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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내년 예산요구액 7.6%↑…등록금지원땐 더 늘 듯

    정부 부처들이 요구한 내년 예산과 기금의 지출 규모가 332조 6000억원으로 올해 예산(309조 1000억원)보다 7.6%(23조 5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의료서비스 증가 등의 복지 예산은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아 빠졌다. 이에 따라 예산안 요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기획재정부는 7일 부처들이 요구한 2012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 최종안을 마련, 9월 말 국회에 제출된다. 이번 요구액의 증가율은 2008년 8.4%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6.9%를 웃돈다. 지난해 작성한 2010~2014년 중기재정계획상의 내년도 총지출 규모 324조 8000억원과 증가율 5.1%에 비해 훨씬 큰 규모다. 김동연 재정부 예산실장은 “취득세 인하에 따른 국고 보존분이나 대학등록금 완화 등 큰 사업이 요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추가 요구가 예상돼 실제 증가율은 총액배분 자율편성(Top-down) 제도를 도입한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총액배분 자율편성은 부처별 지출한도를 정한 뒤 개별 사업의 예산에 대해서는 부처가 정하는 방식이다. 김 실장은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추가 요구가 포함되면 8%대 후반에서 9%대 후반으로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취득세 보전이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대학등록금은 한나라당이 요구한 금액이 1조 5000억원이기 때문이다. 9.5% 증가율을 예상할 경우 예산요구 규모는 338조원이 된다. 내년 대선과 총선 등 양대 선거를 앞두고 열릴 9월 정기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치권의 선심성 예산 증액 요구를 막아내지 못할 경우 340조원에도 육박할 수 있다. 분야별 요구현황을 보면 연구·개발(R&D)이 13.7% 증액을 요구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방교부세와 교육교부금 증가로 일반공공행정이 11.0%, 교육이 10.9% 증가했고 외교·통일 8.0%, 국방 6.6%도 증가율이 높았다. 금액상으로는 보건·복지·노동이 92조 6000억원으로 올해 86조 4000억원보다 6조 2000억원이 늘어나 증가액이 가장 컸다. 반면 사회간접자본(SOC)이 4대강 사업의 마무리로 13.8% 줄었다. 문화(-6.2%), 환경(-5.8%), 농림(-2.7%) 등도 줄었다. 기초생활보장, 보육료, 4대 공적연금, 건강보험, 보금자리주택 등 주요 복지지출이 올해 53조 8000억원에서 내년 59조 3000억원으로 5조 5000억원 늘었다. 초중등교육 지원이 3조 7000억원, 지방재정지원은 3조 3000억원, 국방전력 유지 및 방위력 개선은 2조 1000억원을 더 늘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나랏빚에 대한 이자로 1조원 늘어난 16조 3000억원이 요구됐다. 정부는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고 있다. 재정 중기계획상 내년 수입 증가율은 8.9%다. 재정부가 예상하는 예산 요구증가율 9%대보다 낮다. 또 내년 예산요구 증가액 중 83%인 19조 5000억원이 법적·의무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경비다. 정부가 총지출 증가율을 총수입 증가율보다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어어간다면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김 실장은 “보조사업 존치평가, 유사중복 사업 정비 등 세출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예산 요구안 중 보건복지부는 기초생활보장과 관련해 3728억원을 추가로 요구했다. 이 중 부양의무자 소득기준 완화에 따른 추가 요구액이 2145억원이다. 소득 기준을 ‘수급필요자 가구 최저 생계비+부양의무자 가구 최저 생계비’ 130% 기준 이하에서 185% 기준 이하로 올리는 안을 제시했으나 재정부와 협의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내년도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금융위원회에서 5000억원을,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과 관련해서는 20조원을 각각 요구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최저임금委 파행 저임 근로자만 손해

    최저임금 협상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법정 시한을 넘겨가며 막판 줄다리기를 하던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9명이 서로 상대방의 최종안에 반발해 사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체 위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이 사퇴키로 함에 따라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공익위원들이 올해(시급 4320원)보다 260~300원 오른 4580~4620원의 구간을 최종 조정안으로 제시한 가운데 근로자위원들은 460원(10.6%) 오른 478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135원(3.1%) 오른 4455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1987년 최저임금위가 출범한 이후 만장일치 합의가 네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매년 파행을 거듭한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그해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강박관념과도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노동자의 생계비, 유사노동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결정토록 된 최저임금 결정기준은 늘 뒷전으로 밀린 채 힘 겨루기 형식으로 결정되곤 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결의한 상황이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힘든 협상과정이 예고됐던 터다. 법이 정한 최저임금 최종 결정시한인 8월 5일까지는 아직 한달이 남아 있다지만 노·사 어느 한쪽의 극적인 양보가 없는 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저임금은 노동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법적 안전판이다. 대상만 256만명에 이른다.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2006년 12.3% 올렸다가 아파트경비직에서 대량 해고사태가 빚어졌던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아직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196만명이나 된다. 지난해 위반 적발건수가 8025건임에도 처벌받은 경우는 단 3건뿐이다. 이러한 모순된 현실부터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
  • 최저임금委 파행 저임 근로자만 손해

     최저임금 협상이 결국 파국을 맞았다. 법정 시한을 넘겨가며 막판 줄다리기를 하던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위원 5명과 사용자위원 9명이 서로 상대방의 최종안에 반발해 사퇴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 전체 위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4명이 사퇴키로 함에 따라 표결 자체가 불가능하게 됐다. 공익위원들이 올해(시급 4320원)보다 260~300원 오른 4580~4620원의 구간을 최종 조정안으로 제시한 가운데 근로자위원들은 460원(10.6%) 오른 4780원을, 사용자위원들은 135원(3.1%) 오른 4455원을 제시했다고 한다.  1987년 최저임금위가 출범한 이후 만장일치 합의가 네 차례에 불과할 정도로 매년 파행을 거듭한 이유는 최저임금 인상률이 그해 임금협상의 가이드라인이 된다는 강박관념과도 무관치 않다. 이 때문에 ‘노동자의 생계비, 유사노동자의 임금, 노동생산성 및 소득분배율’ 등을 고려해 결정토록 된 최저임금 결정기준은 늘 뒷전으로 밀린 채 힘 겨루기 형식으로 결정되곤 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노동자 평균임금의 50% 수준으로 최저임금을 올리기로 결의한 상황이어서 예전보다는 훨씬 힘든 협상과정이 예고됐던 터다. 법이 정한 최저임금 최종 결정시한인 8월 5일까지는 아직 한달이 남아 있다지만 노·사 어느 한쪽의 극적인 양보가 없는 한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저임금은 노동시장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을 보호하는 법적 안전판이다. 대상만 256만명에 이른다.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2006년 12.3% 올렸다가 아파트경비직에서 대량 해고사태가 빚어졌던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아직도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196만명이나 된다. 지난해 위반 적발건수가 8025건임에도 처벌받은 경우는 단 3건뿐이다. 이러한 모순된 현실부터 먼저 바로잡아야 한다.
  •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분야별로 살펴본 하반기 경제정책

    정부가 30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한마디로 ‘물가안정을 통한 서민생활 안정’이다. 우리 경제가 지표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서민의 체감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물가안정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용창출 및 내수기반 강화, 사회안전망 확충 및 동반성장 정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물가 정부는 30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안정 ▲농수산물 수급 안정 ▲전·월세 시장 안정 ▲서민생계비 부담 줄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공공요금은 하반기 물가의 최대 변수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공공기업의 누적적자 보전을 위해 불가피한 요금은 올리겠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은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중앙공공요금은 전기료, 통행료, 우편료, 열차료 등 11개 중 절반 정도만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중앙정부가 일일이 제어하기 힘든 지방공공요금은 전체 평균 인상률을 3% 초반(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을 넘지 않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상요인이 큰 전기요금은 원료비 연동제는 물론 겨울철 요금 인상이나 선택형 피크요금제 도입도 검토 중이다. 차등요금제는 도로 통행료에도 적용된다. 지금도 출퇴근시간에는 20~50% 할인해 주고 심야에 오가는 대형화물차의 통행료는 20%를 깎아주지만 차등화 정도를 시간대별, 주중·주말에 따라 더 세분화한다. 특히 주말 통행료가 비싸질 전망이다. 가격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고랭지·가을배추의 계약재배를 평년 생산량의 20%로 늘리고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수요자·공급자 간에 다리를 놓는 ‘중개형 계약재배’를 도입한다. aT는 중간에서 계약대금 정산이나 분쟁조정을 맡는다. 관세 개편도 주목된다. 독과점이나 서민 밀접 품목에 대해 관세율을 재평가해 기본관세율 체계를 조정하기로 했다. 독과점 품목의 관세율은 유지하거나 높이고 서민 밀접 품목의 관세율은 낮춰 소비자가격의 인하 여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내수·일자리 정부는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으로 내수 부진을 꼽고 있다. 이에 따라 30일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국내 소비와 그 전제 조건인 고용을 늘리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추진했다가 입법 과정에서 좌절된 ‘임시투자세액공제 폐지,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가 다시 추진된다. 정부는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율을 7%로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1%로 깎여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정부는 7% 원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은 특성화고 졸업생, 비정규직, 중소기업 등 상대적 취약계층에 초점이 맞춰졌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졸업생 채용 실적이 반영되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이 2013년 상반기까지 최소 30% 이상으로 늘어난다.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가 실업자 지원과 통합돼 지원한도가 연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어난다. 사회적 문제가 됐던 청소용역 근로자 실태를 9~10월 중 10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점검,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우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를 나들가게와 골목슈퍼로 늘리고 공공부문의 소모성 자재(MRO) 공급계약에서 중소기업이 우대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부동산 오는 9월부터 수도권의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1~5년에서 1~3년으로 조정되면서 공공택지 내 85㎡ 이하 주택(3년)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1년으로 줄어들게 된다. 사실상 전매제한이 사라지는 셈이다. 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금을 낮추는 방안이 검토돼 ‘세금폭탄’을 완화해 줄 전망이다. 건설업계에선 환영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거래활성화에 실질적인 물꼬를 트기에는 역부족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투자자들이 몰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30일 정부가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는 다시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이 포함됐다. 올해에만 다섯 번째 나온 부동산 대책이다. 이번에도 집값 상승은 억제하되 규제를 완화해 거래의 숨통을 틔운다는 괴리된 논리가 적용됐다. 또 민간 임대사업을 활성화해 충분한 전·월세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 5·1대책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체재에 불과한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계속 전·월세난 해소의 묘안으로 고집하고, 찔끔찔끔 규제를 풀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란 주장도 있다. 국토해양부안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의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완화되지만 투기과열지구인 강남 3구는 현행 1~5년을 유지한다. 그린벨트를 해제해 짓는 보금자리주택도 7~10년을 지켜야 한다. 수도권 매입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다시 이뤄진다. 지난 2월 전·월세 대책을 통해 세제 지원안을 처음 내놨으나 수도권의 경우 지원 요건이 까다로워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주택 가격 급등기 투기 방지와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도입된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도 완화된다. 주택 시장이 침체되면서 그동안 폐지 또는 완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하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리서치팀장은 “거래침체의 근본적인 원인이 규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활성화를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세부안을 마련해 법을 개정하고 국회를 통과해야 하니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대주택사업자 육성, 소형주택 전세보증금의 한시적 과세 유예, 소형주택 건설 지원 등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전세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겠으나 당장 하반기 전세난을 방지하기에는 늦었다는 설명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사회안전망 정부는 30일 복지정책에 대해 ▲맞춤 복지 ▲일하는 복지 ▲지속가능한 복지의 세 가지 원칙을 지키되 복지 포퓰리즘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일하는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정부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대상과 지급 금액을 확대한다. EITC란 저소득 근로자 가구에 근로장려금을 세금 환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세제다. 정부는 부양 자녀가 2인 이상인 경우 EITC 대상자 소득기준과 현재의 최대 지급금액(연 120만원)을 상향 조정해 EITC를 확대 운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조정폭은 올해 세법개정안과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현행 ‘희망키움통장’ 가입자가 탈수급(자격 상실로 혜택이 없어지는)하는 경우 기초생활수급자 수준으로 2년간 의료·교육비 등을 지원하던 정책은 ‘취업성공 패키지사업’ 참여자가 탈수급하는 경우에도 지원하도록 확대한다. 탈수급 시 모든 혜택이 끊기면서 근로능력이 있는 기초생활수급자들이 일부러 근로를 기피하는 점을 막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자활사업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제공되는 자활소득공제를 일반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기초생활수급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근로소득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수급자가 자활사업에 참여해 얻은 소득은 70%만 소득으로 간주해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생계급여 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맞춤복지와 지속가능한 복지를 위해 정부는 기초생활보장제도를 개선해 최저생계비 이하의 빈곤층에 대한 지원을 넓혀가기로 했다. 기초생보제도의 부양의무자 소득기준을 완화하고, 시대에 맞지 않는 재산의 소득환산기준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미용 성형·애완동물 진료비에 부가세…유치원비 월별 납부

    7월 1일부터 쌍꺼풀 수술과 코 성형 등 미형 목적 성형수술과 애완동물 진료용역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부과된다. 모든 기업에 복수노조가 허용되며 SK텔레콤의 통신 기본요금이 1000원 내려간다. 보이스피싱 환급절차가 개선돼 9월 30일부터 피해자가 별도의 소송 없이 3개월 안에 피해금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29일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을 정리한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도시형 생활주택 규모가 현행 150가구 미만에서 300가구 미만으로 확대된다. 150가구 이상으로 지을 경우 주거환경을 고려해 일부 부대·복리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공공택지 개발에 민간이 참여할 수 있다.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상한선이 상향 조정돼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은 월 186만원에서 220만원으로, 지역가입자는 월 182만원에서 210만원으로 각각 오른다. 분기별로만 내던 유치원비를 월별로도 낼 수 있다. 아동 성폭력범 중 재범 위험이 높은 성도착증 환자들이 약물치료를 받게 된다. 7월 29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상품을 살 때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 등 구매안전서비스 적용대상 금액이 10만원에서 5만원 이상 거래로 확대된다. 도로명 주소가 법적 주소로 효력을 갖게 돼 각종 공적 장부에 쓰인다. 11월 25일부터 고의로 신체를 훼손해 병역을 기피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서 확인신체검사를 통해 병역처분을 변경할 수 있다. 같은 날부터 입영 후 자녀를 출산한 현역병(전·의경, 해경, 의무소방대, 경비교도 포함)은 상근 예비역으로 편입된다. 9월 말부터 익산부터 여수까지 KTX 전라선 운행이 시작된다. 익산역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지고 익산에서 여수까지 걸리는 시간이 43분 단축된다. 올해 말에는 경춘선에 좌석형 급행열차가 운행돼 용산까지 환승 없이 앉아서 갈 수 있게 된다. 춘천에서 용산까지 69분 걸린다. 전경하·이경주기자 lark3@seoul.co.kr [건설·교통] 공공택지 개발 민간 참여… 이륜차도 의무보험 가입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실구획 허용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은 욕실을 제외하고는 하나의 공간으로만 구성해야 했다. 7월부터는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침실이 허용된다. ●이륜자동차 자동차의무보험 시행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스쿠터 등 50cc 미만의 이륜자동차도 11월 25일부터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온라인서비스 제작·등록·정비·검사·매매 등 차량의 이력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자동차 토털 이력관리 시스템’이 구축된다. 11월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 소유 차량에 대한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교통약자의 특별교통수단 이용권 강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증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현재 지방자치단체 관할 구역 주민 위주로 운행되던 장애인 콜택시를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탈 수 있다.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 자동차 운행단계에서부터 에너지 소비효율을 높이기 위해 11월부터 타이어 에너지 효율등급제가 시험적으로 도입된다. 국내에서 생산·수입되는 교체용·신차용 타이어 제품의 회전저항(마찰력)과 젖은 노면 제동력을 측정해 1∼5등급화하는 방식으로 내년 11월부터 의무화된다.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 층수제한 완화 택지지구 내 단독주택의 가구 수 규제 폐지,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동주택 건설용지 배분비율 상향 조정 등을 담은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이 지난 5월 말 개정됨에 따라 하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 등을 거쳐 완화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사업계획승인 인허가 의제협의절차 단축 주택건설사업 및 대지조성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택법 17조에 따른 인허가 의제 기간이 종전 30일에서 20일로 단축된다. 행정기관 협의 시 의견 제출이 없으면 협의된 것으로 간주된다. [보건·복지] 대형병원 경증환자 약값 인상… 보육료 온라인 신청 ●대형병원 이용 경증 환자 약값 인상 10월부터 대형병원을 이용하는 경증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하면 약제비 본인부담률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30%에서 50%로, 종합병원은 30%에서 40%로 인상된다. ●30∼39세 지역가입자 및 피부양자 여성 자궁경부암 검진 대상 포함 3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추가 검진 적용 대상은 약 120만명(30~39세 추가대상자 중 홀수년 출생자)이다. ●소급분 연금보험료 분할납부 가능 12월 8일부터 기준소득월액 정정, 자격변동확인 지연 등으로 연금보험료를 소급해 추가 징수하는 경우 분할납부가 가능하다. ●보육료·양육수당 온라인 신청 9월부터 보육료·양육수당을 신청하는 경우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교육·과학] 9월부터 교원능력개발평가 시도별·학교별 자율성 강화 ●교원능력개발평가 자율성 확대 9월부터 전국 단일 모형에 의한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시·도별, 학교별 자율성이 강화된다. 전국 공통기준과 시·도 자율영역, 학교 자율영역 등 3가지를 합친 평가모형이 도입되며,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과 연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이 구축돼 익명성과 보안성이 강화된다. ●학교운영위원회 참여권 확대 학교운영위원회가 직장인 학부모를 위해 일과 후나 주말 등에도 열리며 학부모가 경비를 부담하는 사항을 심의할 때는 미리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연구실 안전 환경 강화 연구실 안전을 확보하고 연구실 사고에 대한 피해보상의 근거를 만드는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9월 10일부터 시행된다. 연구실 안전 실태조사 실시, 안전환경 관리자 지정·운영 등의 조항이 포함됐다. [중소기업·산업] 전통시장·상업 상권 묶어 지원 20인 미만 사업장 주40시간제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 주 40시간제 도입 7월부터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에서 법정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어든다. ●상권활성화 구역 지원사업 실시 전통시장과 인근 상점, 상업지역 등을 하나의 상권으로 묶어 지원하는 ‘상권활성화구역 지원사업’이 시행된다. 전국 7곳 상권이 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7월부터 3년간 중소기업청과 지자체의 지원으로 특화거리 조성 및 주차장 설치 등 다양한 사업이 추진된다. ●전통시장 특별법 시행 전통시장의 빈 점포를 장애인·노인·임산부를 위한 편의시설로 활용하면 정부에서 임대나 개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현대화사업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던 점포 50개 미만의 영세 전통시장도 지원대상에 포함된다.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석탄류, 액화천연가스(LNG), 석유류 등 연료의 3개월간 평균 수입가격 변화를 2개월 시차로 전기요금에 매월 반영하는 방식이다. ±3% 이내의 연료비 변동은 반영하지 않으며 조정 상한은 150%다. ●산업단지 건축기준 강화 산업단지에 대한 땅 투기를 막고자 아파트형 공장과 비제조업 부지의 건축 기준이 강화된다. 아파트형 공장은 2층, 3층 바닥면적을 1층 면적의 90% 이상으로 하고 공장 1개의 면적도 500㎡ 이상이 돼야 한다. 비제조업 업체는 제조업보다 최고 2배 강화된 기준건축면적률이 적용된다. [행안·경찰] 도로명 주소 법정 주소로 사용 아동 성폭력범 약물 치료 시행 ●도로명 주소를 법정 주소로 사용 가능 7월 29일부터 도로명 주소가 대국민 일제고시 후 법정 주소로 확정되고 행정기관에서는 각종 공적 장부의 주소를 도로명 주소로 변경하게 된다. 당분간은 지번 주소와 도로명 주소가 함께 사용된다. 2014년까지 두 주소를 병행 사용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다. ●경찰관 채용시험 체력 비중 확대 올해 하반기부터 필기 65%, 체력·적성·면접 각 10%, 가산점 5%인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필기시험 비중이 50%로 낮아지는 대신 체력시험이 25%로 늘어난다. ●개인정보보호법 시행 9월 30일 개인정보보호법이 공포되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 시에 원칙적으로 정보주체의 동의 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한다. 공개된 장소에 폐쇄회로(CC) TV를 설치할 때는 범죄예방 등 특정한 목적으로만 가능하다. ●공익침해행위 신고자 보호 9월 30일부터 현재 보호하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뿐 아니라 국민의 건강과 안전, 환경, 소비자이익 등 공익침해행위를 신고해 불이익을 당한 경우 국민권익위원회를 통해 원상복직 등 보호를 받을 수 있다. [방송·통신] SKT 기본료 1000원 인하 개인정보 보호 선택권 강화 ●이동통신 요금인하 9월부터 SK텔레콤의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가 1000원 인하되고 문자 50건도 무료로 제공된다. 7월부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음성통화와 데이터 및 문자 사용량을 이용패턴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선택형 스마트폰 요금제’가 선보이며 선불요금은 1초에 4.5원(기존 4.8원)으로 인하된다. 전체적으로 1인당 2만 8000원의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정보 보호 제3자 제공 시 이용자 선택권 강화 7월 6일부터 인터넷 사업자가 개인정보의 제3자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서비스 제공을 거부할 수 없도록 웹사이트 등의 회원가입 절차가 개선된다. [세제]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로 모든 국세 납부 가능 ●경마장 등 장외발매소 입장 때 개별소비세 7월부터 경마장 장외발매소와 경륜·경정장의 장외매장에 입장할 때도 경마·경륜·경정장처럼 개별소비세를 과세한다. 1명 1회에 경마 장외발매소는 500원, 경륜·경정 장외매장은 200원이다. ●부동산 허위계약서 작성에 양도세 비과세·감면 제한 7월부터 부동산 거래분에 대해서 허위(다운 또는 업) 계약서를 작성한 거래 당사자는 양도소득세 세제혜택(1세대1주택 비과세 및 8년 자경농지 감면)을 제한한다. 계약서상의 거래가액과 실지거래가액과의 차액을 양도소득세 비과세·감면대상 세액에서 제외해 과세하는 방식이다. ●하반기 할당관세 111개 품목에 적용 돼지고기와 고등어는 일정 물량에 한해 관세를 물리지 않고, 밀과 원당, 섬유 원자재인 면사와 견사에 대해서도 할당관세를 계속 적용한다. 번식용 어미돼지 3만 1000마리에 무관세를 적용하는 것을 포함해 망간, 규소, 석영유리 등 14개 품목이 추가됐다. 상반기 할당관세 혜택을 받은 과자, 명태필렛, 오렌지농축액, 아동복, 귀금속회, 화장품, 화장수(향수 포함), 두발용품(샴푸 포함), 화장비누, 목욕용품, 종합비타민 등 11개 품목은 6월 말로 끝난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국세납부 10월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활용해 종합소득세와 부가가치세 등 모든 국세를 납부할 수 있다. 법인도 법인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신용카드사는 KB국민, 비씨, 신한, 삼성, 롯데, NH농협, 씨티, 하나SK, 외환, 제주은행 등 10개사다. [외교·법무·국방] 외교관 최하위 등급 3번땐 퇴출 학점은행제 수강자도 입영연기 ●새 외교관 선발제도 도입 공개경쟁시험을 통해 2013년부터 국립외교원에 입학한 뒤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 가운데 외교관을 채용할 수 있다. 외교관 후보자는 채용 예정 인원의 150% 범위 내에서 선발하며 선발 및 최종 임용기준 등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 ●재외공관장 통합성과평가제도 시행 공관활동 평가 기준과 절차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정해진다. 평가 체계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언론인·공기업 인사·전직 공관장 등으로 ‘공관장 성과평가 자문단’이 구성돼 평가의 전 과정을 점검·자문한다. ●외무공무원 검증체제 강화 참사관 및 고위공무원단 자격 심사에서 일정 횟수(5회 이내) 탈락 시 일정 기간(10년 이내) 동안 재응시가 금지된다. 인사 평정에서 최하위 등급을 3회 이상 받거나 무보직 기간이 3년을 넘고, 외국어 점수가 낮거나 해외공관 근무 중 2차례 이상 소환된 직원은 적격심사에 회부된다. 부적격자 판정을 받으면 대기 명령과 교육 기간을 거쳐 직권면직될 수 있다. ●재외공관 직위 외부 개방 외교부의 개방형 직위에 재외 공관직이 포함된다. 모든 직원의 인사를 실장급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심의했으나 실무직원 인사는 국장급으로 구성된 제2인사위원회에서 심의한다. ●보장성 보험금 압류 제한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 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외국인 지문 확인제 확대 지난해 우범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외국인 지문 확인제’를 등록 외국인까지 확대한다. ●학점은행제 학습기관 수강자도 입영연기 가능 7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이 평가 인정한 학점은행제 학습기관에서 학위취득을 위해 수강 중인 사람도 입영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외이주자 중 현역복무 지원자 가산점 8월부터 사실상 병역이 면제됐음에도 자진해서 각 군 병 모집에 지원하는 영주권자 등 국외 이주자는 선발 시 가산점을 받는다. ●거주지 이동 공익근무요원 복무기관 재지정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의 동거 가족 일부가 거주지를 이전하고 옮긴 거주지에서 사실상 출퇴근이 불가능하다면 복무지를 가까운 곳으로 옮길 수 있다. ●근무태만 공익근무요원 처벌 강화 11월 25일부터 공익근무요원이 복무기관장 허가 없이 무단으로 지각·조퇴·근무지 이탈을 해 8회 이상 경고처분을 받으면 복무기관장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다.
  • [서울플러스] 지역 공동체 일자리사업 참여 접수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 지역 공동체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24~30일 접수받는다. 인감대장 정비, 스쿨존 어린이 안전 관리 등 13개 사업에 124명을 모집한다. 가구 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20% 이하이면서 재산이 1억 3500만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8월부터 주 5일 근무에 하루 3만 5000원과 교통비 및 간식비 3000원을 지급한다. 고용창출추진단 2127-4973~5.
  • 치료·수술비-생계유지비 압류금지

    정부는 21일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치료·수술 등을 위한 보장성 보험금과 개인별로 150만원 이하의 예금 등에 대해서는 압류를 금지하는 민사집행법 시행령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령안은 보장성 보험금 가운데 치료와 장애회복을 위해 실제 지출한 치료비 등을 보전하는 실손 보험금은 전액 압류 금지하고, 그 밖의 보장성 보험금은 50% 이상 압류할 수 없도록 했다. 또 압류가 금지되는 생계비와 급여채권의 최저금액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올렸다. 또 다음 달 1일부터 상호저축은행의 보험료율을 0.35%에서 0.40%로 인상하는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령안 등 법률안 7건·대통령령안 25건 등을 심의, 의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난민인정 10%미만… 생계지원 ‘전무’

    난민인정 10%미만… 생계지원 ‘전무’

    ‘인종이나 종교, 국적, 정치적 견해 등으로 박해를 받거나 충분한 이유가 있는 공포 때문에 외국으로 탈출한 자로서 자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자국의 보호를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자.’ 유엔 난민협약은 이렇게 난민을 정의한다. 우리나라가 1951년 가입한 이 협약에 따르면 자국의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은 난민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보호받아야 하지만 국내에서는 난민 보호의 제도화는커녕 난민 지위 획득도 쉽지 않다. 난민협약이 유엔에서 채택된 지 60년이 지났지만 한국은 여전히 난민보호와 난민인권에 관해서는 후진국으로 불린다. 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국내 거주 난민들의 인권과 생활 보장을 위해 하루빨리 난민법을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국내 난민 신청자에 대한 생계 지원이 전무한 상황에서 보호를 받기 위해 찾아온 난민들은 한국을 떠날 수도, 머물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세계 난민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난민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3월 현재 3073명의 국내 난민 신청자 중 10%도 채 안 되는 235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받는 데 그쳤다. 난민협약상 난민에는 해당되지 않지만 자국 내 인권 상황 등을 고려해 체류를 허가받은 인도적 체류자 132명을 포함해도 360여명에 그친다. 이에 비해 불인정은 모두 1604명이나 된다. 김성인 난민인권센터 사무국장은 “국내 난민 인정 비율은 미국 33%, 캐나다 4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난민보호 책임 분담에 얼마나 소홀한지를 알 수 있는 부끄러운 통계”라고 말했다. 1차 난민심사를 전담하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전담 직원이 3명에 불과하다. 한 해 400여건에 달하는 난민심사를 담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부족해 난민 신청 대기자 적체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난민인권센터가 법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난민 심사 대기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7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입국관리소가 난민 신청자들과의 면담을 통·번역하는 과정에서 불거지는 오역이나 자의적 해석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각 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영상녹화조사실이 설치돼 있고, 난민인정심사를 전담하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도 2개의 영상녹화조사실이 설치돼 있지만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서울사무소의 영상녹화조사실은 아직까지 한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지난 4월부터 국가인권위원회가 시작한 난민인권실태조사에서 국내 거주 난민신청자들은 “한국은 난민 인정 심사가 오래 걸리고, 심사 인터뷰 때 영어, 한국어 외 언어는 통역조차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는 난민 신청자들은 경제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난민 지위를 신청한 지 1년이 지나지 않으면 취업을 할 수 없어 생계수단이 막막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법무부가 연구용역을 통해 발표한 ‘한국체류 난민 등의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난민과 난민 신청자 등 395명 중 43.1%가 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난민의 처우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는 ‘난민 등의 지위와 처우에 관한 법률안’이 하루빨리 통과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법률안은 정부의 난민 신청자에 대한 생계비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 취업 허가 시점을 신청 후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줄이고, ‘난민 신청자’ 개념에 행정소송 중인 사람까지 포함해 혜택을 확대하도록 했다. 공익변호사그룹 공감의 황필규 변호사는 “난민법에는 난민 신청자가 합법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을 보장하는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SKT ‘희망 앱 아카데미’ 첫 수료생 배출

    SKT ‘희망 앱 아카데미’ 첫 수료생 배출

    가정형편으로 초·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마치고 요리사로 일하는 문지성(28)씨는 평소 꿈꾸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 도전하고 있다. 문씨는 16일 SK텔레콤과 서울시가 공동으로 취약계층에 앱 개발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는 ‘희망 앱 아카데미’ 1기생으로 졸업했다. 5개월 교육과정을 이수한 그는 졸업작품으로 요리사의 경험을 살려 요리 조리법을 공유하는 앱을 개발했다. SKT는 정보기술(IT) 전문 교육 과정인 ‘희망 앱 아카데미’를 통해 모두 7명의 1기 수료생을 배출했다고 밝혔다. 교육 참가자들은 프로그래머나 앱 개발자의 꿈을 가지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전문 IT 교육을 받지 못한 20~30대이다. SKT의 모바일 인력 교육기관 T아카데미의 교육 인프라를 활용해 하루 8시간씩 5개월에 걸쳐 기초 과정부터 앱 개발 및 제작·실습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소년가장으로 배달원 생활을 하던 최호근(34)씨도 프로그램 개발자라는 새로운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SKT는 서울시와 함께 오는 8~12월 진행할 2기 희망 앱 아카데미의 수강생을 다음 달 14일까지 모집한다. 서울 거주 20세 이상 성인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이거나 소득 인정액이 최저 생계비의 170% 이하인 저소득 가구에 속하면 참여할 수 있다. 서울형 그물망 복지센터홈페이지(gumulmang.welfare.seoul.kr)를 참조하거나 전화 1644-0120에 문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서울시, 2020년까지 주택 72만 가구 짓는다

    서울시, 2020년까지 주택 72만 가구 짓는다

    서울시가 2020년까지 장기전세주택(시프트) 20만 가구를 포함해 주택 72만 가구를 공급해 ‘집 걱정 없는 서울 만들기’에 나선다. 시는 1~2인 가구 증가와 저출산·고령화로 향후 10년간 67만 가구가 더 필요하다고 전망, 이 같은 내용의 ‘2020 서울주택종합계획’을 7일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시는 2020년까지 주택이 없어지는 멸실 대체 공급분 37만 가구와 신규 공급분 35만 가구를 합쳐 72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 주택 수는 현재 328만 가구에서 363만 가구로 늘어나 앞으로 10년간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의 주택보급률도 현재 92.7%에서 95%로 올라간다. 정비 사업에 의해 34만 가구, 보금자리주택 등 택지개발로 11만 가구, 도시형 생활주택 등 일반건축에 의해 27만 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프트를 포함한 공공임대주택을 연평균 2만 가구씩 지어 10년간 20만 가구를 공급, 5%(16만 4000가구)에 머물고 있는 공공임대주택 비율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인 10%(36만 가구)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시프트에 대한 시민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현재 59㎡, 84㎡, 114㎡ 규모에 50㎡, 75㎡를 추가하고, 114㎡를 102㎡로 축소하는 등 평형을 다양화한다. 또 광진·영등포·도봉·금천구 등 임대주택 비율이 낮은 자치구를 중심으로 다가구주택을 매입해 지역별 편중을 해소하고, 가계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20% 미만인 가구 등에 지원하는 ‘주택 바우처’를 현재 8200가구에서 5만 가구로 확대한다. 시는 노후화한 공공임대주택의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200억원을 투입, 승강기 교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정비사업구역 내 저소득 세입자를 위해 순환용 임대주택을 2015년까지 5000가구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저층 주택에 아파트 시설의 장점을 결합한 ‘휴먼타운’도 2020년까지 자치구별로 4곳씩 모두 100곳을 조성하기로 했다. 재개발·재건축의 거품을 빼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공기관이 사업을 관리하는 ‘공공관리제도’를 2020년까지 200여개 구역으로 확대 적용한다. 추진위원회와 조합에 대한 융자 한도도 현재 10억원에서 60억원으로 6배 높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라이프스타일과 환경 변화에 걸맞은 미래형 주거 모델을 적극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전통 한옥의 단점을 보완한 ‘도시형 생활한옥’, 일반주택과 의료시설의 장점을 결합한 ‘의존형 주택’, 저출산·고령화 확산에 대비해 여러 가정이 교류해 이웃을 만드는 ‘세대교류형 주택’ 등 신개념 주택도 보급하기로 했다. 김효수 주택본부장은 “주택 72만 가구가 공급되면 주택 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가 47%에서 52%로 증가하고, 수요 증가 추세인 월세는 23%에서 30%로 늘어나는 데 반해 전세는 28%에서 18%로 줄어들 것”이라면서 “행복한 주거복지 밑그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늙어가는 대한민국] 100만 가구 이상 ‘노인 빈곤가구’

    고령화 사회가 문제가 되는 것은 노인 빈곤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노인의 소득이 적고, 노후 보장체계가 짜임새 있게 갖춰지지 않아 빠른 속도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빈곤가구도 급증하는 특성을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빈곤가구 가운데 가구주가 노인인 이른바 ‘노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6년 35.1%에서 2007년 38.6%, 2008년 42.8%, 2009년 42.6%로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2009년 빈곤층 가구가 약 260만 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가구 이상이 노인 빈곤 가구라는 결론이다. ●자녀 등 지원에 의한 소득이 대부분 노인의 상당수는 고정 수입이 없고, 공적연금 및 근로소득이 전체 소득의 50%에도 못미쳐 노후에 건강이 나빠지거나 독거노인이 되면 빈곤층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보건복지부가 2008년 전국 60세 이상 노인 1만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노인 개인의 월평균 소득은 69만원으로, 당시 1인 가구 최저생계비(46만원)보다 겨우 23만원이 많을 뿐이다. 이마저도 자녀 등의 지원에 의한 사적이전 소득이 44.7%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국민연금 등의 공적이전소득은 25.5%, 근로·사업소득은 22.6%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 수준은 심각한 수준이다. 보건사회연구원 분석에서 2008년 기준으로 중위가구 소득 절반 미만의 소득자 비율로 측정하는 상대빈곤 개념으로 볼 때 국내 노인의 빈곤율은 약 45% 수준. 이는 한국 다음으로 노인 빈곤율이 높은 아일랜드와 비교해도 14%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베이비붐세대 노후 일자리희망 증가 이런 점에서 국가와 사회가 노인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노후 보장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지부 노인복지실태 조사에서 노인들이 원하는 바람직한 노후 생활비 마련 방법과 관련해 ‘자녀 및 가족’이라는 응답은 1994년 28.6%에서 1998년 33.5%로 소폭 높아졌지만 2004년 18.7%, 2008년 11.8%로 다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예비노인으로 불리는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의 경우 노후 보장 측면에서 노후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베이비 부머의 생활실태 및 복지욕구’ 연구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58.5%는 ‘소득을 위해 노후 일자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정경희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일수록, 배우자가 없고 독거노인이거나 미혼자녀와 거주할수록 욕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복지 선진국 미혼모 정책

    영국·독일·호주 등 복지 선진국에서는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에 대해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가족을 다양한 가족 형태의 하나로 인정하고, 당당한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9만~10만명의 10대 미혼모가 생겨나는 영국은 미혼모들이 학업과 취업 등을 중단하지 않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한다. 영국은 16세 미만의 미혼모들이 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마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혼모들이 아이를 낳은 뒤 학업을 계속할 경우 소득에 따라 일주일에 3만 6000~5만 4000원의 교육유지수당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자녀 1인당 일주일에 양육비 29만원을 제공, 양육 걱정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일 역시 10대 미혼모에 대해 충분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교육권을 철저히 보장한다. 독일 미혼모들은 매달 164만원의 최저생계비를 지원받는다. 대부분의 주에서는 임신기간 중 결석을 출석으로 인정하거나 휴학으로 처리하는 등 학업에 지장이 없도록 해주고 있다. 또 미혼모는 14개월의 육아휴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월소득의 67% 또는 최고 월 273만원까지 부모수당을 받는다. 덴마크의 경우에는 미혼모를 가족 형태로 인정한다. 덴마크 통계청은 미혼모, 미혼부의 동거를 결혼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미혼모는 모성보호법, 임신보호법 등 일반 결혼여성과 똑같은 법적용 및 혜택을 받는다. 미혼모 복지에 관심이 높은 호주에서는 미혼모들이 정부와 각종 사회단체로부터 파격적인 지원을 받는다. 호주 정부는 미혼모들에게 매달 10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10대 미혼모가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을 지원한다. 정부 지원으로 세워진 미혼모 학교 ‘파라웨스트 성인학교’는 정규 학교교육은 물론 미용, 요리 등 기술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미혼모들이 수업을 받는 동안 산후 보조사들이 미혼모의 집을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등 학업을 위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가족과 사회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들은 여전히 우리사회 ‘음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저마다 미혼모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실제 미혼모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달랐다. 미혼모들은 저마다 필요한 부분이 달랐지만 “금전적 지원 외에도 미혼모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미혼모 지원책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사업’이다. 만 25세 미만의 미혼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경우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와 2만 4000원의 아동 의료비를 지급하고,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를 위해 연 154만원의 검정고시 학습비 또는 고등학교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라는 조건이 걸려있다. 기초수급권자는 제외돼 대상은 더욱 한정된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이 사업에 책정한 예산 121억원은 절반에 불과한 60억원 가량만 집행됐다. 올해에는 예산이 57억원이나 삭감된 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자신이 미혼모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해 신청이 저조했다.”면서 “앞으로 홍보와 인식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소년 미혼모 지원에 집중하는 사이 25세 이상 성인 미혼모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월 5만원의 양육비로는 아이들 분유값 대기도 벅차다. 그래서 성인 미혼모들은 “돈보다 미혼모들을 위한 취업·창업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기 전 여행가이드로 일했던 미혼모 김윤영(35)씨는 “미혼모들에 대한 집중적인 창업 및 취업 프로그램 연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테랑 가이드였던 김씨는 아이를 갖고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출산 후 다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김씨는 “경험을 살려서 여행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가이드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죠.” 김씨는 좌절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구해야 했다. “생전 안 해 본 일도 닥치는 대로 구했어요. 식당일, 서빙도 일자리를 주기만 하면 좋았죠.” 단기 아르바이트직은 안정성이 없었다. 김씨는 지금도 집 근처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하루 5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김씨는 “직업훈련이 안 되면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일밖에 없어요. 미혼모들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취업도움이 가장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미혼모들이 참가할 수 있는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가장훈련’이 있다. 고용부는 ‘미혼여성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근로능력이 없는 여성’, ‘기타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여성’ 등이 직업훈련을 신청해 참가할 경우 한달 5만원의 교통비와 6만원의 식비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보호시설과 지원기관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도별 1곳에 불과한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경제적 지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을 늘려 미혼모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의 미혼모 시설은 임신한 여성이 출산 때까지 머물 수 있는 미혼모보호시설과 24개월 미만의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중간의 집),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모자원 등 세 단계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2010년 12월 기준 보호시설은 전국에 32곳, 중간의 집은 23곳, 모자원은 18곳에 그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보호시설에서 최장 1년, 중간의 집에서 2년, 모자원에서 3년 등 최장 6년까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후에도 미혼모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친부인 남성에 양육비 지급 의무화案 추진

    전문가들은 미혼모에 대한 양육비 지원, 주거지원 등의 지원책이 미혼모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미혼모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미혼모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월 5만원’으로 대표되는 미혼모 양육비 지원에 대해 “미혼모가 직접 양육을 하게 하기보다 시설에 보내거나 입양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미혼모가 양육하는 자녀의 친부로 확인된 남성에게 양육비 지급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러한 내용을 취지로 하는 한부모가족지원법 개정안이 오는 6월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초생계수급비의 혜택 또한 미혼모에게는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미혼모의 소득이 최저생계비 이하일 경우에도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있다는 이유로 수급권자에서 제외된다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미혼모들은 임신과 출산의 과정에서 가족들과의 갈등으로 갈라선 경우가 많다.”면서 “이러한 경우 부모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실태 파악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미혼모에 대한 주거지원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한부모가정은 국민임대주택 공급대상에 포함되지만 보증금이 최소 1000만원 이상이어서 미혼모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것이다. 권 사무국장은 “우리나라의 20대 여성의 실질 임금을 고려하면 미혼모들이 그 정도의 목돈을 모으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미혼모가 수급권자인 경우 신청할 수 있는 매입임대주택과 전세임대주택은 보증금이 수백만원대로 비교적 저렴하다. 그러나 미혼모들은 주택을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고령, 장애, 다자녀 등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당첨되기 어렵다. 권 사무국장은 “미혼모에게 적용되기 어려운 주거 지원책이 미혼모의 자립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허남순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혼모들이 출산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시설이 보다 확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산 전 미혼모들을 위한 시설은 대개 출산 뒤 3~6개월 정도면 퇴소하는 것이 원칙이다. 허 교수는 “중간의 집 형태의 시설을 늘려 미혼모들의 자립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차라리 고아원에” 입양 부추기는 미혼모정책

    “차라리 고아원에” 입양 부추기는 미혼모정책

    국내 입양 대기 아동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1960~70년대의 빈곤기도 아닌데 입양 대기 아동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미혼모 자립지원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입양아 85%가 미혼모 자녀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혼모가 아동 한명을 양육할 때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양육비는 월 5만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한부모라야 고작 15만원이 지원된다. 미혼모들 상당수가 학생이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정부가 지원책으로 내놓은 대출임대주택 우선공급 등은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동복지시설에 소속된 아동은 기초수급자로 지정돼 생계비·학용품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월 105만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그룹홈(공동생활 가정)의 경우에도 월 107만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가정위탁의 경우는 한달에 양육보조금 10만원을 포함해 25만원 가량이 지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미혼모에게 아이를 직접 키우기보다 시설에 맡기거나 입양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상진(한나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국내로 입양된 1314명 중 미혼모 자녀가 84.9%(1116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실태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국내·외 입양아 수는 2008년 2556명에서 2009년 2439명으로 다소 줄어들다가 지난해 2475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영희 의원은 “시설과 그룹홈에 대한 지원이 흡족한 것은 아니지만 친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지원구조이며, 이런 조건이라면 누가 아이를 직접 키우려 하겠느냐.”면서 “낙태보다 출산을 선택하게 하고, 입양보다 친부모의 직접 양육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미혼모 지원정책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혼모 “양육비·교육비 가장 어렵다” 미혼모 쉼터에서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상담 자원봉사를 하는 김길애씨는 “미혼모들은 상당수가 미성년인데다 혼자 육아를 하면서 직장까지 다니기 어려워 대체로 소득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어려운 경제적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양 기관에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혼모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심각한 문제임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자녀 양육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양육비와 교육비’(63.1%)를 꼽았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혼모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한 것은 예전부터 지적된 문제”라면서 “미혼모는 경제적 어려움에다 사회적 편견까지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가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채무자 생존 위협 가혹한 압류 못한다

    앞으로 치료·수술·입원비 등 보장성 보험금과 최소한의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은 압류하지 못한다. 채권자가 보장성 보험금을 압류해 암과 같은 중병에 걸린 채무자조차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가혹한 예금 압류로 생계가 어려워져 생존을 위협받는 사례가 사라질 전망이다. 법무부는 “압류금지 보장성 보험금과 예금 등의 범위를 구체화한 개정 민사집행법 시행령을 18일 입법예고한다.”고 17일 밝혔다. 시행령에 따르면 채권자는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해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없다. 또 치료·수술·입원비 등의 보장성 보험금과 한달 최저생계비에 해당하는 150만원 이하의 예금을 채무자한테서 압류할 수 없다. 압류 금지 생계비와 급여채권의 금액도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는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강제로 해지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생명·장애를 보장하는 보험금과 생계유지에 필요한 예금을 압류금지 채권으로 추가한 민사집행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대법원이 2009년 6월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은 채권자가 채무자의 보험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한 이후 신용카드사, 사채업자 등이 채무자의 보장성 보험을 해지하는 사례가 빈발해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시행령은 각계 의견 수렴과 국무회의 의결을 거친 뒤 7월 6일부터 시행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노원구, 새달 4일부터 출산가정에 카드·선물 전달

    노원구는 다음 달 4일부터 출산을 장려하고 축하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3월 이후 출산한 지역 내 모든 가정에 선물을 준다. 축하용품은 축하카드와 신생아 내의, 출산양육 지원에 대한 안내 리플릿 등 3종이다. 출생아가 쌍둥이일 경우 각각 지급된다. 구는 5000가구 이상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청 및 수령방법은 구청 또는 동주민센터에 출생신고 후 구비 서류 없이 즉시 수령이 가능하다. 기한은 출생일로부터 1년 이내이다. 출산장려금도 지급하고 있다. 대상은 출생일 현재 지역에 거주한 지 3개월 이상 된 두 자녀 이상 가정이다. 지원금은 둘째아이부터 10만원, 셋째아이는 30만원, 넷째아이는 50만원이다. 모유 수유가 어려운 어머니를 위해서는 1대1 개인별 문제 해결을 위한 클리닉도 운영한다. 접수는 보건소에 전화로 가능하다. 최저생계비 200% 미만 가구의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72개월 미만) 중 영양위험요인을 가진 주민에게는 분유, 우유, 쌀 외 9종 보충 식품 패키지도 각 가정으로 월별 배송한다. 또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산모와 아기를 돌봐주는 산후 도우미도 지원한다. 2116-3722.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의원 가족수당·학자금 신설 논란

    국회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 입법 행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에는 가족 수당과 학자금 신설이 논란이 됐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1월 ‘국회의원수당 등 지급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지급되지 않았던 국회의원의 가족수당과 자녀학비 보조수당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은 배우자 및 함께 거주하는 본인과 배우자의 60세 이상 직계존속 등 가족 부양 명목으로 일정 수당을 받게 됐다. 또 중학교, 고등학교 자녀가 있는 경우 수업료와 육성회비 또는 학교운영지원비를 지원받는다. 이와 관련, 입법 활동 지원 명목의 세비는 생계 유지 목적의 임금과 구분된다는 판례에도 불구하고 생계 지원 성격이 짙은 가족 수당 등의 신설은 전형적인 ‘밥그릇 챙기기’ 입법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국회는 지난해 전직 국회의원들에게 매월 12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헌정회 육성법을 통과시켜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다만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공무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자녀학비수당과 가족수당을 지급하기로 한 것일 뿐 특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평택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를 가다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평택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를 가다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장애인들. 그들의 눈과 귀가 되어 주고 손이 되어 주고 벗이 되어 주는 도우미 개들을 훈련시키는 곳,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이하 협회). 경기도 평택시에 자리 잡은 협회는 개를 훈련시켜서 장애인들에게 무상으로 보급하는 일명 ‘도우미 개 학교’이다. 현관에서 커다란 개 한마리가 사람보다 먼저 달려 나와 기자를 반긴다. 낯선 사람인데도 짖지 않고 되레 안기는 까닭은 사람과는 무조건 친해지도록 훈련을 받아서이다. 조교이자 스승 격인 직원 7명과 제자 격인 개들의 ‘수업’이 한창이다. 도우미견은 유형별로 시각, 청각, 지체 장애인 도우미견과 치료 도우미견 등으로 나뉜다. 앞마당에 설치한 계단을 시각장애인 도우미견인 ‘반달이’가 조심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훈련을 받은 지 1년이 된 ‘고학년’ 개이지만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도교사 박종관씨는 “주인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안내하려면 장애물을 피하고 위험도 미리 알려주는 훈련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3급이상 장애인 협회 홈피에 신청해야 청각장애인을 돕는 개들은 대부분 애완견들이다. 푸들이나 말티즈 같은 소형견이 많은데 뛰어난 청력과 호기심은 필수다. 초인종, 알람시계, 주전자 등 소리가 아무리 작더라도 주인의 무릎에 올라가 신호를 보내고, 어디냐고 손짓을 하면 소리가 나는 곳으로 안내한다. 1년차인 ‘돌이’와 지난달 입학한 ‘나리’는 선후배 사이다. 분양 직전 과정인 합숙훈련에 돌입한 돌이와 달리 초급생인 나리는 이제 막 적성테스트를 마쳤다. 훈련사 송민수(26)씨는 “베테랑 돌이가 하는 모습을 나리가 꼼꼼히 지켜보고 있어 나리의 학습 진도가 빠르다.”며 “우등생이 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또 다른 교실에서는 지체장애인들을 돕는 덩치 큰 개들이 ‘열공’중이다. 휠체어를 탄 주인에게 신문이나 전화기를 가져다주는 훈련은 물론이고 형광등을 ‘껐다’ ‘켰다’하는 훈련도 받는다. 휠체어를 끌 만큼 체력이 강하고 물건에 대한 욕심이 많은 개들 가운데 다시 도우미견을 뽑는데 선택된 개들은 대략 50개 단어정도를 정확히 알아듣는다고 한다. 신입생은 협회 자체번식과 기증을 통해서 선발한다. 좌식생활을 하는 우리네 주거환경에 맞게 ‘리트리버’와 털이 잘 빠지지 않는 ‘푸들’을 교잡해서 한국형 도우미견을 탄생시켰다. 졸업한 개들에 대한 분양은 무상인만큼 절차가 무척 까다롭다. 3급 이상의 장애인이 협회 홈페이지(www.helpdog.org)에 신청을 하면 엄격한 기준에 따라서 선별을 한다. 도우미견 훈련 21년 경력의 베테랑인 이형구(57) 한국장애인도우미견협회 회장. 그는 “개를 사랑하고 도우미개 활용 기회가 많은지 여부, 가족의 협조를 얻을 수 있는지가 우선적인 선발기준”이라고 말했다. 약 4주간(청각장애인은 1주)의 합숙훈련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고 활용하는 법을 배운 다음 영구 임대를 한다. 어느 학교에서나 스승과 제자 사이에 아쉬운 이별의 시간이 오기 마련. 합숙훈련을 마친 청각도우미견 ‘돌이’의 졸업식 날이다. 네 명의 가족 중 자신을 포함해 두 명이 청각장애인인 박소정(21)씨는 지난주 짐을 싸들고 학교로 찾아와 분양교육에 돌입했다. 돌이와 친해지기 위해 발톱도 깎아주고 머리도 감겨주면서 며칠을 함께 지냈다. 훈련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지만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했다. 이제 자신을 대신해 알람을 듣고 잠을 깨워줄 돌이에 대한 기대에 부풀었다. 돌이와 1년간 동고동락한 송민수 훈련사는 한순간도 떨어지지 않았던 돌이를 보내야 하는 아쉬움에 눈물까지 보인다. “입양을 보내는 위탁모의 심정일거예요.” 그래도 돌이가 새로운 주인을 보살펴 줄 수 있게 돼 기쁘단다. ●운영비 턱없이 부족… 정부 지원 절실 협회는 지금까지 도우미 개 140마리를 무상으로 분양했다. 시각장애인 도우미견 1마리를 훈련시키는데 약 3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이 회장은 “국고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협회를 운영해 오다가 몇 년 전부터 지자체인 경기도에서 후원을 받지만 운영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라면서 “훈련사들의 처우개선과 도우미견 분양 확대를 위해 보다 현실적이고 제도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월급, 개털과의 전쟁, 애써 키운 개들과의 이별.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들에게 눈과 귀를 선물하려는 사람들. 세상을 향해 따뜻한 손을 내미는 사람들과 장애인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봉사하는 도우미 개. 이들이 땀 흘려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불어 사는 의미가 새삼 가슴에 다가온다. 글 사진 jongwon@seoul.co.kr
  • 동대문구, 복지도 맞춤형

    “지난해 둘째 아들을 하늘로 보내고 나서 하루하루가 고통이었는데…. 수급자로 올려 줘 너무 고맙고 미안할 따름이에요.” “며느리가 날 안 본다고 해서 친구 집에 얹혀살았는데, 다음 달부터는 월세방이긴 해도 이사해 보일러를 틀 수 있게 돼 기뻐요.” 1일 최금주(72·동대문구 휘경동)·탁태선(75·이문동) 두 할머니는 지난달 국민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비를 받는다며 끝내 울먹였다. 동대문구가 펼치는 ‘3S’ 프로그램 덕분이다. 3S는 맞춤식 기초생활수급자 실태조사로 간편하고 신속하게 수급자를 선정·처리하자는 단순화(Simplification), 표준화(Standardization), 전문화(Specialization)를 가리킨다. 이를 통해 꼭 도움받아야 할 복지 수요자에게 돈이 돌아가도록 한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실태조사가 제대로 안 되는 통에 수급권 대상이 아닌데도 정부 지원금을 받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대문구는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에 나선 것이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되려면 소득관계 서류를 비롯해 전·월세 계약서, 4대 보험가입 여부, 금융재산조회서 등 갖가지 서류를 내야 한다. 이에 따라 구는 서류준비에 애먹는 신청인들을 위해 제출 서류를 단순화했다. 동 주민센터에 신청서류를 접수하는 단계에서 담당공무원이 공적장부로 확인 가능한 주민등록등본 같은 서류제출을 생략했다. 서류 간소화 덕분에 대상자 선정시일도 4~5일 정도 앞당겨졌다. 또 보건복지부 사회복지통합업무에서 규정한 신청서식으로 표준화하되 규정에서 빠진 수많은 ‘틈새 사례’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회의를 거쳐 수급자를 선정한다. 소인섭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예를 들면 부모 부양능력이 있는 자녀라도 가족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고 판단할 경우 방문조사를 철저히 해 수급자에게 혜택을 주도록 했다.”며 “법으로는 결코 해당하지 않는 저소득층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구는 통합조사팀(8명)을 꾸려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기초노령연금, 희귀·난치성질환자 지원, 소아암환자 지원, 시설수급자 조사 등 전문성을 요하는 분야에 전담자를 지정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신청인은 팀장이 맡아 이해하기 어려운 복지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해 주는 상담자 역할을 맡겼다. 이 밖에도 구는 수급자 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가구에 대한 복지서비스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부양의무자로부터 부양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에 대해 전액 서울시 예산으로 지원하는 ‘저소득 틈새계층 특별구호자’로 선정해 지원하는 것. 올 2월 현재 144가구 171명이 3286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유덕열 구청장은 “현재 동대문구에는 복지대상자가 5500가구를 웃돌지만 선정대상에서 빠져 고통받는 이웃들이 많다.”며 “철저한 조사관리를 통해 복지 서비스가 골고루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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