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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5년 노인 4명 중 1명 혼자 산다

    2035년 노인 4명 중 1명 혼자 산다

    현재 45세인 중년이 노인이 되는 20년 뒤에는 독거노인이 지금보다 2.5배 많은 343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 이슈&포커스’에 실린 ‘노년기 독거 현황과 정책적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독거노인 수는 현재 137만 9000명으로 2005년의 77만 7000명보다 1.8배 늘었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를 기초로 산정할 때 독거노인 수는 2025년 현재의 1.6배인 224만 8000명으로 늘고, 2035년 2.5배인 343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노인에서 독거노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17.8%에서 2035년 23.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20년 뒤 노인 4명 중 1명은 혼자 사는 셈이다. 독거인구 중 노인 비중은 현재 27.3%이지만 2035년에는 45.0%로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급격한 고령화와 남녀 평균 수명 차이, 부모 부양에 대한 가치관 변화, 도시화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독거노인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실태 조사 결과 최저생계비 미만인 독거노인 비율은 53.8%였다. 이는 전체 노인 평균인 34.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13.3%였다.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은 비율도 독거노인은 53.2%, 노인 평균 30.9%, 자녀 동거노인 25.0%로 격차가 컸다. 하루 1~2회만 식사하거나 음식을 사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인 ‘결식률’은 독거노인이 24.0%로 노인 평균(14.0%)의 두 배에 가까웠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수도권 내년 2월·지방 5월부터 소득 입증 의무화 주택 대출 옥죈다

    수도권 내년 2월·지방 5월부터 소득 입증 의무화 주택 대출 옥죈다

    내년부터 집을 살 때 대출자는 ‘실제 소득’을 입증해야 한다. 대출금은 나중에 한꺼번에 갚지 않고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부터, 지방은 5월 2일부터 각각 적용된다. 빚 갚을 능력을 깐깐하게 따지고 쪼개 갚도록 하겠다는 것인 만큼 돈 빌리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장 효과가 큰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은 강화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전국은행연합회 등은 14일 이런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오는 17일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우리나라도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게 되는 만큼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빚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새 대출 잣대가 적용되면 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로 전환되는 규모가 연간 2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가장 큰 변화는 대출심사 잣대가 ‘담보’(주택)에서 ‘소득’으로 바뀌는 점이다. 예컨대 앞으로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원천징수영수증(근로소득), 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 등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내야 한다. 지금은 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수도권은 최저생계비를 소득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소득 확인이 어려운 전업주부나 대학생은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으로 추정한 소득(신고소득)으로 대체할 수 있다. 한마디로 빚 갚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에게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원리금(원금+이자)도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나눠 갚아야 한다. 대상은 ▲주택 구입용 신규 대출 ▲고부담 대출(LTV 또는 DTI 60% 초과 대출) ▲주택담보대출 담보물건 3건 이상인 경우 등이다. 부동산 경기 위축과 서민 생계 등을 위해 집단대출이나 불가피한 생활자금(의료비·학자금) 등은 예외로 인정해 준다.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게 되면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산출한 ‘상승가능금리’(스트레스 금리)가 추가로 적용된다. 예컨대 대출 금리가 2.8%이면 여기에 스트레스 금리 2.7% 포인트를 더한 5.6%로 상환능력을 산출한다. 정부가 권장하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스트레스 금리를 반영한 DTI가 80%를 초과하는데도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대출금액이 줄게 된다. 이로 인해 새 대출 잣대가 당장 적용되지 않는 비(非)은행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 가는 ‘풍선효과’ 우려가 나온다. DTI와 LTV 강화 등 근본 처방이 빠져 가계빚 억제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성 담은 손길’… 광진의 따뜻한 겨울선물

    창문 틈새로 들어오는 차가운 바람, 소리만 요란한 보일러 등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위해 광진구가 집수리를 돕는다. 광진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 저소득층을 위한 하반기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상가구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 150% 이하 저소득 가구인 차상위계층, 홀몸 어르신 등이다. 하반기 공사가 진행되는 곳은 14가구다. 공사는 사회적기업 ‘하우징케어’와 ‘희망하우징’이 맡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는 20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집수리 가구로 선정되면 도배와 장판, 싱크대뿐 아니라 단열시공, 보일러, 창호 및 문 교체 등 13부문 중 집주인의 선택에 따라 수리에 나선다. 가구당 최대 100만원까지 수리비용을 지원한다. 공사는 집수리를 진행한 시공업체가 문제발생 시 하자보수까지 책임지는 시공 책임제 원칙으로 진행된다. 공사 완료 후에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업체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해 개선사항을 받아 차기 사업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도배·장판 작업을 한 자양4동의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서 집수리를 하는 동안 짐 옮기는 일이 부담됐었는데 공사해주시는 분들이 짐도 다 옮겨주고 끝난 후에는 청소까지 해줘서 아주 고맙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희망의 집수리 사업은 사회적기업을 통한 집수리로 일자리 창출과 기업의 사회적 공헌이 함께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복지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스트레스 금리, 대출액 산정에만 적용… 실제 이자 안 올라

    스트레스 금리, 대출액 산정에만 적용… 실제 이자 안 올라

    14일 정부가 발표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갚을 준비가 돼 있는 사람한테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 빚도 나중에 한꺼번에 갚는 게 아니라 즉시 쪼개 갚도록 유도한다. 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내년 2월 1일(지방은 5월 2일)부터 신규 대출은 대출 즉시 무조건 원리금을 나눠 갚아야 하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대출 시점으로부터 최장 1년까지는 빚 갚기를 유예할 수 있다. 하지만 1년 뒤부터는 무조건 분할 상환해야 한다. 실제 소득도 증빙해야 한다. →소득 증빙이 힘든 전업주부나 학생은 어떻게 돈을 빌릴 수 있나. -그간 전업주부나 학생 등은 최저생계비 기준으로 산출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신규 대출을 받으려면 소득금액증명원 같은 객관적 소득자료가 없는 만큼 신용카드 사용액(신고소득)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등으로 추정되는 인정소득 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증빙소득의 경우 부부 합산도 가능하다. 이전에 활용되던 최저생계비는 3000만원 이하의 소액 대출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상승가능금리(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되면 대출 이자가 올라갈 수도 있나. -아니다. 스트레스 금리는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을 감안해 대출 규모를 산정할 때 적용되는 수치로 실제 고객의 이자 계산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예컨대 연소득 3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2억 1000만원(만기 10년, 금리 2.5%)을 변동금리로 대출한다고 치자. 이때 총부채상환비율(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TI)은 79.2%이다. 하지만 지금의 스트레스 금리 수준인 2.7% 포인트를 적용하면 DTI가 89.9%로 80%를 초과하게 된다. →그러면 대출 한도가 줄어들게 되나. -사실상 그렇다.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한 DTI가 80%를 넘게 되면 그 밑으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그러자면 대출금액을 줄여야 한다. A씨의 경우 1억 8000만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하다. 단, 변동금리 대신에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스트레스 금리 적용 전의 2억 1000만원을 그대로 빌릴 수 있다. →기존 대출을 만기 연장하는 경우도 신규대출로 보나. -단순한 만기 연장이나 금리 조건 변경 등은 기존 대출로 인정한다. 하지만 기존 대출금을 늘리거나 다른 은행으로 갈아탄 경우는 신규대출로 간주된다. →비거치식을 선택하면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던데. -비거치식 분할상환 방식으로 갚거나 10년 이상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2억 5000만원을 대출받아 비거치식으로 10년 분할상환하면 10년간 이자 절감액과 소득공제 혜택을 합쳐 총 3500만원을 아낄 수 있다. →금융권 모든 부채를 망라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대출 관리에 활용한다는데 대부업 대출도 조회 가능한가. -카드론, 보험, 저축은행 등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에서 조회되는 대출은 모두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다만 대부업 대출은 소액인 만큼 적용 여부를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DSR 비율은 대출 심사 시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DSR이 80%를 넘으면 사후관리 대상으로 선정돼 금융권의 모니터링 대상이 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용어 클릭] ■스트레스(상승가능) 금리 대출금리를 산정할 때 향후 3~5년간 금리 변동폭을 고려해 금리 상승에 대한 위험성을 미리 반영하는 것이다. 원리금 상환액을 따질 때 실제 금리에 스트레스 금리를 더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 취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의 최근 5년 내 최고치에서 매년 11월 공시된 가중평균금리를 뺀 수치다. 은행연합회가 은행권과 협의해 제시한다. 지금은 2.7% 포인트다.
  • [생활정책 Q&A] 기저귀 최저생계비 100%이하·분유는 모유 못 먹여야 지원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부터 생계·의료 급여 수급자에게 기저귀와 분유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0월 15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았고 10월 30일부터 지원을 시작했지만 지난 12월 8일 기준으로 5000여 가구만 신청하는 등 신청률이 저조합니다. 기저귀와 분유는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현재 시행 중인 기저귀·분유 국가 지원 사업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Q.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은 무엇인가요. A.만 1세 미만 영아를 둔 저소득층 가정에 기저귀 값과 분유 값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올해 지원 금액은 기저귀 월 3만 2000원, 분유 4만 3000원입니다. 대상은 최저생계비 100% 이하(중위 소득 40%·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약 169만원 이하)로, 5만 1000가구입니다. Q)내년부터는 얼마를 지원하나요. A)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 예산은 100억원이었지만, 2배 증액된 내년도 예산 200억원이 이번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따라서 1월 1일부터는 기저귀 지원 단가가 월 3만 2000원에서 월 6만 4000원으로, 조제분유 지원 단가는 월 4만 3000원에서 월 8만 6000원으로 오릅니다. Q)기저귀 값과 분유 값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나요. A)기저귀 값은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면 지원받을 수 있지만, 분유 값은 아이에게 모유를 먹일 수 없는 저소득층에게만 지원합니다. 에이즈, 결핵, 임질, 헤르페스 감염, 수두 등이 있는 산모만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질병이 있는 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의 산모에게는 기저귀 값과 분유 값 등 월 7만 5000원(올해 기준)을 지원합니다. Q)지원비는 어떻게 사용하나요. A)지원 대상으로 확정되면 다음 날 국민행복카드를 지급합니다. 이 카드로 나들가게 가맹점, 우체국 쇼핑몰 등에서 기저귀와 조제분유를 사면 됩니다. 가까운 나들가게 가맹점은 사회서비스 전자바우처 포털시스템(http://www.socialservice.or.kr)에서 확인하세요. 우체국 쇼핑몰에서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지원을 신청한 사람은 BC 카드사 제휴 은행점을 직접 방문해 국민행복카드를 발급받아야 하지만, 내년 1월4일 이후 신청자는 보건소에 등록만 해도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년 2월부터 주택대출 어려워진다…“소득 심사 대폭 강화”

    내년 2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려워진다. 올 들어 활기를 되찾은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14일 대출 구조를 처음부터 나눠 갚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수도권은 내년 2월 1일, 비수도권은 내년 5월 2일부터 적용된다. 이날 가이드라인은 지난 7월 정부가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을 구체화한 후속조치로 실제 은행권이 현장에서 참고하는 업무지침서 성격을 띤다. 가이드라인은 담보능력 심사 위주였던 기존 은행권 대출심사를 소득에 연계한 상환능력 심사에 중점을 두는 쪽으로 바뀌는 내용을 핵심이다. 한 마디로 ‘갚을 능력’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는 것이다.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보면 은행은 우선 채무상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 모든 주택대출 신청자를 상대로 소득을 면밀히 파악한다. 소득 증빙은 원천징수영수증(근로소득), 소득금액증명원(사업소득) 등 객관성이 있는 증빙 소득을 제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증빙 소득으로 확인이 어려울 경우 국민연금, 건강보험료를 바탕으로 추정한 소득(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으로 추정한 소득(신고소득)을 활용하도록 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수도권은 최저생계비를 소득자료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최저생계비는 집단대출, 소액대출(3천만원 이하)에 한해 영업점장 관리 아래에 제한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주택구입 자금을 위한 대출은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원리금을 나눠갚는 방식(비거치식 분할상환)만 가능해진다.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적용되는 대상은 신규 주택구입용 대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또는 DTI가 60%를 넘는 대출(DTI가 30% 이하인 경우는 제외), 주택담보대출 담보 물건이 신규대출 포함 3건 이상인 경우, 신고소득을 적용한 대출 등이다. 이런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 대출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만기 일시상환 대출이나 거치식 대출을 여전히 할 수 있다. 또 대출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다양한 예외 규정도 마련했다. 재건축 아파트 등의 중도금 집단대출이나 불가피한 채무 인수, 일시적 2주택 처분 등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는 경우는 예외로 인정된다. 의료비·학자금 등 불가피한 생활자금으로 본부 승인을 받은 경우는 비거치식 분할상환 원칙에서 배제된다. 신규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때는 ‘상승 가능 금리(stress rate)’를 추가로 적용해 대출한도 산정에 활용하기로 했다. 상승 가능 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신규취급 가계대출 가중평균금리의 최근 5년 내 최고치에서 매년 11월 공시된 가중평균금리를 차감한 수치로,은행연합회가 은행권과 협의해 제시하기로 했다.이달을 기준으로 한 상승가능금리는 2.7%다. 은행권은 상승가능금리를 토대로 산정한 DTI가 80%를 초과하는 대출은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하거나 8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대출 규모를 안내하도록 할 방침이다. 손병두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DTI 규제가 적용되고 있지 않은 비수도권의 경우 소득증빙 강화 관행이 자연스럽게 안착할 시간이 필요해 시행 시기를 5월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박재민, 나눔의집에 1000만원 기부…‘조용한 선행’

    배우 박재민, 나눔의집에 1000만원 기부…‘조용한 선행’

    배우 박재민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10일 나눔의 집 측은 “박재민 씨가 나눔의 집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12일에도 1000만원을 기부해 지금까지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덧붙이며 박재민의 선행을 전했다. 그의 후원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나눔의 집으로 지정 기탁됐으며 후원자의 뜻에 따라 할머니들의 난방비 등 생계비에 쓰이게 된다. 한편, 박재민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을 전공한 뒤 동 대학원 정책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는 비보이그룹 ‘티아이피 크루(T.I.P CREW)’의 멤버이자 방송인으로 현재 예능과 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영상=박재민 페이스북,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방송분(유튜브)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저소득층 기저귀·분유값’ 205억→ 100억→ 다시 200억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2)] ‘저소득층 기저귀·분유값’ 205억→ 100억→ 다시 200억

    내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2784억원이 증액됐다. 기획재정부가 삭감했던 사업 예산 일부가 애초 복지부가 제출한 예산 규모만큼 되살아났다. 증액에 적극적인 쪽은 기재부에 사업 예산을 깎인 복지부가 아니라 국회였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국회가 복지 수요를 의식해 앞장서 예산을 늘리면서 복지부의 기대 이상으로 증액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산이 증가한 대표적인 사업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인 저소득층 기저귀·분유 값 지원 사업이다. 정부안보다 예산이 2배나 늘었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저생계비 150% 이하(5인 가구 기준 약 250만원 이하)인 13만 6529가구에 기저귀값으로 월 7만 5000원, 분유값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총예산으로는 599억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되레 복지부는 대상 인원을 최저생계비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약 169만원 이하)로 축소하고서 기재부에 205억원만 요청했다. 기재부는 이를 더 깎아 기저귀값 3만 2000원, 분유값 4만 3000원을 지원하기로 확정하고 내년도 예산은 100억원만 편성했다. 복지부의 소극적인 태도, 기재부의 예산 삭감 탓에 최초 안이 6분의1 수준으로 토막 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국정감사 등에서 예산을 더 올려야 저소득층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덜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저귀값 지원 사업 자체가 박근혜 정부의 공약 사항이다 보니 여야 가릴 것 없이 예산 증액에 나섰고, 결국 2배나 껑충 뛴 예산 200억원이 국회를 통과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복지부와 국회의 방향성이 맞아 실제 증액으로 이어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0~2세 보육료도 수차례 조정을 거듭해 올해 대비 6% 인상됐다. 애초 당정은 지난 9월 3일 보육료를 3%만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현재 보육료가 실제 어린이집을 운용하는 데 드는 표준보육비용에 한참 못 미치니 6.8%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한때 10% 인상하자는 얘기도 오갔다. 결국 0~2세 보육료는 6%, 장애아보육료는 기존 정부안인 6%에 2% 포인트를 더해 올해보다 8% 인상하는 것으로 결론 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총선이 가까워 오는 데다 어차피 국회 논의를 거치면 보육료 인상률이 늘 것이라고 보고 처음부터 인상률을 낮게 잡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연 홍보·약제비 등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도 국회의 요구로 정부안보다 50억원 늘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정치] 저소득층 기저귀·분유값 지원 확대

    내년 저소득층 영아 기저귀와 분유값 지원이 확대된다. 애초 정부는 해당 사업 예산으로 100억원만 편성했지만 국회 예산 논의 과정에서 2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내년 기저귀 지원 단가는 월 3만 2000원에서 월 6만 4000원으로, 조제분유 지원 단가는 월 4만 3000원에서 월 8만 6000원으로 오른다. 지원 대상은 최저생계비 100% 이하(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소득 약 169만원 이하) 5만 1000가구다.
  • 예쁜아이, 걱정말고 낳으세요

    예쁜아이, 걱정말고 낳으세요

    경제적 부담으로 아기 낳기를 주저하는 지역 주민을 위해 강동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강동구는 지역 19개 저소득 가구를 대상으로 기저귀와 조제분유 지원사업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중위소득 40%(최저생계비 100%) 이하 가구 중 영아(0~12개월)를 둔 저소득층이다. 구는 기저귀 구매 비용을 매달 3만 2000원씩 지급한다. 조제분유는 기저귀 지원 대상자 중 산모가 질병(항암치료, 방사선치료, 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이나 사망으로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 지원한다. 분유와 이유식 구매비로 매달 4만 3000원을 받을 수 있다.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최장 12개월 지원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 보건소 1층 영유아모성실(3425-6733)로 전화하거나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은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으로 기혼 여성들이 자녀를 둘 이상 낳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 2012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자녀양육비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면서 “큰 액수는 아니지만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가계 부담을 덜고 출산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복지부, 희망복지지원단 운영 우수 지자체 대전·경기 등 12곳 선정

    # 이모(21·여)씨는 올해 초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아버지가 구치소에 수감되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이씨가 고등학생인 남동생과 단둘이 생활을 꾸려나가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하루하루 버텼지만 도시가스비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씨의 사연을 접한 서울 강서구청 희망복지지원단(지원단)이 나서면서 문제가 조금씩 해결됐다. 이씨는 우선돌봄 차상위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긴급주거비와 생계비를 받게 됐다. 지역주민 후원으로 밀린 도시가스비도 모두 납부했고, 동생에게는 대학 진학 준비를 위한 장학금도 지원됐다. 지원단이 연결해준 병원에 취업한 이씨는 도움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한 달에 1만원씩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 이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지원단은 공무원과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이다. 2012년부터 지방자치단체별로 운영되고 있으며, 자살 위험·정신 질환·질병·빈곤 등으로 복합적인 위기에 빠진 가구를 찾아내 지원, 관리하고 있다. 지원단은 시각장애인 아버지와 인격장애를 앓는 어머니로 구성돼 생활이 어려운 한 가정에게 긴급생계비와 정신과 치료 등을 지원하거나(충남 홍성군), 대인기피증이 있는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자신은 투석치료를 받아야 했던 30대 남성에게 신장이식 수술비와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경북 칠곡군) 등 2012년부터 지금까지 24만 가구를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도왔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1일 지원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쓴 우수 지방자치단체 12곳을 선정해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는 대전·경기 등 2곳, 기초지자체에서는 경남 창녕군·대구 수성구·인천 서구·경기 양주시·강원 태백시·전남 광양시·제주 서귀포시 등 10곳이 선정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 누리려면 ‘1가구’ ‘1주택’ 기준 숙지해야

    부동산을 처분할 때 매매차익이 생겼다면 세금(양도소득세)을 내야 한다. 하지만 1주택자가 집을 팔 때는 차익이 발생해도 세금을 안 낸다. 양도소득세 비과세 제도 덕분이다. 당연히 비과세될 것으로 안심하고 있다가 사소한 판단 실수로 세금을 추징당하는 일이 적지 않다. 이 때문에 1가구 1주택자의 요건을 명확하게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우선 1가구 1주택자는 양도가액 9억원 이하의 주택을 2년 이상 보유한 뒤 팔면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여기서 ‘1가구’의 정의가 중요하다. 1가구란 배우자와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주민등록상의 한 가족을 의미한다. 배우자는 주소지가 다르고 각자 소득이 있어 생계를 달리하더라도 무조건 동일 가구로 본다. 배우자나 생계를 같이하는 가족이 없는데도 1가구로 인정받으려면 만 30세 이상이거나 이혼 또는 배우자의 사망으로 배우자가 없는 경우, 그리고 최저생계비 이상의 소득이 있으면 된다. 과거 2주택자한테 양도세 50% 세율을 매길 때는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녀에게 집 한 채를 물려주는 절세 전략이 많이 활용됐다. 그런데 주택을 양도하는 시점에 증여받은 자녀가 대학생이라면 가구 분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아 여전히 1가구 2주택자로 무거운 세율이 적용된다. 양도세를 절세하려던 증여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는 셈이다. 자녀가 가구 분리가 되려면 취업을 했거나 결혼을 했어야 하기 때문이다. ‘1주택’에 대한 기준도 기억해 두자. 주택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이라면 주택 수에 포함되지만 건축물대장에 주택으로 등재돼 있더라도 실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폐가라면 제외시킬 수 있다. 실제 사용 용도로 1주택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폐가 입증은 세무서에 직접 해야 한다. 이사를 가기 위해 일시적으로 2주택자가 되거나 상속으로 인해 2주택자가 되는 경우에도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새집을 사서 2주택자가 됐다면 3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팔면 된다. 부모의 사망으로 2주택자가 된 경우라면 상속주택을 남겨 두고 일반주택(2년 이상 보유)을 팔아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부모, 조부모 등 직계존속을 봉양할 목적으로 집을 합치거나 결혼으로 2주택이 됐을 때도 5년 이내에 먼저 양도한 주택(2년 이상 보유)에 대해서는 양도세를 내지 않는다. 미래에셋증권 VIP서비스팀
  • [열린세상] 동북아시아의 연금 삼국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동북아시아의 연금 삼국지/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연금 전문가들이 모여 국가별 연금제도 운영 현황과 개혁 방향을 논의하다 보니 어느 나라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많다. 몇 주 전 제주도에서 개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태 지역 연금 전문가 회의의 느낌은 예년과 사뭇 달랐다. 중국의 연금 개혁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복지 문제 등 서구식 사회보장제도 분야는 우리가 중국보다 제도 운영 경험이 많고 제도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다. 1867년 메이지유신 직후 공무원연금을, 일반 국민 대상으로는 1942년에 공적연금을 도입했던 일본으로부터 연금제도의 기본 틀을 가져오긴 했으나 나름 안정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고 자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동북아 삼국 중 시대 흐름을 제일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 것이 올해 OECD 세미나였던 것 같다. 이미 일본은 2004년 개혁을 통해 노인 인구가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떨어져도 지속 가능한 연금제도를 도입했다. 사회·경제 환경 변화에 연금액을 자동으로 연동하는 자동안정장치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일본의 후생연금이 100년 후까지도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게 된 배경이다. 더욱 중요한 대목은 연금제도 운영에서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사회에서 자동안정장치가 갖는 함의는 상당하다. 투표로 의사 결정이 이루어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표 결집력이 높은 노인층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원천 차단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필요성으로 인해 우리도 자동안정장치 도입을 거론한 적이 있다. 두 번째로 국민연금 재정 상태를 점검하던 2008년이었다. 필자를 포함한 소수의 전문가가 자동안정장치 도입의 필요성을 거론했음에도 당시 시기상조라는 반대 논리에 밀려 제대로 논의조차 못 했다. 그런데 일본에 이어 중국이 자동안정장치 도입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정부 부처 간 세부 사항에서 약간의 이견만 있을 뿐 자동안정장치, 즉 명목확정기여형(NDC) 연금제도 도입에 중국 정부가 합의했다는 내용을 이번 제주도 OECD 회의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중국보다 서양식 사회보장제도 운영 경험이 많고 인구 고령화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우리가 고령화에 대한 준비에서는 동북아시아 3국 중 가장 뒤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3국만큼이나 경쟁심 많은 지역이 스칸디나비아 3국인 것 같다.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공적연금에 자동안정장치를 처음으로 도입한 국가가 바로 스웨덴이다. 그것도 벌써 16년 전의 일이다. 안락한 노후 생활이 가능한 후한 연금제도를 강조하던 사회복지학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대사건이었다. 그동안의 관대했던 연금제도를 포기하는 대신 자신이 낸 보험료에 경제성장률만큼만을 이자로 더해 주는 것이 자동안정장치의 핵심이라서 그렇다. 오래 살아 연금받는 기간이 늘어나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그만큼 연금액도 줄어든다. 단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는 마련했다. 연금액이 최저생계비에 미달하면 국가가 세금으로 차액을 보전해 주는 최저보장연금을 통해서다. 핀란드와 노르웨이도 유사한 제도를 도입했다. 그런데 눈을 동북아시아 3국으로 돌리면 주변국 중 우리만 고령화 준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이제 3년 뒤인 2018년이 되면 네 번째로 국민연금의 재정 상태를 점검하게 된다. 그동안의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인구 고령화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준비를 해야 할 때가 됐다. 우리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을 제대로 짚어 보려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국민연금을 포함한 공적연금제도의 재정계산 준비를 해야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그동안 손보지 못했던 사안이 너무 많고, 이들 사안을 효과적으로 손보려면 철저한 준비와 함께 현실을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복지 사각’ 해소 우수 지자체 비결 있었다

    ‘복지 사각’ 해소 우수 지자체 비결 있었다

    #. 문모(30)씨는 이혼한 뒤 만삭의 몸으로 광주 서구 일대의 모텔을 전전했다. 직업이 없던 처지여서 이혼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아홉 살짜리 아들과 함께 떠돌이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번 돈으로 모텔비를 내고 끼니를 때우던 문씨의 건강은 나빠지기 시작했다. 문씨의 아들 역시 분리불안과 과잉행동장애 등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절망에 휩싸여 있던 문씨를 발견한 사람은 김정숙(52·여)씨였다. 김씨는 서구에서 운영하는 복지통장을 맡아 지역사회 내에 지방자치단체 복지 서비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주민이 있는지 살피던 중이었다. 정씨는 모텔을 전전하던 이들의 처지를 곧바로 주민센터에 알렸다. 이후 문씨는 긴급생계비를 지원받게 됐다. 어린이재단과 연계를 통해 임대주택도 지원받았다. 아울러 서구 정신보건센터는 분리불안 등에 시달리던 문씨 아들에 대한 정신건강 서비스도 거들었다. 어렵게 거처를 마련한 문씨에게 구청은 세탁기 등 가전제품과 쌀을 전달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복지협의체도 생필품을 건넸다. 지역사회의 보살핌을 받은 문씨는 둘째를 무사히 출산하고 기초수급자로 선정돼 한결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다. 문씨의 사례처럼 통·이장에게 복지 대상자 발굴 등 복지 임무를 부여해 지역사회 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복지통·이장제’,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을 살피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해 마련된 복지 사각지대 발굴·지원 종합대책의 후속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이처럼 읍·면·동 단위에서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힘쓴 우수 지자체 21곳을 뽑았다고 18일 밝혔다. 복지부는 선정 지자체에 모두 4억 2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대상으로는 경기도(광역지자체), 부산 서구, 광주 서구, 강원 횡성군(기초지자체) 등 모두 4곳이 선정됐다. 부산 서구는 복지통장과 동복지협의체 위원으로 구성된 ‘희망나래단’이 주민등록 일제조사 등을 통해 지자체의 손길이 닿지 않는 지역 주민을 찾아내 복지 서비스를 지원했다. 횡성군은 복지이장과 부녀회원 등으로 ‘횡성 행복 봉사공동체’를 결성해 복지 대상을 발굴하고 돌봄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우수상은 서울 도봉구·부산 사상구·인천 부평구 등 8곳, 우수상은 대구 달서구·경기 수원시 등 6곳에 돌아갔다. 나머지는 공로상 3곳이다. 배금주 복지부 지역복지과장은 “사각지대 해소 및 사례 발굴 등 경제적 지원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풀려면 이웃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며 “복지통·이장제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활성화해 이번에 발굴된 사례들이 널리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현장 행정] 내년부터 중랑은 ‘희망 뱅크’

    [현장 행정] 내년부터 중랑은 ‘희망 뱅크’

    “오래 병을 앓던 남편이 지난 5월에 세상을 뜨니 아무 힘이 없네요. 배운 것도 적고 힘도 세지 않아 취직도 힘들어 앞일이 막막합니다.” 중랑구 신내동에 사는 임모(61·여)씨는 복지 사각지대 점검을 위해 자택을 방문한 나진구 구청장에게 힘없이 말했다. 나 구청장은 “내년부터 저소득층이 월 10만원을 저금하면 민간재원으로 10만원을 함께 저축해주는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을 시작한다”면서 “힘든 분들이 종잣돈을 모아 이를 바탕으로 힘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구의 기초생활수급자는 10월 말 기준으로 1만 3494명이고,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4번째로 많다.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은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이들이 임대보증금, 교육비용, 결혼자금, 창업자금 등 목돈을 만들도록 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도 2009년부터 희망플러스 통장을, 올해부터 청년통장을 시행했다. 다만 희망플러스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가 대상이고, 청년통장은 만 34세 미만이 대상이다. ‘행복중랑플러스 통장’은 이들로 포용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위해 만들어졌다. 18세 이상, 최저생계비 200% 이하인 저소득층 가구가 대상이다. 3년간 매월 10만원씩 적립하면 지원금을 합쳐 3년 후에는 720만원과 은행이자를 받게 된다. 이자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시 청년통장을 감안해 보면 3% 수준이 예상된다. 통장을 개설하면 연간 1번씩 금융교육도 해준다. 구의 이번 정책은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다. 우선 3년간 해마다 32명을 선정한다. 내년 5월에 공고를 내면 16개 동에서 총 48명을 추천받아 자격심사를 한다. 추천은 동마다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조직한 행복나누리협의체가 맡는다. 8월부터 선정된 가구는 10만원씩 자동이체로 저축하게 된다. 임의해약 방지를 위해 통장 명의는 사회복지협의회로 한다. 중도 해지를 할 경우 일정시점을 넘으면 저축한 금액 전액을 받고, 저축기간이 너무 짧으면 본인이 넣은 돈만 받는다. 구는 지난 12일 중랑구사회복지협의회와 우리은행 중랑구청지점과 협약식을 했다. 재원 3억 5000만원은 민간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이미 205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나 구청장은 “행복중랑플러스 통장 사업에 많은 구민들이 참여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동참해 주시길 당부한다”면서 “앞으로도 민관 협력을 통해 체계적인 복지 대상자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용·복지 ‘원스톱 지원’ 강서의 한발 앞선 행정

    강서구에 일자리와 복지 고민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복합센터가 들어섰다. 강서구는 가양동 탐라영재관에 ‘서울강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설을 완료하고 오는 9일부터 종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복지+센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지원해 고용과 복지 업무를 통합 제공하는 협업 모델이다. 구는 늘어나는 고용·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용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센터 공모사업에 뛰어들어 센터 유치권을 따냈다. ‘고용복지+센터’는 건물 2·3층에 1507㎡ 규모로 마련했다. 구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금융감독원 등에서 파견한 42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2층 사회적경제허브센터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3층에는 구의 일자리지원팀, 취업정보센터, 희망복지팀이 들어섰다. 고용센터, 새일센터, 미소금융 등도 입주해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진 주민들에게 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경력단절여성 특화서비스 ▲지역맞춤 일자리 제공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신용회복과 저리자금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구는 ‘고용복지+센터’가 특히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경력단절여성 등 근로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계비·육아·전문교육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복합적인 취업 장애요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고용복지+센터가 문을 열어 일자리를 원하는 구민 모두가 행복을 찾는 희망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강서의 고용 정책을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아프리카 상속유산 나눠 줄게” 외국인 사기단 검거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있는 유산 일부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꾀고 미국 달러화를 위조한 아프리카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상속유산이 보관돼 있으니 반환소송 비용을 투자하면 상속금 일부를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집한 혐의(사기미수·사문서위조·통화위조 등) 등으로 라이베리아 출신 투자자모집 총책 W(47)씨와 투자자 유인책 D(40)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외교관과 아프리카 국가 부르키나파소의 비자금 관리자를 사칭해 투자자들을 속였다. 이들은 아프리카 중앙은행에 650만 달러(약 73억 6000만원) 상당의 상속유산이 보관돼 있으니 소송비용으로 1만 7500달러(약 2000만원)를 투자하면 상속금의 40%를 지급해주겠다며 페이스북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각각 지난해 5월과 12월 관광비자로 국내에 입국한 뒤 난민신청을 해 난민신청비자(G-1)를 받아 국내 체류 기간을 연장하고 매달 난민생계비 38만 2200원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처음 국내 입국할 때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 체류하는 동안 일용직 노동자 등으로 지냈으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1만 5480달러(약 1800만원)를 해외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이들과 접촉했다가 행동이 수상하다고 여긴 한 시민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이민특수조사대와 공조해 이들을 검거하고 100달러권 위조지폐 285매(약 3200만원 상당)와 W씨의 위조 캐나다 여권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달러화를 위조한 것도 ‘상속 재산이 일부 들어왔다’며 투자자를 속이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위조지폐의 상태는 낮에 보면 가짜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한 수준은 아니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생활비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자금은 주로 식비, 의복비 등 생계비와 학원비, 자격증 응시시험 비용 등 취업준비자금 등에 쓰였다. 대학생들이 졸업·취업 전부터 이미 ‘채무자 신세’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50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 중 59%가 생활비 대출까지 함께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9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았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258만원이다. 생활비 자금은 먹고 자고 입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데 주로 쓰였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113명 중 96명(중복응답 허용)이 식비, 의복비 등 생계용으로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학생 대부분(92명)은 아직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갚겠다는 학생도 9명에 불과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담뱃값 올려 거둬들인 세금 엉뚱한 곳에 펑펑

    담뱃값 올려 거둬들인 세금 엉뚱한 곳에 펑펑

    국민건강증진 명목으로 담뱃값을 대폭 올려 거둬들인 많은 세금을 정부가 엉뚱한 곳에 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1일 국회예산정책처는 흡연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세금인 만큼 국민건강증진기금 목적에 맞게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회예산정책처가 보건복지부의 내년도 예산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 담뱃값이 한 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대폭 올라 담배에 붙는 담배부담금도 한 갑당 354원에서 841원으로 껑충 뛰었다. 담배부담금 인상으로 정부의 부담금수입은 2014년 1조 6000억원에서 2016년 2조 9000억원으로 불어난다. 1조 3000억원의 추가 수입이 생기자 정부는 내년도 국민건강증진기금으로 3조 1737억 9600만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이 중 59.6%를 떼어 건강보험재정을 지원하고, 9.1%는 연구·개발(R&D)과 정보화 및 의료시설 확충 등에, 2.9%는 의료비 지원에 사용한다는 사업계획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건강증진사업에 쓰이는 돈은 28.4%뿐이다. 실질적으로 건강증진사업 확대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흡연자를 위한 국가금연서비스 사업 예산도 대폭 줄었다. 담뱃값을 올리고서 정부는 2014년 113억원이던 금연 사업 예산을 올해 1475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으나 내년도 예산은 160억원 감소한 1315억원을 편성했다. 금연치료 지원,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단기 금연캠프, 흡연폐해 연구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금연정책 개발 및 정책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 예산 대부분을 감액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국민건강증진과 흡연율 감소를 위해 담뱃값을 인상한 건데,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축소하는 것은 정부의 금연 정책과 맞는 예산 편성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된 저소득층 기저귀·조제분유 지원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복지부는 지난해 초 최저생계비 150% 이하인 13만 6529가구에 기저귀값으로 월 7만 5000원, 분유값 1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사업 규모를 6분의1 수준으로 축소했다. 예산정책처는 “저출산 대책 효과가 제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가 재정 절감 명목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의료급여 예산을 매년 깎다 보니 취약계층이 의료서비스를 마음 편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정부는 예산을 과소 편성해 2012년 4726억원, 2013년 1329억원, 2013년 537억원을 병원에 지급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의료급여 재정절감액 1947억원을 반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나이 54세로 숨진 게 아니라 생존해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검·경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 측근과 비호세력이 속속 검거망에 걸려들고 있다. 하지만 3만명이 넘는 이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이혼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씨 사건을 직접 담당하면서 조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검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가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으나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강씨가 검거되면서 그동안 조사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던 중 정씨가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이에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강씨 검거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0여명을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수사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정씨 검거로 지금까지 조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 비호세력으로 적발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검찰 쪽은 강씨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4000만원을 받은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조씨 측으로부터 15억 8000만원을 받은 오모(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서기관 등이다. 경찰 쪽 비호세력은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씨에게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1) 전 총경과 1억원을 받은 김모(49) 전 경위, 6억원을 운용 및 은닉한 대구경찰청 임모(47) 전 경사,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5600만원을 받은 안모(56) 전 대구동부경찰서 경사 등이다. 하지만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불화와 이혼,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아들을 낳고 38년을 함께 산 60대 노부부가 갈라섰다.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07년 아내 박모(60)씨가 조씨의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면서다. 박씨는 남편 퇴직금 8000만원에 시어머니의 집을 팔아 마련한 5000만원 등까지 더해 1억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남편(67)은 경비원으로, 박씨는 식품회사 직원으로 일했지만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에 불만을 품게 됐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참다 못한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가정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였다. 암 투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고스란히 날린 50대 여성 피해자도 있다. 200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S(51)씨는 친구에게 속아 조씨의 다단계에 빠져들었다. 최소 투자금 440만원에 매일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보험금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아들은 병원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느라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5년간 조씨 등의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3만명, 피해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또 이 사건으로 1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구고검은 이날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 등 8명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혐의가 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 무죄 선고로 대부분 감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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