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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농협·롯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피해보상 고작 300원? 고객들 분통

    국민·농협·롯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확인 피해보상 고작 300원? 고객들 분통

    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가 18일 각 사 홈페이지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개인정보 유출 확인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조회한 일부 회원들은 주민번호는 물론 직장정보, 카드이용실적, 결혼 여부 등 무려 20개 이상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분통을 터뜨렸다.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까지…결혼여부·직장정보 등 민감한 사생활까지 유출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측은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주소, 주민번호, 직장 정보, 결혼 여부 등으로 개인별로 유출 항목에 차이가 있다”면서 “아칙 구체적인 피해 발생 접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유출 사실을 악용한 스미싱, 보이스피싱 등 불법 문자가 발송되거나 전자금융사기 시도가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카드사 회원의 경우 주민번호는 물론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신용한도 등의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들 정보가 보이스피싱 조직이나 불법대출 업체 등에 2차 유출됐을 경우엔 적지 않은 금융 사기 피해도 우려된다. 국민카드 개인정보 유출 조회에 따르면 일부 회원들의 경우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 직장전화, 자택전화, 주민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이용실적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신용한도금액, 신용등급 등 무려 14개 항목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또 다른 회원 역시 성명, 주소는 물론 결혼 여부, 자가용 보유 여부 등 지극히 사적인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카드사들은 “유출된 정보 원본 모두 회수됐다”지만 2차 피해 우려 국민카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체 조사 결과 카드비밀번호, 카드번호 및 유효기간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본 회원들에게 공지했다. 농협카드 측 역시 “검찰 수사결과 발표내용에 의하면 유출된 자료는 모두 회수되어 추가적인 피해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혹시라도 있을 수 있는 전자금융 사기 등에 유의하고 원하시는 고객님에게는 카드 재발급을 신속하게 진행해 드리겠다”고 알렸다. 롯데카드도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이번 개인정보유출 사고로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전 임직원은 깊은 자책과 반성으로 고객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카드 이용자들은 유출 정보가 많게는 20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피해 대책은 카드 재발급 및 문자서비스 1년 무료화…실효성 의문 롯데카드 측은 “사고 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고객님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모든 임직원이 상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하여 점검하고 있다”며 “이미 ‘고객피해대책반’을 설치하여 피해접수 등 구제절차를 갖추고 있다”고 알렸다. 각 카드사들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된 고객의 경우 해당 카드사에 카드 재발급을 요청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피해 회원뿐 아니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달에 300원을 받고 제공해 온 결제내역 문자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무료 서비스 기간은 1년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정보 유출에 책임이 있는 신용정보회사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서는 정보가 유출된 고객을 대상으로 1년간 무료로 금융명의보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출된 개인정보가 워낙 다양하고 민감한 정보들이기 때문에 이같은 대책이 별다른 소용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때문에 국민카드, 롯데카드, 농협카드 측의 사과 및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서비스 개시와 사과에도 불구하고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카드사 정보유출에 대해 네이버 아이디 ‘hope****’는 “사과한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유출된 내 개인정보가 어디선가 팔려나가고 있을지 모르는데”라고 지적했고, ‘saga****’는 “진정 사죄한다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보상을 해줘라”고 전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에 대해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대책이 고작 카드 재발급?”,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이제 와서 무슨 소용?” “카드사 정보 유출은 인정하면서 정신적, 물질적 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한 언급은 일언반구도 없네”,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300원짜리 문자서비스 무료? 내 개인정보가 고작 300원짜리였나?” 등의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카드사들의 행태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 건수는 약 1억건으로 각 카드사 회원 수를 따져봤을 때 피해를 본 회원은 약 1500만명 규모로 알려져 있다. ●허술한 조회 절차로 2차 피해 우려도 일부 카드사들은 개인정보 유출 조회 과정에서도 한때 허술한 인증 방식을 적용해 2차 피해 우려를 낳기도 했다. 국민카드는 18일 오전까지 카드 사용자의 생년월일과 주민등록번호 마지막 한자리만 알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다른 누군가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물론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 특히 이름과 생년월일이 널리 알려진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의 경우 제3자가 마음만 먹으면 그들의 개인정보 유출 여부 및 유출된 정보의 유형에 대해 손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 심지어 국민카드 측은 입력 오류 횟수 제한조차 지정하지 않았다. 국민카드 측은 18일 오전 이 사실을 알고 나서야 공인인증서, 신용카드, 휴대전화 인증을 통해서만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했다. 농협카드도 18일 정오 이후까지도 이름, 생년월일, 주민등록번호 마지막 한자리, 휴대전화 마지막 네자리 번호만으로도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는 신용카드 인증을 해야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의식이 얼마나 밑바닥에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애인수험자 등 불편 덜게 장애인등록증·국가유공자증 국가전문자격 시험 신분증 인정

    내년부터 사회복지사, 공인중개사 시험 등 국가 전문 자격 시험을 볼 때 장애인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도 신분증으로 인정된다. 18일 한국산업인력공단 측은 장애인등록증과 국가유공자증 모두 등록증 소지자와 실제 응시자의 일치 여부 확인이 가능할 만큼 개인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정보가 들어 있고 결국 정부기관이 발급한 증명서이기 때문에 신분증으로 인정해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장애인 수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유공자 예우 등의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장애인등록증은 일반 장애인등록증과 신용카드 또는 직불카드 기능이 있는 장애인등록증(장애인 복지카드)으로 구분된다. 일반 장애인등록증 앞면에는 소지자의 성명, 주민번호, 사진, 주소지 등이 표시돼 있다. 이와 달리 장애인 복지카드는 주민번호 가운데 생년월일만 나와 있고 주소지는 명시돼 있지 않다. 독립유공자증, 독립유공자유족증, 국가유공자유족증을 포함한 국가유공자증 일부는 성명과 사진, 주민번호는 적혀 있지만 주소지는 나와 있지 않다. 하지만 수험생 편의 증진 차원에서 이 등록증을 모두 신분증으로 인정하겠다는 것이 공단 측의 방침이다. 반면 자격시험과 달리 공무원 시험은 아직까지 장애인등록증 및 국가유공자증을 신분증으로 보지 않고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등과 비교했을 때 위·변조 가능성이 높고 일정 점수만 넘으면 합격하는 자격시험과 달리 공무원 시험은 다른 응시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합격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엄격한 신원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전행정부 측의 설명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공무원증도 위·변조가 용이하다는 이유로 신분증 인정 범위에서 배제된 적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신분증 인정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서인환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총장은 “주민등록증에 적혀 있는 주소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는 경우 주소 변경 상황을 주민등록증 뒤에 적는 것처럼 일반 장애인등록증 뒷면에도 주소 이전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신원 증명서 중 기존 신분증에 명시된 정보가 모두 들어 있는 증명서는 폭넓게 신분증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호적 나이 바뀌면 정년도 바꿔줘야”

    가족관계등록부(호적)의 출생연도가 정정되면 정년퇴직 예정일도 이에 맞춰 변경돼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앞으로 정년퇴직을 목전에 둔 베이비부머들의 유사 소송이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이건배)는 이모(57)씨가 “호적의 생년월일을 정정했기 때문에 본래 2013년 9월로 예정됐던 정년퇴직 예정일을 3년 뒤로 변경해야 한다”며 한국수력원자력을 상대로 낸 정년확인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17일 밝혔다. 1980년 입사 당시 이씨의 호적상 생일은 1955년 8월이었다. 정년을 만 58세로 정한 한수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르면 이씨의 정년퇴직 예정일은 지난 8월이었다. 하지만 이씨는 지난해 7월 “생년월일이 실제와 다르다”며 광주가정법원에 정정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씨의 생년월일은 1957년 12월로 변경됐다. 이씨는 법원 결정을 근거로 회사에 정년퇴직 예정일 변경 신청서를 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법원의 판결로 생년월일이 정정되더라도 정년퇴직일은 변경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인사관리규칙을 개정해 이씨의 요구를 묵살했다. 이에 불복한 이씨는 지난 9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근무하는 동안 실제보다 나이가 고령으로 돼 있다는 이유로 혜택을 입었다고 보이지 않는다”면서 “정년은 원칙적으로 근로자의 육체적·정신적 능력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실제 연령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인사관리규칙을 이씨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소급적용한 것은 이씨의 기득권을 지나치게 침해한다”고 덧붙였다. 호적 변경에 따른 정년연장 요구를 받아들이는 결정은 2009년 대법원 판결부터 물꼬를 텄다. 대법원은 2009년 광주시청 4급 공무원 정모씨가 낸 소송에서 ‘신의성실 원칙에 위배’된다고 판단한 1, 2심을 깨고 원고 승소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공기업이나 일반 기업체 직원의 경우 상급심 판단이 없어 하급심 판결이 엇갈리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별도의 인사규정이 없다면 대체로 법원이 정년연장을 허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쇠갈쿠리로 개잡듯 학살” 관동대지진 일제 만행 드러나

    ’쇠갈쿠리(쇠갈퀴)로 개잡듯이 학살’, ‘죽창으로 복부를 찔렀음’, ‘곡갱이(곡괭이)로 학살’ 등 일본의 관동(關東·간토)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의 참혹성이 ‘일본 진재시 피살자 명부’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일제 강제징용자 명부인 ‘일정시 징용자 명부’에는 징용자의 귀환과 미귀환 여부가 표기돼 있다.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의 일부를 대조한 결과, 174명이 순국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가기록원과 독립기념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이하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등에 따르면 주일본 한국대사관에서 발견된 23만명의 명부 67권의 분석을 통해 이런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먼저 국가기록원의 의뢰로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 분석을 한 김도형 독립기념관연구소 연구위원에 따르면 명부에 실린 관동대지진 피살자 290명, 3·1운동 때 피살자 명부에 일부 포함된 52명 등 342명 중 실제 피살자는 198명이다. 나머지 144명은 3·1 운동 관계자나 독립운동 참가자, 강제동원된 사람들, 연도를 착각해 잘못 기재된 것으로 보인다고 김 연구위원은 밝혔다. 명부상 피살상황 난(欄)에 어떻게 학살을 당했는지가 일부 기재돼 있다. 경남 창녕 출신의 한용선(23)씨는 ‘쇠갈쿠리로 개잡듯이’, 경남 함안 출신의 차학기(40)씨는 일본인이 죽창으로 복부를 찔러 학살됐다고 적혀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의 최덕용(26)씨와 이덕술(22)씨는 ‘군중이 피습해 살해’당했고, 울산 출신의 박남필(39)씨와 최상근(68)씨는 ‘곡갱이로 학살됐음’이라고 기재됐다. 김 연구위원은 “관동대지진 때 일본인들은 한국인을 총 또는 칼이 아닌 죽창이나 곡괭이로 참혹하게 살해했던 사실이 명부를 통해 확인됐다”면서 “또 자경단원뿐 아니라 일본헌병 등 학살가해자에 대해 언급이 있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말했다. ’일정시 징용자 명부’에 징용자의 귀환·미귀환 여부, 어디로 동원됐는지 적혀 있는 점도 새로운 사실이다. 강제동원 피해조사 위원회 정혜경 조사2과장은 “새로 발견된 일정시 징용자 명부는 1957∼1958년 정부가 조사한 왜정시 징용자 명부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고 내용 자체가 풍부하다”며 “징용자의 생년월일과 주소는 물론 귀환·미귀환 여부와 어디로 동원됐는지도 나와있다”고 확인했다. ’3·1운동시 피살자 명부’의 일부인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 명부를 현재 3·1운동 독립유공자 명부와 대조한 결과, 174명이 유공자로 새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는 169명 중 105명, 충청도 지역은 100명 중 69명이 각각 독립유공자 명단과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보훈처 김성민 박사는 “현재 391명인 3.1운동 독립유공자가 늘어날 수 있다”면서 “독립유공자로 선정돼 보상금지급 대상이 되면 유족은 최고 한 달에 174만8천원을 보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관동대지진 때 두살배기도 학살 당해

    주일 한국대사관의 이사 과정에서 발견되어 19일 처음 공개된 명부들은 그동안 피해자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3·1운동과 관동 대지진 피살자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이 명부들은 1952년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기미년 살상자 수, 일본 관동 진재 희생자, 제2차 대전 시 징용자 및 사상자 수, 왜정하 애국사상운동자로서 옥사자 수 등을 조사 집계하라”는 지시에 따라 만들어졌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53년에 만들어진 명부가 지금 공개된 것은 주일대사관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위치에 보관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가기록원은 자료를 넘겨받아 3개월 넘게 분석작업을 벌였지만 총 67권의 명부를 모두 분석하지는 못하고 일부 지역을 골라 내용을 파악했다. ‘3·1운동 피살자 명부’는 읍·면 단위로 성명,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그동안 3·1운동 순국자 가운데 독립유공자로 인정된 이는 총 391명에 불과하며, 지금까지 어떤 명부도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을 포함한 경기도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독립유공자로 53명이 포상받았고 8명이 포상 보류됐는데, 이번 명부로 100여명이 새롭게 확인됐다. 충청도 지역은 3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을 받았는데 69명이 이번 명부를 통해 추가로 확인됐다. 독립운동가 박은식은 1920년에 지은 ‘독립운동지혈사’에서 3·1운동 피살자 숫자를 7509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번 명부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3년 작성된 것으로 북한 등 일부 지역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해 피살자 숫자가 적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23년 9월 1일 일어난 일본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290명의 명단인 ‘일본 진재 시 피살자 명부’도 처음으로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피살자 수는 독립신문이 1923년 11월 6661명으로 보도하고, 독일 자료에서는 2만여명으로 언급됐다. 일본에서의 피살자는 조사하지 못하고, 국내에 연고가 있는 사람만 조사되어 명단은 290명에 불과하나 희생자 이름 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피살 방식도 피살, 타살, 총살 등 다양하게 기록되었다. 경남 합천군을 연고로 하는 2살짜리 아기 등 이모씨 일가족 4명이 모두 학살당한 사례도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관동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보상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일정 시 피징용자 명부’는 피징용자 명부 가운데 가장 오래된 원본 기록으로 추정된다. 국가기록원이 보존하고 있는, 1957년 노동청이 작성한 피징용자 명부에는 28만 5771명이 등재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 정부는 약 16만명을 피징용자로 인정했다. 이번에 발견된 명부는 남한 지역만 조사 대상으로 해 1957년 작성된 명부보다 5만 5990명이 적으나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되어 피해자 보상심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기록으로 과거사 증빙자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유관순 열사 옥중서 타살당해” 3·1운동 희생자 명부 첫 공개

    “유관순 열사 옥중서 타살당해” 3·1운동 희생자 명부 첫 공개

    3·1운동 피살자 명부와 1923년 발생한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명부가 최초로 공개됐다. 또 새로운 내용의 ‘일정(日政) 시 피징용자’ 명부도 추가로 발견돼 일제강점기 피해보상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19일 1953년 이승만 정부에서 작성한 3·1운동 시 피살자 명부 1권 630명, 일본 진재(震災) 시 피살자 명부 1권 290명, 일정 시 피징용자 명부 65권 22만 9781명 등 67권을 수집하여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명부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이전하는 과정에서 지난 6월 발견되어 8월 국가기록원으로 옮겨졌다.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1952년 12월 15일 제109회 국무회의에서 내무부에 전국적인 조사를 지시해 이번 명부가 작성됐다. 1952년 2월 제1차 한·일 회담이 결렬되고, 1953년 4월 제2차 한·일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되어 주일대사관에 보내진 것으로 추정된다. 유관순 열사에 대해 “3·1독립 운동만세로 인하여 왜병에 피검(被檢)돼 옥중에서 타살(打殺)당함”이라고 기록된 ‘3·1운동 피살자 명부’는 217쪽의 습자지로 구성된 1권으로 지역별로 총 630명의 희생자가 실려 있다. 그동안 국내외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는 최초의 명부다. ‘일본 진재 시 피살자 명부’도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명부로 1권 109장으로 구성되었으며, 290명의 명단이 담겼다. 박경국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명부는 전국적인 정부 조사 결과인 데다 주소나 생년월일까지 포함됐을 정도로 세세해 앞으로 피해보상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3·1운동, 日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단 최초 발견·공개

    3·1운동, 日관동대지진 피살자 명단 최초 발견·공개

    한국 정부가 1953년에 전국적으로 조사한 3·1운동과 일본 관동(關東·간토)대지진 피살자 명부가 사상 처음으로 발견, 공개됐다. 이번에 우리나라 최초의 일제 강제징병자 세부 명부도 나와 일제강점기 피해보상 문제가 새로운 전기를 맞을지 주목된다. 국가기록원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953년 이승만 정부가 작성한 ‘3·1운동시 피살자 명부(1권·630명)’,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1권·290명)’, ‘일정(日政)시 피징용(징병)자 명부(65권·22만 9781명)’ 등 3가지 명부 67권에 대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명부는 지난 6월 주일대사관 청사 신축에 따른 이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다. 국가기록원은 이를 이관받아 명부별 분석작업을 거쳐 이날 결과를 공개했다. 이들 명부는 1952년 12월 15일 제109회 국무회의에서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내무부에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한 명부로 1953년 4월 제2차 한일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원은 밝혔다. ’3·1운동시 피살자명부’에는 1권 217매에 지역별로 모두 630명의 희생자가 실려 있으며 읍·면 단위로 이름, 나이, 주소, 순국일시, 순국장소, 순국상황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그동안 3·1운동을 하다 순국한 이들 중 공식적으로 인정된 독립유공자 수는 391명에 불과한데, 이번 피살자 명부 발견으로 그 숫자는 3배 가까이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독립운동가 박은식의 독립운동지혈사에 기록된 3·1운동 피살자 수는 7509명이다. ’일본 진재(震災)시 피살자 명부’는 1923년 9월 1일 발생한 관동대지진 당시 희생된 한국인 명부로, 1권 109매에 모두 290명의 명단이 기록돼 있다. 관동대지진 당시 한국인 피살자수는 6661명∼2만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희생자 명단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명부에는 관동대지진 희생자 이름 외에 본적, 나이, 피살일시, 피살장소, 피살상황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일정(日政)시 피징용(징병)자 명부’는 지금까지 작성된 피징용자 명부 중 가장 오래된 원본기록으로, 65권에 22만 9781명의 명단을 담고 있다. 이는 역시 1957년 한국 정부가 작성한 28만 5771명의 왜정시 피징용자명부에 비해 5만 5990명이 적지만 기존 명부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생년월일이나 주소 등이 포함돼 있어 피해보상을 위한 사실 관계 확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록원은 내다봤다. 실제로 경북 경산지역의 경우 피징용자 4285명 중 1000여명이 종전 명부에는 없는 새로운 명단으로 밝혀졌다고 기록원은 설명했다.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는 “3·1운동과 관동대지진 당시 피살자 명부는 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과거사 증빙자료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들 명부가 정부수립 직후 우리 정부 차원에서 처음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통해 작성됐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기록원은 이번에 수집한 자료를 국가보훈처 등 관련부서에 넘겨 독립유공자 선정과 과거사 증빙자료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명부별 세부사항을 정리해 내년 초부터 일반인도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승연 회장, 또 병상에 누워 재판 출석

    김승연 회장, 또 병상에 누워 재판 출석

    김승연(61) 한화그룹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29일 열렸다. 구속집행정지 중인 김 회장은 구급차를 타고 이동식 병상에 누운 채 이날 재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김기정)는 이날 오후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계열사 주식을 가족에게 헐값에 팔아 회사에 손실을 떠넘긴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한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구속집행이 정지돼 구치소 밖에서 치료를 받는 김 회장을 다시 수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변호인은 김 회장이 최근 낙상 사고를 당하는 등 건강이 매우 나쁜 점을 강조했다. 김 회장 측은 이번 파기환송심을 앞두고 지난 25일 네번째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구속집행정지 연장 신청에 대해 “피고인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의사들을 불러 토론을 거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시종일관 눈을 감고 있던 항소심 선고공판 때와는 달리 재판부가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을 확인할 때 직접 답변했고, 흰 손수건으로 얼굴을 닦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호인 요청에 따라 김 회장이 재판을 마치기 전에 미리 퇴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앞서 김 회장은 2004~2006년 위장계열사의 빚을 갚기 위해 한화 계열사의 돈 3500억원을 가져다 쓴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어 항소심에서는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해 징역 3년에 벌금 51억원으로 감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달 26일 일부 배임혐의에 대한 항소심 판단에서 “법리 오해 또는 심리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사건을 항소심 재판부로 돌려보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北, 입북자 6명·유해 1구 함께 송환

    北, 입북자 6명·유해 1구 함께 송환

    북한에 억류 중이던 우리 국민 6명이 25일 오후 판문점을 통해 모두 송환됐다. 우리 측에 신병이 인도된 6명은 송모(27)·정모(43)·김모(44)·황모(56)·이모(65)·윤모(67)씨 등 모두 남성이다. 이들은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걸어서 넘어왔으며, 당국은 현장에서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간단한 건강검진 등을 거친 뒤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정부 관계기관 합동심문팀은 이들의 자세한 입북 경위와 북한 내 행적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북한은 이들 외에도 유해 1구를 함께 우리 측에 넘겨줬다. 정부 당국자는 “유해 1구는 6명 가운데 이모씨의 부인으로 한국 국적이며, 2011년 부부 싸움 중 남편이 북측 지역에서 살해했다고 북측이 설명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우리 국민 6명을 송환한 지 1시간 만에 “그들이 범죄를 솔직히 인정하고 반성하였으므로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히 용서하고 가족들이 있는 남측 지역으로 돌려보내기로 했다”고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이번 송환이 ‘인도적 차원’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우리 측에 유화 제스처를 보내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6명의 인적 사항이나 월북 경위, 보도에서 언급한 ‘범죄’ 사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으로부터 6명의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통보받은 뒤 출국 및 범죄기록, 가족관계 등을 밤샘 조사해 신원을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이 2010년 2월 ‘불법 입국 혐의로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우리 국민 4명이 6명 가운데 포함돼 있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송환을 통보할 때까지 6명의 입북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0년 2월 북한 억류 사실이 확인된 4명에 대해 신원 확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북측이 답을 하지 않자 2011년부터는 아예 손을 뗐다. 우리 국민의 신변 안전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3년이 다 돼 가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해 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월북 규모에 대해서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북측의 협조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인적사항 확인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속보]北억류 우리 국민 6명 판문점 통해 인계…“헬기로 이송중”(종합)

    [속보]北억류 우리 국민 6명 판문점 통해 인계…“헬기로 이송중”(종합)

    통일부는 북한에 억류됐던 우리 국민 6명이 25일 오후 4시 50분쯤 판문점을 통해 우리 측에 인계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판문점을 통해 송환된 우리 국민은 각각 김모(44)·송모(27)·윤모(67)·이모(65)·정모(43)·황모씨(56) 등 6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정부는 이들 6명의 귀환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헬기 등을 타고 극비리에 이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기관 합동심문팀은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입북 경위와 북한내 행적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자진월북 사실이 밝혀지면 국가보안법 등 관련 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전날 북한으로부터 6명의 생년월일과 직업 등을 통보받은 뒤 출국 및 범죄기록, 가족관계 등을 밤샘 조사해 신원은 모두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자진월북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을 고려해 조사가 끝날 때까지는 구체적인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북한에서 6명이 월북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자진월북 여부는 구체적인 조사를 해야 밝혀지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인적사항이나 사진 등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2010년 2월 ‘불법입국 협의로 단속해 조사 중’이라고 밝힌 우리 국민 4명이 6명 가운데 포함돼 있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북한이 송환을 통보할 때까지 6명의 입북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논란이 될 전망이다. 2010년 2월 북한 억류 사실이 확인된 4명에 대해 신원 확인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북측이 답을 하지 않자 2011년 부터는 아예 손을 뗐다.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이 걸린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3년이 다 돼가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해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국민에 대해 관심을 갖고는 있지만 북측의 협조가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인적사항 확인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북한은 2010년 2월 26일 불법입국 혐의로 남조선 주민 4명을 단속해 조사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6명 중에 이들 4명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0년 1월 초에 30∼40대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중국 옌볜자치주 투먼시 인근 두만강을 통해 월북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어 이 남성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구체적 입북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신한은행 정·관계 인사 계좌정보 불법조회 의혹 3대 쟁점

    신한은행이 2010년 정·관계 인사의 금융거래 정보를 불법으로 조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사실관계 및 적법성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상세 정보가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는 데다 의혹 폭로를 위한 자료의 유출은 그 자체로서 불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17일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가 2010년 4~9월 박지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매월 20만건의 고객정보를 동의 없이 무단 조회했다고 내부자료로 추정되는 문건을 이용해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선 결과 일부는 동명이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조회 명단에 포함된 ‘박지원’은 생년월일이 달라 박지원 민주당 의원이 아니고 ‘김용환’ 역시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아닌 동명이인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조회의 적법성도 쟁점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노회찬 의원 후원회’ 명의의 계좌도 2010년 5월 10여 차례 조회됐는데 은행이 야당 정치인 후원회 계좌를 무단 조회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어떤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조회했는지는 봐야겠지만, 노회찬 후원회 계좌를 조회했다는 것만으로 법 위반이라고 볼 순 없다”고 말했다. 현행 신용정보법에 따라 고객이 동의한 제한된 목적(대출이나 대출상환 등)으로만 거래은행이 고객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계좌개설시 소비자는 금융거래 관계의 설정·유지·이행·관리 등에만 은행이 고객정보를 이용하겠다는 동의서에 서명한다. 정치인 후원회 계좌 조회 목적이 이 목적을 넘어섰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의미다. 자료 유출 자체도 불법 논란에 휘말릴 조짐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런 금융정보를 은행에서 빼내 보유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불법”이라면서 “자료가 유출됐다면 신한은행 내부자일 것이고 이 경우 자료 제출 자체가 신용정보법 위반으로 사법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어 이번 논란이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비공식으론 ‘최고령’…“내 나이 160살” 주장 노인 화제

    비공식으론 ‘최고령’…“내 나이 160살” 주장 노인 화제

    어디까지가 진실일까? 에티오피아의 한 남성이 자신의 나이가 160세라고 주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평생을 농부로 살아온 엡바(Ebba)는 자신이 1853년 태어났으며,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던 116년 전(1895년)의 상황을 완벽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티오피아 현지 언론은 그가 100여 년 전 자신이 살던 지역의 역사를 매우 세세하고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으며, 그가 160세가 확실한 것 같다고 전했다. 엡바는 “이탈리아가 에티오피아를 침략했을 당시 나는 42세였으며, 내게는 아내 2명과 아들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내 나이를 증명할 수 있는 어떤 서류상의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태어나고 자란 시절에는 생년월일을 기록하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엡바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현존하는 최고령’ 타이틀 소유자인 일본의 115세 남성보다 무려 46세가 많은 것이다. 또 세계 기록에 오른 ‘역사상 최고령’ 이자 1997년 112세의 나이로 숨진 프랑스 여성보다도 더 오래 산 사람으로 기록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63년의 그리움, 내 딸 미요코… 회한에 사무친 父情

    63년의 그리움, 내 딸 미요코… 회한에 사무친 父情

    1950년 9월 김운태씨가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을 때 일본에서는 일본인 아내와 두 살짜리 딸 미요코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김씨는 학도의용군이었다. 그해 12월 미군과 함께 일본으로 돌아간 그는 이듬해 3월 다시 한 번 모국의 전쟁터로 향했다. 아내와 딸을 본 것은 그때가 마지막이었다. 수십 통의 편지를 보냈지만 가닿지 않았다. 산달을 기다리던 만삭의 아내가 아이를 낳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김씨는 일본에 돌아가지 못했다. 그리고 62년이 지났다. 김씨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642명의 재일 동포 청년 중 한 명이었다. 고향에 대한 기억은 희미했지만 나라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은 결코 작지 않았다. 일본의 미군 기지에서 3일간 훈련을 받고 바다를 건넜다. 대가는 혹독했다. 135명이 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242명은 일본의 재입국 거부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들은 연고도 없이 말도 잘 통하지 않는 모국에 남겨졌다. 김씨는 재혼을 했다. 새로 가정을 꾸렸다는 미안함에 생활고가 겹쳐 일본의 가족은 찾지 못했다. 남은 것이라곤 미요코의 흑백 사진뿐이었다. 지난 4월 김씨는 일본 민단의 초청으로 미요코를 찾아 나섰다. 그가 살던 니가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의 기록은 남아 있지 않았다. 생년월일로 미요코의 정보를 조회하려고 해도 자격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김씨는 크게 낙담했다. 김씨를 비롯한 재일 학도의용군의 사연은 지난 6월 초 KBS 1TV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소개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방송을 보고 김씨의 사연을 취재해 보도했다. 한 달 뒤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자신을 미요코라고 밝힌 여성이 아사히신문사에 찾아온 것이다. 그 여성은 김씨가 꿈에도 그리워한 딸이 맞을까. ‘아빠’라고 부르는 미요코의 목소리를 다시 듣는 것이 소원이라는 김씨의 사연은 25일 밤 10시 KBS 1TV 파노라마 ‘63년의 그리움, 내 딸 미요코’ 편에서 방송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전몰군경 사후로 출생신고 해도 실제 자녀라면 유공자 가족으로 인정해야”

    국가유공자 유족을 판단할 때 법률보다 실질이 앞서야 한다는 행정심판이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14일 민법상 자녀로 인정받지 못했더라도 실제로 국가유공자(전몰군경)의 자녀로 살아왔다면 유족으로 인정할 수 있다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A씨는 6·25전쟁이 발발한 직후인 1950년 7월에 태어나 출생신고가 늦어진 것을 두고 민법상 친자 관계 조건에 맞지 않아 유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A씨는 1960년 호적에 이름을 올리면서 생년월일을 1954년 7월 8일로 했다. 참전한 아버지 권모씨가 사망한 시점(1953년 6월)보다 1년이나 늦다. 유공자 가족으로 인정받으면 교육, 의료 등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A씨도 지난해 9월 유족으로 등록하려 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 안동보훈지청은 호적상 출생 연월일과 아버지의 사망 시기가 민법 844조(포태기간 경과)에 어긋난다면서 자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정심판위는 가족관계증명서 등에 권씨와 A씨가 부녀 관계로 기재돼 있고 A씨 친척들도 “A씨의 출생 시점이 실제보다 4년 늦었다”고 진술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친자 관계를 인정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불편 덜고 부담 줄이는 민원 개선 2가지

    ■경찰 민원서류 내년부터 온라인 발급 경찰에서 발급하는 각종 민원서류를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게 된다. 안전행정부는 내년까지 ‘경찰 민원 온라인 처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주요 민원서류 26종을 경찰서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현재 경찰에서 발급하는 민원서류는 연간 범죄경력조회서 153만건, 각종 사건·사고 사실 확인원 22만건 등 수요가 많다. 하지만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야만 발급받을 수 있어 시민들의 불편함도 컸다. 민원서류를 발급 과정을 간편하게 하는 한편, 법정 처리 기간도 크게 단축한다. 교통사고 조사 이의신청 처리는 60일에서 30일로, 헤어진 가족 찾아주기는 90일에서 60일로 줄어든다. 현재도 인터넷으로 처리가 가능한 운전면허증 갱신·재발급, 분실신고, 실종아동 신고 등 5개 민원은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아울러 관련 법령을 개정해 경찰 민원서식을 정부 표준 양식으로 바꾸고, 주민등록번호 기재란을 생년월일로 대체한다. 지방경찰청에서만 접수하던 교통사고 조사 이의신청 등 민원 7종은 가까운 경찰서에서도 접수하도록 해 민원인들의 이동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본인서명 사실확인서 수수료 50%↓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작해 2015년까지 본인서명사실확인서의 발급 수수료가 600원에서 300원으로 50% 낮아진다. 안전행정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입법예고했다.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인감증명제도와 똑같은 효력을 갖는 데다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사전에 신고할 필요가 없는 등 편리함이 있다. 하지만 인감증명제도 이용률이 95~96%인 반면, 본인서명사실확인서는 3~4%에 머무는 등 활성화되지 않았다. 인감증명 발급 수수료 600원과 똑같은 본인서명사실확인서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50% 낮춰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또 시·군·구청이 본인서명사실확인제 발급시스템을 관리하다 보니 각종 사고나 재해로 인한 데이터 손실이 있을 경우 관련 자료의 복구가 불가능한 문제가 발생해왔다. 앞으로는 안행부가 백업시스템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재외국민, 외국인 등이 본인서명사실확인서 발급을 신청할 때 국내거소신고증만으로 신분 확인을 할 수 있도록 간소화시켰다. 개정안은 법제처 심사, 국무회의 등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시행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靑홈피 해킹 피해 10만명 집단 민사소송 가능

    靑홈피 해킹 피해 10만명 집단 민사소송 가능

    지난 몇년 새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는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렇다면 지난달 25일 발생한 사이버 공격으로 10만명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청와대에 대해서도 집단 민사소송이 가능할까. 법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1일 법조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KT의 873만명 개인정보 유출을 비롯, 기업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줄줄이 집단 민사소송으로 이어졌다. KT 사고 피해자 2만 4000명은 지난해 1인당 50만원씩을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2011년 SK커뮤니케이션즈 회원정보 유출 사고, 2008년 옥션 사고 등도 재판 중이다. 청와대 회원정보 유출도 기업들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도 마찬가지로 해킹 공격을 받아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여기에 어느 정도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등이 포함됐다. 따라서 기업과 마찬가지로 관련 민사소송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김경한 민후 변호사는 “이번 개인정보 유출은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할 때 민사소송감으로 충분하다”며 “공공기관의 정보 관리에 대한 법 적용은 기업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전했다.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기업 관계자도 “개인정보 관리 노력이 부족했다는 점이 입증되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소송으로 이어져도 승소 가능성이 적다는 분석도 있다.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도 SK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일부 소송을 제외하고는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졌다. 소송 중인 다른 기업 관계자는 “업체나 기관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도 해킹 공격을 받는 건 모두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이 때문에 전적으로 책임을 묻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소송과 별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일정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기업의 경우 명백한 잘못이 아니더라도 개인정보 사고가 나면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안다”며 “기업에 보안 책임을 묻는 만큼 정부도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이날도 영남일보, 정보넷 등 10곳의 사이트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미래창조과학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전체 정보기술(IT) 예산 중 5% 수준인 정보보호 예산을 10%로 확충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해킹당한 靑홈피서 10만명 정보 줄줄

    지난 25일 발생한 청와대 홈페이지 해킹으로 약 10만명의 회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의 개인정보가 해킹으로 대량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7·7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 때도 개인정보 유출 피해는 없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청와대 홈페이지 회원은 20만명가량인데 이번 해킹으로 회원정보가 유출된 회원은 10만명가량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들 10만명의 개인정보 중 이름, 생년월일, 아이디(ID), 주소, IP 등 총 5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밀번호와 주민번호는 암호화돼 유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28일 ‘청와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사과 공지’를 통해 “지난 6월 25일 발생된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 사이버공격으로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일부 유출되었음을 알려드리게 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6·25 해킹’에 16개 기관 뚫려… 어나니머스 소행이냐 北 소행이냐

    25일 발생한 해킹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6·25에 맞춰 청와대 및 정부 부처, 정당, 언론사 등 16개 기관을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안랩은 이번 디도스(DDoS) 공격을 유발한 악성코드가 25일 0시부터 배포됐으며 오전 10시에 디도스 공격을 수행하도록 서버로부터 명령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래밍대로 공격은 오전 10~11시에 집중됐다. 안전행정부,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 홈페이지가 줄줄이 문제를 일으켰고 오후 2시 40분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도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안랩은 또 지난 2011년의 3·4 디도스 공격 때와 마찬가지로 웹하드를 통해 악성코드가 배포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해킹 피해는 단순 홈페이지 위·변조나 접속 장애 외에 개인 정보 유출로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해킹을 당한 새누리당 일부 시·도당에서는 당원 명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유출된 개인정보를 유포하는 사이트 3곳을 발견해 차단했다”면서 “유출된 정보의 진위 여부와 유출 기관 등을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해킹을 ‘한 단체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지만 어떤 단체인지, 목적이 무엇인지를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해킹된 홈페이지에는 국제 해커그룹으로 알려진 어나니머스(Anonymous)의 이름이 쓰여 있으나 정부는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이다. 이번 해킹은 북한 소행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6월 25일에 맞춰 대대적인 해킹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 공격수법이 2009년과 2011년 북한이 벌인 디도스 공격과 유사하다는 점 등이 근거다. 그러나 박 국장은 “아직 단정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해킹의 경로나 방법,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서 유사성이 발견돼야 하는데 아직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방송사·금융사 정보전산망이 공격받은 3·20 사이버 테러 이후 석 달 만에 청와대 등의 보안망이 뚫리면서 그간 대책 마련이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어나니머스 소속 일부 해커들은 이날 낮 12시를 기해 북한 관련 사이트 46곳을 디도스 공격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사이트는 접속 장애 등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어나니머스 측은 이날 북한 웹사이트의 해킹을 통해 확보한 명단을 공개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를 “북한 군 고위간부”라고 주장했다. 이 명단에는 곽종구, 권덕기, 김석일, 리철석 등 13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등이 적혀 있다. 하지만 명단 속 주소지가 대부분 북한이 아닌 중국인 데다 일부 인사들은 1982년, 1989년생 등으로 표기돼, ‘고위 간부’란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어나니머스, “북한 군 고위간부 명단 공개” 주장

    어나니머스, “북한 군 고위간부 명단 공개” 주장

    북한 사이트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진행한 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군 고위 간부 13명의 신상 정보를 발표했다. 어나니머스에 소속됐다고 주장한 한 해커(가명 최진형·트위터 아이디 @Anontwitrack)는 25일 “북한군 고위 간부 13명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직위 등의 주요 정보가 적힌 자료”라면서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는 곽종구, 권덕기, 김석일, 리철석 등의 이름과 이들의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분 등이 적혀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에는 도장으로 ‘원본대조필’이라는 직인이 찍혀 있다. 또 전화번호는 일부가 가려진 채 공개돼 있다. 그러나 이들이 군 소속이라는 추가적인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이들의 주소지가 모두 북한이 아닌 점으로 비춰 이들이 북한에서 운용하는 ‘사이버부대’의 일원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표기된 나이를 고려했을 때 설사 이들이 군 소속이라고 해도 ‘고위 간부’라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개된 명단에 나온 이들 중 일부는 1989년생 등 80년대생이 여럿 보인다. 이 해커는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미사일, 무기, 수만여건의 주요 자료를 이미 확보해뒀으며 시기를 조율해 폭로 전문지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20명의 정보를 공개하려 했으나 나머지 7명은 아직 확인이 안돼 13명의 정보만 밝혔다고도 주장했다. 이 해커는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북한의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망을 통한 외부 월드와이드웹(WWW) 접속 준비가 이미 끝났다”면서 “북한의 태도에 맞춰 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링 위의 혈투 마치고… “혈육의 정 찾고 싶어요”

    링 위의 혈투 마치고… “혈육의 정 찾고 싶어요”

    “한 번도 친부모를 원망한 적이 없어요. 실망한 적도 없고요. 그저 두 분이 지금 건강하게 살고 계신지, 경제적인 사정은 괜찮은지 걱정될 뿐이에요.”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만난 셀리나 하가(32·노르웨이)는 그리 숫자가 많지 않은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렇다고 세계 챔피언이거나 세계 최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2009년에 데뷔해 최근 3연승을 거두기 전까지 1승 11패에 머물던 그저 그런 선수였다. 하가가 제12회 로드FC 대회에서 1라운드 만에 상대 일본 챔피언 요시다 마사코를 리어 네이키드 초크(뒤에서 목조르기)로 4분 2초 만에 제압한 뒤 숨을 씩씩 몰아 쉬며 이런 사연을 말하기 전까지 한국민들에게는 더욱 생소하기만 했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기에 한 번 더 눈길이 갈 수밖에 없었다. 하가는 경기를 마친 뒤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입양에 얽힌 얘기를 들려줬다. 그는 생후 6주 만에 노르웨이로 입양됐다. 입양 사실을 인지한 것은 네 살 때. 친구들과 다른 색의 눈, 머리카락, 피부를 가진 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결국 노르웨이 부모는 어렵게 입양 사실을 털어놨다. 하가는 올 4월에야 처음 한국 땅을 밟았다. 그동안 아는 사람이 없어 한국행을 망설였던 것이 이유였다. 그는 “나의 역사를 찾는 일이었던 만큼 선수로 활동하기 전부터 한국에 오고 싶었다”면서 “방문이 늦었을 뿐 마음속으로는 친부모님을 항상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격투기 선수인 애인 요아킴 한센과 지난 4월 경기를 가졌던 서두원씨를 포함해 많은 한국 격투기 선수들이 입국을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단서가 거의 없다. 출생신고서에는 그의 생년월일, 입양 당시 키와 몸무게, 얼굴 사진 및 노란 포대기에 덮여 있었다는 기록 등이 실려 있을 뿐이다. 그래도 다행히 한국 이름은 알고 있었다. 그는 “(노르웨이) 부모님께서 제 한국 이름이 ‘박미화’라고 알려 주셨다”면서 “24일 서울에 있는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할 예정이고, 거기에 가면 친부모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핏줄을 확인하고픈 간절한 바람을 나타냈다.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고 있지만, 더욱 확실한 방법은 친부모가 하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하는 방법일 것임을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영어 속담에 ‘안 하는 것보다 늦는 게 더 낫다’고 하잖아요. 친부모께서 혹시라도 절 중계방송이나 신문 보도 등을 통해 봤다면 꼭 연락을 해 줬으면 좋겠어요. 꼭요.” 원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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