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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그후] 희망근로 재산기준 없앤다

    [서울신문 보도 그후] 희망근로 재산기준 없앤다

    차상위계층 지원을 위해 정부가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인 희망근로프로젝트의 참여 요건이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월 소득 159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에다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로 돼 있는 당초의 엄격한 지원기준으로는 대상자가 정부가 책정한 40만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서울신문 4월2일자 9면> 정부는 이와 관련, 공공근로사업 참여 기준을 준용해 희망근로프로젝트 참여 기준 가운데 재산기준(1억 3500만원 이하)을 빼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수요조사를 벌이고 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9일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인 희망근로 기준에 따른 대상자는 4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공공근로 수준으로 기준을 낮춰 다시 수요를 조사하고 있고, 대상자가 40만명에 근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정부 관계자도 “기준 완화에 대한 요구가 지자체에서 많다.”면서 “차상위계층의 개념이 유동적인 만큼, 국회 심의 과정에서 (희망근로) 기준이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월소득 159만원 이하 가정은 거주하는 주택 가치나 전세 등의 보증금이 1억 3500만원을 넘더라도 희망근로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희망근로 기준 완화는 대상자 숫자가 목표에 크게 못 미치고 있는 탓이다. 서울 송파구청 관계자는 “기존 공공근로와 더불어 각 과별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희망근로 대상자가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공공근로 사업은 정기적인 소득이 있거나 6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없지만 재산의 과다에는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재산이 있더라도 일자리를 잃고 소득이 크게 줄어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이 적지 않은 만큼 재산기준을 폐기할 경우 희망근로 대상자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 관계자는 “희망근로 대상자는 1만명에 훨씬 못 미쳤지만 공공근로 대상자는 1만 3000명 정도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준 완화에 대한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재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희망근로는 함부로 대상을 넓히면 복지 예산처럼 재정의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면서 “태스크포스를 각 지자체에 마련해 대상자를 더욱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따로 살림을 꾸린다는 이유로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국회의원 숫자가 되레 늘었다고 주간지 ‘위클리 경향’이 9일 짚었다.  지난해 잡지가 18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재산등록 상황을 조사했을 때 가족 재산 고지 거부자는 94명이었는데 올해는 101명으로 늘었다는 것.이 숫자는 전체 대상 의원 292명의 34.6%에 해당한다.의원 3명 중 1명 꼴로 부모 또는 자녀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새롭게 고지 거부를 신청한 초선의원측은 “처음에는 경험이 없어서 재산을 등록했으나 국회에 들어와서 보니 대부분 다른 의원도 고지를 거부하고 있었다.”며 “고지 거부가 가능한지 문의했더니 가능하다고 해 거부했다.”고 말했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지난해 3월 말 공표된 17대 국회의원의 재산 내역에서는 전체 299명 가운데 92명이 고지를 거부해 해마다 조금씩 늘어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재산 상위 10위 의원 가운데 6명이나 고지 거부  국회의원이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하기 위해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별도 생계를 유지하는 자로서 매월 73만 6268원 이상을 벌면 된다.이 금액은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1인가구당 최저생계비 49만 845원의 1.5배에 해당한다.공직자윤리위 관계자는 “사전에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독립생계 유지를 입증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고지 거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배우자의 재산 고지 거부를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재산 상위 리스트에 오른 의원들도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경우가 많았다.834억여 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한 조진형(한나라당) 의원은 장남과 손자, 손녀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5위를 차지한 정의화 의원은 부모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7~10위를 각각 차지한 강석호·임동규·문국현·이상득 의원 역시 부모 또는 자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정당별로는 한나라당이 61명, 민주당 23명, 자유선진당 9명, 친박연대 5명, 창조한국당 2명, 무소속 1명이었다.한나라당은 3명 중 1명 꼴로, 민주당은 4명 중 1명 꼴로 재산 고지를 거부한 셈이다.자유선진당은 2명 중 한 명꼴인데 이회창 총재는 장남과 차남 재산에 대해,심대평 대표는 아들 3명과 손자 2명, 손녀 3명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친박연대는 8명의 의원 중 5명이 부모 또는 자녀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창조한국당은 해당자 2명 중 문국현 대표, 이용경 의원이 모두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문 대표는 어머니, 이 의원은 어머니를 비롯해 장남·차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재산 고지를 거부한 초선 의원은 43명으로 비율로는 42.6%로 18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 형제 모두 장남 재산 안 밝혀  자녀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의원은 36명이었다.딸이 대상인 3명의 의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3명이 모두 장남을 고지 거부 대상자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장남과 손자 2명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이 대통령 역시 장남 시형씨의 재산을 독립생계를 유지한다는 이유로 고지를 거부했다.이윤성 국회 부의장은 장남과 손자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적지 않은 의원이 새롭게 고지 거부를 신청한 반면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지난해에는 고지를 거부했다가 이번에 장남과 차남의 재산을 처음으로 신고했다.  부모 재산을 고지 거부한 의원측은 “다른 형제가 부양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재산을 공개한다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17대 국회에서 자녀의 재산을 고지 거부했던 한 의원은 “부모와 자녀의 사이가 좋지 않을 수도 있고, 또 첫째와 둘째 자녀의 재산이 많이 차이날 수도 있는데 아버지를 정치인으로 둔 죄로 어떻게 모든 것을 공개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고지 거부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보고 있다.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의 장정욱 간사는 “재산 공개란 고위 공직자에게 벌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업무상 이익을 취하거나 재산을 은닉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인 만큼 독립생계를 이유로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하는 것은 재산 공개의 취지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소액서민금융 올 440억 지원 시작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액금융사업이 시작됐다. 소액서민금융재단은 2일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사업자 선정 및 지원금 교부’ 행사를 갖고 440억원 규모의 소액금융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휴면예금을 재원으로 이뤄지는 이 사업은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60%나 늘었다. 가속화된 경기침체를 반영해서다. 이 가운데 300억원은 상반기 중에 집행된다. 지원 대상과 목표는 저소득층에 대한 소액대출이다. 주로 채무불량자의 신용회복, 취약계층에 속한 사람들의 창업·취업,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긴급생활자금 대출, 빈곤아동에 대한 보장성보험 가입 등을 지원한다. 대체로 연 4.5%의 이율로 500만원 내외의 자금을 대출해 준다. 조건은 채무불량자의 경우 신용회복위에 등록해 1년 이상 채무를 성실하게 갚아온 사람이나,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 소득자나 차상위 계층에 속한 사람, 저소득층이나 결손가정의 12세 이하 아동이어야 한다. 재래시장 영세상인의 경우 올해에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재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서울에 있는 24개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지방에 있는 재래시장에까지 범위를 넓히기 위해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또 보장성보험은 지난해 2005명에 이어 올해에는 3000명의 아동을 가입시킬 예정이다. 창업이나 취업과 관련해 금융지원을 받으려면 ‘사회연대은행’이나 ‘신나는 조합’에 신청하면 된다. 신용회복, 즉 밀린 빚을 갚기 위한 지원은 신용회복위나 ‘한마음금융’ 등 재단이 지정한 복지사업자 등에 신청할 수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거품 쏙 뺀 영등포 ‘경제 올인’

    영등포구는 해외출장비·행사비용 등 소모성 경비를 대폭 줄여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최악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민선 5기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올해 선심성 이벤트와 전시 행정을 멈추지 않는 것과 대비된다. 구는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91억 4000만원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 조기 집행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추경예산은 지난해 편성 예산 가운데 해외출장비 등 해외경비와 각종 행사 경비 절감분 8억 7700만원과 잉여재원 82억 6300만원으로 마련키로 했다. 김형수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들의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해외출장비와 각종 행사비용 등 소모성 예산을 최소화하기로 했다.”며 “추경 편성뿐 아니라 집행도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구는 이번에 편성한 예산 가운데 24억 2600만원을 투입해 공공근로와 긴급 일자리 등 공공부문에서만 연간 3755명의 일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문래동 영문초등학교 앞 도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등 경기 파급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의 40%가 넘는 39억 58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OC 투자의 경우, 지역 건설업체의 자금난 해소와 건설 근로자들의 일감 창출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저소득층을 위한 생계비 지원, 민생안정지원 등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복지사업에 20억 49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부터 ‘위기 가정 돌보기 사업’을 비롯한 사회안전망 구축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온 구는 추경 예산 확보로 지원 대상 가구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외에도 녹색성장을 위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보급과 기타 필수경비에 7억 700만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구는 예년에 비해 4개월 앞당겨 추경예산을 편성한 만큼 이달부터 즉각적으로 집행, 지역 경제 회복의 불씨를 당기겠다는 복안이다. 구 관계자는 “편성 예산이 지역 중소기업과 주민 등 최종 수혜자인 민간에 효과적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희망근로’ 40만개 확보 비상

    오는 6월 저소득층 40만명에게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의 실시를 앞두고 현장 실무를 담당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단순노역 수준의 일자리를 40만개 발굴해 내는 것도 그렇고 공공근로에 참여할 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자체 공공근로를 희망근로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어 실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4인 가구 159만 6000원) 이하인 40만가구를 대상으로 6개월간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고 월 83만원을 주는 제도다. 경기침체로 서민생활이 위협받으면서 정부가 추가경정예산 등 2조 5000억원을 투입해 벌이기로 한 사업이다.1일 서울신문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희망근로 프로젝트 담당 공무원들을 조사한 결과, 무엇보다도 일자리 발굴의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이미 상당수 지자체에서 일자리를 쥐어짜다시피 마련한 상황에서 추가로 찾아 내기가 만만찮다는 것이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지금도 지자체마다 일자리 사업이 많은데 대량으로 더 창출해 내라니 난감하다.”고 말했다.상당수 지자체에서는 기존에 자체적으로 하던 공공근로 사업을 희망근로 프로젝트로 전환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강원도의 경우 등산로 개설, 저수지·농수로 정비, 공공화장실 관리, 하수관거 정비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이 중 상당수가 현재 도 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공공근로와 중복된다. 이 경우 지자체 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되는데 불과해 일자리 신규 창출의 효과는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대전시는 1일 5급 이상 직원이 참여하는 일자리 발굴대회를 열었다. 동네 벽화 그리기 등 199건의 아이디어가 나왔지만 상당수가 민간사업자의 영역과 중복되거나 주민편익 증진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아니어서 최종 확정까지는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저소득층의 참여 신청이 저조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강원도청 관계자는 “6월이면 농번기라서 상당수 유휴인력이 농사에 투입될 시기”라면서 “월 80여만원에 불과한 공공근로 일자리에 오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참여가능 가구 수요조사에서 3000여명뿐이었다.”면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고 재산 1억 3500만원 이하로 돼 있는 참여자격을 좀더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시행까지 남은 2개월 동안 4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우리 도의 규모로 봤을 때 최소 1만 2000명가량은 배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5월 말까지 대상자 선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40만개를 전국 기초자치단체 수(232개)로 평균을 내면 각각 1700여개씩만 만들면 된다.”면서 “앞으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일자리가 충분히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태균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휴먼뉴딜’의 성공을 바라며/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정부는 중산층 지키기를 위한 ‘휴먼뉴딜’을 발표했다. 경제분야의 ‘녹색뉴딜’과 병행하는 새로운 사회정책기조로서 ‘휴먼뉴딜’을 제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 성장의 혜택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때만이 성장도 지속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경제위기에 처한 대개의 선진국들은 중산층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다. 중산층의 위기는 고용불안에 따른 실직자 증대에 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2010년쯤 선진국들의 실업률이 10%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한다. 특히 비정규직과 정규직으로 노동시장이 분리된 나라에서는 위기의 부담이 불공평하게 비정규직에 쏠리고 있음을 지적한다. 선진국의 중산층은 세계화 과정에서 산업경쟁력과 노동요소가 국경을 넘어 재편되면서 점차 축소돼 왔다. 최근 경제위기는 중산층의 일자리를 빼앗으며 더 많은 중산층을 빈곤의 위협을 받는 위기 가구로 만들고 있다. 우리는 중산층의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탓에 가장이 실직하면 바로 빈곤층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크다. 보통 소득으로 볼 때 중위소득의 50~150%를 중산층으로 본다. 한국의 중산층은 1992년 75%까지 늘었다가 외환위기로 급격히 줄었다. 이후 복원이 쉽지 않아 지난해의 중산층 비율은 59%에 불과하다. 빈곤층은 공공부조 프로그램에 의해 제한적이나마 보호받고, 고소득층과 상위 중산층(중위소득의 70%에서 150% 사이의 770만가구)은 사회보험이 보호막이 된다. 사회보험 수혜자가 되기에는 일자리가 변변치 않은 한계중산층(중위소득의 50%에서 70% 사이 213만가구)과, 최저생계비 지원을 받기에는 근로소득이나 적은 자산이 있는 차상위 빈곤층(최저생계비 이상 소득과 중위소득 50% 사이의 84만가구)이 특히 문제이다. 이들에 대한 정부의 ‘휴먼뉴딜’ 기본 정책방향은 한계중산층의 빈곤층 전락을 막고, 차상위 빈곤층의 탈빈곤화를 지원하여 중산층 진입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중산층을 육성하겠다는 정책을 더하고 있다. 정부가 ‘휴먼뉴딜’을 발표한 이후 일부 언론은 자녀 과외비 지출 부담을 줄여주는 중산층 대책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중산층 가계지출을 줄여주려는 대책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렇지만 중산층 탈락 방지의 핵심은 뭐니뭐니 해도 소득을 가져오는 일자리 유지이며,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중산층이 빈곤해지지 않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전자(前者)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서, 후자(後者)는 정부가 한계중산층 사회안전망을 한시적으로 대폭 강화해서 해결해야 한다. 기업들이 해고하지 않도록 지원해주고, 실직 자영업자도 한시적이나마 고용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거나, 직장 잃은 남편을 대신하여 아내가 새로운 일자리를 얻게 도와주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정부는 여러 방향으로 가지쳐 나갈 수 있는 중산층 지키기 대책 가운데 무엇을 가장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가리면서 정책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다. 어려울 때 정부만 바라보고 있을 수도 없다. 위기에 처한 가정들은 읍·면·동에 설치된 민생안정지원팀의 공공부조만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이나 시민단체의 이웃사랑을 요청한다. 오늘 어려워진 중산층을 돌보는 일이 내일 갑작스레 어려워질 수 있는 우리들의 가정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 독도 주민 김성도씨 동업자 된다

    ‘경북 울릉군과 독도 주민 김성도(69)씨가 동업자로 나선다(?)’ 정윤열 울릉군수는 29일 “군은 독도의 첫 사업자가 된 김씨와 손잡고 독도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우선 빠른 시일 내에 독도 모형 및 물개 동판, 메달, 우편엽서 등 각종 기념품을 제작해 김씨를 통해 위탁, 판매할 방침이다. 또 생수 및 음료, 화장지 등 간단한 생필품을 울릉도에서 독도로 공급해 역시 김씨에게 판매를 맡긴다는 것. 군은 이를 위해 김씨에게 이동식 판매대도 만들어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주된 영업활동 장소가 될 독도 선착장의 경우 공간이 협소한데다 파도가 쳐 고정식 판매대 설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은 김씨에게 이들 기념품 등의 매출분에 대해 최대한의 위탁 판매 수수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김씨는 자신이 독도에서 어로활동을 통해 채취한 자연산 미역 및 홍합 등 수산물을 판매할 수 있으며, 독도를 찾는 언론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어선을 이용한 도선사업도 가능하다. 하지만 미역 등 독도에서의 수산물 판매는 작황이 신통치 않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정 군수는 “김씨가 고령이고 독도의 특수한 여건 등을 감안할 때 군이 영업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김씨의 주된 영업활동은 독도 선착장에서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에서의 영업활동은 단순한 장사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땅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성도씨는 지난 18일 포항세무서 울릉지서로부터 사업자등록증을 교부받았다. 경북도는 2007년 1월부터 ‘경북도 독도 거주 민간인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독도 주민 김성도·김신열(71)씨 부부에 대해 매월 100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무급휴업·생계대출·청년인턴… 내게 맞는 일자리정책 찾아라

    ■ 노동부 맞춤형 고용정책 훈련 중 생계비 지원, 신규고용 촉진 장려, 근로자 능력개발 지원, 글로벌 인재 양성, 고용유지 컨소시엄 훈련 등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어느 때보다 많이 발표되고 있다. 경제위기로 인한 고용사정 악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확정된 올해 노동부의 일자리 관련 정책은 근로자, 실직자, 비정규직, 청년층 등에 걸쳐 41개에 이른다. 이를 대상별로 정리해 본다. 노동부 종합민원상담센터(1544-1350)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재직 근로자-소득 감소 충격 줄이기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경기 침체, 휴업 확산, 일자리 나누기 등에 따른 소득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는 내용의 정책이 많다. 어려운 회사 사정 때문에 돈을 못 받고 휴업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무급 휴업 근로자 지원’을 통해 평균 임금의 40%까지 3개월간 정부로부터 받을 수 있다. 직장 사업주가 고용지원센터에 연락하면 10일 안에 월급통장으로 넣어 준다.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사람들은 지방노동청 근로감독과에 체당금(기업주를 대신해 나라에서 근로자에게 주는 임금·퇴직금)이나 생계비 대부를 신청할 수 있다. 체당금은 임금은 최대 3개월치, 퇴직금은 최대 3년치까지 지급된다. 생계비는 700만원까지 연리 2.4%, 1년 거치·3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빌릴 수 있다. ●실업자-직업훈련·생계비 지원 실직 상태에서 노동부나 시·군·구가 인정하는 기관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면 600만원까지 생계비를 빌릴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1588-0075)에 신청하면 7일 뒤에 지급된다. 대출 조건은 연리 2.4%에 1년 거치·3년 분할상환이다. 직업훈련을 안 받고 있더라도 연소득 2400만원 미만이거나 비정규직이라면 똑같은 조건과 방법으로 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실업급여 지급 예산을 당초 121만명분(3조 3265억원)으로 잡았다가 경제 사정이 더욱 나빠지자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통해 190만명분(4조 8648억원)으로 늘렸다. ●비정규직-무료 훈련프로그램 비정규직이라면 무료 훈련 프로그램 참여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주말이나 야간에 단기직무 능력 향상과정을 배울 수 있는 ‘비정규직 점프(JUMP)’ 제도가 대표적이다. 한국생산성본부(02-724-1114), 한국표준협회(02-6009-4114) 등 12곳에 신청하면 된다. ●청년층-대부분 일회성 일자리 청년층은 일회성 일자리들이 대부분이다. 중소기업 청년인턴은 상공회의소(02-6050-3114),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02-2187-9600) 등 154개 기관에 신청할 수 있다. 취약계층 청년에게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층 뉴스타트 프로젝트’와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은 고용지원센터(http://www.jobcenter.go.kr)를 통하면 된다. 여성, 고령자,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정책은 거의 없다. 출산·육아로 취업이 중단됐던 여성들은 ‘여성 새로일하기 센터’를 찾아가면 직업훈련 및 취업알선을 받을 수 있지만 그 밖의 대책은 없다. 고령자도 정년연장 장려금, 임금피크 보전수당이 기업체를 통해 지원되는 수준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여성·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지원은 전체 일자리 대책에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어 따로 특화된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데스크 시각] 중산층보다 빈곤층 살리기 급하다/손성진 미래기획부장

    어느 방송사의 다큐 프로에서 보여 주는 빈곤층의 실상은 눈물겹다. 끼니 거리나 급한 돈을 구하러 이웃을 찾아가서 면박을 받는 모습은 가난으로 고통받던 60년대의 한 장면 같다. 국민소득 200달러 시대의 모습이 2만달러 시대에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공식 집계로 빈곤층의 숫자가 700만명을 넘은 지 이미 오래됐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에 못 미치는 차상위 계층을 더한 수치다. 몰아닥친 경제난으로 소득원을 잃은 신빈곤층은 더욱 늘고 있다. 게다가 고령화로 소득이 없는 노인층은 두터워지고 있고 농업 개방으로 농촌의 빈곤화는 도시보다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 20%에 가까운 사람들이 빈곤에 허덕이고 있는 21세기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당장 먹고 자는 것이 해결되지 않는 벼랑 끝 사람들의 생활은 주변인들에게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무엇보다 급한 것은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일이다. 또 정부나 지자체가 긴급구호책을 더 효율적으로 운용해 삶을 포기하는 극단적인 선택만큼은 막아야 한다. 정부가 마냥 손놓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다. 현금이나 쿠폰을 지급하는 내용을 포함한 6조원 규모의 민생 지원 대책이나 위기 가정 특별지원책이 발표됐다. 그러나 그런 정도로는 불충분하다고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가령 정부의 지원 대상은 260만명인데 지난해 국회 예산정책처가 보고한 비수급 빈곤층은 370만명이나 된다는 것이다. 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생색내기 미봉책이라고 비판한다. 6조원 외에도 사실 적지 않은 예산이 저소득층에 투입되고 있기는 하다. 문제는 그동안 드러났듯이 시행 체계에 있다. 투명하고 신속한 전달 체계를 갖추도록 재점검해야 한다. 빈곤을 일시적으로 면하는 데 써서는 안될 것이며 지원금이 재기의 발판으로 활용돼야 한다. 정부는 최근 ‘휴먼 뉴딜정책’을 발표했다. 중산층을 살려야 경제위기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는 취지다. 중산층은 국가경제의 근간이기 때문에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빈곤층을 위한 정책이 우선 순위에서 밀려나서는 안 된다. 중산층이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것을 막아야 하지만 빈곤층을 중산층으로 끌어올리는 정책도 무시되어서는 곤란하다. 시민단체들은 현 정부가 부자와 재벌을 위한 정부라고 비난한다. 그동안 추진해 온 감세정책이나 복지예산 삭감 등을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세금을 깎아 주는 것이 부동산 투기를 방조하고 부자들을 더 잘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고, 그래서 돈을 쥐고 있는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급락하면 우리 경제에 어떤 여파가 몰아칠지 자명하다. 그러나 이런 규제완화와 경제 살리기 정책들이 자칫 양극화를 더 악화시킬 여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 준다고 반드시 소비진작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경제 회복, 또는 성장과 양극화 해소 중 어느 하나의 가치만이 우선시될 수는 없다. 더 늦기 전에 부(富)의 집중화, 가난의 대물림의 고착화를 막아야 할 시점이 지금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인천 모녀의 사연을 보고 받고 해소할 길을 열어 주었다. 그러나 그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의 쇼맨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더욱 없다. 그래서 국민들은 세밀하고 폭넓은 복지 대책을 기다리고 있다. 손성진 미래기획부장 sonsj@seoul.co.kr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소비쿠폰 발행 3개월안에 써야

    저소득층에게 공공근로를 시키고 임금의 절반을 소비쿠폰(일종의 상품권)으로 지급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어떻게 운영될지 얼개가 확정됐다.희망근로 프로젝트는 소득이 기초생계비(4인 가구 기준 월 133만원)의 120%(약 160만원)에 못 미치면서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인 사람들에게 학교 담장 허물기, 교통 안전시설 설치, 수변지역 정비, 저소득층 집 수리 등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월 급여 83만원의 절반인 41만 5000원은 현금으로 주지만 나머지 41만 5000원은 소비쿠폰으로 지급한다. 시행기간은 일단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이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소비쿠폰은 희망근로 프로젝트 참여자의 거주지 주민자치센터(과거의 동사무소)에서 지급받는다. 이 쿠폰은 아무 데서나 쓸 수는 없고 해당 시·도(광역단체 내) 안에 있는 전통시장, 동네슈퍼 등 영세한 상점에서만 활용할 수 있다. 시장연합회, 슈퍼연합회 등에서 지역 은행에 명단을 통보한 상인들만 쿠폰을 물건값 대신 받아 은행에서 환전할 수 있다. 쿠폰 사용 기한은 발행일로부터 3개월로 한정할 예정이다. 문의 기획재정부 행정예산과 (02)2150-7230.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농어촌 가구 56% 월수 100만원미만

    농어촌 가구 56% 월수 100만원미만

    농어촌 가구의 절반 이상이 월소득 100만원 미만의 ‘극빈곤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에게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통한 직접적인 ‘소득 지원’보다 고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일자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작성한 ‘농어촌의 보건복지수준에 대한 실태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농어촌 가구 가운데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비율이 전체의 56.5%에 이른다. 지난해 도시 4인가구 월평균 소득의 절반 수준인 ‘2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농어촌 가구의 비율은 23.1%에 불과했다. 도시 지역은 월소득 1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율이 33.7%로 농촌 지역의 빈곤 문제가 훨씬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전국 읍·면지역 거주자 884명과 비교하기 위해 도시지역 거주자 116명을 무작위로 선정, 전화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농어촌 지역 조사 대상자 중 남성의 89.4%, 여성의 92.3%는 40대 이상 중·노년층이었다. 조사대상자가 속한 가정은 1인 가구가 전체의 11.8%, 2인 가구는 42.0%로 독거노인이나 노인부부 가정이 절반 이상이었다.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어촌 거주자의 49.2%는 ‘일자리 창출’을 들었다. ‘농어촌 별도의 최저생계비 기준 마련’(20.2%), ‘농촌지역 기초생활수급자 기준 완화’(19.3%) 등 농촌 빈곤층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요구는 비교적 적었다. 노인층에 대한 지원방안도 ‘국민연금 및 기초노령연금 급여확대’(35.8%) 다음으로 ‘일자리 확충’(24.6%), ‘노인만의 별도의 노인요양시설 확충’(20.4%) 등이 꼽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불황도 녹인 ‘희망 만들기’

    [서울신문 보도 그후] 불황도 녹인 ‘희망 만들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아픈 사연을 소개한 서울신문의 현장르포 연재물 ‘희망만들기’ 보도 이후 각계 각층에서 희망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희망만들기의 주인공들은 정부가 정한 복지혜택 기준에 조금 못미쳐 한푼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의 이웃들이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반지하 단칸방. 신영섭 마포구청장이 암투병 중인 미혼모 가장 장금님(42)씨의 집을 찾았다. 구청의 도움으로 항암 치료를 계속할 수 있게 된 장씨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몸은 좀 어떠세요? 낯빛이 좋아지셨네요.” “네. 밥도 잘 먹고, 기분도 좋아요. 이렇게 많이 도와주실 줄 몰랐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제 여동생도 유방암으로 수술을 받았어요. 얼마나 아프고 힘든지 옆에서 지켜봐서 압니다. 기사를 보면서 동생 생각이 어찌나 나던지….” 신 구청장은 장씨를 만나 암으로 고통받았던 가족사를 언급하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장씨가 항암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데에는 마포구의 역할이 컸다. 신 구청장은 지난 6일 주민생활지원과장을 불러 “장씨를 지원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를 내렸다. 곧 장씨를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이후 장씨는 마포구 ‘희망 징검다리 사업’에서 300만원, 보건소 암환자 의료비 100만원 등 총 831만 4000원의 공적부조(정부가 소외계층의 최저생활을 위해 지원하는 금품)지원을 받게 됐다. 시민들도 힘을 보탰다. 서울화력발전소와 시민단체 등에서 모아온 575만원의 성금이 장씨에게 전달됐다. 지원금 총액은 1406만 4000원. 장씨는 이 돈으로 지난 10일 남은 항암 치료를 받았다. 2월5일자(28면)에 보도된 장애인 한부모가정 오영희(39)씨에게도 온정이 답지했다. 전국 각지 시민들이 보내온 135만원의 후원금과 물티슈, 기저귀, 옷, 침구류 등 각종 유아용품이 오씨에게 택배로 전달됐다. 오씨는 “세상이 각박하다는 말은 거짓인 것 같다.”면서 서울신문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오기도 했다. 홀로 세 딸을 키우는 사연(2월12일자 28면)이 소개됐던 택시기사 김은석(46)씨에게도 기쁜 소식이 들렸다. 중랑구가 보도 후 김씨를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책정했다는 것이었다. 수급자 지정에 따라 그는 매월 생계비와 주거비로 20만원과 함께 의료급여 지원을 받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부산 “복지보조금 횡령 원천봉쇄”

    ‘복지기금 횡령 꼼짝 마!’ 최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에게 지급되는 사회복지보조금 횡령 사건이 잇따르자 부산시가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방지책을 마련했다. 부산시는 부산은행과 연계해 전국 최초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보조금, 노령연금 등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때 수급자와 예금주, 계좌번호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사회복지보조금 지급 사전검증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18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사전 검증 시스템을 구축한 부산은행은 이번에 노령연금과 장애인 수당, 한 부모 가족지원 수당 등 사회복지보조금 등 19개 항목에 대해 사전검증이 가능하도록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공무원들이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보조금을 빼돌리는 일은 사라지게 됐다. 시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13만 9000여명, 장애인수당 수급자 3만 3000여명, 기초노령연금 수급자 25만 5000여명 등 42만 7000여명이 보조금을 받고 있다. 이전엔 사회복지보조금이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 당사자의 계좌번호와 입금 계좌번호가 다르더라도 입금할 수 있어 문제가 됐다. 이번 시스템은 입금 전에 실제 수혜자와 입금계좌번호의 예금주가 일치하는지 사전검증을 거치기 때문에 부당한 입금사례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시는 또 신용불량 등의 이유로 본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는 수급자는 구·군에서 직접 현금으로 받게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처음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급여지급 실태를 전면 실태조사해 2개 구청의 공무원 3명이 생계비를 부풀려 빼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2억 2000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다. 당시 A구의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2007년 6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이 관리하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26명의 생계비를 최대 4배까지 부풀려 청구하고 나서 차액 8500여만원을 자신과 가족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로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전검증 시스템 도입으로 부당한 입금거래를 사전에 방지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복지행정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모닝 브리핑] 장·차관 급여 10% 떼내 청소년 수업료 지원

    정부가 장·차관 급여의 10%를 적립해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의 수업료 지원에 나선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협의해 각 부처 장·차관 급여의 10%를 적립하는 ‘사랑나눔펀드’를 조성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부는 펀드를 통해 고교생 2600명을 대상으로 연간 수업료와 급식비 등을 포함해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저생계비 150%(4인 가족 기준 월 198만원) 이내인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지원 대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소득층 전세금도 담보 인정

    재산 2억원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담보물 가치가 없더라도 이를 담보로 인정하고, 전세보증금도 담보로 설정해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12일 정부가 발표한 소액재산 보유자에 대한 자산담보부 융자 프로그램을 운영할 때 이미 담보가 설정된 자산이나 전세보증금에 대해서도 추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저소득층이 소득 감소에 따라 기존 재산을 담보로 대출 등을 이미 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 결과 저소득층 대상 자산담보부 융자 혜택에서 제외될 여지가 큰 점을 감안해서다. 융자 대상은 최저생계비 이하 소득가구(4인 가족 기준 월 133만원)로 토지나 주택, 전세보증금 등 재산이 2억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대출은 가구당 1000만원 한도로 연 금리 3%에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오는 6월부터 사업을 대행하는 시중은행 등을 통해 대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저소득층은 경제위기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소득이 급감, 토지나 주택을 담보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이미 받은 경우가 많다. 전세보증금은 보통 시중은행에서 담보로 인정되지 않는다. 대출자가 보증금 담보 대출을 받은 뒤 갚지 못하면 금융기관과 대출자, 집주인 등 3자 간에 분쟁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정부가 한시적으로 자산담보부 생계비 융자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기존 대출 시스템에서는 혜택을 받는 이들이 적을 수 있다는 뜻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이 담보 자산만으로 대출이 어려운 경우 정부가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는 1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바탕으로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면서 “보증 재원을 10배 수준으로 운용하면 1조원 정도 대출이 가능하고, 20만 가구가 가구당 평균 500만원씩 대출받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취약청년층 고용 中企 月30만원 장려금

    취약청년층 고용 中企 月30만원 장려금

    올 하반기부터 취약 청년층을 고용하는 중소기업은 1년간 고용 인원 1인당 월 30만원씩의 취업 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정부는 이에 필요한 예산 110억원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했으며, 취약 청년층 60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16일 “중소기업의 경우 구직자가 원하는 임금과 기업이 지불할 수 있는 임금 차이가 너무 큰 것도 구직난에 시달리는 한 원인”이라면서 “청년고용대책의 일환으로 ‘취약청년층 취업장려금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청년고용촉진 추가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취약 청년층은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15~29세 미만 가운데 차차상위 계층이다. 수입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인 계층으로, 기준이 될 건강보험료 월 납부액으로 환산하면 1인 가구 1만 8701원, 2인 가구 3만 1843원, 3인 가구 4만 1193원, 4인 가구 5만 544원, 5인 가구 5만 9894원, 6인 가구 6만 9245원 등이다. 노동부는 이 제도를 ‘저소득층 취업 패키지 지원 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저소득층패키지 지원 사업은 최저생계비 150% 이하 가구원 가운데 만 18세 이상~만 64세 이하를 대상으로 ‘심층상담’을 통해 개인별 취업지원계획을 세우고(1단계), ‘직업훈련’(2단계) 이후 ‘집중 취업알선’(3단계)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직자에게 지원을 해주고 취업을 유도했음에도 빈 일자리는 그대로이고, 구직자도 원하는 임금 수준을 낮추지 않는 경우가 많다.”면서 “정부가 둘 사이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에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이외에도 청년고용 대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인턴제 모집 인원을 당초 4500명에서 9500명으로 5000명 늘리기로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추경에 청년층 고용 예산이 전체 3500억원 반영됐다.”면서 “이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는 인원은 현재 24만명에서 15만명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공공근로 40만개 창출 복안 뭔가

    정부가 저소득·취약계층에 6개월 시한으로 생계비를 직접 지원하는 6조원 규모의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월소득이 최저생계비를 밑돌면서 총재산과 금융자산이 일정 금액 이하인 노인, 장애인, 중증질환자, 소년소녀가장 등 50만가구에 월 12만∼35만원을 현금 지급하고, 일정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각종 복지혜택에서 제외된 20만가구에 대해서는 저리로 자산담보부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근로능력이 있는 차상위계층 40만가구에 대해서는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월 83만원을 현금과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근로능력 유무, 재산 정도 등을 따져 사회안전망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에 맞춤형 생계지원을 하겠다는 뜻이다. 우리는 경제한파의 최대 피해자인 빈곤층의 생계비 보전을 위해 외환위기 당시 운용했던 공공근로사업을 다시 도입할 것을 누차 촉구했다. 지난 1년간 26만개가 넘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사라진 상황에서 공공근로 도입을 근간으로 하는 이번 대책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대책이라고 비판하지만 지금은 고통분담을 통한 더불어 살아남기가 최대 화두다. 국제노동기구(ILO)도 “개도국의 저소득층은 성장 과실 분배에서는 소외됐으나 위기는 함께 당하고 있다.”며 저소득층 보호대책을 호소했다. 그럼에도 우리는 40만개나 되는 공공근로 일자리를 불과 2개월만에 만들어 낼 수 있느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기획재정부는 쓰레기 줍기나 풀 뽑기와 같은 단순 취로사업 대신 편익이 항구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사업을 지자체가 선정할 것이라고 했지만 10년 전에도 똑같은 논란이 있었다. 따라서 목표 달성에 급급하기보다는 사업내용 선정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한다. 복지전달체계에 누수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민생안전 긴급대책]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 보호대상 새 편입

    ■ 생계지원 - 2억이하 재산 가구 금리3% 담보대출 12일 정부가 발표한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의 핵심은 사회안전망 관련 예산을 늘려 맞춤형 생계 지원을 확대한 것이다. 기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외에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생계에 곤란을 겪는 ‘신빈곤층’ 110만가구(240만명)를 새로 보호 대상에 편입시켰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확대 ▲한시생계 구호 ▲희망근로 프로젝트 ▲자산담보부융자 등 크게 3가지로 구성돼 있다. 이날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새로 도입된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비슷한 곤란을 겪고 있지만 국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정부는 노인과 장애인, 중증 질환자 등 근로 능력이 없으면서 최저생계비 월 133만원(4인 가족 기준) 이하의 소득을 올리고 1억 3500만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50만가구(110만명)에게 6개월 동안 가구원 수별로 매월 12만~35만원을 지급한다. ●공공근로 11년만에 부활 정부는 또 외환 위기 이후 10여년 만에 희망근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공공근로를 부활시켰다. 저소득층 중 근로능력자를 대상으로 40만개의 일자리가 제공된다. 6개월 동안 매월 83만원이 현금과 상품권 형태로 지급된다. 이용걸 기획재정부 제2차관은 “사업 예산의 20%를 재료비 등에 사용하도록 해 실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억원 이하의 재산을 가진 저소득층 20만가구(44만명)에게는 보유 주택 등을 담보로 모두 1조원을 빌려준다. 연 3% 정도의 금리로 가구당 평균 500만원, 1000만원 한도에서 대출이 이루어진다. ●지자체 심사통해 6월부터 시행 맞춤형 생계지원 제도는 다음달 국회에서 추경 예산이 통과되는 즉시 진행된다. 먼저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접수 공고를 내면 지원 희망자들이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이후 지자체에서 신청자의 재산과 소득, 근로능력 유무 등을 평가해 대상 포함 여부를 결정한다. 대상에 선정된 저소득층은 준비기간 등을 감안할 때 6월쯤부터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정부는 또 경기침체로 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자가 현재 97만가구(165만명)에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7만가구(12만명)분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했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보장 예산은 기존 7조 1000억원에서 7조 4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수급 기준을 바꾸는 게 아니기 때문에 기존 대상자가 받는 액수는 늘어나지 않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금융 - 저신용자에 年 금리10%로 신용대출 저신용자 대출상품 개발은 기존 은행보다는 높아도 제2금융권보다는 싼 연 10%대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해도 대출이 어려운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대출금리는 30~40%를 훌쩍 넘기 때문이다. 이미 시중에는 저신용자 대출상품이 몇 가지 나와 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에 내놓은 ‘우리이웃사랑대출’은 8~13%대의 금리로 1인당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 준다. 농협도 ‘새희망대출’이나 ‘생계형무등록자 사업대출’ 같은 상품을 통해 각각 최고 1000만원과 500만원을 대출해 준다. 금감원은 특히 전북은행의 ‘서브크레딧론’을 좋은 사례로 꼽고 있다. 2007년 9월에 나온 이 상품은 그동안 1만 7826명에게 889억원을 대출했다.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69%에 불과한 수준이다. 저신용자를 위해 새로 나올 상품은 모두 10개다. 국민은행은 연 15%의 금리로 1500만원까지 대출해 주는 ‘무보증행복드림론’을 이달 내놓는다. 대구·광주·경남은행도 1000만원 한도로 10%대 금리의 ‘우리지역서민대출’, ‘KJB희망드림대출’, ‘이웃사랑나눔대출’ 등을 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신한은행이 ‘신한희망대출’을 내놓고 제주은행과 수협도 각각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를 통해 모두 7700억원의 추가대출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은행 창구를 찾을 수도 있지만 ‘서민전용 금융포털사이트’(s119.fss.or.kr)에 저신용자 대출상품을 통합 게시해 둘 예정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연체율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경영실적 평가에 대출실적을 포함시키는 등 대출 장려를 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교육분야 - 학자금 대출이자 10% 정부서 지원 올 1학기 기준으로 학자금 대출 금리는 7.3%이지만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이자 지원으로 3~5분위 계층은 3.3%, 6~7분위 계층은 5.8%의 이자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 사이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에 대해 10%씩 이자를 지원하면 3~5분위 계층은 3.3%에서 0.33%포인트(3.3%의 10%) 내린 3.0%, 6~7분위 계층은 5.8%에서 0.58%포인트 내린 5.2%, 8~10분위 계층은 7.3%에서 0.73%포인트 내린 6.6%의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정부가 무이자나 저리로 이자를 지원해 주는 소득 7분위 이하인 4만 6000명 가운데 미취업자는 대출 원리금 납부를 1년간 유예받는다. 올 2학기부터는 학자금 대출 금리가 현재보다 1~1.5%포인트 추가 인하된 6%선이 될 전망이다. 대학 근로장학금 지원 대상도 늘어난다. 근로장학금은 3500명을 추가해 총 4만명으로 늘어난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주거분야 - 영구임대 대출금 금리 4.5%→2% ‘민생안정 긴급지원 대책’에는 저소득 및 취약계층 주거복지 지원책도 담겨 있다.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현행 4.5%에서 2%로 낮춰준다. 1만 7000가구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10억원의 이자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현 2%에서 1%로 내려준다. 2만가구에 34억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공급도 확대한다. 다가구주택 매입을 통한 임대주택 공급계획을 7000가구에서 7500가구로 늘리고, 현행 6년인 전세기간도 연장하기로 했다. 이중 500가구는 긴급하게 주거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에게 우선 시범공급하고 입주상황에 따라 1500가구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쪽방 거주자 등 주거불안계층을 위해서는 월세 보증금의 50%(약 50만원 수준)를 지원한다. 1060가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비 하락분을 반영해 상반기 중에 지역난방비 인하도 유도키로 했다. 정부는 지역난방 사용자 130만가구, 880억원의 연료비 경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저소득 실업자 40만가구에 월83만원

    정부가 40만개의 공공근로 일자리를 만들어 저소득층 실업자를 6개월간 한시적으로 취업시킨다. 월 급여는 83만원이다. 절반인 41만 5000원은 현금으로, 나머지 절반은 상품권으로 준다. 노인, 장애인 등 일할 능력이 없는 극빈층 50만가구에는 가족 수에 따라 한 달에 12만~3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한다. 이 두 가지 사업에 나랏돈 3조 1000억여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총 6조 989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의 민생안정 긴급 지원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다음달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시행된다. 정부는 기초생활보장 수급 혜택을 받지 못하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세 가지의 맞춤형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우선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가구 월 133만원)에 못 미치고 연로, 장애, 질환 등으로 근로능력이 없는 50만가구(110만명)에 6개월간 최대 35만원(1인 가구 12만원, 2인 19만원, 3인 25만원, 4인 30만원, 5인 이상 35만원)을 현금으로 주기로 했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4인 가구 159만 6000원) 이하이면서 실직 상태에 있는 40만가구(86만명)를 대상으로는 학교 담장 허물기, 교통 안전시설 설치, 수변지역 정비, 저소득층 집 수리 등 공공 일자리를 제공한다. 6개월간 현금과 상품권을 절반씩 섞어 월 83만원을 임금으로 준다.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지만 주택 등 재산이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못 받는 20만가구(44만명)에 대해서는 연리 3%에 평균 500만원(최고 1000만원)을 대출해 준다. 정부는 또 지난해 1학기부터 올 1학기까지 정부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은 72만명이 내야 하는 대출이자의 10%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대신 내주기로 했다. 영구 임대주택 입주 예정자들에게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4.5%에서 2%로 인하하고 기초수급자에 대해서는 저소득 가구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1년간 한시적으로 1% 포인트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김태균 윤설영기자windsea@seoul.co.kr
  • [모닝 브리핑] 최저생계비 이하 가구 교육비 지원

    최저 생계비 이하의 빈곤층 가정에 정부 예산으로 자녀 교육비를 지원하는 방안이 새로 마련됐다. 또 위기가정에 대한 긴급지원 대상 기준도 대폭 완화됐다. 정부는 10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긴급복지지원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긴급지원 대상이 되는 ‘위기상황’ 인정 요건이 현행 ‘주소득자 사망 등의 사유로 소득을 상실하고 가구구성원에게 다른 소득이 없을 때’에서 ‘가구구성원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인 경우’로 완화됐다. 정부가 고시한 올해 최저생계비는 1인가구 월 49만 845원, 2인가구 83만 5763원, 3인가구 108만 1186원, 4인가구 132만 6609원 등이다. 또 이번 개정안에는 긴급지원 대상 가정의 초·중·고교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수업료와 학교운영비, 학용품비 등을 지원하는 내용의 ‘교육지원’ 항목이 신설됐다. 긴급지원 기간 연장절차도 간소화됐다.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장 직권으로 1회 연장만 가능하고 추가 연장하려면 긴급지원심의위 의결을 거쳐야 했지만, 개정안은 지자체장 직권으로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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