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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커스 人] 서울보증보험 김병기 사장

    [포커스 人] 서울보증보험 김병기 사장

    김병기(61)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21일 생계형 서민 채무자 20만명에 대한 채무액 일부 탕감 대책을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에 이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신용불량자들이 신용 회복을 통해 취업 등 사회 생활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서울보증보험의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는 기업 가치를 끌어올린 뒤에 민영화를 해야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어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16회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국고국장과 금융정보분석원장, 기획관리실장을 거친 후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지낸 김 사장은 지난 6월 말 현직에 선임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서민 지원 대책에 대해 소개하자면. -8월부터 연말까지 생계형 서민채무자 20만명을 대상으로 채무 경감 신청을 받게 된다. 청년 및 사회초년생 중 학자금 채무 장기 연체자(1만 3000명), 생업 종사를 위해 트럭 등을 구입한 후 10년 이상 채무를 갚지 못하고 있는 자(13만명), 가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소액대출을 받은 10년 이상 연체자(3만 6000명), 재취업 등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한 신원보증보험 채무자(5500명) 등이 대상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이자는 모두 면제해주고 원금은 최대 30%까지 감면해준다. 특히 중증장애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는 원금의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채무자는 변제능력에 따라 최대 5년까지 분할 상환을 할 수 있다. 연대보증인의 경우도 지분금액의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 채무자를 예로 든다면 어떤 과정으로 신용불량자에서 회복되나. -학자금 대출로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의 평균 채무는 400만원이고 연체이자는 1000만원에 달한다. 채무 경감 신청을 하면 이 중 연체이자 1000만원을 탕감하고 원금 400만원 중 30%인 120만원까지 할인해 280만원만 갚게 된다. 이를 5년에 걸쳐 갚게 되므로 매년 56만원씩 갚게 되는데 첫해 56만원을 내면 신용불량자 지위는 사라지게 된다. →보증보험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현재 보증보험시장이 서울보증보험의 과점 체제란 시각이 있지만 사실 시장점유율은 25% 정도다. 다른 공공기관 24%, 은행 16% 등 60여개 기업이 경쟁하는 시장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며, 현재 시장을 더 개방할 경우 상환 능력이 사라진다. 지난해 7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예금보험공사에 남아 있던 우선주 3414억원을 상환했지만 수익 중 3040억원이 삼성생명 상장 관련 수익이었다. →서울보증보험의 민영화 논의도 아직 이르다고 보나. -그렇다. 회사 가치를 높여야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아직 갚아야 하는 공적자금이 8172억여원이다. 향후 기업 성장을 위해 중소기업이나 서민지원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가맹사업자 대출보증, 농수산 제조업체 시설 현대화 정책자금 대출보증 등을, 서민을 위해서는 보이스피싱 예금주 보호상품, 개인택시사업자 대출보증 상품 등을 만들 것이다. 또 녹색성장산업과 연계해 발광 다이오드(LED)조명 설치공사비 대출보증 상품을 올 상반기에 개발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⑦ 노후 문제 예방하는 ‘노인 일자리’

    [독거노인 사랑잇기] (2부)노인이 행복한 사회 ⑦ 노후 문제 예방하는 ‘노인 일자리’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은 노인에게도 예외가 아니다. 일자리를 통한 소득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은 장기적으로 건강과 빈곤 등 노인 문제를 예방하고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방법이 된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지속성이 부족하고 중장기적인 계획이 수반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액을 먼저 추출합니다. 여기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얹고….” 12일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70대 중반의 한 할머니가 에스프레소 기계를 능숙하게 다루며 ‘아포가토’(아이스크림 위에 진한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이 ‘실버 바리스타’는 복지관 내 카페테리아 ‘카페 이스턴’에서 일하는 손옥경(74) 할머니다. 이날 손 할머니는 다른 강습생들에게 커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강습생들도 노인이기는 마찬가지다. 모두 8주 과정으로 일주일에 1~2시간씩 강습생에게 자신의 커피 지식을 전수한다. 커피를 배우는 강춘자(64) 할머니와 조은경(64) 할머니가 복지관을 찾은 이날은 마침 8주간의 모든 수업이 끝나는 날이었다. 노인들은 손 할머니의 수업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 할머니는 “커피 강습을 신청하려고 전화를 했더니 대기자가 밀려 한달을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면서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다니는 젊은이들을 보면 늘 부러웠는데, 강습을 통해서나마 마음속 갈증을 풀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나중에 작은 커피숍을 차리고 싶다는 꿈도 갖게 됐다.”고도 했다. ●노인이 노인 가르치는 일자리 손 할머니가 처음부터 커피를 능숙하게 만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손 할머니가 커피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2008년 3월이었다. 컴퓨터를 배우기 위해 왔다가 바리스타 강습이 생긴 것을 보고 ‘노년에 재미를 찾아보자.’는 생각에 도전해 커피에 빠졌다. 손 할머니는 “처음에는 커피, 우유 등 어떤 재료를 넣어야 하는지 헷갈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눈 감고도 커피를 만들 것 같다.”면서 “일하러 나오는 날에는 화장도 하고, 멋도 낼 수 있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발마사지반, 미용반, 바리스타반 등 노인을 대상으로 한 3가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여가를 위해 각 교육에 참가한 노인들 가운데 좀 더 전문성을 갖게된 사람은 직접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가운데 미용반과 바리스타반은 복지관 내 미용실과 카페테리아를 직접 운영하는 ‘시장형 일자리’로 성장했다. 복지관의 ‘실버 바리스타’ 가운데 가장 실력이 뛰어나다는 노정열(68) 할머니는 아예 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저녁 강습을 하기도 한다. 오재경 복지관 노인특화팀장은 “노 할머니는 커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동영상으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직원들과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2004년 노인 일자리 창출사업을 시작한 이래 노인 일자리는 공공형에서 민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2010년 노인 일자리 통계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노인 일자리는 21만 6441개(일자리 참여 노인 24만 9207명)였다. 이는 2004년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09년 22만 2616개로 최고점을 보인 후 줄어든 수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09년은 경제 위기로 추경 예산이 투입되며 일자리도 함께 늘어난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노인 일자리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유형별로는 여전히 공공 분야 일자리가 전체의 88.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자생적인 시장이 형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익형 사업 가운데 가장 많은 유형은 환경개선 보호사업(34.6%)이었고, 아동안전보호(21.4%)가 그 뒤를 이었다. 시장형 일자리는 전체의 7.1%를 차지했지만 목표 달성률은 128.1%로 가장 높아 민간 부문의 일자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은 또 다른 시장형 노인 일자리인 미용실 수익으로 인건비를 충당하고, 노인이 원하면 자원봉사도 함께 펼친다. 손성만(65) 할머니는 “일도 하고 봉사도 해 보람이 크다.”면서 “60평생에 직업을 갖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제도적 지원 필요 노인 일자리는 2004년 이후 짧은 기간 양적·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 욕구가 커지면서 이를 뒷받침할 법적·제도적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업 세부적으로 한계와 발전 가능성을 점검하고 노인 일자리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근로기준법과 세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의식의 연장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발의한 ‘노인 일자리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중앙행정기관의 장과 협의해 매 5년 노인 일자리에 대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박영란 강남대 실버산업학과 교수는 “궁극적으로 노인에 대한 사회의 차별적 인식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생계형과 여가 선용 등을 구분하고 근로 시간과 노동 강도에 따른 급여 수준을 조정하는 등 실무적으로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취업을 지원하는 직무설계, 교육훈련 등이 활발하게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상무 축구감독 구속

    상무 축구감독 구속

    승부조작의 끝은 어디인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11일 승강제를 골자로 한 승부조작 예방 후속 대책 및 개선안을 야심 차게 발표한 날 프로축구계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상무의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과 연루된 선수의 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됐다. 지금까지 승부조작 혐의로 적발된 선수와 브로커가 63명에 이른 가운데 처음으로 감독까지 구속돼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 K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어려워졌다. 이 감독은 지난 9일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 검찰 조사를 받느라 벤치를 비웠고, 상무는 출전할 골키퍼가 없어 수비수인 이윤의를 임시 골키퍼로 내보내야 하는 파행을 겪었다. 상무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연루돼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된 선수는 9명이다. 더욱이 상무 소속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했던 최성국은 “승부조작 모의 사실을 알고 코칭스태프에게 알렸지만 묵살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무 소속 모 선수 부모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돈을 요구,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선수는 지난달 승부조작 혐의로 군검찰에 구속기소됐다. 군검찰은 이 감독이 다른 선수의 부모에게도 돈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필 이날은 프로축구연맹이 승부조작을 뿌리뽑기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발표한 날이었다. 정몽규 연맹 총재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승부조작이 재발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토양과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의 구속으로 이 모든 조치의 빛이 바랬다. 연맹은 2013년부터 승강제를 도입, 정규리그 성적과 부정행위 여부를 반영해 강제로 상·하위리그로 나누기로 했다.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1부 리그 규모가 12개 팀인데 가급적 그 조건을 수용하는 범위에서 축구협회와 협의해 팀 수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K리그에는 16개 팀이 있다. 연맹은 승부조작 관련 구단에 대해 ▲리그 강등 ▲승점 감점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리그컵과 정규리그 등 모든 대회의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 내년부터 새로운 방식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인선수 선발제도도 개선한다. 연맹은 2006년 도입한 현행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 제도를 올해 신청 선수까지만 적용하고 내년에 나오는 2013년 신인부터는 자유계약과 드래프트의 장점을 보완한 새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몸값을 올리도록 유도하려는 조치다. 연맹은 구단과 선수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선수 연금제를 도입하고 최저연봉을 1200만원에서 240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은퇴 뒤 전직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어학과 전문기술 교육 등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생계형 승부조작에 대한 예방차원이다. 연맹은 가담자를 색출하기 위해 싱가포르 리그 등에서 활용하는 거짓말 탐지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돈 많이 준다면…” 마루타 알바도 OK

    “커피숍이나 편의점 아르바이트로는 등록금 감당이 안 되니 도리없이 힘들지만 좀 더 많이 주는 일자리를 찾는 거지요.” 최근 대형마트의 물류센터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하러 나선 경기도의 한 사립대 2학년생 강모(20)양은 4일 굳이 힘든 물류센터 일을 하려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커피숍은 시급이 4000~5000원선인데 비해 물류센터는 이보다 2000원 정도 많이 준다. 강양은 “커피숍에서 일을 하면 편하지만 한달에 80만~90만원밖에 벌지 못한다. 하지만 물류센터에서는 120만~150만원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강양은 이번 방학 중에도 최소한 370만원의 등록금을 벌어야 2학기 등록을 할 수 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한 눈물겨운 아르바이트 시즌이 시작됐다. 시급이 낮은 커피숍, 편의점, 패스트푸드점보다 공사장, 물류센터 등 힘 들고 위험하더라도 돈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일명 ‘마루타 알바’로 불리는 생동성 실험에도 참가하는 등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일에는 고양의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한 대학생이 목숨을 잃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의 서글픈 풍속도다. 대학교 3학년인 최모(23)군은 지난달 30일부터 가전제품 매장에서 일한다. 최군은 “매장의 기사를 보조해 에어컨과 세탁기 등 가전제품을 나르는 일을 한다.”면서 “힘든 것 보다 무거운 제품을 다루다 보면 종종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 일을 소개시켜 준 선배도 일을 하다 허리를 크게 다쳤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물류센터는 그래도 선호하는 일터라고 말한다. 대학 졸업반인 이모(25)군은 “요즘에는 많이 줄었지만 대학 1학년 때는 도로공사 현장에서 교통통제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꽤 많았다. 폭염은 둘째 치고 안전장치 하나 없이 달랑 야광봉 하나 들고 씽씽 달리는 덤프 트럭을 통제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돌이켰다. 여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대학교 2학년 김모(20)양은 “출판사 물류센터에서 야간에 포장작업을 하고 월 130만원을 받기로 했다.”면서 “학기 중에 과외로 한달에 70만원을 벌어 처음엔 과외를 더 구하려고 했지만 첫달에 과외비 40~50%를 중개업체에 줘야 해 등록금을 장만할 수가 없어 고민 끝에 몸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은 설문조사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르바이트 중개업체 알바몬의 설문조사 결과, 남학생 83.5%와 여학생 75%가 공사장과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동성 실험에 대해서도 남학생 57%와 여학생 29.2%가 참가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평소에는 생동성 실험이 크게 인기가 없는데 방학때가 되면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면서 경쟁률이 20~30대1에 이른다.”고 전했다. 등록금 때문에 대학생들이 위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것에 대해 안진걸 등록금넷 정책팀장은 “요즘 대학생 아르바이트는 생계형”이라면서 “대학들이 턱없이 올린 등록금을 내려 현실화하는 것이 고양 물류창고 대학생 사망과 같은 일을 막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실종아동 대책? 5월에만 시끄럽죠”

    실종이란 말을 듣는 순간 김철상(49)씨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금세 표정이 굳어졌고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을 건드렸나….’ 아차 싶었다. 김씨는 “제 입장이 돼 보지 않는 한 그 심정 이해 못 할 겁니다.”라며 힘겹게 입을 열었다. 인터뷰 내내 얼굴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2001년 6월 1일 오후 전남 강진군 강진읍 남포리에서 김씨의 딸 하은(당시 7살)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아버지 김씨는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을 비롯해 관련 정부기관을 찾아가 하은이를 찾아 달라고 울부짖었지만 헛수고였다. 생사조차 확인할 길이 없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지만 김씨 가슴에 응어리진 아픔은 그대로다. 5~6월이 되면 더욱 쓰라린다. 하은이가 어딘가에 살아 있다면, 벌써 고교 2학년이 됐을 터. 이제 그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외치는 정부를 믿지 않는다. 그는 “학교 인근 문구점, 편의점 등에 지정돼 있는 ‘아동안전지킴이집’은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면서 “그런 아동안전지킴이집이 있는지, 그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학생과 학부모가 거의 없고, 집 주인조차도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자식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지독한 불신이다. 김씨는 “실종아동은 매월 발생하고 있는데, 왜 5월에만 유독 부산을 떠는지 모르겠다.”면서 “앞으로 ‘제2의 김하은’이 나오지 않길 바랄 뿐”이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은이처럼 실종아동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집 근처에서 없어지거나, 사람이 많은 놀이공원, 터미널 등에서 실종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계형 방임’으로 인해 자녀 보호체계가 약화된 것이 실종아동이 늘어나는 핵심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방과후 보호체계 마련, 가족 친화적 노동분위기 조성 등 실종아동 예방을 위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접수된 실종아동 신고건수는 4만 5205건에 이르고, 매년 증가 추세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7064건, 2007년 8602건, 2008년 9470건으로 해마다 10% 안팎 늘고 있다. 2009년 9240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1만 829건으로 처음으로 1만건을 넘어섰다. 박혜숙(39·여) 실종아동지킴연대 대표는 실종아동이 범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가장 우려했다. 박 대표는 “최근 일어나는 아동 실종은 대부분 유괴·납치와 관련돼 있거나 온라인 채팅 등 ‘사이버유인’을 통해 성범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관련 예방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혜미 충북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부모가 일터에 나가 있는 동안 아이를 보호하면서 식사를 제공하고, 학습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지역사회의 아동보호체계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슈스케3’ 지원자 보름새 68만명 돌파...기록 세울까

    오디션 열풍의 주역인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 ‘슈퍼스타K(슈스케) 3’에는 원서 접수 시작 보름여 만인 25일 현재 68만여명이 몰려들었다. 여기, 두 명의 젊은이가 있다. 한 명은 오디션을 통해 가수의 꿈을 이뤘다. 대신, 들춰내고 싶지 않던 가족사를 해부당해야했다. 또 한 명은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뮤지컬배우 오디션장으로 달려갔다. 이들의 도전은 아직 진행형이다. 가수 김보경(21). 아직은 전철을 타거나 시내를 활보해도 알아보는 이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그는 가수다. 꽤 괜찮은 가수다. 지난해 숱한 화제를 일으켰던 ‘슈스케2’ 출신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슈퍼위크’(도전자 11명을 추려 생방송 무대에 올린 뒤 차례로 탈락시키는 무대) 직전까지 갔다. 심층면접 과정에서 어릴 적 부모의 이혼과 어머니의 투병, 어린 동생들을 보살핀 사연 등이 알려지면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눈가를 젖게 만들었다. 아쉽게 ‘톱 11’에 뽑히지는 못했지만 서너 곳의 기획사에서 손을 내밀었다. ‘슈스케2’ 출연자 중 가장 먼저 소속사(소니뮤직)를 만났다. 5곡이 실린 첫 미니앨범 ‘퍼스트 데이’(The First Day)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처음에는 오디션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고 했다. “그런 건 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애들이나 나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럼에도 지원서를 쓴 이유는 딱 한 가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오디션을 통해 싱어송라이터로 성공한 미국의 켈리 클락슨이 ‘슈스케2’의 3차 예선에 심사위원으로 온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원서에 나와 있는 ‘노래를 하게 된 이유’, ‘가장 힘들었던 고비’ 등의 항목은 적지 않고 빈 칸으로 놔뒀다. 정작 클락슨과의 조우는 실패했다. 외려 걱정했던 일이 현실화됐다. “(부모님 이혼 등은) 다 지난 일인데 고등학생과 초등학생인 동생 친구들이 뒤늦게 알게 돼서 무척 힘들어했어요. 라이브 카페에서 노래를 부른 것도 삼촌 친구가 운영하는 곳에서 경험 삼아 아르바이트를 한 건데 생계형 소녀가장으로 편집됐죠.” “우리 사회의 가혹한 경쟁을 단기간에 경험한 기분”이라는 김씨는 “오디션이 ‘양날의 칼’일 테지만 짧은 기간에 담금질을 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털어놓았다. “슈스케에서 탈락하고서야 비로소 ‘아, 그동안 막연하게 음악을 하겠다고 설쳤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만의 (음악)색깔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됐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타 탄생’을 꿈꾸고 있을 숱한 오디션 도전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없을까. “또래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의지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심사위원이나 멘토의) 날 선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도 매우 중요해요. 상처를 음악으로 메워 나간다면 약이 될 테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심을 잃어버린 채 추락할 수 있습니다. 맷집이 강해져야 해요.” 뮤지컬 배우 양경원(29). 언제든 다시 ‘마찰적 실업자’(이직 직전의 실업 상태)가 될 수 있다. 그래도 당당한 뮤지컬 배우다. 지난해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처음 무대에 섰다. 오디션에 합격해 오는 6월 ‘아가씨와 건달들’에, 9월에는 ‘조로’에 거푸 출연한다. 고교 때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할 만큼 춤에 관심이 많았다.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고민이 컸다. 눈길은 ‘이쪽’으로 쏠렸지만, 현실은 ‘저쪽’(건축설계)을 선택했다. 졸업 이후 건축 프로젝트매니지먼트(PM) 회사에 취직했다. 그런데 몸이 근질근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결과야 모르지만 어쨌든 ‘최선’이 있는데 ‘차선’을 택한 게 납득이 안 되더라고요. 직장생활 2년차가 됐을 때부터 이중생활을 했죠.” 퇴근하면 곧장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달려가 연습생 생활을 한 것. 1년쯤 지났을 때 확신이 들었다. 사표를 던지고 아예 서울뮤지컬아트센터로 출퇴근했다. 외부 활동을 해도 좋다는 허락을 얻고 ‘브로드웨이 42번가’ 오디션에 도전했다. “회사 다니면서 (오디션) 준비하려면 포기해야 하는 게 많아요. 사회생활 하면서 생긴 경제관념이나 인간관계 같은 건 다 놓아버려야 합니다.” 사표를 내고 1년 동안은 수입이 한 푼도 없었다. 보험을 해약하고 적금을 깨서 버텼다. 오디션을 통과해도 연습이 시작돼야 비로소 수입이 생기는 게 이 바닥이다. 지금도 연수입으로 따진다면 회사 다닐 때의 절반밖에 안 된다.“6월에 작품 시작하기 전까지는 수입이 없으니까 아르바이트를 해요. 관공서나 기업 행사에서 갈라쇼 식으로 뮤지컬 명장면이나 노래를 3~5곡 정도 부르는 거죠.” 이런 행사는 주로 연말에 많아 비수기에는 또 다른 아르바이트 일감을 찾아야 한다. 요즘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설치미술 작품을 전시해 놓은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퍼포먼스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뮤지컬계는 어차피 최상급 스타가 되기 전까지는 끊임없는 오디션의 반복이다. 작품에 따라 5~6차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을 통과해야 배역을 따낼 수 있다. 피 말리는 오디션이 이미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그에게 방송사 오디션은 어떻게 비칠까. “대단하죠. 아마추어들인데 공개된 장(場)에 나서는 용기가 대단한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까지도 까발려지는 공간이란 걸 알면서도 나서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이 정말 절실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쩌면 뮤지컬을 보러 오는 관객 중에도 나보다 더 목마르고 간절한 분들이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경제플러스] 車자영업자 에너지 빈곤층 대한석유협회서 지원 확대

    오강현 대한석유협회장이 21일 “생계형 자동차 자영업자 등 에너지 빈곤층 지원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서울 태평로2가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정유업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고통분담 차원에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 SSM 생계형업종 진출 막는다

    서울시가 최근 대형마트의 ‘통 큰 치킨’ ‘통 큰 피자’ 등 그야말로 ‘통 큰 마케팅’으로 위기에 몰린 영세상인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서민 자영업자들에게 자립의 힘을 북돋워 주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신규 입점할 경우 치킨, 패스트푸드, 제과, 육류소매업 등 4개 생계형 업종 진출을 규제하는 내용의 ‘자치구 유통기업 상생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표준안’을 마련해 자치구에 전달, 다음달 말까지 제정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표준안에 따르면 195곳의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엔 SSM 등 대형 유통기업의 입점을 제한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동종품목 판매금지, 판매수량 제한, 동종업종 판매가의 70% 이하 가격책정 금지, 원가공개 등을 의무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시내 72만개 사업체 중 자영업은 81.5%인 59만여개에 이른다. 특히 생활형 서비스업이 41%, 월매출액 400만원 이하 저소득형이 58%를 차지해 서울경제를 이끌어 가는 실핏줄이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가 지난해 1조 5000억원에서 올해 1조원으로 줄었지만, 소상공인 자금대출지원금을 116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려 서민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소상공인지원센터를 4월까지 서울신용보증재단 종로·신설동·중랑·은평·강서·송파·강동·사당지점에 신설해 모두 15곳으로 확대한다. 또 창업과 폐업 악순환을 끊도록 자영업자 창업교육을 6000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고,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는 800억원 규모의 창업자금과 100억원의 경영개선지원금을 저리로 빌려 준다. 아울러 대형 유통기업 진출로 존립이 어려운 생계형 자영업 점포를 매년 250개씩 4년간 선정해 교육에서 사후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이밖에 강남, 서북, 동북 3개 유통권역에 3개의 중소 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2012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 中企 육성자금 1조 투입

    서울시가 올해 중소기업육성자금 1조원을 투입한다.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상반기에 조기 집행한다.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서울시는 18일 중소기업과 영세 상공인을 위한 육성자금 1조원을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저리로 융자해 준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금난 완화에 4635억원, 산업기반 조성을 위한 시설자금에 1725억원, 미래 성장동력산업 육성에 1850억원, 창업과 사회적기업 육성에 1390억원, 저소득층 자활 지원과 생계형 자영업 보호 지원에 400억원을 책정했다. 일반 시설비는 업체당 100억원 이내에서 연 4.0% 금리로 융자해 준다. 자금난 해소를 통한 경제활성화 자금은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은행 대출이율의 1∼2%포인트를 보전해 준다. 미래신성장동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영세자영업 지원 등을 위해 업체당 5억원 이내에서 융자해 주고 이율 2∼3%포인트를 시가 대신 내 준다. 이번 중소기업육성자금 중 650억원은 사회경제 흐름을 반영해 수출 실적 100만 달러 이하인 초기 수출기업과 녹색성장산업, 고령친화산업, 영업환경 변화로 고충을 겪는 생계형 자영업자 보호에 투입한다. 또 ‘바로 크레디트’ 제도를 도입해 종전에 사흘이 걸리던 자금신청과 승인 과정을 하루 만에 끝내고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의 사정을 고려, 매주 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에 걸쳐 서울신보 15개 지점에서 야간 상담을 한다. 엄의식 창업소상공인과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경영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상반기에 60%를 조기 지원하겠다.”면서 “또 서울신보는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9000억원의 신용보증을 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업소상공인과 3707-9318.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노원구, SSM 규제 조례 첫 공포

    노원구가 지역상권과 영세 자영업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구는 지난해 말 ‘서울특별시 노원구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및 대규모 점포의 등록 제한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12월 30일자로 공포했다. 조례안에는 지난해 말 국회를 통과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과 대·중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른 것이다. 조례에는 자치구가 전통시장 등 경계로부터 직선거리 500m 이내 범위를 전통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해 기업형슈퍼마켓(SSM)을 포함하여 대규모 점포의 입점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는 이달 중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주민 의견을 들은 후 대형마트 및 SSM의 입점을 제한할 수 있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구는 김성환 구청장이 취임한 직후인 지난해 7월부터 폐업 위기에 몰린 지역 소상공인들을 보호하고자 SSM에 대한 위생점검 등 준법 규제를 시행, 수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 구청장은 SSM이 골목상권까지 들어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판단해 신속하게 조치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전통시장 상인 등 지역의 생계형 영세 소상공인 보호장치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역 내 중소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4일 트래퍼닷컴 시스템개발 업체인 ㈜지앤(대표 김영군)과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유통지원시스템 협약식’을 가졌다. 유통 선진화시스템인 ‘트래퍼닷컴’(www.traffer.com) 서비스는 중소 상인들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소비패턴 등 신속한 유통 정보를 습득하도록 도와주고, 대외 홍보 매체 역할도 해준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생계형사업 법위반 단속 억울한 영업정지 없앤다

    앞으로 성실하게 영업해온 사업자가 법 위반 한번으로 곧바로 영업정지를 당하는 일이 사라질 전망이다. 법제처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한 업무계획을 통해 ‘친서민 법제개선’을 통해 취약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제처는 우선 ‘위반누적점수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는 운전면허 벌점제도와 마찬가지로 각종 법규 위반에 대해 5점·10점·20점·40점 등 위반 점수를 부과하는 제도이다. 예를 들어 1년에 위반점수가 40점 이상 되는 등 누적점수가 일정 정도 이상일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게 된다. 위반누적점수제가 시행되면 법을 한 번 위반했다고 해서 바로 영업정지를 당해 생업을 중단하게 되는 문제점이 해결될 것이라고 법제처는 내다봤다. 법제처는 2011년 10월 생계형 영업에 적용되는 법령에 대해 우선적으로 위반누적점수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게임제공업, 노래연습장업 등 풍속영업은 대상에서 제외한다. 법제처는 또 해당 시·도에 사는 장애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장애인 콜택시의 지역제한도 해제, 장애인이 콜택시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재해가 발생했을 때 지금은 3개월 이상 거주한 주택세입자만 임대주택 특별공급을 받을 수 있는데, 법제처는 재해 발생의 예측 불가능성을 고려해 3개월 이상 거주요건을 폐지할 계획이다. 법제처는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사업도 한 단계 발전시켜 초·중·고교 교과서에서 쓰이는 단어·문구를 법령에 직접 쓴다는 방침이다. 또 국민생활 및 영업 관련 법령에서 시범적으로 그림과 도표를 활용한다. 보험·예금·대출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주요 약관도 알기 쉽게 정비한다. 법제처는 이와 함께 자치단체가 조례 등 자치법규에 대해 질의를 할 경우 적극적으로 검토의견을 제시하는 등 자치법규 입안·해석, 법제교육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밖에 정부입법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정부입법 포털시스템을 구축, 부처협의나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국무회의 등 입법 단계마다 법령안 정보를 공개하는 한편 내년 11월까지는 온라인 국민 입법센터도 구축하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일자리 UP 희망 UP] 경기도 프로시니어

    [일자리 UP 희망 UP] 경기도 프로시니어

    “은퇴자 심정, 은퇴자가 알지 누가 알겠어요.” 경기 남양주시 일자리센터에서 근무하는 프로시니어 김모(64)씨의 일과는 관내 구인 업체를 찾아가 인사담당자로부터 구인 인력과 조건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김씨가 방문하는 기업만 1400여곳에 이른다. ●1400개 기업 인사 담당자 찾아 경기도 일자리센터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프로시니어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프로시니어는 만 50세 이상의 전문직 은퇴자를 뜻하는 말이다. 도는 이들을 활용해 실업자, 노인 등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해 연결시켜주는 사업을 지난 6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도는 이를 위해 각 시·군에서 24명의 프로시니어를 선발했다. 교사·교수·공무원·기업체 근무 경력자 중심으로 뽑았다. 처음 모집 당시 149명이 지원해 6.2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재 프로시니어 가운데 4명은 여성이다. ●5시간씩 근무… 道, 70만원 지원 이들은 시·군 일자리센터에 소속돼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살려 일자리창출을 위한 구인업체를 발굴해 노인 등 취약계층 동행면접, 취업지원 관련 업무를 한다. 하루 5시간 근무에 기본급과 수당을 더해 한달 70만원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는다. 프로시니어들은 최근까지 1994개 업체에서 4652명의 일자리를 발굴했다. 면접장소까지 동행하며 일자리 찾는 일을 도와준 사람만도 500여명에 이른다. 프로시니어 최모(59)씨는 “일자리를 발굴했을 때 느끼는 뿌듯한 성취감은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도 경기도 일자리센터장은 ”교육·경영·인사·노무 등 전문직 출신 은퇴자는 생계형일자리보다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욕구가 높다는 점에서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8·15 특별사면] YS·DJ 취임때 7만5000여명 刑면제

    [8·15 특별사면] YS·DJ 취임때 7만5000여명 刑면제

    ‘182명 VS 3만 8947명’ 전두환 정권과 김대중 정권 집권기간 중 광복절 특사의 규모다. 해마다 맞는 국가적 행사지만 정권마다 특사의 성격은 확연히 달랐다. 원칙도, 규모도 제각각이었다. 특사가 시대 상황을 함축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물론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서도 특사는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이런 까닭에 특사는 정권에 따라, 또 기념일에 따라 각각 다른 의미를 갖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법무부의 ‘80년 이후 대통령 특사 현황’ 자료와 이를 토대로 한 사회·정치·법학 전문가들과의 분석을 통해 기념일별 특사 규모와 정권별 특징 등을 짚어봤다. 기념일별로 보면 대통령 취임 특사가 8만 8360명(50.9%)으로 가장 많았다. 광복절이 8만 1192명(46.7%)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크리스마스 239명(0.2%), 석가탄신일 148명(0.1%) 등의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취임 기념 특사의 규모가 가장 큰 이유로 “새로운 출발에 앞서 사회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념일별 특사는 정권마다 부여하는 의미가 달랐다. 특히 취임 기념 특사는 군사독재 종식이나 민주화 세력으로의 정권 교체 등 정치적 지각변동이 크거나 상징성이 강한 시점에서 규모도 더욱 크고, 부여하는 의미도 각별했다. 지난 30여년 간 단행된 대통령 취임 기념 특사 8만 8360명 가운데 86%가 김영삼 정권(42%)과 김대중 정권(44%)때 이뤄졌다. 각각 3만 6873명과 3만 8947명이 특별사면 형식으로 형을 면제받았다.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독재정권 종식이나 정권교체 등 정치 지형에 큰 변화가 생기면 국민 화합의 중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화당, 민정당, 민자당, 신한국당 등으로 계승된 보수정권에서 상대적 진보 성향을 가진 민주화 정권으로 권력이 이동했던 만큼 김대중 정권 때는 이를 아우르는 통합요인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영삼 정권 때는 이부영 민주당 전 의원, 김대중 정권 때는 소설가 황석영 등이 취임 기념 특사의 혜택을 받았다. 특사를 통해 정권의 특성을 드러내려는 상징성이 다분한 조치였다. 종교적 성향이 반영된 경향도 뚜렷했다. 종교 역시 사회적 통합과 정권의 지원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특사 규모는 기독교 신자인 김영삼 정부, 석가탄신일은 가족이 불교 신자였던 노무현 정부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장로 대통령’이란 별칭까지 얻었으며, 국방부 안에서 예배를 봤던 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대 정권 가운데 성탄절 특사가 188명(79%)으로 가장 많았다. 석가탄신일 특사 규모는 노무현 정권 때가 전체 석가탄신일 특사 인원 중 59%를 차지했다. 고 노 전 대통령은 장례도 불교식으로 치러질 만큼 불교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데다 재임기간 중 불교 신자가 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불교 신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도 석가탄신일(60명) 때의 특사 규모가 크리스마스(36명) 때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사회학자들은 “노 정권때는 성탄절 특사가 없었고, 김영삼 정권 때는 석탄일 특사가 없었던 것은 국가원수의 종교 성향이 특사에 반영된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노무현 정권 때는 영남위원회 사건의 박경순, 김영삼 정권 때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이 특정 종교 기념일에 풀려났다. 광복절 특사의 경우는 민주화 정권에서 특별하게 다뤄졌다. 전두환, 노태우 정권은 특사 규모가 최소한에 그쳤던 반면 김영삼 정권 때부터 1000명대로 많아지더니 김대중·노무현 정권 때는 3만명까지 규모가 확대됐다. 손호철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군사정권 때는 ‘민주투사형 인사’들이 대거 투옥돼 이들을 특사로 풀어줄 수 없었던 한계가 있었으나 문민정부 이후부터는 이들 민주투사들이 광복절 특사로 대거 풀려났다.”면서 “여기에다 민주 정권에서는 과거 군사정권 때보다 생계형 범죄자들에 대한 광복절 특사 규모도 훨씬 커서 전체적으로 특사 규모가 크게 확대되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민경·김양진기자 white@seoul.co.kr
  • [8·15 특별사면] 친노·친박과 정치권화합

    13일 8·15 특별사면 대상을 발표하면서 정부는 ‘국민 통합’을 대원칙으로 내세웠지만, 이번 특사의 특징은 ‘정치권 화합’과 ‘대기업 프렌들리’ 2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정부는 이번 특사의 대상 명단을 대부분 선거 사범으로 채웠다. 특사 혜택을 받은 총 2493명 중 95.3%인 2375명이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인이 포함된 선거 사범이다. 게다가 이중 2350명은 처벌로 인해 제한됐던 피선거권을 회복시켜주는 특별복권 혜택을 받게 돼, 이번 특사로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잃었던 일꾼을 대거에 회복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선거사범 2375명 95% 차지 이러한 정부의 결정은 정치권 화합을 도모하고 향후 정책 추진의 힘을 얻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사면의 특혜를 야당 인사들에게도 베풀면서 집권 후반기 각종 국가 사업 추진의 협조를 요청하는 의도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노건평씨 등 참여정부 인사를 사면한 것도 정부가 친노 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상징적 조치로 이해된다. 거기다 “재임 중 비리 사건은 특사에서 제외한다.”는 원칙까지 깨뜨리며 단행한 서청원 전 친박연대 대표 등 친박연대 인사 3명에 대한 사면은 친박 인사들을 포용해 여당 내 화합을 이루겠다는 포석의 의미가 강하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도 특사의 원칙과 서 전 대표 등 사면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결국 사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은 이번 특사에서 정치권 화합이 그만큼 큰 목표였다는 의미가 된다. 그러나 화합을 이유로 스스로가 내놓은 대원칙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정은 내린 것은 비판의 여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생 사범에 대한 사면은 배제하고 있어 이번 사면이 ‘공직자들만의 축제’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참여연대 등 “원칙깼다” 비난 매번 문제가 됐던 ‘대기업 프렌들리’도 여전하다. 이번에 사면이 결정된 경제인 18명 중 4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이 모두 대기업 인사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 맞이 이건희 삼성 회장 단독 사면에 이어 이번에는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 최광해 전 삼성전략기획실 부사장, 박주원 전 삼성SDS 경영지원실장 등 삼성의 ‘컨트롤 타워’들이 대거 사면됐다. 이에 대해 최교일 법무부 검찰국장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이 모두 경제 질서를 혼란시켜 처벌된 삼성 특검 수사 대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특사가 법치의 근간을 뒤흔든 결정이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이 대통령이 사면과 관련해 밝혀온 모든 약속들을 스스로 깼다.”고 비난했다. 고문현 숭실대 법대 교수는 “불법자금 관련 정치인보다는 생계형 범죄자를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과태료 등 징수 강화 지방재정 지원

    과태료 등 징수 강화 지방재정 지원

    자동차 주·정차 위반 과태료와 각종 부담금 등 지방자치단체 세외수입 체납에 대한 징수가 강화된다. 각 지자체는 체납 세외수입의 징수율을 예년(11%안팎)보다 4% 포인트 높은 15%로 높여 잡았다. 또 체납 세외수입에 대한 징수효율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관련법을 제정해 체납자 금융자산 조회나 관허사업 진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24일 행정안전부와 기초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행안부는 지난달 각 지자체에 이 같은 체납 세외수입 징수목표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징수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세외수입은 지방세와 함께 지방 재정수입의 양대 축이다. 국민소득이 낮을 때에는 세외수입 규모가 작았으나 행정영역이 넓어지면서 2008년에는 68조원에 육박했다. 규모가 커지면서 체납액도 늘고 있다. 2008년 말 기준 세외수입 미수납액은 5조 9148억원으로 지방세 체납액(3조 4096억원)보다 많다. 지자체별로는 상대적으로 부과액이 많은 서울이 1조 6531억원, 경기 1조 3910억원, 부산 4553억원 등이 체납돼 있다. 과태료 체납이 45%로 가장 많고, 부담금이 23%, 변상금이 6.7% 등을 차지한다. 행안부의 올해 목표 징수율 15%는 8800억원 수준.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고액·상습 체납자를 관리하기 위해 특별 전담팀을 구성하고 체납 규모가 큰 체납자에 대해서는 관허 사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체납액 일제정리기간도 운영하도록 했다. 징수 우수기관에 대해서는 행·재정적 인센티브와 더불어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체납 세외수입 목표 징수율 15%는 행안부가 지자체에 지시한 체납 지방세 목표 징수율 30%의 절반 수준이다. 세외수입은 지방세와 달리 특성상 소액이고 저소득층이 많이 포함돼 있어 자진 납부하지 않은 경우 징수가 어렵다. 관계 법령도 미흡하다. 실제로 2008년 지자체들이 거둔 체납 세외수입 징수율은 11%였다. 세외수입은 1840개 종류가 있고 근거 법령은 400여개 이상에 흩어져 있다. 징수절차에 대한 통일된 법이 없어 지방세법이나 국세기본법 등을 준용한다. 세외수입은 체납자에 대한 금융자산 조회, 관허사업 제한 등의 규제수단이 없다. 행안부는 징수가 어렵다는 지자체 의견을 반영, 가칭 ‘세외수입 징수 절차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법령 간 충돌을 피하면서 일관된 흐름을 가지는 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한국법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올 연말까지 정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등 생계형 체납자에 대한 배려 근거도 포함될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가 부과하는 세외수입에 대해 ‘안 내도 그만’이라는 인식은 지자체의 재정을 어렵게 한다.”며 “지자체에 징수를 독려하는 만큼 중앙정부도 지자체의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것인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기고]농촌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학동 농촌진흥청 기능성작물부장

    [기고]농촌은 국민 모두의 희망/이학동 농촌진흥청 기능성작물부장

    최근 농업·농촌의 중요성에 대하여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말 다행스럽다. 과거에는 농사일이 힘들고, 수익성도 적어 직업으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농업을 통하여 연간 1억원 이상 수익을 올리는 농가가 2000년에 비해 2.8배 증가하였다. 또한 먹거리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농산물이 다양한 산업의 원료로 이용됨에 따라 국가산업 발전 차원에서도 농업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미국은 농업·농촌에서의 일자리 창출을 통하여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일본도 농업이 국가의 미래 성장분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광분야와 함께 국가경제를 이끌어갈 2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농업·농촌이 가진 무한한 가치를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008년도 농업·농촌의 다원적 평가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생산액은 39조원에 불과하지만 홍수조절, 대기정화, 토양보전, 기후순화 등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는 64조원에 달하고 있다. 또한, 교통망이 크게 확충되면서 주말이면 많은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 텃밭을 가꾸며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맑은 공기, 전통 문화를 마음껏 즐기는 온 국민의 휴식공간으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위해 아예 귀농하는 도시민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귀농인구는 2008년 기준 2218가구로 7년 사이에 2.6배나 늘어났다. 이제는 과거의 생계형 귀농이 아니라, 농촌의 아름다운 자연과 농작물을 가꾸는 일 자체를 즐기기 위한 생태형 귀농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지원, 농업·농촌에 또 하나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농산물의 기능성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조, 수수, 기장, 팥의 추출물을 연구한 결과 항 당뇨, 항암, 항 염증, 항산화 활성 등 건강기능성이 매우 높았다. 특히 수수와 기장의 항 당뇨 효과는 시판되는 대표적인 혈당강하제와 대등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도 다이어트용, 쌀국수 전용, 비타민이 강화된 쌀 등과 같이, 잘못된 식생활로 인한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성 연구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먹거리를 책임지고 있는 농업·농촌 발전을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정책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이미 농촌에서는 새로운 희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안전농산물 생산, 깨끗한 농촌 만들기, 농업인들의 의식선진화를 내용으로 하는 ‘푸른농촌 희망찾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여 농업인들이 자립의지와 함께 긍지와 자부심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농업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은 전문가들이 직접 현장을 방문하여 해결해 주는 ‘녹색기술현장지원단’을 운영하고, 규제사항 개선, 민원사항 전화 상담 등 현장과 고객중심의 업무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렇듯 정부와 국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가 확산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우체국, 저신용자에게 7% 특별우대금리 적금 출시

    올해 초 근로 빈곤층의 위험보장을 위해 ‘만원의 행복보험’을 선보인 우체국이 저신용자들을 위해 연 7%의 특별우대금리를 주는 적금 상품을 출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저신용자의 자립과 경제 활동을 지원하는 ‘우체국 새봄 자유적금’을 22일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가입 대상은 신용등급 7~10등급으로 만 20세 이상이면 1인 1계좌 가입이 가능하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기본금리(3%)에 연 7%의 특별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그동안 서민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상품은 많았으나, 저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상품은 거의 없었다.  가입 기간은 1년이며,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으로 최고 한도는 300만원이다. 일반과세, 세금우대, 생계형으로 가입이 가능하다.개인 신용등급은 우체국에서 ‘개인신용정보 조회동의서’를 작성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가입일 현재 신용등급이 7~10등급이면 가입이 가능하다. 300억원 한도로 1만3000명에게 한정 판매하기 때문에 가입 대상이 되면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우체국예금상품과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전국 우체국이나 우체국예금보험 홈페이지(www.epostbank.kr), 또는 우체국금융콜센터(1588-19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우체국 새봄 자유적금 Q&A 가입 대상은 어떻게 되나.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7~10등급)이며 만 20세 이상의 실명 개인이 1인 1계좌에 한해 가입할 수 있다. 신용등급 확인은 어떻게 하나.  본인이 실명확인증표를 지참하고 우체국 창구에 방문해 ‘개인신용정보 조회 동의서’에 자필서명한 후 우체국 금융단말기를 통해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해 신용등급을 확인한다. 언제까지 가입할 수 있나.  우체국 새봄 자유적금은 한시 판매하는 상품으로 출시일(4월22일)부터 1만3000 계좌를 한도로 판매한 후 판매 중지되므로 가입 의사가 있으면 서둘러 가입해야 한다. 어떤 혜택이 있나.  우체국 새봄 자유적금은 금융기관에서 소외받는 낮은 신용등급에 해당하는 분을 대상으로 연 7.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해 저신용자의 목돈 마련을 적극 지원한다. 가입한도는 어떻게 되나.  1인당 300만원을 한도로 저축할 수 있으며, 자유적립식 적금이므로 가입기간(1년)내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다. 가족이 가입할 수 있나.  예금주 본인의 신용등급을 기준으로 가입하기 때문에 가족 중에 해당자가 있다고 해서 가족이 가입할 수는 없다. 중도해지 할 수 있나.  만기일 전에 중도해지할 수는 있으나, 중도해지 시에는 특별우대금리를 받을 수 없으며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압류될 수 있나.  압류가 금지되는 상품은 아니며 압류시 우체국의 기존 예금상품의 압류절차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비과세 상품인가.  우체국 새봄자유적금은 별도의 비과세 상품은 아니며 일반과세, 세금우대, 생계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중랑구 일자리창출 추진단 가동

    중랑구 직원들이 스스로 복지포인트를 줄여 일자리 창출에 나섰다. 5일 구에 따르면 일자리 창출 및 안정적 고용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총 14명 2개팀으로 구성된 ‘일자리 창출 추진단’ 운영에 들어갔다. 직원 1000여명은 문화·취미생활 등 후생복지에 사용하던 복지포인트까지 반납했다. 모두 5억여원이 모였다. 행사성 경비 삭감·추경 등을 통해서도 일자리 창출 예산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자리 창출 추진단은 우선적으로 구민 및 각 부서 직원들의 일자리 창출 아이디어 공모를 비롯한 사업기획, 기존 일자리사업의 개선작업 등 선행 작업을 통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구는 원스톱 업무 처리를 위해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하고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부단장으로 한 인력을 재배치하고 기업·법인체 등을 대상으로 한 청년 일자리 창출 관련 업무와 취업정보센터 운영, 취업박람회 개최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단장을 겸한 유철민 부구청장은 “지역경제 회복 속도가 늦어짐에 따라 안정적인 고용기회 확대 및 일자리 안정망 구축 기반 마련이 절실했다.”면서 “추진단 발족을 계기로 취약계층에 대한 생계형 일자리 제공은 물론 민간기업 등과의 일자리 정보공유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대출자격 완화·비과세한도 5000만원 확대 검토”

    [미소금융을 살리자] “대출자격 완화·비과세한도 5000만원 확대 검토”

    미소금융(저신용자 소액신용대출)이 지난달 25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가시적인 성과나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따지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출범 초부터 대출 희망자나 대출 상담역을 중심으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점들은 분명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향후 개선과제를 짚어본다. ① 대출금액 지난달 초 자영업자 운영자금 1000만원을 대출받은 A(42)씨는 “이자율이 싸다는 장점 때문에 미소금융을 이용하게 됐는데 절차가 복잡한 것 치고는 대출금액이 너무 적어 실망스러웠다.”고 했다. A씨처럼 대출 희망자들이 가장 많이 아쉬워 하는 것은 대출액이 적다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현재 1인당 평균 미소금융 대출액은 701만원. 무등록사업자 자금은 463만원, 창업·운영·시설개선 자금은 889만원이다. 5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인 대출 한도에 비하면 매우 적은 액수다. 이는 대출 재원이 모자라서라기보다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대출 자격을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소금융재단 전체 대출 재원은 5300억원이고 향후 10년간 기업·은행권에서 2조원이 더 지원될 예정이다. 문제는 대출 요건. 예를 들어 창업 임차자금의 경우 최대 대출가능 금액이 5000만원이지만 대부분 1000만~2000만원 범위 안에서 돈을 빌렸다. ‘자기자본이 대출 액수만큼 있어야 한다.’는 요건 때문이다. 법인세법상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출 한도가 2000만원이기 때문에 그 범위 안에서 대출받는 경우도 많았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관계 법령을 바꿔 비과세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기자본 비율과 관련해서는 “다른 문제점들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② 대출금 용도 현장에서 대출 희망자들을 직접 만나는 미소금융재단 상담역들은 “대학 등록금이나 전셋값 댈 돈이 없다며 찾아오는 고객들을 돌려보내는 게 가장 안타깝다.”고 입을 모은다. 저신용·저소득자의 경제적 자활을 위해 시작된 미소금융 사업인 만큼, 그 외의 용도에 대해서는 사정이 아무리 딱해도 돈을 빌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주로 ‘창업’에 대출 용도가 맞춰져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영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현실에서 영세업자들에게 대출을 몰아주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는 것이다. 오히려 취업 준비금이나 고용 보조금 등 ‘취업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등 민간 단체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소금융 관계자는 “미소금융의 설립 취지가 경제적 자활을 돕는 것인 만큼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다른 용도의 돈이 필요한 서민들은 근로자 생계형 긴급자금 대출이나 전세자금 대출 등을 이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③ 대출 절차 미소금융의 복잡한 대출 절차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창업 임차자금 대출의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소상공인진흥원 사업컨설팅 때문에 대출이 빨라야 3주, 길면 한 달이 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컨설팅이 대출자 사업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상환 가능성을 타진하는 절차인 만큼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확고한 입장이다. 이 때문에 현장의 상담역들은 “정 그렇다면 현재 대출금액 500만원 이상인 컨설팅 의무 금액 기준을 완화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한 상담역은 “미소금융 고객들은 유동성 문제 때문에 급하게 대출받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컨설팅 기간을 부담스러워한다.”면서 “금액 기준을 완화해 이를테면 (현행 500만원보다 많은)700만~1000만원을 빌릴 때 컨설팅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④ 영업점 1일 현재 전국의 미소금융재단 지점 개수는 총 34개. 서울에 11개가 있고 그 외 지역에 23개가 있다. 출범 초 미소금융재단이 서울에만 집중돼 있다는 비판을 받은 뒤 최근에는 지방에 주로 지점이 개설되고 있다. 그러나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신용자 800만명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대출을 위해 평균 2~3차례 직접 지점에 찾아가야 하는 대출자 입장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점을 갑자기 대폭 확대하는 것도 한정된 재원으로는 쉽지 않다. 대출보다 사후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마이크로크레딧(무담보소액대출) 사업의 특성상 무턱대고 지점을 늘리면 전문인력 교육이나 대출금 상환 등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미소금융재단은 인터넷이나 전화 등 온라인 상담을 늘려 대출 희망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올 상반기 중 지점 25곳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희망연대 합·분당 추이 촉각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이 미래희망연대를 둘러싼 분당 및 합당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미래희망연대 일부가 ‘심대평 신당’과 연대하는 것보다는 서청원 전 대표 세력과 한나라당이 합치는 게 더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가까운 서 전 대표 세력이 한나라당으로 흡수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수감 중인 서 전 대표를 인질로 미래희망연대를 흡수, 통합하려는 공작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계속되는 실정과 설화로 6·2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것이 확실해지자 5공이나 유신 때의 공작정치를 펼치는 것”이라고 견제했다. 그는 “정부는 서 전 대표의 형집행정지를 즉각 허용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서 선거에 개입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은 ‘심대평 신당’과 미래희망연대의 합당 여부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이상민 정책위의장은 “가뜩이나 충청권이 흔들리는 마당에 영남에 기반한 당과 ‘생계형 합당’을 하며 분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심대평 대표의 영향력에 ‘세종시 원안 고수’를 외치는 미래희망연대 출마자들이 힘을 합치면 지방선거에서 충청표가 분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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