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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값 못내는 자영업자 는다

    수돗물값 못내는 자영업자 는다

    “으짜든지 오늘 오후에는 낼라요. 조금만 기다려 달랑께요.” “오늘 장사해서 돈 생기면 물값부터 내께요.” 29일 전남 순천시청에서 전화가 왔다는 소리에 순천의 새로운 도심인 조례동의 식당 주인들이 변명하듯 뱉은 하소연이다. 그동안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손님이 줄었고 세금만 ‘눈덩이처럼’ 불었다는 볼멘소리다. 이들의 3개월째 밀린 상·하수도 요금은 90만원과 170만원이다. 전남도 시·군에 따르면 이처럼 기본적인 세금으로 인식되는 ‘물값’을 연체하는 자영업자들이 줄지 않고 있다. 일부 시·군은 늘어나는 추세다. ●전남지역 상·하수도요금 체납액 30%가 업소용 지난 4월 순천시의 상·하수도 요금 체납액은 3만 500건,7억 3000만원이다.2∼3월보다 늘었다. 체납 가운데는 가정용이 60∼70%이고 업소용이 30% 정도이다. 시 담당자는 “최근 구도심 일반주택에서 왕조1동의 신도심 아파트로 이사하는 사람이 늘면서 구도심의 단독주택 체납자가 급증했다.”면서 “구도심에 입주자가 적어 빈집들이 많아졌고 이들이 연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도심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사는 사람들 중 저소득 자영업자가 많은 것이 연체의 큰 이유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여수시도 마찬가지로 구도심쪽에 빈집이 늘면서 전체 체납자의 절반을 차지한다. 더욱이 대형 사우나 시설로 동네 목욕탕 4곳이 1억여원을 체납하고 있다. 두 곳은 문을 닫아버려 받을 길마저 막혔다. 이들은 장사가 잘 안된 경우다. 목포시는 조선산업 특수가 살아나면서 대불국가산업단지의 체납액이 지난해보다 1억원 이상 줄었다. 하지만 구도심에서는 폐업하는 가계가 늘었다. 일부 체납가구는 돈을 주고 옆집에서 파이프를 연결해 쓰다 적발되기도 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같은 건물에서 장사하는 세입자들이 3∼4명일 경우 손님이 줄다 보니 눈치를 보면서 체납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면서 “순천시의 경우 4월 14건,3월 75건을 단수조치했다가 요금을 내면서 환원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처럼 생계형 연체인 경우가 있는 반면 상·하수도 요금을 공공재로 여기고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3개월째 연체되면 단수 조치 광양시 관계자는 “돈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수도 요금은 안 내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진 일부 시민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시군 담당자들은 직원들을 내보내 설득과 협박을 총동원하지만 결국 자치단체장 ‘표’를 의식하면 밀어붙일 수만도 없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단수는 국가인권위원회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단골 메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영세민들인 단골 체납자와 함께 물값은 안 내도 된다는 일부 얌체족들의 의식이 혼조돼 있다.”고 전했다. 일선 시군들은 현재 상·하수도 요금이 3개월째 밀리면 단수조치 대상으로 통보한다. 독촉고지서와 단수예고서 등 두장을 먼저 보내고, 이어 물값을 안 내면 물을 끊었다가 체납액의 일부라도 내면 다시 물을 보내준다.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대한민국 중산층의 현주소

    대한민국 중산층의 현주소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산층의 최근 3년간 가정경제 만족도가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상류층과 저소득층은 만족도가 각각 올라갔다. 중산층만 외톨이였다는 얘기다.3년전까지만 해도 시민단체를 가장 신뢰했던 이들은 이제 금융기관과 의료계를 가장 믿기 시작했다. 청와대와 정부, 국회에 대해서는 극도의 불신감을 드러냈다. 일에 대한 열정은 눈에 띄게 떨어졌다. 대신 그 자리를 종교가 파고들었다. 현실은 중간층인데 스스로의 눈높이는 상류층이다 보니 정체성의 혼란도 극심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성균관대학교 서베이리서치센터가 공동 실시한 한국종합사회조사(KGSS) 결과다.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남녀 160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이뤄졌다.2003년부터 해마다 해오고 있다. 두 기관이 결과를 분석해 2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달 평균 총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 499만원 이하인 중산층 비중은 49%였다.3년전(52%)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의 절반이다. ●가정경제 만족도 40% 밑돌아 보고서는 대한민국 중산층이 외톨이로 전락한 주된 요인을 경제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가정경제 만족도가 3년째 40%를 밑돌며 답보 상태를 보인 것이다. 게다가 정부 정책은 저소득층, 기업체 마케팅은 고소득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정부와 기업에서도 중산층은 철저히 외면받았다. 더 큰 문제는 정체성의 혼란에 있었다. 보고서는 “결혼관·자녀관 등 가치관이나 눈높이는 상류층인 데 반해 현실은 중간층이다 보니 사회에 대한 태도가 오히려 저소득층에 가깝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정치 성향도 비판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인생의 으뜸가치는 건강·가족 인생의 으뜸 가치는 여전히 건강(1위)과 가족(2위)이었다.3년전과 비교해 돈(3위)과 친구(4위)가 각각 한 계단씩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일은 세 계단이나 밀린 6위로 떨어졌다.3년전 10위였던 종교는 5위로 껑충 뛰었다.‘죽어라 일만 하기보다는’ 실속(재테크)과 정신적 위안(종교)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 신뢰하는 사회기관에서도 큰 변화를 보였다.3년전 6위였던 금융기관이 의료계·학계와 더불어 공동 1위로 올라섰다.‘플라스틱 버블’로 불렸던 신용카드사 위기가 진정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군대(8위→4위)와 대기업(11위→7위)에 대한 믿음도 높아졌다. 하지만 시민단체(1위→6위)에 대해서는 등을 돌렸다. 청와대, 지방정부, 중앙정부, 국회는 여전히 꼴찌권 ‘빅4’를 형성, 중산층의 불신감을 단적으로 말해줬다. ●“정치·경제 좋아질것” 40%이상 중산층의 상당수(74%)는 한국 정치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앞으로 정치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42%)이 적지 않았다. 한국경제의 미래에 대해서도 절반 가까이(48%)가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걸었다.10명중 8명(82%)은 “대한민국 국민이어서 자랑스럽다.”고 했다. 상류층(83%) 수준의 자부심이다. 보고서는 “대한민국 중산층은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면서 “따라서 사회 중심축으로서의 중산층 존재를 환기시키고 4인 4색인 중산층 소비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비 부유층, 전형적 중산층, 비판적 중산층, 생계형 중산층 등 크게 네 부류인 중산층을 각각의 특성에 맞게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사회적 성취보다는 개인과 가족을 중시하는 비판적 중산층에게는 효(孝)와 향수(鄕愁)를 팔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중산층 국제적으로 합의된 개념은 없다. 다만, 객관적으로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의 2∼2.5배인 계층을 말한다. 주관적 기준도 중요하다. 흔히 프랑스는 외국어를 할 줄 알고 직접 즐기는 스포츠와 악기가 있으며 자신만의 요리가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미국은 퇴근길에 피자 한 판, 영화 한 편, 국제전화 등에 아무 생각없이 돈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30평 아파트와 2000㏄ 중형차가 있어야 한다.
  •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 연 50%대로

    내년부터 등록 대부업체가 돈을 빌려주고 받을 수 있는 최고 이자가 현재 연간 66%에서 50%대로 낮아진다. 대부업체로부터 일정액 이상 돈을 빌리려면 채무자가 갚을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소득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채권추심전문업체도 시·도에 대부업체로 등록해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의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22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법제처 심사와 국무회의 심의 등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고 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은 현행 70%에서 60%로 인하된다. 그러나 대부업법 시행령에서 최고 이자율을 66%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적용하는 최고이자율은 50%대로 낮아진다. 현재 56% 정도가 거론된다. 개정된 대부업법이 시행되기 이전에 돈을 빌린 채무자들은 법 시행 이후부터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다. 또한 대부업체가 시·도에 등록할 때에는 전화번호와 주소지, 지분현황 등을 받드시 기재하고 변경시에도 통지해야 한다. 허위기재시 시·도는 등록을 거부할 수 있으며 허위·과장광고도 직접 규제한다. 캐피털이나 파이낸스 등으로 사용되는 상호에는 대부업을 반드시 명시하도록 했다. 아울러 대부업체로부터 일정액 이상을 빌릴 경우 채무자의 소득증빙을 의무화했다. 대부업자로부터 대출채권을 매입, 채무자들에게 돈을 받아내는 전문추심업체들도 대부업 등록대상에 포함시켰다. 채무 재조정과 원리금 수취 등 실질적으로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무등록 대부업체는 6월30일 시행예정인 이자제한법상 상한선 40%를 적용받게 된다. 이자제한법 시행령에서는 실제 최고 이자율을 30%로 정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무등록 대부업체의 영업 자체는 불법이지만 사적 계약에 따른 부당한 피해를 민사상으로 보상해 주기 위해 이자제한법상 최고 이자율을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부업계는 “과잉규제”라며 반발하고 있다. 대부업계 단체인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상한 금리를 내리면 제도권 금융기관과 비교해 대부업체의 경쟁력이 상실되고 시장 자체가 붕괴될 것”이라면서 “제도권 대출이 불가능해 대부업체에서 생계형 급전을 융통하던 700만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에 몰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연 60%의 폭리를 용인하고 대부업협회를 법정화하는 등 대부업계에 특혜를 줬다.”면서 “그동안 제기된 금융감독당국 중심의 대부업체 관리·감독문제는 쏙 빠졌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도 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는 금융감독 당국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생계형 사채’ 39%로 증가세

    교육비와 병원비 등 생계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금융 이용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또한 등록한 대부업체든 무등록 대부업체든 대부업체의 연평균 이자율이 200%에 육박, 대부업법상의 66% 이자상한제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사금융 이용자 57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인당 평균 이용금액은 960만원, 금리는 197%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사금융을 이용하는 이유는 실직·부도 등으로 교육비·병원비 등의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서가 65%로 가장 많았다. 가계생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금융업체를 이용했다는 응답은 2004년 20%에서 이듬해 36%로 높아졌으며, 이번 조사에서는 39%로 나타났다. 조성목 서민금융지원팀장은 “경제력 상실로 인한 생계형 사금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사금융을 이용한 돌려막기는 빚만 늘어나기 때문에 자활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20∼30대의 젊은 연령층 이용도 계속 늘어나 7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사금융 이용자 가운데 정상적으로 상환하는 비율과 채무상환 포기자 비율이 동시에 높아져, 사금융 이용자의 신용상태도 양극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납부 비중은 전년도 45%에서 62%로 높아진 반면 3개월 이상 연체 비중은 44%에서 34%로 낮아졌다. 또한 자력상환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8%에서 53%로 높아진 반면 채무상환을 포기한 비율은 26%에서 30%로 높아졌다. 사금융 이용자의 43%는 제도권 금융회사에 대출가능 여부를 상담조차 하지 않았으며, 가족 몰래 사금융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89%로 압도적이었다. 한편 사금융 이용자 53%는 1000만원의 자금만 있으면 사채시장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경제활동 복귀가 가능하다고 설문에서 답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녹색공간] 갇힌 행복과 나누는 행복/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이번 달부터 고급아파트 공용시설 전기요금 누진제를 시행하게 되면 고급아파트 전기료가 한 달에 최고 1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은 충격적인 이야기다. 한 사람의 최저임금보다 많은 액수다. 평당 수천만원에 달하는 상류층의 호화스러운 주택으로 유행하고 있는, 이른바 주상복합단지가 그들만이 누리는 폐쇄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우주는 다름 아닌 집이라는 뜻이다. 집은 우주의 삼라만상이 상호 조화로운 관계로 기대어 살아가는 정주공간이다. 개인이 사는 집이 어울려 도시를 이루고, 도시들이 만나 지구를 구성한다. 이처럼 도시와 지구는 모든 생명이 함께 살아갈 공동의 집이다. 그런데 개인이 초호화 고층 아파트에서 누리는 쾌적과 편리가 커질수록 우리 공동의 집인 도시와 지구의 생존은 위태로워지고 있다. 보통 가정에서 사용하는 월평균 전기요금은 3만∼4만원대다. 반면 타워팰리스와 같은 주상복합단지의 50평형 한 가정이 한여름에 내는 전기요금은 보통 60만원대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엄청난 에너지를 쓰고 있는 것이다. 자연 통풍과 같은 자연 순환을 차단하고 있으니 방마다 에어컨을 돌려 냉방을 해야 하고 공기청정기를 돌려 공기를 순환시켜야 한다.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을 오르내리기 위해 승강기를 작동해야 한다. 공용시설인 헬스장·골프장 등의 시설 이용과 건물 유지관리에도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다. 그야말로 기계와 에너지에 의해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호화주택이 늘어갈수록 도시는 에너지를 집어삼키는 괴물이 되고, 지구온난화, 대기오염, 자원고갈 등으로 도시는 더 이상 우리의 공동의 집이 되기 어렵게 된다. 그렇게 되면 초고층 거대단지들은 더욱 기계와 에너지에 의존하고 외부환경과의 담을 두껍게 쌓아갈지 모른다. 이 단지들의 공용시설에 누진요금을 적용하자 해당 아파트 주민들이 반발하며 진정을 냈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호화 사치재 사용과 과소비를 누리는 대가를 당연히 지불해야 한다. 그동안 호화 주상복합단지가 공동의 필수시설이 아닌 호화스러운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의 시설에 드는 전기를 공동전기요금으로 싸게 내왔던 것을 바로잡아 일반 가정 요금처럼 누진 적용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는 이치다. 사회 양극화와 이로 인한 사회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우리 현실은 생계형 빛과 열조차 누리지 못하고 단전을 당해야 하는 가난한 이웃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화되고, 공공의 이익과 이웃의 환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초호화 사치재와 부를 누리는 계층이 많아지고 있다. 높이 솟는 초고층 아파트처럼 부를 통한 신분상승이 마치 행복인 양 그 행복을 좇고 있다. 69층 고층아파트에서 무더운 날 전기가 나간 상상을 해 보자. 더워도 창문을 열 수 없고 숨 쉬기도 곤란한,1층에서부터 양동이를 이고 걸어서 하늘 꼭대기로 물을 길어 날라야 하는, 인위의 에너지가 아닌 자연의 힘으로 그 무엇도 해 볼 도리가 없는 불편과 비참함을 느껴도 행복한가. 물질의 안락과 과소비에 진정한 우리의 행복을 빼앗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맑은 공기와 싱그러운 흙 냄새 같은 자연이 주는 행복, 에너지를 적게 쓰고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공동의 집인 도시를 가꾸며 이웃과 나누는 행복이야말로 참 좋은 것이다. 지금도 지자체는 신도시마다 우뚝 솟은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느라 분주하다. 서로 어느 지역이 더 높이 올라가는가를 경쟁하고 있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지 못한, 참으로 멋없고 에너지를 낭비하는 도시행정의 전형이다. 호화주택에 사는 개인문제 이전에 주상복합단지 건설 같은, 에너지 낭비를 부추기는 도시계획, 주택정책을 펼치는 정부 정책과 건설회사의 이윤행위 욕망이 우리의 행복을 가두고 있는 것이다. 김제남 녹색연합 정책위원
  • 국세청 고강도 체납처분 나섰다

    골프회원권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국세를 제때 납부하지 않은 체납자 1350명이 적발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총 1707개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실을 최근 확인, 압류 예고를 통지한 뒤 이중 871명으로부터는 62억 8700만원의 체납액을 현금으로 받았다, 나머지 479명은 회원권을 압류해 154억 8400만원의 채권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국세청은 압류한 회원권은 처분 절차에 따라 공매 등 체납 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세청 심달훈 징세과장은 “골프회원권 보유자 현황 데이터베이스(DB)를 최근 구축, 일괄 조사했다.”면서 “DB 구축에 따라 앞으로는 체납자들의 부동산뿐 아니라 골프회원권 보유 여부까지 수시로 조회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국세청은 생계형 체납자 등에 대해서는 체납 처분을 탄력적으로 집행, 지난해 체납자 8709명이 갖고 있는 소액 금융자산 총 659억원에 대해 압류를 해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음주운전 정상참작 기준 강화

    #1. 대전시에서 굴착기 기사를 하는 정모씨는 지난해 10월26일 혈중 알코올농도 0.124%로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정씨는 “운전면허가 없으면 생계를 꾸려갈 수가 없다.”면서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에 운전면허 취소처분 취소청구를 냈지만 올 초 기각됐다.#2. 노점에서 옷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던 김모씨도 지난 1월25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화물차를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김씨는 “생계 유지와 자녀 양육을 위해 운전면허가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으나 행정심판위는 “개인적인 사정만으로 처분을 되돌릴 수는 없다.”고 김씨를 돌려보냈다. 음주운전에 대한 행정처분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생계형 음주운전에도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것이다. 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음주운전사건 정상참작 기준을 재검토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마련했다. 행정심판위는 정부가 내린 행정처분이 부당한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운전면허와 관련된 행정처분은 법원으로 가기 전에 반드시 행정심판위원회를 거치게 돼 있다. 행정심판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3월까지 음주운전과 관련된 운전면허건은 총 3774건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정상이 참작된 경우는 84건으로 2.2%밖에 안 된다. 행정심판위는 그동안 직업 관련성을 기준으로 음주운전 사건을 다뤄왔다. 즉 개인택시, 화물차 기사, 노점상 등 운전면허가 없으면 생계가 곤란한 경우는 정상을 참작해 운전면허를 복구해 주었던 것. 그러나 최근 직업 관련성보다 장기간 무사고 경력 또는 안전운전 경력을 우대하는 쪽으로 정상참작 기준을 강화했다. 행정심판위 관계자는 “직업 관련성이라는 기준은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온정적이라는 비판이 생길 수 있다.”면서 “내부 기준을 밝힐 수는 없으나 혈중 알코올농도나 교통사고 경력 등 기준을 전보다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운전면허가 없으면 그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불가능한 극히 제한적인 경우에 한해서만 정상참작을 인정할 방침이다. 행정심판위는 “최근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공익성을 강화하는 대법원 판례의 추세와도 부합한다.”고 밝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국민은행, 최저 연 4% 보장 주가연동예금 한시판매 국민은행은 24일까지 KOSPI 200지수 변동률에 상관없이 최저 연 4%를 보장하며 만기해지 때 원금이 100% 보장되는 ‘KB리더스정기예금 KOSPI 200 7-8호’를 한시 판매하고 있다.1년제인 이 상품은 KOSPI 200지수가 20% 이내에서 상승하면 최고 연 10%를 제공한다. 지수변동률에 관계 없이 최저 연 4%의 수익을 보장한다. 일반정기예금 금리가 연 4∼5% 수준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판매한도는 1000억원. 한도 소진 때 판매 종료된다.●파격적인 할인 혜택 현대카드V 출시 현대카드는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까지 누릴 수 있는 ‘현대카드V’를 최근 출시했다. 이마트·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 3∼5% 할인과 G마켓·인터파크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3∼6% 저렴한 쇼핑 기회를 제공한다.TGI 프라이데이스, 빕스, 스타벅스 등에서 10∼20% 할인 혜택도 있다.CGV와 맥스무비에서 영화를 예매할 때 표 한 장당 4000원씩 할인되고, 에버랜드 등 전국 8개 놀이공원에서 자유이용권을 5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매달 전월 사용액이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60만원 이상 2만원,90만원 이상 3만원의 혜택을 보게 된다.●한국투자증권,‘완전 소중한 채권혼합펀드’ 공모주를 포함한 우량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다. 자산의 30% 이하는 공모주를 포함한 주식에, 나머지는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교보투자신탁이 운용한다. 안정적 수익 달성을 위해 채권부문은 편입대상 자산의 만기와 펀드 만기를 일치시키는 방식으로 금리 변동을 최소화했다. 거치식, 적립식, 생계형, 세금우대 등 투자자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최소 가입금액은 1만원이다. 총보수는 1.5%이며 180일 미만 환매시 환매수수료를 내야 한다.●굿모닝신한증권, 유리 명품 VISTA 글로벌 주식투자신탁 VISTA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아르헨티나 등 5개국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새로운 신흥시장을 지칭하는 용어다. 지난해 12월 일본 브릭스 경제연구소에서 만들었다. 선진시장을 제외할 경우 신흥시장이 주요 대륙별로 분포돼 있어 특정 신흥시장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 위험분산이 잘돼 있다. 유리자산운용에서 운용하며 90일 이내 환매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낸다. 판매 수수료를 먼저 떼는 선취형과 매일 일정금액을 떼는 후취형, 거치식과 적립식 등의 투자가 가능하며 가입금액 제한은 없다.
  • 풍납시장길 노점상 정리

    불법노점상이 자리를 차지해 번잡하던 풍납토성 주변 풍납시장길이 30년 만에 뚫렸다. 송파구는 11일 두 달 가까이 진행된 풍납동 74∼79 일대 도로의 불법노점 정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시장길을 절반 이상 차지하며 보행에 불편을 일으켰던 불법노점상을 차례로 정비해 나가기 위해 올해부터 시작한 ‘재래시장 불법노점상 정비 계획’에 따른 것이다. 풍납시장은 1960년대 조성돼 40년의 역사를 가진 재래시장. 초기에는 옷이나 먹거리를 파는 보따리상들이 낮에 모였다 저녁에 없어지는 일명 ‘도깨비 시장’ 형태로 형성됐다.1970년부터 하나둘 노점상들이 거리에 자리잡기 시작해 폭 6m거리에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또 풍납토성 복원지역 토성울타리에 형성돼 보행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문화재 훼손의 우려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월14일부터 한달동안 자진정비 안내를 한 뒤 포클레인, 집게차, 청소차량 등을 동원해 정비를 진행했다.3400만원을 들여 불법노점 폐기물을 처리했다. 구 관계자는 “30년 이상 이곳에 자리잡았던 노점상은 이미 생계형 노점상의 형태를 벗어났고, 그동안 충분히 이윤을 얻었을 것”이라면서 “재래시장 주변의 불법노점상을 상·하반기로 나누어 하나씩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파업 시사저널 기자 ‘퀴즈영웅’에

    파업사태를 맞고 있는 시사저널의 고재열 기자가 KBS 1TV ‘퀴즈 대한민국’에 출연해 퀴즈영웅이 됐다. 제작진은 11일 “고 기자가 3일 녹화에서 파이널라운드 두 문제를 연달아 맞히며 퀴즈영웅에 올라 상금 2000만원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자신을 ‘생계형 도전자’라고 소개한 고 기자는 “파업으로 인해 4개월째 월급봉투를 집에 갖다 주지 못했다.”면서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들의 분유값과 기저귀값 마련을 위해, 또 고마운 아내에 대한 마음의 선물을 위해 퀴즈영웅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적금을 해약해 생활비에 보태는 등 마음 고생이 많았던 부인에게 미안함과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파업으로 고생하고 있는 동료들도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고 기자는 상금의 절반을 시사저널 노동조합에 기탁할 것으로 전해졌다.녹화분은 15일 방송된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노원구 ‘노점개선자율위’ 구성

    서울 동북부 자치구 가운데 노점상이 많은 곳으로 꼽히는 노원구가 노점상 문제 해결에 팔을 걷고 나섰다. 노원구는 27일 노점상 문제의 자율 해결을 위해 ‘노점개선자율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부구청장을 위원장으로 법률가, 노점상, 구 의원, 관계 공무원, 주민 등 15명으로 구성됐으며,4월부터 ▲노점상 정비 ▲생계형 노점상 관리계획 ▲노점 시간제 및 규격화 세부 추진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노원구의 노점상은 720개로 동대문구(1272개), 종로구(1123개), 중구(1087개), 송파구(1032)에 이어 다섯번째로 많다. 하지만 노원구는 노점상 수가 이보다 많은 950개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노점상이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서민들이 많이 사는 구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노점상은 길가에 쌓아 둔 물건들로 인해 주민들의 통행불편을 초래하고, 위생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함께하면 할인혜택]

    ●AIG손해보험,AIG실버보험 부부가 함께 가입하면 10% 할인해 준다.50∼75세면 가입할 수 있고 나이와 상관없이 월 보험료는 1만 9930원이다. 만기환급금이 없는 소멸형이다. 보장기간은 80세인데 치매간병비 2000만원은 50∼69세 가입,75세까지 보장이다. 이 특약은 활동불능 및 인식불명(기질성 치매)으로 진단확정되고 180일 이상 그 증세가 계속됐을 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상해사망시는 2500만원(장례비 포함), 골절이나 화상, 뇌·장기 손상시 최고 1800만원까지 보장한다. 월 910원을 더 내면 골절수술시 수술비 100만원, 재활보조비용 최고 3000만원, 일상생활 배상책임 최고 1000만원까지 등 다양한 보장이 가능하다.●대한생명, 마이키즈변액유니버셜보험 자녀 학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형 상품으로 가입 자녀가 형제자매가 있으면 보험료를 1% 깎아 준다. 부모 중 한 사람이 주피보험자, 자녀가 종피보험자다. 자녀가 24세 또는 27세가 되기 전에 주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이후 보험료를 내지 않고 가입 자녀에게 매년 최고 500만원의 학자금, 중·고등·대학교 입학금, 보장기간이 끝날 때 자립금 1000만원 등이 지원된다. 계약이 끝날 때 주피보험자를 자녀로 바꿔 건강보장형 상품으로 쓰거나 연금보험으로 바꿔 노후자금으로 쓸 수 있다. 펀드 운영실적에 따라 추가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투자성향에 따라 채권형, 혼합형 등 6가지 펀드 중 고르거나 분할투자가 가능하다. 보험료 추가납입이나 중도인출도 가능하다.●농협, 우리농산물사랑예금 전국 지역 농협에서 팔고 있는 ‘우리농산물사랑예금’에 들면 예금 가입기간 동안 농협e쇼핑 인터넷몰(shopping.nonghyup.com)에서 농산물을 5∼14% 할인된 값으로 살 수 있다. 계약기간은 6개월 이상이며 이자율은 지역 농협마다 조금씩 다르다.6개월짜리 예금은 4% 내외,1년짜리는 4.5∼5.5%의 금리가 주어진다. 세금우대종합저축, 생계형비과세저축, 세금우대예탁금 등 절세상품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또 2000만원 이상으로 50번째마다 가입하는 고객 2000명에게 5만원 상당의 지역농특산물을,140명을 추첨해 PDP TV, 대형 냉장고, 김치 냉장고, 디지털카메라 등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를 한다.
  • 가짜 처방전으로 ‘의약품 쇼핑’

    컬러 복사기로 정교하게 위조한 가짜 처방전이 대규모로 나돌아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처방 의약품은 고지혈증 완화제 ‘리피토’, 혈압 강하제 ‘노바스크’, 관절염 치료제 ‘트라스트’(의료급여시 처방) 등이다. 향정신성의약품과 발기부전제 등 이른바 ‘해피드럭’을 제외한 약품에 대한 처방전 위조는 처음이다. 1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경기 남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울·경기 지역에서 의료급여 수급자의 명의를 도용해 만든 위조 처방전으로 의약품을 대량으로 처방받은 뒤 자취를 감추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김모씨 등의 명의로 K대 구로병원 등지에서 발급한 것으로 위조된 처방전은 지난달 초 경기 고양과 성남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되다가 이달 들어 서울 일원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종 의료급여 수급자의 경우 처방전만 있으면 약국에서 필요한 의약품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의료급여 수급자 명의의 처방전을 위조해 약국에서 공짜로 약을 얻은 뒤 이를 싼값에 약국 등 다른 곳으로 팔아넘긴다는 얘기가 나온다. 고양시 약사회 관계자는 “키 175㎝가량에 곱슬머리를 한 30대 남성이 60대 후반 김모씨 명의로 된 처방전을 갖고 관내 여러 약국을 돌며 한번에 최장 60일치, 수십만원에 달하는 수백정의 약을 수차례 타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약사회 관계자도 “성남·일산뿐 아니라 대전과 서울지역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수십일치 전문의약품을 처방받은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성남시 약사회도 지난달 정모씨 명의로 된 위조 처방전이 발견돼 단속에 나섰다. 이와 관련, 서울신문이 입수한 2월5일자 K대 구로병원 명의 위조 처방전에는 트라스트 패치 56일분, 노바스크·리피토 각 60일분이 ‘김○○’(67·여·경기 남양주시)씨 명의로 처방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김씨는 K대 병원을 이용한 적도 없고 사건과 연관성도 없었다.”며 “위조된 처방전에 의사명, 코드, 면허번호까지 정확하게 기재돼 해당병원 이용자가 위조한 것으로 보인다. 글자체만 다를 뿐 정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남양주시청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사의뢰를 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파악한 위조 건수만 이미 90여장을 넘긴 상태다. 현재 남양주시청은 위조 처방전으로 143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바스크(524원), 리피토(1241원), 트라스트(900원)의 개당 가격을 감안하면 한 차례 60일치 조제(1일 1회 투약·15만 9000원)에, 신고된 90여장분을 감안하면 1439만여원의 피해액이 산출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김씨 사례 외에는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사례가 이미 지역 약사회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이번 사건 피해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남양주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접수돼 아직 기초수사단계에 있다.”면서 “조직적·지능적으로 이뤄진 점으로 봐서 생계형 범죄가 아닌, 전문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약국이나 암시장 등에 되팔아 이익을 챙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은행 히트상품] ‘시장성 예금·인터넷 예금’ 인기비결 살펴보니

    [은행 히트상품] ‘시장성 예금·인터넷 예금’ 인기비결 살펴보니

    ‘시장성 예금과 인터넷 예금을 주목하라.’ 정부의 각종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은행 상품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안정적이면서도 연 5% 정도의 이자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각광을 받는 상품은 시장성 예금과 인터넷 예금이다. 각종 가산금리 혜택까지 주어지면서 빠르게 몸집을 불리고 있다. ●시장성예금 잔액 작년말 71조 2690억 시장성 예금은 시장 금리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는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표지어음 등이 대표 상품이다. 안정적이면서도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이 보장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 등 6개 시중은행의 시장성 예금 잔액은 지난해 말 71조 2690억원. 전월보다 6조 5585억원이나 증가했다. 한 달간 증가 폭은 지난해 11월 2197억원에 비해 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시장성 예금 가운데 CD연동 상품은 말 그대로 CD 금리에 따라 이자가 결정된다.3개월 단위로 CD 금리가 변하기 때문에 시장 금리 변동이 적거나 금리 상승기에 유리하다. 현재 시중은행의 CD금리 연동 상품 금리는 연 5% 수준. 정기예금 상품보다 0.7%포인트 정도 높다.1000만원을 예금하면 1년에 7만원 정도의 이자가 더 들어오는 셈이다. 대표적인 CD연동 상품은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2일 현재 6개월 상품은 CD 기준금리인 4.94%에 0.1%포인트를 뺀 4.84%,1년 상품은 기준금리에 0.1%포인트를 더한 5.04%의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 상승세를 타고 석달 전보다 0.2%포인트나 올랐다.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급여이체 고객은 0.1%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준다. 지난달 말 현재 43만좌에 11조 5459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Tops CD연동 적립예금’은 적금에 변동금리 개념을 도입한 상품이다.1년제는 3.94%,2년제는 4.24%,3년제는 4.34%의 금리를 제공한다. 처음에 1만원 이상만 넣어둔 뒤 1000만원까지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게 장점이다. 하나은행 CD연동 정기예금은 지난달 26일 현재 금리를 ▲1년제 5.09% ▲2년제 5.14% 등으로 적용하고 있다.3000만원까지 생계형 비과세,4000만원까지 세금우대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변동금리를 원하는 고객에게 시장금리를 그대로 반영하여 금리의 투명성을 높였다.”면서 “획일화된 고정금리 위주의 예금상품군에 변동금리라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 전용 상품도 ‘히트’ 인터넷 전용 예금상품은 은행권의 최근 히트상품이다. 우리은행의 인터넷전용 정기예금인 ‘우리로모아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28일 현재 7177억원. 올해 들어서 1000억원,2005년 말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었다.1년 예금금리는 연 5.2%로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가입이 가능하며, 처음 가입한 뒤 모든 은행에서 5회까지 추가 입금·이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인터넷 전용 정기예금상품인 ‘이투게더(e-Together)’는 지난 1월 말 현재 예금잔액이 2271억원이다. 일반정기예금에 비해 0.2∼1.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보통 은행권의 저축예금은 평잔 50만원 미만의 소액예금에 대해선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닷컴통장을 비롯해 SC제일은행의 ‘e-클립통장’, 한국씨티은행의 ‘온라인통장’ 등 인터넷전용 저축예금들은 0.5∼1.0%의 이자를 준다. 인터넷 전용펀드를 판매하는 은행들도 늘고 있다. 국민은행 ‘e-무궁화 펀드(인덱스펀드)’의 수수료는 연간 0.9%. 일반 주식형 펀드 평균 수수료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저투자금액은 100만원, 판매한도는 1000억원이다. 올해 초에는 인터넷 전용 해외투자형 인덱스펀드인 ‘KB e-한중일 인덱스 펀드’도 내놨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운용이 정형화된 인덱스 펀드이고, 온라인 판매 상품이기 때문에 저렴한 수수료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우 주식형 펀드로 신규 유입되는 자금의 40% 이상을 인덱스 펀드가 차지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많은 인기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노점상 거리 명물로 만든다

    노점상 거리 명물로 만든다

    이르면 오는 10월쯤 일본 후쿠오카나 홍콩 등지의 명물인 산뜻한 노점상 거리를 서울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무질서하게 난립된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점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노점상이 참여하는 ‘노점 시범가로’(노점 시범거리)를 자치구별로 1곳씩 조성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심 일정한 구역에 디자인의 규격화된 노점상을 집중 배치해 도시 미관의 개선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종로3가에서 동대문 구간 가운데 일부가 유력시된다. ●노점상을 거리의 명물로 서울의 노점상은 모두 1만 1784곳에 달한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0년 1만 8454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들은 서울시가 1980년대 양성화한 가로판매대와는 다른 불법 노점상이다. 시는 노점상을 기업형과 생계형으로 구분, 기업형은 단속하고 생계형은 시범가로로 수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4,5월 2개월 동안 서울시내 노점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기업형은 시범가로 수용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심사는 서울시와 자치구 공무원, 전문가, 이해당사자, 지방의원 등 15인 이내로 구성되는 ‘노점개선자율위원회’가 맡는다. 8월까지 자치구별로 시간제·규격화에 대한 세부운영기준을 만들어 10월부터 노점상 시범가로를 조성하고, 내년부터는 전면 확대한다. 도시미관을 고려해 디자인 공모를 거쳐 노점상 외양을 결정한다. 규모는 길이 2m, 높이 1.5m로 제한된다. 또 2009년 이후에는 노점상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노점관리조례’도 제정한다. ●창업지원도 병행 노점상 시범가로를 조성하되 전업을 희망하는 노점상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취업도 알선해 준다. 소규모 창업 예정자의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용으로 2000만원, 담보로 5000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취업을 원하는 노점상은 직업훈련학교와 사설학원 등에서 무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노점상 설문결과 14.8%는 ‘앞으로도 노점상을 계속하겠다.’고 대답한 반면,85.2%는 ‘어쩔 수 없어서 노점상을 한다.’고 나타남에 따라 기회가 주어지면 창업으로 전환하는 노점상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노점상의 기득권화나 전매·전대 방지가 관건이다. 시는 이에 대해 노점상은 개인별 카드를 만들어서 관리하고,1년 단위로 조사를 벌여 전매나 전대 사실이 드러나면 시범가로 영업대상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 재산이 많은 노점상은 전업을 유도키로 했다. 또 연간 일정액의 점용료를 거둬 노점상 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이 기금은 창업하는 노점상 지원에 사용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車보험료 주행거리별 차등화 추진

    자영업자나 업무용 차량의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전망이다. 반면 주말에만 차를 쓰는 직장인 등의 자동차 보험료는 내린다. 금융감독원이 자동차 보험료를 계산할 때 운전자의 주행거리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운전시간이 긴 운전자의 자동차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현재 미국 등 외국에서 일부 보험사들은 매년 차량의 주행거리가 보험 가입 때 정한 거리보다 짧을 경우 보험료를 깎아주는 ‘저주행거리 할인(low-mileage discount)’ 제도를 운영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길수록 사고확률이 높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료에 이를 반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주행거리를 보험료에 반영하는 해외사례를 수집한 뒤 어떤 보험료 산정방식을 선택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주행거리를 조작할 가능성이 높고, 생계형 자영업자나 장거리 운전이 필수인 영업사원 등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당위성은 있으나 운전자와 보험사간 신의성실 원칙 등 실현 가능성은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M대우 ‘내수시장’ 홀대?

    GM대우자동차가 경상용차인 다마스·라보에 이어 미니밴 레조도 생산을 중단한다.LPG차인 레조는 6월쯤 단종될 예정이다. 세 차종은 한해 2만 5000대 안팎 팔렸다. 가뜩이나 취약한 GM대우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GM대우가 ‘돈되는’ 수출시장만 의식, 내수시장을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때 8종이 경합했던 LPG차 시장도 기아차의 뉴카렌스만이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GM대우차는 14일 “레조가 2000년 1월 출시돼 너무 오래되다 보니 한달 판매량이 200대도 채 안돼 올해안에 단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직 후속모델 생산계획은 없다. 레조는 배기량 2000㏄로 2000만원대다.LPG를 쓰기 때문에 유지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GM대우차는 이에 앞서 영세 자영업자들의 ‘생계형 트럭’으로 통하는 800㏄급 다마스와 라보도 새해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새 엔진 개발에 늑장을 부리느라, 정부의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차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내수시장 점유율은 10%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추세대로라면 GM의 생산 하청기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만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자리가 희망이다/우득정 논설위원

    지난해 우리 경제는 30만개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데 그쳤다. 전년도에 비해 성장률이 1%포인트 높았다면 과거 경험치로 볼 때 2005년의 29만 9000개보다 9만 6000개가량의 일자리가 더 생겨야 한다. 하지만 일자리는 2005년 수준에 머물렀다. 성장잠재력이 위축되고 가계 빚 증가로 소비 여력이 줄어들면서 내수가 얼어붙은 결과다. 그래서 정부는 연초마다 40만개 내외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던 목표치를 올해에는 30만개로 낮췄다. 경제성장에 따른 자연적인 증가분 26만개 외에 일자리 한 개당 1500만원 정도의 재정을 투입해 창출하겠다는 사회서비스 일자리 4만개를 합친 숫자다. 이 정도의 일자리는 매년 새로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되는 46만여 산업 예비군을 소화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게다가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고용의 질 측면에서 함량 미달이다. 신규 일자리의 75%가량이 서비스업 분야에서 생겨나지만 임금수준이나 근속연수에서 모두 평균을 밑도는 사회·사업 서비스 분야다. 흔히 ‘괜찮은 일자리’로 불리는 제조업 일자리는 2005년 5만 6000개, 지난해에는 6만 7000개가 줄었다. 의료·법률·교육·문화·관광·사업컨설팅 등 서비스업 분야의 양질의 일자리는 규제의 벽에 막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 공급이 줄어들다 보니 정규직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생계형 창업에 나섰다가 빚만 진 채 폐업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미래를 짊어져야 할 청년층의 일자리는 훨씬 더 심각하다. 통계청의 2005년 경제활동인구 자료에 따르면 20대 임금근로자 385만 4000명 중 비정규직인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144만 5000명,32만 3000명으로 전체의 45.9%에 이른다.20대의 고용의 질이 평균치(전체 비정규직 비중 35.5%)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1월까지 청년층 일자리가 15만여개나 사라진 탓이다. 그 결과 구직 단념자 12만 5000명을 포함, 실업의 경계선상에서 ‘그냥 노는’ 비경제활동인구 126만여명의 절대 다수가 청년층이다. 이들의 경제활동 포기는 20대 취업비중 격감에서도 확인된다. 전체 취업자 중 청년층의 비중은 2000년 23.1%에서 2005년 19.5%,2006년 18.4%로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4대 그룹 총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기업이 앞장서 20대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방법론으로 대기업이 벤처시장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대통령 신년사에서는 부동산 문제에 가려 일자리 문제가 실종됐다. 더구나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되고 있는데 우리는 오히려 일할 사람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1주일 만에 사뭇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연 10%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조차도 요즘 대졸자의 60%가 ‘백수’로 전락할 정도로 청년 실업은 세계적인 현상이며, 각국의 공통된 고민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환위기 이후 재정을 동원한 사회적 일자리를 공급하고 있으나 일시적으로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이상의 역할은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다면 방법은 정공법밖에 없다. 개방과 규제 완화를 통해 신규 서비스업을 발굴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제조업의 경쟁력도 높이는 길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노점거리 확 달라졌네

    서울 성동구가 금호동 금남시장 노점상을 깔끔히 정비하는 데 성공한 비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양대 앞 노점상 정비에 이어 두번째다. 노점상은 시내 25개 자치구의 ‘뜨거운 감자’다. 생계형 노점상이 적지 않은 데다가 자칫 전국노점상연합 등과의 충돌이 빚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치구마다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대안이 없어서 손을 놓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성동구는 두 곳의 노점상 문제를 무리없이 풀었다. 조용한 개혁을 중시하는 35년 경력 베테랑 행정가 이호조 구청장이 소리 소문 없이 실행해 얻은 결과물이다. 성동구는 지난 18일 오전 금남시장 앞 노점상을 정비했다. 이날 정비된 노점만 29곳. 이 가운데 26곳은 자진 철수했고,3곳은 대집행을 통해 철거했다.40여년 간 잃어버렸던 도로가 주민들 품에 돌아갔다. 하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3개월여 동안 구청의 계도활동과 함께 끈질긴 설득, 대안 제시 등을 통해 자진철거의 기회를 준 탓이다. 철거를 몇차례 연장해준 것도 기여했다. 이번 정비로 금남시장 앞 차로에 있던 노점상은 모두 정리됐다. 일부 보도 위의 노점상은 내년부터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성동구는 담장트기 사업을 통해 소공원 조성 예정인 한양대앞 노점상 12곳도 조용히 정리했다. 가로판매대는 다른 곳으로 옮겼고, 불법 노점상은 강제철거했다. 현재 한양대 앞에서는 담장트기 공사가 한창이다. #1 정비팀장 공모했어요 노점상 정비 업무는 구청의 3D 업무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가로정비팀장은 ‘발령받은 날부터 부서 옮길 생각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이에 따라 구는 정비팀장을 공모했다. 가로정비팀장을 2년 이상하면 모범 공무원으로 선정하고, 근무평가 우대, 희망부서 우선 배치 등의 인센티브를 내걸어 동기를 부여했다. #2 생계형과 기업형 구분 조사를 통해 생계형과 기업형을 엄격히 구분했다. 기업형은 강력히 단속하되 생계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고정식이 아닌 이동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이동식은 고정식에 비해 차지하는 면적이 줄기 때문이다. #3 주민을 참여시켰어요 노점상 문제는 양면성이 있다. 통행 불편을 초래하고 비위생적인 면이 있지만 주민 입장에서는 가까운 곳에서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노점상 수요가 생기는 이유다. 성동구는 구청의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먼저 동장들에게 주민 참여를 독려했고, 아파트 부녀회, 학교운영위원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노점에 대한 단속의 필요성을 알렸다. 이런 끈질긴 주민 계도활동의 결과 금호3가와 4가 주민 대표들이 지난달 22일부터 시장 주변에 노점상을 이용하지 말자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하루 1회 이상 가두캠페인도 벌였다.1500여명의 서명도 받았다. #4 생계대책도 병행 대책없는 노점상 정비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이에 따라 노점상들에 대해 대출 알선을 해줬다. 금남시장 도로 위의 노점상에 대해서는 시장 안으로 들어가도록 종용했다. 상가번영회장의 동의도 받아냈다. 현재 1곳이 시장 안으로 들어갔고,5곳은 계획 중이다. #5 지속적인 단속 병행 노점상은 단속보다는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금세 또 들어서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성동구는 가로환경팀 직원 1명과 공익근무요원 5명 등을 금남시장과 한양대 앞 거리에 배치했다. 전산화 등을 통해 일손이 줄어든 동사무소에 가로정비 업무를 일정 부분 맡겨 구청과 동사무소의 공조체제를 구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민 등치기’ 극성

    ‘서민 등치기’ 극성

    최근 들어 수도·전기 검침원과 구청 직원, 사회복지사, 경찰관 등을 사칭해 소액을 뜯어내는 ‘생계형 사칭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 등을 사칭해 수천만∼수억원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사칭’ 사기 범죄와는 달리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수만∼수십만원 정도의 소액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경제가 어려웠던 1970∼80년대 기승을 부렸던 생계형 사칭 사건이 최근 다시 나타난 것은 실업·취업난 등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달 들어 서울시내 가정집에는 가짜 수도 검침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도 검침원을 가장해 가정집을 방문,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받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집 밖 우편함에 꽂혀진 수도요금 고지서를 빼내 해당 가정집을 직접 찾아가 “수도요금이 연체돼 곧 단수될 우려가 있다.”고 협박했다. 이어 “지금 현금으로 내면 편리하다.”고 집주인을 속여 수도요금 18만여원을 챙겨 달아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관할 중랑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8일 서울시 전체 11개 수도사업소에 “수도공무원이나 검침원을 사칭해 수도요금을 받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보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등지에서 농촌지역 노인을 상대로 한국전력 직원을 사칭해 전기설비를 교체한다고 속여 노인들로부터 30만∼40만원을 뜯어 달아난 사건도 경찰에 신고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주부들이나 농촌지역 노인들로 범인들에게 의심없이 돈을 건넸다. 지난 10일 전북 순창에서는 족보 입적을 미끼로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까지 챙긴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모 족보편찬회’라는 유령회사를 설립, 종친회 총무를 사칭해 시골 노인들에게 족보에 입적시켜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4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금융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관을 사칭, 주부들로부터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충북 진천 등에서 보건소 직원을 가장한 뒤 무료 진료 혜택을 주겠다고 노인들을 속여 3800만원을 뜯어낸 2인조 범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같은 달 부산에서도 구청 직원이라고 속여 독거노인 등으로부터 5만∼7만여원씩 뜯어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소액 사칭 범죄는 경제 불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경제가 급성장할 때 나타나는 청와대나 정치권 고위 인사를 사칭해 수억원을 뜯어내는 범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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