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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경찰서, 사회적 약자 위한 민원상담실 ‘일사천리’ 눈에 띄네

    파주경찰서, 사회적 약자 위한 민원상담실 ‘일사천리’ 눈에 띄네

    “20년 넘게 남편의 폭행을 참고 살았는데, 용기를 주신 경찰관들 덕분에 새 삶을 찾게 됐습니다. 이 세상에 우리 모녀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많은 도움에 큰 희망을 얻게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가정주부 A(50)씨와 뇌병변장애를 앓는 중학생 딸은 지난 3월 경찰 도움으로 남편의 상습적인 가정폭력에 벗어났다. 몸은 자유가 됐으나 생계가 막막하자, 경찰이 법률지원과 함께 임시 거처를 마련해 주고 의료비·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줬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4일 거동과 대화가 불편한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이 좋은 반응을 얻는다 밝혔다. 일반인도 경찰서 방문을 꺼린다. 장애인과 노약자들은 더 심할 것이다. 오랜 대기시간도 문제지만, 원활하지 못한 의사소통 탓에 시간이 길어지면서 다른 민원인들의 눈총을 받기 일쑤다. 이 때문에 상담을 포기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파주경찰서 청문감사실은 이 같은 사회적 약자의 고충을 깨닫고, 지난 1월부터 일사천리 민원상담실을 운영한다. 경찰서를 방문해 정문에 근무하는 의무경찰에게 도움을 요청하면 청문감사실 직원이 즉시 달려나가 민원인이 경찰서를 나갈 때까지 ‘임시 보호자’ 역할을 한다. 청각장애인 A씨는 “조용한 청문감사실에서 따로 상담을 해주니까 일이 금방 해결됐고 ‘배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나올 정도였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장애인·어르신·결혼이주민 등을 초청해 경찰서 인권진단팀과 함께 장애인 전용 주차장, 화장실 등을 점검했다. 수사·형사·여성청소년 등의 사건처리 전 과정을 체험하며 보완해야 할 점을 찾기도 했다. 조용성 파주경찰서장은 “올 한해 110건의 피해자 초기 상담과 지원설계로 경제 지원 35건, 심리 지원 46건, 기타 8건 등의 피해자 보호활동을 했다”면서 “가해자에 대한 엄정한 처벌과 별도로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장애인재활협회, 예체능 진로 희망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 1대1 멘토링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저소득장애가정 내 예체능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청소년들과 부모님 20명을 대상으로 1대1 멘토링을 지난 22일 진행했다. ‘꿈멘토와 함께하는 재능과 끼 멘토링’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는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서초구자원봉사센터가 함께 장애가정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주변의 지지와 응원으로 재능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저소득 장애가정의 경우 경제적인 어려움뿐만 아니라 가족의 지원체계 부족, 정보 수집의 한계 등으로 진로탐색과 지원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 이에 청소년들은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고, 특히 예체능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경우 관련 분야의 전문 컨설팅이 더욱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장애인가족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는 이번 맞춤형 프로그램에서는 댄스스포츠학과 교수, 태권도 사범, 웹툰 작가, 성우, 입시체육 전문가, 파티쉐 등 예체능 분야 현직 직업인이 1대1 또는 2대1 멘토링에 나서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학 진학에서부터 직업으로서의 비전, 직업가치관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질의응답과 격려의 자리가 되었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는 24일 “청소년은 우리 자신의 미래이며, 우리가 속한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는 대표적인 지표중 하나다. 특히 장애와 환경으로 인한 기회의 차단으로 꿈을 꾸기 어려운 장애가정 청소년들은 자신들의 미래와 꿈을 향한 도전을 시도해보지도 못한 채 꿈을 포기하게 된다”며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가정 청소년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고, 재활협회는 이에 아낌없는 지원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장애인재활협회는 저소득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지원 하기 위한 ‘두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청소년들이 개발 맞춤형 교육비 지원, 멘토링, 컨설팅 등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에 장애가정 청소년의 꿈을 지원하는 사업을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운영 기부사이트인 ‘두드림펀드’를 통해 상시 지원받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가정 청소년 중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의 150% 이하이며 자립에 대한 의지가 있는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 홈페이지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호금융도 내년부터 주택대출 죈다

    중장기 대출 처음부터 분할 상환 금융당국 연내 가이드라인 마련 금융 당국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안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내년부터 돈을 빌릴 때 소득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고 원금과 이자를 처음부터 나눠 갚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은 8개월 사이 5조 5000억원 늘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호금융권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세부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은행은 2월, 보험은 7월부터 적용됐지만 상호금융은 일단 제외됐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10∼30년인 데 비해 상호금융권 만기는 2∼3년으로 짧고 생계비로 쓰는 일이 많아서다. 당국은 우선 중장기 대출부터 분할상환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당국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조이기 등에 나서는 것은 최근 시중은행 대출이 막히면서 상호금융에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농협, 신협, 수협 3곳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59조 6163억원에서 8월 현재 65조 1091억원으로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한국은행)은 2015년 12월 501조 2073억원에서 지난 8월 540조 2130억원으로 7.8% 늘었다. 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전체 금융권의 증가폭을 웃도는 것이다. 더욱이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중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5.1%에 불과하다. 원금 자체를 갚지 못하는 가계가 많은 만큼 갑자기 금리가 오르면 그만큼 가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내년까지 분할상환 비중을 15%로 끌어올리기 위해 분할상환 목표치를 빨리 달성하는 상호금융조합의 예대율(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을 차등적으로 완화해 주는 인센티브도 검토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희씨 힘내세요” 신경섬유종 치료에 9억원 온정

    “현희씨 힘내세요” 신경섬유종 치료에 9억원 온정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 돼 안타까움을 줬던 신경섬유종증 환자 심현희씨에게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수술과 치료를 위해 이틀 만에 9억 원 가까이의 성금이 모였다. SBS 나도펀딩과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모인 성금으로, ‘크라우드 펀딩’ 사상 최단 기간 최다 액수로 알려졌다. 심씨는 10여년 넘게 수 차례 수술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출혈 과다로 자칫 생명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수술이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성형외과에서 심씨의 수술을 맡기로 했지만, 혹이 있는 부위마다 신경이 퍼져 있고 수술 후에도 완치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회복 가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지만 심씨는 시민들의 응원으로 희망을 갖게 됐다. 펀딩은 24일 오전 9시에 마감한다. 후원금은 밀알복지재단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심씨의 의료비와 생계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과 7범 관리, 법무부·경찰 모두 실패

    전과 7범 관리, 법무부·경찰 모두 실패

    경찰 “전자발찌 법무부 소관” 법무부 보호관찰도 역할 못해 서울 강북구 번동에서 사제 총기로 경찰관을 쏴 숨지게 한 피의자 성병대는 강간 등 전과 7범으로 법무부의 보호관찰 대상이자 경찰의 우범자 관리 대상이었지만 어느 한쪽도 성씨의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20일 법무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성씨는 2000년 4월 친구와 함께 피해자(당시 20세)를 강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 기간 10대를 또다시 강간해 징역 5년을 받았다. 2005년 의정부교도소 수감 당시에는 교도소 소속 교사의 목과 얼굴을 샤프펜슬로 수차례 찔러 징역 2년이 선고됐다. 2012년 9월 출소한 뒤 2014년 1월부터 전자발찌를 부착했다. 출소 후 자전거 판매, 떡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사회생활을 하다 갑자기 전자발찌를 착용하게 되자 사회에 불만을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성씨는 전자발찌 소급적용이 부당하다며 항고, 재항고를 거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성씨는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동안 법무부 보호관찰관으로부터 관리 감독을 받았다. 경찰의 우범자 관리 대상이기도 했지만 관리 규칙상 전자발찌 착용자는 중점관리 대상이나 첩보수집 대상자가 아닌 자료 보관만 하도록 돼 있다. 경찰은 성씨가 출소하자 그를 우범자 관리 대상 중 중간 단계인 ‘첩보수집 대상자’로 등록했다. 그러다 전자발찌를 부착한 뒤인 지난해 5월 25일부터는 성씨를 가장 높은 단계인 ‘중점관리 대상자’로 올렸다가 올해 7월 28일부터는 ‘자료보관 대상자’로 단계를 낮췄다. 결국 7월부터는 경찰로부터 별다른 관리를 받지 않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자발찌를 부착하게 되면 법무부에서 관리하는 만큼 경찰이 이중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며 “전자발찌 착용 기간이 끝나면 다시 심사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성씨가 가장 높은 단계인 중점관리 대상자였어도 범행을 차단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달에 한 번씩 경찰서 형사와 지구대 담당 경찰이 첩보를 수집하게 돼 있지만 직접 대상자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이웃에게 동향을 묻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성씨는 차상위 수급 대상자로 1년간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강북구청에서 긴급 생계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 이모(63·여)씨는 “주민들과의 교류는 전혀 없었다.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걸 몇 번 봤는데, 행색이 깔끔하거나 인상이 좋지는 않았지만 흉악한 짓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과천시 노인성질환자, 지체·뇌병변 장애인에 안마서비스 지원

    경기 과천시는 지역사회서비스 투자 사업으로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 대상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안마서비스는 노인성 질환자의 건강 증진과 시각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소득기준중위 140%(1인당 월소득 227만원) 이하인 만 60세 이상이나 기초연금수급자 또는 국가유공자 상이등급판정을 받은 자 중 근골격계, 신경계 등의 질환이 있거나 지체·뇌병변 등록 장애인이면 된다. 총 3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중위소득이란 총 국내가구를 소득순으로 순위를 매긴 후 가운데를 차지한 가구 소득이다. 이는 소득계층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즉 중위소득의 50% 미만은 빈곤층이며 50~150%은 중산층, 150% 초과는 상류층으로 분류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최저생계비를 기준중위소득으로 단일화했고 올해부터 모든 최저생계비는 기준중위소득으로 산정된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10개월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안마, 마사지, 찜질 등을 월 4회 기준 15만 2000원(정부지원금 13만 6800원, 본인부담금 1만 5200원), 월 2회 기준 7만 6000(정부지원금 6만 8400원, 본인부담금 7600원)이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대상자는 신분증, 건강보험증 사본, 의사진단서 등을 갖고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신청하면 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현장 블로그] 폐품 수입 반 토막 한숨 쉬는 노인들

    길거리를 다니면 박스, 폐지, 페트병, 고철 등을 손수레에 싣고 고물상으로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노인들과 어렵지 않게 마주칩니다. 이런 노인의 수를 정확하게 셀 순 없겠지만 자원재활용연대 등 시민단체는 175만명으로 추측합니다. 3~4년 전만 해도 이 노인들의 수입은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루에 많게는 5만원도 벌었답니다. 환경통계정보에 따르면 2012년 9월 폐지값은 1㎏당 159원이었습니다. 압축 페트병(PET)은 597원, 고철은 362원, 철캔은 255원, 폐타이어는 327원이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 가격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폐지는 1㎏당 80원으로 4년 전의 반값이 됐습니다. 페트병은 53.3%(279원), 고철 64.6%(128원), 철캔은 57.3%(109원), 폐타이어는 18%(268원)씩 가격이 내렸죠. ●폐지 4년 전의 반값… 생계비도 줄어 11일 서울 종로구 교남동의 한 고물상에서 만난 박모(79)씨가 손에 쥔 돈은 1만 2000원이었습니다. 하루 종일 번 돈입니다. 6개월가량 모은 신문지 152㎏를 팔았는데 말이죠. 그는 “3년 전만 해도 운 좋게 무거운 고철을 줍기도 했고, 폐지도 꾸준히 모아 한 달에 60만원가량 벌어 생활에 큰 도움이 됐는데 이제 틀렸다”고 씁쓸해했습니다. 고물상 사장 최모(56)씨는 “수입이 적어지다 보니 폐품을 수집하는 노인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된 데는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이 가장 큽니다. 재활용품 가격은 신제품 가격과 동반해 움직이는데 유가 하락으로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떨어지자 폐품 가격도 내려간 겁니다. 또 경기 침체로 공장의 원자재 수요가 줄면서 재활용 원자재 수요도 감소했습니다. 중국에서 싼 원자재가 수입되는 것도 공장에서 재활용 원자재를 크게 원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입니다. ●폐지 수입 노인 실태조사·지원 기대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입이 국제경제와 연관이 있다니, 이런 상황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그러나 정부가 복지 대책은 마련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예전에는 폐지를 수집하는 노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습니다. 주거 환경을 해친다는 거죠. 하지만 한번 뒤집어서 볼까요. 이분들은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재활용품을 거두는 ‘친환경 도우미’입니다. 이런 인식이 최근 주변에서 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자원순환기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폐지 수집 노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가능하도록 법 조항을 신설한 만큼 실태조사부터 조속히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내러티브 리포트] 이별 살인에 딸 잃은 날… 아빠 엄마는 삶을 잃었다

    지난 4월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30대 여성이 헤어진 애인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고, 이 가해자는 6일 1심 법원의 단죄를 받았다. 무기징역. 7일 아침 대부분의 조간신문엔 그가 응분의 죗값을 받은 사실이 짤막하게 보도될 것이다. 사건이 대법원까지 간다면 아예 세간의 관심에서 지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건은 잊혀도, 피해자 가족들이 안고 가야 할 고통은 그 어떤 응징에도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비극이 시작돼 법의 심판이 내려진 6일까지 피해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의 궤적을 되짚어 본다. 셀 수 없이 터지는 강력 사건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뎌져 있는지, 이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실은 우리가 보듬어야 할 비극과 상처가 주변에 얼마나 많은지 되돌아보며…. ●7월 4일 “4월 19일 아침,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내 딸 정은(31)이가 살해됐습니다. 주민과 경비원이 보고 있었지만 180㎝를 훌쩍 넘는 거구의 ‘악마’를 막지 못했습니다. 9개월 정도 정은이와 만났다는 그 스토커는 출근하려는 애를 문밖에서 기다렸다가 흉기로 배를 수차례 찔렀습니다. 시신은 아파트 야외 주차장에 있었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아파트 복도 폐쇄회로(CC)TV에 그놈을 피해 황급히 도망가는 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맨발이었어요.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의 가방 속에서 흉기들을 찾았다고 말하더군요. 혀가 바싹 마르고 가슴에 지옥 불이 일었습니다. 그날 우리 가족도 모두 같이 죽었습니다.” 피해자의 부모가 심리치료를 받는다는 서울 광진구 아차산역의 한 병원 인근에서 만난 어머니 조모(58)씨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그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 스토킹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기자에게 설명하고 또 설명했다. 아무리 얘기해도 응어리진 가슴이 풀리지 않는 듯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했다. “딸이 죽고 두 달이 지난 6월 23일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미어터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법정에 나갔습니다. 한데 그 악마가 로펌 소속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불러 세웠더라고요. 미국에 있는 부모가 잘산다더니 변호사를 4명이나 산 거예요. 우린 고통 속에 아무 일도 못하고, 미용실 월세도 못 내 파산하기 직전인데 말이죠.” ●7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린 2차 공판. ‘악마’ 한모씨의 변호사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정신 병력에 의한 우발적 살인’…. 변호사는 그가 미국에서 보낸 학창 시절 때 자해를 한 적도 있다며 정신질환에 따른 우발적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어머니 조씨는 피가 솟구쳤다. “그놈이 딸은 물론 우리 가족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한 녹취가 (딸의) 휴대전화에 생생하게 남아 있고, 현장에서 발견된 그놈 가방에서 염산과 로프까지 발견됐는데 우발적이라니요. 아무리 돈 받고 하는 변호사라지만 그게 말이 되나요.” 조씨는 그날의 분노가 다시금 치밀어 오른 듯 말을 잇지 못했다. 공판이 끝난 뒤 아버지 김모(58)씨는 “스토커를 엄벌해 달라고 탄원서를 만들어 돌렸다”며 “딸이 죽었는데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 처벌법)을 대표 발의한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을 무작정 찾았다고도 했다. 그러나 스토킹 처벌법은 지난 5월 여성혐오 논란을 낳았던 강남역 살인 사건 때문에 반짝 주목을 받았다가 이내 흐지부지됐다. ●8월 9일 3차 공판이 끝나고 만난 아버지 김씨는 당시의 악몽을 고통스럽게 얘기했다. 지난 3월 초 딸이 이별을 통보한 이유는 무직이었던 한씨가 증권사에 다닌다고 했다가 동대문 옷시장에서 일한다고 말을 바꾸는 등 결혼 상대로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는 미쳤다.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한씨를 정은씨는 되도록 차분하게 달래며 이별을 진행했다. 당시 정은씨는 강남의 한 대형 치과에서 총괄실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악마’는 집요했다. 병원과 집 근처에서 스토킹을 했다. 정은씨의 집 맞은편 교회 옥상에서 감시하기도 여러 번이었다. 정체도 모를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3월 중순에는 빌린 돈 340만원을 갚겠다고 정은씨를 잠실대교 위로 불러내더니 “전 여자친구는 다리를 부러뜨렸다. 다시 만나자. 죽겠느냐 나를 택하겠느냐”며 협박했다. 김씨는 “딸이 실어증 증세를 보이기도 하고 몇 주 내에 5kg 이상 살이 빠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도 딸에게서 스토킹 사실을 전해 듣고 1개월간 직접 차를 태워 출퇴근을 시켰다. “하루는 괜찮겠지 하고 생각하며 운동에 나선 게…. 그날 딸과 함께 있었다면 이런 일도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그는 자신을 원망하고 또 원망했다. ●9월 5일 4차 공판. 부부는 사건 이후 하루도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쪽잠을 자다가 딸이 ‘아빠’ 하고 부르는 소리에 놀라 깬다고 했다. 어머니 조씨는 “수면제도 소용이 없다”며 “(한씨가 수용된) 성동구치소를 길 하나 건너에 두고 사는데 언제 우리 가족을 죽이러 올까 무섭다”고 말했다. 괴로운 마음에 이사도 생각했지만 살인 사건이 난 집이라는 소문이 돌아 이마저도 힘들어졌다. 딸의 방은 정리도 못 한 채 그대로 남아 있다. 조씨는 “차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고 밝혔다. ●9월 20일 다섯 번째 공판, 검사가 사형을 구형했다. 김씨의 표정은 담담했다.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어디 분풀이라도 하고 싶어요. 머릿속에선 이미 가해자를 수차례 죽여 봤죠. 하지만 내 딸은 돌아오지 않아요. 죽은 애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무능력한 가장이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아빠예요. 내가 좀 더 잘났으면, 내가 좀 더 힘이 있었으면…. 생계비를 벌면서 실질적인 가장 역할을 하면서도 불평 없이 부모 생각부터 했던 나의 작은 아가. 우리 딸 정은아. 아빠가 미안해. 정말 미안해.” 눈물이 볼을 타고 흘렀다. 가해자 한씨 측은 여전히 ‘너무 사랑해서 너무 좋아해서 벌어진 실수’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10월 6일 오후 2시 동부지법 1호 법정에서 이동욱 재판장이 선고를 했다. 무기징역. 이 재판장은 “몇 차례 기회를 줬지만 피고인이 단 한 번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우발적인 범행을 주장했으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온몸에 힘이 빠져 버린 것처럼 어깨를 늘어뜨린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형이 나올 때까지 항소하고 싶어요.” 아버지 김씨는 신음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연인 간 범죄는 7692건이었고 이 중 살인은 102건이었다. 2011년부터 5년간 평균 108.4명이 연인에게 살해당했다. 어머니 조씨가 말했다. “‘엄마는 지금 행복한데 너는 행복하니’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건지 몰랐어요. 먼저 간 자식이 계속 부모를 걱정하고 있으면 안 되잖아요. 언젠가 저도 우리 딸에게 가서 걱정하지 말라고 엄마도 잘 살았다고 꼭 얘기해 주고 싶어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신실력주의 구축을 위한 사회와 교육의 역할

    신실력주의 구축을 위한 사회와 교육의 역할

    우리사회의 작동 기제인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한계에 달했다는 데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지만 새로운 사회 패러다임은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작동시키는 원동력은 개인이 가진 실력(능력+노력+운을 포함한 비실력적 요인의 작용)을 토대로 사회적 재화를 배분하는 실력주의사회 시스템이다. 그런데 실력주의사회가 극을 향해 가면서 물질적 풍요는 어느 정도 달성하고 있지만 무한경쟁, 빈부격차 심화, 갈등 심화 등으로 인해 개인과 사회의 스트레스와 행복도는 추락하고 있다. 1950년대에 마이클 영은 실력주의의 그림자를 옅게 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그림자가 짙어져 결국 그 사회가 파멸할 것이라는 경고를 하였다. 그림자를 옅게 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구축해야 할 신실력주의사회의 모습, 그리고 신실력주의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의 역할에 대한 범사회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며 내 생각을 세상과 나누고자 한다. 무한경쟁 승자독식의 양극화된 실력주의사회에서는 교육정책과 교육활동만을 통해 입시위주의 공교육, 대입전쟁, 사교육비 문제, 교육열 양극화, 학습 효율성 저하, 학습 흥미도 저하, 학교폭력 심화, 높은 자살률, 학교 자퇴자 증가 등등의 다양한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교육제도나 정책 개선에 앞서 사회가 작동하는 기본 틀을 바꾸어야 한다. 신실력주의 사회 구축을 위한 시스템 개혁과 함께 교육이 이에 필요한 사회구성원과 사회문화를 만들어갈 때 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신실력주의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신실력주의사회는 실력주의사회의 강점을 살려가면서도 그 그림자를 옅게 하기 위한 보완책을 함께 적용하는 사회이다. 신실력주의사회는 단순히 부만 공평 분배되는 사회가 아니라 개인과 사회의 행복도를 높이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한다. 신실력주의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갑부들의 선한 의지에만 호소할 것이 아니라 순수 노력으로 얻어진 재화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는 사회와 공유하도록 하는 분배제도를 단계적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실력과 대학 및 직업 배분 사이의 기본 연결 고리는 유지하되, 직업과 보상 사이의 연결 고리는 약화시켜가야 한다. 누진소득세, 최고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임금체계 개혁, 저소득층 조세감면제도, 마이너스 소득제, 임금보호제도, 고용보호제도, 실업보호제도, 상속세, 기부문화 확산 등을 통해 근로의욕은 유지시키면서도 직업간 사회적 재화 분배 차이를 줄이는 제도적·사회 문화적 보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그 예이다. 다른 나라에 비해 산업계와 노동시장의 양극화 및 이원화가 극심한 우리 사회에서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정부 주도의 경제발전 과정에서 만들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불합리한 임금 격차, 고용 격차를 줄이는 것이다. 이리하여 ‘근로의욕 고취형 복지사회’의 틀이 만들어질 때 꿈꾸는 신실력주의 사회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러한 분배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개인이 이룬 성취가 오롯이 개인의 순수 노력 결과만이 아니라 상당 부분 타고난 능력의 결과이고, 비실력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임을 깨닫도록 이끌어야 한다. 개인의 능력은 자연(혹은 신)이 세상을 위해 사용하라고 우연히 나라는 존재에게 준 것임을 깨닫도록 이끄는 것은 교육의 몫이다. 모든 개인들이 ‘노력 순수개인 책임론’과 ‘노력 무한가능론’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공을 사회와 나누도록 교육시켜야 한다. 그리할 때 타고난 능력은 자기 것이며 그 결과 얻은 성과도 자기 것이라는 오만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부를 거머쥔 개인은 그 부의 상당 부분을 사회와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빈부격차 해소, 기초생계비 보장 등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요조건에 불과하다. 행복한 사회가 되려면 개인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행복근육을 길러주어야 한다. 이는 교육이 해야 할 핵심 역할 중의 하나이다. 행복한 사회에 산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사회의 행복도가 높을 때 개인의 행복도가 더 쉽게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혐오증을 키우는 대신 사회를 위해 헌신할 지도자 양성 과정을 중학교 단계부터 개설해야 한다. 그리고 사회의 지도자가 될 명문대학 신입생을 뽑을 때 학문적 역량은 필요조건으로 하고 이에 더하여 사회행복도 증진에 기여할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충분조건으로 내세우고, 그러한 사람을 뽑을 필요가 있다. 1972년 부탄의 지그메싱예 왕추크(Jigme Singye Wangchuck) 왕은 국민행복지수(GNH)라는 새로운 척도를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물질과 정신세계의 조화로운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문화적 가치의 보호와 홍보, 자연환경보호, 좋은 거버넌스 수립 등을 제시하였다. 코틀러(Kotler, 2015)는 ‘다른 자본주의’에서 물질 외에 평생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삶의 방식으로 1) 예술, 문화, 종교에의 심취, 2) 더 나은 세상 만들기 위한 노력, 3) 검소한 삶 선택 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학교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해서 달성해야 할 중요한 삶의 방식이다. 우리가 꿈꾸는 신실력주의사회의 모습과 이를 만들기 위해 교육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우리 사회의 공감대를 만들고, 이에 필요한 지원을 할 때 보다 밝은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게 될 것이다. 보다 구체적인 내용은 「신실력주의사회 구축(goo.gl/30CTOs)」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박남기(광주교대 교수/전총장)
  • 법원 “조현병 어머니 두고 현역 입영 강요는 부당”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 부양을 이유로 병역감면을 신청한 20대 남성에게 병무청이 이혼한 아버지의 재산을 고려해 거부 처분을 내린 것은 옳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진만)는 이모(23)씨가 서울지방병무청을 상대로 “병역감면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일 밝혔다. 2012년 10월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자가 된 이씨는 2014년 12월 자신이 없으면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없다며 생계곤란 병역감면을 신청했다. 이씨의 부모가 2013년 11월 이혼한 뒤였다. 그러나 병무청은 생계곤란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3월 ‘이씨의 가족은 부모 2명이고, 월 수입액이 최저생계비 중 2인 가구에 해당하는 금액을 넘는다’는 이유로 신청을 거부했다. 이씨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올해 3월 행정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이씨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가 어머니를 부양할 의무가 없다”며 “이씨 어머니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때 아버지의 월수입 등이 고려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씨 어머니는 30대 초반 이후 조현병과 혈관장애를 앓고 있고, 월수입도 1인 가구 최저생계비에 못 미친다”면서 “병무청의 병역감면 거부 처분은 재량권을 일탈해 남용한 것으로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무원 순직 적용·보상 대폭 확대

    위험직무순직 요건 합리적 정비… 유족급여, 산재 수준으로 현실화 순직 공무원에 대한 보상이 한층 강화된다. 인사혁신처는 27일 공무 수행 중 발생한 공무원의 재해(부상, 질병, 장애, 사망)에 대해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가칭)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공무원연금법’ 내 규정으로 통합, 운영되고 있는 재해보상제도를 분리해 별도 법안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취지가 다른데도 한데 묶여 공무원 재해에 대해 국가에서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서다. 먼저 순직제도가 ‘순직’과 ‘위험직무순직’(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직무를 수행하다 발생한 사망)으로만 구분돼 벌집 제거 신고처리 중 순직한 소방관 등 다양한 유형의 위험직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공무원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한계에 따라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는 등 기준을 합리적으로 정비할 생각이다. 연간 순직자는 60여명, 위험직무순직자는 10여명에 이른다. 인사처에 따르면 순직 공무원의 유족급여는 민간근로자의 산업재해보상 대비 54~75% 수준에 불과하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을 둔 10년차 공무원이 순직할 경우 유족 보상금(순직유족연금+순직유족보상금)은 6억 8000만원(49년 수급)으로 민간근로자(12억 4000만원)의 55%에 머물렀다. 유족 수가 많을수록 유족연금이 늘어나는 민간과 달리 공무원은 유족 수와 생계유지 능력 등에 대해 고려하지 않아 유족 수가 많을수록 민간과의 격차가 커진다. 재직기간이 20년 이하일 경우 유족급여가 줄어 단기 재직자일수록 불리한 것도 문제로 지적돼 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7년을 근무했던 한 소방공무원은 화재 진압 중 숨져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유족(배우자 및 자녀 2명)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이 월 115만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형편이다. 민간근로자였다면 유족연금이 월 200만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을 통해 산업재해보상처럼 유족 수에 따라 급여액을 가산하고 재직기간에 따른 차등지급도 폐지하는 한편 최저 보상 수준을 설정하는 등 순직공무원 유족의 실질적인 생계를 보장해 민간근로자와의 형평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연금 더 받자” 반대한 스위스 국민

    지난 6월 모든 국민에게 월 2500스위스프랑(약 300만원)의 최저생계비 지급 보장 법안을 부결시킨 스위스 국민이 이번에는 국가연금 지급액을 10% 올리자는 법안을 부결시켰다. 당장 소득이 늘지는 몰라도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또 정보·수사기관이 전화를 감청하거나 이메일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럽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불안감 탓이다. 스위스는 25일(현지시간) 국민투표를 통해 국가연금 지급액을 10% 상향 조정하는 ‘국가연금(AHV) 플러스’ 법안을 반대 59.4%, 찬성 40.6%로 부결시켰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23개 주(캔턴) 중에서 독일어를 사용하는 18개 캔턴은 연금 인상 반대를,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권 5개 캔턴은 찬성했다. 스위스노총 주도로 2013년 10월 11만 1683명의 서명을 받은 ‘국가연금 플러스’ 법안은 기업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국민연금의 한 축인 국가연금 지급액을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스위스 연금체계는 기업연금과 개인연금, 국가연금 등이 3축을 형성하고 있다. 남자는 65세, 여자는 64세부터 지급받는다. 3가지 연금을 합치면 은퇴 후에도 일하던 시기의 평균 80%를 소득으로 보장받는다. 법안 부결은 정부의 재정 부담과 세금 증가를 유권자가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위스 정부는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2년 뒤 국가연금에 40억 스위스프랑(약 4조 6000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제학자 모니카 륄은 “연금을 더 받으면 결국 세금을 더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스위스노총 등은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은 기업연금이나 개인연금보다 국가연금 의존도가 높아 수급액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위스는 지난 6월에도 모든 국민에게 월 2500스위스프랑의 최저생계비를 보장하는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쳤지만 이를 부결시켰다. 지난해 기준 스위스 국민 1인당 GDP는 5만 8600달러(약 6500만원)로 조사됐다. 스위스 국민은 또 정보·수사기관이 전화를 감청하거나 이메일을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65.5%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그동안 스위스 수사기관은 어떤 경우에도 전화감청이나 이메일 열람이 불가능했다. 스위스에서는 1989년 정보당국이 90만명에 달하는 자국민의 정당 지지 성향, 노조가입 상황 등과 관련한 정보를 보유한 사실이 밝혀져 감청, 이메일 열람이 불법이었다. 스위스 정부는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의식해 테러와 연관된 사건에 대해서만 감청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구본영 칼럼] 대선주자들, 세계를 봐야 시대정신 보인다

    시베리아는 듣던 대로 광활했다. 또한 황량했다. 자작나무 숲은 끝없이 펼쳐졌지만, 인적은 드물었다. 한민족의 시원이라는 바이칼호 안팎에서 지평선과 수평선을 번갈아 보면서 느낀 소회다. 이달 초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의 문화 탐방 행사에 참여했을 때의 얘기다. 러시아의 경제 위기도 시베리아 대평원에서 실감했다. 인적·물적 자본의 부족 탓인지 천혜의 자원을 버려 두고 있는 인상이었다. 허름한 바이칼호 유람선의 선장은 홀로 갑판장과 허드렛일하는 선원역까지 도맡고 있었다. 이르쿠츠크의 버스는 여태 부산의 반송과 서면 등 빛바랜 한글 안내판을 달고 굴러다니고 있었다. 하긴 브릭스(BRICs),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대륙의 자원 부국들의 경제적 곤경은 이제 뉴스도 아니다. 그런데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집권당이 며칠 전 국가두마(하원) 선거에서 압승했다. 마이너스 성장률과 고실업률 등 부실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얼마 전 최악의 경제난으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였다. 이를 그저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온 푸틴식 정치공학의 개가로만 보기도 어렵다.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낳는다고 했다. 호세프와 푸틴은 청년 실업 등 일자리 문제에 대처하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 호세프의 비극은 전임 룰라 대통령이 쳐놓은 ‘포퓰리즘 복지’의 덫에 걸리면서 시작됐다. 세계적 호황기 때 풍부한 자원을 수출해 번 돈을 고용 효과가 큰 신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저소득층에 생계비를 생색내듯 쥐여주는 데 급급하면서다. 그러나 연 2년째 마이너스 3%대 성장으로 일자리가 속속 사라지자 서민층이 먼저 부패 기미까지 보인 좌파 정권에 등을 돌렸다. 반면 푸틴은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에서 막히자 신동방정책을 기치로 우리와 일본, 그리고 중국에 손을 내밀고 있다.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경제가 회생할 여지는 남긴 셈이다. 시선을 우리 내부로 돌려 보자. 구조화된 저성장에다 조선·건설 등 주력 산업의 침체로 고용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러시아나 브라질과 달리 사람 이외에 자원이라곤 없는 터에 정부조차 유능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일자리 예산을 15조원이나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올 2월 사상 최고치인 12.5%까지 치솟았다. 이러니 ‘헬조선’이니 하는 청년들의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게 아니겠나. 청년들에게는 오늘의 고달픔보다 불투명한 내일이 더 절망적일 듯싶다. 정부도, 정치권도 구직난과 사회적 양극화에 대해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판이니…. 현직 유엔 사무총장 등 대권 잠룡들이 때 이른 기지개를 켜고 있지만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나 있는지 미심쩍다. 더욱이 임기를 절반도 못 채운 시장·도지사들과 기초단체장까지 대권을 향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선주자군이 브릭스의 난조 등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알긴 하는지 궁금하다. 내놓는 화두마다 포퓰리즘의 그림자가 어른거려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청년층을 겨냥해 모병제 카드를 들고 나왔다. 북한의 5차 핵실험으로 인한 엄중한 안보 현실에 비춰 볼 때 여간 생뚱맞아 보이지 않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은 청년수당 도입을 놓고 중앙정부와 각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무능한 정부를 비판하는 것과 별개로 용돈으로 이를 해결하겠다는 두 단체장의 발상도 그다지 순수해 보이진 않는다. 청년 구직난의 본질은 면접장에 매고 갈 넥타이 살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현실인 까닭이다. 어차피 고용 창출은 기업과 공공기관의 몫이다. 용돈을 쥐여준다고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만들 순 없다. 바야흐로 세계는 4차 산업혁명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인력 시장을 재편할 참이다. 대권주자들은 세계 조류, 특히 브라질의 정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사탕발림식 약속, 혹은 노이즈 마케팅보다 청년 일자리 하나라도 더 늘리는, ‘생산적 복지’ 경쟁을 펼칠 때다. 논설고문
  • ‘노원아(兒)’ 건강해!

    ‘노원아(兒)’ 건강해!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 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증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재산이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에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중국판 ‘송파 세 모녀 사건’…부패 관료들만 배 불렸다

    중국 간쑤(甘肅)성 시골마을에서 최저 생계비 보조금을 받지 못한 일가족 6명이 동반 자살한 ‘양가이란 사건’<서울신문 9월 14일자 11면>이 중국에 충격을 준 가운데 극빈층에 돌아갈 정부 보조금을 가로챈 부패 관료들의 행태가 공개됐다. 19일 법제만보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가가 지정한 빈곤 지역에서 적발한 빈곤 구제사업 비리 325건의 사례를 공개했다. ‘중국판 송파 세 모녀 사건’으로 알려진 ‘양가이란 사건’도 지방 공무원들이 아이들과 함께 자살한 주부 양가이란 가족의 빈곤 실태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발생했다. 안후이(安徽)성 화이위안현 롄화촌의 촌 서기는 마을의 빈곤층 대신 자신의 어머니를 최저 생계비 수급자로 올려 8만 위안(약 1300만원)을 타냈고, 멀쩡한 동생의 집을 붕괴 위험이 있는 ‘부실 가옥’으로 신청해 수리금 2만 위안을 얻었다. 산시(陕西)성 치산현 공즈좡의 촌 서기도 아내와 자식 등 가족과 친족에게 불법으로 10만 위안에 이르는 생계비 보조금을 지급했다. 간쑤성 산촹현 안자촌 서기는 촌민 13명의 최저 생계비를 도로 수리 명목으로 전용한 뒤 공사 업체로부터 리베이트 비용으로 11만 위안을 챙겼다. 산시(山西)성 저저우현 시촌의 촌위원회는 회계사들과 짜고 수리가 필요한 주택 신고서를 허위로 작성해 14만 위안을 가로챘다. 기율위가 적발한 325개 비리 사건 가운데 극빈층에 돌아갈 생활 보조금을 가로챈 사건은 69건이나 됐다. 빈곤층의 집 수리 비용을 떼어먹은 사건은 8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산시, 쓰촨, 윈난, 구이저우, 광시, 간쑤, 칭하이, 닝샤, 시장, 신장, 네이멍구 등 서부 농촌 지역에 밀집돼 있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난민신청자 2만명 돌파 임박…“불법체류 목적에 악용도”

    난민신청자 2만명 돌파 임박…“불법체류 목적에 악용도”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법무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1994년부터 올해 7월까지 난민신청자는 총 1만9천440명이다. 특히 2013년 1천574명, 2014년 2천896명, 지난해 5천711명으로, 난민법 시행 이후 급증세를 보였다. 올해는 5월까지 2천918명을 기록했다. 전체 난민신청자 중 난민으로 인정받은 사람은 578명, ‘재정착 난민제도’에 따라 입국한 난민이 22명,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이는 960명이었다. 난민 인정 비율(심사 종료자 대비 인정자 비율)은 2011년 12%, 2012년 9%, 2013년 10%, 2014년 4%, 지난해 5%로 최근 감소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난민법에서는 ▲인종 ▲종교 ▲국적 ▲특정 사회 집단의 구성원 신분 또는 ▲정치적 견해로 박해받을 수 있다고 인정할 충분한 근거가 있는 공포로 국적국의 보호를 받을 수 없거나 보호받기 원치 않는 사람만 ‘난민’으로 인정한다. 난민법에 따라 난민신청자에게는 신청일부터 6개월까지 생계비가 지원된다. 통상 난민신청을 하면 심사 기간이 1년 넘게 걸리고, 결과에 불복해 행정소송이 제기되면 6개월∼1년가량이 더 걸린다. 이 때문에 난민인정 신청이 불법체류자의 국내 체류연장이나 경제적 목적으로 악용된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금 의원은 설명했다. 전체 난민신청자의 40%에 가까운 7천579명은 불법체류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 의원은 “난민 심사인력을 확충해 더욱 신속히 심사하고, 제도를 남용하는 신청을 제한하기 위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부
  •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노원구 “돈없는데 아픈 서러움은 No!” 저소득 아동에 의료비 지원

    서울 노원구가 몸이 아픈데도 병원비가 없어 어려움 겪는 아동들을 돕기 위해 종합 의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노원구는 19일 노원교육복지재단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동 의료 서비스인 ‘노원아(兒) 건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등이 비용 걱정 없이 마음 놓고 검사·치료를 받도록 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에 사는 만 18세 이하 저소득층 아동과 임산부, 중장장애 또는 중증질환을 앓는 아동이 대상으로 신청하면 1인당 연간 300만원까지 검사·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가구 총 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20%이하(4인 가족기준 월 528만원)이며 가구 총 재산 2억 7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지원 대상이다. 의료비를 지원받고 싶거나 저소득층 의료비를 보태고 싶은 구민은 노원교육복지재단(02-949-7920)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노원 지역의 어린이집 아동 1207명의 저금통 모금액과 이마트의 바자회로 모은 민간기금 4000만원을 재원 삼아 진행된다. 구는 2014년 서울의료원, 서울시 북부병원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기초생활수급권자, 월소득 최저생계비 200% 미만인 구민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의 주민들에게 외래비와 검사비, 입원비, 간병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저소득 주민이 직접 짊어져야 할 의료비 부담이 적지 않아 적절한 시기에 검사와 진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가 많다”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맞춤형 의료서비스 지원을 통해 모든 구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경실련 “최저임금 노동자, 1주일 벌어야 추석 차례상 마련”

    경실련 “최저임금 노동자, 1주일 벌어야 추석 차례상 마련”

    최저임금 노동자가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1주일 치 시급을 모아야 한다는 시민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016년 추석 차례상의 가격을 분석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를 최저임금과 비교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aT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려면 전통시장에서는 22만 4905원,대형유통업체에서는 32만 9455원이 필요하다. 2016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6030원이니 전통시장 가격으로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37.30시간의 시급을 모아야 한다. 대형유통업체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서는 54.64시간의 시급을 모아야 한다.이는 1주일 근무시간을 넘어선다. 경실련은 “이번 조사 결과는 최저임금이 생계비를 고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교통비,용돈 등 추가적 비용까지 계산한다면 최저임금 노동자가 실제로 겪는 추석 비용의 경제적 압박은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저축은행 가계대출 월간 증가액 사상 최대치…생계형 빚 급증

    저축은행 가계대출 월간 증가액 사상 최대치…생계형 빚 급증

    최근 저소득층 가구의 대출이 급증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통계가 잇따라 나와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6조 6920억원으로 전월보다 5924억원 늘었다. 월간 증가액이 6월(2349억원)의 2.5배 수준으로 확대됐고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종전에는 작년 10월 5117억원이 최대 증가 폭이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1∼7월 2조 9984억원 늘면서 작년 말과 비교한 증가율은 21.9%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전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율 8.5%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서울 쏠림 현상이 심하다. 가계대출 잔액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10조 3235억원으로 전체의 61.8%를 차지했다. 올해 증가액 중 서울지역 비중은 2조 2311억원으로 전체의 74.4%나 됐다.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이 서울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저신용층이 생계를 위해 빌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한은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평균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1.20%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금리(2.96%)의 약 4배 수준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 가계대출을 살펴보면 대부분 생계형 대출이고 개인사업을 위한 대출이 일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은행보다 훨씬 높은 이자를 감당하면서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생활이 어려운 가계가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는 경기 부진 등으로 실질적인 가계 소득이 정체된 현실이 반영돼 있다. 또 올해 은행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대출수요가 2금융권으로 이동한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에는 은행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이 2조5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올해 1∼8월 월간 평균 증가액(약 9500억원)의 2.6배 수준이다. 기타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2010년 5월(2조 7000억원) 이후 최대치이고 사상 두번째로 크다. 2010년 5월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8월 급증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한은은 여름 휴가철 자금수요와 더불어 주거비와 생계비를 위한 대출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 잡아요” 범죄 피해자 보듬는 법무부

    사랑의 손잡기 운동 8년째 전개 수형자 등 1000명 생필품 제공 말다툼 끝에 친구가 휘두른 무차별적 폭행으로 식물인간이 된 권모(33)씨. 어머니는 억장이 무너졌다. 형편이 어려웠지만 빚을 지고 간병비로 수천만원을 썼다. 간병비 지원 신청도 해봤지만 관련 서류를 잘 갖추지 못해 ‘지원 불가’ 판정을 받아왔다. 안타까운 사정을 알게 된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는 서류를 제대로 낼 수 있도록 도왔고 권씨의 어머니는 1700여만원의 간병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이처럼 범죄 피해로 정신적·육체적·물질적 고통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 법무부는 직원들이 모은 ‘천사 공익신탁’ 기금 3000만원으로 보호관찰 청소년 25명에게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부모의 이혼·사망으로 조부모와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대상이다. 9일부터 1년간 생계비·치료비·학자금 명목으로 매달 10만원씩이 지급된다. 8년째 이어져 온 ‘사랑의 손잡기 운동’도 펼친다. 법무부 각 부서와 소속기관이 결손가정과 일대일 결연을 맺고 경제적 지원과 봉사활동을 하는 운동이다. 올해는 전국 범죄피해자·수형자·다문화가정 등 1000여명에게 8400여만원 상당의 생활비나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법무부의 42개 부서와 203개 소속기관이 1176개 가정과 결연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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