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가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제재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우한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용산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위치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46
  • [문화마당] 탄광촌이 녹색문화도시 되려면/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문화마당] 탄광촌이 녹색문화도시 되려면/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독일 중북부에 위치한 뒤셀도르프는 금융과 패션으로 잘 알려진 부자 도시이다. 시내를 걷다 보면 멋있게 차려입은 부유층 여성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 도시는 유명한 라인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독일의 유명한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1797~1856)의 생가가 있다. 도심에서 강변방향으로 가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예사롭지 않은 고층의 사무실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이 건축물은 특이하게도 자동차가 통과하는 큰길 위에 위치하고 있어 ‘도시의 문’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 건축물은 사면이 유리로 지어져 마치 알프스 산맥의 투명 수정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햇빛이 건물을 투과하거나 비칠 때면 마치 보석처럼 찬란하게 빛나기도 한다. 석양 무렵에는 라인 강물에 비친 황금빛 노을이 반사되어 건물을 물들이면 그 낭만성은 극도에 달한다. 이러한 투명성을 강조하기 위해 녹슬지 않는 날렵한 경량 철골을 골조로 사용한 첨단 하이테크 기술의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건물의 참된 진가는 미래지향적 친환경·생태성에 있다. 낮 동안에는 거의 햇빛으로만 조명이 해결되고 인공조명은 컴퓨터로 제어되어 사람이 나가면 자동 소등된다. 냉난방은 주로 지열과 자연공조에 의존하며 이를 위한 물은 근처 강에서 끌어다 쓴다. 사무실의 측면 창도 역시 컴퓨터에 의해 지능형으로 조절되어 외부 기온 환경에 스스로 대응하는 등의 생태건축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결과 약 섭씨 영하10도에서 30도 사이의 외부 온도에서는 냉난방 장치를 가동하지 않아도 된다. 이 건물은 유리를 도리어 온도를 조절하는 완벽한 친환경적인 건축요소로 활용해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뒤셀도르프는 1960년대에 독일 경제 부흥의 전기가 된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킨 루르지방의 중심도시 중 하나이다. 이 지역은 당시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석탄 생산의 중심지였다. 하지만 석탄이 석유로 대체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경제발전의 부작용으로 환경파괴라는 문제까지 고스란히 떠안게 되었던 것이다. 이러다 보니 사람들이 지역을 떠나고 공동화현상이라는 위기를 맞게 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루르지방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우선 막대한 예산을 들여 오염된 라인강을 살려내고 친환경·생태 도시를 만들기 시작했다. 곳곳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생태건축물을 지었으며 친환경·생태기술과 산업을 육성했다. 이러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통한 성공적인 지역 재구성 사례는 독일 내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파장을 가져다 주었다. 이로써 루르지방은 쾌적한 정주환경과 새로운 경제 기반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독일 루르지방에서처럼 1960년대부터 시작한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의 원동력도 바로 석탄 산업이었다. 이전에는 그야말로 오지였던 강원도의 석탄 산지들은 이 때문에 그 최고의 영광과 번성을 누리게 된다. 태백시는 이러한 와중에 생겨난 신흥도시였고 1982년에 시로 승격되는 등의 절정을 맞이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석탄산업의 침체로 사람들이 도시를 떠나고 침체 일로를 걷게 된다. 이러한 탄광지역을 살리기 위해 ‘폐광지역진흥사업’을 시행했고 그 일환으로 관광 레저산업, 특히 카지노 등을 설립했다. 하지만 카지노 산업은 지역경제의 회생과 정주환경의 개선효과보다는 오히려 재산탕진 등으로 인한 각종 사회적인 문제를 야기하기도 했다. 이는 친환경 생태산업을 주도했던 독일 루르지방의 정책과는 묘한 대조를 이룬다. 뒤셀도르프 ‘도시의 문’의 유리건축은 저탄소 녹색성장이 주는 찬란한 미래와 영광을 노래하고 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미래대안적 세계를 제시해 준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부 교수
  • 로버트 레드퍼드 겉만 ‘친환경 영웅’

    로버트 레드퍼드 겉만 ‘친환경 영웅’

    “내 뒷마당엔 안 돼!” 할리우드의 대표적 환경주의자로 꼽히는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72)가 자신의 소유지에 ‘생태마을’을 조성하려는 주 정부 계획에 결사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수십년간 재생가능 에너지와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미덕으로 홍보하고 녹색운동을 개척해온 공로로 시사주간 타임에서 ‘친환경 슈퍼히어로’로 선정되기까지 했던 그다. 그런 그가 와인생산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나파 밸리에 조성될 생태마을 개발을 막겠다고 선언, ‘님비’(유해시설 설치에 반대하는 지역 이기주의)의 선봉장이 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0일 보도했다. 레드퍼드는 8년 전 나파 밸리에 25만 5000평방미터의 땅을 사들였다. 그러나 최근 근처에 수백가구의 친환경 주거단지가 들어서게 되자 이에 반대하는 지역단체 ‘앵윈 마을을 살려라’(Save Rural Angwin)에 합류했다. 새로 조성될 생태마을은 태양열 에너지와 재생된 물을 활용하게 되며, 주민들은 유기농 농장을 일구고 전기 자동차 나눠타기에도 자동가입해야 한다. 그러나 레드퍼드가 가입한 단체는 생태마을이 앵윈 마을의 들판을 망칠까봐 우려하고 있다. 교통량이 증가하면 환경이 훼손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레드퍼드는 성명을 통해 “나는 나파 밸리 주민들이 우리의 아름다운 경작지와 지역 유산을 보존하려 한다고 믿는다.”고 가입 이유를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경남 산청 산수 화폭에 담았다

    경남 산청 산수 화폭에 담았다

    경남 산청군은 6일 동양화가 이호신(52)씨가 경남 산청군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인물 등을 화폭에 담은 그림 순례집 ‘산청에서 띄우는 그림편지’ 을 최근 펴냈다고 밝혔다. 226쪽으로 된 이 그림 순례집은 이씨가 지난 1년 동안 산청지역 구석구석을 답사하면서 보고 느낀 아름다운 풍경과 명소, 인물, 정겨운 이웃 모습 등을 그림과 글로 표현한 것이다. 책 속에는 매향 속의 남사마을, 지리산 천왕봉과 법계사, 조식 선생의 산천제와 덕천서원, 산청한방약초축제, 성철스님 생가 등 산청의 명소와 인물 등이 그림과 글로 묘사돼 있다. 이씨는 그동안 전국을 순례하면서 강원도 삼척의 육백산 너와마을,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 등 전국의 아름다운 마을 50여곳을 그림으로 그려 ‘우리마을 그림순례’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쌍용차 오늘 운명의 날

    쌍용자동차의 생사(生死)를 판가름할 잣대가 6일 법원에 제출된다. 쌍용차는 실사를 맡고 있는 삼일회계법인이 6일 법원에 기업가치 조사보고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쌍용차를 파산시켜 자산을 팔 때의 ‘청산가치’와 계속 운영시켜 수익을 올릴 때의 ‘존속가치’ 가운데 어느 쪽이 더 나은지에 대한 결과가 담긴다. 법원은 이 보고서를 채권단 등 관계인에게 열람시킨 뒤 오는 22일 제1차 관계인 집회를 열고 존속이냐 청산이냐를 결정할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1차 집회에서 회생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고 오는 9∼10월쯤 2차 집회에서나 회생 여부가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면서 “그동안 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자금 지원 등을 받아 C200 등 신차를 개발하면 회생가치를 더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산 가치에 더 무게를 두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미 쌍용차는 60%가량 자본잠식 상태다. 때문에 채권단과 정부 안팎에서는 자동차 연관 산업이나 지역 경제 여파 등을 고려해 ‘상하이차와의 관계 정리 후 제3자 매각’ 등 대안이 제기되고 있다. 설령 존속가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도 노조의 반발을 또 넘어야 한다. 노조는 구조조정에 반대하고 있다. 현재 쌍용차는 전체 직원 7130여명 가운데 37%에 이르는 2646명을 감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8일엔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한다.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파업까지 불사한다며 맞서고 있다. 7일에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결의 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량(내수·수출)이 3월에 비해 41% 증가하면서 회생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그린경영 특집] 글로벌 경쟁력은 Green

    ‘Green is green(미국 지폐).’ 저탄소 녹색환경이 곧 돈이란 뜻이다. 세계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은 열병처럼 ‘녹색성장, 녹색경영’ 정책과 사업을 내놓고 있다. 지구 온난화 방지라는 명분과 새로운 성장 돌파구 마련이라는 실리를 둘러싼 경쟁이 ‘소리없는 전쟁’처럼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진행 중인 ‘녹색혁명’은 정부 정책과 기업 활동은 물론 개인의 삶으로도 침투되고 있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환경유해물질을 줄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환경친화적인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왜 녹색성장인가 산업혁명 이후 계속된 ‘탄소 지출 경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지경에 이르렀다. 2004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70년보다 80%, 온실가스 배출량은 70% 증가했다. 1906년부터 2005년까지 100년 동안 세계 평균기온은 0.74도 상승했고, 해수면도 매년 1.8㎜ 상승했다. 기후변화가 초래한 폭염·폭우와 같은 재앙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금보다 지구 온도가 1.5도만 높아져도 생물종의 30%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석탄· 석유·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자체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도 녹색혁명의 길을 재촉한다. ●세계는 녹색전쟁 중 녹색성장이 세계적 화두로 등장한 직접적 계기는 지난해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미국 오바마 정부의 출범이다. 단기적으론 투자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장기적으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국들이 그린뉴딜에 뛰어든 셈이다. 미국은 앞으로 10년간 그린에너지 산업에 1500억달러를 투자해 신규 일자리 500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해 전체 에너지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오는 2012년까지 10%, 2025년까지 25%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위기 타개책으로 ‘그린카’ 활성화를 제시했고, 고효율 주택(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경제 운영의 핵심목표를 저탄소 사회구현으로 정하고 ‘쿨 어스 에너지 혁신기술계획’을 마련했다. 태양광·연료전지·하이브리드카 등 21개 핵심 탄소저감 기술개발을 통해 그린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영국은 2050년까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생산을 완전 종식시킨다는 그린혁명 계획을 발표했다. EU집행위원회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조기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e헬스, 산업용섬유, 지속가능한 건설, 바이오제품, 자원재활용, 재생가능에너지 등 6개 부문을 선도시장으로 선정했다. 중국도 201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05년 대비 20% 줄이기로 했다. ●한국기업들이 뛴다 세계은행은 2010년 탄소배출권 시장이 1500억달러로 성장하고,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2017년까지 2545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 EU는 현재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에너지저장·LED(전기에너지를 빛에너지로 전환하는 고효율 소재) 시장을 60~80%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녹색혁명의 흐름을 타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는 경제구조로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은 경영과 제품·공정·사업장·지역사회를 녹색경영 5대 과제로 정하고, 삼성지구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전 계열사에 이 같은 방침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옥수수 전분을 활용해 ‘옥수수폰’으로 알려진 친환경 휴대전화 ‘에코’(SCH-W510)를 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으며,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파이넥스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그동안 개발에 성공한 하이브리드 차량과 연료전지차를 바탕으로 오는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린 IT 비전과 전략’ 보고서를 발간한 KT는 전력사용을 10%가량 줄여주는 똑똑한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2차전지 테스트 작업이 한창이고, ‘꿈의 연료’로 불리는 수소에너지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도 풍력과 연료전지 등 차세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사업에 올해 3000억원, 향후 10년간 4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현대그룹도 현정은 회장이 ‘그린 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각 계열사들이 관련 사업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다. LS산전은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 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했다. 태평양·아시아나항공·현대건설·대림산업·삼성건설·대우건설·GS건설·SK건설·롯데백화점·신세계백화점·애경백화점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들이 녹색경영에 앞장서고 있으며, 코레일·도로공사·수자원공사·토지공사·주택공사·가스공사·한국전력 등 공기업들도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도시와 산] (4) 남양주 운길산~예봉산

    운길산(610m)은 순하지도 거칠지도 않다. 높지도 낮지도 않다. 하지만 한강 두물머리가 지척이어서일까 구름을 모은다. 태조 이성계는 이 산에서 구름이 흘러가다 쉬어가는 곳이라 해서 운길산이라 칭했다고 전해진다. 운길산에서 적갑산(560m), 철문봉(630m) 등을 지나면 역시 수도권의 명산 예봉산(683m)으로 연결된다. 조선시대 경기 동부, 강원 중북부 선비들이 한양으로 갈 때 임금이 사는 도성을 향해 신하로서 예를 표해 예봉(禮峰)이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에는 아련한 역사의 숨결이 여기저기 스며 있다. 이춘규 편집국 부국장 taein@seoul.co.kr ●200년전 다산 정약용 선생 체취가 느껴진다 운길산~예봉산 능선은 다산능선이라고도 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 형제들과 인연이 많다. 특히 철문봉 정상에는 ‘정약용, 약전, 약종 형제가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 학문을 밝힌 곳’이라고 적혀 있다. 다산은 40세 때인 1801년 강진으로 유배생활을 떠나기 전에 약전·약종 형들과 현 팔당호 인근 생가를 나서 능선길을 산책하며 학문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약용·약전(귀양지서 사망)의 귀양과 약종의 순교로 삼형제는 이후 함께하지 못하게 된다. 다산은 생가 앞 두물머리 풍경에 대해 18년 유배생활을 했던 전남 강진군 다산초당이나 백련사에서 바라본 강진만의 풍경과 유사해 고향을 생각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두물머리에 팔당호가 생겼지만, 강진만 일부도 간척돼 풍경이 변했다. 생가는 예봉산의 동쪽 끝자락에 위치에 있다. 운길산 산허리에 자리잡은 수종사에도 역사가 숨 쉰다. 조선후기 사회변혁을 꿈꾸던 선각자들이 모여들었다. 초의선사, 다산, 추사 김정희 등 선사와 묵객들이 종파와 당색, 신분을 따지지 않고 사회변혁의 꿈을 다듬은 곳이다. 수종사(주지 동인)측은 “세조가 금강산을 다녀오다 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었는데 새벽에 이상한 종소리가 들려 잠을 깨 부근을 조사하게 하자 바위굴 속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종소리처럼 울려 나왔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고 수종(水鐘)사라고 했다.”고 소개했다. 당시 심었다는 550년 이상 된 거대한 은행나무 두 그루는 강변풍경과 조화롭다. ●시골처녀의 풋풋함과 만난다 다산능선을 종주하다 중간에 음료수가 필요하다 싶을 때면 맛 좋은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입구와 절 안에 맛있는 약수터가 있다. 수종사 삼정헌에서는 멋진 두물머리 풍경을 보면서 공짜로 주는 차를 마실 수 있다. 고마운 마음은 불전함에 넣는다. 운길산으로 오르는 수종사코스는 수종사의 전망대가 좋다. 절상봉 코스는 정상에서 북한강과 두물머리쪽이 근사하다. 운길산 정상에서는 새해 일출이 압권이다. 여기서 보는 운길~예봉 능선과 골짜기 전경은 거대하다. 서울시내에서 전철로 한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산이 깊다. 도시의 번거로움이 절로 사라진다. 자동차 소음에서 완벽하게 해방된다. 명상에 제격이다. 봄~가을까지는 숲이 우거져 낮에도 어둡다. 지난해 말 운길산역이 개통되기 전에는 접근이 어려워 산꾼들만 찾던 코스였다. 특히 숲이 좋아 알레르기 치료에 좋다는 피톤치드를 많이 뿜어낸다. 알레르기 환자들이 이 능선길을 걸으며 상쾌한 호흡을 기원한다. L이비인후과 이모 원장은 “다른 숲도 마찬가지지만 숲이 좋은 이 능선길은 폐의 기능을 강화시켜 주어 알레르기 예방과 치료에 좋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시골처녀의 풋풋함을 간직했던 이 능선길이 이제 도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몸살을 앓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땅들이 침식당하고 있다. 경기 남양주시에서 나무계단을 순차적으로 설치하고 있다. 원종철 남양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전철 연장개통과 함께 미처 몰랐을 정도로 등산객이 몰려온다. 지역경제에도 도움된다. 부족한 주차장 등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생물자원의 보고에서 새들과 얘기하다 3~4월 능선 좌우에 생강나무꽃이 흐드러진다. 은은하게 퍼져오는 향기는 황홀하다. 이어서 진달래와 철쭉이 화려함을 다툰다. 능선산행만 4시간 안팎이나 걸리는 이 산 토양은 기름져 이곳 진달래나 철쭉은 팔뚝만큼 두꺼운 것이 많다. 사철 생물다양성의 보고임을 확인한다. 소나무와 낙엽송이 여기저기 군락을 이룬다. 참나무과로만 굴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상수리나무들이 지천이다. 물푸레나무, 산벚나무, 피나무, 쪽동백, 참개암나무, 개옻나무 등 수종이 무척 다양하다. 바람의 능선이다. 능선에 있는 아름드리 소나무나 참나무, 물푸레나무들은 줄기가 2~7개로 갈라진 게 많다. 짐승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멧돼지는 흔한 동물이다. 골짜기에서는 고라니를 볼 수 있다. 너구리, 산토끼 등 포유류가 서식한다. 여름철새인 검은등뻐꾸기, 벙어리뻐꾸기, 뻐꾸기는 물론 꿩이나 산비둘기 등 새들과 얘기할 수 있다. 겨울에는 지척인 북한강, 남한강에서 기러기, 청둥오리들이 떼지어 물질을 한다. 총길이 13㎞ 안팎인 종주길은 수도권에서는 귀한 육산이다. 운길산 정상 양쪽에 약간 돌산의 형세가 있지만 그밖의 대부분 능선은 흙산이다. 그래서 무릎에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 관절이 좋지 않은 서울시민 송(75)씨 할아버지는 무릎 주변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할머니와 자주 찾는다. 등산은 운길산역에서 수종사를 거치거나 능선길을 따라 운길산, 새재고개, 적갑산, 철문봉을 거쳐 예봉산을 지나 팔당역으로 향하는 종주코스가 산꾼들에게는 인기가 있다. 예봉산서 율리봉, 율리고개를 거쳐 팔당역으로 가면 6~7시간 걸린다. 힘이 부치면 새재고개에서 약수터를 지나 도곡리, 도심역으로 가는 4~5시간 코스가 있다. 역코스도 좋다. 운길산역서 운길산만 올랐다가 내려가거나 팔당역서 예봉산만 올랐다 내려가는 3시간 안팎 걸리는 코스는 가장 대중적이다. ■ “다음 내리실 역은 운길산역입니다” 지하철·전철노선의 확장은 산행지도를 확 바꾼다. 중앙선전철의 단계적 연장도 마찬가지다. 중앙선은 2007년 말 덕소에서 팔당역까지 연장개통되면서 주변 명산을 찾는 등산객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임섭 팔당역 역무원은 “재래선 역사일 때 하루 2~3명만 이용했으나 개통 뒤 평일 1500여명, 주말 5000여명이 이용한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말 중앙선이 양평군 국수역까지 연장되자 산행지도는 놀랍게 변했다. 국수역의 청계산(658m)이나 직전 양수역에서 갈 수 있는 부용산(366m)으로 가는 등산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전철이 연장개통되며 예봉산을 찾는 등산인구가 줄어들지 않고 중앙선 이용 전체 등산인구가 증가했다. 그래서 예봉산 등산을 마치면 한 시간에 두 번씩 있는 용산행 전철은 덕소역까지는 좌석이 충분했었지만 올해 들어 자리잡기가 어렵다. 국수역의 경우 “재래역사일 때 하루 100명 이하이던 이용객이 최근 80배인 8000명 정도로 늘었다.”고 이광훈 역무원이 밝혔다. 올해 말 산행지도는 또 바뀐다. 용문역까지 연장개통되기 때문이다. 원주까지도 빠르면 내년 말 개통될 예정이지만 예산문제로 1~2년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들 구간은 멋진 산들을 품고 있어 향후 산행지도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상권에도 대변화가 일고 있다. 팔당역 인근 예봉산 입구는 지난해부터 음식점이 늘었다. 등산전문점도 생겼다. 능선길 여기저기는 간이 막걸리가게들이 있다. 최근엔 운길산역과 국수역 주변에 가게가 늘고 있다. 운길산 수종사 입구에는 농산물 좌판점들이 늘고 있다.
  • [전국플러스] 울산 문학관 내년 건립

    울산문학관이 내년 건립된다. 울산시는 지역 출신 문학가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지역 문인들에게 작품활동의 구심점을 제공하기 위해 ‘울산문학관 건립사업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울산과학대에 발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문학관은 오는 8월 나오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2010년부터 추진된다. 울산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문학관 건립 타당성 조사와 오영수·서덕출 선생 등 지역 출신의 저명 문학가의 출생지, 생가 현황, 활동 사항 및 공적, 주요 작품 배경지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문학관 부지는 학생들의 편의 및 교육효과, 건축물과 주변환경과의 조화에 초점을 맞춰 확정할 예정이다.
  • 박근혜 25일 대구달성행

    박근혜 25일 대구달성행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을 두고 경주 재선거 현장이 들썩이고 있다. 한나라당 친이 쪽의 정종복 후보와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의 대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박 전 대표는 25일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의 ‘비슬산 참꽃 축제’에 참석한다. 이 축제는 달성군의 최대 주민 행사로 박 전 대표는 해마다 참석해 왔다. 한 측근은 23일 “경주 선거와 무관하다.”면서 “시기적으로 민감해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서울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종복 후보 쪽은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표에게 인사하러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과학 관련 토론회 참석차 대구를 방문했을 때, 인사하러 갔다가 문전박대 당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수성 후보가 박 전 대표를 찾아갈까 우려하는 눈치다. 정수성 후보 쪽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박 전 대표에게 부담되지 않겠느냐.”면서 “박 전 대표를 찾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 관계자는 “같은 날 후보가 대구의 고(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군인으로서, 국가지도자로서 항상 존경해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나지는 않더라도 ‘박근혜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심산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재·보선 격전지 거물들의 외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3일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방문길에 올랐다. 14년 만이다. 4·29 재·보선을 앞둔 정치권은 손익계산에 분주하다. 김 전 대통령 쪽은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부인 이희호 여사와 함께 전남 함평군 나비축제 현장을 찾은 뒤 목포로 이동해 만찬을 가졌다. 24일에는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개관식 행사에 참석하고, 생가와 모교인 하의초등학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김 전 대통령의 고향 방문은 아태재단 이사장이던 지난 1995년 6월 이후 처음이다. 한 측근은 “퇴임 이후에도 건강과 불편한 교통편 문제로 방문이 어려웠지만, 신안군수 등의 초청으로 이번에 고향을 방문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과 김옥두 전 의원도 동행했다. 박 의원 쪽은 “단순한 고향 방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 지역 재선거 현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가뭄 속 단비’로 여기고 있다. 정동영 후보의 전주 덕진 무소속 출마에 이은 완산갑 신건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 다른 재·보선 지역의 호남 표심(票心) 잡기에 고민하던 상황에서 반전의 계기를 맞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당 관계자는 “갈라진 전통 지지층의 결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 재선거에서 호남 출신의 지지가 다소 부진한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도 제기된다. 정 후보 쪽은 정치적 파급효과를 최대한 차단하려는 분위기다. 한 측근은 “‘당이 깨져선 안 된다.’는 말씀은 정 후보가 당선 뒤 복당하겠다는 계획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신 후보가 동교동계라는 것만 봐도 정 후보가 김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중구 “충무공 464번째 생신 함께 해요”

    중구 “충무공 464번째 생신 함께 해요”

    오는 28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464주년을 앞두고 충무공 탄생지인 중구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중구는 22일부터 29일까지 8일간 충무공이 태어난 옛 건천동(현 인현동 1가) 일대에서 가장행렬과 연극공연, 다례행사 등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이 일대에는 현재 충무아트홀, 청계천, 석호정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 17일 개막한 창작 뮤지컬 ‘이순신’은 충무공 탄신일인 28일 구민에게 무료로 공연된다. 이윤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은 전쟁영웅이 아닌 아버지, 남편, 아들이었던 인간 이순신을 그려낸다. 공연은 5월3일까지 이어진다. 28일 충무아트홀과 명보극장에선 거북선 가장행렬이 펼쳐진다. 서울경찰악대, 국군의장대, 경찰기마대, 국군취타대, 학생 등 1200여명이 참여하는 행렬에는 대형 거북선 모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행렬은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충무공 생가터 표석이 있는 명보극장 앞까지 계속된다. 같은 날 오전 명보극장 앞에선 충무공 탄생 다례 행사가 열린다. 덕수이씨 12대 손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하고 헌화한다. 군의장대의 무술시범 및 민속예술단의 승전 북울림 연주 등도 펼쳐질 예정이다. 앞서 22~24일에는 남산중턱에 있는 국궁장 ‘석호정’에서 초등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궁도 시연 관람 및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24일에는 청계천 광통교에서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는 모형 거북선 띄우기 행사도 열린다. 27일부터 이틀 동안에는 충무아트홀 충무갤러리에서 이순신 시서화 초대전이 예정돼 있다. 정동일 구청장은 “행사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애국심과 자긍심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구는 연말까지 19억원을 투입해 돈화문로에 충무공 탄생기념 테마거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로컬플러스] 충북 음성 반기문 평화랜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반기문 평화랜드’가 조성된다. 음성군은 21일 반 총장 생가마을 정비계획의 일환으로 26억 7000만원을 들여 원남면 상당리에 반기문 평화랜드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는 8월 착공해 내년 10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평화랜드에는 반 총장과 유엔본부 상징 조형물이 설치되고 곳곳에 파고라, 쉼터, 벤치 등 방문객들의 휴식공간이 마련된다.
  •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2009 녹색성장 비전] 美에너지부 산하 재생에너지연구소 NREL 가보니…

    │골든(미국 콜로라도 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동부에서 시작돼 서쪽으로 뻗어나간 대평원이 로키 산맥과 만나는 지역이 콜로라도 주다. 콜로라도 주에서도 평원과 산들이 처음 만나는 지점이 볼더 카운티이다. 이곳에 미국의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및 클린 테크놀로지 연구소인 재생에너지연구소(NREL·National Renewable Energy Laboratory)가 자리잡고 있다. 볼더 카운티의 고도는 해발 1600m. 그리고 1년에 300일 이상이 맑은 날씨다. 고도가 높을수록 풍속이 일정해지고, 태양광 발전의 효율도 높아진다. 이와 함께 콜로라도 주에는 지열 개발이 가능한 온천 지역도 많다. 특히 볼더 카운티의 주민들은 환경친화적인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연구지로서는 최선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풍력 발전은 고도의 테크놀로지” 예상대로 NREL로 들어가는 절차는 제법 까다로웠다. 우선 NREL 본부에서 10분쯤 떨어진 고원지대에 자리잡은 풍력연구단지를 방문하자 여권과 비자 등 필요한 서류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출입을 허락했다. 풍력연구단지에는 NREL 소속 연구원은 물론 풍력발전기 제조업체, 풍력발전소 운영업체, 전력회사 등의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이들은 발전기 날개의 크기와 발전 효율의 상관관계, 날개가 좀더 바람을 잘 받아 회전하도록 만드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 연구를 통해 만든 풍력발전기의 시험 가동도 이곳에서 이뤄진다. 현장 관리자인 제임스 존슨은 “풍력발전은 단순해 보이지만 오히려 태양광 등 다른 신·재생에너지 발전보다 첨단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가볍고 튼튼하면서도 신축성 있는 발전기 날개, 마모 내구성이 강한 발전기 부품을 만드는 것은 여러 가지 과학 기술과 산업이 복합된 분야라고 존슨은 강조했다. 연구단지 한쪽에는 현재 개발 중인 CART라는 이름의 풍력발전기가 자리잡고 있었다. 날개가 두개인 이 발전기는 터빈을 구성하는 부품들에 대한 부하를 최소화하는 시험을 하기 위해 만든 것이었다. ●차세대 태양전지 개발 NREL 본부 역시 출입 절차가 까다로웠다. 특히 풍력연구단지와 달리 연구소 내부에서의 사진 촬영을 제한했다. 연구소라기보다는 군사 기지에 들어가는 느낌이 강했다. 브리핑룸에서 NREL의 태양광 전문가인 톰 슈렉 박사를 만났다. 슈렉 박사는 먼저 NREL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전력생산, 재생가능한 연료, 통합 에너지 시스템, 전략적 에너지 분석 등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슈렉 박사는 이어 자신의 전공분야인 태양광 발전의 경우 2000년 이후 매년 40% 이상의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슈렉 박사는 “현재는 결정질 실리콘을 이용한 태양전지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실리콘 가격 상승 등 때문에 차세대 기술이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슈렉 박사는 차세대 태양전지 테크놀로지로 플라스틱 또는 유기물, 퀀텀닷(Quantum Dots), 다중 여기자(勵起子·Excitons), 나노 테크놀로지, 다다중접합(Multi-Multi-Junctions), 열광자학(Thermophtonics) 등을 이용한 태양전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태양전지가 고온, 다습한 지역에서도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것도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품질·가격 만족시키는 바이오 연료 NREL의 바이오 연료 전문가인 제임스 맥밀런 박사는 석유를 대체하는 연료의 개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맥밀런 박사는 바이오 연료 개발에는 품질과 가격, 지속가능성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고려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석유를 대체할 만큼 연료의 성분이 훌륭해야 하고, 생산 및 수송 가격도 저렴해야 하며, 수요를 충당할 만큼 충분한 양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연료 개발에 너무 많은 전기 등 에너지와 물을 소모하면 안 되고,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도 줄여야 한다고 맥밀런 박사는 설명했다. 맥밀런 박사는 본부 건물 옆에 설치된 바이오 연료 공장으로 안내했다. 공장 현관에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이 공장을 방문했을 때 찍은 기념사진이 걸려 있었다. 사진 위에는 ‘바이오 연료가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는 커다란 문구도 보였다. 이 공장에서는 각각 옥수수 줄기와 옥수수 대, 포플러, 잡초(Switchgrass)로 바이오 연료를 만들고 있었다. . ●정부 정책따라 부침 NREL은 미 에너지부에 소속된 기관이다. 1차 석유 파동을 겪은 뒤 1974년에 설립됐다. 처음에는 태양에너지연구소로 출발했다. 당시의 지미 카터 대통령은 이 연구소를 단순히 연구, 개발하는 기관이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확산시키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가졌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에는 이 연구소의 예산이 이전보다 90%나 깎였다. 이 때문에 환경론자나 신·재생에너지 신봉자들은 지금까지도 레이건 대통령을 강력히 비난한다. 이후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기능을 조금씩 회복해 갔다. 1991년 연구 분야를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확대하고 NREL로 이름을 바꿨다. dawn@seoul.co.kr ■ NREL 컴퓨터재료과학그룹 김용현박사 “기초연구·기술이전·마케팅까지 신·재생에너지분야 토털서비스” “다양한 에너지 분야를 접할 수 있고, 그 중 관심 있는 분야를 스스로 개척해 나갈 여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 재생에너지연구소(NREL)의 장점입니다.” NREL의 컴퓨터재료과학 그룹에 소속된 김용현박사는 서울신문과의 이메일인터뷰에서 NREL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김 박사는 지난 2003년부터 NREL에서 박사후 과정 연구원으로서 에너지 저장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김 박사는 자신이 NREL을 대표해 답변하는 것은 아니며 한국 출신 연구원으로서 개인 의견을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신·재생에너지는. -미국에서는 유일한 국가 단위의 태양광 및 풍력 연구 센터가 NREL에 있다. 또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도 있다. 이와 함께 지열 에너지와 수소도 중요한 연구 분야로 삼고 있다. 연구 프로그램의 규모만 놓고 보면 태양광(Photovoltaic) 분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NREL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는 클린 테크놀로지는 어떤 분야인가. -거의 모든 분야에 대해 전략적인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안다. 그 중에 하나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내가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쪽도 최근에 NREL의 경영진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NREL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NREL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초 연구부터 기술 이전, 마케팅까지 모든 영역을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본적으로 10~20년 뒤에 경쟁력을 가질 만한 기술의 개발에 관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장 1~2년 후에 쓰임새가 있는 기술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한다. 쉽게 얘기하면 대학, 연구소, 회사의 연구주제를 한 연구소에서 수행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기관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기초기술에 대한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또 모든 연구의 목표가 분명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NREL과 같은 정부 연구소가 하기 어려운, 그래서 민간 연구소에서 해야 할 연구 분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민간 연구소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정부든, 민간이든 관계없이, 또 연구 분야에 구분이 없이, 다양한 주제를 개별 혹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다. →현재 연구하는 에너지 저장 기술을 간단히 설명해 달라. -주로 나노물질에 기반한 수소저장 물질을 이론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나노 관련 배터리 물질과 열 저장 물질 연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에너지 저장 기술은 무엇인가. -에너지 저장 기술은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촉하는 것은 화학연료들이다. 가솔린, 수소, 천연가스 등 (이들은 사용할 때는 에너지이고, 보관하면 저장 시설이 된다). 또한 배터리도 중요한 분야인데 에너지 밀도(Density) 측면에서 아직 화학 에너지를 따라갈 수 없다. 기계적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고 열 에너지 저장 시설도 있다. 전기가 남을 때 댐 아래의 물을 끌어올려 수력발전에 이용하는 기술도 있다. →에너지 저장 기술이 발전하면 에너지 시장에 어떤 변화가 올까. -현재의 전력선(Eelectric Grid)에 기반한 에너지 구조(한국에서는 한전)가 많이 변화될 것이다. 모든 가정이나 개인이 좀더 독립적으로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배터리가 발달하니까 컴퓨터와 전화의 이동(Mobile)이 가능해졌듯이.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당일치기 여주·이천 봄나들이

    봄나들이에는 몇 가지 공식이 있다. 벚꽃을 보려면 진해나 하동 쌍계사, 산수유는 구례, 만발한 매화는 광양에서 보고, 진달래는 또 어디, 어디… 이런 식이다. 물론 그곳이 진짜배기일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어딘가에서 살고 있다면 그곳들은 너무도 멀다. 돈과 시간의 과감한 투자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그저 입맛만 다시며 신문 기사, TV 소개 프로그램으로 만족하기에는 화창한 봄날의 유혹이 크다. 봄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넉넉히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봄나들이의 ‘종합선물세트’인 경기 이천과 여주를 권한다. 그저 딱 하루만 투자해도 막 떠나가려는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바라바리 보따리 쌀 일도 없다. 운동화끈 질끈 동여매고 훌쩍 떠나자. 온갖 꽃길에 예쁜 사찰, 역사 공부, 맛난 먹을거리, 뜨끈한 온천, 명품아웃렛쇼핑몰 등이 두루두루 갖춰져 있다. 게다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여주와 이천 그리고 광주에선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오전 7:30 이른 아침 챙겨 먹고 차 밀리기 전에 나섰다. 첫 행선지는 이천. 설봉산을 중심으로 한 설봉공원에 꽃길, 등산로, 미술관 등이 모여 있다. 3번 국도를 이용해도 좋지만 막히지 않는 시간이니 중부고속도로가 수월하다. 서이천 나들목에서 빠지니 4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천 설봉공원은 여주, 광주와 함께 세계도자비엔날레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394m의 야트막한 설봉산의 등산로(사실은 산책로에 가깝다)를 타고 설봉서원 지나 김유신 장군이 세운 성곽인 설봉산성을 거쳐 희망봉 정상에 오른 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영월암을 둘러 왔는데도 1시간30분 남짓이면 충분했다. 아이들이 칭얼대며 힘들어한다면 설봉서원에서 구암약수터로 내려오는 40~50분 코스의 완만한 산책로도 있다. 어디를 둘러봐도 벚꽃과 개나리, 철쭉이 무리를 지어 호젓하게 맞이해 준다. 설봉공원 주변의 벚꽃만 5000그루. 4월 말까지 절정을 이룬다. ●오전 10:20 산수유 축제는 지난 5일로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백사면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갔지만 역시나 꽃잎은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가지 끝에 삐죽거리며 매달려 있는 연노랑 수술들이 여운을 남기고 있을 뿐이었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여주로 향한다. ●오전 11:30 여주 하면 신륵사다. 도자가 공원 바로 곁에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강을 접하고 있는 사찰이다. 강월헌에서 내려다보면 흐르는 듯 멈춘 듯 남한강이 유유히 신륵사를 끼고 돈다.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쌀밥집이 읍내 곳곳에 즐비하다. 물론 ‘쌀밥’이 특별한 시대는 지났다. 라면집에 가도 말아 먹으라고 주는 것이 쌀밥이니 말이다. 그러니 쌀밥 정식도 그다지 특별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곳은 ‘여주쌀’로 이름을 날리던 바로 그 여주다.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대왕님표 여주쌀’로 돌솥에 갓 지은 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른다. 또한 고사리, 미나리, 시금치, 콩나물, 조기, 꽃게장, 불고기, 삼합 등 갖은 반찬 중 어디다 젓가락을 대야할지 고민스럽다. 쌀밥 정식은 1인분에 1만 5000원이다. 제법 비싸지만 여주에 왔으면 꼭 한번은 먹어 줘야 한다. 여주군에서는 ‘여주쌀밥집’(031-884-3578) 등 8곳의 공식 쌀밥집을 지정해 놓았다. ●오후 1:20 다시 신륵사다. 배도 부르니 차분하게 둘러볼 수 있다. 고은은 ‘만인보’에 실은 시 ‘미륵세상’에서 ‘…이런 흉흉한 땅에/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미륵이 왔다/ 미륵이야말로/ 새 세상을 가져온다…칠성이야말로/ 용왕이야말로/ 다 미륵의 화신이었다’고 노래했다. 여주의 미륵은 나옹 선사다. 신륵사는 무학 대사의 스승인 나옹 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해진 절이다. 남한강변에 위치해 늘 범람의 위험에 노출된 신륵사에서 ‘용마(수마)’를 다스렸다고 전해지는 나옹 선사는 여주 땅에서는 미륵과 같은 존재로 통한다. 여주 사람들이 최고의 경관으로 꼽는, 아침 일찍 만나는 남한강 물안개와 일출은 꼭두새벽길을 달려오거나 신륵사에서 템플스테이(3만원)를 해야 만날 수 있는 행운이다. 신륵사의 또 하나의 정취는 그 옛날 도자기를 싣고 한강을 오가는 교역의 중심 수단이었던, 황포돛배를 타고 남한강 바람을 맞아보는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터를 달고 있고, 수심도 낮아져 신륵사 앞쪽을 왔다갔다 하는 데 그치고 만다. 30분 남짓 타는 데 5000원이다. 신륵사 쪽만이 아니라 강 맞은편 강변유원지 쪽에서도 황포돛배를 탈 수 있다. 강변에 접한 신륵사의 아담하면서도 아름다운 가람 배치 등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대운하가 만들어질 경우 신륵사의 풍광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니 앞으로 부지런히 와볼 일이다 싶다. ●오후 4:40 이제 역사수업 시간이다. 신륵사에서 차로 15분 정도 가면 명성황후 생가가 나온다. 명성황후가 8세까지 살았던 집이다. 이광수 관리소장은 “여주는 조선 왕비를 8명이나 배출했다는 자부심이 크다.”고 소개했다. 기념관에서 명성황후의 생애를 담은 각종 자료와 유품을 볼 수 있다. 여주쌀을 ‘대왕님표’로 브랜드화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세종의 능이다. 명성황후 생가에서 20분 정도 달리면 세종대왕릉(영릉)이 있다. 들어서는 길에 개나리가 양쪽에 멋지게 도열해 있고, 효종대왕릉(영릉)으로 가는 사잇길에는 진달래꽃이 감격스러울 만큼 흐드러졌다. 세종 때 만들어진 해시계, 혼천의 등 여러 발명품의 모형들이 전시돼 있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공부가 된다. ●오후 6:00 여기 저기 헤매다 보니 속절없이 배가 다시 고파온다. 천서리막국수촌으로 가면 그 옛날 황포돛배를 타고 가다가 막국수 한 그릇으로 허기를 때우던 뗏목지기들의 신산함을 만날 수 있다. 강계봉진막국수(031-882-8300)와 시원막국수(031-883-3824) 등 100% 순메밀을 자랑하는 막국수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오후 7:20 아무리 주말의 하루지만 그냥 서울로 들어가기는 아쉽다. 이천 테르메덴(031-645-2000)이나 광주 퇴촌 스파그린랜드(031-760-5700)에 들러 노천탕에 몸을 담근 채 밤하늘의 별을 세어 보는 것으로 마무리하면 당일치기 봄나들이는 완성이다. 여주·이천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YS “盧 형무소 가게 될 것”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말했다. 9일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건립공사 기공식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공개 사과문과 관련,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고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싸잡아 비판했다.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 돈 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아마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의 생가 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옛 민주계 출신 여권 인사 500여명이 모였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경재·박진·이병석·권영세·정병국·이성헌 의원 등 과거 ‘범민주계’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생가 앞 광장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에서 최근 노 전 대통령이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현금을 빌려 쓴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우리 역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되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면서 “돈을 갖다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아마 발표가 제대로 안 됐지만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 파행과 관련해 “목숨 걸고 쟁취해 세운 민주주의가 얼마 전 국회에서 폭력으로 유린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메어지게 아팠다.”면서 “나와 우리 국민,우리 민주화 동지들이 그렇게도 어렵게 찾아 세운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성숙돼 찬란한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싶다.내 남은 마지막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기공식에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김영삼 대통령 내외분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건강 만세’를 저도 부르겠다.“며 건강 만세를 외쳤다.인터넷 매체인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각하’ ‘역사의 장이 열리는 날’ 등 다소 낯 간지러운 표현들을 동원해 김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  박 대표는 먼저 ”이제 이 장소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찾아올 민주 성소(聖所)가 되었다.“며 ”많은 정치인을 겪어 봤지만 우리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그렇게 따스함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따뜻했던, 잊을 수 없는 인간 김영삼 대통령이 영원히 살아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도 생략한 채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등을 이끌고 거제까지 내려갔다고 뷰스앤뉴스는 전했다.29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울산 북구 출마를 접었던 박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한 경남 양산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또 한나라당 김무성, 이주영, 박진, 권영세, 이병석, 이군현, 정병국, 윤영, 원유철, 김선동 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청와대의 맹형규 정무수석, 김덕룡 국민통합특보,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김태호 경남 도지사,김한겸 거제시장,박상덕 국가기록물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충북 주요 도로 새 이름 불러주세요

    2개 이상 시·군에 걸쳐 있는 충북지역 주요 도로가 새 주소체계에 따른 이름을 갖는다. 충북도는 6일 주소체계의 통일성 확보를 위해 국도 36호 등 2개 이상 지역을 지나는 도내 58개 도로의 도로명(안)을 해당 시·군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고 밝혔다. 청주시 내덕동 칠거리에서 충주시 주덕읍 삼거리까지 청주·충주·청원·증평·음성 등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국도 36호(50.6㎞)는 충북을 대표하는 도로라는 뜻에서 ‘충청대로’로 정해졌다. 앞으로 5개 시·군은 국도 36호선을 이용해 새 주소체계를 만들 경우 ‘○○읍 충청대로 ○○번’ 식으로 표기해야 한다. 청주시 내덕동 칠거리에서 청원군 오창읍 창리 사거리 구간(10.3㎞)의 국도 17호는 청주공항을 경유해 ‘공항로’로 부르기로 했다.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육거리에서 청원군 미원면 구방리 삼거리 구간(30.7㎞)은 이 길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가를 지나 ‘단재로’라고 명명됐다. 도는 7일 새 주소위원회를 열어 이들 58개 노선의 도로이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새 도로명은 새 주소체계 때문에 마련된 것”이라며 “지금 쓰고 있는 국도 ○호 같은 이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MB특보출신 6인회 멤버 여권서 드물게 DJ와 교류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통합 특보이면서 정권 창출의 실세 모임인 6인회 멤버이기도 한 김덕룡 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최근엔 대통령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시중의 여론을 수집해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의 특보인데도 “요청하면 (대통령 면담을)가질 수 있겠지만 보궐 선거 문제 때문에 피했다.”고 한다. 세간에 무성했던 김 대표의 4·29 재보선 출마설이 민화협 대표 선출에 따라 불출마로 자연스럽게 정리된 셈이다.그렇지만 그가 여의도 복귀의 꿈마저 접은 것은 아니다. “18대 선거 과정에서 제 의사와 관계없이 (출마가)좌절됐어요. 의회 진출에 집착이 있는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번 재보선 지역은 특별히 연고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제가 나설 입장도 아니었고요.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기회가 있으면 의회에서 마지막 열정을 쏟고 싶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지난해 여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자리 제안을 거절한 것도 “솔직히 얘기해서 정치권을 떠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같은 6인회 멤버인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을 바라보는 시선에서도 정치에 대한 집념의 일단이 엿보인다. “스스로 정치권을 떠난 것도 아닌데 마음을 정리하기가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이 나라 정치를 위해서는 경륜 있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해요. 그런 의미에서 이 의원이 담당할 몫이 있습니다.”여권에선 드물게 김대중 전 대통령과 교류가 있는 그는 “정월 초하룻날에는 꼭 세배를 다니는데 작년에는 남북관계를 비롯해 많은 말씀을 주셨는데 올해에는 많지 않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는 “가끔 뵌다.”면서 “오는 9일에도 거제도 생가 주변 기념관 착공식에 참석해 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이번주말 봄나들이 생각한다면…

    이번주말 봄나들이 생각한다면…

    ■ 꽃망울터진 전북 벚꽃 구경하고 전주~군산간 번영로·완주 송광사 등 절정 ‘살랑이는 봄바람 타고 전북으로 벚꽃 구경 오세요.’ 전북도내 벚꽃 명소들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됐던 벚꽃의 향연은 꽃샘추위로 다소 늦어져 이번주 말부터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전주~군산간 번영로 43㎞는 오는 7일부터 12일 사이에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번영로 벚꽃은 고향을 그리는 재일교포들의 성금으로 40여년 전에 심은 왕벚꽃이다. 분홍빛 탐스러운 꽃가지가 장관을 이룬다. 수령이 오래 됐고 일부 구간은 교통사고로 훼손됐지만 아직도 옛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군산시는 4~12일 군산 월명경기장과 은파유원지, 월명공원 등 3곳에서 ‘벚꽃축제’를 연다. 각종 문화예술공연과 벚꽃가요제, 벚꽃아가씨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사 입구 2㎞ 벚꽃길도 이번 주말이 가장 아름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전주 근교여서 평일에도 봄나들이 행락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정읍시 천변 벚꽃터널은 이미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봄맞이 명소다.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부터 내장사 입구까지 7㎞ 구간에 걸쳐 화려한 벚꽃터널이 이어진다. 시기동 천변도로가 특히 아름답다. 내장저수지를 둘러싸고 있는 벚꽃길도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1일부터 10일까지 정읍천 벚꽃축제가 열린다. 그러나 올 정읍천 벚꽃은 축제가 끝난 13일쯤 돼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진안 마이산 벚꽃은 전국에서 가장 늦게 핀다. 이달 20일 이후에야 마이산 입구에서부터 탑사까지 5㎞ 구간 벚꽃들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수령 20~30년의 마이산 벚꽃은 재래종 산벚꽃으로 깨끗하면서 환상적인 꽃색깔로 유명하다. 이밖에 장수군 논개생가 가는 길, 완주 경천저수지와 구이 저수지, 모악산 입구, 김제 금산사 등 벚꽃이 아름다운 지역이 많아 4월 전북은 상춘인파로 넘쳐날 전망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울산 ‘모세의 기적’ 체험하고 진하해수욕장~명선도 구간 바닷길 열려 울산 울주군 진하해수욕장~명선도 구간의 바닷길이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울주군과 진하리 주민들에 따르면 울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진하해수욕장에서 맞은 편 무인도인 명선도 100여m 구간에 바닷물이 빠져 모랫바닥을 드러내면서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 이 현상은 매년 음력 2월 말이나 3월 초에 시작해 음력 4월까지 한달가량 낮 12시~오후 4시 진행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바닷길이 열렸다. 조수 간만의 차에 따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회동리와 의신면 모도리 사이 2.8㎞의 바다가 갈라져 만드는 바닷길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다. 그러나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오후 2~3시에는 모랫바닥을 완전히 드러내 사람이 신발을 신고 다녀도 젖지 않을 정도가 된다. 평소 배를 타고 명선도에 들어가야 하지만 바닷길이 생기는 이 시기에는 누구나 걸어서 명선도에 들어가 무인도의 절경을 감상하고 주변 바위 사이에서 미역이나 소라를 따는 등 남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이 바닷길은 음력 4월을 넘기면 평소처럼 다시 물이 차기 시작해 1.5∼2m의 수심을 유지하게 된다. 배근호(47) 진하리 이장은 ““최근 바닷길이 열린다는 소문이 나면서 주말에 관광객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명창 박동진 유물전시관 개관

    판소리 명창인 고 박동진(1916~200 3) 선생의 유물전시관이 14일 충남 공주시 무릉동 생가터 판소리전수관 옆에 문을 열었다. 전시관에는 5대 판소리인 수궁가, 적벽가,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원본과 배비장타령, 변강쇠타령, 허생전 등 복원 판소리 원본이 전시돼 있다. 창작 판소리인 성서이야기, 모세전 등의 자료도 갖춰져 있다. 선생의 소리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음원과 동영상 코너도 마련돼 있다.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5호로 지정된 박동진 선생은 김창진, 조학진, 박지홍 등 스승으로부터 판소리를 배운 대표적 명창으로 흥보가를 5시간 동안 완창, 판소리 완창 붐을 일으켰었다.공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군위군 김추기경 음덕 ‘톡톡’

    군위군 김추기경 음덕 ‘톡톡’

    인구 2만 5000여명에 불과한 초미니 지방자치단체로 변변한 지역 특색마저 없어 전국에 알려지지 않은 경북 군위군이 뜨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이후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낸 군위읍 용대리 옛집에 전국 가톨릭 신자는 물론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국에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군위군과 김수환 추기경 생가관리위원회(가칭)에 따르면 김 추기경이 선종한 지난달 16일 이후 어제까지 16일간 추기경의 용대리 옛집을 방문한 참배객은 모두 4000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방문객이 250여명인 셈이다. 군위성당과 군위군청에는 추기경의 옛집을 참배하려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참배객들은 대구·경북은 물론 서울, 경기, 전남, 부산 등 전국에 망라돼 있다. 이들은 추기경의 옛집을 찾아 집과 마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생가 주변을 둘러 본다. 추기경이 남긴 큰 뜻인 감사와 사랑을 화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추모한다. 일부는 김 추기경이 5년간 공부했던 군위초교(옛 보통학교)를 둘러보기도 한다. 용대리 박정현(60 ) 이장은 “인적이 드물어 한적했던 우리 마을이 김 추기경 선종 이후 전국의 참배객들로 북적대고 있다.”면서도 “마을 진입로가 좁고 선형도 심해 험한 데다 주차장마저 없어 참배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아쉬워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요즘처럼 외지인들이 줄지어 군위를 찾는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선종한 김 추기경의 음덕(陰德)으로 지역이 크게 홍보돼 기쁘다. 참배객들을 위해 빠른 시일 내에 각종 편의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성당 사목평의회는 김 추기경의 옛집을 방문하는 참배객들이 크게 늘자 이달 중 평의회원 10여명으로 김수환 추기경 생가관리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기로 했다. 평의회 측은 추기경의 생가가 불명확한 상황에서 추기경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용대리 옛집이 생가에 버금가는 가치가 있다고 판단, 이번에 구성할 생가관리위원회에 ‘생가’라는 용어를 넣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올해 영화 ‘워낭소리’ 촬영지인 봉화~김수환 추기경 옛 집~경주 최부잣집 등을 연계하는 주말 테마여행 코스를 개발, 운영하기로 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