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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의 주택사정과 건설현황을 보면(오늘의 북한)

    ◎주택 7만가구 김일성생일 맞춰 준공/평양에 30층아파트 5만가구 지어/자재난심각… 도마다 지원물자 할당/주택보급률 65%… 개인소유없이 모두 임대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의 80회생일에 맞춰 평양 통일거리(낙랑구역)와 광복거리(만경대구역)의 5만세대 「살림집」(아파트)을 비롯,전국에서 총 7만2천가구의 주택을 준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일성의 80회 생일잔치에 포함돼 요란한 준공식을 가진 대규모 살림집건설사업의 하일라이트는 통일·광복거리의 아파트 완공이다.총 2만세대분의 아파트가 세워진 통일거리는 개성·평양을 잇는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조성된 신시가지.북한은 「혁명의 수도」평양의 면모를 일신한다는 계획 아래 대동강에 인접한 이 일대에 30층 짜리 고층 아파트를 집단적으로 건설했는데 길이 5㎞,폭 1백20m의 중앙도로를 축으로 총 8개단지가 들어섰다고 전한다.북한은 또 만경대구역 팔골사거리(광복역)에서 김일성 생가가 자리한 만경대 진입로에 이르는 광복거리 5.4㎞ 구간에도 2차로 3만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한 것으로알려졌다.북한언론은 이밖에 신의주 신시가지의 4천가구를 포함,순천 안주 송림등 공업지대와 문덕 신천 강령등 농업지대등 여러 도시와 농촌에도 약 2만 2천가구의 주택이 새로 들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 89년 12월 김정일의 지시로 착공된 통일거리와 광복거리는 「공화국의 자존심」 평양 건설사업계획에 의거,이곳에 대단위 주택단지가 조성되면서 북한의 선전책자에 단골로 실려왔던 곳.그 가운데서도 특히 광복거리는 지난 89년 제 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계기로 개발된 평양의 대표적 거리로 꼽힌다. 이곳의 주택단지는 아파트밀집으로 인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묶음식·꺾음식·탑식·계단식 등의 형태로 외형상의 변화를 꾀했으며 학교 유치원 탁아소 등 9만㎡에 달하는 근린편의시설도 건설돼 있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열악한 경제사정에도 불구,북한이 이처럼 주택건설에 힘을 쏟고있는 것은 「식의주」해결을 인민의 행복의 척도로 삼고 있는 그들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주택부족문제로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통계는 나와있지 않지만 북한의 주택보급률은 65%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방기관소속 간부급 이상의 고위직들만 1백% 주택배정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일반주민들의 주택보급률은 그보다 낮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달 10일 폐막된 최고인민회의 제9기3차회의에서 『지난해 살림집건설 투자를 그전 해에 비해 1백6% 늘리고 도시와 농촌에 현대적인 살림집을 건설하기 위해 큰힘을 넣었다』고 한 재정부장 윤기정의 91년도 결산보고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당국이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 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89년 평양축전 전 완공을 목표로했던 1백5층짜리 유경호텔공사가 골조만 올려진채 중단돼 있는 사실에서도 알 수있 듯,기술과 자재·자본부족등 북한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은 북한당국의 의욕적인 주택공급정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원래 91년 해를 넘기기 전에 완공,김정일의 생일(2·16)축하행사에 앞서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었던 평양및 주요도시의 주택건설사업은 자재부족으로 공기가 1백일이나 늦춰졌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12일 「통일거리및 5만가구주택건설」준공식에서 그에 못지 않게 큰 사업인 광복거리 공사가 구체적인 언급없이 슬쩍 넘어간 것도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심각한 자재부족은 그들이 각 도에 일정량의 평양시 「건설지원물자」를 할당한데서도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북한은 6·25전쟁중 60만호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해왔다.그래서 북한당국은 휴전 직후부터 평양을 비롯,도시중심의 주택건설에 나섰으며 60년대 들어서부터는 농촌주택건설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고 언론들은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주택공급은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집단화하고 밀집화하기 위해「설계의 표준화와 규격화」의 방침에 따라 도시에서는 고층아파트가,농촌지역에서는 연립주택이 주로 보급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주택건설은 매년 9만가구씩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현재 그 부족량이 1백50만호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일반노동자의 경우 결혼후 3년 이내에는 살림집배정 차례가 오지 않아 별거생활을 해야한다는게 귀순자들의 말이다. 이에따라 북한은 80년대들어 10층이상 30층까지의 고층 아파트단지를 조성하는 동시에 농촌지역에서는 2∼3층에서 5∼7층에 이르는 연립주택건설에 주력하고 있다. 이들 연립주택들의 규모는 방2∼4개에 창고 세면장 목욕탕 화장실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정도다. 북한에선 각급 주택을 계층과 지위에 따라 임대형식으로 배정,주택소유에 대한 「자본주의적 요소」를 배제하고 있다. 임대료는 비교적 헐한 편이어서 4호 아파트의 경우 여름엔 10원(우리돈 2천3백원),난방이 필요한 겨울철에는 16원을 낸다. 계층별 주택공급기준은 크게 5단계로 구분된다. 단독 고급주택인 특호는 당및 정무원의 부부장급이상,인민군소장이상이 거주할 수 있으며 그 아래 당및 정무원국장급·인민배우·대학교수·기업소책임자등이 입주할수 있는 신형 고층아파트인 4호주택이 있다. 다음 3호주택(중급단독주택및 신형 아파트로 중앙기관지도원·도급기관 부부장 이상의 중견간부),2호주택(일반아파트로 시군과장급·학교교원·천리마작업반장급)순으로 돼 있는데 1호주택은 일반근로자와 협동농장원이 입주할 수 있는 집단공영주택과 농촌 문화주택 구옥등이 해당된다. 주택의 관리및 입주배정은 시·군인민위원회에서 담당하며 주택관리상태를 점검하기 위한 「위생」 「20호」등의 검열이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 외언내언

    산과 들의 나무나무가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빛깔을 바꾸어 가는 달.그 빛깔 사이로 장끼와 까투리가 오순도순 산책을 즐기며 두견이 새벽에 피 토하고 암수 꾀꼬리가 화답하며 노니는 달 5월.그 5월이 열린다.◆김영랑의 5월은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달(모란이 피기까지).『떨어져 누운 꽃잎(모란)마저 시들어 버리는』 달이기 때문이다.복원시켜 놓은 강진의 영낭 생가뜰에 빨갛게 피어난 모란이 텔레비전 화면으로 비친다.그 모란도 『5월 어느날 그 하도 무덥던 날』 지고 말 것이다.그럴 때 지하에 있는 지금도 그는 『3백 예순날 하냥 섭섭해 우는.것일까.◆싱싱하게 피어 오르는 녹음을 보면서 자라나는 우리의 새 세대를 생각케도 하는 달이 5월이다.그래서 5월은 가정의 달이며 청소년의 달.어린이날이 있고 어버이날이 있으며 스승의 날도 있다.그리고 갖가지 행사들이 여러 기관에 의해 펼쳐진다.이 축복된 계절 5월에 우리가 새 세대를 올바로 길러내는 길이 무엇인가 깊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다.우리의 가정,우리의 사회환경,우리의교육현황 등등에 대해.◆5일이 입하이고 21일은 소만.여름으로 들어서는 길목이다.『…바람은 넘실 천이랑 만이랑/이랑 이랑 햇볕이 갈라지고/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고 「5월」을 노래하는 영낭.그는 「내 보람 서운케 무너진 달」의 농촌모습을 이렇게 보여준다.보리가 허리통을 드러낸 것만이 아니다.모내기 등으로 부지깽이도 손으로 쓰고 싶을 만큼 바쁜 것이 지금의 농촌.그런데 오늘의 농촌에는 일손이 없다.갈수록 농촌의 5월은 잔인해질 것만 같다.◆올해의 우리들 5월은 대통령 후보 뽑는 열기로 해서 더 더워질 듯.한 단계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이 행사들이 보다 보기 좋은 것으로 가시화했으면 한다.
  • 전력난속에도 평양은 “불야성”/김일성 80살잔치 이모저모

    ◎외빈맞이에 10만동원… 동상엔 헌화행렬/로동신문엔… 백두산정상의 김정일사진 장식/평양주재 러시아대사 불참… 불쾌감표시로 추측 「어버이 수령」김일성주석이 80회 생일을 맞은 15일 평양시가지는 8백만송이의 꽃으로 뒤덮였으며 축제가 벌어진 김일성경기장은 매스게임에 나선 10만 청소년들의 경축 함성으로 가득찼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김일성광장은 굉음을 울리며 행진하는 인민군 탱크와 열병에 나선 전사들로 가득차 순식간에 거대한 병영으로 변했다. 이날 북한관영 라디오와 TV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반복 방송했으며 로동신문은 1면을 김일성의 만수무강과 김일성에의 충성을 다짐하는 로동당과 정무원,그리고 각급국가위원회 명의의 축하 메시지로 뒤덮었는데 이날자 로동신문부록은 쌍안경을 들고 백두산 정상에 서 있는 김정일의 컬러사진으로 전면을 장식하기도. ○…봄날씨 답지 않게 기온이 내려간 이날 만수대 언덕에 버티고 선 높이20m의 김일성동상앞은 꽃다발을 바치려는 「인민」들로 붐볐으며 김일성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도 3천6백여명의 외국 하객들과 함께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어 「위대한 수령님」에게 경의를 표했다. ○「최후까지 권좌 유지” ○…평양시가지 곳곳에는 4월15일 80회 생일을 뜻하는 숫자 「4·15」「80」과 「위대한 수령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네온사인이 밤을 밝혀 심각한 전력난으로 가로등조차 점등되지 않던 평소의 모습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변함없는 충성 맹세 ○…이에앞서 북한은 14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의 80회생일(4·15)을 기념한 경축중앙보고대회를 갖고 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종옥 부주석,연형묵 총리등 당정고위간부들과 군·사회단체간부 및 조총련축하단을 비롯한 해외축하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황중계된 이 모임에서 당중앙위 당중앙군사위 중앙인민위 정무원은 공동명의의 「공동축하문」을 전달했다. 이날 부주석 이종옥은 축하문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혁명의 길에서 준엄한 시련의 고비에 여러번 부닥쳤으나 김일성의 현명한 영도로 사소한 오류나 착오도 없이 전진할수 있었다고 말하고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반공화국 반사회주의 책동이 전례없이 강화되고 있는 오늘도 북한은 추호의 동요없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동지를 영원히 수령으로 높이 받들고 주체의 혁명위업완성을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갈 것』을 맹세했다. 연형묵총리도 보고를 통해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는 길은 그 누구도 끝까지 걸어보지 못한 생소한 길이며 멀고도 험난한 노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는 열쇠는 오직 수령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하여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양심화·도덕화·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행사객 높이려 고심 ○…북한은 15일의 김일성 80회생일에 해외각국의 고위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행사비중을 높이느라 무진장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초청으로 김일성생일잔치에 참석한 외빈으로는 중국국가주석 양상곤을 비롯해 ▲캄보디아국가주석 겸 최고민족회의(SNC)의장 노로돔 시아누크 ▲카이손 폼비한 라오스 대통령 ▲란사나콘테 기니 대통령 ▲조세프 사이두 모모 시에라리온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오미안 누게마 무바소크 적도기니 대통령 ▲수다르 모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해밀턴 그린 가이아나 총리 겸 부통령 ▲후안 알메이다 보스케 쿠바 국가평의회 부위원장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 등 고위급만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이 불러들인 외빈들이 평양에 도착할 때마다 10만여명의 인파를 동원,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김일성과 총리 연형묵,외교부장 김영남 등이 나서 회담과 환영연회를 베푸는 등 외국하객들의 환심사기에 급급. 북한은 특히 일본자민당대표단을 맞아서는 13일 저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우호친선의 밤」행사를 갖고 북­일본간 조기 국교정상화와 협력증진을 강조했는데 이 자리에는 북한측에서 국제담당 당비서 김용순,대외문화연락협회위원장 정준기등이 참석했다. ○…일본의 산케에(산경)신문은 15일 열린 김일성 80회 생일 행사에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참석하지 않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고 이날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모스크바의 서방측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지난 13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렸던 축하회에도 러시아의 외무부 국장급 인사 밖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모스크바 현지에서는 러시아가 김일성의 80회 생일 행사에 은근히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들이 외교단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 실업고생 1백만명으로 증원/95년까지

    ◎인문고생도 연6만명 직업교육/국교생에도 진로교육 실시/교개추 의결 교육부는 현재 32대68로 되어있는 실업계고교와 인문계고교의 학생비율을 50대50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고교교육체제개혁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95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업계학급 1천5백22개를 증설하고 이 가운데 1천4백53학급은 공업계로 채우기로 했다. 또 일반계고교생 가운데 직업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이 늘어남에 따라 직업과정 학생수를 확대,오는 95년에는 당초보다 1만8천여명 많은 6만8천여명에 대해 직업교육을 시키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교육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정원식총리)는 9일 3차회의를 열고 교육부가 보고한 고교교육체제개혁안을 심의,의결했다. 교육부는 이날 보고에서 오는 95년까지 연차적으로 실업계고교의 정원을 12만명 증원,실업계고교생을 현재 75만명수준에서 1백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또 내실있는 실업교육 여건을 마련키 위해 60%를 밑도는 실험실습기자재확보율을 95년까지 70%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일반계고교생을 위한 직업교육기관을 확충하기 위해 계획기간중에 지방중소도시를 중심으로 13개의 직업학교를 신설한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일찍부터 올바른 직업관을 갖도록 하기위해 국민학교 고학년부터 직업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중등과정에 진로교육단원을 대폭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마감된 일반계고교생가운데 직업과정이수희망학생은 지난해보다 8천여명 늘어난 4만8천8백56명으로 집계됐다.
  • 안필준보사장관에 들어본 국민보건 시책/대담=김종일 사회2부장

    ◎“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서둘러 제정”/내년까지 병상 1천4백개 추가 증설/식생활 개선등 각자의 「건강노력」 긴요/“책임있는 행동 앞서면 에이즈 무서울것 없죠” 국민보건을 떠맡고 있는 보건사회부는 올해 의료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등 10대 역점사업을 확정,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의료계의 오랜 숙원이던 의료분쟁에 대한 해결책이 구체화되고 있고 또 1백만명으로 추정되는 정신질환자를 국가가 맡아 치료해주기 위한 제도적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올해로 스무번째 맞는 보건의 날(17일)을 즈음해 국민보건과 관련한 정부주요시책방향·국민보건의 현주소를 안필준보사부장관을 만나 들어본다. ­지난해엔 10년만에 콜레라가 발생하는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국민건강과 관련,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건강은 오래전부터 내려온 인류의 희망입니다.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건강을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또 국민개인이 해야할일은 무엇일까 생각해봤습니다. 흔히 국민건강이 나빠지면 정부가 잘못해서라는 인식이 많은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정부로서는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또 병원을 많이 지어 병에 걸린 국민을 적기에 치료해야겠지요. 그러나 건강을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건강하려는 노력이지요. 요즘 우리주변에선 노력도 하지 않고 좋은 약이나 건강보조식품으로 건강을 유지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릇된 생각입니다. 또 국민의 위생관념이 문제입니다. 된장 고추장 젓갈 막걸리등 「발효음식문화」에 익숙해진 탓인지 우리 국민들은 음식이 좀 상한 것이나 곰팡이가 낀 것등을 예사롭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다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담배를 줄이고 알맞은 식사를 해야하며 적당한 휴식을 취하는 소위 「건전한 생활습성」도 너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과음·과식 세계 1위 우리 식생활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처럼 과음 과식하는 국민은 세계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어요.이제 우리는 『많이 드십시오』에서 『알맞게 드십시오』로 인사말 자체를 바꿔야 할 때라고 봅니다.이런 의미에서 나온 것이 바로 「좋은 식단제」아니겠습니까. 한가지를 더 든다면 현재 국민들의 5%만이 실시하고 있는 건강진단을 많은 국민이 실시해 자기건강의 이상 유무를 파악해야겠습니다. ­전국민의료보험이 실시되면서 요즘 국민들이 병원가기가 짜증스러울 정도로 불편하다는 소리가 있는데 의료서비스개선에 어떤 복안이라도 갖고 계신지요. ▲병원이용에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가장 큰 이유는 병상부족때문입니다.그래서 지난해 1백13개 병원에 1천억원을 지원,이미 1만5천여 병상을 증설했고 의료시설투자에 대한 손비인정등 병원세제개선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 내년까지 2천억원을 지원해 병상 1천4백개를 더 늘릴 계획입니다.이와는 별도로 진료예약제의 도입,타과입원실의 상호전용등 병원입원실의 운영개선도 추진하고 있습니다.특히 의사·간호사가 직접 환자를 방문해 치료하는 제도도입도 검토중에 있습니다. 그러나종합병원만 선호하는 국민의식이 하루 빨리 바뀌어야 된다고 봅니다.좋은 병원만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의 병에 대해 「조기발견」을 위한 관심을 높이는 일이 더 시급하다고 봅니다. ­지난 겨울 이상난동으로 올해는 어느해보다 각종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는데요. ▲지난해 전세계에서 약50만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에도 10년만에 콜레라가 들어와 1백13명의 환자발생에 4명이 사망했습니다. 올들어 3월까지 남미페루의 7만명을 비롯해 세계33개국에서 13만명의 콜레라환자가 발생했습니다.우리나라도 최근 해외여행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또 지난 겨울날씨가 따뜻해 콜레라발생가능성이 극히 높다고 판단됩니다.이에따라 보사부는 콜레라등 전염병예방을 올 역점사업중 최우선 순위에 놓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사소한 설사병환자도 즉시 보고,관리하게 하는등 전국 2만5천개 각급 의료기관에 대해 이미 질병모니터망을 확보해 가동중입니다.또 전국의 항만과 공항의 검역체계를 강화해 감염원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보균자의 색출을 위해 45만명에 대한 채변검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보다는 국민개개인이 음식물을 반드시 끓여먹고 병원균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등 개인위생에 앞장서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항만·공항검색 강화 ­지난해 웅진여성사건을 계기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관해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또 감염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어떤 대책을 세우고 계십니까. ▲최근 에이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국민들이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또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감이 팽배해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그러나 에이즈는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으로 전파되지 않습니다.에이즈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고 개개인이 책임있는 행동만 한다면 두려워 할 대상은 아닙니다.정부는 지속적인 보건교육·홍보등을 통해 에이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감염위험계층인 윤락여성등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감염자의 경우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도록보건교육과 정기적인 증상파악등 감염자의 건강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혈로 인한 감염우려도 크지만 이는 현재 연구중인 감염조기진단발법이 개방되면 자연 해소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민보건 지표상에 나타난 우리 국민들의 건강수준은 어느 정도입니까. ▲사망자를 사망원인별로 볼때 90년 통계를 보면 암환자가 전체 사망자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국가차원의 암센터가 한군데도 없어 안타깝습니다. 다음이 뇌혈관 질환자로 2만6천여명,불의의 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2만3천여명,심장질환자 1만6천여명,고혈압성 질환이 1만2천여명 순이었습니다.이같은 희생 모두가 질병에 대한 조기발견 노력등 국민·정부 모두가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얼마든지 최소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사망원인별로 하나하나 대책을 세워나갈 것입니다.경기도 일산에 암센터를 짓고 있는데 이 센터를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암연구 부문에서 곧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일본측으로부터 기술이전의 약속도 받아놓고 있습니다. ­금년은 특히 정신보건법등 보건입법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잘 추진되고 있는지요. ▲의료사고의 증가로 환자와 의사간의 분쟁이 자주 일어나 폭력까지 동원되는 경우가 있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보사부는 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제정되면 의사들이 사고가 두려워 시술을 거부하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다음으로 정신보건법인데 일부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은 「강제입원=인권유린」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현재 1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정신질환자 대부분이 기도원등에 방치된채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누가 이들을 치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국가지요.인권과 관련된 일부 문제만 보완하면 입법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봅니다.뇌사 인정문제는 언젠가는 해야하지만 보사부가 앞장서지는 않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가서 추진할 예정입니다. ○뇌사인정문제 검토­국민들의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식품의 안전성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안전하고 우수한 식품을 공급하기 위한 대책은 있는지요. ▲최근 식품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농약·중금속등 유해물질의 오염기회가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뿐만아니라 오염경로 또한 다양한 실정이며 대량생산·대량유통 단계에서 사용이 불가피한 식품첨가물의 종류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식품오염물질이나 식품첨가물은 과용하거나 오용했을 경우 인체에 나쁜 영향을 주기때문에 이에 대한 안전관리가 중요합니다.보사부는 지난85년부터 어패류의 중금속 잔류허용기준을 만들어 시행중에 있고 앞으로도 식품오염물질의 잔류실태조사를 계속 강화해 나갈 작정입니다.이와 함께 식품첨가물에 대해 사용기준을 엄격히 설정,가급적 사용을 규제해 식품의 안전성 확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윤봉길의사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이 한몸 광복위해”… 일 기념식장 폭탄던져/“상해사변 승리” 들뜬 일군 수뇌부 7명 사상/32년 4월 홍구공원에서 거사… 12월에 총살형/장개석 총통,“중국 1백만대군도 못한 일 조선 한 청년이 해냈다” 격찬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매헌 윤봉길 의사가 선정됐다. 4월의 독립운동가 윤봉길 의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대륙침략이 극에 달했던 1932년 4월29일 상해 홍구공원에서 열린 상해사변 전승축하식에 폭탄을 던져 주중 일본군 수뇌부를 강타,조국독립의 계기를 마련했다. 윤의사는 거사 직후 일본헌병에 체포되어 군사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932년 12월19일 가나자와(금택)현에서 총살형으로 장렬한 최후를 마쳤다. 윤의사의 의거와 생애 사상을 되새겨 본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인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해의 홍구공원에서는 일황 히로히토(유인)의 생일인 천장절을 맞아 상해사변의 전승기념식이 성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홍구공원 안에는 수많은 일본 거류민단과 장병·학생들이 도열해 있었고 중앙식단위에는 일본의 대륙침략 중심인물인 상해주둔 군사령관 시라가와(백천의측)대장과 해군 함대사령관 노무라(야촌길삼랑) 중장,우에다(식전겸길) 중장 등 군수뇌와 시게미쓰(중광채) 주중공사,무라이(촌정창송) 총영사,거류민단장 가와바타(하단정차) 등 외교관들이 착석해 있었다. 윤의사는 미리 작정했던대로 군중속에 들어가 투척장소와 시간을 맞추어 최후의 의거 준비를 했다. 상오 11시20분 축하식의 1차 행사인 관병식을 끝내고 2차 순서인 축하식으로 들어가 일본 국가가 제창되고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윤의사는 도시락으로 된 자결용 폭탄을 땅에 놓고 어깨에 메고 있던 물통으로 위장된 폭탄의 덮개를 벗겨 오른손에 쥐고 왼손으로 안전핀을 빼낸 뒤 재빨리 앞사람을 헤치고 2m가량 전진,단상위로 힘껏 던졌다. 폭탄이 단상중앙에 떨어지는 것과 동시에 천지를 진동하는 굉음과 불꽃이 솟아 식장은 순식간에 피와 살이 튀는 아수라장이 됐다. 억눌리고 짓밟힌 약소민족의 원한과울분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듯한 위력이었다. ○군사령관은 즉사 시라가와 대장은 사망하고 노무라 중장은 실명,우에다 중장과 시게미쓰 공사는 다리가 절단되고 무라이 총영사 등 3명은 중상을 입었다. 윤의사는 거사후 경비군경에게 체포되어 헌병대에서 가혹한 고문과 취조를 받은 뒤 5월25일 상해주둔 일본군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언도받았다. 윤의사의 거사성공 소식을 들은 장개석 총통은 『중국군의 1백만 대군도 못하는 일을 조선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윤의사야말로 우리 4억 중국인 누구보다도 위대하다』고 격찬했다. 윤봉길 의사는 1908년 6월21일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윤황씨와 김원상씨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우의,봉길은 별명이며 호는 매헌이다. 윤의사가 태어난 이듬해에 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저격하고 그 다음해는 한일합방으로 2천만 민족이 조국을 잃었다. 윤의사는 1918년 덕산보통학교에 입학했으나 다음해 3·1운동이후 학교를 자퇴하고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며 「개벽」잡지등을 읽으며 농촌활동을 통한 민족 계몽운동의 방향을 정립해 나갔다. 1928년에는 부흥원을 설립하고 농촌개혁운동을 펴는 한편 체육회·월진회 등을 조직,농민들의 친목과 생활개선·체력향상 등에 몰두했다. 1929년 광주학생운동이 일어나 전국적으로 번지며 원산총파업·용천농민투쟁 등이 일어나자 윤의사는 일제에 항거,독립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동지들을 규합했다. 1930년 3월6일 윤의사는 『장부가 집을 떠나니 살아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는 비장한 편지를 남기고 사랑하는 처자를 두고 만주로 망명했다. 31년 8월 활동무대를 임시정부가 있는 상해로 옮겼다. 보다 큰 인물과 접하면서 무엇인가 나라를 위한 중요한 일을 수행하기 위해서였다. 윤의사는 프랑스 조계 안공근 선생의 집 3층에 숙소를 정하고 동포가 경영하는 공장에 취업하는 한편 밤에는 상해영어학교에 다니면서 영어를 익혔다. ○김구선생 찾아가 그해 겨울부터 임시정부의 김구선생을 찾아가 독립운동에 몸과 마음을 다 바칠 것을 맹세했다. 1932년 1월8일 일본 도쿄에서 이봉창 의사가 일본왕을 폭살하려다 실패하자 일본과 중국의 독립운동가들은 극심한 탄압을 받게 되었다. 김구선생은 무력에 의한 의열투쟁을 계속할 조선인 청년들을 구하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열혈청년들이 김구선생 휘하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김구선생과 윤봉길 의사는 무장투쟁의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던중 『4월29일 천황의 생일인 천장절행사를 일본군의 상해점령 기념식과 합동으로 상해 홍구공원에서 거행할 예정이며 일본 거류민은 도시락과 수통을 지참하고 행사에 참가하라』는 일본신문의 보도를 읽고 기념식에 참석할 일본군의 수뇌부를 일거에 괴멸시킬 방법을 논의했다. 거사를 위한 치밀한 준비가 진행되었다. 야채행상을 가장한 윤의사는 여러차례 행사장을 사전 답사하고 지형·지물을 익혔다. 4월26일 윤의사는 이 의거가 개인적인 차원의 행동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사의 대변이라는 점을 세계에 알리고 잠자는 민족혼을 일깨우기 위해 김구선생이 주도하던 한인애국단에 가입했다. 「나는 붉은 충성심으로 조국의 독립과 자유를 회복하기 위하여 한인애국단의 일원이 되어 중국을 침략하는 적의 장교들을 도륙하기로 맹세하나이다」 윤의사는 비장한 선서를 하고 조국광복을 위한 살신성인의 길에 올랐다. 일본거류민으로 위장한 윤의사는 기념식장에 들어가 예정된 작전시간에 일본제국주의의 심장부인 군수뇌부에 폭탄을 터뜨려 2천만 조선민족의 울분을 풀어주었다. 일본헌병에 붙잡힌 윤의사는 『나의 각오는 철권을 가지고 적을 즉시 타도함이다. 죽어 관에 들어가면 쓸모없다』고 말해 거사의 성공을 즐거워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상해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윤의사는 일본상해 주둔사단의 모국기지인 가나자와(금택)현으로 옮겨져 12월19일 상오 7시27분 총살형으로 사형에 처해졌다. ○효창공원에 안장 윤의사의 유해는 46년 5월 순국 14년만에 가나자와에서 봉환,효창공원 묘소에 안장됐다. 윤의사의 생가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에는 광현당이 복원되어 유물들이 진열되어 있다. 윤의사는 22년 배용순씨(88세 별세)와 결혼,종과 담 두 아들을두었으나 담은 두살때 영양실조로 죽고 종은 농수산부에서 근무하다 퇴직,원호사업을 하다 80년대 후반 어머니 배씨보다 먼저 별세했다. 윤의사의 동생 남의씨(76)는 현재 예산에 살고 있다. 정부에서는 윤의사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역사적 평가/광복군 창설 중국지원의 계기로/이강훈 광복회회장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일이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국권을 빼앗겼을때 우리 민족은 수많은 의병을 일으켜 나라찾기에 목숨을 바치는 지사와 선열들을 배출했다. 당시 선각자들은 나라를 찾기 위한 일념으로 사랑하는 부모·형제·처자를 남겨두고 험난한 형극의 길로 뛰어 들었다. 매헌 윤봉길 의사는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문맹퇴치와 농촌개혁을 통한 민족 부흥운동을 주도하다 중국으로 망명 일본군국주의 군 수뇌부에 철퇴를 가해 한국인의 기개를 세계만방에 과시했다. 윤의사의 상해 의거는 민족항쟁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게 되었으며 약소민족의원한을 풀어주는 기폭제가 되었다. 윤의사의 쾌거가 알려지자 당시 4억 중국인들은 한국사람들만 보면 『당신들 조선인들은 훌륭한 민족』이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윤의사의 의거를 계기로 증오의 눈으로 우리를 대하던 중국인들은 신뢰의 우정으로 변하게 되었다. 중국 국민당정부는 33년 낙양군관학교에 한국청년을 위한 한청반을 설치해주고 40년에는 임시정부의 광복군창설을 적극 지원해주었다. 윤의사가 생존해 있다면 올해 84세인데 25세로 순국영령이 되어 자손만대의 사표가 되어 있다. 필자는 윤의사의 뜻을 받들려면 거사도 실패하고 무엇하나 남긴 것 없이 살고 있어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 짧은 일생동안 모든 것을 구국의 제단에 바친 윤의사의 성스러운 위업을 거울삼아 민족통일과 세계평화의 지름길로 매진해야 한다. 윤의사 의거 6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조국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오늘의 이같은 조국이 있게 해준 윤의사의 명복을 빌면서 새로운 각오로 선열의 순국정신을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성결한의혈만이 역사의 앞날을 눈부시게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 여성단체/폐품재활용 생활화운동

    ◎주부클럽연합회서 재생생활용품 특별전시회 마련/우유팩·폐지로 만든 휴지·공책 선보여/쓰래기재생 2.9%뿐… “분리수거” 캠페인 생활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자원의 낭비를 막고 쓰레기의 발생량을 줄여 환경공해 요인을 없애기 위한 자원재활용정착운동이 민간단체들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회장 김천주)는 재활용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재활용 생활화를 위해 재활용품 특별전(30일∼4월2일 신세계동방점)을 개최,주부들과 어린이들로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우유팩으로 만든 휴지,폐지로 만들어진 공책·포장지·명함,폐비닐을 이용한 함지박등 환경오염의 주범인 생활쓰레기 가운데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를 이용해 만들어진 재활용품들이 전시중이며 재활용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변화와 소비촉진을 위해 이들 재활용상품을 싼값에 판매도 한다. 또한 우유팩이 화장지로 만들어지는 과정,유리재생모습등 생활쓰레기들이 재활용되는 과정이 사진으로 전시중이며 세계 66개국의 재생공책 3백여점이 국산 일반 공책과 비교전시되고 있다.특히 전시기간 동안 우유팩을 모아오면 이를 재생화장지와 교환해주고 이미 사용한 헌책,헌공책을 가져와도 재활용종이로 만든 새공책과 교환해 주기도 한다.이와 함께 명함의 재활용종이 사용을 생활화하기 위해 재활용종이 명함을 즉석에서 주문·제작해 준다. 이번에 전시되는 공책과 명함등은 순수 민간교류단체인 아시아문화교류연구소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재생용지는 종이회사인 전주제지에서 제공했다.화장지는 국내 하나뿐인 우유팩 재생공장 부림제지에서 만든 것으로 식품용 최고급 펄프로 되어있는 우유팩을 재생시킨 것이다.이밖에도 이 전시회에는 한국자원재생공사,한국유리공업협동조합등 환경관련 기관 및 단체,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김영주총무는 『쓰레기분리수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여러가지 여건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재생가능한 재활용 쓰레기부터 수거체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두가 환경의 감시자라는 의식으로 쓰레기 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하고 재활용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함으로써 재생 산업체가 활성화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90년 현재 하루평균 8만4천t의 생활쓰레기를 발생시키고 있다.이들 생활쓰레기는 2.9%만이 재활용되고 있을뿐 93.9%가 단순매립되고 3%가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이처럼 생활쓰레기는 대부분이 매립처분되고 있으나 기존 쓰레기매립장도 대부분 1∼2년내로 매립이 종료될 예정이다.재활용운동은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과 함께 유용한 물질이 타거나 땅에 묻혀 없어지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수년전부터 진행되고 있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재활용품을 사서쓰는 것이 생활화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폐지의 회수율은 42.5%,깨진 유리는 45%,고철은 3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재활용할 수 있는 쓰레기를 상품으로 만드는 재생업체는 5백여개가 자원재생공사에 등록돼 있으나 대부분이 생산자체를 중단하고 있는등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 대구 고교의식화조직 수사/경찰/민자벽보훼손 학생가방서 서류 발견

    【대구=이동구기자】 대구지역에서 고교생 의식화 조직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0일 하오 9시10분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2동 성임빌딩에서 민자당 박철언후보의 선전벽보를 훼손하다 경찰에 붙잡힌 정모군(17·D고졸)의 가방에서 「91년도 대구지역 소모임 운동 비판」등 서류 20여장이 나옴으로써 알려졌다. 「91년도 대구지역 소모임운동 비판」에서는 대구지역의 고등학생 운동이 엄청난 속도로 뿌리박고 있다며 지난 89년 5개교에서 30개교로 소모임이 늘어났고 회원수도 1백여명에서 4백여명으로 늘어났다고 적혀있다. 또 「졸업선배의 지원역량」「단대 학생총회의 검토결과」등의 유인물도 있어 대학생들의 배후지원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대구 수성경찰서는 대구지역 고교생 서클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 논노,법정관리 신청/설악개발등 4개계열사도 함께

    부도설이 계속 나돌던 의류업체 (주)논노(회장 유승렬·42)가 지난 11일 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한 사실이 14일 뒤늦게 밝혀졌다. 회사관계자는 『논노와 함께 논노상사·논노익스프레스·스페이스리서치·설악개발 등 4개 계열사도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서 『이와함께 기업소유 부동산과 유회장의 2백억원상당 개인재산을 자구노력으로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울지법은 16일 재산보전처분결정을 내린뒤 논노의 부도가 미칠 파급을 우려,법정관리 개시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탁·외환·제일·전북은행 등은 이달들어 논노에 1백억원의 일시대를 긴급 지원했으나 회생가능성이 적자 더 이상의 추가대출을 기피,논노측은 부도위기에 몰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지난 71년 설립된 논노는 국내 굴지의 의류업체로 손꼽혀 왔으나 최근 3년간 이상난동에 따른 판매부진과 무리한 사업투자 등으로 심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국내 55대기업인 논노는 현재 전북은행에 2백34억원,서울신탁은행에 1백84억원과 외국은행국내지점의 1천여억원 등 총 3천2백억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담보는 부동산과 예금을 합쳐 4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 중동국가들/무기수입 경쟁 치열

    ◎“주변 강국견제”… 앞다퉈 전투기·미사일 구매/작년 이스라엘·시리아·사우디등이 40억불이상 소모/미등서 앞장서 공급… 동구도 “외화 얻자” 가세 중동지역의 군비증강경쟁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START(전략무기감축협정),CFE(유럽재래전력삭감협정)등이 체결됐음에 불구하고 최근들어 무기수출국들이 미사일과 탱크에서부터 최신형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재래식 무기를 중동각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있어 오히려 재래식 무기의 확산을 부채질하고있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며칠전 스커드미사일을 적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화물선이 이란에 입항한 것도 중동각국이 치열한 군비경쟁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중동에의 무기판매를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미국도 91년 한햇동안 중동전체 무기수입의 4분의3에 달하는 30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각국이 이처럼 군비증강에 집착을 보이는 것은 중동지역이 「세계의 화약고」로 불릴만큼 이스라엘과 아랍간의 분쟁을 포함해 복잡한 대결구조를 안고 있다는 특수성외에 이라크의 세력확장을 우려한 걸프만 연안국들이 무기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에서 군비경쟁의 선두를 다투는 나라들은 이스라엘과 시리아,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쿠웨이트 등을 꼽을수 있다.이스라엘은 주변 아랍국들과의 대립관계로 항상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는 구실로 군비증강에 열을 올리고 있다.또 이란과 이라크,시리아 등은 이스라엘에 대한 견제를 명분으로 내세우면서 한편으로는 중동지역의 패권을 잡아보겠다는 속셈을 갖고 있다.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이슬람혁명을 일으킨 이란과 팽창주의 노선을 걷고 있는 이라크로부터의 위협을 들어 무기수입 경쟁대열에 뛰어들었다. 이처럼 중동지역에 군비경쟁이 가열되고 있는데는 동구권을 휩쓴 공산주의의 몰락과 구소련의 해체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공산주의 실험의 실패로 한결같이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이들 나라들은 손쉽게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무기수출을 위해 무차별경쟁을 벌이고 있다.최대원조국이던 구소련으로부터의 경제지원이 끊긴 북한도 적극적인 무기수출 대열에 뛰어들어 지난해 중동에 무기를 수출한 나라들중 4위의 무기판매액을 기록했다.북한은 이란과 시리아등에 미사일을 파는 외에 리비아와 이란,시리아,이집트등 4개국에 스커드미사일의 생산공장 건설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나라외에도 미소의 군비축소 추세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 세계의 무기제조업체들이 「황금시장」이라고 할수 있는 중동에의 무기판매에 전력투구하고 있어 중동각국의 군비증강경쟁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미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도 무기판매에 혈안이 된 무기제조업체들 때문에 중동으로의 무기판매를 규제하려는 노력이 위협받고 있으며 중동의 정세불안정을 부추길 우려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냉전종식과 관계없이 재래식무기의 확산으로 지역분쟁의 발생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할수 있다.치열한 군비증강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동지역은 항상 이같은 지역분쟁의 우려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
  • 외언내언

    님은 갔습니다./아 아,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푸른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길을 걸어서/차마 떨치고 갔습니다.만해 한용운의 대표작 「님의 침묵」의 첫 구절.사랑의 본질을 노래한 서정시이지만 그 내면에는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한이 서리 서리 맺혀있다.◆3·1운동을 주도한 민족대표33인중의 한분으로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을 썼던 만해는 당대의 민주시인이자 「불교유신론」을 제창했던 스님이기도.그러나 우리가 그에게서 배워야할 가장 큰 교훈은 도도한 기개와 지조로 일관했던 투철한 애국정신.◆까까중머리에 검정 무명 두루마기를 입고,검정고무신만 신었던 만해는 3·1운동 거사후 감옥에 갇혔을때 「옥중투쟁 3대원칙」을 철저히 지켰다.첫째 변호사를 대지말것,둘째 사식을 취하지 말것,셋째 보석을 요구하지 말것.◆만해는 서울 성북동에 「심오장」이란 옥호를 붙인 조그마한 기와집을 짓고 살았는데 북향이었다.일제의 총독부쪽은 바라보기도 싫다는 고집때문.그 북향집에서 한겨울에도 장작불을 지피지않고 지냈다.어느날 지조를 꺾은 육당 최남선이 길거리에서 만해를 보고 반가워 하자 『육당은 벌써 죽었어』라면서 침을 탁 뱉고 돌아서 버렸다는 일화.◆만해가 태어난곳은 충남 홍성군 결성면 박철부락.이곳에 만해생가가 복원돼 6일 준공식을 가졌다.생가복원을 계기로 4천3백평의 부지에 만해기념관,사당,시비등을 건립하고 서울 망우리묘지에 있는 묘소도 이곳으로 이전,역사공원을 만든다는 소식.반가운 일이다.겉치레가 아니라 전국의 청소년들이 이 공원을 찾아 만해정신을 배우고 기릴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었으면 한다.
  • 만해 기념관 건립/기념사업 본격화/노 대통령 지시

    노태우대통령은 6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개최된 만해 한용운선생의 생가복원 준공식에 관계비서관을 보내 유자녀 한영숙여사(58)에게 금일봉을 전달,위로하고 복원공사를 위해 노력해온 현지 관계공무원들을 격려했다. 노대통령은 이번 생가복원을 계기로 4천3백여평의 부지에 만해기념관 사당 시비 등을 건립하고 현재 서울시립 망우리묘지에 있는 묘소를 이장하는 등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3·1 독립운동정신과 민족정신 함양을 위한 청소년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도록 지시했다.
  • 미 GM사 작년 적자 45억불(해외경제)

    ◎구조개편등 비상체제 돌입/미 기업사상 최대규모 기록/1단계로 공장 12곳 폐쇄·1만6천명 감원 세계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미기업사상 최대치인 44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미국자동차산업이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GM과 함께 이른바 자동차업계의 「빅 스리」를 형성하고 있는 포드·크라이슬러 양사도 지난해에 각각 22억6천만달러와 7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발생,전반적인 경기퇴조속에 불황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의 회생가능성에 회의를 안겨주고 있다. 24일 발표된 GM의 지난 한햇동안의 손실액 44억5천만달러는 지난 87년 석유메이저인 텍사코사가 기록한 44억1천만달러 적자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특히 이같은 수치는 한해전인 90년도의 19억8천만달러를 2배이상 초과한 것인데다 마지막 4·4분기의 적자분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26억6천만달러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GM은 이날 지난해말 공개했던 경영체질개선을 위한 대규모 구조개편안의 1단계조치로 금년중 미시간주 입실란티의 자동차조립공장을 포함한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6천2백99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이와함께 뉴욕주 노스 테리타운의 조립공장을 포함한 산하 공장들에 대해서도 조업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측은 지난해말 92∼95년 4년동안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주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1백25개의 자동차및 관련부품 생산공장중 21개소를 폐쇄하고 전체 고용인력 39만명중 7만4천명을 감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비절감계획을 발표했었다.95년까지 이 계획이 모두 실행에 옮겨질 경우 GM사의 규모는 10년전인 85년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된다. 한때 미국의 자존심을 대표했던 자동차산업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미국의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일본차에만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스템펠 GM회장은 이날 경영개선안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의 자동차산업은 역사상 비길데 없는 손실을 감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바위처럼 쏟아지는 가미가제들에게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언급,적자의 주요원인을 일제자동차의 공세탓으로 돌렸다. 가뜩이나 미일 경제마찰이 양국민간 감정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현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두나라 자동차업계의 희비교차로 미일간에는 자동차를 둘러싼 한바탕 무역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급변하는 북녘의 관광정책과 현황(오늘의 북한)

    ◎외국관광객 유치 안간힘/체제손상 안받는 범위서 변신을 모색/개성을 문화도시로… 외국사진출 “손짓”/국토 40%가 출입제한 구역… 「관광입국」실현은 미지수 북한은 최근 해외동포 및 외국관광객들의 주요 관광코스에 들어있는 개성시를 「현대적 문화도시」로 조성한다는 방침아래 도로와 주택 건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관광개발」움직임과 관련,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로·주택건설 현장 북한은 지난 6일 중앙방송을 통해 최근 몇년 동안 개성시의 운학·송전·통일거리 등 7개소에 현대적 도로를 신설하고 매년 1천2백가구분의 주택을 신축하는 등 수많은 상점과 편의시설,교육문화 보건기관을 신설해 도시의 변모를 일신했다고 선전했다. 북한은 이와함께 개성시가 고려의 수도였다는 특성을 살리기 위해 남대문으로부터 만월대까지의 1㎞구간에 수백채의 한옥을 복원하고 통일관 민속여관 등 한옥여관들도 새로 건설할 것이라고 중앙방송이 전했다. 북한이 이처럼 관광쪽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은 사정이 비슷한 중국이 외국관광객 유치를 통해 외화수입을 늘려나가고 있는데 크게 자극을 받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말 국영관광회사인 조선국제여행사의 조직을 일본담당의 1사,동남아 담당의 2사,기타 3사로 확대개편했으며 일본교통공사(JTB)가 개발한 평양∼개성∼판문점 연결 패키지 상품판매를 허용하기도 했다. 또 오는 4월부터는 남포∼원산∼백두산∼김강산을 연결하는 새로운 상품판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최근 북한의 대남·대일·대미관계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시사하는 바가 큰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북한이 개방에 따른 체제붕괴위험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관광사업개발에 역점을 두는 것은 2가지 이유에서이다. 첫째는 밑천없이도 당장 외화벌이가 가능한 관광사업을 통해 악화일로의 외화사정을 타개하자는 것이며 둘째는 「주체사상」의 선전과 함께 외국인들에게 그들의 「개방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대외관계개선과 경협추진에 도움을 받고자 해서이다. 북한은 종래 관광에 대해 「낭비적이고 안일한 생활을 추구케하는 비생산적인것」이라는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었다.그러나 경제침체로 외화사정이 악화되자 84년 9월 제정된 합영법이 규정하고 있는 외국과의 합작사업 5개분야에 관광사업을 포함시켜 이를 적극 추진해왔으며 86년 5월에는 정무원에 「국가관광지도총국(약칭 관광총국)」을 설치,이때부터 호주·홍콩등지의 여행알선기관을 통한 외국관광단 유치에 발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이어 북한은 세계관광기구(WTO)에도 가입,외국과의 관광교류에도 힘써왔고 제3차 7개년계획(1985∼92)의 주요사업에 관광지개발계획(백두산·묘향산·명사십리해수욕장·몽금포해수욕장·금강산종합개발)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북한의 대외관광사업실무는 관광총국이 맡고 있으며 그아래 여행알선업을 전담하는 조선국제여행사와 청년여행사 조교여행사를 두고 있으나 조선국제여행사가 모든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서 입국심사 외국관광객에 대한 입국심사는 외교부의 통제 아래 실시되며 실무를 맡고있는 조선 국제여행사에서 외국관광객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아 1차심사한 후 외교부의 2차심사를 거친다.문제가 없을 경우 해외공관을 통해 비자를 발급해 주고 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나라의 사람들이 북한을 여행하고자 할 때에는 국경검문소에서 비자를 발급해주며 이 경우에도 조선국제여행사로부터 미리 승인을 얻어야 한다. 북한은 90년도부터 관광객 1인당 미화50∼1백달러의 입국세를 징수,이를 주요 관광외화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해외에 소개되고 있는 북한의 관광호텔은 22개이며 수용능력은 8천실 정도로 추정된다.특급호텔로는 고려호텔(5백실)과 현재 건설중인 유경호텔(3천실·미준공),국제호텔을 들 수 있는데 모두 평양에 위치해 있다.이외에 향산호텔(묘향산),금강산호텔(금강산)등 1∼2급 호텔을 전국의 관광명소에 세워놓았다. 북한의 관광자원은 대략 6가지로 분류된다. 김일성­김정일찬양 및 정치선전용 관광코스로는 김일성생가인 만경대,보천보,왕재산,백두산 밀영,삼지연등에 있는 항일투쟁기념물(혁명박물관·동상·전적지등)및 서해갑문(혁명치적물)등이 있으며 북한에서 가장 중시되는 관광자원이다.최근에는 2월16일로 50회 생일을 맞는 김정일의 이름을 딴 「김정일화」온실까지도 그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외 사찰·성문 등 유물·유적을 일컫는 문화사적지와 대안중기계공장·청산리 협동농장 등 산업시설이 있으며 백두산·칠보산·묘향산·금강산 등 7개 명산의 명승지와 모란봉·백령굴등 60개 지정명승지·복장노루·풍산개(견)등 30여종의 천연기념물을 관광자원으로 지정,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개발사업 노력과 관광자원이 갖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도 불구,북한의 관광사업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북한이 군사지역,주요공업지대,생활이 낙후된 지역 등 전체 면적의 40%정도를 외국인 출입 제한구역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데다 자동차로 여행할 수 있는 구간도 6개 도로망에 한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같은 규제와 엄격한 주민통제등이 완화되지 않는한 북한의 「관광입국」꿈은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새 봄 화랑가/신진작가 기획전 활기

    ◎대가위주 탈피,생동감있는 작품 선봬/이달중 6건… 민속·생명등 주제도 다양 연말연시 썰렁했던 화랑가가 이달 중순을 넘어서면서 「주제」가 있는 그룹기획전들을 잇따라 마련,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새봄을 여는 이 기획전들은 이달에만도 6건이 마련되는데,예년에 상업화랑들이 인기작가 3∼4명을 내세운 천편일률적인 신춘초대전들과는 달리 기획의도 자체에 무게가 들어가 있어 눈길을 받을 만하다. 갤러리서목의 「민속을 주제로 한 그림전」(15∼29일),국제화랑의 「생명을 찾는 사람들전」(28∼3월14일),「갤러리도올의 「1992신춘현대학국화 10인초대전」(26∼3월10일),청남미술관의 「1992서울전」(10∼18일),갤러리 포커스의 「휴머니즘의 회복전」(17∼29일),가산화랑의 「92현대회화초대전」(20∼3월14일)등이 그것들. 이 전시회들이 특히 신춘화랑가에 밝은 기운을 조성하리란 기대를 주는 것은 여기에 초대된 대부분의 작가들이 역량은 있되 아직은 상업성에 크게 물들지 않은 30∼40대 소장파들이란 점이다. 최근 미술시장의 큰 불황으로그림값이 턱없이 치솟은 원로·인기작가들의 작품발표가 위축된 반면,이같은 현상에 구애되지 않고 독자적인 창작세계를 펼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을 받는 것이다. 「민속을 주제로 한 미술전」은 민속명절인 설날과 대보름이 낀 2월을 특별히 장식하겠다는 욕심에서 꾸며진 것으로 중견7인의 작가가 한국적 이미지나 분위기를 구성하는 일관된 주제아래 작품을 낸다. 박동인 백성도 이두옥 이령수 이왈종 장순업 전래식씨가 각자 고유한 민족정서를 형상화시킨 작품을 출품한다. 「생명을 찾는 사람들전」은 굵직한 상업화랑인 국제화랑이 모처럼 기획한 젊은 작가들의 공동 발표전이다. 김근중 박관욱 박영하 박일순 신현중 우순옥 최인수씨 등 7명이 참여하며,이들중 반수 이상이 입체작품에 전념하고 있다.인간과 물질에 대한 의미를 예술행위에 결부시켜 작가적 인식을 저마다의 조형성으로 풀어나가고자 애쓰는 촉망되는 젊은 작가들로서 1인당 3∼5점의 대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1992 신춘 현대한국화10인초대전」은 현대한국화의 다양성을 한눈에 조감한다는 취지아래 가장 주목되는 30∼40대 한국화가를 망라했다.전래식 박남철 이철량 사석원 석철주 표기봉 조환 이왈종 홍석창 황창배씨들로 「새로운 가능성」을 지향하는 중견·소장작가들의 신춘전시회로 꾸며진다.이 전시는 특히 예술적인 측면과 대중적 애호의 맞물림이 만나는 장을 추구하고 있는데,서양화의 위세에 밀려온 한국화의 재생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92서울전」은 미술평론가 서성록씨에 의해 기획·구성된 청년작가전으로 우수한 회화적 기량과 날카로운 사회적 시각이 돋보이는 6명이 초대됐다. 초대작가는 강성원 정일 조덕현 윤동천 김영길 최승호씨등.「차세대 미술의 주역」이란 전제를 붙여 초대한 이들의 작품속에 공통으로 흐르는 것은 「시대정신에 대한 주목」이다. 올초 「꽃이 있는 공간전」을 꾸며 큰 호응을 얻었던 갤러리포커스가 제2탄으로 선보이는 「휴머니즘의 회복전」은 초대작가의 연령이나 성향·특성 등이 매우 다채로우면서도 인간의존엄성과 순수성을 작품에 투영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맥락을 함께하는 인물 14명이 초대된다. 회화의 최영림 정점식 황용엽 손상기 신명범 박무웅 임옥상 곽성동 황주리 노태옹 이원희,조각의 강관욱 황현수 김홍곤씨등이다. 그밖에 개관1주년을 맞는 가산화랑이 기념전으로 꾸미는 「92현대회화초대전」에도 한국화 7명,서양화 8명등 30∼40대 소장파 작가 15명이 참여한다. 한국화엔 김진관 김천영 박남철 석철주 윤여환 이철량 홍순주,서양화엔 강경규 박승규 이은산 이중희 임철순 주태석 지석철 홍정희씨들로 한국화가 20∼29일,서양화가 3월5∼14일에 전시된다. 「한국성의 국제화」란 대명제아래 30∼40대 엘리트기수를 참여시켜 각자 개성있는 다양한 표현양식을 통해 우리 미술의 가능성을 조명해 본다는 것이 화랑측의 기획의도이다.
  • “「시험지도난」 후유증 최소화 전력”(국무회의:23일)

    ◎조완규장관 참석못해 조 차관이 업무 보고 제3회 국무회의는 안건심의 보다는 후기대학 입시문제지 도난사고에 대한 후속조치와 「교통사고 줄이기운동」관련부처의 추진대책 보고가 주된 논의사항이었다. 관심을 끌었던 조완규 신임교육부장관의 국무회의 첫 참석은 이뤄지지 않고 조규향차관이 대신 회의에 참석,소관업무를 보고했다. 조신임장관은 국무회의가 끝난 상오10시쯤 노태우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기 때문에 당초부터 참석이 불가능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조장관의 첫 국무위원 상견례는 다음 주중에 열릴 제4회 국무회의에서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심의안건은 교육부가 상정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등 대통령령안 2건,통일원의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관한 건」등 일반안건 등 모두 4건에 불과했다. ◎…안건심의 과정에서는 특별한 논의는 없었으나 외무부가 상정한 일반안건인 「한·중 민간무역협정체결승인」을 놓고 일부 국무위원들이 이름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개진. 먼저 김기춘법무장관이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중국국제상회간의 민간무역협정인데 국가간의 협정인듯 「한·중」으로 표기한 것은 잘못된 것 같다』고 이의를 제기.이어 이상배총무처장관이 『한·중」보다는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중국국제상회간의 민간무역협정」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자 대부분 국무위원들이 이에 동의. 결국 외무부가 상정한 「한·중 민간무역협정」은 이총무처장관의 제안대로 이름이 수정돼 통과. ◎…이날 국무회의의 특이사항은 후기대학입시문제지 도난사고와 관련된 정원식국무총리의 지시사항. 정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단기적인 당면대책은 오는 2월10일의 입시문제 관리및 경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충격과 후유증을 최소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라고 교육부에 지시.또 『이번 사건에 대해 정부는 감독책임및 선의의 관리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고는 비단 교육부에 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발생가능한 일인 만큼 다시 한번 업무자세를 가다듬어주길 바란다』고 전 국무위원에게 당부. 특히 내무와 법무장관에게 『범행의 공범여부및 관련수사를 조속히 종결,국민에게 사건의 진상을 소상히 밝혀라』고 지시한뒤 개회 1시간만인 상오9시30분 회의를 마무리. ▷의결안건◁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에 관한 법률시행령=▲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시험의 실시권을 위임받은 중앙교육평가원장은 시험을 실시하기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교육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시험실시에 관한 업무 일부를 교육감에게 위임하여 실시할 수 있도록 함 ▲소년원법에 의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자와 동일한 자격을 가지는 자는 교양과정인정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함 ◇지방자치단체의 구조와 정원에 관한 규정=▲수도권지역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에 교통관광국및 교통지도과 신설 ▲경상남도에 도시국과 지역계획국 신설 ▲제주도에 재무국 신설 ▲농촌진흥원에 경영과 신설 ◇대한무역진흥공사와 중국국제상회간의 민간무역협정체결승인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관한 건
  • 정신대 피해 곧 구체조사/교육부/해방전 설립 초·중교 3천곳 대상

    교육부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이 정신대문제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도록 지시함에 따라 해방이전에 설립된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정신대피해사례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교육부는 1945년 당시 국민학교는 2천8백34개교,중학교는 1백66개교로 이들 학교에서 상당수의 여학생들이 정신대에 동원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신대피해조사는 개별사례중심이 아니라 학생가운데 몇명이 정신대에 끌려갔는지 전체 피해규모를 파악하는데 초점이 모아질 것』이라면서 『학적부조사는 학교장 책임하에 이루어지도록해 개인의 사생활이 침해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계식 쓰레기수거/5개 신도시 첫 도입

    분당·일산등 올해 입주예정인 5개 신도시의 모든 아파트에 기계식 쓰레기 수거장치가 설치된다. 건설부는 8일 분당시범아파트에 처음 도입한 기계식 쓰레기 수거방법이 재래식 보다 위생적이고 능률적이라고 보고 새로 짓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쓰레기투입구 바닥에 바퀴가 달린 철제 통을 설치하고 ▲쓰레기의 낙하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5층마다 투입구에 완충턱을 만들며 ▲쓰레기투입구를 2중구조로 해 냄새를 막고 ▲재생가능 쓰레기를 따로 모으는 폐품저장창고를 설치하도록 건설업체에 통보했다.
  • 전남 모여고,같은 과에 무더기 지원/대입경쟁률 조작 의혹

    ◎전남대/“타교생 응시 막으려는 의도”/대학측,“「고의」 밝혀지면 합격취소 가능” 【광주=최치봉기자】 한해에 80명가량이 대학에 응시하는 지방 여고에서 한 학급 학생 52명 가운데 24명이 정원 10명인 대학 한개 학과에 집단 지원,「경쟁률 조작」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24일 전남대에 따르면 92학년도 대입시에서 전남 담양군 D여고 3학년 2반 학생 24명이 이대학 사범대 불어교육과에 지원,경쟁률을 높혀 상대적으로 타고교생들이 지원을 기피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D여고는 원서접수 둘째날인 지난 11월 22일에 학과정원 10명을 초과한 12명이 원서를 접수시켰고 23일에 6명,24일에 4명,25일에 2명을 각각 접수시켰다. 불어교육과 접수마감 결과 기타 학교 출신들은 5명만이 지원,D여고 3학년2반 학생들은 최소한 5명의 합격자를 확보하게 됐다. 한편 전남대 사범대가 이들 학생들의 고교성적을 조사한 결과 응시생가운데 학급성적이 10등안에 든 학생은 4명밖에 없었으며 D여고의 올해 국내 대학 총지원자는 8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D여고의학력수준이 전남대합격자를 거의 배출하지 못해 왔으며 D여고출신으로 이 학과에 합격된 사람은 지난 88년도 입시이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 92학년도 신입생모집요강에는 「입학전형 성적이 현저히 열등해 입학허가가 부적당하다고 인정되는 자는 입학을 허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규정돼 있어 이들 학생에 대한 입학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 나토 정상회담 결산

    ◎동서의 군사대결 종식/유럽 「공동안보 틀」 마련/정치기구로 사실상 성격 전환/기동성 높여 국지전 해결 주력 냉전시대 종식이후 나토의 새 진로 모색을 위한 나토정상회담이 8일 북대서양협력위원회(NACC)의 창설등 동서유럽의 협력관계 정립을 주내용으로 한 「정치선언」과 핵및 재래전력을 대폭삭감하는 대신 기동성을 높인 신속대응군(RRF)의 창설을 주내용으로 한 「신전략개념」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회의를 마쳤다.이번 회담을 계기로 지난 49년 유럽안보를 위한 집단방위기구로 출발한 나토는 40여년만에 새 장을 열게 됐다. 이번 회담에서 채택된 정치선언이나 신전략개념은 소련제국과 공산주의의 붕괴에 따른 국제정치 성격의 변화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즉 동서가 과거와 같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라 안보유지를 위해 하나의 틀안에서 대화와 조정을 통해 공생하는 협력관계에 놓이게 됐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냉전시대의 군사적 대결의 원천이었던 유럽의 정치적 분열은 이제 끝났다』고 밝힌 나토의 발표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처럼 유럽은 이제 과거와 같은 이념대립에 따른 대규모 전쟁의 위협에선 점차 벗어나고 있다.대신 경제사정 악화에 따른 민족간 분쟁이나 중동,아프리카와 같은 나토 외곽지역에 있는 정정불안지역에서의 안보유지가 나토의 새 관심사항으로 떠오르게 됐다.이와 동시에 군사력을 앞세운 집단안보유지의 효율성은 점점 줄어드는 반면 다국간 공동이익을 내세운 집단조정을 통한 안보유지가 훨씬 더 효율적인 시대로 바뀌고 있다. 나토가 핵억지력을 위주로 한 과거의 군사전략을 포기하고 핵의존도를 대폭 줄이고 기동력있는 소규모의 신속대응군부대로 발생가능한 국지분쟁에 대처한다는 새로운 군사전략을 채택한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이다.또 군사력이 아닌 정치적 방법을 통해 유럽의 안정과 평화를 지킨다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과거와 같은 군사기구에서 벗어나 정치기구로의 전환을 모색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에서이다. 나토의 기존 16개 회원국에다 소련과 동유럽 5개국 및 발트3국을 합친 25개국으로 다음달 20일 브뤼셀에서 출범하는 NACC는 정치기구로서 나토의 장래를 가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첫걸음이 될 것이다.NACC의 창설은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해체 이후 안보공백을 우려하던 동유럽국들에게 사실상 집단안보의 혜택을 확대,이들의 불안을 불식시켰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다가올 유럽통합을 앞두고 동서유럽이 진정한 하나의 유럽으로 뭉칠 수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좋은 시험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가시화하기 시작한 유럽통합군 창설계획과 관련,나토내에서의 주도적 역할을 고수하려는 미국과 이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독불간의 갈등은 이번 회담을 통해 다시한번 부각됐다.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의 연설을 통해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미국이 빠진 유럽 독자 방위계획을 수립하든지 양자택일하라고 경고성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이와 관련,콜 독일총리가 나토내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당분간 지속돼야 한다는 양보 제스처를 보인 것은 유럽이 미국을배제한 독자적 방위계획을 수립하기까지는 아직 좀더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유럽방위의 주도적 역할을 둘러싼 이같은 갈등은 앞으로 나토의 위치 정립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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