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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어인 밥줄’ 주꾸미 낚싯배 2년 뒤 스톱 비상

    ‘귀어인 밥줄’ 주꾸미 낚싯배 2년 뒤 스톱 비상

    “주꾸미 낚시선을 운영하려고 빚까지 얻어 귀어했는데, 1년 반 후에는 못 한다고 하니 이게 웬 날벼락입니까.”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서 낚시선을 운영하는 김희중(55·구획어업 생존권 사수 대책위원장)씨는 8일 “낚시업을 막으면 죽으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처럼 낚싯배를 부리는 귀어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2024년 2월 7일부터 구획어업용 어선의 낚시 영업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구획어업은 연근해 어업과 달리 물살이 빠른 해역을 면허 수만큼 나눠 자기 구역에서만 고기를 잡는 어업이다. 어족 감소로 어획량이 신통치 않자 구획어업용 어선을 낚싯배로 많이 운영해 왔다. 이런 낚싯배가 전국 270척 중 186척(69%)이 보령에 있다. 보령이 수도권과 가깝고 초보도 낚기 쉬운 주꾸미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김씨는 “연근해 어선은 사무장을 둬야 하는 22인승 이상이 많아 귀어인은 대부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구획어업 면허를 매입했다”면서 “그런데 개발과 수온 상승 등으로 물고기 씨가 말라 구획어업으론 돈이 안 돼 주꾸미 등을 잡는 낚시선 운영으로 생계를 이어 가고 있다”고 했다. 구획어업 어선을 낚싯배로도 쓰는 선주 중 80%가 귀어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배를 건조하고, 집을 짓느라 7억~8억원을 들인 귀어인도 있는데, 낚싯배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면허값이 뚝뚝 떨어진다”고 혀를 찼다. 문제는 2019년 2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낚시영업에서 구획어업용 어선이 제외되면서 불거졌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사망·실종하는 참사가 터지자 낚싯배 안전을 이유로 법을 바꾸면서 구획어업용 어선은 관리선에 포함시켰다. 바지락 등 양식장 관리선과 똑같이 본 것이다. 보령 오천항·대천항 구획어업 어민들은 ‘생존권 사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낚시업 금지 규정과 관련해 진정을 냈다. 권익위는 최근 이 ‘주꾸미 낚시’ 분쟁에 대해 “구획어업용 배는 양식장 관리선과 달리 낚시관리법상 어업 허가를 받은 어선에 해당한다”고 어민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권익위 의견에는 강제력이 없어 지자체들은 해수부 눈치를 보고 있다. 신동준 보령시 어업지원팀장은 “금어기가 풀리는 다음달부터 10월 말까지 예약이 이미 끝날 만큼 주꾸미 낚시가 인기”라며 “구획 어선이 낚시업을 못 하면 귀어인이 배를 팔고 떠나고, 귀어 정책도 힘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구획어업은 ‘어구’(그물) 허가만 내준 것이고, 여기에 이용되는 배는 관리선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어민들은 “그물을 싣고 다니는 배는 제외하고 어구에만 허가를 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맞섰다. 어민들은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법리와 어민들의 상황을 검토해 이달 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빚까지 얻어 귀어했는데”…‘주꾸미 낚시’ 분쟁의 승자는

    “빚까지 얻어 귀어했는데”…‘주꾸미 낚시’ 분쟁의 승자는

    “주꾸미 낚시선을 운영하려고 빚까지 얻어 귀어했는데, 1년 반 후에는 못 한다고하니 이 게 웬 날벼락입니까.” 충남 보령시 오천항에서 낚시선을 운영하는 김희중(55·구획어업 생존권 사수 대책위원장)씨는 8일 “낚시업을 막으면 죽으라는 말밖에 더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처럼 낚싯배를 부리는 귀어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2024년 2월 7일부터 구획어업용 어선의 낚시영업이 금지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구획어업은 연·근해 어업과 달리 물살이 빠른 해역을 면허수 만큼 나눠 자기 구역에서만 고기를 잡는 어업이다. 어족 감소로 어획량이 신통치 않자 구획어업용 어선을 낚싯배로 많이 운영해 왔다. 이런 낚싯배가 전국 270척 중 186척(69%)이 보령에 있다. 보령이 수도권과 가깝고 초보도 낚기 쉬운 주꾸미가 많기 잡히기 때문이다. 김씨는 “연·근해 어선은 사무장을 둬야하는 22인승 이상이 많아 귀어인은 대부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구획어업 면허를 매입했다”면서 “그런데 개발과 수온상승 등으로 물고기 씨가 말라 구획어업으론 돈이 안돼 주꾸미 등을 잡는 낚시선 운영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구획어업 어선을 낚싯배로도 쓰는 선주 중 80%가 귀어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배를 건조하고, 집을 짓느라 7억~8억원을 들인 귀어인도 있는데, 낚싯배로 운영하지 못한다는 소식에 면허 값이 뚝뚝 떨어진다”고 혀를 찼다. 문제는 2019년 2월 낚시관리 및 육성법 시행령 개정으로 낚시영업에서 구획어업용 어선이 제외되면서 불거졌다. 해양수산부는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돌해 15명이 사망·실종하는 참사가 터지자 낚싯배 안전을 이유로 법을 바꾸면서 구획어업용 어선을 관리선에 포함시켰다. 바지락 등 양식장 관리선과 똑같이 본 것이다.보령 오천항·대천항 구획어업 어민들은 ‘생존권 사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낚시업 금지와 관련해 진정을 냈다. 권익위는 최근 이 ‘주꾸미 낚시’ 분쟁에 대해 “구획어업용 배는 양식장 관리선과 달리 낚시관리법상 어업허가를 받은 어선에 해당한다”고 어민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권익위 의견에는 강제력이 없어 지자체들은 해수부 눈치를 보고 있다. 신동준 보령시 어업지원팀장은 “금어기가 풀리는 다음달부터 10월 말까지 예약이 이미 끝날 만큼 주꾸미 낚시가 인기”라며 “구획 어선이 낚시업을 못하면 귀어인이 배를 팔고 떠나고, 귀어 정책도 힘을 잃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해수부는 그동안 “구획어업은 ‘어구(그물)’ 허가만 내 준 것이고, 여기에 이용되는 배는 관리선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어민들은 “그물을 싣고다니는 배는 제외하고 어구에만 허가를 내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맞섰다. 어민들은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법리와 어민들의 상황을 검토해 이달 말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비상 걸린 추석 밥상 물가… 수입 농산물도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추석 밥상물가 급등 우려에… 정부, 수입 농산물 할당관세 확대 검토

    정부가 수입 농산물의 관세율을 한시적으로 낮추는 ‘할당관세’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밥상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까닭이다. 다만 기름값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고물가 대책 중 하나로 유류세 추가 인하 카드는 꺼내 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이번 주 발표하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할당관세 적용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가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 등 일부 수입 축산물에 대한 관세를 철폐(관세율 0%)했듯이 일부 농산물에도 할당관세를 적용해 수입 가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할당관세가 적용되는 품목에는 대파, 사료용 보리, 귀리, 옥수수, 기름용 대두, 칩용 감자 등이 있다. 새로 적용될 품목은 추석 성수품과 함께 가격이 급등해 특별관리품목으로 지정되는 농산물이 유력하다. 추석 성수품으로는 돼지고기·소고기·닭고기와 함께 배추·무·양파·마늘·감자·사과·배·밤·명태·오징어 등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배추·무와 같이 오래 저장하기 어려운 품목은 할당관세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 7월 추석 성수품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 배추(72.7%), 무(53.0%), 감자(41.1%), 양파(18.8%), 마늘(11.7%) 등이 작황 부진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지난해 대비 가격이 급등했다. 반면 사과(-13.0%), 배(-14.0%), 밤(-14.3%)은 가격이 내렸다. 식용유값은 1년 새 55.6%, 밀가루값은 36.4%, 부침가루값은 31.6% 올랐다. 국수(32.9%), 라면(9.4%), 빵(12.6%), 햄·베이컨(8.0%) 등 즐겨 먹는 가공식품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석 성수품은 아니지만 밥상물가를 좌지우지하는 오이(73.0%), 시금치(70.6%), 상추(63.1%), 부추(56.2%), 미나리(52.0%), 파(48.5%), 양배추(25.7%) 등 채소류 가격도 급등세를 이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비축 농산물 공급량 확대, 할인 행사, 농축수산물 쿠폰 발행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교통·통신·의료·교육·주거비 등 취약계층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근 일상 회복이 본격화한 가운데 명절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조치가 2년 만에 부활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2017년 설부터 명절 기간에 한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다가 2020년 추석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이동 자제를 유도하고자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 인하율을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방안은 당분간 추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20% 안팎 하락하면서 2100원대까지 치솟았던 ℓ당 휘발유값이 1800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앞으로 1700원대까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성남 대단지 사건 51주년...성남 곳곳서 기념행사

    성남 대단지 사건 51주년...성남 곳곳서 기념행사

    경기 성남시는 8·10 성남민권운동(광주대단지 사건) 51주년을 맞아 10일 성남시청에서 기념식을 연다고 5일 밝혔다. 기념식은 성남민권운동을 다룬 뮤지컬 황무지 공연, 하동근 기념사업추진위원장의 기념사 등이 진행된다. 당시 상황을 담은 공연과 전시행사도 지역 곳곳에서 열린다. 성남아트센터에서는 ▲7~21일 ‘광주에서 성남으로’ ▲9~10일 ‘뮤지컬 황무지’, 성남아트리움 ▲10일 무용극 ‘8월 토마토’ ▲26일 ‘K팝페라로 들려주는 성남민원운동 이야기’ 성남시청 ▲30일 ‘해원-꽃으로 피어나다’ 정자청소년수련원 ▲9월 22일 그림자극 ‘BE’가 열린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정부가 서울 시내 무허가 판자촌을 정리하며 광주대단지(현 성남 수정·중원구)로 강제 이주당한 5만여명이 1971년 8월 10일 최소한의 생계수단 마련을 요구하며 정부를 상대로 벌인 생존권 투쟁이다. 성남시는 지난 2021년 조례 제정을 통해 광주대단지 사건을 ‘성남민권운동’으로 명명했다.
  • 하락세지만 여전히 높은 기름값… 정부, 유류세 또 추가 인하하나

    하락세지만 여전히 높은 기름값… 정부, 유류세 또 추가 인하하나

    국회가 최근 정부에게 유류세 탄력세율을 현행 30%에서 50%까지 더 낮출 수 있는 권한을 주면서 정부가 지난달에 이어 유류세를 또 한 번 추가 인하할지 주목된다. 국제 유가와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러시아 사태 등 국제 유가가 불안해질 변수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의 여부 및 적정 시점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국회는 지난 2일 2024년 말까지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 탄력세율의 조정 한도를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 개정안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탄력세율을 고려한 실제 유류세 인하 가능 범위는 현행 최대 37%에서 55%까지 늘어난다. 유류세는 ℓ당 금액으로 정해진 교통·에너지·환경세(이하 교통세)와 교통세액의 26%인 자동차세, 교통세액의 15%인 교육세, 교통세·자동차세·교육세액의 10%인 부가가치세를 합해 산출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에서 당시 최대치인 37%로 확대한 바 있다. 이에 교통세는 휘발유 기준 ℓ당 370원에서 332.5원으로 인하됐다. 정부가 인하 폭을 55%로 확대할 경우 휘발유 기준 ℓ당 332.5원에서 237.5원으로 추가 인하된다. 일단 정부가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한 유류세 인하 조치로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하는 등 정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881.86원, 자동차용 경유는 1969.76원이다. 유류세 인하 조치를 취하기 전인 지난 6월 다섯째 주 휘발유 가격은 2137.65원, 경유는 2158.24원으로 5주 만에 각각 255.79원, 188.48원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이 ℓ당 18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9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해 평균 가격인 ℓ당 1590.6원, 1391.4원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높아 화물차, 택시 등 경유 차량으로 생계를 잇는 운송업자들은 큰 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경유 가격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 수입이 대러시아 제재로 일부 제한되면서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당분간 휘발유 가격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유류세 인하보다는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아울러 유류세 인하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5일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논의의 쟁점과 과제’ 보고서에서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국민은 유류세 인하의 혜택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유류세 인하로 세수가 감소해 다른 복지 정책이 축소되는 경우 이중의 불이익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류세 인하의 혜택이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고르게 돌아갈 수 없다면 취약 계층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거나 유류세 인하가 소비자 가격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 마련도 함께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정부는 유류세 탄력세율을 50% 적용해 추가 인하하는 데에 여지를 두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실제 물가 상황과 재정·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적절한 시점에 유류세 50% 탄력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유가는 조금 하향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50% 탄력세율을 적용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제일 좋겠다”고 덧붙였다.
  •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620원 고시

    내년도 최저임금 시급 9620원 고시

    내년에 적용되는 최저임금이 시간급 9620원으로 고시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앞서 지난 6월 8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의 9160원보다 460원(5%) 오른 시급 962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최저임금으로, 공익위원 중재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표, 반대 1표, 기권 10표로 의결했다. 시급 9620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주 40시간 근무 시 201만 580원이다. 유급 주휴를 포함해 월 209시간 기준이다. 업종별 구분없이 전 사업장에 동일한 최저임금이 적용된다. 앞서 지난달 8일 최저임금안 고시 이후 열흘간의 이의 제기 기간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노동계와 경영계에서 4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하지만 최저임금위원회가 법 취지에 따라 심의·의결 과정을 거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의제기는 수용하지 않았다고 고용노동부는 밝혔다. 다만,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공익위원들이 권고한 업종별 구분 여부, 생계비 적용 방법 등과 관련해 2024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기 전까지 관련 연구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현행 통계현황과 해외 사례 등을 검토하고 관계기관 협의, 노·사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관련 기초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내년도 최저임금과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 고물가 상황에서 최저임금위원회가 대내외 경제여건과 고용상황, 저임금 근로자 및 영세 소상공인의 어려운 사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 것”이라며 저임금근로자의 처우개선과 생활안정을 위해 노사가 현장에서 최저임금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아프면 쉴 권리’ 천안 상병수당 신청 94명…1인당 61만5440원

    아프면 쉴 권리’ 천안 상병수당 신청 94명…1인당 61만5440원

    “병원 입원으로 생계를 걱정했지만, 하루 4만 3960원의 상병수당으로 치료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충남 천안시는 지난달 4일부터 시행한 상병수당 시범사업 한 달만에 주민 94명이 신청해 개인별로 61만 5400원을 지급한다고 4일 밝혔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업무와 관련 없는 부상·질병으로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워진 경우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을 보전하는 제도로, 정부가 전국 6개 지자체 시범사업으로 지정해 1년간 운영중이다. 시범사업은 △대기기간 7일·최대보장 기간 90일인 ‘모형 1(부천·포항)’ △대기기간과 최대 보장기간이 각각 14일·120일인 ‘모형 2(종로·천안)’ △입원만 인정하고 의료 이용 일수에 수당을 지급하는 ‘모형 3(순천·창원)’으로 구분해 운영중이다. 천안에서 상병수당 신청자는 28일을 입원할 경우 하루 4만 3960원의 상병수당이 14일간 인정돼 전체 61만 5440원을 지원받게 되는 셈이다. 최대보장은 120일이다. 사업 시행 첫날인 지난 7월 4일 천안에서는 40대 제빵사가 총 28일간의 진단 기간을 처음 신청했다. 천안시는 한 달간 신청 106건 중 94건을 접수를 완료했고 지급을 진행 중이다. 천안지역에서의 상병수당 신청 건수는 다른 시범사업 지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는 지역 내 종합병원 4개 의료기관이 모두 참여하고, 의료기관 381개 중 93개(24%)가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상병수당 진단서를 쉽게 발급받고 수당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시와 민간기관인 의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원활하게 상병수당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천안시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3년간 시범사업 시행과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내 여건에 맞는 상병수당 제도를 설계한 뒤 2025년부터 본격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 ‘초등생 외모’ 탓에 구직실패…뇌졸중父 부양 청년 취업했다

    ‘초등생 외모’ 탓에 구직실패…뇌졸중父 부양 청년 취업했다

    초등학생 같은 ‘동안’ 외모 탓에 번번이 구직에 실패해 어려움을 겪던 중국 청년이 마침내 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광둥성 출신의 무성이라는 이름의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무성은 1995년 8월생으로 올해 27세로, 그간 구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실제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외모가 그의 발목을 항상 잡았다. 12살 소년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신분증을 보여줘도 그가 27살이라는 사실을 잘 믿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그를 채용하고 싶어도 자칫 아동착취나 학대로 의심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한다. 중국 노동법은 16세 미만 아동 고용을 금지하고 있다. 공장 일을 구할 때도 함께 간 친구는 채용이 됐지만 무성은 고배를 마셨다. 무성은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부양하고 집안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기 때문에 거듭되는 구직 실패에도 계속 시도했다. 무성의 이런 사연은 지난달 22일 중국판 틱톡 ‘더우인’을 통해 전해졌고, 그의 구직 통로로 작용했다. 이 영상은 6만8000개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가 됐고 무성에게 구직 제안으로 이어졌다. 무성은 SNS를 통해 자신의 취업 성공 소식을 알렸다. 
  • 채소값 껑충·곡물가 꿈틀… 추석물가 한달 전 잡는다

    채소값 껑충·곡물가 꿈틀… 추석물가 한달 전 잡는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솟구치고 있다.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생산비까지 상승하면서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정부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다음주 선제적으로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추석물가 잡기에 나선다. 통계청은 지난 7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급등했다고 3일 집계했다. 배추 72.7%,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 등 채소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6.3%를 크게 웃돌았다. 채소 이름 앞에 금(金)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등한 것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유류비·비료값 인상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 수입단가는 더욱 오를 조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이뤄진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도입되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3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사료용 곡물은 16.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곡물 수입단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식품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밀 수입가격이 상승하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과자, 빵, 라면값이 덩달아 오르는 식이다. 옥수수 수입가격 상승은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물과 육가공품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지난 7월 식품값은 8.8%, 빵값은 12.6%, 외식비는 8.4% 급등했다. 추석을 앞두고 모든 먹거리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찍고 나서 하향 안정될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하는 데 추석 물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밥상물가 안정과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비료·사료값 등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고 철저한 재해 대응을 통해 국내 생산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명절 성수품 보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수입 밀가루 가격 인상분 보조 지원,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쿠폰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 상승 상황을 고려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농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현행법상 명절 30일 전부터 명절 이후 7일까지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평상시의 2배인 20만원이다.
  • 솟구치는 채소값, 추석물가 급등 조짐에… 정부, 이르면 다음주 민생대책 발표

    솟구치는 채소값, 추석물가 급등 조짐에… 정부, 이르면 다음주 민생대책 발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먹거리 물가가 솟구치고 있다. 폭염과 장마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하고 생산비까지 상승하면서 채소값은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 정부도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아래 이르면 다음주 선제적으로 민생대책을 발표하고 추석물가 잡기에 나선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신선채소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0% 급등했다. 배추 72.7%, 오이 73.0%, 시금치 70.6%, 상추 63.1%, 파 48.5% 등 채소값 상승률은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6.3%를 크게 웃돌았다. 채소 이름 앞에 금(金)을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급등한 것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와 유류비·비료값 인상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여기에 올해 3분기 밀, 옥수수, 쌀 등 곡물 수입단가는 더욱 오를 조짐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의 파종 지연 등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높았던 2분기에 이뤄진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도입되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치솟으면서 3분기 곡물 수입단가는 더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3분기 식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는 2분기보다 15.9%, 사료용 곡물은 16.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곡물 수입단가가 오르면 연쇄적으로 식품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진다. 밀 수입가격이 상승하면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과자, 빵, 라면값이 덩달아 오르는 식이다. 옥수수 수입가격 상승은 사료값 인상으로 이어져 축산물과 육가공품 가격을 인상하는 요인이 된다. 지난 7월 식품값은 8.8%, 빵값은 12.6%, 외식비는 8.4% 급등했다. 추석을 앞두고 모든 먹거리값이 오를 일만 남았다는 지적에 정부는 추석 물가 안정을 최대 현안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기재부 관계자는 “소비자물가가 9~10월쯤 정점을 찍고 나서 하향 안정될 것이란 예측이 현실화하는 데 추석 물가가 분수령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국회 업무보고에서 “예년보다 이른 추석에 대비해 밥상물가 안정과 필수 생계비 경감 방안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이달 중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농가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비료·사료값 등 생산비 절감을 지원하고 철저한 재해 대응을 통해 국내 생산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는 명절 성수품 보급 확대, 할당관세 적용 품목 확대, 수입 밀가루 가격 인상분 보조 지원,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할인쿠폰 지원 등의 방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물가 상승 상황을 고려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청탁금지법)상 허용되는 농수산물 선물 가액 기준을 높일지 관심이 쏠린다. 현행법상 명절 30일 전부터 명절 이후 7일까지 농수산물 선물 상한액은 평상시의 2배인 20만원이다.
  •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안미현 칼럼] 尹 정부 경제정책 ‘방향성’은 뭔가/수석논설위원

    요즘 사석에서 가장 많이 듣는 얘기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성을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새 정부 탄생을 염원했다는 사람들조차 고개를 갸우뚱하기는 마찬가지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경제관료를 가장 많이 중용한 윤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할 듯싶다. 경제부총리는 말할 것도 없고 자신의 비서실장부터 국무총리까지 그 똑똑하다는 기획재정부 출신을 포진시키지 않았던가. 그도 모자라 ‘경제고문’까지 뒀다.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걸까.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부터 “물가 안정이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공언했다. 그런데 내놓은 카드는 감세와 가격 통제다. 수요를 억제해야 하는데 도리어 값을 깎아 주며 소비를 유인한다. 가격 통제엔 부가가치세만 한 게 없다. 모든 재화와 서비스에 10%씩 붙으니 이를 내리면 즉효다. 그런데 정부의 감세안에는 정작 부가세만 빠져 있다. 물가만 놓고 보면 앞뒤가 안 맞는다. 지금의 물가 상승이 ‘공급’에 주로 기인하니 그나마 이해한다고 치자. 더 이상한 것은 건전재정과 감세다. 한덕수 총리는 “전임 정부 때 재정이 너무 망가졌다”며 확장재정을 접고 건전재정으로 돌아서겠다고 공표했다. 그런데 정부의 세제개편안대로라면 5년간 60조원의 세수가 줄어든다. 아무리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쥐어짜고 정부 부처 지출을 줄여도 수입에서 이렇게 구멍이 크게 뚫리면 메울 길이 막막하다. 정부는 조세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게 되면 경제가 성장해 세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반박한다.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이런 주장을 향해 “오랜 세월 허구임이 입증됐음에도 결코 생명력을 잃지 않는 좀비 같은 아이디어”라고 일갈한다. 실제 우리에게도 이명박 정부 때 법인세 등을 깎아 줬지만 투자는 늘지 않았던 전례가 있다. 물론 과거에 그랬다고 이번에도 그러라는 법은 없다. 크루그먼은 최근의 인플레 예측도 틀려 반성문을 쓰기도 했으니까. 감세가 투자와 고용을 직접 늘리진 못하더라도 ‘기업하는’ 여건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정부 주장이 ‘작동’할 수는 있다. 다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런데 건전재정과 감세를 동시에 들고나오니 또 헷갈리는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국가 돌봄이 꼭 필요한 곳은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장담한다. 코로나 등으로 양극화가 심해진 데다 고물가까지 겹쳐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 지원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미국, 영국이 되레 증세를 추진하는 배경이다. 세금을 깎아 주면서도 나라 곳간을 튼튼히 하고 어려운 국민도 살뜰히 보살핀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안타깝게도 현실은 조금 다르게 작동한다. 가장 기본적인 복지 잣대(기준중위소득)와 코로나 지원금조차 ‘재정 부담’을 이유로 줄이려다가 여론의 반발 등에 밀려 원상복구시킨 정부다. 윤 대통령이 약속한 생계급여 인상(중위소득의 30%→35%)과 주거급여 인상(46%→50%) 등은 손도 못 댔거나 찔끔 올렸을 따름이다. 재정 부담을 줄이려면 기초연금 월 10만원 인상, 병사월급 200만원 인상 등 불요불급한 공약부터 접으라는 조언이 들끓어도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대통령실에서 신호를 줘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인다. 용감하게 건의하는 참모가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그러니 새 정부 경제정책에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걱정이 따라붙는 것이다. 모레까지 휴가인 윤 대통령은 휴양지도 포기하고 ‘방콕 칩거’를 선택했다. 구두 밑창 닳아 가며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는데 왜 국민들이 알아주지 않는지 야속해할지 모르겠다. 그러나 지금 고민해야 할 건 추상적인 ‘열심히’가 아니라 구체적인 ‘어떻게’다. 이도 저도 아닌 처방전으로는 국민 마음을 돌리기 어렵다. 아무리 ‘민생’을 외친들 느껴져야 느끼는 거다.
  •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열린세상] 아재들의 ‘보이지 않는 힘’/이건호 에이빅파트너스 대표

    ‘스타트업’이라는 말은 실리콘밸리에서 만들어진 만큼 ‘기술과 혁신’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술과 혁신으로 막 사업을 시작한 신생기업이라는 의미다. 첨단기술, 혁신적 아이디어 그리고 소규모의 신생기업이라는 이 세 가지 요소는 불안정하지만 그럼에도 창대한 잠재성을 지닌 20~30대 청년들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20~30대 청년들이 스타트업을 만들고 성공한 사례가 많다. 페이스북은 마크 저커버그가 19살 때 창업했고, 스티브 잡스는 21살, 빌 게이츠는 19살에 각각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했다. 그래서 그런지 스타트업 하면 ‘청년’이 떠오른다. 그러나 최근 스타트업에 대한 조사는 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2018년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07~2014년 사이 창업한 약 270만개의 스타트업들 중 상위 0.1%의 고속 성장을 이룬 기술혁신형 창업자의 평균 나이는 45세였다. 국내에서도 2021년 통계청 발표를 보면 50대와 40대가 창업한 기업의 ‘7년 생존율’이 각각 25.5%, 25.6%로, 30대 22.6%와 30대 미만 14.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위 ‘아재’라 불리는 중장년 세대들이 MZ세대들보다 창업 분야에서 성적이 더 좋다는 것이다. 통계뿐만 아니라, 현장에서도 많은 성공 사례들을 목격할 수 있다. 렌터카 가격과 조건을 비교해 주는 플랫폼 기업 ‘카모아‘, 문서 수발을 디지털화한 디지털 물류 기업 ‘디버’, 광학 센서로 질병을 모니터링하는 헬스케어 기업 ‘스카이랩스’ 등은 모두 게임회사나 대기업 등에서 경력을 쌓은 40대 이상의 중장년들이 창업하고 성장시키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도 마찬가지다. 허핑턴 포스트, 아메리카 온라인, 피플 소프트, 고대디(GoDaddy) 등 이미 업계에서 명성이 자자한 많은 회사들이 젊은 천재들이 아닌 소위 40세가 넘은 ‘아재’들에 의해 창업됐다. 이러한 통계와 사례들은 오랜 경험을 통해 얻은 전문지식과 사업체 운영 노하우, 상호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인적 네트워크와 같이, 중장년들의 몸에 배어 있는 ‘무형자산’들이 창업에 큰 밑거름이 됐음을 방증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기술혁신형보다 단순생계형 창업의 비중이 증가한다는 산업연구원 최근 조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무형자산을 활용할 길이 마땅치 않아 시작은 쉽지만 경쟁은 치열한 생계형 창업에 올인하는 중장년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사회적으로 소중한 무형자산들이 대책 없이 방치돼 폐기 처분되는 셈이다. 이러한 국가적 낭비는 중장년들의 무형자산 즉,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이다. 중장년들의 무형자산은 개인만의 경험을 통해 개발돼 몸과 정신에 내재하는 일종의 암묵지(暗默知)다. 이 암묵지는 글이나 말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고 오로지 실행을 통해 드러난다. 또 한 개인의 암묵지가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것만으로는 ‘창업’이라는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이렇게 잘 드러나지도 않고, 개인별로 다르고 파편적인 암묵지를 활용해 창업은 물론 그 이후 성장까지도 가능토록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창업교육이나 보육프로그램으로는 충분치 않다. 향후 관련 기관들이 이러한 특성들을 잘 반영해 중장년들 개개인의 독특한 무형자산을 잘 분석하고, 상호보완적 무형자산들을 매칭시켜 창업이라는 커다란 모자이크를 완성할 수 있도록 하는 중장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된다면, 창업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활력을 띠는 것은 물론이고 그 성과도 배가될 것이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번역 선진국/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번역 선진국/우석대 명예교수

    “번역, 그것은 창문을 열어젖히고 빛을 들이는 것이요, 껍데기를 깨고 알맹이를 먹게 하는 일이요, 장막을 걷고 가장 성스러운 곳을 들여다보게 하는 것이요, 우물 뚜껑을 열고 물을 마시게 하는 일이다.” 영어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다 아는 1611년판 ‘제임스 왕 성경’(King James Bible) 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번역 성경이지만 그 자체로서 영문학의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종교개혁자 루터의 독일어 성경 번역은 독일 민족에 대한 가장 위대한 공헌으로 꼽힌다. 루터는 성경을 활기찬 구어체 독일어로 번역함으로써 독일의 문화적 민족주의 확산에 크게 이바지했다. 16세기까지 독일인은 다른 지방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지역별로 언어의 차이가 심했다. 그러나 루터가 번역한 성경에 의해 널리 보급된 독일어가 그 후 곧 독일 전역에서 표준어가 됐다. 루터는 세계사에서는 종교개혁자일지 모르나 독일인에게는 민족 영웅이다. 에드먼드 버크의 ‘프랑스혁명에 관한 성찰’(1790)은 ‘보수주의의 경전’으로 불리지만 광복 이후 60여년간 번역되지 않았다. 비유컨대 한국의 ‘보수’는 ‘한글 성경 없는 기독교’와도 같았다. 2009년 처음으로 이 책이 번역됐는데, 번역자는 ‘진보’ 성향 역사학자다. 이를테면 불교 승려가 기독교 성경을 번역한 셈이라고나 할까. 일본은 메이지유신 직후인 1881년에 번역했다. 우리와는 무려 128년 격차다. ‘보수’의 무능과 게으름을 보여 준다. 번역자의 손길을 거치지 않을 경우 수많은 외국 서적들은 (극소수 전문가를 제외한) 일반 독서 대중에게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의미에서 번역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작업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번역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는 한심할 정도로 미미하다. 일본과 비교해도 천양지차다. 한국의 번역자는 마치 ‘월간지’를 찍듯이 1년에 10권 이상의 번역서를 출간하지 않으면 생계 유지가 곤란할 지경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는 것으로 만들어진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지금 생산되는 번역물이 젊은 세대를 양육하기에 충분한지 고민해야 한다. 기성세대의 후대에 대한 책임이다. 번역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 日 최저임금 역대급 961엔… 지역 간 격차는 확대

    日 최저임금 역대급 961엔… 지역 간 격차는 확대

    일본이 ‘물가 폭등’ 영향으로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폭인 31엔(3.3%) 인상한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최저임금을 지난해 930엔에서 올해 961엔(약 9508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인상된 임금이 적용된다. 중앙심의회의 결정대로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2002년 최저임금이 제시된 이후 2년 연속 최대 폭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지난해는 3.1%(28엔) 인상됐고 올해는 3.3%다. 최저임금 인상 원인은 ‘고물가’다. 중앙심의회는 “올봄부터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근로자의 생계비를 확보하기 위해서 3%를 웃도는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국가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이례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2.2% 오르며 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 이상 오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 수준도 역전됐다. 지난 6월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9160원)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정해졌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까지 맞물리며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을 뛰어넘게 됐다. 노사 합의 끝에 일본의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긴 했지만, 문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정해지기 때문에 편차가 있다. 중앙심의회가 이날 정한 목표치대로 인상되면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도는 시간당 1072엔(1만 607원)이 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오키나와현은 850엔(8410원)으로 목표치보다도 낮다. 아사히신문은 “도도부현별 최고와 최저 시급 차이는 221엔으로 1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벌어지는 등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최저임금 인상이 소득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케다 가나 노무라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급은 최근 10년간 약 20% 상승했지만, 연소득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1인당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檢, 벌금미납 노역장 유치 대신 모내기·그물 손질 사회봉사 대체한다

    檢, 벌금미납 노역장 유치 대신 모내기·그물 손질 사회봉사 대체한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액 벌금을 내지 못하는 경우 노역장 유치가 아닌 모내기나 대게잡이 그물손질과 같은 사회봉사 대체집행을 신청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질 전망이다. 대검찰청은 2일 벌금미납자의 사회봉사 대체집행 활성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빈곤·취약계층 벌금미납자 형 집행 제도개선 방안’을 일선 검찰청에 시행토록 했다. 벌금미납자법에 따라 500만원 이하 벌금미납자가 노역장 유치 대신 사회봉사 대체집행을 신청할 수 있었던 특례 기준을 보다 완화하고 검찰이 벌금 분납·납부 연기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내용이다. 대검은 기존 중위소득 50% 이하였던 사회봉사 신청자격을 중위소득 70% 이하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4인가구 기준 월소득 약 256만원 이하였던 소득기준은 약 358만원 이하로 완화된다. 소득수준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과 종업원 급여 지급, 대출금 상환이자 등 다양한 자료도 경제적 능력을 판단하는데 참고할 방침이다.김선화 대검 공판송무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벌금미납자에게 폭넓은 사회봉사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경제적 소득수준만이 아닌 벌금미납자가 처한 여러가지 사정도 면밀히 살펴서 신청대상 범위를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500만원 이하 벌금형 미납건수는 2019년 약 13만 8000건, 2020년 약 14만 2000여건, 2021년 약 19만 9000여건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검사의 신청으로 법원 허가를 받는 벌금미납자 사회봉사 건수는 2019년 7364건에서 2020년 9203건으로 약 25% 증가한 상황이다. 검찰은 벌금미납자가 모내기나 대게잡이 그물 손질 같은 농·어촌 지원, 독거노인 목욕봉사 등 소외계층 지원, 제설작업 등 재난복구 지원, 다문화가정 도배 등 주거환경개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벌금형은 구금 필요성이 없는 비교적 가벼운 범죄의 재산형”이라며 “벌금을 납부할 경제적 능력이 없는 빈곤·취약계층의 경우 가족관계와 생계활동이 단절되고 교정시설 수용으로 인한 낙인효과 등으로 부작용이 발생하는 현실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 역대 최대폭 인상이지만 한국보다 낮은 일본의 최저임금…9508원

    역대 최대폭 인상이지만 한국보다 낮은 일본의 최저임금…9508원

    일본의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보다 3.3%(31엔) 인상된 시간당 961엔(약 9508원)이 될 전망이다. 일본에서 보기 드문 물가 상승이 이어지자 최저임금이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2일 회의를 열고 전국 최저임금 인상 목표치를 결정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 결정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인상된 최저임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중앙심의회의 결정대로 최저임금이 오른다면 2002년 최저임금이 제시된 이후 2년 연속 최대 폭으로 인상되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3.1%(28엔) 인상됐고 올해는 3.3%다. 일본에서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된 데는 생필품 등의 물가 상승이 컸기 때문이다. 중앙심의회는 “올봄부터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데 근로자의 생계비를 확보하기 위해서라면 3%를 웃도는 수준의 최저임금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물가도 임금도 오르지 않는 대표적인 디플레이션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원자재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서 이례적인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소비자물가는 2.2% 오르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 추세다. 한국과 일본의 최저임금 수준도 역전됐다. 지난 6월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9160원)보다 5% 오른 시간당 9620원으로 정해졌다. 최근 엔화 가치 하락에 더해 한국의 최저임금이 일본을 뛰어넘게 된 것이다. 노사 합의 끝에 일본의 최저임금이 큰 폭으로 인상되지만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정해지기 때문에 편차가 있다. 중앙심의회가 이날 정한 목표치대로 인상되면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쿄도는 시간당 1072엔(약 1만 607원)이 된다. 최저임금이 가장 낮은 오키나와현은 850엔(약 8410원)으로 목표치보다도 낮다. 아사히신문은 “도도부현별 최고와 최저 시급 차이는 221엔으로 15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벌어지는 등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저임금을 올려도 소득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케다 가나 노무라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최저임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 파트타임 노동자의 시급은 최근 10년간 약 20% 상승했지만 연소득은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 상승으로 1인당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종로형 긴급복지’…공시가격 고려한 현실적인 지원책 제공

    ‘종로형 긴급복지’…공시가격 고려한 현실적인 지원책 제공

    서울 종로구가 이달부터 12월까지 제도권에서 소외된 복지사각지대 주민에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고 저소득층 생활 안정에 기여하고자 ‘종로형 긴급복지’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생활고를 겪고 있지만 주택 보유 등을 이유로 복지급여 신청에서 탈락했거나 국가(서울형) 긴급복지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돌보기 위한 제도다. 종로구사회복지협의회 후원금을 활용해 서울형·국가형 생계비와 별도로 생계·주거·의료 목적의 맞춤형 지원비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법적급여·통합사례관리 대상자 및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일반재산 5억 원, 금융 2000만 원)에 해당하는 주민이다. 재산 기준은 별도의 수입은 없으나 집을 포함해 일정 수준의 재산을 보유하여 기존에 수급자 신청에서 탈락했거나 법적 도움을 받지 못했던 이들을 배려해 책정했다. 아울러 복지 의존도를 낮추고 장기적인 급여 수혜를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1회(필요한 경우 연장)에 한해 지급한다. 금액은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상이하며 1인 가구 50만원, 2인 가구 90만원, 3인 가구 117만원, 4인 가구 145만원, 5인 가구 170만원, 6인 가구 190만원이다. 관련 문의는 거주지 동주민센터 또는 복지정책과 희망복지지원팀으로 하면 된다. 향후 대상자들에게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사업의 지속성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정문헌 구청장은 “수급자로 신청했지만 집이 있어 탈락했던 안타까운 상황의 주민 등을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 꼼꼼히 챙기기 위한 사업”이라면서 “앞으로도 공시가격 등을 감안한 현실적인 긴급복지 지원책을 마련하고 더욱 많은 주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돕겠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편든 추미애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은 건 사실”

    이재명 편든 추미애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은 건 사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의 ‘저소득층 발언’이 일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편을 들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 같은 추 전 장관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1일 추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 실제로는 저학력·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 환경에서는 설령 이 후보가 ‘노인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이 유권자 수에서 절대적 다수라 하더라도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좇아 다니느라 다른 생각을 할 여유조차 없다.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게다가 정치적 생각을 마비시키는데 언론의 편향 보도도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대기업 광고주인 자본의 지배를 받는 언론 환경이 부의 시각을 반영하도록 해 가난한 사람들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기에는 훨씬 취약하도록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서 “결국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 아래에서 선거 결과의 피해를 고스란히 저소득층과 청년층과 노년층의 가난한 약자들이 당하고 있다”며 “그래서 정치집단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높은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가지도록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끝으로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며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고 말꼬투리로 본질을 물타기 해 생각을 마비시키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을 것”이라고 했다.
  • 생애 첫 주택 구입 LTV 80%, 오늘부터 시행

    생애 첫 주택 구입 LTV 80%, 오늘부터 시행

    생애 최초 주택 구입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하는 방안이 1일부터 시행된다. 금융위원회과 금융감독원은 은행업 등 감독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을 통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 상한을 80%까지 높이는 등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개출 규제 정상화 방안의 시행 근거를 만들었다. 앞으로 주택 소재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라면 LTV 상한 80%를 적용받게 된다.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존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LTV 상한은 40%, 조정대상지역은 50%다. 아울러 이날부터 규제 지역내 주택담보대출 취급시 전입요건 폐지 및 처분 요건이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높아졌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예외가 가능한 긴급 생계 용도 대출 한도도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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