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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케미포비아’ 시대 극복을 위한 첫걸음/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월요 정책마당] ‘케미포비아’ 시대 극복을 위한 첫걸음/홍정기 환경부 환경정책실장

    최근 ‘살충제 달걀’,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 화학물질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이슈화되면서 화학물질 안전에 대한 불안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여전히 미흡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국민의 질타가 따갑다. 정부가 제때, 올바른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에 대한 채찍일 것이다.가습기 살균제 사고 이후 기업에 화학물질의 유해성 자료 확보 책임을 부여하는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을 제정해 생활화학제품 내 가습기 살균제 사고 원인물질의 사용을 금지했다. 특히 독성이 높은 510종의 화학물질은 2018년 8월까지 우선 등록하도록 하는 화학물질 관리 제도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몇 가지 제도 개선에도 화학물질 관리에는 여전히 사각지대가 있다. 국내에 유통된 적이 있는 화학물질 5만여종 가운데 75% 이상이 유해성 정보 없이 유통되고, 나머지 25% 역시 제한적 정보만 파악돼 있다. 그러다 보니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노출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의 안전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8월 16일 화평법 개정안과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살생물제법) 제정안을 국회에 냈다. 지난 8월 8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및 그 가족과 만나 정부가 피해자의 억울함과 어려움을 보듬을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과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조치들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한 약속에 따른 첫 조치였다. ‘화평법’ 개정안과 ‘살생물제법’ 제정안은 사람의 안전과 환경보호를 위한 사전배려 원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기업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 화학물질 관리를 혁신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화평법’ 관리원칙인 “정보 없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No Data, No Market)에서 나아가 모든 화학물질과 제품의 사전 위해성을 고려해 “안전하지 않으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No Safety, No Market)는 관리원칙을 실현하고자 했다. 화평법 개정안은 연간 1t 이상 제조·수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기업 스스로 유해성 정보를 확보하고, 사용 용도를 고려한 위해성까지 평가해 관련 정보를 정부에 등록하도록 하고 있다. 등록대상 화학물질을 3년마다 지정하던 방식을 개편해 모든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기한을 단계적으로 설정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발암성, 내분비장애 유발 등 독성이 높고 유통량이 많은 화학물질을 우선 등록시켜 2021년까지 국내 화학물질 유통량의 99%에 이르는 물질의 유해성 정보를 확보할 계획이다. ‘살생물제법’은 유해생물의 제거, 억제 등의 기능을 하는 살생물 제품의 경우 제품 출시 전에 기업이 유해성·위해성을 검증·확인해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만 팔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담고 있다. 또 세정제, 방향제, 탈취제 등 자주 쓰는 일반 생활화학제품은 함유된 물질의 독성, 노출 경로 등을 평가해 독성이 높은 물질의 사용을 금지하고 제품 내 화학물질의 함량기준을 강화하는 빈틈없는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아울러 기업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 사용으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는 등 기업이 제품 부작용을 알게 된 경우에는 즉시 정부에 보고하도록 했으며 위해성이 높은 생활화학제품은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는 ‘안전한’, ‘친환경’, ‘무독성’ 등의 광고 문구를 쓰지 못하도록 했다. 화학물질과 화학제품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산업화 이후 수많은 화학물질이 생활의 편의를 위해 개발?사용돼 왔으나, 이로 인한 부작용은 간과해 왔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고와 최근에 논란이 된 유해 생리대 문제에서 보듯 환경과 안전을 등한시한 기업에 지속가능한 미래란 없다. 정부는 기업 스스로 안전한 제품을 생산하도록 돕고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국민에게 빠짐없이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기업도 환경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부와 힘을 합치기를 기대한다.
  • 홍대입구역·교대역 화장실 물 내리기 겁나요

    홍대입구역·교대역 화장실 물 내리기 겁나요

    노후 시설에 많은 유동인구 탓 9월 한 달 변기 막힘 55건 최다 휴지통 없애자 시민의식 실종…빨대·카드·비닐 ‘무분별 투척’한 집안의 청결도는 화장실을 보면 가장 잘 알 수 있고, 한 나라의 시민의식은 공중화장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선진국 문턱에 있는 우리나라의 시민의식은 어떨까. 자기 집 화장실이 아니라고 공중화장실 변기에 아무거나 집어넣는 등 무리하게 사용해 변기를 막히게 하는 일이 아직도 빈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한 달간 서울 지하철 1~4호선의 122개 역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화장실 변기가 가장 자주 막힌 곳은 각 55건으로 집계된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어 혜화 50건, 역삼 45건, 창동 43건, 시청역 2호선 37건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유동인구가 많거나 변기 시설이 노후화됐거나 인근에 유흥가가 형성돼 취객이 많거나 하는 게 화장실 막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2호선 왕십리역, 교대역, 문래역, 이대역, 용답역, 도림천역과 3호선 고속터미널역, 지축역, 녹번역, 잠원역 등은 지난달 변기가 막힌 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2개월 동안 지하철 1~4호선의 변기가 막힌 사유를 집계한 결과 대변 때문인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변기에 버려서는 안 될 쓰레기를 무지막지하게 버린 탓에 발생했다. 항목별로 보면 휴지 109건, 빨대 32건, 카드 26건, 플라스틱 뚜껑 20건, 생리대 17건, 나무젓가락 13건, 비닐 11건, 나무막대기와 종이컵 각 10건이었다. 또 남자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일이 더 잦았다. 올 7~9월에 발생한 변기 막힘 3145건 중 남자 화장실이 1715건, 여자 화장실은 1430건이었다. 올 7월 687건이던 지하철 1~4호선 122개 역 공중화장실 변기 막힘 건수는 지난달 1448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엔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8월부터 위생을 위해 변기칸 휴지통을 없앤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5~8호선의 경우도 화장실 변기칸 내 휴지통을 없애면서 막힘 건수가 2014년 3272건에서 2015년 4889건으로 1600건 이상 늘었다가 지난해 3521건으로 2014년 수준으로 돌아왔다”면서 “시민들이 ‘휴지통 없는 공중화장실’에 익숙해지기까지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칸의 막힘 건수도 앞으로 몇 개월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표혜령 화장실문화시민연대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중화장실은 습하기 때문에 악취가 더 오래갈 뿐만 아니라, 세균이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면서 “외국인의 시선을 의식해서라기보다는 국민 스스로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변기칸의 휴지통을 없애고, 변기에 이물질을 버리지 않도록 모두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서울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은?

    서울시내 지하철 화장실 중에서 볼일을 보고 물 내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화장실은 2호선 홍대입구역으로 조사됐다.서울교통공사가 서울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현상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지난달 실시된 이 조사에서 2호선 홍대입구역과 3호선 교대역은 각각 55건의 막힘 현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4호선 혜화역 50건, 2호선 역삼역 45건, 4호선 창동역 43건, 2호선 시청역 37건, 3·4호선 충무로역 36건, 4호선 쌍문역 35건, 1호선 종각역 34건, 2호선 구의역 32건 등의 순이다. 홍대입구역은 지난 7월에 37건으로 1위, 8월에는 42건으로 2위를 각각 차지해 서울 시내에서 가장 ‘물 내리기 무서운 지하철 화장실’이라는 오명을 안았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인근에 유흥가가 발달해 있는데다 승·하차 인원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집계한 ‘2016 서울 대중교통 이용 현황’에 따르면 홍대입구역은 지난해 하루 7만 6000여 명이 승차하고, 8만 1000여 명이 하차해 승·하차 인원 기준으로 강남역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 2호선 왕십리·교대·문래·이대·용답·도림천역, 3호선 고속터미널·지축·녹번·잠원역 등은 지난달 단 한 건도 변기가 막히지 않았다. 화장실 변기가 막히는 사유는 다양했다. 공사가 8∼9월 지하철 1∼4호선 화장실 변기 막힘 원인을 조사했더니 ‘휴지’가 109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빨대’ 32건, ‘카드’ 26건, ‘플라스틱 뚜껑’ 20건, ‘생리대’ 17건 등이 뒤따랐다. 그 뒤를 이어 ‘나무젓가락’ 13건, ‘비닐’ 11건, ‘나무막대기’와 ‘종이컵’이 각각 10건으로 집계됐다. 그저 ‘대변’ 때문에 변기가 막힌 경우는 7건에 불과했다. 지하철 화장실을 남녀로 나눠 살펴보면 남자 화장실 변기가 여자 화장실보다 상대적으로 더 빈번하게 막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7∼9월 1∼4호선 지하철역 122곳에서는 모두 3145건의 변기 막힘이 있었다. 남자 화장실에서 1715건, 여자 화장실은 1430건이었다. 현재 1∼4호선의 모든 지하철역 화장실에는 휴지통이 없다. 공사가 지난달부터 악취를 없애고, 화장실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없앴다. 다만 세면대 옆에는 일반 쓰레기통을 두고, 여자 화장실에는 위생용품 수거함을 비치했다. 공사 관계자는 “앞서 2014∼2015년 단계적으로 5∼8호선 화장실에서 휴지통을 없앴을 때 처음에는 변기 막힘이 많이 늘어났지만, 시간이 흐르자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이번에 도입한 1∼4호선도 몇 개월 지나면 시민들이 익숙해져 변기 막힘이 줄어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마스크에도 제조성분 표시 의무화된다

    생리대, 마스크에도 제조성분 표시 의무화된다

    약사법 개정안, 내년 10월부터 의약외품도 성분표시 필수 생리대나 마스크, 물티슈 같은 의약외품도 내년부터는 제조 성분을 모두 밝혀야 한다.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생리대, 마스크, 구강 청결용 물티슈 같은 의약외품들도 허가증이나 신고증에 기재된 모든 성분을 용기나 포장에 의무적으로 표기하는 내용의 약사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달 중에 공포하고 1년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또 별도로 생리대를 제조하는 상위 5개사는 개정 약사법 시행 전에 자율적으로 홈페이지 등을 통해 모든 성분을 공개하기로 했다. 생리대나 마스크는 몸에 접촉하는 물품으로 표시되지 않은 성분으로 알레르기 같은 신체 부작용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모든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다. 특히 생리대의 유해성 문제를 제기한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일회용 생리대 전성분 표시제를 시행하고 유해물질 기준을 강화하며 월경용품 공교육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이 높은 생리대 제조사 5곳의 제품 113종을 모니터링한 결과 모든 제품 포장지에 성분의 일부부만 표시돼 있었다. 한편 식약처는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해소하고자 최근 업계와의 자율협약으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대한 자발적 검사와 결과 공개를 추진하고 수시로 수거 및 검사를 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폐경을 걱정해야 하는 5살 아이…심각한 성조숙증

    폐경을 걱정해야 하는 5살 아이…심각한 성조숙증

    부모 품 안에서 한창 떼 쓸 나이인 5살 소녀가 폐경기를 걱정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썬, 호주뉴스닷컴은 호주에 사는 에밀리 도버가 걸음마를 뗐을 때 2차 성징이 찾아왔고, 4살에 생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에밀리의 건강상태를 진단한 호주 와용병원(Wyong Hospital) 소아응급치료병동 의사들은 “에밀리의 호르몬이 마치 임신한 여자와 같은 수치였다”며 소아중심성 성조숙증(central precocious puberty)과 애디슨병(Addison’s disease) 진단을 내렸다. 부신피질 분비부전증이라고도 불리는 애디슨병은 부신피질에서 생산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티솔과 알도스테론 생산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에밀리는 태어났을 당시만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4.5㎏으로 평범하고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4개월에 접어들면서 한 살짜리 아이만큼 커졌다. 엄마 탐은 “딸은 계속해서 자랐고, 4개월 때 12~18개월된 아기들이 입는 옷을 입혔다. 가끔 에밀리가 잠을 설치면서까지 엄청난 고통을 겪었지만 에밀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설명하기 무척 어려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딸은 어린 아이가 돼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며 “이리도 어린 나이에 낭포성 여드름이 왜 나는지 어떻게 생리대를 사용하는지 가르쳐야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는 탁아소에서 놀림을 당한 딸이 초등학교에서도 ‘별난 아이’가 될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그녀는 “에밀리가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들을 완벽하게 이해하기엔 아직 너무도 어리다. 내년에 학기가 시작되면 자신이 또래들과 정말 다르다는 사실에 직면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앞으로 에밀리는 3개월마다 에스트로겐을 써서 여성의 폐경에 수반되는 증상을 치료하는 ‘호르몬 치환요법’을 시작할 예정이다. 엄마 탐은 딸의 치료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https://www.gofundme.com/emilys-space)에 페이지를 개설했다. 현재 목표치였던 5000달러(약 567만원)를 넘는 금액이 모인 상태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너도나도 “가자 청와대로~!”… 청원게시판으로 본 대한민국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집단지성과 함께 나가는 것이 성공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 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노력을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한 정부 출범 100일 기념 대국민 보고대회에서 국민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당부하며 자신도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와대는 이 시기에 맞춰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도 개설했다. 국민들은 새 정부의 소통을 바라며 사회 주요 사안은 물론 때로는 시시콜콜한 일까지 청원 게시판에 올리며 저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살펴봤다. ● 소년법 폐지와 부산 개성중 살인사건 재수사6일 현재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청원 운동은 ‘소년법 폐지’ 요구다. 청원인은 지난달 초 부산의 한 여중생이 또래 아이들로부터 잔혹하게 집단폭행 당한 사건이 알려지자 이를 계기로 “청소년이란 이유로 보호법을 악용하는 잔인무도한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드시 청소년 보호법은 폐지해야 합니다”라며 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이 글에서 ‘청소년 보호법’ 폐지라고 썼지만, 이는 청소년의 범행은 성인보다 처벌 수위를 낮춘 ‘소년법’을 잘못 쓴 것으로 이후 수정된 청원이 다시 올라왔다. 이 청원 글은 앞서 인천에서 발생한 17세 소녀의 초등생 살인사건과 부산 여중생 집단폭행, 강릉 여중생 집단폭행 사건 등과 맞물리면서 28만 1000명 이상 동참하고 있다.사건 발생 12년이나 지난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2005년 10월 1일 부산 개성중학교 재학생 홍성인군은 교실에서 같은 반 동급생 최모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최군은 소위 학교 ‘짱’으로 통했으며, 함께 딱밤 때리기 장난을 하던 중 성인이가 욕설을 했다는 게 폭행의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군은 의자까지 이용해 성인이를 때렸고, 성인이는 폐의 3분의 2 정도가 파열되며 결국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최군은 개인 홈페이지 등에 “살인도 좋은 경험^^ 덕분에 인간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어~ 어차피 난 법적으론 살인이 아니니~”라는 글을 올려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요구는 지난달 13일 숨진 홍군의 아버지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이후의 근황을 전하면서 시작됐다. 홍씨는 아들 사망 충격으로 뇌경색 증세를 보여 수술을 받고 장애 6급 판정을 받았다. 아내는 심한 우울증으로 혼자 외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가해자 최군은 소년법에 따른 보호처분을 받고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닌 뒤 명문대 의대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부산 개성중학교 살인사건 재조사를 촉구 드립니다’라는 글 외에도 해당 사건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 자유한국당 해산 심판 청구에도 참여 줄이어9월 11일에는 ‘자유한국당 위헌정당 해산 심판 청구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부정하고 민의를 배반하며 적폐세력과 결탁하는 등 반민주적 행위로 공동체의 존립을 위협하며,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에 실질적인 해악을 끼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가 ‘위헌정당’이라며 해산을 청구하고 헌법재판소가 이를 인용 결정한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결정문도 언급했다.청구인은 이어 “우리 헌법재판소는 ‘정당의 목적이나 활동 중 어느 하나라도 민주적 기본질서에 어긋난다면 해산할 수 있다’라는 판례를 가지고 있다”라면서 “친일세력인 이승만의 자유당을 뿌리로 하는 자유한국당은 유신 독재 박정희와 전두환을 거쳐 현재 뇌물혐의로 구속 수감된 박근혜로 이어지는 반민주주의 적폐 정당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청원 글은 2만명 이상 동참하며 청와대 청원게시판 전체 목록 가운데 5번째로 참여자가 많다. ● 여성의 국방의무 목소리부터 히딩크 선임 요구까지소년법 폐지 요구 다음으로 참여인원이 많은 청원 운동은 여성에게도 국방의 의무를 지도록 해야 한다는 요구다. 지난 8월 30일 청원이 시작돼 지난달 14일까지 12만 3204명이 참여했다. 청원인은 이 글을 통해 “남성만의 실질적 독박 국방의무 이행에서 벗어나 여성도 의무 이행에 동참하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해당 청원 글을 거론하며 “답변 기준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지난 8~9월 대한민국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생리대 파동’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올랐다. 한 청원인은 생리대 파동을 언급하며 “생리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는 모든 여자들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는 필수적인 과정입니다”라며 “발암물질이 검출된 생리대들을 전량 회수하고 더 이상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하며 건강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대한을 마련해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줄 것을 청원합니다”라고 썼다. 이 밖에 청원게시판에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지하철 남성 전용칸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 “거스 히딩크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해 달라”는 요구 등 다양한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주영, “생리통으로 응급실 두 번” 누구? ‘김복주 친구 이선옥’

    이주영, “생리통으로 응급실 두 번” 누구? ‘김복주 친구 이선옥’

    식약처에 일침을 가한 배우 이주영이 화제다.28일 이주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의 발표를 보도한 기사를 캡처해 게재하면서 “지난 8월 릴리안 사로부터 시작되었던 생리대 전수조사 이전까지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고 자신의 피해 경험을 알렸다. 이어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주영은 경희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출신으로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춘몽’에 출연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톰보이 스타일과 똑 부러지는 성격이 매력인 이주영은 단편영화 ‘여행의 묘미’, ‘전학생’ 등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고 레드벨벳의 ‘세가지 소원’ 뮤직비디오에 출연, 신비로운 분위기로 반전 매력을 뽐내기도 했다. 또한 웹드라마 ‘게임회사 여직원들’, ‘호러 딜리버리 서비스’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약을 펼쳤다. 이주영은 지난해 개봉한 영화 ‘꿈의 제인’과 1월 종영한 MBC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김복주(이성경 분)의 절친한 친구 이선옥 역을 연기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주영,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 무슨 일? [전문]

    이주영,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 무슨 일? [전문]

    배우 이주영이 생리대 전주결과에 대한 불만글을 올려 소비자들의 공감을 샀다.이주영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식약처의 생리대 전수검사 결과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는 내용의 보도를 캡처한 이미지를 올리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주영은 먼저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를 1년여 간 사용해왔던 소비자임을 밝히며 “올해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주영은 “응급실에 가지 않은 달에도 생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에 시달렸다”면서 이 문제는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하고부터 시작된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주영은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라고 반문하며 “계란 파동 때 만큼의 철저한 조사가 아닌지도 화가 나는데 마트나 슈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해 떨이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생리대 대체제로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조사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28일 오전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이주영은 최근 종영한 MBC ‘역도 요정 김복주’에서 이선옥 역으로 활약했다. 이하 이주영 글 전문 지난 8월 릴리안 사로부터 시작되었던 생리대 전수조사 이전까지 나는 최소 1년 이상 릴리안 생리대를 사용해왔었고 올해에만 생리통으로 두 번 응급실을 찾았다. 운좋게 응급실에 가지 않은 달에도 생리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와 통증에 시달렸지만 응급실만은 피했다는 그 사실만으로 감사하며 지옥같은 생리기간을 참아냈다. 심지어 릴리안 사의 생리대를 사용하면서 시작되었던 이와같은 증상들에도 나는 단순히 내 몸의 문제겠지 하며 넘겼고 아마 이번 사태로 피해를 받은 대부분의 여성들 또한 그랬으리라 생각된다. 일부도 아닌 여자라는 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가 일생에 거쳐 치르게 되는 이 과정을 도대체가 이 나라는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정말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면 이번 전수조사까지 초래했던 그 많은 여성들의 불편을 식약처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벌써부터 함께 문제가 되었던 생리대 회사는 모든 생리대의 ‘안전’이 확인되었다며 생산 재개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난다. 문제가 되었을 때의 대처는 그렇게 느리더니. 왜 계란 파동 때 만큼의 철저한 조사가 아닌지도 화가 나는데 마트나 슈퍼에서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던 제품들을 대폭 할인하여 떨이로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 더이상 이런 눈 가리고 아웅은 통하지 않는다. 나는 앞으로 평생 국내에서 시중 판매되는 생리대 제품은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고, 이번 일로 생리대 대체제로서 판매 주가를 올렸을 탐폰 또한 전수조사 해야한다고 본다. 다른 건 몰라도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를 이런 식으로 치부해버리는 건 못 참는다. 평생 써도 안전하다고? 장난하나. 왜 평생 살충제 계란은 못 드시겠습니까?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 한데 어우러지는 부천 시민한마당축제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 한데 어우러지는 부천 시민한마당축제

    경기 부천에서 체육·문화·경제·건강행사가 한데 어우러지는 시민한마당축제가 열린다. 부천시에 따르면 다음달 14일 제44주년 부천시민의 날을 맞이해 축하공연과 시민어울림 한마당 등 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시민과 함께하는 ‘부천시민의 날’ 기념행사 ‘제44주년 부천시민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월 14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헤스티아 난타 공연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부천동여중 태권도 청소년국가대표 유은진 학생이 시민대표로 시민헌장을 낭독한다. 이어 부천시 문화상 수상자인 곽홍찬·고경숙·구점자·박봉엽·이영식씨 시상과 모범시민 표창이 진행된다. 기념식 후에는 시민한마당 체육대회와 주민자치센터 문화·예술 프로그램 경연이 펼쳐진다. 한마당 체육대회는 행정복지센터와 동 주민센터 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주로 단체종목 행사로 장애물계주와 6인사다리 릴레이, 협동줄넘기가 진행된다. 동별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주민자치프로그램 경연대회가 눈길을 끈다. 행정복지센터 대표 10개 팀이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칠 예정이다. ● 건강까지 보살피는 ‘복사골 건강한마당’ 당일 오전부터 제9회 복사골 건강한마당’ 행사가 부천종합운동장 원형광장에서 열린다. 종합병원과 병·의원을 비롯해 의사회·한의사회 등 31개 단체·기관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건강검진을 해준다. 건강검사 기본검진은 물론 치과진료와 한방진료, 초음파검사,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검사, 폐기능 검사, 심전도검사, 동맥경화도·혈액형검사 등 진료과목도 다양하다. 또 체험행사로 심폐소생술과 안마체험, 채소비누· 면생리대 만들기와 추첨 이벤트로 종합건강검진권과 자전거, 영양제 경품이 주어진다. ● 기업인·근로자·시민이 하나되는 ‘기업사랑 한마당’ 기업인과 근로자·상인·시민이 함께하는 ‘제11회 기업사랑 한마당’은 개막 당일 종합운동장 일대서 개최된다. 100개 내고장기업과 전통시장 우수제품을 홍보 판매하는 지역경제 활성화무대다. 또 금형·조명·로봇·패키지·세라믹 등 부천 특화산업을 홍보하는 체험관도 마련된다. 금형 양초만들기와 나만의 페트병 만들기, 전통 등 만들기, 캐리커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 이봉주 선수도 함께 달리는 복사골마라톤대회 열두번째 열리는 부천 복사골마라톤대회’가 개막 다음날 부천종합운동장 일대서 5㎞·10㎞·하프 코스 등 3개 종목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올해 하프코스와 마니아 분야를 신설하고, 심곡 시민의강과 부천 둘레길을 통과하는 힐링코스가 추가됐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참여해 부천대회를 빛낸다. ● 62개팀서 1700명 참가 퍼레이드 ‘시민어울림 한마당’ 마지막날 ‘시민어울림 한마당’축제는 부천마루광장과 부천남부광장에서 열린다. 62개팀서 참가한 1700명이 원미초~심곡 시민의강~부천마루광장에 이르는 퍼레이드를 벌인다. 부천마루·남부광장에서는 콘테스트와 함께 시민들이 어우러져 춤 한마당을 펼치며 이틀간의 시민축제가 마무리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객관적·심층적 역학조사로 생리대 불안 해소를

    정부가 생리대 위해 논란이 불거진 지 넉 달 만에 1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생리대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생리대 사용자의 부작용 사례를 수집해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 역학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고 심층적인 조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666개 제품을 대상으로 10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시험과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최악의 조건인 “생리대를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VOCs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조사하고, 농약과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내년 5월까지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 방법이 없어 이번에 사용된 분석법은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다렸던 식약처 발표에 소비자들은 ‘몸에 이상이 생긴 소비자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 ‘이럴 줄 알았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가습기 사건 때도 정부는 처음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했고, 살충제 달걀 파문 때도 안전하다고 했다며 정부 발표에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제품별 VOCs 검출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앞으로는 분기별로 생리대를 수거·검사해 VOC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VOCs 검출 원인을 파악해 저감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식약처가 발표한 안전대책만으로는 소비자 불안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역학조사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과학적·객관적 역학조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길밖에 없다. 안전 대책의 철저한 시행과 함께 생리대 유해 여부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과도하다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 알리는 노력도 해 나가야 한다.
  • 2개월 논란 끝에… “한 달 7일, 하루 7.5개씩 평생 써도 안전”

    2개월 논란 끝에… “한 달 7일, 하루 7.5개씩 평생 써도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발표한 생리대 위해성 평가는 생리대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많은 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100% 흡수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마련됐다. 이런 조건에서도 인체 위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소비자 불안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식약처는 내다봤다.식약처는 한 달에 7일간 하루 7.5개씩 생리대를 평생 쓰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쓰는 것으로 가정했다. 기저귀 사용량도 일반적으로 하루 6개씩 쓰는 것을 12개로 늘렸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VOCs 방출량 위주로 분석했지만 식약처는 제품 속 VOCs 함량을 모두 측정한 뒤 모든 양이 흡수된다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해 인체 위해성을 분석했다. 생리대를 영하 196도 초저온으로 얼린 뒤 분쇄하고 다시 120도 고온으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물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공인된 생리대 VOCs 측정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상 식약처가 이번에 처음 개발했다.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위원인 조정환 숙명여대 약대 교수는 “김 교수의 방출 시험은 생리대 내부 VOCs 함량을 측정한 이번 시험법과 비교해 측정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가혹한 실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전문가 검증을 거쳤다. 분석 결과 1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안전역’ 수치는 성분별로 일회용생리대 9~626, 면생리대 32~2035, 팬티라이너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 17~1만 2854, 유기농 등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 16~4423 수준이었다. 건강에 위험이 없고 국산 일회용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특별히 높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품별 수치 차이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의도치 않게 비난 여론에 시달린 ‘깨끗한나라’ 제품의 VOCs 검출량에 대해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쓰는 기저귀도 마찬가지로 위해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험 결과 생리대보다 더 적은 양의 VOCs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을 감안해 홈페이지(www.mfds.go.kr)에 제품명과 업체명, 검출량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식약처는 나머지 VOCs 74종에 대해서도 위해성을 분석해 오는 12월까지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낮아 1차 조사 결과를 뒤엎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경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은 “나머지 VOCs 74종은 검출량이 낮거나 위해도가 낮은 성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분석 결과와 별도로 실제로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를 수집해 질병 발병 위험이 있는지 역학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식약처에 270건, 한국소비자원에 80건, 여성환경연대에 2700건의 부작용 사례가 접수돼 있다. 이영규(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만약 생리주기가 변하거나 생리량이 줄어 걱정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사용 원료, 제조공정 분석을 통해 논란의 핵심인 VOCs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업계 자율협약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감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VOCs로 인한 인체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국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생리대, 기저귀 제조·수입 업체가 품목별 VOCs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식약처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탐폰 등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생리용품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내년 5월까지 위해성 조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오송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릴리안 제조사 강한 유감 표명 “자극적 연구, 소비자 혼란 야기”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렇게 밝히자 시민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와 “다행이다” 둘로 갈렸다.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35·여)씨는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지금 와서 안전하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믿을 수 없지만 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소송준비 모임 카페에서도 식약처의 발표에 분노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카페 회원들은 “피해 사례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 “여론을 잠재우고, 기업 망하지 않게 하려고 검사하는 척만 한 것 아니냐”, “식약처의 실험보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의 실험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식약처가 자기 책임을 덮기 위해 쉬쉬하며 안전하다고 발표한 게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장인 장모(31·여)씨는 “모든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해서 착용하기가 너무 찜찜하고 불안했는데 안전하다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만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 생리대 발표를 주도한 여성환경연대는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의 유해성 발표를 설익은 자료를 바탕으로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신문 9월 1일자 1면> 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은 “VOCs 10종에 대해서만 조사를 한 뒤 모든 생리대 제품에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생리대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난 뒤에 유해성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리대가 직접 사용되는 여성의 질점막은 일반 피부에 비해 더 예민하고 유해 물질에 취약한데, 식약처의 위해성 조사에서는 일반 피부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생리대 파동에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돼 생산·판매를 올스톱했던 릴리안의 깨끗한나라는 “VOCs의 유해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시민단체와 대학교수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 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기저귀 안전 결론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생리대와 어린이용 기저귀는 평생 써도 건강을 해칠 위험이 없다고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위험성을 거론한 지 6개월 만에 나온 첫 번째 조사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충북 오송본부에서 생리대, 기저귀에 대한 ‘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체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리대 등에 포함된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VOCs 10종의 유해성을 분석했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666개 품목,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기저귀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생리대 제품별로 VOCs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었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VOCs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추가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과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부작용 사례를 논의하고 조만간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질병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오송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류영진 식약처장, 생리대 관련 질문에 ‘버벅’…이낙연 총리 또 ‘호통’

    류영진 식약처장, 생리대 관련 질문에 ‘버벅’…이낙연 총리 또 ‘호통’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생리대 안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이 총리로부터 또 호된 ‘질책’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2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류 식약처장이 생리대 안전성 조사 결과와 대책을 보고하자 이 총리가 꼬치꼬치 질문을 던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처장은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간략히 보고했다. 이에 이 총리는 “10종을 제외한 나머지 VOCs 검사는 어떻게 하느냐”, “VOCs가 아닌 다른 화학물질은 어떻게 하느냐”, “역학조사는 어떻게 하느냐”며 질문을 계속했다. 류 처장은 역학조사와 관련해 “역학조사는 관계기관이 협조해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총리는 “아직도 협조가 안 됐다는 말인가. 생리대 사태가 8월에 생겼는데 두 달 동안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았나. 여성들이 당장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의 답변이 미진하자 총리가 격노했고, 회의장이 순간 얼어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류 처장에게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질문했고, 류 처장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류 처장은 이후 국회에 출석해 총리의 질책에 대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언급했다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총리는 평소 각료 및 고위 공직자들의 현안 숙지와 대국민 설명 의무를 강조해 왔다. 지난달 24일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살충제 계란 파동을 예로 들면서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임명장 수여 당시 오동호 국가인재원장에게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공무원교육 커리큘럼에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가인재원은 이달 중앙부처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설명·소통’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이 총리는 이날 현안조정회의 서두에서도 “식약처는 사실에 부합하는 가장 과학적인 설명을 소비자들이 가장 알기 쉽고 믿을 만하게 해야 한다. 두 가지 요구에 부응하는 그런 설명을 여성들께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약처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정확성과 알기 쉬움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다 충족시켜서 설명하는 것을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유해 논란이 일었던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생리대 업체들은 “유해 논란이 유감”이라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웰크론헬스케어, 유한킴벌리, 한국피앤지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 업체 5개사는 이날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5개사는 “생리대와 기저귀는 각각 의약외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안전성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성과 관계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식약처 발표에서 나타난 VOC 수치가 관리 기준보다 현격히 낮아 위해성과 연계하기 어렵다”면서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고 또 법이 정한 안전기준 등을 준수할 뿐 아니라 자율적인 공통 안전기준을 정해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섬유제품 환경친화기준(KATRi Eco-Quality Standard 1000:2016)을 우선 생리대부터 적용해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국민 불안 해소 위해 생리대 역학조사 실시

    정부, 국민 불안 해소 위해 생리대 역학조사 실시

    정부가 생리대와 여성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간다.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 브리핑에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생리대 부작용 사례를 논의하고,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생리대 VOCs 검출시험 결과,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역학조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270건이며, 소비자원과 여성환경연대에 들어온 보고는 각각 80건, 2700건이다. 식약처는 부작용 사례 분류 작업에 들어갔으며 최대한 빨리 역학조사 방법과 시기,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위원회는 역학조사가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인체무해 결과…깨끗한 나라 “큰 피해…소송 검토중”

    릴리안 인체무해 결과…깨끗한 나라 “큰 피해…소송 검토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유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생리대 생산업체 깨끗한나라는 자사 생리대 ‘릴리안’이 유해 논란을 빚자 8월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판매중단에 따른 피해 물량이나 손해액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큰 피해를 봤다고 인정했다. 이 업체는 또 생리대 유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업체명이 공개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떨어졌다. 깨끗한나라는 앞서 이달 초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김 교수 이외 시민단체 등으로 소송을 확대할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피부 흡수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유기화합물 중 끓는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휘발성이 있는 물질을 총칭한다. 주유소,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나 접착제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톨루엔, 벤젠, 자일렌, 에틸렌, 스타이렌 등이 대표적이다. 김만구 교수와 다른 분석법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와 해외 직구 제품 등 총 666개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10종의 전체 함량을 측정하는 위해평가를 시행했다. 생리대를 초저온으로 동결해 분쇄한 후 고온으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물질을 측정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방출시험과 달리 함량시험으로 분석한 것과 관련,인체 위해성은 제품에서 검출 가능한 최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생리대에 함유된 VOCs 양을 모두 측정해 가장 많이 인체에 노출되는 최악조건을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검사법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쳤다.현재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생리대의 VOCs 시험방법은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량(독성참고치)를 비교한 ‘안전역’ 개념으로 평가했다. 독성참고치를 전신노출량으로 나눈 값인 안전역이 1 이상이면 안전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 666개의 안전역은 모두 1 이상을 기록,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 종류별로는 일회용 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면 생리대는 32~2천35,팬티라이너는 6~2천546,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만2천854,유기농을 포함한 해외 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천423의 안전역을 나타냈다. 특히 생리대의 VOCs이 피부에 100% 흡수되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생리대를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월 52.5개),팬티라이너는 하루에 3개씩 매일(월 90개) 사용한다는 조건에서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 종류와 양은 모두 달랐으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VOCs의 경우 생리대의 원료나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면 생리대,해외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등 모두 인체 위해성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리대 사용을 우려하기보다는 세균 번식 등을 막기 위해 사용 시 자주 교체하는 등 올바르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했다. 기저귀의 경우 시중에 유통된 380개 품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고,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10개 기저귀를 우선 검사한 결과에서도 VOCs 검출량이 매우 낮아 위해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오늘 오전 11시 생리대 인체 위해성 조사결과 발표

    식약처, 오늘 오전 11시 생리대 인체 위해성 조사결과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생리대의 인체 위해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식약처는 이날 오전 11시 충북 오송 본부에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검출 시험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검출 결과를 바탕으로 생리대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최종 판단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 팬티라이너, 면생리대 등이며, 검사 물질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10종이다. VOCs는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로 주로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앞으로 2차 전수조사를 통해 이번에 조사하지 못한 VOCs 76종과 잔류농약 등에 대해서도 위해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재작년 생리대 11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실시하고, VOCs가 여성의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제기하며 생리대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서울신문은 26일 ‘북핵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건국대 정치대학 초빙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유경숙 위원 이번달엔 기획 기사가 많아져 파고들고 싶은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9월 4일자 퍼블릭인 지면의 ‘물먹은 국토부, 물만난 환경부’ 기사는 4대강과 관련해 정권에 따라 바뀐 부처 입장 차이를 대조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 줬다. 9월 2일자 주말엔 지면의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기사는 호주 카페의 ‘남성세’ 도입이란 화제성 소재 선정과 정보의 전달력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 재밌게 작성된 기사였다. 이상제 위원 좋았던 기사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관련 기사와 퍼블릭인 지면의 육아휴직 관련 기사, 소년법, 비무장지대(DMZ), 종교인 과세 등이었다. 아쉬웠던 기사들은 ‘240번 버스기사’ 관련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오역과 관련한 온라인 기사였다. 8월 31일자 ‘신용평가 가점 챙기는 노하우’ 기사에서 제시된 사례들은 채무불이행 기록 보존기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찬 위원 최근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8월 30일자 이후에 공영방송 개혁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하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9월 4일자 MBC 김민식 PD와 최승호 PD의 인터뷰 기사는 공영방송이 왜 문제가 됐는지 심층적으로 알게 해줬다. 8월 30일자 ‘내년 429조 ‘슈퍼예산’…일자리에 돈 확 푼다’ 관련 보도는 생애주기별 생활밀착형 주요 예산 분석을 통해 국가 예산 관련 통계수치들이 어떻게 구체화된 정책 실천으로 나타나는지 잘 보여 준 기사였다. 김광태 위원 한 달 동안 서울신문 지면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종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기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북핵 위기 속에서 9월 6일자 최용규 부국장의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제목의 칼럼, 9월 14일자 이경형 주필의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칼럼, 9월 16일자 최광숙 논설위원의 ‘체코 패싱, 코리아 패싱’ 칼럼 등은 매우 공감이 가고 설득이 되는 글이었다. 9월 1일자 1면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특종 기사와 9월 11일자 1면 ‘용산 ‘60년사’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특종 기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감시견 역할과 현대사 기념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의미 있는 기사였다. 소순창 위원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주민투표 기사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불법 문제에 대한 기사는 있는데 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하려 하는지에 관한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9월 19일자 ‘소방직 국가직화…‘소방관 눈물’ 닦는다’ 기사와 관련해선 소방직을 국가직화한다고 해서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소방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본질적으로 다루는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홍현익 위원 8월 30일자 ‘또 판 깨는 북…문 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기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담은 기사였다. 9월 7일자 ‘ADD 연구원의 눈물’ 칼럼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국방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문제를 잘 짚었다. 9월 15일자 ‘국제기구 통한 대북지원 큰 틀에서 옳다’란 제목의 사설도 단지 타이밍이 문제였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잘 쓴 글이었다. 박재영 위원장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1년과 관련한 기사들은 여론조사 등을 통한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다. 9월 13일자 5면에 배치된 ‘곤혹…미소…난감’ 사진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세 사람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 정리 강윤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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