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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된 아픔과 ‘同行’… 서대문구 복지마을공동체의 ‘同幸’

    홀로 된 아픔과 ‘同行’… 서대문구 복지마을공동체의 ‘同幸’

    피부괴사 직전 66세 기초수급자, 막대한 의료비 국가 지원 팔걷어…모자란 수술비는 병원 측서 후원 월세 못내 집 쫓겨날 80세 장애인, 생계비·체납금 해결 ‘훈훈한 감동’“가정의 달, 혼자가 아니라 외롭지 않아요.” 서울 서대문구가 ‘복지마을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민관이 힘을 합쳐 지역 내 취약계층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임대아파트에 홀로 사는 엄영기(66)씨는 고혈압과 당뇨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텨냈다. 지난 1월에는 당뇨 합병증으로 피부 괴사가 진행돼 신촌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로 막대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 모니터링으로 이런 상황을 파악한 남가좌1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섰다. 가족이 전혀 없는 엄씨의 보호자가 돼 입원 중 건강관리와 의료비 해결을 도왔다. 870만원에 달하는 의료비 납부를 위해 국가 긴급지원을 신청했다. 국가 도움으로도 해결하지 못한 의료비 300만원은 세브란스병원 사회사업실을 통해 후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조경훈 남가좌1동 주민센터 주무관은 “어르신은 한때 팔을 절단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로 위독했는데, 다행히 수술이 잘됐다”며 “지금은 퇴원해서 집에서 회복 중인데, 건강상태가 좋아질 때까지 식사 지원과 투약 관리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위 장애인’으로 국가 지원을 받는 독거노인 B(80)씨도 구청 직원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B씨는 월 임대료 15만원과 관리비 8만원을 9개월간 내지 못해 법원에 건물명도소송이 접수돼 살던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남가좌2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나서 KT&G복지재단에 생계비 지원을 요청해 200만원의 체납금을 해결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각 동 주민센터에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동 주민센터로 적극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차상위 본인부담경감 지원 사업이란. A. 희귀난치성·중증질환자, 6개월 이상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가 필요한 사람, 18세 미만 아동 중 가구의 소득인정액이 최저생계비의 120% 이하이고 부양 요건을 충족하는 가입자가 해당된다.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일부를 줄여줘 의료부담을 낮춰주는 제도다.
  • 순직 공무원 유족연금 대폭 오른다

    정부, 공무원 재해보상법 의결 세월호 기간제 교사 특별법 검토 순직한 공무원의 유족연금이 인상돼 민간 산재 보상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인사혁신처는 25일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안과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여교사의 순직 인정은 포함되지 않았다.<서울신문 3월 20일자 29·31면> 인사처는 공무원연금법에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를 분리해 별도의 공무원 재해보상법을 만들었다. 재해보상법에 따르면 그동안 13개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위험직무순직 인정 요건이 확대됐다. 경찰의 경우 그동안 범인을 체포하거나 경비, 경호, 대간첩·대테러 작전 수행, 교통 단속 등이 원인이 된 사망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는데 이번에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 출동과 범죄 예방 등을 위한 순찰 활동, 해양오염 확산 방지 활동도 위험직무순직 요건에 포함됐다. 소방공무원은 말벌 퇴치와 같은 위험 제거를 위한 생활 안전 활동에 따른 사망도 순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민간 산재 보상 대비 53~75%에 그쳤던 순직유족급여도 민간 산재 보상의 92% 수준으로 현실화된다. 재직 기간에 따라 유족급여가 나와 재직 기간이 짧을 경우 최저생계비 수준에도 못 미치는 연금으로 남은 가족이 살아가야 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족 1인당 5%씩 최대 20%까지 급여를 가산하는 유족가산제가 도입된다. 위험직무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43%+유족가산’, 일반 순직은 ‘기준소득월액의 38%+유족가산’이다. 이와 함께 2~3단계에 걸쳐 이뤄지는 위험직무순직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사 기관을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인사처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로 격상시켰다. 이에 따라 응급환자를 이송하다 헬기가 추락해 사망한 경찰공무원 A(29)씨의 경우 1년 1개월밖에 근무하지 않아 어머니가 받는 유족연금이 100만원이었지만 유족가산제 도입으로 134만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세월호 기간제 교원의 순직 인정은 차기 정부와 국회가 할 일이 됐다. 현재 국회에 ‘4·16 세월호 참사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과 순직 인정 촉구 결의안 등이 제기된 상태다. 인사처 관계자는 “순직을 3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산재보험이나 연금 등 다른 사회보장체계와의 형평성 문제가 있는 만큼 국회의 특별법 논의를 통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연금법이 개정되면서 공무원이 5년 이상 결혼 상태를 유지하면 생기는 분할연금 수급권도 선청구제가 도입된다. 연금을 받는 65세가 되기 전 이혼할 때 미리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고, 일시금을 선택할 때도 분할로 받는 것이 가능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 하위 50%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국민연금은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8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행 63%에서 80%로 높여 본인부담비율을 최대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논쟁이 일고 있는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조세부담률 18%를 OECD 국가 평균(26%)보다는 낮지만 22%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을 의식해 불필요한 재정지출 절감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데다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국민의 낮은 삶 만족도’ 개선 불투명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은 계속 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더 나은 삶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심지어 2012년과 비교하면 4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 재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 ‘포퓰리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文,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내년부터 30만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복지공약의 전면에 ‘노인’을 앞세웠다. 지지층을 넓히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현재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앞세웠다. 현재 45.5%에 그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학교 지킴이, 급식 도우미, 택배 등 정부 사업으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를 올해 43만개에서 당선 뒤 80만개로 늘리고 일자리 임금은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초연금 인상에 2018년부터 연평균 4조 4000억원, 노인 일자리 확충에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임기 안에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 인상 등 ‘조세 정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1500만원 미만의 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그 이상은 30%만 부담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또 70세 이상 고령층부터 차상위 계층까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료를 전액 지원하고 노인 임플란트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9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복지’를 강조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희망사다리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 제공, 채무 특별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 정부들이 추진해 온 방안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데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마찬가지로 공약의 구체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득 하위 50%까지만 기초연금을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50%는 지금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점을 강조하며 세출 구조조정과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 개편, 법인세율 인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의료비와 관련해서는 외래진료 노인 정액제를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과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75세 이상 노인 입원비는 줄이고 입원환자 간호서비스는 2020년까지 70%로 확대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묶는 파격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난임진료비 지원 2배 확대, 산후조리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도 앞세웠다. ‘가족돌봄 휴직기간’이나 ‘돌봄가족 휴식일’ 등 치매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여론을 고려해 우선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먼저 재정지출 합리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 하위 50%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국민연금은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8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행 63%에서 80%로 높여 본인부담비율을 최대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논쟁이 일고 있는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조세부담률 18%를 OECD 국가 평균(26%)보다는 낮지만 22%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을 의식해 불필요한 재정지출 절감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데다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인상률을 현재의 물가인상률이 아닌 국민연금 인상률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50%로 끌어올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은 80%로 높이고 입원진료비는 90%, 0~15세 청소년은 100%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일하게 재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사회복지세’를 도입하고 법인세 인상 등 복지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세 부과 등 조세개혁을 통해 70조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인상으로 20조원, 각종 사업 통폐합을 통한 재정개혁으로 12조원을 확보하면 보건·의료, 노인, 복지 등의 분야에 투입해야 할 48조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후보들과는 반대로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수당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문 후보는 0~5세에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걸었다. 유 후보는 초·중·고등학생, 심 후보는 0~11세에 대해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소득 하위 80%까지 0~11세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홍 후보는 초·중·고교생 중 소득 하위 50% 이하에 15만원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 방식을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기가구 찾아내는 동대문 집배원…생계비·의료비 200만원까지 지원

    서울 동대문구가 주민들의 사정을 잘 아는 집배원과 협력해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를 위해 이달부터 동대문우체국과 손잡고 취약계층 발굴과 지원을 위한 희망복지사업을 벌인다. 동대문우체국 집배원이 발굴한 복지 대상자에 대해 동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이 통합사례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사업비를 동대문우체국에서 지원하는 내용이다. 먼저 집배원이 위기 징후가 있는 가구를 구에 통보하면 동대문구 희망복지지원단이 조사해 통합사례관리가 필요한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후 동대문우체국에서 지원하는 200만원 범위 내에서 위기 사유에 따라 대상자에게 생계비·의료비·주거비·교육비 등을 지원한다. 대상자에게 추가지원이 필요한 경우 우체국공익재단에 사업비를 신청하거나 동대문구 사례관리 사업비로 지원할 수 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유승민 “영웅 지키는 나라로… 보훈처 장관급 격상”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16일 차관급 부처인 국가보훈처를 장관급의 보훈부로 격상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료·보상·유해발굴 사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내용의 보훈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나라를 지킨 영웅을 지키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진정한 보수”라면서 “보훈은 정권이나 정치적 이념과는 무관한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상이 7급 보상금을 현행 월 41만 7000원에서 1인가구 최저생계비인 62만원(2015년 수준)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수당을 현재 월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 임기 중 약 13만위로 추정되는 6·25 전쟁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제3국립묘지를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거의 70년 가까이 발굴하지 못한 전사자는 대통령 임기 내 반드시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각오로 민간 전문 발굴팀 추가 투입 등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보훈정책연구원과 보훈의학연구소 건립 및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실 내 보훈비서관 신설 등으로 보다 원할하게 보훈 관련 정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사설] 80세도 부양의무자로 보는 독소조항 고쳐야

    이번 대선에서 눈길을 끄는 복지 공약 중의 하나가 부양의무제 폐지다. 부양의무제란 부모나 자녀의 재산과 소득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되는 제도다. 아무리 생활고에 시달려도 부모나 자식 중 누구라도 재산이 있거나 일을 하게 되면 정부로부터 생계비나 의료비, 교육비 등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돼 있다. 그러다 보니 생활고를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나온다. 대선에 나온 문재인·안철수·유승민·심상정 후보가 의무부양제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온 이유다. 2000년 시행된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서 기초생활보장 대상자의 선정 기준인 부양의무자 기준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초생활수급자로 인정받기 어려워졌다. 경기 침체, 실업난, 물가난 등을 고려하면 기초생활수급자가 늘어나야 하는 게 정상이거늘 수급자가 감소하다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것은 부양의무제 때문이다. 이 제도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극빈층이 117만명에 이른다고 한다. 법과 현실의 괴리가 빚어낸 복지 피해자들이다. 이 제도에 따라 80세 딸도 100세의 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 어머니는 아무리 곤궁해도 자신 못지않게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처지인 80세 딸이 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경제력을 상실한 노인이 노인을 봉양해야 하는 구조다. 고령화의 한 단면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이 제도가 갖는 ‘독소 조항’ 탓이다. 과거에는 부모 봉양이 당연한 일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가 않다. 세태가 야박해진 탓도 있지만 교육비와 주거비 등으로 자식들도 제 앞가림을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노인들이 나랏돈을 지원받으려면 자식이 부모를 방임한다는 사실을 재판으로 증명을 해야 한다. 복잡하고도 인륜을 저버리는 절차를 거쳐야 하니 노인들은 가난을 안고 살 수밖에 없다. 스스로 자립할 수 없는 노약자는 국가와 사회 공동체가 책임져야 한다. 가족에게 모든 책임과 의무를 떠맡겨서는 안 된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이다. 부양의무제 폐지 때 연간 10조원이 더 들어간다. 선의의 정책이라도 당장 도입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단계적으로 폐지하되 그러지 못한다면 도움이 절실한 이들만이라도 부양의무에서 우선 면제하는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 복지예산 130조원 시대에 극빈층을 복지 사각지대에 내몰아서야 되겠나.
  • ‘함께 나누는 나눔복지’ 김포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정책 눈길

    ‘함께 나누는 나눔복지’ 김포시 복지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복지정책 눈길

    경기 김포시가 고용불안과 가계부채 등 사회불안요소가 증가하는 가운데 추진하는 ‘함께하는 나눔복지’ 정책이 눈길을 끈다. 김포시는 돌봄 대상 사각지대를 철저히 찾아내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사회통합정책을 민선6기 시정목표로 삼고 있다.. 시는 국가유공자나 노인·장애인·아동·여성 등 계층별·수요자별로 나눠 효율적으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인구 40만명을 앞둔 도시에 걸맞게 복지시설 확충과 복지시설 간 네트워크를 쌓는 데도 온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 복지예산은 2679억원으로, 일반회계예산의 39.6%를 차지한다. 특히 노인이나 여성·아동 등 취약계층 복지실현에 초점을 두고 있다.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지역주민끼리 나눔문화를 조성하고 복지재단을 운영해 지난 한 해 23억원을 모금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역주민이 주인이 되는 종합사회복지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읍면동지역사회복장협의체 등 민·관 협력기구를 활성화해 체계적으로 지원대상자를 발굴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지원과 자활근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생활이 어려운 주민들에게 저소득 생계급여나 교육급여, 장제·해산급여뿐 아니라 정부양곡 할인지원과 저소득 주민 질병·출산 의료급여를 제공하고 있다. 또 근로 능력이 있는 층에게는 자활근로사업과 지역재활센터를 운영해 스스로 일어설 수 있게 지원한다. 위기가정에 생계비와 주거·의료·교육비를 지원하는 긴급지원사업과 읍면동 복지허브화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6월부터 복지수요가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상담해주고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통진읍과 김포1·2동을 중심으로 맞춤형복지팀을 신설해 인근 9개 읍면동의 복지허브화를 추진했다. 하반기에는 양촌읍과 대곶면에, 내년에는 13개 모든 읍면동에 복지허브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지원 대상자 선정시 중복, 누락되지 않도록 부양의무자와 복지대상자의 소득재산을 철저하게 통합조사, 관리하고 있다. 유영록 김포시장은 “김포지역내 복지 사각지대가 없이 시민들이 고루고루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통계조차 없이 방치… 요양원 대표가 수천만원 노령연금 빼돌리기도

    통계조차 없이 방치… 요양원 대표가 수천만원 노령연금 빼돌리기도

    2035년 1인 가구 45%가 독거 노인으로 채워질 듯혼자 사는 치매 노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법적으로 보호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에서 소외된 독거노인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년기 독거 현황과 정책적 대응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2005년 77만 6996명이었지만 2015년에는 137만 9066명으로 10년 만에 1.8배 규모로 급증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독거노인 수는 2035년 34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1인 가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5년 27.3%로 전체 인구 중 노인 비율인 13.1%의 2배에 이른다. 2035년이면 1인 가구 중에서 절반에 가까운 45.0%가 독거노인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독거노인의 절반 이상은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정경희 인구정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독거노인의 53.6%가 최저생계비 미만의 가구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거노인 결식률은 24.0%로 배우자와 동거하는 노인(10.0%)의 2배 이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치매까지 겹치면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추정한 치매 유병률 7.5%를 단순 적용할 경우 2015년에는 혼자 사는 치매 노인이 10만명, 2035년에는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는 혼자 사는 치매 노인에 대한 구체적인 통계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1992년 국내 최초로 치매 클리닉을 세운 우종인(서울대 명예교수) 한국치매협회장은 “지금 독거노인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지 않으면 앞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가족이 있지만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심지어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인 스스로 보호를 요청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강모(82) 할머니는 2015년 뇌질환으로 재산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자 아들(44)에게 통장과 생활비 관리를 맡겼다. 하지만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아들은 용돈을 주지 않고 강씨를 방치했다. 병세가 다소 호전돼 강씨가 직접 통장을 관리하겠다고 하자 아들은 “죽여버리겠다”며 칼로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했다. 다행히 서울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에 학대 사실을 신고한 강씨는 치매협회에 인계돼 병원치료와 노후설계를 위한 임의후견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임의후견 제도에 대한 정부 지원이 거의 없는 데다 지자체도 분쟁을 우려해 치매 노인의 법적 후견인이 되기를 꺼리는 사례가 많아 치매 노인의 법적 보호망을 강화하는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독거노인이 급증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해 일부 도시지역 지자체는 치매를 앓는 독거노인을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 회장은 “지자체에서 치매 독거노인을 어렵게 발굴해도 관리가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법원에서 인정한 이웃이나 가족을 통해 공식적으로 노인들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중공업·어린이재단 협약… 소외계층 장학금·생활비 지원

    현대중공업·어린이재단 협약… 소외계층 장학금·생활비 지원

    현대중공업은 2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에서 조용수 상무와 정인숙 어린이재단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가정 장학금과 긴급 생활지원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소외계층에 1년 동안 9000만원의 복지기금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소년·소녀 가장을 비롯해 기초생활수급 45가구 학생들에게 수업료와 교재비 등 54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사고나 질병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도 3600만원을 지원한다. 현대중공업은 1994년부터 23년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1300여 가구의 소외계층에 생계비용과 학비 등을 지원했다. 지난해 4월부터는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긴급 복지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월세 밀려 자살하는 실직 가장 구한다...서울시, 위기 가구 최대 200만원 지원

    월세 밀려 자살하는 실직 가장 구한다...서울시, 위기 가구 최대 200만원 지원

     지난달 서울 영등포구 반지하 다세대 주택에 살던 한 40대 남성은 다섯 달 밀린 월세를 내지 못해 자살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런 비극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실업 등으로 월세를 내지 못하는 주거위기 가구에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시가 26일 내놓은 주거위기 가정을 위한 특별대책에 따르면, 우선 월세 체납에 쫓기는 가구에 긴급복지 주거비 지원을 확대한다. 특별교부금 30억원을 투입해 생계비·주거비를 통틀어 가구원 구분 없이 최대 100만원까지 추가 지원한다. 이에 따라 가구별 지원금은 기존 3인 가구 7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에서 가구당 최대 200만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원 기준은 중위 소득 85% 이하, 재산 1억 8900만원 이하, 금융 재산 1000만원 이하가 원칙이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일 때는 지원 기준을 넘겼더라도 동주민센터 차원에서 판단해 지원한다.  잠재 노숙인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임시 주거와 주민등록 복원·수급자 선정·일자리 연계 지원 등 자립을 목표로 돕는다. 일정한 거처 없이 숙박시설, 찜질방 등에서 미성년 자녀와 사는 가구에 대해서도 종전 50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증금 지원액을 늘린다. 이들에게는 이사비도 전액 지원한다. 사회관계가 단절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50∼60대 중장년층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정신건강 검진과 치료를 제공한다. 현재 도봉·송파구 등 2곳에 운영 중인 서울 심리지원센터를 서남권 1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중·장년 1인 남성 가구에 대해서는 전입신고부터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아 긴급복지, 정신건강 무료 검진 등 서비스를 안내한다.  서울복지재단에서 운영하는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와 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를 통해 빚 독촉에 시달리는 가구에는 금융 상담, 소송 지원도 한다. 시는 경찰서·동 주민센터·교육청·숙박업소와 협조해 여관·찜질방 등에서 지내는 위기가구를 찾아낼 계획이다.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이웃 돌봄단’은 올해 35개 동에 시범운영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함께 잘 살아가는 서울, 모두가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 서울시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세월호 참사 추모사업 서울시 지원 추진”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24일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사업 시행을 골자로 하는「서울특별시 4·16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 했다. 이번 조례안은 「4·16세월호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서울시장이 희생자 추모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모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간존엄에 대한 시민의식 함양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례안의 주요내용은 ▲ 서울시장의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시책 마련 ▲ 세월호참사 희생자 추모계획 수립·시행 ▲ 희생자 추모공간 조성·운영 등 다양한 추모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김용석 의원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하여 그 동안 서울시는 ▲사망자 장례 및 유족과 구조자(환자) 및 가족에 대한 현장지원 ▲ 긴급복지지원 및 긴급생계비지원 ▲수색구조 ▲분향소 운영 ▲세월호 기억공간 ▲세월호 천막 지원 등으로 2015년까지 13억원을 지원했으나, 2016년부터는 예산 지원내역은 전무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하고,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세월호가 온전히 인양되고, 세월호참사의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서울시가 추모사업에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본 조례안을 발의하게 되었다”라고 대표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광화문광장 분향소 등 추모공간은 세월호참사 진상이 규명될 때까지 철거되어서는 안된다”라고 강조하고 “서울시가 조례 제정을 계기로 더 다양한 방법과 공간에서 추모사업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라고 말하고 “세월호참사 발생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가 온 국민들의 바람대로 무사히 인양되고, 아홉 분의 미수습자들이 하루속히 가족의 품에 안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 우려되는 저소득 청년 300만원 지원

    정부가 어제 ‘청년고용대책 보완 방안’을 내놓았다. 대책 아닌 보완이라 했지만 현 정부 들어 열 번째 청년실업 대책이다. 취업을 하지 못한 고졸 이하 저학력·저소득 청년 5000명에게 한 사람당 최대 연 300만원을 생계비로 지원하고 고교 졸업 후 즉시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입대를 연기할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백화점식 보완 방안을 내놓은 것은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대 고용률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청년층(15~29세) 장기실업자와 구직단념자는 지난달 36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 1600명이 늘었다. 청년실신(청년실업+신용불량),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 등 자포자기한 청춘들이 우글대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대책을 통해 정책 체감도를 높이겠다고 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들은 고용 상황이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다. 청년수당은 서울시와 성남시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정부는 돈을 나눠 주는 지자체의 정책에 반대했었다. 이번 300만원 지급 정책에 대해서는 “지자체 청년수당과는 목적 자체가 다르다. 구직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엄정한 심사를 거치지 않으면 또 하나의 포퓰리즘적인 정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대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경기 침체와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기업이 투자와 채용을 꺼렸기 때문이다. 사실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민간기업에서처럼 연봉 수천만원짜리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는 없는 것이다. 정부의 청년 일자리 대책은 따지고 보면 각종 지원 등 보조수단 성격이 짙다. 정부가 지난해 청년 일자리 예산으로 2조 100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고용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가 낮은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결국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해법은 민간에 있다. 문제는 경제다. 현재 우리 경제는 고용 없는 성장에서 고용 축소형 성장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눈앞에 닥친 4차 산업혁명도 기존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노동시장이 구조적 변화에 직면한 것이다. 지금처럼 땜질식 처방으로는 어림없다. 청년들에게 몇 푼 안 되는 돈을 나눠 줄 게 아니라 노동시장의 변화에 맞춰 일자리 정책을 새롭게 개발해야 한다. 고기 잡는 법 말이다.
  • ‘저소득 고졸’ 구직자에 300만원 준다

    ‘저소득 고졸’ 구직자에 300만원 준다

    빠르면 새달 중순 5000명 선정 창업 땐 군복무 최대 2년 유예 편의점 등 8000곳 상시 감독정부가 구직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취직이 안 되는 저소득층 고졸 청년 5000명을 뽑아 최대 300만원의 생계비를 주기로 했다. 군 복무 때문에 창업을 중도에 접어야 했던 고졸 청년이 없도록 입대를 미룰 수 있는 요건도 완화된다. 청년 직원을 착취하고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는 이른바 ‘열정페이’ 관행을 뿌리뽑기 위한 감독은 강화된다. 정부는 22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청년 고용대책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청년 장기 실업자와 구직 단념자를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구직 기간이 6개월을 넘는 15~29세 장기실업자는 2015년 3만 8000명에서 지난해 5만 8000명으로 52.6% 급증했다. 아예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19만 5000명에서 올해 1월 25만 8000명으로 32.3% 증가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내수 둔화, 구조조정 등으로 청년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 기회도 불충분해 실업이 장기화되고 구직 활동이 위축되는 등 청년 고용 여건이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취업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저소득층·고졸 청년의 구직활동을 측면에서 지원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책은 미취업 고졸 이하 청년의 생계비 지원이다. 얼핏 서울시와 성남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주는 ‘청년수당’과 비슷해 보이지만 정부는 취지와 지급대상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고졸 이하 만 34세 이하 청년 가운데 중위소득 이하 가정에 속한 사람을 5000명가량 뽑아 1인당 최대 30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 활동을 열심히 했는데도 취업이 안 되는 어려운 사연을 청년희망재단 사이트에 접수하면 자격 요건을 심사해 최대 3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라면서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준비된 예산 75억원이 끝날 때까지 차례대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군 복무에 따른 청년 창업자의 경력 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입대 연기 요건이 완화된다. 지금은 예비 벤처나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3위 이상으로 입상한 뒤 창업한 기업 대표만 입대를 최대 2년 연기할 수 있다. 앞으로는 사업자 등록을 하고 정부 창업사업 지원사업에 선정되거나, 창업 관련 특허·실용신안을 보유했거나 벤처캐피털의 투자 실적이 있으면 입대를 미룰 수 있다. 정부는 청년 고용여건이 열악한 편의점과 프랜차이즈 업종을 중심으로 올해 8000개 사업장의 근로 감독을 실시한다. 열정페이에 대한 상시 제보가 가능한 통합신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의심 사업장의 경우 선제 감독할 예정이다. 그러나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정부의 땜질식 처방만으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 7월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4월에는 ‘청년·여성 취업연계 강화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청년 고용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2015년 9.2%로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던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9.8%로 전년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의 경제활동참가율과 고용률이 상승하다가 올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늘어난 구직자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실업률은 오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무원 순직, 그것이 알고 싶다] 너무 냉정한 국가… 죽은 자 두 번 죽이는 현실

    [공무원 순직, 그것이 알고 싶다] 너무 냉정한 국가… 죽은 자 두 번 죽이는 현실

    나라가 야속해 年 120건 소송 7~8년 끌기도 나라가 약속해 대상은 넓히고 지급률 현실화 얼마 전 일선 자치단체 소방서에 근무하던 공무원(35·6년 근무)이 훈련을 하러 현장에 출동하다 교통사고로 숨을 거뒀다. 공무원연금법에 따라 순직 처리됐지만 가족(배우자, 자녀 2명)이 받는 유족연금은 월 78만원 정도로 3인 가족의 최저생계비(약 218만원)에 턱없이 모자랐다. 고드름이나 벌집 제거, 도로에 쓰러진 고라니 치우기 등은 소방·경찰 공무원이 담당하는 대표적 활동이지만 이 과정에서 숨진 이들은 위험직무 순직을 인정받지 못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워낙 까다롭게 법을 적용하는 데다 보상액수도 적어 세상을 떠난 공무원의 가족에 깊은 상처를 준다고 지적한다. # “지나친 법 적용·장기간 소송 등으로 가족들 고통” 공무원이 사망하면 공무원연금공단에서 업무와의 연관성을 따져 순직이냐 아니냐를 판단한다. 순직이 인정되면 인사혁신처에서 업무의 위험도를 감안해 일반순직인지 위험직무순직인지를 다시 한번 따진다. 하지만 심사 절차가 복잡하고 심사위원 대표성도 떨어져 깊이 있는 심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위험직무순직의 경우 요건에 해당하는 위해가 13개에 불과해 현대 사회의 다양해진 위험 직무를 제대로 보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유족이 심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인사처에서 다시 한번 심사하지만 기존 결정이 번복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유족은 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부를 상대로 행정심판(중앙행정심판위원회)이나 행정소송(서울행정법원)을 제기하곤 한다. 연금공단에 따르면 사망 공무원의 순직을 인정해 달라는 등 가족들의 재해보상 소송은 해마다 120~150건 정도 제기된다. 인사처를 상대로 위험직무순직 처리를 요구하는 소송도 1~2건씩 올라온다. 소송은 보통 1~2년이 걸리며, 유족 승소율은 25% 이하다. 연금공단이나 인사처가 행정심판·소송에서 패소해 항소할 경우 사안이 장기화 된다. 이 때문에 순직 및 위험직무순직 여부가 최종 확정되기까지 길게는 7~8년이 걸리기도 한다. 유족은 가족을 잃은 슬픔에 더해 국가를 상대로 싸움까지 벌이며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한 법무법인 관계자는 “사망 공무원 유족 상당수는 순직 심사 과정에서 당국이 보여준 고압적이고 비협조적인 태도에 질려 (승소 가능성이 있더라도) 소송 제기를 포기한다”고 설명했다.# 유족급여, 민간 산재보상의 53~75% 수준에 그쳐 이런 과정을 거쳐 순직이나 위험직무순직을 인정받아도 보상금액이 민간에 비해 턱없이 적어 유가족을 다시 한 번 울리곤 한다. 정부는 공무원이 업무 도중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면 공무원연금법을 근거로 보상금을 지급한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공무상 재해로 숨진 공무원은 한 해 평균 70여명이며, 여기에 지급된 보상금은 연간 약 100억원이다. 순직공무원의 유족급여는 민간 산업재해보상과 비교해 53~75% 수준이어서 실질적인 보상액으로 부족한 게 사실이다. 특히 유족의 수와 생계 능력 등에 대한 고려 없이 사망 공무원의 재직 기간만을 기준으로 유족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어 비판받고 있다. 현장에서 다양한 위험과 맞서 싸워야 하는 20~30대 하위직 공무원에게 불리하게 설계돼 있어서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원연금법이 민간 산업재해보상과 동일한 기능을 하지만 보상률이나 보상 범위 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1960년 공무원연금법이 제정된 뒤로 재해보상 관련 규정이 8차례밖에 개정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 정부, 국가 책임 강화 등 보상제도 개선나서 최근 정부도 이 같은 문제를 인정하고 재해보상 제도 개선작업에 나섰다. 공무원연금법을 담당해 온 인사처는 소방·경찰 등 위험현장 근무 공무원들이 직무수행 중 입은 재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순직 관련 심사대상 범위를 넓히고 연금공단과 인사처에서 나눠서 하던 심사도 인사처에서 한 번에 처리하기로 한 것이 골자다. 제정안은 경찰과 소방 등 공직사회 의견을 수렴해 위험직무 인정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경찰이나 소방관이 동물을 구조하거나 벌집을 제거하다 숨질 경우 불거지던 순직 처리 논란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연금공단 심사를 없애고 인사처에서 순직 여부 심사와 위험직무순직 심사를 동시에 진행해 심사의 전문성과 대표성을 높이기로 했다. 심사가 한 번에 이뤄지면 유족에게 급여가 지급되는 시기도 빨라져 경제적 고통을 줄일 수 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두 개의 심사를 한 번에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 재해 보상 수준도 현실에 맞게 높여 갈 계획이다. 일본의 사례를 참고해 재직 기간(20년 기준)에 따른 지급률 차등을 없애고 순직유족급여 지급률도 민간의 산재 유족급여와 유사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유족 수에 따라 급여를 추가 지급(유족 한 사람당 5%씩 최대 20%)한다. 공무상 재해를 당한 공무원의 재활을 지원하는 내용도 담겼다. 과거 뇌출혈로 쓰러진 공무원이 제때 언어재활서비스 등 재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퇴직한 사례가 언론에 소개돼 안타까움을 샀다. 최소한 민간 수준의 의료재활 서비스를 도입해 공무 도중 다친 공무원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퇴직해야 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것이 인사처의 구상이다. # 정치권에서도 소방관 특수질병 공상 인정 등 개선 노력 정부뿐 아니라 국회 등 정치권에서도 공무원에 대한 위험직무순직 요건을 확대하고 소방관 특수질병 공상 인정 요구 등 개선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위험직무순직 요건에 ‘소방공무원의 모든 활동’을 포함한 의원 입법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도 경찰관의 야간순찰활동을 위험직무에 포함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소방관이 화재현장에서 발암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 등 특수질병에 대해 업무특성을 감안해 공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임금 안 주면 세계선수권 불참”

    미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도 “임금 안 주면 세계선수권 불참”

    미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들이 적정하다고 판단되는 임금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오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건주 플리머스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임금 체부를 이유로 또 처우가 낮다며 대회를 보이콧하겠다고 겁박하는 약소국 약소종목 대표팀은 종종 봐왔지만 세계 최고의 스포츠 강국에서도 이런 일이 빚어진다는 게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지난 세계선수권 챔피언인 미국 대표팀 선수들은 15일 미국아이스하키연맹(USA 하키)과의 협상에서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며 USA가 선수들이 납득할 만한 수정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오는 21일 훈련 소집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주장인 메건 도건은 “우리는 생계비를 요구하고 있으며 여성들과 소녀들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를 부차적인 고려 대상으로 다루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는 조국을 명예롭게 대표하고 있으며 공평함과 존중감으로 대접받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했다. USA 하키는 그러나 선수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늘렸다며 자신들은 선수들을 지원할 뿐 고용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데이브 오그린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 “우리도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으며 여자대표팀에 대한 직접 지원 규모를 늘리고 있다. 선수 대표들과 지원 수준을 높이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으며 토론을 계속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과거 여덟 차례 세계선수권 중 여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1998년 솔트레이크 금메달 등 모든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땄다. USA 하키는 2018년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며 6개월 전지훈련의 물적 지원과 각종 수당, 인센티브를 합치면 선수 한 명당 8만 5000달러가 지원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숙박과 항공 및 여행, 식사, 의료, 보험 가입, 스태프 지원 등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미국올림픽위원회(USOC)가 별도로 지원하는 6만 달러도 포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힐러리 나이트와 팀 동료들은 다른 여자 선수들과 비교하면 자신들은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맞섰다. 선수들은 과거 USA 하키가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까지 포함해 6개월 동안 한달에 1000달러만 지급했으며 그외 3년 6개월 동안 선수들은 열심히 몸 만들고 훈련하는데 아무 것도 지급하는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선수들에 따르면 USA 하키는 한 시즌 소년 유망주들을 위해 60경기 이상을 만들어 지원하며 350만달러를 쓰는데 소녀 유망주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USA 하키는 이에 대해서도 1998년 여성과 소녀 선수가 2만 3000명 이상에 불과했는데 지금은 7만 3000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꾸준히 여성 참여 인구를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반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네 집 건너 한 집 빚 갚기 힘들다

    네 집 건너 한 집 빚 갚기 힘들다

    네 집 건너 한 집꼴로 빚을 갚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오르면 이들 가구는 빚 부담이 더욱 커지고 돈을 빌려준 은행도 부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14일 금융권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부채를 보유한 전체 1086만 355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매달 소득에서 최저생계비를 빼면 원리금 상환조차 어려운 한계가구가 200만 가구로 추산됐다. 전체 부채 보유 가구의 19.9%다. 통계청이 추산한 한계가구 비중 12.5%보다 7.4% 포인트나 높다. 한계가구가 보유한 은행권(대구은행 제외)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169조원으로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648조원의 26.1%로 추산됐다. 시중은행의 위험 가계대출 규모는 144조원으로 전체(557조원)의 25.9%를 차지했다. 이 비중은 2013년 말 16.2%에서 9.7%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에서 위험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5.6%, 30.2%에 달했다. 특히 주택담보인정비율(LTV) 60% 초과~70% 이하인 대출이 101조원으로 전체(348조원)의 32.1%를 차지했다. 2013년 말 이 구간의 비중은 15.4%였다. 3년이 안 돼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74%(63조원)가 LTV 60% 초과∼70% 이하 구간에 해당한다. 230조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체 은행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5.5%나 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한계가구로 편입되는 가구가 갈수록 늘고 있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상환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한계가구가 많은 제2금융권부터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조만간 한계가구 부담 완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포용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강명구의 문화로 세상읽기] 포용해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다

    숨을 죽이면서 지켜보던 탄핵 인용의 순간이 지나갔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말이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귀에 들리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어렵게 성취해 온 민주주의가 죽지 않고 아직 살아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제도와 절차를 왜곡하고 무너뜨리려 했던 비열한 시도들을 견디면서 재판을 이끌어 온 헌법재판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탄핵 직후부터 이제는 갈라진 국론과 갈등하는 세력 간에 화해하고 통합해야 한다는 담론이 커다란 물결을 이루고 있다. 나는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다. 누가 누구와 화해하고 통합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찬탄’과 ‘반탄’ 간의 화해가 답으로 제시된다. 이건 정답으로 보이지만, 허구적 화해에 지나지 않는다. 찬탄 80%와 반탄 20%의 갈라짐은 국론 분열이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이 국정 농단과 정치 권력의 적폐에 분노했다고 보는 게 옳다. 반탄 20%는 소수 의견으로서 존중돼야 마땅하다. 그러면 “쿠데타가 답이다”, “계엄령을 선포하라”는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 군복과 선글라스를 쓴 박정희, 차지철의 마루타 같은 사람들, 성조기를 들고 미국이 우리 사회를 정화하고 다시 도와줘야 한다는 의견도 존중돼야 할까. 이들도 폭력을 행사하지 않는 한 자신들의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 그렇지만 합리적 공론의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 반탄 20% 사람들의 의견이 극단적인 태극기 부대로 대표될 수도 없고, 사실과도 다르다고 생각한다. 포용하고 화해해야 할 사람들은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따로 있다. 두 번째로 광화문에 나온 시민, 시청에 나온 시민들이 마치 국론 분열의 상징이라고, 그래서 정치권과 대선 후보들이 이들을 화해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오히려 분열과 화해의 담론이 위험하고 특정한 권력이해를 감추는 담론이 아닐까. 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가 마치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것처럼 주장하거나 그런 주장을 ‘사실’처럼 보도하는 일이야말로 사회적 당면 과제를 회피하는 행위에 해당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국정 농단과 비선 권력을 휘두르고 방조한 이들의 적폐를 정확하고 치밀하게 밝히고 청산하는 일이다. 셋째, 통합하고 포용해야 할 한국 사회 구성원은 따로 있다. 사회에서 배제되고, 경제 양극화에 의해 배제되고, 스스로 배제된 사람들. 이들 대다수가 최저생계비 미만으로 살아가고 있고, 어떤 선거에서도 투표장에 가지 않고, 사회적 문제에도 관심이 없다. 이들이 누구인가 얼마나 많은가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추정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대선이 두 달 남았으니 투표율을 통해 추정해 보자. 14대 대선(1992년) 81.9%, 15대 대선(1997년) 80.9%, 16대 대선(2002년) 70.8%, 17대 대선 (2007년) 63.0%, 18대 대선(2012년) 75.8%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에서 약 3700만명의 유권자 중 2300만명이 투표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18대에서는 4000만명 중 3000만명이 선거에 참여했다. 여기에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 1400만명, 혹은 1000만명은 누구일까. 단순히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 시민의식이 부족한 사람들로 치부하면 될까. 이들을 빈곤층 통계와 겹쳐 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60%, 1인가구 47.6%(보건사회연구원, 2015 빈곤통계연보), 그리고 비정규직의 상당수가 빈곤선 미만의 소득으로 생존하고 있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500만~800만명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에는 태극기를 든 노인들도 있지만 대다수는 최소한의 삶의 질을 유지하기 어렵고, 무기력으로 사회의 모든 것들로부터 배제되고, 사회의 경계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탄핵이 되든 말든, 대통령이 누가 되든 이들에게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이들을 대변할 정당도 없고, 노동조합도 없고, 시민운동도 없다. 화해와 통합이 급한 게 아니라 이들을 사회 안으로 포용해야 하는 과제가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 [In&Out] 청년 주거의 또 다른 대안, 행복주택에 거는 기대/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In&Out] 청년 주거의 또 다른 대안, 행복주택에 거는 기대/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

    현 정부의 핵심 공약인 ‘보편적 주거복지’의 일환으로 추진된 ‘행복주택’ 정책의 성과가 점차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다. 행복주택 정책 출범 5년차인 올해 1만여 가구를 필두로 본격적인 입주에 따른 정책 수혜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최초 대학생 특화단지로 추진된 서울 가좌 행복주택 입주가 2월 중순부터 시작되었다. 마포구 성산동 경의중앙선 가좌역 일대 유휴 철도 부지에 지어진 가좌 행복주택은 현 정부 출범 첫해인 2013년 5월 발표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가운데 처음으로 입주자를 맞는다. 행복주택은 취업과 결혼 등 두 가지 문제에 직면한 젊은 층에 학교, 직장과 가까운 곳에 편리한 주거공간을 제공하여 마음 놓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그동안 주거복지 정책이 최저생계비 대상 등 저소득층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새롭게 주거복지 사각지대로 등장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 그 차이가 있다. 가좌 행복주택은 인근 지역에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명지대 등 많은 대학이 밀집한 특성을 반영하여 당초부터 대학생 특화단지로 개발되었다. 지난해 4월 입주자 모집 당시 평균 48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행복주택은 젊은 층의 주거 수요가 풍부하고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저렴하게 공급된다. 가좌 행복주택은 우수한 도심 접근성, 편리한 생활환경 및 쾌적한 주거환경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여 가구별로 맞춤형 설계가 반영되었다. 특히 대학생 가구에는 냉장고, 가스쿡탑, 책상 등이 빌트인되어 있어 오피스텔 수준의 편의시설도 제공한다. 지역 주민에게는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와 어린이집, 게스트하우스도 개방한다. 대학생 등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많이 입주하는 특성을 살려 입주민과 지역 주민들에게 과외학습 제공 등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공간인 재능센터도 설치, 운영된다. 재능센터 운영은 기부자들의 자아실현은 물론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초기에는 지하 구조물 안전 문제나 소음 등의 우려가 컸다. 하지만 기존 지역사회의 우려의 목소리는 역 주변의 낙후된 환경 개선을 희망하는 목소리로 바뀌었고 행복주택 내 지역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앞으로 문화, 복지가 가능한 지역 사회의 명소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철도 상부의 개방형 인공데크 공간은 지역 주민을 위한 공연장과 문화공원으로 활용되면서 그동안 철길로 단절되었던 마포구와 서대문구를 연결하는 ‘소통과 화합의 공간’이 된다.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된 행복주택 정책 취지에 걸맞게, 아파트 동과는 별도로 동아리센터 동을 두어 창업·취업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사회적기업을 유치하여 입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거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젊은 계층을 위해 등장한 행복주택은 이번 가좌지구를 통해 ‘젊음에 희망을, 지역에 활기를’이라는 행복주택 본연의 취지와 의의를 충분히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행복주택 입주로 인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 사회 형성과 마포구와 서대문구 주민 간 소통과 교류가 활발해지고 주변 역세권을 포함한 지역 경제 발전의 촉매제 역할도 기대된다. 가좌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본격화되는 많은 행복주택의 입주로, 국가의 미래요 희망인 젊은 층에게 자산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젊은이의 꿈과 희망이라는 행복주택 메시지가 전국 곳곳에 뿌리내리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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