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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생리용품 부작용으로 두 다리 모두 잃은 모델

    여성 생리용품 부작용으로 두 다리 모두 잃은 모델

    2012년, 여성 위생용품인 탐폰을 사용했다가 오른쪽 다리를 잃은 20대 모델이 남은 다리마저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출신 모델 로렌 바서(29)가 ‘독소 충격 증후군’(TSS)으로 지난 주 왼쪽 다리마저 잃었다고 보도헀다. 바서는 당시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의사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오른쪽 다리와 왼쪽 발가락만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절단한 부위에 뼈가 계속 자라는 등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매일 극도의 고통에 시달렸다. 왼쪽 발 뒤꿈치 일부와 발가락이 없었음에도 다리에 괴저현상이 일어났고, 남은 다리도 절단하지 않으면 감염이 다른 부위로 퍼질 가능성이 있어 불가피하게 왼쪽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탐폰의 부작용으로 인해 양쪽 다리에 의족을 차게 된 바서는 “인생을 아직 살아갈만하다. 인생의 다음 장을 펼칠 준비가 됐고, 기분이 정말 좋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두 다리 모두 절단했지만 어쩔 수 없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여성들에게 같은 사고가 나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탐폰 사용의 위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바서는 미 국립 보건원에 1998년 독소 충격 증후군으로 숨진 여성의 이름을 딴 ‘로빈 다니엘슨 법’(the Robin Danielson Act)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독소 충격 증후군은 체내 삽입형 생리대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는 희귀 질병이다. 피부에 서식하는 무해한 황색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생리용품을 통해 혈류에 침입해 감염을 일으키고 유해 독소를 생산한다. 고열, 저혈압, 구토, 발작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절단이나 쇼크,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생리대 무해하다” 식약처 최종 결론

    “기저귀도 VOCs 검출량 미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생리대와 기저귀에 대해 인체 위해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식약처는 28일 “생리대에 존재하는 아세톤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9월 생리대에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된 VOCs 84종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등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진행해 위해성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나머지에 대한 2차 전수조사 결과다. 위해평가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수입, 해외직구 등을 통해 들어온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666개 품목(61개사), 기저귀 370개 품목(87개사) 등이다.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조사 결과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나머지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양이었다. 기저귀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 팔리는 370개 품목에 대해 생식독성, 발암성이 높은 VOCs 10종을 조사한 결과 검출량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아울러 국내 시장점유율이 높은 생리대와 탐폰 13개 품목에 대해 농약 14종,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3종, 고분자흡수체 분해산물(아크릴산) 위해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은 나오지 않았다. 김춘래 의약외품정책과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생리대를 쓸 수 있도록 환경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건강영향조사도 추진하고 있다”며 “생리대 함유 가능성이 있는 프탈레이트, 다이옥신에 대해서도 내년에 추가 조사를 실시하고 업체별 주요 품목에 대해 VOCs 정기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식약처 “시중 생리대·기저귀 안전, 인체위해성 없다” 결론

    식약처 “시중 생리대·기저귀 안전, 인체위해성 없다” 결론

    식약처 “시중 생리대 안전하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인체위해성 없는 수준”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리대와 기저귀가 모두 안전하다는 정부 결론이 내려졌다. 특히 생리대에 들어 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은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2차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생리대에 존재하는 VOCs 74종에 대해 위해평가를 실시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2차 평가 결과 브로모벤젠 등 VOCs 24종은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50종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약처는 시중에 판매되는 기저귀 370개 품목도 조사한 결과 안전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생리대가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VOCs 84종 가운데 생식독성과 발암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에틸벤젠, 스타이렌, 클로로포름 등 VOCs 10종에 대한 1차 조사를 하고 지난 9월 28일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위해 평가 대상은 2014년 이후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 또는 해외직구를 통해 들어온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총 666개 제품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리대, 내년부터 모든 성분 표시된다

    생리대, 내년부터 모든 성분 표시된다

    내년부터는 생리대, 마스크 등의 제품 외부에 모든 성분이 표시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부터 달라지는 식·의약품 분야 주요 정책을 공개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내년 1월부터 소비자가 식품의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표나 단락 등으로 내용을 구분하고, 표시사항 활자 크기를 1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통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2월에는 위해 수산물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항생제 같은 잔류물질 관리방안이 시행될 예정이다. 4월에는 계란을 안전하게 유통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식용란을 전문적으로 선별·포장하는 ‘식용란선별포장업’ 영업이 신설된다. 축산물의 위생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식용란선별포장업(4월)과 햄, 소시지, 햄버거패티 등 식육가공품(12월)에도 해썹을 의무 적용하기로 했다. 사람과 동물 간 교차오염 방지를 위해 동물카페 등의 출입구에 손 소독 장치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7월 시행된다. 의료제품 분야에서는 의약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제조소 관리 강화, 생물학적 제제 등의 보관을 위한 전용 냉장고·냉동고 사용 규정 폐지, 화장품 온라인 품질교육시스템 구축 및 운영 등의 제도가 시행된다.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및 불법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용 마약류의 생산, 유통 등 전체 취급 내역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식약처에 보고하는 제도도 5월에 시행된다. 6월에는 맞춤형화장품을 제도화하고, 천연·유기농화장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천연·유기농화장품 인증 제도가 도입된다. 내년 10월부터 소비자 알 권리 확보를 위해 제품 용기나 포장 등에 모든 성분을 기재토록 하는 의약외품 전성분 표시 대상이 생리대, 마스크 등까지 확대된다. 위생용품 분야에서는 식당용 물티슈, 일회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 안전관리를 위한 ‘위생용품 관리법’이 4월부터 시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육아·남녀 임금격차 줄이고 스토킹 처벌 강화

    독박육아·남녀 임금격차 줄이고 스토킹 처벌 강화

    민간기업도 여성임원 비율 공개 온라인 성범죄도 보호 근거 마련 20일 발표된 정부의 2차 양성평등정책은 국민공모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정책에 바탕을 뒀다. 1차 기본계획(2015~2017)이 여성의 능력 개발과 육성에 집중해 국민의 체감도가 낮았다면, 이번엔 ‘평등’과 ‘지속가능’한 민주사회에 초점을 맞췄다.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는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가장 많은 국민이 선택했다. 실제 국가성평등지수에서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정부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2006년 공공기관과 500인 이상 기업체 대상으로 도입됐던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지방공기업으로 확대하고, 여성 대표성 확보를 위해 공공기관에만 해당됐던 여성 임원 비율 공개 및 양성평등 경영지원을 민간기업에도 적용하도록 했다. 남녀 임금격차를 줄이는 방편으로 ‘성평등임금공시제’를 도입해 현황 제출을 의무화하고, ‘성평등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작, 배포해 개별 기업과 근로자가 임금 차별 실태를 자가 진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이용 가정의 만족도가 높은 공동육아나눔터를 전국 137개 시군구로 확대하고, 초등생 자녀를 위한 방과후 돌봄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한부모 대상 아동양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비양육자의 양육비 지급 이행을 위한 소득·재산 조회 절차 개선에 나선다. 더불어 온라인 성범죄, 스토킹 등 다양한 유형의 여성폭력 방지를 위해 ‘국가행동계획’을 수립해 이들 범죄에 대한 처벌 및 피해자 보호 근거를 마련하기로 했다. 성인지적 관점의 ‘여성건강정책 기본계획’에 따라 국민건강증진계획에 성별 지표를 적용한다. 최근 문제가 된 생리대 유해물질 모니터링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건강영향조사는 환경부가 시행할 예정이다. 그 외 온라인 이용자·사업자에게 ‘성평등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교원에 대한 양성평등 교육을 강화하는 동시에 학령별 맞춤형 양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양성평등 의식과 문화를 확산하는 안도 담겼다. 우리나라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국가성평등지수는 지난해 72.7점으로 전년도보다 2.5점 상승해 2010년 지수 측정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다만 성평등 수준이 낮은 의사결정과 안전 분야 등은 관계부처와 협력을 통해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이 64.2점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의사결정 분야는 26.5점에 불과했다. 여성의 인권·복지 영역은 77.7점, 성평등 의식·문화 영역은 82.7점을 기록했다.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은 이날 기본계획 발표에 앞서 최근 일부 보수·기독교단체에서 제기한 양성평등·성평등 용어 논란에 대해 “여가부는 부처 이름에 ‘젠더 이퀄리티’(성평등)가 담겨 있는 만큼 성평등을 고취하기 위해 설립됐다”면서 “최근 발생하는 용어 논란은 정책을 발전시키기보다 소모적 논쟁만 야기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낳고 있다”고 반박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다리 절단한 美여성

    삽입형 생리대 탐폰 부작용…다리 절단한 美여성

    올해 불거진 유해 생리대 파동으로 1회용 생리대와 삽입형 생리대에 대한 불안감이 극대화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탐폰으로 인해 다리를 잃은 20대 여성이 사연이 알려졌다. 로런 와서(29)는 2012년 생리기간 중 탐폰을 사용했다가 독성쇼크증후군(TSS) 증상을 보였다. 독성쇼크증후군은 생리 중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증후군으로, 발진과 결막염 및 폐 부전이나 쇼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탐폰 사용설명서에는 체내 삽입시간이 8시간을 넘겨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고, 로런은 설명서에 따라 몇 시간에 한 번씩 탐폰을 새로 갈아줬지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에는 감기와 같은 증상이, 이후에는 치명적인 심장마비가 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했다. 독소에 의해 환부가 탈락하거나 부패하는 괴저 현상이 나타났고, 결국 그는 왼쪽 발 발가락과 오른쪽 다리의 무릎 아래를 절단해야 했다. 이후 여러차례 수술을 더 받았지만 독성으로 인한 괴저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최근 의료진으로부터 왼쪽 다리마저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왼쪽 발에는 발가락과 발뒤꿈치 일부도 없는 상태며, 매일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무엇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왼쪽 발과 다리의 치료와 수술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탐폰 사용으로 독성쇼크증후군을 앓은 그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후부터 여성과 어린 아이들의 탐폰 사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일깨워주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또 미국국립보건원(NIH) 측에 여성용품에 대한 철저한 안전검사를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는 생리대 논쟁의 한국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1998년 당시 44세였던 미국 여성 로빈 다니엘슨은 탐폰의 독성성분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렀고 이후 꾸준히 탐폰의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활비 안 받고 집 안 물려준다…부모·자식 경제적 독립 가속화

    생활비 안 받고 집 안 물려준다…부모·자식 경제적 독립 가속화

    266만명 최저임금도 못 받아… 10년새 41% 급증아동학대 3년 새 2배 급증부모와 자식의 경제적 독립이 가속화하면서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는 부모가 절반을 넘어섰다. 자신의 집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의향도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최저임금이 지난 15년간 2.8배 인상됐지만 최저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 비율 역시 2.8배 증가했다. 아동학대 발생률은 3년 사이 2배로 껑충 뛰었다. 가습기 살균제, 생리대 파동 등으로 문제가 된 화학물질이 연간 5억t가량 유통되고 있지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사회동향 2017’을 17일 공개했다. 사회동향은 국민 생활과 사회 변화를 쉽게 풀이한 종합 보고서로 총 11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으며 두 차례에 걸쳐 공표된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던 세태는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자식에게 짐이 되기 싫어 스스로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통계청의 조사 결과,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부모 비율은 2008년 46.6%에서 지난해 52.6%로 증가했다. 반면 자녀에게 생활비를 받는 부모는 같은 기간 52.9%에서 47.4%로 낮아졌다. 부모가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38.0%에서 29.2%로 줄었다. 주택을 소유한 만 60세 이상 인구 가운데 4명 중 1명(25.2%)은 집을 자녀에게 상속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8년(12.7%)보다 2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대신 주택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급증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노동시장을 ‘최저임금 취약지대’라고 평가했다. 2002년 2275원이었던 최저임금은 올해 6470원으로 15년 동안 약 2.8배 인상됐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일하는 근로자는 오히려 늘었다. 전체 근로자 중 최저임금 미만율은 2002~2003년 4.9%에서 2007년 이후 10~12%를 유지하다 2016년 13.6%로 높아졌다.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최저임금도 못 받는 근로자 수는 지난해 8월 기준 266만 4000명으로 추산된다. 2007년(189만 1000명)보다 40.9% 증가한 것이다. 김경용 통계청 통계분석실장은 “정부가 제시한 최저임금 가이드라인를 지키지 않는 사용주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았거나 최저임금 준수 여부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노인, 여성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최저임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5~19세 근로자는 남자의 51.2%, 여자의 54.4%가 최저임금을 못 받았다. 60세 근로자의 최저임금 미만율은 남자 33.6%, 여성 51.3%였다. 정규직 중에 최저임금을 못 받는 근로자는 7.1%에 그쳤지만 비정규직은 이 비율이 26.9%였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에서도 재택근무를 하는 가내 근로자(62.2%)와 시간제근로자(41.2%)의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편이었다. 2015년 기준 아동학대는 아동 10만명당 총 130.7건으로 2012년(66.1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유형별로는 두 가지 이상의 중복 학대가 45.6%로 가장 많았고 정서학대(17.5%), 방임(17.2%) 등이 뒤를 이었다. 거의 매일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비율이 17.9%, 피해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가 20.9%에 이르는 등 피해 수준이 심각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4만여종이 넘고 매년 2000여종의 신규 화학물질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지만 금지 또는 제한물질로 지정된 것은 72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 유통량은 1988년 1억 7540t에서 2014년 4억 9690t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환경부는 생활화학제품과 살생물제품을,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위생용품, 의약외품 등을 각각 분산 관리하면서 정보가 따로 제공돼 소비자 불편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김보람 감독 “‘피의 연대기’는 생리 백과사전”

    [100초 PR-우리 영화는요!] 김보람 감독 “‘피의 연대기’는 생리 백과사전”

    “생리에 관한 묵직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남녀노소 편안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김보람 감독은 첫 장편 다큐멘터리 연출작 ‘피의 연대기’에 대해 ‘엔터테인 다큐’라고 소개했다. 다큐멘터리는 진중하고 지루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생리가 좀 더 편안하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신경을 썼다”며 “애니메이션이나 모션그래픽, 다양한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빠른 속도로 편집이 진행돼 지루하지 않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의 연대기’는 여성들조차 모르고 있던 ‘생리에 관한 이야기’를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영화는 2015년 가을, 김 감독이 초경 때부터 탐폰을 썼다는 네덜란드 여성 ‘샬롯’과의 만남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에 김 감독은 “샬롯을 만나면서 ‘왜 특정 국가 여성들은 탐폰만 쓰고, 또 특정 국가 여성들은 생리대만 쓸까?’라는 의문을 갖게 되었다”며 “그렇게 생리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 코스모폴리탄 등은 2015년을 ‘생리의 해’로 규정했고, 전 세계 곳곳에서 자유롭게 ‘피 흘리기’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김 감독은 다양한 연령, 성별, 인종, 직군의 여성들과 생리용품 탐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커밍아웃한’ 생리 이야기를 재기 발랄하게 풀어놓기로 했다. 그녀의 작품 안에는 사회가 가진 생리에 대한 인식 변화와 시사점이 풍성하게 담겨 있다. 김 감독은 “한국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영국 그리고 미국의 상황까지 담고 있다”며 “특히 2016년 6월, 미국에서 무상생리대 법안이 통과된 과정을 직접 취재했다.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교도소, 홈리스 센터, 시립 중고등학교에서 무료로 탐폰과 생리대를 배치하기로 한 법안이 통과되는 과정을 영화를 통해 최초로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간 여성들의 생리는 성적인 것으로 치부되어 터부시하는 풍조가 만연했다. 이에 김 감독은 “우리 영화는 생리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왜 이 생리가 전통적으로 금기시됐는지를 추적해 나간다”며 “금기의 역사와 피를 처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여성들의 역사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다양한 생리용품을 제작진이 직접 착용해보고 실험하는 과정 또한 영화에 생생히 담겼다”고 말했다. 이처럼 생리에 관한 세계적인 변화를 생생하게 담아낸 ‘피의 연대기’에 대해 그녀는 “재미와 정보, 그리고 의미까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직접 피를 흘리는 당사자인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자신만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끝으로 김 감독은 작품에 대해 “모든 여성들을 위한 생리 백과사전”이라며 “영화를 만들면서 제 몸을 새롭게,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그 경험의 과정과 깨달음은 영화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보람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피의 연대기’는 2018년 1월 18일 개봉한다. 73분.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문성호,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과학자들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소통 나선다

    과학자들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과 직접 소통 나선다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흰색 가운을 입고 실험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또 일반인들과는 다른, 자기들만의 세계에 갖혀 살면서 세상일에는 무관심한 듯한 모습을 연상하기도 한다.실제로 광우병 사태나 4대강 문제 등이 있었을 때도 과학계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아 과학에 대해 일반인들이 거리감을 느꼈던 경우도 있었다. 최근에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살충제 달걀, 발암물질 생리대 등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이에 과학자들이 실험실에서 벗어나 사회적 문제의 과학적 분석과 국민과 적극적 소통을 위해 나설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과학기술한림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과학기자협회 과학기술 관련 5개 단체가 14일 서울 강남 과학기술회관에서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식 및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들 단체는 먹거리 안전, 질병 안전, 자연재해 안전, 생활화학물질 안전, 환경 안전, 교통건설 안전, 사이버 안전 7개 분과의 자문단을 구성해 국민생활을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한 과학적 사실관계에 대한 해석과 문제의 근본적 해결방안을 찾을 예정이다.사건사고가 발생했을 때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국민생활 문제와 관련된 과학적 해석을 위한 각종 연구와 포럼을 개최해 국민과 과학이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계획이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국민생활과학자문단 출범을 통해 과학기술계가 사회 현안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사회적 이슈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합리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사회적 신뢰 형성, 과도한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생활과학자문단은 이달 중에 분과별로 15명 내외의 위원을 위촉해 총 100명 규모로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학의 눈으로 문제를 바라보고 국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과학기술계가 적극 나선 것은 반길만한 일”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공중화장실 휴지통 내년 1월부터 ‘아웃’…사용한 휴지 변기에

    공중화장실 휴지통 내년 1월부터 ‘아웃’…사용한 휴지 변기에

    내년부터 공중화장실에서 휴지통이 사라진다. 또 화장실 이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법률도 시행된다.●악취·해충 등 불편 해소 행정안전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공중화장실 대변기 칸에 있는 휴지통은 미관도 나빴을 뿐 아니라 악취와 해충까지 동반해 이용객들의 불편을 낳았다. 내년부터는 휴지통이 없어진다. 쓴 휴지는 변기에 버리면 된다. 다만 여자 화장실에는 생리대 등 위생용품을 버릴 수 있도록 별도 수거함이 비치된다. ●남자 소변기 가림막 의무화 화장실 이용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도 마련됐다. 화장실 보수공사나 청소를 하고 있을 땐 입구에 관련 사실을 반드시 안내해야 한다. 앞으로 신축하거나 리모델링하는 화장실은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도록 설계해야 한다. 다만 기존 화장실의 경우엔 행안부가 관련 지자체에 가림막 등을 설치하도록 권장한다. 남자 화장실 내부 소변기 사이에 가림막 설치도 의무화된다. 다만 이는 예산 상황을 고려해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하는 화장실에만 적용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꼼짝마

    제2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꼼짝마

    21세기 들어 대한민국 최악의 환경 재해로 꼽히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 사건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각종 생활화학제품에서 인체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발견됐다는 소식들이 자주 들린다.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고독사’하는 사건들도 잦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부가 4차산업혁명 대표적인 기술로 손꼽히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이런 사회적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이처럼 국민들의 삶과 밀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 신규과제 2건과 활용지원 계획을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생활화학제품 사용의 위해성 정보를 즉각 알릴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1인 노인가구의 고독사 방지 등 고령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친구 개발 2건이다. 이들 기술의 개발과 활용을 위한 성과활용 지원까지 앞으로 3년 동안 1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생활화학제품 사용 위해성 정보제공 플랫폼은 가습기 살균제, 환경호르몬 포함 장난감, 독성물질 포함 유해 생리대처럼 생활화학제품 관련 피해와 유해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성분과 독성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수집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품의 사진을 찍거나 제품명을 넣으면 자동적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 개발을 위해 2020년까지 8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될 예정이다.고령자를 위한 디지털 친구는 로봇과 AI를 활용해 고령자의 음성인식과 대화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를 개발해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동시에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이다. 이 기술 개발은 2020년 완성을 목표로 4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송완호 과기정통부 국민생활연구팀장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이슈 발굴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를 통해 국민적 관심이 큰 주제들을 선정해 과학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사회문제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취지”라며 “과학기술이 국민들 실생활과 가깝다는 것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기고] 근원적 대책이 필요한 케모포비아/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기고] 근원적 대책이 필요한 케모포비아/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지난 8월 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난 이후 100일이 지났다. 그러나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에도 최근까지 살충제 계란, 발암물질 생리대 등 수많은 화학제품의 안전성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객관적인 정보의 부재 속에서 소비자들은 정부와 업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넘어 ‘공포’를 마주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케모포비아’라는 조어는 더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우리 삶에 가져다준 각종 편익을 생각한다면 우리 모두는 화학물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므로 화학물질 자체보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을 둔 연구와 규제, 관리와 교육, 사고 발생 시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집중할 때다. 최근 발생한 화학물질 사고들을 살펴보면 몇 가지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다. 정부 및 기업의 모니터링 미비, 정부 부처 간 규제 관리 및 책임 소재의 사일로(silo)화, 정부와 기업 간 정보 공유 부재, 시민사회의 선제적 정보 분석 및 확산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 간 투명한 정보 교류는 물론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제품의 전 과정을 관리하는 근본적인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특히 기업들이 업계 차원의 윤리강령을 공표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관리 체계(stewardship)를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유통, 폐기, 사고 발생 시 수습까지 전 과정에서 스스로 책임을 다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선진국의 식료품 업계는 오래전부터 ‘농장에서 식탁까지’(farm to table)를 기치로 내세우며 식료품 소비의 전 과정을 면밀하게 관리해 왔다. 화학제품 업계도 이 같은 개념을 도입해 ‘연구부터 폐기까지’(lab to waste)의 전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상시 모니터링 체계 및 정보 공개 플랫폼 구축도 필요하다. 미국 환경청은 독성물질 배출관리 프로그램(Toxics Release Inventory Program)을 운영하며, 매년 전국의 화학 시설로부터 보고받은 정보의 사실관계를 분석한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 또한 독성물질 국가관리 프로그램(National Toxicology Program)을 통해 정부는 물론 학계, 일반 기업,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수행한 연구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민관 협력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정보가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특별법과 같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 후속 조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근본적이고 지속 가능한 예방 및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가습기 살균제 사태 때의 미흡한 대응을 교훈으로 삼아 사고 발생 시 신속한 피해 구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석면 피해구제 기금과 유사한 형태의 화학물질 피해구제 기금의 신설 등 근본적인 제도적 대응책 마련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 생리컵 국내 판매 첫 허가

    생리컵 국내 판매 첫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의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생리컵은 인체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 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여성용품이다. 생리대를 대체할 수 있어 최근 관심이 집중됐다. 국내에서 처음 허가된 생리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펨캡사가 제조한 것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팔리고 있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내년 1월 판매가 시작되고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세포 독성, 피부 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제품의 내구성, 순도 등을 점검했으며 제품의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독성쇼크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고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 10종에 대한 위해성 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생리컵의 올바른 사용법도 함께 공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생리컵을 사기 전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으로 확인한 뒤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골라야 한다. 사용 전 깨끗한 물로 씻고 100도의 끓는 물에 5분간 생리컵을 소독해 쓰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쓸 수 있다. 생리 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한 뒤에는 물로 씻고 건조시켜야 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해 다른 사람이 쓰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2년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판매 허가…최대 12시간 사용가능

    생리컵 ‘페미사이클’ 국내 판매 허가…최대 12시간 사용가능

    새달 3가지 판매···가격은 4만원대청소년, 출산 않은 여성 상담후 사용 생리대의 유해성이 논란이 된 가운데 생리혈의 위생적 처리를 위해 사용하는 생리컵의 국내 판매가 처음으로 허용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Femmycycle)의 국내 판매를 허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생리컵은 미국 Femcap사(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제조한 것으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1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약처는 심사 과정에서 세포독성, 피부자극, 제품 중 중금속 등 용출 여부, 제품의 내구성, 순도 등을 점검했으며, 이 제품은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수입업체에 따르면, 페미사이클 판매는 내년 1월 시작된다. 3가지 크기의 제품이 출시되고, 가격은 4만원대 초반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제조사가 제출한 인체적용시험에 따르면, 생리컵 사용 후 독성쇼크증후군(TSS)이 발생한 사례는 없었다. 이 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 독소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고열, 구토, 설사, 어지러움 등을 동반하고 즉시 치료받지 않는 경우 혈압저하 등으로 쇼크 상태에 빠질 수 있다. 또 인체 위해성이 높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조사와 위해평가에서도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식약처는 3번의 생리주기 동안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생리혈이 새는지 여부, 활동성, 냄새 방지, 편안함, 편리함 등을 두루 판단하는 유효성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생리컵을 구입할 때는 본인의 질 입구에서 자궁경부까지의 길이를 검지손가락으로 확인한 후 신체에 맞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사용 전에는 깨끗한 물로 세척한 후 끓는 물에 약 5분간 생리컵을 소독 사용하되 전자레인지나 알코올로 소독해서는 안 된다. 생리컵은 일반적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생리기간 중 활동량이나 생리혈의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물로 씻어 건조해 보관한다. 교차오염을 막기 위하여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제품을 사용해서는 안 되고 2년 마다 새 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생리컵은 실리콘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거나 질 내 진균,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 독성쇼크증후군을 경험한 사람은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성장기 청소년,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 자궁내피임기구(IUD)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은 전문의와 상담한 후 사용하고, 독성쇼크증후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생리컵을 제거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뜨거운 사이다’ 지주연 “여성용품, 지진 발생 시 요긴하게 활용 가능”

    ‘뜨거운 사이다’ 지주연 “여성용품, 지진 발생 시 요긴하게 활용 가능”

    ‘뜨거운 사이다’ 지주연이 지진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23일 방송된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는 패널들이 지진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생활 속 용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배우 지주연은 “여자 핸드백 안에는 의외로 생존에 요긴한 게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지주연은 설명에 앞서 자신의 파우치를 공개했다. 파우치에는 면봉, 휴지, 생리대, 립밤, 눈썹칼, 손 세정제가 들어 있었다. 지주연은 “손 세정제의 경우 (알코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불을 붙여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다. 립밤 또한 고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면봉에 립밤을 묻힌 뒤 불을 붙여서 사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주연은 이어 “생리대는 지혈대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보온용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브레지어는 반으로 자르면 유해물질 차단용 마스크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용품들을 여성들이 많이 들고 다니는 만큼 (지진 발생 시) 여성들의 생존율이 높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청년들 상상·제안으로 크는 ‘젊은 강북’

    청년들 상상·제안으로 크는 ‘젊은 강북’

    서울 강북구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손을 맞잡고 지난 20일부터 6일간의 강북구 청년주간에 돌입했다. 청년포럼도 함께 열린다. 구는 ‘더 가까이, 더 구체적으로’라고 주제를 정했다.구청 관계자는 “강북구 청년주간 및 청년포럼은 강북 청년들의 소통 공간을 구축·활성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생활밀착형 청년 지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21일 설명했다. 청년주간 ‘더 가까이’는 강북구 청년이 운영하는 지역 내 활동과 단체를 소개하는 자리로 24일까지 다양한 동네 공간에서 2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삶(청년 정책, 공동체 경제, 노동법, 사회적경제, 청소년과 청년) ▲주거(집수리 워크숍, 협동주택, 혼밥, 반찬, 목공) ▲자립(면생리대, 바른 생활재, 손바느질, 커피, 막걸리) ▲놀이·예술(연극, 음악, 축제, 팟캐스트, 예술가 네트워크) 등 4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 강북구청 대강당에서는 청년포럼 ‘더 구체적으로’가 개최돼 강북구에 필요한 청년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청년주간과 청년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직접 상상하고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마트 연중 최대 할인 행사 29일까지 2주동안 두 차례

    이마트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16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에 들어간다. 이번 행사는 1주일 단위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행사는 올해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생활필수품을 중심으로 22일까지 이어진다. 계란(30개)은 연중 최저가인 3880원에 판매한다. 바나나는 정상가보다 30%, 삼겹살과 갈치는 각각 4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롯데, 오리온, 해태, 크라운, 농심 등 제과 5사의 인기 스낵 33종 중 제조업체와 상관없이 원하는 상품을 고르면 2개 구매 시 30%, 3개 구매 시 40%를 할인해 준다. 샴푸·트리트먼트 40여종에 대한 ‘1+1’ 행사를 진행하고, 건전지는 듀라셀AA와 AAA 12개들이를 2개 이상 사면 50% 깎아준다. 레고는 16일부터 4일간 30% 할인해 판다. 생활용품도 생리대, 보디워시, 주방세제에 대해 ‘1+1’ 세일이 이뤄진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017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안전만큼은 규제가 惡 아닙니다… 유통과정 제재 강화해야죠

    [2017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안전만큼은 규제가 惡 아닙니다… 유통과정 제재 강화해야죠

    가습기 살균제부터 생리대, 기저귀 등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소비자단체와 협업해 ‘생산·인증→수입·유통→사용·소비’ 등 단계별로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제3차 제품 안전관리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최근 ‘살충제 달걀’ 파동만 보더라도 달걀이 농장에 있는지, 출하돼 마트에 있는지 등에 따라 소관 부처가 달라지며 책임 전가가 이뤄지고 있다. 체계적인 대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대책이 제대로 실행되도록 하는 것 또한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서울신문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 회의실에서 ‘제2 가습기 살균제 사태 막으려면-제품안전관리 강화, 실행력 확보가 중요하다’라는 주제로 정책포럼을 열었다. 강경성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이 주제 발표를 맡고, 문은숙 소비자와함께 공동대표, 이만찬 한국제품안전협회 부회장,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지연 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달성 힘든 목표만 잡은 건 아닌지 살펴야”정지연 사무총장(이하 정 사무총장) 2019년까지 3년짜리 종합계획으로 제품의 안전관리 체계를 바로 세울 수 있겠는가. 3년 단위 계획은 충분치 않다. 일본은 2030년까지 중장기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는 장기적 관점에서 로드맵을 세운 뒤 그 속에서 단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이만찬 부회장(이하 이 부회장) 우리는 중장기 계획 기간을 5년으로 잡는다. 요즘엔 제품 주기가 너무 빨라져서 실행의 적확성을 높이기 위해 3년으로 하고 있다.이종영 교수(이하 이 교수) 특정 산업을 ‘육성’하는 계획은 기본 틀을 5년으로 잡고, 연도별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그런데 안전 분야는 계획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 포괄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는 게 쉽지 않다. 계획이 잘 실행되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3년 뒤에 평가를 어떻게 할지도 중요한 대목이다.강경성 국장(이하 강 국장) 안전관리 계획은 계획 마련이 20%, 실행이 40%다. 나머지 40%는 소비자들과 소통하면서 끊임없이 보완 발전시켜야 한다. 평가 역시 소비자단체와 같이 해야 한다.문은숙 공동대표(이하 문 대표) 계획은 화려하지만 달성이 어려운 목표를 잡아 놓은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없는 사업도 많다. ●“제조는 자율성 주되 유통과정 직접 관리 필요” 정 사무총장 위험 제품을 만들어 유통하다 적발되면 기업이 문을 닫을 수도 있는 법제도 정비가 이뤄져야 소비자의 실질적인 권익을 지킬 수 있다. 이 부회장 공감한다. 법정 벌금 최고액이 3000만원인데 실제 재판에서는 평균 200만원이 나온다. 잘 팔기만 하고 안전에 신경을 안 써도 된다는 한탕주의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교수 안전 문제에서만큼은 정부가 규제 강화를 악(惡)으로 생각해선 안 된다. 규제를 무조건 풀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각 부처가 새 규제를 만드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그렇다 보니 안전 수준을 높이지 못했다. 재판에서도 판사들이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하지 않는다. 따라서 안전을 확인하지 않은 제품을 유통하면 수익을 한 푼도 챙길 수 없는 수준으로 징벌적 과징금을 세게 부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부회장 그렇다. 우리나라는 제조 과정에서 규제를 많이 하는 편인데, 유럽의 경우에는 제조 과정에선 자율성을 주되 시장에서 유통하다 걸리면 강하게 제재한다. 제품 생산 순환 주기가 짧아지는 최근엔 시장 유통 과정에서의 직접적인 관리가 더 중요하다. 우리도 기업의 제조 과정에는 자율권을 주되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해 확실한 책임을 지게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정 사무총장 사후 관리의 전제가 집단소송, 징벌적 손해배상 등의 법제도 강화다. 우리나라는 아직 이게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 제조 과정에서의 자율성을 부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강 국장 정부가 아무리 촘촘한 정책을 내놔도 기업은 피해 갈 방법을 찾아 간다. 현실적으로 징벌적 과징금을 도입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혈당 체크 스마트폰, 부처마다 인증 받아야” 이 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융합 제품이 많이 나오다 보니 기존 기준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별로 국가의 안전인증기관이 제각각이다 보니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문제가 된다. 예를 들어 혈당 체크가 가능한 스마트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산하의 인증기관을 모두 거쳐야 한다. 유럽연합(EU)처럼 인증기관을 단일화할 필요가 있다. 정 사무총장 인증 기구를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기업 편의적인 측면이 강한 것 같다. 문 대표 완제품 이전 단계까지 안전 인증을 하겠다는 방향은 적절하다고 본다. 인증기관을 하나로 통합하는 취지가 국가의 인증이 모든 것을 보증하고 책임지겠다는 것이니까. 강 국장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최종 제품만 체크한다. 물질 단계부터 금속류, 플라스틱류 등의 공통 안전 기준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교수 그렇다. 지금은 화학물질만 관리 대상이고 세라믹이나 목재에 대한 기준은 없다. 문제가 생기면 최종재 생산자가 책임을 지고, 물질 제조업체에 대해 구상권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물질 종류별로 기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안전원칙 불변… 기업규모 따라 달라선 안 돼” 이 교수 정부가 중소기업이라고 안전관리에 예외를 허용하다 보면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보게 된다. 문 대표 그렇다. 안전관리 기준을 기업 규모에 따라 달리 적용해선 안 된다. 안전 원칙은 어떤 경우에도 흔들면 안 된다는 모습을 정부가 보여 줘야 한다. 안전 자체에 대한 책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력추적제를 도입해 생산 과정 중 이전 단계에서 받아 쓰는 원자재의 안전을 확인하는 의무 정도는 부여할 필요가 있다. 예외는 없지만 보완을 해 주는 식으로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 맞다. 이 부회장 이력 추적도 쉽지 않은 것이 불법 수입 제품이다. 온·오프라인 등 수입과 유통이 다변화되다 보니 시장 감시가 쉽지 않다. 이 교수 유통 분야는 활동적이기 때문에 소비자단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시장 감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처벌 강화만이 아니라 불법을 저지르면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을 일반화해야 한다. 처벌을 강화해도 단속이 제대로 안 되면 기업들은 법을 어기게 된다. 문 대표 요즘 급증하는 구매대행을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의 예외로 둔 것은 잘못이다. 분명히 구매대행도 수익 목적으로 이뤄진다.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에 대한 책임도 반드시 물려야 한다. ●“리콜 이행강제금·사후 재발 방지책 마련도” 이 교수 리콜도 손봐야 한다. 명령만 하고 있지 이행 기준이나 어디까지 수거해야 이행을 한 것으로 봐야 할지 등이 확실치 않다. 실행을 담보하기 위해선 이행강제금을 부과해야 한다. 강 국장 지금은 리콜 이행 계획서만 제출하면 된다. 계획서만 내고 이행을 하지 않아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이행 점검 및 보완명령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정 사무총장 리콜, 제품 인증 정보, 유해성 정보를 한 곳에서 손쉽게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의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 문 대표 리콜과 사고 재발 방지를 접목해 사고가 발생하면 제품을 수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재발 방지책 마련과 실행까지 이행돼야 한다. 이 부회장 그런 측면에서 사고 조사가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제조물 사고의 경우 원인 분석도 제대로 안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강 국장 제품안전기본법이 생긴 지 얼마 안 됐다. ●“산업부, 제품 안전업무 서자 취급도 문제” 이 교수 제품 안전관리 업무를 산업통상자원부가 전담하지 않았다면 제품안전관리원이 벌써 생겼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다. 산업 육성이 1차 목표인 산업부에서 안전 업무는 서자 취급을 당했다. 수출을 위해서라도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하는데 정부가 안전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지 못했다. 정 사무총장 맞다. 제품안전관리원이 산업부 산하에 있으면 소비자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문 대표 소비자와의 소통을 정책 기획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필요성부터 평가까지 함께 고민하면 소비자의 이해와 신뢰도 깊어질 수 있다. 강 국장 좋은 지적이다. 소비자단체 등의 의견을 정책에 잘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의왕시, 청소년 전용 휴식공간 ‘꿈누리카페’ 1호점 개소

    의왕시, 청소년 전용 휴식공간 ‘꿈누리카페’ 1호점 개소

    경기 의왕시는 청소년 전용 휴식공간인 ‘꿈누리 카페’ 1호점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청소년들의 새로운 또래 문화공간으로 14~24세의 청소년만 출입할 수 있다. 고천동에 있는 청소년수련관 1층에 285㎡ 규모로 카페테리아, 북카페, 코인노래방, 다락방, 파티룸 등 청소년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로 구성됐다. 자율조리대, 가상현실(VR)게임기, 보드게임, 만화책 및 도서, 인터넷 검색 PC 등 편의시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 3호점도 내손동과 오전동에 차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개소한 카페는 2015년 제1회 의왕시 ‘청소년정책제안대회’에서 청소년수련관 휴게공간 환경개선과 청소년 문화시설을 확충하자는 청소년들의 제안에 따라 시에서 추진했다.한편 지난 28일 제3회 의왕시 청소년정책제안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청소년 정책에 대해 지역 청소년들이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최우수상은 ‘학교 여학생 화장실 내 생리대 자판기 설치’ 제안을 한 청소년수련관 그린나래팀이 수상했다. 우수상은 우성고 ‘G.O.D.S 2’팀이, 특별상은 백운중 ‘네모의 꿈’팀과 우성고 ‘AMP’팀이 각각 받았다. 지난해 열린 대회 10개 제안은 반영을 완료했거나 또는 이행 중에 있다. 박민재 청소년수련관장은“꿈누리 카페를 청소년들이 비용부담 없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청소년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제 시장은 “꿈누리 카페가 청소년들이 자유롭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만구 교수 “식약처 생리대 시험은 대국민 사기”…식약처 “철저히 검증했다”

    김만구 교수 “식약처 생리대 시험은 대국민 사기”…식약처 “철저히 검증했다”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을 했던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생리대 시험 결과 발표에 대해 ‘대국민 사기’라고 비난했다.김 교수는 지난 27일 연합뉴스를 통해 “식약처의 시험방법을 검토해봤더니 엉터리였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생리대를 사용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수행한 생리대 시험 결과 발표는 19년 전 컵라면의 환경호르몬 검출시험에 이은 제2의 대국민 사기 시험”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전처리, 시료량, 방출시험 온도, 결과 공개 등 식약처가 진행한 시험 전반에 관한 내용을 자신이 한 시험과 비교하며 식약처의 시험방법을 지적했다. 그는 이달 1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설명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식약처는 생리대에 들어있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의 인체 위해성을 살펴본 조사에서 ‘안전성에 문제없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VOCs의 피부 흡수율을 100%로 가정하고, 하루에 7.5개씩 한 달에 7일간 평생 사용하더라도 인체 유해하지 않다고 했다. 시험 과정을 보면 식약처는 생리대를 상온에서 잘게 자른 뒤 초저온으로 동결 분쇄한 후 소량을 고온으로 가열, 생리대에서 뿜어져 나오는 VOCs를 측정했다. 우선 생리대를 가로·세로 약 0.5㎝ 크기로 잘랐는데 김 교수는 생리대를 상온에서 자르는 것만으로도 VOCs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VOCs는 끓는 점이 낮은 유기화합물로 쉽게 휘발하는 성질이 있어 상온에서 자르면 일부가 날아간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자른 생리대를 냉동분쇄기에 넣어 분쇄한 후 실온에서 30∼40분 동안 방치했다. 냉동분쇄와 관련해 지난 17일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식약처 관계자는 “생리대의 VOCs가 날아가지 않도록 꽁꽁 얼렸다”고 말했으나 김 교수는 “새빨간 거짓말이며 위증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생리대를 얼려서 잘게 부수는 전처리과정은 농약 등 준 휘발성 유기화합물(SVOCs)을 추출하는 전처리과정이지 VOCs의 전처리과정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후 식약처는 분쇄한 시료 0.5g을 20㎖ 유리 바이알(약병)에 넣었고 바이알을 120도로 가열해 생리대에서 바이알 공간으로 뿜어져 나온 기체상태의 유해 물질 20㎖ 중 1㎖를 분석기에 넣었다. 김 교수는 생리대 1개가 약 5g인 점을 고려하면 10분의 1개의 생리대를 바이알에 부수어 넣은 것이며, 바이알의 20㎖ 헤드스페이스(바이알 공간으로 나온 유해물질) 중 20분의 1인 1㎖만 분석기에 넣은 것은 결과적으로 생리대 200분의 1에 해당하는 매우 소량을 분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극소량만으로 분석했기 때문에 VOCs가 불검출된 것인데 이러한 엉터리 결과를 근거로 ‘유해하지 않다’라는 결론을 내린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와 달리 김 교수는 자신은 생리대 8개를 20ℓ짜리 통(챔버)에 넣고 이 중 기체상태의 유해 물질 3.9ℓ를 농축해서 분석기에 넣어 실험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리대 1.5개를 분석기에 넣은 것으로 식약처 시험방법과 비교하면 식약처가 자신보다 300배나 적은 양의 생리대로 시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생리대를 자르지도, 냉동 분쇄하지도 않았으며 생리대를 실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게 포장만 벗겨서 시험했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또 “식약처에서 시료를 120도로 가열해 가혹 조건으로 시험했다고 하는데 이는 VOCs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끓는 온도가 높은 SVOCs를 분석대상으로 하는 방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극소량의 시료량으로 불검출 결과를 내는 것은 식약처의 전신인 식약청이 19년 전 컵라면에서 환경호르몬이 불검출되었다고 발표한 후 번복한 사건의 상황과 판박이다”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시료량을 줄여 불검출 결과를 내는 ‘눈속임 시험’을 하는 것은 식약처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논란이 됐던 각종 오염물질에 관한 사건을 대처하는 정부 부처의 적폐였다”고 일갈했다. 그는 “분석과학자들은 유해 물질의 검출 여부를 확인하고 공인시험 방법을 만든다. 독성학자들은 이를 이용해 유해성을 판단하는 시험을 한다”라며 “분석과학을 기반으로 유해성 평가를 해야 하는데 엉터리 자료로 어떻게 유해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또 “현대사회에서 화학물질 노출은 피할 수 없으므로 국민도 유해 물질 검출과 평가 단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식약처는 분석 유해성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사전 예방적으로 화학물질 노출을 줄여나가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도 즉각 반격했다. 식약처는 이날 공식 반박자료를 내고 생리대 분석방법이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마련됐다고 밝혔다. 특히 시험 과정에서 생리대의 VOCs가 사라질 수 있다는 김 교수의 지적과 관련, 전혀 손실되지 않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시험 결과 김 교수의 시험보다 최소 8배에서 최대 2000배 이상 VOCs가 검출됐다”며 “전처리과정과 분석방법에 대한 정확성, 정밀성 등을 검증해 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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