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계형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美 부담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19
  • 생계형 차량 취·등록세 감면 확대

    생계형 차량 취·등록세 감면 확대

    올 한 해 동안 다마스·라보·타우너 등 배기량 1000cc 미만 상용차를 구입하면 취·등록세가 전액 면제된다. 또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에서 구입하는 2000cc 이하 승용차 등에 대해서도 취·등록세를 50% 감면한다. 행정안전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09년도 지방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차량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혜택이 대폭 늘어난다. 우선 서민들의 생계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형 상용차에 대한 취·등록세 감면 규모가 현행 50%에서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100%로 확대된다. 출산 장려를 위해 올해 말까지 18세 미만 자녀가 3명 이상인 가정에서 2000cc 이하 7~10인승 승용차나 15인승 이하 승합차를 구입하면 취·등록세를 50% 경감해 주고, 등록세 감면액에 대한 농어촌특별세 비과세 혜택도 부여한다. 에너지 절약 차원에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해 오는 7월1일부터 연말까지 취·등록세를 최대 140만원까지 면제해 준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 및 투자 촉진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인 지방 비투기지역 미분양 주택에 대한 취·등록세 인하 방안(2%→1%)도 오는 6월30일까지 적용된다. 관광단지 개발을 목적으로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취·등록세를 50% 깎아주고, 과밀억제권내 관광호텔에 적용하고 있는 취·등록세도 3배 중과세제도 폐지된다. 산업용 건축물 개축이나 아파트형 공장의 용도 변경 등에 따른 취·등록세 감면 범위 등도 확대된다. 이와 함께 납세자 편익 증진을 위해서는 제조업·가공업·수입업 등에서 징수하던 품목별 정기분 면허세가 면제되고, 지역 구분을 없앤 전국 번호판을 단 차량에 대해서는 시·도간 변경등록시 지동차세 납세증명서 제시 규정을 삭제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방세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공개제도가 강화돼 기존 관보와 인터넷 홈페이지 외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발간하는 공보에도 명단이 게시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 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 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 ‘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 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 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 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 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 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 ‘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 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 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 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 “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 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 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 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 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 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관련기사] ☞ 종점 다음 역은… 새로운 출발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기자 taij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해 자동차보험 싸고 엄해진다

    새해 자동차보험 싸고 엄해진다

    2009년 새해에는 보험제도가 제법 바뀐다.소비자 권익 보호 차원에서 도입되는 제도들도 있지만,그렇지 않은 것도 있다.특히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에게 더 엄격한 방향으로 바뀐다.몰랐다가 아차 해 봐야 늦다.굳이 안 써도 될 돈을 아끼는 것도 재테크다. 일단 자동차보험료는 내린다.책임보험료에 부과되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 분담금 비율이 3.4%에서 1%로 내리기 때문이다.자동차손해배상 보장사업 분담금은 무보험·뺑소니 사고 피해자들을 지원해주기 위해 걷는 돈이다.이 덕분에 자가용 자동차 보험료는 대체적으로 5000~8000원,영업용 자동차 보험료는 1만 2000~2만원 정도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스쿨존 인사 사고 땐 형사처벌 다음으로 학교 앞에 설치된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에서의 교통사고 처벌도 강화된다.교통사고처리특례법이 개정돼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는 뺑소니·중앙선 침범사고·음주운전 등 ‘10대 중과실항목’에 포함됐다.즉 스쿨존 내에서 사고가 나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힌 경우 보험가입이나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를 떠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이는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이 늘어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시행은 내년 12월부터다. 또 상법 개정을 통해 운전자가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 등으로 사고를 냈을 경우 아예 보험사의 책임을 면해주도록 하는 방안까지 추진 중이다.물론 이 방안 도입을 두고는 그럴 경우에라도 피해자는 어떤 방식으로든 보상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론이 많아 어느 수준으로까지 도입될지는 불투명하다.그러나 운전자의 책임을 점점 더 엄격하게 묻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배기량이 50㏄가 넘는 삼륜차와 사륜차(위락시설에서 운영되는 소규모 차량)도 오토바이와 동급으로 분류된다.이에 따라 이런 차량을 운전하려면 면허도 따야 하고 책임보험에도 의무가입해야 한다.기존 차량보유자들은 내년 6월말까지 관할구청에 사용신고도 해야 한다. 생명보험쪽에서는 최근 몇년간 인기를 끌었던 변액보험 등 투자형 상품에 대한 정보 공개 등 소비자보호 차원의 정책들이 시행된다.올해 증시가 가라앉은 뒤에야 나온 대책이라 뒷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다. 우선 내년 4월부터는 저축성 변액보험의 사업비 내역이 공개된다.보험사들은 고객들에게 ‘수수료 안내표’ 형식으로 사업비내역을 일목요연하게 요약·제시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인터넷상으로도 공개해야 한다.그동안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비판받아 왔던 보험사의 사업비 내역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또 펀드에 이어 보험에도 ‘적합성 원칙’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적합성 원칙이란 보험사가 아무 상품이나 만들어 팔면 되는 게 아니라,보험가입자의 연령·지적능력·소득정도·투자성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합한 상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증시 붐을 타고 막 팔렸던 펀드가 결국 불완전 판매 논란을 낳았다는 점을 감안,점점 복잡해지고 있는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조치다. ●변액보험 등 사업비 공개 여기에다 상법 개정을 통한 심신박약자의 생명보험 가입 문제가 논의된다.심신박약자의 생명보험 가입을 허용해 줄 경우 판단 능력이 부족한 심신박약자를 이용해 먹는 보험사기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제까지는 심신박약자의 가입이 금지됐다.그러나 정작 보험의 도움이 절실한 이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문제는 국회에 올라가 있다. 동시에 사망보험금 등을 전액 압류하는 것을 막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경제위기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라 할 수 있는 보험금까지 빚 때문에 다 빼앗겨 회복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다만 압류가능비율은 조정 중이다.여기에다 생계형저축에 대한 비과세특례가 20011년까지 연장된다.비과세 특례는 노인·장애인 같은 소외계층 사람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보험에 가입했을 때 세금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무자년 ‘마지막 첫’ 전철 ‘또하나의 가족’

     한해를 보내는 연말 지하철 첫차의 풍경은 어떨까.유별나게 어려웠던 2008년 말 새벽을 여는 이웃은 어떤 표정일까.한해를 48시간여 남긴 30일 꼭두새벽에 지하철 첫차를 타봤다.  새벽 5시쯤 출발하는 첫차는 ‘생계형 지하철’로 불린다.인력시장에 나가는 일용직들,야쿠르트 아주머니와 빌딩들의 청소 아주머니들이 반쯤 감긴 눈으로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모인다 하여 붙여진 별칭이다.  첫차의 풍경은 작업복 차림의 승객들로 우중충할 것이란 지레짐작을 여지 없이 깨뜨렸다.‘치열하거나 혹은 빠듯한’ 일상의 군상들일 게 분명하다고 여겼는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새벽 5시30분 지하철에 올랐다.삶의 무게에 짓눌려 경직돼 있을 것만 같았던 첫차에는 가족 같은 훈훈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첫차란 인연이 만들어낸 ‘가족’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삶이 팍팍하기에 더불어 생겨난 풍경일까.  “십수년을 지하철 첫차를 타며 지내왔는데 (정이) 오죽 하것소” 청량리로 가는 두 아주머니가 던져준 말이다.    ●아버지의 재발견-새벽 4시30분  30일 신도림역 2호선 첫차를 운행한 이무일 기관사의 하루는 새벽 4시30분에 시작됐다.안전 점검 등을 위해 열차 출발 시간보다 1시간 먼저 일어났다고 했다.그는 승객들이 오르기 전 자동문 시험 등을 통해 무사운행을 기원했다.  새벽 첫차에는 의외로 빈 자리가 없다.이 기관사는 “첫 차를 타는 승객들은 남들보다 어렵게 일하는 사람들로 주로 일찍 출근하는 편”이라며 “그걸 알고 있으니 더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배차 간격이 상대적으로 긴 새벽 시간에는 뛰어오는 사람이 보이면 태우려고 기다리는 편”이라는 그의 마음 씀씀이도 이 때문이다.  시민들이 하루를 무탈하게 시작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그는 승객들의 아버지였다.  ●형제의 재발견-새벽 4시45분  “아저씨 청량리행 첫차 몇시에 있어요?” “야 그것 봐 아니래잖아.” “에이 괜히 일찍 왔네.” 왁자지껄하다.첫차와 어울리지 않는 아주 ‘수상한’ 모습들이었다.  신도림역.혈관이 터질듯 혈기가 왕성한 청년 댓명이 양손 가득 비닐봉지를 들고선 역사 안으로 들어왔다.자세히 보니 과자,음료수 등이 가득 찼다.  올해 수능을 치렀다는 윤호영(19)군 등 8명은 “춘천의 강촌으로 10대의 마지막을 불사르러 가는 길”이란다.이성 친구들이 없어도 아쉽지 않다고 했다.이들은 ‘친구’에서 ‘형제’로 거듭나기 위해 차가운 새벽 기온에서도 첫차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가득했다.  새벽 5시35분 신대방역.빨간색 등산 점퍼에 커다란 배낭을 멘 중년 남성 2명이 눈에 띄었다.둘은 각각 5,7년째 첫차를 타고 산행을 즐기다 의형제를 맺었다고 한다.서로 형님과 아우님 하는 폼세가 실제 형제인 양 다정하다.눈이 쌓인 산의 모습은 돈 주고도 못 볼 만큼 절경이라는 이들은 산행 후 막걸리 한 사발씩 하기로 약속했다.  ●자매의 재발견-새벽 5시2분  “어~오늘은 좀 늦었네.혼자 왔어?”  신도림역에서 5시2분 출발하는 1호선 상행선을 기다리던 윤옥순(75)씨는 우순자(59)씨를 보자 무표정한 얼굴에도 따스한 인사를 건넨다.‘지하철 10년지기’라고 했다.  “이 언니는 못 묶는 게 없어.선수야 선수” 윤씨는 지하철로 청량리까지 간 다음 승합차에 몸을 싣고 포천으로 이동,파와 미나리 등을 단으로 묶는단다.23년째 이 일을 하고 있다.  일상을 고스란히 전하는 이들의 대화에는 친근함이 듬뿍 묻어난다.”매일 보다가 하루 안 보이면 섭섭하지.왜 안 보이나 궁금하고 어디 아픈가 걱정도 되고….“  나이 차가 띠동갑이 넘는 이들을 자매로 묶어준 건 첫차만의 특별한 힘이었다.    ●어머니의 재발견-새벽 5시40분  “어이 나 그 신문지 한장 줘봐.” “이 떡 좀 먹어봐.” ”난 그거(유가환급금) 24만원 다 나왔던데.”  열차의 맨 끝 칸에서 신문지를 깔고 바닥에 앉은 중년 여성 예닐곱명이 눈에 들어왔다.쥐죽은 듯 조용한 새벽 첫차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다.  기자가 ‘이야기 좌판’에 끼어들었다.기자 일행에게 신문지 한장을 쑥 빼주며 편히 앉으란다.”옳다! 잘 됐다.어르신네들 살아온 곡절이나 들어보자.” 잠시···,느닷없이 “아이고,우리 아들”이란다.역시 이들 아주머니들도 새벽 지하철에서 만난 우리의 엄마요 이모였다.    ●새해엔 지하철 안에 정이 가득했으면  바삐 타고 나면 피곤하기만 한 일상의 아침 지하철.  이 공간은 사적인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 ‘아주 이기적인’ 곳,이어폰을 꼽거나 신문을 읽으며 혹은 잠을 청한 채로 지나쳐가는 도시문명의 산물로 매도된다.하지만 2008년을 이틀 남긴 아침 이 외로움의 공간 속에는 ‘가족의 정’이 더없이 피어났다.살기가 팍팍해도 ‘삶의 온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침마다 만나는 얼굴이 있다면 새해 첫 날,첫 출근 만큼은 먼저 말을 걸어보자.“아침 공기가 상쾌합니다.” “오늘도 일찍 나가시네요.”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 박성조 기자 taiji@seoul.co.kr
  • [SBS연기대상] 손현주ㆍ김소연, 특별기획 남녀조연상

    [SBS연기대상] 손현주ㆍ김소연, 특별기획 남녀조연상

    배우 손현주와 김소연이 ‘2008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특별기획 드라마 남녀조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1일 오후 9시 50분부터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열린 ‘SBS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타짜’의 손현주와 ‘식객’의 김소연은 각각 특별기획 드라마 남녀조연상을 받았다. 드라마 ‘타짜’에서 능글맞은 생계형 타자로 열연을 펼친 손현주는 “문영남 작가와 200여명의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하다. 2008년은 아직도 가슴이 아프고 먹먹한다 2009년은 많이 웃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오랜 공백을 깨고 ‘식객’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김소연도 작품을 함께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류시원과 한예슬의 사회로 오후 9시 50분부터 3시간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조민우,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373명 성탄절 가석방

    법무부는 성탄절을 맞아 생계형 범죄자 등 ‘서민곤궁범죄수형자’ 270명을 포함,1373명을 가석방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령자와 장애인 등 185명,모범장기수형자 등 일반수형자 918명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가석방은 장기간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마련한 민생치안대책의 일환으로,규모로 보자면 월평균 가석방 대상자인 600여명의 2배에 이른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테크 칼럼]내년 세금우대저축 한도 줄어 가입 서둘러야

    [재테크 칼럼]내년 세금우대저축 한도 줄어 가입 서둘러야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재테크를 도와주는 금융기관 직원들이나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큰 상처를 주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그러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 전 먼저 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본인 및 가족들의 세금우대 한도를 체크하는 일이다. 재테크의 기본 중에 기본은 절세다.2009년부터 세금우대저축 한도가 만 20세 이상인 경우 현재 1인당 2000만원 한도에서 1000만원으로 반이나 줄어든다. 또한 남자 만 60세 이상,여자 만 55세 이상인 경우 현재 6000만원 한도에서 남녀 모두 만 60세 이상 3000만원 한도로 나이 및 한도가 가입자 입장에서 불리해진다.세율에 있어서도 일반세율은 이자에 대해 15.4%를 공제하지만 세금우대저축에 적용하는 세율은 이자에 대해 9.5%만을 공제하기 때문에 점차 낮아지는 이자율을 생각한다면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예를 들어 현재 정기예금을 연 6%의 금리로 세금우대를 적용 받아 2000만원 가입했다고 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2108만 6000원을 받게 되나 2009년 이후 정기예금을 같은 금리를 적용 받아 일반세율로 가입했다고 하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2101만 5200원을 받게된다. 이자소득세를 완전히 면제해 주는 생계형저축제도 또한 가입 조건이 남자 60세 이상,여자 55세 이상으로 한도는 3000만원이었으나 내년부터 한도는 3000만원으로 유지되나 남녀 모두 만 60세 이상으로 변경된다.정기예금 3000만원을 연 6%로 1년을 생계형저축으로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일반세율을 적용받는 경우보다 이자가 27만 7200원이나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올바른 재테크일까?올해 안에 세금우대 한도 및 생계형저축 한도가 남아 있는지,거래 금융기관에 확인하는 일이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자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과 적금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 당분간 금리는 추가 인하가 예상되므로 현재의 고금리 상품에 장기로 묻어두되 계좌는 급히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만기일을 달리한 여러 계좌로 분산하면 좋다특히 여성은 만 55~58세가 세제 혜택이 가장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거래 금융기관에 생계형저축 한도가 남아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본인의 가입 한도가 없다면 가족 명의로도 자금을 분산해 절세 혜택을 극대화하고 가입 한도는 있으나 가입 여력이 없는 경우는 소액으로 우선 세금우대 한도 또는 생계형저축 한도를 적용받아 자유적금에 가입하고 차차 불입금액을 늘려가는 방법도 있다. 고경환 국민은행 잠실롯데 PB센터 팀장
  • [4개부처 업무보고] 지방예산 114조 조기집행

    행정안전부가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은 경제난 극복과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직기강 다잡기’의 고삐를 바짝 죌 전망이다. ●공직은 조이고,경기는 살리고 행안부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내년도 지방예산 190조원의 60%인 114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이는 올해 상반기 집행률 32%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지방채와 지방공사채 발행 규모도 올해 9조 8000억원보다 3조 2000억원 많은 13조원으로 늘린다. 행안부는 “내년 예산을 이달부터 배정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하고,상반기 발주사업은 긴급입찰을 실시하거나,수의계약 대상사업을 한시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64만명의 조기취업 유발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안부는 또 내년에 7만여명의 ‘공공부문 일자리’도 창출하기로 했다.이 중 신규 공무원 채용은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늘린 국가직 3267명,지방직 4242명이다.또 대졸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행정인턴’은 중앙 5200명,지자체 5600명,공공기관 1만명,지방공기업 1300명 등 모두 2만 2000명을 뽑는다.지방 공공근로사업에 2만 6000명,지식정보 DB구축사업에 5000명,해외청년봉사단으로 400명을 채용한다. ●재정·권한,중앙→지방 지방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 국회 차원의 특별법 추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중립 기구를 구성,개편대안을 마련한 뒤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행정체제 개편과는 별도로 ‘지방분권을 위한 종합실행계획’도 내년 2월까지 마련된다. 또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부가가치세 일부를 이양해 지방소비세를 신설하고,소득할 주민세는 지방소득세로 전환하되 비수도권에 혜택이 더 가도록 설계할 계획이다.아울러 2010년 이후 분권교부세 폐지에 따라 지방의 재정부담 증가가 우려되는 67개 사회복지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환원하고,보통교부세의 30%를 지역SOC사업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다. ●생계형·투망식 단속 자제 서민생활 안정을 적극 지원하고,치안 서비스도 강화한다.우선 노점과 주정차 위반 등을 ‘생계형’과 ‘상습형’으로 구분해 생계형에 대해서는 계도나 시정 위주로 지도하고,‘투망식’ 교통단속이나 과도한 소방점검 등은 자제한다.또 경찰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추진단’을 설치해 불법 대부업이나 다단계,전화 금융사기 등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지방세 납부연장이나 세무조사 유예 등의 지방세 관련 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엄정한 법질서 확립을 위해서 과격·폭력 시위자의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불법·악성 노사분규 현장에는 경찰력을 신속히 투입해 조기 해결할 방침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윤정 “난방, 가스 끊긴 채 3년을 견뎠다”

    장윤정 “난방, 가스 끊긴 채 3년을 견뎠다”

    가수 장윤정이 SBS ‘골드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의 골미다 팀 멤버들과 함께 SBS ‘야심만만-예능선수촌’의 녹화에 참여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년간 난방, 가스가 다 끊긴 옥탑방에서 혼자 살며 보낸 힘든 시절을 털어놨다. 장윤정의 극심한 어려움은 아버지 사업의 실패에서 시작됐다. 상상 이상의 엄청난 빚으로 인해 가족 모두 뿔뿔이 흩어져 생계형 이산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상황이 닥친 것. 그는 그 당시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난방이 안 되는 방이 너무 추워 헤어드라이어로 몸을 데우고 나서야 겨우 잠이 들었다.”며 “그렇게 잠이 들어도 너무 추워 두통 때문에 금세 잠이 깨곤 했다.”고 해 모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어 장윤정은 “씻고 싶을 때도 얼음장처럼 찬 물에 씻을 엄두가 안나 학교 운동장을 여러 바퀴 뛴 후에 열나는 몸으로 겨우 샤워를 했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작진은 “출연자들 모두가 장윤정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과 놀라움이 뒤섞여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장윤정의 힘든 가난의 시기를 극복하고 지금에 큰 성공을 이루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외에도 진재영의 연예계 데뷔 후 동네 주유소, 할인마트 등에 아르바이트 구하러 다닌 사연 등은 12월 22일 밤 11시 1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민 생활안정 대책] 생계형 범죄 벌금 3분의1로

    [서민 생활안정 대책] 생계형 범죄 벌금 3분의1로

    서민들의 생계형 범죄에 있어서 벌금을 깎아서 구형하는 ‘탄력적 양형기준제’가 내년 상반기 동안 실시된다.또 ‘사금융 피해자 지원시스템’ 이 한시적으로 가동된다. 대검은 19일 ‘서민과 함께하는 검찰권 행사를 위한 전국 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검찰은 일단 6개월 정도 실시한 뒤 경기 회복 분위기를 살펴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에도 비슷한 관용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검찰은 내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통상 벌금액의 3분의1 수준으로 낮춰 구형하기로 했다.또 의료급여 대상자,차상위계층,장애인,본인 외 가족을 부양할 사람이 없는 사람 등은 납부 가능성 등을 고려해 필요하면 벌금 구형을 2분의1 또는 3분의1 수준으로 깎아주고 재범 가능성이 없고 사안이 경미하다면 기소유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검찰은 음주운전을 제외한 경미한 도로교통법위반이나 식품위생법위반 등에 이를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벌금을 즉시 완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선 6개월 동안,추가로 3개월 동안 분납·연기를 허용한다.벌금을 내지 않아 수배된 사람이 자진신고하고 일부를 납부하면 수배도 해제하기로 했다.특히 장기적으로는 선진국처럼 일일소득을 기준으로 벌금액을 산정하는 기준(日數벌금제)을 도입할 계획이다. 검찰은 불법 사채업자에게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사기죄로 고소당해 수배 중인 사람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 동안 자진신고를 받아 불구속 수사하는 한편,사기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되면 무혐의 처리키로 했다.이같은 조치가 채무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채무의 성격,불법사금융 여부는 철저하게 가리며 선의의 채무자들은 법률구조공단의 개인회생 또는 파산절차 등을 통해 사회 복귀를 지원할 예정이다.취업을 원하는 생계형 범죄자는 노동부와 협의해 직업훈련 기회를 주고 기소유예하는 ‘직업훈련 조건부 기소유예’ 제도도 도입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물질만능 시기 부도덕 속임수에 갇힌 미국

    피터는 몇 년 전 가게에서 물건을 ‘슬쩍’한 적이 있다.40달러짜리 보르도산 와인이었다.친구들은 그에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맥스는 현재 뉴욕시에 거주하는데 이전에 살던 코네티컷에 법률상 주소를 두고 있다.그 결과 맥스는 뉴욕시 대신 코네티컷에 세금을 내 매년 3000달러를 절세했다.친구들은 그가 똑똑하다고 생각했다.과연 이같은 판단은 옳을까.좀도둑질은 경범죄이고 탈세는 중대 범죄인데 말이다. ‘치팅 컬처(Cheating Culture)-거짓과 편법을 부추기는 문화’(강미경 옮김,서돌 펴냄)의 지은이 데이비드 캘러헌은 이 것이 바로 미국의 도덕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공공정책연구기관인 데모스(Demos)의 수석 연구원인 지은이는 ‘왜 미국 사회에서 갈수록 속임수가 판치는 이유가 뭔가.’를 파헤치기 위해 속임수 문화에 연루된 학부모,학생,교사,코치,운동선수,기업윤리전문가,주식분석가,변호사,회계사,의사,경찰관계자 사람들과 80건이 넘는 인터뷰를 가져 이 책을 완성했다. 캘러헌은 ‘불안한 계층(Anxious Class)´과 ‘성공한 계층(Winning Class)´이 사기적인 행위를 했을 경우 받게 되는 서로 다른 타격에 대해도 설명하고 있다.2001년 9·11테러가 발생했을 때 뉴욕시신용조합 본부의 ATM전산망은 심각한 데미지를 입었다.잔고보다도 더 많은 돈이 인출될 수 있다는 소문도 났다.신용본부 조합은 전산망을 폐쇄하는 대신 주된 회원인 소방관과 경찰관들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11월 전산망이 복구됐을 때 조합은 회원 가운데 잔고를 초과인출한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인출액 중 1500만달러는 끝내 회수되지 않았다.결국 당국이 수십 명을 체포했다. 2002년 뉴욕주의 검찰총장 엘리엇 스피치는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조사해 정보기술(IT)분야의 스타 분석가인 헨리 블로짓이 회사와 결탁해 자신은 ‘쓰레기’라고 평가한 주식들을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매수하라고 권유한 것을 밝혀냈다.그 결과 블로짓은 400만달러의 벌금을 냈지만,그는 이미 2000만달러에 가까운 돈을 벌었다. 캘러헌은 두 사례를 통해 성공계층의 경우 사기 행각이 1990년대 호황기에 유례없이 높은 수입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뤄진 화이트 범죄인 반면,불안한 계층의 사기는 호황기인 1990년대에도 살기가 팍팍한 저소득층의 생계형 범죄였다고 분류했다.그리고 화이트 범죄자들은 언제든지 도덕심이 허약해진 사회에 화려하게 복귀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속임수 문화가 판치게 된 결과 캘러헌은 미국의 국민성이 바뀌었다고 진단한다.선한 삶에 대한 열망은 물질만능주의로 변질됐고,포부는 시기심으로 바뀌었다. 미국인이 원하는 삶과 실제로 꾸릴 수 있는 삶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서 다 가진 것처럼 들떠 불안에 떨게 됐다는 것이다.공동체에 대한 믿음,사회적 책임,약한 자에 대한 배려 등 가치들이 퇴색됐다고 한다. 미국 사회를 망가뜨린 원인은 무엇인가.첫째, 경쟁이 치열한 환경에서 누구도 성공과 고용보장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그러다보니 매일 아침 집에서 나설 때마다 도덕은 뒤에 남겨두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둘째, 승자에게 더 큰 보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승자에게 돌아가는 상이 대폭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이기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기꺼이 하려 들고 있다.셋째, 지난 20년간 위법 행위에 대한 감시가 소홀해지면서 속임수에 기대려는 유혹이 꾸준히 증가했다.넷째, 곳곳에 부패가 침투했기 때문이다.체계가 자신 같은 사람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면 도덕 기준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저자는 경기 규칙을 지키는 사람들이 사기꾼들에게 밀려나고,편법에 기대는 사람들이 더 빨리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근면과 성실이 성공에 이르는 지름길이라는 믿음은 우습게 된다고 말한다.기업의 사기꾼은 수천만달러를 훔치고도 가벼운 처벌을 받는 데 비해 잔챙이 범죄자들은 긴 형량을 받는 현실은 법 앞에선 누구나 평등하다는 이상도 무색하게 된다는 것. 이 책은 미국에서 2004년에 출간됐다.당시 미국 사회는 회계부정 사건으로 엔론을 시작으로 통신회사인 월드컴이 붕괴돼 투자자들이 피해를 받는 등 기업과 월스트리트가 결탁한 각종 금융사기 사건들이 줄줄이 드러나면서 고통받던 때다.당시 지식인들은 그 원인을 1970년대 후반 레이건 대통령의 집권과 함께 시작된 극단적 자본주의(신자유주의)에서 찾고,개선을 촉구했다.지나친 경쟁과 극단적인 승자독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경제침체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지금 “지난 25년간 우리가 몸담아온,이른바 ‘시장의 시대’는 언뜻 영원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저자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1만 8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그래픽 김송원기자 nuvo@seoul$co$kr
  • 생계형 범죄 벌금 깎아준다

    정부가 경제 위기 여파에 따른 서민들의 생활고를 덜어 주기 위해 생계형 범죄를 저지른 서민에 대한 벌금 구형액을 절반 이상 줄이고,서민 생계와 직결되는 일제단속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성탄절 가석방 때 기준을 완화해 생계형 범죄자도 대거 포함시키기로 했다.법무부와 행정안전부는 16일 오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과 정남준 행안부 2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브리핑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민생·치안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서민들의 생계형 범죄에 대해서는 통상 구형하는 벌금액의 절반 내지는 3분의1 수준으로 낮춰 구형하게 할 예정이다.벌금을 낼 형편이 되지 못해 유치장행을 택하는 서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300만원 이하 벌금 미납자에 대해서는 사회봉사로 노역장 유치를 대체할 수 있도록 특례법을 제정할 계획이다.법무부는 이를 위해 지난달 초 국회에 법안을 제출,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의 중이다. 또 서민 생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일제단속도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유보하기로 했다.경미한 법규 위반으로 생업까지 잃는 등 생계 유지에 위협을 받는 서민들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더불어 인터넷상에서 저작물을 불법 다운로드받은 청소년들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묻지마 고소’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이를 위해 우선 저작권 관련 교육을 받는 청소년에 한해 기소를 하지 않는 현행 ‘교육조건부 기소유예’ 조치를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문화부,검찰,경찰,저작권협회 등은 이달 중으로 협의를 거쳐 구체적 대책을 확정한 뒤 수사기관 일선에 사건처리기준 등을 시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정부는 무등록 고금리 대부행위와 불법채권추심,다단계 사기 등 불경기를 틈타 서민들을 현혹하는 악덕 범죄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고 엄벌에 처하라고 지시했다.이를 위해 내년 1월 경찰청과 각 지방청에 ‘생계침해범죄 대책 추진단’을 설치해 연중 상시단속 및 대국민 홍보 등에 주력할 예정이다. 수사에 있어서도 서민 편의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소환조사와 출국금지를 가능한 한 자제하고 우편·팩스·전화 진술제도 및 야간·주말 조사를 적극 활용할 전망이다.또 연말연시에 대로를 막는 음주운전자 단속보다는 교통소통에 지장이 없는 장소와 음주운전 다발지역에서 선별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경한 장관은 “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하는 민생치안 대책을 시행해 민생안정을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이번 조치로 서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해 하루빨리 경제 위기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지혜 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따뜻해진 법

    따뜻해진 법

    16일 발표된 정부의 민생·치안 대책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조해온 ‘법 질서 확립’ 기조를 다소 완화해서라도 서민 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무부가 ‘파격적’이라고까지 설명한 벌금 감액 조치는 ‘재산형 등에 대한 검찰집행사무규칙’에 따라 정해진 대상자들이 생계형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뤄진다. 사무규칙에서는 기초생활수급권자를 비롯해 장애인,본인 외에는 가족을 부양할 이가 없는 자,불의의 재난 피해자,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자 등에 대해 벌과금 분납 및 납부 연기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차동민 법무부 검찰국장은 “이 규정을 원용해서 이들을 감액구형 대상자로 확정하고 ‘기타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자’를 보다 폭넓게 해석해서 일선 청에서 사건을 처리할 때 각 주임검사들이 모든 것을 감안해 적정한 처분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계형 범죄의 범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주가 있는 특정한 법 규정 위반 사항이 아니라 일반인들이 생업에 종사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행정법규 위반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상인들이 도로를 점유해 매판을 차리는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벌금 미납으로 수배됐거나 검거된 뒤 일부를 자진 납부한 경우,노역장 유치 중 질병 등으로 수감생활이 힘든 경우에는 분납과 연기 신청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수배해제 및 석방 조치하기로 했다. 경기가 활성화될 때까지 생계 유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범하게 되는 경미한 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은 유보되지만 환경사범,공정거래사범,유해식품사범 등에 대한 단속은 계속된다.법무부쪽은 생계형 농장이나 가내 공장의 오·폐수 방류 등을 유보되는 일제단속의 예로 들면서 “계절 등의 요인에 따라 활성화되는 법규 위반 행위가 있는데 담당행정관청과 이런 부분을 협의해 단속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대검찰청은 오는 19일 ‘서민생활 안정대책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일제단속 유보 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불법 사금융과 보이스피싱,인터넷 사기도박,강·절도 등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촌지 요구,상가 주변 폭력배들의 ‘보호비’ 갈취 등 서민을 위협하는 악덕 범죄에 대한 단속은 더욱 강화된다.정부는 이뿐 아니라 서민들의 직접적 피해 회복을 위해 형사처벌과 동시에 민사적 배상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형사조정제도 및 배상명령제도를 활성화하라고 지시했다. 경기 불황과 함께 급증하고 있는 신용불량자의 개인회생·파산신청 절차를 돕기 위한 무료법률구조 서비스도 확대된다.정부는 현재 신용불량자는 266만명 상당이지만 파산신청자는 20만명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해 내년 5월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매년 5000건 이상의 법률구조를 시행할 방침이다. 성탄절을 맞아 대규모 가석방도 이뤄진다.정부는 24일 가석방 기준을 하향조정해 생계형 범죄자나 60세 이상 고령자 등을 중심으로 월평균 가석방자 수의 2배 이상인 1300여명을 가석방한다.통상 가석방되려면 형기의 85% 정도를 채워야 하지만 이번에는 68%만 형기를 채운 교통사범도 가석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는 경제 여건 등을 고려,앞으로도 가석방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지혜 강주리기자 wisepen@seoul.co.kr
  • 퀴즈 풀고 빚도 갚는 ‘신개념 쇼’

    퀴즈 풀고 빚도 갚는 ‘신개념 쇼’

    경제적 어려움에 빠진 출연자가 문제를 풀며 자신의 부채를 줄여가는 퀴즈 프로그램이 등장했다.MBC는 10일 오후 6시50분에 새 프로그램 ‘퀴즈쇼! 희망뱅크’를 첫 방송한다.이 프로는 딱한 사정으로 생계형 채무에 놓인 사람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정상적인 경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신동호·양승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이 퀴즈쇼에는 매회 출연자 3명이 등장한다.출연자들은 경제전문가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경제적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노력할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으로 선발된다. 이들의 사연은 영상으로 소개되고 부채액도 공개된다.이후 출연자들은 퀴즈 문제를 맞혀 얻은 상금으로 자신의 부채를 줄여간다.퀴즈는 예선과 본선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예선 출연자 3명 가운데 한 명은 자신의 부채 전체를 없애는 도전에 나선다. 첫회에는 출연하는 안정미(42)씨는 채무액이 2000여만원으로 큰아들 상욱군이 뇌에 철분이 침착하는 희귀병인 할러보든 스피츠 증후군을 앓고 있다.안씨는 4년 전 상욱이와 같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둘째 아들의 병원비 때문에 채무액이 늘어났다.역시 채무액 2000여만원의 출연자 장기남(49)씨는 동업자의 배신으로 사업 부도 후 채무액이 커진 경우다.녹화 때는 당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대신해 아들 장태선(19)군이 퀴즈쇼에 참가했다. 그러나 출연자 선정 문제와 채무자의 아픔을 퀴즈쇼의 소재로 사용했다는 점 등 논란이 될 만한 소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에 대해 제작진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지원금을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며,지원금 전달 과정에 퀴즈라는 장치를 도입했을 뿐 ‘쇼’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연말정산 세테크 이렇게 하라

    재테크도 세테크도 늘 뒷전인 ´나덜렁´ 대리는 지난 2월 월급통장을 보고 아차 싶었다.월급통장에는 무려 12만원이나 비었다.순간 나 대리의 머리엔 총무과에서 닦달하던 ‘연말정산 서류’가 떠올랐다.남들은 ‘13번째 월급’을 챙기기 바쁜 때 연말정산 서류를 제대로 챙기지 못해 세금을 돌려받기는커녕,오히려 12만원을 더 내야 했던 것.“올해엔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지만 송년회 술자리마다 탬버린만 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이번에도 별반 나아질 것은 없어 보인다. 실제 직장마다 나 대리의 모습은 어렵잖게 볼 수 있다. 자신이 꼼꼼하지 못한 ‘나 대리’과라면 이제 몇 가지 금융상품만이라도 챙겨 보자. 12월 벼락치기만 잘해도 90만원에 이르는 연말정산 환급금을 받을 수 있다. ●금융상품 3가지만 챙겨도 90만원 올해부터는 연말정산 신고 시한이 내년 1월 말로 늦춰졌기 때문에 ‘게으름뱅이’들도 여유가 있다. 하지만 ‘벼락치기’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선택과 집중이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큰 상품만 공략하는 방법이다. 가장 먼저 챙겨 봐야 할 것은 연금저축. 연말정산만으로 볼 때 가장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 제일 먼저 꼽은 이유다. 300만원 한도에서 연간 납입액의 100%를 소득에서 공제해 준다. 예를 들어 연봉이 3300만원인 직장인이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300만원을 넣는다면 내년 2월에는 56만 1000원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연봉이 높으면 투자 수익은 더 높아진다.적금, 펀드, 보험 형태로 모두 가입 가능하다. 물론 단점도 있다. 불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라 중도 해지하면 소득세 등 22%를 물게 된다. 또 돈은 55세 이후부터 5년간 연금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욕심에 무조건 가입은 손해 또 다른 벼락치기용(?) 상품으로는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한 장기주택마련저축이 있다.이자소득에 대한 세금(15.4%)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매력이다.단 혜택이 큰 만큼 조건이 까다롭다.상품에 가입하려면 무주택 가구주이거나,전용면적 85㎡(25.7평) 이하 1주택 소유자로,주택 가격은 3억원 이하여야 한다. 최소 7년을 내야 하는데 그 동안 집 값이 3억원 이상으로 올라도 자격은 유지된다.5년 이내에 해지하면 그 동안 받은 소득공제액을 되돌려 줘야 한다.또 5∼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한다. 결론적으로 12월 말까지 300만원을 한꺼번에 넣는다면 2월에는 22만원이 통장에 들어온다.적금 또는 펀드로 가입할 수 있고 금리는 연 4~6%선이다. 언급한 두 상품 모두 저축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금 보장이 되지만 펀드는 투자 성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장기적립식주식형펀드도 올 10월부터 비과세 혜택과 소득공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에 해당하는데 3년 이상 투자하면 1년차 20%, 2년차 10%, 3년차 5%를 소득에서 각각 공제한다. 소득공제 대상 금액은 1년 동안 1200만원까지다. 단 12월 가입자는 300만원 한도라는 것을 고려하면 환급액은 11만원이다. 결국 3가지를 모두 가입한다면 9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 이미 펀드에서 큰 손해를 본 국민이 워낙 많은 상황이어서 추천 자체가 조심스럽다.‘빨리 먹은 떡이 체한다.’고 가입 전 필요한 상품인지 잘 따져 보는 것은 필수다. 하나은행 골드클럽 이신규 세무사는 “자칫 환급 욕심에 우선 연말정산용 금융상품에 가입부터 했다가 해지를 하면 손해가 큰 만큼 바쁠수록 두번 생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이 상품들 외에도 절세형 금융상품을 잘 활용하면 훌륭한 세테크를 이룰 수 있다.우선 장기주식형펀드와 비슷한 장기회사채형펀드가 있다.펀드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하는 회사채형 펀드로,1인당 5000만원 안에서 가입할 수 있다.투자기간은 3년 이상으로 가입 후 3년간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지 않는다.가입시한은 내년 말까지다. 6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은 생계형 저축을 눈여겨 볼 만하다.이달 말까지 가입하면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물지 않는다. 이밖에 이자소득의 9%가 소득공제되고,주민세가 면제되는 세금우대종합저축이나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을 물지 않는 농협·수협의 예탁금도 대표적 세테크 상품으로 꼽힌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카메라로 포착한 북한 주민의 28일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 국면을 맞고 있는 가운데 28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 1TV ‘추적 60분’에서는 최근 북한 사회의 실상을 담은 ‘2008년 가을,지금 북한은’편을 방송한다.이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진이 단독 입수한 영상을 통해 현재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급변하고 있는 북한사회의 오늘을 전한다. 추수가 한창인 10월의 북한.수확철을 맞아 농작물 도둑이 기승을 부리자 옥수수밭에서 농장원들이 교대로 경비를 서고 있다.올해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겪으면서 생계형 범죄가 공공연하게 일어나고 있다.제작진은 “전신주에는 전기선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가시나무를 걸어놨고,산에서 나무를 해오던 여인은 취재진이 강도인 줄 알고 마음을 졸였다.”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시장인 ‘장마당´에 대한 단속 현장 등을 통해 최근 주민에 대한 당국의 통제가 강화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살펴본다.‘추적 60분’은 “2003년 장마당이 합법화된 이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될 정도로 그 규모가 확대됐다.”며 “하지만 사람들이 집단노동을 거부하고 개인적인 경제활동에 치중하자 지난해 10월부터 당국이 시장경제에 대한 통제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어 주민들이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는 모습도 포착됐다.황해남도 해주시의 한 거리에서는 규찰대와 여성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바지를 입고 거리에 나왔다는 이유로 단속을 당하자,이 여성이 당국 통제의 형평성을 지적하며 맞섰던 것.제작진은 “북한 당국의 강압적인 사회통제에 주민들이 저항하기 시작했다.”며 “시장경제 도입 이후 주민들의 자본주의적 의식의 성장과 함께 이완되는 체제를 놓고 북한 당국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3리그 승부조작 이면에는…

     안드레아스 에스코바르 선수가 있었다.1994년 미국월드컵 때 콜롬비아 대표팀의 수비수였다.지역예선에서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5-0으로 대파한 콜롬비아였지만 본선에서는 여의치 않았다.그들은 루마니아에 1-3으로 졌고 홈팀 미국과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그들의 진짜 비극은 미국 팀의 땅볼 크로스가 그만 수비수인 에스코바르의 발을 맞고 골이 된 것이다.귀국한 지 며칠 후 술집에 들렀던 에스코바르는 어느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사망하고 말았다.당시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마투라나 감독은 에콰도르로 망명해 버렸다. 꽤 오랫동안 이 비극은 축구에 빠진 어느 열성 팬의 우발적인 총격으로 알려졌으나 실은 콜롬비아 조직폭력배의 소행이었다.그들은 거의 모든 경기에 내기를 걸었고 그 중에서도 월드컵은 엄청난 베팅 금액을 자랑하는 ‘큰 판’이었다.그런데 에스코바르의 자책골 때문에 어느 조직이 큰 낭패를 봤고 이 탓에 총격 살해가 벌어진 것이다. 국내 축구 리그에서도 ‘도박’이라는 섬뜩한 단어가 등장했다.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22일 중국 도박업자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를 조작해 온 아마추어리그 K3-리그 축구선수 이모씨를 구속하고,다른 선수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이 어제오늘 갑자기 터진 일이 아니라고 한다.이 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축구 관계자에 따르면 K3 경기장에 중국 유학생들이 전화로 중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국내 팬들도 찾지 않는 경기를 중국 유학생이 전화로 중계해온 것이다.그에게 접근해온 중국 범죄단은 승부 조작에 가담하면 곧바로 1000만원을 지급하고 시즌을 잘 마치면 해외에 나가 편히 살 돈까지 주겠다고 했으며,만약 승부조작이 제대로 안 되면 킬러가 올 수도 있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그러니까 이번 사건은 꽤 오랜 기간에 걸쳐 중국을 거점으로 하는 도박 사기단이 조직적으로 관여해온 것이다. 축구협회에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으니 그 실상이 차차 드러나겠지만 이는 단순히 축구계 내부의 일이 아니라 국제적인 범죄 사건이기 때문에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더 이상 같은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의 신속하면서도 깊이 있는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사실 공만 차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무명의 선수와 지도자는 늘 생계에 쪼들린다. 이 사건도 극단적인 생활고 때문에 빚어진 ‘생계형 범죄’라고 봐야 할 것이다.범죄에 연루된 선수들을 무조건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그들이 어떤 조건에서 선수 생활을 해왔는지 돌아 보자는 얘기다.  공을 차는 것만으로는 가족의 생계는커녕 개인의 생존조차 불가능한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은밀한 범죄의 유혹을 이겨 내기가 힘들다.승부 조작에 한번 가담하면 좀처럼 빠져 나오지 못 한다.마치 달리는 말 앞에 당근을 매달아 놓은 것처럼,무명의 선수들은 몇 푼의 돈을 위해 끝없이 사기 범죄의 늪에서 허우적거려야 하는 것이다.국제적인 차원의 방대한 수사는 경찰에 맡기되 진실로 축구계가 함께 생각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는 바로 이 점이다.공을 차는 일만으로도 최소한의 생계가 가능한 여건을 만드는 것 말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톡톡 튀는 국민아이디어

     “에너지 절약과 서민층 이용을 위한 경차택시를 도입하자.”“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좌회전 신호를 폐지하자.”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3일부터 한 달 동안 ‘생활공감정책 국민아이디어’를 공모한 결과 모두 7298건이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공모에서는 ▲에너지 절약형 경차택시제 도입 ▲명절 귀성·귀경시 교통체증 완화를 위한 톨게이트 운영방식 개선 ▲대형마트 비닐봉투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교체 ▲비정규직 근로자를 위한 고용 맞교환 인터넷 사이트 개설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책들이 포함됐다.  또 ▲범법자를 양산하는 비보호 좌회전 신호 폐지 ▲저소득층의 학비지원 신청시 개인정보 누설방지 ▲생계형 자영업자의 예비군동원훈련을 평일에서 공휴일로 변경 ▲운전면허 갱신 적성검사의 건강진단서 대체 등 국민불편 관련 아이디어들도 접수됐다.분야별로는 복지분야가 1994건(27.3%)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사회 1845건,교육·문화·체육 1181건,경제 1168건,안전 1110건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접수된 아이디어 중 단순 민원이나 이미 시행 중인 정책 등을 제외한 뒤 해당 부처 검토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쯤 우수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할 계획이다.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상장과 500만~100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반기별로 생활공감정책 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그에 앞서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다음달 초에는 이른바 ‘경제활성화를 위한 국민 공모대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발언대]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 이렇게 막자/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발언대]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 이렇게 막자/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서민경제가 악화되면서 생계형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선과 고철은 물론 땀 흘려 가꾼 농산물까지 싹쓸이해 가는 일이 적지 않다. 오죽하면 그럴까 하다가도 피해자 또한 형편이 어렵고 선량한 우리 이웃이 아닌가에 생각이 미치면 마냥 동정할 수만은 없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경찰로서는 더더욱 그렇다. 어떤 도둑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도로의 맨홀 뚜껑까지 훔쳐간다. 전선 도난사건도 5년 전보다 20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만 해도 9월까지 총 길이 1001㎞, 시가 24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 위기로 미국도 같은 유형의 범죄가 40% 이상 늘었다고 하니 생계형 범죄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닌 듯하다. 하지만 맨홀 뚜껑 절도 등 사소한 범죄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때로는 무고한 주민들의 목숨까지도 앗아가 참으로 안타깝다. 경찰은 전담반까지 편성해 순찰을 돌고 주요 길목을 골라 릴레이식 ‘목’배치 근무를 하고 있다. 검문검색이 불편하고 꺼림칙하겠지만 국민들의 이해와 응원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선이 절단되는 순간 위치를 자동적으로 통보해주는 시스템이나 전선을 고철 가치가 없는 신소재로 바꿀 수 있다면 어떨까. 전선 절도범에 포상금을 걸고 있는 한전이 애써야 할 대목이다. 우범지역에 폐쇄회로(CC)TV를 확대하는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러나 인적 드문 농촌과 산간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는 절도범을 근절하는 데는 경찰과 관련 기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모든 범죄가 그렇지만 생계형 절도도 갈수록 광역화, 기동화, 지능화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사소한 범죄에 무관심하고 온정주의가 지나친 경향이 있다. 사소한 범죄라도 경찰에 알리는 신고정신이 절실하다. 그래야 서민에게 피해를 주는 생계형 범죄가 발을 못 붙이는 성숙한 사회가 된다. 고경철 충남 연기경찰서장
  • ‘불황의 덫’ 몰락하는 서민들

    ‘불황의 덫’ 몰락하는 서민들

    경기불황으로 각종 생계형 범죄가 급증하면서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도 생계형 절도를 저지르고, 좁아진 취업 문턱에 비관한 구직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가계빚에 허덕이던 서민들의 개인파산도 늘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4일 훔친 철제수로덮개(차도와 인도 사이의 빗물통로에 설치) 60여개를 넘겨받아 처분해 165만여원을 챙긴(장물) 혐의로 몽골인 J(35)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이들은 3D업종의 일자리마저 구하지 못해 또 다른 몽골인이 훔친 덮개를 넘겨받아 처분해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대문서는 13일에도 다른 사람의 자전거 위 공구함에서 수도연결부속(너트) 91개를 훔쳐 1만 3000원에 고물상에 팔아 넘긴 김모(46)씨를 붙잡았다. 지난해 9월까지 15만 6752건이던 절도 범죄 건수는 올해 같은 기간 1600건 가까이 증가했고, 지난 8월 잠시 감소세를 보이는 듯하다 경제위기가 시작된 9월부터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또 방화 및 방화의심 화재도 10월 각각 55건, 221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37.5%, 24.9% 증가했다. 구직자들의 자살도 늘고 있다.13일 오후 2년간 경찰 및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송모(30)씨가 서울 망우동 집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오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최모(29·여)씨도 서울 보라매동 아파트 23층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취업연령대(25~34세) 자살자 수는 2006년 1254명에서 지난해 1905명으로 급증했다. 자살예방협회,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취업연령대 자살자가 2000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간 소액의 채권·채무를 두고 수사기관에 고소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서울 S경찰서 경제팀의 한 조사관은 14일 “100만원도 아닌 10만원 이하의 채무관계 때문에 고소하러 오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면서 “외상값 3만원을 안 갚는다며 찾아 온 식당주인의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씁쓸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소·고발의 남발로 인한 검찰의 무고죄 처분도 급증했다. 검찰의 무고죄 처분 건수는 지난 10월까지 9277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6039건)보다 크게 증가했다. 벌금을 내지 못해 노동으로 대신하는 노역장 수용자도 하루 평균 2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가량 늘었다. 지난 10월까지 법원의 개인파산선고는 11만 55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00여건이 늘었다. 또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채무불이행 등재자는 10월까지 3056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960명)에 비해 56%나 늘었다. 경찰대 범죄심리학과 표창원 교수는 “불황으로 실업률이 높아지고 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지면 범죄를 이용해 생활을 이어가려는 심리가 발생하고, 이로인해 이른바 ‘생계형 범죄’가 늘어난다.”면서 “범죄를 저지르면서도 ‘사회가 자신에게 해준 만큼 했다.’는 자기합리화가 뒤따르기 때문에 법질서를 가볍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