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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대진단 때 위험 신고 학생, 봉사시간 인정

    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에 안전위험요소를 신고한 학생에게 봉사시간을 인정한다. 해당 기관이 신고내용을 접수하고 수용한 경우에 한해 신고 1건당 1시간씩, 하루 최대 4시간이 인정된다.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내 최대 10시간까지다. 행정안전부는 4일 올해 국가안전대진단 기간을 안전 위험요인 집중신고 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봉사시간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1365 자원봉사 포털’(www.1365.go.kr)에 회원가입을 한 뒤 ‘안전신문고’(www.safetyreport)에 가입할 때 1365자원봉사 아이디를 반드시 입력해야 한다. 그 다음 안전신문고에 로그인해 신고하면 된다. 가입 시 학생 본인의 성명·생년월일을 정확히 기재해야 한다. 안전신문고는 앱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최종 봉사시간 확인은 오는 6월에 가능하다. 신고 대상은 생활 속에서 발견되는 위험요인 전반이다. 통학로 주변이나 겨울철 스키장·축제장 등에서 보이는 위험요소는 전부 가능하다. 송재환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국가안전대진단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려면 모든 국민이 생활 주변의 안전위험요인을 살피고 신고하는 게 중요하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싸이월드 가입한 죄?… 3490만명 정보 유출하고도 ‘배상 0’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유출 사태가 끊이지 않지만 대법원은 기업에 대한 면죄부 판결을 이어 가고 있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8일 네이트와 싸이월드 서버 해킹으로 개인정보를 유출당한 강모씨 등 31명이 SK커뮤니케이션즈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피해자 18명이 낸 소송도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1, 2심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이용자의 비밀번호를 일방향 암호화하고 주민등록번호도 별도로 암호화해 저장·관리하는 등 암호화 기술 등을 이용한 보호조치 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개인정보 최소수집 의무와 위험 IP 차단 의무 등 법령에서 정한 개인정보 수집 및 관리상의 주의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11년 7월 26∼27일 중국 해커의 서버 침입으로 네이트와 싸이월드 회원 3490여만명의 아이디(ID), 비밀번호, 주민등록번호, 성명,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주소 등이 유출되자 상당수 피해자들이 재산적·정신적 손해를 입었다며 1인당 30만원씩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법원은 기업 측이 법에서 정한 수준의 보호 조치를 취했다면 해킹으로 인한 배상 책임을 지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1심에서 간혹 기업 책임을 인정한 사례도 있으나 항소심과 상고심을 거치며 모두 뒤집어졌다. 2008년 1080만명의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옥션 재판 때도 대법원은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1㎜ 고지 뒤 고객정보 판매 홈플러스, 8365만원 배상”

    경품 행사에 응모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이를 보험회사에 팔아넘긴 홈플러스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1부(부장 김정운)는 18일 김모씨 등 1067명이 “3억 2220만원을 배상하라”며 홈플러스와 라이나생명보험, 신한생명보험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중 519명에게 모두 8365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경품 행사를 통해 홈플러스가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처리에 관한 동의를 받은 다음 이를 보험사에 판매한 행위 등은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한 불법 행위”라면서 “그 위법성이나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담당자 과실로 발생한 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건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또 “패밀리 멤버십카드 회원 중 개인정보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들의 개인정보를 사전 필터링을 위해 보험사에 제공한 행위도 불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경품 행사 응모 원고들에게 20만원씩, 카드 회원 중 동의 없이 개인정보가 제공된 원고들에게 5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라이나생명과 신한생명보험도 각각 485만원과 112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홈플러스는 2011년 12월부터 2년 반 동안 11회에 걸쳐 경품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 개인정보 712만건을 수집해 이 중 약 600만건을 건당 1980원을 받고 보험사에 판매했다. 경품 배송을 위한 이름, 전화번호 등 최소한의 정보만 수집해야 했지만 홈플러스는 보험 모집 대상 선별에 필요한 생년월일, 자녀 수, 부모 동거 여부 등도 수집했다. 특히 경품 응모권 뒷면에 1㎜ 크기의 글자로 ‘개인정보는 보험상품 안내 등을 위한 마케팅 자료로 활용된다’고 표기해 ‘깨알 고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형사 재판에도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대법원은 “개인정보 판매 목적 숨긴 채 사은행사를 하는 것은 부정한 개인정보 취득”이라며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은 오는 25일 선고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진정한 ‘출산여왕’···우간다 30대 여성 자녀만 38명

    진정한 ‘출산여왕’···우간다 30대 여성 자녀만 38명

    44명 임신해 몇명 사망 또는 사산···5쌍둥이 임신한 적도 아프리카 대륙 동부 우간다에서 자녀를 40명이나 낳았다는 여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서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카빈빌리에 사는 한 집에 도착하자 1살부터 20대에 이르는 남녀 약 20명이 나왔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들 모두 매리엄 나바탄지(38)의 자녀와 손자들이라고 한다.나바탄지는 1980년 전후에 태어났다는 것 이외에는 자신의 생년월일을 모른다. 어려서 엄마를 잃었다. 학교에는 다니지 못했다. 12살 무렵 아버지로부터 20세 이상 연상의 남자와 결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정말 싫었지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말한다. 그녀는 13살에 40세 남성과 결혼했고 모두 44명을 임신했다고 시티즌이라는 매체는 전했다. 4쌍 동이, 3쌍 동이를 포함해 자녀를 낳았다. 5쌍 둥이를 임신한 적도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 6번, 3쌍둥이 4번, 4쌍둥이 3번 출산했다고 한다. 그녀는 “죽은 아이도 있어 살아 남은 애는 38명”이라고 한다. 딸이 10명이고 아들이 28명이다. 맏이는 24살이다. 남편은 부인을 여럿 두고 있어 요즘은 나바탄지씨를 찾는 일이 적어졌다. 그녀는 거의 20개월 주기로 임신했다고 올아프리카 닷컴이 전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 오는 9일 오픈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 오는 9일 오픈

    서울랜드는 전국민에게 사랑 받는 인기 캐릭터 라바를 소재로 한 눈썰매장을 9일에 오픈한다. 서울랜드 라바 눈썰매장은 입·출구에서부터 눈썰매 슬로프 정상에 이르기까지 눈썰매장 곳곳이 라바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으로, 눈썰매를 타는 동안 곳곳에서 라바를 발견하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 라바 눈썰매장은 약 11,500㎡(3,500여 평)의 부지에 유아용(폭 18m, 길이 50m) 슬로프와 일반용(폭 40m, 길이 120m)슬로프로 나뉘어 운영된다. 경사는 어린이 14도, 성인 17도로 연령에 맞게 슬로프를 선택해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몸을 녹일 수 있는 쉼터와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코트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눈썰매장은 서울랜드 삼천리동산에 위치해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요금은 성인·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서울랜드 입장요금 별도)이며 자유이용권, 연간회원권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눈썰매장을 즐긴 후 따뜻한 실내 시설과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파도슬라이드, 타워 놀이터, 키즈트레인 등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400평 규모의 실내 놀이시설 베스트키즈와 다양한 종류의 VR 게임을 경험 할 수 있는 VR게이트 등이 마련되어있다. 이와 함께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실내 특별 공연 3가지로 마술 공연 퍼니매직쇼, 호두까기 인형, 태권뮤지컬 혼이 준비되어 있다. 12월 21일부터 진행하는 테마파크 최초로 도심 속 빙어축제는 빙어 낚시장, 빙어뜰채 체험장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아이들 방학 특별 체험으로도 추천한다. 낚시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빙어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으며 빙어뜰채 체험 장에서는 물속을 헤엄치는 빙어들을 뜰채로 낚는 이색체험이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1인 기준으로 빙어낚시장 5,000원, 뜰채 체험장 4,000원이다. 또한 서울랜드는 12월 한달 간 통 큰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12월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하나카드 고객은 실적에 상관없이 자유이용권을 70% 할인된 12,000원에 이용할 수 있고, 크리스마스 아이템(빨간 목도리, 빨간 장갑, 루돌프 머리띠 등)을 착용하면 누구나 다 정상가에서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T와 LG U+ 멤버십 회원은 자유이용권을 6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미취학 아동에게는 생년월일 확인 가능 서류 제시 시 1일 자유이용권을 17,000원에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짜 세계 최고령자’는 121살 칠레 할아버지

    ‘진짜 세계 최고령자’는 121살 칠레 할아버지

    비공인 세계 최고령 할아버지가 중남미 언론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칠레의 할아버지 셀리노 비야누에바 하라미요. 언론에 공개된 주민증을 보면 할아버지는 1896년 7월 25일 태어났다. 올해로 121살이다. 현재 기네스에 올라 있는 세계 최고령자는 일본에 사는 다지마 나비(117) 할머니다. 칠레의 비야누에바 하라미요 할아버지는 이 할머니보다 4살이나 많다. 할아버지는 칠레 리오 부에노에서 태어났다. 30년 이상 농장에서 일을 한 할아버지는 80세가 되던 해에 농장에서 해고를 당했다. 일자리를 잃은 할아버지는 메우인이라는 곳에서 직접 채소농사를 지으며 2의 인생을 시작했다. 하지만 99살에 또 다시 불행을 겪는다. 집에 불이 나면서 모든 걸 잃게 됐다. 평생 간직했던 출생증명을 잃어버린 것도 바로 이때다. 할아버지는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100살을 앞두고 난감해진 할아버지에게 도움의 손을 내민 건 36살이 어린 친구 마르타 라미레스였다. 굴곡진 삶을 살아온 할아버지의 출생증명은 불에 탔지만 칠레는 그의 나이를 공식 확인했다. 지난해 칠레 주민등록소가 발급한 주민증을 보면 그의 생년월일이 뚜렷하게 찍혀 있다. 중남미 언론에 따르면 칠레의 인구조사국 역시 할아버지의 생년월일이 정확하다고 확인했다. 기네스에 관심을 두지 않은 탓에 기네스 최고령 타이틀을 4살 어린 일본 할머니에게 빼앗긴 할아버지는 비공인 세계 최고령자지만 칠레에선 공인된 최고령자다. 할아버지가 115살 생일을 맞은 2010년 세바스티안 피녜라 당시 칠레 대통령은 선물을 들고 할아버지를 찾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할아버지에게 보청기와 목발, 작은 난로를 선물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길섶에서] 탈‘호갱’의 길/진경호 논설위원

    자동차보험 갱신일을 앞두고 보험 가격 비교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일주일 넘게 ‘전화 폭격’을 맞았다.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곧바로 시중 보험사 보험료를 한눈에 비교해 줄 것처럼 돼 있으나 실상은 딴판이었다. 불쑥 상담원이 전화를 걸어와서는 특정 보험사를 전화로 연결해 주고는 그만인 사이트가 있는가 하면 문자로 시중 다이렉트 보험사들 상담 전화번호를 알려 주곤 그만인 사이트도 있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죄로 시도 때도 없이 보험사들의 보험 가입 권유에 시달렸다. ‘보험견적 사이트를 통해 한눈에 보험료를 비교할 수 있다’는 기사를 수도 없이 봤는데, 대체 이게 무슨 현실이란 말인가. 기사를 다시 뒤지고, 전화로 확인 취재도 해본 뒤에야 손해보험협회가 운영하는 ‘보험다모아’와 일반사업자가 운영하는 ‘자동차보험가격비교사이트’의 차이를 알게 됐다. ‘한눈 비교’는 보험다모아에서만 가능하고, 나머지 사이트들은 각 보험사와 연결된 광고 사이트에 불과했다. 이걸 알려 주는 기사, 못 찾았다. ‘호갱’을 면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 jade@seoul.co.kr
  • ‘인천 초등생 살해’ 10대들 항소심 첫 공판에서 “심신 미약, 1심 형량 너무 무겁다” 반발

    8세 초등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잔혹하게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법정 최고형을 선고받은 10대들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원심의 양형이 너무 무겁다며 자신들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김대웅)의 심리로 22일 열린 주범 김모(17)양과 공범 박모(19)양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김양의 변호인은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지만 원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재판부에 정신재감정을 요청했다. 또 아무리 죄책이 무겁다 하더라도 김양이 미성년자임을 감안하면 1심의 형량(징역 20년)이 지나치게 무겁다며 항소이유를 밝혔다. 김양 측은 1심에서 김양에게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지능이 정상이고 학습능력도 문제가 없지만 타인의 느낌을 이해하지 못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1심 재판부는 김양이 조현병이나 해리성 장애, 아스퍼거 증후군으로 인해 범행을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김양 변호인은 이날 “김양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정신감정서로는 알 수 없고 법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일반적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증상이 나온다”면서 전문가에 의한 정신재감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건 이전부터 김양을 장기간 진단해 온 정신과 전문의와 검찰 수사 단계에서 김양의 정신감정을 분석한 임상심리전문가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여 2명의 전문가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재판부가 선정한 전문심리위원의 감정절차도 갖기로 했다. 김양의 살인 범행을 계획하고 방조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공범 박양 측은 여전히 공범관계를 완강히 부인했다. 박양의 변호인은 “전체적으로 범행을 공모한 적이 없고 공모했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김양의 살인을 방조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1심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양의 살인 행위가) 실제 일어난 일이라고 인식하지 못했고 가상의 상황에 대한 걸로 인식했다”면서 “1심에선 김양의 진술을 신빙성있게 봤지만 오히려 박양의 진술이 더 신빙성 있다”며 항소 이유를 설명했다. 또 만약 유죄가 된다 하더라도 구체적인 실행에 가담하지 않았고, 박양이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한 때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해 양형이 부당하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박양 측은 특히 “김양의 진술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 번도 일치한 적이 없다”며 김양을 재판의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날 김양과 박양은 나란히 연두색 수의를 입고 담담한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왔다. 재판부를 바라보는 위치한 피고인석에 의자 한 칸을 사이에 두고 앉았다. 머리를 하나로 묶은 박양은 재판 내내 별다른 미동 없이 꼿꼿한 자세로 재판부를 바라봤다. 반면 김양은 고개를 푹 숙이거나 발을 움직이는 등 집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재판장이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재판이 어떻게 이뤄질지 절차를 이해했냐며 몇 차례 질문을 건네자 두 사람은 작은 목소리로 “네”라고만 답했다. 김양은 지난 3월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인 A(8)양이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하자 자신의 집으로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박양에게 건네주는 등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박양은 이 같은 김양의 살인 범행을 함께 계획하고 방조한 뒤 A양의 시신을 건네받아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항소심 재판에는 인천지검에서 근무하며 1심 공판의 전 과정을 맡았다가 지난 8월 서울중앙지검으로 보직을 옮긴 나창수 부부장검사가 공판검사로 참석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흥진호 선원들 “북한 억류 첫날 호텔 룸서비스 제공…위해 없었다”

    흥진호 선원들 “북한 억류 첫날 호텔 룸서비스 제공…위해 없었다”

    북한에 나포됐다가 1주일 만에 풀려난 ‘391 흥진호’ 선원들이 14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북한에 억류됐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흥진호 선장·기관장을 비롯한 선원들은 이날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흥진호의 실질적 소유자도 함께 증인으로 나왔다. 선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북한은 선원들을 강압적으로 조사하거나 선원들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흥진호를 나포한 뒤 첫날 밤은 선원들을 ‘동명호텔’에서 재웠다. 동명호텔은 북한 원산항 인근에 있는 건물로, 우리나라로 치면 2∼3성급 호텔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당시 흥진호에 탔던 베트남 선원은 “한 방에 2명씩 묵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으로 식사를 제공하고 식사가 끝나면 그 분들이 다시 들어와 식기를 갖고 나갔다”면서 “밖에는 나갈 수가 없어서 어떤 상황이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선원도 “(동명호텔에 도착해) 1시간 반 정도 목욕하고 씻게끔 했고, 밥을 방으로 룸서비스 해줬다”면서 “먹고 약 30분쯤 있다가 선원을 한 명씩 불러 조사를 했다”고 전했다. 흥진호 선장은 “조사는 밥을 먹고 나면 계속 1∼2시간씩 했고, 하루에 약 5∼6시간 물어보고 또 물어봤다”면서 북한이 가장 핵심적으로 물어본 질문은 “왜 우리(북한) 해역에서 조업하느냐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선원들에게 이름·생년월일 등 기초적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북한 수역에 들어온 것을 알았는지’ 등에 관해 물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원들은 조사 과정에서 북한이 위해를 가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원은 “우리나라에서 자술서에 해당하는 ‘비판서’를 썼다”면서 “북한에서 ‘왜 넘어왔느냐’고 묻길래 ‘대화퇴어장에 고기가 없어 넘어왔다’고 말했지만 대화퇴를 모르더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나체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비공개 재판 진행해달라”

    ‘배우 나체 합성사진’ 유포한 국정원 직원 “비공개 재판 진행해달라”

    배우 문성근씨와 김여진씨의 합성 나체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가정보원 직원이 비공개 재판을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 직원인 유모(57)씨는 변호인을 통해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성보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비공개로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유씨의 요구에 대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재판부는 비공개 재판을 요청한 사유에 대한 검토를 마친 후 판단을 내리기로 했다. 유씨의 요청에 따라 이날 재판은 유씨의 생년월일, 직업, 주소 등 본인 여부와 인적사항을 묻는 인정신문만 진행하고 끝났다. 다음 재판은 11월 14일에 열릴 예정이다. 유씨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상 명예훼손과 국정원법상 정치관여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2011년 5월 배우 문씨와 김씨가 마치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묘사하는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현재 2급인 유씨는 3급 심리전단 팀장이었던 당시 원세훈 전 원장,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을 비롯한 상급자들의 지시에 따라 심리전단 팀원에게 합성사진 제작을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로폰 밀반입·투약’ 남경필 장남, 법정서 혐의 대체로 인정

    ‘필로폰 밀반입·투약’ 남경필 장남, 법정서 혐의 대체로 인정

    마약류를 밀반입하고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이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전반적으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수정)는 31일 ‘마악류관리법’(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남모(26)씨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재판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남씨는 이날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남씨의 변호인은 “한두 가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혐의를 인정하는 입장”이라면서 “공소사실 가운데 세부적인 부분에 차이가 있어서 이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기록 복사가 늦어졌고 새로 변호인으로 선임돼 피고인과 정리할 부분이 남았다”면서 정식재판 전 공판준비 절차를 한 차례 더 진행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남씨 변호인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 달 14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남씨는 재판 시작 무렵 생년월일과 직업, 주소 등을 묻는 인정신문에만 답변하고 혐의와 관련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재판에 앞서 지난 24일과 27일 두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남씨는 지난 7∼9월 중국 베이징과 서울 강남구 자택 등에서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대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씨는 지난 9월 휴가차 들른 중국에서 현지인에게 필로폰 4g을 구매하고, 이를 속옷 안에 숨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밀반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즉석만남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물색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남씨는 2014년에도 군 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추행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나투어 해킹 100만명 개인정보 유출…홈페이지서 확인가능

    하나투어 해킹 100만명 개인정보 유출…홈페이지서 확인가능

    국내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지난 9월 28일 해커 집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100만여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18일 알려졌다.하나투어측은 악성코드에 감염된 유지보수 업체 직원의 PC를 조사하던 중 지난달 28일 개인정보 파일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는 해커집단으로부터 비트코인 등 금품을 요구받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 100만여 건에는 이름,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됐다. 하나투어는 유출된 개인정보는 2004년 10월부터 2007년 8월 사이에 만들어진 계정에 한한다고 설명했다. 해커 집단은 개인정보를 빌미로 하나투어 측에 비트코인을 요구했고, 하나투어는 경찰 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청은 유출 규모가 큰 데다 해킹 관련 전문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직접 수사에 나섰다. 하나투어는 피해 고객이 구제위원회를 통해 피해를 신고하면 필요한 조사를 거쳐 구제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투어에서 본인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인정보 유츨여부 확인’ 팝업창을 통해 이름과 생년월일, 성별을 입력하고 조회를 누르면 유출 사실을 알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경쟁율 10대1’ 강원랜드 최종합격자, 모두 취업 청탁자

    지난 2012~2013년 강원랜드 신입사원 채용 최종합격자 518명 모두가 취업청탁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향신문이 16일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청탁자로는 당시 사장,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국회의원 사촌동생, 기자, 노조위원장, 스님 등 120여명에 이르렀으며 이들의 청탁 대상자는 모두 625명이었다. 전체 지원자 5286명(경쟁률 10.2 대 1)의 대다수는 영문도 모른 채 채용 과정에서 ‘합격 예정자’의 들러리를 선 셈이다. 매체는 당시 강원랜드 인사팀이 작성한 명단에 모두 625명(1차 427명, 2차 198명) 청탁 대상자들의 이름과 생년월일, 출신지와 학력, 전화번호, 전형 점수와 합격 여부 등이 엑셀 파일로 상세히 정리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의 주민번호 앞 칸에는 ‘추천자’라는 항목으로, 청탁자들의 이름이나 직업이 명기됐다. 이들은 임원1(사장), 임원2(전무), 임원3(경영지원본부장), 국회의원, 관련기관, 지역, 내부, 사외이사 등 8개 그룹으로 분류됐다. 최다 추천자는 최흥집 당시 사장으로, 그는 267명을 ‘추천’해 256명을 합격시켰다.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과 권용수 당시 감사위원장이 뒤를 이었다. 이른바 ‘추천자’들 대다수는 청탁 행위를 부인했다. 당시 지식경제부 석탄산업과에 근무했던 한 공무원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당시 청탁 대상자는 현재 퇴직한 전임자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원랜드의 대주주인 광해관리공단의 간부도 “금시초문”이라며 부인했다. 지역 방송사의 고위 간부 역시 “전혀 그런 적이 없고 추천 대상자의 출신 지역과도 아무 관계가 없다”며 “누군가 내 이름을 팔았을 수 있다”고 경향신문은 보도했다. 청탁 사실을 인정한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이 설립한 업체의 김아무개 대표는 “정선군 고한읍 출신자를 추천한 기억이 있다”며 “그의 아버지가 환경미화원을 하다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다른 일을 하면서 어렵게 살았는데 부탁이 와서 전달했다. 신경쓰게 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구 “아이낳으면 영화표, 홈케어, 작명, 출산축하금 다 드려요”

    서울 노원구는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무료작명 사업’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펼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신생아 가정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는 간호사가 모든 신생아 가정을 직접 찾아가 출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사업이다. 노원구 보건소는 이를 위해 4명의 방문간호사로 팀을 꾸렸다. 지역의 산모와 신생아를 대상으로 출산 후 6주 이내에 1회 건강을 관리해준다. 신생아의 청력, 시력 등 건강상태와 아동학대여부 등을 살핀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은 영아가 만2세가 될 때까지 방문해 건강을 관리해 준다.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1073가정을 1116회 방문해 신생아와 산모를 돌봤다. 또 구는 지난해부터 출산 축하금을 인상해 지원하고 있다. 둘째 애는 20만원, 셋째애는 50만원, 넷째애 이상부터는 100만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가정의 출산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지역의 만 20세 미만 자녀를 셋 이상 양육하는 다자녀 가정에는 가족 인원수만큼 영화관람권을 준다. 구는 지난달 23일 구청장실에서 롯데시네마 노원점과 ‘다자녀 가정 영화관람권 지원 사업 협약식’을 맺었다. 각 동주민센터에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지급할 예정이다. 이용 가능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노원관과 수락산관이다. 신생아 출생을 기념해 생후 3개월 이내의 신생아를 대상으로 ‘아기 신분증’을 무료로 발급해 준다. 아기 신분증은 주민등록증과 크기이며 앞면에는 아기의 이름, 사진, 생년월일 등이, 뒷면에는 부모의 소망을 담은 글귀가 새겨져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회원 정보 100만건 유출

    남양유업 홈페이지 해킹…회원 정보 100만건 유출

    남양유업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회원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남양유업은 30일 “최근 수사기관이 검거한 해커의 PC에서 당사 홈페이지 회원정보 중 일부가 발견됐음을 28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1년 5월부터 2015년 말까지 가입한 회원 일부의 ID, 이름, 이메일, 생년월일, 연락처 및 주소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파악 중이며, 약 10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개인정보 일부가 유출된 점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더는 불미스런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보안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주민등록번호는 수집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기간 외에 가입한 회원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파워볼 8500억원 ‘잭팟’ 당첨자 “몽상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美파워볼 8500억원 ‘잭팟’ 당첨자 “몽상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미국 복권 추첨 사상 역대 최고액의 당첨금을 거머쥔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그가 가져간 당첨금은 무려 7억 5870만달러(8548억원)다. 미 44개 주에서 판매되는 숫자맞추기 복권 ‘파워볼’을 운영하는 멀티스테이트 복권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당첨 복권을 산 사람이 매사추세츠 주(州) 치코피의 머시메디컬센터 직원인 메이비스 웨인치크(53)라고 발표했다.웨인치크는 이날 복권위원회 회견장에 나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지금 당장 하고 싶은 일은 휴식”이라면서 “직장동료들에게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 ‘퇴사’를 알렸다. 웨인치크는 “복권은 언제나 내 몽상(pipe dream)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내 몽상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며 “지금은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어디에도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당첨 번호는 6, 7, 16, 23, 26과 파워볼 4였다. 웨인치크는 세 장의 파워볼 복권을 샀는데, 2장은 기계에 넣어 번호를 받았고 나머지 한 장은 자신의 생년월일과 생각나는 숫자를 조합해 직접 기입했다. 당첨 복권은 직접 선택한 번호에서 나왔다. 그의 생일 중에 파워볼 숫자 4도 포함됐다. 웨인치크는 세금을 제외하고 4억 8000만 달러(5400억원)를 일시불로 받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홈쇼핑 치과보험,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립니다.” 자본주의사회와 무한경쟁은 커플처럼 따라다니는 개념이다. 무한경쟁사회는 순기능만큼이나 도처에 위험부담이 숨어 있다. 사람이 숫자(주민등록번호)로 정리되는 시대에 우리의 개인정보가 얼마나 쉽게 빠져나갈 수 있는지, 한 사례를 들어보고자 한다. 지난달 3일 치과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TV홈쇼핑에 출연한 한 쇼호스트는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타임찬스’라는 문구와 그의 열정적인 설명이 이어졌다. 전화번호만 남기면 선물을 준다는 말이 사실인지, 방송을 보던 기자가 직접 전화번호를 남겨봤다. 그로부터 3일이 지난 7월 6일, 보험회사 텔레마케터(이하 상담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상담원은 기자의 생년월일을 물은 뒤 보험 상품 설명을 시작했다. 설명이 마무리될 때쯤, 상담원은 이름과 운전 여부 등을 묻고, “청약을 하겠다”고 말했다. 순식간에 자동 가입 상황에 맞닥뜨린 것이다. 갑작스러운 청약 제안에 당황한 기자는 “좀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 이날 통화는 15분여 동안 이뤄졌고, 선물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첫 번째 상담 후, 4일이 지났다. 7월 10일 같은 상담원으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고민을 해 봤냐”며 가입을 독촉했다. 상담원 설명대로라면 기자는 당장에라도 가입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다 된다는 지니의 요술램프 같은 상품에 100% 신뢰를 보낼 수 없었다. 결국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은 상태로 두 번째 통화를 마무리하기 직전, 기자는 진짜 궁금한 이야기를 꺼냈다.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그 선물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요?” 이 같은 물음에 상담원은 “(선물 받을) 조건이 되면 메시지가 갈 것”이라며 스마트폰용 메신저를 이용하지 않는 기자를 배려해 유선상으로 주소를 받아 적었다. 그리고 상담원은 조건이 있음을 통보했다. “고객님이 불러주신 연락처는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보관하겠습니다. 동의 거부 시 사은품 배송이 어렵습니다. 동의하시죠?”라고 말이다. 사은품 배송을 위해 1년까지 개인정보를 보관한다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기자는 일단 “예”라고 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8월 12일, 40일 만에 정말 선물이 도착했다. TV홈쇼핑에서 상담만 받아도 선물을 준다는 광고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 선물은 조건 없이 준다는 게 아니었다. 이는 ‘내 정보를 팔아넘겨야 한다’는 묵음으로 처리된 분명한 또 다른 조건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나 더,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상담원의 냉소적인 응대와 비루해지는 스스로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홈쇼핑,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을 통해 다종다양한 보험을 접하고 가입할 수 있는 시대다. 그만큼 피해사례도 많다. 담당자가 과장해서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을 설명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우습지만 ‘상담만 받아도 준다’는 선물을 못 받는 일도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2014년 조사 자료에 따르면, TV홈쇼핑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 후 피해구제를 신청한 건수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65건에 이른다고 한다. 주요 피해 유형으로는 ‘보험 가입 시 계약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거나 불리한 사실 미설명’, ‘보험 가입은 쉽게 승인하고 보험금 지급 시 가입 조건이 되지 않음을 이유로 지급 거절’, ‘보험 상담만 받아도 사은품을 준다고 했으나 주지 않은 경우’ 등이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 카리스지점 오혜경 부지점장은 “보험가입 시, 상품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사은품에 초점을 맞춘 광고에 현혹돼 보험 상품을 충동 구매하는 경우, 민원으로 이어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 부지점장은 “보험은 대부분 장기간 유지하면서 보장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상품에 현혹되기보다는 나에게 꼭 필요한지, 보장금액이 얼마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사은품은 금감원에서 제한하는 3만원을 넘을 수 없다”고도 덧붙였다. 현대사회는 경쟁사보다 눈에 띄려는 방법으로 소비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과장 광고가 어느새 마케팅의 필수요소가 되었는지 모른다. 그럴수록 소비자들은 더욱 현명해져야만 한다. ‘공짜’와 ‘무료’ 등과 같은 달콤한 표현에 혹해 소중한 개인정보를 ‘팔아’ 넘기는 덫에 걸리지 않도록, 거래를 앞둔 사안에 대해 잠시나마 의문을 갖는 게 습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발 끝 신경쓰면 ℓ당 20㎞ 연비 가능… 7단 듀얼변속기는 호불호

    발 끝 신경쓰면 ℓ당 20㎞ 연비 가능… 7단 듀얼변속기는 호불호

    ‘형만한 아우 없다(?).’ 아우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 중 하나는 비교다. 특히 터울이 적은데 형이나 누나가 똘똘하고 반듯해 주위의 관심을 받는 경우는 더 그렇다. 기아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토닉’ 이야기다. 친척 형뻘인 현대차 ‘코나’와 생년월일이 불과 보름 정도 차이인 데다 체격도 가격대도 엇비슷하다. ‘스토닉’을 서울 상암동에서 경기 파주와 용인을 거쳐 상암으로 돌아오는 총 190㎞ 구간에서 시승했다.한 지붕에서 태어났다지만 ‘스토닉’과 ‘코나’는 생김새부터 성격까지 딴판이다. 취향도 달라 ‘코나’가 ‘고급화’를 전략으로 내세웠다면, ‘스토닉’은 철저히 ‘가성비’를 앞세운다. 실제 ‘스토닉’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디젤SUV 중 유일하게 1800만원대 가격을 자랑한다. 옵션을 달수록 두 차의 가격 차는 확 벌어진다. 전방충돌경고시스템 등 ‘드라이브 와이즈’(85만원) 옵션을 선택하는 등 최고 사양을 선택해도 ‘스토닉’은 2265만원이지만, ‘코나’는 옵션 몇 개만 추가하면 2500만원 이상으로 몸값이 뛴다. 가성비를 앞세웠지만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필요한 것을 없앤 깔끔한 디자인에, 단단하고 촘촘한 만듦새 덕이다. 최근 현대·기아차 엔트리 모델의 강점이기도 하다. 필수 안전장치도 두루 갖췄다. 급제동이나 급회전 시 차량이 좌우로 쏠리는 것을 막도록 양쪽 바퀴의 제동력을 바로잡아주는 제동 보정시스템이 기본 탑재됐다. ‘스토닉’은 자체 개발한 1.6 E-VGT 디젤엔진에 7단 듀얼 클러치 트렌스미션(DCT)을 달고 태어났다. 특히 7단 DCT는 자동과 수동의 장점을 합친 변속기로, 두 개의 클러치가 번갈아 가며 쉽고 빠른 변속을 도와준다. 연비와 주행성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장치다. 통상 DCT를 채용한 수입차 브랜드 차들이 변속할 때 툭툭 튀는 느낌을 받지만, ‘스토닉’은 그런 느낌이 없다. 이 대목에서 호불호도 갈린다.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에게 이런 기아차 DCT의 특징은 단점으로 비치지만, 부드러운 가속을 원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장점이다. 디젤차답게 힘에서 부족함을 느끼긴 어렵다. 2000 RPM(분당 회전수) 이하에서 충분한 토크를 뽑아내는 덕에 출발할 때나 차선을 바꿀 때 몸이 둔하다는 느낌을 받기는 어렵다. 물론 형보다 부족한 모습도 보인다. 제한속도 이상 고속주행에서도 날렵하게 치고 나가는 형 ‘코나’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단 1600㏄에 1800만원대 가격대를 생각하면 박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 목적지에 도착해 확인한 연비는 합격점 이상이다. 기자 시승의 특성상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는 등 비교적 차를 험하게 몰아붙였지만 공인연비(16.7㎞) 이상인 17.2㎞를 기록했다. 연비 주행에 신경을 쓰는 운전자라면 어렵지 않게 ℓ당 20㎞ 운전도 가능할 듯하다. 가격은 1895만~2265만원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한국은행, 블라인드 채용실시

    한국은행이 신입직원을 뽑을 때 출신학교와 학점을 보지 않기로 했다. 한은은 13일 5급 신입직원 채용시 최종학력과 최종학교명, 전공, 학점, 성별 등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원서에서 아예 제외하는 방식이다. 합격자는 본인 확인을 위해 사진과 생년월일을 추후에 내야 한다. 이메일 주소 등에서도 출신학교를 유추할 수 없도록 한다. 한은은 블라인드 채용 의무 대상 기관은 아니다. 한은은 이미 2년 전부터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실상 블라인드 채용을 해 왔다고 말했다. 지원서에서 주소나 가족사항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았다. 자기소개서와 면접 등에서도 이름과 출신학교, 출신지역 등 평가에 편견을 줄 수 있는 개인정보를 알리지 못하도록 하고, 이를 어기면 불이익을 준다고 공지했다. 또, 과도한 ‘스펙’ 경쟁을 막기 위해 직무역량과 연관성이 낮은 항목을 덜어냈다. 서류전형에서 각종 자격증과 제2외국어 성적, 논문 게재 실적 등 7가지에 달하던 우대항목을 한은 통화정책경시대회 수상자 항목만 남기고 모두 없앴다. 자기소개서 문항도 4개에서 절반으로 줄였다. 다만, 이번엔 한은 금융경제법 연구논문 수상자는 우대 사항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한은은 블라인드 채용으로 학점 등을 기준으로 삼을 수 없게 됨에 따라 서류전형 심사 기준을 다시 살피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자기소개서에서 지원자의 한은에 대한 관심도와 준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채용 설명회에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9월에 서류전형을 하고 경제, 경영, 법, 통계학 등 전공과목 필기시험은 10월 21일에 치른다. 한은은 올해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할 계획이다. 한은은 보통 공채에서 60∼70명을 뽑았고, 지난해에는 64명을 선발했다. 이와 함께 한은은 조직 다양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개방형직책이 아닌 업무에 경력직 채용에 적극 나선다. 올해 이미 경력직원 8명을 채용했으며 하반기에 더 뽑을 계획이다. 상반기에 10명을 공모해 경제모형과 금융안정, IT에서 4명, 변호사를 1명 등 5명이 최종합격했다. 연초에 전미경제학회(AEA)를 통해 박사급 조사연구 전문인력 3명을 채용했다. 한은은 하반기에 부서별로 추가 수요를 파악하고 상반기에 합격자가 나오지 않은 분야 등에서 더 뽑을 계획이다. 한은은 최근 5급 이상 기준으로 경력직은 2014년 5명, 2015년 4명, 2016년 1명을 뽑았다. 한은은 경력직 채용규모와 전형절차, 평가, 승진 등 체계적 인사관리를 위해 상반기에 운용시스템을 마련했다. IT와 통계, 금융검사, 금융시장 분야에서는 직무성격과 업무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관련 정원을 확대했다. 연합뉴스
  • 日서 ‘한반도 징병자 명부’ 첫 출판

    日서 ‘한반도 징병자 명부’ 첫 출판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강제로 징병당했다가 일본군으로 희생된 군인과 군속의 명부를 한 일본인이 20여년 동안 정리해 책으로 펴냈다.학원강사 출신인 기쿠치 데아키(75·도쿄도 다치가와시)는 제국주의 일본에 의해 군인 또는 군속으로 징병당했다가 전쟁에서 숨진 한반도 출신자 명부를 정리한 책 ‘구(舊) 일본군한반도출신 군인·군속사망자명부’를 9일 일본 도쿄의 신칸샤에서 펴냈다. 도쿄신문은 이날 책에 적힌 사람들은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교섭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 전달한 한반도 출신 전사자 명단 속 2만 2000명이라고 전했다. 한국 시민단체 태평양전쟁희생자유족회의 일본 소송을 돕다가 해당 명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기쿠치는 명부를 개인적으로 입수한 뒤 1993년부터 일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 개별 인물들의 자세한 관련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과거 군부대 기록 등 다양한 과거 자료를 찾아 생년월일, 소속부대, 사망 이유, 본적지 등 14개 항목으로 책에 적어 넣었다. 이름은 당시 창씨개명으로 바뀌어 있던 일본명으로 돼 있다. 사망지는 오키나와에서부터 동남아 지역까지 광범위하다. 한반도 출신 징병자의 명부가 책으로 출판된 것은 처음으로, 한반도 출신자들이 전쟁에 동원됐다는 사실을 전할 귀중한 자료가 된 셈이다. 기쿠치는 일본군에 의해 전선으로 투입되기 직전, 도쿄의 해군숙사에 대기 중이던 한국 경상북도 출신 120여명의 청년이 1945년 3월 10일 도쿄 공습으로 하룻밤 사이에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책을 출판한 신칸샤의 고이삼 대표는 2차 세계대전 중에 조선인들도 많이 희생됐음을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역사학자인 우쓰미 아이코 게이센가쿠인대 명예교수는 “기쿠치의 집념으로 한반도 출신자들이 어떻게 끌려왔고, 어떻게 죽었는지 알 수 있게 됐다”며 “책을 보면 일본의 전후 처리가 얼마나 불충분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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