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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시중·천신일·박연차 VIP 병실 ‘이웃 환자’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69) 세중나모 회장, 박연차(67) 전 태광실업 회장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 ‘왕의 남자’라 불리며 위세를 떨치다 비리에 연루돼 구속 수감됐고 현재 건강상의 이유로 구치소나 교도소에서 나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병실에 입원한 ‘이웃 환자’들이라는 점이다.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 전 위원장은 수감된 지 3주 만인 지난 21일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입원, 구속집행정지 심문일인 지난 23일 심장수술까지 받았다. 최 전 위원장이 구치소에서 나와 입원한 사실을 판사나 검사 모두 까맣게 몰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전 회장은 뇌물 공여와 조세 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2월 22일 징역 2년 6개월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1월 지병 치료를 이유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 VIP병실에 머물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후원자인 천 회장 역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2심 재판 중인 지난해 9월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이래 9개월째 입원해 있다. 하루 입원비만 50만~70만원에 이르는 초호화 병실을 쓰고 있는 천 회장의 입원비는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들은 “결국 돈 없는 생계형 범죄자들만 수감 생활을 하는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눈길을 보내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 비대위원 이상돈·이준석이 말하는 ‘비대위 141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전당대회가 치러진 15일을 마지막으로 넉 달 반의 활동을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출범 이후 141일 만이다. 서울신문은 비대위의 한 축으로 당 안팎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앞다퉈 ‘사고’를 친 이상돈, 이준석 두 비상대책위원을 지난 14일 본사로 초청해 그간 활동을 평가하고 올해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비대위 활동 및 총선 평가 진경호:그동안 고생이 많으셨다. 비대위 활동에 대해 C를 주셨던데 A를 못 주는 이유는. 이상돈:넉 달 반 동안 공천위원회 구성까지 한 달이 바빴다. 구인물을 갈되 ‘반듯한 이력서를 가진 신인’ 발굴에 방점을 찍었다. 인적쇄신에 성공한 것 아닌가. 특정계파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인적 쇄신을 안 했으면 총선 승리는 어려웠다. 결과로 놓고 보면 B+는 한 것 같다. 그러나 자만하면 안 된다. 다만 강남권을 다 전략지역으로 지정, 결과적으로 대학살이 돼 얼굴을 못 들겠다. 최소한 경선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 싶다. (공천위가) 그렇게까지 할 줄 예상 못했다. 결국 우세지구에서 새누리당이 미래의 몫을 심었다고 보기 어렵다.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누리당이 부정부패할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드린 점은 비대위의 가장 큰 성과다. 보수의 승리라기보다 깨끗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승리다. 진영 논리가 먹혀들지 않았다. 이준석:외부 민간인으로 구성된 비대위가 야권 비판이 아니라 당 내부 비판을 했기 때문에 더 반응이 좋았다. 총선 유세 때 금천구에 갔는데 한 시장 상인이 “이번엔 무조건 새누리당”이라고 하셨다. 야당 후보는 새누리당 욕만 하는데 새누리당이 정권을 잡으면 남 욕은 안 할 것 같다는 게 이유였다. 강남권을 물갈이한다고 했을 때 새 사람을 찾는 과정에서 혼란이 너무 많았다. 대단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실체가 별로 없었다. ●안철수와 야권 주자들 진경호:대선주자로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어떻게 보나. 이상돈:안철수가 추상명사가 돼 버린 게 아닌가 한다. 지난해엔 당시 한나라당이 괴멸됐다지만 아직까지 부는 안철수 바람은 이해하기 어렵다. 정치권이 쇄신이 덜 됐다는 방증인지도 모른다. 이준석:저는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점을 못 찾았다. 청년들이 거는 기대감 측면에서 강도는 달라도 두 분이 비슷했다. 기업가 이미지도 동일하게 강했다. 문국현 전 의원은 안 원장보다 이른 시점에 정치판에 뛰어들었지만 진행된 추이를 떠올려보면 두 사람 사이에 큰 차이를 못 찾겠다. 안 원장은 나중에 떨어져 나갈 지지율이 있을 것 같다. 진경호:야권의 공동정부 실현 가능성은? 문재인의 성품, 김두관의 자치분권, 안철수의 청년희망 등이 모이면 새누리당으로선 위협적인 시나리오 아닌가. 이상돈:안철수보다 문재인 또는 김두관이 야권 대선후보가 될 것 같다. 공동정부론은 실현 가능성도 약하고 타격도 없다고 본다. 안철수는 정치적 실험이 돼 있지 않다. 퍼스낼러티도 김두관이 더 젊고 역동적이다. 손학규 전 대표야 자격에선 가장 훌륭하나 과거 한나라당 시절 행적과 현재가 너무 달라 뿌리가 약하다. 그런데 문재인이나 김두관으로 결정하는 과정이 어렵지 않겠나.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 진경호: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위원장으로선 이명박 정부와의 선긋기를 야권으로부터 요구받을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상돈:서서히 그렇게 되지 않겠나. 19대 국회 개원 이후 발생할 수많은 이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대선 결과가 좌우될 것이다. 그야말로 박근혜 대 박근혜의 싸움이다. 이한구 신임 원내대표도 더 이상 청와대를 보호하지 않겠다고 한다.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얘기다. 한명숙 전 민주통합당 대표가 “박 전 위원장이 MB 정권 조수석에 탔다.”고 비유했지만, 야당 요구대로 박 전 위원장이 선긋기를 잘하면 오히려 공이 야당으로 넘어가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차기 대선주자는 어떤 인물 진경호:미국 루스벨트, 레이건 대통령이 치유력과 통합의 상징이었듯 차기 대통령에 대한 청사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준석:야구에 비유하면 대선후보든 새로운 지도 체제든 서로 눈치보며 사인을 주고받기보다 밖에서 국민들이 주시는 사인에 눈을 돌려야 한다. 이상돈:복지보다 실질적인 국가 이념,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 자신이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고 이 나라가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방향 제시, 업그레이드된 법치국가로 가기 위한 비전 제시는 본인들이 하셔야 하지 않나. 박 위원장의 경우 부친에 대해 사회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들을 풀려고 하지 않겠나. 비대위 이후 차기 지도부, 대선주자는 겸손하게 자세를 낮춰야 한다. 소명의식으로 엄숙하게 향후 5년을 끌어갈 각오를 가져야 한다. 권력을 정권의 전리품인 양 했다가 철저히 망가진 2010년 지방선거가 전례다. 국민들은 현명하다. 이준석:대선을 앞두고 비대위가 멍석을 잘 깐 것 같다. 총선 이후 100일 내 처리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은 신기하게도 약속이었을 뿐인데 유권자들이 믿어주셨다. 그 약속에 의지해 기회를 얻은 것이니 다시 거짓말한 당으로 낙인 찍히지 않도록 정신차려야 한다. ●대선주자 박근혜와 친박 진경호:여당의 대선 선두주자로서 박 전 위원장의 약점은. 이준석:박근혜는 박정희의 딸이다. 박 전 위원장의 좋은 가치가 수면 위로 떠올라야 하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대선 정국에선 많은 사람이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상돈:‘박근혜의 선거’지 ‘박정희의 선거’는 아니다. 박 전 위원장이 스스로 돌파해야 할 과제다. 박 전 대통령의 공과 중 공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부모는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다. 소통이 안 된다고 하는데 오늘날 박근혜 리더십을 볼 때 그렇지만은 않다. 후광의 리더십으로 몰아치는 건 맞지 않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섬김의 리더십을 주장하는데 경기도민을 얼마나 섬겼는지 모르겠다. 진경호:청년 시각에서 보는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생각은. 이준석:저는 친외박이다(웃음). 굳이 분류하자면 진박, 허박 정도로 구분할 수 있겠다. 솔직히 예전 3김 시대처럼 정치인들이 개인에 대한 추종을 하는 게 싫었다. 당이 친박 일색이라고 하지만 허박이 많다. 진경호:박 전 위원장이 무섭지 않던가. 이준석:무섭다. 나를 때릴 것 같아 무서운 게 아니라 깊이를 알 수 없어 무섭다. 지금껏 봤던 사람 중 가장 실체적인 것에 집중하고 허례허식이 없어 보인다. 소통이 안 된다고 공격받는데 그렇지 않다. 총선 때 민생행보 중 소상공인들의 카드 수수료 관련 고충을 듣고 비대위에서 화두로 던지신 적이 있다. 직후 비대위에서 카드수수료 1.5% 인하 법안을 발표했는데 그렇게 반응이 좋은 법안은 처음 봤다. 비대위에서 이를 전했더니 “그래요?” 하면서 좋아하시는데 그리 환하게 웃는 모습은 처음 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소통으로 칭찬받는 정치인들을 많이 봤지만 도구적 소통보다 그런 것에 집중하는 게 국민이 원하는 일 아닐까. ●개헌론 진경호:비박 주자들이 개헌 연대의 가능성도 내비치고 있다. 이상돈:헌법학자로서 볼 때 이재오 의원은 헌법을 너무 모른다. 4·19 같은 계기가 있어야 개헌이 된다. 한국 풍토에선 4년 중임제로 개헌하면 대통령이 계속 연임하려고 할 것이다. 헌법을 바꾸려면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합의도 없다. 이 정권도 권력 남용 문제가 부각됐지만 이는 권력 운영이 잘못된 것이고 대통령 연임과는 관계없다. 권력누수는 부정부패나 친·인척 비리 때문에 불거졌다. 민주주의·법치주의를 위해 대권주자는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취약한 3청(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개혁해야 한다. ●청년 정치 진경호:이준석 위원은 비대위의 분명한 히트상품이지만 총선에서 실제로 20대 표를 흡수하진 못했다. 이준석:제 개인 행동이 지지 세력으로 이어지기보다 새누리당의 신선한 시도 정도로 비쳐지는 데 그친 것 같다. 그래도 저로 인해 젊은 보수가 깨어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자유롭게 말하지 못했던 20대가 총선이 끝난 뒤 제 덕분에 ‘커밍 아웃’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정치를 하고 싶어도 (이미 정치에) 들어와 있으니 조금 (마음을) 놓았다. 생계형 정치인이 될까 봐 두렵다. 경제적 역량이나 전문성 없이 매번 바람에 흔들리거나 발언권이 위축되는 분들을 보면 고민도 된다. 정치를 우습게 봐서가 아니라 ‘재밌었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 시민으로서 비대위 안에서 관찰자 입장으로 (정치를) 지켜볼 수 있었다. 노회찬, 박용진 같은 야당 정치인과의 만남에선 낭만도 느꼈다. 대담 진경호 정치부장 정리 이재연·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씨줄날줄] 눈치/최광숙 논설위원

    노무현 정부 시절 평소 국무회의에서 아는 척하며 말하길 좋아하던 한 국무위원이 어느 날부터인가 말을 아꼈다. 대통령 대신 국무회의를 주재하던 고건 총리가 물러나고 이해찬 총리가 새로 임명되고 나서다. 권력의 세계를 누구보다 잘 알던 그는 그날부터 ‘실세’ 이해찬 총리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보통 눈치 하면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또는 주어진 상황을 때에 맞게 알아차리는 능력’을 말한다. 일찍이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한국의 사회·문화를 파헤친 저서 ‘흙속에 저 바람속에’에서 우리 민족을 눈치가 발달한 민족으로 적고 있다. 그는 눈치를 “단순한 센스가 아니라 언제나 약자가 강자의 마음을 살피는 기미”라고 했다. 원리·원칙과 논리가 통하지 않는 부조리한 사회에서는 없어서 안 될 지혜라고. 공직사회에서 공무원들은 장관의 눈치를 보고, 장관은 대통령의 눈치를 본다. 소신 있게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윗사람의 의중을 파악하고, 심기를 잘 살펴야 일이 잘된다고 믿고, 실제 그렇기도 하다. 김영삼 정부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었던 장학로씨가 하루에 두번이나 점심을 먹으면서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여기저기서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 ‘문고리 권력’을 챙기려다 보니 생긴 일이다. 직장에서 출세하기 위해 윗사람의 눈치를 본다면 그것은 ‘권력형 눈치’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이대호 선수가 과거 한 방송에 나와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눈치 9단”이라고 스스로 밝혔는데, 그렇다면 ‘생계형 눈치’일 게다. ‘눈치만 빠르면 절간에서도 새우젓을 얻어 먹는다.’는 우리 속담은 생계형 눈치의 무한 생활력을 보여주는 사례이지 싶다. 마음 아픈 눈치도 있다. 지난해 가톨릭대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왕따(학교폭력)를 경험한 청소년들의 뇌 구조를 보면 타인의 표정과 심리를 살피는, 즉 남들 눈치 보는 영역이 크게 활성화돼 있다고 한다. 최근 새누리당의 비박(非朴) 진영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리더십을 공격하는 발언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김태호 의원이 “새누리에는 눈치 주는 사람과 눈치 보는 사람만 있다.”고 포문을 열더니,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전부 박 위원장의 눈치를 살피면서 ‘박심(朴心) 살피기’에 몰두한다.”고 날을 세웠다. 정권을 재창출하겠다고 나선 여당에서 ‘눈치’에 정치 운명을 맡긴다면, 바라보는 국민이 서글퍼진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9급 수험생 한 달 생활비 보니

    9급 공무원 시험 고시생들의 한 달 생활비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비와 학습비로 조사됐다. 한 달 생활비 중 지출규모가 가장 큰 것 두 가지를 묻는 질문에 식비가 38.7%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학습비(22.7%), 교통비(15.6%), 주거비(11.3%), 통신비(7.5%) 순으로 나타나다. 남녀 고시생들의 씀씀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것은 통신비였다. 통신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응답한 고시생은 남성이 5.6%, 여성이 8.9%로 3.3%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흔히 ‘먹고 자는 비용’이 한 달 생활비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 고시생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은 54.4%가, 여성은 47.2%가 식비와 주거비를 한달 생활비 가운데 가장 지출규모가 큰 항목으로 꼽았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또 9급 공무원 시험 고시생의 대다수는 한 달에 30만원 미만만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고시생은 39%로 가장 많았다. 30만~50만원 미만으로 답한 사람은 35.4%, 50만~80만원 미만은 13.4%, 80만~100만원 미만은 3.3%, 100만원 이상은 3.1%으로 나타났다. 수험기간이 길어질수록 생활비를 더 많이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수험생활이 1년 미만인 고시생 가운데는 45.7%였지만, 수험생활이 1~2년된 수험생 중에는 39.8%, 2년 이상 된 수험생 중에는 34.8%를 차지했다. 반면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은 ‘1년 미만’이 1.6%, ‘1년~2년 미만 2.8%, ‘2년 이상’이 5.9%로 나타났다. 또 ‘버는 만큼 쓴다’는 것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고시생들의 씀씀이 특징이다. 고시촌에서의 아르바이트가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닌 철저한 ‘생계형’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달 생활비가 30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고시생 가운데 시급이 4300원 미만이라고 답한 비중은 41.5%로 나타났지만,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고시생 중 시급이 4300원 미만으로 답한 비중은 20%에 머물렀다. 반면 한달 생활비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답한 고시생 중 시급이 5000원 이상이라고 답한 비중은 53.3%로 나타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대형마트 온라인 반격… 전통시장 동시할인 맞불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이들과 전통시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사회생 기회를 얻은 전통시장들은 합동 세일전을 펼치는 등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의 절반을 문 닫아야 할 대형마트들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강제 휴무제를 시행하더라도 ‘경쟁력 약한 전통 상권이 살아남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강제 휴무제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을 확대하고, 평일 영업시간 조정, 파격 할인전 등의 대책을 세웠다. 춘천·삼척점 홈플러스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밤 12시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1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홈플러스몰’에서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선호 품목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 등 도내 5개 점포가 있는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반값 도전, 신규 회원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포인트 적립 강화와 토요 특판을 강화하며 주말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토요일엔 평일보다 5배나 많은 구매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문진 건어물시장, 서부시장 등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장의 변화가 매출의 변화를 부른다’를 주제로 이달부터 구전마케팅과 상인들의 의식변화, 상인의 얼굴경영, 명품시장 만들기, 고객감동 시장경영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찾고 싶은 시장, 친근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0여개 전통시장은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맞아 동시에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갖는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할인 품목, 가격은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엔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 전통상업점포 판로지원,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1550개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해 275곳에서 크게 늘었으며, 예산도 7억 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빵집과 미용실, 음식점 등 서민밀착형 생계형 점포 200개와 전통상업점포 50개를 선정해 종합처방형 지원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원료를 구매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사업에 올 예산 2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행정심판제도

    [테마로 본 공직사회] 행정심판제도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군인의 유족이 사망 보상금으로 단돈 5000원을 지급받게 된 기막힌 사연이 지난해 10월 세간에 화제가 됐다. 전쟁 당시 사병의 사망 급여금이 5만환이었던 만큼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액수로 지급한다는 것이 국가보훈처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한달여 뒤 국방부는 전사자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기준을 전격 변경했다. 금값과 공무원 보수 인상률 등을 적용해 누가 봐도 타당하다고 생각하도록 보상금을 현실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수십년간 꿈쩍하지 않던 정부를 움직인 원동력은 다름 아닌 ‘행정심판’이었다. 전사자의 유족이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고, 이에 행심위가 보훈처의 지급기준이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소리 없이 묻힐 뻔한 부당 행정이 행정심판을 거치면서 기대 밖의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낸 성과였다. 행정심판은 한마디로 국가의 부당한 행정처분을 받은 사람이 구제받을 수 있는 장치다. 보통 사람들에게 행정처분은 그저 억울해도 참아야 하는 난공불락의 성에 가깝다. 그러나 이 제도는 불합리한 행정처분으로 겪는 억울함을 푸는 열쇠가 된다. 실제로 행정심판을 청구할 수 있는 생활 속 사례는 매우 다양하다. 억울하게 영업정지 및 인허가 처분을 받았거나 심지어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음주운전을 하게 돼 면허가 정지·취소된 경우까지도 심판 청구 대상이 될 수 있다. 권익위 관계자는 “행정심판이 무료 법률 구제 장치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면서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일반 행정소송보다는 처리 기간도 훨씬 빠른 데다 법원의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과가 있어 침해된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요긴한 제도”라고 설명했다. ●권익위 이관 후 10만여건 처리 행심위가 권익위 소속 기관으로 통합·출범한 것은 현 정부 출범으로 정부조직이 개편됐던 2008년 2월. 그 이전까지는 국무총리실 소속이었다. 권익위 소속이면서도 ‘국무총리행정심판위원회’라는 명칭을 쓰다 2010년 7월 행정심판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의 중앙행심위로 바뀌었다. 권익위로 소속이 옮겨진 2008년 이후 지금까지 4년 동안 처리된 행정심판 사건은 10만건을 넘어섰다. 심판청구를 통해 구제된 건수도 근년 들어서는 꾸준히 늘고 있다. 출범 이전인 2007년 3720건이었던 구제 건수는 지난해의 경우 4840건으로 4년 만에 30% 이상 증가했다. 출범 이후 4년간 구제받은 청구는 모두 1만 7000여건에 이른다. 행정심판총괄과 임규홍 과장은 “행정심판을 거쳐 재결이 내려지면 해당 행정기관은 의무적으로 결정을 따라야 하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매우 편리하고 효율적인 구제 수단”이라면서 “운전면허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생계형 사건에 대한 구제가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만 5500여건이나 된다.”고 말했다. 근년 들어 청구 건수가 증가하는 주요인으로는 꾸준한 제도 보완 작업 등이 꼽힌다. ●임시청구제도로 청구인 지위 보호 심판 과정에서 청구인의 지위를 보호하는 ‘임시처분제도’ 등이 대표적이다. 임시처분제도는 청구인에게 생길지도 모르는 급박한 위험을 막기 위해 말 그대로 임시로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장치다. 예컨대 국가시험 응시자가 자격 미달을 이유로 원서 접수를 거부당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경우 행정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임시로 응시 자격이 주어져 시험을 치를 수가 있다. 그러나 행정심판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엇보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가 행심위의 재결을 따르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은 점은 문제다. 재결을 따르지 않는 행정청에 대해 지연된 기간만큼을 청구인에게 금액으로 보상하게 하는 ‘지체배상금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남철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재결 이행명령을 따르지 않는다고 재결청이 직접 해당 처분을 할 경우 지자체 등의 자치권 침해 논란이 야기될 수 있어 대개 이를 피하는 까닭에 국민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런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일종의 간접처분인 지체배상금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심위 구성원 전문성 강화해야 행심위 구성원들의 전문성이 강화돼야 한다는 제언도 잇따른다. 현재 행심위의 소속 상임위원은 4명 안팎에 불과해 비상임위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비상임위원들의 역할은 한계가 있으므로 상임위원의 수를 더 늘려 분야별 주심위원을 두는 등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상임위원의 경우 변호사, 학자, 전직 공무원 등으로 고루 위촉하게 돼 있는데도 직종 간 안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해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한다. 행정심판 기관이 여러 곳에 흩어져 있어 혼란을 주는 것도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중앙행심위 이외에도 토지수용·조세·특허 등 분야를 달리 한 특별행정심판 기관이 수십여개 혼재해 일반인들은 심판청구를 어디에 해야 할지 헷갈린다. 권익위 안팎에서는 중앙행심위라는 명칭에 걸맞게 실질적인 기능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선책이 201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온라인 행정심판 허브시스템’ 구축이다. 권익위는 “광역지자체, 교육청, 정부기관 등에 산재한 50여 행심위를 단일 온라인 사이트에 묶어 국민들이 한눈에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산 “체납세금 461억 강력 징수”

    “체납세 꼼짝 마.” 부산시가 체납 지방세 징수를 위해 강도 높은 대책을 내놓았다. 시는 공정사회 구현과 조세 정의 실천을 위해 강력한 지방세 체납액 징수 시책을 마련,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의 지방세 체납액은 강력한 징수 활동으로 매년 줄고 있지만 올해도 이월 체납액이 자동차세 등 1526억원에 달한다. 시는 올해 체납액의 30%에 해당하는 461억원 이상을 징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방세 체납자에 대해 전국 재산조회 후 재산압류와 공매를 추진하고 고질·상습 체납자는 신용불량자 등록, 출국금지, 명단 공개, 관허사업 제한 등 강력한 행정규제에 중점을 둔 지방세 체납정리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지방세 체납액의 33%를 차지하는 자동차세 징수를 위해 구·군과 함께 합동영치반을 편성해 번호판 영치를 추진한다. 야간에 집중 번호판 영치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번호판 영치가 불가능한 차량(번호판 용접, 차량을 벽면에 밀착한 차량)에 대해서는 차량운행 잠금장치(일명 차량용 족쇄)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단속한 뒤 공매해 체납액을 징수할 계획이다.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 체납자의 능력에 맞는 분납 유도, 신용회생 기회 부여, 사업목적 출국자에 대한 선택적 출국금지 해제도 병행해 체납자와 시가 상생하는 전략으로 체납세를 징수할 방침이다. 구·군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체납세 징수 실적에 따른 포상금 인센티브 제도, 체납액 정리 특별운영기간 설정 등 새로운 시책을 추진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고포상금제도 확 달라진다

    신고 포상금의 1인당 지급 상한액이 생기고 20% 이상은 온누리상품권 등 현물로 지급받게 된다. 또 반복적으로 수령하는 포상금에 대해서는 전문 신고자의 사업 소득으로 분류, 세금을 부과한다. 그러나 1회성 신고 포상금은 여전히 비과세 대상으로 유지한다. 정부는 29일 열린 서민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신고포상금 제도가 적발과 신고가 쉬운 노점상이나 생계형 영세 학원, 비상구 폐쇄, 부정 불량 식품 등에 집중되는 등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중앙부처가 지급한 포상금은 69가지, 107억여원. 학원 불법 영업, 비상구 폐쇄, 부정 불량 식품 신고 포상이 가장 많았다. 울산시의 부정 불량 식품 신고 포상금은 전문 신고자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사전에 미등록 식품업소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가 1월 1일 0시를 기해 집중적으로 신고한 탓에 열흘 만에 포상금 예산이 바닥났다. 신고 포상제도가 상업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사례다. 정부는 해마다 운영 성과 평가를 실시해 예산 편성 때 반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새로 도입하는 포상금제도에는 ‘일몰제’를 도입해 5년 동안 운영 후 자동 폐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중구, 일자리 창출에 전 부서 가동

    중구는 저소득·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생계형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한 ‘일자리 잡(JOB)았다 사업단’을 꾸려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김영수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들을 전담자로 참여시켰다. 일자리 창출을 구정 최우선 목표로 삼아 전 부서의 행정력을 가동시킨다는 취지다. 사업단은 지역에 있는 대기업과 대형유통업체, 관광호텔, 병원, 건설업체, 중소기업 등 890개 우수 기업체를 방문해 주민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예정이다. 구는 이 가운데 40개 기업과 주민 고용 업무협약을 체결해 올해 일자리 615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가장이나 다문화가정, 결손가정 등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은 물론 40~50대 장년층 시니어 세대들에게 청소원, 경비원, 판매원, 안내원 등 지속가능한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부서장들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의무감 부여를 위해 각 국별로 매월 2회 이상 추진보고회를 갖고, 우수부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를 우대할 예정이다. 최창식 구청장은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에게 최소의 생계를 보장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로 구의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사업단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유류세 서민에 더 부담… 불평등 개선을”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납세자연맹은 22일 유류세가 세금 형평성 측면에서 볼 때 서민들에게 부담이 더 가는 불평등한 구조라며 인하를 촉구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서울 남대문로 대우재단빌딩에서 가진 ‘유류세 불공평 폭로 기자회견’을 통해 “ 유류세 인하 서명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연봉 2000만원 수준의 근로소득자가 연소득의 13%를 유류세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어려운 계층에서 세금이 더 징수돼 결과적으로 헌법상 보장된 조세공평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맹 측은 “2010년 기준 유류세 세수는 국세 수입의 14%인 25조원을 차지했는데 이는 근로소득세 16조원보다 9조원이나 많은 액수”라며 “기름값의 절반이 세금이라 근로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근로소득세보다 더 많은 유류세를 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사에 응한 납세자들은 소득의 평균 21~27% 정도를 유류 비용으로 지출해 결과적으로 전체 소득에서 10~13%의 돈을 유류세로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연맹 측은 ▲서울보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방 ▲차를 많이 이용하는 영세사업자 ▲화물차 운전수 등 생계형 자영업자가 더 많은 유류세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 부천에서 성남으로 출퇴근하는 근로소득자 A씨는 월급여 183만원의 27%인 월 50만원을 유류비로 지출, 연봉 2196만원의 13%인 연 290만원의 유류세를 부담했다. 반면 연봉 1억 5000만원인 대기업 임원 B씨의 경우 유류비가 전액 지원돼 종합소득세 신고 시 유류비를 전액 비용으로 인정받았다고 연맹 측은 예시했다. 현재 휘발유 가격에서 유류세 비중은 46.2%로 교통·에너지·환경세를 비롯해 교육세, 주행세, 부가가치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 중인 유류세 인하 서명운동에는 2만 2000명이 참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건보료 산정때 ‘생계형 車’ 제외

    정부가 건강보험료를 정할 때 노후·생계형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덜어 주거나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배기량으로 부과하던 것을 차값으로 바꾸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취약 계층의 건보료 부담을 줄이도록 올 상반기 중에 자동차 관련 건보료 부과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건강보험 지역 가입자는 소득과 부동산, 자동차 등을 기준으로 건보료가 산정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배기량을 기준으로 한 현재의 방식을 두고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배기량 2000㏄인 벤츠E200K는 차값이 6500만원이고 같은 배기량의 국산 로체는 차값이 1700만원이지만 부과되는 건보료는 같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차량가액에 일정 보험료율을 단순 부과하거나 차량가액 구간별로 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린세상] 좋은 아부 나쁜 아부/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좋은 아부 나쁜 아부/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선거가 다가오니 또 민심을 유혹하는 공약들이 판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거나 나라의 앞날이 걱정되는 정책들이 정확한 계산이나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마치 정치적인 판단 하나로 결정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도 10년, 20년 후에 아무런 후유증이 없는 것처럼 발표된다. 평상시에는 가려운 곳 하나 제대로 긁어주지 못하다가 왜 이 시기에만 이러는지 답답하다. 정치라는 것이 아무리 선거로 결판난다고 해도 이렇게 무책임해도 좋은지 모르겠다. 칭찬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아부’라는 말이 있다. 아부는 인간의 본성이다. 인간이 동굴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인간의 유전자에 각인된 성질이다. 타인에게 도움을 주고 잘 대해 주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행동하는 것이 아부다. 이러한 성질을 가진 사람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했기 때문에 이 특징을 갖는 유전자가 널리 퍼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아부는 뇌에서 세로토닌 농도를 올린다. 세로토닌은 행복감과 만족감을 높이므로 아부를 들으면 자연히 기분이 좋아진다. 리처드 스텐걸의 ‘아부의 기술’을 보면 아부에는 선의에서 나온 아부와 악의적인 아부가 있다고 했다. 이 말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은 프랜시스 베이컨이라고 한다. 선의의 아부는 구체적인 동기 없이 사실이나 진실을 단순하게 과장하여 칭찬하는 경우고, 악의적인 아부는 상대방을 속이고 기만해 자신이 이득을 취하려는 아부다. 전자가 대가를 기대하지 않는 ‘선물’이라면, 후자는 대가를 바라고 한 ‘뇌물’로 비유했다. 필자가 보기에 아부에는 여섯 종류 이상이 있다. 첫 번째, 다른 사람의 능력을 고양시켜 주는 ‘능력 개발용’ 아부다. 주눅이 들었거나 자신의 능력을 잘 모르는 후배에게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아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도록 하는 선배와 같은 경우다. 선의의 아부 중에서도 최고다. 두 번째, 좋은 분위기를 위해 좋은 말을 하는 경우다. 잘 보여서 승진을 하겠다거나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단란한 분위기를 위한 ‘친목도모용’ 아부다. 덤으로 상사나 친구가 자신을 좋아해 주면 금상첨화다. 사회적인 융화를 위해 적절히 사용될 수 있다. 세 번째, 상점 등에서 손님에게 옷이 잘 어울린다고 얘기해 주는 ‘생계형’ 아부다. 듣는 사람도 그 정도는 가려서 들을 줄 안다. 네번째부터 질이 나빠진다. 본인의 이익을 위해 실제 생각과는 다르게 덮어 놓고 좋은 말을 하는 경우다. 한마디로 감언이설로, 이익을 위한 목적이기에 ‘출세 지향형’ 아부다. 더 안 좋은 것은 음해를 포함한 ‘다른 사람 밟고 가기형’아부다. A라는 사람이 상사에 대하여 안 좋은 말을 하고 다니는데 특별히 상사를 위하는 척하면서 이 내용을 상사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마지막은 악의적인 거짓말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사기형’ 아부라 하겠다. 있지도 않은 사실 또는 불가능한 계획으로 상대방의 관심과 호감을 사고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는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얻는 경우다. 아부는 학교·회사를 포함한 모든 사회에 존재한다. 아부는 어떤 의미에서 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주변 사람의 평판을 곧 자기의 가치로 아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칭찬에 목말라 하고 아부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럼 정치에 등장하는, 지켜지지 않는 공약은 위의 아부의 분류 중 어디에 속할까? 아무리 봐도 좋은 형태의 아부는 아니다. 만일 순진한 생각에 이 공약들이 가능할 것 같아서 주장했다고 해도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 것은 아닐 테니 ‘출세 지향형’ 아부에 해당할 것이고, 만일 불가능한 것을 알고서도 했다면 가장 질이 안 좋은 ‘사기형’ 아부에 해당하겠다. 이런 아부에 매번 속아 넘어가는 국민도 문제지만 장밋빛 전망과 화려한 미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아부하는 사람들이 정도를 지키는 것이 옳다. 사실 최선의 아부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고 그 사람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헛된 공약을 남발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최선의 아부를 해 보시라.
  • “양극화, 모든 업종으로 확산”

    집단 간의 문제였던 양극화가 집단 안에서도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 연구위원은 20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한국경제의 재조명’ 5차 공개토론회에서 “외환위기 이후 심해진 양극화가 경기침체 국면에서 모든 업종으로 확산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허리’ 부분이 약해지는 양극화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가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업종별로 양극화됐지만 내부적으로 보면 제조업은 국내 선도 대기업, 외국계 다국적기업, 혁신형 중소기업 등으로 이뤄진 선도군과 1인당 부가가치율 등이 줄어든 취약업체의 격차가 커지고 있다. 서비스업도 기업형 업체가 나오고 있지만 생계형 영세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 제조업의 고용 비중은 1989년 28%에서 2010년 17%로 급감한 반면 생산성이 제조업의 40% 수준인 서비스업의 고용 비중은 45%에서 67%로 늘어났다. 우 연구위원은 “탈공업화는 선진국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우리나라는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은 상태에서 제조업에서 방출되는 고용을 계속 흡수해 경제 전체의 부담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현상은 부품과 소재 등 중간자본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산업구조의 취약성에 1차적 원인이 있다. 이에 따라 수출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는 1993년 0.71에서 2009년 0.56으로 줄었다. 자영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최고 수준이다. 우 연구위원은 기업이 아닌 사람에 대한 지원으로 정책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인력 육성, 고령층이나 생계형 자영업자 등 취약 근로계층에 대한 사회적 보호 강화 등을 그 예로 들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1.5t 트럭 보험료 최대 20% 내린다

    1.5t 트럭 보험료 최대 20% 내린다

    서민들의 대표적인 생계수단인 1.5t 트럭 보험료가 최대 20% 떨어진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트럭을 포함한 업무용 차량 보험료를 평균 3~5% 정도 내린 데 이어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다음 달부터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보험료 인하 대상은 1.5t 이상 트럭 전 차종, 지게차, 견인차, 컨테이너 운반차량, 굴착기 등이다. 덤프트럭이나 대형 중장비의 보험료 인하 폭은 평균 2~3% 내외지만 1.5t짜리 생계형 트럭은 최고 20%까지 낮출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평균 2.5% 인하되는 것에 비하면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 인하 폭은 매우 크다. 트럭 등 업무용 차량의 보험료는 최소 100여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이 넘지만 중대형 사고가 잦아 보험사들이 가입을 꺼린다. 손해보험사들은 금융 당국이 서민 생계형 자동차 보험료 인하를 강력히 압박해 오토바이 보험료를 다음 달부터 최대 10% 내리고, 승용차 보험료도 내리는 만큼 업무용 차량까지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부터 판매 중으로 기존 자동차보험보다 최대 17% 싼 ‘서민우대 자동차 보험’의 기준도 완화됐다. 가입대상 연령은 35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차량 경과연수도 등록 후 10년 이상 차량에서 5년 이상으로 확대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오토바이 보험료 새달 최대 10%↓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책임 보험료가 다음 달부터 최대 10%가량 내린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최근 오토바이 등 이륜차의 책임 보험료를 평균 9% 인하한 데 이어 동부화재도 4월부터 9~10% 내릴 방침이다. 이들 보험사는 50㏄ 미만 생계형 이륜차의 보험료는 25% 이상 내리기로 했다. LIG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해보험사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험료 인하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 지시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최대 17%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자동차보험’에 이륜차를 이번 상반기 내에 포함하기로 했었다. 손해보험업계의 이번 조치는 오토바이가 서민 생계용으로 이용돼 사회 공헌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구걸행위도 경범죄 처벌’ 개정안 통과에 논란 확산

    ‘구걸행위도 경범죄 처벌’ 개정안 통과에 논란 확산

    ‘생계형 구걸 행위를 처벌하는 게 옳을까.’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확정된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에 내년부터 ‘구걸 행위’도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됨에 따라 시민단체와 네티즌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가에도 책임이 있는 가난과 그에 따른 구걸을 징벌 대상으로 삼는 자체가 가혹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처벌 대상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경찰의 자의적인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문제다. 그러나 경찰은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재 조치는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개정된 경범죄처벌법의 제1조 ‘경범죄 종류’를 보면 ‘구걸 행위 등’을 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또는 과료의 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처벌 대상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도록 시켜 올바르지 아니한 이익을 얻은 사람 또는 공공장소에서 구걸해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거나 귀찮게 한 사람’이라고 정리해놓았다. 자발적인 구걸 행위도 처벌에 포함시킨 것이다. 개정 이전 법에서는 ‘구걸 부당 이득, 다른 사람에게 구걸하게 해 올바르지 않은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만 한정했었다. 이에 따라 구걸의 책임을 당사자에게만 물을 수 있느냐를 두고 ‘근본적 원인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는 쪽과 ‘타인의 자유 침해는 막아야 한다.’는 쪽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안진걸 참여연대 사회경제팀장은 “사회복지 체계가 허술한 상황에서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를 강화하고 절박한 개인의 처지를 수용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회 차원의 재논의를 요구했다. 법 체계 자체의 부당성과 애매한 기준도 논란거리다.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은 “마시는 물을 더럽히거나 소란을 피우면 법적 책임을 묻는 등 경범죄처벌법은 일제의 잔재가 그대로 남아있는 법”이라면서 “시시콜콜한 시민의 일상을 경찰이 자의적으로 재단하는 만큼 군기 잡기식 처벌이 될 수 있어 기본권 침해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통행을 방해하는 등 제3자의 자유를 침범할 때만 처벌하도록 해 권한 남용이나 인권 침해 소지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판단해 누군가에게 확실히 피해를 줄 때만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파리, 페루 등 해외에서는 관광객 피해를 우려해 법으로 구걸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도 지나친 구걸은 제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지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외국에서는 관광객들에게 밀착해 위협감을 느낄 정도로 구걸 행위를 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런 정도라면 규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통행을 방해하는 것과 못 하게 하는 것은 분명 다른데 둘 다 구분 없이 처벌받을 위험성이 있는 만큼 법안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대전시 ‘직원 친인척 역무원’ 감사 나서

    ‘대전지하철 역무원도 낙하산(?)’ 대전도시철도공사 직원 친인척들이 지하철 역무원으로 무더기 채용돼 근무 중인 사실이 들통 나 대전시가 감사에 착수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대전도시철도공사는 최근 시민단체의 문제 제기로 공사 직원 부인 4명이 역무원으로 일하다 일괄 사직한 데 이어 자체조사 결과 이외에 공사 직원 및 시 공무원 친인척 9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일 발표했다. 공사 관계자는 “적발된 역무원 대부분이 조만간 계약 만료돼 사직시키겠지만 2명은 생계형이어서 고민하고 있다.”며 “공사와 역장이 갑을 관계여서 빚어진 일이다. 역장은 개인사업자여서 (임의대로 역무원을 채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지하철이 공공시설이란 면에서 도덕적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전지하철은 22개역 중 직영 2곳을 빼고 20개 역장이 개인사업자다. 대부분 시 공무원, 경찰, 군인 출신들이다. 공사는 매달 역당 1900만~2300만원을 주고 역장에 역 관리를 맡긴 뒤 친절도, 업무능력 등을 평가해 2년 단위로 재계약 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역무원 특채 등 내부 권한을 갖고 있는 역장이지만 공사 직원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일 수밖에 없다. 감독 기관인 시 주변 인사들도 인사 청탁을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20개 역에 종사하는 역장과 역무원은 모두 198명. 역장은 공사로부터 돈을 받아 역무원 월급 등을 주면서 역을 관리한다. 역무원은 매표, 정산, 안전관리, 안내 등 단순한 업무를 하며 월급으로 140만~150만원을 받아 인기가 있다. 역무원은 역장과 1년 단위로 계약한다. 적발된 역무원 중에는 6년간 근무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문제는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난달 27일 “도시철도 감시·감독 권한을 가진 공사 직원의 친인척들이 역무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대전시에 감사를 청원하면서 불거졌다. 김종원 시 감사관실 조사계장은 “오는 5일부터 공사 및 시 직원들의 인사청탁 및 이권개입, 추가적인 친인척 역무원 여부를 집중 감사해 징계를 결정하겠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도시철도공사에 대책을 강구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구두쇠 남편/주병철 논설위원

    영국 소설가 찰스 디킨스의 단편집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구두쇠인 스크루지가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에 무서운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착하고 관대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크리스마스의 축복과 사랑, 올바른 삶을 잔잔히 일깨워 주고 있다. 요즘말로 요약하면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 베풀어야 복을 받고 행복해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게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고사 한 토막. 돈을 모으는 데만 마음을 쏟는 구두쇠가 있었다. 돈을 벌면 한 푼도 쓰지 않고 궤 속에다 넣었으므로 돈이 궤 속에 가득 찼다. 그래서 그 돈을 모조리 금덩어리로 바꾸었다. 큼직한 금덩어리를 만지며 좋아했지만 도둑을 맞을까봐 또 걱정이 됐다. 담벼락에 구멍을 파고 숨겼는데 그래도 불안해 매일 확인했다. 그러다 어느 날 도둑이 금덩어리를 훔쳐 갔다. 구두쇠가 땅을 치며 울자 동네 사람들이 위로했다.“여보게, 그렇게 슬퍼한다고 없어진 금덩어리가 나오겠나. 진정하게. 그리고 금덩어리 대신 돌멩이라도 넣어 놓고 금덩어리라 생각하게. 금이건 돌이건 쓰지 않는데 다를 게 있는가.” 구두쇠의 미련함을 우회적으로 꼬집은 것이다. 왕융은 죽림칠현 중 한 사람이었고, 수전로로도 유명했다. 어느 날 시집간 딸이 찾아왔지만 아버지 왕융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섭섭한 딸이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기 남편이 장인에게서 빌린 돈에 생각이 미쳤다. 그 자리에서 돈을 내놓았더니 왕융의 얼굴은 금방 싱글벙글하였다고 한다. 구두쇠에겐 부모나 형제도 없다는 말을 역설적으로 말해 준다. 옛날 같은 구두쇠가 요즘에도 있긴 있는 모양이다.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하는 짠돌이 클럽이 그런 것이다. 이 클럽은 큰 돈을 아끼기보다는 언제 나갔는지 모르게 새어 나가는 푼돈을 챙기는 노하우를 알려 준다.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야 한다는 게 이 클럽의 모토라고 한다. 서울 도심 무료 이용하기, 문자 서비스 무조건 공짜 사용 등이다. ‘생계형 구두쇠’쯤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얼마 전 10억대 자산을 가진 80대 노인이 수술 후 요양 중인 부인에게 ‘가스레인지 30분 이상 켜지 마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전기포트로 물을 데워 족욕하는 딸에게 ‘추우면 나가서 뛰어라.’라고 혼냈다고 한다. 법원은 남편에게 결혼 파탄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남편이 부인에게 잔소리를 너무 한다고 이혼 사유가 됐었는데 이번에는 자린고비 행동으로 이혼 판결을 받았다고 하니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유류세의 경제학] 과잉세금 토해내라 “내려油” vs “놔둬油” 고유가땐 아껴써야

    기름값이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27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0.99달러 오른 122.56달러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국 주유소에서 보통휘발유는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날 대비 ℓ당 평균 2.92원 오른 2003.99원에 팔리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경제가 더 흔들리기 전에 국내 기름값에 붙는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반면 2008년 고유가 상황을 되돌아보면 세수입이 감소하는 유류세 인하보다 국민 각자의 에너지 절감을 유도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작년 추가 세수입만 1兆… 서민 고통 외면 여야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서민경제 안정을 위해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유업계는 인하를 원하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다. 유류세 인하에 찬성하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인하 부담을 감안해 저소득층 생계형 차량과 장애인 이동차량 등에 대한 선별적 경감 방안을 조언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28일 “정부가 과거 국제유가 안정기에도 과잉 세금을 부과한 뒤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현재의 고유가에 국민의 고통은 외면한 채 초과 세수입만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정부가 지난해 판매된 휘발유 총 108억ℓ에 대해 10조 3855억원의 세금을 부과했는데, 이는 고유가 시절인 2010년(9조 9929억원)보다 저유가 시절인 지난해에 3926억원을 더 걷어들인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경유에서는 5853억원을 더 걷음으로써 총 유류세 9779억원의 추가 세수입을 올린 셈이라는 것이다. 이를 소비자에게 되돌려주라는 게 이 단체의 논리다. 경실련은 최근 에너지 관련 국민의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86.1%)이 탄력세율 조정을 통한 유류세 인하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기름값 안정대책은 소비자의 에너지 절감과 함께 정유사·주유소의 마진 축소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2월 셋째주 국내 석유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정유사의 정제 마진은 평균 2.5%, 주유소 유통비용(판매 마진)은 4.5%에 불과하다. 이는 국내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 46.2%와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주유소 마진은 2010년 평균 ℓ당 152원에서 지난해 149원, 최근 143원으로 이미 어느 정도 줄어든 상태이다. 아울러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알뜰주유소는 최대 ℓ당 100원을 싸게 팔았을 때 약 5%(ℓ당 2000원 기준)의 가격인하 효과를 가져올 뿐이다. 다음 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인 ‘정유사와 주유소 간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통해서는 ℓ당 5원(0.25%) 정도 싸지는 데 그친다. 결국 유류세를 건드리지 않고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인하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2008년에 유류세를 10% 내리자 기름값이 ℓ당 80원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 적정한 인하의 폭은 30%(240원) 안팎이라는 게 정설이다. ‘국제 유가 상승기에 유류세를 내리면 세수만 크게 줄고 인하 효과는 미미하다.’는 정부의 논리에 대해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그 당시 유류세를 내리지 않았다면 국내 기름값은 더 올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4년전 유류세 인하, 효과 없고 세수만 줄어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3월 정부는 ℓ당 80원 정도 유류세를 내렸다. 그러나 인하에 따른 체감 효과는 거의 없었다. 그해 7월 4일 두바이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인 배럴당 140.70달러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4월 ℓ당 1600원대였던 국내 보통휘발유 값은 7월 16일 ℓ당 1950.02원까지 상승하며 유류세 인하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대신 1조 4000억원 정도의 세수 감소라는 ‘비싼 수업료’만 치러야 했다. 28일 정부와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유류세를 내려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유류세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이런 주장의 밑바닥에는 ‘기름값 상승기에는 세금을 쏟아부어도 소용없다.’는 2008년의 쓴 경험이 깔려 있다. 실제로 휘발유값은 상승 곡선을 타기 시작한 지난달 5일(1933.30원) 이후 54일 동안 ℓ당 70원 이상 올랐다. 지난 1월 초 유류세를 10%, ℓ당 90원 정도를 내렸다면 인하분의 대부분은 사라졌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시적으로 (유류세를) 얼마 깎으라고 하는 것은 무리한 정책”이라고 말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또 2월 셋째주 기준 국내 유류세 비중은 46.2%로 영국(59.6%), 네덜란드(58.9%)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20위권 후반 수준이다. 다만 일본(39.8%) 등보다는 높다. 기름값이 올라간다고 세금을 깎아주는 것은 자칫 석유제품 소비를 부추기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 싼 기름값은 ‘녹색경제’를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석 지식경제부 제2차관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기름값이 올라가면 사용을 줄이는 것이 먼저이지, 정부가 유류세를 낮춰가면서 계속 사용하라고 독려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역시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중 교통세에 붙는 탄력관세 등을 조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관세 인하의 효과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방향은 없다.”고 귀띔했다. 이광우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률적인 유류세 인하 대신 취약계층이나 생계형 운전자 등의 유가 부담을 줄이는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홍희경기자 douzirl@seoul.co.kr
  • 생계형 이륜차 보험료 최대 17% 인하

    앞으로 생계형 이륜자동차(오토바이)의 보험료가 낮아지고 면허체계도 개편된다. 이륜자동차 시험코스를 세분화하고 평가항목을 보완하는 등 부실한 면허시험 및 안전교육도 강화된다. 정부는 24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이륜자동차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정부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보험료의 최대 17%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자동차보험’에 이륜자동차를 포함시키고, 농어촌 고령자의 보험료 인하 방안과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제도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현재 퀵서비스·배달 등 영업용 보험료는 가정용보다 2배 이상 높고 50㏄ 미만 차량도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60세 이상 사용자의 연간 이륜차 보험료가 8만∼12만원에 이르는 등 취약계층의 보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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