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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객관적·심층적 역학조사로 생리대 불안 해소를

    정부가 생리대 위해 논란이 불거진 지 넉 달 만에 1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생리대에 대한 불안과 불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생리대 사용자의 부작용 사례를 수집해 환경부·질병관리본부와 공동 역학조사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고 심층적인 조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어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666개 제품을 대상으로 10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 시험과 인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최악의 조건인 “생리대를 하루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며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VOCs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조사하고, 농약과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도 내년 5월까지 검사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 방법이 없어 이번에 사용된 분석법은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식약처 공식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다렸던 식약처 발표에 소비자들은 ‘몸에 이상이 생긴 소비자들이 모두 거짓말을 하는 것이냐’, ‘이럴 줄 알았다’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가습기 사건 때도 정부는 처음에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발표했고, 살충제 달걀 파문 때도 안전하다고 했다며 정부 발표에 강한 불신을 표출했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시험 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해 제품별 VOCs 검출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다. 앞으로는 분기별로 생리대를 수거·검사해 VOCs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VOCs 검출 원인을 파악해 저감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타깝게도 식약처가 발표한 안전대책만으로는 소비자 불안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 역학조사가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과학적·객관적 역학조사로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길밖에 없다. 안전 대책의 철저한 시행과 함께 생리대 유해 여부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과도하다면 적극적으로 사실관계를 바로 알리는 노력도 해 나가야 한다.
  • 2개월 논란 끝에… “한 달 7일, 하루 7.5개씩 평생 써도 안전”

    2개월 논란 끝에… “한 달 7일, 하루 7.5개씩 평생 써도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발표한 생리대 위해성 평가는 생리대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많은 양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인체에 100% 흡수된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마련됐다. 이런 조건에서도 인체 위해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만큼 소비자 불안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식약처는 내다봤다.식약처는 한 달에 7일간 하루 7.5개씩 생리대를 평생 쓰는 것을 기준으로 삼았다. 팬티라이너는 하루 3개씩 매일 평생 쓰는 것으로 가정했다. 기저귀 사용량도 일반적으로 하루 6개씩 쓰는 것을 12개로 늘렸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는 VOCs 방출량 위주로 분석했지만 식약처는 제품 속 VOCs 함량을 모두 측정한 뒤 모든 양이 흡수된다는 극단적 상황을 가정해 인체 위해성을 분석했다. 생리대를 영하 196도 초저온으로 얼린 뒤 분쇄하고 다시 120도 고온으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물질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도 공인된 생리대 VOCs 측정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상 식약처가 이번에 처음 개발했다.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위원인 조정환 숙명여대 약대 교수는 “김 교수의 방출 시험은 생리대 내부 VOCs 함량을 측정한 이번 시험법과 비교해 측정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며 “가장 가혹한 실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전문가 검증을 거쳤다. 분석 결과 1 이상이면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안전역’ 수치는 성분별로 일회용생리대 9~626, 면생리대 32~2035, 팬티라이너 6~2546, 공산품 팬티라이너 17~1만 2854, 유기농 등 해외직구 일회용생리대 16~4423 수준이었다. 건강에 위험이 없고 국산 일회용생리대의 VOCs 검출량이 특별히 높다는 증거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제품별 수치 차이도 미미한 수준이어서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의도치 않게 비난 여론에 시달린 ‘깨끗한나라’ 제품의 VOCs 검출량에 대해 이동희 식약처 바이오생약국장은 “특이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쓰는 기저귀도 마찬가지로 위해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험 결과 생리대보다 더 적은 양의 VOCs가 검출됐다. 식약처는 국민 불안을 감안해 홈페이지(www.mfds.go.kr)에 제품명과 업체명, 검출량 정보를 모두 공개했다. 식약처는 나머지 VOCs 74종에 대해서도 위해성을 분석해 오는 12월까지 발표한다는 방침이지만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낮아 1차 조사 결과를 뒤엎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 강경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은 “나머지 VOCs 74종은 검출량이 낮거나 위해도가 낮은 성분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분석 결과와 별도로 실제로 생리대를 사용한 여성이 심각한 부작용을 겪은 사례를 수집해 질병 발병 위험이 있는지 역학조사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식약처에 270건, 한국소비자원에 80건, 여성환경연대에 2700건의 부작용 사례가 접수돼 있다. 이영규(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만약 생리주기가 변하거나 생리량이 줄어 걱정된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사용 원료, 제조공정 분석을 통해 논란의 핵심인 VOCs 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업계 자율협약과 가이드라인을 통해 저감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VOCs로 인한 인체 위해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국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 생리대, 기저귀 제조·수입 업체가 품목별 VOCs를 주기적으로 검사해 결과를 공개하도록 하고 식약처 자체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탐폰 등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 생리용품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연구를 진행해 내년 5월까지 위해성 조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이다. 오송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서울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시민들 “안전하다니 마음 놓여” “피해사례 많아 못 믿어”

    릴리안 제조사 강한 유감 표명 “자극적 연구, 소비자 혼란 야기” “시중에 판매되는 생리대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 발표에서 이렇게 밝히자 시민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다”와 “다행이다” 둘로 갈렸다.서울 중구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이모(35·여)씨는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그렇게 난리를 쳤는데, 지금 와서 안전하다고 하면 믿을 수 있겠나”라면서 “믿을 수 없지만 또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릴리안 생리대 피해자를 위한 소송준비 모임 카페에서도 식약처의 발표에 분노하는 글들이 잇따랐다. 카페 회원들은 “피해 사례가 얼마나 많은데 이게 말이 되느냐”, “여론을 잠재우고, 기업 망하지 않게 하려고 검사하는 척만 한 것 아니냐”, “식약처의 실험보다 김만구 강원대 교수의 실험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 “식약처가 자기 책임을 덮기 위해 쉬쉬하며 안전하다고 발표한 게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직장인 장모(31·여)씨는 “모든 생리대가 유해하다고 해서 착용하기가 너무 찜찜하고 불안했는데 안전하다고 하니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깨끗한 나라의 릴리안 생리대만 피해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유해 생리대 발표를 주도한 여성환경연대는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의 유해성 발표를 설익은 자료를 바탕으로 섣불리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서울신문 9월 1일자 1면> 고금숙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장은 “VOCs 10종에 대해서만 조사를 한 뒤 모든 생리대 제품에 유해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린 것”이라면서 “국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생리대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난 뒤에 유해성 평가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리대가 직접 사용되는 여성의 질점막은 일반 피부에 비해 더 예민하고 유해 물질에 취약한데, 식약처의 위해성 조사에서는 일반 피부만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이 간다”고 말했다. 이번 생리대 파동에서 유해 생리대로 지목돼 생산·판매를 올스톱했던 릴리안의 깨끗한나라는 “VOCs의 유해성이 분명하게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 시민단체와 대학교수가 필요 이상의 자극적인 연구 결과를 발표해 소비자들의 불안과 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깨끗한나라는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 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식약처, 생리대·기저귀 안전 결론

    국내에서 팔리는 모든 생리대와 어린이용 기저귀는 평생 써도 건강을 해칠 위험이 없다고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했다. 지난 3월 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에 함유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위험성을 거론한 지 6개월 만에 나온 첫 번째 조사 결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충북 오송본부에서 생리대, 기저귀에 대한 ‘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인체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리대 등에 포함된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VOCs 10종의 유해성을 분석했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666개 품목,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기저귀 10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생리대 제품별로 VOCs 검출량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인체에 유해한 정도는 아니었다. 식약처는 연말까지 이번 조사에서 빠진 VOCs 74종의 인체 위해성을 추가 조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농약과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부작용 사례를 논의하고 조만간 환경부, 질병관리본부 등과 함께 질병 역학조사를 실시한다. 오송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류영진 식약처장, 생리대 관련 질문에 ‘버벅’…이낙연 총리 또 ‘호통’

    류영진 식약처장, 생리대 관련 질문에 ‘버벅’…이낙연 총리 또 ‘호통’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생리대 안정성’ 논란에 대해서도 이낙연 국무총리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은 이 총리로부터 또 호된 ‘질책’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28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류 식약처장이 생리대 안전성 조사 결과와 대책을 보고하자 이 총리가 꼬치꼬치 질문을 던졌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류 처장은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평가한 결과 최대 검출량을 기준으로 해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간략히 보고했다. 이에 이 총리는 “10종을 제외한 나머지 VOCs 검사는 어떻게 하느냐”, “VOCs가 아닌 다른 화학물질은 어떻게 하느냐”, “역학조사는 어떻게 하느냐”며 질문을 계속했다. 류 처장은 역학조사와 관련해 “역학조사는 관계기관이 협조해서 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총리는 “아직도 협조가 안 됐다는 말인가. 생리대 사태가 8월에 생겼는데 두 달 동안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았나. 여성들이 당장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호통’을 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처장의 답변이 미진하자 총리가 격노했고, 회의장이 순간 얼어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리는 앞서 지난달 17일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류 처장에게 살충제 계란 파동과 관련해 질문했고, 류 처장이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이런 질문은 국민이 할 수도 있고 브리핑에서 나올 수도 있는데 제대로 답변 못 할 거면 브리핑을 하지 말라”고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류 처장은 이후 국회에 출석해 총리의 질책에 대해 “총리께서 짜증을 냈다”고 언급했다가 여야 의원들로부터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총리는 평소 각료 및 고위 공직자들의 현안 숙지와 대국민 설명 의무를 강조해 왔다. 지난달 24일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살충제 계란 파동을 예로 들면서 “공직자는 국방·근로·교육·납세라는 4대 의무 외에 ‘설명의 의무’라는 것이 있다. 그걸 충실히 못 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임명장 수여 당시 오동호 국가인재원장에게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하는 것을 공무원교육 커리큘럼에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국가인재원은 이달 중앙부처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설명·소통’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이 총리는 이날 현안조정회의 서두에서도 “식약처는 사실에 부합하는 가장 과학적인 설명을 소비자들이 가장 알기 쉽고 믿을 만하게 해야 한다. 두 가지 요구에 부응하는 그런 설명을 여성들께 해드렸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약처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가 정확성과 알기 쉬움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다 충족시켜서 설명하는 것을 생활화하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생리대 업체들 “유해 논란 유감…명확한 안전기준 확립할 것”

    유해 논란이 일었던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에 생리대 업체들은 “유해 논란이 유감”이라면서 “안전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깨끗한나라, 엘지유니참, 웰크론헬스케어, 유한킴벌리, 한국피앤지 등 생리대·기저귀 제조 업체 5개사는 이날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5개사는 “생리대와 기저귀는 각각 의약외품과 어린이용 제품으로 안전성을 관리해왔지만, 이번에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의 경우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우려를 낳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안전성과 관계없이 검출 여부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증폭된 점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식약처 발표에서 나타난 VOC 수치가 관리 기준보다 현격히 낮아 위해성과 연계하기 어렵다”면서 안심하고 생리대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소비자가 더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명확한 안전기준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고 또 법이 정한 안전기준 등을 준수할 뿐 아니라 자율적인 공통 안전기준을 정해서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섬유제품 환경친화기준(KATRi Eco-Quality Standard 1000:2016)을 우선 생리대부터 적용해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국민 불안 해소 위해 생리대 역학조사 실시

    정부, 국민 불안 해소 위해 생리대 역학조사 실시

    정부가 생리대와 여성 질환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간다.이동희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28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 브리핑에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를 통해 생리대 부작용 사례를 논의하고,환경부·질병관리본부 등과 협력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생리대 VOCs 검출시험 결과, 생리대의 인체 유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역학조사까지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식약처에 보고된 생리대 부작용 사례는 270건이며, 소비자원과 여성환경연대에 들어온 보고는 각각 80건, 2700건이다. 식약처는 부작용 사례 분류 작업에 들어갔으며 최대한 빨리 역학조사 방법과 시기,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영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부위원장(대한산부인과의사회 부회장)은 “역학조사는 생리대 외에도 스트레스, 생활환경, 기저질환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고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위원회는 역학조사가 과학적이며 객관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릴리안 인체무해 결과…깨끗한 나라 “큰 피해…소송 검토중”

    릴리안 인체무해 결과…깨끗한 나라 “큰 피해…소송 검토중”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유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회용 생리대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생리대 생산업체 깨끗한나라는 자사 생리대 ‘릴리안’이 유해 논란을 빚자 8월 릴리안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고, 환불 절차를 밟고 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판매중단에 따른 피해 물량이나 손해액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면서도 큰 피해를 봤다고 인정했다. 이 업체는 또 생리대 유해 논란 이후 처음으로 업체명이 공개되면서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떨어졌다. 깨끗한나라는 앞서 이달 초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진행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김 교수 이외 시민단체 등으로 소송을 확대할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약처 “시중 생리대, 하루 7.5개씩 월 7일 평생 써도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피부 흡수율을 100%로 가정했을 때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위해평가 결과를 발표했다.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유기화합물 중 끓는 점이 낮아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는 휘발성이 있는 물질을 총칭한다. 주유소, 자동차 배기가스, 페인트나 접착제 등에서 뿜어져 나오는데 톨루엔, 벤젠, 자일렌, 에틸렌, 스타이렌 등이 대표적이다. 김만구 교수와 다른 분석법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와 해외 직구 제품 등 총 666개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10종의 전체 함량을 측정하는 위해평가를 시행했다. 생리대를 초저온으로 동결해 분쇄한 후 고온으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휘발물질을 측정하는 것이다. 식약처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방출시험과 달리 함량시험으로 분석한 것과 관련,인체 위해성은 제품에서 검출 가능한 최대치를 평가하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생리대에 함유된 VOCs 양을 모두 측정해 가장 많이 인체에 노출되는 최악조건을 산정했다는 설명이다. 검사법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 등의 검증을 거쳤다.현재 미국,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공인된 생리대의 VOCs 시험방법은 없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생리대의 VOCs가 인체에 흡수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량(독성참고치)를 비교한 ‘안전역’ 개념으로 평가했다. 독성참고치를 전신노출량으로 나눈 값인 안전역이 1 이상이면 안전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 666개의 안전역은 모두 1 이상을 기록,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제품 종류별로는 일회용 생리대는 성분별로 9~626,면 생리대는 32~2천35,팬티라이너는 6~2천546,공산품 팬티라이너는 17~1만2천854,유기농을 포함한 해외 직구 일회용 생리대는 16~4천423의 안전역을 나타냈다. 특히 생리대의 VOCs이 피부에 100% 흡수되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강조했다. 생리대를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월 52.5개),팬티라이너는 하루에 3개씩 매일(월 90개) 사용한다는 조건에서도 충분히 안전하다는 뜻이다.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VOCs 종류와 양은 모두 달랐으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VOCs의 경우 생리대의 원료나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의도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면 생리대,해외에서 판매되는 생리대 등 모두 인체 위해성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유통되는 생리대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생리대 사용을 우려하기보다는 세균 번식 등을 막기 위해 사용 시 자주 교체하는 등 올바르게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권했다. 기저귀의 경우 시중에 유통된 380개 품목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고,시장 점유율이 높은 상위 5개사 10개 기저귀를 우선 검사한 결과에서도 VOCs 검출량이 매우 낮아 위해하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식약처, 오늘 오전 11시 생리대 인체 위해성 조사결과 발표

    식약처, 오늘 오전 11시 생리대 인체 위해성 조사결과 발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8일 생리대의 인체 위해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식약처는 이날 오전 11시 충북 오송 본부에서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지난 8월 생리대 위해성 논란이 불거지자 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생리대를 대상으로 VOCs 검출 시험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검출 결과를 바탕으로 생리대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 최종 판단해 그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검사 대상은 최근 3년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된 생리대, 팬티라이너, 면생리대 등이며, 검사 물질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트리클로로에틸렌, 메틸렌클로라이드(디클로로메탄), 벤젠, 톨루엔, 자일렌, 헥산, 테트라클로로에틸렌 등 10종이다. VOCs는 대기 중에 쉽게 증발하는 액체 또는 기체상 유기화합물로 주로 생리대를 속옷에 고정하는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앞으로 2차 전수조사를 통해 이번에 조사하지 못한 VOCs 76종과 잔류농약 등에 대해서도 위해성 조사를 할 예정이다.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재작년 생리대 11종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시험을 실시하고, VOCs가 여성의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을 제기하며 생리대 논란을 촉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기획 기사 많아져…공영방송 파업 보도 돋보여”

    서울신문은 26일 ‘북핵 등 국내외 주요 현안에 대한 보도’를 주제로 제98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울신문사 9층 대회의실에서 열었다. 회의에는 박재영 위원장(건국대 정치대학 초빙교수)과 김광태(온전한커뮤니케이션 회장),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소순창(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이상제(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유경숙(세계축제연구소장), 홍현익(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위원이 참석했다. 다음은 지난 한 달간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독자권익위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이다.유경숙 위원 이번달엔 기획 기사가 많아져 파고들고 싶은 기사들이 많았다. 특히 9월 4일자 퍼블릭인 지면의 ‘물먹은 국토부, 물만난 환경부’ 기사는 4대강과 관련해 정권에 따라 바뀐 부처 입장 차이를 대조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보여 줬다. 9월 2일자 주말엔 지면의 ‘남자는 커피값 18% 더 내세요…남녀 임금격차 알리기 실험’ 기사는 호주 카페의 ‘남성세’ 도입이란 화제성 소재 선정과 정보의 전달력 측면에서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 재밌게 작성된 기사였다. 이상제 위원 좋았던 기사는 기아자동차 통상임금 관련 기사와 퍼블릭인 지면의 육아휴직 관련 기사, 소년법, 비무장지대(DMZ), 종교인 과세 등이었다. 아쉬웠던 기사들은 ‘240번 버스기사’ 관련 보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오역과 관련한 온라인 기사였다. 8월 31일자 ‘신용평가 가점 챙기는 노하우’ 기사에서 제시된 사례들은 채무불이행 기록 보존기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반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찬 위원 최근 양대 공영방송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서울신문은 8월 30일자 이후에 공영방송 개혁과 관련한 기사를 꾸준하게 보도하고 있다. 특히 9월 4일자 MBC 김민식 PD와 최승호 PD의 인터뷰 기사는 공영방송이 왜 문제가 됐는지 심층적으로 알게 해줬다. 8월 30일자 ‘내년 429조 ‘슈퍼예산’…일자리에 돈 확 푼다’ 관련 보도는 생애주기별 생활밀착형 주요 예산 분석을 통해 국가 예산 관련 통계수치들이 어떻게 구체화된 정책 실천으로 나타나는지 잘 보여 준 기사였다. 김광태 위원 한 달 동안 서울신문 지면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종도 많이 나오고 재미있는 기사들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북핵 위기 속에서 9월 6일자 최용규 부국장의 ‘우리는 우리를 어떻게 지킬 것인가’란 제목의 칼럼, 9월 14일자 이경형 주필의 ‘전술핵 검토 전에 할 일 많다’ 칼럼, 9월 16일자 최광숙 논설위원의 ‘체코 패싱, 코리아 패싱’ 칼럼 등은 매우 공감이 가고 설득이 되는 글이었다. 9월 1일자 1면 ‘생리대 유해성 발표 ‘날림’이었다’ 특종 기사와 9월 11일자 1면 ‘용산 ‘60년사’ 미군에 통째로 내줬다’ 특종 기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에 대한 감시견 역할과 현대사 기념물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감을 불러일으킨 의미 있는 기사였다. 소순창 위원 최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대한 주민투표 기사에서 스페인 중앙정부의 여러 가지 불법 문제에 대한 기사는 있는데 왜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독립하려 하는지에 관한 기사는 찾기 어려웠다. 9월 19일자 ‘소방직 국가직화…‘소방관 눈물’ 닦는다’ 기사와 관련해선 소방직을 국가직화한다고 해서 소방관의 눈물을 닦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다. 소방직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본질적으로 다루는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홍현익 위원 8월 30일자 ‘또 판 깨는 북…문 대통령, 대화 기조 속 단호 대응 양면전략’ 기사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속내를 담은 기사였다. 9월 7일자 ‘ADD 연구원의 눈물’ 칼럼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국방 기술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해 문제를 잘 짚었다. 9월 15일자 ‘국제기구 통한 대북지원 큰 틀에서 옳다’란 제목의 사설도 단지 타이밍이 문제였던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에 대해 용감하게 잘 쓴 글이었다. 박재영 위원장 일명 김영란법(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 1년과 관련한 기사들은 여론조사 등을 통한 심층적인 분석이 있었다. 9월 13일자 5면에 배치된 ‘곤혹…미소…난감’ 사진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에 대한 세 사람의 상황을 잘 묘사했다. 정리 강윤혁 기자
  • 식약처, 밀수입된 중국산 무허가 생리대 104개 품목 판매금지·회수

    식약처, 밀수입된 중국산 무허가 생리대 104개 품목 판매금지·회수

    생리대 제조업체인 ‘한국다이퍼’가 의약외품 허가 없이 중국에서 들여온 생리대 104개 품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금지 명령을 내리고 회수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한국다이퍼는 중국산 완제품 생리대를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속여 국내로 반입했다. 의약외품을 수입할 때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를 피하기 위해 품목을 허위로 기재한 것이다. 이 회사는 무허가로 들어온 생리대 대부분을 중국, 베트남 등으로 재수출하면서 일부 제품은 다단계 판매조직을 통해 국내시장에 유통했다. 국내에 유통된 중국산 생리대에는 ‘굿데이울트라슬림대형’, ‘데이키토궁가프리미엄대형’, ‘울트라슬림카라이스오버나이트롱날개형’, ‘보라렌대형날개형’, ‘순수애정팬티라이너’, ‘울트라슬림애지수소형날개형’ 등의 상표가 붙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다이퍼는 국내 생리대 생산실적의 0.2%를 차지하는 소규모 회사로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리대를 제작했다”면서 “무허가로 들여온 생리대가 국내에 얼마나 유통됐는지는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식약처는 이 회사가 국내에서 제조한 ‘육심원울트라슬림중형생리대’ 등 23개 제품은 정상적으로 유통된다고 설명했다. 정상 유통 제품명은 식약처 홈페이지 보도자료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식약처는 “한국다이퍼가 생산하고 정상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23개 제품명 이외의 제품을 소지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제품을 반품해달라”고 전했다. 아래는 한국다이퍼가 만든 생리대 중 정상 유통 제품 명단이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방향·세척제 등 제품 50종 새달부터 모든 성분 공개

    방향·세척제 등 제품 50종 새달부터 모든 성분 공개

    가습기 살균제와 생리대 등으로 ‘케미컬 포비아’(화학물질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생활화학제품에 들어간 화학물질의 모든 성분을 공개키로 했다.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5일 화학물질의 모든 성분 공개를 위한 지침서(가이드라인)를 확정함에 따라 다음달부터 17개 생활화학제품 제조·수입·유통업체가 단계적으로 생활화학제품의 모든 성분 공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모든 성분 공개는 생활화학제품 안전관리에 대한 기업의 책임의식을 높이고 소비자 안전을 위한 기업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어 내기 위한 대책이다. 지난 2월 28일 체결된 자율협약에 12개 제조·수입사와 5개 유통업체가 참여했다. 모든 성분 자발적 공개 대상 제품은 총 50종이다. 세정제·방향제 등 환경부가 관리하는 위해우려제품 23종과 세척제·헹굼보조제 등 보건복지부 소관 위생용품 4종이 포함됐다. 또 관리부처나 관련 법령이 없는 가정·차량용 매트와 칫솔살균제 등 비관리제품 10종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하지만 화학물질 노출이 우려되는 실내용 바닥재와 온열팩 등 전기·생활용품 13종의 모든 성분도 공개키로 했다. 공개 대상은 함량에 관계없이 제품에 함유된 모든 성분이다. 기업은 전체 성분과 성분별 함량, 기능, 유해성 정보 등을 정부에 제출해야 하며 소비자에게 공개하는 내용 중 성분별 함량은 제외된다. 기업이 영업비밀로 보호를 요청하는 정보는 심사를 거쳐 대체명칭을 쓸 수 있지만 흡입·경피(피부 경유) 등 노출경로별 독성자료가 없거나 발암성·자극성 등 유해성이 큰 물질은 보호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환경부와 식약처는 준비 기업부터 순차적으로 자료를 제출받아 성분을 공개해 내년 12월까지 협약기업 제품의 모든 성분 공개를 완료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에르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선정

    아에르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 2017 하이서울 우수상품 선정

    가을로 접어들면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일반적인 먼지가 코털이나 기관지 점막에서 대부분 걸러지는 것과 달리 미세먼지는 대부분 몸에 축적된다. 몸 안에 축적된 미세먼지는 기침, 가래 등을 유발하고 폐렴과 같은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게 만든다.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는 시기에는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미세먼지마스크 또는 전문 황사마스크를 사용해야만 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유일 미세먼지마스크 전문 브랜드인 ‘아에르’가 출시한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가 ‘2017하이서울 우수상품’에 선정되었다. 하이서울 우수상품은 서울시가 직접 엄선하는 제품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는 만큼 신뢰도가 높다.‘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마스크와 필터가 별개로 되어 있어 필터를 탈부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터 탈부착 방식은 일회용 마스크를 계속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피부가 민감한 소비자들이 소재 걱정 없이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실제로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국제 인증을 받은 순수 오가닉 100% 제품으로 피부에 닿는 모든 면이 오가닉 소재로 피부 트러블이나 위험성이 전혀 없다. 최근 생리대 파문으로 피부에 직접 닿는 소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가닉 필터교체마스크’는 이 같은 불안감으로부터 안전한 셈이다. 또한 탈부착이 가능한 필터 역시 공기청정기, 자동차필터를 만드는 국내 1위 헤파필터 전문 제조사에서 만들고 있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미세먼지 전문 브랜드인 ‘아에르’ 마스크는 ‘미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미남 프로젝트’는 ‘미세먼지 남김없이 깨끗하게’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갈갈이로 유명한 개그맨 박준형이 미남맨이 되어 미세먼지에 대한 정보를 쉽게 풀이하여 설명한다.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에르’ 홈페이지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살충제 달걀·생리대 파동 “정부 소통부재 탓” 쓴소리

    서울대 교수들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살충제 달걀, 유해 생리대 파동과 관련해 정부의 소통 부족을 꼬집고 나섰다. 1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생화학물질 사태와 국민안전: 보건학의 제언’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서울대 교수들은 “위해성 평가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경호 환경보건학과 교수는 “정부는 달걀에서 살충제가 검출된 지 며칠도 안 돼 달걀이 안전하니 섭취해도 된다고 발표했는데 오히려 국민의 혼란만 가중됐다”면서 “안심하다는 메시지보다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해시키는 것이 더 설득력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알려진 독성 영향에 근거해 한 번에 한 물질씩 평가하는 현 위해성 평가 방식으로는 21세기 화학물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위해성 평가가 다양한 건강 영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사람 중심의 통합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럽의 화학물질청(ECHA)과 비슷한 화학물질 위해성 평가 기관을 설치해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명순 보건학과 교수는 “정보의 정확성은 소통의 첫 단계이자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정부는 달걀의 난각(껍데기) 코드를 잘못 발표해 국민의 신뢰를 고갈시켰다”면서 “정부는 ‘끝났다’, ‘안전하다’ 등의 메시지가 아니라 현재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이고 어떻게 통제되고 있는지를 투명하고 정확하게 밝히는 등 소통 메시지의 정확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깨끗한나라 “릴리안 관련 125억원 2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깨끗한나라 “릴리안 관련 125억원 2차 손해배상 청구 피소”

    깨끗한나라는 유해성분 검출 논란에 휩싸인 자사 생리대 릴리안과 관련해 총 125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고 13일 공시했다.깨끗한나라는 “릴리안 관련 1차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총 6개 사건으로 접수됐으며 원고 3323명에 청구금액은 88억 5500만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또한 “강다현 외 1286명이 지난 8일 자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낸 사실을 12일에 추가로 확인했다”면서 “이 2차 손배소 청구금액은 36억5천600만원이며 이는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의 1.7%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화학물질과 함께 사는 세상/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돌고 돌고 돌고’라는 전설적인 록그룹의 명곡이 있다. 결국 세상은 돌고 도나 보다. 교과서에서 봤던 이타이이타이병부터 한동안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했던 환경호르몬, 낙동강 페놀사태까지 그리고 요즘 떠들썩한 살충제 달걀과 발암물질 생리대까지 수많은 사건·사고가 발생했다. 화학물질이란 자연상태에서도 계속 배출되지만, 그 양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산업혁명 이후다. 오늘날 우린 얼마나 많은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을까? 대략적인 조사에 의하면 약 5000만 가지 화학물질이 발견됐거나 만들어지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지난 수십년 내에 만들어낸 것이라 하니 개발 속도가 어마어마하다. 생명체처럼 자기 복제를 하는 화학물질도 발견되는 세상이다. 새로 개발된 화학물질은 사용처가 매우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중 일부는 인간사회에 막대한 결과를 초래한다. 화학물질의 대명사인 DDT를 보자. 발명자가 노벨상까지 받고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모기를 죽이는 살충제로 명성을 떨쳤지만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에서 그 환경 위해성이 크게 알려졌고 결국 사용이 금지됐다. 1950~1960년대 임산부 입덧을 멈추게 하는 탈리도마이드는 ‘기적의 약’으로 불렸다. 동물실험에서 안전성이 입증된 이 약은 전 세계적으로 약 1만 2000명 이상의 사산과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 후 금지약물이 됐다. 집약 농업을 하면서 쓰게 된 제초제는 농산물 생산성을 높였지만 그 성분이 개구리 등의 호르몬과 비슷해 수컷 개구리들이 여성화되고 기형화되는 사태를 일으켰다. 제초제가 모기·파리를 잡아먹는 개구리나 물고기에 피해를 줘 그것들에 의한 질병 매개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모기?파리를 죽이기 위한 살충제는 오염뿐 아니라 엉뚱하게 꿀벌이나 다른 유익한 생물에 피해를 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이번 달걀 사태도 그렇다. 달걀을 더 많이 얻으려 가둬 기르니, 닭들이 진드기를 떼기 위한 모래 목욕을 하지 못하고 그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니 닭과 달걀이 살충제에 오염되게 되는 순환고리가 생겼다. 이렇게 모든 세상이 함께 돈다. 어릴 때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소독차의 하얀 연기를 쫓아 동네를 한바탕 뛰던 일이었다. 그 하얀 연기에 들어있던 것은 DDT였다. 우리 아이들은 또 어떤 화학물질과 천연덕스러운 어린 시절을 보내야만 할까 두렵기만 하다. 앞서 탈리도마이드 사례처럼 많은 화학물질이 나보다 우리 후손에게 피해를 준다. 잊혀진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화학물질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선 철저한 검증과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만이 돌고 도는 세상에서 우리와 다른 생물이 안전해지는 길이다.
  • [메디컬 인사이드] ‘그날’ 1주전 통증…자궁이 위험하다

    [메디컬 인사이드] ‘그날’ 1주전 통증…자궁이 위험하다

    ‘속발성’은 자궁질환과 관련 많아자궁선근증, 생리량 늘고 통증주기와 무관하면 ‘골반염’ 의심진통제는 생리 1~2일전 복용을 생리대 부작용 논란이 확산되면서 생리통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생리통은 여성의 5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어서 가볍게 여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생리통은 자궁의 문제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일 수도 있기 때문에 매달 스쳐 지나가는 통증 정도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생리통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는 적지 않습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생리통이 심해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13년 16만 835명에서 지난해 17만 9786명으로 늘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 입원한 환자도 2258명이나 됐습니다. 일부 남성은 생리통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아이를 낳을 때 생기는 산통(産痛)과 비슷한 경우도 있고 심하면 구토, 설사가 함께 나타나고 일부는 기절하기도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일부 생리통이 질병을 알리는 신호라는 점입니다. 생리통을 하나의 증상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골반 장기에 이상 소견이 없는 ‘원발성 생리통’과 골반 장기의 이상 때문에 생기는 ‘속발성 생리통’입니다. 이들 생리통 증상은 각기 달라 몸속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초경뒤 수년 만에 통증 땐 자궁내막증 원발성 생리통은 보통 골반뼈 바로 윗부분에서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생리 전 시작됐다가 길게는 3일까지 이어집니다. 반면 속발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나타납니다. 또 원발성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되면 통증이 잦아들지만, 속발성 생리통은 경련성 통증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속발성 생리통은 자궁선근증,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골반염, 난소 낭종, 골반 울혈, 자궁 기형, 자궁경부 협착 등 거의 대부분의 자궁질환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통증이 심하다면 산부인과 진료와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에 있어야 할 조직이 자궁근육층으로 침투해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입니다. 자궁선근증이 있으면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생리통이 시작돼 점점 심해지고 빈혈이 생길 정도로 생리량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또 복부가 뭉치는 것처럼 점점 단단해집니다. 심소현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가임기 여성이라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간혹 난임으로 이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생리통이 심하다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가임기 여성의 10~15%가 경험하는 ‘자궁내막증’도 심한 생리통이 특징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부에 있어야 할 내막 조직이 자궁 밖 복강에서 증식하는 증상입니다. 특히 초경 이후 생리통이 없다가 수년 뒤 갑자기 생리통이 생기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합니다.●자궁벽 양성종양 7~8㎝로 커지면 통증 자궁 벽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직경이 7~8㎝ 이상으로 커지면 심한 하복부 통증을 일으킵니다. 생리 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거나 생리량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난소에 생기는 물혹인 ‘난소 낭종’은 파열되거나 꼬일 때 출혈이나 복부통증을 유발합니다. 만약 생리 주기와 관계없이 생리통과 유사한 통증이 나타나면 골반염 등 하복부 염증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보통 질염이나 자궁경부염이 악화되면서 세균이 퍼지는데 골반과 난소 주변 등 하복부 통증이 심해지고 소변을 볼 때도 통증이 느껴집니다. 심 교수는 “악취와 함께 질 분비물이 나오거나 몸살 감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없는 생리 주기는 최소 2개월 이내에 1회입니다. 윤보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3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윤 교수는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면 계속되는 무배란 때문에 자궁내막의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덧붙였습니다. ●6개월 약 먹어도 아프면 병원에 가야 생리통 치료용으로 먹는 피임약을 처방하기도 합니다.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해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생리통 원인물질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줄입니다. 윤 교수는 “원발성 생리통 통증을 조절하는 데 먹는 피임약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먹는 피임약은 혈전에 의해 혈관이 막히는 ‘혈전증’을 유발하거나 간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임의로 먹지 말고 먼저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습니다. 진통제 내성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통소염제는 내성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참지 말고 복용법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생리 시작 1~2일 전에 복용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심 교수는 “다만 약제를 과다하게 복용하지 말고 6개월 가까이 약을 복용해도 생리통이 계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통증의 원인을 찾는 것이 좋다”며 “진통제도 종류에 따라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환자 상태, 통증의 강도에 따라 약제를 변경하거나 용량을 조절해야 생리통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만구 “기자 유도 질문에 릴리안 실명 밝혀”

    김만구 “기자 유도 질문에 릴리안 실명 밝혀”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 실험을 한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는 7일 깨끗한나라의 ‘릴리안’이 유해 생리대로 처음 지목된 배경에 대해 한 언론사 기자의 유도 질문 탓이라고 밝혔다.김 교수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달 중순 한 기자가 전화를 해 ‘실험 자료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생리대가) 릴리안임을 확인했다’며 ‘릴리안에서 제일 많이 나온 것이 맞느냐’고 물었다”면서 “유도신문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더니 그 기자가 ‘이미 확인을 다 했다’고 해서 맞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환경연대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확인을 한 뒤 전화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 교수는 유해 생리대로 지목된 릴리안의 실명을 처음 공개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보도에서 ‘(릴리안이) 맞다’는 김 교수의 한마디가 생리대 파동의 시초가 된 것이다. ‘릴리안’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사실은 마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한 후폭풍을 낳았다. 여성환경연대는 즉각 릴리안을 유해 생리대로 규정하고 피해 사례를 수집, 분석하는 등 릴리안을 정면 겨냥했다. 릴리안을 향한 집단소송까지 잇따랐고 결국 릴리안은 회생 불능 상태로 전락했다. 이후 여성환경연대의 유해 생리대 발표가 설익은 자료를 통해 섣불리 이뤄졌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식약처는 릴리안에서만 독성물질이 검출된 게 아니라는 취지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다른 제품의 실명을 모두 공개했다. 그러자 릴리안의 제조사인 깨끗한나라는 “모든 제품에서 독성물질이 방출됐는데 릴리안만 공개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김 교수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뒷북에 무책임 공무의 결정판인 식약처

    생리대 불안이 첩첩산중이다. 살충제 달걀의 불안은 ‘저리 가라’다. 찜찜하다고 해도 피할 도리가 없는 생필품이 생리대인데, 돌아가는 사정은 갈수록 가관이다. 유해성 문제를 처음 제기한 여성환경연대의 시험 방법이 뒤늦게 논란을 낳더니 정부는 수습은커녕 기름을 더 끼얹는 모양새다. 오늘 당장 뭘 써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소비자들은 거의 자포자기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제 여성환경연대의 생리대 유해성 시험 결과의 원본 자료와 제품명을 모두 공개했다. 이 단체의 공개로 릴리안 생리대 파동이 나자 식약처는 시험 결과가 과학적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폄하했다. 하지만 소비자 불안에 여성환경연대가 특정 제조사를 봐줬다는 의혹까지 겹쳐 혼란이 커지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검출된 생리대 제품명을 모두 공개한 것이다. 사태가 시작된 날부터 지금까지 식약처는 선제적 대응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시민단체와 시험 결과를 놓고 진실 공방을 벌이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의 반복이다. 제품명 전체 공개도 마찬가지다. 정부의 전수조사를 기다리라고만 하다가 비판 여론을 못 이겨 여성환경연대에서 넘겨받은 자료를 그대로 발표만 했다. 그러면서도 “이 결과는 믿지 말라”며 “제품의 위해 정도에 대한 해석은 연구팀이 설명할 일”이라고만 한다. 등 떼밀려 제품명은 공개했으나, 판단은 소비자들이 알아서 하라는 방관자적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릴 수밖에 없다. VOCs가 검출됐다고 공개된 생리대 제품 11개는 국내 5개 업체가 만든 것이다. 말이 좋아 5개 업체이지 시판 제품의 거의 전부를 생산하다시피 하는 곳들이다. 시험 대상이 아닌 다른 제품인들 안전할 리가 없다는 불안증은 더 커졌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태를 수습하지 못하고 있으니 업계는 업계대로 네 탓 공방을 시작했다. 식약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 생산·공급했는데 왜 책임을 뒤집어써야 하느냐는 주장이다. 식약처가 전수조사를 위해 꾸린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마저 신뢰성 시비가 일고 있다. 이 지경이라면 이달 말 전수조사 결과를 내놓은들 믿음을 줄지 의문이다. 생리대의 장기적인 사용 피해는 가습기 살균제 이상일 수 있다. 하루빨리 역학조사를 실시해 생활 화학물질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손질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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