 가정교육을 받았다. 입사 동기들 중에서 항상 맏이 역할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생각은 술 자리라고 예외가 없었다. 임씨는 동기는 물론 선배, 상사들 앞에서 술 취한 모습을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늘 끝까지 살아남아 술자리를 지켰다. 덕분에 자타가 공인하는 대표 술고래가 됐다. 상사들은 회식자리에 그를 빼놓지 않고 부르고, 쉼 없이 술잔을 건넸다. 하지만 그는 원래 술을 좋아하지도, 잘 마시지도 못한다. 오로지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뿐이다. 즐겁지도 않은 술자리에서 생글거리고 나면, 다음날은 어김없이 변기통을 붙잡고 있어야 한다. 늦잠 자다가 겨우 시간 맞춰 출근해 자리에 앉아 있으면, 선배들이 다가와 “어제 새벽 2시까지 달렸다면서 이렇게 멀쩡해? 타고난 영업사원이네.”라며 어깨를 툭 치고 지나간다. 임씨는 쓰린 속을 몰라주는 그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임씨는 “제가 파놓은 무덤이니 어쩔 수 없지만, 이렇게 살다간 제 명에 못 죽을 것 같아요.”라며 울상을 지었다. 지난해 말 입사에 성공한 새내기 은행원 김모(28)씨는 직장을 얻은 뒤 지인들로부터 “성격이 변했다.”는 소리를 곧잘 듣는다. 살갑기로 유명한 김씨가 입사 뒤 무뚝뚝해졌다는 것. 김씨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입사 뒤 김씨가 처음 맡은 업무는 창구에서 고객들을 응대하는 일이었다. 김씨는 특유의 넉살과 입담으로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았다. 입금하러 왔던 중년 여성들이 20대 총각의 언변에 반해 펀드 등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김씨는 은행 여직원들의 여심도 사로잡았다. 공연기획사에 다니는 친형으로부터 얻은 티켓을 건네며 “함께 공연 보러가자.”는 김씨의 달콤한 제안에 여직원들은 흔쾌히 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씨 귀에 이상한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이 여성고객과 동료 여직원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었다. 물론 루머였다. 김씨는 억울한 마음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남자 동료를 붙잡고 하소연했지만 돌아온 것은 위로가 아닌 “행실 똑바로 하라.”는 따끔한 일침이었다. 이후 김씨는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일절 삼가고 있다. 친하게 지내던 여성 동료들과는 멀어졌지만 떠돌던 루머는 가라앉힐 수 있었다. 김씨는 “제가 경솔했죠. 루머를 겪고 나니 사람을 대할 땐 두 번 더 생각하게 되더군요.”라고 말하며 입술을 깨물었다. ● 백기투항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첫 직장에서 시달렸던 ‘나쁜 소문’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솟구친다. 이씨는 2006년 6월 한 중소기업 홍보팀에 취직했다. 대학 졸업 뒤 2년간 백수로 지내다 힘겹게 입사했다. 그런 만큼 고마운 마음으로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입사 한 달째부터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같은 팀의 한 남자 선배와 열애설이 불거진 것. 상냥한 성격과 어딜 가도 빠지지 않는 미모를 지닌 이씨는 남성동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소문은 이상하게 변질됐다. ‘나이트클럽에서 꼬리쳤다더라.’, ‘술에 취한 척해서 남자 선배를 유혹했다더라.’등 온갖 ‘카더라’ 통신이 떠돌았다. 회사 사람들은 이씨를 차갑게 바라봤다. 소문의 당사자인 선배도 곤혹스러워하며 이씨를 멀리했다. 이씨는 이를 악물고 참으려 했지만 더는 버틸 수 없었다. 입사 4개월 만에 사표를 냈다. 말리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이씨는 “몇 명이 작당하면 사람 하나 생매장시키는 건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새로 옮긴 직장에서는 무덤덤하게 지내요. 더는 소문에 상처받고 싶지 않아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직장인 최모(35)씨는 이직한다는 사내 루머에 휘말려 실제로 퇴직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제약회사의 잘나가는 영업사원이었다. 개인병원을 부지런히 뚫고 다닌 덕에 그의 영업실적은 분기마다 동기 직원들을 압도했다. 회사도 그를 남달리 보고 때마다 보너스를 두둑히 얹어주곤 했다. 어느 날 최씨는 평소 거래하던 병원장에게 날벼락 같은 질문을 받았다. “P사로 옮긴다면서요? 잘나가더니 경쟁사에서 스카우트해가나 보네? 병원마다 얘기가 벌써 파다해요.” 이직률이 높은 제약회사 영업직이지만 근거없는 소문이었다. 최씨는 같은 약을 파는 동기가 경쟁에서 자꾸 뒤처지자 여기저기 말을 지어내고 다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최씨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소문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사가 직접 최씨를 불러 “자네 P사로 간다면서 왜 아직 사표도 안 내고 있나?”라고 물었다. 일이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그는 펄쩍 뛰며 해명했다. 그러나 회사는 이미 그의 퇴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다.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최씨가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다 막판에 일이 틀어져 주저앉았다.”며 수군댔다. 최씨는 결국 6개월도 안 돼 사표를 냈다. 그는 “다행히 제3의 회사로 옮길 수 있었어요. 아직도 그때만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해져요. 지금 회사에선 행여 실적 때문에 적을 만들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달란 박성국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그래픽 김선영 기자 ksy@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대법관, 헌재소장에 위헌심판 조속 처리 부탁 겁 많은 박희태 대표님 [WBC] 멕시코전 완승 이끈 삼위일체 한전 손쉬운 적자 해소 방법 국회의장 모욕하는 의원님 저택 호화로움 재산순 아니더라 여자운전자 황당 사고 모듬
  • 中 분서갱유 견딘 ‘상서’ 죽간 발견

    中 분서갱유 견딘 ‘상서’ 죽간 발견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책을 불태우고 학자들을 생매장한 진시황(秦始皇)의 분서갱유(焚書坑儒·BC 213년)에서 살아 남은 유교 경전 ‘상서(尙書)’가 기록된 죽간(竹簡)종이가 나타나기 이전 문자를 적는데 쓰인 대쪽)이 발견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경(書經)’으로도 불리는 상서는 오늘날 58편이 전해지고 있는데, 분서갱유로 원본이 소실되고 전승과정도 복잡하여 주나라 당시의 원본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상서는 중국의 칭화(淸華)대학 졸업생 자오웨이궈(趙偉國)가 최근 모교에 기증한 2100개의 죽간 가운데 들어 있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23일 보도했다. 칭화대 교수진 11명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1차 조사한 결과 2300~24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죽간에는 상서 100여편이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분서갱유 이전의 서체로 쓰인 이 죽간에는 한나라 때 상서에 정통한 학자를 시켜 재편집하여 현재까지 전해지는 상서 가운데 29편과 그 동안 전하지 않던 상서의 내용 70여편이 편년체로 기록돼 있었다. 칭화대학 셰웨이허(謝維和) 부총장은 “교내에 세계 최초로 죽간 박물관을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jj@seoul.co.kr
  • AI 살처분 개·고양이 포함 논란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7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가금류 인플루엔자 방역실시요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살처분 대상에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켜 동물보호단체 등이 거세게 항의하고 있다. 개정안 3조는 살처분 등 방역요령 실시에 대한 적용범위에 기존 ‘국내에서 사육되고 있는 닭·오리·칠면조 등의 가축과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수성이 있는 야생조류 및 그 밖의 조류와 돼지’에 개와 고양이를 새로 포함시켰다. 농림부 홈페이지에는 입법예고가 되기 전인 9월 말부터 이미 동물애호가들이 반대 글을 올리며 항의해 왔다. 이모씨는 “조류독감과 개, 고양이 사이에 관련성을 증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느냐.”고 따졌고, 김모씨는 “대량학살은 고려하지 않고 법을 너무 쉽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고모씨는 “더불어 사는 삶을 생각해보라. 편의를 위한 살생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동물복지협회, 한국동물보호연합 등은 지난 7일 살처분 위주의 정책에 대한 반대의견을 농림부에 공식 제기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 이원복 대표는 “개와 고양이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살처분 방법인 생매장은 불법이자 심각한 동물학대”라고 주장했다. 동물복지협회 박연주 간사는 “무작위 살처분에 대한 도덕적 문제와 예산낭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포유류가 AI에 걸린 사례는 한 건이 보고됐지만 이마저도 허위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7월 충남대 김철중 교수가 AI에 걸린 고양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지만, 고양이의 사체가 없어졌다며 정부기관에 관련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공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농림부 담당자는 “한국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포유류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미국의 질병통제센터(CDC)의 의견과 국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개와 고양이를 포함시켰다.”면서 “AI 발생지역의 개나 고양이가 새 나가면 전국에서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입법예고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의견이 접수됐으므로 전문가들과 다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충북대 모인필 교수는 “동남아 등지에서는 유기견이나 도둑고양이 등이 병원균을 옮길까봐 살처분 대상으로 정한다.”면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포유류 감염사실이 없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열린세상] ‘환경상’ 없는 나라를 소망한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수백만 마리의 가축들이 ‘살처분’이라는 이름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생매장되고 있을 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퇴진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는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에서 부시의 허리를 감싸고 ‘값싸고 맛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국인들이 마음껏 먹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어이 ‘광우병 동맹’이 완성되자 축산업자들은 처절한 절망에 빠졌다. 잠시 전 여당 시절만 해도 자유무역협정(FTA)을 그토록 맹렬하게 밀어붙이던 야당은 다른 당과 공조해 ‘쇠고기 청문회’를 하자고 선회했다. 언제나 그랬긴 했지만, 어디를 둘러봐도 캄캄한 뉴스들뿐이다. 그런 가운데 지난 22일 ‘지구의 날’ 저녁 무렵, 세종문화회관 별관 세종홀에서는 제10회 ‘교보생명 환경문화상’ 시상식이 열렸다.10년이라면 짧은 시간이 아니다. 상금 액수가 곧 상의 권위와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환경판 사람들로부터 이 나라 환경상 중에서 교보생명 환경문화상이 아마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 않겠나 싶다. 그것은 상을 받은 이들의 면면을 통해서도 느낄 수 있다. 역대 수상자 중에는 전부라고 말할 수야 없겠지만, 망가진 자연 환경이 자신을 이 사회의 주류로 편입하게 하거나 세속적 출세의 밑거름이 되는 것을 거부하거나 부끄러워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환경상 시상식장으로서는 다소 화려한 곳이긴 하지만, 시상식장에 온 사람들의 얼굴들이 또한 그것을 말해준다. 청바지에 점퍼 차림이기 일쑤인 환경판의 활동가들이 모인다. 그래서 연예인들의 그것도 아닌데, 다른 시상식장과 달리 분위기가 뜨겁다. 올해도 그랬다.10년 넘게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섬사람들이 오셨다.“새만금 갯벌이 죽었다.”고 과거형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새만금 사람들이 오셨다. 동강 아래로 이어 흐르는 서강을 지키는 사람들이 오셨다. 거기 시멘트공장 주변의 후두암 발생률 전국 1위인 마을 사람들이 오셨다. 그래서 ‘쓰레기 발암 시멘트’를 사용하는 한국사회를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셨다. 수십년째 우이령을 지키는 사람들도 오셨다. 환경부장관의 축사가 검토되었지만, 이번 장관께서는 그 자리에 있는 한 죽었다 깨어나도 발화될 수 없는 노골적인 운하건설 찬성론자이기에 역대 수상자들이 거칠게 반대해 다른 분이 축사를 하셨다. 나는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인 데다 오십이 훨씬 넘었건만 타고난 질투심과 시기심을 아름답게 극복하지 못해 시상식장에는 별로 안 가는 사람이다. 하지만 교보환경상 시상식장에는 얽히고 설킨 인연으로 대개 참석하게 된다. 내가 아는 한, 그 시상식장 수상자들의 수상소감보다 감동적인 연설을 나는 알지 못한다. 올해에도 새만금 다큐 연작으로 문화예술 부문을 수상한 이강길 감독은 수상 연설 도중 눈시울을 붉혔다.“방조제가 메워진 지 2년째 되는 오늘은 결코 기뻐할 수만은 없는 날”이라고. 자원재활용이라는 명분으로 산업쓰레기를 시멘트 제조과정 속에 다량으로 넣고 있는 현실을 아느냐고 최병성 목사는 피울음을 토해냈다. 강화도 갯벌을 지켜온 분들은 갯벌처럼 조용하게 10년 노고를 서로 치하했다. 언론 부문 수상자 남준기 기자는 운하 걱정으로 수상소감을 다 채웠다. 수상자들 모두 국토가, 마치 ‘자기 소유물’인 양 포기하지 않는 망국적인 운하 망집을 약속이나 한 듯이 성토했다. 환경상 시상식장은 그것이 만약 엄정한 심사를 거쳐 정말 받아 마땅할 이들이 받았다면 기쁨의 장소가 아니라 고통스럽게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장소이기도 하다. 역대 수상자를 대표해 건배 제의를 한 고승하 선생은 “환경상 없는 나라를 만들자.”고 외쳤다. 참으로 맞는 말이다. 최성각 작가·풀꽃평화연구소장
  • 주먹이 앞서는 할리우드 싸움꾼은 누구?

    주먹이 앞서는 할리우드 싸움꾼은 누구?

    한동안 조용했던 나오미 캠벨(38)이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폭행 혐의다. 지난 4일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경찰관에게 발길질하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리다가 쇠고랑을 차고 말았다. 10년 전 캐나다에서 영화 촬영 중에 스태프를 때리고 지난해 1월에도 가정부를 폭행해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 등 벌써 전과 3범이다. ‘흑진주’의 늘씬한 팔다리가 매서운 흉기가 되다니. 그야말로 두 얼굴의 ‘조폭 마누라’가 따로 없다. 세계적인 스타라서 스트레스도 많은 탓일까? 할리우드에는 겉모습과 딴판으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스타들이 적지 않다. 폭행으로 악명 높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만나보자. ◆할리우드의 칠 공주파? 꿇어! 할리우드에서는 여배우라고 우습게 보면 큰 코 다친다. 나오미 캠벨 뺨칠 정도로 주먹 잘 쓰는 ‘여인’들이 즐비하다. 이쪽 세계에선 누가 뭐래도 코트니 러브가 최고 ‘싸움닭’이다. 특히 주먹보다 흉기를 잘 휘둘러 공포의 대상이다. 그의 폭력 전과를 살펴보면 나이트클럽에서 한 남성의 머리를 마이크 스탠드로 때려 세 바늘을 꿰매게 했고. 전 애인의 집에 무단침입해 동거 중인 여성을 병으로 내리친 전력이 있다. ’할리우드의 꼴통’ 린제이 로한도 주먹이라면 뒤지지 않는다. 특히 ‘부녀 깡패’로 악명이 높다. 실제로 그의 아버지인 마이클 로한은 폭행 혐의로 철창에 들어갔었다. 린제이 로한도 얼마 전 파파라치를 폭행해 문제를 일으켰으니 역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평생 싸움 한번 안 했을 것 같은 ‘할리우드의 귀염둥이’ 카메론 디아즈도 파파라치를 폭행한 혐의로 재판정에 선 일이 있다. 2004년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데이트를 하는 모습을 촬영 당하자 파파라치에게 달려가 그의 멱살을 잡고 내동댕이쳤다. ◆할리우드의 왕초? 주먹이 운다! 폭력 전과가 화려한 스타로는 크리스찬 슬레이터를 따라올 사람이 없다. 1989년에는 음주 난폭운전. 그리고 1997년에는 한 파티장에서 마약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경찰관을 벽에 집어던져 90일 동안 철창신세를 졌다. 사건 당시 그를 말리던 한 남성의 배를 물어뜯은 일화는 아직도 유명하다. 폭력은커녕 말실수 한 번만 해도 ‘생매장’되는 국내 연예계에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한때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 가이였던 미키 루크는 주먹 때문에 몰락한 대표적인 스타다. 영화배우로 활동하기 전 아마추어 복서였던 그는 91년 프로로 전향해 라이트헤비급 선수 스티브 파웰과 링 위에서 실력을 겨뤘다. 한때 자신에게 비난의 화살을 날렸던 비평가들에게도 공개적으로 권투 시합을 제안해 화제가 된 일도 있다. 그러나 1994년 아내인 캐리 오티스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권투 경기에서 부상당하고 나서 지나치게 자주 성형 수술을 받아 외모가 망가졌고 결국 퇴물이 되고 말았다. ’검투사’ 러셀 크로우는 황당하게도 휴대폰 하나 때문에 폭력범으로 몰렸다. 2005년 뉴욕에서 휴대폰이 통화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짜증을 부리다가 휴대폰을 던졌는데 하필이면 호텔 종업원에게 맞는 바람에 법정으로 불려나갔다. 이밖에 브루스 윌리스.주 드로. 휴 그랜트 등도 파파라치를 폭행해 혼쭐이 난 일이 있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트홀릭/랜덤하우스 펴냄

    ‘해바라기’‘별이 빛나는 밤에’ 등 반 고흐의 말년 그림들에는 유난히 노란 빛이 강했다. 작가의 자의적 작품경향으로 해석할 수 있겠으나, 사실은 전혀 다르다. 정신불안, 간질, 우울증 등의 질환을 앓은 고흐는 디기탈리스라는 안정제에 의존해야 했다. 그 안정제의 부작용 증상이 ‘황색시증’. 사물이 노랗게 보이는 증상이었다. ‘명작동화’의 동의어가 된 안데르센은 지독한 건강염려증 환자였다. 괴팍한 성격에 늘 병약했던 그가 여행길에 꼭 챙겼던 것은 긴 노끈. 여관에 불이 나면 노끈을 타고 탈출할 생각에서였다. 유별난 건강염려증은 극에 치달았다. 잠을 자는 동안 생매장될까 두려워 머리맡에 이런 글을 써둘 정도였다.“나는 지금 죽은 것같이 보일 뿐이오.” 정신과 전문의 정유석(미국 클리블랜드대 교수)씨가 독특한 시각으로 별난 작업을 했다.‘천재성’이란 획일적 포장지에 덮여 드러나지 않았던 예술가들의 심리적 면모를 열어보이는 책이 ‘아트홀릭(Artholic)’(랜덤하우스 펴냄)이다. 서정주, 김지하 등 국내 유명 시인들의 정신세계를 분석하기도 한다.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출옥한 뒤 스스로를 정신분열증 환자라고 공언했던 김지하 시인. 하지만 저자는 당시의 김 시인을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겪은 후 악몽이나 플래시백으로 고통의 경험이 재생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한다. 치열한 예술혼이 도리어 창작마비를 낳는 모순적 양상들을 짚어보이기도 한다. 데뷔작이 크게 히트한 이후 작가들이 실패의 두려움에 다음 작품을 내지 못하는 이른바 ‘둘째 소설 증후군’(Second-novel syndrome). 첫 소설 ‘처녀들의 자살’로 대성공한 이후 두번째 소설 ‘미들섹스’가 나오기까지 무려 9년이 걸린 미국 작가 제프리 유지나이디스를 사례로 꼽았다. 제프리가 ‘둘째 소설 증후군’을 극복한 과정이 실렸다. ‘앵무새 죽이기’의 하퍼 리도 너무 빨리 출세하는 바람에 창작마비를 일으킨 작가의 대표사례.1961년 퓰리처 문학상을 받은 지 4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작가는 여전히 두번째 작품을 ‘진행중’이다.1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총선 D-26] “이런 공천 권위주의 때도 없었다”

    [총선 D-26] “이런 공천 권위주의 때도 없었다”

    서청원 한나라당 전 대표가 13일 18대 총선 공천과 관련,“밀실야합을 통해 정적 제거와 승자독식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며 친이(親李·친 이명박) 진영과 특정계파에 치우친 공천심사위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서 전 대표는 이날 지지자들 및 공천 탈락자들과 함께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이번 공천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그 측근들은 대선승리의 전리품을 챙기려 하고 있다.”며 “오로지 박근혜 전 대표를 도왔다는 이유만으로 앞길이 창창한 젊고 유능한 정치인들을 생매장시키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친이를 뺀 곳은 친이, 친박을 뺀 곳도 친이’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간신이라고 지목된 사람들, 집권 공신인양 완장 차고 행세하며 정권을 농단하려는 사람들부터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공심위원들에게는 “실세들의 뒷배를 봐주는 것으로 회자되고 있는 외부 공천심사위원들은 최소한 비례대표나 이 정권에 빌붙지 않겠다고 선언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서 전 대표는 “결국 나서야 한다면 주저없이 앞장서 싸울 것이다.”며 친이 진영에 사실상 최후 통첩을 보냈다. 그는 친박계 탈락자들의 ‘무소속 연대’ 움직임에 대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다른 당으로 갈 수도 있지만 아직 연대 이야기는 나온 적이 없다.(무소속 연대가) 박 전 대표에 의해 움직이는 것도 아니다.”면서도 “요즘 박 전 대표가 굉장히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사태의 책임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그는 “대충 나온 것 아니냐.”며 더 이상의 언급은 피했다. 서 전 대표는 기자회견 중간중간 감정에 북받치는 듯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또 공천 과정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이며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따위 공천은 권위주의 시대에도 없었다. 이런 공천 사라져야 한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신당-한나라 ‘BBK 난타전’ 2라운드

    BBK 검찰수사 결과 발표 이후 정치권에서 연일 벌이는 난타전이 ‘정치공작설’과 ‘역공작설’로 더욱 거칠어지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검찰-이명박-삼성’의 3자 동맹설을 주장하며 “검찰과 수구부패 정치세력, 특정재벌이 결탁한 거대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기획귀국설’을 꺼내들며 신당측에 맞섰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정치공작’ 맞불전 양상이다. 신당은 7일 검찰의 ‘김경준 회유설’을 내세워 검찰 수사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급기야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BBK특검법 국회 본회의 직권 상정을 요청했다. ●신당 “검찰 수사 원천무효” 정동영 후보는 전주시청 앞 유세에서 “거대한 수구부패 동맹에 의해 생매장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는 날, 국민들의 분노는 폭발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측 김현미 대변인은 “우리당의 변호사 출신 의원들이 김경준을 면회하는 자리에서 김경준이 수사 검사들로부터 ‘검찰을 살려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이번 수사결과가 삼성특검으로 떨고 있는 세력 간의 ‘야합에 의한 결과’임을 입증하는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의 수사결과를 믿지 못한다는 국민이 늘고 있다.”면서 “변호인단을 구성해 매일 김경준씨를 접견하고 검찰의 허위 진술 강요를 고발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김경준 귀국 공작설’ 카드로 맞대응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씨의 송환과 관련된 정치공작설의 정체가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여권의 ‘실세’가 김경준씨를 미국에서 만나 귀국을 유도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검찰은 즉각 대규모 수사팀을 만들어 국민의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 “김경준 누나·부인 송환” 한나라당은 당 공작정치투쟁위 내에 ‘김경준 기획 입국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과 부인 이보라씨를 BBK 사건의 공범으로 규정하고 검찰에 범죄인 송환 촉구를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양당은 법사위에서 BBK 관련 특검법 상정과 검찰총장·법무부장관의 현안보고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신당측의 법안 상정 및 출석요구에 한나라당은 “정략이 깔린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신당은 결국 임채정 국회의장에게 특검법 직권상정을 요청했지만 임 의장은 “국회 운영은 교섭단체가 협의하게 돼있고 절차적 과정이 필요하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6일 대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예정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주제 외에도 전날 검찰이 발표한 BBK 수사결과를 놓고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갔다. 쟁점별로 토론회 내용을 중계한다. ■BBK 검찰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지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처럼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동영 후보는 검찰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사기꾼 말은 믿고 검찰은 안 믿는다는 것인가. 그 검찰을 누가 임명했나. 바로 정동영, 노무현 정부가 했다. 대한민국 검찰 못 믿겠다면 북조선 검찰이 수사한다면 믿겠단 말인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명박 후보처럼)말을 바꾸면 안 된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무늬만 보수지, 보수가 아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신뢰와 정직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걸 얻지 못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이 후보는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범죄자와 동업했는가, 아니면 동업하고 보니 범죄자였는가. 검찰은 참여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자율을 악용해 이명박 후보의 품에 안겼다. 진실은 생매장됐고, 사법정의가 실종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위장취업·위장전입·탈세·땅투기·거짓말·부도덕.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 귀족에게만 성공시대가 열리고, 서민에게는 통곡시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관기’,‘마사지걸’ 발언에 분노한 여성이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유력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또 어떤 후보는 검찰 조사에 불복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에 들어가 국가를 지도할 분들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북핵·남북관계 ●권 후보 북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겠다. 군 복무 인원을 단축하고 국방 예산을 줄여서 75조원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효율적인 협상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을 정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원칙있는 핵 해결법이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북핵 해결은 남북, 북·미 간 협상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정책은 현실적인 문제다.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 후보 한·미 한·러관계를 강화하면서 평화협정을 이루겠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만든 성과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조, 북·미 공조, 남북 공조로 같이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 북핵문제는 평화적 원칙으로 6자회담 틀을 지켜나가면서 미·중·러·일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해결하겠다. 정치 군사적 관계와 기타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문 후보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 협정만이 길이다. 경제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 북·미 수교와 함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서 에너지 안보협력기구 만들고 실질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이북까지 넓히는 계기를 통해 해결하겠다. ■한·미관계 ●정 후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다. 한·미관계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나라의 위상 지켜가려면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자리에서 친미·반미 용어를 쓰고 있다. 이분법으로 가르는 것은 21세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익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경제적 문제나 안보에서 도움된다면 가까이 해야 한다. ●권 후보 한·미 일변도 외교에서 탈피하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이 바뀌어야 한다. 다자간 안보체제로 나가야 한다.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이라크 파병도 미국이 하라고 하니깐 노무현 대통령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이인제 후보 핵보유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미 공조가 아니라면 정치적 균형이 깨진다.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 중단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같은 것을 일시 중단하면서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문제에서 미국과 의사 소통에 소홀했다. 친미·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용미다. 국익을 위해 미국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 미국은 철저히 상호주의로 가고 있다. 소위 연계된 상호주의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를 하면 거기에 따라 주겠다는 것이다. ■권력구조·개헌 ●이명박 후보 헌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권력 구조만 갖고는 안 된다. 기왕 다룬다면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는 여성·기본권·환경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 후보 4년 중임제가 상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헌법 정신이 아직 다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검찰권을)국민 품으로 돌려줬는데 검찰권이 이명박 후보 품으로 돌아간 것을 바로 잡는 게 더 급하다. ●이인제 후보 노태우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임기) 1년 남기고 당에서 쫓겨나고 민심에서 고립됐다.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 그렇다. 그러나 지금은 다원화 사회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문 후보 4년 중임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정부로 보내는 게 아주 중요하다. 헌법 개정은 비단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잘되기 위한 것, 국민 잘되기 위한 것, 지역 세계화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권 후보 4년 중임제 합리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권력 구조 바꾼다고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특권 없는 서민 시대, 통합헌법 민생헌법을 내세운다. 부동산 토지 공개념 도입하고 평화·통일 헌법 만들자는 것이다. ●이회창 후보 50년 내다보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연방제에 준하는 구조로 국가를 바꾸면 좋겠다. 중앙은 외교·국방만 맡고 지방에 행정·입법·사법권·경찰권·조세권 넘겨주고 지방이 싱가포르처럼 세계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구혜영 박지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회개·聖化 40일간 도보순례

    회개·聖化 40일간 도보순례

    ‘성지 도보순례를 통해 회개와 성화(聖化)를’ 천주교 평신도들의 ‘복음화를 위한 단기교육’ 모임인 꾸르실료 회원들이 전국 천주교 성지를 돌며 나라와 신자들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대규모 기도 순례를 이어가고 있다. 꾸르실료 한국협의회(담당사제 서유석 신부)가 한국 꾸르실료 4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부터 10월2일까지 40일 일정의 전국 도보 성지순례를 진행하고 있는 것. 제주도 황사평 순교성지에서 출발해 한국 천주교회 첫 순교자인 김범우 묘소∼한티 순교성지∼나주 무학당 순교성지∼전주 치명자산 성지∼무명 순교자들의 생매장지 해미 성지∼김대건 신부 탄생지 솔뫼∼순교자 묘가 있는 공세리 성당∼죽산 성지∼춘천 죽림동성당∼양주시 황사영 묘소∼강화 갑곶돈대∼새남터 순교성지를 거쳐 절두산 순교성지에 이르는 대장정이다. 전국 각 교구의 주요 순교성지와 사적지가 망라된 일정에 서유석 신부와 천주교 각 교구 꾸르실료 대표자 등 30여명이 줄곧 힘겨운 여정을 함께한다. 전체 일정을 따라가지 못하는 평신도들도 각 교구별 이동 일정에 맞춰 부분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스페인어 꾸르실료(Cursillo)란 그리스도교의 참된 정신과 생활을 사회 속에 구현하려는 목적을 가진 ‘그리스도교 신앙 안에서의 교육’.1940년대 스페인의 에르바스 주교가 지성인들의 고민과 불우 청소년 비행·범죄를 영적으로 치유하기 위해 성지순례를 기획, 순례 안내자들에게 단기 교육을 실시한 게 그 시초다. 이후 ‘복음화를 위한 단기교육’, 짧은 시간에 갖는 회심(回心)여행을 뜻하는 평신도 재교육 운동이자 일종의 신앙 부흥 운동으로 자리잡아 현재 60여개국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엔 1967년 도입되어 올해로 40주년을 맞았다. 꾸르실료가 처음 시작된 이후 전국 각 교구에서 매월 한 주를 택해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박4일간의 교육을 진행해 지금까지 15만명이 교육을 마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꾸르실료 운동의 지나온 날을 돌아보며 한국 평신도들의 정체성을 재정립하자는 뜻에서 마련한 기도의 순례. 꾸르실료 교육을 마친 평신도인 꾸르실리스타(cursillista) 대표들이 순례에 참가해 성지에서 순교 성인 103위를 비롯한 신앙선조들의 순교정신을 새기는 기도를 이어가고 있다. 순례가 끝난 다음날일 10월3일 서울 잠실실내종합체육관에서 꾸르실리스타와 일반 신도들이 함께 순례행사를 결산하는 행사도 갖는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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