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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eoul In] 저소득층 주거 임대료 지원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저소득 월세 임차인을 대상으로 월 임대료를 지원한다. 민간 주택의 임차인으로 최저생계비 100∼120% 미만 또는 120% 이상∼150% 이하인 주민 중 ▲18세 미만의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국가유공자 ▲장애인을 포함한 가구 ▲65세 이상 독거노인 또는 부양가구 ▲저소득 모·부자 가정 등이다. 지원액은 가구원 2명의 경우 월 3만 3000원,3∼4명은 4만 2000원,5인 이하 5만 5000원 등이다. 사회복지과 450-7526.
  • 중구 “공무원 사칭 사기 조심하세요”

    국민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잇달아 발생, 구청이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0일 중구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광희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A씨 집으로 자신을 구청 사회복지과 직원이라고 밝힌 남자가 찾아와 “다음달부터 생계비를 48만 5000원으로 올려주고, 임대아파트에 입주하게 해주겠다.”며 35만원을 요구하다 A씨가 10만원밖에 없다고 하자 이 돈을 받아 챙겼다. A씨는 이 사람의 행동이 수상해 구청에 알아본 결과 이같은 직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신당동에 사는 기초수급자 B씨 집에 구청에 근무한다는 남자가 찾아와 “임대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며 38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 남자는 다음날 쌀 한 포대와 돈 50만원을 가지고 오겠다며 간 뒤 더 이상 연락이 없었다. 속은 것을 깨달은 B씨가 구청에 신고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나이가 든 기초수급자를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범죄가 잇달아 각종 유관단체 회의와 통장 회의를 열어 예방을 당부하고 있다.”며 “지역 경찰과도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신고·협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선택 2007 D-12] 가수 비도 “李를 위하여”

    ‘월드스타’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이르면 다음주 중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할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비 영입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고, 비의 아버지가 적극적으로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대중문화의 중심인 미국 진출을 노리는 비의 지지 선언은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의 아버지 정기춘씨는 이 후보 선대위에서 문화예술분과 직능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는 지난달 초 미국 진출을 위해 출국한 상태다. 이날 탤런트 최수종과 김정은, 박진희, 에릭, 정준호 등 연예인 38명은 이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들은 “대부분 대중문화 예술인들의 삶은 역대 정권의 왜곡된 문화정책과 복지정책의 결과로 최저 생계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득에다 사회보장제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면서 “이명박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한 연예인은 김건모, 김민종, 김보성, 김선아, 김원희, 김유미, 김응석, 김재원, 김정은, 박상규, 박선영, 박진희, 배한성, 변우민, 성현아, 소유진, 신동엽, 안재욱, 안지환, 에릭, 유진, 윤다훈, 이경규, 이덕화, 이순재, 이지훈, 이창훈, 이훈, 이휘재, 전혜빈, 정선경, 정준호, 차태현, 최불암, 최수종, 한재석, 홍경민, 이경호(예술인복지회 이사장) 등이다.이 후보측은 조만간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연예인 40여명의 지지 선언도 추가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열린세상] 색깔을 분명히/ 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색깔을 분명히/ 김형태 변호사

    동네 골목어귀에 사진들이 길게 붙었다.12명의 대통령 후보들이 저마다 한 표를 바라며 웃고 있다. 질풍노도의 저 1987년 대선. 서울 여의도 광장이며 보라매 공원에는 수십만 인파가 몰려들었다. 지지후보를 놓고 택시기사와 손님이 멱살잡이를 하던 그 시절의 국민적 열정은 이제 간 곳이 없다. 정치의식이 높아지고 이성적 판단이 대세를 이루게 되어서가 아니다. 후보들 사이에 정책상 뾰족한 대립각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그럴 법도 하다. 서민을 내세운 정권에서 집값이 치솟고 부자와 없는 이의 간격이 더 커졌다. 그러니 정책선거가 아니라 인기투표가 될 수밖에 없다. 제일 인기 높은 아이를 반장으로 뽑는 초등학교 교실 같다. 후보들도 그렇다. 짚신장수 큰 아들과 나막신장수 둘째, 모두 다 잘되길 비는 어머니라도 된 걸까. 비가 오면 첫째가, 해가 나면 둘째아들이 장사를 망치니 두 아들 모두 잘되는 방법이 없다. 부자와 없는 이, 돈과 환경보호, 양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정책은 없다. 그런데도 일부 후보들은 ‘부자와 중산층 그리고 서민을 위한 대통령’식의 구호를 내건다. 정동영 후보의 ‘가족행복’ 구호도 그렇다. 어떻게 하면 가족이 행복하게 된다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노동자 월급이 오르면 대체로 그 가족은 행복할 게다. 하지만 월급을 올린 사장 가족은 수입이 주는 만큼 불행할 터. 월급이 올라도 그 회사가 공해를 쏟아놓거나 부정비리로 사회와 국가를 오염시킨다면 노동자 가족들도 결국은 불행하리라.‘가족의 행복’이란 구호를 보고 노동자, 사장, 환경보호론자 중 어느 가족들이 표를 던질지 모르겠다. 아직도 배가 고프다며 허름한 해장국집에서 국밥을 먹고 있는 이명박 후보는 또 어떤가. 모두가 가난했던 1960,70년대나 IMF 경제위기 시절도 아니고 국민소득 3만달러를 바라본다는 후보가 해장국집이 웬 말인가. 물론 그 상황이 절실히 와닿는 이들도 아직은 많다.4인 가족 기준 최저생계비 145만원을 못 버는, 무려 180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에게 이 광고는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 후보가 대표하는 정당이나 정책은 궁극적으로 하위계층이 아니라 대기업이나 상류층에 가깝다. 삼성같은 산업자본이 은행을 설립할 수 있게 금산분리를 완화하겠다는 게 그의 공약이다.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해서 해장국집이 아니라 송도신도시 고층빌딩에서, 규제철폐를 선호하는 대기업 경영자들과 회의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 게 맞다. 아파트 분양원가를 어느 수준으로 공개할 것인지, 종합부동산세를 유지할 것인지, 비정규직은 어떻게 할 것인지, 환경보호를 위해 개발을 자제하여 돈을 포기할 것인지. 후보들마다 자신이 어느 계층을 위할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표를 위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고 국민 모두를 잘살게 하겠다는 식으로 자신의 색깔을 흐릴 일이 아니다. 민주주의는 19세 사회초년병이나 아흔살 은퇴교수, 영등포 쪽방 주민이나 재벌기업 회장, 사리판단이 정확한 이나 지역감정에 휩쓸리는 이, 모두 똑같은 한 표다. 그래도 그것이 정당한 이유는 누구나 이 세상에서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유지하면서 생존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이 누가 내 편인지를 분명히 알고 자기 편에 표를 던져야 다양한 가치가 정확히 정치에 반영되어 민주주의가 제대로 실현된다. 정당제도를 헌법차원에서 보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에 ‘중간’이나 ‘모두’는 없다. 어느 한쪽을 분명히 선택해야 한다. 노동이냐 자본이냐, 환경보존이냐 돈이냐. 후보들이나 유권자 모두 자신이 지지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색깔을 분명히 할 때다.
  • [Seoul In]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강서구(구청장권한대행 김충민) 12월부터 3개월간 어려운 이웃을 위한 ‘희망 2008 따뜻한 겨울보내기 캠페인’을 추진한다. 성금 접수는 12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구청 주민생활지원과 및 각동 주민센터를 이용하거나,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계좌로 송금하면 된다. 모금된 성금은 저소득 주민의 생계비, 응급 구호비, 의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동 주민센터를 통해 어려운 이웃과 시설에 전달된다. 지난해 강서구는 7억 6500만원의 성금을 접수했다. 사회복지과 2600-6795.
  • “주민 의사결정권으로 지방독재 막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방 독재’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주민이 의사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주고 특성화 학교와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넓히고 학교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가 주먹구구식이라고 지적했다. KDI는 21일 발간한 ‘선진 한국을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에서 국가 거버넌스 개혁 등 6대 전략을 밝혔다. 인적자원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충 등 나머지 5대 전략은 앞서 ‘비전 2030’에서 일부 소개됐다.●“시민 감시·견제 장치 활성화해야” KDI는 “민주화 이후 지자체의 정치와 행정은 중앙정부에 종속됐으며 지방자치는 단체장의 독단과 전횡 및 지방의원들의 부패와 무능으로 점철됐다.”면서 “시민의 감시와 견제 장치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으로부터 이양된 권한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다시 집권화하면 자치단체장 중심으로 권력이 집중돼 궁극적으로는 ‘지방 독재’로 귀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지역주민이 정책입안 단계부터 의사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를 모색해야 하고 지방정부의 성과를 상호 비교하는 지표를 개발, 단체장을 통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풀뿌리 지방자치’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정파적 이익이 배제되도록 ‘소선거구제’에서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주민숙원사업’이라는 명목의 예산 낭비도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학에 선발 맡기고 고교간 경쟁 유도해야 KDI는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 입시의 기준이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대학에 학생 선발의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학의 자율권이 본고사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합 입학 사정관 제도를 마련, 다양한 선발 기준을 연구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지역간 경제적·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 격차가 있다면 현실적으로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단이 없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 등으로 나눠 대입에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 사립고 등을 확대해 학교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학교간 차별화와 혁신 경쟁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자체의 판단에 따라 교육을 지역발전의 주축으로 삼는 ‘교육특구’도 도입하고 재정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를 공립화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사회복지제도 주먹구구식 KDI는 우리나라 사회복지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복지 프로그램이 단편적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복지지출의 우선순위가 모호하게 설정된 점이라고 분석했다. 예컨대 빈곤 자체를 복지혜택의 조건으로 삼아 탈빈곤을 위한 인센티브가 없으며 기초생활보장제도는 근로능력의 유무에 관계없이 최저생계비 수준을 보전, 빈곤에 대한 개인과 사회의 책임이 구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복지지원 방식도 모호해 예산낭비와 형평성 훼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즉 건강보험의 지역가입자 포괄적 지원과 장애인 LPG 지원, 노인교통수당 지원 등은 소득수준과 무관하다. 복지 전달체계도 복지인력의 규모와 전문성, 시설 등이 뒤떨어져 재정지출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채무 줄여 개인회생 신청하려는데

    Q빚이라고는 2년 전에 빌라를 살 때 진 주택담보대출 5000만원밖에 없었는데 보증을 선 것이 잘못되었습니다. 그 밖에는 4억 8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고 개인회생을 신청하였는데 아파트 담보대출 외에도 일반채무가 5억 2000만원으로 밝혀졌습니다.5년 동안 월 250만원 정도를 갚는 것으로 집도 지키고, 나머지 채무도 면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었는데, 채무가 5억원 이하인 경우에만 개인회생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앞이 캄캄합니다.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지인에게 공증해 준 4000만원 짜리 하나는 개인회생에서 빼서 따로 갚아주고 채무를 5억원 이하로 줄여서 다시 신청하는 것이 어떠냐고 합니다. 공무원이라 파산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변호사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김충복(가명·46세)- A개인회생 제도는 부동산 등 실물자산으로 담보된 것을 제외하고 5억원 이하의 채무가 있는 경우에만 해당 됩니다. 따라서 귀하와 같이 한도를 초과하는 채무 일부를 줄여서라도 개인회생제도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일 수 있습니다만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있습니다. 개인회생에서 빼는 채무를 변제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현행 개인회생실무 하에서는 개인의 특수한 사정을 생계비 인정에서 고려해 주지 않기 때문에 계획 이행의 현실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개인회생은 5년 이하의 기간 동안 소득 중의 일부를 채권자에게 제공하고 대부분의 회생채권을 정리하는 제도로서 그 변제계획은 원칙적으로 채무자가 자주적으로 작성하여 채권자의 동의 여부를 묻고 동의하면 그대로 확정되고 가용소득 전액을 변제에 투입하는 경우에는 채권자가 동의하지 않는 경우에도 변제계획을 인가할 수 있는 제도인데, 실무상의 운용은 5년 동안 생계비를 제외한 가용소득을 전부 변제에 투입하는 것으로 하고 있고, 이 생계비의 기준은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를 기초로 하여 1인가구 65만 3882원,2인 가구 110만 1618원,3인 가구 145만 9299원,4인 가구 180만 8303원,5인 가구 210만 8118원,6인 가구 241만 4445원 이런 식으로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개인회생제도는 담보대출에 관하여는 강제로 변제계획에 포함시킬 수 없게 되어 있고, 실무상 그 상환액을 생활비에 가산하여 주지도 않기에 개인회생을 신청하여도 위 생계비 기준에 의한 생활비에서 담보대출상환금도 내고 또 회생에서 뺀 채권도 상환하려고 하면 개인회생 이행의 현실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앞에 ‘개인’이라는 수식어를 뺀 일반의 회생을 고려해 보라고 합니다. 이것은 2006년에 속칭 통합도산법이 시행되기 이전의 회사정리제도가 주식회사의 재조직에 인정되던 것을 모든 채무자에게 확장한 것으로서 이제는 회사뿐만 아니고 모든 법인과 개인이 모든 채무의 재조정을 위하여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실무상 요구하는 변제기간이 10년이고, 개인인 경우에도 절차비용이 500만원 내지 1000만원 정도로서 비싼 편이지만, 담보채무의 상환도 변제계획에 포함시킬 수 있고 또 실수로 누락된 채권자라고 하더라도 회생계획의 변경을 요구할 수 있을 뿐 회생계획에 의한 면책의 효력을 받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일반채권자의 채권금액 3분의2가 동의를 하여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인가되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으나, 대부분의 합리적인 금융기관은 동의를 하는 경향을 보이기에 이것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변제기간 5년의 개인회생에 비하여 변제기간 10년의 회생이면 2배의 부담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5년 이후 10년까지 발생하는 현금흐름의 현재가치는 이자율을 연 5%로 적용하더라도 액면의 67.84%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연간 2000만원씩이라면 현재가치는 1억원이 아니고 6784만원인 것이지요. 개인회생을 선택하였을 때 4000만원을 누락시킨 것과 주택담보대출 5000만원 합계 9000만원을 따로 갚아야 하는 것에 비하면 일반의 회생을 선택함으로써 오히려 2216만원의 여유가 있고 이것은 비싼 회생 비용을 감당하고도 남습니다.
  • [열린세상] 로스쿨,정원 논의를 넘어서서/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로스쿨,정원 논의를 넘어서서/김형태 변호사

    엊그제 교육부는 로스쿨 정원 2000명안을 확정했다. 그 안에 따르면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5대 권역별로 대략 총 20여개 안팎의 로스쿨이 생긴다. 서울의 중위권 대학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그 숫자가 여전히 적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로스쿨 논의를 살펴보면 다분히 법조계와 대학 간의 정원을 둘러싼 이익다툼에 치우쳐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법은 곧 정의라 믿고 법에 많은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법이란 대개 이익을 둘러싼 여러 집단 사이의 갈등과 타협의 산물일 뿐이다. 나아가 많은 경우 법은 타협의 산물도 아니고 승자의 이익을 관철하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리스의 소피스트들은 이미 정확히 짚었다.“정의란 강자의 이익이다.” 그러나 지금 진행중인 로스쿨 논의는 법조와 대학중 힘이 센 측의 승리로 끝나서는 안 된다. 어떻게 내용을 채워서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지를 고민할 일이다. 우선 정원을 늘리면 국민들에 대한 법률서비스가 그만큼 양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액수가 크거나 복잡한 민사사건과 형이 중한 형사사건의 경우 변호사가 아무리 증가해도 의뢰인이 지불해야 할 수임료는 낮아지지 않는다. 그러나 공공이나 기업 부문의 전문적인 법률 수요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사소한 법률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법률 수요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변호사들의 서비스 질이 저하되는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는 법기술자들은 여전히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소송거리도 안 되는 다툼이나 질 수밖에 없는 사건을 마구 법정으로 가져가 사회적 총 비용을 높이는 변호사들도 상당수 나타나겠으나 어차피 치러야 할 대가다. 과잉공급으로 변호사가 먹고살기 어려워지는 문제 역시 변호사의 사회적 지위와 소득이 적절한 수준으로 떨어지면 지원자가 줄어 스스로 해결되게 되어 있다. 로스쿨 정원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중간이하 계층의 이익을 대변해 줄 법조인 배출이 가능한가이다.3년 동안 억 단위의 학비와 생계비가 필요한 현 제도하에서 서민자녀들이 법조인이 되는 길은 원천적으로 막혀 버렸다. 교육부안은 대학선정시 사회적 취약계층의 특별전형비율이 5% 이상이면 60점 만점을 주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반영비율이 총점 1000점의 6%에 불과해 대학들에 중대한 고려변수로 작용하기 어렵다. 현 제도로는 결국 돈 있는 계층만 법조인이 될 우려가 아주 높다. 철도상업화나 비정규직 차별대우에 항의하는 철도노조의 파업도 현행법상 직권중재로 넘겨지면 불법이다. 이런 법을 만들고 또 파업에 대해 50억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하는 현실을 바꾸려면 노동자의 자녀도 로스쿨을 다닐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부안의 사회적 취약 계층은 물론 중간이하 계층의 입학전형 및 등록금 지원에 관해 대학에 최소한의 의무조항을 부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에 판·검사 선발방식도 반드시 같이 논의되어야 한다. 로스쿨 제도하에서는 별도의 판·검사 임용시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이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태다. 로스쿨 수료후 바로 판·검사로 선발되어 계속 그 직을 유지하는 한 판·검사들은 관료화될 수밖에 없다. 그들만의 사회는 특권화되고 전관예우로 이어지며 바깥 일반사회와의 소통을 어렵게 한다. 또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만이 ‘진짜’ 변호사로 대접받는 과거로 되돌아가게 된다. 대략 변호사 경력 5년 이상에서 검사를,10년 이상에서 판사를 임용제로 선출 또는 임명하는 법조일원화가 이번 기회에 같이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김형태 변호사
  • 국민 6명중 1명 ‘상대 빈곤층’

    국민 6명중 1명 ‘상대 빈곤층’

    지난해 도시가구 상대빈곤율이 관련 통계가 발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민 6명 가운데 1명이 ‘상대빈곤’상태에 놓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빈곤율은 가구소득이 도시가구 평균소득의 50%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의 인구비율이다. 또 우리나라의 분배구조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노동연구원이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소득분배 및 공적이전·조세의 재분배’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인이상 도시가구의 시장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은 16.42%로, 전년의 15.97%에 비해 0.45%포인트 증가했다. 시장소득은 모든 수입을 합한 경상소득에서 정부보조와 같은 공적이전소득을 제외한 것으로, 가구원이 직접 벌어들인 소득이다. 연도별 시장소득 기준 도시가구 상대빈곤율은 1999년 15.01%였으며,2000년 13.51%,2001년 14.10% 등으로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2003년 14.88%,2004년 15.97%로 상승하는 추세다. 농촌에 사는 독거노인 등 1인 가구를 포함한 전국가구 시장소득 기준 상대빈곤율은 18.45%로 5,4명 중 1명이 상대빈곤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강신욱 사회보장연구본부장은 “상대빈곤의 기준은 최저생계비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라면서 “지난해 상대빈곤율이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보다 높은지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상대빈곤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소득격차를 가늠할 수 있는 ‘5분위 배율’도 악화됐다. 이는 도시가구를 소득에 따라 5개 그룹으로 구분한 뒤 상위 20%의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것이다. 배율이 낮을수록 소득격차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시장소득 기준 5분위 배율은 6.95배로, 전년의 6.77배보다 높아졌다. 소득분배의 불균형 정도의 척도인 도시가구의 시장소득 기준 지니계수도 2003년 0.327,2004년 0.330,2005년 0.333, 지난해 0.337 등으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니계수는 0이면 완전 평등,1이면 완전 불평등을 의미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저소득층 역세권 노점허용”

    “저소득층 역세권 노점허용”

    노점상 단속과 관련, 전국노점상연합회(전노련)의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는 29일 노점 절대금지구역인 주요 역세권에서의 저소득층 노점을 허용하기로 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저소득층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노점이 허용되는 곳은 화정역·마두역·주엽역·대화역 주변과 화정동 로데오거리 및 라페스타 등 주요 역세권이다. 노점상에게는 일정액의 도로점용료 등이 부과된다. 해당 지역에서의 노점은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허용되며, 호수공원·문화광장 및 역광장에서의 노점은 계속 금지된다. 강 시장은 “기업형 노점상에 대한 단속은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실태조사를 실시해 저소득층의 노점을 허용하지만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그동안 노점상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도했으나 전노련은 개인정보 노출과 단속에서의 악용 등을 이유로 거부했다. 저소득층에 대한 역세권 노점허용은 여론수렴과 노점상에 대한 심사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중 실시될 전망된다. 노점 영업이 가능한 저소득층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실제 소득이 최저 생계비의 150% 이하인 가구 또는 4급 이상 장애인 가운데 가족의 총재산이 1억원 미만인 사람이다. 노점에서 판매가 가능한 품목은 액세서리, 의류·잡화, 과일, 채소, 간단한 가열음식(별도 기준마련) 등이며 노점 크기는 3㎡(2x1.5m) 범위 내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영업 허용기간은 협약사항 이행, 위생상태, 점용료 납부 여부 등을 토대로 1년 단위로 조정된다. 노점상 수는 다음달부터 각구청 건설과 등을 통해 최근 3개월 전부터 최근까지 관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노점상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정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이를 위해 12월쯤 노점상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공무원·시의원과 관련 업종 대표 등 15명으로 노점상관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하는 한편 노점상운영관리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또 기존 노점상 가운데 취업, 전업, 창업 희망자에 대해서는 경기신용보증재단 등을 통한 창업지원, 생업자금 융자 등의 지원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강 시장은 노점상 이모씨 죽음과 관련,“전노련이 이씨의 죽음에 대해 시의 책임 인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앞으로도 불법노점상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노점상총연합회 회원과 진보단체 관계자 등 3300여명(경찰 추산)은 이날 고양시 화정역 광장과 고양시청 앞에서 노점상 단속 중단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Mrs. 페르난데스 대통령 당선 확실

    28일(현지시간) 실시된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7)상원의원이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페르난데스가 50% 안팎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구조사 결과는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29일 오전 9시)쯤 발표될 예정이다. 페르난데스가 당선되면 세계 역사상 첫 선출직 ‘부부 대통령’이 탄생한다. 13명이 나선 선거에서 최대 관심은 집권 정의당이 내세운 페르난데스가 1차 투표에서 당선을 확정지을지 여부다.45% 이상 득표하거나,40% 넘게 얻고 차점자를 10%포인트 이상 따돌리면 다음달 25일의 결선투표는 필요없게 된다.AP통신은 여론조사에서 페르난데스가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2·3위 후보들은 10%대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부유층 유권자들은 페르난데스 상원의원이 저소득층을 겨냥해 ‘퍼주기’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야권 후보인 로베르토 라바냐 전 경제장관은 “페르난데스가 전형적인 ‘포퓰리즘’(대중인기 영합주의) 행태를 드러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딱히 대안을 찾기 어렵다는 여론이다. 아르헨 명문 부에노스아이레스 법대생 마그달레나 불릿 고니(21·여)는 “개인적으로 페르난데스 의원을 찍고 싶지는 않지만 그녀의 당선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페르난데스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서민들에게 매월 300∼400페소(9만∼12만원)를 지급하는 정책을 펴왔다. 의류업체에서 종업원으로 일한다는 마리엘라 에르난데스(25·여)는 “가난한 국민들에게는 당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 절반이 빈곤층으로 분류되는 현실에서 2001∼2002년의 혹독한 경제위기 극복과 이를 바탕으로 서민들에게 생계비를 지급한 현 정권의 정책이 서민들의 표심을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 언론들도 벌써부터 페르난데스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인플레율 억제와 에너지난 해소가 차기 정부의 최대 과제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아르헨 유명 컨설팅 기관인 페레레스 이 아소시아도스의 경제 분석가 오를란도 페레레스는 “정부가 발표한 지난 12개월간의 공식적인 평균 인플레율은 8.6%지만 실질 인플레율은 2배를 훨씬 넘을 것”이라면서 “페르난데스 의원이 집권할 경우 인플레율 억제가 가장 난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주장했다.부에노스아이레스 연합뉴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열린세상] 종교와 가난/김형태 변호사

    [열린세상] 종교와 가난/김형태 변호사

    며칠전 아동문학가 권정생 선생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분은 가난과 병고 속에서도 따뜻한 사랑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불교신자가 23%, 개신교 18%, 천주교 10%로 전체 종교인구는 53%에 달한다. 사랑, 자비를 최고의 가치 규범으로 믿고 실천하는 이들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런데도 세상은 오히려 약육강식의 논리만이 점점 더 세를 넓히고 있다. 신앙인들이 정말로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일까. 사랑, 자비가 아니라 돈인 듯 보인다. 요즈음 절이고 교회고 성당이고 돈이 많다.1년 예산이 수십, 수백억 되는 절이며 교회가 적지 않다. 아는 스님, 신부님 따라 가 본 절이나 수도원에서 받은 밥상은 평균치 신자가정에 비해 고급이다. 가톨릭 신학자 칼 라너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다. 기독교 세례를 받지 않고 다른 종교를 믿든 아니면 무신론자라 할지라도, 자아중심의 생활태도를 포기하고 헌신과 사랑의 삶을 산다면 그리스도인과 마찬가지로 구원을 받는다는 게 그 요지다. 이 주장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사목헌장’에 이렇게 구현되었다.“구원은 비단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역사하는 은총을 마음에 지니고 있는 모든 선의의 인간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다.” ‘익명의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을 만한 이로 마하트마 간디가 있다. 그는 권력이나 재산에는 관심이 없었다. 조그마한 천조각 하나 두르고 형편이 어렵고 가난한 이들을 찾아 전 인도를 돌아 다녔고, 자아포기와 이웃에의 헌신을 호소했다. 그는 힌두교인이었으나 성서중의 ‘산상설교’를 최고의 가르침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랐다. ‘가난한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지금 굶주린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지금 우는 사람들아 너희는 행복하다’ 예수의 삶도 가난한 이, 우는 이들과 함께였고 그 분 스스로 가난했다. 석가세존 역시 그러했다. 금강경의 첫 대목처럼 ‘세존께서 성안을 걸어 다니며 밥을 빌고 그것을 드시고 발 씻고 자리에 앉으셨다.’물론 스승들의 가난과 탁발은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이 가난은 돈, 명예, 권력을 추구하는 자아 중심의 생활 태도와 정반대 길을 걷는 데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결과다. 나아가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고 그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려는 지향을 가진다는 점에서 가난은 이중의 의미가 있다. 2007년 현재 4인 가족기준 최저생계비는 120만원이다. 이 험한 세상에서 그저 최저 수준의 생존을 유지하는 데 드는 돈조차도 못 버는 이들이 10만,20만명도 아니고 무려 167만명이나 된다. 우리는 돈과 효율만을 섬기는 고도자본주의사회에 들어섰다. 빈부의 양극화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극심해져 간다. 삼성전자가 일년에 10조원의 이익을 내도, 현대자동차가 아무리 외국에 차를 많이 팔아도 최저수준의 생계유지가 안 되는 이들이 무려 170만명에 가까운 현실에서 종교 스스로가 돈과 효율만을 숭상하는 자본주의와 한 몸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부자인 교회나 절은 가난한 이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파란 잔디 위에서 골프에 열심인 신부, 목사, 스님들이 단돈 만원에 벌벌 떠는 가난한 이들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가난이나 탁발은 그저 ‘마음’으로만 하기로 하고 ‘몸’은 돈을 좇는 한, 종교인구가 53%가 아니라 100%가 되어도 이 사회는 여전히 고통의 바다(苦海)일 게다. 당신 스스로 가난하고, 당신 스스로 탁발을 하셨던 스승들이 ‘지금 여기’다시 온다면 아마 저 화려한 절이나 교회로는 가지 않으리라. 아무것도 믿지 않는 47% 가운데로 ‘익명의 그리스도인’을 찾아 다시 탁발행을 떠나지 싶다. 김형태 변호사
  • 둘째 출산땐 국민연금 1년 추가 인정

    자녀를 입양해도 국민연금가입 기간이 추가로 인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시행령·시행규칙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둘째 자녀를 낳은 부모에게는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12개월 추가 인정된다. 세 자녀를 낳으면 30개월, 네 자녀는 48개월, 다섯 자녀 이상을 낳으면 50개월을 추가 인정해 주기로 했다. 자녀 수에는 노령연금 수급기회 확대 및 출산장려를 위해 도입한 출산크레디트 제도의 자녀 범위에 민법에 따른 친생자·인지된 출생자·양자 및 친양자,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입양된 자녀도 포함된다. 개정안은 또 근로자의 비과세 근로소득(초과근무수당, 국외소득 등)은 연금보험료 산정 기준에서 빠진다. 연금을 받는 사람이 빚을 지더라도 은행계좌를 통해 받은 연금급여 가운데 실질적인 생계비(120만원)는 압류에서 빼주기로 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차상위계층 의료보호에 관심을/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장

    정부가 40년간 지속해온 단순보호차원의 생활보호제도 대신 생산적 복지를 표방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시행한 지 올해로 7년째가 된다. 이 제도는 ‘공돈’을 받아 놀고 먹는 서구 복지국가의 ‘복지병’ 전철을 밟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최저생활을 보장해준다는 ‘생산적 복지’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소득이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에는 미달 금액을 국가가 지원해준다. 우리나라의 최저생계비는 헌법에 규정된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으로, 올해의 경우 4인 가구 기준 120만 5000원이다. 즉, 기존 생활보호법이 연령·장애에 따른 생활보호라는 시혜적 차원이었다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은 국민이면 누구나 최저생계비 이상의 생활수준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차상위계층’이라는 틈새계층을 낳았다. 통상 차상위계층은 실제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120%(150만원) 범위 안에 들면서도 기초생활 수급자로는 선정되지 못하는 잠재적 빈곤층으로 정의된다. 정부 집계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한 달 최저생계비를 벌지 못하는 극빈 가정은 7%로 이 가운데 3%(약 140만명)만이 기초생활보장 혜택을 받고, 나머지 4%(190만여명)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또 최저생계비를 겨우 넘어서는 차상위계층도 36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최근 몇몇 자치구에서 이들 차상위계층의 보호를 위해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건강보험료나 전기·도시가스요금 등을 체납한 차상위 가구에 대해 지자체에서 대납해주는 정책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질병을 앓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상위계층의 의료보호는 무엇보다 시급한 사안이다. 아파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사회를 ‘더불어 사는 공동체’라고 할 수 없다. 이러한 인식에 기초해 한 달에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도 못 내는 차상위 가구에 지자체 재정으로 건강보험료를 대납해주는 정책의 입안을 검토하던 중 뜻하지 않은 벽에 부딪혔다. 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들에게 앞으로의 보험료를 대납해 주더라도 이미 체납된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여전히 의료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현 제도상 건강보험료가 3개월만 체납돼도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지자체에서 최소한의 의료보험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 보험료를 납부해주는 정책이 의미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지금까지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가 없어 수개월에서 몇년을 체납한 차상위계층은 앞으로도 특별한 수입이 생기지 않으면 보험료 체납은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혜택을 못 받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결국 보험료를 못 내고, 이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셈이다. 따라서 건강보험공단의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촉구한다. 지자체에서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의 보험료를 대납해 주기에 앞서, 이들이 지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도록 이미 체납된 보험료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는 어느 특정 지자체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공동의 문제다. 이제라도 건강보험공단이든 보건복지부든 발벗고 나서야 한다. 지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에 대한 지자체의 건강보험료 지원정책이 1조 6822억원에 이르는 적자에 허덕이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잇속을 챙기기나 지자체의 허울좋은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도록 국가차원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학기 강남구의회 의장
  • [데스크시각] 새우등 터지는 이랜드 사태/이동구 사회부 차장

    비정규직 근로자의 무더기 계약해지로 촉발된 이랜드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공권력이 투입된 이후 40일이 지났지만 노사양측은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졸였던 탈레반 피랍 사태는 40여일 만에 해결됐다. 당사자간 끈질긴 협상의 결과였다. 그렇다면 인질협상보다 노사협상이 더 어려운 것일까. 비교 자체가 지나치게 비약되긴 했지만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정을 이랜드 분규 당사자들이 되새겨 볼 만하다. 이랜드 사태는 31일로 분규 76일째를 맞고 있지만 노사양측의 타결 의지는 약했다. 두어 차례 교섭테이블이 마련되긴 했지만 극심한 대립 탓에 교섭다운 교섭은 없었다. 각기 다른 입장만을 주장해 왔을 뿐 교섭을 통한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진 못했다. 특히 이랜드 계열사 가운데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홈에버의 경우는 노사 양측이 서로에게 교섭의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 왔다. 노조는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하고 그룹 3개사의 현안 공동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타 법인 현안은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이후 매일 주요 매장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조원들의 투쟁을 지원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지난 16일 ‘이랜드 타격투쟁 1000인 선봉대 출정식’을 갖고 지금까지 전국 주요 매장을 대상으로 투쟁집회를 열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지난 21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랜드 투쟁계획을 마련했다. 이랜드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이랜드 조합원들의 생계지원을 위해 총 16억원의 투쟁기금을 조성키로 결정했다.1인당 월 50만원의 생계비를 이랜드 노조원 800명에게 연말까지 4개월간 지원한다는 것이다. 이랜드는 분규 초기 비정규직보호법을 회피하기 위해 계약직 근로자를 무더기 계약해지했다는 비난을 샀다. 노동단체는 이랜드 조치를 대표적인 비정규직보호법 악용사례로 꼽았다. 민주노총 등 외부세력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 정부는 노동계가 이번 사태를 장기화시켜 비정규직 보호법의 문제점을 쟁점화해 법개정을 관철시키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영계도 ‘비정규직보호법으로 기업주들이 고용을 기피하지 않느냐?’는 사례로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결국 이랜드 사태는 비정규직보호법을 둘러싼 노동계와 경영계의 대리 전장(戰場)이 된 셈이다. 당사자들의 협상의지가 약한 것과 함께 이랜드 사태가 쉽게 합의를 도출해 내지 못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이랜드측은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비정규직법 개정을 위해 이랜드 노조를 이용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랜드의 비정규직 문제는 전체 노동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건이다.”라고 맞서고 있다. 이런 와중에 입주점주들과 단순 가담 노조원들은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회사측은 “회사도 지금까지 1500억원대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지만 노조원 600여명 정도가 석달째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뉴코아 입주 점주 3500여명과 홈에버 입주 점주 1500여명 등 5000여명의 입주 점주들은 매출이 20%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각계에 조속한 해결을 호소하고 있다. 뉴코아 강남점에 입주한 한 점주는 “월 매출이 6000만원에서 1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져 판매원 1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다.”면서 “더 이상 사태가 장기화되면 파산이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결국 고래 싸움에 새우등만 계속 터지고 있는 꼴이다. 이동구 사회부 차장 yidonggu@seoul.co.kr
  • [구 의정 초점] 양천구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 지원

    [구 의정 초점] 양천구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 지원

    차상위계층이 우리사회 ‘신빈곤층’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자치구 의회가 노인 차상위계층 가구의 의료보험비를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해 눈길을 끈다. 노인들이 월 1만원 미만의 건강보험료를 내지 못해 병원에 못가는 불행한 현실을 없애보자는 취지다. 현재 의료보험은 넉넉지 못한 보험재정과 형평성을 이유로 보험료를 3개월 이상 체납하면 진료에 제한을 둔다. 차상위계층이란 정부의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가구 소득이 최저생계비(4인 기준 106만원)의 120% 이하로 생활이 어려운 계층을 말한다. ●1만원의 행복 양천구의회는 지난달 제166회 정례회에서 ‘차상위계층 노인 의료보험료 지원조례’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장용수 의원 등 17명의 의원들이 발의한 차상위계층 의료보험료 지원조례안은 노인질병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차상위계층 노인들의 국민건강보험료를 구청이 대신 납부해주는 제도다. 구의회는 우선 보험료 지원 대상으로 차상위계층 중 보험료 부과금액이 월 1만원 이하인 65세 이상 건강보험가입자로 정했다. 김재천 의장은 “빈곤층이 아니라지만 의료비나 생계비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빈곤층보다 더 가난한 삶에 허덕이는 이들이 많다.”면서 “의회에서 최소한의 건강권은 보장해주자는 의미에서 조례를 재정했다.”고 말했다. ●11월부터 820여 노인가정 혜택 볼 듯 절차는 비교적 간단하다. 지원대상 노인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험료 지원신청을 하면 구청이 먼저 노인들의 생활실태 및 재산사항 등을 조사해 지원을 결정한다. 현재 양천구에 1만원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65세 이상 독거노인은 모두 1146가구. 이중 22.4%인 257가구가 보험료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만원을 못낸다는 이유로 최소한 257가구의 노인들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한 채 살아왔다. 조례개정에 따라 이르면 오는 11월부터 보험료 지원이 시작되고 우선 지원대상으로 820여 노인가정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월 나가는 보험료 지원액은 월 500만원 정도. 적은 예산이지만 혜택의 범위는 결코 작지 않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정부·지자체 복지비 분담률 갈등 심화

    정부·지자체 복지비 분담률 갈등 심화

    참여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사회복지정책이 강화되면서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자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4∼2007년의 사회복지 예산은 연평균 15%씩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예산 연평균 증가율(2.1%)의 7배를 넘는 수치다. 사회복지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중앙정부가 75%가량 지원하고, 나머지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증액된 사회복지비가 재정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정부가 기초노령연금제를 도입하면서 재원의 약 30%를 자치단체에 부담토록 하자 지자체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참여정부 들어 잇따른 복지정책 강화로 지방비 부담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주는 지원비는 연평균 15∼20% 늘었다.80%는 국비로 지원하지만 20%는 지자체 몫이다. 지난해 신설된 영아기본보조금은 50%를 지자체가 부담하는데 연간 1400억원가량이 소요된다. 유아기본보조금도 내년부터 지원 예정으로 현재 3개 지자체에서 시범 실시 중이다. ‘지방 4대 협의체’ 김홍환 연구위원은 “복지 확대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복지문제는 국가사무적 성격이 강하므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사회복지비에 관한 정부와 지자체 분담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번에 갈등이 야기된 기초노령연금제의 경우 지자체 분담률을 10% 정도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측의 입장은 다르다. 지자체가 복지예산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복지보다 개발이나 경제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테마파크 등 개발사업에는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늘어난 사회복지비를 교부세 증액 등을 통해 보전해줘도 지자체가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정부·지자체 복지비 분담률 갈등 심화

    정부·지자체 복지비 분담률 갈등 심화

    참여정부 들어 지속적으로 사회복지정책이 강화되면서 복지비 지출이 늘어나자 지자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2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참여정부 출범 이후 2004∼2007년의 사회복지 예산은 연평균 15%씩 늘어났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예산 연평균 증가율(2.1%)의 7배를 넘는 수치다. 사회복지에 소요되는 비용은 사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중앙정부가 75%가량 지원하고, 나머지를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들은 증액된 사회복지비가 재정 운용에 상당한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번에 정부가 기초노령연금제를 도입하면서 재원의 약 30%를 자치단체에 부담토록 하자 지자체들이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참여정부 들어 잇따른 복지정책 강화로 지방비 부담액이 크게 늘어났다고 주장한다. 기초생활보장수급자에게 최저생계비를 보장해주는 지원비는 연평균 15∼20% 늘었다.80%는 국비로 지원하지만 20%는 지자체 몫이다. 지난해 신설된 영아기본보조금은 50%를 지자체가 부담하는데 연간 1400억원가량이 소요된다. ‘지방 4대 협의체’ 김홍환 연구위원은 “복지 확대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복지문제는 국가사무적 성격이 강하므로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사회복지비에 관한 정부와 지자체 분담비율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것을 요구한다. 이번에 갈등이 야기된 기초노령연금제의 경우 지자체 분담률을 10% 정도로 제시했다. 하지만 정부측의 입장은 다르다. 지자체가 복지예산 부족을 호소하는 것은 복지보다 개발이나 경제 등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테마파크 등 개발사업에는 예산을 아낌없이 투입하면서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에는 인색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늘어난 사회복지비를 교부세 증액 등을 통해 보전해줘도 지자체가 다른 용도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한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최저임금제와 아파트 경비원/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최저임금제와 아파트 경비원/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얼마 전에 한 아파트 경비원이 정리해고에 항의하면서 관리사무소에 불을 지르고 자신도 불에 타 숨졌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이 비극적 사건의 원인은 그다지 언론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다. 그 원인은 역설적으로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임금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시행된 최저임금제 때문이었다. 최저임금제가 도입되면서 비용부담이 가중된 아파트 입주민들이 경비원을 줄이고 운영비가 다소 저렴한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처럼 최저임금의 70%를 보장하면 아파트 경비원 월급은 평균 11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오른다. 결국 최저임금제 자체가 취지는 좋은데 정작 나이 많은 경비원들은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모르겠다며 허탈해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서 수많은 아파트에서 경비원 대량해고 사태가 벌어지게 된 것이다. 최저임금제란 시장의 자율적인 조정기능을 인위적으로 규제하는 제도로서 시장에서 결정된 임금 수준이 최저 생계비를 보장해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여 이를 보전해주는 제도이다. 이러한 규제가 도입되면 시장에서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그 하나는 수요자 측에서 경비원 고용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임금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경비원 지원자들이 노동시장에 나온다는 점이다. 이 경우에는 보다 젊은 노동자들이 시장에 뛰어들어 점차 생산성이 떨어지는 나이 많은 경비원들은 퇴출될 수밖에 없다. 또 하나는 경비원 노동에 대한 대가가 비싸짐에 따라 이를 보다 싼 비용의 자본재로 대체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무인경비시스템의 도입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제의 도입은 제조업 부문에서 저기술 노동자들의 실업을 증가시킨다. 가령, 청소년 노동자들이나 결혼한 부인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들의 저임금을 보전해주려는 이 제도가 오히려 이들의 일자리를 앗아가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경제학 교과서에 소개되어 있고, 바로 이러한 이론이 오늘의 아파트 경비원의 비극적 죽음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뉴욕타임스에는 작은 기사가 실렸다. 맨해튼 도어맨에 관한 것으로, 내용은 이렇다. 뉴욕시 링컨센터 근처 67가 어느 건물 로비에는 사람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북적이고 있었다. 잠시 후 그 모임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서프라이즈’하는 환호가 들려왔다. 이 서프라이즈 파티의 주인공은 바로 이 아파트에서 40년 이상 일해온 도어맨이고, 이 날이 그의 72번째 생일이었고 이를 축하하기 위한 모임이었다는 것이다. 뉴욕의 아파트에도 무인 보안 장치들이 설치되고 있지만 여전히 제복입은 도어맨들이 문을 열어주고 택시를 잡아주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뉴욕의 지하철에서도 요새는 승차권 무인판매기가 설치되어 있어 ‘메트로카드’라는 교통카드를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매표소에는 주로 뚱뚱한 흑인 여자가 앉아서 토큰을 팔고 있다. 자동판매기를 완전히 보급하면 토큰 판매원을 대체할 수 있지만 그들의 실업을 우려한 시당국은 여전히 토큰 부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두 기사가 시사하는 바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서울의 아파트 경비원들의 사정은 어떤가? 2중,3중 주차를 할 수밖에 없는 아파트일수록 조금이라도 있을지도 모르는 접촉사고를 우려하면서 경비원들은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과연 우리나라 아파트 주민 가운데 자신의 아파트 경비원의 생일파티는 고사하고 그들의 이름이나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 질문은 우선 나에게 먼저 해보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 [데스크시각]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했다면/곽태헌 산업부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자동차를 좋아했다. 회장이 되기 전에는 속도제한이 없는 독일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등 드라이브도 즐겼다. 자동차 사업에도 관심이 많았다. 삼성그룹은 공개적으로 기아자동차를 인수하겠다고 밝힌 적은 없었지만 기아차를 인수하고 싶어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래서 닛산과 기술제휴를 하기로 하고 1995년 삼성자동차를 세웠다. 삼성차는 1998년 3월 SM5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나 후발주자가 현대·기아·대우차와 경쟁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삼성이 ‘합법적’으로 기아차를 인수할 기회는 있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아차는 국제입찰에 부쳐졌다. 현대·대우·삼성차는 입찰에 참여했다. 두 차례 유찰된 뒤 기아차는 현대차에 넘어갔다. 삼성은 기아차 인수에 실패한 뒤 2000년 삼성차를 르노에 넘기면서 자동차와의 ‘인연’을 끊었다. 삼성은 르노삼성차가 흑자를 냈을 때 브랜드 사용료 명목으로 매출액의 0.8%를 받는다. 또 삼성은 르노삼성차의 지분을 19.9% 갖고는 있지만 르노삼성차와 실질적인 관계는 없다.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삼성측이 지분을 30% 이상 보유할 것을 요구하자, 성의표시로 공정거래법상 계열사에 편입되지 않는 20% 미만의 지분만 갖기로 했을 뿐이라고 한다. 얼마 전 만난 경제부처의 고위 인사는 “삼성이 자동차를 너무 일찍 포기했다.”고 말했다.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했다면 요즘처럼 신수종사업을 찾아야하는 고민을 덜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룹의 힘이 전자와 자동차로 분산되면서 전자의 경쟁력도 떨어졌을지 모를 일이다. ‘변수’가 너무 많고 복잡해 삼성 입장에서 볼 때 기아차를 인수한 게 득이었을지, 인수하지 않은 게 좋은 것인지를 알 수는 없지만 소비자들은 현대차보다는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한 게 좋았을 것 같다. 생산자(공급자)들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소비자(수요자)들은 좋은 제품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함에 따라 현대의 ‘한 지붕 두 가족’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0%를 장악하게 됐다. 르노삼성차와 GM대우 쌍용차도 있지만 형(현대차)과 동생(기아차)의 파워가 막강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제대로 대우받기는 쉽지 않다. 삼성그룹 계열사에는 노조가 없다. 삼성차도 그랬다. 르노가 삼성차를 인수한 요인 중 하나로 무노조라는 점이 꼽혔다고 한다. 만약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했다면 기아차 노조의 힘이 여전히 강할 수 있었을까. 또 삼성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현대차의 노조가 국민들이 납득하기 힘든 파업을 계속하거나 사측에 무리한 요구를 계속할 수 있었을까. 4분기 연속 적자를 낸 기아차의 노사는 올해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150% 지급, 전 차종 흑자전환을 위한 특별격려금 50% 지급, 품질목표달성 격려금 100만원 지급을 주요 내용으로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물론 일반인들은 납득할 수 없는 임금협상 내용이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을 무기로 기아차의 합의안을 웃도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빅3(GM·포드·크라이슬러)의 시장 점유율은 사상 처음으로 50%를 밑돌았다. 회사의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 무리한 요구만 해온 빅3의 몰락을 보고도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는 교훈을 얻지 못하는 듯하다. 회사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노조도 물론 많다. 사측의 독단과 무능, 무책임을 견제할 수 있는 건전하고 능력있는 노조는 필요하다. 그러나 억지만을 부리는 노조라면 차라리 없는 게 낫다.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행태가 마땅하지 않을 때마다 “삼성이 기아차를 인수했다면….”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기자만의 생각일까.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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