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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법무부, 8·15특사 명단 준비 작업 돌입…가석방심사위 오는 20일 개최

    [단독] 법무부, 8·15특사 명단 준비 작업 돌입…가석방심사위 오는 20일 개최

    법무부, ‘8·15 특사’ 명단 작업 돌입오는 20일 가석방심사위, 29일 출소“경제인 중심의 사면 이뤄질 가능성”삼성 이재용·롯데 신동빈 사면 주목법무부가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인 8·15 광복절 특사 대상을 추리기 위한 명단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이번 특사는 경제 활력 제고, 서민 생계형 사범 구제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법무부는 이번 주와 다음 달 초에 연달아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어 가석방 출소자도 선정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최근 사면, 복권, 감형과 관련한 수용자 참고자료를 정리토록 하는 등 광복절 특사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검찰국이 일선 검찰청 등에 협조를 구해 이달 말까지는 대상 명단을 추리고 사면심사위원회는 다음 달 초쯤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정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직전에 직접 하게 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이뤄지는 사면이기 때문에 서민 생계형 사범에 대한 구제 중심으로 특사가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제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주요 경제인에 대한 사면도 포함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온다.특히 경제·산업 단체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사면도 이번에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인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심사 대상으로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경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너무 많다”라며 “경제는 삶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경제인 중심의 사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더불어 오는 20일에는 가석방심사위가 열려 가석방 대상자들은 29일 출소가 이뤄질 예정이다. 광복절 직전인 8월 초에도 가석방심사위가 열려 같은 달 12일 출소가 계획돼 있다. 지난 6월 정기 가석방에는 총 906명이 출소했는데 광복절을 앞둔 두 번의 가석방에서도 각각 비슷한 규모가 예상된다. 가석방 심사 대상에는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수감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국가정보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에 연루된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은 앞서 열린 가석방심사위에 심사 대상으로 올랐다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가석방이 보류된 바 있다.
  • 코로나 ‘후폭풍’…상표 출원 급증에 심사관 ‘넉다운’·처리기간 10년 전 ‘회귀’

    코로나 ‘후폭풍’…상표 출원 급증에 심사관 ‘넉다운’·처리기간 10년 전 ‘회귀’

    코로나19로 인한 환경 변화로 지식재산권 분야가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온라인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상표권’이 중시되면서 상표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 심각했던 지난해 국내 상표 출원건수가 35만 5614건으로 전년(32만 695건)대비 10.9%(3만 4919건) 증가했다. 앞서 2020년에도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28만 8384건)과 비교해 11.2% 늘었다. 경기 상황과 무관하게 지재권 출원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되지만 특허청의 속내는 복잡하다. 심사물량이 급증하는 데 심사인력 충원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처리기간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해 심사처리기간(대기기간)이 10.8개월로 10년 전인 2011년(10개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상표 심사처리기간은 2015년 4.7개월까지 단축된 후 출원이 늘면서 2019년 6.8개월까지 늘었다. 평균 2.2개월이 소요되는 우선심사를 제외한 일반심사 출원만 따지면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특허청 분석결과 올해 5월 기준 일반심사 처리기간이 14.8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등록까지 평균 4개월이 추가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결과 산출까지 약 2년이 소요되는 셈이다. 상표분야 선진 5개국(TM5) 중 가장 길다. 상표는 ‘생계형’이 많아 심사처리 지연에 따른 민원과 불만이 폭발하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지난해 상표출원 건수는 2011년(15만 977건)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지만 상표 심사관은 101명에서 149명으로 48명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2011년 1495건이던 심사관 1인당 연간 처리건수가 지난해 2387건으로 59.7% 폭증했다. 심사품질을 고려해 115%를 유지하던 심사 처리율이 지난해 125%까지 상승하면서 추가 처리를 요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국가 경쟁력과 혁신성이 강한 특허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출원 증가에도 상표 심사관 충원이 미흡했다”며 “상표는 부(不)등록사유(22개)와 식별력 판단(7개)에 대한 확인이 필요해 절차를 단축할 수 여지가 적다”고 말했다.상표디자인심사국은 비상상황에 돌입했다. 부수적인 업무는 최소화하고 출원인 통지서와 심사점검표도 간소화해 심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과장 50%, 팀장 70%까지 심사량을 늘리는 동시에 정책과 인력도 심사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대응일뿐 장기적으로 감당이 안된다는 평가다. 특허청은 상표 심사관 66명이 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지만 실현가능성은 떨어진다. 지난해 27명 충원을 요구했지만 디자인 심사관(3명)을 포함해 5명 증원에 그쳤다. 더욱이 지난 7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내년 공무원 정원과 보수를 엄격하게 관리키로 하면서 해결이 요원하게 됐다. 심사부서 간부는 “그동안 지재권 권리화는 특허·디자인·상표 순으로 출원했는 데 상표 처리기간이 특허보다 길어지는 ‘역전 현상’으로 혼란이 우려된다”며 “상표 등록을 기다리다 폐업하는 상황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 민주, ‘97그룹’ 잇따라 출사표…‘어대명’ 기류 바꿀까

    민주, ‘97그룹’ 잇따라 출사표…‘어대명’ 기류 바꿀까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당내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바뀔지 관심이 쏠린다. 당 안팎에서는 당내 이 의원을 향한 불출마 압박 목소리가 곧 이 의원의 당선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라며 당내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 의원의 당권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당내 출마선언은 ‘97(90년대 학번·70년대생)그룹’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강훈식 의원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 메시지를 통해 “이번주 일요일인 7월 3일 강 의원의 당 대표 출마선언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원내대변인과 당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쳤으며 지난 대선에서는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다. 앞서 강병원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강훈식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지면서 이른바 97그룹 가운데 ’양강 양박‘(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의원) 4명 가운데 3명이 당권에 도전하게 됐다.박용진 의원은 전날 “민주당이 계파정치와 악성 팬덤의 수렁에 빠져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계파에 휘둘리는 정당이 아닌, 민심을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다”며 “어대명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박주민 의원은 물론 전재수 의원이나 김해영 전 의원 등 다른 97그룹 인사들의 출마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전대에서 세대 교체론이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민주당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은 최근 정쟁에 거리를 두면서 민생에 대한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과 정부를 향해 “정쟁이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면서 “고통스러운 민생 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을 뒤집는 건 없다”고 밝혔다.그는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며 “예를 들어 서해 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 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느냐”며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에 눈을 돌리자”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금리 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끌(영혼을 끌어모아)로 집을 사고 빚투로 생계 유지하던 청년들이 고금리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 생계형 빚에 대한 이자급증공포를 어르신들이 홀로 감내하게 방치해선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앞으로 더 어려워지겠지만, 국민은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다”며 “정략을 위한 정쟁에 민생을 희생시키는 정치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재명 “정쟁 아닌 민생 집중해달라”…당내 현안 침묵, 민생 메시지 집중

    이재명 “정쟁 아닌 민생 집중해달라”…당내 현안 침묵, 민생 메시지 집중

    이재명 “민생 위기 앞 서해피살 정쟁대상 안 된다”이재명 “최악 수준 가계부채, 고금리에 눈 돌리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30일 “정부 여당에 요청드린다. 정쟁 아닌 민생에 집중해달라”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와 8월 전당대회 출마 등 당내 현안에 침묵 모드를 이어가는 한편 민생경제와 관련한 메시지는 지난 25일(“경제는 심리..정부의 적극대응을 요청”), 지난 17일(“거국적 비상경제대책이 필요”)에 이어 이날도 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일자리 부족, 고물가, 고금리, 주가 가상자산 하락 등으로 국민들은 하루하루 허덕이는 중에, 국정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철 지난 색깔론이나 거짓말로 정쟁을 도발하고 몰두하는 모습이 참으로 딱하고 민망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서해피살 공무원 진상규명이 중요하겠지만, 민생위기 앞에서 이 일을 정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된다”며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색깔론으로 반전을 꾀하려 했던 이전 보수정권을 답습해서야 되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고통스런 민생현실 앞에서 정쟁에 몰두하는 정치만큼 국민 속 뒤집는 건 없다”며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라 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악 수준의 가계부채와 고금리 문제에 눈을 돌리자”며 “금리인상으로 상가나 소규모 택지가 직격탄을 맞고 지방부터 부동산 하락 위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끌로 집 사고 빚투로 생계유지 하던 청년들이 고금리 때문에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게 해야 한다”며 “생계형 빚에 대한 이자급증공포를 어르신들이 홀로 감내하게 방치해선 안된다”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정부에 요청드린다. 작더라도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자”며 “한시적 공매도 금지로 개인투자자들이 숨 쉴 공간이라도 열고, 유류세 한시적 중단으로 급한 불끄기부터 해 보자”고 제안했다. 지난 17일에는 “전대미문의 팬데믹 이후 찾아올 더 심각한 경제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거국비상경제대책위원회도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
  • 대리운전 중기 업종 지정에도 ‘잡음’ 여전

    대리운전 중기 업종 지정에도 ‘잡음’ 여전

    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최종 지정되면서 모빌리티 업체의 ‘전화콜’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대리운전 시장 내 잡음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70차 동반위 회의’를 열고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전화콜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동반위에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지 1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조율 과정에서 최종 합의안이 나왔지만 총연합회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날 동반위는 자체 권고안을 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향후 3년 동안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신규 진입이 막힌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없으며 현금성 프로모션 홍보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 외에도 동반위는 대리운전 기사의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할 것과 합의사항 준수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권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진행될 부속사항 논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의결된 최종 조정안을 순순히 받아들인 카카오·티맵모빌리티와 달리 신청 단체인 총연합회는 합의를 유보했다. 조정안에 중소 대리운전업체와 기사를 연결해 주는 전화콜 중개 프로그램(관제 프로그램)을 대기업과 공유하도록 하고 전화콜과 플랫폼으로 나뉘는 대리운전 시장에서 전화콜만 적합업종으로 지정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대기업은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총연합회는 지적했다. 티맵모빌리티가 제출한 안이 투표 절차 없이 통과됐다는 절차적 문제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이를 두고 총연합회는 “대기업에 치우친 날치기 처리를 했다”며 “동반위에 대한 정부의 특별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관제 프로그램, 현금성 프로모션 등 합의서 부속안과 관련한 재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총연합회는 향후 3개월 동안 동반위에서 부속안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지만 동시에 다른 방안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유진 총연합회 회장은 “앞으로 권고안 내 부속사항들에 대한 이견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지만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며 “3개월 이후에도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2년 뒤에 동반위 추천을 받아 중소벤처기업부에 생계형 적합업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반위 권고안이 발표된 뒤 2년이 지나야 중기부에 신청할 수 있다.
  • 대리운전업 중기 적합업종 지정…모빌리티-기존 업계 이견 조율 못해 장기전 간다

    대리운전업 중기 적합업종 지정…모빌리티-기존 업계 이견 조율 못해 장기전 간다

    동반위, 3년간 대기업 신규 진출 제한카카오·티맵 사업 확장·현금성 홍보 자제세부사항 합의점 못 찾고 다음회의로 밀려총연합회 “대기업에 치우친 날치기 처리…3개월 뒤에도 이견 못 좁히면 중기부로”대리운전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최종 지정되면서 모빌리티 업체의 ‘전화콜’ 대리운전 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다. 다만 일부 사안에 대한 이견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대리운전 시장 내 잡음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반위 “대기업 신규 진입 안돼…현금성 프로모션도 자제” 동반성장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제70차 동반위 회의’를 열고 대리운전업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전화콜 대리운전 사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가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을 3년간 막아달라고 동반위에 요청하며 대리운전업 중기 적합업종 지정을 신청한 지 1년 만에 나온 결정이다. 전날 늦게까지 이어진 조율 과정에서 최종 합의안이 나왔지만 총연합회가 동의하지 않으면서 이날 동반위는 자체 권고안을 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으로 오는 6월 1일부터 2025년 5월 31일까지 향후 3년 동안 대기업의 대리운전 시장 신규 진입이 막힌다.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있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사업 확장을 할 수 없고 현금성 프로모션 홍보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받았다. 이 외에도 동반위는 대리운전 기사의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을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노력하고 합의사항 준수를 위한 협의체 구성 등을 권고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티맵모빌리티는 “동반위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진행될 부속사항 논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총연합회 “3개월 논의 기대 안해…2년 뒤 중기부 찾을 예정” 이날 의결된 최종 조정안을 순순히 받아들인 카카오·티맵모빌리티와 달리 신청단체인 총연합회는 합의를 유보했다. 조정안에 중소 대리운전업체와 기사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대기업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대리운전업 적합업종 지정을 전화콜 시장에만 한정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이유에서다. 대기업은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에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총연합회는 지적했다. 전화콜 중개 프로그램 업체에 대한 인수합병은 양보해 허용하기로 했지만, 콜 공유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티맵모빌리티가 제출한 안이 투표 절차 없이 통과됐다는 절차적 문제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이를 두고 총연합회는 “대기업에 치우친 날치기 처리를 했다”며 “동반위에 대한 정부의 특별 감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전화콜 중개 프로그램, 현금성 프로모션 등 합의서 부속안과 관련한 재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 나아가 총연합회는 향후 3개월 동안 동반위 권고안의 부속안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추후 다른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장유진 총연합회 회장은 “앞으로 권고안 내 부속사항들에 대한 이견을 조율해 나갈 예정이지만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며 “3개월 이후에도 제대로 조율이 되지 않는다면 2년 뒤에 동반위 추천을 받아 중기부에 생계형 적합업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반위 권고안이 발표된 이후 2년이 지나야 중기부에 신청할 수 있다. 앞서 중기부에 티맵모빌리티의 대리운전업 진출에 대해 사업조정을 신청했지만, 동반위 심의 결과에 따라 보류가 된 상황이다.
  • 경유값 급등 광주·전남 운송업계 물류대란 초읽기

    14년만에 경유값이 휘발유 값을 추월하는 등 유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광주·전남지역 화물·택배업계는 아우성이고 서민들의 생업까지 위협 받고 있다. 특히 일부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총파업까지 예고하고 나서며 물류대란의 우려가 가시화되고 있다. 2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초 1ℓ당 1900원 초반대였던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12일 14년 만에 휘발유 평균 가격을 넘어선 후에도 지속적으로 올라 이날 1998원을 기록, 2000원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역시 23일 기준 광주 1978원, 전남은 1997원으로 모두 휘발유 평균 가격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특히 화물·운수 등 경유 가격이 수입과 직결되는 경유 차량 사용자들의 유류비 부담은 심각한 상황이다. 25톤급 트레일러를 운행하는 서모(34)씨는 최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경유값 때문에 주유소 가기가 두렵다. 서씨는 “1ℓ에 1300원대였던 지난해만 하더라도 한 달에 400만원에서 500만원 나가던 기름값이 지금은 700만원에서 많게는 800만원까지 나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생계에 위협을 받는 지경인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합니다”고 하소연했다. 서씨는 특히 “유류세가 인하되면서 화물차 유가보조금은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인하 전에 342원가량이었던 것이 지금은 227원가량으로 600원 이상 오른 기름값에 더하면 1ℓ에 총 730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이라며 “이대로라면 일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손해일 수도 있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경유 사용 생계형 사업자를 대상으로 7월까지 1850원 기준, 이를 넘어서는 금액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하기로 한 경유 보조금의 기준 가격을 1750원으로 낮추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용자들이 느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의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이날 기름값 급등 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까지 예고, 물류대란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 민노총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오는 28일 서울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지정한 날부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현장에서 조기출하 물량의 운송을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화물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는 물론 물가 상승 등 국제 사회 전반에 걸친 위기로 단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조건에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업계에서도 납득할 수 있는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소상공인 추경 신속 처리해야… 손실보상 소급 안 돼 아쉬워”[경제人 라운지]

    “소상공인 추경 신속 처리해야… 손실보상 소급 안 돼 아쉬워”[경제人 라운지]

    “소상공인 지원 추가경정예산(추경)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손실을 해소하고, 소상공인들이 더이상 불만을 갖지 않도록 신속하게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합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정 과제인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완전한 회복과 새로운 도약’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열쇠로 정책의 ‘조화’를 강조했다. 2019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는 644만개로 국내 전체 기업의 93.3%를 차지하고 연간 매출액 957조원, 전체 기업 종사자의 43.7%에 달하는 922만명이 근무하고 있다. 대표적 ‘생계형 업종’으로 영세하고 형태도 다양해 하나의 정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가 분명하다. 노 연구위원은 “소상공인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대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확정된 26조 3000억원의 추경 역시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 입장에서는 “이상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법적 근거가 없고, 과거 근거 자료 확보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적 문제로 손실보상 ‘소급 적용’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손실보상 보정률을 90%에서 100%로 상향하고, 분기별 지급 하한액을 100만원으로 인상해서다. 특히 지급 대상에서 빠져 있던 연매출액 10~30억원인 업체에 대해 손실 보전 형태로 지원한다. 노 위원은 “이전의 지원에 대해 ‘언 발에 오줌 누기식’이라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며 “물가·금리·환율 등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현실적으로 신속하게 지급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는 ‘손실보상제도’의 실효성을 따지는 계기가 됐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집합금지 및 영업시간 제한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도 “향후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방역 조치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손실보상책이 구축돼야 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에 대한 인식 개선도 주문했다. ‘과밀’의 관점에 따른 경쟁 심화는 문제이자 약점이 분명하다. 다만 우리나라처럼 다양한 서비스나 상품을 가까이서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국가를 찾아보기 어려운데, 생활서비스 측면에서 사회적 효용 증가는 소상공인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 편익이 유지되려면 소상공인의 사회 ‘안전망’ 구축과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노 위원은 “대표적인 소상공인 사회 안전망인 노란우산공제와 고용보험 지원을 확대해 가입률을 높여야 한다”며 “경영 상황에 따라 원활한 폐업과 사업 재편 및 업태 전환, 재창업 등 재도약 정책이 견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상권 회복 대책에 대해서는 정부 주도 ‘상권 르네상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평가했다. 노 위원은 “지역상권 활성화의 전제인 사람이 모이고 생기가 돌려면 민간의 참여가 필수고, 정부는 민간 자율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이 바람직하다”며 “상권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방지 및 쇠퇴한 상권 부활은 지역공동체 당사자 간 공존과 상생의 협력적 이해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협력은 희생이 아닌 상호 이익 증진을 도모하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 ℓ당 1750원 넘으면 ‘유가보조금’…치솟는 경유값에 새달 지원 확대

    ℓ당 1750원 넘으면 ‘유가보조금’…치솟는 경유값에 새달 지원 확대

    경유 가격이 기준 가격을 넘을 경우 정부가 초과분의 50%를 지원하는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이 확대된다. 최근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는 등 오름세가 지속되자 화물차, 택시 등 경유 사용 차량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한 목적이다. 정부는 17일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관련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보조금의 지급 기준 가격을 ℓ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급 시한도 오는 7월 말에서 9월 말까지로 연장한다. 정부는 다음달 1일 시행을 목표로 관련 고시를 신속히 개정할 예정이다. 경유 가격을 ℓ당 1960원으로 가정하면 현행 ℓ당 지원금은 1960원에서 1850원을 뺀 110원의 50%인 55원이다. 이번 개정에 따라 지원금은 1960원에서 1750원을 뺀 210원의 50%인 105원으로 확대된다. 지원 대상은 화물차 44만 5000대, 버스 2만 1000대, 경유 택시 9300대, 연안 화물선 1300대 등 경유 사용 운송사업자다. 유류구매카드 등 기존 유가보조금 지급 방식을 통해 경유 보조금도 지급한다. 정부는 이달 초부터 7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경유 사용 운송사업자에게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이에 앞서 정부는 2001년 유류세를 인상하는 대신 인상분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조해 주는 유류세연동보조금을 지급해 왔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5월 유가 안정을 위해 유류세 인하폭을 20%에서 30%로 늘리자 유류세연동보조금은 줄어든 반면 시중 유가는 지속 상승하면서 운송사업자의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정부가 유가연동보조금을 지급한 데 이어 이를 확대한 것이다.
  • 인니 팜유 이어 인도 ‘밀 수출’ 중단… 생활물가 비상

    서민 생활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식량 안보’를 내세워 각각 밀과 팜유 수출을 금지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사료값 인상으로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생계형 화물차 운전사들의 곡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정부는 서민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15일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밀 생산량 3위 국가인 인도가 식량 안보를 이유로 밀 수출을 금지했다. 우리나라의 인도 밀 수입량은 많지 않지만 인도의 수출 금지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3월 밀 수입 가격은 t당 402달러(약 48만원)를 기록하며 국제 가격 상승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제분용 밀은 8월 초, 사료용 밀은 10월 초까지 사용 물량을 보유해 단기적 수급 영향은 제한적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장기화 시 국제 밀 수급·가격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경제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밀가루 가격 안정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사료용 곡물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사료값이 대폭 인상됐다. 국내 육류 가격이 상승했고 수입 소고기 가격도 치솟았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가 분석한 결과 올해 1~3월 소고기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8% 인상됐다. 닭고기는 14.4%, 돼지고기는 10.8% 올랐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의 팜유 수출 중단 후 유지류 가격 상승은 현실화됐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5월 둘째주 콩기름(900㎖)의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74원) 대비 33.8% 올랐다. 식용유(900㎖)는 4071원에서 4477원으로 10% 상승했다. 국제 가격 상승에 따른 국내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에 사재기가 현실화되면서 대형 매장에서 1명당 식용류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이뤄지고 있다. 정부는 휘발유보다 더 오른 경유 가격 잡기에 나섰다. 경유가 운송 수단의 핵심인 화물차를 움직이고 공장을 가동하는 데 쓰이는 산업의 동력원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경유 가격 오름세에 대응해 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지급 기준 가격을 ℓ당 1850원에서 더 낮추기로 했다. 유가연동보조금은 유류세가 오른 만큼 정부가 지원하는 기존 ‘유류세연동보조금’ 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5~7월 한시적으로 도입됐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고시개정 등 행정 절차에 돌입했다.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사설] 文 임기말 사면, 권력범죄는 배제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반대 청원에 대해 “청원인과 같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다”면서도 “반면에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다”고 밝혔다. “아직은 원론적으로 답할 수밖에 없다. 사법 정의와 국민 공감대를 잘 살펴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이긴 했으나 사실상 특별사면을 단행하겠다는 입장 표명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제로 지난 25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 때만 해도 문 대통령은 “사면은 사법 정의와 부딪힐 수 있다” “여전히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우리의 판단 기준”이라며 비교적 사면권 행사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었다. 어제 발언은 나흘 전 모습에 비해 한층 사면권 행사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이다.  원론적으로 따져 사면권 행사는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하지만 사면권 남발은 그 자체로 법치주의를 크게 훼손하는 것인데다 시기적으로도 정권교체기에 물러나는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는 국민 통합이 아닌 분란만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제해야 마땅한 일이다.  더욱 우려스런 대목은 사면 대상자들이다. 이 전 대통령 외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이석기 전 의원 등 정치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등이다. 정치권과 경제단체 등에서 사면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일찌기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을 내세우며 이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은 친문 핵심인 김 전 지사와 정 교수 사면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단체에서는 경제발전을 명분으로 이 부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에 대한 사면을 공식 건의한 상태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특별사면은 국민분열만 초래할 것이다. 뇌물을 받고 다스자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된 이 전 대통령이나 댓글조작 사건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무너뜨린 김 전 지사, 자녀 대입 스펙위조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정 전 교수 등은 모두 권력형 범죄에 연루된 사람들이다. 게다가 자신들의 죄에 대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을 사면한다고 하면 권력이 있으면 죄가 없고, 권력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비아냥만 초래할 것이다. 사면권 행사는 생계형 범죄 등 사회적 약자의 사회복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최소화하는게 법치주의 정신을 그마나 덜 훼손하는 일일 것이다. 권력 범죄자는 사면대상에서 배제하는게 맞다.
  • 대기업 빗장 풀린 중고차 시장…기아 “5년·10만㎞ 이내 자사 브랜드만”

    대기업 빗장 풀린 중고차 시장…기아 “5년·10만㎞ 이내 자사 브랜드만”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허용된 가운데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미래 중고차 사업 방향을 공개했다. 기아는 일반차량과 전기차를 아우르는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 신차 구독 서비스와 연계한 중고차 상품 개발 등의 내용을 담은 향후 중고차 사업의 구체적 내용과 방향을 18일 밝혔다. 고품질 중고차 공급을 위해 5년, 10만㎞ 이내 기아 브랜드 차량만을 취급한다는 것이다. 약 200여개 항목에서 품질 인증을 거치는 등 엄격한 상품과 과정을 거친다. 기존 업계와의 상생을 위해 2024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최대 3.7% 이하로 낮춘다고도 강조했다. 향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에 적합한 사업 모델도 개발한다. 지난해 중고 전기차는 1만 2960대나 거래돼 전년(7949대) 대비 무려 63%나 증가했다. 그러나 객관적인 성능평가나 가격 산정 기준이 없어 판매업체를 거치지 않는 개인간 거래 비중이 64.3%나 된다. 기아는 전기차 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 수명과 안정성 등을 측정해 최저성능기준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할 예정이다. 기준은 조만간 세울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량 구독 서비스와도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신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중고차를 구독할 수 있다. 차량을 구매하기 전 약 한 달간 체험해본 뒤 구매를 결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관할하는 ‘중고차판매업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가 지난달 17일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하지 않으면서 현대차, 기아 등 완성차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다. 현재 사업 내용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이고 기아는 결과에 따라 사업 계획과 상생안을 더욱 구체화할 예정이다. 다만, 전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중고차업체 단체들이 이들의 진출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요새 소는 누가 키워요? 빅데이터가 키워!

    요새 소는 누가 키워요? 빅데이터가 키워!

    지방자치단체에도 빅데이터 바람이 불고 있다. 광범위한 자료 분석을 통해 행정서비스 성과를 향상시키거나 미래까지 예측하는 등 너도나도 빅데이터를 각종 사업에 접목시키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테크노파크 등과 손을 잡고 유전자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한우 개량 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고 품질의 한우 생산을 위한 이 사업을 위해 도내 희망농가 250곳을 대상으로 한우의 도축 성적(도축한 이후 판명된 육질 등 평가 성적), 체중, 혈통 등이 수집된 유전자 데이터가 구축된다. 농가 한 곳당 100마리 정도의 한우를 키우고 있어 총 2만 5000여마리의 정보가 모인다. 도는 이 가운데 우량종축으로 선정된 150두에서 수정란을 생산해 농가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정란을 받아 질 좋은 한우를 생산할 수 있는 개체도 찾아낼 수 있다. 세종시는 지방세 빅데이터 체납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징수 활동에 나선다. 최근 5년간 축적된 체납 이력, 부과 정보, 신용등급 등을 모은 뒤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납부 가능성이 높은 체납자는 사전 안내로 자진납부를 유도할 예정이다. 생계형 체납자는 체납 처분을 유예하거나 복지부서로 연계한다. 체납자 거주지와 직장, 주정차 위반 장소 등을 수집해 체납차량의 이동 패턴도 분석한다. 자주 나타나는 시간대와 지역을 선정해 집중 단속을 펼치기 위해서다. 세종시 관계자는 “체납 이력 건수만 40만건이 넘는 등 방대한 자료가 활용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접목돼 효율적인 상황별 징수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울산 북구는 빅데이터를 통해 범죄예측 분석지도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최근 3년간 관내에서 발생한 3400여건의 사건·사고 등을 분석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시간을 선별해 이를 집중 관리하게 된다. 서울 성동구는 관내 상가 1만 53개의 최근 3년간 동단위 임대면적과 평당 전세가 등이 담긴 빅데이터를 만들어 공개하기로 했다. 시민들은 동별 임대면적에 따른 전세가를 알 수 있고 해당 지역의 월별 추이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정보 제공과 데이터 분야 인재 육성 등을 위한 데이터센터 건립에 나서는 지자체들도 있다. 충북 청주시는 올 하반기까지 데이터허브센터를 구축할 예정이고, 경남도는 지난해 7월 데이터센터의 문을 열었다.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포항공대 등과 ‘빅데이터 AI혁신센터’ 설립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충북도 관계자는 “효율적인 선진 행정과 시민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자체들의 빅데이터 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며 “반려견들의 종양 정보 데이터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 12년간 장애인단체 사칭해 3억7천만원 꿀꺽한 60대

    12년간 장애인단체 사칭해 3억7천만원 꿀꺽한 60대

    12년간 장애인 단체를 사칭해 시민들로부터 후원금 3억 7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6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4단독 이종광 부장판사는 상습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61)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장애인 봉사단체의 자원봉사자 행세를 하며 총 708명으로부터 후원금 3억 7591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장애인 봉사단체로 착각하게 만드는 명칭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피해자들에게 “장애인이 직접 만든 물품을 기념품으로 보내줄 테니 후원금을 보내달라. 후원금은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사용한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받은 제품은 A씨가 과거 양말공장을 운영하면서 남은 재고품 등이었고 후원금은 대부분 A씨의 생활비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 포장 작업에 장애인을 일부 고용하기도 했지만, 인건비로 쓰인 금액은 극히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피해자들로부터 후원금을 계속 받아내려고 후원금 홍보문과 기부금 영수증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의 선의를 이용한 범행 수법과 편취금액을 보면 그 죄질이 대단히 불량하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기부금품 모집과 사용에 관한 사회적 신뢰를 해치는 결과를 초래해 궁극적으로는 기부 문화 전반을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실제로 얻은 이득액은 매달 26만∼52만원 정도로 생계형 범죄로 볼 수 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법의 불평등/연세대 로스쿨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불법의 불평등/연세대 로스쿨 교수

    오늘날의 평등사회에서는 평등권이 특히 강조되는데, 이 평등권이 불법적인 상황에서도 주장될 수 있겠는지가 ‘불법의 평등’ 문제다. 평등권 또는 평등 원칙은 획일적인 평등이 아니라 ‘같은 것은 같게, 다른 것은 다르게’ 다루기를 요구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것을 같게 다룬다면 이 역시 평등 원칙에 어긋나기에 평등 요청은 다른 한편으로 차별 요청을 뜻한다. 그런데 무엇이 같고 다른지를 분명하게 구별해 내는 게 쉽지만은 않아서 평등권이 다뤄지는 사건이 특히 헌법 재판에서 난제가 되곤 한다. “불법한 가운데 평등권이 인정될 수 없다”는 입장이 학계와 법원에선 확고하다. 한 시민은 헌법이 보장하는 평등권, 즉 ‘법 앞의 평등’을 합법적인 지위에서만 주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헌법재판소도 법 앞의 평등이 불법의 평등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수차례 밝혀 왔다. 이것은 주로 행정법 영역, 특히 각종 인허가에서 문제가 된다. 행정청이 잘못된 인허가 처분을 내렸는데, 이후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시민이 유사한 인허가를 신청하면서 행정청이 자기에게도 똑같은 오류를 반복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겠는지의 문제로 이어진다. 여기에는 행정청의 잘못된 처분을 믿고 사업을 추진해 온 시민의 신뢰 이익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된다. 그래서 이 입장에서는 불법의 평등이 일반적으로는 인정되지 않더라도 인허가를 신청한 시민의 신뢰 보호가 더 중대한 경우는 예외로 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한다. 좀더 쉽게 설명하자면 주차 금지 도로에 많은 차들이 불법 주차해 있는데, 단속 공무원이 유독 일부 차량에만 주차 위반 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그러하다. 딱지가 붙은 해당 차량의 주인 입장에서는 몹시 억울할 법도 하다. 그런데 다른 차량을 단속하지 않은 공무원의 편향된 업무 행태는 고발이나 내부 감찰에 따라 추후 징계될 사안이라 하더라도 해당 차량이 불법 주차한 사실만큼은 분명하기 때문에 차량 주인은 여하튼 범칙금을 납부해야 마땅하다고 이해된다. 타인의 불법 내지 위법한 행위가 단속되지 않았다고 해서 형평성 차원에서 나의 불법을 똑같이 봐 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불법의 평등은 행정청이 인허가 과정에서 복잡한 요건을 착각하거나, 단속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때로 벌어질 수 있는 문제이겠으나, 그것이 형사법적인 문제로 불거지면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된다. 불법의 평등이 법적인 문제로 논란이 돼 온 독일에서도 행정법 영역에서만 이를 다루고 있지 인신 구속이 걸려 있는 형사법 영역에서는 아예 논외의 문제다. 만약 형사법 영역에서 불법의 평등이 논란이 된다면 그 자체로 이미 법치국가와는 멀리 동떨어져 있는 셈이다. 즉 ‘불법의 불평등’의 문제로 비화된다. “털어서 어디 먼지 안 나오는 사람이 있냐”며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이 모호한 곳에서는 더더욱 문제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사법 불신, 즉 ‘불법의 불평등’이 오랫동안 논란이 돼 왔다. 혹자의 표현대로 “반칙이 관행화된 사회”에서는 봐주기 수사와 자의적이고 편파적인 기소와 불기소, 봐주기 판결 같은 부정적인 사법 현실에 누구도 쉽사리 반박하지 못한다. 일전에 어느 재벌가 밀수 사건에서 법원은 “밀수품 대부분이 생활용품이거나 자가 소비용이어서 유통 질서를 교란할 목적은 아니었다”며 집행유예 판결을 했다. 그러자 한 누리꾼이 “생계형 밀수는 엄벌하고 생활형 밀수에는 관대하다”는 댓글로 판결을 꼬집었다. 아주 오래전에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神國論)에서 이런 말을 남겼다. “정의가 없으니 국가가 큰 도적떼와 다를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런데 무엇이 ‘정의’인지가 엇갈리는 사회에서는 이 말조차도 별 소용이 없다.
  • [사설] 유류세 추가 인하+α, 머뭇거릴 일 아니다

    [사설] 유류세 추가 인하+α, 머뭇거릴 일 아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어제 전국 평균 경유값이 ℓ당 1920.24원으로 2000원에 바짝 다가섰다. 2009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휘발유는 ℓ당 2001.01원으로 지난 15일부터 2000원을 웃돌고 있다. 휘발유값 2000원 돌파는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이다. 그동안 휘발유에 비해 ℓ당 200원가량 쌌던 경유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경유값이 더 비싸졌다. 경유 가격 급등은 화물차 운전자와 소상공인에게 치명적이다. 1t짜리 경유 트럭은 푸드트럭·다용도탑차 등 소상공인의 생계형 창업에 주로 쓰이는 운송 수단이다. 택배업계도 대부분 경유 트럭을 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한 터라 휘발유는 물론 경유도 계속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휘발유와 경유값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20% 내렸다.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인하 조치를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난 14일 입법예고했고, 유류세를 법정 최대 한도인 30% 내리는 안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그제 보고했다. 관련 법률을 고치려면 입법예고, 국무회의 심의 등의 절차를 거치는데 한두 달이 걸린다. 이런 굼뜬 속도와 기존 방식의 대처로는 가파르게 오르는 기름값으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 이참에 유류세 전반을 고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원유는 일부 품목을 빼고 3%의 관세가 붙는다. 원유값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관세를 자동적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유류세 인하의 법정 최대 한도도 늘려야 한다. 유류세 인하만으론 물가 상승에 따른 서민의 고통을 줄이지 못하는 만큼 다각적인 대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사설] 대출규제 완화, 악성 가계부채 양산 안 돼야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빗장을 풀고 있다. 전세대출 한도를 높이는 한편 일괄적으로 묶인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대폭 올릴 태세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인 가계대출 총량관리 폐지 등 규제 완화 방침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적극적인 대출 영업에 돌입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지난해 10월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이 악화된 시중은행들은 대선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전세대출 한도를 전체 임차보증금(전셋값)의 80%까지로 높였다. 마이너스통장 한도도 상품 종류에 따라 최고 3억원까지 늘렸고, 직장인 신용대출도 규제 이전 수준으로 앞다퉈 복원하고 있다. 그동안 집값 상승과 자산 버블을 우려한 금융당국의 일괄적인 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고통을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출이 막혀 전셋집을 못 구하고 생계형 대출마저 막힌 자영업자의 시름도 깊어만 갔다. 기업 활동과 시민 생활에 큰 주름을 안긴 대출 규제에 숨통을 트는 건 그런 측면에서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우리나라 가계빚은 지금 18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게다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시점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2030세대의 가계빚 458조원 가운데 3분의1, 약 150조원을 악성 채무로 추정한다. 은행권 대출 완화를 계기로 ‘영끌빚투’(영혼까지 끌어모은 빚투자) 대출자들의 돌려막기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투기 심리를 자극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도 필요하다. 대출 완화의 속도를 조절하고 옥석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판 마련을 위한 정책적 고려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현 정부 임기 마지막까지 실적에 급급한 시중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 영업을 엄격하게 관리해 악성 가계부채 양산을 막아야 한다.
  • 배달·대리운전·심부름… 여섯 식구 ‘플랫폼 생존기’

    배달·대리운전·심부름… 여섯 식구 ‘플랫폼 생존기’

    각자 삶에서 불안 느끼는 사람들생계형 배송·대행 업무 뛰어들어가족의 힘·여성 연대로 구원 노력플랫폼 노동은 근로자를 사업자라 하고, 고용주를 중개자라고 칭한다. 그렇게 사업자가 된 근로자는 노동의 시간과 양을 스스로 정할 수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중개만 하는 고용주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채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웹 같은 플랫폼으로 일을 시킨다. 산업재해 처리도 안 되고, 작업 비용도 자기가 다 감당해야 한다. 소설가 이서수는 플랫폼 노동이 근로자를 ‘현대판 노예’ 혹은 ‘사이버 프롤레타리아’로 만드는 구조를 경계한다.그는 2020년 장편소설 ‘당신의 4분 33초’로 제6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한 단계 비약시킬 중요한 자산”이라는 평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단편 ‘미조의 시대’로 이효석문학상까지 거머쥐며 문학계가 주목하는 젊은 작가로 급부상했다. ‘헬프 미 시스터’는 이효석문학상 수상 소감에서 “문학의 힘을 빌려 전해야 할 누군가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둔다”고 밝혔던 이 작가의 신작이다. 그는 이번 소설에 여성 노동자 그리고 플랫폼 노동자의 목소리를 담았다. 전작인 ‘미조의 시대’가 생존의 고통 속에 시름하는 우리 사회 젊은이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에는 나이대가 제각기 다른 여성 인물들 그리고 삼대가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을 등장시켜 그들을 성장시킨다.가까웠던 회사 동료에게 약물 성범죄를 당할 뻔한 뒤 회사를 그만둔 수경, 그런 딸의 곁을 지키는 엄마 여숙, 사기를 당하고 딸의 집으로 들어온 아버지 천식, 이익보다 손실이 더 큰 전업투자자 남편 우재, 수경의 집에 얹혀살고 있는 조카 준후와 지후, 수경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틴챗’ 유저 은지와 수경을 위해 ‘투쟁’하는 보라까지. 수경의 상처는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불안한 존재라는 것이다. 30대인 수경은 범죄 피해자이지만 제 손으로 회사를 그만둔다. 회사가 그를 ‘녹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사할 때까지 품고 있을 수도 없는, 독극물이 가득 차 있는 얼음’으로 치부하기 때문. 수경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를 칼로 찔러 죽이자. 이런 분노를 안고 사느니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지’라며 고통에 허덕이면서도 ‘그러면 누가 우리 가족을 먹여 살리지’라는 근원적인 고민을 하는 존재다. 60대 여숙은 평생 2평짜리 방 한 칸에서 맴돈 것 같은, 시대에 저항해 보지 못한 인물이다. 10대 은지는 ‘틴챗’에서 자신의 사진을 산 낯선 남자들에게 신상 폭로 협박을 받을 수 있다는 상상에 시달리고, 20대 보라는 ‘여자가 남자보다 무해하다’고 느끼고 그런 감정이 사랑으로 연결될 수 있을지 물음표를 안고 있는 존재다.수경의 가족은 생계유지를 위해 자차배송, 뚜벅이 배달, 대리운전, 여성을 위한 심부름 대행 앱 ‘헬프 미 시스터’ 등 각자 할 수 있는 플랫폼 노동에 뛰어든다. 15평짜리 낡은 빌라에 사는 여섯 식구와 그 집을 오가는 두 여성의 좌충우돌 플랫폼 노동 도전기는 부대끼며 살아가는 가족의 온기와 여성의 연대가 서로를 구원해 줄 수 있음을 보여 준다. 그것이 “볕들 날 없는 일상에서도 기어이 윤슬 한 조각을 찾아낸다”고 추천사를 남긴 소설가 박상영이 발견한 반짝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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